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회(입춘기도)2014.06.24 16:16

§(114) 일어나는 그 '한 생각'을 돌이켜서 「이뭣고?」 / 번뇌·망상이 어디에서 일어나느냐? 진여불성(眞如佛性)에서 일어나거든 / (게송)진로형탈사비상~.

정말 이 정법(正法)을 믿는 사람은 한 생각, 한 생각 일어나는 그 생각을 야무지게 단속을 함으로써 ‘참나’를 깨달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참선은 꼭 절에만 가야만 되는 것이고, 머리만 깎아야만 되는 것이고, 깊은 산중에만 들어가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어디라도 상관이 없습니다. 일어나는 그 '한 생각'을 돌이켜서 「이뭣고?」
번뇌·망상이 저 어디 지옥의 변소간 같은데서 끌어온 것이 아니라, 바로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이 계시는 진여불성에서 나온 것이거든.
그래서 그놈 나온 곳을 더듬어 들어가면 바로 비로자나불이 계시는 진여적멸궁(眞如寂滅宮)에 우리는 들어갈 수가 있다 그말이여.
성이 나면 그 성이 딴 데서 나온 게 아니라 적멸궁에서 나온 소식이거든. 그래서 그놈을 없앨랴고 하지도 말고, 버릴랴고 하지도 말고, 누를랴고 하지도 말고, 일어나는 그 성내는 마음 그놈으로 「이 뭣고?」
**송담스님(No.114) - 1980년(경신년) 입춘법회 법문(1980.02.05)에서.


(1) 약 15분.  (2) 약 20분.


(1)-----------------

눈으로 무엇을 보거나, 귀로 무엇을 듣거나, 코로 냄새를 맡거나, 무엇을 맛을 보거나, 차웁고 더운 것을 느끼거나, 지나간 일이 생각이 나거나,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던지 간에,
'한 생각' 일어날 때마다 우리는 ‘이뭣고?’ 이렇게 다그쳐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무량겁을 두고 쌓아 놓은 아뢰야식 속에 업(業)의 종자를 돌려서 보리(菩提)의 종자로 승화(昇華)시키는 방법입니다.
이미 업의 종자를 보리심(菩提心)으로 승화를 시켰기 때문에 업의 종자는 소멸이 되었다고 표현을 할 수가 있습니다.

사실은 소멸이라기보다는 승화를 시켰다고 표현헌 것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편의상 알기 쉽게 소멸을 했다고 해도 괜찮습니다.

『이뭣고?』 이 한마디는 부적(符籍) 천 장, 만 장 보다도 더 수승(殊勝)한 것입니다.
이것은 정말 영원히 업장(業障)을 소멸(掃滅)하고 영원한 행복을 얻는 오직 하나의 최고의 방법입니다.

녹음 중단·중복(18초간)

하루를 그렇게 살고, 이틀을 그렇게 살고, 한 달을 그렇게 살고, 1년을 그렇게 살아 보십시오.

사실 아까 말씀드리기를 석 달을 해봤자 아들딸·손자·영감님께 아무것도 보일 것이 없다고 했습니다만은 이렇게 한 생각 한 생각을 다져나가고 하루하루를 다져나가고 한 달 한 달을 다져나가면,
자기 스스로 생각헐 때 또는 주위 사람들이 볼 때 모든 점에 있어서 사람이 개선되어 가고 개조되어 가고 승화되어 가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참선(參禪)을 하는 사람이 오직 깨달음을 향해서 목적을 하고 닦아가는 것이지만은, 인간으로써 우리가 생활해 나가는데 있어서 가장 빨리 얻어지는 효과라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

그까짓 나쁜 성격이 원만해지고, 옹졸했던 성격이 관대해지고, 이러헌 것이 참선의 목적은 아니지만,
올바른 방법으로 열심히 해 나가면, 구하지 아니해도 저절로 그러헌 인간에 있어서 존경받을 수 있고, 평온한 마음으로 기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성격이 개선되어 간다면 그것도 또한 대단히 소중한 수확이라고 아니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옹졸한 성격, 비열한 성격, 이기적인 성격 때문에 얼마를 자기 스스로를 불행하게 맨들고, 가치 없는 인간을 맨들고, 남으로부터 존경을 받지 못하고, 그러헌 일이 우리의 주변에 얼마나 많은가를 우리는 생각해 보면 알 수가 있습니다.

