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심(삼요)2015. 3. 26. 13:07

 
§(118) (게송)법법본래무소주~ / 참마음을 일으켜 공부를 끝장내라 / 조실스님 꿈에 지옥고 광경 / 3가지의 도에 나아가는 첩경(徑)과 5가지의 철저한 바른 믿음.
 
중봉(中峰) 스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한 철 두 철 또는 10년 20년 참선을 해도 깨닫지를 못하고 공부가 진취가 없는 사람은 그 까닭이 무엇인가? 다른 것이 아니라 ‘참마음’, 참마음을 일으키지 아니했기 때문에 공부가 끝장이 나지를 않는다”
 
생사 문제, 일대사(一大事) 문제를 한번 듣고서 그 문제에 관해서 잠을 자거나 밥을 먹거나 똥을 누거나 길을 가거나 차를 타거나 생각 생각이 염두(頭)에서 떠나지 않게 된다면 이것이 바로 참마음을 발(發)한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생사 문제, 일대사 문제를 대해서 속으로부터—아무리 의식적으로 일으켜서가 아니라—저절로 솟구쳐 오르는 참마음이 있어야만 우리의 공부의 끝장이 날 때가 오는 것입니다.
 
**송담스님(No.118) - 80년 동안거해제 법어(80.03.01) (용118)

 

(1) 약 21분.

(2) 약 9분.

 

 

(1)------------------
 

법법본래무소주(法法本來無所住)한데  어무소주절추심(於無所住絶追尋)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양오작야침서령(陽烏昨夜沈西嶺)한데  금일의연상효림(今日依然上曉林)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법법(法法)이 본래무소주(本來無所住)한데, 법법, 일체법(一切法), 온갖 삼라만상(森羅萬象) 두두물물(頭頭物物) 이것이 바로 법법(法法)입니다. 이 온갖 법이 본래 주(住)한 바가 없다.

어무소주절추심(於無所住絶追尋)이라. 주(住)한 바 없는 곳에 추심(追尋)을 끊으라.

 

하늘에는 구름이 날으고, 땅에는 물이 흐르고, 봄에는 꽃이 피고, 가을에는 단풍이 지고, 겨울에는 흰눈이 내리고, 농부는 쟁기를 가지고 논으로 들어가고, 나무꾼은 지게를 짊어지고 산으로 올라가는, 이 모든 것이 본래로 주(住)한 바가 없는 법이다. 주(住)한 바 없는 곳에서 무엇을 찾는단 말이냐?

 

양오작야침서령(陽烏昨夜沈西嶺)이니, 양오(陽烏)는 태양입니다. 태양이 어젯밤에 서쪽 산으로 넘어갔는데,

금일의연상효림(今日依然上曉林)이라. 오늘은 예나 다름없이 새벽 숲 위로 떠오르는구나.

 

 

오늘은 삼동결제(三冬結制), 기미년 동안거(冬安居)가 마지막 끝나는 해제일입니다. 동안거 해제일이요, 또 작년 10월 15일부터 시작한 백일기도가 오늘 회향(廻向)을 하는 날이고, 또 우리나라 옛날부터서 전해 내려오는 정월 대보름날로써 우리의 선망부모(先亡父母)의 영가(靈駕)께 차례를 올리는 천도(薦度) 법요식(法要式)이 있겠습니다.

 

삼동 석 달 동안 참 오랜만에 강추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 스님네와 선방의 보살님네들 모다 정진을 열심히 해주셨고, 그 동안에 여러 차례 열리는 법회에 많은 사부대중들이 참여를 하셔서 법문을 듣고 또 정진들을 하셨습니다.

 

해제(解制)날은 자자(自恣)일이라 해 가지고 한군데 모여서 자기의 잘못을 참회하고 반성하고, 또 대중으로부터 자기의 잘못된 점을 지적을 받아서 고맙게 생각하고 자기의 허물을 고쳐서 새롭게 마음을 가다듬고 정진(精進)하는데 채찍을 삼는 그러한 날인 것입니다.

