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라대왕'에 해당되는 글 15건

  1. 2017.12.03 §(787) (게송)백년지시잠시간~ / 참선을 하면 생로병사, 흥망성쇠가 두려울 것이 없고, 그것들이 전부 내가 참나를 깨닫게 한 좋은 수도장, 법문, 선지식이다 / (게송)백계천방지위신~.
  2. 2016.05.21 §(781) (게송)수행막대빈모반~ / 인생이란 것은 무상(無常)하지마는 무상한 속에서 영원을 사는 길이 바로 ‘참나’를 찾는 ‘이뭣고?’밖에는 없습니다.
  3. 2016.03.16 §(508) (게송)수행수시용심진~ / 일심불란(一心不亂) / 발심이 철저해야 수행도 철저한 법이다 / 할 것은 ‘이뭣고?’ 이것 밖에는 없어! / (게송)벽파남통북~.
  4. 2015.11.28 §(775) (게송)산월투창백~ / 활구참선 요점은 의단(疑團) / 의심(疑心)의 관(觀) / 무상 속에서, 생노병사 속에서 영원을 사는 길 / (게송)백년지시잠시간~.
  5. 2015.06.17 §(세등03) 동산숭장주송자행각법어(東山崇藏主送子行脚法語) 동산 숭장주가 행각을 떠나는 제자에게 하신 법어.(송담스님)
  6. 2015.03.23 §(115) 하루하루가 쌓여 무량겁 / 공부하기에 이 사바세계가 적당 / 핑계를 말고 투철한 각오로 수행해야 / 다른 사람 공부에 지장을 준다는 것은 생각조차 할수 없는 일.
  7. 2015.01.08 §(616) 오조홍인(五祖弘忍) 대사의 최상승론(最上乘論) / 입중오법(入衆五法) / (게송)활구참선객~ / 參禪須透祖師關 妙悟要窮心路絶 / 참선 자세와 호흡.
  8. 2014.12.15 §(770) (게송)약인정좌일수유~ / (게송)활구참선객~ / 염라대왕의 합장 배례 / 대승십선계 / (게송)삼계진화택~ / (게송)온포사아귀~.
  9. 2014.11.08 §(466) 보살선방에서 하신 법문 / 어떤 경계에도 집착하지 말고 본참공안을 향해서 정진해야 / 스스로 집착 안 하면 병이 아니여.
  10. 2014.09.20 §(762) (게송)만물영고자유시~ / (게송)욕멱아시부득시~ / 화두는 부처님께서 설하신 모든 계의 근본 / (게송)물어중로사공왕~ / 염라대왕 앞에 가서도 ‘이뭣고?’
최근 법문2017. 12. 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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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7) (게송)백년지시잠시간~ / 참선을 하면 생로병사, 흥망성쇠가 두려울 것이 없고, 그것들이 전부 내가 참나를 깨닫게 한 좋은 수도장, 법문, 선지식이다 / (게송)백계천방지위신~.

이 세상에 몸을 태어난 사람은 오래 살면 팔구십, 혹 백살 넘은 사람도 있으나 ‘이뭣고?’를 열심히 한 사람은 죽음이 돌아온다 해도 겁날 것이 없고, 염라대왕 앞에 끌려간다고 해봤자 겁날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 안에 확철대오(廓徹大悟)를 하면 다행이고, 설사 확철대오를 못했다 하더라도 ‘이뭣고?’ 괴로울 때나, 슬플 때나 일체처 일체시에서 자기의 본참공안을 떠억 ‘이뭣고?’ 이 한마디를 열심히 하면 생로병사(生老病死)가 두려울 것도 없고, 흥망성쇠(興亡盛衰)도 두려울 것이 없고, 온 세계가 전쟁이 일어나서 불바다가 된다 하더라도 두려울 것이 없어.

어피차 이 세계는 성주괴공을 면틀 못하고, 이 몸뚱이를 가진 사람은 결국은 죽음을 면할 수 없으나, 활구참선법을 믿고 열심히 ‘이뭣고?’를 한 사람은 생로병사, 성주괴공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그것들이 전부 내가 참나를 깨닫게 한 좋은 수도장이요, 법문이요, 선지식(善知識)이기 때문인 것입니다.


**송담스님(No.787)—2017년 동안거 결제 및 용화선원 중창불사 낙성식(17.12.2) (용787)

(1) 약 21분.
(2) 약 9분.
 

(1)------------------

백년지시잠시간(百年只是暫時間)이요  막파광음당등한(莫把光陰當等閒)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약요불경염노안(若要不經閻老案)인댄  직수참투조사관(直須參透祖師關)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백년지시잠시간(百年只是暫時間)이요  막파광음당등한(莫把光陰當等閒)이다.
인생이 오래 살아봤자 백년인데, 그 백년이라고 한 것이 금방 지나가버리고 잠깐 동안에 지나가 버린다 그말이여.
막파광음(莫把光陰)을 당등한(當等閒)이다. 그러니 시간을 절대로 그럭저럭 등한(等閒)히 지내지 말 것이다.

약요불경염노안(若要不經閻老案)인댄, 만약 염라대왕(閻羅大王) 앞에서 절절매면서 고문을 받지 않을라거든,
직수참투조사관(直須參透祖師關)이다. 바로 모름지기 조사관(祖師關)을 철저히 참(參)하야 뚫을지니다.

인간이 아무리 오래 산다고 해도 백년 살기가 어려운데 그래봤자 그 백년이라는 세월이 잠깐, 뭐 하는 것 없이 지나가 버린 것이여.

그러니 특히 불법(佛法)을 믿고 최상승법(最上乘法)을 의지해서 참나를 깨닫는 수행하는 비구 · 비구니 · 청신사 · 청신녀 여러 형제자매 도반들은 정말 시간이 1분 1초, 하루 이틀, 시간 지내가는 것을 그럭저럭 지내지 말고 철저하게 한 생각, 두 생각으로 벌어지기 전에—눈으로 무엇을 보거나, 귀로 무엇을 듣거나, 코로 냄새를 맡거나, 입으로 맛을 보거나, 육체를 통해서 춥고 더운 것을 느낄 때,

그때 그때 바로 거기에서 떠억 자기 본참공안(本參公案), 이뭣고를 하는 사람은 ‘이뭣고?’ 무자(無字) 화두를 하는 사람은 무자, 판치생모(板齒生毛) 화두를 하는 사람은 판치생모,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이렇게 1분 1초를, 한 생각 한 생각을 놓치지 말고, 거기에 즉(卽)해서 자기의 본참공안을 들어 가는 사람이 그 사람이야말로 정말 활구참선을 철저하게 해서 결정코 이 몸 이렇게 살아 있을 때 자기의 본성(本性)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한 생각 한 생각을 잘 돌이킴으로서 하루하루를 그렇게 살고, 한 달 두 달을 그렇게 살고, 앞으로 석 달 동안 삼동(三冬) 결제를 하는데, 석 달 동안 어찌 보면 긴 시간이지만 금방 내년 정월 보름날이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그 안에 석 달 동안을 어떻게 지내느냐? 어떻게 한 생각 한 생각을 잘 본참공안을 돌이켜서 참나를 찾는 수행을 하느냐?

각자 그것을 철저히 단속할 줄 아는 사람은 제대로 발심(發心)한 사람이요, 제대로 정진을 할 줄 아는 사람이요.
1분 1초를 그럭저럭 지내면 하루 이틀이 그럭저럭 지내가게 되고, 하루 이틀이 그럭저럭 지내가는 사람은 한 달, 두 달도 금방 지내가고, 그렇게 그럭저럭 지내면 백년을 산다고 해봤자 금방 죽음의 문에 도달하고마는 것이여.

염라대왕 앞에 가서 문초(問招)를 받고 고문을 받을 것을 생각한다면 이 사바세계(娑婆世界)에 몸을 받아 났을 때, 정법(正法)을 만났을 때 철저하게 한 생각을 단속할 줄 알면 그것이 바로 염라대왕 앞에서 겁날 것이 없을 것이여.
우리는 언젠가는 금방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마는 하루하루를, 1분 1초를, 한 생각 한 생각을 잘 단속만 하면 염라대왕 앞에 가서 겁날 것이 없을 것이여.

이 몸뚱이 태어난 사람은 오래 살아봤자 백년 이쪽저쪽에 다 몸을 버리고 죽어 가는데, 죽음을 언젠가는 맞이할 수밖에는 없는데, 죽음을 맞이해서 염라대왕 앞에 가서 끌려가서 그때 가서 후회하고 한탄해 봤자 소용이 없습니다.

지금 이 시간, 이 호흡할 때 ‘이뭣고?’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무자 화두를 하는 사람은 ‘어째서 무라 했는고?’
이렇게 자기의 본참공안에 철저하게 살면 죽음이 돌아와도 마지막 숨 끊어질 때까지 ‘이뭣고?’ 염라대왕 앞에 끌려가더라도 그 앞에서도 ‘이뭣고?’

염라대왕 앞에 끌려가서 “네가 일생 동안 무엇을 했느냐?” 반드시 질문을 하고 고문을 할텐데,
염라대왕 앞에 끌려가서 “뭣 했느냐?” 물어 보면, 어떤 스님은 “놀고먹지는 안 했습니다” 이렇게 대답한다고 그럽니다.

“놀고먹지 않으면 무엇을 했느냐?”
“‘이뭣고?’ 했습니다”

“지금도 ‘이뭣고?’가 되느냐?”
“지금도 ‘이뭣고?’ 하고 있습니다”

염라대왕 앞에 가서 끌려가봤자 겁이 날 것이 없습니다.
이 세상에 몸을 태어난 사람은 오래 살면 팔구십, 혹 백살 넘은 사람도 있으나 ‘이뭣고?’를 열심히 한 사람은 죽음이 돌아온다 해도 겁날 것이 없고, 염라대왕 앞에 끌려간다고 해봤자 겁날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 안에 확철대오(廓徹大悟)를 하면 다행이고, 설사 확철대오를 못했다 하더라도 ‘이뭣고?’ 괴로울 때나, 슬플 때나 일체처 일체시에서 자기의 본참공안을 떠억 ‘이뭣고?’
이 한마디를 열심히 하면 생로병사(生老病死)가 두려울 것도 없고, 흥망성쇠(興亡盛衰)도 두려울 것이 없고, 온 세계가 전쟁이 일어나서 불바다가 된다 하더라도 두려울 것이 없어.

마지막 숨 끊어질 때까지도 ‘이뭣고?’
어피차 이 세계는 성주괴공(成住壞空)이 있고, 우리의 몸에는 생로병사가 있는데, 정법을 믿고 활구참선(活句參禪)을 열심히 한 사람은 성주괴공이 바로 있는 온 세계가 우리의 도 닦을 수도장(修道場)이고, 이 몸뚱이가 별로 결국 생로병사를 면할 수 없으나 생로병사 그 1초 1초가 참나를 찾는 수행장이요,
우리 눈앞에 보이는 모든 것, 귀로 듣는 모든 소리, 코로 냄새 맡고, 몸으로 춥고 더운 것을 느끼는 이 모든 것이 그 찰라찰라가 참나를 찾는 수행 도량이 되고마는 것이여.

그러니 어피차 온 세계는 성주괴공을 면틀 못하고, 이 몸뚱이를 받아난 사람은 생로병사를 면할 수는 없으나, 성주괴공이 있는 온 세계는 우리가 도 닦을 도장이고, 생로병사가 있는 이 육체는 견성성불(見性成佛)할, 수도(修道)해서 참나를 깨닫는 이 중요한 몸뚱이여.

이 도를 안 닦은 사람은 이 몸뚱이를 아무리 맛있는 것을 먹고 그래봤자 결국은 늙으면은 병나고, 병나면 죽게 되는데, 염라대왕 앞에서 “니가 살아 있을 때 뭣했냐?”
내놓을 것이 무엇이 있습니까? 돈을 벌어놨다고 부자라고 해서 염라대왕이 알아주지도 않고, 높은 벼슬을 했다고 해도 염라대왕 앞에 내놔봤자 소용이 없습니다.
염라대왕 앞에 가서 겁없이 떳떳하게 내놓을 것은 ‘이뭣고?’뿐입니다.

염라대왕 앞에 가서도 “니가 살아 생전에 뭣했느냐?”

‘이뭣고? 이 몸뚱이 끌고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가?’
슬플 때도 ‘이뭣고?’ 기쁠 때도 ‘이뭣고?’ 일체처 일체시에, 어피차 이 세계는 성주괴공을 면할 수가 없고, 이 몸뚱이를 타고난 사람은 생로병사를 면할 도리는 없습니다마는, 활구참선법을 믿고 열심히 ‘이뭣고?’를 한 사람은 아무것도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이 몸뚱이를 가진 이상은 경우에 따라서 병이 날 수도 있고, 병이 나면 괴로울 수도 있으나 그 찰나찰나가 내가 ‘이뭣고?’해서 참나를 깨달을 수 있는 좋은 발판이요, 좋은 기회요, 좋은 수도장이요, 법문(法門)이 되는 것입니다.

내가 여러 비구 · 비구니 · 청신사 · 청신녀, 여러 도반들께 내가 구십 세가 되도록 믿고 의지하고 살아 온 그 요긴한 대목을 여러분께 이렇게 간곡히 말씀을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어피차 이 세계는 성주괴공을 면틀 못하고, 이 몸뚱이를 가진 사람은 결국은 죽음을 면할 수 없으나, 활구참선법을 믿고 열심히 ‘이뭣고?’를 한 사람은 생로병사, 성주괴공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그것들이 전부 내가 참나를 깨닫게 한 좋은 수도장이요, 법문이요, 선지식(善知識)이기 때문인 것입니다.

그래서 아까 읊은, 인생이 오래 살아봤자 백년 사는데, 잠깐 지내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도 머지않아서 곧 백년 한(限)이 차고 결국은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여.
그러기 때문에 우리가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을 소중히 알아야 하는 것이여.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 간에 항상 자기의 본참공안을 놓치지 말고, 잊어버렸다고 해도 금방 돌이켜서 ‘이뭣고?’

이것이 염라대왕 앞에 가서 떳떳하게—“니가 살아 있을 때 뭣을 했느냐?” 염라대왕은 돈 많이 번 사람, 권리가 높은 사람 하나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오직 염라대왕 앞에 떳떳하게 내놓을 것은 ‘이뭣고?’ ‘이 몸뚱이 끌고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가?’

앉아서도 ‘이뭣고?’ 서서도 ‘이뭣고?’ 걸어가면서도 ‘이뭣고?’ 슬플 때도 ‘이뭣고?’ 일체처 일체시에 ‘이뭣고?’를 항상 챙기고 또 챙기고, 속이 상할 때도 그 속상한 것을 생각하면 점점 속이 상하는 거고, 괴로울 때도 괴로운 것만 생각하면 점점 괴로운 일 면할 길이 없는 것이여.
‘이뭣고?’ 천하 간단한 한마디지마는 ‘이뭣고?’ 한마디는 이것이 주문(呪文)도 아니고, 간단한 한마디 의심(疑心)이지마는 생사해탈(生死解脫)할 수 있는 요긴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알 수 없는 의심, ‘이뭣고?’ 판치생모를 하는 분은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무자 화두를 하는 분은 ‘어째서 무라 했는고?’
자기가 받은 본참화두(本參話頭), 본참공안을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항상 챙기고 또 챙겨서 나중엔 챙기지 안 해도 저절로 의단(疑團)이 독로(獨露)해서 타성일편(打成一片)이 되면 천지가 무너진들 걱정할 것도 없고, 설사 일생을 살다가 죽음을 맞이한다 하더라도 겁이 날 것이 없습니다.

활구참선을 믿고 최상승법을 믿고, 최상승법에 의지해서 참나를 찾는 수행을 하는 여러 도반들은 내가 이렇게 간곡히 말씀드린 것을 깊이 명심하고 일체처 일체시에 항상 자기의 본참공안을 놓치지 않도록 열심히 정진을 할 것을 부탁을 하면서 오늘 정유년 동안거 결제일을 맞이해서 이렇게 간곡히 말씀드리니 내가 금년 겨울을 넘길런지, 사주 본 사람은 금년엔 내가 죽으리라고 그러는데, 죽고 사는 것은 내가 걱정을 하지 않습니다.
언젠가는 죽게 될 것이고, 죽을 때까지 여러 도반들에게 이런 간곡한 말씀을 드릴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을 나는 대단히 감사하고 행복하게 생각합니다.

내가 이렇게 간곡히 말씀드린 말씀을 깊이 명심하고 열심히 정진을 하겠다고 마음으로 결심한 분을 손을 한번 들어보세요.(처음~20분29초)

 



(2)------------------

오늘은 불기(佛紀) 2561년 정유년 음력 10월 보름날 결제날인데, 동안거 결제날입니다.
결제날을 의해서 여러분께 간곡히 당부 말씀을 이대로 끝나고, 오늘이 용화사 중창불사(重創佛事) 낙성식(落成式)을 하는 날입니다.

그리고 능파 스님—능파 스님은 전강 조실 스님 상좌(上佐)고, 나와 사형(師兄) 사제지간(師弟之間)인데 일생 동안을 잘 수행을 하고 살아오다가 오늘이 사후 5재날입니다. 능파 스님을 위해서 오늘 5재 법요식을 하니 여러분들도 간곡한 마음으로 5재의 법요식에 경건한 마음으로 5재를 맞이해 주시길 바랍니다.

오늘 용화사 중창불사 낙성식이 있으니, 앞으로 사진을 찍게 되니 한 분도 빠지지 말고 사진 다 함께 찍어주시길 부탁을 합니다.


백계천방지위신(百計千方只爲身)이요  부지신시진중진(不知身是塵中塵)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막언백발무언어(莫言白髮無言語)하라  차시황천전어인(此是黃泉傳語人)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백계천방지위신(百計千方只爲身)이요. 백 가지 계획과 천 가지 방법이 인생이 살아가면서 다못 이 몸뚱이를 위해서 먹고 입고, 돈도 벌고 일도 하고 그런데, 이 몸뚱이를 엄격히 돌이켜보면은 티끌 가운데 티끌이다.
지수화풍(地水火風) 사대(四大) 티끌이 모여가지고 이 몸뚱이가 이루어져 있는데, 분석을 해보면 머리끝에로부터서 발톱 끄터리까지 티끌이 모여가지고 거기에 다맛 혈관이 통해가지고 살아가고 있으나 분석을 해보면 티끌이 모인 뭉텅이에 지내지 못해.

막언백발무언어(莫言白髮無言語)여. 머리에는 오십 세, 육십 세가 되면은 흰머리가 나는데, 그 흰머리 아무 말이 없지마는 차시황천전어인(此是黃泉傳語人)이여, 염라대왕이 ‘얼마 안 있으면은 너를 데리러 갈테니 그리 알아라’고 하는 염라대왕이 보내온 소식이다 그말입니다.

이것이 중국의 향엄 선사가 남겨 놓으신 게송(偈頌)인데,
이 몸뚱이를 받아 나서 온갖 계획을 세우고 활동을 하고 사업도 하고 일을 하는데, 그래봤자 이 몸뚱이는 지수화풍 네 가지의 그 여러 가지 재료가 모여가지고 이 몸뚱이를 형성하고 있으나,

오십 살, 육십 세 되다보면 귀 위로 뒤로 흰머리가 하나씩 둘씩 나는데, 그 흰머리가 다른 것이 아니고 염라대왕 황천에서 ‘너를 언젠가는 데리러 갈테니 정신을 차려라’하는 황천에서 보내온 소식이라고 하는 것을 깊이 명심하고,
흰머리가 나기 전부터 열심히 ‘이뭣고?’를 해서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항상 본참공안을 놓치지 않도록 단속을 잘해 놓으면 흰머리가 나와서 그때 가서 걱정하고 겁낼 필요가 없는 거여.

열심히 ‘이뭣고?’를 해서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의단이 독로해서 항상 참나를 찾는 이 공부를 등한히 아니한 사람은 흰머리가 나도 걱정할 것 없고, 설사 죽음을 맞이해서 숨이 가빠진다 하더라도 그때도 의단이 독로하도록 화두를 들면 숨이 끊어진들 걱정할 것이 없어.

염라대왕 앞에 가서 끌려가 봐서 “무엇을 하다 왔느냐?” 물어봤을 때 겁날 것이 없어.
“‘이뭣고?’하다 왔습니다”

“이뭣고가 무엇이냐?”
“이 몸뚱이 끌고다니고 오늘 여기 대왕 앞에 왔으나 나는 ‘이뭣고?’를 하니 겁날 것이 없습니다. 염라대왕이 나를 알아서 천당에를 보내던지, 지옥에를 보내던지, 축생으로 보내든, 다시 인도환생(人道還生)하도록 보내던지 염라대왕이 알아서 하십시요”

이렇게 말할 수 있도록 겁이 안 나도록 하려면 이렇게 살아 있을 때 단전호흡 하면서 ‘이뭣고?’를 열심히 해 놓으면 염라대왕 앞에 가더라도 겁날 것이 없습니다.
내가 오늘 이렇게 간곡히 말씀드린 것을 가슴속 깊이 명심하시고 열심히 ‘이뭣고?’를 해 주시길 부탁합니다.

입으로 다하지 못한 말씀을 이 주장자(拄杖子)에게 맡기고 내려가겠습니다.(20분30초~29분18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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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백년지시잠시간~’ ; [한가로운 도인의 길—나옹화상법어집](김달진 역주,세계사) p185에 있는 ‘경세(警世 : 세상을 경계함)’ 참고.
*등한(等閒)히 ; 무관심하거나 소홀하게.
*염라대왕(閻羅大王) : 염마왕(閻魔王). 염라왕(閻羅王). 명후(冥侯). 사후세계의 지배자로, 망자(亡者 죽은 사람)를 재판하는 자. 죽어서 지옥에 떨어진 인간의 생전에 행한 선악(善惡)을 심판하여 벌은 주는 왕.
*절절매다 ; ①어찌할 줄 몰라서 정신을 못 차리다. ②어떤 사람이나 일 따위에 눌리어 기를 펴지 못하다.
*조사관(祖師關) ; 조사의 경지에 이르는 관문(關門), 곧 화두(공안)을 말함. 관문(關門)은 옛날에 국방상으로나 경제상으로 중요한 곳에 군사를 두어 지키게 하고, 내왕하는 사람과 수출입하는 물건을 검사하는 곳이다. 화두는 이것을 통과하여야 견성 성불하게 되는 것이므로 선종(禪宗)의 관문이 된다.
*참(參)하다 ; 참구(參究)하다.
*참구(參究 헤아릴 참/궁구할 구) ; ①다못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본참화두를 드는 것. ②선지식의 지도 아래 참선하여 화두(공안)을 꿰뚫어 밝히기 위해 집중함. 화두 의심을 깨뜨리기 위해 거기에 몰입함.
*불법(佛法) ; 부처님이 깨달은 진리(法). 부처님의 교법(敎法). 부처님이 설한 법. 부처님의 가르침.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간화선(看話禪) ; 화(話)는 화두(話頭)의 준말이다. 간화(看話)는 ‘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을 본다[看]’는 말로써,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이 화두를 관(觀)해서, 화두를 통해서 확철대오하는 간화선을 전강 조실스님과 송담스님께서는 ‘최상승법(最上乘法)’ ‘활구참선(活句參禪)’이라고 말씀하신다.
*본참공안(本參公案) : 본참화두(本參話頭).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할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뭣고(是甚麼 시심마, 시삼마) : ‘이뭣고? 화두’는 천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할 수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을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이뭣고?’하고 그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어떤 일이 일어난 그 자리)를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 ‘이것이 무엇인고?’ 이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 ‘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는 일곱 자(字)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이, 뭣, 고’ 석 자(字)이다. ‘이뭣고?(이뭐꼬)'는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그 뜻은 그 속에 다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을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해왔다.

[참고] 이뭣고? 이것이 무엇인고?
“이···뭣고·····?” 이렇게 의심을 해 나가되, 이런 것인가 저런 것인가 하고 이론적으로 더듬어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다못 “이···뭣고······?” 이렇게만 공부를 지어나가야 됩니다. 여기에 자기의 지식을 동원해서도 안되고, 경전에 있는 말씀을 끌어 들여서 “아하! 이런 것이로구나!” 이렇게 생각해 들어가서도 안됩니다.
화두(공안)은 이 우주세계에 가득 차 있는 것이지마는 문헌에 오른, 과거에 고인(古人)들이 사용한 화두가 천칠백인데, 이 ‘이뭣고?’ 화두 하나만을 열심히 해 나가면 이 한 문제 해결함으로 해서 천칠백 공안이 일시(一時)에 타파가 되는 것입니다.
화두가 많다고 해서 이 화두 조금 해 보고, 안되면 또 저 화두 좀 해 보고, 이래서는 못 쓰는 것입니다. 화두 자체에 가서 좋고 나쁜 것이 있는 것이 아니고 오직 한 화두 철저히 해 나가면 일체 공안을 일시에 타파하는 것입니다.(76분34초~78분22초) [ ‘참선법 A’ 에서]
*무자(無字) : 화두. 어느 스님이 조주(趙州) 스님께 묻되 「개도 불성(佛性)이 있읍니까 없읍니까?」하니, 조주스님이 답하되 「무(無)」라 하시니 「준동함령(蠢動含靈)이 다 불성이 있는데 어째서 무(無)라고 했는고?」하는 참선할 때 참구(叅究)하는 천 칠백 공안 중의 하나.

[참고]  『언하대오(言下大悟)』 (용화선원) p52~53.
‘무자’ 화두하는 학자들이여, 조주 스님의 “무” 라고 하신 그 의지가 “무” 에 있는 것이 아니다. 기실(其實) 엉뚱한 곳에 있는 것이니 제발 조주 스님의 뜻을 찾으려고 애쓸지언정  ‘무자(無字)’에 떨어져서 광음을 헛되이 보내지 않기를 재삼 부탁하노라.
이 ‘무자’ 화두 지어감에 좋은 비유 설화가 있으니 옛날 중국 당나라에 천하일색인 양귀비가 있었는데 당 현종의 애첩으로 궁성에 살고 있었다. 이 양귀비와 정부 안록산은 서로가 보고 싶어 못 견딜 지경이었다.

빈호소옥무타사(頻呼小玉無他事)라 지요단랑인득성(只要檀郞認得聲)이로다
자주 소옥이를 부르는 것은 다른 일이 아니라, 다못 낭군에게 소리를 알리고자 함이로다.

양귀비는 자기의 종인 소옥을 아무 할 일 없이 큰 소리로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 자꾸 부른다.  왜 양귀비는 소옥을 그렇게 부를까?  다만 낭군에게 자기의 음성을 들리게 하기 위함이다.
양귀비의 뜻이 소옥에게 있는 것이 아니고, 소옥을 통해서 자기의 음성을 안록산에게 알리는데 본 뜻이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무자’ 화두는 ‘무자’ 에 뜻이 있는 것이 아니고, “무” 라고 말씀하신 조주 스님에게 뜻이 있는 것이니, ‘무’라는 말을 천착(穿鑿)하지 말고 “무” 라 말씀하신 조주 스님의 의지를 참구할지니라.
*판치생모(板齒生毛) ; 화두(공안)의 하나. 版과 板은 동자(同字).
[참고] 『선문염송(禪門拈頌)』 (고려 진각혜심眞覺慧諶 선사 편찬) 475칙 ‘판치(版齒)’
 (古則) 趙州因僧問 如何是祖師西來意 師云版齒生毛.
(投子靑頌) 九年小室自虛淹 爭似當頭一句傳 版齒生毛猶可事 石人蹈破謝家船

[참고] 『언하대오(言下大悟)』 (전강 선사 법어집 | 용화선원刊) p53~54.
어떤 스님이 조주 스님께 묻되, “어떤 것이 ‘조사서래의’입니까?(如何是祖師西來意)”하니 답하시되, “판치생모(板齒生毛)니라” 하셨다. 즉, 「어떤 것이 달마조사가 서쪽에서 온 뜻입니까?」, 「판치에 털이 났느니라」라고 하는 화두.
그러면 조주 스님은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을까?  이 화두도 ‘무자’ 화두와 같이 ‘판치생모’에 뜻이 있는 것이 아니고 “판치생모”라고 말씀하신 조주 스님께 뜻이 있는 것이니, 학자들은 꼭 조주 스님의 뜻을 참구할지어다.
“어째서 ‘무’라 했는고?”하는 것과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하는 것은 조금도 다름이 없는 것이다.


*즉해서(卽-- 곧·즉시 즉) ; 곧. 곧바로. 당장. 즉시(卽時 : 어떤 일이 행하여지는 바로 그때). 즉각(卽刻 : 일이 일어나는 그 순간 바로. 당장에 곧).
*본성(本性) ; 상주불변한 절대의 진실성. 본래의 모습. 본체. 불성(佛性).
*삼동결제(三冬結制) ; 삼동(三冬, 겨울철의 석 달)에 하는 결제, 동안거(冬安居, 음력 10월 15일부터 다음해 1월 15일까지)를 말한다.
*발심(發心) ; ①위없는 불도(佛道=菩提=眞理)를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菩提心]을 일으킴[發]. ②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냄.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냄. 초발의(初發意), 신발의(新發意), 신발심(新發心), 초심(初心), 발의(發意) 등이라고도 한다. 갖추어서 발기보리심(發起菩提心), 발보리심(發菩提心)이라고 한다.
보리심은 모든 부처님이 부처님이 될 수 있었던 바탕이 되는 종자이고 청정한 법이 자라날 수 있는 좋은 밭이기 때문에 , 이 마음을 발하여 부지런히 정진하면 속히 위없는 보리를 증득한다.
*문초(問招 물을 문/부를·결박할 초) ; 물어보기[問] 위하여 불러옴[招]. 죄나 잘못을 따져 묻거나 심문(審問 자세히 따져 물음)함.
*사바세계(娑婆世界) ; 고뇌를 참고 견디지 않으면 안되는 괴로움이 많은 이 세계. 현실의 세계. 인토(忍土) · 감인토(堪忍土) · 인계(忍界)라고 한역. 석가모니 부처님이 나타나 중생들을 교화하는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가 모두 사바세계이다.
*정법(正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을 깨달음.
*생로병사(生老病死) ; 중생이 반드시 겪어야 하는 4가지 고통. 곧,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일.
*흥망성쇠(興亡盛衰) ; 흥하고 망함과 성하고 쇠함. 곧 어떤 사물·현상이 생겨나서 소멸하는 전 과정을 이르는 말이다.
*성주괴공(成住壞空) : 세상의 모든 것은 크나 작으나 다 변화의 과정을 밟게 된다。곧 성립되어 가는 과정, 안정(安定)하여 진행하는 과정, 쇠퇴하여 가는 과정, 멸망하여 없어지는 과정이 반드시 있게 된다。모든 물질도, 우리 몸도 사회도, 국가도, 세계 전체도 다 그렇게 된다.
이것을 성주괴공(成住壞空)이니, 생주이멸(生住異滅)이니, 생로병사(生老病死)니 하는데, 그 원인은 우리의 마음 속에 생각이 쉴 새 없이 일어났다 꺼졌다 하기 때문이다.
*찰나(刹那 절·짧은시간 찰/어찌 나) ; ①지극히 짧은 시간. 75분의 1초에 해당한다. ②어떤 일이나 현상이 이루어지는 바로 그때. 刹과 剎은 동자(同字).
*수행(修行 닦을 수/행할 행) ; ①궁극적 목표를 성취하기 위하여 실천하는 것. 행하는 것. ②오로지 한 생각에만 집중하여, 한결같이 그것을 잊지 않고 그것 외에 다른 생각이 일어나지 못하도록 하는 노력.
*도량(道場) : ①붓다가 깨달음을 이룬 곳, 곧 붓다가야의 보리수(菩提樹) 아래를 말함. ②불도(佛道)를 닦는 일정한 구역. 수행하는 곳. ③사찰. [참고] ‘도장’으로 읽지 않고 ‘도량’으로 읽음.
*견성성불(見性成佛)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性]을 꿰뚫어 보아[見] 깨달아 부처가 됨[成佛].
*수도(修道) ; 불도(佛道)를 수행(修行)함.
*불도(佛道) ; ①불과(佛果). 부처님이 성취하신 최상의 깨달음. 무상보리(無上菩提)를 말한다. ②불과(佛果)에 이르는 방법. 불과를 성취하여 성불하기 위한 인행(因行, 깨달음의 원인이 되는 행)을 말한다. ③부처님이 중생을 교화하는 가르침.
*법문(法門 부처님의 가르침 법/문 문) ; 불법(佛法)을 문(門)에 비유한 말. 부처님의 가르침은 중생으로 하여금 나고 죽는 고통 세계를 벗어나, 열반(涅槃)에 들게 하는 문(門)이므로 이렇게 이름.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르는 말. 진리에 이르는 문.
*선지식(善知識) ; ①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인도하는 덕이 높은 스승. 수행에 도움이 되는 좋은 지도자. 훌륭한 지도자. 바르게 이끄는 사람. ②좋은 벗. 마음의 벗. 선우(善友).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 ; 사람이 일상적으로 하는 일체의 행위.
*일체처(一切處) 일체시(一切時) ; 모든 곳 모든 때에. 언제 어디서나.
*주문(呪文) ; ①어떤 바람이나 원망을 실현시킨다고 믿으며 외는 글귀. ②다라니(陀羅尼)의 글.
*의심(疑心) :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에 대해 ‘알 수 없는 생각’에 콱 막히는 것.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이뭣고?’ ‘이놈’이 무엇이길래 무량겁을 두고 수 없는 생사를 거듭하면서 오늘 지금 이 자리까지 왔는가? ‘대관절 이놈이 무엇이냐?’ 또는 ‘어째서 무(無)라 했는고?’ 또는 ‘조주스님은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라 했는고?’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에 대한 의심이, 지어서 드는 것이 아니라 속에서부터 저절로 들려지게 해야. 바른 깨달음은 알 수 없는 의단, 알 수 없는 의심에 꽉 막힌 데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생사해탈(生死解脫) ; 생사(生死)를 떠나 깨달음의 세계에 드는 것.
*의단독로(疑團獨露 의심할 의/덩어리 단/홀로·오로지 독/드러날 로) ; 공안, 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疑心)의 덩어리[團]가 홀로[獨] 드러나다[露].
*타성일편(打成一片) : ‘쳐서 한 조각을 이룬다’. 참선할 때 화두를 들려고 안 해도 저절로 화두가 들려서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일체처 일체시에 오직 화두에 대한 의심만이 독로(獨露)한 순수무잡(純粹無雜) 경계.
*사주(四柱) ; 사람이 태어난 연월일시(年月日時)의 네 간지(干支). 또는 이에 근거하여 사람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을 알아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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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佛紀) ; 불가(佛家)에서 쓰는 연기(年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해를 기준으로 한다.
*중창(重創 거듭할 중/만들 창) ; 낡은 건물을 헐거나 고쳐서 다시 지음.
*불사(佛事) ; ①불법(佛法)을 알리는 일. 법회, 불공(佛供), 재(齋)의 봉행, 경전의 간행과 유통, 사찰의 중창과 전각 중수, 불상·탱화·불구(佛具)·가사(袈裟) 조성 등의, 불가(佛家)에서 행하는 모든 일을 가리킨다. ②부처님께서 중생을 교화(敎化)하시는 일.
*낙성식(落成式 준공할 낙/이룰 성/의식 식) ; 건축물이 완성된 것을 축하하기 위해 행하는 의식.
*상좌(上佐 윗 상/도울 좌) ; 윗사람을 도운다는 뜻. 곧, 한 스승의 제자를 일컬음.
*사형(師兄) ; 한 스승 밑에서 자기보다 먼저 그 스승의 제자가 된 스님를 높여 이르는 말. 법형(法兄)이라고도 한다.
*사제(師弟) ; ①한 스승의 제자로서 자기보다 나중에 계(戒)를 받은 스님을 일컫는 말. 법제(法弟), 제제자(弟弟子)라고도 한다. ②스승과 제자. 사자(師資)와 같은 말이다.
*게송(偈頌) ; 시(詩), 게(偈)와 송(頌) 모두 불교의 가르침을 싯구로 나타낸 것.
*사대(四大) ; ①지(地) • 수(水) • 화(火) • 풍(風)을 말함. 대(大)란 원소란 뜻. 일체의 물질을 구성하는 네(四) 가지 원소(大).
(1)지대(地大) : 굳고 단단한(堅) 것을 성(性)으로 하고, 만물을 실을 수(負載) 있고, 또 질애(質礙)하는 바탕. 질애(質礙)란 일정한 공간을 점유하여 다른 존재와 서로 융화하지 못한다는 뜻. (2)수대(水大) : 습윤(濕潤)을 성으로 하고, 모든 물(物)을 포용(包容)하는 바탕. (3)화대(火大) : 난(煖)을 성으로 하고, 물(物)을 성숙(成熟)시키는 바탕. (4)풍대(風大) : 동(動)을 성으로 하고 물(物)을 성장케 하는 바탕.
②신체를 말함. 원래, 신체는 지•수•화•풍의 4대 원소로 이루어졌다고 보는 데에서 연유함.
*황천(黃泉) ; 저승(사람이 죽은 뒤에 그 혼이 가서 산다고 하는 세상).
*인도환생(人道還生) ; 인간이 사는 세계로 다시 태어남.
*단전 호흡(丹田呼吸) ; 참선 수행에 있어서 호흡법은 우리의 몸을 건강하게 하고, 마음도 안정을 시키고 통일되게 하여 우리가 참선을 해 나가는 데에 중요한 준비, 기초 훈련입니다.
단전호흡을 하게 되면은 혈액순환이 잘되고, 혈액순환이 잘됨으로 해서 몸안에 모든 노폐물이 깨끗하게 밖으로 배설이 되서 몸이 가벼워지고, 건강해지고 따라서 정신이 맑아지고, 정신이 안정이 된다. 주의할 점은 자신의 호흡의 길이에 알맞게 시작하고 자연스럽게 해야지, 절대로 억지로 호흡 시간을 길게 잡아 무리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공양(식사) 후 2시간 지나서 하라.

〇 단전호흡 요령.
의식적으로 숨을 저 배꼽 밑에 아랫배 하복부[丹田]까지 숨을 들어마셨다가 잠깐 머물렀다가 조용하니 길게 숨을 내쉬는 호흡.
들어마시는 시간 한 3초, 들어마셨다가 잠깐 머무르는 시간이 한 3초, 내쉬는 시간은 4~5초, 이렇게 해서 내쉬는 시간을 좀 길게 잡아서 내쉰다.

들어마시되, 아랫배가 터지도록 잔뜩 들어마시지 말고 한 80%정도만 들어마시고, 80% 들어마신 상태에서 3초 동안 잠깐 머물렀다가 조용히 내쉬는데, 들어마실 때에는 차츰차츰 아랫배가 볼록해지게 만들고, 내쉴 때는 차츰차츰 배를 홀쭉하게 만든다.
그래서 들어마셨다 잠깐 머물렀다 또 내쉬되, 배가 그것에 따라서 볼록해졌다 또 홀쪽해졌다, 배가 나왔다 들어갔다 하도록 의식적으로 호흡을 하는 것이다.

 


[참고] *송담스님(No.118)—80년 동안거해제 법문에서.(1분32초)
숨을 들어마실 때 ‘코로 들어마신다’고 생각을 하지 말고 ‘저 뒤에서 쭈욱 들어마셔 가지고, 이 궁둥이로 해서 아랫배로 요렇게 들어온다’고 이렇게 생각을 하고 들어마시면 아주 수월하게 할 수가 있습니다.
‘숨을 코로 들어마셔 가지고 아랫배까지 이렇게 집어 넣는다’고 생각하면, 들어마셔 가지고 이 윗배 오목가슴 정도까지 가 가지고 거기서 딱! 맥혀 가지고 아래로 내려가지를 않아서 애를 먹게 됩니다. 그런 상태에서 억지로 하다 보면 가슴이 답답하고 영 시원하지를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코로 들어마신다’고 생각하지 말고 ‘저 뒤에서 궁둥이로 쑤욱 들어마셔 가지고 직선으로 들어와 가지고 아랫배가 볼록해지도록 들어온다’ 이렇게 생각하고 들어마시고, 내쉴 때도 ‘그 자리에서 직선으로 뒤로 쑤욱 내쉰다, 내보낸다’ 이런 기분으로 숨을 내쉬는 것입니다.


그래서 『숨은 직선으로 뒤에서 이렇게 들어마시고 내쉴 때는 직선으로 뒤로 이렇게 내보낸다』
들어마실 때에는 배가 차츰차츰차츰 아랫배가 볼록해지고, 내쉴 때는 차츰차츰차츰 아랫배가 홀쪽해진다. 이렇게 의식을 하면서 호흡을 하는 것입니다.
*주장자(拄杖子 버틸 주/지팡이 장/접미사 자) ; 수행승들이 좌선(坐禪)할 때나 설법(說法)할 때에 지니는 지팡이.

 

 

Posted by 닥공닥정
최근 법문2016. 5. 21. 23:29

 

§(781) (게송)수행막대빈모반~ / 인생이란 것은 무상(無常)하지마는 무상한 속에서 영원을 사는 길이 바로참나 찾는이뭣고?’밖에는 없습니다.

 

불법(佛法) 믿고참나 깨닫는 () 닦는 사람은 항상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이뭣고?’ 챙기면 바로 그것이 부처님을 항상 모시고 사는 것이고, 부처님의 () 망각하지 않고 사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이만큼 건강하고 이만큼 살아있을 시간을 아껴서 시간 시간, , 생각 생각을 그럭저럭 지내지 말고 항상이뭣고?’ 챙기시면서 금생에 결정코참나 깨달아서 부처님의 제자가 되어서 생사해탈(生死解脫) 하시기를 바랍니다. 나는 여러분은 반드시 그렇게 주실 것을 믿습니다.

 

돈을 아무리 벌어봤자 가지고 생사(生死) 면하는 것도 아니고, 명예나 권리가 높아봤자 명예나 권리 가지고 생사(生死) 면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 이만큼 건강할 정말 알뜰히 정진해서 결정코 생사해탈(生死解脫)해서, 생사해탈밖에는 영원을 사는 길이 없는 것입니다.

 

**송담스님(No.781)—2016(병신) 하안거결제(16.05.22.) (용781)

 

약 17분.

 

수행막대빈모반(修行莫待鬢毛斑)하라   호리신분개소년(蒿裡新墳皆少年)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차신일실기시환(此身一失幾時還)   지옥시장기등한(地獄時長豈等閑)

나무~아미타불~

 

수행(修行) 막대빈모반(莫待鬢毛斑)하고 호리신분(蒿裡新墳) 개소년(皆少年)이다. 수행을 하는데 귀밑에 희어지기를 기다리지 마라.

