'조사관'에 해당되는 글 10건

  1. 2017.07.11 •§• 몽산화상시각원상인(蒙山和尙示覺圓上人) (1/8) 몽산화상이 각원상인에게 주신 말씀.
  2. 2017.06.08 §(627) (게송)만의도취일의단~ / 모든 의심을 전부 자기 본참공안에 대한 하나의 의단에다 몰아붙이라 / 올바르게 열심히만 하면 될수 있다 / 황룡탕 / 여법하게 열심히 도 닦으면 정법시대.
  3. 2016.01.22 §(523) (게송)일파재동만파수~ / 석가모니 부처님의 팔상성도(八相成道) / 諸佛說弓 祖師說絃 / (게송)참선수투조사관~ / 성도재(成道齋)의 의의(意義).
  4. 2015.11.28 §(775) (게송)산월투창백~ / 활구참선 요점은 의단(疑團) / 의심(疑心)의 관(觀) / 무상 속에서, 생노병사 속에서 영원을 사는 길 / (게송)백년지시잠시간~.
  5. 2015.06.09 •§• 몽산화상시고원상인(蒙山和尙示古原上人) (3/5) 몽산화상이 고원상인에게 주신 말씀.
  6. 2015.01.08 §(616) 오조홍인(五祖弘忍) 대사의 최상승론(最上乘論) / 입중오법(入衆五法) / (게송)활구참선객~ / 參禪須透祖師關 妙悟要窮心路絶 / 참선 자세와 호흡.
  7. 2014.11.14 §(757) (게송)백년지시잠시간~ / 생사가 호흡지간(呼吸之間)에 있다 / 일체처 일체시에 본참화두를 거각하여 의단이 독로하도록 / (게송)일종위배본심왕~.
  8. 2014.03.11 §(세등68) (게송) 참선수투조사관~ / 육화(六和) / 해제(解制)가 바로 결제(結制) / 새판잽이.
  9. 2013.12.01 §(088) 수식관(數息觀) / 생각의 기멸(起滅)
  10. 2013.11.02 §(458) (게송)백년지시잠시간~ / 중생계(衆生界)가 다할 때 그때에사 정말 해제다운 해제 / 참선 수행인의 일용점검(日用點檢) / (게송)삼계유여급정륜~.

•§• 몽산화상시각원상인(蒙山和尙示覺圓上人) (1/8) 몽산화상이 각원상인에게 주신 말씀.


**전강선사(No.260)—몽산03. 몽산시 각원상인(1) (임자72.07.15)

(1/3) 약 19분. (2/3) 약 17분. (3/3) 약 16분.

(1/3)----------------


운수기천리(雲樹幾千里)에  산천정묘연(山川政渺然)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상봉각백수(相逢各白首)요  굴지계유년(屈指計流年)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일찍이 출가해서 부모 고향 친척 다 여의고 들어와서 도(道)를 닦는다. 도학자(道學者)의 평생이라는 것이 참 운수천만리(雲樹千萬里)지.

집을 여의고 나왔으나, 뭐 집에 들어가서 뭐 어머니 아버지 무슨 고향 산천 그 어디 인연을 조금이라도 뭐 머물러 두고 나왔나? 다 여의고 떼고 나와서 그대로도 닦는 자체가 퍽 참 운수천만리(雲樹千萬里)에 그 멀기가 천만리여.


다시, 허! 이렇게 도 닦다가서는 집에 들어가서 어디 살림 살 수가 있나? 아들 날 수가 있나? 뭣 해 줄 수가 있나? 부모 한 번 같이 모시고 살아볼 수가 있나?

중, 우리 도 닦는 도학자의 참 생애가 이렇게도 거리가 이렇게 친척 거리가 멀고, 고향 산천이 그렇게도 떨어지고. 이렇게 되아 버렸지.


참 생각할수록에 그 부모, 형제 인연 참 정묘연(政渺然)이다. 아주 묘연(渺然)뿐이여. 아득하니 묘연뿐이여.

 

아, 그 우리나라에 참 유명허신 서산(西山) 도사, 어릴 때 과거(科擧)보러 나왔다가 과거를 못허니까 그만 염세주의로 세상에 살 마음이 없어 돌아가실라고 결정하고 산중으로 들어갔다가,

아! 산중에 제승(諸僧)들이, 모도 중들이 그 산속에서 공연히 친척 부모 고향 여의고 한평생 그렇게 그만 아무 인생 목적 없이 소원도 끊어버리고 독각 독승 독신주의로 그렇게만 지낸 줄 알았더니.


아, 들어와서 보니 정말 참 인생살이여. 인생의 사는 것이 참 이 사찰, 절이로구나.

그 자아를 자각해서 대도(大道)를 통(通)해서 자기도 깨달고 일체 중생을 제도하는 참 영생(永生), 영원히 죽지 않는 참다운 법이, 인생의 온당한 참 살림살이가 여기 있구나.


아! 그만 믿어 가지고, 한 번 믿으면 그뿐이니깐. 믿어져 버린디야 어쩔 수 있어? 누가 그 믿음을 못 믿게 만들며, 그 무슨 저해(沮害)를 할 것인가?

한 번 믿어졌으니 아! 믿음서부텀 그렇게 외동아들로 부모 밖에 모르든 사람이—부모를 모른 것은 아니지. 정말 부모를 참으로 옳게 대도를 통해서 우리 부모도 제도해야겠다는 마음이 그야 참 어디 어따가 댈 수 있는가.


그것 한평생 자식 노릇한 거, 부모 모시고 돌아가시드락까지 시봉질 잘해 가면서, 무슨 거 부모 잘 육산포림(肉山脯林)에다가 무슨 용미진탕에다가 무슨 금의옥식(錦衣玉食)을 아무리 해 올린다 한들, 출가해서 대도를 증득해서 부모 천도(薦度) 제도한 것만 할 것인가?


거 뭣 헐 것인가? 그거, 잠깐동안 그거 뭐 인생살이 그녀러 것.

그러지마는 그 인생적으로 봐서는 그렇게도 그 자식 하나 낳아서 외동아들한테 의탁할 마음이 아! 그만 태산 같지마는 과거(科擧)를 갖다가 과거 못 허고는 그만 염세주의로 아! 그 뭐 종적을 감춰버렸으니 그 부모 마음은 오직 할 것인가?


허지마는 서산 도사의 마음은 그 설법을,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꽉 믿어 가지고는 부모 뭐, 일시의 뭐, 가서 뭐 부모 앞에 가서 뭐 자식노릇 백 번 천 번 별짓을 다한다 한들, 도 닦는 것만 할 것인가.


자취를 착 허적(虛寂)해 버리고 그믐해 버리고는, 거 앉아서 도 닦는 거, 십 년을 도를 닦았다 그말이여.

그 자취는 그렇게도 운수천만리(雲樹千萬理)에 그 과거 갔다가 내던져 번지고서는 그만 들어와서 부처님 제자 되어 가지고는 도 닦고 앉었으니 참 정묘연(政渺然) 아닌가? 적적(寂寂)한 묘연(渺然), 그 자리가 그렇게도 떨어져 부렀어. 부모 자식의 인연 도리가 그렇게도 떨어져 부렀네. 

 

상봉각백수(相逢各白首)다. 자, 도를 통해 가지고 부모를—그 도통할 동안 나를 깨달을 동안이 솔찬히 그렇게 쉽지 못하고 시간이 얼른 오들 못하고, 금방 얼른 얼른 그만 몇십 년, 수십 년 그만 지내 버린다 말이여.

그러니 백수(白首)로 늙은 말년에 백수로 부모를 만나러 갔다. 도(道) 다 깨달라서 얻어 증득(證得)을 해 가지고는 부모를 만나러 갔다.

 

굴지계유년(屈指計流年)이로구나. 손가락을 꼽아 가지고 세알라 보니 그 세월이 벌써 사오십 년 흘러서 휘익 지내갔다.

그 부모는 뭐 백수 노인이 되어 가지고는 뭐 자식 기억도 다 못하게 됐지마는 돌아가셔 버리고 없다. 촌(村)도 폐하고 촌도 다 없어져 번지고. 이렇다.


그 지경, 허니 도를 확철히 깨달라 가지고 목적을 달성해 가지고는 참 여지없이 갖추어 가지고는 부모한테 갔지마는 이놈의 무상한 세상에 모도 그 부모는 다 이렇게, 촌락까장 이렇게 되아 번졌다.


우리 도 닦는 도학자의 자취가 다 이려. 이러하니 참으로 부지런히 참으로 해태(懈怠) 없이, 퇴태(退墮) 없이 잘 닦아야 할 것 아닌가? 어서 닦아 가지고 확철대오(廓徹大悟) 해 가지고 살아 생존해 계신 부모가 바랜 그 보답을 해야 할 것 아닌가?


 

참선(參禪)은 수투조사관(須透祖師關)이다. 참선이라는 것은 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 우리 참선법은 조사관(祖師關) 뚫는 것이다.


조사관(祖師關)을 뚫는 것인데, 조사관은 내던지고 엉뚱한 짓 말아라. 왜 엉뚱한 짓을 하고 앉았나?

화두를 하나 얻었으면은 그 화두 하나 가지고는 그저, 그저 여태까장 아침마다 하든 거 뭣이여? 화두하나, 그 의단독로(疑團獨露) 의심 하나 독로한 거, 단(單)으로 홑으로 독로한 거, 조금도 거기에 섞임이 없이 아무리 무슨 뭐 섞을라고 해 봤던들 섞일 것이 있나. 거가 뭐가 섞일 것인가?


거 그 번뇌니 망상이니 그 모두 그런 것 벌써 알면서, 번뇌 망상을 내가 모름사 하지마는 번뇌 망상과 그 잠 같은 거 못쓸 것인 줄 알면서 왜 그렇게 속냐 그말이여. 왜 그놈한테 그거 속아 지내는가?


그 천하에 나를 실업(失業)허게 맨들고 업을 잃어버리게 맨들고, 망가(忘家) 집을 모도 잊어버리게 맨들고, 고향을 가지 못하게 맨드는 마구니한테가 속아서 왜 일순간(一瞬間)인들 그만 잠 속에 들어버리고, 망상 속에 들어버리고, 그럭저럭 계산 속에 시간을 허비해 버리는가?


좀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는가. 얼마나 거그서 용맹을 갖춰야 하겄는가? 얼마나 참 발심(發心)을 해야 하며 얼마나 날카로운 생각을 가져야겠는가? 좀 생각해 보소.

 

조사관을 뚫어야 하느니라. 조사관 뚫지 않으면 참선은 아니니까.

그 조사관이 얼마나 그렇게 맥혔기 때문에 그렇게 뚫기가 어려운가? 그 못된 곳이 모두 가려서 맥혀서 안 뚫어지지. 번뇌 망식 그 쓰잘 데 없는 계산, 그놈의 것 때문에 안 되지.


그놈 일어나거나 말거나, 그 같은 놈이 뭐 구름같이 일어나거나 말거나, 자취 없이 일어난 곳도 없이 퍼일어나는 놈의 것 그까짓 거, 그거 뭐 거기에 떨어지들 말고. 안 낼라고도 말고, 나는 놈을 미워헐라고도 말고, 그저 내 찾는 놈만 찾아라.


‘찾는 것도 죽는다’했지마는 ‘찾으면 죽느니라’했지마는, 참말로 찾을 것은 알 수가 없으니 알 수 없는 그 공안(公案)을, 공안 대의를 찾어야 할 것 아닌가.

‘찾는다’하니까 무슨 뭐 공안 대의까장 찾지 말란 말인가? 미(迷)했으면은 깨달지 못했으면은 찾을 놈은 그뿐인데.


아! 그 조사서래의(祖師西來意)를 물으니까 “판때기 이빨에 털 났느니라”

‘어째서 판때기 이빨에 털 났다 했는고?’뿐이지. 고놈 하나 딱 추켜들면 나오면, 아! 그놈은 조사공안이 근본적으로 그만 막 나오는디, 내가 딱! 타 가지고는 그놈 근본 뿌럭대기처럼 나오는디, 왜 그놈이 없어질 까닭이 있나. 없어질 수가 있나. 아지 못했으니 그놈 하나 진실해야겠다.


참, 그놈 하나 어떻게 허다가 얻었나? 생전 해야 믿지도 못하고 만년 가야 믿지도 못하고.

오직 해야사 불불(佛佛)이 출세해 가지고는 그 하나를 가르쳐 볼라니 안되니까 돌아가시기를 다 하고. 조석불(朝夕佛)이 있네. 아침에 나왔다가 저녁에 돌아가신 부처가 있어.

가르쳐 볼라니 되어야지. 이건 자득(自得), 자기가 제가 자신(自信), 제가 믿어야지 제가 안 믿으면 못하니까. 부처님이 대표로 대신(代身)으로 믿어 주들 못하니까.


안 믿어 주면 인연 없는 중생인데, 미(迷)한 중생을 제도(濟度)치 못하니까. 어떻게 헐 것이여?

천상 이건 제가 저를 믿어서 저를 찾는 것임에 누가 ‘믿어라, 말라’ 누가 ‘해라, 말라’ 허라고 해서 허고, 말라고 해서 말 것인가?

아! 이렇게 결심 결정해 가지고는 콱 믿어 가지고는 쏴악 그만 출가해 번지고 일체 애연(愛緣) 애착(愛著)을 그 날카로운 칼로 쫙 베 번지고 들어온 우리 학자들이여.


누가 하라고 해? 부처가 하라고 한다고 혀? ‘믿으라’고 헌다고 믿고?

이렇게 믿어 가지고 결정해 들어왔으니 허는 법식이 그려.

 

참선이라 하는 것은 수투조사관(須透祖師關)이다. 조사관(祖師關)을 뚫는 것이다.

이것 또 누가 허신 말씀인고 하니 ‘몽산 스님이 각원상인을 보인다[蒙山和尙示覺圓上人]’ 각원상인이니께, 그 각원상인이 각원상인 같은 이는 상인(上人)이라고 해 놨으니 그때 당시에 큰 벼슬헌 분들이고, 글안허면 모두 군수나 모두 그런 사람들을 상인이라고 했다 그말이여.


몽산 스님 당시에도 불교를 무척 반대할 때니까, 벌써 그렇게 너무 그만 갖다 상인이라고 붙여 놓았어. 무슨 놈의 제자인데 상인은 무슨 상인인가? 하지마는그 상인한테 이렇게 말씀을 했다 그말이여.


참선이라는 것은 조사관을 뚫는 것이지. 일체 방편이 없다. 지환즉리(知幻卽離)다. 환(幻)인줄 알면 여의여 버렸다. 환(幻)에는 방편(方便)이 없다. 환(幻)이지 뭣이여?


아무리 별별 것을 다 성취를 해 놓았자 타락이 있는 것이니까. 아무리 계행(戒行)이 좋다 하지마는, 누가 계행을 지키지 말란 말인가?

수도(修道) 학자라는 것은 계행이 갖춰져 있는데, 계행이 저절로 있는데. 벌써 참선 하면 참선 하는 학자한테는 계행이 그만 근본이 딱 되어 있는데. 심지품(心地品)이라니까!


아주 심지품, 부처님이 바로 설허신 십중대계(十重大戒)가 그게 바닥이여 바닥. 참선 바닥이여.

참선 화두를 척 들면 대계가 그대로 딱 갖춰져 있는 것이 대승계(大乘戒)여. 아! 그런 대승계인데, 내가 밤낮 헌 소리가 그 소리여. 만년 헌 소리가 그 소리여.(처음~19분4초)



(2/3)----------------

 

아! 그 딸 하나를 낳아서 길러 가지고는 그 도 닦는 스님한테 시험한 것이여. 시험 혀.


중생이라는 것은 도(道) 아니라 도 보담 더헌 것을 닦는다 하드래도 그놈 모도 색상(色相)으로 색신(色身)으로 몸뚱이를 받았기 때문에, 색심(色心)은 나기가 마련이여.

몸뚱이 가지고 있으면 그놈의 색심이라는 것은 없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말이여. 근본적으로 몸뚱이 받아 나온 원인이 색심(色心), 색신이여.


이 도는 닦는다 하지마는 그 스님이 참말로 도를 닦는 도학자시면은 참말로 진(眞) 계행을 참말로 본분 계행을, 그 대승계를 가진 스님이냐? 아니냐? 그걸 보기 위해서.


몸뚱이로는 안 범하지마는, 신계(身戒) 몸뚱이 계로는 안 범한다 하지마는, ‘마음 계’는 그놈의 마음 그놈, 자취도 모냥도 아무것도 없는 놈이 갔다왔다하는 발목댕이도 없지마는,

그놈이 거 뭐 항상 그 도무지 그 가슴속 흉중에 연기처럼, 불 때면 연기처럼 일어나는 놈의 것이 그놈의 것이여.

 

아! 그게 어떤 놈이 연애편지를 쓰기를 그 하도 그 연애를 해가지고 있다 보고 싶은게, 심중(心中)에 홀기무연화(忽起無煙火)하야, 마음 가운데 홀연히 연기 없는 불이 일어나서 칠보앵금을 반익회라. 칠보앵금을 반을 태웠다는 말이 있어.


그놈의 심계(心戒)라는 것이 그거 벌써 심계 일어나면 범하는 것이 심계여.