 

오늘 해제일을 맞이해서 각자 지나간 석 달 동안 정말 출가(出家) 본질을 저버리지 아니하고 참되게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서 정진을 했는가? 가슴에 손을 얹고 고요히 반성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해제라 해서 삼동의 안거가 끝나기는 했지만 확철대오(廓徹大悟)를 하지 못했다면 우리의 공부는 오히려 오늘부터 더욱 채찍을 맹렬히 가하면서 정진을 해야 할 줄 생각합니다.

 

 

중국의 고봉(高峰) 스님, 선요(禪要)의 그 고봉 스님의 사법제자(嗣法弟子)이신 중봉(中峰) 스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한 철 두 철 또는 10년 20년 참선을 해도 깨닫지를 못하고 공부가 진취가 없는 사람은 그 까닭이 무엇인가? 다른 것이 아니라 참마음! 참마음을 일으키지 아니했기 때문에 공부가 끝장이 나지를 않는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참마음’이라 하는 것이 무엇이냐?

 

어떤 사람이 나한테 도저히 참을라야 참을 수 없고, 잊을라야 잊을 수 없을 만큼 그렇게 억울하고 분이 날만한 욕을 해왔을 때 참을 수도 없고, 아무리 마음을 돌려서 이해 할려고 해도 이해할 수도 없고, 그 말을 듣자마자 오장육부가 활딱 뒤집어지면서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밥을 먹어도 그 분한 마음이 가라앉지 않고, 잠을 잘려고 자리에 들어가도 잠이 오지 아니하고, 차를 타나, 길을 걸어가나, 일을 하거나 도무지 그렇게 억울하고 분한 욕을 듣고서는 기어코 해명(明)보다도 복수를 하던지 그렇지 않고서는 도저히 풀리지를 않은 이러한 경우처럼,

 

생사(生死) 문제에 대해서 나의 생사 문제—생사가 눈 한번 감았다 뜨지 못하고 숨 한번 내쉬었다 들어마시지 못하면 그것이 바로 주검이요, 한번 죽으면 지옥이나 축생이나 무량겁을 두고 다시 생사의 수레바퀴 속에 괴로움을 받을 일.

"생사 무상, 생사 문제, 일대사(一大事) 문제를 한번 듣고서 그 문제에 관해서 잠을 자거나 밥을 먹거나 똥을 누거나 길을 가거나 차를 타거나 생각 생각이 염두(頭)에서 떠나지 않게 된다면 이것이 바로 참마음을 발(發)한 것이다" 이렇게 말씀을 했습니다.

 

전강 조실 스님께서 어렸을 때 해인사에서 도반 소년이 죽는 것을 보시고, 바로 그날 저녁에 저승에를 가셔 가지고 지옥(地獄)에서 지옥고 받는 그 현상을 목격을 하고,

 

그 사람을 맷돌에다 콩나물처럼 여러 사람을 한 다발씩 해서 맷돌 구녁에다 넣으면 큰 집 덩어리만한 아랫 맷돌은 왼쪽으로 돌고, 위짝은 오른쪽으로 돌면서 십여 명씩 사람을 다발로 집어넣으면 칠칠칠칠 갈리면서 시뻘건 피가 피고름으로 갈려서 나오는 그런 현상이며,

사람을 머리꼭대기부터서 톱으로 썰어 내리는 광경이며, 펄펄 끓는 구리쇠 물을 목에다가 따라 붓는 광경이며, 그런 것을 보시고 너무나 무서워서 소스라쳐 깨시고 그 길로 서장(書狀)을 배우시다가 서장을 덮어버리고 선방(禪房)으로 나가셨던 일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생사 문제, 일대사 문제를 대해서 속으로부터—아무리 의식적으로 일으켜서가 아니라—저절로 솟구쳐 오르는 참마음이 있어야만 우리의 공부의 끝장이 날 때가 오는 것입니다.

 

 

언젠가도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우리가 공부를 해나가는 데 첫째는 신심, 둘째는 분심, 셋째는 화두에 대한 의심, 이 세 가지 요긴한 것[三要]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씀을 했습니다.

 

오늘은 그 신심(信心), 대관절 그 첫째 갖추어야 할 신심이라는 것이 무엇이냐? 