부모로써, 자식으로써, 시부모로써, 며느리로써, 동생으로써, 형으로써, 한 생각 한 생각을 「이뭣고?」 「이뭣고?」로써 생각을 돌려나가는 길을 행하지를 못하고,
사소한 일로 해서 두 번째 생각, 세 번째 생각으로 계속 올바르지 못한 중생심을 갖다가 방자히 해 가지고,
자기 스스로도 불행하고 남까지 언짢게 맨드는 사례가 너무나도 많은 것을 우리는 생활을 통해서 느낄 수가 있습니다.

이 가운데는 이 법회가 끝나자마자 부적(符籍)을 사러 가실 분이 계실는지 모르지만은, 정 마음이 놓이지 아니하면 부적을 몇 장을 사서 가지셔도 괜찮습니다만,
그러나 이 공부를 철저히 하면 그러헌 부적을 한 장도 갖지 않더라도 모든 재앙은 소멸이 되고,

있는 재앙을 소멸허는데 끄친 것이 아니라-소멸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그러헌 재앙이 속에서 나오는지 밖에서 다가오는지 그걸 표현허기가 어렵습니다마는,

어떤 부정적인 사건을 만났을 때, 먼데서 가까이에서 만났을 때 그것이 물질적인 문제가 되었건, 정신적인 문제가 되었던, 인간관계에 있어서 문제가 되었건, 상관이 없습니다.
어떤 그러헌 우리의 마음을 괴롭게 하는 그러헌 조건을 만났을 때, 그것을 발판으로 해서 보다 더 행복한 데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이뭣고?」 한번 함으로써 재앙을 뒤집어서 복(福)으로 맨드는 것입니다.
중생의 번뇌·업식(業識)을 돌려서 보리심(菩提心)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한 생각, 한 생각이 모여서 무량겁(無量劫)이 되는 것입니다.
1원 1원이 모여가지고 100원이 되고, 1원 1원이 많이 모이면 1000원도 되고 백만 원도 되는 것입니다.

한 생각, 한 생각이 모여가지고 무량겁이 되고, 1초 1초가 모여가지고 한 달·1년·100년·무량겁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자는 잔돈을 애낀다’고 헌 속담이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은 10원짜리 100원짜릴 돈으로 알지 않고 풀풀풀풀 막 함부로 합니다마는, 참으로 부자는 큰돈은 갖다가 유용하게 몇천 만원씩 희사(喜捨)도 하고 기부도 하고 그렇게 쓰면서 10원 20원 굉장히 피나오게 애끼는 것을 나는 봤습니다.

정말 이 정법(正法)을 믿는 사람은 한 생각, 한 생각 일어나는 그 생각을 야무지게 단속을 함으로써 ‘참나’를 깨달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공연히 이 생각, 저 생각,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허면서 별별 생각이 일어났다 꺼졌다 일어났다 꺼졌다 내싸두고 삽니다.
그 사람은 그렇게 해서 하루가 지나가고, 한 달이 지나가고, 1년이 지나갑니다. 그래 가지고 결국은 삼악도(三惡道)에 떨어지고 마는 것입니다.

정법을 믿는 사람은 그 '한 생각'을 단속하는 것이여.
참선은 꼭 절에만 가야만 되는 것이고, 머리만 깎아야만 되는 것이고, 깊은 산중에만 들어가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어디라도 상관이 없습니다.

일어나는 그 '한 생각'을 돌이켜서 「이뭣고?」  성이 날 때도 「이뭣고?」  슬플 때도 「이뭣고?」
기차를 타건, 버스를 타건, 걸어가건, 댁에 돌아가셔서 방을 닦건, 밥을 지으시건, 빨래를 하건, 앉었건, 누었건, 이야기를 하건 상관이 없습니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건 간에 그때그때 한 생각, 한 생각을 탁! 돌이켜서 「이뭣고?」
남편이 속상한 소리를 해도 「이뭣고?」  아내가 바가지를 긁어도 「이뭣고?」  자식이 불효한 짓을 해도 「이뭣고?」  「이뭣고?」허는 마음을 근본으로 해서 모든 생활을 지어나가라 이것입니다.