그러니까 예쁜 처녀를 갖다가 턱 보냄서, “네가 대번 가서 꽉 보듬고 그만 네 볼태기를 입에다 대고 가슴을 문대고 물어봐라”

환히 아는 처녀니께, 뭐 키운 처녀와 다름이 없은께, 양식 대준 스님이니까 뭐 무간(無間)하기가 짝도 없고, 그만큼 그 스님한테 가서 올라 앉혀도 뭐 문제가 없고.


나이는 또 근 20살, 옛날에는 뭐 20살이면 늙은 처녀라고 허지.

그런 처녀가 가서 아, 그만 “그 스님을 보고 싶어서 내가 왔습니다”고 하면서 아! 가서 그만 그냥 보듬고 드립대 그만 부부처럼 그만 뽈대기를 대고 그러니까.

아! 더군다나 그 참, 그 남자 여자요. 그것도 남자가 오히려 여자한테 대들턴디, 그 여자가 남자한테 그만 그래가지고는 척 대들어 어린양 비스름허니 그러니까.


참! 참 그 계행은 옳게 가진 사람 아닌가? 참! 그런 계행이 어디 있어. 손 한번 만져본 바 없고, 손 한번 무슨 끌어안아 본 바 없고, 그대로 두고.

“이런 때 어떻습니까?” 물으니까.


잘 들어! 항상 들었다고 ‘그 아는 거’ 그러지 말라 말이여. 그러면 법문 듣는 게 아니여.


척 끌어안고 “이런 때 어떻습니까?”

“고목의한암(枯木倚寒岩)하니, 차운 냉기가 바위에 대하니 삼동무난기(三冬無暖氣)다. 겨울에 삼동(三冬) 날에 더운 기운이 없구나”


너는 마른 냉기요 나는 차운 바위여. 아! 마른 냉기가 차운 바위에 대했는디 거기에 뭔 뜻이 있을 것이냐? 아무 뜻도 없고 정도 없고 인생 정이 뭣이 있느냐?

네가 천하 미인이고 예쁘다고, 내가 천하 미인 예쁜 정이 너한테 건너가겠느냐? 너한테 내가 조금이라도 그 무슨 범할 마음이 있겠느냐? 아무 마음 없다.


그러니까 그대로 어머니 시킨 대로 어머니한테다 그대로 회전(回傳)을 하니까 “고목의한암(枯木倚寒岩)하니 삼동에 더운 기운이 없다 합디다”

내가 지금 몇 번째 하는 법문이냐 이것이. 어째 그리 못 알아들을까?


“더운 기운이 없다 합디다”하니까,

“하! 이거 웬일이란 말이냐. 내가 여태까장 시험을 해보지 못했더니 과연 참 오늘은 시험을 해봤구나. 아! 이놈을 갖다가 이런 속한(俗漢)이 놈을 갖다가 내가 십 년까지 양식을 대주었다. 차라리 빌어먹는 거지나 그 좀 구제했으면은 아! 그래도 그 무슨 보시 공덕이나 있겠지마는,

아! 이런 놈, 이 속한이 놈, 거짓 속한이 놈, 도(道) 커니는 아무것도 아닌 놈을 십 년을 양식을 대주었으니 이러헌 도무지 헛된 일을 헐 수가 있겠나. 이놈 이놈 견뎌봐라 이놈. 대방맹이로 쫓아 버릴밖에 없다”고.


아, 그길로 올라가서 그 있든 집 불까장 딱 질러 번지고 “이놈아 나가거라. 이 더러운 속한이 놈아 나가. 네 이놈 네가 왜 십 년이나 내 양식을 먹었어? 당장 나가”

그만, 불질러 버렸으니 나가지 뭐, 뭐 별 수 있나? 십 년이나 시은(施恩)을 받았지마는 그렇게도 무정하게, 무정보담도 그렇게 그만 사람을 갖다가서 배척을 해서 그 괄세를 해서 쫓아낸다 그말이여. 안 쫓겨 나가겄어?


어떻게 했으면은 어떻게 일러야만 안 쫓겨 나가겄느냐? 이게 전국에 과거 6대 선지식 당시에 전국에 물었든 것이여.


아니 저놈의 자올고 있는 것 좀 보소. 이 법문헌디 자올고 있는 것 좀 봐. 응? 그동안에 꾸뻑 꾸뻑 그놈의 자올.. 밤새도록 잠 안 잤는가? 뭣 헌다고 내가 이렇게 여그 앉아서 내가 법문헌다고 앉았겠는가? 

 

이것은 참선법이라 하는 것은 어릴 때부텀 저 쬐그만한 어릴 때부텀 무슨 인과법으로 해서 차츰차츰 어떻게 가르켜서 그 뭐 처음 들어와서 사미과(沙彌科)로부터 사집과(四集科)로부터 사교과(四敎科)까장 대교과(大敎科)까장 다 가르켜 일러 놓았자, 그 사람이 참선허는 사람이 아니여. 참선을 못허는 법이여.


아무리 부처님이 경서(經書)를 그렇게 49년을 설법해 놓고, 조사 스님네가 그렇게 깨달은 도리를 다 설법해서 책에다가 다 해놓았지마는 그 책을 가지고 아무리 가르켜 놓았자 그 사람을 참선을 못 시키는 것이여.


어쩌다가 강사(講師)가 인자 발심해서 들어오기는 들어오지마는 강사 참선이라는 건 그건 벌써 틀린 것이여. 맨 해석만 배워놨기 때문에 참선만 하면 보통 망상과 달러서 그 도리회(道理會)에 망상이 나와.

제가 알았다는 망상이 나오고, 아는 망상이 나오고, 어떤 구절은 어떻다는 망상이 나오고, 들으면 다 제가 자해(自解)를 해부러. 그러기 땀세 공부를 못혀.

강사가 공부를 못혀. 아무리 그렇게 가르켜서 어릴 때 들어와서 삼사십 살 먹도록까장 강사를 만들어 놓아도 참선은 못혀.


여기에 여기 참선, 여기에 이 노장님이 다 배왔지 뭐. 화엄경 다 배워 넘기고 뭐 어째. 했지마는 늙은 말년 참선 하러 들어오셔서 화두 추켜들고 지금 화두를 한다 그말이여.

허지마는 과거에 배운 그 권중구(卷中句)가, 권 가운데 배운 그것이 무척 망상이 많이 날 것이여. 틀림없는디 뭐. 강사가 그렇게 참선한 줄 알어? 이렇게 해도 가르킬 수가 없는 참선법이여.


어쨌든지 그만 내 마음을 내가 발해서 아무것도 몰라도 ‘내가 나 찾아야 하겠구나, 깨달라야 하겠구나’하고 툭! 듣고 발심이 턱 되아버려야, 발심을 해야 도를 닦는 거여. 천상 할 수가 없는 거여.

그래 그런 도학자(道學者)를 모아놓고 아침마당 설법(說法)을 해주는 것이여. 설법이라는 것이 인자 참선 배우는 것이여.


그러니 그 설법을 들을 때에 그렇게 그 좀 날카롭게 들으라고 내가 그렇게 내가 부탁을 하고, 그렇게 내가 귓구먹을 막 쑤셔서 송곳으로 쑤셔 가 뚫어 가지고 설법을 해주고 아! 이렇게 해도 꾸부덕 꾸부덕 자올고만 앉어 있냐 말이여.

그저 주장자로 대갈빡을 툭 한번 때리면 응, 피가 툭 터지게 했으면 시원하겠다. 마음에. 무엇이여? 거 당최 기가 맥혀.


조사관을 뚫는 참선법이다. ‘조사관을 뚫는다’고 해놨네, 여기. 응? 이것 보통 말 아니여.

‘조사관을 안다’는 말은 없어. 아는 건 외도(外道)인디 뭐. 조사관을 어디 아는 게 아니여. 조사관을 암사, 공부해 가지고 알아버리면 그만이지마는 아는 게 아니여. ‘뚫는다’ 했어. ‘뚫을 투(透)’자여.


참선(參禪)은 수투조사관(須透祖師關)이다. 참선은 조사관을 뚫는 것이다.

그게 참선 설법이란 거 이거—경(經) 새길 적에 ‘불자야, 보살마하살이 저 때에 사위성중에 들어서 뭐 어쩌고 저..’ 거 소용없어. 설법은 그렇게 해서는 아무것도 아니여 그거. 법도 아니여. 뭣도 아니고.

 

아! 그렇게 청정하고 그렇게 깨끗하게 마른 냉기 같고, 차운 바위 같여. 아무리 대했자 무슨 뭐 색경(色境)켕이는 예쁜 마음켕이는 뭐 마누래, 처녀다 뭐 그런 생각도 하나도 없고,

‘깨끗한 차운 바위에 바짝 마른 냉기 비빈 것 같다’ 이랬는데 어찌 속한(俗漢)이라고 ‘이놈 속한이 놈을 갖다가서 10년 양식을 대주었구나’ 쫓아내는 원인이 어디 있냐 그말이여. 거 범정(凡情)으로는 도무지 그 어떻게 붙여서 해석할 수 없지.


아! 그런 계행사(戒行師)가 어디 있어? 그런 청정한 계행(戒行)이 어디 있어?

속한(俗漢)이, 참! 말로 헐 수 없는 속한이가 된 이치가 있단 말이여 거그. 그러니 온통 그때 모두 그 법문을 물어 놓으니깐 온통 한국에 답을 다했다 그말이여. 내가 없는 것을 말혀?


 

이번에 경봉당(鏡峰堂)한테 법 전허고 나와서 그걸 가지고 내가 설법 재료를 삼아 설법했는데, 아니라고. 거짓말이라고. 날 시방 그래 놨네.

백천만 번 거다 해 놓았자 소용없어. 내가 해 놓은 것은 그대로가 법으로 딱 조직되었는데, ‘부채로 갖다가 땅을 뭉캤다’고 그러나? 부채로 뭉캐 놓으면 되간디?


아! 춘치자명(春雉自鳴)도 분수가 있지. 제 울음에 저 죽는 것도 분수가 있지, 말이 되냔 말이여 그것이. 그거 다시 되어야 되아. 큰일났다 그말이여.

그거 다 신문에다 내 놨네. 허! 나 웃고 있어 시방.


(경봉당이) 원상(圓相)을 뭉캐서, “아니니라. 거다 묻어라” 묻으라고 허니까, 다시 “하! 내가 알았다”고 고함쳐.

“그러냐”고 다시 끄집어다 물으니께 대답을 옳게 해서 “어떠냐?”하니 점두(點頭)를 척 해서, 그러고 나는 나왔는디.

그 뒤부텀 말을 들으니깐 한마디도 허담(虛談)이 없이 그대로 앉어서 보광전(普光殿)에서 뭐 당최 무슨 뭐 문답 (問答) 한마디 헌 바 없고, 확철히 그만....


(경봉당은) ‘그런 일이 없었다’

내가 그래 놓은 것이 나쁘단 말이여? 그게 거짓말이란 말이지? 그 거짓말이면 지금 뭣허고 앉었는고? 나, 하도 우스워서 말도 하지 않고 있어.


그래야 되지. 원상을 때려 뭉캐니... 왜 원상을 왜 뭉캐냔 말이여? 왜 원상을 뭉캐?

인제 봐. 깨달라 가지고 보란 말이여! 왜 원상 뭉캔게 뭐여? 원상 뭉켄게 그게 뭐 법이여?


오! 고불(古佛)도 미생전(未生前)에 응연일상원(凝然一相圓)이니, 고불미생전에 응연일상원까장 확 없애버린게 옳다! 공(空)도 유(有)도 비(非)도 뭐 유(有)도 무(無)도 없이 홱 한번 쓸어버린게, 좋지!


응. 막도무사(莫道無事)이 호(好)타. 차라리 막도(莫道), 일 없다고 이르지 않는 것이 옳지. 한 방맹이를 내렸거들랑 방(棒) 준 처리를 해야지. 택도 없는 놈의 소리. 내가 거짓말했구만?

두고두고 보지. 역사에 올랐으니 두고두고 봐. 법문에 다 들어 있으니께. 눈 밝은 학자들이 다 볼 낀께.

꼴도 없는 놈의 소리. 말할 것이 뭣이여? 왜 제 울음에 저 죽냐 그말이여.


그때 당시에 원청 법광(法狂)이 되었으니까, 자기가 몰라 가지고 그때 당시에.

아, 그러다가서 나중에 턱 그래가지고는. ‘보광전 조실에 있었다’고 누가 그랬나, ‘조실 방 앞에서 그랬다’ 그말이지.


아! 그러고 보광전 막 뜰 앞에서, 가을인데 그때 뜰 앞에선데.

언제 내가 구산 스님을 그렇게 가서 구산 스님 찾아 들어가서...  구산 스님인가? 뭐여? 구하 스님인가? 구하(九河)스님! ‘구하 스님 방 앞에 가서 둘이 했다’고 했어.

누가 해? 내가 둘이 해? 내가 구하 앞에 내가 찾아가 둘이 내 그 법문을 했으면 구하가 알 것인가? 말도 아닌 놈의 소리 해놨다 그말이여.


내가 끌려갔지. 하도 오라고 해서 끌려 내가 들어갔지. 내가 혼자 자작으로 글쎄 가 했구만?

말이 당최 막... 난 입도 안 벌릴 것이여. 말할 것도 없어.


하도 내가 고마와서 ‘하! 그러시냐’

‘그렇다’고. 서로 그러나 그 말 하나 똑 해보고. 그러기에 참 탁마상성(琢磨相成)이지.(19분5초~35분49초)



(3/3)----------------

 

내가 이 공안은... 자, 이놈만 내가 일렀는가?

내가 ‘달다’는 놈을, 천하가 다 물어서 ‘달다’는 놈 이른 놈, 내가 도장원(都壯元) 안 했는가.


응, 별소리 다 일렀지.

매달려 있을 적에, 그 샘 언덕에 달려 있을 적에, 꿀 딱 받아먹고 있을 적에, 꿀 받아먹고 있을 때 어떻게 하면 살아가겄냐?


별소리 다, “아야, 아야!” 언제 ‘아야 아야’ 할 겨를이 있어서 ‘아야 아야’ 혀? 꿀 받아먹는데.

응, 그 무슨 뭐 별 답이 다 있어. 별별 답이 다 있어.


아! 꿀 받아먹으며 어떻게 해야 살아가겄느냐?

“달다!” 내 한마디 일르는 놈이 그놈이 그 들어보면 답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지. 꿀 먹는 놈이 그 ‘달다’ 소리 한마디 한 거 뭔가?


허지마는 당시의 선지식(善知識)이 한목 인가(印可)여, 한목. 지금 뒤로 듣고라도 누가 시비(是非)하는 사람이 누가 있어? 시비하면 어쩔 거여, 제가 제 죽지.


이놈 응, 어떻게 했으면, 어떻게 “이럴 때 어떻습니까?” 물을 때 뭐라고 답해야 혀?

뭐 처녀를 그만 그때 ‘처녀하고 한번 살겠다’는 사람이 다 있고, ‘처녀하고 내외가 된다’는 사람이 다 있고, 뽈대기 댄 사람이 다 있고, 뭐 별 답이 다 있어.


그건 안 되아. 촉이여. 여의고 답했자 안 되고, 즉해 가지고 답했자 안 되아. 밀어내도 안 되고 소용없는 거여. 어쩔 것이냐, 어떻게 헐 것이냐? 이 말이여.


이게 공안(公案)이여. 이런 공안이라는 것은 말로 아무리 이치를 때려 붙여서 해 봐, 된 법이 있는가?

 

공안은 수투(須透)다. 모르미 뚫는 것이다. 이걸 잘 들어.

천하 없이도 공안 하나를 뚫지 못하면 생사(生死)는 응, 면(免)켕이는, 생사를 면켕이는 생사를 짊어지네.


조사관 뚫기 전에는 타락 없는..  모두 환(幻)이여. 응, 모두 환이여. 지환즉리(知幻卽離)는 못 되아.


‘환(幻)인 줄 알면 여의어라. 부작방편(不作方便)이다, 방편이 없느니라’ 아! 부처님도 이래놨네. 오직 해야사 당신 깨달은 도리를 이렇게 말씀을 해놓았어.


그러고 허다 허다 못혀 가섭한테 뭐라고 뵈일 도리가 없고, 뭐라고 설헐 도리가 없으니, 일러라!

허! 가섭은 어찌 다행히 그 도리(道理)를 바로 봤던지 미소를 했네. 피익 씨익 웃었다 그말이여. 미소를 했네.


‘옳다! 가섭아. 참, 가섭아! 백만중(百萬衆)이 위요(圍繞)다마는 백만중이 위요를 했다마는, 승당자(承當者)가 너로구나. 깨달은 자가 너로구나’ 이래 주었네.

바로 말해야지 어쩔 것인가? 바로 말 안 해주고 어쩍 헐 겐가?


‘가섭아 옳게 알았다. 승당자가 네로구나’

요러헌 인가가 딱딱 없어 가지고 되아? 그놈이 도둑놈도 아니지. 제 눈깔 멀어 가지고 남 가르킨다고 앉어서 선지식 노릇허고 앉었어? 백천만 군인을 다 가지고, 천만 제자를 다 가지고 있으면 뭣혀? 더 점점 더, 더 갖다가 망해 놓지.