 

첫째는 자기 몸 가운데 있는 주인공, 눈을 통해서 볼 줄 알고, 귀를 통해서 들을 줄 알고, 코를 통해서 냄새 맡고, 혀를 가지고 맛을 볼 줄 알고, “아무개야” 하고 부르면 “예” 하고 대답할 줄 아는 놈,

성도 낼 줄 알고, 슬퍼할 줄도 아는 그 주인공이 삼세제불(三世諸佛)과 더불어 조금도 모자람이 없다고 하는 사실, 나에게도 부처님과 같은 똑같은 진여불성(眞如佛性)이 있다고 하는 사실을 첫째 믿어야 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그 주인공이 무량겁을 두고 내려오면서 오늘날까지 귀로 들을 수 있는 소리, 눈을 통해서 볼 수 있는 온갖 색상, 우리의 의식으로 누구를 사랑하고 누구를 미워하고, 오욕락(五欲樂)에 빠지고 그것을 익히면서 생사윤회(生死輪廻)를 하고 있다고 하는 사실, 이것을 똑바로 이해를 해야 합니다.

 

셋째는 고조사(古祖師)들이 남겨 놓으신 한 말씀 한마디가, 공안(公案)에 대한 말씀이라든지 또는 법문답(法問答) 하신 것이라든지, 일언반구(一言半句)가 마치 하늘에 뻗쳐 서 있는 큰 칼과 같아서,

그 고인(古人)의 일언반구에 대해서 등한히 그걸 따진다든지, 알음알이로 그것을 짐작을 해 볼라고 한다든지, 공연히 남의 흉내를 내서 법담(法談)을 한다든지, 이러다가는 그 큰 칼에 나의 목숨이 끊어진다고 하는 엄숙한 자세를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선방에 한 철, 두 철, 세 철, 다니다 보면 큰스님네 법문도 듣고, 선배들의 법문답 하는 것을 보고, 그래 가지고 조그마한 소견을 그것을 가지고 희롱을 하고, 자기도 한소식 한 것처럼 뽐내고, 이러한 조그만한 것을 득소위족(得少爲足), 조그만한 것을 얻어 가지고 만족을 삼는 이러한 태도는 최상승 활구참선(活句參禪)을 하는 진정한 수행인으로서는 있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넷째는 일용공부(日用工夫)에 있어서 다못 자기가 공부를 짓지 아니한 것 그것을 두려워할지언정,

가다듬고 또 다잡이 하고 이렇게 해서 화두를 들고 또 들고 행주좌와 어묵동정간에 1분 1초라도 등한히 보냄이 없이 계속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가지고 생각 생각이 정미(微)롭게 공부를 지어 나간다면 결정코 확철대오 할 수 있다고 하는 사실을 우리는 믿어야 하는 것입니다.

 

다섯째에 가서, 이 생사 문제—생사가 무상해서 찰나 찰나에 주검의 문을 향해서 우리가 나아가고 있다고 하는 이 생사 문제가 결정코 적은 일이 아니라고 하는 사실을 깊이 인식을 하고,

만약 내가 큰 분심(憤心)을 내 가지고 결정적인 지조를 가지고서 나의 힘으로 결단코 칠통(桶)을 타파(打破)할 것을 기약하지 않는다면, 마침내 삼도(三途)의 고해(苦海) 속에 빠지는 것을 면할 수가 없다고 하는 사실을 깊이 인식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상 말한 이 다섯 가지, 이것이 바로 수행인이 가져야 할 가장 간절(懇切)하고 간절한 명심해야 할 믿음인 것입니다. 이것을 철저히 믿고 그리고서 공부를 지어나간다면 백 명이면 백 명, 천 명이면 천 명, 도업(道業)을 성취하지 못할 사람이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다섯 가지의 믿음에 대해서 과연 자기가 그만큼 철저하게 빈틈없이 나아가고 있는가에 대해서 나날이 점검을 하고 반성을 해 나가야 할 줄 압니다.(처음~20분57초)

 

 

 

 

 

 

 

(2)------------------

 

그리고 어떻게 하면 보다 더 빨리 도(道)에 나아갈 수 있는 길이 무엇인가? 

도를 닦아 가는 사람은 첫째, 지혜의 눈이 밝아져야 한다. 어떤 것이 지혜의 눈이냐?