근본이 다 「이뭣고?」로써 중심이 딱 잡힌 가운데에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일을 하고, 음식을 먹고, 발로 걸어가고, 이렇게 된 사람은 뿌리가 제대로 박힌 나무와 같아서 그 나무는 싱싱하게 무럭무럭 잘 자라게 되는 것입니다.

「이뭣고?」를 허지 아니하고 밤낮 눈으로 보는 데에 끄달리고, 귀로 듣는 데에 끄달리고, 이 생각 저 생각 자기 딴은 가정을 위해서 자기 자신을 위해서 죽도록 애를 쓰고 노력을 한다고 해도,
「이뭣고?」를 아니한 사람은 뿌리는 방치해 버리고, 그 가지에 이파리에 벌레를 떼어주고 소독을 치고 물을 뿌리고 온갖 노력을 다해봤자, 뿌리가 드러나 갖고 있는 상태에서는 그 나무는 자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의 한 생각, 한 생각을 단속을 해서 참선을 열심히 한 사람은 아무것도 안 하고, 일도 안 하고, 착한 일도 안 하고 그래도 괜찮으냐?
그게 아닙니다. ‘불사문중(佛事門中)에 불사일법(不捨一法)이라. 부처님의 이 문중에는 한 법도 버릴 것이 없다’ 이겁니다.

참선을 함으로서 우리 근본 마음을 바로잡고 바로 닦아나간 사람은 해야 할 일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집안에 가면 집안에서 부모에게 할 일, 남편에게 할 일, 자녀들에게 할 일, 해야 할 살림, 자기 자신을 위한 일, 얼마든지 있습니다.
절에 왔어도 얼마든지 헐 일이 있습니다. 직장에 가면 직장에서도 얼마든지 헐 일이 있습니다.

근본이 서있는 상태에서는 모든 일이 다 불사(佛事) 아닌 것이 없고, 모든 일이 다 좋은 일 아닌 것이 없습니다.

근본이 서있지 않는 사람은 아무리 좋은 일을 헌다고 헌 것이 제대로 되어지지를 않습니다.
죽도록 헌다고 하는 것이 헛일만 하게 되고, 죽도록 애써서 한다는 것이 속상할 일만 허게 되고, 후회헐 일만 허게 되고, 한탄해야할 일만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공부를 참선 「이뭣고?」를 열심히 한 사람은 마음속에 업(業)의 원인을 해결을 해 나가기 때문에,
우리가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나에게 닥쳐오는 모든 일은 내가 지어가지고 그렇게 당할 수밖에 없도록 지어놓은 것이기 때문에,
나의 마음속에 원인을 잘 다스려 놓으면, 영락없이 재앙으로 나한테 다가져 올 수밖에 없었던 그것이 나에 가까이 오면서 전화위복(轉禍爲福)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정법을 믿고 참선을 열심히 헌 사람이면, 누구나 미묘한 그 법을 스스로 느끼고 정법의 고마움과 신기하고 묘한 것을 뼛속에 사무치도록 느끼신 분이 많이 계실 줄 생각합니다.(43분18초~58분23초)


(2)------------------

부처님 당시에 왕사성에 장사를 하는 형제가 있었습니다. 아주 그 형제는 대단히 합심을 해서 장사를 잘했습니다.
그런데 그 형이 한마을에 사는 아주 가문이 좋은 부자집 따님이요 아주 인물이 좋은 규수(閨秀)허고 눈이 맞아 가지고 약혼을 허게 되었습니다.
약혼을 해 놓고 장사일로 해서 수백 리 멀리 떨어진 도시로 떠났습니다. 가 가지고 사업관계로 해서 여러 해를 고향으로 돌아오질 못했습니다.

