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회(화두불명수계)2014. 6. 23. 14:49

<핸드폰에서, 아래 법문은 위 유튜브에서 33분28초부터 시작됩니다>

 

 

§(306) 화두 / ‘이뭣고?’-효과와 공덕 / 법(法)의 양식(糧食), 심농(心農) / 노정기(路程記) / 법의 기쁨 / 참선은 우리의 본업(本業), 그 밖에 모든 것은 부업.

‘이뭣고?’는 이 한마디 속에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이 다 들어있는 것입니다.

‘이뭣고?’ 한번하는 공덕이 관세음보살이나 아미타불을 육백 만번한 공덕보다도 더 낫다.


당신네 농사는 당신 밖에는 배가 부르지 않지마는, 우리 마음의 농사는 우리 스스로도 영원히 배부르고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영원히 목마르고 배고픔을 면케하는 해탈도를 증득하는 마음의 농사를 짓는 것이요.
‘이뭣고?’는 별로 재미가 없는 것 같지만 자꾸 해 보면 말로써 표현할 수 없는 '법(法)의 낙(樂)'이 있는 것입니다. '법의 기쁨'이 있어. 해 본 사람만이 느낄수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 최상승법을 믿는 실천하는 학자는 이 참선을 갖다가 본업으로 알고, 그 밖에 모든 것을 부업(副業)으로 알고서 본업과 부업을 열심히 또 충실히 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송담스님(No.306) - 1986년 8월 화두·불명·수계 법어(86.08.03)에서.(용306)

 

(1) 약 14분.

(2) 약 15분.

 

(1)-------------------

 

지금부터서 그 오계(五戒)를 지키면서 부처님 제자로서 해탈도(解脫道)를 증득하기 위해서 닦아 가는 화두(話頭) 법문을 설하겠습니다. 불명(佛名)을 이제 타신 분이나, 또 화두를 타신 분이나, 오계를 받고자 하신 분도 다 같이 들으시면 좋습니다.

 

 

이 자(字)는 ‘보일 시(示)’자 입니다. 보일 시(示). ‘보인다’ 그말이여.
이 밑에 여러분의 불명(佛名)이 쓰여져 있습니다.
김 아무개에게 보인다. 아래와 같은 공부하는 법을 보여드린다.

유일물어차(有一物於此)하니, 한 물건이 여기에 있으니,
한 물건이 여기에 있으니 상재동용중(常在動用中)하되, 항상 움직여 쓰는 가운데 있으되, 몸을 움직거리고[動] 정신을 쓰고[用] 하는 그 가운데 이 '한 물건'이 항상 있다 그말이여.

그런데 그 몸을 움직거리고 정신을 쓰고 하는 그 가운데에 그놈을 찾으면 얻을 수가 없어(動用中收不得).
분명히 소소영령(昭昭靈靈)하게 있는데 그놈을 거두어 찾을라고 하면 얻을 수가 없다.
눈으로 볼라고 해도 보이지 않고, 손으로 잡을라고 해도 잡히지도 않고, 생각으로 아무리 그놈을 알라고 해도 알 수가 없더라.

그러니 ‘이것이 무엇인고?’ ‘이뭣고~?’
한문으로는 시삼마(是甚麼). 우리말로는 ‘이것이 무엇인고?’ 줄여서 ‘이뭣고?’

‘아무개야’하고 부르면 ‘예!’하고 대답을 하는 그 대답할 줄 아는 놈. 욕하면 퍼르르 성을 내는데 그 성낼 줄 아는 놈. 칭찬하면 기뻐하는데 그 기뻐할 줄 아는 놈. 다치면은 아픈데 그 아플 줄 아는 놈. 배가 고프면 배고픈 밥먹을 줄 아는 놈.

한 생각 악한 생각이 일어나면 독사와 같은 마음이 나는데-나찰귀(羅刹鬼)와 같고 독사와 같이 되는데, 또 한 생각 탁! 돌이켜서 착하게 먹으며 또 천사가 되기도 한다 그말이여.
찰나(刹那) 간에 독사도 되기도 하고, 찰나 간에 천사도 되기도 하는, 그러한 그 신기하고도 묘하고 소소영령한 놈이 우리 모두 가슴속에 있어.

그놈을 성이 날 때도 냉큼 돌이켜서 ‘이뭣고?’ 슬픈 일을 당해도 냉큼 돌이켜서 ‘이뭣고?’

중생들은 뭐 하나가 기분이 나쁘면 이 생각 저 생각, 점점 더 생각에 생각을 더 펴 가지고 점점 속이 상해 나가고, 또 누가 미우면 조금 잘못한 점이 있으면 과거에 몇해 전에 있었던 일까지 이 생각 저 생각 기억을 더듬어 가지고 점점 그 사람을 미워하고 그러는 법이고,
도(道)를 닦는 사람은, 지혜있는 사람은 언짢은 일을 당하더라도 그 생각이 두 번째 생각으로 다른 생각으로 번지기 전에 냉큼 ‘이뭣고?’ 이래 버리거든.

누가 미운 짓을 해도 냉큼 생각을 돌이켜서 ‘이뭣고?’해 버리면, 구태여 계속해서 그 사람에게 욕을 하고 때리고 속상하는 소리를 해 가지고 그 사람과 다툴 필요가 없는 것이여.

그래서 도를 안 닦는 사람은 사소한 일로 해서 점점 죄를 짓게 되고 웬수를 맨들고 시끄럽게 맨들고 남과 웬수를 맺게 되는 거고, 집안을 결국은 수라장(修羅場)으로 맨드는 거고,

이 도를 닦는 사람은 여간해서 그런 환경에 휩쓸리지를 아니하고 냉큼 돌이켜서 ‘이뭣고?’를 하기 때문에 싸울 필요가 없어.
남을 원망할 필요도 없고 언제나 마음속은 항상 부처님을 모시고 사는 또 귀빈을 맞이해서 사는 그런 마음, 항상 천상(天上)이나 극락(極樂)에서 사는 그런 마음으로 살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노를 젓고 갈 때, 노젓는 사람이 노젓기에 따라서 동쪽으로도 가고 서쪽으로도 가는 거와 마찬가지여.