호리신분(蒿裡新墳) 개소년(皆少年)이다. 풀이 우거진 공동묘지의 무덤이 늙어서만 죽은 것이 아니고 젊어서도 많이 죽는다 그말이지.

 

차신일실기시환(此身一失幾時還)이면, 잃어버리면 어느 다시 인도환생(人道還生) 것인가?

지옥시장기등한(地獄時長豈等閑). 지옥에 들어가면 팔만사천 () 지내도 인도환생을 할까 말까 아무도 보장을 수가 없으니, 어찌 있을 그럭저럭 세월을 보내고 그러다가 잃어버리면은 언제 인도환생(人道還生) 해서 () 닦을 수가 있겠느냐.

고인(古人) 게송(偈頌)입니다.

 

우리 인생은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부모의 인연을 만나서 사람 몸으로 태어났는데, 지금 세계 인구가 육십 억이니 얼마니 그러지마는 날마다 태어나고, 날마다 죽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도 오늘 아직까지는 이만큼 건강하지마는 내일 일을 모르고, 시간 뒷일을 모르는 것입니다.

 

지금 눈을 통해서 보고, 귀를 통해서 듣고, 코로 냄새 맡고, 입으로 밥을 먹고 말을 하고 그럴 어쨌든지 생각하지 말고, 잡담하지 말고, 그럴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 간에 앉아서도이뭣고?’ 서서도이뭣고?’ 눈으로 무엇을 보는 찰나에이뭣고?’ 귀로 무슨 소리를 들어도이뭣고?’

항상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그때 찰나찰나를 범연(泛然) 지내지 말고, 항상 내가 나의 부처를 찾는, 생사해탈(生死解脫)하는이뭣고?’ 챙기고 살면 사람으로 태어나서 보람있게 인생을 살아가는 거고.

 

그렇게이뭣고?’ 자꾸 챙기고 기쁜 일을 당해도이뭣고?’ 슬픈 일을 당해도이뭣고?’ 속이 상할 때도이뭣고?’ 

이뭣고?’ 항상 챙기면서 살면 살아가는 찰나찰나가 바로 수도장(修道場)이요, 수행장(修行場)이요, 비록 우리 육안으로는 부처님을 현재 뵈올 없지마는이뭣고?’ 챙길 찰나에는 항상 우리는 부처님과 같이 있다고 믿어도 되는 것입니다.

 

인간 세상에 부모가 살아계셔도 효심이 없고, 받들지 아니하고 그렇게 살면 부모가 살아계셔도 자식 노릇을 제대로 하는 것이 아닌데.

항상 연세가 많은 부모님에 대해서 자식으로서, 딸로서 항상 부모를 생각하고—‘건강은 어떠신가? 식사는 어떻게 하신가? 몸이 편찮하시다더니 어떤가?’ 효자는 항상 부모 생각을 앉아서도 생각하고 때도 생각하고, 좋은 일이 있서도 생각하고 슬픈 일이 있어도 생각하는 것처럼.

 

불법(佛法) 믿고참나 깨닫는 () 닦는 사람은 항상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이뭣고?’ 챙기면 바로 그것이 부처님을 항상 모시고 사는 것이고, 부처님의 () 망각하지 않고 사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불법(佛法) 믿고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과 불법을 믿지 않고 그럭저럭 먹고 입고 그런 것이 인생인 알고 그럭저럭 사람은 인생으로 때는 모르는데,

넘어가서 염라대왕(閻羅大王) 앞에 끌려가서는, 불법(佛法) 믿고 참선한 사람은 염라대왕이 겁이 나고 무서울 것이 하나도 없지만, ‘이뭣고?’ 하고 그럭저럭 사람은 염라대왕 앞이면 벌벌 떠느라고 말대답도 못하는 것이여.

 

다행히 자리에 모이신 청신사・청신녀・비구・비구니, 도반 여러분들은 받기 어려운 사람 몸을 받았고, 만나기 어려운 불법(佛法) 만났고, 오늘 자리에서 활구참선(活句參禪) 대한 전강 조실스님의 법문을 같이 들었습니다.

이만큼 건강하고 이만큼 살아있을 시간을 아껴서 시간 시간, , 생각 생각을 그럭저럭 지내지 말고 항상이뭣고?’ 챙기시면서 금생에 결정코참나 깨달아서 부처님의 제자가 되어서 생사해탈(生死解脫) 하시기를 바랍니다. 나는 여러분은 반드시 그렇게 주실 것을 믿습니다.

 

 

오조(五祖) 홍인(弘忍)대사 『최상승론(最上乘論)』에 말씀하시기를

단능착파의(但能着破衣)하고 손추손(飱麤飱)하며, 다만 해어진 옷을 입고 거친 밥을 먹으면서,

요연수본진심(了然守本眞心)하여, 확실히 근본 참마음을 지키면서,

양치불해어(佯癡不解語)하면, 양치불해어(佯癡不解語)양병(佯病) 그러면은 실지는 병을 앓지 않는데 거짓으로 꾀병을 앓는 것을 양병이라고 그러고, 바보가 아니고 멀쩡한데 바보 행세를 하는 것을 양치(佯癡)라고 그러는데, 말귀도 알아들은 거짓 바보가 되어서 수행자(修行者) 그렇게 살으라는 것입니다.

 

수행자(修行者) 잘난 척하고 영리한 척하고, 똑똑한 체하고 유식한 체하고 그렇게 하면서 살면 수행자로서 많은 시간을 헛되이 보내게 되고.

양치불해어(佯癡不解語)! 거짓 바보가 되어 가지고 말귀도 알아들은 것처럼 그렇게 바보처럼 살면, 최생기력이능유공(最省氣力而能有功)이다. 가장 힘은 덜고서도 효과적으로 정진(精進) 있으니 그렇게 해야 최고로 훌륭한 수행인이다[是大精進人也]이렇게 오조 홍인대사께서 그렇게 법문을 하셨습니다.

 

바보처럼 살면은 말을 많이 필요도 없고, 똑똑한 하면은 누구하고 시비할 까닭도 없고,

앉아서도이뭣고?’ 서서도이뭣고?’ 누워서도이뭣고?’ 걸어가면서도이뭣고?’ 초를 그렇게 아끼고 정신을 차리면서이뭣고?’ 해야 하는 것입니다.

 

특히 머리를 깎고 스님이 사람은 부모도 버리고, 고향도 버리고, 인생도 버리고 절로 와서 중이 되어 가지고 일생을 머리를 깎고 중노릇 하고 사는데, 잘난 체하면 뭣하며 똑똑한 체하면 뭐할 것입니까? 어쨌든지 바보가 되어 가지고 생각 생각을 철저히 단속을 해서 정진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이 병신년 4 15 하안거 결제일이기 때문에 앞으로 동안 날씨가 더웁기도 하고, 비가 오기도 하고 여러 가지로 동안 지내는 데에는 힘이 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 것입니다마는,

산승(山僧) 이렇게 간곡히 부탁한 말씀을 명심을 해서 동안을 초도 그럭저럭 지내지 말고 알뜰하게 단속을 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전강 조실스님 녹음법문(錄音法門) 들으면서 항상 정진(精進) 해서 결정코 금생(今生), 이번 철에 득력(得力) 하셔서 출가한 목적을 달성하시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게송을 하나 읊고 자리에 내려가고자 합니다.

 

금생(今生) 약불종사어(若不從斯語)하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하리라

나무~아미타불~

 

금생(今生) 이렇게 늙은 중이 간곡히 말씀하는 게송을 깊이 명심하지 않고 그럭저럭 지나게 되면 후생에 염라대왕 앞에 끌려갔을 () 만단(萬端)이나 것이다.

 

이러한 말씀을 시간 시간 얼마든지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마는 아무리 하고 해봤자 내나 시간을 아껴서 열심히 정진해서 인생이란 것은 무상(無常)하지마는 무상한 속에서 영원을 사는 길이 바로참나 찾는이뭣고?’밖에는 없습니다.

 

돈을 아무리 벌어봤자 가지고 생사(生死) 면하는 것도 아니고, 명예나 권리가 높아봤자 명예나 권리 가지고 생사(生死) 면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 이만큼 건강할 정말 알뜰히 정진해서 결정코 생사해탈(生死解脫)해서, 생사해탈밖에는 영원을 사는 길이 없는 것입니다.(처음~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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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수행막대빈모반~’ ; [치문경훈(緇門警訓)] '잡록(雜錄)'에서 '굉지선사시중(宏智禪師示衆)' 참고.

[참고] 〇宏智禪師示衆

蒿里新墳盡少年  修行莫待鬢毛斑  死生事大宜須覺  地獄時長豈等閒

道業未成何所賴  人身一失幾時還  前程黑暗路頭險  十二時中自着奸

 

굉지(宏智)선사가 대중에게 보임.

쑥대밭에 무덤이 소년의 무덤이니, 수행(修行)하는데 귀밑을 희기를 기다리지 말아라.

생사대사(生死大事) 모름지기 깨달아야 하니, 지옥 고통 길고 기니 어찌 등한히 하겠는가.

도업(道業) 이루면 무엇에 의지하며, 사람 잃고 언제 다시 돌아오리.

앞길이 캄캄하고 가야 험하구나. 하루 어느 때나 마음을 다잡아 () 구하여라.

*인도환생(人道還生) ; 인간이 사는 세계로 다시 태어남.

*() ; () Kalpa  음을 따라 갈랍파(羯臘波) 또는 겁파(劫波) 하고, 다시 줄여서 ()이라고만 한다. 인도에서의 가장 시간단위. 지극히 시간. 무한히 오랜 세월을 가리키는 말이다.

[참고] () 무한히 시간을 개자겁(芥子劫)•반석겁(盤石劫)으로 비유한다.

〇개자겁(芥子劫) :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1유순(由旬, 8km) () 안에 겨자 씨를 채워, 100년에 알씩 집어내어 겨자 씨가 없어진다 해도 1겁이 끝나지 않는다고 한다.

〇반석겁(盤石劫) :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1유순(由旬, 8km) 반석(盤石) 부드러운 천으로 100년에 번씩 쓸어 반석이 닳아 없어진다 해도 1겁이 끝나지 않는다고 한다.

*() ; ①깨달음에 이르는 수행, 또는 방법. ②깨달음. ③가르침. ④궁극적인 진리. ⑤이치. 근원.

*고인(古人) ; 옛날 사람. 옛날 선승(禪僧).

*게송(偈頌) ; (), () () 모두 불교의 가르침을 싯구로 나타낸 .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 ; 사람이 일상적으로 하는 일체의 행위.

*이뭣고(是甚 시심마) : ‘이뭣고? 화두 천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이뭣고?’하고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어떤 일이 일어난 자리)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이것이 무엇인고?’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 일곱 ()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 ()이다. ‘이뭣고?(이뭐꼬)'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뜻은 속에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왔다.

*범연(泛然) ; ①두드러진 데가 없이 평범하게. ②특별한 관심이 없어 데면데면하게.

*생사해탈(生死解脫) ; 생사(生死) 떠나 깨달음의 세계에 드는 .

*염라대왕(閻羅大王) : 염마왕(閻魔王). 염라왕(閻羅王). 사후세계의 지배자로, 망자(亡者 죽은 사람) 재판하는 . 죽어서 지옥에 떨어진 인간의 생전에 행한 선악(善惡) 심판하여 벌은 주는 .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막힌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천칠백 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최상승론(最上乘論) ; 1. 5 홍인대사(弘忍大師) 저술.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청정한 불성(佛性) 확인하여 지키는 수심(守心) 강조한 저술.

*전강선사 녹음법문(錄音法門) ; 전강 스님께서 후학을 위해 참선법(參禪法) 핵심으로 설한 법문이 700 시간 분량이 녹음되어 있다. 중에는 『전강선사 일대기』 『몽산법어』 『초발심자경문』 등이 있다. 용화선원(녹음실)에서 전강선사 송담스님의 모든 법문을 mp3 파일로 구할 있습니다.

*득력(得力) ; 수행이나 어떤 기술운동에서 자꾸 되풀이해서 하면, 처음에는 안되던 것이 할라고 해도 저절로 되어질때 득력(得力)이라 표현. 수월하게 되어 힘이 덜어지는 것을 다른 표현을 쓰면 그것을힘을 얻었다(得力)’하는 .

참선 수행에서는 화두에 대한 의심을 할려고 해도 저절로 의심이 독로(獨露)하게 되는 것을득력이라고 말한다.

*(게송) 今生若不從斯語  後世當然恨萬端 ; [초발심자경문(初發心自警文)] ‘자경문(自警文)’ 게송.

〇勸汝慇懃修善道  速成佛果濟迷倫  今生若不從斯語  後世當然恨萬端

너에게 닦기를 은근히 권하노니, 어서 빨리 불과(佛果) 이뤄 미혹 중생 건지어라.

금생에 만일 말을 따르면, 후세에 당연히 () 갈래나 되리라.

*내나 ; ①다름이 아니라. ②결국에 가서는.

*무상(無常) ; 모든 현상은 계속하여 나고 없어지고 변하여 그대로인 것이 없음. 온갖 것들이 변해가며 조금도 머물러 있지 않는 . 변해감. 덧없음. 영원성이 없는 .

세상의 모든 사물이나 현상들이 무수한 원인() 조건() 상호 관계를 통하여 형성된 것으로서 자체 독립적인 것은 하나도 없고, 인연(因緣) 다하면 소멸되어 항상함[] 없다[].

Posted by 닥공닥정
정진(精進) 수행2016. 3. 16. 05:30

§(508) (게송)수행수시용심진~ / 일심불란(一心不亂) / 발심이 철저해야 수행도 철저한 법이다 / 것은이뭣고?’ 이것 밖에는 없어! / (게송)벽파남통북~.

 

아까 조실 스님이이뭣고?’ 사람은 제석천왕(帝釋天王) 사람을 받들게 되고, 염라대왕도 일어서서 합장을 하고, ‘, 참선을 하다 오셨느냐. 함부로 안한다 그말이여, 서서 배례(拜禮) 하고.

 

철저히 믿고 발심(發心) 하셔. 믿음이 철저해야 발심도 철저한 거고, 발심이 철저해야 수행도 철저한 법이다. ‘이뭣고?’하는 것이 무엇이 힘이 드냐 그말이여. 밥을 먹으면서이뭣고?’ ‘이뭣고?’ 돈이 것이 아니거든. 힘이 것도 아니고.

 

부모님네들은 자나깨나 자식 걱정만 하시지만 자식 아무짝에도 못쓸 것이여. 자식, 전생의 받으러 왔으니 빚만 갚지 거기에 매달릴 필요도 없고, 거기다가 나의 모든 것을 바칠 필요는 없어. 내가 일은 따로 있다 그말이여, ‘이뭣고?’. 아무리 효자라도 부모 대신 죽어 수도 없고, 부모 대신 병을 앓아 수도 없고, 부모 죄로 지옥 , 자식이 () 사람 아직 봤어. 듣지도 못하고.

 

마음 하나 진실하면 그것이 도에 가까운 길인데(心若眞時道易親), 진실이라 하는 무엇이냐? 하면이뭣고?’ 자꾸 하면 저절로 진실해져요.

 

**송담스님(No.508)−93 6 첫째 일요법회(93.06.06) (용508)

 

(1) 약 20분.

(2) 약 12분.

 

(1)------------------

 

수행수시용심진(修行須是用心眞)하라  심약진시도이친(心若眞時道易親)이니라

나무~ 아미타불~

미오이도단재아(迷悟二途端在我)하고  시비양자막수인(是非兩字莫隨人)이니라

나무~ 아미타불~

 

수행(修行) 수시용심진(須是用心眞)이여. 수행해 나가는 데는 모름지기 마음을 참답게 써야 한다 말이여.

마음을 진실하게 써야지, 심약진시도이친(心若眞時道易親)이여. 마음이 참될 때에는 가장 () 친하기가 쉽다.

 

마음 하나가 질직(質直), 바르고 곧고 참되어 버리면 금방 () 문턱에 다다른 거여. 마음이 진실치 못하고 허영에 있고, 거짓에 있고 안과 밖이 다르고, 이래 가지고서는 도에 가까이 가기가 어려워.

어떡해야 마음을 질직(質直)하고 진실하게 가질 수가 있느냐? 『나도 여법(如法)하게 도를 닦으면, 참선(參禪) 하면 깨달을 있다』고 확신을 가질 마음은 질직(質直)하고 진실해 지는 거여.

 

, 같이 업이 두텁고 많은 사람이 어떻게 참선을 한다고 해서 도를 깨달을 수가 있을 것인가. 되아. 봤자 되아. 조금이뭣고 봤지마는 쓸데없는 생각만 자꾸 퍼일어나고 되지도 않아.

차라리 그저 인연이나 맺고, ‘이뭣고대신 아미타불을 부르면 죽어서 극락세계 간다니까, 죽기 전에 번만 일심불란(一心不亂)하게 부르면 아미타불이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데리고 반야용선(般若龍船) 타고 와서 나를 데려간다니까, 그럭저럭 먹고 싶은 대로 먹고, 하고 싶은 대로 살다가 죽기 전에 번만 야무지게 하리라.’

 

그것도 무조건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번만 아니라, 일심불란(一心不亂)하게 번을 하라. 일심불란이라고 하는 조건이 붙어 있거든.

 

일심불란(一心不亂)이라는 것은 무이심(無二心)이여. 생각이 없이, 생각이 없이 정말 깨끗하게 번을 불러야지,

자식 생각 하다가 ·등기문서 어디다 뒀는지, 나한테 잘못한 사람인자 나한테 지가 나한테 그럴 있어? 인자 두고 , 내가 죽어서 귀신이 되어 가라도 잡아먹어야겠다. 미운 생각 이쁜 생각.

막내딸 그걸 내가 채를 못해 주고 가니 되었다이런 생각, 저런 생각 별별 그런 생각하다가 나무아미타불하다가, 생각하다되냐 그말이에요, 그게.

 

일심불란하게 번을 하려면은 평생 동안을 주야불철(晝夜不撤)하고 놔야, 마지막 죽으려고 때에 혼몽()하고 정신이 없을 되는 것이지, 가래춤이 입으로 코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상황에서 어떻게 일심불란하게 아미타불이 되냐 그말이여.

아미타불도 어렵기로 말하면 어려운 것이고, ‘이뭣고?’ 쉽기로 말하면은 기가 막히게 쉬운 거여.

 

그러냐? 된다고 포기하지 말고, 망상이 일어난다고 짜증을 내지도 말고,

누워서도이뭣고?’ 앉아서도이뭣고?’, 그저 진심이 나도이뭣고?’ 근심 걱정이 일어나도이뭣고?’ 숨을 깊이 들어마셨다가이뭣고?’, 이가 부득부득 갈려도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내쉬면서두고  보자하지 말고이뭣고?’ 이렇게 하거든. 지가 그렇게 몰아붙이는데 수가 있느냐 그말이여.

 

두고 보자 봤자 남는 것은 가슴만 터질라고 그러고, 미운 생각만 일어나고, 분하고 억울하고, 악만 나봤자 남는 것은 가슴에 뭉텅이만 점점 커지지 아무 소용 없거든.

 

대신 숨을 깊이 들어마셨다가이뭣고?’ 해보란 말이여. 이런 놈이 올라오다가 스르르 가라앉거든. 해서 이만큼 내려가면, 하면 이만큼, 하면 이만큼, 나중에 그것은 어디로 없어져 버리고.

자꾸 ! 하고 하고 하다 보면 처음에는 다섯 해야 겨우 요만큼 내려갔던 것이 나중에는 번만 해도 스르르 없어지고, 스르르 없어지거든. 나중에는 그렇게 하다 보면 재미가 나거든. 재미가 나니까 수가 있어야지.

 

그걸 자꾸이놈 두고 보자하고 이를 악물고 자꾸 하다 보면 눈이 살기가 띠고, 얼굴에 벌써 표정이 나니까 누가 사람을 보고 좋아하겠냐 그말이여. 식구대로 싫어하거든.

이걸 자꾸 하다 보면, ‘이뭣고?’ 하면 얼굴에 살기도 없어지고, 독기도 없어지고 그러니까 자기도 미운 사람이 차츰차츰 없어지니까 식구들도 자기를 좋아하게 되고, 친구들도 좋아하고, 일가친척도 좋아하고, 아랫사람도 좋아하게 된다 그말이여.

 

그러니 지옥 구경 하고 싶어도 보내줘. , 마음씨가 벌써 천사가 되어 갖고 있는데 무엇 때문에 지옥에 거냐? 염라대왕이 바보가 아닌데.

아까 조실 스님이이뭣고?’ 사람은 제석천왕(帝釋天王) 사람을 받들게 되고, 염라대왕도 일어서서 합장을 하고, ‘, 참선을 하다 오셨느냐. 함부로 안한다 그말이여, 서서 배례(拜禮) 하고.

 

가운데 염라대왕한테 갔다 분이 있으면 한번 손들어 보셔.

허허! 번을 갔으면서도 잊어버려서 모르거든. 아마 천만 번도 갔다 왔는데 전생(前生)일은 까마득히 잊어 버려서 모르는 거여. 부처님은 환히 알고 계실텐데.

정말 염라대왕이 틀림없이 있는 거여. 전생사(前生事) 잊어버려서 그러지, 염라대왕에 갔다 사람 틀림없이 있어요. 저승에도 가보고, 염라대왕에도.

 

염라대왕에 갔는데 이름이 같아. 이름이 같아 갖고다른 사람을 잡아오라고 그랬는데, ! 염라대왕의 사자(使者) 이름이 같으니까 엄한 사람을 잡아와 가지고너는 아직 때가 되었으니 가거라그래 갖고, 나오다가 다리가 ! 끊어진 바람에 보니까 집안 식구들이 모다 통곡을 하고 울고 있다 그말이여.

아니, 너희들 그렇게 우냐?”

아니, 돌아가셨다가 사흘만에 깨어났습니다.”

잠깐 꿈꾸었는데 꿈에 저승에 갔다왔다.” 그래 가지고 초상 준비한 갖다 없애 버리고 여러 해를 살다가 죽은 사람이 있다 그말이여.

 

우리 고향에 죽으면 일곱 매를 묶어가지고 ()에다 넣는데,

어떤 사람이 지나다가 보니까 어디서사람 살려! 사람 살려!’해서 쳐다보니 아무도 보인다. 두어 걸음 걸어가다 보니까 사람 살려! 사람 살려!” 그래서, 이상하다그래 가지고 소리 나는 데를 찾아서 차츰차츰 보니까 엊그제 () 썼는데, 묘가 요렇게 쩌억 벌어진 속에서 소리가 난다 그말이여.

 

그래서 사람들을 불러다가 묘를 제끼니까, 그래서 사람이 살아났다 그말이여. 그래서 급히 일곱 묶은 것을 잘라냈는데 몸뚱이는 버글버글 버글버글 썩었어. 썩어 가지고 있는데 그걸 인자 씻고 약을 바르고 가지고 살려 놨는데, 몸뚱이 묶은 마디마디가 흉터가 남아 갖고 있어. 팔도 있어 가지고 여름에도 그이는 쌰쓰(shirts) 입고 다니거든.

염라대왕에 분명히 갔다 왔대. 사람 한번 만나보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신청을 하시면 되어. 지금쯤 아마 돌아가셨을란가도 모르는데, 사람 만날라면 저승에를 가야 만나게 건데. 이건 실화(實話), 그러면서 여담(餘談)입니다마는

 

기왕 여러분은 동안에 금강경을 읽으셨건, 아미타불이나 관세음보살을 부르셨건, 용화사에 오셔서 이렇게 법문을 듣게 되셨으니 어쩔 없이 최상승법(最上乘法)과는 깊은 인연이 있으신 분이다 그말이여.

기왕 인연이 있으면 인연이 중도(中途)에서 다른 인연으로 변할 수가 없다 그말이여. 정말 기왕 믿었을 바에는 실천을 해야 하고, 실천을 바에는 철저하게 해야 거다. 법을 믿고 행하지 아니하면 사람은 정말 불쌍한 사람이여.

 

그래서 고조사(古祖師)들은 법을 듣고서 믿지 않고 실천하지 아니하면은 호랑이한테 물려 거고, 내가 만약에 거짓말을 했다면 내가 거짓말한 죄로 무간지옥(無間地獄) 가겠다 이렇게까지 아주 막담을 지으신 조사들이 많이 계십니다.

나도 여러분들 앞에 그런 막담을 자신이 있지만 고조사가 했는데 나까지 필요는 없거든.

 

막담을 함부로 짓는 법이 아니거든. 여러분, ‘죽어도 내가 그것을 한다그런 하는 법이 아니고, ‘내가 모래에다 혀를 박고 죽어도 것은 먹는다그러고, 그런 아주 막담을 하는 법이 아니에요. 얼마든지 좋게 표현할 수가 있는데.

 

그러면 고조사(古祖師) 그런 막담을 지으셨냐?

우리 후래(後來) 중생들을 위한 자비심이 너무나도 뜨겁고 간절하시기 때문에 그렇게라도 막담을 지어서 우리로 하여금 믿고 실천하도록 하기 위해서 그런 것이다 그말이여. 그러한 말을 우리가 믿을 수가 없어. 믿으면 정말 우리는 사람도 아니거든.

 

철저히 믿고 발심(發心) 하셔. 믿음이 철저해야 발심도 철저한 거고, 발심이 철저해야 수행도 철저한 법이다 그말이여.

 

이뭣고?’하는 것이 무엇이 힘이 드냐 그말이여. 밥을 먹으면서이뭣고?’ ‘이뭣고?’ 돈이 것이 아니거든. 힘이 것도 아니고.

자꾸 챙기며 하다 보면 되는 때가 오고, 자꾸 하다 보면! 주머니, 검은 주머니 짊어지고 다니면서 내려놓았다, 검은 내려놓았다 갖고도 대도(大道) 성취하는데.

 

여러분도 망상이 일어나면 검은 여러분은 개를 짊어지고 다닐려면 힘이 드니까, 돌이건 검은 돌이건 주머니만 갖고 다니면 . 돌이 무거우면 콩을 가지고 다녀도 되어요.

이뭣고?’ 하다가이뭣고?’ 잊어버리고 생각났다 하면 왼쪽에 넣어 놨던 콩을 오른쪽으로 넣는 거여.

그러다 이뭣고?’ 잘되면 가만히 있다가, 생각느닷없이 생각이 일어나거든. 지나간 생각, 생각, 시집간 생각, 군대에 아들 생각, 생각이 하루에도 끊임없이 일어나는데 생각 일어났다 하면 이쪽 호주머니에다 살며시 넣어.

 

그러나 선방(禪房) 방부(房付) 드리고 입선(入禪) 시간에 자꾸 요리 넣다 저리 넣다 그러면 되니까, 방선(放禪) 시간이나 집에 가서 했을 때는 하셔도 괜찮아요. 시험 삼아서 대관절 콩이 개나 넘어간가? 시험해 보는 것도 대단히 심심치 않으리라고 생각하고.

옮기면서 자꾸 챙기고, 그래서 저녁에 때에는 개나 된가 세어 보거든. 그래서 달력에다가 천팔백 , 이튿날 가지고 오늘은 천오백 , 이튿날은 천이백 , 차츰차츰 줄어지다가 상태가 좋을 때는 이천 . 이것이 절대로 보면 알지마는 일양으로 계속 내려가지는 않아.

 

올라갔다 내려갔다 년쯤 가면은 줄어질런가? 줄어져도 계속 줄어지는 아니라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증권 올라가듯이 계속 올라가면 돈도 벌고, 계속 내려가도 벌지마는그게 마음대로 되거든. 결국은 뜻대로 되는 거야.

되지만 그렇게 공력(功力) 들여서 해야 . () 들이고 되는 것은 세상에 없어. 이뭣고?’ 하나도 든다니까 쉬울 같지마는 공력을 드리고, 정성을 드리고 날마다 부처님께 참회(懺悔)하고, 날마다 원력(願力) 세우고 그러면서 해야 하거든.

 

고인(古人)네는 일생을 묵언을 하기도 하고, 일생을 오후불식(午後不食) 하기도 하고, 일종(一種) 하기도 하고, 일생을 누데기 벌을 입고 그렇게 하기도 하고, 일생을 벼개를나무를 동글동글하니 나무로 깎아 가지고 벼개를 비었다 그말이여. 삐끗하면 ! 떨어지면 깜짝 놀라서 일어나서 참선을 할려고 그러기도 하고.

졸음이 오면 송곳으로 무릎을 찌르면서 하기도 하고그까짓 조금씩 집어뜯어 봤자 소용도 없어 멍만 들지, 송곳으로 찔러야지.

 

그렇게 () 들여서 분들은 그래도 정진력(精進力) 얻는 거고. 하다 말다 그럭저럭 된다고 짜증이나 내고, 그럭저럭 갖고는 밤낮 봤자 떠먹은 자리거든.

그러나 것은 이것 밖에는 없어! 세상에 정말 목숨 바쳐서 것은 이것 밖에 없어.(2251~4213)

 

 

 

 

 

(2)------------------

 

부모님네들은 자나깨나 자식 걱정만 하시지만 자식 아무짝에도 못쓸 것이여. 자식, 전생의 받으러 왔으니 빚만 갚지 거기에 매달릴 필요도 없고, 거기다가 나의 모든 것을 바칠 필요는 없어. 내가 일은 따로 있다 그말이여, ‘이뭣고?’.

아무리 효자라도 부모 대신 죽어 수도 없고, 부모 대신 병을 앓아 수도 없고, 부모 죄로 지옥 , 자식이 () 사람 아직 봤어. 듣지도 못하고.

 

목련 존자가 효자의 표본이라고 하지만 부모 대신 자기가 못하거든. 정말 효심이 있으면이뭣고?’ 해야 하고, 목련 존자도 출가해서 도를 닦았으니까 지옥에 떨어진 어머니 청제 부인도 제도를 수가 있었던 거지, 그렇지 않았으면 소용이 없어.

아무리 효심이 있어 통곡을 해도 . 자식을 정말 사랑하시거든 먹이고 입히고 재산 많이 물려 줄려 하지 말고, 그저 받으러 왔으니까 키워서 주기는 해야 하지만, 그것 가지고 자식을 평생 행복하게 영원히 행복하게 수는 없는 거고.

 

어쨌든지이뭣고?’ 해야 . ‘이뭣고?’ 열심히 하면 자식이 불효를 하면 불효한 대로, 빚쟁이가 나한테 잘해 주기를 바랄 수가 있습니까? 나한테 잘못해도 원수로 생각할 필요가 없는 거고. 잘해 주어도 그만, 못해 주어도 그만.

이뭣고?’ 해야 진짜 자식하고 원수가 되는 거지, ‘이뭣고?’ 하면은 잘해 주고도 끝끝내 한을 풀지 못하고 죽은 것이 부모여. 이미 낳아 것이니까 어쩔 없이 빚은 갚아야 하고, 앞으로 많이 나을라고 하지 마시오, 젊은이들.

 

더군다나 지금 세상은아이구, 자식!’ 내생에는 여러분도 원을 세워서 스님이 되어서 도를 닦으셔야 . 자식 때문에 맺혀서 노래(老來) 모다 그러고, 더군다나 지금 세상은 핵가족 시대가 되어 가지고 늙으면 양로원에다 보낼 수밖에 없는 세상이 되었으니, 그래도 여러분은 불법을 믿고, 최상승법을 믿었기 때문에 자식 원망은 하실 겁니다. 그러냐 하면이뭣고?’ 하기가 바쁜데 !

 

마음 하나 진실하면 그것이 도에 가까운 길인데(心若眞時道易親), 진실이라 하는 무엇이냐? 하면이뭣고?’ 자꾸 하면 저절로 진실해져요.

 

미오이도(迷悟二途) 단재아(端在我). () 가지고 육도윤회(六途輪廻) 하느냐, 확철대오(廓徹大悟) 가지고 해탈(解脫) 길로 가느냐? 이것은내가 생각 하나를 어떻게 쓰느냐 달려 있는 거여.

! 돌이켜서이뭣고?’ ‘이뭣고?’ 끌고가면 해탈도로 가는 거고, 생각을 돌이키지 못하고이놈! 이놈!’ 자꾸 그런 생각으로 나가 가지고 원망하고 미워하고, 사랑하고 이뻐하고, 얻고 잃고 하는 그러한 속으로 가면, 사람은 어쩔 없이 삼악도(三惡道) 끌려 밖에는 없는 것이다.

 

시비양자(是非兩字) 막수인(莫隨人)하라. 옳다 그르다, 네가 옳다 내가 옳다. 시비(是非), 글자! 다른 사람을 따라가지 . 다른 사람은 옳고 그름을 따지걸랑그래 당신 말이 일리가 있어그러고는 속으로는이뭣고?’ 버리거든. 따라가지 말어.

지가 옳다고 하면 옳다고 버리면 끝날 일을 뭣하러 그렇지 않고내가 옳다 우겨대냐 그말이여. 그런다고 해서 사람이 나를 따라주냐 하면 그럴수록에 말만 커지고 일이 복잡해지는 거여.

 

지가 옳다고 큰소리치면, 당신 말도 일리가 있소그래 버리면 그만이여. 그리고 나는 속으로 살림해야 하거든. ‘이뭣고?’ 천하에 간단한 거여 이거.

부부간에도 그렇게만 해봐. 찰떡궁합이여, 찰떡궁합. 어피차 자식 낳고 평생 , 싸우고 살어? ‘자네 말이 일리가 있어그러면 끝날 일을. 그리고서이뭣고?’하면 속으로 얼마나 옹굴지고 재미있냐 그말이여. 여러분 가운데는옹굴지다 말을 아시는 분은 알고, 아마 대부분 모르시겠는데, 옹굴지다는 말은 속으로 톡톡히 이익이 많고, 아주 재미가 넘친다는 뜻인데, 아마 사전에도 없을 거여.

 

정말 산승의오늘은 조실 스님께서 너무 좋은 법문을 주셔서 나도 환희심이 나고, 오늘 일요일인데 놀러가실 때도 많고, 산으로 바다로 들로 모다 놀러 가실 때가 많건마는 그만두고 법회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이 너무너무 감사하고 기특하고 이뻐서 나도 신바람이 났습니다.

정말 산승의 말을 믿고, ‘정말 이것 밖에 것이 없다.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 결심이 서신 분은 한번 들어 보세요. 내리세요. 드신 분이 있는데 그분은 마음으로 들으신 걸로 간주하겠습니다.

 

 

벽파남통북(壁破南通北)하고  첨소안근천(簷疎眼近天)이로구나

나무~ 아미타불

막위황량고(莫謂荒凉苦)하라  영풍득월선(迎風得月先)이니라

나무~ 아미타불

 

벽파남통북(壁破南通北)이다. 벽이 갈라져 가지고 무너졌다 그말이여. ‘, 벽이 무너졌으니 ! 안되었다걱정하지 말고, 앞에 앞쪽만 있는데 뒷벽이 무너졌으니남북(南北)으로 바람이 통해서 시원하다이렇게 생각하라는 거여.

첨소안근천(簷疎眼近天)이다. 처마가, 서까래가 부러졌으니 그걸 보고 걱정하지 말고, ‘하늘이 가까워져서 앉아서 별을 있으니 다행이다이렇게 생각하고.

 

막위황량고(莫謂荒凉苦)하라. ‘아이고! 벽도 무너져 버리고 서까래도 부러졌으니 이것 큰일이다, 고통이다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바람이 슬슬 불고, 다른 사람은 달을 볼라면 마당에까지 기어나가야 수가 있는데 방안에 앉아서 시원한 바람도 불고, 달도 있으니 좋다이렇게 생각하라는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여러분 집안이 벽이 무너지고 서까래가 부러져도 고치지 않고 그냥 살으시라는 아니고. 일을 당하더라도 좋은 쪽으로 생각하시라 그거거든. 폭을 .

좋은 쪽으로 생각하시면서 일을 적절히 지혜롭게 처리를 나가시면 여유가 생기고, 여유가 있어야 지혜가 열리는 거여. 여유가 없는 데에서는 절대로 지혜와 유머가 떠오르는 법이 아니거든

 

앞으로 봄이 가고, 앞으로 차츰 더워지기 시작합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항상 정진하시면 여러분의 몸과 가족과 가정 그리고 여러분이 살고 있는 사회 국가도 차츰차츰 잘되어 입니다. 잘되어 가도록 산승도 항상 축원을 하고 있습니다.(4214~547)()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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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수행수시용심진~’ ; 중봉명본 스님의 '天目中峯和尙廣錄卷第二十九'에서 '寄同參十首' 게송 참고.

*질직하다(質直-- 바탕 /곧을 ) ; 꾸미거나 숨김이 없고 정직하다.

*여법(如法 같을·같게 ·따를·좇을 / 부처님의 가르침·불도佛道 ) ; 부처님의 가르침에 맞음.

*참선(參禪) ; ①선() 수행을 하는 .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일심불란(一心不亂) : ①두 생각이 없이, 생각이 없이 마음이 흩어지지 않음. ②마음을 흩어지지 않게 .

*반야용선(般若龍船) ; 생사의 고해(苦海)에서 고통 받는 중생을 반야(船若, 지혜) 깨달음의 세계인 피안(彼岸) 극락정토로 중생들을 건네 주는 반야바라밀의 [] 말한다.

*주야불철(晝夜不撤) ; 불철주야(不撤晝夜). 어떤 일을 함에 있어 밤낮을 가리지 않음.

*이뭣고(是甚 시심마) : ‘이뭣고? 화두 천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이뭣고?’하고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어떤 일이 일어난 자리)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이것이 무엇인고?’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 일곱 ()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 ()이다. ‘이뭣고?(이뭐꼬)'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뜻은 속에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왔다.

*혼몽하다(-- 어두울 /어리석을·어두울 ) ; 정신이 흐릿하여 가물가물하다.

*가래춤 ; ‘가래침(가래가 섞인 )’ 사투리.

*제석천왕(帝釋天王) ; 불법(佛法) 지키는 수호신. [天神]들의 제왕[] 샤크라〔釋〕라는 . 제석(帝釋), 석제(釋帝), 제석천(帝釋天), 제석왕(帝釋王), 제석태자(帝釋太子), 천주(天主)라고도 한다.

산스크리트어 이름은 샤크라 데바남 인드라(Śakra-devānām Indra). 석제환인다라(釋提桓因陀羅) · 석가제환인다라(釋迦提桓因陀羅) · 석가제바인다라(釋迦提婆因陀羅) · 석가제바인달라(釋迦提婆因達羅) 등으로 음역하고 줄여서석제환인(釋提桓因, 釋帝桓因) · 제석천(帝釋天)이라 한다.

『법화현찬(法華玄贊)』에서는 범어 석가제바인달라(釋迦提婆因達羅)에서 석가 ()씨이며 ()이라 한역하고, ‘제바 ()’이라 한역하며, ‘인달라 ()’ 한역하니  능천제(能天帝)’ 한다 뜻으로 보면 석가(능히) 제바(하늘의) 인달라(제왕)’

 

불교의 세계관에 의하면 세계의 중앙에 수미산이 있는데  수미산 정상에 있는 도리천의 왕으로, 사천왕(四天王)32() 통솔하면서 불법(佛法) 불제자를 보호한다. 도리천에는 33신이 있는데, 제석은  중앙에 있는 선견성(善見城) 안의 수승전(殊勝殿)이라는 궁전에 살고, 나머지 32신은  () 밖의 궁전에서 각각 산다.

제석천은 본래 인도 성전 《리그베다》에 등장하는 천신  벼락을 신격화한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닌 신이었으나 불교에수용되어서는 범천(梵天) 함께 호법선신 역할을 맡게 되었다. 그리하여 항상 부처님의 설법 자리에 나타나 법회를수호하고 사바세계 인간의 번뇌와 죄를 다스리는 역할을 담당한다.

 

한국에서는 단군의 할아버지를 석제환인(釋提桓因)이라고 하여 하늘의 주인과 제석천을 동일시하여 숭배하였다.

<잡아함경>에는 제석천이 본래 사람이었으나 수행자에게 음식과 재물, 향과 와구(臥具등불을 베푼 인연으로 제석천이 되었다고 한다. 제석천왕은 신중탱화(神衆幀畵)  손에 금강저(金剛杵) 들고 머리에 보관(寶冠) 쓰는 모습으로 많이 등장한다.

*염라대왕(閻羅大王) : 죽어서 지옥에 떨어진 인간의 생전에 행한 선악(善惡) 심판하여 벌은 주는 .

*배례(拜禮) ; 절을 하여 예를 갖춤. 또는 .

*전생사(前生事) ; 세상에 태어나기 이전의 생애에 겪은 모든 .

*사자(使者 사신 / ) : 죽은 사람의 혼을 저승으로 데려가는 일을 한다는 저승의 귀신.

*엄한 ; 어문. ‘다른’ ‘’ ‘엉뚱한 사투리.

* ; 소렴(小殮 죽은 사람의 몸에 새로 지은 옷을 입히고 이불로 ) 때에 시체에게 옷을 입히고 위를 매는 헝겊.

*() ; 시체(屍體 죽은 사람의 ) 담는 ( 물건 등을 넣기 위하여 네모나게 나무로 만든 그릇).

*() ; 죽은 이의 몸이나 뼈를 묻은 .

*제끼다 ; 젖히다(안쪽이 겉으로 나오게 하다).

*여담(餘談 남을·나머지· /말씀· ) ; 이야기하는 중에 줄거리와는 관계없이 덧붙여[] 하는 [].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중도(中途 가운데 / ) ; 어떤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아 진행 중인 상황.

*호랑이 ; [최상승론(最上乘論)] (5 홍인대사 弘忍大師) 나오는 구절.

〇若有人依文行者即在前成佛. 若我誑汝當來墮十八地獄. 指天地爲誓. 若不信我世世被虎狼所食.

만약 어떤 사람이 있어 (最上乘論) 의지해 수행하면 성불하게 것이다. 내가 만약 너를 속인다면 다음 세상에 십팔지옥(十八地獄) 떨어지리라. 하늘과 땅에 맹세하노라. 만약 나를 믿지 아니하면 세세생생에 호랑이 밥이 되리라.

*최상승론(最上乘論) ; 1. 5 홍인대사(弘忍大師) 저술.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청정한 불성(佛性) 확인하여 지키는 수심(守心) 강조한 저술.