지금 같으면 통신이 있어서 편지도 할 수가 있고 전화도 할 수가 있었지만, 삼천년 전에는 그러헌 통신수단이 없어서 그리고 너무 사업에 몰두하고 복잡했기 때문에 연락헐 겨를이 없었습니다.

근데 그 규수 댁에서는 아! 신랑이 먼데로 가 가지고 소식이 없으니 딸은 자꾸 나이만 먹고 너무너무 기다리다가 병이 났습니다.
그래서 그 규수의 부모는 차라리 그 형이 소식이 없으니까 동생을 갖다가 사위로 맞이하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냈습니다.
동생이 인물도 더 좋고 성격도 좋고 그러니 차라리 그 동생을 사위로 삼았으면 좋겠다. 이리 생각을 하고 동생한테 사위가 되어 달라고 요구를 했습니다.

그 동생이 말하기를 『그럴 수가 있습니까? 형님이 멀리 가셨다가 지금 사업상으로 못 오시는데 어떻게 제가 형수 될 분하고 결혼을 헐 수가 있습니까? 그건 당치 안합니다. 지금 형님이 살아계시는데 그럴 수가 있느냐?』고 아주 딱 끊어서 거절을 했습니다.
그 참! 그 동생이 허는 말 들어보니 또 말은 옳은 말이다 그말이여.

그래서 또 며칠을 두고 연구를 한 결과, 어떤 그 장사하는 사람을 시켜가지고 돈을 주어서 그 형이 거기서 그 사업을 하다가 사업이 실패가 되어가지고 병이 나서 죽었다.

녹음 중단(8초간)

까지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한 다음 그 규수의 부모가 동생 찾아가서 『아! 인자 당신 형이 병들어서 죽었으니 인제는 내 사위가 되어줘도 되지 않겠느냐?』
찝찝허니 생각하고 응하지를 않다가 몇 달이 지내갔습니다.

계속해서 사위를 삼기 위해서 정성을 들이고 간곡히 교제를 해 가지고 결국은 그 동생이 형수 될 그 규수하고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을 해 가지고 포태(胞胎)를 했습니다.
포태를 했는데 갑자기 그 형이 돌아온다고 허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이것 참 큰 야단이 났습니다.
그래서 어떤 산파를 시켜서 배를 이리저리 만져가지고 그 포태된 애기를 갔다가 유산을 시켰습니다.

그래놓고 있는데 그 형이 과연 돌아왔습니다. 돌아오자마자 맨 처음에 그 아내가 될 규수를 찾았는데, 벌써 그때는 형이 근처에 와서 ‘그 규수가 자기 동생하고 결혼을 했다’고 허는 말을 듣고,
당장 그 동생과 그 자기 아내가 될 여자를 갔다가 한칼로 요절을 내서 죽일라고 칼을 가지고 왔는데, 벌써 그런 소문을 듣고 동생은 이웃나라로 피해 갔습니다.

피해 가지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자기가 무슨 형수 될 규수가 욕심이 나서 그런 것도 아니고, 형님이 돌아가셨다고 그래서, 참 형님하고 약혼만 해놓고 결혼도 못허고 병이 나서 죽게 된 규수가 딱하고,
동생으로써 그 형이 저지른 일을 수습해야겠다고 허는 어떤 의미에서는 사명감에서 그 규수하고 결혼을 한 것이, 아! 이렇게 형님이 살아오고 보니 변명할 길도 없고 무슨 사과할 수도 없고,
죽인다고 칼을 가지고 찾으러 다니니 그거 기가 맥히다 그말이여.

그래서 이웃나라로 피신을 우선 해 가지고 출가를 해서 스님이 되었습니다.
그래 가지고 스님은 그러헌 상황 속에서 출가를 했기 때문에 정말 생명을 바쳐서 주야불철(晝夜不撤)하고 식음(食飮)을 전폐하다시피 하고 가행정진(加行精進), 용맹정진(勇猛精進)을 해 가지고 도를 얻었습니다.