도 닦는 사람은 자기의 한 생각을 잘 조정 함으로써 자꾸 자꾸 승화되어 가고 도가 깊어지는 것이고,
도를 안 닦은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라, 눈을 보면 봄으로 해서 죄를 짓고, 뭣을 들으면 들음으로 해서 점점 번뇌(煩惱)의 불집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법은 최상승법이다. 최상승법(最上乘法).
이 한마디 ‘이뭣고?’는 이 한마디 속에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이 다 들어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팔만대장경-해인사에 그 팔만대장경 판이 있는데 그놈을 목판에다 찍어보면 수천 권이 되는데 그놈을 읽을 수 있습니까. 읽어도 다 해석도 못하죠.
그러나 ‘이뭣고~?’ 한마디를 하면 팔만대장경을 한번 다 읽은 거와 똑같애요.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을 부르고, 아미타불(阿彌陀佛)을 부르는 공덕이 다 말로써 표현할 수가 없지만, ‘이뭣고?’ 한번하는 공덕이 관세음보살이나 아미타불을 육백 만번한 공덕보다도 더 낫다.
아미타불을 육백 만번 할라면 백일 동안을 계속 불러야 하는데 ‘이뭣고?’ 한번 하는데 1초도 안 걸립니다.   그만큼 ‘이뭣고?’는 공덕이 장한 것입니다. 왜 그러냐?

‘이뭣고?’는 ‘이뭣고?’할 때에 당장 그 자리에서 부처님의 진리를 바로 실천을 하는 것이 되는 것이여.

노정기(路程記), ‘여기서 어느 목적지에 갈라면은 어디행 기차를 타고 가서 내려 가지고, 그 다음에 버스를 타고 얼마를 북쪽으로 가다가 뭐이 나오면 한다.’
그렇게 적혀있는 노정기만 자꾸 읽고 있는 사람과 직접 그런 것을 다 알아 가지고 당장 한걸음 출발하는 사람과의 관계와 마찬가지여. 밤낮 농사짓는 법을 책으로 연구하고 해 봤자 배가 부른 것이 아닙니다.

당장 논에 들어가서 농사를 지어서 밥을 지어 가지고 밥을 바로 입에다 떠 넣는 것이여, ‘이뭣고?’는.
당장 밥을 떠서 입에다 넣어서 깨물어 먹으면은 배가 부르지만, 밤낮 책만 펴 가지고 농사짓는 법만 연구해 가지고 언제 그것이 배가 부르겠습니까.

우리 자신이 농사짓는 법을 잘 연구를 해 가지고 그래 가지고 농사짓는 법도 있지만,
이미 농사 잘 짓는 법 아는 사람과 같이 그 사람과 같이 농사를 짓고, 이미 다른 사람이 농사를 지어논 놈을 갖다가 밥을 해서 딱 놔주면 입에다 떠 넣어준 것입니다.

‘이뭣고?’하라고 가르쳐 준 것은 밥을 여러분 입에다 떠 넣어준 거와 같은 것입니다.
여러분은 씹어서 삼키기만 하면 되는데, 입에다 이렇게 떠 넣어 주어도 뱉어 버리고 씹지도 않고 삼키지 않는다면 그것은 부처님의 힘으로도 어찌 하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이뭣고?’ 한번 해 보세요. ‘이뭣고?’.  ‘이뭣고?’ 한번 할 때마다 여러분은 씹어서 삼키는 거와 같애.
그래서 ‘이뭣고?’ 이것이 ‘법(法)의 양식(糧食)’입니다. 법의 양이여, 도(道)의 양식이거든.

그래서 이 법의 양식을 부지런히 먹고 잘 씹어서 삼키면 여러분은 도를 성취를 하는 것입니다. 견성성불(見性成佛)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마음 심(心)’자, ‘농사 농(農)’자, 심농(心農)이라 그러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하루는 수행하실 때에 들녘을 지나는데,
어느 불법(佛法)을 믿지 않는 바라문(婆羅門)이 부처님이 탁발(托鉢)을 하시니까, ‘밥을 못주겠다.’ ‘왜 못주느냐.’

‘우리는 피땀을 흘려서 농사를 지어가지고 이렇게 먹지만, 당신네들은 농사도 안 짓고 장사도 안 하고, 밤낮 서늘한 그늘속에 앉아서 있다가 때만 되면 거저 밥을 얻어 먹으러 오니 우리는 공밥 먹는 사람에게는 밥을 줄 수가 없다. 이 피땀 흘려서 농사지은 것을 어찌 당신들한테 줄 수가 있겠느냐.’

부처님 말씀이 ‘당신만 농사를 짓는게 아니라 나도 농사를 지었소. 당신보다도 더 열심히 농사를 짓고 있소.’ (바라문) ‘어찌 도를 닦는 사문(沙門)이 거짓말을 허요.’

‘아하, 거짓말이 아니요. 당신네들은 몸뚱이를 가지고 몸뚱이를 먹여 살리는 양식을 가꾸는 농사를 짓지마는, 우리는 영혼을 해탈케하는 도를 이루게 하는 마음의 농사를 짓는다.
당신이 짓는 농사 양식(糧食)으로는 먹어봤자 하루 밖에는 참을 수가 없지만, 우리 마음의 농사는 금생 뿐만이 아니라 영원을 두고 배부르는 그런 농사를 짓는 것이고,
당신네 농사는 당신 밖에는 배가 부르지 않지마는, 우리 마음의 농사는 우리 스스로도 영원히 배부르고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영원히 목마르고 배고픔을 면케하는 해탈도를 증득하는 마음의 농사를 짓는 것이요.’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바라문은 부처님의 말씀에 감동이 되어서 보리심(菩提心)을 발했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 농사는 ‘마음의 농사’야.

농사는 짓는 때가 있고 그 때를 타서 열심히 해야지, 씨만 심어놓고 가꾸지를 안하면 그 농사는 폐농(廢農)을 하게 됩니다.

농사를 짓는 농부들은 때 맞춰서 땅을 갈고, 모자리를 해서 그놈을 때 맞춰서 심고, 그래 가지고 농약을 주고 비료를 주고 그래 가지고 그 피땀을 흘려서 농사를 짓게 되는데 그걸 등한히 해 보십시오.
벌레가 다 먹어버리고 물을 맞춰서 주지 않으면 말라죽거나 물에 너무 오랫동안 잠기면은 병이 생기고, 그렇게 해서 수확을 거두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잘 가꾸는데 있는 것입니다.