돈황 출토본 중에 「기주인화상 도범취성 오해탈종 수심요론(蘄州忍和尙導凡趣聖悟解脫宗修心要論)」이 이것과 같은 것으로, 제목은 다르나 기주 인화상이 홍인대사이며, 「수심요론」이 우리나라에서 「최상승론」이라는 제목으로 전해왔음을 있다.

*막담 ; 막말. 뒤에 여유를 두지 않고 잘라서 말함. 또는 그렇게 하는 .

*후래(後來) ; ①뒤에 오거나 뒤져서 . ②장차 오게 되는 앞날.

*발심(發心) ; ①불도(佛道=菩提=眞理)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②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 (원어)發起菩提心 발기보리심, 發菩提心 발보리심.

*선방(禪房) ; ①참선(參禪)하는 . ②선원(禪院).

*방부(房付) 드리다 ; 수행자가 절에 머물며 공부할 것을 인사드리고 허락을 구해 결제(結制) 참가하다.

*입선(入禪) ; 참선 수행(좌선) 들어가는 , 좌선(坐禪) 시작하는 . 참선(좌선)수행.

*방선(放禪) ; 좌선을 하거나 불경을 읽는 시간이 되어 공부하던 것을 쉬는 . 몸을 쉬는 가운데서도 마음은 항상 본참화두를 들고 있어야 한다.

*공력(功力) ; 애써서 들이는 정성과 .

*참회(懺悔 뉘우칠 /뉘우칠 ) ; ①자기의 잘못에 대하여 깨닫고 깊이 뉘우치며, 다시는 같은 잘못을 짓지 않겠다고 결심함. ②신이나 부처님 또는 대중 앞에서 자기의 죄를 뉘우치고 용서를 구함.

[참고] [선가귀감] (용화선원刊) p156~157 참고.

(70)有罪則懺悔하고  發業則慚愧하면  有丈夫氣象이요,  又改過自新하면  罪隨心滅이니라.

허물이 있거든(有罪) 참회하고, 잘못한 일이 있으면(發業) 부끄러워할 알면(慚愧) 대장부의 기상이 있다 것이요,

또한 허물을 고쳐 스스로 새롭게 하면(改過自新), 죄업은 마음을 따라 없어지느니라(罪隨心滅).

(註解) 懺悔者는  懺其前愆이요  悔其後過라.  慚愧者  慚責於內하고  愧發於外라.  然이나 心本空寂이라  罪業이  無寄니라

참회(懺悔) 먼저 지은 허물을 뉘우치고, 뒷날에는 다시 짓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것이다.

부끄러워한다(慚愧) 것은 안으로 자신을 꾸짖고, 밖으로는 자기의 허물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은 본래 비어 고요한 것이라(心本空寂), 죄업이 붙어 있을 곳이 없는 것이다(罪業無寄).

*원력(願力) : ()하는 바를 이루려는 의지. 본원력(本願力)•숙원력(宿願力)•대원업력(大願業力)•서원(誓願)•행원(行願)이라고도 한다.

*오후불식(午後不食) ; 정오(正午), 열두 시가 지나면 먹지 않는 .

*일종(一種) ; 일종식(一種食). 하루에 끼만 먹는 .

*누데기 ; ‘누더기(누덕누덕 기운 )’ 사투리

*벼개 ; 베개(잠을 자거나 누울 때에 머리 밑에 괴는 물건) 사투리.

*집어뜯다 : ‘꼬집다 사투리.

 

 

 

 

 

------------------(2)

 

*() ; (주로대로꼴로 쓰여) ‘대신(代身, 어떤 대상과 역할이나 책임을 바꾸거나 그것을 떠맡아 )’ 뜻을 나타내는 .

*노래(老來 늙을 / ) ; ‘늘그막 점잖게 이르는 .

*() ; 미혹(迷惑), 미망(迷妄), 미집(迷執) 준말. 진리에 어두움. 마음이 흐리고 혼란함. 깨달음() 반대. 무명번뇌로 인하여 사리를 밝게 깨치지 못하고 전도몽상(顚倒夢想, 바르게 사물을 없는 미혹함)하는 .

*육도윤회(六途輪廻, 六道輪廻) ; 선악(善惡) 응보(應報) 육도(六途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 고락(苦樂) 받으면서 죽음과 삶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 깨달음.

*해탈(解脫) ; 산스크리트어 Vimoksa  팔리어 Vimutti

①모든 번뇌의 속박에서 벗어나 정신이 자유 자재한 . 괴롭고 아픈 세계에서 해방된 평안한 상태. 속세의 모든 굴레에서 벗어난 상태. ②모든 번뇌를 남김없이 소멸한 열반의 상태. ③깨달음. ④마음을 고요히 가라앉히고 한곳에 집중하여 산란하지 않는 선정(禪定) 상태. 평온한 경지.

*삼악도(三惡道) ; 악인(惡人) 죽어서 간다는 가지 괴로운 세계. 지옥도(地獄道), 축생도(畜生道), 아귀도(餓鬼道) 가리킨다. 지옥도는 중생이 죄를 지어 죽은 뒤에 태어날 지옥세계이며, 축생도는 중생이 죄를 지어 죽은 뒤에 짐승의 몸이 되어 괴로움을 받는다는 길이고, 아귀도는 먹으려고 하는 음식은 불로 변하여 굶주리고 매를 맞는 아귀들이 모여 사는 세계이다.

*옹굴지다 ; ‘옹골지다(실속이 있게 속이 있고, 아주 재미가 넘친다)’ 사투리. ‘오지다’ ‘올지다(‘오달지다 준말)’ 같은 뜻의 .

*산승(山僧) ; 스님이 자신을 겸손하게 일컫는 .

*(게송)벽파남통북~’ ; [환성집(喚惺集)] ‘呼韻게송 참고.

*폭을 ; 놓이게 형편이나 처지를[폭을] 좋은 쪽으로 생각하라[ ].

 

Posted by 닥공닥정
최근 법문2015. 11. 28. 14:08

 

 

 

§(775) (게송)산월투창백~ / 활구참선 요점은 의단(疑團) / 의심(疑心) () / 무상 속에서, 생노병사 속에서 영원을 사는  / (게송)백년지시잠시간~.

 

참선하면은 아무나 가부좌를 하고 앉았으면 참선이지마는 그것은 형식만 본따서 하고 있는 것이지, 진짜 살아있는 그것을 참선을 통해서 바른 , 깨달음의 길로 바로 가는 길은 활구참선(活句參禪)이라 하는 것입니다. 활구참선의 요점은 의단(疑團)입니다.

 

  없는 간절한 의심(疑心)으로 이뭣고~?’ 판치생모(板齒生毛) 화두를 하신 분은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없는 의심이 의심(疑心) ()’이라야 돼. 간절(懇切) 의심이 있어야 그것이 살아 있는 참선이요,  간절한 의심이 타성일편(打成一片) 되어서 의단이 독로(獨露)해야만 살아 있는 참선이고,  살아 있는 참선을 통해서 바른 깨달음을 얻을 수가 있는것입니다.

 

사람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먹고 입고 일도 하고 그러는데  따라서 일을 하고 살면서 항상  속에서 화두를 놓치지 않고, 의단이 독로하도록 타성일편이 되도록 잡드리한 사람은 무상 속에서도 바로 살아계신 부처님을 모시고 사는 것이고, 이 우주법계는 비로자나 법신불(毘盧遮那 法身佛) 가득 우주법계에  계시는데, 활구참선을  사람은 비로자나 법신불을 항상 모시고 같이 사는 것입니다.

 

**송담스님(No.775)—2015(을미년) 동안거 결제(2015.11.26) (용775)

 

(1) 약 21분.

(2) 약 8분.

 

(1)-----------------

 

산월투창백(山月投窓白)이요  계성입호명(溪聲入戶鳴)이다

나무~ 아미타불~

욕지구년묵(欲知九年)인댄   수향차중명(須向此中明)이니라

나무~ 아미타불~

 

산월(山月) 투창백(投窓白)이요, 계성(溪聲) 입호명(入戶鳴)이다.

  위에 떠있는 달은 창에까지 환히 비추어 주고 있고, 흘러가는 시냇물 소리는 방안에까지 들리는구나.

 

욕지구년묵(欲知九年)인댄   수향차중명(須向此中明)이니라.

달마 스님이 9 동안 묵무언(默無言)하시고 면벽관심(面壁觀心)하신 뜻은 모름지기  속을 향해서 밝힐지니라.

 

산월이 창에 비추어 희고, 시냇물이 방안에까지 촐촐촐촐 흘러가는 소리가 들리는 바로 거기에서 달마스님께서 9 동안 묵무언하시는 도리를 깨달아야 한다.

 

 

오늘은 을미년(乙未年) 동안거 결제일입니다.

14개의 선방! 인천 용화사, 광주 용화사, 용주사, 망월사, 약사암, 복전암, 위봉사, 세등선원, 원효사, 승련사, 회룡사, 도덕사, 대륜선원 14 선방에서 200명의 납자(衲子)들이 방부를 들이고 동안거에 들어가는데,

 

오늘  결제날 용화사에 이렇게 운집을 해서 함께 조실 스님의 법문을 듣고  이렇게 산승이 여러분께 말씀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인연(因緣) 우주 세계가 생겨난 56억년 이래로 그렇게 흔한 일이 아닌 것입니다.

 

무량겁(無量劫)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을미년 동안거에 우리가 이렇게 모이게   인연!

정말  인연으로 인해서 우리는 세세생생(世世生生)  불법문중에서 정법문중에서  만나서 활구참선(活句參禪)  가지고 견성성불(見性成佛)  있는 종자를 심게  것입니다.

 

방금 전강대종사 조실 스님의 법문을 녹음을 통해서 들었습니다마는 법문의 골자는 활구참선에 대해서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활구참선(活句參禪) 무엇이냐?

참선하면은 가부좌, 반가부좌를 하고 떠억 앉아서 눈을 아래로 뜨고서 호흡을 하면서 이뭣고~?’ 이렇게 하는 것을 누구든지  듣고 알고, 보고 알고,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참선인데, 활구(活句)를  활구라고 하냐? ‘살아있는 글귀’다.

활구참선의 반대는 사구(死句) ‘죽을 ()’ 사구참선(死句參禪)인데 사구참선과 활구참선의 분간을 조실 스님은 오늘 법문을 통해서 그것을 확실히 일러주신 것입니다.

 

참선하면은 아무나 가부좌를 하고 앉았으면 참선이지마는 그것은 형식만 본따서 하고 있는 것이지, 진짜 살아있는 그것을 참선을 통해서 바른 , 깨달음의 길로 바로 가는 길은 활구참선(活句參禪)이라 하는것입니다.

 

활구참선의 요점은 의단(疑團)입니다. 막연하게 조용히 앉아만 있어 갖고는  백만 겁을 앉아 있어 봤자 바른 깨달음은 얻을 수가 없습니다.

의단입니다. 의단(疑團)!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 했는고?’ 

보통 천칠백 공안 가운데  근본이 시삼마(是甚) 화두!—‘이뭣고?’ 화두인데, ‘이뭣고?’도 이것이 무엇이고?’ 이뭣고하는 글자  자가 아니라,

이것이 무엇이고~?’ 했을  끄트리 ‘?’ 의문표가 그것이 의심(疑心) 표시인데,   없는 의심이 있어야 바로 살아있는 참선이 되는 것입니다.

 

그냥 이뭣고 하고 이뭣고, 이뭣고 한다고 그것은 죽은 참선인 것입니다. 맨날  봤자 소용이 없어. 

 

  없는 간절한 의심(疑心)으로  뭣고~?’ 판치생모(板齒生毛) 화두를 하신 분은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없는 의심이 의심(疑心) ()’이라야 . ‘이뭣고~?’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간절(懇切) 의심이 있어야 그것이 살아 있는 참선이요,  간절한 의심이 타성일편(打成一片) 되어서 의단이 독로(獨露)해야만 살아 있는 참선이고,  살아 있는 참선을 통해서 바른 깨달음을 얻을 수가 있는것입니다.

 

불법(佛法)은 팔만대장경 경서가 있어서  경을 화엄경으로부터서 법화경, 금강경 많은 경전이 있는데, 우리에게는 한문으로  경전을 해인사에 봉안이 되어 있는데,

그것이 번역이 되고 발간이 되어서 책으로 나와 있는 것도 있습니다마는 그것 읽는 것도 좋고, 외우는 것도 좋고, 해석하는 것도 그것도 좋은 공덕이  것이나,

 

 경전을 진짜 옳게 알게 되면은 참나 찾는 공부로 들어가야만 경전의 뜻을 바르게 알게 되는 것입니다.

 

의심!   없는 의심이 있어서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판치, 판치생모라 했는고?’ 또는  무엇고?’ ‘어째서 무라고 했는고?’

 

천칠백 화두가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화두로 조금 해보고   안되면   화두로 해보고 자꾸 화두를 바꿔샀는 사람도 있는데 그것은 올바르게  가는 사람이 아닌 것입니다.

 

화두를 자기가 책을 통해서 선택을  수도 있겠으나, 자기가 선택을 하면 자기가 언제든지 바꿀 수도 있고 버릴 수도 있겠으나,

반드시 믿는 선지식으로부터 화두를 딱! 하나를 지정을 받아야 되는 것입니다.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아까 조실 스님 법문 속에 판치생모 화두에 대한 언급이 있었습니다마는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어째서?’라고 하는    없는 의심이 있어야 올바르게 화두를 들고 참선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론적으로 분석을 하거나 따져서 알아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없는 의심!  의심이 나중에는 의관(疑觀) 되는 것입니다.

있다 없다, 없어졌다 이런 것이 아니고   없는 의심이 ~ 배꼽 밑에 단전(丹田)  의심 덩어리가 거가 있어서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없는 의심의 관(觀)이 타성일편이 되어야 합니다.

 

금방 되었다 안되었다,  생각이 들어왔다  생각이 들어왔다, 나갔다 들어갔다 이것은 초기에 있어서는 그럴 수가 있으나 열심히 해 가다 보면 언젠가는 타성일편(打成一片)—의심이  뭉텅이가 되어 가지고 출입과 기멸(起滅) 없는 것입니다.

 

들랑날랑하고 있다없다 이러면, 초단계 처음 하는 사람은 어쩔  없이 그렇게 하나, 자꾸 하다 보면 타성일편이쳐서  뭉텅이가 되아.   없는 의심!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의단(疑團)이 독로(獨露)해서 타성일편이 되면 번뇌 망상이 들어오지를 못하고,  갈수록   없는 의단이 독로해서 타성일편이 되도록 몸을 단정히 하고, 단전호흡을 하면서 이렇게 하고.

 

 앉아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걸어갈 때도 하고, 일을  때도 하고,  먹을 때도 ~  의심 덩어리가 흩어지지 않도록 유지되면서 밥을 먹고, 걸어갈 때도 의심이  흩어지지 않도록, 잊어버리면 퍼뜩 챙겨서 이뭣고?’ 

 

눈이 있으니 무엇인가 보게 되는데 보면 그리 쫓아가지 말고, 산을 보면 산이 푸르다 단풍이 졌다 그리 쫓아가지 말고 산을 보게 되면은 바로 거기서 이뭣고?’ 돌아와야 .

누가  보고 욕을 하더라도 욕하는 말로 쫓아가지 말아. 쫓아가지 말고 나는 이뭣고?’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화두가  자리가 잡혀서 자꾸 하다 보면 저절로 눈으로 무엇을 봐도 화두가 들리고, 귀로 무슨 말을 들어도 화두가 들리고.

 

행주좌와걸어갈 때나, 머물러 서 있을 때나, 앉았을 때나, 누웠을 때나, 항상 일체처 일체시에 외부 경계를 접촉할  그리 신경을 쓰지 말고 나는 항상 이뭣고?’

이뭣고 화두를 하는 사람은 바로 이뭣고?’로 돌아와야 하고, 판치생모를 하는 사람은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조주(趙州) 무자(無字) 화두를 하는 분은 어째서 무라 했는고?’

 

이렇게 해서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 철저하게  나가면,

바로  세계는 무상(無常)하고, 성주괴공이 있어서 춘하추동 계절이 있고 꽃이 피기도 하고 단풍이 지기도 하고, 비가 오기도 하고 눈이 오기도 하고, 바람이 불기도 하나,

성주괴공(成住壞空) 생사윤회(生死輪廻) 속에 있으면서도 정법을 믿고 자기의 본참화두에 충실한 사람은 생사 속에서, 무상한 속에서 영원을 사는 길이 거기에 있는 것입니다.

 

 세상에 사는 사람은 남자로 태어나기도 하고 여자로 태어나기도 하고, 부자로 사는 사람도 있고 가난하게 사는 사람도 있고, 유식한 사람도 있고 무식한 사람도 있고, 잘생긴 사람도 있고 조금  못생긴 사람도있을 수가 있으나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안 해.

 

정법을 믿고 활구참선을 열심히  사람은그러한 흥망성쇠와 빈부귀천과 생로병사,  무상한 속에서 바로 이뭣고?’ 자기를 찾는 참선 공부를  사람은 흥망성쇠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아!

생로병사도 여기에서 그리 끄달리지 않고, 사람은 늙어서 언젠가는 죽는데  하나도 무서울 것이 없어!

 

정법을 믿고 참선을 열심히  사람은 죽을 때에도 아이고  재산 어떻게 하나?  자식,  손자는 어떻게 하나?’ 이런  걱정할 겨를이 없어.

바로  꼴딱 넘어갈 때까지도 이뭣고?’ 하면서 숨을 거두면 땅에다 묻지 않으면 화장을  것이고, 육체야 죽으면 지수화풍(地水火風)으로 돌아가겠으나  몸뚱이를 끌고 다니는 ‘참나’는 몸만  바꾸게 되는 것입니다.

 

지은 업(業)에 따라서 천당에도 가고, 다시 인도환생(人道還生)하기도 하고,  죄를 지은 사람은 축생이 되기도 하고, 아주 최고로 못된 죄를 지은 사람은 지옥에도 가겠으나 정법을 믿고 활구참선을  사람은 그것 걱정할 것이 하나도 없어.

 

 꼴딱 쉬면서도 이뭣고?’ 하면서 숨을 거두면 금방  사람의 몸을 받아나게  것입니다.

사람 몸을 받아나거나 또는 천당에 가서 태어나거나 그래겠으나 정법을 믿는 사람은 반드시 천당에 갔다고 해서  천당에 안주하지를 않고 천당에도 반드시 정법이 있을 것입니다.

 

인도환생을 해서 사람 몸을 받아가지고  불법을 만나 가지고 참선을 해서 확철대오 해서 부처님이 되면 영원히 생사해탈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은 계절에 춘하추동이 있듯이  육체는 생로병사가 있으나 그것은 도를 깨달았어도 육체를 일단 받아난 사람은 늙어서 언젠가는   몸을 버리게 되는데,

 

정법을 믿고 참선을  사람은가을 되었다  되었다 계절 따라서 기후가 변하지마는 그렇다고 해서 사람이  죽는 것도 아니고 계절 따라서 옷을 갈아 입고, 여름에는 시원하게 입고 겨울에는 뜨시게 입으면 그만이듯이 참선을 하고 열심히 이뭣고?’  사람은 모든 것은 인연에다  맡겨 버려.

 

나이가 들어가면 들어가도 이뭣고?’  병이 나더라도 이뭣고?’ 

사업을 하다 보면은 흥망성쇠가 있을 것이나 재수가 있으면 돈이  벌리기도 하고, 재수가 없으면 손해도 보게 되나, 그거  문제가 아니야.  속에서도  무엇고?’

 

이렇게 살면 무상 속에서 영원을 살고, 생로병사 속에서 영원을 사는 길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처음~212)

 

 

 

 

 

(2)------------------

 

‘산승(山僧)의 말이  좋은 말이다. 나도  그렇게 살아야겠다. 진짜 인생으로써 정성을 들여서 살아갈 길은 오직  활구참선이 최고로구나 그렇게 믿어지는 분은 손을 한번 들어보세요.

 

되었습니다. 이렇게 손을 들으신 분은 앞으로도 열심히 이것을 해서  사람도 빠짐이 없이 다시  인도환생을 하시게 되고,  천당에 가더라도 도솔천 내원궁(兜率天內院宮)에 가서 부처님과 같이 사시게  것입니다.

 

 

백년지시잠시간(百年只是暫時間)이라  막파광음당등한(莫把光陰當等閒)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약요불경염노안(若要不經閻老案)인댄  직수참투조사관(直須參透祖師關)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백년지시잠시간(百年只是暫時間)이요. 인간이 오래 살아봤자   사는데  백년 이라는  잠깐 사이에 지나가 버리고 만다 그말이야. 

막파광음(莫把光陰) 당등한(當等閒)이라. 광음(光陰)을 등한히 지내지 말라.

 

시간은 잠깐도  사이 없이 똑딱똑딱똑딱 1 1초가 지나가고, 1시간 1시간이 지나고, 퍼뜩 하다보면 별로   없이 하루 24시간이 지나가는 거고, 그렇게 1 2 이렇게 지내다 보면 금년 10년이 지나가고, 그래저래 하다 보면은 주름살이 생기고 흰머리가 나게 되는 거야.

 

그러니 그렇게  사이없이 흘러가고 무상한  시간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

 

그렇게 살다가 결국은 염라대왕 앞에 끌려가서 생전에 살면서 지은 크고 작은 죄업으로 인해서 무서운 심판을 받아 가지고 지옥으로  사람, 축생이  사람, 인도로 올라올 사람, 천당에  사람  거기서 심판을받게 되는데,

 

염라대왕 앞에 끌려가서 그런 무서운 고초와 심판을  받을라거든 직수참투조사관(直須參透祖師關)이다. 모름지기 조사관을 참투할지니다.

 

조사관(祖師關) 무엇이냐 하면은 활구참선입니다.

활구참선을 해서 나의 자성불(自性佛)을 깨달으면 염라대왕 앞에 끌려가봤자 두려울 것이 없어.

 

떳떳하고 당당하고 생사 없는 도리를 믿고, 생사 없는 도리를 실천을 해서 생사 없는 도리를 깨닫게 되면 인연 따라서 구십   사람,    사람,   살을 넘어서  사람 그까짓 것도  문제가 아니고 인연이 있는 만큼 살다가 마지막  거둘 때에도 이뭣고?’ 이렇게 숨을 거두면 금방 염라대왕의 무서운 고초를 받을 까닭이 없습니다.

 

활구참선을  사람은 염라대왕 무서워  것이 없어.

  무서우냐? 생사 없는 진리를 믿고, 생사 없는 진리를 실천을 해서, 생사 없는 도리를 깨닫게 되니 생사 속에서 영원을 사는 길을 터득을 했기 때문에 이뭣고?’ 열심히  사람은 지혜롭게 건강 관리는 하되죽음에 대해서 무서워  것이 없어.

 

사람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먹고 입고 일도 하고 그러는데  따라서 일을 하고 살면서 항상  속에서 화두를 놓치지 않고 이뭣고?’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의단이 독로하도록 타성일편이 되도록 잡드리한 사람은 무상 속에서도 바로 살아계신 부처님을 모시고 사는 것이고,

 

이 우주법계는 비로자나 법신불(毘盧遮那 法身佛) 가득 우주법계에  계시는데 활구참선을  사람은 비로자나 법신불을 항상 모시고 같이 사는 것입니다.

 

오늘은 을미년 동안거 결제일이라 여러 비구, 비구니, 청신사, 청신녀, 남녀노소 여러 도반들에게 두서없는 말이지마는 정말 여러분 가슴속에 새겨 드리고 싶고, 여러분과 같이  무상한 속에서 영원한 진리 속에서같이 살고자 이렇게 말씀을 했습니다.

 

입으로써 못다한 말을  주장자한테 부탁을 합니다.(213~2913)()

 

 

 

 

 

------------------(1)

 

*(게송) 산월투창백~’ ; [소요당집(逍遙堂集)] 소요 태능(逍遙太能) 무제(無題)’ 게송 참고.

*납자(衲子 옷을 꿰맴 , 사람 ) ; 남이 버린  옷이나  조각들을 기워서 만든 옷을 입은 수행승. 흔히 참선을 하는 스님(禪僧) 자신을 가리킬  사용.

*인연(因緣) ; ①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분 또는 관계.  ②어떤 상황이나 , 사물과 맺어지는 관계(연줄). ③인() () 아울러 이르는 .  결과를 만드는 직접적인 () 그를 돕는 외적이고 간접적인 ().

*무량겁(無量劫) ; 헤아릴  없는 오랜 시간이나 끝이 없는 시간. 劫과  동자(同字).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막힌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1700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견성성불(見性成佛)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 꿰뚫어 보아[] 깨달아 부처가 [成佛].

*사구선(死句禪) ; 사구참선(死句參禪).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공안 또는 화두(話頭)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1700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의단(疑團 의심할 , 덩어리 ) ; 공안·화두에 대한   없는 의심(疑心) 덩어리(). 

*판치생모(板齒生毛) ; 화두(공안) 하나.

어떤 스님이 조주 스님께 묻되, “어떤 것이 조사서래의입니까?  (如何是祖師西來意)”하니 답하시되, “판치생모(板齒生毛)니라.” 하셨다. , 「어떤 것이 달마조사가 서쪽에서  뜻입니까?,「판치에 털이 났느니라.」라고 하는 화두.

그러면 조주 스님은 어째서 판치생모 했을까?   화두도 무자 화두와 같이 판치생모 뜻이 있는 것이 아니고 판치생모 라고 말씀하신 조주 스님께 뜻이 있는 것이니, 학자들은  조주 스님의 뜻을 참구해야 한다. “어째서  했는고?” 하는 것과 어째서 판치생모 했는고?” 하는 것은 조금도 다름이 없는 것이다. [언하대오(言下大悟)에서] (용화선원) p53.

*의심(疑心) :   없는 생각에  막히는 .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이뭣고?’ ‘이놈 무엇이길래 무량겁을 두고  없는 생사를 거듭하면서 오늘 지금  자리까지 왔는가? ‘대관절 이놈이 무엇이냐?’

또는 어째서 () 했는고?’ 또는 조주스님은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 했는고?’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 대한 의심이, 지어서 드는 것이 아니라 속에서부터 저절로 들려지게 해야.

바른 깨달음은   없는 의단,   없는 의심에  막힌 데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의심관(疑心觀) ; 화두를 거각하여   없는 의심이 현전(現前)하면,    없는 의심을 성성하게 관조(觀照) 하는 .

*간절(懇切 간절할·정성스런 /정성스런·절박할 ) ; ①지성(至誠)스럽고 절실(切實). ②정성이나 마음 씀씀이가 더없이 정성스럽고 지극함. ③마음속에서 우러나와 바라는 정도가 매우 절실함.

*타성일편(打成一片) : ‘쳐서  조각을 이룬다’. 참선할  화두를 들려고  해도 저절로 화두가 들려서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일체처 일체시에 오직 화두에 대한 의심만이 독로(獨露) 순수무잡(純粹無雜) 경계.

*독로(獨露 홀로·오로지 /드러날 ) ; 홀로() 드러나다().

*의관(疑觀) ; 의심관(疑心觀). 화두를 거각하여   없는 의심이 현전(現前)하면,    없는 의심을 성성하게 관조(觀照) 하는 .

*단전(丹田) ; 배꼽 아래로  () 삼푼 되는 (위치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아랫배에 해당. '' () 뜻하며, '단전' 인체에서 가장 귀중한 약을 만들어내는 장소로서의 []이라는 의미. 도가와 한의학에서는 단전을 생명력, 활동력의 원천으로 본다.

*기멸(起滅) ; ()하고 ()하는 . 생겨남과 없어짐.  인연이 화합하면 생하고, 인연이 이산(離散)하면 멸한다는 .

*무자(無字) : 화두。 어느 스님이 조주(趙州) 스님께 묻되 「개도 불성(佛性) 있읍니까 없읍니까?」하니, 조주스님이 답하되 「무()」라 하시니 「준동함령(蠢動含靈)  불성이 있는데 어째서 ()라고 했는고?」하는 참선할  참구(叅究)하는  칠백 공안 중의 하나.

*본참화두(本參話頭) : 본참공안(本參公案).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성주괴공(成住壞空) : 세상의 모든 것은 크나 작으나  변화의 과정을 밟게 된다。곧 성립되어 가는 과정, 안정(安定)하여 진행하는 과정, 쇠퇴하여 가는 과정, 멸망하여 없어지는 과정이 반드시 있게 된다。모든물질도, 우리 몸도 사회도, 국가도, 세계 전체도  그렇게 된다。이것을 성주괴공(成住壞空)이니, 생주이멸(生住異滅)이니, 생로병사(生老病死) 하는데,  원인은 우리의 마음 속에 생각이   없이 일어났다꺼졌다 하기 때문이다.

*생사윤회(生死輪廻  /죽을 /바퀴 /빙빙돌 ) ; 육도윤회(六途輪廻). 선악(善惡) 응보(應報) 육도(六途 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 고락(苦樂) 받으면서 죽음과 삶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

*인도환생(人道還生) ; 인간이 사는 세계로 다시 태어남.

 

 

 

 

 

------------------(2)

 

*도솔천내원궁(兜率天內院宮) ; 욕계 육천(欲界六天) 넷째 하늘. 불교의 우주관에 따르면 우주의 중심은 수미산(須彌山)이며,  꼭대기에서 12 유순(由旬) 위에 도솔천이 있는데 이곳은 내원(內院) 외원(外院)으로 구별되어 있다. 내원은 내원궁(內院宮)으로 불리기도 하며 석가모니가 보살일 당시에 머무르면서 지상에 내려갈 때를 기다렸던 곳이며,

오늘날에는 미래불인 미륵보살(彌勒菩薩) 설법하면서 지상으로 내려갈 시기(석가모니가 입멸한  56 7천만  뒤에) 기다리고 있는 곳이고, 외원은 수많은 천인(天人)들이 오욕(五欲) 충족시키며 즐거움을 누리고 있는 곳이다. 도솔(兜率) 뜻은 지족(知足).

*(게송) 백년지시잠시간~’ ; [한가로운 도인의 나옹화상법어집](김달진 역주,세계사) p185 있는 警世-세상을 경계함 참고.

*조사관(祖師關) ; 조사의 경지에 이르는 관문,  화두(공안) 말함.

*비로자나 법신불(毘盧遮那 法身佛) ; 비로자나(毘盧遮那) vairocana 음사(音寫). 부처님의 몸에서 나오는 빛과 지혜의 빛이 세상을 두루 비추어 가득하다(光明遍照,遍一切處,) .

①진리  자체인 법신(法身) 형상화한 . ②대일여래(大日如來) 같음.

Posted by 닥공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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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등03) 동산숭장주송자행각법어(東山崇藏主送子行脚法語) 동산 숭장주가 행각을 떠나는 제자에게 하신 법어.(송담스님)

 

**송담스님(세등선원No.03)—병진년 하안거 반결제 법어(76.05.29) (세등03)

 

(1/3) 약 21분.

 

(2/3) 약 20분.

 

(3/3) 약 18분.

 

(1/3)----------------

 

진로형탈(塵勞逈脫)이 사비상(事非常)이라  긴파승두주일장(緊把繩頭做一場)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불시일번한철골(不是一飜寒徹骨)인댄  쟁득매화박비향(爭得梅花撲鼻香)이리오

나무~아미타불~

 

이 게송은 황벽(黃檗) 스님께서 읊으신 게송으로서, 진로형탈(塵勞逈脫)이 사비상(事非常)이라.

진로(塵勞)는 곧 그것이 생사(生死)인데, 생사해탈(生死解脫)하는 그 일이 보통 일이 아니다.

 

우리가 이렇게 삼복(三伏)에 이 더위를 무릅쓰고 정진을 하고 있는 것도 결국은 생사해탈하기 위해서 그런 것이고,

부처님께서 왕궁의 부귀를 버리시고 출가해서 설산에 들어가서 6년 또는 12년을 그 고행을 하시면서 수행을 하신 것도 그것도 생사해탈하기 위해서 그런 것이고,

 

역대조사(歷代祖師)와 무량(無量) 보살이 출현하셔서 애를 쓰신 것도 또한 생사해탈하기 위해서 그런 것이니, 생사해탈하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니다.

 

긴파승두주일장(緊把繩頭做一場)하라. 긴히 승두(頭)를 잡아서 한바탕 공부를 해라.

승두는 화두(話頭)다 그말이여. 화두를 터억 잡고서 한바탕 해봐라.

 

불시일번한철골(不是一飜寒徹骨)인댄, 한번 차운 것이 뼛속에 사무치지 아니할진대는 어찌 매화꽃 향기가 코를 침을 얻으리오.

매화꽃이 그 눈 속에서 매화꽃이 피는데, 되게 강추위를 한바탕 한 뒤라야, 강추위를 겪어야만 그 매화꽃이 피게 되는데 추위를 지내지 아니하고서는 어떻게 매화꽃 향기가 코를 칠 수가 있겠느냐?

 

정진을 한바탕 되게 해야 그래야 깨달을 수가 있다.

생사해탈하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니기 때문에 뼛속에 사무치는 그런 가행정진(加行精進), 용맹정진(勇猛精進)이 있어야 도업(道業)을 성취할 수가 있다. 그러한 게송(偈頌)이었습니다.

 

 

오늘은 동산숭장주(東山崇藏主)라고 하는 분이 그 제자를 행각으로 내보내면서 해 주는 법문을 말씀하겠습니다.

 

대저 행각(行脚)이라고 하는 것은 무슨 목적으로 하는 것이냐?

도로써, 이 도(道)로써 회포(懷抱)를 삼아야 할 것이니라. 생사해탈 하기 위한 수행을 하기 위해서 이 행각을 하는 것이다 그말이여.

 

그렇다고 하면은 그 피땀 흘려서 지은 농사, 농부가 피땀을 흘리고 그 농사짓는 가운데에 얼마나 많은 방생(傍生)들이 피해를 입었냐 그말이여.

요새는 더군다나 농사짓는데 그 해충이 옛날과 달라서 심해서 일 년이면 한번 농사짓는데 몇 번씩을 그 독한 농약을 뿌려서 그 많은 중생을 모다 죽이고 그래 가지고 얻은 그 곡식이다.

 

그리고 그 곡식이 우리한테 올 때까지 그 피땀 흘려서, 못 먹고 못 입고 해서 번 그 돈으로 신도가 시주(施主)를 해서 그래 가지고 우리 입에 먹을 것이 들어오고, 입을 것이 돌아오는 것이다.

 

그렇게 공양(供養)만 받고서—그런 무서운 공양, 그것이 낱낱이 우리가 도업을 성취하거나 못하거나 어떠한 형식으로든지 갚아야 됩니다.

도업을 성취 못하면은 소나 말이나 돼지나 또는 종이 되어 가지고 그 은혜를 갚아야 할 것이고, 우리가 도업을 성취하면은 법(法)으로써 은혜를 갚아야 하는 것이고.

 

그런데 그 무서운 그 공양을 받고서 등한(等閒)히 시간을 보내지 말아라.

 

모름지기 ‘날 생(生)’자 ‘죽을 사(死)’자, 생사(生死) 이 두 글자를 이마빡에다가 딱 못을 쳐서 박어서 붙여 놓고,

열두 때 가운데에, 지금 24시간이지만 옛날 시간으로는 (), (), (), (), (), (), (), (), ()(), (), () 12시간으로, 그것이 옛날 한 시간이 지금 두 시간과 마찬가지여.

 

12시간 가운데에 얼굴 껍데기를 폈다 오그렸다 하면서—그러니까 화두를 들고 ‘어째서 무(無)라고 했는고?’ ‘이 무엇고?’ 이렇게 화두를 간절히 간절히 화두에 의심하는 거동을 이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얼굴 가죽을 폈다 오그렸다 하면서 이 화두를 타파(打破)해 이거 하나를 밝히기 위해서 간절히 간절히 이것을 밝히고야만 말아야 옳은 것이다.

 

어째서 이 ‘날 생(生)’자, ‘죽을 사(死)’자 두 글자를 이마빡에다 써 붙이냐?

숨 한번 내쉬었다가 들어마시지 못하면은 벌써 그것이 내생(來生)인데, 우리 인생이 부모 뱃속에 들어갈 때 사형선고를 이미 받아 놓은 사람들이다 그말이여, 우리는.

 

천고(千古) 만고(萬古)에 생겨났다 안 죽은 사람 없으니까, 우리도 조만(早晩) 언제 죽을지 모르는 그러한 처지에 있는 것이여. 밤낮 이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또 젊다고 안 죽고, 늙어서만 죽는 것도 아닙니다.

젊은 사람도 천하 허망하게 죽는 것이고 다맛 언제 죽을 중 그 사형집행일만 모를 뿐이지, 우리 언도(言渡)는 다 받아 놓고 있다 그말이여.

 

그러한 처지(處地)에—마치 우리의 처지가 무엇과 같으냐 하면은 여름에 물웅덩이에 있는 물이 거의 다 밭아져서 조금 남은데,

여름에 가물고 비가 안 올 때에는 물웅덩이에 물이 차츰 차츰 차츰 말라 가지고는 거의 물이 다 떨어진 상태에서 그 못 웅덩이 속에 크고 작은 송사리, 붕어 모다 그런 고기들이 호닥호닥호닥호닥호닥호닥호닥,

 

물이 넉넉하면은 그 안에서 물속에서 자유스럽게 헤엄을 치면서 물을 마시고 살 텐데,

그 물이 거의 다 떨어져 가고 없기 때문에 목은 마르고 서로 저희끼리 저 물웅덩이 밑바닥에서 바글바글바글바글 호닥호닥호닥 팔닥팔닥팔닥팔닥 뛰면서 그러다가,

완전히 물이 말라질 때에는 그놈들이 시들시들시들 해 가지고는 말라비틀어 죽는데,

 

그 조그만한 웅덩이에서 물이 밭아져 갖고, 그 고기들이 팔닥팔닥팔닥 호닥호닥호닥 부글부글부글 끓고 있는 그러한 상태에, 우리 인생이 그런 상태에 놓여 있는 것이다 그말이여.

몇 조금 안 가면 그날이라도 비가 쏟아지거나 그날이라도 물을 대주면은 그놈이 살아나겠지마는 그날 하루만 불과 몇 시간 안 있으면 그놈이 다 쭉 늘어져서 뻐드러지게 된다 그말이여.

 

우리의 인생의 처지가 꼭 그와 같은 처지다 그말이여.

그와 같은 처지에 놓여 있는 우리가 무슨 정황이 있어서 히히닥거리고 잡담하고 또는 사소한 일에 시비하고,

무슨 니가 잘했네, 내가 잘했네, 잘못했네, 잘 먹었네, 잘못 먹었네, 추호(秋毫)도 그럴 정황(情況)이 없고 여지(地)가 없다 그말이여.

 

그래서 『‘날 생(生)’자 ‘죽을 사(死)’자 생사(生死) 두 글자를 이마빡에다 써 붙이라』 그 말은 ‘그 생사에 대한 그 무상(無常)한 생각이 우리의 머리에 떠나서는 안 된다’

‘그 생사 무상을 철저히 염두(念頭)에 두라’는 뜻이여, 『이마빡에다가 못을 치라』는 말은.

 

염두에 두고, 그저 자나깨나 하루에면 열두 시간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입선(入禪) 시간뿐만이 아니라 방선(放禪) 시간이라도,

정 몸이 괴로우면은 방선 시간에 지대방에서 허리를 잡는다 하더라도 그 시간에도 누워서라도 화두를 간절(懇切)히 들을지언정 방선했다고 해서 잡담을 하지 말아라. 

 

떼를 따르고 떼를 따라서 둘씩 셋씩, 넷씩 다섯씩 이리 몰리고 저리 몰려 앉아서 시간을 헛되이 보내고, 잡담을 하면서 헛되이 보내는 사람은 얼마 안 가서 숨 한번 나갔다 들어오지 못하면 내생인데,

 

내생에 가서 염라대왕 앞에 가서 네가 그 무섭고 그 무서운 시주의 밥을 먹고서 도업을 성취하지 못했으니,

‘니 밥값을 내놔라. 니 밥값이 얼마냐?’하고 밥값을 따지는 날이 올 텐데, 그때에 가서 내가 너의 스승으로서 ‘이러한 당부하는 말을 일러주지 않았다’고 염라대왕 앞에서 말을 하지 말아라.

 

스승이 나를 채찍질을 안 해 주시고, 꾸짖어주지 아니했기 때문에—이렇게 ‘그 염라대왕 앞에 가서 그 밥값을 따질 것을 생각해서 열심히 공부하라’고 하는 이러한 간절한 말을 내가 안 해 주었다고,

스승이 그때 나를 그렇게 해 주었으면 내가 오늘날 이 염라대왕 앞에서 이런 일을 안 당할텐데, ‘스승이 말을 안 해주고 내싸두기 때문에 내가 이러한 신세가 되었다’고 나를 원망하지 말아라. 

 

 

만약 공부를 할랴고 하는 데에는 날마다 자기의 공부에 대해서 반성을 하고 새로운 결심을 해야 할 것이다.

날마다 뿐만이 아니라 시시(時時)로, 그 잡담하다가 히히닥거리다가 퍼뜩 생각을 돌이켜서 ‘앗! 내가 또 속았구나’ 시시때때로 자기를 반성을 하고,

 

시시때때로 타산을 해. ‘이 공부가 옳게 하고 있나? 딴 생각은 하고 있지 않나?’

아침에 도량석(道場釋)을 시작할 때부터서 저녁에 취침할 때까지 잠시도 헛되이 보낸 일이 없이, 그렁저렁 보낸 일이 없이 생각 생각에 자기를 반성하고,

 

‘이게 내가 이 웬일이냐!’ 히히닥거리고 잡담을 하다가도 퍼뜩 돌이켜서 뉘우치고 화두를 들고,

‘내가 이럴려고 여기를 왔던가? 내가 이럴려고 중이 되었든가?’ 퍼뜩 생각을 돌이켜서 화두를 들어라.

 

이렇게 공부를 해 간다고 할진대는 반드시 집에 이르는 시절이 있을 것이다. 반드시 도업을 성취할 날이 있을 것이다 그말이여.

 

 

어떠한 도 닦는 사람, 어떠한 사람들은 참선한답시고 경(經)도 보지 않고, 부처님께 예불(禮佛)도 하지도 않고,

좌복 위에 앉아서 꾸벅꾸벅 그저 졸음이나 자고, 좌복 위에 앉았다 하면은 꾸벅거리고, 꾸벅거리다가 조금 잠이 나가고 정신이 깨끗해지면은 번뇌 망상과 쓸데없는 생각으로 번뇌 망상 속에서 사로잡혀 있고,

 

번뇌(煩惱) 망상(妄想)이 조금 또 가라앉을만 하면 또 꾸벅꾸벅 혼침(昏沈) 속에 빠지고, 혼침이 조금 나가고 정신이 깨끗해지면 그때부터서는 번뇌 망상으로 세월을 보낸다.