 

당시에 월봉이 뭣했어? 월봉이 뭣하는 거여, 당시에. 월봉 하나 그 내비두었다가는 우리 부처님의 정법이라는 것은 거기서 매장이여.

월봉도(月峯道) 하나 되아버리고 말았지. 그런 유사교(類似敎)교. 월봉이 제가 부처 되아 버렸지.


지금에 이 말세에 사방서 모두 일어나 가지고 도인(道人) 일어나 가지고 도인 천지가 된께, 막 몇 종(宗)이 다 벌어지고 별짓 다 되니께, 아주 그만 교(敎)가 모두 번성되고 굉장한 것 같지. 정법(正法)에는 소용없어.

정법에는, 우리 정법학자라는 것은 여기에서 바로 믿고, 여기에서 바로 닦고, 정법 종자가 여기서 막 드리 출현해서 나와야 되지.


아무때나, 그저 그만 제가 어떻게 좀 잘 생기고, 좀 계행이나 똑똑하고 말도 좀 잘하고 경(經)깨나 아니까 뭐라고 입 벌리면은 ‘하이고! 스님’ 믿어 가지고 그만 ‘우리 큰스님이 제일이다’ 또 그다음 ‘큰스님이 제일이다’ 또 나와 ‘큰스님이 제일이다’

요래 가지고 집단적으로 스승 맨들아서 제가 즈그들이 모두 맨들아서 인가도 없이 즈그들이 맨들아 가지고 받들고 있는 거, 뭣 혀? 그 뭣 헐 거여 그것이?


여시란 놈이 온 골짜기서 그만 제가 그만 모두 새끼 뒤집어 나가지고 온 골짜기에 여시 새끼가 꽉 들이찼으니 그 뭣 하는 것이냐 그말이여.

필경 그 뭐 사자나 호랑이 같은 거 하나 들어가면 다 그까짓녀러 거 어디로 도망 가, 다 밥 되아 버리고 말 것이지.

 

우리 부처님의 정법이 이렇게 이렇게 나오기를 몇 번이여. 몇 번 외도한테 들어가서 멕힐라다 도로 나오고 도로 나오고. 나왔지마는 우리 지금 이와 같은 정법이 어디가 머물러져 있나? 지금 우리 한국에 있다 그말이여.

장하지. 우리 한국에 시방 그 법이 있으니 참말로 장하지. 우리 수도(修道) 학자가 지금 이렇게 모여서 도 닦아 나가는 참 이 수도 학자의 그 귀중허기가 지금 어떠헌고? 지금 약존약망(若存若亡)으로 그 씨갓이 종자가 지금 여기 있어서, 어떻게 해야 되겄는고?

 

그 활구(活句) 참선(參禪)하는 수투조사관(須透祖師關)이다. 조사관을 뚫어라. 묘오(妙悟)는 요궁심로절(要窮心路絶)이니라. 묘오(妙悟)라는 것은 심로(心路) 끊어진 것을 묘오라 한다.


중생이 심로가 끊어져? 우리가 지금 심로가 끊어졌나?

어디 만날 그저 앉으면 그저 이 생각 요래 요래, 저래 저래 요래. 이 심로(心路)가 끊어졌어? 맨 놈의 심로.


그 부처님은 없나? 부처님은 깨달으면 그게 없어? 부처님은 심로가 아니라 각로(覺路)여. 그놈 어두운 놈이 광명 되아 버렸어. 중생은 밤중이 되어 가지고 있는디 부처님은 대낮 백주(白晝)가 되어 가지고 있어.


어두운 놈이 어디 간 곳, 온 곳 있나? 그대로가 광명체지. 어두운 놈이 광명이지. 광명 그놈이 또 어두워져 버리면 매(昧)해 버리면 어두워져 버리는 거.


활구(活句)가 있다마는, 사구(死句)라는 것은 참선에 그 붙도 못헌 것이여, 그녀러 것은. 뒈진 참선이니깐 소용없는 것이여. 그걸 가지고는 생사 하기는 간섭없다 그말이여.


아! 제대로 나와서 글 좀 잘해 가지고는 서사(書士) 되어 가지고 글 좀, 맨 놈의 써 논 놈의 글이 맨 공(空)이구만. 공 하나 알아 가지고 공(空)을 아는 게여. 알아 가지고 공을 보도 못했어. 알아 가지고는 전부 써 논 것이 맨 공이여. 뭣도 공이고, 뭣도 공이고, 뭐 공이다.

인자 술 먹어도 주색방광색부연(酒色放光色復然)이다. 술 먹고 고기 먹고 방광하고 막 지낸 게 그대로가 다 색(色)이고, 그대로가 다 공(空)이고. 요래 놓고 견성이라고 해 가지고는 야단쳐.


내가 누구라고 어떤 사람이 그런다고 내가 그런 말 하나? 그러헌 종자가 있으면은 불법 망하는 것이고, 그런 종자가 없는 게 아니라 있고. 그렇다 그말이여.

그렇지마는 내가 ‘아니다, 기다’ 뭐 쫓아다니며 시비해 놓을 것인가? 나는 부처님 정법대로 부처님 설법대로 나는 고대로만 딱딱 진묘(眞妙)만 거다 가려 내가 놓지. 어떤 것은 진(眞)이요, 어떤 것은 가(假)요, 어떤 것은 외도(外道)요, 어떤 것은... 이런 걸 내가 말해 놓는 것이지. 그거나 뭐 법문이 무엇인데?

 

조관(祖關)을 불투(不透)하면—이 조사관, 그 「이뭣고?」라든지 「판치생모(板齒生毛)」 화두를 한 번 파(破)혀. 툭 깨버려. 조사관도 뭐 그대로 두나? 그놈을 파해 버려 그만. 툭 깨버려 그놈을 그만.


조사관을 불투하면, 뚫지 못할 것 같으면은 심로(心路)는 부절(不絶)이다. 심로(心路)라는 건 끊어지는 법이 없어.


중생의 심로가 어디 끊어지나? 또 중생의 심로가 끊어지면 토목(土木) 와석(瓦石)같이 돌같이 이럴 것인가? 그걸 끊어졌다 하나?

심로 끊어졌어도, 벌써 견성(見性)허면 심로 끊어졌어도 거기에는 막 설법이 나오고, 설법이 운기장공(雲起長空)처럼 막 나오는 것이지.


그대로. 그대로 그 중생 업이 중생 식업(識業)이 거기에 붙들 못허는 것이고, 그대로가 모두 조사(祖師)의 말후구(末後句)가 되는 것이지. 그러기 때문에 우리 부처님의 법이란 그려.


시법(是法)이 주법위(住法位)허여  세간상상주(世間相常住)니라

나무~아미타불~


시법(是法)이 주법위(住法位)해서, 이 법(法)이 법위(法位)에 주(住)해서 세간상(世間相)이 그대로 상주(常住)해 있지,

떼고 여의고, 어두운 놈은 컴컴헌 밤중 어두운 놈을 씻거 버리고, 어떻게 없애 버리고 밝은 놈이 있는 게 아니여. 그 어두운 놈 자체 그대로가 그대로가 밝은 놈이여.

법이 법위(法位)에 주(住)해 있어서, 법(法)이 법위 항상 주(住)해서 세간상상주(世間相常住)니라.


부처님이 깨달라 놓을 것 같으면은 우리 중생보담도 백천만 배 더 중생 허물, 번뇌 망상 그 경계를 더 안단 말이여. 더 알고 더 말씀하고.

그놈이 낱낱이 수은(水銀) 한 덤벵이니라. 수은 한 덤벵이. 수은 한 덤벵이 그놈, 수은 덩어리 갖다가 내 부딪쳐 버리면은 천만 쪼가리가 된다 수은이. 쓸어 모으면 도로 한덩어리 되고, 암만 갈라진 미진(微塵) 티끌만큼 한 것도 그건 수은이지, 별것 아니여.


각(覺)이라는 게 그렇다 그말이여. 여의고 있나? 떼고 없애고 있나?

 

조관(祖關)을 불투(不透)하면은, 조관을 뚫지 못하면은 심로(心路)는 없어진 법이 없으니 심로가 그대로 중생견(衆生見)이요, 중생견 그대로가 지옥고(地獄苦)다. 그놈이 지옥고여.

그놈이 곧 지옥이고, 그놈이 아귀고, 그놈이 축생이고, 그놈이 뱀이고, 구렝이고, 소고, 말이고 그런 거지, 뭐 그놈 여의고 있나?


중생 경계라는 것은 전체가 모두 응, 천만상 분별 전체가 그런 것이 중생. 아! 그놈 그만 그 누견(陋見), 그 숭악한 누견이 말하자면은 그 좋은 그 금은보석 속에는 그런 보배인데, 이놈 껍데기에 가서 무엇이 그리 찡겨서 찌어 있는지 때가 꽉 찌었다. 암만 해야 벗겨지지 않고 찡겨 있다.


아! 그놈을 그 화닥딱 벳기는 법이 있어. 벳겨 놓으면은 그만 속에 그 금광(金光), 그 참 금은보석이 아! 그놈이 그만 휘황찬란한 거와 마찬가지지. 뭐 그놈이 뭐 딴 놈인가? 광(光)만 나면 되는 것이지.

 

심로가 끊어지지 아니하면은 이게 중생인데, 중생이란 건 진시의초부목정령(盡是依草附木精靈)이다.

다 이 풀에 의지해서 모도 가서 귀신이 몸뚱이 없으면은 풀에 가서 붙어 가지고 살기도 허고, 저 돌에가 붙어 가지고서는 침 탁! 뱉으면 침이나 빨아먹고.

빨아먹기나 허나? 그놈의 게 제 업력으로써 그런 걸 추헌 걸 빨아먹지, 그거 무슨 입이 있어 빨아먹어? 고런 짓이나 하고. 그걸 부목정령(附木精靈)이락 햐.


불 때다가 내던져 버린 부지깽이 끝에 가서 붙어 가지고는 그놈이 인자 놀아나고. 조리 같은 것 이런 것 쓰다가서 내던져버리면은 진태미 밑에 있다가 썩어서 나자빠진 그런 데 가서 붙어 가지고 나돌아 댕기는 모두 그걸 갖다 의초부목정령(依草附木精靈)이락 햐.


우리가 이 몸뚱이 하나 이것 가지고 시방 덮어 뒤집어쓰고, 여기서 시방 눈깔 뭔 모두 이런 것 붙어 가지고는 별별 것을 다 알아내고, 별별 진심(瞋心) 썽, 중생견 다 내고 별짓 다하지마는,

그게, 고 몸뚱이 하나 독사 같은 것 가지고서는 그 독사 같은 망상이나 피우고, 풀에 붙어 있는 영혼이나 같은 것이여. 똑같은 것이다 그말이여.  여까장.(35분50초~51분43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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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운수기천리~’ ; 『청허당집(淸虛堂集)』 (서산 휴정) ‘회우(會友)’ 참고.

*도(道) ;  ①깨달음. 산스크리트어 bodhi의 한역. 각(覺). 보리(菩提)라고 음사(音寫). ②깨달음에 이르는 수행, 또는 그 방법. ③무상(無上)의 불도(佛道). 궁극적인 진리. ④이치. 천지만물의 근원. 바른 규범.

*묘연하다(渺然-- 아득할·물이 끝없이 넓다 묘/그럴·듯하다 연) ; 넓고 멀어서 아득하다.

*육산포림(肉山脯林 고기 육/뫼 산/얇게 저미어 말린 고기 포/수풀 림) ; 고기가 산처럼 쌓이고 포가 숲처럼 많다는 뜻으로, 몹시 사치스러운 잔치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천도(薦度) ; 불교 의례의 하나. 돌아가신 이의 영혼을 부처님과 인연을 맺어 주어 좋은 곳으로 가게 하는 일.

*허적하다(虛寂--) ; 텅 비어 적적하다.

*솔찬히 ; 솔찬이. ‘아주 많이. 상당히. 제법’의 사투리.

*백수(白首) ; 백두(白頭). 허옇게 센 머리.

*증득(證得) ; 수행으로 진리를 체득함.

*해태(懈怠 게으를 해/게으를 태) : 게으름(행동이 느리고 움직이거나 일하기를 싫어하는 태도나 버릇).

*퇴타(退墮 물러날 퇴/떨어질·게으를 타) ; 어떤 경지로부터 물러나 되돌아 오는 것. 퇴전(退轉)이라고도 한다.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을 깨달음.

*참선(參禪) ; ①선(禪)의 수행을 하는 것.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천칠백 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해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조사관(祖師關) ; 조사의 경지에 이르는 관문(關門), 곧 화두(공안)을 말함. 관문(關門)은 옛날에 국방상으로나 경제상으로 중요한 곳에 군사를 두어 지키게 하고, 내왕하는 사람과 수출입하는 물건을 검사하는 곳이다. 화두는 이것을 통과하여야 견성 성불하게 되는 것이므로 선종(禪宗)의 관문이 된다.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나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의단독로(疑團獨露 의심할 의/덩어리 단/홀로·오로지 독/드러날 로) ; 공안, 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疑心)의 덩어리[團]가 홀로[獨] 드러나다[露].

*발심(發心) ; ①위없는 불도(佛道=菩提=眞理)를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菩提心]을 일으킴[發]. ②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냄.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냄. 초발의(初發意), 신발의(新發意), 신발심(新發心), 초심(初心), 발의(發意) 등이라고도 한다. 갖추어서 발기보리심(發起菩提心), 발보리심(發菩提心)이라고 한다.

*미(迷) ; 미혹(迷惑), 미망(迷妄), 미집(迷執)의 준말. 진리에 어두움. 마음이 흐리고 혼란함. 깨달음(悟)의 반대. 무명번뇌로 인하여 사리를 밝게 깨치지 못하고 전도몽상(顚倒夢想, 바르게 사물을 볼 수 없는 미혹함)하는 것.

*판치생모(板齒生毛) ; 화두(공안)의 하나.

어떤 스님이 조주 스님께 묻되, “어떤 것이 ‘조사서래의’입니까?  (如何是祖師西來意)”하니 답하시되, “판치생모(板齒生毛)니라.” 하셨다. 즉, 「어떤 것이 달마조사가 서쪽에서 온 뜻입니까?」,「판치에 털이 났느니라.」라고 하는 화두.

그러면 조주 스님은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을까?  이 화두도 ‘무자’ 화두와 같이 ‘판치생모’에 뜻이 있는 것이 아니고 “판치생모” 라고 말씀하신 조주 스님께 뜻이 있는 것이니, 학자들은 꼭 조주 스님의 뜻을 참구해야 한다. “어째서 ‘무’라 했는고?” 하는 것과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하는 것은 조금도 다름이 없는 것이다. [언하대오(言下大悟)에서] (용화선원) p53.

*지환즉리(知幻卽離)다. 환(幻)인줄 알면 여의여 버렸다. 환(幻)에는 방편(方便)이 없다 ;

[참고] 『선가귀감(禪家龜鑑)』 (용화선원刊) p87~88.

知幻卽離라  不作方便이요  離幻卽覺이라  亦無漸次니라.

환인 줄 알면 곧 여읜 것이라 더 방편을 지을 것이 없고, 환을 여의면 곧 깨친 것이라 또한 닦아 갈 것도 없느니라.

    

(註解) 心爲幻師也요  身爲幻城也라  世界는  幻衣也요  名相은  幻食也니  至於起心動念과  言妄言眞이  無非幻也니라  又無始幻無明이  皆從覺心生이라.  幻幻이  如空花하니  幻滅하면  名不動이라  故로  夢瘡求醫者가  寤來에  無方便이라  知幻者도  亦如是니라.

마음은 환을 만드는 환사(幻師)요, 몸은 환의 성이라. 세계는 환의 옷이며, 이름과 형상은 환의 밥이니 마음을 일으키고 생각을 내는 것이나 거짓이라 참이라 하는 것이 다 환 아닌 것이 없다。그러므로 시작도 없는 환상 같은 무명이 다 본 마음에서 나온 것이다.

모든 환상은 실체가 없는 허공의 꽃과 같으므로 환상이 없어지면 그 자리가 곧 부동지(不動地)이다. 마치 꿈에 창병이 나서 의사를 찾던 사람이 잠을 깨면 근심 걱정이 사라지듯, 모든 것이 환인 줄을 알면 또한 이와 같으리라.

*계행(戒行) ; ①계(戒)를 지켜 수행하는 것. 계율에 정해진 규칙을 성실하게 실천수행하는 것. ②계율과 도덕.

*심지(心地) ; ①마음의 본래 자리. 모든 인식과 실천의 근거가 되는 자리. 마음이 일체 만법을 내는 것이 마치 땅에서 풀 · 나무 등을 내는 것과 같으므로 이렇게 말한다. ②마음자리에 본래부터 갖추어진 자성의 계체(戒體). 심지계(心地戒)와 같다. 불성계(佛性戒), 무위계(無爲戒), 무상계(無相戒)라고도 한다.

*십중대계(十重大戒) ; 대승 불교에서, 보살이 범해서는 안 되는 가장 중요한 열 가지 계율.