마음의 농사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은 오늘 농사짓는 모자리의 씨를 심었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부지런히 가꾸어서 때 맞춰서 잘 가꾸어 나가야지, 일시라도 등한히 해 버리면 벌레가 와서 침식을 하게 되고 말라죽거나 떠 죽거나 그렇게 해서 못쓰게 되는 것입니다.(32분48초~46분11초)




(2)-------------------

우리의 도(道)도 잠시도 등한히 하면 그렇게 안이비설신의-육근(六根)을 통해서 팔만사천마군(八萬四千魔軍)이가 도를 이루지 못하도록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것입니다.

‘마군이가 왜 우리 도 닦는 것을 방해를 치냐’하면 도인(道人)이 생겨나면 자기네 설 땅이 없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마군이의 궁전이 흔들리게 되고 마군이가 소탕이 되어서 마군이 살곳이 없기 때문에, 마군이가 자기 설 땅을 지키고 자기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도 닦는 사람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아니하고 방해를 놓는 것입니다.

그 마군이를 항상 우리는 잘 대항해서 침범해 들어오지 못하도록 우리 심왕(心王) 국토를 잘 지켜나가야만 우리는 도를 성취를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 마군이는 눈을 통해서 들어오고, 귀를 통해서 들어오고, 코를 통해서 들어오고, 입을 통해서 들어오고, 몸뚱이를 통해서 들어오고, 우리의 생각을 통해서 들어오는 것입니다.

들어올라고 하는 그 찰나에-이미 들어와 버리면 쫓아내기가 어려워, 들어올라고 할 때 딱! 그놈을 문을 닫아 걸어야 되거든.

무슨 생각이든지 일어날 때, 무엇이 눈을 통해서 들어올 때, 어떠한 사물이 귀를 통해서 들릴 때, 코를 통해서 들어오고, 입을 통해서 들어오고, 몸뚱이를 통해서 들어올 때에,
바로 그 즉시 ‘이뭣고?’ 이렇게 한다면, 마군이가 우리의 국토에 발을 디디지 못하고 물러서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최상승법입니다.

별로 재미가 없는 것 같지만 자꾸 해 보면 말로써 표현할 수 없는 법(法)의 낙(樂)이 있는 것입니다. 법의 기쁨이 있어. 해 본 사람만이 느낄수가 있는 것입니다.
자기가 한 달·두 달·석달·1년·이태 이렇게 열심히 하다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전날의 자기가 아닌 딴 사람으로 성장 또 향상되어 가고 있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해탈도를 향해서 우리는 정말 부지런히 닦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모두 세속의 다 직업이 있지만, 이 ‘이뭣고?’ 내가 나를 닦는-나의 영혼을 갖다가 해탈케 하는 이 직업이 정말 우리의 본업(本業)인 것입니다.
다른 것은 그저 몸뚱이를 살찌게 하고 또 의식주를 위해서 다 필요한 것이기는 하지만 그까짓 것들이 우리의 영원한 영혼을 위하는 직업에다 대겠습니까.

그래서 우리 최상승법을 믿는 실천하는 학자는 이 참선을 갖다가 본업으로 알고, 그 밖에 모든 것을 부업(副業)으로 알고서 본업과 부업을 열심히 또 충실히 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 가정이나 개인이나 사회·국가에 있어서 정말 충실하고자 하면 이 ‘이뭣고?’사업을 잘해야 그래야 모든 것이 제대로 되어가는 것입니다.

이 문제가 제대로 되어가지 않고서는 모든 것이 정말 훌륭하게 이루어질 수가 없는 것입니다. 또 이루어져 봤자 별 것도 아닌 것입니다. 이것을 위해서 정말 우리는 몸과 목숨을 다 바칠 각오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몸 바칠 것은 오직 이것뿐인 것입니다.

자세를 바르게 하고, 가부좌(跏趺坐)나 반가부좌(半跏趺坐), 한번 앉아 보세요.
가부좌를 할 때는 몸을 단정히 하되 너무 힘을 주어 가지고 뒤로 자지바지하거나 어깨에다 힘을 주거나 목에 힘을 주어서는 아니됩니다. 단정하면서도 힘은 다 빼야 하는 것입니다.

어금니는 지긋이 물고 또 혀는 위로 꼬부려서 저 입천장에다 꼬부려 붙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눈은 평상으로 뜨되 자기 자리에서 약 3미터 지점에다 눈을 떨구는 것입니다.
'눈을 떨군다'하는 것은 의식적으로 한 점을 응시(凝視)하거나 주시(注視)하는 것이 아니고, 본다면 그 점이 보이되 의식적으로는 보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평상으로 뜨되 뜨고만 있으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몸은 좌우나 전후로 기울어지지 않도록 두 어깨위에 두 귀가 수직으로 놓이도록 하고 이렇게 해서 몸을 단정히 한 다음에,

숨을 들어마실 때에는 단전-배꼽밑에 아랫배가 볼록해지도록 하고, 숨을 내쉴 때는 그 배가 차츰차츰 홀쪽해 지도록,
들어마신 호흡이 그까지 가도록 몰아부치는 것이 아니고, 그냥 숨은 코로 들어가지만 우리의 생각은 배가 볼록하게만 맨들면 되어요. 그냥 배를 요렇게 내밀면 되어.
들어마실땐 내밀고 또 숨을 내쉴 때는 배를 홀쪽하게 잡아댕기면 되는 것입니다.

들어마셔 보세요. 배를 볼록하니 내밀면서 숨을 쑤욱 들어마셔. 들어마셨으면 하나·둘·셋 3초 동안 머물렀다가 또 조용하니 숨을 내쉬는데 내쉼에 따라서 배를 등쪽으로 홀쪽하게 맨드는 것입니다.