 

입선 시간에는 그렇게 하고 또 방선 시간이 되어서 죽비(竹篦)를 치고 방석에서 일어서면은 그때부터서는 또 옆에 사람하고 잡담으로 또 세월을 보내고,

이러한 식으로 지낸다고 하면은 56억 7천만년 후에 미륵불(彌勒佛)이 출세하시게 되는데, 미륵불이 출세할 때까지 참선을 한다고 해도 도업을 성취 못할 것이다.

 

생사해탈하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닌데, 과거에 부처님 역대조사들이 그런 식으로 지내 갔고 도업을 성취한 분들이 아니여.

다 공부를 해서 힘을 얻고 다 생사해탈하는 그런 불보살이나 역대조사들이 다 우리보다도 몇 십 배 수승한 근기(根機)를 가지시고 태어나셨건만 생명을 걸고 다 도를 닦은 분들이다 그말이여.(처음~20분35초)

 

 

 

 

 

(2/3)---------------

 

시시때때로 정신을 차리고 또 정신을 차려서 자기에게 주어진 이 화두 하나, 이 한 개의 화두를 들되,

밤이나 낮이나 어디서 무엇을 하거나, 밥을 먹을 때나, 세수를 할 때나, 빨래를 할 때나, 소제를 할 때나, 입선 시간 방선 시간을 막론하고 그 화두를 들고 또 들고,

 

들고 또 들으라 하니까 어떤 분은 ‘관세음보살’ 주력(呪力)하듯이 ‘이뭣고 이뭣고 이뭣고 이뭣고 이뭣고 이뭣고’ 이렇게 하신 분이 있다 그말이여.

이 화두는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뭣고?’ 간절한 마음으로 ‘이것이 무엇이냐?’ 말이여.

‘이것이 무엇인고?’ 그렇게 화두를 한 번 들어 가지고 알 수 없는 생각이 떠억 있는 동안에는 또 들고 또 들고 안 해도 돼. 

 

한 번 든 화두가 2분이나 3분이나 5분이나 그 알 수 없는 의심이 나타나 들려져 갖고 있는 동안에는 안 들고, 들어져 있는 알 수 없는 의심을 관(觀)해야 돼.

그러다가 그 화두가 그냥 무력(無力)해진다 말이여. 의심이 또록또록 하지를 못하고, 그냥 스르르 하니 무력해지면은 다시 그때 가서 ‘이뭣고?’ ‘어째서 무라고 했는고?’

 

또 화두를 그렇게 들되, 딴 생각이 어느 틈에 들어오는지 딴 생각이 들어와 가지고 이 생각 저 생각 하고 있다가 그런 줄 알면 또 그때 가서 ‘이뭣고?’ 그러고.

 

화두는 들고 있는데 딴 생각이 와서 자리는 잡지 않고, 딴 생각이 슬쩍 그냥 스쳐만 가버린 경우에는 그것은 겁날 것이 없는 것이여.

그건 문제시 하지 말고 계속 아까부터 들고 있던 그 화두만을 간절히, 묵묵히, 골똘히 그 의심을 관해 나가면 되는 것이다.

 

그렇게 화두를 간절히 알 수 없는 의심을 관(觀)할지언정,

방석 위에 우두거니 아무 매카리 없이 화두를 든 것도 아니고, 안 든 것도 아니고, 입선했으니까는 그저 시간만 지키기 위해서 일없이 그렇게 앉아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리고 방석에만 오래 앉아 있는 것으로 장기를 삼어 가지고 노상...

참선이라 하는 것은 간절한 마음으로 화두 의심하는 데에 가서 있는 것이지,

화두 놓쳐 버리고 방석 위에 우두거니 앉었거나 또는 졸기만 한다거나, 무엇을 어떻게 지내든지 화두 놓치고 앉었는 것은 그것은 이 공부가 온당하니 옳게 되는 공부가 아니여.

 

될 수 있으면 앉어서 하는 것이 가장 공부 득력(得力)하기가 쉬웁지마는 그렇다고 해서 앉었는 데에만 집착을 해서도 안 되는 것이다.

 

입선 시간에는 될 수 있으면 앉아서 하기로 서로 약속을 했으니만큼 앉어서 하되, 입선 시간에도 너무 아무리 정신을 차려도 이 혼침에 빠져 가지고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고,

그런 때에는 살며시 옆에 공부하는 대중께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용히 나가서 한 5분 바람을 쐬 가지고 그리고서 들어와서 공부를 하고,

 

또 방선 시간에도 시간 나는 대로 앉아서 정진을 하되 앉었기로만 작정을 하지 말고,

졸음이 오거나, 정 공부가 깨끗하지를 못하고 몸이 비틀리면서 가슴이 답답하고 해서 도저히 견디기가 어려울 때는 살며시 나가서 너무 오래 돌아다니면 못쓰고 한 5분만 바람을 쐬고서 또 들어와서 공부하고 공부하고,

 

포단(蒲團) 위에 죽은 사람처럼, 이렇게 화두를 간절히 들지 아니하고 우두거니 앉었는 것으로 공부를 삼지 말어라.

 

어쨌든지 공부는 성성(惺惺)하면서 적적(寂寂)해야 하고, 적적(寂寂)하면서 성성(惺惺)해야지,

적적하기만 하고 성성허들 못하면은 그 공부는 옳게 되는 공부가 아니여. 또 성성하기만 하고 적적허들 못해도 그것은 옳은 공부가 아니다. 성성하고 적적한 것이 동시에 겸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이 공부를 해 나갈 때 주책없이 잡념이 막 분분(紛)히 일어나.

삼동(三冬)에 눈이 올 때 그 수천 송이, 만 송이 눈이 펄펄펄펄 내리듯이, 또 먼지가 퍼일어나듯이 그렇게 잡념이 일어나서 그럴 때에는,

잡념 그놈을 물리치기 위해서 그 애를 쓰고, 그놈 일어난 것을 짜증을 내고 심술을 내고, 그 일어나는 것에 그 ‘일어난다’고 신경질을 내고 그러는데 그러지 말어라.

 

그놈을 안 일어나게 할려고 그놈하고 싸우고 몸부림치고 짜증을 내고 그러지를 말어라. 그럴수록에 무장 더 일어나는 것이다.

 

그 번뇌와 망상과 혼침이 일어날 때, 그놈 일어나는 놈을 없이 할려고 갖은 애를 쓰고 그놈과 더불어 싸움을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놈 물리칠 줄을 모른다 그말이여.

그놈을 간단하게 물리쳐 버리는 방법이 있는데,

그거 물리칠 줄을 모르기 때문에 오히려 병이 생겨 가지고 가슴이 답답한 병, 소화가 안되는 병, 골치 아픈 병, 온갖 병이 그놈 처리할 줄을 모르기 때문에 일생을 헛되이 보내게 되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그 분(粉)가루 같이 일어나는 그 천 가지, 만 가지 지내간 과거의 일, 현재 닥치는 일, 앞으로 다가올 일, 또는 지내간 일도 아니요, 현재에 닥치는 일도 아니요, 미래로 닥칠 가망성 일도 아닌 천하에 허무맹랑한 생각까지도 퍼일어난다 그말이여.

지내간 일 생각했다, 앞으로 다가올 일 생각했다, 얼토당토않은 일을 생각하다가,

 

그놈을 어떻게 해야 물리치느냐? 그것만 물리치는 방법만 알면은 공부 안된다고 한탄할 것이 없어.

 

천하 간단한 것이, 일어난 생각 그놈은 고대로 놔둬 버려야 해.

그놈을 없앨랴고 하지를 말고 고놈은 고대로 놔둬버리고 화두만 떡! 들어버리면 되는 것이다 그말이여.

 

화두만 척! ‘어째서 무라 했는고?’해 버리면 아까 퍼일어난 생각은 자취가 없어.

화두를 척 들어버리면 아까 그렇게 주책없이 일어난 생각이 어디로 간 곳이 없는데,

 

정 그렇게 해도 화두는 잘 들리지를 않고, 혼침은 퍼일어나 가지고 도저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을 때는 살며시 일어나서 밖으로 나가서 바람을 쐬면서 왔다갔다 포행을 하는 것이 제일인 것이다.

그렇게 하면은 졸음도 달아나고, 그 답답하고 그런 가슴속도 시원해지고 머리도 깨끗해진다 그말이여.

 

그러면 다시 또 방석 위로, 자기 자리로 돌아와서 공부를 하는데,

오른다리를 놓고 왼다리를 거기다 포개 놓고, 손을 오른손을 놓고 왼손을 포개 놓고 하는 것이 보통의 정식이지마는,

 

이 번뇌 망상이 퍼일어나고 혼침이 일어날 때는 그렇게 하지를 말고,

엄지손(가락)을 먼저 오그리고 그 다음에 네 손가락을 그 위에다 포개서 쥐고서, 이 주먹을 엎어서 양 무릎 위에다가 탁 놓고, 그리고서 공부를 해 보라 그말이여. 훨씬 정신이 나고 용기가 솟아오르는 것이다.

 

그렇게 하고서 허리를 쭈욱 펴고, 등어리만 꼬부라지고 허리만 꼬부라졌다 하면은 혼침이 일어나는 것이니까 등뼈를 쭉 펴야 한다.

 

쭉 펴고서, 떠억 심호흡을 하면서 정진을 하면은,

언제든지 떠억 새로 앉아서 정진을 할려고 할 때는 숨을 깊이 빨리 들어마셔 갖고 한동안 참았다가 입으로 다 ‘후—’하고 입으로 쏵 내뿜어.

또 한 번 그렇게 하고, 두 번을 그렇게 하고서 허리를 쭈욱 펴고 앉으면은 정신이 깨끗하다 그말이여.

 

펄펄 끓는 물에다가 차운 물 한 바가지를 퍼부순 거와 같애.

아까 그 졸음과 산란심이 퍼일어날 때에 밖으로 나가서 바람 쐬고 포행(布行) 좀 하고, 그러고 들어와서 떡 두 주먹을 쥐고 허리 쭉 펴고 호흡을 2번을 그렇게 하고 딱 앉어 보란 말이여. 정신이 깨끗해져. 

 

이렇게 처음부터서 쭉 이야기한대로 그렇게 정진을 해 가면은—하루를 그렇게 해, 이틀을 그렇게 해, 열흘을 그렇게 해, 한 달을 그렇게 해,

날이 가고 달이 가고, 그렇게 하루하루를 착실히, 간절히, 여법(如法)히 해 가면은 반드시 집에 이르는 시절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타향(他鄕)으로 타향으로, 고향(鄕)을 잃어버리고 타향으로 타향으로 다니면서 갖은 고생을 하면서 객지(客地) 생활 하고 있는 그러한 사람과 같애.

 

우리도 불보살(佛菩薩) 역대조사와 똑같은 진여불성(眞如佛性)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아지 못하고, 우리의 본성(本性)을 아지를 못하고 무량겁을 두고 육도윤회(六途輪廻)를 하고 있는 우리의 처지가,

자기의 부모와 형제와 정든 고향을 어떻게 6․25동란과 같은 그러한 피난통에 부모를 잊어버리고, 어릴 때 말이여. 부모를 잃어버리고 고향이 어디인지 모르고 객지 신세로 떠돌아다니는 그러한 신세와 같은 마찬가지다.

 

그러다가 갖은 노력을 하고 백방(百方)으로 알고 수소문(聞)을 해 가지고 자기의 고향이 어디며 자기의 부모가 누구라는 것을 아는 거와 같이,

이렇게 가행정진 용맹정진, 열심히 정진을 한 끝에 결국은 자기의 본성을 깨닫는 것을 집에 이른 데에, 고향에 돌아가는 데에다 비교한 것이다 말이여. 고향에 돌아가는 시절이 있을 것이다.

 

 

아무리 애를 쓴다고 해도 공부가 잡히지를 않고, 화두가 잘 들리지를 않고, 공부가 된 것 같지가 않다 그말이여. 그러되 번뇌심(煩惱心)을 내지를 말아라.

이게 아주 대단히 중요한 것이여. 공부가 안되면은 누구를 막론하고 번뇌심이 나기 마련이고 짜증이 날 것이다 그말이여. 그러나 그것이 옳지 못한 것이여.

 

벌써 번뇌심, 그 짜증이 무엇이여? 그 짜증은 화두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화두를 놓치는 날이면 벌써 마구니에 끌려가고 있는 것이여 그것이.

일체 번뇌 망상을 하다가도 화두 척! 들어버리면은 마구니한테 붙잡혀 있다가 마구니를 뿌리쳐 버리고 도망해 나온 것이여. 안전지대로 오는 것이여.

 

그런데 ‘화두가 안 들린다’고 번뇌심을 내면은 그것은 벌써 마구니한테 벌써 잡혀갖고 있는 것이다. ‘번뇌의 마구니’한테 그것이 잡혀 갖고 있는 것이여. 

 

또 화두가 잘 안 들리고 혼침 산란 속에 빠져 있다가 어떻게 어떻게 해서 공부가 잘되고 화두가 순일하게 잘 들리고, 머리도 쾌청하고 가슴도 후련하니,

아주 몸도 뒤틀리고 괴로운 것이 없어지고 깨끗하니 공부가 잘되어간다고 해서 그렇게 될 때에, 그렇게 된다고 해서 또 환희심(歡喜心)도 내지 말아라.

 

환희심을 내면은 벌써 ‘환희의 마구니’에 끌려가고 있는 것이여. 환희의 마구니가 벌써 마음에 들어와 가지고 그놈이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벌써 번뇌의 마구니가 들어와 있거나, 환희의 마구니가 들어와 있거나, 화두 놓쳐버리면 모두가 마구니여.

화두 하나 척! 추켜들면은 일체처가 바로 정진 도량이고, 화두 하나 놓쳐버리면은 아무리 방석 위에 앉았어도 그 자리가 벌써 마구니에 붙잡혀 있는 자리다.

 

그래서 어쨌든지 화두를 들어야 하는데,

그 사실은 ‘이뭣고?’ 또는 ‘어째서 무라 했는고?’ ‘부모미생전 본래면목이 무엇인고?’ 말은 한마디에 지내지 못하지만은 이 화두 하나 옳게 들 줄 아는 사람은 공부가 한 걸음 한 걸음 되어가고 있는 사람이고,

화두 하나를 옳게 들 줄을 모르면은 아무리 방석에서 30년 40년을 방석에 앉았고, 그래서 궁둥이로 그 방석을 7개를 방석을 뚫어도 공부 옳게 된 것이 아니다.

 

앉았거나 섰거나, 누웠거나 걸어다니거나, 그 화두 하나만 성성(惺惺)하고 적적(寂寂)하게, 옳게 딱! 들 줄 아는 사람이면은 그 사람이야말로 참 옳은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이다.(20분38초~40분3초)

 

 

 

 

 

(3/3)----------------

 

어떻게 드는 것이 옳게 드는 것이냐?

 

화두는 제일 못쓰는 것이 따지는 것이 제일 못쓰는 것이여.

따져. 이리저리 따져서 들어가는 거. ‘이런 것인가? 저런 것인가?’

 

무자(無字)도 다맛 거두절미(去頭截尾)하고 따지지 말고 ‘어째서 무(無)라 했는고?’ 고렇게만 해야지,

‘없다는 말인가? 있다는 말인가?’ 무자를 가지고 이리 따지고 저리 따지고 경전에 있는 말, 조사의 어록에 있는 말, 그동안에 자기가 보고 듣고 느끼는 걸 가지고 그러한 상식 지식을 가지고 이리저리 따져 보고, 파고 들어가고 하는 건 절대로 금물(物)인 것이여.

 

다맛 거두절미하고 ‘어째서 무(無)라고 했는고?’

‘이뭣고?’화두 하는 분은 ‘이뭣고?’그저 ‘이뭣고?’여.

‘이것이 무엇인고?’하는 알 수 없는 의심(疑心)! 그거라야지, ‘이것이 불성(佛性)인가? 이것이 자성(自性)인가?’ 이리저리 자꾸 따지면 못쓰는 것이여.

 

따지면 벌써 그 따지는 것도 그것도 화두가 아니요, 따지면은 중생심(衆生心)이여. 중생심만 더 조장(長)을 하는 것이여.

경전에 있는 말씀으로 따지거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으로 따지거나, 그동안에 큰스님네한테 들은 법문 그러한 걸 가지고 따져도, 따지면 벌써 자기 생각이여. 따지는 생각은 자기 생각이여.

자기 생각으로 따진 것은 번뇌 망상이여 그것이.

 

우리가 여기 앉아서 참선 하는 것은 화두 의심(疑心), 그놈을 간절히 들고 또 들어야 공부가 되어 가는 것이요, 마구니의 품안에서 벗어나는 길이요,

내 가슴속에 들어와 있는 마구니를 몰아내는 방법은 화두 드는 데에 있는 것이여.

 

‘화두 놓쳐버렸다’고 하는 것은 배를 타고 항해를 하는데 나침판(羅針판)을 잃어버린 거와 마찬가지여.

항시 그 배 운전대 앞에는 나침판이 붙어 갖고 있는데, 그것이 수시로 그 바늘이 움직이면서 동서남북을 가르키고 있다 말이여.

 

그놈에 의지해서 선장이 운전하는 것이지, 그놈이 고장이 났거나 그놈이 없어졌다고 하면은 그 배는 어디가 동쪽인지 어디가 남쪽인지를 모르기 때문에 자기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에 도저히 도착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이 화두가 이 생사(生死)의 바다를 건너서 생사 없는 열반(涅槃)의 언덕에 도달하는 ‘내가 나를 깨닫는’ 목적지에 도달하는 나침판이여, 화두가.

그래서 그 나침판을 잠시도 놓치는 날에는 어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하는 것이다 그말이여.

 

 

환희마(喜魔)가 마음에 들어오거나, 번뇌(煩惱)의 마구니가 마음에 들어오거나, 그밖에 병을 잡아내기로 하면은 한량이 없어.

일체 병(病)이 다못 화두 하나 드는 것으로서 일체 병이 물러서는 것이고, 화두 하나 옳게 들면은 병이 들 이유가 없는 것이여.

 

번뇌가 일어나도 또는 신경질이 나거나, 몸이 아프거나, 골치가 아프거나, 일체 망념이 일어나거나, 다맛 화두 하나 척! 화두 한번 들어버리면 그만인 것이여. 그 찰나에 없어지는 것이여.

 

 

‘시시때때로 천 번이고 만 번이고 간절히 간절히 이렇게 공부를 지어가라. 이렇게 공부를 지어가서 하루빨리 칠통(漆桶)을 타파(打破)해서 확철대오 해 가지고 돌아와서 내 등어리를 밀어다오’

 

‘등어리를 밀어달라’하는 말은 옛날에 그 상좌(上佐)가 나가서 행각(行脚)을 해 가지고 큰 선지식 밑에 가서 공부를 해 가지고 확철대오 해서 돌아왔다 그말이여.

은사(恩師) 스님한테 돌아왔는데, 밤낮 그 스님은 경(經)만 보고 있어. 강사(講師) 스님이라 경만 보고 있어. 그저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저 경 보는 것으로써 그저 공부를 삼고 있다 그말이여.

 

그러니까 그 옆에서 게송(偈頌)을 읊으기를,

방에 들어왔던 벌이 창문이 환하니까, 그 창문 창호지 발라진 환한 데로 나갈라고 툭 부딪쳐갖고 툭 떨어지면 또 다시 자꾸 그 창문 있는 데로만 나갈라고 그런다 말이여.

열어놓은 데로는 나갈라고 안 하고, 창문이 환하니까 그 창문이 나가는 문구녁인 줄 알고 그리 자꾸 부딪쳐갖고 또 확 맥히면 또 그 부딪치고 부딪치고 하니까,

 

“빈 문으로는 나갈라고 하지 아니하고 그 창 발라진 데로 나갈라고 하니, 백 년을 그 구멍을 뚫을려고 그 문에다가 부딪친들 언제 나갈 겨를이 있겠느냐?”하는 내용의 글을 읊으니까,

그 스승이 ‘무슨 소리인고? 참 그 이상한 글을 지었구나’ 그러고.

 

그 다음에 또 목욕탕에 스님이 목욕을 하시는데—목욕탕에 들어가서 등을 밀어드리면서, 등어리를 턱! 한 대 치면서 “법당은 좋다마는 부처가 영험이 없구만” 아! 그런다 말이여.

요리 돌아보면서 “너 이놈, 그 무슨 소리냐?”하고 성을 폭 내니까, “영험 없는 부처가 방광(放光)은 할 줄 아네” 아, 이랬다 말이여. 그 스님 등어리를 척! 치면서.

 

이놈이 어제는 내가 경을 읽고 있는데 이상한 글을 짓더니, 오늘은 또 등을 탁! 치면서 건방진 소리를 한다 그말이여.

‘이놈이 평소에 조벽없는 놈도 아니요, 나가서 공부한다고 그래서 잘 공부하더니 이놈이 미쳤나?’ 암만 생각해도 그냥 둘 수가 없다 그말이여.

 

“너 그동안에 다니면서 무슨 스님한테 가서 공부했냐?”

“아무아무 큰스님한테 했습니다”

“그래서 그 스님 밑에서 공부 어떻게 했냐?”

“약허약허해서 그 스님한테 인가(印可)를 맡어 갖고 왔습니다”

 

“아! 그래야. 네가 정말 그렇다면 아무리 네가 내 상좌라지만은 벌써 도업을 먼저 성취했으니 법을 청해야지”

그래 가지고 법을 정식으로 청해 가지고 그 상좌의 법문을 듣고서 확철대오를 했다 그말이여, 그 스승이.

 

‘단리망연(但離妄緣)하면 즉여여불(卽如如佛)이여. 다만 망연만 여의면 곧 여여한 부처다’하는 그 법문을 듣고서 스승이 상좌의 법문을 듣고 확철대오 한 그러한 역사가 있는데,

‘어서 칠통을 타파하고 확철대오해서 돌아와 가지고 내 등어리를 밀어다오’한 말이 그 출처가 거기에 있는 것이다.

 

이 공부는 나이가 많고 적은 것도 상관이 없고, 참선을 10년 20년 한 사람이나, 1년 이태한 사람이나 오래오래 했다고 해서 그 사람이 공부 많이 하고, 출가한 지가 얼마 안 된다고 공부가 미숙하고 그런 것도 아닌 것이여 이것은.

 

어쨌든지 올바르게 그리고 열심히 하면은 일주일 만에 깨달은 사람도 있고, 열흘 만에 깨달은 사람, 석 달 만에 깨달은 사람, 3년 만에 깨달은 사람,

그 사람이 얼마만큼 열심히 그리고 올바르게 공부를 하느냐에 따라서 그 시간이 결정되는 것이지,

 

올바르게 하지 못하고 또는 올바르게는 해도 간절하지를 못해 가지고 그렁저렁 한다고 하면은 아까 말한대로 미륵불이 하생할 때까지, 56억 7천만년 뒤에 미륵불이 하생할 때까지 해도 깨달을 기약이 없는 것이고,

올바르게 하면은 오늘 어떻게 될는지 그건 모르는 것이여.

 

우리는 언제 깨달을는지 모르기 때문에 1분 1초도 헛된 생각을 하고, 헛되이 시간을 보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말 많이 하는 것도 그것도 습관이라, 말을 해야 소화가 되고, 말을 해야 조금 기운이 나고, 나중에는 그렇게 되어서 말을 안 하면 소화도 안되고 답답하고 상태가 안 좋고 이렇게까지 되는 것이여.

그래서 그러한 습관이 되기 전에, 이렇게 생사(生死)가 무상(無常)하고 우리 출가해서 이 자리에 와서 이렇게 지내는 목적이 무엇인가?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당연히 부모를 모시고, 처자 권속을 거느리고 가정을 이루면서 동시에 사회 국가에도 자기의 기술과 능력껏 봉사를 해야 하는 것인데, 그것이 인간으로서의 보편타당한 생활 태도인데,

 

부모도 모시지 아니하고, 자식도 낳아 길르지 아니하고, 사회 국가에 무슨 봉사하는 것도 없고, 이렇게 농사도 짓지 않고, 그 무서운 시주 밥을 먹고, 시주가 갖다준 옷을 입고 그리고서 도를 열심히 안 닦으면,

무엇을 하기 위해서 머리를 깎고, 먹고 싶은 것도 못 먹고, 하고 싶은 것도 못하고, 가고 싶은 곳도 마음대로 가지 아니하고 일생을 이렇게 지내는 목적이 무엇이냐?

 

하루, 한 때인들, 1분 1초인들 우리가 그렁저렁 지낼 수 있는 그러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말이여.

뼈 아프게 느끼고, 뼈 아프게 무상을 느끼고 우리의 처지가 그러헐 처지가 아니라고 하는 것을 정말 깊이깊이 느껴서 열심히 공부 하시길 바랍니다.

 

1초 1초가 모여서 1분 1분이요, 1분 1분이 모여서 한 시간이요,

한 시간 한 시간이 모여서 하루, 하루 하루가 모여서 한 달,

한 달 한 달이 모여서 1년이요, 1년 1년이 모여서 일생이 되고,

그 일생 일생이 모여서 무량겁이 되니까, 그 무량겁 무량겁 하지마는 사실은 1초 1초여.

 

1초 1초가 모여서 무량겁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무량겁 생사를 면할려면은 1초 1초 단속하는 길이 가장 요긴한 것이다.

1초 1초, 한 생각 한 생각 단속 잘하는 사람은 무량겁 생사해탈을 하는 것이고, 한 생각 한 생각을 단속 아니하는 사람은 무량겁 생사윤회가 있을 수 밖에는 없는 것이다.

 

이야기 할 때마다 이 말을 내가 강조를 하지마는 너나 할 것 없이,

이건 내가 여러분한테만 하는 말이 아니라, 내가 나한테 지금 하고 있는 것이여.

여러분은 그 덕분에 듣게 되는 것이지 사실은 이것은 내가 내 자신에게 하는 말이여.

 

내가 무슨 도(道)를 다 성취를 해서 선지식이 되어 가지고 여러분한테 법문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나도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수행의 과정에 있는 사람으로서 내가 나 자신에게 일르는 말을 여러분은 그저 덕분에 듣게 되는 것이니까,

 

너나 할 것 없이 깊이깊이 명심을 해서 오늘 하루를 또 열심히 간절히,

어제까지 잡담 많이 하는 사람 오늘부터서는 그 잡담이 절대로 없어질 것이고, 어제까지 그렁저렁 무상한 줄 모르고 지내던 사람도 오늘 이 시간부터서는 새로운 마음, 새로운 사람이 되어 가지고 간절히 간절히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금생(今生)에 약불종사어(若不從斯語)하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하리라

나무~아미타불~

 

금생에 만약 이 말을 듣지 아니하면, 이 말대로 실천을 하지 아니하면 후생(後生)에 당연 한(恨)이 만단(萬端)이나 될 것이다.(40분4초~57분45초)(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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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진로형탈사비상~’ ; [황벽단제선사완릉록(黃檗斷際禪師宛陵錄)] 황벽희운(黃檗希運) 선사 게송 참고.

*황벽(黃檗) 스님 ; 분류 ‘역대 스님 약력’ 참고.

*진로(塵勞 티끌·속세 진/근심할 로) ; 마음이나 몸을 괴롭히는 노여움이나 욕망 따위의 망념(妄念). 번뇌(煩惱).

*생사해탈(生死解脫) ; 생사(生死)를 떠나 깨달음의 세계에 드는 것.

*삼복(三伏) ; ①일 년 중에서 여름철의 가장 더운 기간. ②초복(初伏),중복(中伏),말복(末伏)을 아울러 이르는 말.

*역대조사(歷代祖師) ; 석가세존(釋迦世尊)으로부터 불법(佛法)을 받아 계승해 온 대대의 조사(祖師).

*무량(無量) ; ①많아서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음. ②[불교] 가히 비유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수.《화엄경》에 나오는 백이십 수(數) 중 한 수의 이름이다.

*승두(繩頭) : 승(繩)은 목수가 쓰는 직선을 긋는 노끈이고 두(頭)는 어조사다. 불조의 계법(戒法) 규칙. 화두.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나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되게 ; 아주 몹시.

*가행정진(加行精進) ; 별도의 노력을 기울여서 하는 정진. 어떤 일정한 기간에 좌선(坐禪)의 시간을 늘리고, 수면도 매우 단축하며 정진하는 것.

*용맹정진(勇猛精進) ; 두려움을 모르며 기운차고 씩씩한 그리고 견고한 의지로 한순간도 불방일(不放逸)하는, 열심으로 노력하는 정진.

*도업(道業) ; 도(道)는 깨달음. 업(業)은 영위(營爲-일을 계획하여 꾸려 나감). 불도(佛道)의 수행. 진리의 실천.

*게송(偈頌) ; 시(詩), 게(偈)와 송(頌) 모두 불교의 가르침을 싯구로 나타낸 것.

*장주(藏主) ; 경장(經藏)을 관리하는 직위。 큰 선원(禪苑)에서 대장경을 2부로 나누어 동과 서에 비치하므로 동장주(東藏主)와 서장주(西藏主)가 있다.

*행각(行脚) : ①수행자가 일정한 주소를 갖지 않고 스승이나 벗을 구하여, 자기의 수행이나 교화를 위해 곳곳을 편력하는 것.

②스승의 슬하(膝下)를 떠나서 선(禪) 수행을 위해 훌륭한 선승(禪僧)이나 좋은 벗을 구하여, 마치 떠도는 구름과 흐르는 물과 같이 발길 닿는 대로 여러 곳을 편력하는 것.

이것을 행하는 자를 행각승(行脚僧) 또는 운수(雲水)라고 함.

*회포(懷抱 품을 회/안을 포) ; 마음속에 품은 생각이나 정(情).

*방생(傍生 곁·옆 방/날 생) ; 몸을 옆으로 누이고 다니는 생물. 벌레, 날짐승, 물고기 따위를 이른다.

*시주(施主 베풀 시,주인 주) : ①스님에게 혹은 절에 돈이나 음식 따위를 보시하는 일. 또는 그런 사람. ②남에게 가르침이나 재물을 아낌없이 베푸는 사람. 단월(檀越 dana-pati)이라고도 함.

*공양(供養) ; ①불(佛)•법(法)•승(僧)의 삼보(三寶)에 음식•옷•꽃•향 등을 바침. ②공경함. 찬탄함. 칭송함. 예배함. ③봉사함. ④절에서 음식을 먹는 일.

*법(法) ; (산스크리트) dharma, (팔리) dhamma의 한역(漢譯). ①진리. 진실의 이법(理法). ②선(善). 올바른 것. 공덕. ③부처님의 가르침.

*등한(等閒)히 ; 무관심하거나 소홀하게.

*화두(話頭)를 타파(打破) ;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스승)으로부터 화두•공안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그 화두(話頭)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 하지 아니하고,

오직 꽉 막힌 다못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본참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을 타파하여 확철대오(廓徹大悟)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고] 〇화두라 하는 것은 무엇이냐?

공안(公案)이라고도 말하는데, 화두는 깨달음에 이르는 관문이요, 관문을 여는 열쇠인 것입니다.

 

화두의 생명은 의심입니다.

그 화두(話頭)에 대한 의심(疑心)을 관조(觀照)해 나가는 것, 알 수 없는 그리고 꽉 맥힌 의심으로 그 화두를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모든 번뇌와 망상과 사량심이 거기에서 끊어지는 것이고,

계속 그 의심을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더 이상 그 의심이 간절할 수가 없고, 더 이상 의심이 커질 수 없고, 더 이상 깊을 수 없는 간절한 의심으로 내 가슴속이 가득 차고, 온 세계가 가득 차는 경지에 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경지에 이르면 화두를 의식적으로 들지 않어도 저절로 들려져 있게 되는 것입니다.

밥을 먹을 때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고, 똥을 눌 때에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고, 차를 탈 때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고, 이렇게 해서 들려고 안 해도 저절로 들려진 단계. 심지어는 잠을 잘 때에는 꿈속에서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게끔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로 6, 7일이 지나면 어떠한 찰나(刹那)에 확철대오(廓徹大悟)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큰항아리에다가 물을 가뜩 담아놓고 그 항아리를 큰돌로 내려치면은 그 항아리가 바싹 깨지면서 물이 터져 나오듯이,

그렇게 화두를 타파(打破)하고, ‘참나’를 깨닫게 되고, 불교의 진리를 깨닫게 되고, 우주의 진리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52분12초~) [‘참선법 A’ 에서]

 

〇이뭣고? 이것이 무엇인고?

“이···뭣고·····?” 이렇게 의심을 해 나가되, 이런 것인가 저런 것인가 하고 이론적으로 더듬어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다못 “이···뭣고······?” 이렇게만 공부를 지어나가야 됩니다.

여기에 자기의 지식을 동원해서도 안되고, 경전에 있는 말씀을 끌어 들여서 “아하! 이런 것이로구나!” 이렇게 생각해 들어가서도 안됩니다.

 

공안은 이 우주세계에 가득 차 있는 것이지마는 문헌에 오른, 과거에 고인(古人)들이 사용한 화두가 1700인데, 이 ‘이뭣고?’ 화두 하나만을 열심히 해 나가면 이 한 문제 해결함으로 해서 1700공안이 일시(一時)에 타파가 되는 것입니다.

 

화두가 많다고 해서 이 화두 조금 해 보고, 안되면 또 저 화두 좀 해 보고, 이래서는 못 쓰는 것입니다.

화두 자체에 가서 좋고 나쁜 것이 있는 것이 아니고 오직 한 화두 철저히 해 나가면 일체 공안을 일시에 타파하는 것입니다.(76분34초~) [ ‘참선법 A’ 에서]

*천고(千古) ; ①아주 오랜 세월. ②아주 먼 옛날.

*만고(萬古) ; ①[‘만고의’, ‘만고에  쓰여]오랜 세월 통해 변함이나 유례 없음. ②매우 먼 옛날. ③아주 오랜 세월 동안.

*조만(早晩 일찍 조/늦을 만) ; 이름 늦음 아울러 이르는 .

*언도(言渡) ; 선고(宣告). 법정에서 판사가 판결의 결과를 알리는 일. 이로써 재판의 효력이 생김.

*처지(處地)당하고 있는 사정이나 형편.

*밭다 ; (무엇이) 바싹 졸아서 물기가 거의 없어지다.

*뻐드러지다(부드럽던 )굳어서 뻣뻣하게 되다.

*추호(秋毫 가을 추/가는 털 호) ; ‘추호도’, ‘추호의’의 꼴로 쓰여, 가을에 짐승의 털이 매우 가늘어지는 데에서 가을 털끝만큼 ‘매우 조금’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정황(情況 사정·형편 정/하물며 황) ; 어떤 사물 처해 있는 조건이나 상태.

*여지(地)없다(무엇)달리  말할 필요 없다.

*무상(無常) ; 모든 현상은 계속하여 나고 없어지고 변하여 그대로인 것이 없음. 온갖 것들이 변해가며 조금도 머물러 있지 않는 것. 변해감. 덧없음. 영원성이 없는 것.

*염두(念頭) ; 마음속. 마음의 속.

*입선(入禪) ; 참선 수행(좌선)에 들어가는 것, 좌선(坐禪)을 시작하는 것. 참선(좌선)수행.

*방선(放禪) ; 좌선을 하거나 불경을 읽는 시간이 다 되어 공부하던 것을 쉬는 일. 몸을 쉬는 가운데서도 마음은 항상 본참화두를 들고 있어야 한다.

*지대방 ; 절의 큰방 머리에 있는 작은 방. 이부자리, 옷 등의 물건을 넣어 두는 곳이며, 스님들이 잠깐 휴식을 하기도 하는 곳이다.

*간절(懇切 간절할•정성스런 간/정성스런•절박할 절) ; ①지성(至誠)스럽고 절실(切實)함 ②정성이나 마음 씀씀이가 더없이 정성스럽고 지극함 ③마음속에서 우러나와 바라는 정도가 매우 절실함.

*내싸두다 ; ‘내버리다(관심을 가지지 아니하고 돌보지 아니하다)’의 사투리.

*시시(時時)로 ; 때때로(경우에 따라서 가끔).

*시시때때 ; 시시(時時, 지나가는 시각 시각)를 강조하는 말. 시간이 흐르는 매 순간.

*도량석(道場釋) ; 목탁석(木鐸釋). 절에서, 아침 예불 하기 전에 천지 만물을 깨우고 도량을 청정하게 한다는 뜻으로 목탁을 치면서 주위를 도는 의식. 주로 천수경을 소리 내어 외우거나 아미타불이나 관세음보살 등을 부름.

*예불(禮佛) ; ①경건한 마음으로 부처님에게 절함. ②절에서 아침·저녁 두 차례에 걸쳐 불·보살(佛·菩薩)에게 예배하는 의식.

*번뇌(煩惱 번거러울 번/괴로워할 뇌) ; ①몸과 마음을 번거롭게 어지럽히고[煩亂, 煩勞, 煩擾] 괴롭혀 고뇌케 함[逼惱, 惱亂] 등의 뜻으로 번뇌(煩惱)라 표현. 근원적 번뇌로서 탐냄(貪)•성냄(瞋)•어리석음(癡)이 있다.

②나라고 생각하는 사정에서 일어나는 나쁜 경향의 마음 작용. 곧 눈 앞의 고(苦)와 낙(樂)에 미(迷)하여 탐욕•진심(瞋心)•우치(愚癡)등에 의하여 마음에 동요를 일으켜 몸과 마음을 뇌란하는 정신 작용.

이러한 번뇌[惑]에 의해 중생이 몸과 마음의 행위[身口意三業]를 일으키게 되면, 이로써 3계 6도의 생사윤회에 묶이게 되고 고통[苦]의 과보를 받게 된다. [惑-業-苦 三道]

*망상(妄想 망녕될 망/생각 상) ; ①이치에 맞지 아니한 망녕된(妄) 생각(想)을 함, 또는 그 생각. ②잘못된 생각. 진실하지 않은 것을 진실하다고 잘못 생각하는 것.

*혼침(昏沈 어두울 혼,잠길 침) ; 정신이 미혹(迷惑)하고 흐리멍덩함.

*죽비(竹篦 대나무 죽/빗치개•통발 비) ; 예불이나 참선 정진할 때 이 죽비를 손바닥에 쳐서 소리를 내어 시작과 끝을 알리는데 쓰는 불교 용구.

*미륵불(彌勒佛) ; Maitreya. 번역하여 자씨(慈氏). 인도 바라나국의 바라문 출신으로 석가모니의 교화를 받고, 미래에 성불하리라는 수기를 받아, 도솔천에 올라 천인(天人)을 위해 설법•교화하고,

석가모니 입멸 후 56억 7천만 년을 지나 다시 이 사바세계에 하생(下生)하여 화림원(華林園) 안의 용화수(龍華樹) 아래서 성불(成佛)하고, 3회의 설법으로써 석가모니세존의 교화에 빠진 모든 중생을 제도한다고 한다.

석가모니세존의 업적을 돕는다는 뜻으로 보처(補悽)의 미륵이라 한다.

*근기(根機 뿌리 근/베틀 기) ;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일 수 있는 중생의 소질이나 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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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관(疑心觀) ; 화두를 거각하여 알 수 없는 의심이 현전(現前)하면, 그 알 수 없는 의심을 성성하게 관조(觀照)를 하는 것.

*무력(無力)하다(무엇)위세 영향력 없다.

*우두거니 ; 우두커니. 정신없이 또는 얼빠진 듯이 멀거니  있거나 앉아 있는 모양 나타내는 .

*매카리 ; 매가리. 맥아리. 맥(脈 기운이나 힘)을 속되게 이르는 말.

*득력(得力) ; 수행이나 어떤 기술•운동에서 자꾸 되풀이해서 하면, 처음에는 잘 안되던 것이 할라고 안 해도 저절로 잘 되어질때 득력(得力)이라 표현. 수월하게 되어 힘이 덜어지는 것을 다른 표현을 쓰면 그것을 ‘힘을 얻었다(得力)’하는 것.

참선 수행에서는 화두에 대한 의심을 할려고 안 해도 저절로 의심이 독로(獨露)하게 되는 것을 ‘득력’이라고 말한다.

*포단(蒲團) : 좌선할 때 까는 방석.

*성성(惺惺) ; ①정신이 맑고 뚜렷함. 정신을 차림. 총명함. ②깨달음.

*적적(寂寂) ; 고요한 것.

*성성적적(惺惺寂寂) ; 정신이 고요하면서도 깨끗하고 또록또록 한 상태.

*주책없이일정한 줏대 없이 자꾸 이랬다저랬다 하여 몹시 없이.

*분분히(紛- 어지러울 분) ; ①떠들썩하고 뒤숭숭하게. ②무엇 여럿이 한데 뒤섞여 어수선하게.

*무장 ; ‘더욱, 한사코’의 사투리.

*얼토당토않다 ; ‘얼토당토아니하다(전혀 관계가 없다)’의 준말.

*등어리 ; ‘등’의 사투리.

*포행(布行) ; 참선(參禪)을 하다가 잠시 방선(放禪)을 하여 한가로이 뜰을 걷는 일.

*여법(如法 같을·같게 할·따를·좇을 여/ 부처님의 가르침·불도佛道 법) ; 부처님의 가르침에 맞음.

*불보살(佛菩薩) ; 부처님과 보살을 아울러 일컫는 말. 불(佛)은 불타(佛陀)의 준말. 각자(覺者)라 번역한다. 보살은 성불(成佛)하기 위하여 수행에 힘쓰는 이의 총칭이다.

*진여(眞如) ; ①차별을 떠난, 있는 그대로의 참모습. ②궁극적인 진리. ③모든 분별과 대립이 소멸된 마음 상태. 깨달음의 지혜. 부처의 성품. ④중생이 본디 갖추고 있는 청정한 성품.


*불성(佛性) ; ①모든 중생이 본디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 부처가 될 수 있는 소질·가능성. ②부처 그 자체. 깨달음 그 자체.

*본성(本性) ; 상주불변한 절대의 진실성. 본래의 모습. 본체. 불성(佛性).

*육도윤회(六途輪廻, 六道輪廻) ; 선악(善惡)의 응보(應報)로 육도(六途-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의 고락(苦樂)을 받으면서 죽음과 삶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것.