그런데 그 형은 계속해서 그 동생을 찾으러 다녔습니다. 그런 결과 이웃나라에 부처님 제자가 되어가지고 어느 산에서 도를 닦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 가지고 활을 잘 쏘는 포수를 갖다가 매수를 해 가지고 차마 형으로써 동생을 갖다가 더군다나 출가한 동생을 자기 손으로 죽일 수가 없어서, 그 포수로 하여금 그 동생을 죽이면 후한 상을 준다고 해 가지고,
그 포수하고 둘이 가 가지고 포수는 저만큼 숨어 있으라고 그러고, 자기는 동생한테 찾아갔습니다.

동생은 반가워해야 할지, 두려워해야 할지 인간적으로 대단히 딱한 그런 상황이었지만은,
이미 도를 얻은 스님이라 자기의 죄를 억지로 피할라고 하지도 않고 또 웬수로 상대해 가지고 형을 갖다가 상대하지고 않고 순수한 평범한 마음으로 형을 만났습니다.

형은 아주 그 속의 마음을 감추고 반가운 듯이 인사를 하고 『그 동안에 얼마나 고생을 했느냐? 난 처음에는 너를 원망을 했지만 너를 사실은 만나고 싶었다.』
이런 얘기 등등 하고 있을 때 약속을 했던 그 포수가 그 동생을 겨냥해 가지고 활을 쐈습니다.

아! 그 활 잘 쏘는 사람이 활을 쐈는데 그 활이 빗나가 가지고 형 모가지에 맞어 가지고 쓰러져 죽었습니다. 그래 가지고 그 동생은 그 형을 시체를 거두어서 잘 장례를 지내주고 천도를 잘 해주었습니다.

얼마나 원한을 깊이 먹었던지 그 형은 죽어가지고 독사가 되었습니다. 독사가 되어가지고 그 동생의 공부하고 있는 그 토굴에 문틈 밑에 가서 가만히 숨어서 컸습니다.
그래 가지고 언젠가 몸에 독이 오를 때를 기다려서 독이 몸에 잔뜩 어리면은 그 동생이 문으로 나올 때 탁 물어버릴려고 그렇게 기다리고 있는데 그 문을 열고 닫고 하는 그 좀에 문에 치여 가지고 독사가 깨져서 죽었습니다.

아! 그 복수를 할랴고 그랬던 것이 그 문에 치여 가지고 본의 아니게 죽게 되니까 더욱 독이 나 가지고 독거미가 되어가지고 천장에 가서 붙었습니다. 그래 가지고 차츰차츰 컸습니다. 커 가지고 아주 독이 올랐을 때 천장에서 내려와 가지고 그 공부허고 있는 동생을 갖다가 물어서 죽게 했습니다.

그 뒤에도 또 그 동생은 어떻게 되고 형은 어떻게 되고 헌 얘기가 장황이 있습니다마는,
이렇게 해서 친구 간에 웬수가 되고, 형제와 부자 간에 웬수가 되고,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웬수가 되고, 일가친척과 웬수가 되어서, 금생에는 내가 저 사람을 죽이면 내생에는 저 사람은 나를 죽이고,

이렇게 해서 고양이가 쥐를 잡아먹으면, 그 다음에는 그 쥐는 고양이가 되고 그래 가지고 엎치락뒤치락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점점 더 약이 올라가기 때문에,
처음에 바늘 가지고 싸움을 하다가, 다음에는 칼 가지고 싸움을 하다가, 다음에는 도끼 가지고 싸움을 하다가, 다음에는 총질을 허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소한 일을 잘못 처리해 가지고 큰 재앙을 맞아드리는 사례가 얼마든지 있는 것입니다.

한 생각, 한 생각 돌이켜서 「이뭣고?」 참선한 사람은 작은 일로 해서 큰일로 나아가지 아니할 뿐만 아니라, 그 작은 일을 발판으로 해서 큰 깨달음에 이르를 수가 있다 그말이여.