①살생, ②도둑질, ③간음, ④거짓말, ⑤술의 구입 및 판매, ⑥보살 및 비구나 비구니의 죄과를 들추어 말함, ⑦자기를 높이고 타인을 비방함, ⑧베푸는 데 인색함, ⑨화내어 타인의 사죄를 받아들이지 않음, @불법승(佛法僧)의 삼보(三寶)를 비방함 등을 금하고 있다.

*대승계(大乘戒) ; 대승의 보살이 받아 지켜야 할 계율. 보살계라고도 한다.

「범망경」에서 설하는 십중금계(十重禁戒) · 사십팔경계(四十八輕戒)와 「선계경(善戒經)」에서 설하는 삼취정계(三聚淨戒)등을 말함.  이 삼취정계 안에는 율의계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대승계 속에는 소승계가 포함되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삼취정계란 ①부처님이 정한 규율을 지킴으로써 악행을 막는 섭률의계(攝律儀戒), ②한걸음 더 나아가 선행을 하는 섭선법계(攝善法戒), ③중생을 교화하고 그 이익을 위해 힘을 다하는 섭중생계(攝衆生戒)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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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심(色心) ; 색욕(色慾 성적 대상에 대하여 일어나는 욕구)이 일어나는 마음.

*신계(身戒) ; 몸에 지니는 계행(戒行). 모든 살생 · 도둑질 · 음행에서 영원히 벗어나 범하지 않는 몸에 관한 계율.

*심계(心戒) ; 탐욕(貪欲) · 진에(瞋恚) · 사견(邪見) 등의 사악하고 올바르지 않은 것을 생각하는 마음을 제지하는 계.

*칠보앵금 ; 칠보(七寶)로 장엄한 거문고.

*고목의한암(枯木倚寒岩)  삼동무난기(三冬無暖氣) ; ‘마른 나무가 찬 바위에 기댔으니, 삼동에 더운 기운이 없구나’

[참고] 『선문염송(禪門拈頌)』 제30권 1463칙 ‘고목(枯木)’ 『선문염송 · 염송설화(禪門拈頌拈頌說話) 10』 (혜심·각운 지음 |김월운 옮김 | 동국역경원) p428~429.

昔有婆子  供養一庵主  經二十年  常令女子  送飯給侍  一日令女子抱定云  正伊麽如何  庵主云  枯木倚寒嵓  三冬無暖氣  女子歸擧似婆  婆云我二十年  只供養得箇俗漢  遂發起燒却庵

옛날에 어떤 노파가 한 암주(庵主)를 20년 동안 공양하였는데, 항상 딸에게 밥을 보내 시봉(侍奉)을 하곤 했다. 어느 날 딸로 하여금 꼭 껴안고 물어 보게 하였다. “이럴 때, 어떠하십니까?”

암주가 말하였다. “마른 나무가 찬 바위에 기댔으니, 삼동에 따사로운 기운이 없도다”

딸이 돌아와서 노파에게 이야기를 전하니, 노파가 말하였다. “내가 20년 동안 겨우 속한(俗漢)을 공양했구나” 그리고는 벌떡 일어나서 암자를 불질러 버렸다.

*무간하다(無間--) ; 서로 체면을 차리거나 조심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허물없이 친하다.

*속한(俗漢 풍속·세상 속/사내 한) ; 세속에 속한 이. 속인(俗人)을 뜻하는 말.

*시은(施恩) ; ①시주(施主)에게서 받은 은혜. ②은혜를 베풂.

*사미과(沙彌科) ; 우리나라 전통강원의 수학 과정 중 처음으로 배우는 과목이다. 『초발심자경문(初發心自警文)』 · 『사미율의(沙彌律儀)』 · 『치문경훈(緇門警訓)』 · 『선림보훈(禪林寶訓)』 등을 배운다.

*사집과(四集科) ; 우리나라 전통강원의 수학 과정 중 하나로 사미과(沙彌科)를 배우고 나서 수학하는 과정이다. 곧 규봉 종밀 스님의 『선원제전집도서(禪源諸詮集都序)』(『都序』), 대혜 스님의 『대혜선사서장(大慧禪師書狀)』(『書狀』), 보조 지눌 스님의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法集別行錄節要幷入私記』(『節要』), 고봉원묘 스님의 『고봉화상선요(高峰和尙禪要)』(『禪要』)를 말한다.

*사교과(四敎科) ; 조선 중기 이후, 우리나라 스님들이 불경이나 그에 대한 논설 따위를 강론하고 학습하는 곳인 강원(講院)의 수학 과정 중 하나로 사미과(沙彌科) · 사집과(四集科)에 이어 배우는 과정이다. 곧 『능엄경(楞嚴經)』, 『기신론(起信論)』, 『금강경(金剛經)』, 『원각경(圓覺經)』을 이른다.

*대교과(大敎科) ; 우리나라 전통강원의 수학 과정 중 하나로 사미과(沙彌科) · 사집과(四集科) · 사교과(四敎科)에 이어 『화엄경(華嚴經)』 · 『전등록(傳燈錄)』 · 『선문염송(禪門拈頌)』 등을 배운다.

*강사(講師) ; 경론(經論 부처님의 가르침을 기록한 경經과 그 가르침을 주석·연구·정리·요약한 논論)을 가르치는 스님.

*도리회(道理會) ; 화두를 공부할 때 정신을 차려 본참공안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일정한 사유의 틀을 가진 도리(道理)에 근거하여 ‘도리가 그렇다’하며 분별하는 잘못된 알음알이. 회(會)는 이해함, 분별함, 알아맞춤 등의 뜻.

*알음알이(知解) : 참선은 연구하는 것이 아니다。생각으로써 이리저리 따져서 아는 것은 깨친 것이 아니다。참선하는 데 가장 꺼리는 것이 이 알음알이이다。그러므로 『이 문 안에 들어오려면 알음알이를 내지 말라(入此門內莫存知解)』라고 크게 써서 절 문에 붙이는 것이 이 까닭이다.

*외도(外道 바깥 외/길 도) ; ①불교 이외의(外) 다른 종교(道)의 가르침. 또는 그 신봉자. ②그릇된 가르침, 그릇된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

*범정(凡情 무릇·보통 범/뜻 정) ; 범부(凡夫 번뇌에 얽매여 생사를 초월하지 못하는 사람)의 생각. 또는 범부의 망상분별을 말한다. 깨닫지 못한 이들이 근거없이 범상한 알음알이로 헤아리는 것. 범심(凡心)과 같은 말.

*마조원상(馬祖圓相) 공안 ; [선문염송(禪門拈頌)] (혜심 지음) 제5권 165칙 ‘원상(圓相)’ 공안.

馬祖因見僧參  畫一圓相云  入也打不入也打  僧便入  師便打  僧云和尙打某甲不得  師靠却拄杖  休去.

마조 스님에게 어떤 스님이 와서 뵙자, 마조 스님이 원상(圓相), 동그라미를 그려 놓고 ‘입야타(入也打) 불입야타(不入也打), 이 원상에 들어가도 치고 들어가지 아니해도 친다’하고 물으시니, 그 스님이 원상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마조 스님이 주장자로 들어간 그 스님을 한 대 후려치니까, 그 스님이 말하기를 ‘스님께서는 저를 치지 못했습니다’ 그러니까 마조 스님이 휴거(休去)를 했습니다. 아무 말도 없이 가버리셨습니다.

[참고] 송담스님(No.282)-86년 1월 첫째일요법회(86.01.05)에서.(2분 19초)

마조 스님이 원상(圓相)을 그려 놓고 ‘입야타(入也打) 불입야타(不入也打) 이 원상에 들어가도 치고 들어가지 아니해도 친다.’ 이 공안을 물은데 어떤 스님이 그 안에 들어갔어.

들어가니까 마조 스님이 주장자로 들어간 그 스님을 한대 후려쳤습니다. 치니까 그 스님이 말하기를 『스님께서는 저를 치지 못했습니다.』 이랬습니다. 그러니까 마조 스님이 휴거(休去)를 했습니다. 아무 말 없이 그냥 방장(方丈)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이 원상 안에 들어가도 치고 들어가지 아니해도 친다’한 그 공안에 그 스님이 턱 뛰어들어가는 도리는 무슨 도리며,

들어가니까 마조 스님이 주장자로 한 방을 후려치니까 그 스님이 그 방(棒)을 맞고서 하는 말이 『스님께서는 저를 치지 못했습니다.』 또 그 스님이 그렇게 말한 데에 마조 스님이 아무 말없이 저리 가버렸으니... 이러한 공안에 확연(確然)히 의심이 없어야 하는 것입니다.


비록 이러한 공안이 문헌상에 오른 것만 해도 천칠백 공안이라 하는데, 이것이 다 부처님과 조사가 씹다가 버린, 먹다가 버린 찌꺼기에 지나지 못한 것이기는 하나, 이러한 공안이 바로 학자(學者)의 소견(所見)을 가려보는 데에는 좋은 시금석(試金石)이 되는 것입니다.

*전강 스님과 경봉 스님의 ‘마조원상(馬祖圓相)’ 공안 법거량.

[참고] 송담스님(No.119)—80년 1월 관음재일 법어(80.01.24)

경봉 스님께서, 지금 통도사 극락선원 조실로 계신 경봉(鏡峰) 큰스님께서 처음에 깨달으셨을 때, 바로 마치 그때 거기에 당도하신 전강 조실 스님께서는 경봉 스님보다는 훨씬 연세가 아래였었지마는 바로 이 마조원상의 공안을 경봉 스님께 물어 가지고,

처음에는 경봉 스님께서 그 원상을 손으로 이리 뭉켔습니다. 거기에서 전강 스님은 “당장 이 송장을 끌어 묻으라”고 호통을 치셨습니다.


거기에서 한참 눈을 웅큼하게 해 가지고 계시다가 다시 경봉 스님께서 “이제 알았다. 다시 물어라” 이렇게 해서 그때 보시니 아까의 경계와 판연히 달라서 경봉스님을 산골짜구니로 끌고가 가지고 이 공안을 다시 물으니까 여지없이 경봉 스님께서 일르셨다고 한 말씀을 금방 법문을 통해서 들었습니다.(15분48초~17분19초)

*점두(點頭 고개를 끄덕일 점/머리 두) ; (사람이)승낙하거나 찬성하거나 옳다는 뜻으로 머리를 약간 끄덕임.

*고불미생전(古佛未生前)  응연일상원(凝然一相圓)  석가유미회(釋迦猶未會)  가섭기능전(迦葉豈能傳) ; ‘옛 부처 나기 전에 한 상이 두렷이 밝았도다. 석가도 몰랐거니 가섭이 전할손가’

[참고] 『선가귀감(禪家龜鑑)』 (용화선원刊) p11~12.

有一物於此호대  從本以來로  昭昭靈靈하야  不曾生不曾滅이며  名不得狀不得이로다.

여기에 한 물건이 있는데, 본래부터 한없이 밝고 신령하여, 일찌기 나지도 않고 죽지도 않았으며, 이름 지을 수도 없고, 모양 그릴 수도 없음이로다.


(註解) 一物者는  何物고  〇  古人이  頌云, 古佛未生前에  凝然一相圓이라  釋迦도  猶未會어니 迦葉이  豈能傳가 하니  此一物之所以不曾生不曾滅이라  名不得狀不得也라

한 물건이란 무엇인가?  〇  옛 사람이 송하기를  「옛 부처 나기 전에 한 상이 두렷이 밝았도다. 석가도 몰랐거니 가섭이 전할손가」하니  이것이 한 물건의 나는 것도 아니요, 죽는 것도 아니며, 이름 붙일 수도 없고 모양을 그릴 수도 없는 까닭이다.

*방(棒) ; 몽둥이. 또는 주장자(拄杖子). ‘방망이 봉’자이지만 불교에서는 덕산방(德山棒) 등의 용례에 따라 ‘방’으로 읽는다.

*방할(棒喝) ; 선가(禪家)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직접 체험의 경지를 나타날 때, 또는 수행자를 점검하며 꾸짖거나 호통칠 때, 방망이나 주장자(拄杖子)를 세우거나 그것으로 수행자를 몽둥이질하는 것을 방(棒)이라 하고, 그러한 때 크게 소리를 내지르는 것을 할(喝)이라 한다.

덕산선감(德山宣鑑)은 방으로 가풍(家風)을 삼았으며, 임제의현(臨濟義玄)은 할로써 지도방법을 삼았다. 이것을 두고 ‘덕산방(德山棒)’, ‘임제할(臨濟喝)’이라 한다.

*탁마상성(琢磨相成 쫄 탁/갈 마/서로 상/이룰 성) : 서로 탁마해서 공부를 완성한다.

*탁마(琢磨 쫄 탁/갈 마) ; ①학문이나 덕행 따위를 닦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②옥이나 돌 따위를 쪼고 갊. ③옥을 갈고 돌을 닦듯이 한결같이 정성껏 애써 노력하는 것. ④선지식에게 자기의 공부하다가 깨달은 바를 점검 받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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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원(都壯元) ; 장원(壯元). ①예전에, 과거(科擧)의 갑과(甲科)에서 일등으로 급제하는 일이나 그 사람을 이르던 말. ②글을 제일 잘 지어 성적이 첫째임. 또는 그런 사람.

*달다 ; “등나무 넝쿨에 매달려 꿀방울을 먹던 그 사람이 어떻게 하였으면 살아가겠느냐?”의 물음에 대한 전강 스님의 답.

[참고] 『언하대오(言下大悟)』 (전강선사 법어집 | 용화선원刊) p20~22.

그러면 여기서 ‘안수정등(岸樹井藤)’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 하여 보자.

한 사람이 망망한 광야를 가는데 그 사람을 잡아 먹으려고 무서운 코끼리가 쫓아 따라오고 있다. 생사가 박두하여 정신없이 달아나다가 보니, 언덕 밑에 우물이 있고 등나무 넝쿨이 우물 속으로 축 늘어져 있다. 그 사람은 등나무 넝쿨을 하나 붙들고 우물 속으로 내려갔다.


우물 밑바닥에는 독룡이 입을 벌리고 쳐다보고 있고 또 우물 중턱의 사방을 돌아보니 네 마리의 뱀이 입을 벌리고 있다. 할 수 없이 등나무 넝쿨을 생명줄로 삼고 우물 중간에 매달려 있으니 두 팔은 아파서 빠질려고 하고 흰 쥐와 검은 쥐가 번갈아 가며 그 등넝쿨을 쏠고 있다.

만일 등나무 넝쿨을 쥐가 쏠아서 끊어질 때라든지, 또 두 팔의 힘이 빠져서 아래로 떨어질 때는 독룡에게 잡혀 먹히는 수밖에 없다.


그때 머리를 들어서 위를 쳐다보니 등나무에 매달려 있는 벌집에서 달콤한 꿀물이 한 방울, 두 방울, 세 방울, 네 방울, 다섯 방울… 이렇게 떨어져서 입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 사람은 꿀을 받아 먹는 동안에 자기의 위태로운 경계도 모두 잊어버리고 황홀경에 도취되었다.


이것은 비유 설화인데 ‘한 사람’이란 생사고해에서 헤매고 있는 중생을 말한 것이요, ‘망망한 광야’는 생사광야인 육도윤회이고, ‘쫓아오는 코끼리’는 무상살귀(無常殺鬼)요, ‘우물’은 이 세상이고 ‘독룡’은 지옥이다. ‘네 마리 뱀’은 이 몸을 이룬 지수화풍(地水火風)의 사대(四大)요, ‘등나무’는 무명수(無明樹)이고, ‘등나무 넝쿨’은 사람의 생명줄이다.

‘흰 쥐와 검은 쥐’는 일월이 교체하는 낮과 밤이요, ‘벌집의 꿀’은 소위 눈앞의 오욕락이란 것이니 재물과 색과 음식과 수면과 명예욕이다.


이것이 바로 생사고해에서 헤매는 중생을 비유하여 말한 설화이다.

이러한 급박한 상황에 놓여 있으면서도 중생들은 그 꿀방울에 애착하여 무상하고 위태로운 것을 모르고 있는 것이다. 올라갈 수도 없고, 머무를 수도 없고, 내려갈 수도 없는 여기에서 어떻게 하면 뛰어나 생사해탈을 할 수 있는가 하는 ‘안수정등’이라는 공안이다.


지금부터 약 45년 전 도봉산 망월사에 용성 스님이 조실로 계시었다. 그때 용성 스님께서는 제방선원에 “등나무 넝쿨에 매달려 꿀방울을 먹던 그 사람이 어떻게 하였으면 살아가겠느냐?”하고 물었다.


만공 스님의 답은 “어젯밤 꿈 속의 일이니라(昨夜夢中事)”


혜봉 스님의 답은 “부처가 다시 부처가 되지 못하느니라(佛不能更作佛)”


혜월 스님의 답은 “알래야 알 수 없고 모를래야 모를 수 없고 잡아 얻음이 분명(拈得分明)하니라”


용성 스님의 자답은 “박꽃이 울타리를 뚫고 나와 삼밭에 누었느니라.(瓢花穿籬出 臥在麻田上)”


보월 스님의 답은 “어느 때 우물에 들었던가(何時入井)”


고봉 스님의 답은 “아야, 아야” 하셨는데,


나, 전강은 답하되 “달다!” 하였으니 언하에 대오할지어다.