*피난통에 ; 피난하는 판국에. *통: 명사 에서 ‘통에  쓰여어떤 일이 벌어진 환경이나 판국(판局, 일이 벌어져 있는 형편이나 국면)

  나타내는 .

*백방(百方) ; [주로 ‘백방으로’, ‘백방의  쓰여]온갖 방법이나 방면.

*수소문( 찾을 수/바 소/들을 문) ; 세상에 떠도는 소문 두루 찾아 알아봄.

*번뇌(煩惱) : 망념(妄念)이라고도 하는데, 몸과 마음을 괴롭히고 어지럽히는 정신작용의 총칭이나, 이곳에서는 화두에 대한 의심 이외의 모든 생각을 말함.

*마구니 ; 마(魔). [범] mara 음을 따라 마라(魔羅)라 하고, 줄여서 마(魔)라고만 한다。장애자(障礙者)• 살자(殺者)• 악자(惡者)라 번역。목숨을 빼앗고 착한 일을 방해하며 모든 것을 파괴하는 악마를 말한다.

그러나  「마」는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에서 생기는 것이다.

[참고] [선가귀감(禪家龜鑑)] (용화선원刊) p64에서.

마(魔)란 생사를 즐기는 귀신의 이름이요, 팔만사천 마군이란 중생의 팔만사천 번뇌다.

마가 본래 씨가 없지만,수행하는 이가 바른 생각을 잃은 데서 그 근원이 파생되는 것이다.

중생은 그 환경에 순종하므로 탈이 없고, 도인은 그 환경에 역행하므로 마가 대들게 된다。그래서 「도가 높을수록 마가 성하다」고 하는 것이다.

선정 중에 혹은 상주(喪主)를 보고 제 다리를 찍으며 혹은 돼지를 보고 제 코를 쥐기도 하는 것이, 모두 자기 마음에서 망상을 일으켜 외부의 마를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마의 온갖 재주가 도리어 물을 베려는 것이나, 햇빛을 불어 버리려는 격이 되고 말 것이다。옛말에 「벽에 틈이 생기면 바람이 들어오고, 마음에 틈이 생기면 마가 들어온다」고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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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두절미(去頭截尾) ; 말이나 사건 등의 부차적인 설명은 빼어 버리고 사실의 요점(要點)만 말함.

*금물(物) ; 해서는 안 되는 일.

*중생심(衆生心) ; 번뇌에 얽매인 미혹한 존재(중생)가 일으키는 미혹한 마음.

*조장(長)이나 경향  심해지도록 도움주로 부정적 으로 쓴다.

*나침판(羅針판) ; 나침판(羅針盤). 항공, 항해 따위에 쓰는 지리적인 방향 알아내는 계기 하나.

*열반(涅槃) : [범] nirvana  [파] nibbana  음을 따라 니반나(泥畔那) • 니원(泥洹) • 열반나(涅槃那)라 쓰고, 뜻으로 번역하여 멸(滅) • 적멸(寂滅) • 멸도(滅度) • 원적(圓寂) • 안락(安樂) • 해탈(解脫) 등이라 한다.

 

번뇌 망상이 일어나고 꺼짐이 없어져, 지극히 고요하고 깨끗하고 밝고 맑은 경지를 말함이니,

소승법(小乘法)에서는 번뇌를 끊어 버리고 생각을 일으키지 말아야 열반에 든다 하고,

대승법으로는 번뇌가 본래 없는 이치를 깨치면 생각이 일어나도 일어나는 것이 아니어서, 사바세계의 어떤 환경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늘 열반의 즐거움이 되는 것이다.

따로 열반에 들고 나고 할 것 없이 무엇이나 다 열반이며 어느 때나 늘 열반이다。이것이 큰 열반인 것이다.

*어문 ; '딴', '다른', '엉뚱한'의 사투리.

*칠통(漆桶)을 타파(打破) ; 칠통(漆桶)은 옻칠을 한 통으로, 중생의 마음은 무명이 덮여서 어둡고 검기가 옻을 담은 통 속과 같은 상태이므로 칠통에 비유한 말이다.

‘칠통을 타파한다’는 말은 ‘참나’를 깨닫게 되고, 불교의 진리를 깨닫게 되고, 우주의 진리를 깨닫게 되는 것.

*상좌(上佐 윗 상/도울 좌) ; 윗사람을 도운다는 뜻. 곧, 한 스승의 제자를 일컬음.

*은사(恩師) ; ①가르침을 받은 은혜로운 스승. ②자기를 출가시켜 길러 준 스승.

*강사(講師) ; 경론(經論 부처님의 가르침을 기록한 경經과 그 가르침을 주석·연구·정리·요약한 논論)을 가르치는 스님.

*게송(偈頌) ; 시(詩). 게(偈)와 송(頌) 모두 불교의 가르침을 싯구로 나타낸 것.

*인가(印可 도장 인,옳을•인정할 가) ; 스승이 제자의 깨달음을 인정함.

*귀래위아개배(歸來爲我揩背) : 고령 신찬선사(古靈神贊禪師)가 행각하야 백장(百丈)선사를 만나서 깨달은 후에 돌아오거늘,

은사스님이 목욕하며 때 밀게 하니, 사(師)가 등을 만지며 이르되 ‘좋은 불당(佛堂)에 부처 성스럽지 못하다’하거늘 스승이 돌아보니, 사(師)가 이르되 ‘부처 비록 성스럽지 못하나 능히 방광(放光)하는구나’하고,

 

또 스승이 경을 볼 때에 벌이 창에 와 나가려 하거늘 사(師)가 보고 송(頌)을 읊되,

空門不肯出  投窓也大痴  百年鑚故紙  何日出頭期

빈 문으로 나가지 아니하고 창문에 부딪히니 어리석구나

백 년을 옛 종이를 비벼댄들 어느 날에 나갈 기약이 있으리오?

 

스승이 경을 놓고 묻되 ‘네 행각하야 어떤 사람을 만났느냐?’

사(師)가 이르되 ‘백장화상(百丈和尙)의 가르치심을 받아 이제 스승덕을 갚고저 하옵니다’ 스승이 재계(齋戒)하고 사(師)를 청하야 설법하라 하거늘 사(師)가 좌(座)에 올라 이르되,

 

靈光獨耀  逈脫根塵  體露眞常  不拘文字

眞性無染  本自圓成  但離妄緣  卽如如佛

영광(靈光)이 홀로 비취어 근진(根塵)을 멀리 벗어나며, 체(體)는 진상(眞常)이 드러나 문자에 걸리지 아니하고,

진성(眞性)은 물듦이 없어 본래 스스로 원성(圓成)하니, 다만 망연(妄緣)을 여의면 곧 여여불(如如佛)이라

하니, 스승이 그 말에 깨달았다.

*(게송) ‘금생약불종사어 후세당연한만단’ ; [초발심자경문(初發心自警文)] ‘자경문(自警文)’ 게송.

*후생(後生)죽어서 다시 새롭게 태어나는 .

Posted by 닥공닥정
발심 자신(自信)2015. 3. 23. 12:00

§(115) 하루하루가 쌓여 무량겁 / 공부하기에 이 사바세계가 적당 / 핑계를 말고 투철한 각오로 수행해야 / 다른 사람 공부에 지장을 준다는 것은 생각조차 할수 없는 일.

하루가 지나 그것이 쌓이면 한 달이 되고, 그것이 쌓이면 1년이 되고, 그것이 쌓이면 무량겁이 되는 것입니다.


절에 와서는 “바뻐서 못 왔습니다. 바뻐서 참선을 잘 못했습니다” 이런 말씀을 해도 “아! 그러셨느냐”고, 이렇게 내가 인사로 받기는 합니다. 그러나 염라대왕 앞에 가서는 그런 말이 통하지를 않습니다.


오직 참선을 해서 내가 나를 깨달아서 생사 없는 진리, 열반(涅槃)의 경지에 도달해야만 우리는 생사 속에서 생사 없는 삶을 살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대자유(大自由)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순전히 일어나는 생각을 그때 그때 단속함으로써 그러한 경지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는 사실, 이것이 바로 정법이요 불법인 것입니다.


과거에 불보살은 어느 손바닥 만한 땅도 중생을 위해서 몸을 바치지 아니한 곳이 없다고 할 만큼 수많은 몸을 중생을 위해 버리셨다고 합니다. 그러한 성현의 제자가 되어 가지고 그 뜻을 받들어 행한다고 하는 불자로서 어찌 자기로 인해서 다른 사람 공부하는 데에 방해가 되게 한다고 하는 것은 생각조차도 할 수가 없는 일입니다.

 

**송담스님(No.115)—79년 12월 관음재일 법어(79.12.24)(용115)


약 18분.


금년 기미(己未)년은 앞으로 일주일이면 끝납니다. 이름을 붙여서 기미년입니다.
기미년이 되었건, 경신(庚申)년이 되었건 해는 동쪽에서 떠 가지고 서쪽으로 집니다. 그렇게 해서 하루하루가 지나 가지고 기미년 365일이 지나갔습니다.

앞으로 경신년이 되어도 역시 해는 동쪽에서 떠 가지고 또 서쪽으로 지나갑니다.
꼬박꼬박 하루에 24시간씩이 지나가면 또 그 다음날로 들어갑니다. 이렇게 해서 경신년 1년이 또 그렇게 지나갈 것입니다. 경신년이 지나면 신유(辛酉)년이 또 돌아올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금생에 부모로부터 이 몸을 받아 나 가지고 오늘날까지 살아왔고 금년부터서 또 내년, 내후년(來後年) 해서 우리는 금생에 이승을 하직할 때까지 또 그렇게 하루하루를 지내갈 것입니다.

과거의 모든 불보살(佛菩薩)들은 진즉 이 문제를 해결을 해 가지고 스스로 생사해탈(生死解脫)을 하고 부처님의 혜명(慧命)을 이어받아서 일체 중생을 제도(濟度)하고 계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무량겁을 두고 이렇게 해서 하루하루를 지내고 하루하루를 지내 가지고 금년까지 왔습니다.

아직도 이 정법을 믿는 신심(信心)이 철저하지 못해 가지고 또 내년에 또 내명년(來明年)으로 간다면 우리는 금생 일생도 또한 이렇다한 진취(進取)가 없이 일생을 마치게 될 것입니다.

내생에 다시 또 사람 몸을 받느냐? 축생이 되느냐? 지옥을 가느냐? 천당을 가느냐? 아무도 보장한 사람이 없습니다.

보장한 사람이 없습니다마는 저는 여러분이 정법을 믿고 이렇게 법회에 참석해서 한 말씀이라도 듣고서 부처님의 혜명을 이을려는 그 신심 그것만으로 내생에 또다시 불회상(佛會上)에서 만날 것을 축원(祝願)하고 또 간절히 축원을 합니다마는,
여러분이 과거에 어떻게 닦아 왔으며 금생 일생 동안을 정말 어떻게 닦았느냐에 따라서 내생에 분명 우리가 다같이 한 회상(會上)에서 또 만나게 될 것인가?
여러분 자신들이 정말 깊이깊이 반성을 해보실 필요가 있을 줄 생각합니다.

‘이뭣고?’

그럭저럭 하루를 지나면 그것이 쌓이면 한 달이 되고, 그것이 쌓이면 1년이 되고, 그것이 쌓이면 무량겁이 되는 것입니다. 한 생각을 어떻게 단속하느냐?

우리는 살아있는 동안 밥도 먹어야 하고, 옷도 입어야 하고, 몸도 씻어야 하고 또 일도 해야 하고, 누구하고 얘기도 해야 하고, 어디 외출도 해야 합니다.
그러한 일 하다가 그럭저럭 방치를 하고 하루를 하는 일 없이 지낸다면 나의 생사 문제는 내 대신 아무도 해결해 주지를 않습니다.

‘그런 일이 바뻐서 못한다’ 이런 핑계를 대신 분은 혹 없으십니까? 그러한 핑계가 염라대왕(閻羅大王) 앞에 가서는 듣지를 않습니다.
절에 와서는 “바뻐서 못 왔습니다. 바뻐서 참선을 잘 못했습니다” 이런 말씀을 해도 “아! 그러셨느냐”고, 이렇게 내가 인사로 받기는 합니다. 그러나 염라대왕 앞에 가서는 그런 말이 통하지를 않습니다.

그러헌 일은 자기가 과거에 지어 놓은 빚—자기가 과거에 지은 원에 의해서 그러한 숙제를 금생에 가뜩 짊어지고 나왔습니다. 그것은 자기 인간으로서의 숙제 문제고,
영원한 자기의 마음, 자기의 영혼의 숙제는 그러한 일에 핑계 대 가지고 모면할 길이 없습니다.

사바세계, 이 말세(末世)라고는 하지만 천상(天上)보다도 더 공부하기에 좋고, 육도(六途)의 어느 세계보다도 공부하기에 적당하다는 것이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바세계(娑婆世界)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 말세입니다.

정법을 믿지 않은 사람에게는 이 사바세계가 온통 불구덩이고, 고해(苦海)이고, 그렇게 여겨지겠지만 정법을 믿는 사람은 차라리 천당보다도 더 좋고, 지옥보다 더 좋은 것은 설명할 여지가 없겠습니다.

어째서 천당보다 더 좋으냐?
천당은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전부가 내 마음대로 되고 하나도 내 뜻에 어긋나는 일이 없이 모든 일이 즐겁고 편안하고 좋기만 한 곳입니다.

‘그렇게 좋으면 참 공부하기는 대단히 좋겠구나. 마음껏 먹고, 마음껏 입고, 마음껏 즐기면서 하나도 공부에 방해될 것이 없으니 누워서 떡 먹듯이 공부가 잘될 것이 아니냐’
혹 그렇게 생각하실런지 모르지만 거기는 너무 좋기만 하고, 너무 내 뜻에 맞는 일만이 있기 때문에 발심(發心)을 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어떤 역경계(逆境界)를 만나야만 정신을 차리는 것입니다. 역경계를 만나야만 정신을 차리고 분심(憤心)을 내고 신심을 내고, 각오를 새롭게 해서 다시 새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천당에는 하나에서 열까지 우리의 충격적인 일은 없고 모든 것이 편안하고 즐겁고 좋기만 하니 발심할 필요도 없고, 도를 닦을 필요도 없고, 거기에는 오직 즐거움과 편안함과 안일(安逸)만이 있기 때문에,
차라리 그것이라도 영원히 있을 수만 있다면 그것도 또한 무방하겠으나 자기가 복을 지은 만큼 다 받아 버리면 다시 뚝 떨어지는 것입니다. 그것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통장에 예금을 많이 해 놓은 사람이 당분간 돈을 벌지 않고 그놈만 곶감 빼먹듯이 인출을 해다가 잘 먹고 잘 입고 쓰는 동안에는 좋지만 아무리 많은 액수를 예금을 해 놓았다 하더라도 쓰기에 따라서는 금방 바닥이 날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그와 같이 우리가 어떤 복을 지어서 천당에 간다 하더라도 천당의 복을 누릴 만큼 다 누리면 결국은 바닥이 나서  지옥이나 축생이나 인간에 다시 되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오직 참선을 해서 내가 나를 깨달아서 생사 없는 진리, 열반(涅槃)의 경지에 도달해야만 우리는 생사 속에서 생사 없는 삶을 살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대자유(大自由)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순전히 일어나는 생각을 그때 그때 단속함으로써 그러한 경지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는 사실, 이것이 바로 정법이요 불법인 것입니다. ‘이뭣고?’


삿된 말, 마구니의 말은 즐겨 받아 듣고, 성인의 가르침과 이 정법의 말을 하면은 짐짓 들을려고 하지를 않는다.

‘어디를 가면 병이 낳는다. 어디를 가서 기도를 하면 재수가 대통한다. 어디가서 무슨 부적을 사 가지고 하면은 삼재가 면한다’ 이러한 삿된 소리는 대번에 귀를 기울이고 솔깃하고 무슨 거짓말, 핑계를 대 가지고라도 빠져나가 가지고 거기는 잘들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 참선법, 정법을 설하는 법회에는 핑계가 굉장히 많습니다. ‘무슨 날이라 못 오고, 어째서 못 오고, 어째서 못 오고’ 이것은 웃을 일도 아니고,
예수교에서는 일요일마다 가게문을 닫고 전부 다 교회를 가고, 중간에도 무슨 설교가 있다 또는 부흥회가 있다 하면은 밤이고 새벽이고 노상 아주 제백사(除百事)하고 온 가족이 참여를 합니다.

거기에 비교하면 불교를 믿는 신자들은 겨우 한 달에 한번이나 두 번 밖에 없는 법회인데 너무 핑계가 많고,
그 핑계가 결국은 자기 수행하는데까지 핑계를 대서 그 아까운 시간이 하루하루 무료하게 지나감으로서 또 한 해를 넘기게 되고,
또 새로운 한 해를 맞으면서도 이렇다한 투철한 결의와 각오가 없이 맞이했다 또 보내고, 맞이했다 보내고 해서 세월만 흘러갑니다.

조실 스님께서 열반하신지 벌써 6년째 접어들었습니다. 법회 때마다 조실 스님의 간곡한 법문을 듣고 우리는 여러 가지 면에 있어서 많은 감명을 받고 신심이 돈독해져 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새해에는 그러한 정도가 아니라 정말 보다 더 혁명적인 정신, 정신에 혁명을 일으킴으로써 새로운 각오로 새해를 맞이해야 할 줄 생각합니다.

앞으로 해제도 한 20여 일 밖에는 남지 않았습니다. 깨닫기 전에는 해제가 있을 수 없지만 우리는 편의상 정월 보름날을 해제날로 정해 놓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20여 일 간을 여태까지 결제 동안에 지나온 그러한 정도에 그치지 말고, 보다 더 알뜰하게 한 시간 한 시간, 한 생각 한 생각을 단속해 주시기를 부탁을 합니다.

결제 중에 보살님네 선방에서 크고 작은 일들, 어린이와 같은 철이 안든 일들, 철철이 같은 내용의 비슷한 일들이 잔잔한 호수에 돌을 던진 것과 같은 그러한 사건들이 한 건, 두 건 이렇게 일어났다 꺼지고 일어났다 꺼지고 한 것을 알고 있습니다.

자기 한 사람으로 인해서 다른 사람이 보다 더 공부를 잘할 수 있게는 못할지언정, 자기로 인해서 다른 사람 공부에 지장(支障)이 있게 한다고 하는 것은 정법(正法)을 믿는 사람이라면 생각조차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과거에 불보살은 어느 손바닥 만한 땅도 중생을 위해서 몸을 바치지 아니한 곳이 없다고 할 만큼 수많은 몸을 중생을 위해 버리셨다고 합니다.

그러한 성현의 제자가 되어 가지고 그 뜻을 받들어 행한다고 하는 불자로서 어찌 자기로 인해서 다른 사람 공부하는 데에 방해가 되게 한다고 하는 것은 생각조차도 할 수가 없는 일입니다.
앞으로 남은 시간 보다 더 채찍을 가하고 알뜰하게 정진을 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을 합니다.

금생약불종사어(今生若不從斯語)하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하리라
나무~아미타불~

금생에 만약 이렇게 말씀을 드리는 이 간곡한 말씀을 듣지 아니하고 실천에 옮기지 않는다면,
내생에 지옥에 떨어져서 ‘그때 그 말을 내가 어째서 깊이 듣고 실천을 안했던가’ 아무리 후회를 하고 한탄을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41분23초~58분54초)(끝)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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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후년(來後年) ; 후년(後年 올해의 다음다음 해)의 바로 다음에 오는 해. 곧 올해로부터 3년 뒤의 해를 이른다.
*이승 ; 지금 살고 있는 현실 세계나 일생 동안을 이르는 말.
*불보살(佛菩薩) ; 부처님과 보살을 아울러 일컫는 말. 불(佛)은 불타(佛陀)의 준말. 각자(覺者)라 번역한다. 보살은 성불(成佛)하기 위하여 수행에 힘쓰는 이의 총칭이다.
*생사해탈(生死解脫) ; 생사(生死)를 떠나 깨달음의 세계에 드는 것.
*혜명(慧命) ; ①지혜를 생명에 비유하는 말. ②법신(法身)은 지혜가 생명이 된다는 뜻.
*제도(濟度 건널 제,건널 도) ; 중생을 미혹의 큰 바다(생사고해 生死苦海)로부터 구하여[濟], 생사없는 피안(彼岸,깨달음의 언덕)에 이르게 하는[度] 것. 제(濟)는 구제(救濟). 도(度)는 도탈(度脫).
[참고] 구제(救濟 건질 구,건널 제)—어려움이나 위험에 빠진 사람을 돕거나 구하여 줌. 도탈(度脫 건널 도,벗을 탈)—속세의 속박이나 번뇌 등에서 벗어나 근심이 없는 편안한 경지에 도달함.
*신심(信心) : ‘내가 바로 부처다’ 따라서 부처는 밖에서 구하는 것이 아니요, 일체처 일체시에 언제나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주인공, 이 소소영령한 바로 이놈에 즉해서 화두를 거각함으로써 거기에서 자성불(自性佛)을 철견을 해야 한다는 믿음. ‘올바르게 열심히 참선을 하면 나도 깨달을 수 있다’는 믿음.
*내명년(來明年) ; 올해의 다음다음 해. 후년(後年)과 같은 말.
*진취(進取) ; 적극적으로 나아가서 일을 이룩함.
*불회상(佛會上) ; 부처님(佛)의 회상(會上). 부처님 계시는 곳.
*축원(祝願) ; 어떤 일이 희망하는 대로 이루어지기를 불보살(佛菩薩)께 간절히 원하고 빎.
*회상(會上) ; ①대중이 모여서 설법을 듣는 법회. 또는 그 장소. ②대중들이 모여서 수행하는 공동체 및 그 장소. ③‘회상(會上)’이란 말은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후, 영취산(靈鷲山)에서 제자들에게 설법을 하면서 함께 모인 것을 ‘영산회상(靈山會上)’이라 부른 데에서 유래한다.
*염라대왕(閻羅大王) : 죽어서 지옥에 떨어진 인간의 생전에 행한 선악(善惡)을 심판하여 벌은 주는 왕.
*말세(末世 끝 말,세상 세) ; ①도덕, 풍속, 정치 등의 모든 사회 질서와 정신이 매우 타락하고 쇠퇴하여 끝판에 이른 세상. ②석존입멸후 오백년을 정법(正法)의 세상, 그 다음 천년을 상법(像法)의 세상, 그 후의 일만년을 말법(末法)의 세상이라고 한다.
*천상(天上) : 욕계의 육욕천(六欲天)과 색계•무색계의 여러 천(天)을 통틀어 일컬음. 신(神)들이 사는 곳. 신(神)의 세계.
*육도(六途, 六道) ; 중생이 선악(善惡)의 업(業:의지에 기초한 행위)에 의하여 생사 윤회하는 여섯 가지의 세계. 지옥도(地獄道), 아귀도(餓鬼道), 축생도(畜生道), 아수라도(阿修羅道), 인간도(人間道), 천상도(天上道)가 있다.
*사바세계(娑婆世界) ; 고뇌를 참고 견디지 않으면 안되는 괴로움이 많은 이 세계. 현실의 세계. 석가모니 부처님이 나타나 교화하는 세계. 인토(忍土)•감인토(堪忍土)•인계(忍界)라고 한역.
*천당(天堂) ; ①천상(天上)에 있다는 신(神)의 전당(殿堂), 하늘의 세계. 색계(色界)와 무색계(無色界)의 모든 하늘을 통칭하는 말. ②정토교(淨土敎)의 극락세계(極樂世界).
*발심(發心) ; ① 불도(佛道=菩提=眞理)를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② 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냄.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냄. (원어)發起菩提心발기보리심, 發菩提心발보리심.
*역경계(逆境界) ; ①자기의 마음에 반대되어 마음이 언짢은 경계. ②일이 순조롭지 않아 매우 어렵게 된 처지나 환경. 역경(逆境), 위경(違境)이라고도 한다.
*분심(憤心) : 억울하고 원통하여 분한 마음.
과거에 모든 부처님과 도인들은 진즉 확철대오를 해서 중생 제도를 하고 계시는데, 나는 왜 여태까지 일대사를 해결 못하고 생사윤회를 하고 있는가. 내가 이래 가지고 어찌 방일하게 지낼 수 있겠는가.
속에서부터 넘쳐 흐르는 대분심이 있어야. 분심이 있어야 용기가 나는 것이다.
*열반(涅槃) : [범] nirvana  [파] nibbana  음을 따라 니반나(泥畔那) • 니원(泥洹) • 열반나(涅槃那)라 쓰고, 뜻으로 번역하여 멸(滅) • 적멸(寂滅) • 멸도(滅度) • 원적(圓寂) • 안락(安樂) • 해탈(解脫) 등이라 한다.
번뇌 망상이 일어나고 꺼짐이 없어져, 지극히 고요하고 깨끗하고 밝고 맑은 경지를 말함이니, 소승법(小乘法)에서는 번뇌를 끊어 버리고 생각을 일으키지 말아야 열반에 든다 하고, 대승법으로는 번뇌가 본래 없는 이치를 깨치면 생각이 일어나도 일어나는 것이 아니어서, 사바세계의 어떤 환경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늘 열반의 즐거움이 되는 것이다. 따로 열반에 들고 나고 할 것 없이 무엇이나 다 열반이며 어느 때나 늘 열반이다。이것이 큰 열반인 것이다.
*제백사(除百事)하다 ; 오직 한 가지 일에만 힘을 쓰기 위하여 다른 일은 다 제쳐 놓다.
*지장(支障 가를 지,막을 장) ; 어떤 일을 하는데 거치적거리거나 방해가 되는 장애.
*정법(正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게송) ‘금생약불종사어 후세당연한만단’ ; [초발심자경문(初發心自警文)] ‘자경문(自警文)’ 게송.

Posted by 닥공닥정
대중 생활2015. 1. 8. 15:08

§(616) 오조홍인(五祖弘忍) 대사의 최상승론(最上乘論) / 입중오법(入衆五法) / (게송)활구참선객~ / 參禪須透祖師關  妙悟要窮心路絶 / 참선 자세와 호흡.


『헤어진 옷을 입고, 거치른 음식을 먹으면서, 요연히 근본 참마음을 지키면서 바보가 되어가지고 알뜰하게 짬지게 정진을 해 나가면 이 사람이야말로 대정진인(大精進人)이다』 이렇게 오조 홍인스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화두 의심이 희미해지면 또 들고, 딴 생각이 들어오면은 딴 생각을 없앨라고 하지 말고, 딴 생각 일어나면 일어남 그대로 놔둔 채 터억 화두만 들어버리면 그것이 딴 잡념과 망상 번뇌를 물리치는 최고의 방법이여.


참선이라 하는 것이 1년, 2년, 3년을 내지 7년, 10년을 해도 올바르게만 해 나가면 알아지는 것이 없습니다. 알아질 것도 없고, 얻어질 것도 없고, 무엇이 보일 것도 없고, 해 갈수록 알 수 없을 뿐이거든.

그렇게 공부를 지어나가야 정말 시절인연(時節因緣)이 도래하면은 공안(公案)을 타파(打破)하고 의단을 타파해 가지고 확철대오(廓徹大悟)하는 길이 반드시 있는 것입니다.


참선(參禪)은 수투조사관(須透祖師關)이요, 참선은 모름지기 조사관(祖師關)을 뚫어야 하고, 묘오(妙悟)는 요궁심로절(要窮心路絶)이라 하셨습니다. 진짜 묘한 깨달음은 마음 길이 끊어져야 한다.


**송담스님(No.616)—98년(무인년) 동안거결제 법어(98.12.03) (용616)


(1) 약 19분.  (2) 약 9분.


(1)------------------


오조(五祖) 홍인대사(弘忍大師)의 최상승론(最上乘論)에 보면은, 언젠가도 이 말씀을 도반들에게 말씀을 했습니다만은,


단능착파의(但能着破衣)하고,  다맛 능히 헤어진 옷을 입고,

손추손(飱麤飱)하며,  거치른 음식을 먹으면서,


요연수본진심(了然守本眞心)하고,  요연(了然)히 근본 참마음을 지키면서,

양치불해어(佯癡不解語)하면,  ‘인(亻) 변에 염소 양(羊)’한 자(字)는 ‘거짓 양(佯)’자인데,


양치(佯癡) ‘어리석을 치(癡)’자, 양치(佯癡)는 거짓 어리석은 척 하는 것입니다.

양병(佯病)하면 실제는 병이 안 났지만은 거짓 병을, 꾀병을 앓는 것을 양병(佯病)이라 그러는데, 설사 속은 환하니 지혜가 있고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지만은 완전히 바보처럼 하루하루를 지내라는 것입니다.


‘얼마만큼 바보처럼 지내냐?’하면은 말귀를 못 알아들은 것처럼 바보짓을 하라 이겁니다. 뭔 말을 하면 전혀 말귀를 못 알아들어. 아주 팔부도 못되는 바보처럼 그렇게 하라는 것이여.


그렇게 하는 것이 최생기력이능유공(最省氣力而能有功)이다. 가장 힘은 적게 들이면서 공부하는데는 가장 효과적이다 그말이야.


선방에 와서 똑똑한 체 하고, 선방에 와서 잘난 척하고, 그래 가지고 꺼떡하면 시비가 일어나고, 그렇게 해 가지고 다른 분한테 공부하는데 폐(弊)를 끼치고 선방 분위기를 엉망으로 만들고,

이러한 것은 진짜 똑똑한 사람도 아니요, 진짜 발심(發心)한 사람도 아니요, 선방에 무엇을 하기 위해서 온 사람인가를 알 수가 없는 의심스러운 그러한 행위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자기도 공부 못하고 남까지 공부를 못하게 되니, 칼을 들고 거리에 나가서 강도질한 것보다도 훨씬 더 큰 죄를 범하고 있다 그말이여.

칼 들고 강도질 해봤자 사람 죽이고 감옥에 가서 징역 살고, 죽어서 지옥에 가면 그 사람 한 사람에 끝나는 거지만,


신성한 선방에 와서 똑똑한 체 하고 잘난 체 하고 자기의 의견을 주장하다가 정진하는 사람을 마음을 흩어트려가지고 공부를 못하게 하면 감옥에 가는데에만 그치겠습니까?

무간아비지옥(鼻地獄)에 가 가지고 무량겁토록 헤어날 기약이 없다.


왜 그러냐? 정진을 열심히 해서 성불할 사람을 방해를 쳤으니 사람 생명을 하나 둘 죽이고 재산을 뺏는 죄에다가 비교가 되지를 않는다 그 말씀입니다.


그래서 『헤어진 옷을 입고, 거치른 음식을 먹으면서, 요연히 근본 참마음을 지키면서 바보가 되어가지고 알뜰하게 짬지게 정진을 해 나가면 이 사람이야말로 대정진인(大精進人)이다』 이렇게 오조 홍인스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오조홍인(五祖弘忍) 대사는 육조혜능(六祖慧能) 선사, 육조 스님에게 법을 전한 대선지식(大善知識)이신 것입니다. 


항상 산승이 여러 도반들에게, 특히 이 보살선방에 계신 보살님네한테도 누누이 말씀을 했지마는,

세속에서는 자기를 과시하고 똑똑한 체 하고, 자기의 역량을 항상 널리 남 앞에 선전하고, 그래야 남이 알아주고, 그래야 자기가 대접도 받고 또 여러 가지 사회활동도 할 수 있고 그러지만,


절이라고 하는 데는 특히 선방에 수행하는 곳이라 하는 것은 거기서 무슨 표를 얻어가지고 국회의원이나 무엇에 당선할라고 모이는 곳도 아니고, 자기가 재산이 많다고 하는 것을 자랑할라고 온 것도 아니고, 학식이 많다고 하는 것을 자랑할라고 온 것도 아니고,


정말 무상(無常)을 깨닫고 생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모인 자리가 아니냐 이말이여.


무엇을 물어봐도 ‘잘 모르겠습니다.’ 누가 억울한 소리를 좀 하더라도 ‘예, 제가 잘못됐습니다. 앞으로 조심하겠습니다.’ 항상 그러한 마음으로 산다면 자기도 장애가 없고 남에게도 피해를 안 주니,


그래서 이 선원에서는 조용하게 말없이 묵묵한 가운데 자기 소임을 하면서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알뜰하게 화두 단속을 하고,

항상 의단(疑團)이 독로(獨露)해서 타성일편(打成一片)이 되도록 석 달 동안이 어떻게 지내간 줄 모르는 사이에 하루하루가 그렇게 지내가도록 그렇게 정진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오조 스님께서 최상승론 마지막에다 말씀하시기를,

『내가 분명하게 너희들에게 말하노니 자기 본 마음 참마음을 지키는 것이 이것이 제일이니라. 만약 부지런히 이렇게 정진을 안 한다면은 얼마나 어리석은 사람이냐.

내가 이렇게 말해 준 이것이 너희들을 속이는 것이라면 나는 당래(來)에 18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하늘과 땅에게 맹세하노니 내가 이렇게 간곡히 너희들에게 말해 준 말을 너희들이 믿지 않고 실천을 하지 않는다면은 너희들이야말로 세세생생에 호랑이한테 물려갈 것이다.』 대단히 무섭고도 엄섬한 말씀으로 끝을 맺으셨는데,


이 오조 스님의 최상승론에 있는 아까 말씀드린 이 요점을 정말 깊이 믿고 일생에 좌우명을 삼도록 간곡히 부탁하는 표현이 이렇게 참 무서운 하늘 땅에 맹세를 하고 말씀을 해 주신 것이니 정말 가슴이 뭉클하고 눈물겹도록 큰 자비에서 나오신 법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율문(律文)에 입중오법(入衆五法)이라고 하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다섯 가지 법이 무엇이냐 하면은 첫째, 대중과 같이 살 때에는 하심(下心)을 하라 그랬습니다.

항상 겸손하고 하심을 해라.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고 자기가 제일이라고 생각하고 자기 주장을 하지 말고, 항상 하심하고 겸손하라는 것입니다.


둘째는 자비심(慈悲心)을 가지라 그겁니다.

어려운 소임은 자발적으로 맡고, 어쨌든지 자기로 인해서 다른 사람에게 유익이 되도록 하지, 자기로 인해서 다른 사람에게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생활 가운데에 폐를 주지 않도록,

그렇게 말 한마디라도 자비스럽게 하고, 모든 행동을 자비심을 가지고 해라 그거거든.


셋째는 공경심(恭敬心)이니, 항상 다른 스님네를—물론 후배가 선배 스님을 공경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선배 스님도 덮어놓고 후배라고 해서 무시하고 억압을 할라고 그러고, 짓밟을라고 그럴 것이 아니라,

먼저 중이 되었다고 해서 무슨 수행을 얼마나 했가니 덮어놓고 후배를 업신여기고 자기가 목에다 힘주고 그래서는 안되는 거고, 또 후배는 하루를 먼저 되었다 하더라도 항상 선배를 공경히 여겨야 한다 그말이여.


그러다보니 피차 서로 공경을 해야 된다는 말씀입니다. 상대방의 좋은 점만을 보고 잘못된 점을 볼 필요가 없고, 성불(成佛)을 해도 부처님은 중생을 시봉(侍奉)하기 위해서 사시는 것이고,

손바닥만한 땅도 중생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지 아니한 땅이 없다고 할 정도로 불보살은 중생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고 몸을 바치고 그러시는 것이 불보살의 생애인 것인데,


하물며 우리 출가한—생사 없는 진리를 깨달아서, 생사 없는 해탈도를 목표로 하는—우리야 더 말할 수 있겠습니까. 항상 공경하는 마음으로...


넷째는 지차서(知次序)니라. 차서(次序)를 알아라. 행주좌와 중에 공양할 때나, 법문을 들을 때나, 법당에 오르내릴 때나, 도량에서 운력을 할 때나, 항상 차서를 알아서 자기의 분(分)을 알아 가지고 그렇게 차서를 알아야지,

차서를 모르고 마구잡이 그렇게 하면 질서가 문란해져 가지고 다른 사람에게 혐오감을 주게 되니 대중의 처소가 시끄럽게 되고 그런 것이니 차서를 알아라.


다섯째는 불설여사(不說餘事)니라. 나무지기 일을 말하지 마라.

나무지기 일이라는 게 무엇이냐? 우리는 자기 소임을 열심히 충실히 살면서 대중의 청규(淸規)를 잘 지키면서 열심히 도만 닦으면, 무슨 딴 얘기를 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묵언(默言)’이라 하고 묵언표를 달 필요도 없이 하루에 별로 할 말이 없는 것입니다.

항상 속에는 자기의 본참공안(本參公案)에 대한 의심이 충실하고, 무엇을 보나 무슨 소리를 듣거나 그것이 귀에 들릴 것도 없고 눈에 보일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이뭣고?’뿐이요,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라 했는고?’ 무자(無字) 화두를 한 분은 ‘어째서 무(無)라 했는고?’ 알 수 없는 의단(疑團)만이 독로(獨露)해서...


그 의심이 희미해지면 또 들고, 딴 생각이 들어오면은 딴 생각을 없앨라고 하지 말고, 딴 생각 일어나면 일어남 그대로 놔둔 채 터억 화두만 들어버리면 그만이여. 그것이 딴 잡념과 망상 번뇌를 물리치는 방법이여.


물리치는 방법이 그대로 놔두고 화두만 딱 드는 것이 그것이 물리치는 최고의 방법이여.

그러다보니 무슨 잡담할 겨를이 있으며, 무슨 시비를 할 겨를도 없고, 내가 시비에 말려들 것도 없다 그말이여. 


입중오법(入衆五法)을, 물론 이 자리에 모이신 도반들은 이렇게 내가 부탁할 것도 없이 다 그렇게 지키고 계신 분이 대부분이실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말씀을 드린 것은 간혹 한두 분이 이러한 것을 어기고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더러 있기 때문에 이번 한 철 만큼은 그런 일이 없도록 해 주십사 하는 말씀입니다.


이 다섯 가지 법을 지키고 보면 자기 자신도 장애 없이 잘 정진을 하게 될 것이고, 해제를 할 때에도 ‘참, 내가 이번 한 철은 내가 너무너무 짬지게 잘 지냈다’ 이렇게 흐뭇한 마음으로 해제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한 철 한 철을 지내고 보면 오조 스님의 그 최상승론에 있는 법문과 저절로 계합(合)이 될 것이고, 호랑이한테도 안 물어가게 됩니다.


또 오조 스님도 이런 법문을 천지에다 대고 맹세를 하셨는데, 우리 후배 후손들이 그 법문을 가슴 깊이 명심을 하고 알뜰히 정진을 한다면은,

오조 스님을 비롯한 역대 조사와 삼세제불보살(三世諸佛菩薩)들도 다 흐뭇하게 생각하시고 우리가 도업(道業)을 성취할 때까지 정말 자비의 눈초리로 우리를 호념(護念)해 주실 것입니다.



활구참선객(活句參禪客)이  하인작득쌍(何人作得雙)이리요

나무~아미타불~

보연천사일(報緣遷謝日)에  염왕자귀항(閻王自歸降)이리라

나무~아미타불~


활구참선객(活句參禪客)이여, 하인(何人)이 작득쌍(作得雙)이리요.

활구참선(活句參禪)을 하는 선객(禪客)들이, 어느 사람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견줄 수가 있겠느냐? 천상천하에 독보(獨步)다 그말이여.


명예를 추구하는 사람인가? 권리를 추구하는 사람인가? 재산을 추구하는 사람인가? 색(色)을 추구하는 사람인가?

청춘을 버리고 인생으로서 태어난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오직 일대사 문제만을 해결하기 위해서 출가 수행하는 사람들이 아니냐 그말이여. 아무도 견줄 수가 없어. 유아독보(唯我獨步)거든.


보연천사일(報緣遷謝日)에, 모든 인연이 다해 가지고 이승을 하직할 때에,

염라대왕(閻羅大王) 앞에 가더라도 염라대왕이 자리에서 일어나가지고 합장 공경을 할 것이다.(閻王自歸降)


이건 조사 스님의 게송(偈頌)인데,(21분31초~40분34초)





(2)------------------


참선이라 하는 것이 1년, 2년, 3년을 내지 7년, 10년을 해도 올바르게만 해 나가면 알아지는 것이 없습니다.

알아질 것도 없고, 얻어질 것도 없고, 무엇이 보일 것도 없고, 해 갈수록 알 수 없을 뿐이거든.


그렇게 공부를 지어나가야 정말 시절인연(時節因緣)이 도래하면은 공안(公案)을 타파(打破)하고 의단을 타파해 가지고 확철대오(廓徹大悟)하는 길이 반드시 있는 것입니다.


아까 조실스님께서 읊으신 공안에,

참선(參禪)은 수투조사관(須透祖師關)이요, 참선은 모름지기 조사관(祖師關)을 뚫어야 하고,

묘오(妙悟)는 요궁심로절(要窮心路絶)이라 하셨습니다. 진짜 묘한 깨달음은 마음 길이 끊어져야 한다 그랬습니다.


알 수 없는 의단으로 정말...  그 의심이라 하는 것이 눈 미간(間)을 찌푸리면서 용을 쓰면서 의심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초심자(初心者)는 간절히 의심을 하라 하니까 용을 쓰면서 ‘이뭣고?’ ‘이뭣고?’하다가 상기(上氣)가 되어 가지고 골치가 아픈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것이 아닙니다.


자세를 단정히 하면서도 어깨의 힘을 다 빼고, 목의 힘도 다 빼고, 머리끝에 머리카락 하나를 들어 가지고 대롱대롱 하니 이렇게 매달려 있는 것과 같은.. 거기에다 무슨 힘을 어디다 주겠습니까? 그러한 마음..


이건 좀 정진을 많이 해보면 머리카락 하나를 들고—가부좌(跏趺坐)를 하는 그 수행인이 머리카락 하나에 의해서 이렇게 대롱대롱하니 매달린 그 경지를 스스로 이해가 될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자세인 것입니다.

단정하면서도 모든 힘을 다 뺐어.


그리고서 눈은 감지 말고, 그렇다고 해서 뚝! 부릅뜨지도 말고 평상개안(平常開眼)이여.

그래 가지고 방바닥 보기로 한다면 약 3미터 지점, 3미터 내지 2미터 지점이 요렇게 보일 정도로 눈을 뜨되, 그 지점을 응시(視)를 하는 것이 아니여.


눈을 뜨고 볼려고 하면 그 자리가 보일 정도로 자세를 잡으라 하는 것이지, 그 자리에다가 무슨 콩이나 뭐 갖다 놓고 그놈을 들여다보고 있고 그런 짓을 하라는 게 아닙니다.