또 다 내쉬었으면 또 스르르하니 들어마셔. 그래서 들어마시는 시간은 약 3초 동안에 걸쳐서 들어마시고, 들어마셨다가 딱 정지하는데 정지하는 시간은 약 3초, 또 정지했다가 내쉬는 시간이 약 3,4초 조금 긴 듯한 것이 좋은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데, 들어마실 때 너무 배가 가뜩 이렇게 들어마시면 안 되어요. 8부 정도만 들어마시고.
또 딱 정지하는 것도 약 3초 정도만 해야지 너무 오랫동안 참고 있으면 그것도 안되고,
또 내쉴 때에도 약 8부 정도만 내쉬어야지, 뱃속에 하나도 없을 때까지 완전히 뱃가죽이 등어리가 닿을 때까지 다 내쉴려고 하면 그것도 힘이 들고 무리가 가니까 그래도 안 되고,

그래서 들어마신 호흡도 8부 정도 들어마시고, 내쉬는 호흡도 약 8부 정도 들어마셔서 호흡을 하는데 조금도 무리가 안 가도록, 힘이 들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들어마셨다가 3초 정지했다가 내쉴 때 ‘이뭣고~?’ 이렇게 하는 거여. ‘이뭣고~?’
‘이뭣고?’할 때 배가 차츰차츰 홀쪽해지도록, 다 내쉬었으면 또 스르르하니 숨을 또 들어마셔 가지고 약 3초 동안 머물렀다가 또 내쉬면서 ‘이뭣고?’ 이렇게 하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처음에 주욱 하셔 나가면 나중에는 한달, 두달, 석달 이렇게 하다보면 ‘이뭣고?’를 숨 내쉴 때마다 안해도 괜찮게 되어요.
숨은 서너번 할 때에 ‘이뭣고?’ 한번 해 놓고서, 숨은 서너번 들어마셨다 내쉬었다 해도 되는 것입니다.

나중에 참으로 익숙해지면 아침에 ‘이뭣고?’ 한번 하고 점심 때까지 ‘이뭣고?’는 들지 안해도 항상 ‘이뭣고?’하는 알 수 없는 의심만 있으면 그만 그것이 화두를 이미 들어...(녹음 불량)
‘이뭣고?’ 딱 챙기는 것입니다. 이렇게 챙겨 가지고 또 금방 또 망상에 들면 그때 또 ‘이뭣고?’

망상이 들어오지 않고 ‘이뭣고?’한 알 수 없는 의심이 고대로 딱 있으면, 뭐 구태여 ‘이뭣고?’ ‘이뭣고?’ 자꾸 되풀이해서 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아미타불·관세음보살은 하루에 십만 독(讀), 이십만 독해서 횟수를 채우기 위해서 염주(念珠)를 부지런히 돌리면서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하는데 ‘이뭣고?’는 그게 아니어요.
‘이뭣고’ ‘이뭣고’ ‘이뭣고’ ‘이뭣고’.... ‘이뭣고’ 한번 부른 것이 관세음보살 육백만 번 공덕에 해당된다고 그러니까, 이놈을 하루에 오만 독을 하면은 육백만에다 오만을 곱하면 얼마냐? 진짜 이렇게만 하면은 며칠 안가서 툭 터질거다.

절대로 ‘이뭣고?’는 횟수가 문제가 아니고 그 간절(懇切)한 간절한 그 의심, 의심(疑心)이 나중에는 의단(疑團)이 되어.

한번 화두를 들어서 그 '알 수 없는 의심 뭉탱이'가 고대로 있어 가지고 무엇을 봐도 그 의단이 흩어지지 아니하고 무엇을 들어도 흔들림이 없이,
알 수 없는 의단이 눈을 감으나 눈을 뜨나, 앉으나 서나, 일을 하나, 차를 타거나, 누가 옆에서 나한테 욕을 하거나 억울한 소리를 해도 조금도 동요됨이 없이 화두만이 떠억 드러나게 된다면 그게 공부가 자리가 잡혀가는 거여. 익숙해지는 거여.

그렇게 해서 새벽부터 저녁까지, 저녁부터 새벽까지 잠을 자면 꿈에서도 그 의단이 없어지지 않고, 새벽에 눈을 떠도 엊저녁에 들었던 그 화두가 고대로 있게 된다면 그것이 타성일편(打成一片)이라 하는 건데,
공부가 익숙하게 되어서 그렇게 되어야 머지 않아서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정말 알뜰히 열심히 해야 그런 타성일편 지경이 오는 것인데, 열심히 하지 아니하고 허다 말다가 그저 그래 놓고서,
‘아이고, 참선해봤자 되지도 않고 우리는 근기(根機)가 얕아서 염불이나 해야지, 참선은 좋은 줄은 알지마는 죄 많은 중생이라 못한다’고, 이런 자포자기를 하신 분이 있는데 절대로 그렇지를 않습니다.

열심히 해서 발심(發心)하고 분심(憤心)을 가지고 의심(疑心)을 내서, 대신심과 대분심,
‘어째서 과거에 불보살과 선지식은 이 문제를 해결을 해서 해탈도를 증득했는데 나는 왜 같은 사람으로서 무량겁을 두고 오늘날까지 생사윤회(生死輪廻)를 했는가.’
속에서 분한 생각이 나고 그래 가지고 도를 아니 닦을라야 아니 닦을 수 없는 그런 분심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대의단, 대의심, ‘이뭣고?’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대관절 이놈이 무엇인고?’하는 그 간절한 의심.
이 3가지 요소가 동시에 일어날 때에 우리는 화두를 들랴고 안해도 저절로 화두가 들어지는 것입니다. 계를 지킬랴고 안해도 저절로 계가 지켜지는 것이고, 참선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도는 그 가운데에 성취가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오늘 오계를 받고 또 화두를 타고 또 불명(佛名)을 받게 되겠습니다. 앞으로 스님네가 부르는대로 차례차례 나오셔서 이 불명을 받아 타셔서, 자기의 불명이 무엇인가를 잘 아셔야 합니다.
속에 이와 똑같이 생긴 계문(戒文)이 들어있고 거기에 여러분의 불명이 씌여 있습니다. 한문으로 씌여 있습니다.

여러분이 받은 봉투에는 한글로 씌여 있으니까 자기의 불명이 무엇인가를 똑똑히 아시고,
가정에서도 내외 간에 서로 불명을 부르시면 더욱 좋고, 형제자매 간에도 불명을 부르고 ‘아무개 엄마, 아무개 엄마’하지 말고 ‘아무개 보살’ 이렇게 해서 불명을 서로 부르면 불명을 부른 사람도 공덕이 되고 부름을 받는 사람도 공덕이 되는 것입니다.