*선지식(善知識) ; ①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인도하는 덕이 높은 스승. 수행에 도움이 되는 좋은 지도자. 훌륭한 지도자. 바르게 이끄는 사람. ②좋은 벗. 마음의 벗. 선우(善友).

*인가(印可 도장 인/옳을·인정할 가) ; 스승이 제자의 깨달음을 인정함.

*켕이 ; ‘커녕’의 사투리.

*커녕 ; ①체언의 뒤에 붙어, 어떤 사실을 부정하는 뜻을 강조할 뿐 아니라 그보다 못한 것까지 부정하는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②체언의 뒤에 붙어, ‘그것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도리어’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백만중(百萬衆)이 위요(圍繞)를 했다마는, 승당자(承當者)가 너로구나. 깨달은 자가 너로구나’

[참고] 『고봉화상선요·어록(高峰和尙禪要·語錄)』 (통광 역주 | 불광출판부) p50, 57 참고.

三世諸佛  歷代祖師  留下一言半句  惟務衆生超越三界  斷生死流  故云  爲一大事因緣  出現於世  若論此一大事  如馬前相撲  又如電光影裏穿針相似  無儞思量解會處  無儞計較分別處  所以道  此法非思量分別之所能解  是故世尊  於靈山會上  臨末梢頭  將三百六十骨節  八萬四千毛竅  盡底掀飜  雖有百萬衆圍繞  承當者惟迦葉一人而已  信知此事決非草草


삼세(三世)의 부처님들과 역대의 조사들이 남기신 한마디 말씀이나 반 토막 글귀라도 그것은 오직 중생들이 삼계를 초월하여 생사의 흐름을 끊게 하려는 데 있다. 그러므로 말씀하시기를 “일대사 인연(一大事因緣)을 위하여 세간에 출현했다”고 하셨다.

만일 이 일대사를 논하자면 마치 달리는 말 앞에서 씨름하려는 것과 같고 번개불빛에 바늘귀 꿰려는 것과 같으므로 그대들의 사량(思量)으로는 알 수 없으며 계교하여 분별할 수도 없다. 그러므로 말씀하시기를 “이 법은 사량분별로는 알 수 없다”고 하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세존께서 영산회상에서 맨 마지막에 이르러 삼백육십 골절(骨節)과 팔만사천 털구멍까지를 죄다 드러내 보이시니 백만 대중이 둘러싸 있었건만 아는 이는 오직 가섭(迦葉) 한 사람뿐이었다. 참으로 이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 줄 알겠다.

*정법(正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약존약망(若存若亡) ; 있는 듯도 하고 없는 듯도 함.

*씨갓 ; ‘씨앗’의 사투리.

*참선수투조사관(參禪須透祖師關)  묘오요궁심로절(妙悟要窮心路絶) ; ‘참선을 하려면 조사의 관문을 뚫어야 하고, 오묘한 깨달음은 마음 길이 끊어져야 한다’

[참고] 『무문관(無門關)』 (무문 혜개 스님) 제1칙 ‘조주구자(趙州狗子)’ . 『선가귀감』 (용화선원刊) p61. *絶=絕(끊을 절).

*견성(見性) : ‘성품(性)을 본다(見)’는 말인데 ‘진리를 깨친다’는 뜻이다。자기의 심성을 사무쳐 알고, 모든 법의 실상인 당체(當體)와 일치하는 정각(正覺)을 이루어 부처가 되는 것을 견성 성불이라 한다.
*조사(祖師) : 부처님의 바른 종지(宗旨) 곧 조사선법(祖師禪法)을 전하는 스승을 말함이니 종사(宗師)와 같다.

*말후구(末後句) ; ①말후(末後)는 구경(究竟), 필경(畢竟), 구극(究極), 지극(至極)의 뜻. 구(句)는 언구(言句), 어구(語句), 문구(文句)란 뜻. 크게 깨달아 구경에 이르러서 하는 말. 지극한 글귀. 말후일구(末後一句). ②문장의 맨 끝의 말. ③임종의 말.

*(게송) ‘시법주법위(是法住法位) 세간상상주(世間相常住)’ ; 『법화경(法華經)』 권1 제2 방편품(方便品). ‘이 법이 법위(法位)에 주해서 세간상(世間相)이 상주(常住)니라’

*법위(法位) ; 진여(眞如 궁극적인 진리. 깨달음의 지혜. 부처의 성품)의 다른 이름. 진여는 모든 법이 안주(安住)하는 자리이므로 법위라고 한다.

*세간상(世間相) ; 세간(世間 이 세상. 변하면서 흘러가는 현상계. 미혹한 세계)의 다양한 차별상.

*세간상상주(世間相常住) ; 세간의 차별상이 변함없이 제 자리에 머문다는 말. 세간상주(世間常住)라고도 한다. 법이 법(法)의 자리[位]에 자리잡고 있듯이 세간의 차별상도 그렇다는 뜻이다. 진여가 상주하듯이 다른 모든 법도 그러하여 그들 법은 있는 그대로 진여와 다르지 않다는 도리이다.

[참고] 『백운어록(白雲語錄)』 (上) ‘흥성사입원소설(興聖寺入院小說)’

是法住法位  世間相常住  則一切諸法  當處自眞  當處解脫  當處寂滅

‘이 법이 법위에 머무니 세간의 차별성도 변함없이 머문다’라고 하니, 모든 법은 현재 있는 그대로 진실할뿐이고, 현재 있는 그대로 해탈이며, 현재 있는 그대로 고요한 것이다.

*누견(陋見 좁을·천할·조악할 루/볼·나타낼 견) ; 좁은 생각이나 소견. 하찮은 의견.

*부지깽이 ; 아궁이 따위에 불을 땔 때 불을 헤치거나 거두어 넣거나 끌어내는 데 쓰이는 가느다란 막대기.

*조리(笊籬) ; 쌀에 섞여 있는 돌과 뉘를 걸러내기 위해서 쌀을 이는 데 쓰는 도구. 가는 대오리나 싸리 따위로 결어서 조그만 삼태기 모양으로 만드는데, 손잡이가 기다랗게 달렸다.

*진태미 ; ‘①먼지, 묵은 때, 찌든 때. ②진눈깨비’를 뜻하는 사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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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닥공닥정
정진(精進)2017.06.08 11:01

§(627) (게송)만의도취일의단~ / 모든 의심을 전부 자기 본참공안에 대한 하나의 의단에다 몰아붙이라 / 올바르게 열심히만 하면 될수 있다 / 황룡탕 / 여법하게 열심히 닦으면 정법시대.


자기가 원래 부처였고, 자기 안에 있는 것을 자기가 찾는 것이기 때문에 올바른 방법으로 그리고 여법(如法)하게 열심히만 하면   있다고 하는 것을 부처님과 역대조사(歷代祖師)가—‘이것이 만약에 거짓말이고  된다면 내가 너희들을 대신해서 지옥에 가겠다’고 보증을 서셨어.

‘정법이다, 말세다하는 것은 우리가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서 되는 것이고, 지옥 천당도 우리 마음속에 있다고 한다면은 우리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서 정법을 믿고 열심히  닦고 모든 생활을  나간다면은 우리는  21세기를 진짜 정법시대로 돌릴  있다고 확신을 합니다.

**송담스님(No.627)—99 6 첫째 일요법회(99.06.06)

약 14분.

만의도취일의단(萬疑都就一疑團)하고  의거의래의자간(疑去疑來疑自看)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수시나룡타봉수(須是拏龍打鳳手)하야  일권권도철성관(一拳拳倒鐵城關)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만의도취일의단(萬疑都就一疑團)이여. 만 가지 의심을 모두   의심 덩어리로  그리 몰아붙이라 이거여.

우리는 살다 보면은 여러 가지 의심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경전에 대한 의심, 공안에 대한 의심, 세속의 모든 일에 대한 의심, 정치 경제 모든 의심, 학교의 과학 학문에 대한 의심, 모든 의심이 있을 수가 있으나,  모든 의심을 전부 다 이뭣고?’ 자기의 본참공안(本參公案)에 대한  하나의 의단(疑團)에다  몰아붙이라 이거거든.


의거의래의자간(疑去疑來疑自看)이여. 의심해 가고 의심해 오며, 이뭣고?’ 의심을 스스로  다시 되돌이켜 관하는 거여. ‘이뭣고?’


이뭣고?’ 자기의 본참화두인데, 이뭣고?’

이뭣고?’  -’  -하는 이놈이 뭣고?’ 이것이 의자간(疑自看)이여.


의심나는 것을 물어서, 다른 사람한테 물어 가지고 그걸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무슨 의심이 나던지 바로  의심을 즉(卽)해 가지고 자기의 본참화두 이뭣고?’ 돌아오라 이거거든.


수시나룡타봉수(須是拏龍打鳳手), 모름지기 용을 때려잡고 봉(鳳)을 잡는 그러한 용기와 수단을 가진 사람이라야,

일권권도철성관(一拳拳倒鐵城關)이다. 한주먹으로 철성관을 쳐서 꺼꾸러뜨릴 수가 있을 것이다. ‘쇠[鐵]로 만든 성(城)에 관문(關門)’이라 한 것은 조사관(祖師關)을 말한 것입니다.


우리가 참선(參禪)을 하는 것은  조사관을 깨뜨려야 하거든.   없는  의심관, 조사관, 이놈을 !...


이뭣고?’ 자꾸 하다 보면 처음에는 잊어버리고 딴 생각[別念]이 들어오고 하지만 잊어버리면  이뭣고?’

딴 생각이 들어오면  생각 버리고 하려고 하지 말고 바로  자리에서 이뭣고?’ 자꾸자꾸 하다보면 나중에는 습관이 되어가지고 화두를 들려고  해도 저절로 들어지게 되거든.


그래가지고 아침에 들었던 화두가 점심까지, 점심에 들었던 화두가 저녁까지, 저녁에 누워서 이뭣고?’하면서 들고 있는 화두가 아침에 일어나면 고대로 들어져 갔고 있거든. 이것이 타성일편(打成一片)이거든.

오매(寤寐)가 일여(一如)하고 순수무잡(純粹無雜)해서 의단(疑團)이 독로(獨露)하게 되면 머지않아서 !  의단을 타파(打破)하게 되는 것이여.


열심히 열심히 하고, 자기 근기(根機)도 따지지 말고 아무것도 따질 것이 없어. 철저한 신념을 가지고  나가면 반드시 되는 것이 바로 이거여.

세속의 사업은 열심히 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여. 되기도 하고 실패하기.. 실패율이  많고. 이것은  빠르고 늦은 차이는 있어도  되고만 마는 것이 바로 이것이여. ?


자기가 원래 부처였고, 자기 안에 있는 것을 자기가 찾는 것이기 때문에 올바른 방법으로 그리고 여법(如法)하게 열심히만 하면   있다고 하는 것을 부처님과 역대조사(歷代祖師)가—‘이것이 만약에 거짓말이고  된다면 내가 너희들을 대신해서 지옥에 가겠다’고 보증을 서셨어.


우리가 모든 인연에 따라서, 아까 조실 스님 말씀에 빠르면은 7일이요, 늦으면은 3년이요 이렇게 말씀하셨지마는,  기한은 전혀 우리가 따질 필요가 없어.

빨리 되어도, 빨리 공안을 타파해도 그것에 끝난 것이 아니고, 더디 되어도 더디 되었다고 해서 허송세월 것이 아니어.


여법하게 그리고 열심히만 하면 빨리 공안을 타파할 수도 그리고   일이 얼마든지 있는 것이고, 부처님과 같이 삼십이상(三十二相)과 팔십종호(八十種好)와 삼천위의(三千威儀)와 팔만세행(八萬細行)을 원만구족(圓滿具足)하려면은 깨달은 뒤에도 계속해서 우리는 닦아 가야 하는, 닦을  없이 닦아 가야 하는 길이 있는 것이여.


그래서 우리는 비록  사대(四大)로 뭉쳐진 허망하고 더러운  몸뚱이지만  속에 법신불(法身佛)이 계시다고 하는 것을 철저히 믿는다면  몸뚱이를 지혜롭게 관리해야 하는 거고.  몸뚱이를 소중히 여기고.

애착심을 가지고 집착(執着)하라는  아니고, 지혜롭게  관리를 해야 공부도  수가 있게 되고.


그러기 때문에 비록 검소하게 먹고 할지언정,  고기만 많이 먹고  영양가 있는 것만 많이 먹는다고 해서  건강이 좋은 것만도 아니라고 나는 믿습니다.

나물에 검소하게 이렇게 먹어도, 보리밥에 잡곡밥에 이렇게 먹어도  씹어서 먹고 감사한 마음으로 먹고, 저작(咀嚼)을 하면서도 항상 이뭣고?’ 하면서 먹으면 고기에다가 진수성찬에   먹더라도 건강은 유지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대신 황룡탕(黃龍湯)을  잡순 것을 내가 권고를 하고.


황룡탕은  몸에서 나온 것을 내가 다시 섭취하는데, 그것이 전혀 더러운 노폐물이 아니고 우리 몸안에 있는 피와 거의 같을 정도로 여러 가지 영양이  속에  들어있고.

의사들이  조사를 해보면 전혀 균이 없는 무독지제(無毒之劑)라고 하는 것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동양의학대사전에도 보면 무독(無毒)’이라고  나와 있고 여러 가지 병에 좋다고 하는 것도 옛날 성현들이  말씀을 하셨고.


오죽하면 부처님께서도 걸식(乞食)을  것이며, 분소의(糞掃衣)를 입을 것이며, 수하(樹下) 나무 밑에서  것이며, 그리고 약은 예약(穢藥)을 써라. 예약이라 하는 것은 대변이나 소변으로 만들어진 , 병이 나면 소변을 먹으라고 하신 것을 분명히 말씀하셨기 때문에 자신 있게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혈압이 높으신 분도 좋고, 각종 암도 좋고, 요새 모다 발표한 것을 보면 에이즈와 같은 무서운 병도 소변을 장기적으로 복용을 하면 낫을  있다고 하는 글을 읽었습니다마는.


이뭣고?’ 하면서 황룡탕을 먹으면서 잡곡밥을 먹으면서 이렇게 열심히 산다면, 그리고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충실히 한다면  세상이 비록 오탁악세(五濁惡世)요, 말세(末世)라고 해도 그렇지 않습니다.

여법하게 정법을 믿고 열심히 도를 닦으면 말세를 다시 정법시대(正法時代)로 다시 돌릴  있다고 하는 것을 우리는 믿어야 합니다.


‘정법이다, 말세다하는 것은 우리가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서 되는 것이고, 지옥 천당도 우리 마음속에 있다고 한다면은 우리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서 정법을 믿고 열심히  닦고 정법을 믿는 마음으로 모든 생활을  나간다면은 우리는  21세기를 진짜 정법시대로 돌릴  있다고 확신을 합니다.


우리 앞마당에는 대장경 전산화 불사(佛事)를 하기 위해서 동참불자(同參佛子)를 받는 대장경연구소 분들이 책상을 놓고 계십니다. 신청하신 분들은 지로를 통해서  성의껏  하고 계신다는 보고를 받고 있습니다마는.


우리 용화사에서  불사에 좋은 촉매가 되고, 탄력을 가질  있게 되었다고 모다 감사한 인사를 듣고 있습니다마는, 드신 분은 열심히 다달이 보내시고  들으신 분은 인연 따라서,  따라서 모다 동참을 하신다면, 그리고 요새  나오는 책을 보니까 전국 모두 여러 사찰들에서도 모다  동참하자고 하는 그런 법회를 모다 여기서 저기서 가지신 걸로 봤습니다.


대단히 좋은 현상이고, 이러한 국가적으로 세계적으로 어려울  이러한 불사를 우리 불교도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가지고  대장경 불사를 한다면 틀림없이 불보살(佛菩薩)의 가피(加被)를 입어서 우리나라도 잘되고 세계평화에 크게 이바지할 좋은 공덕이 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 오늘이 입하 · 소만 · 망종일이고, 얼마  있으면  하지에다 소서 · 대서 하면은 삼복성염(三伏盛炎)이  돌아옵니다. 날씨가 더워질  모다 몸조심 하시고 건강한 몸과 건전한 마음으로 열심히 이뭣고?’ 하시기를 다시 부탁 말씀을 드리면서 말을 맺고자 합니다.(4629~608)()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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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만의도취일의단~’ ; [사명당대사집(四溟堂大師集)] (5) '贈蘭法師' 게송 참고.

*이뭣고(是甚 시심마) : ‘이뭣고? 화두 천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이뭣고?’하고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어떤 일이 일어난  자리)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 이것이 무엇인고?’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 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 일곱 ()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 ,   ()이다. ‘이뭣고?(이뭐꼬)'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뜻은  속에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왔다.

*본참공안(本參公案) : 본참화두(本參話頭).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의단(疑團 의심할 /덩어리 ) ; 공안·화두에 대한   없는 의심(疑心) 덩어리().