그리고서 호흡을 하되, 단전호흡을 하라 하니까 그것을 무리하게 잘 몰라가지고 억지로 하다가 가슴이 답답하고 소화가 안되고, 오히려 더 상기가 오고, 이런 호소를 하는 분이 가끔 있는데, 단전호흡이라고 해서 무리하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보통 하는 호흡으로 다맛 들어마실 때 코로 들어마시고 내쉴 때 코로 내쉬는데,

들어마실 때 배꼽 밑에 아랫배가 약간 볼록하게 하는 그런 기분을 느끼면서 숨을 들어마시고, 또 내쉴 때는 그 아랫배가 약간 차츰차츰차츰 홀쪽한 것을 느끼면서 호흡을 한 것뿐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들어마실 때 너무 가뜩 들어마셔 가지고 억지로 참고 그런 짓 하는 거 아니에요.

칠부나 팔부 정도 조용하니 들어마셨다가 잠시 멎구었다가 또 조용하게 내쉬는데 지극히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하는 것이여.


조금도 무리가 가는 것이 아니고, 몇 번 하고 나서 ‘허후∼’ 숨을 몰아쉬어야만 될,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에요.


그런데 그 호흡을 하기 전에 준비호흡이라고 하는 게 있는데,


숨을 급히 빨리 그리고 가뜩 들어마셔. 코로 들어마시되 가슴이 미어지도록 들어마시는 거여.

들어마셔서 참을 수 없을 만큼 참았다가, 내쉴 때는 입으로 ‘후∼’하고 내쉬는데 완전히 가슴을 홀쭉히 하면서 다 내뿜는 거여.


다 내뿜었으면 한번 더 가뜩 들어마셨다가 참을 수 없을 만큼 참았다가 ‘후∼’, 한번 더, 3번을 그렇게 해서 가슴 속에 있는 모든 묵은 공기를 다 뱉어버리는 것이여. 그것이 준비호흡 할 때는 그렇게 하는 것이여.


그렇게 하면 기분도 상쾌하고 또 몸의 각 기관에 자극을 주어서 정신이 새로워지는 것이고, 그 준비호흡은 3번 처음에 시작할 때 그렇게 하는 거고.


정식으로 할 때는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여. 자연스럽게 조용하게 코로 들어마셨다가 잠깐 머물렀다가 조용하게 코로 내쉬는데 조금도 무리가 있는 것이 아니고,

들어마시는데 약 3초, 머무르는데 3초, 내쉬는데 약 3, 4초 이렇게 해서 그러면 합해서 한 10초 가량 걸리는데,


그런 정도 호흡은 누구든지 할 수가 있고 조금도 무리가 안 가니까 그런 식으로 해서 한 달 두 달 하다 보면은 차츰차츰 호흡이 안정이 되면 한 15초 또 더 잘되면 20초, 이렇게 늘려서 한 30초에 한번씩..

그것도 무리가 없이 그렇게 되어야 하는 것이지, 처음부터서 그렇게 해서 무리하게 하는 것은 부작용이 일어나서 못쓴다 이 말씀입니다.


그렇게 들어마셨다가 내쉬면서 ‘이뭣고∼?’ 다 내쉬었으면 또 스르르르 하니 들어마셨다가 내쉬면서 ‘이뭣고∼?’ 이렇게.

이것은 지극히 초학자를 위해서 지금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니까 이미 단전호흡도 잘되고 화두도 잘되는 분은 해당 사항이 아닙니다.


이렇게 해서 차츰차츰 정진을 길들여 가면 상기병이다 소화불량이다 그런 병이 있는 사람도 낫게 되는 거고, 건강도 좋아지고 정진도 잘 될 것입니다. 


오늘 백일기도 입재도 되고 하니 이 백일기도에 드신 분은 가정에서 정진을 하시되, 가정에서도 항상 조실스님의 녹음법문을 들으면서 가정에서도 ‘이뭣고?’를 열심히 하시고, 그러면 가정이 바로 선방이 될 것입니다.


요새 세상이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여러 가지 복잡하고 어렵지만은 불법을 믿는 사람은 오히려 이럴 때에 더욱 발심을 해서 잘 모든 것을 이겨 나가시면 또 세상이 다시 또 살기 좋게 될 것입니다.(40분35초~49분18초)(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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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조(五祖) 홍인대사(弘忍大師) ; ‘역대 스님 약력’ 참조.

*최상승론(最上乘論) ; 1권. 5조 홍인대사(弘忍大師)의 저술.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청정한 불성(佛性)을 확인하여 잘 지키는 수심(守心)을 강조한 저술.

돈황 출토본 중에 「기주인화상 도범취성 오해탈종 수심요론(蘄州忍和尙導凡趣聖悟解脫宗修心要論)」이 이것과 같은 것으로, 제목은 다르나 '기주 인화상'이 곧 홍인대사이며, 「수심요론」이 우리나라에서 「최상승론」이라는 제목으로 전해왔음을 알 수 있다.

*요연(了然 밝을 요,그럴•명백할 연) ; ①분명(分明)한 모양(模樣) ②명백(明白)한 모양(模樣).

*폐(弊 부술 폐) ; ①어떤 이나 행동에서 나타나는 부정적 현상이나 해로 요소. ②에게 끼치는 신세 괴로움.

*무간지옥(無間地獄) ; 아비지옥(阿鼻地獄)이라고도 함. 아비(阿鼻)는 산스크리트어 avīci의 음사(音寫)로서 ‘아’는 무(), ‘비’는 구()로서 ‘전혀 구제받을 수 없다’는 뜻. 고통이 끊임없으므로 무간(無間)이라 함.
아버지를 죽인 자, 어머니를 죽인 자, 아라한을 죽인 자, 승가의 화합을 깨뜨린 자, 부처의 몸에 피를 나게 한 자 등, 지극히 무거운 죄를 지은 자가 죽어서 가게 된다는 지옥.
이 지옥에 떨어지는 죄인에게는 필파라침(必波羅鍼)이라는 악풍(惡風)이 있는데 온몸을 건조시키고 피를 말려 버리며 또 옥졸이 몸을 붙잡고 가죽을 벗기며, 그 벗겨낸 가죽으로 죄인의 몸을 묶어 불 수레에 싣고 훨훨 타는 불구덩이 가운데에 던져 넣어 몸을 태우고,
야차(夜叉)들이 큰 쇠 창을 달구어 죄인의 몸을 꿰거나 입, 코, 배 등을 꿰어 공중에 던진다고 한다. 또는 쇠매(鐵鷹)가 죄인의 눈을 파 먹게 하는 등의 여러 가지 형벌로 고통을 끊임없이 받는다고 한다.
*육조혜능(六祖慧能) 선사 ; ‘역대 스님 약력’ 참조.
*타성일편(打成一片) : 좌선할 때 자타(自他)의 대립이 끊어져 오직 화두에 대한 의심만이 독로(獨露)한 경계.
*당래(來)죽은  다시 태어난다는 다음 세상 말한다.
*시봉(侍奉 모실 시,받들 봉) ; ①제자가 스승을 받들어 섬기는 것. 지위가 높은 스님을 가까이 모시고 시중드는 일. ②부모를 모셔 받듦. ③제자.
*차서(次序) 이상  각각 선후() 구분하여 하나 벌여 나가는 순서또는  순서에서 차지하는 위치.
*운력(運力) ; '함께 힘을 기울인다'는 의미. '많은 사람이 구름같이 모여서 일을 한다'는 의미로 운력(雲力)이라고도 하며, '여러 사람들이 힘을 합하여 하는 일'이란 우리말 '울력'과 같다. 의미와 관계없이 운력(運力)은 사찰에서 대중들이 모여 육체적인 노동을 함께 한다는 뜻.
*분(分) : 분수(分數-자기 신분에 맞는 한도. 자기의 신분이나 처지에 알맞은 한도).
*나무지기 ; ‘나머지’의 사투리.
*청규(淸規) ; ①선종(禪宗)의 사원에서, 여러 승려들이 늘 지켜야 할 규칙. ②참되고 바른 규칙이나 법도.
*본참공안(本參公案) : 본참화두(本參話頭).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할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뭣고 화두, 판치생모(板齒生毛) 화두, 무자(無字) 화두 ; 분류 ‘화두(공안)’ 참고.
*의단(疑團 의심할 의, 덩어리 단) ; 공안·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疑心)의 덩어리(團). 
*독로(獨露 홀로·오로지 독,드러날 로) ; 홀로(獨) 드러나다(露).
*계합(契合) ; (사물이나 현상이) 서로 꼭 들어맞음.
*도업(道業) ; 도(道)는 깨달음. 업(業)은 영위(營爲-일을 계획하여 꾸려 나감). 불도(佛道)의 수행. 진리의 실천.
*눈초리 ; ①어떤 대상 바라볼   나타나는 표정눈꼬리( 쪽으로 가늘게 좁혀진 의 가장자리).
*호념(護念) ; 불보살이 선행을 닦는 중생을 늘 잊지 않고 보살펴 주는 일.
*(게송) ‘활구참선객~’ ; [청허당집(清虛堂集)] (서산대사) (2권) '贈熙長老' 참고.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1700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해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선객(禪客 참선 선,손님•사람 객) ; 참선 수행을 하는 사람.
*독보(獨步) 감히 따를  없을 만큼 혼자 앞서 . 또는 그런 사람.
*염라대왕(閻羅大王) : 죽어서 지옥에 떨어진 인간의 생전에 행한 선악(善惡)을 심판하여 벌은 주는 왕.
*게송(偈頌) ; 시(詩), 게(偈)와 송(頌) 모두 불교의 가르침을 싯구로 나타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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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인연(時節因緣) ; 시절이 도래(到來)하고 인연이 합쳐지는 기회. [참고]시절(時節)-어떤 시기나 때. 도래(到來)-어떤 기회나 시기가 닥쳐옴. 기회(機會)-어떠한 일•행동을 하기에 가장 좋은 때.
*타파(打破) ; 화두의 생명은 의심입니다.
그 화두(話頭)에 대한 의심(疑心)을 관조(觀照)해 나가는 것, 알 수 없는 그리고 꽉 맥힌 의심으로 그 화두를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모든 번뇌와 망상과 사량심이 거기에서 끊어지는 것이고,
계속 그 의심을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더 이상 그 의심이 간절할 수가 없고, 더 이상 의심이 커질 수 없고, 더 이상 깊을 수 없는 간절한 의심으로 내 가슴속이 가득 차고, 온 세계가 가득 차는 경지에 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경지에 이르면 화두를 의식적으로 들지 않어도 저절로 들려져 있게 되는 것입니다.
밥을 먹을 때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고, 똥을 눌 때에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고, 차를 탈 때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고, 이렇게 해서 들려고 안 해도 저절로 들려진 단계. 심지어는 잠을 잘 때에는 꿈속에서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게끔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로 6, 7일이 지나면 어떠한 찰나(刹那)에 확철대오(廓徹大悟)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큰항아리에다가 물을 가뜩 담아놓고 그 항아리를 큰돌로 내려치면은 그 항아리가 바싹 깨지면서 물이 터져 나오듯이,
그렇게 화두를 타파(打破)하고, ‘참나’를 깨닫게 되고, 불교의 진리를 깨닫게 되고, 우주의 진리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참선법 A’ 에서]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참선(參禪) ; ①선(禪)의 수행을 하는 것.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조사관(祖師關) ; 조사의 경지에 이르는 관문(關門), 곧 화두(공안)을 말함.
관문(關門)은 옛날에 국방상으로나 경제상으로 중요한 곳에 군사를 두어 지키게 하고, 내왕하는 사람과 수출입하는 물건을 검사하는 곳이다. 화두는 이것을 통과하여야 견성성불하게 되는 것이므로 선종(禪宗)의 관문이 된다.
* ; [주로 ‘용을 쓰다 구성으로 쓰여]단번에 내는  .
*초심(初心) ; ① 처음으로 깨달음을 구하려고 한 마음. 처음으로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고 한 마음. ② 처음으로 수행하는 사람. 수행한 지 얼마 안 되는 사람. ③ 처음의 결심.
*상기병(上氣病 오를 상,기운 기,병 병) ; 화두를 머리에 두고 여기에 속효심(速效心)을 내어 참구하다가, 모든 열기(氣)가 머리에 치밀게(上)되어 생기는 머리 아픈 병(病).
상기병이 생기면-기운이 자꾸 위로 올라와서, 화두만 들면 골이 아파서-공부가 지극히 힘이 들고 심하면 머리로 출혈이 되며 몸이 쇠약해짐. 상기병의 예방과 치료로 단전호흡과 요료법(오줌을 이용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민간 요법의 하나)이 사용된다.
[참고] '요료법'에 관한 책. ①『기적을 일으키는 요료법』 (김정희 저 | 산수야). ②『요료법의 기적』 (나까오 료이치 | 산수야). ③『의사가 권하는 요료법』 (이영미 | 산수야). ④ 『요료법의 기적』 (건강신문사 편집부).
*가부좌(跏趺坐 책상다리할 가,책상다리할 부,앉을 좌) ; 좌선할 때 앉는 방법의 하나.
*평상개안(平常開眼) ; 보통 때 처럼 눈을 뜸.
*응시( 엉길 응,보일 시) ; ①시선 으로 모아 집중해서 뚫어지게 바라봄. ②어떤 이나 현상 대하여 깊이 살핌.


Posted by 닥공닥정
법회(화두불명수계)2014. 12. 15. 14:55

>>> 용화선원 법문 유튜브에서 보고 듣기 --->유튜브로 바로가기


 

§(770) (게송)약인정좌일수유~ / (게송)활구참선객~ / 염라대왕의 합장 배례 / 대승십선계 / (게송)삼계진화택~ / (게송)온포사아귀~.

불교의 최상승법(最上乘法)은 지식이 있거나 없거나, 남자거나 여자거나, 나이가 많거나 적거나 막론하고 화두를 타서 ‘이뭣고?’를 하면, 끝없이 육도법계(六道法界)에 윤회할 것을 일념(一念) 간에 그 윤회의 쇠사슬을 끊고 해탈길로 나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활구참선을 믿고, 이 정법을 믿고 정진하는 사람은 염라대왕 앞에 떠억 끌려가도, 염라대왕이 그 활구참선을 하다가 온 사람은 염라대왕이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서 합장을 하고 절을 한다 이것입니다.


왜 그러냐?  활구참선을 한 사람은 확철대오(廓徹大悟) 해서 견성성불(見性成佛) 할 수 있는 자격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염라대왕도 합장 배례를 할 수 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불도 수행을 성취하고자 하면 계(戒)와 정(定)과 혜(慧), 삼학(三學)을 닦아야 하나니, 계의 그릇이 온당해야 선정(禪定)의 물이 담기고, 선정의 물이 맑고 고요해야 지혜의 달이 나타날세,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계(戒)로써 스승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송담스님(No.770) - 2014(갑오)년 동안거결제 및 화두 불명 수계식 (용770)

 

(1) 약 19분.

(2) 약 22분.


(1)------------------

약인정좌일수유(若人靜坐一須臾)하면  승조항사칠보탑(勝造恒沙七寶塔)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보탑필경쇄위진(寶塔畢竟碎爲塵)이나  일념정진성정각(一念精進成正覺)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약인(若人)이 정좌일수유(靜坐一須臾)하면  승조항사칠보탑(勝造恒沙七寶塔)이다.
만약 사람이 잠깐 동안 정좌를 하면, 항하사(恒河沙) 모래수와 같은 칠보탑을 조성해 모신 것보다도 그 공덕이 수승(殊勝)하다.

왜냐하면 보탑(寶塔)은 필경쇄위진(畢竟碎爲塵)이나  일념정진(一念精進)은 성정각(成正覺)이다.
보탑을 칠보로 해서 잘 조성을 해서 모셨다 하더라도 천 년, 만 년 가면 지진이 일어나고 그래 가지고 언젠가는 탑이 부서져서 먼지가 될 때가 있고 말지만은 ‘한 생각’ 정진을 하면 그 정진하는 공덕으로 깨달음을 얻을 것이다.

정각(正覺), 바른 깨달음을 얻으면 그것이 성불한 것이다 그말이지.


오늘 갑오년 시월 동안거 결제날을 기해서 이 자리에는 오늘 화두를 타고, 불명(佛名)을 타고, 또 오계(五戒)를 받는 그런 법요식을 거행하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용화사 법보선원 19명, 인제 용화선원 16명, 광주 용화선원 12명, 용주사 중앙선원 18명, 망월사 천중선원 24명, 약사암 12명, 위봉사 선원 24명, 승련사 선원 13명, 원효사 송라선원 15명, 회룡사 선원 11명, 세등선원 14명, 복전암 15명, 도덕사 6명의 스님들이 동안거 결제에 참석을 했고,

용화유아학교, 학생회, 광주용화선원, 동화사 90명, 마하정사 8명, 묘적암 23명, 보천사 14명, 복전선원 109명, 위봉사 11명, 심우정사 13명, 연화사 4명, 영산선원 76명, 원효사 12명, 위봉사 11명, 부산시 정수사 150명, 진불선원 23명, 태유선원 8명, 화운암 11명,

이렇게 해서 1,798명의 스님과 일반 신도들이 화두 불명 십선계를 받기 위해서 이 자리에 경건한 마음으로 참석을 했습니다.

특히 유아, 어린이들 7~8, 4~5살 먹은 어린이까지도 이 자리에 모두 참석을 했습니다.
연세가 많으나, 애기처럼 나이가 아직 말귀도 못 알아들을 정도로 어린 애기거나, 남녀노소를 막론(莫論)하고, 이 자리에 참석한 것,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육도윤회(六途輪廻)로부터서 해탈을 해 가지고 정각을 이룰 수 있는 확실한 종자(種子)를 심게 되는 것입니다.


‘불교는 일반 종교와 무엇이 다르냐?’하면은 (일반) 종교는 교주를 신봉하고 기도를 하고 해서 천상이나 모다 그런데 가거나,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을 목적으로 많이 신앙을 하고 있으나,
불교의 최상승법(最上乘法)은 지식이 있거나 없거나, 남자거나 여자거나, 나이가 많거나 적거나 막론하고, 화두를 타서 ‘이뭣고?’를 하면 끝없이 육도법계(六道法界)에 윤회할 것을 일념(一念) 간에 그 윤회의 쇠사슬을 끊고, 해탈길로 나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해탈(解脫)이라 하는 것이 무엇이냐?

우리는 부르면 ‘예’하고 대답할 수 있고, 욕하면 성낼 줄도 알고, 칭찬하면 기뻐할 줄 아는 우리의 심성(心性)이 있는데, 그 심성자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가지고 일생 동안을 살고,
일생을 살다가 다시 또 몸을 바꿔 나서 업에 따라서 천상에도 태어나고 인간으로도 태어나고 죄를 지으면 축생도 되고 지옥도 가지만은 그 근본의 마음자리는 어디를 가나 그것이 변하는 것이 아니고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을 우리는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쓰고 있고, 그것에 의해서 생활을 하고 있으면서도 전혀 그것을 모르고 사는 것입니다.

최상승법이요, 활구참선(活句參禪)은 눈으로 무엇을 볼 때도 ‘이뭣고?’, 귀로 무슨 말을 들을 때도 ‘이뭣고?’, 속이 상할 때도 ‘이뭣고?’, 슬프거나 기쁠 때도 ‘이뭣고?’
그 화두 하나를 챙김으로 해서 육도법계를 윤회 속에 있으면서 해탈하는 길에 나아가는 것이 바로 이 활구참선인 것입니다.


이 활구참선은 얼굴이 잘생기거나 못생기거나, 지식이 있거나 없거나 전혀 그것이 상관이 없습니다. 철저한 신심(信心)으로 ‘이뭣고?’
이 한마디는 흙탕물 속에 잠겨 있는 보배를 건져서 냉수에다 씻으면 거기서 빛이 나듯이, 그 동안에는 육도윤회를 무량겁을 해왔지만은 오늘 이 인연과 이 기회를 발판으로 해서 철저히 최상승법을 믿고 ‘이뭣고?’를 하기로 결심을 하고.

오늘부터는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간에 슬프거나 기쁘거나 속이 상하거나 ‘이뭣고?’
‘이뭣고?’ 한마디로써 바로 윤회로부터서 해탈하는 길로 나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활구참선객(活句參禪客)을  하인작득쌍(何人作得雙)이리요
나~무~아~미~타~불~
보연천사일(報緣遷謝日)에  염왕자귀항(閻王自歸降)이니라
나~무~아~미~타~불~

활구참선객(活句參禪客)이여, 지금 산승(山僧)의 말을 듣고 이 시간 이후로 열심히 ‘이뭣고?’를 하는 활구참선객은, 하인(何人)이 작득쌍(作得雙)이리요, 누가 그 사람과 나란히 어깨를 할 수가 있겠는가?

보연천사일(報緣遷謝日)에, 이 세상에 인연이 다해서 살 만큼 살다가 결국 몸을 바꾸게 되는데,
어디로 가냐하면은 — 일반적으로 말할 때 저승에 간다고 그러는데 그것이 자기가 지은 인연 따라서, 업에 따라서 육도(六道) 어느 곳엔가는 태어나는데.

이 활구참선을 믿고, 이 정법을 믿고 정진하는 사람은 염라대왕 앞에 떠억 끌려가도, 염라대왕이 그 활구참선을 하다가 온 사람은 염라대왕이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서 합장을 하고 절을 한다 이것입니다.

염라대왕은 살아서 천자(天子)를 했거나, 대통령을 했거나, 만석꾼 부자였거나, 장군이거나 누구라도 염라대왕은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염라대왕은 어떠한 사람, 어떤 무서운 권리가 있는 사람이 오더라도 무서워하지 않고 큰소리를 치고, 지은 업(業)을 심판을 하는데, 활구참선을 하다가 온 사람은 염라대왕이 그 사람이 잘살았거나, 잘생겼거나 못생겼거나, 남자거나 여자거나 상관이 없이 활구참선을 한 사람이 오면은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서 합장 배례(拜禮)를 합니다.

왜 그러냐? 활구참선을 한 사람은 확철대오(廓徹大悟) 해서 견성성불(見性成佛) 할 수 있는 자격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염라대왕도 합장 배례를 할 수 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산승의 이 말을 ‘설사 그럴 수가 있을까?’ 그렇게 혹 의심을 하고, 확실히 안 믿어지는 사람도 있을런지 모르나 이것은 무엇 때문에 내가 거짓말로 이런 말을 하겠습니까?

이 게송(偈頌)은 과거에 확철대오한 도인(道人)이 읊어 논 게송인 것입니다. 확철대오를 한 도인의 이 게송은 진리에 계합하는 게송이기 때문에 산승도 이 게송을 믿고 자신감을 가지고 여러분께 읊어 드린 것입니다.


그래서 활구참선은 경을 읽고 해석하고 분석한 것도 아니고 이론으로 따져서 알아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다못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속이 상할 때에도 ‘이 속상하는 이놈이 무엇인가?’ 슬플 때에도 슬픈 데로 쫓아가지 않고 ‘이 슬퍼할 줄 아는 이놈이 무엇인가?’

우리는 눈을 통해서 모든 것을 보면 보는 데로 쫓아가고, 귀로 무슨 말을 들으면 듣는 그리 쫓아가는데, 활구참선을 하는 사람은 눈으로 무엇을 보자마자 그리 가지 않고, 그것을 발판으로 해서 바로 ‘이뭣고?’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귀로 좋은 말이나 나쁜 말을 듣더라도 그리 쫓아가지 아니하고, 그런 말을 듣자마자 바로 ‘이뭣고?’로 돌아오기 때문에, 활구참선을 하는 사람은 행주좌와 어묵동정, 희노애락(喜怒哀樂), 일체처(一切處) 일체시(一切時)에서 그것이 바로 자기로 돌아오는 수도장(修道場)이요,
우리 상대하는 모든 것들은 수도장이고, 모든 소리는 법문(法門)이고, 만나는 사람은 나로 하여금 자성불(自性佛)로 돌아오게 하는 선지식(善知識)이요, 부처님인 것입니다.

활구참선을 믿고 실천하는 사람은 사바세계(娑婆世界)에 살더라도 이 사바세계가 육도윤회 생사 속에의 그런 불구덩이가 아니라 성불로 돌아가는 발판이요, 수도장이요, 부처님이 살아계시는 세계인 것입니다. 그래서 활구참선이라 하는 것이 최상승법(最上乘法)이라 하는 것입니다.

이 최상승법을 믿고 열심히 앞으로 참선을 해 나갈 사람은 절차상(節次上)  대승십선계(大乘十善戒)를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처음~19분4초)

 

 



(2)------------------

십선계의 첫째는 불살생(不殺生)이니, 산 목숨을 죽이지 말라.
앉아 있는 분은 호궤합장(互跪合掌)을 하십시오, 꿇고 앉아서 합장을 하십시오.

(무릎을 꿇으시고 상체를 세워서 합장을 하십시오. 엉덩이는 발뒷꿈치에서 떼어서 상체를 세워주세요)

산 목숨을 죽이지 말라.
둘째는 남의 것을 훔치지 말라.(不偸盜)
셋째는 사음을 하지 말라.(不邪淫)
넷째는 망어, 거짓말을 하지 마라.(不妄語)
다섯째는 음탕하고 상스러운 말을 하지 말라.(不綺語)
여섯째는 두 가지 말을 하지 마라.(不兩舌)
일곱째는 악한 욕을 하지 마라.(不惡口)
여덟째는 탐욕심을 내지 말라.(不貪慾)
아홉째는 성을 내지 마라.(不瞋恚)
열번째는 사견을 내지 말라.(不邪見)

어째서 살생을 하지 말아야 하냐 하면은 사람이나 짐승이나 다 불성(佛性)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산 목숨을 죽이지 말라 이겁니다. 산 목숨을 죽이면, 나의 자비(慈悲)의 종자(種子)가 있는데 자비 종자를 손상하지 때문에 살생을 하지 말라.

두번째, 왜 도둑질을 하지 말아야 하냐 하면은 복덕(福德) 종자를 손상하기 때문에. 복덕이 있어야 살아갈 수가 있는데, 잘살 수가 있는데 복덕 종자를 상하기 때문에 도둑질을 하지 말라.

자기 남편, 자기 아내가 아닌 사람과 관계를 하지 말라. 사음(邪淫)을 하면은 집안의 평화가 깨지게 되고, 자기 몸을 더럽히게 되고 그러니 사음을 하지 마라.

네번째, 거짓말을 하지 마라. 거짓말을 하면은 진실(眞實) 종자를 손상하기 때문에 거짓말을 하지 말라. 거짓말을 해 버릇하면은 남이 자기를 인격적으로 믿지를 않고 그러니 거짓말을 하지 마라.

다섯째, 음탕하고 상스러운 말을 하지 마라. 음탕하고 상스러운 말을 하게 되면은 그것도 수행자로서의 인격을 손상하고 남의 존경을 받지 못하고 아무리 좋은 말을 해도 그 사람 말을 믿지를 않는 게야.

이간(離間)하는 말을 하지 마라. 이간질을 하면은 여기 가서 이 말하고, 저 가서 저 말하고, 두 가지 말로 이랬다저랬다 하면은 그것도 자기의 인격을 손상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일곱째는 욕(辱)을 하지 마라. ‘저런 죽일 놈’ 입에 못 담을 욕을 부애가 나면 욕을 하는데, 욕을 하면은 그 욕이 상대방으로 가는 것이 아니고 자기 자신으로 되돌아오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남에게 욕하는 것이 결국은 자기가 자기한테 욕을 하는 거고, 자기 인격을 손상하기 때문에 욕을 하지 마라.

부애가 나면은 바로 부애 난 그 마음을 발판으로 해서 ‘이뭣고?’를 해야지, 욕을 해서 — 입으로 욕을 하면 자기 입을 더럽히게 되고 자기 인격을 손상하기 때문에 욕을 하지 마라.

여덟번째, 탐욕심을 내지 마라. 남의 것을 욕심을 내고 탐욕을 내 가지고 부당한 방법으로 착취를 하면은 그 탐욕심으로 인해서 자기의 인격을 손상하고 청정한 마음을 더럽히기 때문에 탐욕심을 내지 마라.

아홉번째, 진심(瞋心)을 내지 마라. 우리 마음에 조금 안 맞으면 성을 내는데, 성을 낸다고 해서 아무도 그 사람을 무서워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자기가 자기의 인격을 손상하는 일이라, 성을 내면은 맨 처음 자기가 해로운 것이고 부끄러운 것입니다.

열번째, 사견(邪見)을 내지 마라. 어리석고 삿된 견해를 가지면, 그 첫번째가 무엇이냐 하면은 인과(因果)를 안 믿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인과법에 의해서 운영이 되어 가는데, 사견을 낸 사람은 인과를 안 믿기 때문에 어리석은 말, 어리석은 생각, 어리석은 행동을 해 가지고 자기가 자기를 해롭게 하고, 자기 인격을 손상을 하고 다른 사람을 언짢게 하는 것입니다.

이상 설한 열 가지 계(戒)는 불도(佛道)를 믿고 최상승법에 의해서 자기를 깨닫고자 하는 사람은 마땅히 이 10가지 계를 지켜야 하니, 능히 잘 지키겠는가? ‘예!’

이 열 가지 계는 마땅히 우리가 지켜야 할 바니 잘 지키겠는가? (예!)

이상 설한 10가지 대승십선계(大乘十善戒)는 부처님을 믿고, 도를 닦고, 성불하고자 하는 사람은 마땅히 이 십선계를 지켜야 하니 잘 지키겠는가? (예!)

연비(燃臂)해 주세요.

백겁적집죄(百劫積集罪)
일념돈탕제(一念頓蕩除)
여화분고초(如火焚枯草)
멸진무유여(滅盡無有餘)

아석소조제악업(我昔所造諸惡業)
개유무시탐진치(皆由無始貪瞋痴)
종신구의지소생(從身口意之所生)
일체아금개참회(一切我今皆懺悔)

참회진언(懺悔眞言)  ‘옴 살바 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 (사부대중과 같이)

죄무자성종심기(罪無自性從心起)
심약멸시죄역망(心若滅時罪亦亡)
죄멸심망양구공(罪滅心亡兩俱空)
시즉명위진참회(是卽名爲眞懺悔)

자종금신지불신(自從今身至佛身)
견지금계불훼범(堅持禁戒不毁犯)
유원제불작증명(唯願諸佛作證明)
영사신명종불퇴(寧捨身命終不退)

원이차공덕(願以此功德)
보급어일체(普及於一切)
아등여중생(我等與衆生)
개공성불도(皆共成佛道)

불도 수행을 성취하고자 하면 계(戒)와 정(定)과 혜(慧), 삼학(三學)을 닦아야 하나니, 계의 그릇이 온당해야 선정(禪定)의 물이 잠기고, 선정의 물이 맑고 고요해야 지혜의 달이 나타날세,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계(戒)로써 스승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우리는 십악 참회(十惡懺悔)를 하고 또 연비(燃臂)를 하고, 참회진언을 외우면서 연비를 해서 과거 무량겁으로부터 지어온 모든 죄는 다 봄눈처럼 다 소멸이 되었습니다.
이 청정한 몸으로, 청정한 마음으로 앞으로 우리는 일체처 일체시에서 언제 어디서라도 항상 ‘이뭣고?’로써 생활을 해 나가야 합니다.

속이 상할 때에도 ‘이뭣고?’, 슬플 때도 ‘이뭣고?’, 기분이 나쁠 때도 ‘이뭣고?’ 일체처 일체시에서 항상 숨을 깊이 들여마셨다 내쉬면서 ‘이뭣고~?’
이렇게 해 나아가면 자기가 어떠한 처지에 있거나 간에 바로 그때, 그 자리가 바로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선방이 되는 것이고, 바로 부처님 세계로 가는 길이니, 우리는 오늘부터 정말 참되게 올바르게 인생을 살아갈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우리의 인생이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일체처 일체시에서 항상 자기로 돌아오는 수행의 길을 알았고, 그것을 과거에 지은 것은 참회하고 앞으로 잘 이것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부처님 앞에서 서약을 하고 연비를 받았으니, 우리는 비록 이 몸뚱이는 이만큼 늙었지만은 우리의 마음은 갓난애기처럼 깨끗해졌습니다. 그 깨끗한 마음으로 앞으로 열심히 ‘이뭣고?’만 해가면 되는 것입니다.

오늘 산승은 여러분의 그 진실한 마음으로 참회하고 열심히 최상승법에 의해서 잘 ‘이뭣고?’를 하겠다고 맹세하신 것을 믿습니다.
저는 이렇게 여러분께 말씀하고 여러분의 그런 진실한 마음을 봄으로 해서 비록 내가 늙었지만은 저도 오늘 새로 태어난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여러분...(박수)


마지막으로 게송을 하나 읊고 내려가고자 합니다.

삼계진화택(三界眞火宅)이요  사대성고취(四大誠苦聚)로다
나~무~아~미~타~불~
여아구출몰(汝我俱出沒)하니  겁해종난측(劫海終難測)이로다
나~무~아~미~타~불~

욕계(欲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 이 삼계는 정말 진화택(眞火宅)이여, 불이 훨훨 타고 있는 집이다 그말이여.
이 몸뚱이는 지수화풍(地水火風) 사대(四大)로 뭉쳐졌으니 이것이 무엇이냐 하면은 생로병사(生老病死), 생주이멸(生住異滅)의 당체(當體)다 그말이여.

그러니 여아(汝我)로 구출몰(俱出沒)이여, 나나 모든 다른 사람이나 다 그 삼계 진화택 속에서 사대(四大)의 고취(苦聚) 괴로움이 뭉쳐진 이 몸뚱이를 가지고, 이 세상에 나왔다가 이렇게 살다가 또 결국은 가는데, 어디로 가냐 하면은 자기가 지은 업(業)대로 가는데,

이 자리에 오늘 참석하신 여러 도반, 신도 여러분은 이 활구참선법을 배우고 그것을 잘하겠다고 서약을 했기 때문에 우리는 과거에 어떻게 살았거나 그건 상관이 없습니다.

참회를 해서 깨끗해졌고 앞으로 열심히 최상승법을 실천해 나가면 우리는 도솔천내원궁(兜率天內院宮)에 다 가서 태어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한 걸음 앞서가고, 한 걸음 뒤서 가지만은 도솔천내원궁에 가서, 미륵부처님 회상에 가서 우리는 다 같이 만나게 될 것입니다.


온포사아귀(溫飽思餓鬼)하고  신안염지옥(身安念地獄)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수생참괴심(須生慚愧心)하고  염기근즉각(念起勤卽覺)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온포사아귀(溫飽思餓鬼)하고, 맛있는 것을 먹고 좋은 옷을 입어서 그럴 때에는 거기에 빠지지 말고 아귀도(餓鬼道)에 빠지는 중생들을 생각해 봐라. 나도 이 더운 것에 빠지고 배불리 맛있게 먹는 데에만 재미를 붙이고 살다 보면은 아귀도에 틀림없이 가게 될 것이다.

몸이 편안할 때에는 그 편안한 데에 빠져서 그럭저럭 지내지 말고 지옥 중생들을 생각해 봐라. 지옥 중생이 어떻게 해서 지옥에 갔냐 하면은 배부르고 뜨시고 몸이 편안한 데에만 빠져 가지고 '참나'를 찾는 수행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옥에 가서 있는 것이다 그말이여.

수생참괴심(須生慚愧心)하야, 내가 오늘날까지 그럭저럭 살아온 것에 대해서 부끄러운 생각을 가지고, 무슨 생각이 일어나거나, 무엇을 보거나 무엇을 듣거나 간에 부지런히 ‘이뭣고?’를 하라.

마지막으로 이런 고조사(古祖師)의 게송을 읊고서 자리에서 내려가고자 하는데, 여러분을 만남 김에 두서없이 여러가지 말을 했으나 앞으로 더 많은 말씀을 하고 싶으나 시간 관계로 입을 닫고, 미처 못한 간절한 뜻은 이 주장자를 한번 내림으로써 주장자에게 맡기고 내려갑니다.(19분7초~40분37초)(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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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약인정좌일수유~’ ; 보조 지눌(普照知訥) 스님의 [진심직설(眞心直說] 진심공덕(眞心功德) 장(章)에서 ‘古頌’으로 인용한 게송 참고.
*항하사(恒河沙) ; [불교] 갠지스 강(Ganges江)의 모래라는 뜻으로, 무수히 많은 수량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수승(殊勝 특히·유달리 수, 뛰어날·훌륭할 승) ; ①가장 뛰어난 일. ②[불교] 세상에 희유하리만큼 아주 뛰어남.
*육도윤회(六途輪廻, 六道輪廻) ; 선악(善惡)의 응보(應報)로 육도(六途-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의 고락(苦樂)을 받으면서 죽음과 삶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것.
*종자(種子) ; ①씨앗 ②무엇인가를 낳을 가능성 ③아뢰야식에 저장되어 있으면서 인식 작용을 일으키는 원동력. 습기(習氣)와 같음 ④밀교에서, 상징적 의미를 가지는 하나하나의 범자(梵字).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1700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해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해탈(解脫) : [범] Vimoksa ; Vimukta ; mukti  [파] Vimokha ; Vimutta ; Vimutti  음을 따라 비목차(毘木叉) • 비목저(毘木底) • 목저(木底)라고 한다.
모든 번뇌의 속박을 끊어 버리고 온갖 고통에서 벗어난다는 뜻이므로, 도탈(度脫) 혹은 자유자재(自由自在)라고도 한다. 또는 열반(涅槃)의 딴 이름으로도 쓰인다. 열반은 불교 구경(究竟)의 이상으로써 여러가지 속박에서 벗어난 상태이므로 곧 해탈이라고도 할 수 있다.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 ; 사람이 일상적으로 하는 일체의 행위.
*(게송) ‘활구참선객~’ ; [청허당집(清虛堂集)] (서산대사) (2권) '贈熙長老' 참고.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게송(偈頌) ; 시(詩), 게(偈)와 송(頌) 모두 불교의 가르침을 싯구로 나타낸 것.
*일체처(一切處) 일체시(一切時) ; 모든 곳 모든 때에. 언제 어디서나.
*선지식(善知識) ; 부처의 가르침으로 인도하는 덕이 높은 스승. 수행에 도움이 되는 지도자. 좋은 벗.
*사바세계(娑婆世界) ; 고뇌를 참고 견디지 않으면 안되는 괴로움이 많은 이 세계. 현실의 세계. 석가모니 부처님이 나타나 교화하는 세계. 인토(忍土)•감인토(堪忍土)•인계(忍界)라고 한역.

 

 

 



------------------(2)


*호궤합장(互跪合掌) ; 두 무릎을 꿇고 앉되, 무릎 위 허벅지와 상체가 수직이 되게 곧게 일으켜 세우고, 발가락은 세운 채 손은 합장을 취한 자세.
*대승(大乘) ; ①기원 전후에 일어난 불교 개혁파들이 스스로를 일컫는 말. 이에 반해, 그들은 전통의 보수파를 낮추어 소승(小乘)이라 함.
②자신도 깨달음을 구하고 남도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수행자•보살, 또는 그들을 위한 붓다의 가르침.
③붓다의 가르침에 대한 존칭. 위대한 가르침.
☆승(乘)은 중생을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붓다의 가르침이나 수행법을 뜻함.
*십선계(十善戒) ; 몸(身)과 입(口)과 마음(意)으로 짓는 10가지 죄-살생(殺生), 투도(偸盜), 사음(邪婬), 망어(妄語), 기어(綺語), 악구(惡口), 양설(兩舌), 탐욕(貪慾), 진에(瞋恚), 사견(邪見)-를 짓지 않겠다고 결심함.
*자비(慈悲) ; 자(慈)는 ‘우정•친애의 생각’라는 원의(原義)로, 남에게 즐거움을 준다는 뜻, 비(悲)는 ‘연민•동정’을 원의(原義)로, 남의 괴로움을 덜어준다는 뜻.
*복덕(福德) ; ①착하고 어진 행실에 대한 보답으로 받는 행복과 이익. ②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원인이 되는 착한 일.
불•보살이 중생을 불쌍히 여겨 고통을 덜어 주고 안락하게 해주려는 마음.
*인과(因果) : 무엇이나 원인 없는 결과가 없고 결과 없는 원인이 없다。콩 심은데 콩이 나고, 팥 심은 데 팥이 나서, 이 세상의 온갖 일과 모든 물건이 반드시 인과의 법칙 대로 되어 가는 것이다.
사람의 일도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고, 악한 짓을 하면 재앙을 받아서 길(吉) • 흉(凶) • 화(禍) • 복(福)이 하나도 우연한 것이 없다。그러나 그 보응(報應)의 나타남이 원인을 짓는 그 즉시로 곧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의 환경이 복잡하고, 마음 쓰는 것이 또한 한결같지 않기 때문에 무거운 쪽부터 먼저 실현되어, 짓는 그 당장에 받게 되는 순현보(順現報)와, 짓는 그 즉시에 받지 않고 그 다음 시기에 받는 순생보(順生報)와, 받기는 반드시 받되 언제 받게 될지 일정하지 않은 순후보(順後報)가 있다.
이 세 가지 과보(果報)는 금생(今生) 안에 실현되기도 하고, 여러 생(多生)을 통하여 되기도 한다。그러므로 착한 사람이 빈천하거나, 악한 사람이 잘되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일 따름이다.

*백겁적집죄(百劫積集罪)  오랜 세월(百劫) 쌓인 죄업
일념돈탕제(一念頓蕩除)  한 생각에 문득 사라지니
여화분고초(如火焚枯草)  불(火)이 마른 풀을 태우듯이
멸진무유여(滅盡無有餘)  모두 멸하여 남김없이 사라지리

*참회게(懺悔偈)
아석소조제악업(我昔所造諸惡業)  이제까지 제가 지어온 모든 악업
개유무시탐진치(皆由無始貪瞋痴)  모두가 비롯됨 없는 탐·진·치로 말미암았네
종신구의지소생(從身口意之所生)  몸과 입과 생각으로 지었으니
일체아금개참회(一切我今皆懺悔)  제가 지금 그 모든 것을 참회합니다

*참회진언 ; 죄업(罪業)을 참회하는 진언.