‘어리석은 사람은 황금을 갖다가 똥처럼 쓰고, 지혜로운 사람은 똥을 갖다가 황금처럼 쓴다’고 허는 말이 있습니다.
똥은 더럽고 냄새나는 것이지만 농부가 그것을 잘 발효를 시켜서 퇴비를 맨들어 가지고 비료로 사용허면은 농사를 잘 지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와 같이 지혜로운 사람은-우리 중생의 번뇌(煩惱)·망상(妄想)은 똥보다도 더 더러운 것입니다-그러헌 번뇌·망상을 한 생각 한 생각을 돌이켜서 「이뭣고?」 화두를 들고 정진을 해 나가면,
그 번뇌·망상이 완전히 승화(昇華)해 가지고 보리심·깨달음을 증득하게 헌 것과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불법(佛法)이 어렵다, 어렵다.
팔만대장경 그렇게 많은 것을 어떻게 다 읽으며, 읽어봤자 아지도 못하고, 한문이 어려워서 아지도 못하고, 알아봤자 그 많은 것을 다 읽을 수가 없다. 아! 불법을 어려워서 못 헌다.
이러헌 분들을 가끔 많이 만남니다만은 불법(佛法)처럼 쉬운 것이 없습니다.

아직 정법(正法)을 만나지를 못했기 때문에, 불법은 막연하게 어렵고 깊고.... 그렇게 겁을 내서 생각하는 것이지, 참으로 이 참선법(參禪法)을 믿고 행할 줄만 알면 불법처럼 쉬운 것이 없습니다.

번뇌·망상은 끝없이 일어납니다. 그렇지만 하나도 겁낼 것이 없습니다.

그 번뇌·망상이 어디에서 일어나느냐? 진여불성(眞如佛性)에서 일어나거든.
우리 중생-업(業)이 아무리 많은 중생이라도 낱낱이 다 진여불성을 가지고 있어. 부처님과 똑같은 마음자리를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 마음자리에서 수없이 한없이 번뇌·망상이 일어난다 그말이여.

그 번뇌·망상이 저 어디 지옥의 변소간 같은데서 끌어온 것이 아니라, 바로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이 계시는 진여불성에서 나온 것이거든.
그래서 그놈 나온 곳을 더듬어 들어가면 바로 비로자나불이 계시는 진여적멸궁(眞如寂滅宮)에 우리는 들어갈 수가 있다 그말이여.

성이 나면 그 성이 딴 데서 나온 게 아니라 적멸궁에서 나온 소식이거든.
그래서 그놈을 없앨랴고 하지도 말고, 버릴랴고 하지도 말고, 누를랴고 하지도 말고, 일어나는 그 성내는 마음 그놈으로 「이 뭣고?」 「이뭣고?」
‘지금 「이뭣고?」 허는 이놈이 뭣고?’ 이렇게 다그쳐 들어갑니다.

이렇게 하루하루를 나가는 것이 바로 이것이 정법이요, 참선법이요, 최상승법이요,
불에 넣어도 타지 아니하고 물에 넣어도 젖지 아니한 영원한 부적이다 이 말씀이여.

오늘은 입춘날이라 여러분에게 부적을 노놔 드리겠습니다. 다 받으셨습니까? (‘네!’)