피차 업장(業障)이 소멸이 되고, 불명 한번 부를 때마다 ‘이뭣고?’를 하는 데에 연결이 되기 때문에 그것이 바로 자리(自利)와 이타(利他)가 동시에 되는 것이니만큼,
불명을 잘 스스로 잊지말고 남의 불명도 잘 알아서 서로 서로 불러주게 된다면 우리는 부처님의 제자로서 또 부처님의 아들로서 도반으로서 좋은 인연이 깊어지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32분48초~60분35초)(끝)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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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계(五戒) ; (산스크리트어 pañca-śīla) 재가(在家)의 신도가 지켜야 할 다섯 가지 계율.
①불살생(不殺生). 살아 있는 생명을 죽이지 말라.
②불투도(不偸盜). 주지 않은 것을 빼앗지 말라.
③불사음(不邪婬). 삿된 음행을 하지 말라.
④불망어(不妄語). 거짓말을 하지 말라.
⑤불음주(不飮酒). 취기(醉氣)가 있는 것에 취(醉)하지 말라.
*해탈도(解脫道) ; ①번뇌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가르침이나 수행. 번뇌의 속박에서 벗어난 경지. ②사도(四道)의 하나. 번뇌의 속박에서 벗어나 해탈하는 단계.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나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불명(佛名) ; 불법에 귀의한 남녀 신자에게 붙이는 이름.
*소소영령(昭昭靈靈) ; 한없이 밝고 신령함. 소소(昭昭)도 영령(靈靈)도 함께 밝은 뜻. 밝은 모양. 진여(眞如)•법성(法性)•불심(佛心)을 의미하는 말.
*나찰(羅刹) : 신속하게 땅이나 공중으로 다니면서 사람을 잡아 먹는다는 무서운 악귀(惡鬼). 나중에 불교의 수호신(守護神)이 되었다.
*도(道) ; ①깨달음에 이르는 수행, 또는 그 방법. ②깨달음. ③가르침. ④궁극적인 진리. ⑤이치. 근원.
*수라장(修羅場) ; 아수라장(阿修羅場). ①아수라왕(阿修羅王)이 제석천(帝釋天)과 싸운 마당. ②싸움이나 기타의 이유로 혼란에 빠져 모든 것이 뒤범벅이 된 곳. 또는 그러한 상태.
*번뇌(煩惱 번거러울 번,괴로워할 뇌) ; ①마음이 시달려서(煩) 괴로워함(惱). 나쁜 마음의 작용. 몸과 마음을 번거롭게 하고 괴롭히는 정신작용. 근원적 번뇌로서 탐냄(貪)•성냄(瞋)•어리석음(癡)이 있다.
②나라고 생각하는 사정에서 일어나는 나쁜 경향의 마음 작용. 곧 눈 앞의 고(苦)와 낙(樂)에 미(迷)하여 탐욕•진심(瞋心)•우치(愚癡)등에 의하여 마음에 동요를 일으켜 몸과 마음을 뇌란하는 정신 작용.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

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스승)으로부터 화두•공안(公案)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공안)을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공안 또는 화두(話頭)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1700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해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 ; '팔만사천 법문이 있다'는 뜻으로, ‘대장경(大藏經-부처님의 가르침을 적은 경전을 통틀어 이르는 말)’을 달리 이르는 말.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 대자대비(大慈大悲)의 마음으로 중생을 구제하고 제도하는 보살.
관세음(觀世音)은 산스크리트어 avalokiteśvara의 번역, 보살(菩薩)은 산스크리트어 bodhi-sattva의 음사인 보리살타(菩提薩埵)의 준말.
세간(世間)의 중생이 갖가지 괴로움을 받을 때, 그의 이름을 부르면 그 음성(音聲)을 듣고(觀) 대자비와 지혜로써 자유 자재로 중생을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해 주는 보살. 아미타불(阿彌陀佛)의 왼쪽 보처(補處).
또 자재롭게 보는 이(觀自在者), 자재로운 관찰 등의 뜻으로 '관자재보살(觀自在菩薩)'이라 한다. 또 광세음(光世音)·관세음(觀世音)·관세자재(觀世自在)·