*죄무자성종심기(罪無自性從心起)  죄란 스스로 성품이 없어 마음을 좇아 일어나니
심약멸시죄역망(心若滅時罪亦亡)  마음이 멸하면 죄도 또한 사라지니
죄멸심망양구공(罪滅心亡兩俱空)  죄와 마음 멸하여 모두가 공해지면
시즉명위진참회(是卽名爲眞懺悔)  이것을 참된 참회라 이름하리라

*자종금신지불신(自從今身至佛身) 제가 지금 이 몸으로부터 부처의 몸에 이를 때까지
견지금계불훼범(堅持禁戒不毁犯) 금하는 계율 굳게 지켜 훼범하지 않으리니
유원제불작증명(唯願諸佛作證明) 바라옵건데 모든 부처님께서 증명해 주소서
영사신명종불퇴(寧捨身命終不退) 목숨은 차라리 버릴지라도 마침내 물러나지 않겠습니다

*원이차공덕(願以此功德) 원컨대 이 공덕으로써
보급어일체(普及於一切) 일체 중생에게 널리 미쳐서
아등여중생(我等與衆生) 나와 내 가족 그리고 모든 중생들이
개공성불도(皆共成佛道) 모두 함께 불도를 이루어지이다

*삼학(三學) ; 깨달음에 이르려는 자가 반드시 닦아야 할 세 가지 수행.
삼증상학(三增上學)·삼승학(三勝學)이라고도 하는데, 즉 계학(戒學)·정학(定學)·혜학(慧學)의 세 가지를 말한다. 이것을 증상(增上:탁월하다는 뜻)계학·증상심학(心學)·증상혜학 또는 줄여서 계·정·혜라고도 한다.
①계는 악을 저지르지 않고 선을 닦는 계율(戒律).
②정은 심신을 고요히 하고 정신통일을 하여 마음이 산란하지 않게 하는 선정(禪定).
③혜는 번뇌를 파하고 진리를 증득(證得)하는 지혜를 가리킨다.
*연비(燃臂) ; 불교에서 수행자가 계(戒)를 받을 때, 팔뚝에 향이나 심지로 불을 놓아 뜨는 의식 또는 그 자국.
*(게송) ‘삼계진화택~’ ; [청허당집(清虛堂集)] (서산대사) (1권) '寄應禪子兼示神秀沙彌—응선자(應禪子)에게 주면서 신수사미(神秀沙彌)에게도 보임' 참고.
*삼계(三界) : [범] trayo-dhatavah 중생들이 살고 있는 세계를 세 가지로 나누는데,
①욕계(欲界 Kamadhatu) : 음욕(婬欲) • 식욕(食欲) • 재욕(財欲) 같은 탐욕이 많아서, 정신이 흐리고 마음이 험악하며, 순전히 물질에 속박되어 가장 둔탁한 중생들이 사는 낮은 세계.
②색계(色界 rupadhatu) : 욕계 위로 욕심은 매우 적으나 성내는 버릇이 남아 있어, 물질의 지배를 아주 벗어나지 못한 중생들이 사는 비교적 맑은 세계. 색(色)은 곧 물질이란 뜻이다.
③무색계(無色界 arupadhatu) : 맨 위층으로 탐욕과 성냄은 떨어져서 물질의 영향은 받지 않으나, 「나(我)」를 버리지 못하여 정신상으로 걸림이 남아 있는 깨끗한 중생들이 사는 높은 세계.
이것을 흔히 땅으로부터 하늘까지 올라가면서 유형(有形)한 계층으로만 말하지마는, 실상은 입체적 공간이 아니라, 정신적인 세계의 구분(區分)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상(地上) 세계의 어떤 곳에도 탐(貪) • 진(瞋) • 치(痴) 등 삼독심(三毒心)의 경중(輕重)에 따라 삼계가 벌어져 있는 것이다.
*사대(四大) ; ① 지(地) • 수(水) • 화(火) •풍(風)을 말함. 대(大)란 원소란 뜻. 일체의 물질을 구성하는 네(四) 가지 원소(大).
(1)지대(地大). 굳고 단단한(堅) 것을 성(性)으로 하고, 만물을 실을 수(負載) 있고, 또 질애(質礙)하는 바탕. 질애(質礙)란 일정한 공간을 점유하여 다른 존재와 서로 융화하지 못한다는 뜻.
(2)수대(水大). 습윤(濕潤)을 성으로 하고, 모든 물(物)을 포용(包容)하는 바탕.
(3)화대(火大). 난(煖)을 성으로 하고, 물(物)을 성숙(成熟)시키는 바탕.
(4)풍대(風大). 동(動)을 성으로 하고 물(物)을 성장케 하는 바탕.
② 신체를 말함. 원래, 신체는 지•수•화•풍의 4대 원소로 이루어졌다고 보는 데에서 연유함.
*생주이멸(生住異滅) ; 모든 사물이 생기고(生), 머물고(住), 변화하고(異), 소멸함(滅). 또는 그런 현상.
*도솔천내원궁(兜率天內院宮) ; 욕계 육천(欲界六天)의 넷째 하늘.
불교의 우주관에 따르면 우주의 중심은 수미산(須彌山)이며, 그 꼭대기에서 12만 유순(由旬) 위에 도솔천이 있는데 이곳은 내원(內院)과 외원(外院)으로 구별되어 있다.
내원은 내원궁(內院宮)으로 불리기도 하며 석가모니가 보살일 당시에 머무르면서 지상에 내려갈 때를 기다렸던 곳이며, 오늘날에는 미래불인 미륵보살(彌勒菩薩)이 설법하면서 지상으로 내려갈 시기(석가모니가 입멸한 지 56억 7천만 년 뒤에)를 기다리고 있는 곳이고,
외원은 수많은 천인(天人)들이 오욕(五欲)을 충족시키며 즐거움을 누리고 있는 곳이다. 도솔(兜率)의 뜻은 지족(知足).
*(게송) ‘온포사아귀~’ ; [청허당집(清虛堂集)] (서산대사) (1권) '寄應禪子兼示神秀沙彌—응선자(應禪子)에게 주면서 신수사미(神秀沙彌)에게도 보임' 참고.

 

Posted by 닥공닥정
보살선방 법문2014. 11. 8. 15:12

 

 

§(466) 보살선방에서 하신 법문 / 어떤 경계에도 집착하지 말고 본참공안을 향해서 정진해야 / 스스로 집착 안 하면 병이 아니여.

금생에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수행을 해 놓지 아니하면—편안한 것만 취하고, 맛있는 것만 취하고,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고 그럭저럭 지내다가 염라대왕 앞에 가면 아무것도 내놓을 것이 없을 것입니다. 힘이 들고 어렵고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여러 가지로 그 어려움을 무릅쓰고 그것을 극복하면서 수행을 해 놓은 사람만이 세세생생에 영원토록 참다운 편안함을 얻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결혼은 참 '처옥자쇄(妻獄子鎖)'라고, 장가를 가면은 ‘마누라는 감옥이고, 자식을 나면은 그 감옥의 자물쇠통이다’

 

그렇지마는 자기가 지어서 받는 업(業)으로 얽혀진 것이니—전생에 지은 빚으로 만난 것이니 그래도 어쩔 수가 없죠.


그걸 피할 수는 없습니다. 자기가 지어논 빚이기 때문에 갚아야 되는 거고. 그놈을 갚으면서도 참선을 해야지, 참선 안 하고 그냥 거기에 빠지면 업으로 인해서 생사해탈하기는 어려울 테니까 그런 속에서도 열심히 화두를 들고 정진을 하시고, 정진하면서도 엄마 노릇도 해야 하고, 아내 노릇도 해야 하고, 할머니 노릇도 해야 하죠.


**송담스님(No.466)—92년 보살 선방에서 하신 법문(92.02.02). (용466)

 

(1) 약 20분.

(2) 약 22분.


(1)------------------

큰 추위는 없었던 걸로 생각이 됩니다. 겨울은 좀 춥고 여름은 덥고 그런 것이 우리나라에서는 옛날부터 좋다고 모다 그렇게 생각되어 왔는데, 여기는 해변가가 되어서 해마다 겨울에는 강한 추운 바람이 불고 그래서 새벽에 모다 일어나서 세수하고 예불 젓숫고 하는데 노보살님들이 감기에도 많이 걸리시고 모다 그랬었는데 그런 면에서는 겨울이 그렇게 춥지 않은 것이 좋은 점도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어피차 편안하고 자유롭고 따뜻한 가정을 떠나서 이렇게 선원에 오셔서 정진하시게 되면, 아무리 고단하고 춥고 힘이 들어도 새벽에는 일어나야 하고 또 잠자리가 편틀 못하고, 눕고 싶을 때 눕지 못하고, 먹고 싶을 때 마음대로 먹지 못하고,
여러 가지 참 불편한 점이 있는 것을 다 아시면서도 이렇게 와서 서로 다투어서 방부(房付)를 들이고 또 심지어는 인원이 차서 방부를 못 드리고 또 울고 돌아가신 분도 많이 계신 줄 알고 있습니다.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그렇게 고행을 무릅쓰고 그렇게 정진하라고 하신 여러 신도님네들 또 거사님 보살님, 참 갸륵하고 그 고마움을 원장으로서는 참 가슴깊이 느끼는 바입니다.

금생에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수행을 해 놓지 아니하면—편안한 것만 취하고, 맛있는 것만 취하고,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고 그럭저럭 지내다가 염라대왕 앞에 가면 아무것도 내놓을 것이 없을 것입니다.

힘이 들고 어렵고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여러 가지로 그 어려움을 무릅쓰고 그것을 극복하면서 수행을 해 놓은 사람만이 세세생생에 영원토록 참다운 편안함을 얻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정진을 해 나가는데 처음부터 흡족하게 그렇게 수월하게 정진이 되어가면 좋겠지만 그렇지를 못합니다.
왜 그러냐 하면, 첫째는 무량겁으로부터 오면서 자기가 지어놓은 업(業)이 있기 때문에, 그 업이 천차만별이어서 사람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같은 방법으로 정진을 해도 육체적으로 오는 것, 정신적으로 오는 거, 그 나타나는 경계라고 할까 그런 것이 다 다른 것입니다.

능엄경(楞嚴經)에 50상(相) 변마장(辨魔障)에 보면 자기가 지은 업과 현재 정진해 나가는데 있어서 자기의 생각들 그런 차이로 해서 여러 가지 경계(境界)가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입승(立繩) 스님이 적어 온 걸로 보면 사람 따라서 나타나는 경계가 여러 가지로 있는데, 어떠한 경계가 나타나더라도 그것이 좋은 경계라고 느껴지건, 안 좋은 경계라고 느껴지건 그런 경계에 집착해서는 아니 되는 것입니다.

법회 때마다 말씀을 했지만은 그런 경계는 집착(執着)을 하면은—환한 경계가 나타난다던지, 껌껌한 이불 속에서도 환히 머리카락이 다 보일 정도로 환하다든지, 머리가 시원하고 개운함을 느낀다든지, 미래 일이 나타난다든지, 꿈속에 뭘 느꼈다든지, 꿈속에 어떤 분이 나와서 뭐라고 일러줬다든지, 사람 몸을 보면 환히 오장육부가 다 보이고 어디가 병이 들었는지 그것도 다 알 수가 있고,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의 전생이 어떻다는 것도 알게 되고 또 미래가 앞으로 어떻게 될 거다 하는 것을 알게 된다든지, 자기 몸이 풍선처럼 가벼움을 느꼈다든지, 어떠헌 경계가 나타나더라도 그것은 우리가 구경(究竟)의 깨달음에는 아무 상관이 없는 일인 것입니다.

그것에 집착하면 공부가 삐뚤어져 나가는 거고, 그런 것에 전혀 생각을 두지 말고 집착하지 말고, ‘좋다 나쁘다’ 생각을 갖지 말고 그냥 고대로 놔 둔 채 자꾸 바른 자세로 화두(話頭)를 들고, 화두를 성성적적(惺惺寂寂)하게 잡도리해 나가는 사람에게는 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고 아무 상관이 없지만,

‘그런 경계가 나타났으니 내가 이거 깨달음에 이르른 것이 아닌가?’ 그렇게 그것에 대해서 밤낮 생각하고 그것에 대한 집착심을 갖고, 다른 사람에게 그런 것을 자랑하고, 그래 가지고 자기가 지금 공부가 상당한 지경에 이른 것처럼 스스로 착각하고 남에게 그것을 인정받으려고 자랑을 하고 이런 것은 진실한 수행자에게는 그래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경계가 나타나면 보통 이러헌 철저한 신심과 법문을 들은 사람이 아니면, 그런 경계가 나타나면 스스로 생각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다. 하도 신기하니까.

그러나 그런 법문(法門)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그런 것에 하도 신기하고 이상하고 묘하고 그러니까 관심을 가질 수가 있다 하지만, 여러분은 이미 그런 법문을 수없이 들었기 때문에 그런데에 혼탁하지 말고, 집착하지 말고.

그런 것에 집착하면 벌써 사견(邪見)에 떨어진 것이고 공부가 삿된 대로 빠져서 바른 깨달음을 얻지 못 할 뿐만 아니라, 점쟁이 같은 거, 이상한 모다 신기(神氣)가 있는 그러헌 존재로 떨어지고 마는 것이니까 탁! 놔 버려야 하거든.


그리고 정진해 나가는데 있어서는 몸을 단정히 갖되 몸의 어느 부분에도 힘을 주어서는 안 돼.

허리를 쭈욱 펴고 단정히 앉되 손을 이렇게 수계(手契)를 하는데,
여기도 너무 엄지손에 힘을 준다든지, 또는 엄지손과 엄지손이 떨어진다든지 비뚤어진다든지,
엄지손을 이렇게 손장난을 한다든지 그래서는 안 되고, (양 엄지손을) 대되 전혀 힘을 주지 말고 가볍게 대야 돼.

어떤 분은 힘을 꼭 줘야 화두가 잘된 것 같이 느껴진다는 그런 분도 있는데 그러더라도 (힘을) 꽉 주지 말고 가볍게 대야 돼요.
(힘을) 꽉 주면은 나중에는 몸 전체가 힘이 그리 주어지기 때문에 공부해 나가는데 지장이 있을 수가 있으니까, 우선 힘을 주면 된 것 같이 느껴진다 하더라도 (힘을) 주지 말고 가볍게 대기만 하고.

또 눈에다가 힘을 주고—간절히 의심을 할라고 하면은 미간(眉間)에 ‘내 천(川)자’가 쓰여질라고 하는 그런 느낌이 드는 경우도 있는데 그래도 거기다 힘을 주어서는 안 돼.
힘을 주지 말고, 단정하면서도 어깨에도 힘을 주지 말고, 목에도 힘을 주지 말고, 또 미간에도 힘을 주지 말고, 힘을 어디다가 주었다 하면 정진해 나가는데 장애요소가 거기서 생길 수가 있다 그거거든.

그러면 단전(丹田)에다 힘을 준 것은 어떠냐?
단전은 숨을 들어마실 때는 약간 볼록하게 하고, 숨을 내쉴 때는 차츰차츰 홀쭉하게 하니까 거기에는 약간 힘이 들어가질 수가 있는데 그것도 너무 힘을 많이 주어서는 안돼.
기분 상으로만 가볍게 그렇게 하는 것이지 너무 힘을 주어서는 그것도 좋은 것이 아니다. 그걸 말씀을 드리고.


그 화두를—이 화두를 하니까 잘 안 되어서 저 화두를 하고, ‘정전백수자(庭前栢樹子)’를 했다가 ‘무자(無字)’로 했다가 또는 ‘시삼마(是甚麽) 이뭣고’를 했다 이러는데, 안 된다고 해서 화두를 자꾸 바꿔 싸면, 새로 바꾸면은 된 것 같다가 나중에 얼마 지내면은 옛날 것이 또 생각이 나 가지고 그것을 들어보면 또 잘되고,

그래서 화두는 아무리 안 되어도 한 화두를 가지고 자꾸 여법(如法)하게 단속을 해 나가면 나중에 언젠가는 된 때가 오는 것이지, 안 된다고 해서 또 바꾸고, 또 해 봐서 안 된다고 또 바꾸고, 자꾸 바꿔 버릇하면은 그것은 좋은 것이 아니니까 ‘여러분들 절대로 화두를 안 된다고 해서 바꾸지를 말아라’ 그것을 말씀을 드리고 싶고.

이미 바꿔 가지고 현재 잘 되어간다면 그분은 그냥 그것으로 해 나가십시오.
그 동안에 자꾸 바꾼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지만 이미 바꾼 지가 오래되어 가지고 그대로 쭉 잘 되어가면 그분은 고대로 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자기 마음대로 화두를 바꾸면 정진하다가, 쭉 해 나가다가 중요한 고비가 닥쳤을 때 문제가 생기는 것이여. 그래서 자기 마음대로 화두를 바꾸는 것은 절대로 좋은 일이 아니니까 그것을 조심을 하시고.


공부를 하다보면 확 트인 것처럼 시원하고 개운하고 그런 경계가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일시적인 경계니까 ‘이것이 좋으네 나쁘네’ 그런 생각도 할 필요가 없어요.
좋다 나쁘다 생각하지 말고, 확 트인 것처럼 느끼거나 뭐 성성하거나 적적하거나 어떠한 경계가 나타나더라도 그런 데에 집착하지 말고, 그런 데에 좋냐 나쁘냐? 자꾸 그걸 가지고 실갱이를 하지 말고 그냥 고대로 놔 둬.

좋으면 좋은 대로, 시원하면 시원한 대로, 환하면 환한 대로, 껌껌하면 껌껌한 대로 그냥 공부해 나가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일어나는...
아! 사람 건강도 소화가 잘 되다 안 되다, 뱃속이 거북하다 설사하다가 그렇지만, 그때 그때마다 그것을 어떻게 할 거냐 말이여. 그러면 그런가보다 하고 놔두고 살아가는 거지.

그것이 무슨 큰 괴변(怪變)이나 일어난 것처럼 무슨 큰 일로 취급을 하지 말고, 하다보면 그런 것도 있으려니 하고 그냥 고대로 놔두고 여법하게 정진만 주욱 해나가면 상관이 없는 것이니까.

가끔 말씀을 드렸지만은 어떠한 뭐 밥을 먹다가 한다든지, 차를 마시다가 한다든지, 목욕을 하다가 한다든지, 무슨 소리를 들은 찰나에 그냥 막힘이 확 트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무슨 시(詩)가 나오기도 하고, 다른 공안에 대해서 그냥 의심이 하나도 막히지를 않고 그런 것을 느끼는 수가 있습니다. 여러 해 열심히 정진하다 보면.

그런데 정말 바로 깨달았는가? ‘바른 깨달음을 얻었냐, 안 얻었냐’하는 것은 자기 혼자로서는 결정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선지식(善知識)을 찾아가서 선지식으로부터 점검을 받아야 하는데, 그래서 선지식이 필요한 것이고 선지식으로부터 점검을 받아야지 혼자로서는 좋다 나쁘다 할 수가 없고.

또 아무한테나 물어보아 가지고 옳다고 인정을 받았다고 해서—그것도 참 정말 바른 지혜를 갖춘 선지식의 인가(印可)를 받아야지, 아무한테라도 가서 받아가지고 자기도 깨달은 것처럼 그렇게...

구경(究竟)의 깨달음이 아닌데 공부하다가 그런 소견이 날 수도 있는 것이고 그런 경계가 나타날 수도 있는 것인데, 구경의 경지에 이르러지지 않았다면 그러한 소견도 그러한 경계도 깨끗이 놔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그 점을 거듭 말씀을 드린 것은 누구나 정진하다 보면 텅 빈 경계에 들어가기도 하고, 공안에 대해서 아무 의심도 다 없어져 버리고 너무너무 머리가 개운하고 그런 경계를 맛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구경의 깨달음—구경각(究竟覺), 확철대오해서 조사(祖師)와 같은 그런 경지가 아니라면, 스스로 ‘이것이 참 깨달음이 아니다’한 것을 스스로 그것을 버려버리고, 부정해 버리고 여법하게 자기의 본참공안(本參公案)을 향해서 정진을 해 나가야 합니다.(처음~18분28초)

 

 

 



(2)------------------

그리고 어떤 분은 항상 자기에 영가(靈駕)가 붙어갖고 있는데, 절 문안으로만 들어오면 영가는 거기서 떨어져서 절에서는 떨어져 버리고 또 절에서 일 다 보고 나가면은 딱 또 들어붙고 그런다는 분도 제가 알고 있습니다마는, 영가가 그렇게 붙고 떨어지고 하는 거.

또 항상 영가가 눈에 보여. 남 49재 하는 데도 가서 보면 그 49재 하는 그 영가가 눈에 다 보인다 그말이여.
생전시 무슨 옷을 입고 얼굴이 어떻게 생긴 것을 환히 다 알고, 그래가지고 재자(齋者) 보고 ‘지금 오늘 49재 지낸 분이 얼굴이 이렇게 생겼고 무슨 옷을 입고 그랬냐’하면, ‘그렇다’고.

그런 것이 보인 사람이 있다고 하는 말을 들었는데 그런 것은 깨달음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이고, 특수한 사람에게는 영가가 보일 수도 있고 또 영가가 붙을 수도 있다고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도(道)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일이여.

영가란 것은 내나 우리는 ‘몸뚱이가 있는 영가(靈駕)’고, 영가는 ‘몸이 없는 사람’이니까, 혹 지금 이 방에도 영가가 있을 수가 있고, 법당에도 법문할 때는 우주법계의 영가를 다 초청을 하니까 다 영가가 들어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마는, 우리 이 사바세계에 사는 우리 일반 사람에게는 그런 영가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그것이 정상적이죠. 보인다고 해서 좋을 것도 없고.

그런데 영가는 사람이 죽어서 49재에 딴 데로 다 자기가 지은 업에 따라서 떠날 수도 있고, 100일에 떠날 수도 있고, 소상(小祥)에 떠날 수도 있고, 대상(大祥)을 지내고 떠날 수도 있고, 소상·대상 다 지내고도 떠나지 않고 자기집에서 그냥 또 그렇게 영가가 머물러 있는 수도 있고, 50년 내지 100년간도 안 떠나고 그 집에서 머물러 있는 수도 있다고 그럼니다마는.

이 영가는 내 눈으로는 아직 영가를 보지 못했고, ‘몸뚱이 있는 영가’는 많이 보지마는 ‘몸뚱이 없는 영가’는 내 눈에는 잘 안 보여요.

그래도 본인이 영가가 자기에게 보이고 자기 몸에 항상 붙어있고 꿈에도 많이 나타나기도 하고 모다 그런 경우가 있다고 하니, 그런 분은 내 생각에는 전생에 지은 업에 따라서 또 금생에 와서 지은 업에 따라서 특수한 그런 체질이라고 할까, 특수한 사람이라고 나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그런 영가가 보이고 나타나고 또 몸에 항상 따라다니고 하면은 본인이 아무렇지도 않으면 상관이 없는 거고, 인연이 다하면 떠나게 될 테니까,
그때까지 그냥 그런 분은 항상 계행을 잘 지켜야 하고 심성을 착하게 곱게 써야 하고 또 백중이라든지 법보재라든지 모다 그런 때는 항상 그런 영가들을 위해서 천도(薦度)를 잘 해 줘야 하고 그렇죠.

대부분 그런 분에게 또 그런 영가가 많이 따르고 꿈에도 나타나고 그런 걸로 알고 있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이 우주 법계에는 갈 곳을 찾지 못하고 그런 참 외로운 영가들이 많이 있습니다.
천도를 잘 해 주고 또 그분한테 가까이 가야만 천도를 해 줄 수 있는 계기가 마련이 될 경우 그런 분한테 인연 있는 영가가 따른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배고픈 사람 밥을 잘 준다’고 소문이 나면은 팔도의 모다 걸인들이 그 집을 찾아가기 마련인 것입니다. 옛날부터.

그와 마찬가지로 영가 천도를 잘 해 주고 자꾸 그런 분에게는 그런 영가들이 꿈에 와서 현몽을 대기도 하고 그래가지고 천도받고 싶어서 그런 것이니까 힘닿는 대로 잘 천도를 해 주신 것도 참 좋은 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살아있는 사람에게, 밥 없는 사람 밥을 주고, 옷 없는 사람 옷을 주고, 직장이 없는 사람 직장을 알선을 해주고, 병든 사람을 병을 치료해 주고 그러면은, 그런 사람들이 모여와서 잘 봐 달라고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거고. 또 영가의 세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영가 천도를 그런 인연이 닿으면 또 해 주시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이 되고.


또 어떤 분은 염라대왕이 자기를 끌고 갈라고 하는 그런 것을 느낀다고 그러는데, 염라대왕이 일부러 와서 자기를 끌고 간가 어쩐가 그것은 그 사람이 그렇게 느낀다면, 끌려가기 싫어서 안 끌려간다면 그건 잘된 일이고, 그러나 언젠가는 가게 될 테니까 너무 그것을 미리서부터 걱정하실 것은 없고.

염라대왕이 끌고 갈라고 하거나 염라대왕이 보낸 사자(使者)가 와서 끌고 갈라고 하거나, 참선한 사람은 그럴 때 일수록 정신을 가다듬고 ‘이뭣고?’를 딱 챙기시면 비명(非命)에 끌려가지는 아니할 것입니다.

꼭 가게 될 인연이 되면은 조금도 두려운 생각하지 말고 ‘이뭣고?’를 하면서 갈 때 되면 가는 것이지 뭐,
이 세상에 한번 왔다가 안 가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으니까, 가게 될 때는 가더라도 ‘이뭣고?’하는 마음으로 가면 그 상관이 없다 그말이여.


그리고 한 가지 가끔 내가 듣는 소린데,
본인은 아직 시집을 안 가고 나이가 30을 넘고 그래도 그냥 처녀로 부처님 불법을 믿고 이렇게 정진하면서 이렇게 살아가는데, 본인이 꼭 안 갈라 한 것은 아닐런지도 모르고 또 좋은 인연이 있으면 갈라고 하는 생각도 있을 수도 있고, 또 그냥 이대로 보살로써 정진하다가 시절이 돌아오면 출가해서 스님이 될려고 하는 생각도 있는 분도 있으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런 생각으로 여기 선방에 와서 방부를 드리고 정진을 하고 그러는데, 자꾸 좌우에서 “시집을 안가고 죽으면 몽달귀신이 되니까 시집을 가라”고 자꾸 권고를 하신 분이 있다 이것입니다.

시집을 가라고 권고한 것은 절대로 나쁜 마음으로 그러신 것은 아니고, 그래도 이 세상에 여자로 태어났으면 시집을 가는 것이 일반적이고 그것이 뭐 당연한 것이고, 시집가서 남편과 해로하고 자녀도 낳고 그래야 나중에 늙으면 외롭지 않고 그럴 것이다 그런 생각에서, 그것도 때가 있으니까 좋은 인연있을 때 가라고 권고한 것은 좋은 마음에서 하신 것이지 절대로 뭐 해코자 해서 그러신 것은 아닐 테지마는.

억지로 팔자에 시집 갈 팔자를 타고났는데 안 가는 것도 아니고, 갈라고 하는 생각은 있어도 적당한 인연을 만나지 못해서 사주팔자가 되었건, 전생에 지은 인연이 되었건 간에 그런 인연이 닿지 않아서 안 가게 되고, 또 불법에 인연이 있어서 이렇게 불자로서 참선을 하고, 별로 그렇게 큰 고통이나 불편이 없이 이렇게 살아가는데 자꾸 몽달귀신으로 협박을 하면서 자꾸 가라고 그러실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노처녀로 있다가 계를 받고 스님이 되어서 도를 잘 닦는다면 그것도 참 좋은 일이라고 생각이 되고, 여러분들 다 시집가서 결혼해 가지고 이렇게 50년, 60년, 70년 이렇게 살아보셔서 ‘정말 나는 결혼을 해서 참 행복했다’고 그렇게 생각하신 분도 이 가운데는 계시겠지만, 겪어보시면 결혼 생활이라 하는 것이 아마 출가해서 도 닦는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으리라고 나는 생각이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다 스님이 되라’고 내가 한 말은 아니고, 본인이 결혼 안 하고 출가할 수 있는 사람을 몽달귀신 얘기를 해 갖고 공포심을 느껴서 가기 싫은 시집을 억지로 가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공부하러 오신 이 마당에는 공부에 관한 공부 생각만 해야지 다른 생각은 안 하신 것이 좋고, 자기 자신을 위해서도 그렇고 또 공부하고 있는 사람에게도 좋고 그러니까,

절대로 자꾸 시집가라, 시집가라—막 좀 마음을 가다듬고 정진 좀 할라고 하면—자꾸 시집가라고 그래 싸면 마음이 헷갈리거든. 내가 시집을 가야 옳은가? 안 가야 옳은가?
그 소리가 듣기 싫으니까 한철 나왔다가 안 나와 버리는 사람도 있다 그말이여.

혹 집안에 홀아비가 있어서 저 여자하고 짝을 맞춰줬으면 참 좋겠다 싶어서 자꾸 그러실 수도 있지 않은가 싶은데, 결혼은 참 '처옥자쇄'라고, 인자 장가를 가면은 ‘마누라는 감옥이고, 자식을 나면은 그 감옥의 자물쇠통이다’ 그래서 '처옥자쇄(妻獄子鎖)'라 그러는데.

참, 결혼생활은 여러분도 다 겪어보셨지만 어쩔 수 없이 다 결혼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니까 하긴 했지만 결혼함으로써 얼마나 많은 고통을 받습니까. 육체적인 고통, 정신적인 고통, 제가 보기에는 솔직히 말해서 대단히 힘든, 이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이라고 생각이 되고, 공부해 나가는 데에는 대보살(大菩薩)이 아니고서는 많은 지장이 있으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렇지마는 자기가 지어서 받는 업(業)으로 얽혀진 것이니—전생에 지은 빚으로 만난 것이니 그래도 어쩔 수가 없죠.
아내로서의 의무를 다 해야 하고. 어머니로서 아버지로서의 의무를 다 하면서 참선을 해야 하니까 굉장히 힘이 드시겠죠.

그걸 피할 수는 없습니다. 자기가 지어논 빚이기 때문에 갚아야 되는 거고. 그놈을 갚으면서도 참선을 해야지, 참선 안 하고 그냥 거기에 빠지면 업으로 인해서 생사해탈하기는 어려울 테니까 그런 속에서도 열심히 화두를 들고 정진을 하시고, 정진하면서도 엄마 노릇도 해야 하고, 아내 노릇도 해야 하고, 할머니 노릇도 해야 하죠. 그런 의미에서 여러 보살님네들은 참 너무너무 갸륵하고 훌륭하고, 참 그렇다고 생각이 됩니다.


끝으로 구경의 깨달음이 아닌—공부해 나가다가 조금 느껴지는 그런 편안함이나 맑음이나 또는 시원함, 그런 소견이나 경계 그런 거, 구경의 깨달음이 아닌 중간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그런 경계에 ‘나도 한 소식 했다. 나도 깨달았다. 이것이 깨달음이 아닌가’하고 거기에 머물러 버리면 그 사람은 거기서 끝나는 거죠.

큰 깨달음을 얻지 못하고, 예를 들어서 저 지방에서 서울을 향해 가는데 대전이나 수원이나—시골 산중에 있던 사람이 거기에 나오면은 굉장하거든, 차도 많고 높은 건물도 많고 하니까 여기가 서울이구나! 하고 주저앉은 거나 마찬가지여. 서울을 향해서 가는 사람은 중간에 좀 볼만한 데가 도시가 있다고 해서 그것이 서울로 착각한 거나 마찬가지여.
서울로 가서 중앙청을 갈라면 중앙청까지 딱 가서 대통령을 만나든지 장관을 만나든지 해야지, 저 중간에 가 가지고 조금 높은 건물이 있다고 해서 그것을 갖다가 서울이라고 착각한다면 그거 되겠습니까? 그와 마찬가지입니다.

구경(究竟)의 깨달음이 아니면 확철대오해서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경지가 아니면 중간에 체중현(體中玄) 도리, 중간에 나타나는 보이는 그런 경계는 탁! 스스로 부정을 해 버리고 부인을 해 버리고 거기에 빠져서는 안 돼.

탁! 치워버리고 언제나 초학자와 같은 그런 심경으로 바른 자세와 바른 호흡법으로 자기의 본참공안(本參公案)만을 향해서 한결같이 정진을 다그쳐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한 보름 남았는데, 또 이틀 후에 정월 초하루가 돌아와서 또 차례(茶禮) 행사도 있고 어수선하겠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항상 마음을 가다듬고 화두를 놓치지 알고 정진하시도록 당부를 드리고, 남은 보름 동안을 정말 알뜰하게 잘 정진을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여기에 기록되지 아니하고 또 제가 말씀을 안 드린 그런 내용에 어떤 당신 나름대로 느낀 바도 있을 것이고, 물어보고자 한 그런 점을 속으로 가지고 계신 분이 있을 것입니다마는 낱낱이 여기서 다 말씀을 드릴 수도 없고,

어떠한 경계, 어떠한 느낌, 어떠한 소견이 나타났다 하더라도 그것이 구경각(究竟覺)이 아닌 확철대오(廓徹大悟)한 조사(祖師)의 경지가 아니면 그냥 스스로 탁! 치워버리면 그만이여.
없었던 걸로 탁! 놔 버리고 깨끗한 초학자의 마음으로 화두를 단속해 나가면—조금 어디 아프다고 해서 낱낱이 병원에 쫓아다니면 별로 좋은 것이 아닙니다. 어지간한 것은 자기가 스스로 낫어야 하거든.

마을에서는 병원에 자주 간 것을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그런데, 그 병원이라 한 것은 물론 호미로 막아야 할 때 병원에 안 갔다가 가래로 막게 되고 그런 경우도 있습니다마는, 이 공부는 스스로 집착하지 아니하고 스스로 딱 놔 버리고 화두만 들면 낱낱이 병원에 안 가도 돼어. 그것이 기다(그렇다)고 생각하고 집착하면 거기서부터 병이 생기는 것이니까,
그 요점만을 내가 말씀을 드리면 요점만을 잊지 않고 고대로 해 나가시면 어떠한 병도 스스로 고칠 수가 있는 것이여.

병은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이고 자기가 집착하는 데서 일어나는 것이여.

심지어는 확철대오 해 가지고도 ‘나는 깨달았다’하는 생각을 가져도 벌써 그것이 잘못인데, 깨닫지도 못한 것을 깨달은 것처럼 착각을 하는 것은 있을 수가 없거든. 그걸 스스로 집착 안 하면 병이 아니여.

뭐 사람 몸뚱이가 환히 보이거나, 내일이나 모레가 어떻게 되고, 사람을 척 보면 전생에 무엇이다 하는 것도 안다 하더라도, 집착하지 않고 그런 소견에 떨어지지 않고 집착하지 않으면 아무 상관이 없어, 병도 아니고 아무 것도 아닌데.

그것을 속으로 딱 간직하고, 그걸 자꾸 써먹고, 남에게 자랑하고, 자기가 무슨 도통이나 한 것처럼 착각을 하고, 그런데에서 병이 되고 결국은 사도(邪道)에 떨어지고 마는 것이니까, 안 떨어지려면 집착하지 않고 없었던 걸로 해 버리고 깨끗한 마음으로 ‘이뭣고?’만 해 가면 그건 괜찮다 그말이죠.
되었습니다.(18분29초~40분)(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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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부(房付)를 들이다 ; 수행자가 절에 머물며 공부할 것을 인사드리고 허락을 구해 결제(結制)에 참가하다.
*업(業) ; (산스크리트어:karma카르마) ; ①몸과 입과 마음으로 짓는 행위와 말과 생각, 일체의 행위.
②행위와 말과 생각이 남기는 잠재력. 과보를 초래하는 잠재력.
③선악(善惡)의 행위에 따라 받는 고락(苦樂)의 과보(果報).
④좋지 않은 결과의 원인이 되는 악한 행위. 무명(無明)으로 일으키는 행위.
⑤어떠한 결과를 일으키는 원인이나 조건이 되는 작용. 과거에서 미래로 존속하는 세력.
*경계(境界) ; 산스크리트어 viṣaya ①대상,인식 대상, 여러 감각기관에 의한 지각의 대상. 인식이 미치는 범위 ②경지(境地) ③상태 ④범위,영역.
*능엄경(楞嚴經) 변마장(辨魔障) ; 능엄경 조도분(助道分)에 있는, 수행도상에 있어 나타날 수 있는, 오음(五陰-색수상행식 色受想行識)이 녹아 없어질 때에 나타나는 갖가지 마장(魔障)을 밝혀, 수행자들이 사특한 길에 떨어지지 않게 한 부처님 가르침.
*입승(立繩) ; 선원(禪院)에서 선원의 규율과 질서를 다스리는 직책, 또는 그 일을 맡은 스님.
*집착(執着) ; 허망한 분별로써 어떤 것에 마음이 사로잡혀 헤어나지 못함. 그릇된 분별로써 어떤 것을 탐내어 그것에서 벗어나지 못함.
*구경(究竟 궁구할 구, 마칠•다할 경) ; 어떤 과정의 마지막이나 막다른 고비. 그 위에 더 없음. 최고의 경지. 궁극에 도달함.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나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성성적적(惺惺寂寂) ; 정신이 고요하면서도 깨끗하고 또록또록 한 상태.
*잡도리 ; ①잘못되지 않도록 엄하게 다룸. ②단단히 준비하거나 대책을 세움. 또는 그 대책.
*법문(法門 부처의 가르침 법,문 문) : 부처님의 가르침은 중생으로 하여금 나고 죽는 고통 세계를 벗어나, 열반(涅槃)에 들게 하는 문이므로 이렇게 이름.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르는 말. 진리에 이르는 문.
*사견(邪見) : ①잘못된 견해. 틀린 생각 ②인과(因果)의 이치를 부정하는 잘못된 생각 ③올바로 자신의 마음의 실상을 알수가 없는 것.
*수계(手契) ; 수인(手印)·인(印)·인계(印契)·밀인(密印)·인상(印相)이라고도 한다. 산스크리트 mudrā
불보살(佛菩薩)의 내증(內證 깨달은 진리)·본서(本誓 근본서원) 등의 덕(德)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손 모양.
*단전(丹田) ; 배꼽 아래로 한 치(寸) 삼푼 되는 곳(위치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아랫배에 해당.
'단'은 약(藥)을 뜻하며, '단전'은 인체에서 가장 귀중한 약을 만들어내는 장소로서의 밭[田]이라는 의미. 도가와 한의학에서는 단전을 생명력, 활동력의 원천으로 본다.
*여법(如法) ; 부처님의 가르침에 맞음.
*선지식(善知識) ; 부처의 가르침으로 인도하는 덕이 높은 스승. 수행에 도움이 되는 지도자. 좋은 벗.
*인가(印可 도장 인,옳을•인정할 가) ; 스승이 제자의 깨달음을 인정함.

 

 

 



------------------(2)

*영가(靈駕) ; 망자의 넋을 높여 부르는 말. 영(靈)은 정신의 불가사의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신 자체를 가리키고, 가(駕)는 상대를 높이는 경칭(敬稱)이다.
*사십구재(49재, 四十九齋) ; 사십구일재(49일재, 四十九日齋) 또는 칠칠재(7 · 7재, 七七齋).
죽은 사람의 명복을 빌면서 또 영가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들려주어(천수경, 무상계, 반야심경, 장엄염불, 금강경 등), 한 생각 돌려 무상을 깨달아 윤회를 벗어나 해탈의 길로 들어서도록 하기 위해 죽은 날로부터 7일마다 7회에 걸쳐 행하는 영가를 위해 베푸는 법회의식.
불교의 내세관(來世觀)에서는 일반적으로 보통 사람이 죽어서 다음 생을 받을 때까지의 49일 동안을 중음(中陰)이라 하는데, 이 기간 동안에 과보를 받을 다음 생이 결정되므로, 이때 부처님의 가르침을 들려주어 영가가 죄업을 참회하고 지혜의 눈을 밝혀 해탈의 길을 가도록 이 재(齋)을 지냄.
특히, 염라대왕의 심판을 받는 날이 죽은 지 49일째 되는 날이라고 하여 7회째의 재(齋)를 중요시함.

불경(佛經)에서 설한 바에 의하면 사람의 존재 상태를 4가지로 구분하는데, 그것은 ①생유(生有: 태어나는 순간) ②본유(本有: 生에서 死까지 생애) ③사유(死有: 죽는 그 순간) ④중유(中有: 이생에 죽어서 다음 生까지를 말함)이다.
이들 중 네 번째의 중유(中有)의 상태의 정상적인 기간이 49일이다. 즉 사람이 죽은 뒤에는 일반적인 경우 49일이면 중유(中有)가 끝나고 다음 생(生)이 결정된다. 그러므로 다음 생이 결정되기 전인 48일째에 정성을 다하여 영혼의 명복을 비는 것이 49일재이다.
*소상(小祥 작을 소,제사 상) ; 사람이 죽은 지 1년 만에 지내는 제사.
*대상(大祥 큰 대, 제사 상) ; 사람이 죽은 지 두 돌 만에 지내는 제사.
*천도(薦度) ; 불교 의례의 하나. 망자의 넋을 부처님과 인연을 맺어 주어 좋은 곳으로 가게 하는 일.
*염라대왕(閻羅大王) : 죽어서 지옥에 떨어진 인간의 생전에 행한 선악(善惡)을 심판하여 벌은 주는 왕.
*사자(使者 사신 사,놈 자) : 죽은 사람의 혼을 저승으로 데려가는 일을 한다는 저승의 귀신.
*처옥자쇄(妻獄子鎖 아내 처,감옥 옥,자식 자,자물쇠 쇄) ; ‘마누라는 감옥이고, 자식은 그 감옥의 자물쇠통’이라는 말로 결혼생활의 구속을 비유한 말.
*보살(菩薩) : 보리살타(菩提薩埵)의 준말。각유정(覺有情) • 개사(開士) • 대사(大士)등으로 번역.
①성불하기 위하여 수행에 힘쓰는 이의 총칭.
②대승교에 귀의, 사홍서원을 발하여 육바라밀을 수행하며 위로는 보리를 구하고 아래로는 일체 중생을 교화하여 자리 • 이타(自利 • 利他)의 행을 닦으며 51위의 수행계단을 지나 드디어 불과(佛果)를 증득하는 이.
*참선(參禪) ; ①선(禪)의 수행을 하는 것.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견성성불(見性成佛)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性]을 꿰뚫어 보아[見] 깨달아 부처가 됨[成佛].
*체중현(體中玄) ; 임제 의현(臨濟義玄)선사가 학인을 제접하는 데 사용한 수단인 삼현(三玄-體中玄•句中玄•玄中玄)의 하나.