진로형탈사비상(塵勞逈脫事非常)이라  긴파승두주일장(緊把繩頭做一場)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불시일번한철골(不是一飜寒徹骨)인댄  쟁득매화박비향(爭得梅花撲鼻香)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여러분은 금방 받으신 그 부적으로 어떠헌 재앙을 만나더라도 그 부적을 내세우십시오.
팔만사천 마군(魔軍)이도 그 부적 앞에는 꼼짝을 못하고 무릎을 꿇고 항복을 하며, 항복을 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충실한 협조자가 되어줄 것입니다.(43분18초~78분6초)(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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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菩提) ; 불교 최고의 이상(理想)인 불타 정각(佛陀正覺)의 지혜. 올바른 깨달음으로 모든 것의 참된 모습을 깨닫는, 부처의 지혜를 뜻한다. 산스크리트 어 ‘Bodhi’의 한자 음역어이다.
*승화(昇華) ; 어떤 현상이 한 단계 더 높은 영역으로 발전함.
*보리심(菩提心) ; ① 불도(佛道=菩提=眞理)를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 ② 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
*부적(符籍 부적 부,문서 적) ; 잡귀를 쫓고 재앙을 물리치기 위하여 붉은색으로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려 몸에 지니거나 집에 붙이는 종이.
*수승(殊勝 특히·유달리 수, 뛰어날·훌륭할 승) ; ①가장 뛰어난 일. ②[불교] 세상에 희유하리만큼 아주 뛰어남.
*업장(業障) ; 전생(前生)이나 금생(今生)에 행동•말•마음(신구의,身口意)으로 지은 악업(惡業)으로 인하여 이 세상에서 장애(障礙)가 생기는 것.
*소멸(掃滅 쓸·제거할 소,멸망할·다할 멸) ; 모조리 쓸어서 없앰.
*참선(參禪) ; ①선(禪)의 수행을 하는 것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번뇌(煩惱 번거러울 번,괴로워할 뇌) ; ①마음이 시달려서(煩) 괴로워함(惱). 나쁜 마음의 작용. 몸과 마음을 번거롭게 하고 괴롭히는 정신작용. 근원적 번뇌로서 탐냄(貪)•성냄(瞋)•어리석음(癡)이 있다.
②나라고 생각하는 사정에서 일어나는 나쁜 경향의 마음 작용. 곧 눈 앞의 고(苦)와 낙(樂)에 미(迷)하여 탐욕•진심(瞋心)•우치(愚癡)등에 의하여 마음에 동요를 일으켜 몸과 마음을 뇌란하는 정신 작용.
*업식(業識) ; ①과거에 저지른 미혹한 행위와 말과 생각의 과보로 현재에 일으키는 미혹한 마음 작용. ②오의(五意)의 하나. 무명(無明)에 의해 일어나는 그릇된 마음 작용.
*희사(喜捨 기쁠 희, 버릴 사) ; 보상을 구하지 않고, 기쁘게 재보(財寶)를 베푸는 것. 정사(淨捨)·정시(淨施)라고도 함.
*정법(正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내싸두다 ; '내버리다'의 사투리.
*삼악도(三惡道) ; 악인(惡人)이 죽어서 간다는 세 가지 괴로운 세계. 곧 지옥도(地獄道), 축생도(畜生道), 아귀도(餓鬼道)를 가리킨다.
지옥도는 중생이 죄를 지어 죽은 뒤에 태어날 지옥세계이며, 축생도는 중생이 죄를 지어 죽은 뒤에 짐승의 몸이 되어 괴로움을 받는다는 길이고, 아귀도는 먹으려고 하는 음식은 불로 변하여 늘 굶주리고 매를 맞는 아귀들이 모여 사는 세계이다.
*불사문중(佛事門中)에 불사일법(不捨一法)이라 ; 『치문경훈(緇門警訓)』에 있는 영명연수(永明延壽) 선사의 ‘팔일성해탈문(八溢聖解脫門)’에 아래 구절이 있습니다.
〇實際理地, 不受一塵, 佛事門中, 不捨一法. | 實際理地는(眞如자리는) 한 티끌도 받아들이지 않으나, 부처님의 이 문중에는 한 법도 버릴 것이 없다.
*불사(佛事) ; ①불법(佛法)을 알리는 일. 제사, 법회 따위의, 불가(佛家)에서 행하는 모든 일을 가리킨다. ②부처님이 중생을 교화(敎化)하는 일.
*업(業) ; (산스크리트어:karma카르마) ①몸과 입과 마음으로 짓는 행위와 말과 생각, 일체의 행위.
②행위와 말과 생각이 남기는 잠재력. 과보를 초래하는 잠재력.
③선악(善惡)의 행위에 따라 받는 고락(苦樂)의 과보(果報).