 

이 세간(世間)에 태어난 이 몸과 우리의 의식과 우리의 육식(六識)을 통해서 인식할 수 있는 색·성·향·미·촉·법(色聲香味觸法) 이 모든 경계(境界)와 일체 시비—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르고 한 일체 시비(是非)와 누구는 미웁고 누구는 사랑하고 하는 증애(愛)와,

무엇은 좋고 무엇은 나쁘고 하는 취사심(捨心), 무엇은 나에게 유리하고 무엇은 나에게 손해가 된다고 하는 득실(失)어떻게 하면 더 오래 살고 어떻게 하면 빨리 죽는가 하는 수명(命)에 관한 문제, 어떻게 하는 것은 나에게 괴롭고 어떻게 하는 것은 나한테 즐겁다고 하는 고락(苦樂)의 문제,

 

이러한 것들이 다 꿈속의 인연이다고 하는 것을, ‘꿈속에서 꿈꾸는 일이다, 꿈속의 인연이어서 조금도 그러한 것들이 실(實)다운 것이 아니다’ 그렇게 조파(破)하는 것입니다, 간파(破)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철두철미(尾) 간파를 하고서 그러한 문제들에 대해서 분별심을 일으키지 않는 것, 이것이 바로 지혜의 눈을 가진 사람이다.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탐진치(貪瞋) 삼독(三毒) 가운데에 치(癡)라고 하는 것이 바로 이렇게 봐야 할 것을 그렇게 보지 못하고, 이러한 세간의 신심(身心), 일체 경계라든지, 일체 시비·증애·취사·고락·득실, 그런 문제들이 실(實)다운 것으로 믿고 그것을 향해서 갖은 계략과 몸부림을 치는 것을 갖다가 ‘어리석음[癡]’이라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정말 꿈속의 인연이다. 그래서 실다운 것이 아니고 꿈같이 허망한 것이고, 부실한 것이라고 하는 것을 철저하게 인식을 하고 간파를 하면 이것을 바로 ‘지혜의 눈이 밝아졌다’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종상불조(從上佛祖), 부처님으로부터 역대 조사의 설하신 모든 말씀과 유불선(仙) 삼교(三敎)의 성현의 말씀과 제자백가(諸子百家)의 수많은 차별법이 다 한 근원으로 돌아간다고 하는 것을 이해를 하고 그것에 대해서 다른 소견을 일으키지 아니하면, 이것이 바로 이성(理性)에 통했다 그런 것입니다. 이치 이(理)자, 성품 성(性)자, ‘이치에 통달을 했다. 이성에 통달했다’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오늘부터 지금부터 미래가 다하도록 내가 만약 나를 깨닫지 못한다면, 나의 생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결정코 이 공부를 중단하지 아니하리라, 쉬지 아니하리라. 이것은 바로 지조(操), 이러한 굳건한 뜻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첫째는 지혜의 눈, 둘째는 이성에 통달하고, 셋째는 지조가 견고해야만 되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 중에 하나만 결(缺)해도 우리의 도는 완성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만약에 지혜의 눈은 얻었지만 이성에 통달하지 못하고 지조가 굳건하지 못한다면,

하나의 무사인(無事人), 일 없는 사람이 되어 가지고 그 사람은 다못 스스로 일 없는 사람이 되어서 소요(遙)는 할지언정 불법을 자아를 완성을 해서 자리이타(自利利他) 할 수 있는 진정한 부처님 제자는 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또 둘째인 이성에는 통달했으되 지혜의 눈을 뜨지 못했거나 지조가 견고하지 못한 사람은 영리하기는 할지언정 진정한 참 불제자라고는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셋째, 지조는 견고하되 지혜의 눈을 뜨지 못했다든지 이성에 통달하지 못했다면 이 사람은 담판한(擔板漢)이라. 이 사람은 맨손으로 호랑이를 잡을려고 그러고, 맨몸으로 한강을 건너뛸려고 하는 지극히 우직한 사람이 될 수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혜의 눈을, 또 이성에 통달, 셋째는 목적을 달성하기 전까지는 죽어도 쉬지 아니하리라고 하는 이런 철저한 뜻을 갖춘다면 불일성지(不日成之)다. 이 사람은 결정코 도업(道業)을 성취할 수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여기에 모이신 사부대중 여러분! 오늘 해제 법요식에 참석하신 여러분!