 

[참고] 선가귀감(용화선원 刊) p207, p212 에서.
[三玄]삼현
體中玄은  三世一念等이요  句中玄은  徑截言句等이요  玄中玄은  良久棒喝等이라
삼현 : 체 가운데 현(體中玄)은 삼세가 한 생각이라는 따위들이고, 구 가운데 현(句中玄)은 지름길 말들이며, 현 가운데 현(玄中玄)은 양구와 방망이와 할 같은 것들이다.
삼현(三玄) : 임제 의현(臨濟義玄)선사가 학인을 제접하는 데 사용한 수단이다.
체중현(體中玄)은 진공(眞空)의 이치를 보는 것이라 학인이 이 이치를 보았다 하더라도 신위(信位)를 여의지 못했으므로 자유의 분(分)이 없다.
구중현(句中玄)은 뜻길이 없는 말로써 그 말에 걸리거나 막히지 않고 도리를 바로 봄을 말함.
현중현(玄中玄), 사(事)에 걸림이 없는 묘유(妙有) 곧 현중현(玄中玄)의 도리를 보아야 인가(印可)를 하는 것이다. 현중현을 용중현(用中玄)이라고도 한다.

 


[참고] 송담스님 법문(No.337)-정묘년 칠석차례(87.07.07.음)에서.
체중현(體中玄)으로 보면, 공(空)의 이치에서 보면 어떠헌 공안을 묻되 할(喝)을 해 버려도 맞고, 방(棒)을 해 버려도 맞고, 양구(良久)를 해 버려도 맞고, 닥치는 대로 막 잡아서 아무것이라도 일러도 다 맞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현중현(玄中玄) 도리에 있어서는 아무렇게나 일러도 맞지를 않습니다. 그 공안에 여지없이 이(理)와 사(事)에 탁! 맞아떨어지게 일러야 하는 것입니다.

참선 한 철, 두 철 열심히 허다 보면 어지간한 사람이면 다 그 공의 이치를 보게 됩니다.
그 공의 이치, 그게 체중현(體中玄)인데, ‘체(體) 가운데에 현(玄)’-체의 이치를 보게 되면 그것이 바로 공(空)인데, 공의 이치를 보게 되면 경(經)을 봐도 모두가 그 소식입니다.
조사어록을 봐도 모두가 다 그 도리고, 조금도 맥힐 것이 없어. 환하고.

그런데 현중현(玄中玄)에서는 그렇지를 않거든.
체(體)의 이치를 본, 겨우 그 이치만 보고 현중현을 못 본 사람은 된장이나 똥이나 마찬가지여.
선과 악이 마찬가지고, 크고 작은 것이 마찬가지고, 부처와 중생이 다를 것이 없고, 내 마누라나 형수가 다 똑같고, 그저 거지나 임금이 다 똑같고, 생과 사가 똑같고, 그러니 오직 쾌활하냐 그말이여.

그러나 그것 가지고서는 부처님과 조사가 인가(印可)를 허지를 않았습니다. 그것 가지고서는 진리를 바로 봤다고 헐 수가 없어. 그것은 바른 견성(見性)이 아니여.

그래서 조사(祖師)는 현중현이라고 허는 관문(關門)을 시설을 해 가지고, 현중현 도리를 보지를 못허면 바로 보았다고 인가를 헐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현중현 도리는 선지식이 아니면은 그것을 가려내지를 못해.

 

 


[참고] 송담스님 법문(No.282)-86년 1월 첫째일요법회(86.01.05)에서.
공안은 그 열쇠가 아니면은 도저히 그 열 수가 없는 아주 이 자물통과 같아서 도저히 그렇게 일러 가지고서는 인가(印可)를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물속에·진흙 속에 들어가서 무엇이 발을 찔렀는데, ‘뭣이 찔렀다.’ 이래 가지고서는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 찌른 것이 뾰족한 돌멩이냐, 그렇지 않으면 무슨 나무 꼬타리냐, 사금파리냐, 또는 쇠꼬치냐, 분명하게 딱! 말을 해야 하는 것이지, 막연하게 ‘뭣이 찔렀다.’ 이렇게만 말한 거와 같아서,

아! 찌른 거야 사실이지, 사실 아닌 것은 아니여.
그러나 분명하게 쇠꼬치면 쇠꼬치, 사금파리면 사금파리, 돌멩이면 돌멩이를 분명히 말을 해야 알 수가 있는 거와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그 학자가 공부를 하다가 자기 나름대로는 반드시 견처(見處)가 있어서 온 것은 사실이나,
불조(佛祖)와 같이 깨닫지 못하면 체중현(體中玄)·구중현(句中玄)·현중현(玄中玄), 현중현 도리를 바로 보지 못하면 스스로 그것에 만족을 해서는 아니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활구문중(活句門中)에 있어서의 납자(衲子)의 지조(志操)라 할 것입니다.
*본참공안(本參公案) :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할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차례(茶禮) ; 음력 매달 초하룻날과 보름날, 명절날, 조상 생일 등의 낮에 지내는 제사.
*구경각(究竟覺) ; 깨달음의 극치. 무명(無眀)이 사라지고 깨달음의 본체가 나타나는 경지.
마음의 본원을 완전히 알지 못하는 단계에서는 결코 구경각(究竟覺)이라고 말할 수 없다. 구경각(究竟覺)은 여래지(如來地) 또는 불지(佛地)를 가리킨다.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조사(祖師) : ①1종1파의 선덕(先德)으로서 후세 사람들의 귀의 존경을 받는 스님。 보통은 1종1파를 세운 스님을 부르는 말。 ②선가에서는 달마스님을 말한다。 ③불심종(佛心宗)을 깨달아서 이를 전하는 행(行)과 해(解)가 상응(相應)하는 도인.

Posted by 닥공닥정
법회(화두불명수계)2014. 9. 20. 15:15

 

 

§(762) (게송)만물영고자유시~ / (게송)욕멱아시부득시~ / 화두는 부처님께서 설하신 모든 계의 근본 / (게송)물어중로사공왕~ / 염라대왕 앞에 가서도 ‘이뭣고?’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뒤에는 누구를 스승으로 믿고 의지하고 배워야겠습니까’ 하고 여쭈니까, 부처님께서 ‘이계위사(以戒爲師)하라 — 계(戒)로써 스승을 삼으라’ 하셨습니다.


사바세계(娑婆世界)는 흥망성쇠와 애증 속에서 온 세계가 운영이 되고 있지만 이 참선법을 믿고 ‘이뭣고~?’를 한 사람은 이 사바세계가 바로 '참나'를 깨닫는 수행 도량이다.


화두는 부처님께서 설하신 모든 계(戒)의 근본이고, 이 생사윤회(生死輪廻)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 생사윤회 속에서 해탈도를 증득하는 그래 가지고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묘한 법인 것입니다.


십선계를 지킴으로 해서 참선 수행을 올바르게 장애없이 잘 할 수도 있고, 뒤집어서 말하면 일체처 일체시에 화두를 들고 참선을 열심히 하면 저절로 이 계도 지켜지게 되는 그런 묘한 것이 있는 것입니다.


**송담스님(No.762)—2013(계사년) 10월 첫째일요법회(화두∙불명∙십선계 수여식)(10.06)-44분 (용762)

 

(1) 약 22분.

 

(2) 약 19분.


(1)------------------

만물영고자유시(萬物榮枯自有時)하고  난향춘일국개지(蘭香春日菊開遲)로다
나~무~아~미~타~불~
세간궁달개여차(世間窮達皆如此)하여  선후수수일양사(先後雖殊一樣思)로다
나~무~아~미~타~불~

만물영고자유시(萬物榮枯自有時), 우주법계 삼라만상(森羅萬象) 두두물물(頭頭物物)이 영고(榮枯)가—잘 융성해 가지고 피었다가 때가 되면 시들어버리고, 스스로 다 그 때가 있어.
예를 들어서 난초는 봄날에 향내를 피우면서 피고, 국화는 가을에 늦게사 피어서 향내를 풍긴다 그말이지.

세간궁달개여차(世間窮達皆如此)여, 세간에 사람이 태어나가지고 부귀영화를 누리고, 또는 사업을 하다가 여의치 못해서 망하게 되고, 그런 것도 다 사람 사람이 지은 바 복에 따라서 변화가 헤아릴 수가 없어.

비록 선후(先後)가 다르기는 하나, 어떤 사람은 일찍 출세하고 어떤 사람은 더디 출세하고, 어떤 사람은 수 십 년 동안 영화를 누리고 부귀를 하다가도 어떤 사람은 잠깐 그러다말기도 하고,
사람에 따라서 다 다르지만은 결국은 한 번 일어나면 얼마 동안 번창하다가 때가 돌아오면 꽃이 피었다가 시들듯이 사업도 그렇게 되는 것이지.

만물의 영고(榮枯)와 세간의 궁달(窮達)의 그 모습을 보고 우리는 무상(無常)을 깨닫고 정말 부귀와 영화(榮華)라 하는 것은 인간 세상에 없지 못할 것이나, 정말 그것을 믿을 것이 못되는 것이구나.
영화를 누려도 그 속에서 빠지지 말고, 혹 사업이 여의치 못해도 그 속에서 너무 지나치게 상처를 받을 일이 못돼.

흥망성쇠(興亡盛衰) 속에서 그 무상하고 믿을 것이 못되지만 그 속에서 깨달라야 할 진리가 그 속에 스며있다고 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말이지.

지혜가 있는 사람은 흥황(興況)할 때도 거기서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고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할고,
자기 혼자 그 복록(福祿)을 누리지 않고 많은 사람과 사회와 국가에 얼마든지 자기의 성의를 다해서 이익을 줄 수가 있는 것이고.

또 지혜있는 사람은 사업이 여의치 못해서 망하더라도 거기서 인생 자체가 망한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정말 진리를 깨닫고, 인생에 어떻게 사는 것이 옳게 사는 것인가를 스스로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은 대승(大乘) 십선계(十善戒)를 받고 화두(話頭)와 불명(佛名)을 받는 법요식 날입니다.

방금 조실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통해서 산승(山僧)이 여러분께 말씀드리고자 한 내용을 너무 고구정녕(苦口叮嚀 )하게 법문을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여러가지 말씀은 생략을 하고 간략하게 우선 십선계를 설하고자 합니다.

부처님께서 그 제자가 ‘부처님께서 살아계실 때는 이렇게 법문을 잘 해주시고 저희들의 스승으로서 저희들을 지도해 주셨는데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뒤에는 누구를 스승으로 믿고 의지하고 배워야겠습니까’ 하고 여쭈니까,
부처님께서 ‘이계위사(以戒爲師)하라 — 계(戒)로써 스승을 삼으라’ 하셨습니다.

그 계(戒)가 사미계도 있고, 비구계도 있고, 비구니계도 있고, 또 신도들을 위한 십선계도 있고, 여러 가지 계가 있으나 모든 계의 근본은 오계(五戒)가 근본인 것입니다.

오계만 잘 지키면 다른 계는 그 속에 다 포함이 되어있는 것입니다.
오계의 첫째는 살생(殺生)을 하지 말아라 — 산 목숨을 죽이지 말라.
둘째, 도둑질을 하지 마라 — 도둑질이란 것은 '주지 않는 것'을 갖지 마라, 취하지 말아라.
셋째, 사음(邪淫)을 하지 마라 — 자기의 아내, 자기의 남편이 아닌 사람과 잠을 자지 말아라.
넷째, 거짓말을 하지 말아라.
다섯째, 술을 마시지 말아라.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산 목숨을 죽이지 말라’하는 것은,
사람을 비롯한 모든 동물들도 자기 목숨 소중한 줄 알고 다 죽기를 싫어하고 그런데 특히 사람으로서 자기의 뜻에 맞지 않고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에 방해가 된다고 해서 사람을 죽여서는 안되고,
될 수 있으면 다른 중생 동물들도 함부로 죽여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왜 산 목숨을 죽이지 말라고 하냐면 살생을 하면 자기의 자비심(慈悲心)을 손상하기 때문에, 인간으로서 존경할만한 사람은 자비심이 있어야 하는데 살생함으로써 자비심을 손상하기 때문에 산 목숨을 죽이지 마라.

둘째, 도둑질을 하지 마라.
꼭 밤에 칼을 들고 남의 집에 들어가서 남의 물건을 강도질하는 것만이 도둑질이 아니라,
사업을 하거나 인생을 살아가는데 자기의 이익을 취하기 위해서 남을 짓밟고 남의 사업을 갖다가 망치면서 자기의 이득을 취하는 것 그것도 역시 엄격히 말하면 도둑질에 속하는 것입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자기가 번 재산을 자기도 쓰지만은 다른 사람을 위해서 보시를 하면서 다른 사람도 다 잘 살게 해줘야 그래야 그것이 사람으로서 존경 받을 만한 일이고, 자기의 복을 오래오래 유지해 나가는 최고의 방법인 것입니다.
그래서 남의 물건을 훔치지 말라 — 주지 않는 것을 취하지 말아라.

셋째, 사음(邪淫)을 하지 마라.
자기 남편, 자기 아내가 아닌 사람과 잠을 자지 말라고 하는 것은 사람은 결혼을 해서 자기의 남편, 자기의 아내와 행복하게 살면서 아들과 딸을 낳고 그렇게 행복하게 살아야 하는데,
자기 남편 놔두고 다른 남편을, 자기 아내 놔두고 다른 아내와 욕심을 행한다는 것은 그것은 첫째 자기 마음을 더럽히고 자기 몸을 더럽히고 자기의 가정을 혼란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남의 가정까지 또 멸망하게 시끄럽게 만들어 가지고 그래 가지고 행복하게 살지 못하는 거고 복을 받을 수가 없는 것이여.

그래서 세번째, 사음을 하지 말라. 사음을 한다는 것은 청정심(清淨心) — 자기의 몸과 자기의 마음을 청정하게 갖지 못하기 때문에 자기 스스로도 행복하지 못하고 많은 사람으로부터 존경을 받지 못하는 것이여.

네번째, 거짓말을 하지 마라.
거짓말이라 하는 것은 사실이 아닌 것을 자기 이득을 위해서 이리저리 꾸며 대고 남을 속이고 이간질하고,
그것이 잠시 동안은 거짓말을 한다고 해도 통하지만은 한두 번, 세 번, 여러 번 거듭하거나 세월이 지나가게 되면 언젠가는 그 거짓말하는 것이 탄로(綻露)가 나고 밝혀져서 자기의 인격을 손상할 뿐만 아니라 자기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들고, 남을 해롭게 하고 남으로부터 존경을 받지 못하는 것이니,
거짓말을 하지 말아라. 거짓말을 함으로써 자기의 진실성을 손상을 한다.

살생을 해서 자비심(慈悲心)을 손상을 하고, 도둑질을 해서 복덕심(福德心)을 손상을 하고, 음행을 해서 자기 청정심(清淨心)을 손상을 하고, 거짓말을 해서 자기의 진실성(眞實性)을 손상을 해서,
그렇게 해 가지고 금생에도 진정한 행복을 누리지 못하고 진정한 공경을 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금생에 저지른 그러한 죄업이 앞으로 미래세가 다하도록, 무량겁이 다하도록 그 과보(果報)를 받게 되니 어찌 잠시 동안의 이득을 위해서 그런 무서운 죄업을 지을 수가 있겠습니까.

술을 먹지 말아라.
술도 하나의 음식이라 제사에 쓰기도 하고, 제사를 모신 다음에는 가족끼리 한 잔씩 먹기도 하고 그러기는 하나,
술을 한 번 먹고, 두 번 먹고 보면 자꾸 중독에 걸리면은 횟수도 늘어나고, 처음에는 한두 잔 먹던 것이 다섯 잔, 열 잔, 술에 취하면은 한도 없이 먹고는 할 소리, 안 할 소리 말을 막 함부로 하고 욕을 하고 싸움을 하고,
그 술 때문에 결국은 지어서는 안 될 죄업까지 지어서 감옥에까지 가게 되고 결국은 술에 중독이 되면 그 가정이 파탄이 되는 것이고 남까지 불행하게 만드니 술을 먹지 말아라.

이 다섯 가지 계는 모든 계의 기본이 되는 것이므로 정말 불법을 믿고 부처님 법에 의해서 자기 마음을 깨닫고 인격을 완성하고 영원한 행복을 누리고자 하면은 이 계야말로 우리는 철저하게 소중하게 생각하고 잘 지켜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 계를 받고, 그 동안에 행자 생활을 하다가 정식으로 수행자가 되어서 도를 닦고자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덕광, 가사(袈裟)를 수(垂)하라.


욕멱아시부득시(欲覓我是不得時)라  변득사해대안연(便得四海大晏然)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유견자비상회사(唯見自非常悔謝)하고  도장훼욕은난수(刀杖毁辱恩難酬)니라
나~무~아~미~타~불~

욕멱아시부득시(欲覓我是不得時), 나를 찾고자 하되 얻지를 못해.
나를 찾아서 얻지 못한단 말은—오늘 계를 받은 청신사∙청신녀∙사미∙행자 이 자리에 모이신 유아원 어린이들까지 계를 다 받았는데, 계를 받은 사람은 그 계를 잘 지키기 위해서 참선을 해야 해.

계를 지킬라고 아무리 해도 눈으로 보면 보는데 끄달리고, 귀로 무엇을 들으면 듣는데 끄달리고, 어떠한 것을 일을 만나면 일하는데 끄달려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욕심이 생겨 가지고 본의 아니게 계를 지키지 못하게 되는데,
그럴 때에 나를 찾아야, ‘이뭣고~?’를 해야 하거든.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방금 조실스님께서는 천칠백 공안(公案) 가운데에 ‘판치생모(板齒生毛)’란 화두를 설해 주셨는데,
‘판치생모’는 화두 중에 화두요, 최고의 화두지만 초학자·어린이를 위해서는 들기가 좀 어려워서 ‘이뭣고~?’ 화두를 설하고 있습니다.

‘이뭣고~?’는 한문으로는 ‘시삼마(是甚麼)’인데, 우리말로는 ‘이것이 무엇인고?’ 그말이여.

속이 상할 때도 ‘이뭣고~?’ 기분이 나쁠 때도 ‘이뭣고~?’
어떠한 일을 당해서 번뇌와 망상이 일어날 때도 바로 그 생각을 발판으로 해서 ‘이뭣고~?’
미운 사람을 만났을 때도 ‘이뭣고~?’ 슬픈 일을 당해서도 ‘이뭣고~?’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를 통해서 당하는 일체 경계 속에서 그 경계로 따라가지 말고 그 경계를 발판으로 해서 ‘이뭣고~?’

이것이 ‘시삼마(是甚麼)’ 화두인데, ‘시삼마’ 화두는 누구든지 이해할 수 있고, 들으면 알 수가 있고 퍼뜩 돌이켜 생각하기가 좋아서 오늘 ‘이뭣고~?’ 화두를 여러분께 설하게 된 것입니다.

한번 따라서 해 보세요.
‘이뭣고~?’ (대중 ‘이뭣고~?’)
‘이뭣고~?’ (대중 ‘이뭣고~?’)
‘이뭣고~?’ (대중 ‘이뭣고~?’)(처음~21분13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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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플 때나 기쁠 때나 속이 상할 때나, 일체처 일체시에 바로 ‘이뭣고~?’을 챙기면 슬픈 것으로 인해서 자기의 참마음으로 돌아오고, 미운 생각이 났을 때도 ‘이뭣고~?’을 딱 챙기면 미운 생각이 없어지고,
비록 이 사바세계(娑婆世界)는 흥망성쇠와 애증 속에서 온 세계가 운영이 되고 있지만 이 참선법을 믿고 ‘이뭣고~?’를 한 사람은 이 사바세계가 바로 '참나'를 깨닫는 수행 도량이고,

 

이 공부를 열심히 한 사람은 사바세계를 극락세계로 만드는 최고의 법인 것이고, 이것을 가리켜서 최상승법(最上乘法)이라 하는 것입니다.

이 화두는 부처님께서 설하신 모든 계의 근본이고, 이 생사윤회(生死輪廻)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 생사윤회 속에서 해탈도를 증득하는 그래 가지고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묘한 법인 것입니다.

오늘 신청을 해서 불명을 타고 화두를 타고 계를 받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불명을 적어서 계첩(戒牒)을 드립니다마는 액자에다 딱 넣어서 방에다가 걸어 놓고, 그거 한번 볼 때마다 잊어버렸던 ‘이뭣고~?’를 챙기고,
그렇게 하면 그 가정에 모든 잡귀가 혹 있다하더라도 맥을 못 추리고 다 도망가게 될 것이고,
우리 몸에 붙어 있던 업귀(業鬼)도 집안에 이 계첩을 두고 항상 ‘이뭣고~?’를 하고 참선하는 사람은 입에 붙어 있는 업귀도 다 달아나게 될 것이고, 달아날 뿐만 아니라 그 업귀도 악심을 고쳐서 좋은 마음을 갖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오계를 설했는데 거기에 덧붙여서,
망어(妄語), 거짓말을 하지 마라.  기어(綺語), 음탕하고 상스러운 말을 하지 마라.
불양설(不兩舌) — 이간하는 말을 하지 마라.  불악구(不惡口) — 악한 말, 남을 욕을 하지 말아라.

이것 네 가지와 여덟번째, 탐심(貪心)을 내지 마라.  아홉번째, 진심(瞋心)을 내지 말라.  열번째, 사견(邪見)을 내지 마라.

탐욕심(貪慾心)이라 하는 것은 우리 중생은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면은 탐심이 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 탐심을 억지로 안 낼라고 하지 말고 ‘이뭣고~?’를 챙기면 탐심은 저절로 없어지면서 마음이 청정해 질 것입니다.

두번째, 이 세상을 살아가면 내 마음에 안드는 일을 얼마든지 만날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진심을 내는 것인데, 그 진심을 낸다고 해서 욕을 하고, 자기 속으로 진심을 내고 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성내 가지고 말을 하고 행동을 하고 하면,
자기도 하고 나서 생각하면 후회가 되고 또 남에게도 폐를 끼치니 성내지 말고 성을 안 내게 하는 방법이 언짢은 일을 당하거나 듣거나 보거나 하면은 냉큼 숨을 깊이 들여마셨다가 내쉬면서 ‘이뭣고~?’ ‘이뭣고~?’

‘이뭣고~?’를 챙기면 저절로 진심(瞋心)이 가라앉게 되는 것이여.
큰 사고를 내지 않고 미연에 방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열번째, 사견을 내지 마라. ‘어리석고 삿된 견해을 갖지 말라’ 그 말은 어리석고 삿된 말이 한량이 없지마는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인과(因果)를 믿지 않고 인과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모든 것은 인과법(因果法)∙인연법(因緣法)에 의해서 이루어졌고, 인과에 의해서 진행이 되고 있는데,
인과는 지어서 받는 것이지, 내가 짓지 않고 남이 나한테 까닭없이 해꼬자 하는 것이 아니고, 까닭없이 언짢은 일을 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일은 내가 지어 가지고 받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언짢은 일을 당했을 때 냉큼 화두를 들고 자기로 돌아와야지,
자기가 지은 것은 잊어버리고 그 언짢은 것만을 상대해 가지고 진심을 내고 남에게 욕을 하고 심지어는 주먹질을 하고 몽둥이질을 한다면, 그 사람은 행복한 길을 영원히 찾기가 어려울 것이고,
자기도 행복하지 못할뿐만 아니라 남을 해롭게 하고 가정을 해롭게 하고 사회를 어지럽히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이 10가지 계는 불법을 안 믿는 세속의 인격자도 설사 계를 안 받아도, 생활 속에서 이것을 지키면서 살고 그래서 행복하게 사는 길을 알고 있고 가정도 행복하고 사회에서 존경받는 사람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하물며 불법(佛法)를 믿는 불교신자로서 마땅히 이 계를 지켜야 하고 지켜야만 우리는 '참나'로 돌아오는 참선을 올바르게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다시 바꾸어서 말하면 ‘이뭣고~?’를 항상 챙기고, ‘이뭣고~?’를 열심히 하면 이 계는 저절로 지켜지게 되어 있습니다.

이 십계를 지킴으로 해서 참선 수행을 올바르게 장애없이 잘 할 수도 있고,
뒤집어서 말하면 일체처 일체시에 화두를 들고 참선을 열심히 하면 저절로 이 계도 지켜지게 되는 그런 묘한 것이 있는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이신 연세가 많은 분이나, 젊은 분이나 또 어린 애기까지도 이런 말을 잘 알아 듣기가 어려울런지 모르나 그래도 들어 놓으면 그것이 인연이 되어 가지고,
어린이 마음속에 최상습법(最上乘法)의 종자(種子)를 심어주게 되기 때문에 어린이도 이 법회에 참석해서 불명을 받고 십계를 받고 그리고 이 화두를 설하게 된 것입니다.

이상 설한 말을 능히 잘 지키겠는가?  (대중)‘능지(能持)’

이상 설한 계(戒)를 능히 잘 지키겠는가?  (대중)‘능지’

이상 설한 계(戒)를 일생 동안 또는 영원히 잘 지킴으로 해서 최상승법(最上乘法)에 의해서 견성성불(見性成佛)하겠는가?  (대중)‘능지’

여러분은 듣고 또 잘 지키겠다고 맹세를 했습니다.


물어중로사공왕(勿於中路事空王)하라  책장수심달본향(策杖須尋達本鄕)이어다
나~무~아~미~타~불~
약야인순허상일(若也因循虛喪日)하라  갱지하물답명왕(更持何物答冥王)고
나~무~아~미~타~불~

물어중로사공왕(勿於中路事空王)하라  책장수심달본향(策杖須尋達本鄕)하라.
지금 최상승법을 듣고 십계를 받고 화두를 받았습니다.
중로(中路)에서 하다가 ‘암만 해봤자 되지도 않고, 그럭저럭 되는대로 살자’하고 중간에 포기하지 말라.

책장수심달본향(策杖須尋達本鄕)이여, 스스로 채찍으로 자기를 채찍을 하면서 바른 법에 의해서 ‘이뭣고~?’를 열심해 해 가지고 자기의 본심(本心)을 깨달라야 한다.

약야인순허상일(若也因循虛喪日)하면, 만약 결심이 투철하지 못해 가지고 그럭저럭 헛되이 하루하루를 지내다보면,
갱지하물답명왕(更持何物答冥王)고, 언젠가는 이승을 버리고 염라대왕 앞에 끌려갈텐데 그때 뭐라고 대답을 할 것이냐?

이 세상에 태어나서 안 죽고 영원히 산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우주 법계가 생겨난 이래로 영원히 사는 사람은 없어. 이 육체로 영원히 산 사람은 없습니다.

육체는 1초 1초가 지나고, 1분 1분이 지나고, 한 시간 한 시간이 지나다보면은 하루 해가 금방 넘어가고 하루하루가 지나다보면 10년 20년이 금방 지나가게 되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특별히 해 놓은 것 없이 결국은 저세상으로 떠나게 되는데,
그래도 산승이 이렇게 간곡히 여러분께 일러드리는 말씀을 마음속 깊이 새겨서 열심히 ‘이뭣고~?’를 한 분은 죽음이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언제 이승을 하직하고 염라대왕 앞에 가더라도, ‘무엇을 했느냐?’  ‘「이뭣고~?」를 했습니다’
‘무엇을 얻었느냐?’ 깨달은 사람은 깨달은 바를 말하면 되는 것이고,
설사 이승을 떠날 때까지도 깨닫지 못했으면 다못 알 수 없는 ‘이뭣고~?’ —‘이뭣고~?’ 한마디가 염라대왕 앞에 가서 ‘이뭣고~?’를 했다고 당당하게 말씀을 하면 됩니다.

‘이뭣고~?’를, 염라대왕 앞에 가서 ‘이뭣고~?’를 할 수 있는 사람은 — 그 사람은 생사 속에 살면서도 생사해탈(生死解脫)을 한 사람인 것입니다.

오늘 십계를 받고 화두를 탄 분은 향(香)으로써 팔에다가 연비(燃臂)를 받게 됩니다. 따끔하지만은 그 따끔한 그것으로 인해서 무량겁에 알게 모르게 지은 죄업이 소멸이 되는 것입니다.
따끔한 것을 그 찰나를 딱 마음속에 새겨서 앞으로 계를 잘 지키면 그 계야말로 우리가 영원히 마음속에 새겨야할 스승이 될 것입니다.

참회진언(懺悔眞言), ‘옴 살바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

오늘 화두∙불명∙십선계를 받은 사람은 비구가 4명, 비구니가 15명, 용화 유아학교 학생이 148명, 광주 용화선원이 60명, 강화 참선센타가 4명, 학생회 청년회가 4명, 보덕사 7명, 묘적사 61명, 법왕사 38명, 보적사가 29명, 위봉사 7명, 조계사 8명, 죽림선원이 11명, 진주 용화사가 38명, 태휴선원이 7명, 한성사가 57명, 그래서 개인이 332명이고, 단체가 722명, 총 1,220명이 화두∙불명∙십선계를 받았습니다.

오늘 함께 받은 1,220명과 이 법회에 참석하신 신남신녀 모든 대중은 전생(前生)에부터서 한 불회상(佛會上)에서 정진하던 도반들이었으리라고 믿습니다.

오늘 이 한 법당에서 같이 법회를 가진 인연으로 세세생생(世世生生)에 최상승법(最上乘法), 정법 문중에서 도반으로서 같이 만나서 도(道) 닦아서 견성성불하기를 마음 깊이 명심하면서 법상에서 내려가고자 합니다. (박수)(처음~42분57초)(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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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만물영고자유시~’ ; [부휴당대사집] (부휴 선수 | 이상현 옮김, 동국대학교출판부) p174 ‘가을 국화와 봄 난초가 각각 때가 있기에(秋菊春蘭各有時)’ 게송 참고.
*삼라만상(森羅萬象) 두두물물(頭頭物物) ; 우주 사이에 벌여 있는 온갖 사물과 현상.
*영고(榮枯) ; 번성함과 쇠퇴함.
*궁달(窮達) ; 빈궁(貧窮 가난하여 살기가 어려움)과 영달(榮達 높은 지위에 오르고 귀하게 됨)을 아울러 이르는 말.
*무상(無常) ; 모든 현상은 계속하여 나고 없어지고 변하여 그대로인 것이 없음. 온갖 것들이 변해가며 조금도 머물러 있지 않는 것. 변해감. 덧없음. 영원성이 없는 것.
*영화(榮華) ; 몸이 귀하게 되어 이름이 세상에 빛남.
*흥망성쇠(興亡盛衰) ; 흥하고 망함과 성하고 쇠함. 곧 어떤 사물·현상이 생겨나서 소멸하는 전 과정을 이르는 말이다.
*복록(福祿) ; 타고난 복과 벼슬아치의 녹봉이라는 뜻으로, 복되고 영화로운 삶을 이르는 말.
*대승(大乘) ; ①기원 전후에 일어난 불교 개혁파들이 스스로를 일컫는 말. 이에 반해, 그들은 전통의 보수파를 낮추어 소승(小乘)이라 함.
②자신도 깨달음을 구하고 남도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수행자•보살, 또는 그들을 위한 붓다의 가르침.
③붓다의 가르침에 대한 존칭. 위대한 가르침.
☆승(乘)은 중생을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붓다의 가르침이나 수행법을 뜻함.
*십선계(十善戒) ; 몸(身)과 입(口)과 마음(意)으로 짓는 10가지 죄-살생(殺生), 투도(偸盜), 사음(邪婬), 망어(妄語), 기어(綺語), 악구(惡口), 양설(兩舌), 탐욕(貪慾), 진에(瞋恚), 사견(邪見)-를 짓지 않겠다고 결심함.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화두는 「말」이란 뜻인데, 두(頭)는 거저 들어가는 어조사다。「곡식을 보고 땅을 알고, 말을 듣고 사람을 안다」는 옛말이 있다。도(道)를 판단하고 이치를 가르치는 법말 • 참말을 화두라고 한다.
또는 공안이라고 하는 것은 「관청의 공문서」란 뜻인데, 천하의 정사를 바르게 하려면, 반드시 법이 있어야 하고 법을 밝히려면 공문이 필요하다。부처님이나 조사들의 기연(機緣), 다시 말하면 진리를 똑바로 가르친 말이나 몸짓이나 또는 어떠한 방법을 막론하고 그것은 모두 이치세계의 바른 법령(法令)인 것이다.
그러므로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열가지 병이 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불명(佛名) ; 불법에 귀의한 남녀 신자에게 붙이는 이름.
*산승(山僧) ; 스님이 자신을 겸손하게 일컫는 말.
*고구정녕(苦口叮嚀 괴로울 고,말할 구,신신당부할 정•정성스러울 정,간곡할 녕) : 입이 닳도록(입이 아프도록) 정성스럽고(叮) 간곡하게(嚀) 말씀하심(口).
*청정(清淨 맑을 청,깨끗할 정) ; 허물이나 번뇌가 없이 깨끗함.
*과보(果報) ; 인과응보(因果應報, 전생에 지은 선악에 따라 현재의 행과 불행이 있고, 현세에서의 선악의 결과에 따라 내세에서 행과 불행이 있는 일).
*가사(袈裟) : [범] kasaya  범어를 음대로 쓴 것인데, 뜻대로 번역하면 잡색(雜色) • 염색(染色) 곧 순색이 아닌 옷을 말한다。인도는 더운 곳이므로 속인(俗人)들은 모두 흰 옷을 입는데, 출가한 이는 그 옷을 달리하기 위하여 염색하되 검박한 빛으로 하게 되었다.
또한 품질이 좋은 새 옷감으로 짓는 것이 아니라, 이것 저것을 주워 모아서 누더기같이 만들었는데, 크고 작은 세 가지(三衣)가 있어서, 다섯 폭으로 된 것(五條)은 일할 때에 입고, 일곱 폭으로 된 것(七條)은 보통 때에 입고, 아홉 폭(九條)으로부터 스물 다섯 폭(二十五條)까지는 법회와 예식에 입게 된다.
그러므로 인도의 승려들은 이 세 가지밖에 다른 옷이 별로 없다고 한다。그러나 불교가 기후 풍토와 인정 풍속이 같지 아니한 여러 지방에 전파되면서, 가사의 빛도 황색 또는 적색의 보기 좋은 빛으로 변하게 되고, 바탕도 비단으로 하게까지 되었다.
그 모양도 온갖 복덕이 이 법복(法服)으로 말미암아 심어지고 성숙(成熟)되는 것이라 하여, 복을 심는 밭(福田)을 상징(象徵)해서 규모가 반듯하고 법다운 밭두렁과 같은 것으로 하게 되었는데, 지금에 와서는 불교를 신앙하는 여러 나라와 그 종파에 따라 모양도 달리 한다.
또한 북방의 여러 나라에서는 추운 곳이기 때문에, 보통 입는 의복 위에 장삼(長衫)을 입고, 그 위에 다시 가사를 입게 되므로, 가사와 장삼이 함께 법복이 된다.
*(게송) ‘욕멱아시부득시~’ ; 성철스님 '납자십게(衲子十偈)'—자성(自省) 게송 참고.
욕멱아시부득시(欲覓我是不得時) 나를 찾고자 하되 얻지를 못해야(내 옳은 것 찾아봐도 없을 때라야)
변득사해대안연(便得四海大晏然) 문득 사해가 모두 편안하게 되리라.
유견자비상회사(唯見自非常悔謝) 오로지 내 잘못만 보고 항상 참회하고 감사하면
도장훼욕은난수(刀杖毁辱恩難酬) 칼로 베고 몽둥이로 때리는 욕됨도 갚기 힘든 은혜이니라.
*판치생모(板齒生毛) ; 화두(공안)의 하나.
어떤 스님이 조주 스님께 묻되, “어떤 것이 ‘조사서래의’입니까?  (如何是祖師西來意)”하니 답하시되, “판치생모(板齒生毛)니라.” 하셨다. 즉, 「어떤 것이 달마조사가 서쪽에서 온 뜻입니까?」,「판치에 털이 났느니라.」라고 하는 화두.
그러면 조주 스님은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을까?  이 화두도 ‘무자’ 화두와 같이 ‘판치생모’에 뜻이 있는 것이 아니고 “판치생모” 라고 말씀하신 조주 스님께 뜻이 있는 것이니, 학자들은 꼭 조주 스님의 뜻을 참구해야 한다. “어째서 ‘무’라 했는고?” 하는 것과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하는 것은 조금도 다름이 없는 것이다. [언하대오(言下大悟)에서] (용화선원) p53.
*이뭣고 (是甚麼 시심마,시삼마) : ‘이 무엇고? 화두’는 천 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할 수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을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이 무엇고?」(이뭣고?)하고 그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어떤 일이 일어난 그 자리)를 찾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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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세계(娑婆世界) ; 고뇌를 참고 견디지 않으면 안되는 괴로움이 많은 이 세계. 현실의 세계. 석가모니 부처님이 나타나 교화하는 세계. 인토(忍土)•감인토(堪忍土)•인계(忍界)라고 한역.
*극락세계(極樂世界) : 아미타불이 살고 있는 정토. 괴로움과 걱정이 없는 지극히(極) 안락(樂)하고 자유로운 세상(世界)이다. 안양(安養)•안락국(安樂國)•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무량수불토(無量壽佛土)•무량광명토(無量光明土)•무량청정토(無量清淨土)라고도 함.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생사윤회(生死輪廻 날 생,죽을 사,바퀴 윤,빙빙돌 회) : 사람이 어리석음(無明)으로 인한 번뇌와 업에 의하여 삼계육도(三界六道)에서 났다가(生) 죽고(死) 났다가 죽는 것이 바퀴(輪)가 돌듯이(廻) 반복함.
*견성성불(見性成佛)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性]을 꿰뚫어 보아[見] 깨달아 부처가 됨[成佛].
*계첩(戒牒) ; 계를 받았다는 증서.
*업귀(業鬼) ; 업마(業魔). 정도(正道)를 벗어나 지혜를 잃게 하는 악업을 악마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
*인과(因果) : 무엇이나 원인 없는 결과가 없고 결과 없는 원인이 없다。콩 심은데 콩이 나고, 팥 심은 데 팥이 나서, 이 세상의 온갖 일과 모든 물건이 반드시 인과의 법칙 대로 되어 가는 것이다.
사람의 일도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고, 악한 짓을 하면 재앙을 받아서 길(吉) • 흉(凶) • 화(禍) • 복(福)이 하나도 우연한 것이 없다. 그러나 그 보응(報應)의 나타남이 원인을 짓는 그 즉시로 곧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의 환경이 복잡하고, 마음 쓰는 것이 또한 한결같지 않기 때문에 무거운 쪽부터 먼저 실현되어, 짓는 그 당장에 받게 되는 순현보(順現報)와, 짓는 그 즉시에 받지 않고 그 다음 시기에 받는 순생보(順生報)와, 받기는 반드시 받되 언제 받게 될지 일정하지 않은 순후보(順後報)가 있다.
이 세 가지 과보(果報)는 금생(今生) 안에 실현되기도 하고, 여러 생(多生)을 통하여 되기도 한다。그러므로 착한 사람이 빈천하거나, 악한 사람이 잘되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일 따름이다。
*인연(因緣) ; ①어떤 결과를 일으키는 직접 원인이나 내적 원인이 되는 인(因)과, 간접 원인이나 외적 원인 또는 조건이 되는 연(緣). 그러나 넓은 뜻으로는 직접 원인이나 내적 원인, 간접 원인이나 외적 원인 또는 조건을 통틀어 인(因) 또는 연(緣)이라 함. ②연기(緣起)와 같음.
*종자(種子) ; ①씨앗 ②무엇인가를 낳을 가능성 ③아뢰야식에 저장되어 있으면서 인식 작용을 일으키는 원동력. 습기(習氣)와 같음 ④밀교에서, 상징적 의미를 가지는 하나하나의 범자(梵字).
*능지(能持) ; 계(戒)를 받아 지킴.
*(게송) ‘물어중로사공왕~’ ; [부휴당대사집] (부휴 선수 | 이상현 옮김, 동국대학교출판부) p168 ‘일 선백에게 주다(贈一禪伯)’ 게송 참고.
*勿(물)말다,말아라 *事(사)섬기다 *策(책) (지팡이를)짚다 *杖(장)지팡이 *尋(심)찾다, 탐구하다
*循(순)빙빙돌다, 머뭇거리다 *喪(상)잃다 *更(갱)다시, 어찌.
*명왕(冥王) = 명계(冥界)의 왕 = 염마왕(閻魔王) = 염라대왕(閻羅大王) ; 사후세계의 지배자로 망자(亡者)를 재판하는자. 사자(死者)의 죄를 재판하는 지옥의 주인.
[참고] 명계(冥界) ; 넓게는 지옥, 아귀, 축생의 삼도(三道)를 말하고 협의로서는 지옥을 가리킴.
*생사해탈(生死解脫) ; 생사(生死)를 떠나 깨달음의 세계에 드는 것.
*연비(燃臂) ; 불교에서 수행자가 계(戒)를 받을 때, 팔뚝에 향이나 심지로 불을 놓아 뜨는 의식 또는 그 자국.
*참회(懺悔 뉘우칠 참,뉘우칠 회) ; ①자기의 잘못에 대하여 깨닫고 깊이 뉘우치며, 다시는 같은 잘못을 짓지 않겠다고 결심함. ②신이나 부처님 또는 대중 앞에서 자기의 죄를 뉘우치고 용서를 구함.
*진언(眞言) ; [범] mantra  음대로 써서 만달라(漫怛羅)라 하고, 뜻으로 번역하여 진언(眞言) • 신주(神呪) • 비밀어(秘密語)라고도 한다。
'참되어서 허망하지 않은 말'이란 뜻도 되고, '진여(眞如)의 법을 가르치는 말씀'이란 뜻도 되며, 그 미묘한 뜻과 신비한 힘은 말로 설명할 수 없고 생각으로도 헤아릴 수 없다 하여, 신주(神呪)라고도 하며 비밀주(秘密呪)라기도 하고, '모든 이치가 다 갖추어 있다(總持)'하여 다라니(陀羅尼)라고도 한다。
따라서 이것은 번역하지 않고 범음(梵音) 그대로 외게 된다。여러 글자로 된 것도 있고, 한 자로 된 것도 있으며, 글자 없는 것도 있는데, 이치로 볼 때에는 물 소리나 바람 소리까지도 모두 다 진언 아님이 없다。
*참회진언 ; 죄업(罪業)을 참회하는 진언.
*불회상(佛會上) ; 부처님(佛)의 회상(會上). 부처님 계시는 곳.
*도(道) ; ①깨달음에 이르는 수행, 또는 그 방법. ②깨달음. ③가르침. ④궁극적인 진리. ⑤이치. 근원.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