④좋지 않은 결과의 원인이 되는 악한 행위. 무명(無明)으로 일으키는 행위.
⑤어떠한 결과를 일으키는 원인이나 조건이 되는 작용. 과거에서 미래로 존속하는 세력.
*전화위복(轉禍爲福) ; 재앙이 바뀌어 오히려 복이 된다는 뜻으로, 좋지 않은 일이 계기가 되어 오히려 좋은 일이 생김을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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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수(閨秀) ; 혼기에 이른 남의 집 처녀를 점잖게 이르는 말.
*포태(胞胎) ; 아이나 새끼를 뱀.
*주야불철(晝夜不撤) ; 불철주야(不撤晝夜). 어떤 일을 함에 있어 밤낮을 가리지 않음.
*가행정진(加行精進) ; 별도의 노력을 기울여서 하는 정진. 어떤 일정한 기간에 좌선(坐禪)의 시간을 늘리고, 수면도 매우 단축하며 정진하는 것.
*용맹정진(勇猛精進) ; 견고한 의지로 한순간도 불방일(不放逸)하는, 열심으로 노력하는 정진.
*망상(妄想 망녕될 망,생각 상) ; ①이치에 맞지 아니한 망녕된(妄) 생각(想)을 함, 또는 그 생각. ②잘못된 생각. 진실하지 않은 것을 진실하다고 잘못 생각하는 것.
*진여(眞如) ; ①차별을 떠난, 있는 그대로의 참모습. ②궁극적인 진리. ③모든 분별과 대립이 소멸된 마음 상태. 깨달음의 지혜. 부처의 성품. ④중생이 본디 갖추고 있는 청정한 성품.
*불성(佛性) ; ①모든 중생이 본디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 부처가 될 수 있는 소질·가능성. ②부처 그 자체. 깨달음 그 자체.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 ; 비로자나(毘盧遮那)는 vairocana의 음사(音寫). 부처님의 몸에서 나오는 빛과 지혜의 빛이 세상을 두루 비추어 가득하다(光明遍照,遍一切處,日)는 뜻.
①진리 그 자체인 법신(法身)을 형상화한 것. 비로자나 법신불(毘盧遮那 法身佛)
②대일여래(大日如來)와 같음.
*적멸(寂滅 고요할 적,다할•끊어질 멸) ; ①번뇌의 불을 완전히 꺼버린-탐욕(貪)과 노여움(瞋)과 어리석음(癡)이 소멸된-마음의 궁극적인 고요함. 적정(寂靜)으로 돌아가 일체의 상(相)을 여의고 있는 것. ②열반, 부처님의 경지, 깨달음.
*(게송) 진로형탈사비상(塵勞逈脫事非常)  긴파승두주일장(緊把繩頭做一場)
진로를 멀리 벗어나는 것이 예삿일이 아니니 승두(繩頭-화두)를 꽉 잡고 한바탕 지을지어다.
불시일번한철골(不是一飜寒徹骨)인댄  쟁득매화박비향(爭得梅花撲鼻香)
한 차례 추위가 뼈골에 사무치지 않으면 어찌 매화가 코를 찌르는 향기를 얻으리오?
---황벽희운(黃檗希運) 선사(?~850) 게송.
*팔만사천(八萬四千) 마군(魔軍) ; 많은 수의 악마의 군세(軍勢)를 뜻함.
*마(魔) : [범] mara 음을 따라 마라(魔羅)라 하고, 줄여서 마(魔)라고만 한다。장애자(障礙者)• 살자(殺者)• 악자(惡者)라 번역。목숨을 빼앗고 착한 일을 방해하며 모든 것을 파괴하는 악마를 말한다。그러나  「마」는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에서 생기는 것이다.
[참고] “마(魔)란 생사를 즐기는 귀신의 이름이요, 팔만사천 마군이란 중생의 팔만사천 번뇌다。마가 본래 씨가 없지만,수행하는 이가 바른 생각을 잃은 데서 그 근원이 파생되는 것이다。중생은 그 환경에 순종하므로 탈이 없고, 도인은 그 환경에 역행하므로 마가 대들게 된다。그래서 「도가 높을수록 마가 성하다」고 하는 것이다。선정 중에 혹은 상주를 보고 제 다리를 찍으며 혹은 돼지를 보고 제 코를 쥐기도 하는 것이, 모두 자기 마음에서 망상을 일으켜 외부의 마를 보게 되는 것이다。그러나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마의 온갖 재주가 도리어 물을 베려는 것이나, 햇빛을 불어 버리려는 격이 되고 말 것이다。옛말에 「벽에 틈이 생기면 바람이 들어오고, 마음에 틈이 생기면 마가 들어온다」고 하시니라. (선가귀감 十九, p64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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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싼또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