과연 이상의 세 가지의 도에 나아가는 첩경(徑)과 다섯 가지의 철저한 바른 믿음이 자기에게 얼마만큼 갖추어져 있었는가? 현재 얼마만큼 갖추어져 있는가에 대해서 냉정하게 스스로 점검을 해보시고,

 

오늘 이후로 이 세 가지의 첩경과 다섯 가지의 믿음에 대해서 하나도 빠짐이 없도록 단속을 하고 채찍을 가해서 결정코 이 몸 있을 때 생사, 일대사(一大事) 문제를 요달(了達)해 주셔서 부처님의 혜명(慧命)을 이어받아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을 드리는 것입니다.(20분58초~29분36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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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법법본래무소주~’ ; [신심명(信心銘) 벽의해(闢義解)] 중봉 명본선사(中峰 明本禪師) (명정 역주, 극락선원 2014) p93 게송 참고. *(頻伽藏本)天目中峰和尚廣錄 卷第十二之上 信心銘闢義解上 게송 참고.

*追(추)쫓다,구하다 *尋(심)찾다 *上(상)위,오르다 *曉(효)새벽

*삼라만상(森羅萬象) 두두물물(頭頭物物) ; 우주 사이에 벌여 있는 온갖 사물과 현상.

*양오(陽烏,暘烏 태양 양/까마귀 오) ; 태양(太陽)을 달리 이르는 말. 태양 속에 세 발 달린 까마귀가 살고 있다는 전설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삼동결제(三冬結制) ; 삼동(三冬, 겨울철의 석 달)에 하는 결제, 동안거(冬安居, 음력 10월 15일부터 다음해 1월 15일까지)를 말한다.

*안거(安居 편안할 안,있을 거) ; (산스크리트) varsa 원뜻은 우기(雨期).
① 인도의 불교도들은 4월 15일(또는 5월 15일)부터 3개월 간 우기(雨期)때에 외출하면 풀이나 나무,작은 곤충을 모르고 밟아 죽일까 두려워 했고 그래서 동굴이나 사원에 들어가서 수행에 전념했다. 이것을 우안거(雨安居)라고 한다.
② 선종(禪宗)에서는 음력 4월 15일부터 7월 15일까지를 하안거(夏安居), 10월 15일부터 다음해 1월 15일까지를 동안거(冬安居)라고 해서 각각 90일간 사원에 머물르면서 외출을 금지하고 오로지 좌선을 중심으로 한 수행에 전념한다. 처음을 결제(結制), 끝을 해제(解制)라 한다.
*회향(廻向) ; 회전취향(回轉趣向)의 뜻.
①방향을 바꾸어 향하다. ②자신이 쌓은 공덕을 다른 이에게 돌려 이익을 주려하거나 그 공덕을 깨달음으로 향하게 함. ③자신이 지은 공덕을 다른 중생에게 베풀어 그 중생과 함께 정토에 태어나기를 원함.
*선망부모(先亡父母) ; 금생에 돌아가신 부모 뿐만 아니라 과거 우리의 모든 부모.
[참고] 1984년(갑자년) 칠석차례(No.243) 송담 스님 법문에서.
“선망부모는 저 사람의 선망부모가 곧 나의 선망부모와 같은 것입니다.
영가(靈駕)는 수천만 번 몸을 바꾸면서 나의 조상이 되었다, 김씨네 조상으로 태어났다가, 박씨네 조상으로 태어났다가, 이씨네 조상으로 태어났다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내 부모가 바로 저 사람의 부모고, 저 사람의 부모가 다 내 부모여서, 내 부모를 소중히 아는 사람은 바로 다른 노인들을 다 소중히 여기게 되고, 내 자식이 사랑스런 사람은 또 다른집 아기들도 아껴주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동체대비(同體大悲)라 하는 것입니다.”
*영가(靈駕) ; 망자의 넋을 높여 부르는 말. 영(靈)은 정신의 불가사의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신 자체를 가리키고, 가(駕)는 상대를 높이는 경칭(敬稱)이다.
*천도(薦度) ; 불교 의례의 하나. 망자의 넋을 부처님과 인연을 맺어 주어 좋은 곳으로 가게 하는 일.
*법요식(法要式) ; 불사(佛事 - 제사, 법회 따위의, 불가(佛家)에서 행하는 모든 일)를 할 때 행하는 의식.
*자자(自恣 스스로 자/마음대로 자) ; 안거(夏安居)가 끝나는 날에 수행자들이 한곳에 모여 자신의 잘못을 고백(告白)하고 참회(懺悔)하는 의식.
*정진(精進) ; ①정성을 다하여 노력해 나아감. ②잡념을 버리고 불법(佛法)을 깨우치기 위해 수행에 힘씀.
*출가(出家) : [범] Pravrajita 집에서 나온다는 말이다。가정 생활을 떠나서 수도와 포교를 전문으로 하기 위하여, 승려가 되는 것을 말함이다. 그러나 몸 출가(身出家)보다도,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 등 삼독(三毒)의 불이 늘 붙고 있는 번뇌 망상의 불집에서 뛰어나오는 마음 출가(心出家)를 하여야 한다.
[참고] [선가귀감(禪家龜鑑)] (용화선원刊) p132~133.
出家爲僧이  豈細事乎아.  非求安逸也며  非求溫飽也며  非求利名也라
爲生死也며  爲斷煩惱也며  爲續佛*慧命也며  爲出*三界度衆生也니라 
 