*의심(疑心) :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 대해   없는 생각  막히는 .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이뭣고?’ ‘이놈 무엇이길래 무량겁을 두고  없는 생사를 거듭하면서 오늘 지금  자리까지 왔는가? ‘대관절 이놈이 무엇이냐?’ 또는 어째서 () 했는고?’ 또는 조주스님은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 했는고?’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 대한 의심이, 지어서 드는 것이 아니라 속에서부터 저절로 들려지게 해야. 바른 깨달음은   없는 의단,   없는 의심에  막힌 데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즉해(- ·즉시 ) ; . 곧바로. 당장. 즉시(卽時 : 어떤 일이 행하여지는 바로 그때). 즉각(卽刻 : 일이 일어나는  순간 바로. 당장에 ).

*조사관(祖師關) ; 조사의 경지에 이르는 관문(關門),  화두(공안) 말함. 관문(關門) 옛날에 국방상으로나 경제상으로 중요한 곳에 군사를 두어 지키게 하고, 내왕하는 사람과 수출입하는 물건을 검사하는 곳이다. 화두는 이것을 통과하여야 견성 성불하게 되는 것이므로 선종(禪宗) 관문이 된다.

*참선(參禪) ; ①선() 수행을 하는 .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별념(別念) ; ‘ 생각[몽산법어] (용화선원刊) 박산무이선사선경어(博山無異禪師禪警語)에서.

做工夫호대  着不得一絲毫別念이니  行住坐臥에  單單只提起本叅話頭하야  發起疑情하야 憤然要討箇下落이니라.  若有絲毫別念하면  古所謂雜毒이  入心하야  傷乎慧命이라하니  學者는 不可不謹이니라

공부를 짓되 털끝만치라도  생각[別念] 두지 말지니, 가고 멈추고 앉고 누우매 다못 본참화두(叅話頭)만을 들어서 의정을 일으켜 분연히 끝장 보기를 요구할 것이니라.

만약 털끝만치라도  생각[別念] 있으면 고인이 말한  「잡독(雜毒) 마음에 들어감에 혜명(慧命) 상한다」하니, 학자는 가히 삼가지 않을  없느니라.”


余云別念은  非但世間法이라  除究心之外에  佛法中一切好事라도  悉名別念이니라.  又豈但佛法中事리요  於心體上에  取之捨之  執之化之가  悉別念矣니라

내가 말한  생각[別念] 비단 세간법만 아니라 마음을 궁구하는  외에는, 불법(佛法) 온갖 좋은 일이라도   생각[別念]이라 이름하느니라.

 어찌 다만 불법중 일뿐이리오?  심체상(心體上) 취하거나[], 버리거나[], 집착하거나[], 변화하는[] 것이 모두   생각[別念]이니라.” (p164-166)


做工夫호대  不得將心待悟어다.  如人이  行路에  住在路上하야  待到家하면  終不到家니 只須行하야사  到家오  若將心待悟하면  終不悟니  只須逼拶令悟  非待悟也니라

공부를 짓되 마음을 가져 깨닫기를 기다리지 말라.  마치 사람이 길을 가매 길에 멈춰 있으면서 집에 이르기를 기다리면 마침내 집에 이르지 못하나니, 다만 모름지기 걸어가야 집에 도달하는 것과 같아서, 만약 마음을 가져 깨닫기를 기다리면 마침내 깨닫지 못하니, 다만 모름지기 애써서 깨닫게  뿐이요, 깨닫기를 기다릴 것이 아니니라.” (p163-164)


做工夫호대  不得求人說破이니  若說破라도  終是別人底요,  與自己로  沒相干이니라.  如人이  問路到長安에  但可要其指路언정  不可更問長安事니  彼一一說明長安事라도  終是彼見底요,  非問路者의  親見也이니라.  若不力行하고  便求人說破도  亦復如是하니라

공부를 짓되 다른 사람이 설파(說破)하여 주기를 구하지 말지니, 만약 설파(說破)하여 주더라도 마침내 그것은 남의 것이요, 자기와는 상관이 없나니라.

마치 사람이 장안으로 가는 길을 물으매 다만  길만 가리켜 주기를 요구할지언정 다시 장안의 일은 묻지 말지니,  사람이 낱낱이 장안 일을 설명할지라도 종시(終是) 그가  것이요,  묻는 사람이 친히  것은 아니니라. 만약 힘써 수행하지 않고 남이 설파하여 주기를 구하는 것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p180-181)

*타성일편(打成一片) : ‘쳐서  조각을 이룬다 참선할  화두를 들려고  해도 저절로 화두가 들려서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일체처 일체시에 오직 화두에 대한 의심만이 독로(獨露) 순수무잡(純粹無雜) 경계.

*오매일여(寤寐一如 잠이  /잠잘 /하나 /같을 ) ; 자나깨나 언제나 완전히 하나가 되어 나눌  없음.

*의단독로(疑團獨露 의심할 /덩어리 /홀로오로지 /드러날 ) ; 공안화두에 대한   없는 의심(疑心) 덩어리() 홀로() 드러나다().

*타파(打破) ; 화두의 생명은 의심입니다.

 화두(話頭) 대한 의심(疑心) 관조(觀照) 나가는 ,   없는 그리고  맥힌 의심으로  화두를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모든 번뇌와 망상과 사량심이 거기에서 끊어지는 것이고, 계속  의심을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이상  의심이 간절할 수가 없고, 이상 의심이 커질  없고, 이상 깊을  없는 간절한 의심으로  가슴속이 가득 차고,  세계가 가득 차는 경지에 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경지에 이르면 화두를 의식적으로 들지 않어도 저절로 들려져 있게 되는 것입니다. 밥을 먹을 때도  화두가 들려져 있고, 똥을  때에도  화두가 들려져 있고, 차를  때도  화두가 들려져 있고, 이렇게 해서 들려고  해도 저절로 들려진 단계. 심지어는 잠을  때에는 꿈속에서도  화두가 들려져 있게끔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로 6, 7일이 지나면 어떠한 찰나(刹那) 확철대오(廓徹大悟) 하게 되는 것입니다.  항아리에다가 물을 가뜩 담아놓고  항아리를  돌로 내려치면은  항아리가 바싹 깨지면서 물이 터져 나오듯이, 그렇게 화두를 타파(打破)하고, ‘참나 깨닫게 되고, 불교의 진리를 깨닫게 되고, 우주의 진리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참선법 A’ 에서]

*근기(根機 뿌리 /베틀 ) ;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일  있는 중생의 소질이나 근성. 보통 근기의 차등을 상근기, 중근기, 하근기로 구분한다.

*여법(如法 같을·같게 ·따를·좇을 / 부처님의 가르침·불도佛道 ) ; 부처님의 가르침에 맞음.

*역대조사(歷代祖師) ; 석가세존(釋迦世尊)으로부터 불법(佛法) 받아 계승해  대대의 조사(祖師).

*부처님과 역대조사(歷代祖師)가—‘이것이 만약에 거짓말이고  된다면 내가 너희들을 대신해서 지옥에 가겠다’고 보증을 서셨어 ; 


[참고] *몽산화상시중(蒙山和尙示衆) ; 몽산화상이 대중에게 보이심. 『몽산법어』 (용화선원刊) p97-99.

若有來此(약유내차)하야  同甘寂寥者(동감적료자)인댄  捨此世緣(사차세연)하며  除去執着顚倒(제거집착전도)하고  眞實爲生死大事(진실위생사대사)하야  肯順菴中規矩(긍순암중규구)하야  截斷人事(절단인사)하고  隨緣受用(수연수용)호대  除三更外(제삼경외)  不許睡眠(불허수면)하며  不許出街(불허출가)하며  不許赴請(불허부청)하며  未有發明(미유발명)이어든  不許看讀(불허간독)하며  非公界請(비공계청)이어든  不許閱經(불허열경)이니


만약 이에  고요함을 같이 즐기려는 이는,  세상 인연을  여의며  고집과 애착과 모든 거꾸러진 생각을  버리고, 참으로 생사의 큰일을 위하야 절의 규칙을  지키고 인사(人事) 끊고 먹고 입는 것을 되어가는 대로 하되,  삼경 외에는 자지 말고 거리에도 나가지 말며 오라는 데도 가지 말고 깨치기 전에는 글도 읽지 말며 예식 때가 아니거든 경도 보지 말지니


如法下三年工夫(여법하삼년공부)호대  若不見性通宗(약불견성통종)인댄  山僧(산승)  替爾(체이)하야  入地獄(입지옥)호리라

법다이   동안 공부해 만약 견성하여 종지(宗旨) 통달하지 못하면, 산승(山僧) 너희들을 대신하여 지옥에 들어가리라.

*삼십이상(三十二相) ; 부처님이 갖추고 있다는 32가지의 뛰어난 신체의 특징. 몸이 금빛이다, 손가락이 길다,  눈썹 사이에  털이 있다, 발바닥에  개의 바퀴 모양의 무늬가 있다 등등. 
*팔십종호(八十種好) ; 부처님과 갖추고 있는 80가지의 작은 특징. 얼굴 빛이 화평하여 웃음을 머금 , 목이 둥글고 아름다운  등등.

*삼천위의(三千威儀) ; 비구(출가한 남자 스님) 일상 행동에서 지켜야  계율이 250종이어서 이를 비구 250라고 한다. 일상생활은 크게 (((()나누기 때문에   가지에 250 곱하면 천이 된다. 이를 다시 과거·현재·미래의 삼세(三世) 곱하면 3천이 된다.

*팔만세행(八萬細行) ; 부처님의 모든 행동은 원만하여 모자라거나 넘침이 없다는 . 팔만 가지 세세한 행동들이 전부 부처님의 위의(威儀, 훌륭한 행위) 어긋남이 없다는 뜻이다.

*원만구족(圓滿具足) ; 모자라거나 결함이 없이 완전히 모두 갖추어져 있음.

*사대(四大) ; 사람의 몸을 이르는 . 사람의 몸이 , , , 바람(,,,) () 원소() 이루어졌다고 보는 데에서 연유하였다.

*법신불(法身佛) ; 절대적 지혜의 지고한 상태,  진리  자체를 가리키는 부처님().

*집착(執着) ; 허망한 분별로써 어떤 것에 마음이 사로잡혀 헤어나지 못함. 그릇된 분별로써 어떤 것을 탐내어 그것에서 벗어나지 못함.

*저작(咀嚼 씹을 /씹을 ) ; 음식물을 입에 넣고 씹음.

*황룡탕(黃龍湯) ; 황탕(黃湯), 용탕(龍湯)이라고도 한다. 약용으로써 저장한 인간과 가축의 대변과 소변을 말한다.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으로써 이용하는 오줌을 말함. 요료법(尿療法).

*걸식(乞食 ·구할·청할 /·음식 ) ; ①빌어서 얻어먹음. ②수행자가 수행을 위해 육신을 지탱하고자 일정한 법도에 따라 남에게 음식을 받는 .

*분소의(糞掃衣  /버릴 / ) ; 똥이나 먼지구덩이 속에 버려진 낡은 옷과 찢어진 헝겊 조각을 깨끗이 씻은 다음 조각조각 기워서 만든 가사(袈裟). 납의(衲衣), 백납의(百衲衣) 등이라고도 한다.

*예약(穢藥) ; 부란약(腐爛藥). 대변, 소변등의 배설물로 만든 약. 넓은 의미에서는 사람들이 버려서 아무도 쓰지 않는 재료로 만든 약도 포함한다.

악취가 나고 부패한 것이라는 뜻에서 부란약이라 하고, 버려진 것이라는 뜻에서 진기약(陳棄藥), 잔기약(殘棄藥) 등이라고 한다. 수행자가 지켜야 할 네 가지 행법[사의법 四依法 : 乞食, 糞掃衣, 樹下住, 陳棄藥] 중 하나와 관련된 것으로, 수행자는 병이 들었을 때 부란약을 제조하여 사용하도록 하였다.

*오탁악세(五濁惡世 다섯 /흐릴 /악할 /세상 ) ; 명탁(命濁), 중생탁(衆生濁), 번뇌탁(煩惱濁), 견탁(見濁), 겁탁(劫濁) 다섯 가지 더러운 것으로 가득찬 죄악의 세상.

[참고] ①명탁(命濁) 말세가 다가와 악업(惡業) 늘어감에 따라 사람의 목숨이 점차 짧아져 백년을 채우기 어려움을 이른다. ②중생탁(衆生濁) 중생이 죄가 많아서 올바른 도리를 알지 못하는 것을 이른다. ③번뇌탁(煩惱濁) 번뇌로 인하여 마음이 더럽혀지는 것을 이른다. ④견탁(見濁) 그릇된 견해나 사악한 사상이 만연해지는 것을 이른다. ⑤겁탁(劫濁) 기근과 전쟁과 질병 등의 재앙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시대.

*말세(末世  /세상 ) ; ①도덕, 풍속, 정치 등의 모든 사회 질서와 정신이 매우 타락하고 쇠퇴하여 끝판에 이른 세상. ②석존입멸후 오백년을 정법(正法) 세상,  다음 천년을 상법(像法) 세상,  후의 일만년을 말법(末法) 세상이라고 한다. 구체적인 시기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정법(正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불사(佛事) ; ①불법(佛法) 알리는 . 법회, 불공(佛供), () 봉행, 경전의 간행과 유통, 사찰의 중창과 전각 중수, 불상·탱화·불구(佛具가사(袈裟) 조성 등의, 불가(佛家)에서 행하는 모든 일을 가리킨다. ②부처님께서 중생을 교화(敎化)하시는 .

*불보살(佛菩薩) ; 부처님과 보살을 아울러 일컫는 . () 불타(佛陀) 준말. 각자(覺者) 번역한다. 보살은 성불(成佛)하기 위하여 수행에 힘쓰는 이의 총칭이다.

*가피(加被 더할·베풀 /입을·두를 ) ; 불보살(佛菩薩)에게 위신력(威神力) 받는 . 불보살이 중생에게 불가사의한 힘을 부여해서 이익을 주는 . 가호(加護) 같음.

*삼복(三伏) ; ①일  중에서 여름철의 가장 더운 기간. ②초복(初伏), 중복(中伏), 말복(末伏) 아울러 이르는 .

*성염(盛炎 성할 /불꽃·더울 ) ; 매우 심한 더위. 또는 최고조에 달한 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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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닥공닥정
법회(성도재)2016.01.22 16:50

§(523) (게송)일파재동만파수~ / 석가모니 부처님의 팔상성도(八相成道) / 諸佛說弓 祖師說絃 / (게송)참선수투조사관~ / 성도재(成道齋)의 의의(意義).


부처님께서 49년 동안 한량없는 법을 설하시고서도 “녹야원으로부터 발제하(跋提河)에 이르도록 단 한 글자도, 한 말도 설한 바가 없노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최상승법, 활구참선법을 설하신 것입니다. 그렇게 많은 법문을 설하시고도 한 글자도 설한 바가 없다고 한 바로 거기에 활구참선(活句參禪)의 뿌리를 두는 것입니다.

조사관을 뚫을라면은 마음 길이 끊어져서 의단이 독로해서 타성일편이 되어야 조사관을 뚫는 것이지, 사량분별로 이리 따지고 저리 따져서 ‘아하! 이런 것이로구나’ 이렇게 알아 들어가는 게 아니여. 백년을 두고 따져 봤자, 그럴싸한 해답을얻어봤자,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몸소 올바르게 공부하는 방법을 우리에게 보여 주시고, 올바르게 공부하면 반드시 깨달을 수 있다고 하는 것을 보여주시는 것이여. 바로 깨달음을 여실(如實)히 보여 주시는 것이 바로 이 성도재(成道齋)의 의의(意義)다.

부처님이 그렇게 확철대오 하는 그 모습을 우리들에게 보여 주셨기 때문에 우리도 거기에서 그것을 믿고 거기에서 용기를 가지고 우리도 청춘을 버리고 인간의 모든 욕락을 버리고 도를 닦을 수가 있게 되었다 그말이여.

**송담스님(No.523)—93년(계유년) 성도재 법회(93.12.08.음)

약 22분.

일파재동만파수(一波動萬波隨)한데  사의순환기료기(似蟻循環豈了期)리오

나무~아미타불~

금일여군도할단(今日與君都割斷)하면  방호출신장부아(方號出身丈夫兒)니라

나무~아미타불~


일파재동만파수(一波動萬波隨), 한 물결이 일어나자마자 일 만 물결이 따르더라.

사의순환기료기(似蟻循環豈了期)리오. 개미가 쳇바퀴를 돌듯이 끝없이 돌고 돌아서 언제 끝날 때가 있을까 보냐?


금일여군도할단(今日與君都割斷)하면, 오늘 그대와 더불어 옴막 잘라서 끊어버려야사만,

방호출신장부아(方號出身丈夫兒)다. 바야흐로 몸을 뛰쳐나온 대장부(大丈夫)라고 부를 수가 있을 것이다.


우리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삼천 년 전에 중인도 가비라(迦毘羅) 왕국에 ‘싯달(siddhartha) 태자’라고 하는 태자로서 탄생을 하셨어.

그래 가지고 16세에 야수다라와 결혼을 하시고 29세에 출가를 하셔서 설산에 들어가서 6년 동안을 하루에 일마일속(一麻一粟), 삼씨 하나와 곡식 알 하나를 그것을 잡숫고 무서운 고행을 하셨다.