관세음자재(觀世音自在) 등으로 쓰며 줄여서 관음(觀音)이라 한다. 관세음보살의 주처는 보타낙가산(補陀洛迦山)이다.
한국에서는 동해에 있는 강원도 양양 낙산사(洛山寺)가 관음 도량으로 유명하다.
*아미타불(阿彌陀佛) ; 대승불교에서 서방정토(西方淨土) 극락세계에 머물면서 법(法)을 설하는 부처님.
<정토 3부경>에 있는 이 부처님의 역사는, 오랜 옛적 과거세에 세자재왕불(世自在王佛 Lokesvararaja-Buddha)의 감화를 받은 법장비구(法藏比丘 Dharmakara)가 2백 10억의 많은 국토에서 훌륭한 나라를 택하여 이상국을 건설하기로 기원하였다.
또 48원(願)을 세워 자기와 남들이 함께 성불하기를 소원하면서 오랜 겁을 수행한 결과 지금부터 10겁 이전에 그 원행(願行)이 성취되어 아미타불이 되었다. 줄여서 미타(彌陀).
의역하면 무량광불(無量光佛 Amitabha Buddha-무한한 공간에 꽉 차 있어서 안팎과 갓이 없는 빛의 부처님), 무량수불(無量壽佛 Amitayus Buddha-무한한 시간에 뻗치어서 끝없는 생명의 부처님).
*견성성불(見性成佛)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性]을 꿰뚫어 보아[見] 깨달아 부처가 됨[成佛].
*바라문(婆羅門) ; ‘브라만(Brahman)(인도 카스트 제도에서 가장 높은 지위인 사제 계급)’의 음역어.
*탁발(托鉢 밀 탁, 바리때 발) ; 스님이 경문을 외면서 집집마다 다니며 보시를 받음.
*사문(沙門) ; 슈라마나(산스크리트어: śramaṇa, 팔리어: samaṇa)의 음역. 식(息)·근식(勤息)·정지(淨志) 등으로 번역. 여러 선법(善法)을 근수(勤修)하고, 악법(惡法)을 행하지 않으며, 심신을 조어(調御)하여 청정(淸淨)한 깨달음의 길을 지향(志向)하고 노력함을 뜻함.
①인도에서 바라문교의 「베다」 성전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제종교 수행자의 총칭.
②출가하여 불문(佛門)에 들어 도를 닦는 사람.
*보리심(菩提心) ; ① 불도(佛道=菩提=眞理)를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 ② 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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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근(六根) ; 육경(六境-色•聲•香•味•觸•法)을 인식하고 판단하기 위한 능력이 있는 기관. 눈, 귀, 코, 혀, 몸, 뜻(眼,耳,鼻,舌,身,意)을 이른다.
*팔만사천(八萬四千) 마군(魔軍) ; 많은 수의 악마의 군세(軍勢)를 뜻함.
*도인(道人) ; 깨달은 사람.
*심왕(心王) : 의식 작용의 본체。객관(客觀) 대상에 대하여 그 일반상(一般相)을 인식하는 정신 작용。여기에 육식(六識), 팔식(八識), 구식(九識)의 구별이 있다.
*참선(參禪) ; ①선(禪)의 수행을 하는 것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주로 좌선(坐禪) 수행을 말한다.
*본업(本業) ; ①주가 되는 직업. ②주로 하는 일.
*부업(副業) ; 본업 이외에 여가를 이용하여 갖는 직업.
*가부좌(跏趺坐 책상다리할 가,책상다리할 부,앉을 좌) ; 좌선할 때 앉는 방법의 하나.
*간절(懇切 간절할•정성스런 간,정성스런•절박할 절) ; ①지성(至誠)스럽고 절실(切實)함. ②정성이나 마음 씀씀이가 더없이 정성스럽고 지극함. ③마음속에서 우러나와 바라는 정도가 매우 절실함.
*의단(疑團 의심할 의, 덩어리 단) ; 공안•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疑心)의 덩어리(團).
*타성일편(打成一片) : ‘쳐서 한 조각을 이룬다’. 참선할 때 화두를 들려고 안 해도 저절로 화두가 들려서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일체처 일체시에 오직 화두에 대한 의심만이 독로(獨露)한 순수무잡(純粹無雜) 경계.
*근기(根機 뿌리 근,베틀 기) ;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일 수 있는 중생의 소질이나 근성.
*발심(發心) ; ① 불도(佛道=菩提=眞理)를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② 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냄.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냄. (원어)發起菩提心발기보리심, 發菩提心발보리심.
*생사윤회(生死輪廻) ; 육도윤회(六途輪廻). 선악(善惡)의 응보(應報)로 육도(六途-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의 고락(苦樂)을 받으면서 죽음과 삶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것.
*계문(戒文) ; 불자(佛子)가 지켜야 할 행동 규범을 조목별로 적은 글.
*업장(業障) ; 전생(前生)이나 금생(今生)에 행동•말•마음(신구의,身口意)으로 지은 악업(惡業)으로 인하여 이 세상에서 장애(障礙)가 생기는 것.

Posted by 닥공닥정
선(禪)과 교(敎)2014. 3. 2. 19:36

§(152) (게송) 견색시증처~ / 어느 경전이라도 올바르게 본 사람이라면 바로 이 참선 공부로 들어올 수 밖에는 없는 것이다.

 

**송담스님(No.152) (참선법B) - 1981년 10월 첫째일요법회(1981.10.04)에서. (용152)

 

약 13분.

 


견색시증처(見色是證處)요  문성시증시(聞聲是證時)니라
나무~아미타불~
염념석가출세(念念釋迦出世)요  보보미륵하생(步步彌勒下生)이니라
나무~아미타불~

견색시증처(見色是證處)요. 어떤 색상을 보는 그때가 바로 ‘참나’를 깨달을 때요.
문성시증처(聞聲是證處)라. 어떤 소리를 듣는 그때가 ‘참나’를 증득(證得)할 바로 그 곳이드라.

그렇게 한 생각 한 생각을 무엇을 볼 때마다, 무슨 소리를 들을 때마다 그렇게 다져 나가면,

한 생각 일어날 때마다 그때가 바로 석가모니 부처님이 출세(出世)허신 때요.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는 그 한 걸음 한 걸음이 바로 미륵 부처님이 하강하시든 바로 그것이더라 그 말씀입니다.

56억 7천만년 뒤에 미륵불(彌勒佛)이 하생(下生)하신다.
미륵상생경(彌勒上生經)에 그렇게 말씀이 되어 있지만, 56억 7천만년 그것은 천문학적 숫자입니다. 그것을 무수(無數)•무량(無量)•무한(無限)이라고 그렇게 바꿔서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 ‘한량이 없다’고 허는 것은 우리의 생각이 일어났다 꺼지고, 일어났다 꺼지고, 일어났다 꺼지고, 하루에도 수십만 수백만 생각이 일어났다 꺼지고, 일어났다 꺼지고, 내일 또 그러고, 모래 또 그러고, 일생 동안을 그러고, 무량겁을 그러기 때문에 그것이 56억 7천만년이여.

중생이 깨달을 때가 바로 그때가 미륵불이 하생하는 때인 것입니다.

우리 낱낱이 우리 속에 석가모니 부처님도 계시고 미륵불도 계시고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도 계시고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도 계신 것입니다. 아미타불(阿彌陀佛)도 우리 마음속에 들어 계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부처님을 친견헐랴면, 「이뭣고?」 바로 그 찰나찰나가 부처님을 친견하는 때인 것입니다.

깨달은 사람은 바로 그때 참 부처님의 모습을 친견하지만, 우리 깨닫지 못한 사람이라도 화두(話頭)를 들면 그때 그 부처님 계신 그것을 우리는 느낄 수가 있는 것입니다. 항시 느끼고 또 느끼다 보면은 참으로 살아계신 부처님을 턱 보게 되는 것입니다.

이 최상승법(最上乘法)은 거짓이 아닙니다. 팔만대장경 가운데 어느 경전이라도 올바르게 본 사람이라면 바로 이 참선 공부로 들어올 수 밖에는 없는 것이고, 경(經)을 아무리 읽어도 옳게 보지 못한 사람은 평생을 읽어도 아무 소용이.. 물론 경 읽은 만큼 공덕(功德)이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 경을 읽으므로 해서 ‘참나’를 깨달을 수 있는 곳으로 도달헐 수가 있기 때문에 그 경을 읽는 공덕이 그렇게 수승허다고 부처님께서 말씀을 허신 것입니다.