 출가하여 중이 되는 것이 어찌 작은 일이랴 !  몸의 안일을 구하려는 것도 아니고, 따뜻이 입고 배불리 먹으려는 것도 아니며, 명예와 재물을 구하려는 것도 아니다.
나고 죽음을 면하고, 번뇌를 끊으려는 것이며, 부처님의 지혜를 이으려는 것이며, 삼계에 뛰어나서 중생을 건지려는 것이니라.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고봉 스님 ; 분류 ‘고봉스님(선요)’ 참고.
*선요(禪要)『선요』는 중국 송대 말기에서 원대 초기의 고봉원묘(高峰原妙, 1238~1295) 선사의 법어집으로 대중과 개인을 위한 법문과 편지글 및 스님 자신의 수행과정을 직접 말씀한 편지글을 포함해 29단락의 법어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은 참선 수행인이 생사 일대사(生死 一大事)의 해결을 위하여 간절하게 화두 참구해야 할 것을 말씀하셨다.
*사법(嗣法 이을 사/법 법) ; 선가에서 스승으로부터 법(法 깨달음)을 이어받음. 또는 이어받은 사람.
*중봉(中峰) 스님 ; (1263~1323) 중국 원나라 스님. 불명은 명본(明本). 항주 전당 사람. 보응(普應), 환주도인(幻住道人), 환주노인(幻住老人), 중봉보응국사(中峰普應國師)라고도 한다.
15세에 출가하여 금강경, 원각경, 법화경, 전등록 등을 보고, 후에 고봉원묘(高峰原妙)의 사관(死關)을 찾아 심요(心要)를 묻고, 금강경을 읽다 뒤에 샘물이 흘러 나오는 것을 보고 활연히 깨쳤다.
고봉의 법을 받고는 일정하게 있는 곳 없이 배(船)에서 있기도 하고 암자에서 거주하기도 하였다.
저서로는 북정자적(北庭慈寂) 스님이 편집한 『천목중봉화상광록(天目中峰和尙廣錄)』 30권이 있다. 『광록』안에는 「산방야화(山房夜話)」  「동어서화(東語西話)」  「신심명벽의해(信心銘闢義解)」가 포함되어 있다.
*일대사(一大事) ; 매우 중요하거나 아주 큰 일. [불교] 삶과 죽음, 즉 생사(生死)의 일.
①부처님이 중생구제를 위해 세상에 나타난다고 하는 큰 일. 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나는 목적
②가장 중요한 일이란 뜻. 수행의 목적. 깨달음을 얻는 것. 인간으로서의 완성.
 