그때 당시 인도에는 부처님께서 탄생하기 전부터, 출가해 가지고 산에 들어가서 고행(苦行)을 해서 생사해탈을 할려고 하는 그러한 외도(外道)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도를 닦는다’ 하면은 고행이여. 고행이 바로 수행의 전부였습니다.

온갖 종류의 고행—도저히 사람으로서는 견디기 어려운 무서운—육체를 괴롭히는 그러한 고행을 했습니다. 가시 위에 뒹굴기도 하고, 불 속에 왔다갔다 하면서 그 뜨거운 것을 참기도 하고, 굶는 거.


부처님께서도 설산에 들어가셔서 일마일속(一麻一粟)을 잡숫고서 그 무서운—여러분도 사진을 통해서 보셨겠지마는 뼈가 완전히 드러나는 피골(皮骨)이 상접(相接)한 그러한 고행하시는 모습을 그려 놓은 그림을 보셨을 것입니다.


그렇게 고행을 하셨는데, 이 고행이라고 하는 것이 결코 해탈도를 증득하는 바른 법이 아니라고 하는 것을 깨달으시고서 니련선하(尼連禪河)에 가서 목욕을 하시고, 수자타(Sujata)라고 하는 처녀가 갖다 바치는 유미죽(乳粥)을 받아서 잡쉈습니다. 그래 가지고 기력을 챙기셨습니다.


정각산(正覺山) 보리수(菩提樹) 하에 앉아서 『정각(正覺)을 얻지 못하면 이 자리에서 일어나지 아니하리라』 이렇게 결심을 하시고서 49일 동안을 정진을 하셨습니다.

그 49일째 날이 바로 12월 8일, 납월팔일(臘月八日) 새벽에 밝은 별을 보시고 확철대오(廓徹大悟)를 하셨습니다. 그때가 35세였습니다.


그런 뒤에 바라나국 녹야원(鹿野苑)에 가서 6년 동안을 같이 고행하던 교진여 등 오비구(五比丘)를 제도하시고, 삼가섭(三迦葉)을 제도하시고, 그런 뒤에 마갈타국 빈바사라왕 또 사리불, 목련 존자를 제도하시고,

성도(成道) 후 3년 만에 고향에 돌아가서 부왕(父王)을 제도하시고, 아란·난타·라후라 등을 차례로 다 제도하시고, 그 이후로 갠지스 강 남북 마갈타국, 코살라국, 비사리 등지를 왕래하시면서 보수 80세에 이르시도록 팔만사천(八萬四千) 무량법문을 설하셨습니다.


49년 동안 설하시고서, 한량없는 법을 설하시고서도 “녹야원으로부터 발제하(跋提河)에 이르도록 단 한 글자도, 한 말도 설한 바가 없노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최상승법, 활구참선법을 설하신 것입니다. 그렇게 많은 법문을 설하시고도 한 글자도 설한 바가 없다고 한 바로 거기에 활구참선(活句參禪)의 뿌리를 두는 것입니다.


아까 조실 스님 법문 가운데에도 ‘49년 동안 설하신 교설(敎說)은 활등과 같고, 활등은 이래 굽어 가지고 돌아가는 거고, 활줄은 직선이다. 교설은 활등과 같고 활구참선법은 활줄과 같이 바로 설하신 것이다’ 이런 말씀 하셨는데,


교학은 가르킬 수가 있고, 배울 수가 있고, 자꾸 배우고 익히고 해서 알아 들어가고 이렇게 하는 건데, 참선법은 가르켜서 줄 수도 없고 배울 수도 없는 것이여.

참선하는 방법은 일러 줄지언정 바로 깨닫는 것은 자기가 깨달라야지, 가르켜서 깨닫게는 못하는 거여.



참선수투조사관(參禪須透祖師關)이요  묘오요궁심로절(妙悟要窮心路絶)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수궁산진의무로(水窮山盡疑無路)터니  유암화명우일촌(柳暗花明又一村)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참선(參禪)은 수투조사관(須透祖師關)이요. 참선은 모름지기 조사관(祖師關)을 뚫는 것이고,

묘오(妙悟)는 요궁심로절(要窮心路絶)이다. 묘한 깨달음은 마음 길 끊어진 것을 요하느니라.

조사관, 우리 본참공안(本參公案). 본참공안을 타파(打破)해야만 해.


‘이뭣고?’ 또는 「판치생모(板齒生毛)」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라 했는고?’

이건 사량분별(思量分別)로 따져서 알아 들어가는 것이 아니여. 은산철벽(銀山鐵壁)과 같이 꽉 막혀서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의단(疑團)!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라 했는고?’ 해 갈수록 알 수가 없어야 하고 꽉 막혀야... 그래서 의관(疑觀)이거든. 의심관(疑心觀)이여.


처음에는 자꾸 들 때만 화두가 있다가 금방 딴 생각이 일어나고, 딴 생각이 일어나서 한참 이리저리 헤매다가 그때사 정신을 차리고 다시 또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라 했는고?’

「이뭣고?」하는 사람은 ‘이뭣고?’ 해 갈수록 알 수가 없어! ‘이뭣고?’ 자꾸 챙기고 또 챙기고, 챙기고 또 챙기고 하다 보면 나중에는 할라고 안 해도 저절로 화두가 성성(惺惺)하게 들리는 때가 온다 그말이여.


그렇게 해서 더이상 의심이 간절할 수가 없고, 더이상 그 의단이 클 수가 없어. 순일무잡(純一無雜)해서 타성일편(打成一片)이 되면 어떠한 기연(機緣)에 툭! 터져 버리는 거다 그말이여. 그게 바로 조사관을 뚫는 거다.


조사관을 뚫을라면은 마음 길이 끊어져서 의단이 독로해서 타성일편이 되어야 조사관을 뚫는 것이지, 사량분별로 이리 따지고 저리 따져서 ‘아하! 이런 것이로구나’ 이렇게 알아 들어가는 게 아니여. 백년을 두고 따져 봤자, 그럴싸한 해답을얻어봤자,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그말이여.


해 갈수록 재미가 없고 맛이 없고, 몇 번이나 ‘그만둘까? 이거 해 가지고 참으로 깨달을 수가 있을 것인가? 내가 이거 길을 잘못 든 것이 아닌가? 차라리 머리를 기둥이나 벼람박에다 부딪쳐서 차라리 죽어버려야 할까?’ 다리를 뻗고 고인은통곡을 하는 이도 있고,

그러나 부처님을 믿고 조사(祖師)를 믿기 때문에 숙세에 정법의 인연을 심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은 잠시, 떨쳐 버리고 다시 분심(憤心)을 일으키고 화두를 거각(擧却)해. 그렇게 해서 하루하루를 일념만년(一念萬年)으로 다그쳐 나감으로 해서결국은 타성일편의 지경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수궁산진의무로(水窮山盡疑無路)터니, 물이 다하고 산이 다해. 목적지를 찾아서 깊은 산중에 들어가는데 이제 계곡을 따라서 올라가니 물도 다 끊어지고 산도 콱 막혀서 인자 더이상 갈 곳이 없구나. 내가 갈 곳은 어디냐?

이렇게 물도 끊어지고 산도 콱 막혀서 이제 길이 콱 끊어졌으니 ‘이제는 내가 여기서 죽는구나’


그러나 거기서 쉬지 않고 다시 한 걸음 한 걸음을 옮겨서 한 고개를 넘어가니 유암화명우일촌(柳暗花明又一村)이다. 파란 버들은 그윽히 휘늘어지고 밝은 꽃은 환하니 핀 또 한 마을이 거기에 있구나.


참선이 어찌 수월할까 보냐 그말이여.

무량겁을 두고 한 생각 미(迷)한 그 원인으로 해서 탐진치(貪瞋癡) 삼독(三毒)과 오욕락(五欲樂) 속에서 업(業)을 짓고, 그 업으로 인(因)해서 점점 더 깊은 업을 짓고, 그래 가지고 삼악도(三惡道)를 돌고 돌아 육도(六途)를 윤회해 오늘에 이르렀는데 어찌 확철대오 하는 길이 그렇게 쉬울 수가 있느냐 그말이여. 어려운 것이 당연하고 힘든 것이 당연하다!


그래도 우리 부처님께서는 사실은 진묵겁(塵墨劫) 전에 다 확철대오해서 성불한 그러한 부처님이 중생 교화를 하기 위해서 진즉(卽) 원(願)을 세워 가지고 이 사바세계(娑婆世界)에 왕궁에 태어나 가지고 출가하셔서 6년 고행 끝에 결국은확철대오 하셨는데,

‘왜 6년 고행을 하셨느냐?’하면은 ‘고행(苦行)을 해야만 도를 얻을 수가 있다’고 사람들이 모두가 다 믿고 있는데, 고행을 위한 고행은 정말 참다운 바른 성스러운 수행이 아니라고 하는 것을 보여 주시기 위한 것이다 그말이여.


열심히 수행하다 보니 맛있는 것 찾을 겨를이 없고, 좋은 옷을 입을 겨를도 없고, 부귀영화 언제 그런데 한눈 팔 겨를이 없어야 하는 것이지 ‘몸뚱이를 괴롭히는 것으로써 그러한 고행을 하는 것이 바로 참다운 수행이다’고 착각을 해서는 안 된다.

부처님께서 몸소 올바르게 공부하는 방법을 우리에게 보여 주시고, 올바르게 공부하면 반드시 깨달을 수 있다고 하는 것을 보여주시는 것이여. 바로 깨달음을 여실(如實)히 보여 주시는 것이 바로 이 성도재(成道齋)의 의의(意義)다 그말이여.


부처님이 그렇게 확철대오 하는 그 모습을 우리들에게 보여 주셨기 때문에 우리도 거기에서 그것을 믿고 거기에서 용기를 가지고 우리도 청춘을 버리고 인간의 모든 욕락을 버리고 도를 닦을 수가 있게 되었다 그말이여.(처음~21분35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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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일파재동만파수(一波動萬波隨)~’ ; [금강경오가해(金剛經五家解)] 일체동관분(一體同觀分) 야부도천(冶父道川) 게송 참고.

*옴막 ; '전부(全部)'의 사투리.

*대장부(大丈夫) ; ①건장하고 씩씩한 사나이. ②불성(佛性)의 이치를 깨달은 사람.

*가비라(迦毘羅) 왕국 ; ‘석가모니(釋迦牟尼, Śākyamuni)’의 아버지 슈도다나왕(Śuddhodāna ; 淨飯王)이 다스리던, 인도와 지금 네팔 남쪽 국경 근처에 있던 석가족의 카필라바스투(Kapilavastu ; 迦毘羅) 나라를 말함.

*싯다르타(siddhartha) ; 목적을 달성한다는 뜻. ‘석가모니(釋迦牟尼, Śākyamuni)’가 출가하기 전 태자(太子) 때의 이름. 음역어는 ‘실다(悉多)’, ‘실달(悉達)’, ‘실달다(悉達多)’이다.

*고행(苦行) ; 어떤 경지에 이르거나 소원을 성취하기 위해 육신을 극도로 괴롭히는 수행.

*외도(外道) ; 불교 이외의 다른 종교의 가르침. 또는 그 신봉자.

*피골상접(皮骨相接) ; 살가죽[皮]과 뼈[骨]가 맞붙을[相接]정도로 바짝 마름.

*니련선하(尼連禪河) ; 네란자라(nerañjarā) 강. 중인도 마갈타국 가야성의 동쪽에 북으로 흐르는 강으로 항하(恒河, 갠지스 강)의 한 지류

*유미죽(乳 젖 유/죽 미/죽 죽) ; 우유에 쌀을 넣어 만든 죽.

*보리수(菩提樹) ; 산스크리트어 bodhi-vṛkṣa  원래 이름은 아설타(阿說他, 산스크리트어 aśvattha)이며, 그 열매를 필발라(畢鉢羅, 산스크리트어 pippala)라고 하는 데서 이 나무를 필발라수(畢鉢羅樹)라고도 하고, 붓다가 이 나무 아래에서 깨달음을 성취였으므로 보리수라고 함. 상록 교목으로, 잎은 심장 모양이며 끝이 뾰족함.

*정각(正覺) ; ①깨달음. 부처님의 깨달음. 바른 깨달음. 진리를 깨닫는 것. ②부처님. 여래(如來). 진리를 깨달은 사람.

*납월팔일(臘月八日) ; 납월(臘月)은 음력으로 한 해의 맨 마지막 달을 이르는 말. 음력 12월 8일. 석가모니가 35세의 12월 8일 샛별이 뜰 무렵 중인도 마갈타국 니련하(河)가에 있는 보리수 아래에서 불도(佛道)를 이루던 날.

이 석가모니의 성도를 기념하기 위해 선원에서는 초하루부터 팔일 새벽까지 잠을 자지 않는 용맹정진(勇猛精進)을 한다.납팔(臘八)이라고 줄여 쓰기도 한다. 일명 성도재일(成道齋日).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을 깨달음.

*녹야원(鹿野苑) ; 석가모니세존(釋迦牟尼世尊, 붓다 buddha)이 35세에 성도(成道)한 후 최초로 설법을 개시한 곳이며, 이때 교진여(僑陳如) 등 5명의 비구(比丘)를 제도(濟度)하였다.

갠지스 강 중류, 지금의 바라나시(Varanasi, 베나레스 Benares)에서 북동쪽 약 7㎞ 지점에 있는 사르나트(Sarnath)의 유적이 곧 녹야원의 터. 사슴동산(녹야원), 즉 사르나트(Sarnath)는 산스크리트어로 ‘사슴의 왕’을 뜻하는 ‘사란가나타(Saranganatha)’가 줄어든 말이다.

붓다가 깨달음을 이룬 우루벨라(uruvelā) 마을의 붓다가야(buddhagayā)에서 녹야원까지는 직선 거리로 약 200㎞가 된다. 탄생(誕生:룸비니) · 성도(成道:붓다가야) · 입멸(入滅:쿠시나가라)하신 곳과 더불어 불교(佛敎) 4대 성지의 하나.

*오비구(五比丘) ; 석가모니세존(釋迦牟尼世尊, 붓다 buddha)이 깨달음을 성취한 후, 처음으로 교화한 다섯 비구. 붓다가 출가하던 때 부왕(父王, 정반왕)의 명으로 이들은 우루벨라(uruvelā)에서 싯다르타와 함께 고행했으나 그가 네란자라(nerañjarā) 강에서 목욕하고 또 수자타에게 우유죽을 얻어 먹는 것을 보고 타락했다고 하여, 그곳을 떠나 녹야원(鹿野苑)에서 고행하고 있었는데, 깨달음을 성취한 붓다가 그들을 찾아가 설한 사제(四諦)의 가르침을 듣고 최초의 제자가 됨.

①아야교진여(阿若陳如) : 팔리어 aññā-koṇḍañña의 음사(音寫). 요본제(了本際)·지본제(知本際)라고 번역. 아야(阿若)는 이름, 교진여(陳如)는 성(姓).

②아설시(阿說示) : 팔리어 assaji의 음사. 마사(馬師)·마승(馬勝)이라 번역. 사리불(舍利弗)이 왕사성(王舍城)에서 아설시로부터 붓다의 가르침을 전해 듣고 목건련(目連)과 함께 붓다의 제자가 됨.

③마하남(摩訶男) : 팔리어 mahānāma의 음사. 대명(大名)·대호(大號)라고 번역.

④바제(婆提) : 팔리어 bhaddiya의 음사. 인현(仁賢)·소현(小賢)·현선(賢善)이라 번역.

⑤바부(婆敷) : 팔리어 vappa의 음사. 기식(氣息)·장기(長氣)라고 번역.

*삼가섭(三迦葉) ; 석가모니세존(釋迦牟尼世尊, 붓다 buddha)의 제자인 3형제. 우루빈라가섭(優樓頻螺迦葉, 팔리어 uruvelā-kassapa)과 나제가섭(那提迦葉, 팔리어 nadī-kassapa)과 가야가섭(伽耶迦葉, 팔리어 gayā-kassapa). 모두불을 숭상하는 사화외도(事火外道)였으나 붓다의 성도(成道) 후, 큰형 우루빈라가섭이 붓다의 가르침을 듣고 오백 명의 제자와 함께 그에게 귀의하자, 두 동생도 각각 삼백 명과 이백 명의 제자와 함께 붓다에게 귀의함.

*팔만사천(八萬四千) : 법수(法數)에는 이 말이 퍽 많다。그것은 중생의 망상이 벌어져 나가는 것을 자세히 분석하면 팔만 사천 갈래가 된다고 한다。그러므로 망상을 따라 일어나는 악마의 수효도 팔만 사천이요, 망상을 다스리는 법문도 팔만 사천이다。또한 인도에서는 많은 수효를 말할 때에는 이 말을 쓰는 수가 가끔 있다。이것을 줄여서 팔만이라고만 하기도 한다.

*‘녹야원으로부터 발제하(跋提河)에 이르도록 단 한 글자도 설한 바가 없노라’ ; 서산대사의 『선교석(禪敎釋)』(淸虛 休靜撰)에서. ‘世尊偈云  始從鹿野苑  終至跋提河  於是二中間  未曾說一字  此固敎外別傳之謂也  智度論’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1700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해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49년 동안 설하신 교설(敎說)은 활등과 같고 ~ 활구참선법은 활줄과 같이 바로 설하신 것이다’ ;

[참고] [선가귀감(禪家龜鑑)] (용화선원刊) p43~45 참고.