달 가리키는 손가락을 통해서 저 하늘에 있는 달을 봐야지, 달 가리키는 손가락만 밤낮 쳐다보고 있으면 그거 무엇이여?

경을 봤으면 - 금강경을 보았건 법화경을 보았건 무슨 경전이든지 경을 봤으면, 바로 내가 나를 깨닫는 길로 들어와서 목숨 바쳐서 공부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부처님께서는 가장 원하고 계시고 기다리고 계시는 것입니다.

또 이렇게 한 달이 지나서 더웁던 여름이 지나가더니 이렇게 조석으로는 써늘헌 가을이 또 돌아왔습니다. 앞으로 얼마 안 가면 또 이 겨울이 돌아올 것입니다. 이렇게 세상은 화살같이 지내가고 우리를 기달라주지 않습니다. 부디 정진 열심히 허시기를 부탁을 드리고 말을 마치고자 합니다.


(죽비, 목탁 치고 입선)

 


<좌선 자세>


자연스럽게 반가부좌를 하시고 허리를 주욱 펴고, 눈을 평상(平常)으로 뜨시고, 아금니를 지그시 꽉 물고, 혀는 위로 꼬부려서 입천장에다 갖다 혀 끝터리를 대십시오.

몸은 단정하게 허면서도 어깨나 목에 힘을 주지 말고 편안하게 가지십시오.

눈은 평상으로 뜨십시오. 코 끝터리를 볼랴고 하면 눈이 너무 감아져 가지고 잠이 오기 쉬우니까 코 끝을 볼랴고 허시질 말고 그냥 평상으로 이렇게 뜨세요.

 


<준비 호흡>


숨을 될 수 있으면 빨리, 가슴으로 가뜩 들어마시세요. 어깨를 드는 듯 허면서 가슴에 가뜩 숨을 들어마셔.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만큼 참았다가 입으로 ‘후~’ 허고 내뿜으셔요. 그때는 어깨를 내리면서 가슴을 조인 듯 허면서 가슴 속에 있는 숨을 다 내쉬어 버린 것입니다.

다시 한번 또 들어마시세요, 빨리. 한참 참았다가 입으로 ‘후~’ 허고 또 내뿜으셔요.

 


<본 호흡>


다 내뿜으셨으면, 자연스럽게 들어마시되-허파로 들어마시지 말고 인제 허파는 고대로 놔두고, 배꼽 밑에 단전-아랫배가 약간 볼록해지도록 허면서 숨을 조용하게 들어마시는 것입니다.

그때 가슴은 고대로 있게 놔둬요. 아랫배만 약간 볼록해졌으면 하나·둘·셋 동안 머물렀다가 조용허니 내쉬되, 입으로 내쉬지 말고 이제는 코로 내쉬는 것입니다. 코로 조용허니 내쉬면서 배꼽 밑에 단전-아랫배가 차츰차츰차츰 홀쪽해지도록 느끼면서 내쉬는 것입니다.

다 내쉬었으면 또 스르르르허니 들어마시되, 배꼽 밑의 단전이 약간 볼록해지는 것을 느끼면서 들어마셔요. 들어마셨으면 하나·둘·셋 3초 머물렀다가 또 조용허게 내쉬어요. 그 내쉴 때 ‘이뭣고?’하면서 내쉬는 것입니다.

또 다 내쉬었으면 또 스르르 코로 들어마셔. 들어마실 때 아랫배가 볼록해진 것을 느끼면서 들어마셔. 3초 머물렀다가 내쉬면서 ‘이뭣고?’

‘이뭣고?’허는 ‘고’가 길~게 나가도록 허는 것이여. ‘이뭣고~~?’ 이렇게..
(죽비 쳐.)

 


운재영상한불철(雲在嶺上閑不徹)헌데  수류간하태망생(水流澗下太忙生)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구름은 저 재 위에서 한가히 졸고 있는데, 흐르는 물은 돌 사이에서 쉴 새 없이 흘러가고 있구나.(41분20초~53분57초)(끝)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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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견색시증처~’ ; [금강경오가해] 정심행선분(淨心行善分) 함허 설의(說誼) 게송 참고.
*출세(出世) : ①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나는 것 ②태어나는 것. 법을 체득한 사람이 중생교화를 위해서 세상에 나오는 것 ③세간을 초월하는 것. 출세간(出世間)의 준말. 삼계(三界)를 나오는 것.
*미륵불(彌勒佛) ; Maitreya. 번역하여 자씨(慈氏).
인도 바라나국의 바라문 출신으로 석가모니의 교화를 받고, 미래에 성불하리라는 수기를 받아, 도솔천에 올라 천인(天人)을 위해 설법•교화하고,
석가모니 입멸 후 56억 7천만 년을 지나 다시 이 사바세계에 하생(下生)하여 화림원(華林園) 안의 용화수(龍華樹) 아래서 성불(成佛)하고, 3회의 설법으로써 석가모니세존의 교화에 빠진 모든 중생을 제도한다고 한다.
석가모니세존의 업적을 돕는다는 뜻으로 보처(補悽)의 미륵이라 한다.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 ; 비로자나(毘盧遮那)는 vairocana의 음사(音寫).
부처님의 몸에서 나오는 빛과 지혜의 빛이 세상을 두루 비추어 가득하다(光明遍照,遍一切處,日)는 뜻. ①진리 그 자체, 또는 진리를 있는 그대로 드러낸 우주 그 자체를 의인화한 부처. ②대일여래(大日如來)와 같음.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 세간(世間)의 중생이 갖가지 괴로움을 받을 때, 그의 이름을 부르면 그 음성(音聲)을 듣고(觀) 대자비와 지혜로써 자유 자재로 중생을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해 준다는 보살.
아미타불(阿彌陀佛)의 왼쪽 보처(補處). (범어) 'Avalokitesvara'의 한역(漢譯).
*아미타불(阿彌陀佛) ; Amitabha Buddha(無量光佛-무한한 공간에 꽉 차 있어서 안팎과 갓이 없는 빛의 부처님), Amitayus Buddha(無量壽佛-무한한 시간에 뻗치어서 끝없는 생명의 부처님) 대승불교의 중요한 부처님. 줄여서 미타(彌陀).
<정토 3부경>에 있는 이 부처님의 역사는, 오랜 옛적 과거세에 세자재왕불(世自在王佛 Lokesvararaja-Buddha)의 감화를 받은 법장비구(法藏比丘 Dharmakara)가 2백 10억의 많은 국토에서 훌륭한 나라를 택하여 이상국을 건설하기로 기원하였다.
또 48원(願)을 세워 자기와 남들이 함께 성불하기를 소원하면서 오랜 겁을 수행한 결과 지금부터 10겁 이전에 그 원행(願行)이 성취되어 아미타불이 되었다.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나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스승)으로부터 화두•공안(公案)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공안)을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공안 또는 화두(話頭)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 ; 팔만사천 법문이 있다는 뜻으로, ‘대장경(大藏經-부처님의 가르침을 적은 경전을 통틀어 이르는 말)’을 달리 이르는 말.
*참선(參禪) ; ①선(禪)의 수행을 하는 것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주로 좌선(坐禪) 수행을 말한다.
*공덕(功德) ; ①복, 복덕 ②좋은 과보를 받을 선행(善行).
*법화경(法華經) ; 본이름은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7권 28품. 구마라집(鳩摩羅什) 번역.
경 전체를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눌 수 있는데, 전반부에서는 회삼귀일(會三歸一)을, 후반부에서는 세존의 수명이 무량함을 설함.
회삼귀일(會三歸一)이란 세존이 이 세상에 출현하여 성문(聲聞)과 연각(緣覺)과 보살(菩薩)의 삼승(三乘)에 대한 여러 가지 가르침을 설하였지만 그것은 결국 일승(一乘, 오직 하나의 궁극적인 부처의 가르침)으로 이끌기 위한 방편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며, 후반부에서는 세존을 법신(法身)과 동일시함으로써 영원한 존재로 상정하여 신앙의 대상을 확립함.
*평상(平常) ; 평상시(平常時,특별한 일이 없는 보통 때).
*내뿜다 ; (대상이 연기나 액체 따위를)밖으로 힘차게 뿜다.
*(게송) ‘운재영상한불철~’ ; 불안청원(佛眼清遠) 선사 게송 참고. [卍新纂大日本續藏經 第67冊 禪林類聚卷第十二