'법화경' 방편품에 '諸佛世尊, 唯以一大事因緣故, 出現於世. 모든 부처님은 오직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 때문에 세상에 출현한다' 라고 한 것에서 유래.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한 목적은 “깨달음을 얻기까지의 과정을 보이고, 지혜를 발휘하여 모든 중생을 깨닫게 하고 구제하는 것”이라고 한다.
*염두(頭) ; 마음속. 마음의 속.
*저승 ; 사람이 죽은 뒤에 그 영혼이 가서 산다고 하는 세상. 염라국(國, 염라대왕이 가스리는 나라)이라고도 한다.
*지옥(地獄 땅 지, 감옥 옥) ; ①고통이 가득찬 세계. 현세에 악업(惡業)을 행한 자가, 사후 그 보답을 받는 곳. ②아주 괴롭거나 더없이 참담한 환경이나 형편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소스라치다두려움이나 놀라움 따위 깜짝 놀라 몸을 갑자기 떠는 듯이 움직이다.

*서장(書狀) ; 원래 이름은 『대혜보각선사서(大慧普覺禪師書)』이며 『서장(書狀)·『대혜서(大慧書)·『대혜서문(大慧書門) 등으로 불리우고 있다. 송나라 때의 대혜종고(大慧宗)선사가 당대의 사대부 관료 40명과 2명의 스님에게 보낸 62() 서간문(書簡文 편지 형식의 ).

책은 일상생활에서 불교 수행을 생기는 의문과 올바른 수행 등에 대하여 주고받은 문답이 내용으로, 조용한 경계만을 묵묵히 지켜나가는 묵조선(默照禪) 배격하고 일상생활에서 화두를 참구하는 간화선(看話禪) 역설하였다.

*삼세제불(三世諸佛) ; 삼세(三世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부처님[諸佛].

*진여(眞如) ; ①차별을 떠난, 있는 그대로의 참모습. ②궁극적인 진리. ③모든 분별과 대립이 소멸된 마음 상태. 깨달음의 지혜. 부처의 성품. ④중생이 본디 갖추고 있는 청정한 성품.

*불성(佛性) ; ①모든 중생이 본디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 부처가 될 수 있는 소질·가능성. ②부처 그 자체. 깨달음 그 자체.

*오욕락(五欲,五慾,五欲樂) ; ①중생의 참된 마음을 더럽히는—색,소리,향기,맛,감촉(色聲香味觸)에 대한—감관적 욕망. 또는 그것을 향락(享樂)하는 것. 총괄하여 세속적인 인간의 욕망.

②불도를 닦는 데 장애가 되는 다섯 가지 욕심. 재물(財物), 색사(色事), 음식(飮食), 명예(名譽), 수면(睡眠).

*생사윤회(生死輪廻 날 생/죽을 사/바퀴 윤/빙빙돌 회) ; 육도윤회(六途輪廻). 선악(善惡)의 응보(應報)로 육도(六途 - 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의 고락(苦樂)을 받으면서 죽음과 삶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것.

*법문답(法問答) ; 법거량(法擧揚). ①스승이 제자의 수행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주고받는 문답. ②선객(禪客)들 사이에 주고받는 선(禪)에 대한 문답.

*일언반구(一言半句)한마디 말과  구절이라는 으로아주 짧은  이르는 .

*고인(古人) ; 옛날 사람. 옛날 선승(禪僧).

*알음알이(知解) : 참선은 연구하는 것이 아니다。생각으로써 이리저리 따져서 아는 것은 깨친 것이 아니다。참선하는 데 가장 꺼리는 것이 이 알음알이이다。그러므로 『이 문 안에 들어오려면 알음알이를 내지 말라(入此門內莫存知解)』라고 크게 써서 절 문에 붙이는 것이 이 까닭이다.

*법담(法談) ; 선사(禪師)들이 서로 법문을 묻고 대답하는 것.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1700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해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다잡이 ; 늦추었던 것을 바싹 잡아 죔.

*참구(參究 헤아릴 참/궁구할 구) ; ①다못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본참화두를 드는 것. ②선지식의 지도 아래 참선하여 화두(공안)을 꿰뚫어 밝히기 위해 집중함. 화두 의심을 깨뜨리기 위해 거기에 몰입함.