諸佛(제불)은  弓(설궁)하시고  祖師(조사)는  絃(설현)하시니  佛無碍之法(불설무애지법)은  方歸*一味(방귀일미)어니와  拂此一味之迹(불차일미지적)하야사  方現祖師所示一心(방현조사소시일심)이니  故(고)로  云(운),  庭前栢樹子話(정전백수자화)는  龍藏所未有底(용장소미유저)라 하시니라


부처님은 활같이 말씀하시고, 조사들은 활줄같이 말씀하셨다。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걸림 없는 법이란 바로 한맛에 돌아가거니와, 이 한맛의 자취마저 털어 버려야 바야흐로 조사가 보인 한 마음을 드러내게 된다。그러므로 ‘뜰 앞에 잣나무이니라’고 한 화두는 용궁의 장경[龍藏]에도 없다고 하시니라.


註解(주해)

弓(설궁)은  曲也(곡야)요  絃(설현)은  直也(직야)며  龍藏(용장)은  龍宮之藏經也(용궁지장경야)라  僧(승)이  問趙州(문조주)하되  如何是*祖師西來意(여하시조사서래의)닛고  州答云(주답운),  庭前栢樹子(정전백수자)라 하시니  此(차)는  所謂*格外禪旨也(소위격외선지야)라

【 魚行水濁(어행수탁)이요  鳥飛毛落(조비모락)이니라


활같이 말씀하셨다는 것은 ‘굽다’는 뜻이요, 활줄같이 말씀하셨다는 것은 ‘곧다’는 뜻이며, 용궁의 장경이란 것은 용궁에 모셔 둔 대장경이다。어떤 스님이 조주스님께 묻기를 ‘조사가 서(西)에서 온 뜻이 무엇입니까?’ 조주 스님이 대답하기를‘뜰 앞에 잣나무이니라’하시니, 이것이 이른바 격 밖의 선지[格外禪旨]이다.

【 고기가 놀면 물이 흐리고 새가 날면 깃이 떨어지느니라.


역주(譯註)

①일미(一味) : 만법(萬法) 곧 온갖 일과 모든 물질들은 천차만별(千差萬別)로 낱낱이 다른듯 하지마는 실상은 절대 평등하여 다르지 않고(不二) 똑 같은 것(眞如)이다.

②조사서래의(祖師西來意) : 중국 선종(禪宗)의 초조(初祖) 달마대사가 중국에 와서 불교의 대혁명을 일으켰는데, 경(經)이나 모든 글이 소용없다 하여 불립문자(不立文字)를 표방하였고, 계율이나 염불이나 송주(誦呪)를 죄다 부인하고 오직 마음을 지키는 한 가지 공부에 모든 법이 들어 있다(觀心一法總攝諸行)하고, 바로 마음을 가리켜서 대번에 성품을 보고 부처가 되게 한다(直指人心見性成佛)고 하였다.

실로 그의 문하에서 많은 성인이 나왔었다。그리하여 사람마다 다투어 묵은 불교를 버리고 이 새 법을 배우려고 하였다。그러므로 조사가 서쪽에서 온 뜻이란 것은 달마조사가 전하여 온 특별한 법, 비밀한 이치 곧 불법의 똑바른 이치(佛法的的大意)란 말과 같은 말이다.

③격외선지(格外禪旨) : 참선의 도리는 보통 사람의 범상한 소견에 벗어난 것이어서 있는 마음으로나, 없는 마음으로나 다 알지 못하는 것(有心無心俱透不得)이다.

*(게송) ‘참선수투조사관(參禪須透祖師關) 묘오요궁심로절(妙悟要窮心路絶)’ ; 무문 혜개 스님의 [무문관(無門關)] 제1칙 ‘조주구자(趙州狗子)’ 참고. [선가귀감] (용화선원刊) p61 참고. *絶=(끊을 절).

*(게송) ‘수궁산진의무로(水窮山盡疑無路)  유암화명우일촌(柳暗花明又一村)’ ; 중국 남송 세대의 시인, 육유(陸遊)의 시 《遊山西村》 참고.

莫笑農家臘酒渾,年留客足豚。山重水復疑無路,柳暗花明又一村。

簫鼓追隨春社近,衣冠簡樸古風存。從今若許閑乘月,杖無時夜叩門。

*조사관(祖師關) ; 조사의 경지에 이르는 관문(關門), 곧 화두(공안)을 말함. 관문(關門)은 옛날에 국방상으로나 경제상으로 중요한 곳에 군사를 두어 지키게 하고, 내왕하는 사람과 수출입하는 물건을 검사하는 곳이다. 화두는 이것을 통과하여야 견성 성불하게 되는 것이므로 선종(禪宗)의 관문이 된다.

*본참공안(本參公案) : 본참화두(本參話頭).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할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타파(打破) ; 화두의 생명은 의심입니다.

그 화두(話頭)에 대한 의심(疑心)을 관조(觀照)해 나가는 것, 알 수 없는 그리고 꽉 맥힌 의심으로 그 화두를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모든 번뇌와 망상과 사량심이 거기에서 끊어지는 것이고, 계속 그 의심을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더 이상 그 의심이 간절할 수가 없고, 더 이상 의심이 커질 수 없고, 더 이상 깊을 수 없는 간절한 의심으로 내 가슴속이 가득 차고, 온 세계가 가득 차는 경지에 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경지에 이르면 화두를 의식적으로 들지 않어도 저절로 들려져 있게 되는 것입니다. 밥을 먹을 때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고, 똥을 눌 때에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고, 차를 탈 때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고, 이렇게 해서 들려고 안 해도 저절로 들려진 단계. 심지어는 잠을 잘 때에는 꿈속에서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게끔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로 6, 7일이 지나면 어떠한 찰나(刹那)에 확철대오(廓徹大悟)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큰항아리에다가 물을 가뜩 담아놓고 그 항아리를 큰돌로 내려치면은 그 항아리가 바싹 깨지면서 물이 터져 나오듯이, 그렇게 화두를 타파(打破)하고, ‘참나’를 깨닫게 되고, 불교의 진리를 깨닫게 되고, 우주의 진리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참선법 A’ 에서]

*‘이뭣고?’ 화두‘판치생모(板齒生毛)’ 화두 ; 분류 ‘이뭣고 화두’ ‘화두(공안)’ 참고.

*사량분별(思量分別) : 사량복탁(思量卜度), 사량계교(思量計較)와 같은 말. 생각하고 헤아리고 점치고 따짐。 가지가지 사량분별(思量分別)로 사리(事理)를 따짐。 법화경 방편품(法華經方便品)에 ‘이 법은 사량분별로 능히 알 바가 아니다’라고 함.

*은산철벽(銀山鐵壁) ; 철벽은산(鐵壁銀山). 은과 철은 견고해서 뚫기 어렵고 산과 벽은 높아 오르기 어려움을 나타낸 것.

*의심(疑心) : 알 수 없는 생각에 콱 막히는 것.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이뭣고?’ ‘이놈’이 무엇이길래 무량겁을 두고 수 없는 생사를 거듭하면서 오늘 지금 이 자리까지 왔는가? ‘대관절 이놈이 무엇이냐?’ 또는 ‘어째서무(無)라 했는고?’ 또는 ‘조주스님은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라 했는고?’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에 대한 의심이, 지어서 드는 것이 아니라 속에서부터 저절로 들려지게 해야. 바른 깨달음은 알 수 없는 의단, 알 수 없는 의심에 꽉 막힌 데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의단(疑團 의심할 의, 덩어리 단) ; 공안·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疑心)의 덩어리(團).

*의관(疑觀) ; 의심관(疑心觀). 화두를 거각하여 알 수 없는 의심이 현전(現前)하면, 그 알 수 없는 의심을 성성하게 관조(觀照)를 하는 것.

*성성(惺惺) ; ①정신이 맑고 뚜렷함. 정신을 차림. 총명함. ②깨달음.

*순일무잡(純一無雜 순수할 순/하나 일/없을 무/섞일 잡) ; 대상 그 자체가 순일(純一)해 전혀 이질적인 잡것의 섞임[雜]이 없음[無].

*타성일편(打成一片) : 좌선할 때 자타(自他)의 대립이 끊어져 오직 화두에 대한 의심만이 독로(獨露)한 경계.

*기연(機緣 기틀·기회·작용·때 기/인연·이유·연줄 연) ; ①시기인연(時機因緣)의 준말. 어떠한 기회 또는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되는 계기·동기. ②중생의 소질이나 능력이 부처님 또는 스승의 가르침을 받을 만한 인연, 조건이 되는 것. ③가르침을 주고받게 된 스승과 제자의 인연.

*조사(祖師) : 부처님의 바른 종지(宗旨) 곧 조사선법(祖師禪法)을 전하는 스승을 말함이니 종사(宗師)와 같다.

*분심(憤心) : 억울하고 원통하여 분한 마음. 과거에 모든 부처님과 도인들은 진즉 확철대오를 해서 중생 제도를 하고 계시는데, 나는 왜 여태까지 일대사를 해결 못하고 생사윤회를 하고 있는가. 내가 이래 가지고 어찌 방일하게 지낼 수 있겠는가! 속에서부터 넘쳐 흐르는 분심이 있어야 용기가 나는 것이다.

*거각(擧却 들 거, 어조사 각) ; 화두를 든다.

*일념만년(一念萬年) : 한결같은 마음.

*탐(貪) ; 자기의 뜻에 잘 맞는 사물에 집착하는 번뇌이다. 육번뇌[六煩惱—탐(貪)·진(瞋)·치(癡)·만(慢)·의(疑)·악견(惡見)의 여섯 가지 근본 번뇌]의 하나.

*진(瞋) ; 자기의 마음에 맞지 않는 것에 대하여 분하게 여겨 몸과 마음이 편안하지 못하게 되는 번뇌이다. 육번뇌[六煩惱—탐(貪)·진(瞋)·치(癡)·만(慢)·의(疑)·악견(惡見)의 여섯 가지 근본 번뇌]의 하나.

*치(癡) ; 현상이나 사물의 도리를 이해하지 못하여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는 번뇌를 이른다. 육번뇌[六煩惱—탐(貪)·진(瞋)·치(癡)·만(慢)·의(疑)·악견(惡見)의 여섯 가지 근본 번뇌]의 하나.

*삼독(三毒) ; 사람의 착한 마음(善根)을 해치는 세 가지 번뇌. 욕심·성냄·어리석음(貪瞋癡) 따위를 독(毒)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오욕락(五欲,五慾,五欲樂) ; ①중생의 참된 마음을 더럽히는—색,소리,향기,맛,감촉(色聲香味觸)에 대한—감관적 욕망. 또는 그것을 향락(享樂)하는 것. 총괄하여 세속적인 인간의 욕망. ②불도를 닦는 데 장애가 되는 다섯 가지 욕심. 재물(財物), 색사(色事), 음식(飮食), 명예(名譽), 수면(睡眠).

*업(業) ; (산스크리트어:karma카르마) ; ①몸과 입과 마음으로 짓는 행위와 말과 생각, 일체의 행위.

②행위와 말과 생각이 남기는 잠재력. 과보를 초래하는 잠재력. ③선악(善惡)의 행위에 따라 받는 고락(苦樂)의 과보(果報). ④좋지 않은 결과의 원인이 되는 악한 행위. 무명(無明)으로 일으키는 행위. ⑤어떠한 결과를 일으키는 원인이나 조건이 되는 작용. 과거에서 미래로 존속하는 세력.

*삼악도(三惡途) : 삼악취(三惡趣)라고도 하며 지옥, 아귀, 축생을 말한다。죄악을 범한 결과로 태어나서 고통을 받는 곳으로 즉 지옥의 고통과, 아귀의 굶주림과, 축생의 우치에서 방황하게 된다는 것이다.

*육도(六途, 六道) ; 중생이 선악(善惡)의 업(業:의지에 기초한 행위)에 의하여 생사 윤회하는 여섯 가지의 세계. 지옥도(地獄道), 아귀도(餓鬼道), 축생도(畜生道), 아수라도(阿修羅道), 인간도(人間道), 천상도(天上道)가 있다.

*진묵겁(塵墨劫) ; 티끌[塵]이 쌓여 먹[墨]이 될 만큼의 오랜 시간[劫].

*진즉( 좇을·뒤쫓아 따라붙을 진/곧·즉시 즉) ; 과거의 어느 때에 이미.

*사바세계(娑婆世界) ; 고뇌를 참고 견디지 않으면 안되는 괴로움이 많은 이 세계. 현실의 세계. 석가모니 부처님이 나타나 교화하는 세계. 인토(忍土)•감인토(堪忍土)•인계(忍界)라고 한역.

*고행(苦行) ; 어떤 경지에 이르거나 소원을 성취하기 위해 육신을 극도로 괴롭히는 수행.

*여실(如實)히 ; 사실과 꼭 같게.

*성도재(成道齋) ; 매년 12월 8일(납월 팔일 臘月八日), 석가모니가 성도(成道)한 날에 행하는 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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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닥공닥정
최근 법문2015.11.28 14:08




§(775) (게송)산월투창백~ / 활구참선 요점은 의단(疑團) / 의심(疑心) () / 무상 속에서, 생노병사 속에서 영원을 사는  / (게송)백년지시잠시간~.


참선하면은 아무나 가부좌를 하고 앉았으면 참선이지마는 그것은 형식만 본따서 하고 있는 것이지, 진짜 살아있는 그것을 참선을 통해서 바른 , 깨달음의 길로 바로 가는 길은 활구참선(活句參禪)이라 하는 것입니다. 활구참선의 요점은 의단(疑團)입니다.

  없는 간절한 의심(疑心)으로 이뭣고~?’ 판치생모(板齒生毛) 화두를 하신 분은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없는 의심이 의심(疑心) ()’이라야 돼.

간절(懇切) 의심이 있어야 그것이 살아 있는 참선이요,  간절한 의심이 타성일편(打成一片) 되어서 의단이 독로(獨露)해야만 살아 있는 참선이고,  살아 있는 참선을 통해서 바른 깨달음을 얻을 수가 있는것입니다.

사람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먹고 입고 일도 하고 그러는데  따라서 일을 하고 살면서 항상  속에서 화두를 놓치지 않고, 의단이 독로하도록 타성일편이 되도록 잡드리한 사람은 무상 속에서도 바로 살아계신부처님을 모시고 사는 것이고,

이 우주법계는 비로자나 법신불(毘盧遮那 法身佛) 가득 우주법계에  계시는데 활구참선을  사람은 비로자나 법신불을 항상 모시고 같이 사는 것입니다.

**송담스님(No.775)—2015(을미년) 동안거 결제(2015.11.26)

(1) 약 21분.  (2) 약 8분.

(1)-----------------


산월투창백(山月投窓白)이요  계성입호명(溪聲入戶鳴)이다

나무~ 아미타불~

욕지구년묵(欲知九年)인댄   수향차중명(須向此中明)이니라

나무~ 아미타불~


산월(山月) 투창백(投窓白)이요, 계성(溪聲) 입호명(入戶鳴)이다.

  위에 떠있는 달은 창에까지 환히 비추어 주고 있고, 흘러가는 시냇물 소리는 방안에까지 들리는구나.


욕지구년묵(欲知九年)인댄   수향차중명(須向此中明)이니라.

달마 스님이 9 동안 묵무언(默無言)하시고 면벽관심(面壁觀心)하신 뜻은 모름지기  속을 향해서 밝힐지니라.


산월이 창에 비추어 희고, 시냇물이 방안에까지 촐촐촐촐 흘러가는 소리가 들리는 바로 거기에서 달마스님께서 9 동안 묵무언하시는 도리를 깨달아야 한다.



오늘은 을미년(乙未年) 동안거 결제일입니다.

14개의 선방! 인천 용화사, 광주 용화사, 용주사, 망월사, 약사암, 복전암, 위봉사, 세등선원, 원효사, 승련사, 회룡사, 도덕사, 대륜선원 14 선방에서 200명의 납자(衲子)들이 방부를 들이고 동안거에 들어가는데,


오늘  결제날 용화사에 이렇게 운집을 해서 함께 조실 스님의 법문을 듣고  이렇게 산승이 여러분께 말씀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인연(因緣) 우주 세계가 생겨난 56억년 이래로 그렇게 흔한 일이 아닌 것입니다.


무량겁(無量劫)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을미년 동안거에 우리가 이렇게 모이게   인연!

정말  인연으로 인해서 우리는 세세생생(世世生生)  불법문중에서 정법문중에서  만나서 활구참선(活句參禪)  가지고 견성성불(見性成佛)  있는 종자를 심게  것입니다.


방금 전강대종사 조실 스님의 법문을 녹음을 통해서 들었습니다마는 법문의 골자는 활구참선에 대해서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활구참선(活句參禪) 무엇이냐?

참선하면은 가부좌, 반가부좌를 하고 떠억 앉아서 눈을 아래로 뜨고서 호흡을 하면서 이뭣고~?’ 이렇게 하는 것을 누구든지  듣고 알고, 보고 알고, 상식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