*정미하다(微-- 정미할 정/자세함 미) ; 정밀하고 자세하다.

*분심(憤心)억울하고 원통하여 분한 마음.

과거에 모든 부처님과 도인들은 진즉 확철대오를 해서 중생 제도를 하고 계시는데, 나는 왜 여태까지 일대사를 해결 못하고 생사윤회를 하고 있는가. 내가 이래 가지고 어찌 방일하게 지낼 수 있겠는가.

속에서부터 넘쳐 흐르는 대분심이 있어야. 분심이 있어야 용기가 나는 것이다.

*칠통(漆桶 옻 칠/통 통) ; ①옻칠을 한 통 ②중생의 마음은 무명이 덮여서 어둡고 검기가 옻을 담은 통 속과 같은 상태 또는 그런 상태의 사람. ③무명(無明).

*칠통(漆桶)을 타파(打破) ; ‘참나’를 깨닫게 되고, 불교의 진리를 깨닫게 되고, 우주의 진리를 깨닫게 되는 것.

*삼도(三途, 三塗) ; 악한 일을 한 중생이 그 과보로 받는다는 3가지 미혹한 생존. 지옥•아귀•축생의 생존.

*간절(懇切 간절할•정성스런 간/정성스런•절박할 절) ; ①지성(至誠)스럽고 절실(切實)함. ②정성이나 마음 씀씀이가 더없이 정성스럽고 지극함. ③마음속에서 우러나와 바라는 정도가 매우 절실함.

*도업(道業) ; 도(道)는 깨달음. 업(業)은 영위(營爲 - 일을 계획하여 꾸려 나감). 불도(佛道)의 수행. 진리의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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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道) ; ①깨달음에 이르는 수행, 또는 그 방법. ②깨달음. ③가르침. ④궁극적인 진리. ⑤이치. 근원.

*세간(世間) ; (산스크리트어 loka) 세(世)는 파괴·변화, 간(間)은 가운데·간격을 뜻함.

① 변하면서 흘러가는 현상계. ② 생물들의 세계. ③ 생물들이 거주하는 자연 환경, 곧 산하대지. ④ 세상. 이 세상. 세속. ⑤ 산스크리트어 saṃsāra 미혹한 세계. ⑥ 육내입처(六內入處), 또는 십이처(十二處)를 말함.

*조파(破) ; 석가모니가 지혜의 밝고 환한 빛으로 범부(凡夫 번뇌에 휩싸여 진리에 어두운 이)의 무명(無明 근본번뇌, 어리석은 마음)을 비추어 깨우치는 일.

*간파하다(看破--) ; 속내(드러나지 않은 이나 숨겨 마음)를 꿰뚫어 알아차리다.

*철두철미(尾)처음부터 까지 빈틈없고 철저하게.

*유불선(仙)유교 불교 도교 아울러 이르는 .

*제자백가(諸子百家) ; 중국 춘추 전국시대에 활약한 유가·도가·묵가·법가 등 수많은 학자와 학파들의 총칭.

*지조( 뜻 지/절개 조) ; 원칙 신념 굽히지 아니하고 끝까지 지켜 꿋꿋한 의지 기개.

*결하다(缺-- 부족할 결) ; ①(무엇 갖추어야  )갖추지 못하고 빠뜨리다. ②(갖추어졌어야  )빠져 있거나 부족하다.

*소요( 거닐 소/서성거릴 요) ; 마음 내키는 대로 이리저리 슬슬 거닐며 돌아다.

*자리이타(自利利他) ; 자신도 이롭게 하면서 남도 이롭게 하는 것.

*담판한(擔板漢 멜 담/널판지 판/사나이 한) ; 판자를 어깨에 메어 한쪽을 보지 못하는 자, 곧 전체를 보지 못하고 편견을 가진 사람을 말함.

*불일성지(不日成之) ; 어떤 일을 며칠 안 걸려서 이룸.

*첩경( 빠를 첩/지름길 경) ; 지름길. 가깝게 질러서 가는 빠른 길.

*요달(了達 마칠•완전히 료/통달할 달) ; 통달해 마침. 완전히 통달함.

*혜명(慧命) : 지혜를 생명에 비유한 말.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