Posted by 닥공닥정
이뭣고 화두2013. 12. 7. 13:45

§ 활구 ‘이뭣고’ (본참공안)

 

**송담스님(No.88) - (참선법A) 법련사 불교학생회 청법 법문(1978.10.1)에서. (용088)

 

약 8분.


이뭣고? 이것이 무엇인고?

“이···뭣고·····?” 이렇게 의심을 해 나가되, 이런 것인가 저런 것인가 하고 이론적으로 더듬어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다못 “이···뭣고······?” 이렇게만 공부를 지어나가야 됩니다.
여기에 자기의 지식을 동원해서도 안되고, 경전에 있는 말씀을 끌어 들여서 “아하! 이런 것이로구나!” 이렇게 생각해 들어가서도 안됩니다.

공안(화두)은 이 우주세계에 가득 차 있는 것이지마는 문헌에 오른, 과거에 고인들이 사용한 화두가 1700인데, 이 ‘이뭣고?’ 화두 하나만을 열심히 해 나가면 이 한 문제 해결함으로 해서 1700공안이 일시에 타파가 되는 것입니다.

화두가 많다고 해서 이 화두 조금 해 보고, 안되면 또 저 화두 좀 해 보고, 이래서는 못 쓰는 것입니다.

화두 자체에 가서 좋고 나쁜 것이 있는 것이 아니고 오직 한 화두 철저히 해 나가면 일체 공안을 일시에 타파하는 것입니다.

요새 일본식 참선이 수입이 돼 가지고 화두 하나를 이리저리 따져서 “아, 이런 것이다!”, 또 그 다음에 다른 화두를 이리저리 따져서 자기 나름대로 또 하나를 해결 지어 놓고 또 다른 화두를 하고 해서, 10개 20개······, 화두를 이렇게 이론적으로 따져 들어가며 참선을 하는 지성인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이런 참선은 ‘사구참선(死句參禪)’이라, 1700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해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이것은 쪼끔 생각 있는 사람이면 능히 알고도 남을 상식적인 문제인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은 차라리 참선을 안하고 관세음보살이나 아미타불을 부를지언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합니다. 활구참선을 해야 깨달음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뭣고······?”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가 3초 동안 머물렀다 내쉴 때, “이··· 뭣고······?”

다 내쉬면 스르르 숨을 들이마시되, 들이마시면서도 아까 그 ‘이뭣고’ 한 그 의심의 그 여운이 그때까지 오도록 그렇게 조용하게 관조를 하는 것입니다.
3초 동안 머무르는 동안에도 그 의심을 묵묵히 관조하다가 조용하게 내쉴 때에 다시 또, “이···뭣고······?”

처음에는 숨을 들이마셨다가 내쉴 때마다, “이···뭣고······?” 이렇게 하다가 차츰차츰 딴 생각은 줄어들고 ‘이뭣고?’ 가 잘 되어지면, 두 번 들이마셨다 내쉴 때 한 번씩만 ‘이뭣고?’ 를 들다가, 나중에 더 익숙해지면 다섯 번 호흡하는 동안 ‘이뭣고?’ 한 번의 의심으로 쭉 이어지도록 합니다.

그래서 나중에 공부가 더욱 익숙해지면 아침에 눈 딱 떴을 때, “이···뭣고······?” 한 번 해놓으면 하루 종일 그 ‘이뭣고?’ 한번으로 살아갈 수 있게끔 될 때가 꼭 올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안 깨달을래야 안 깨달을 도리가 없는 것입니다.

일상 생활이 바로 알 수 없는 화두 하나로써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 화두를 들고서 밥도 먹고, 똥도 누고, 차도 타고, 걷기도 하고, 사람하고 대화도 하고, 이렇게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 사람에게는 팔만 사천 마구니(魔軍)가 엿보지를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팔만 사천 마구니가 무엇이냐 하면 바로 팔만 사천 번뇌 망상인데, 화두가 독로(獨露)한 사람한테는 와서 들어 붙지를 못합니다.

잠깐 잠깐 필요 있는 생각이 떠오르면 그 필요한 일을 적절히 처리하되, 나의 이 화두 일념은 근본적으로 흔들림이 없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내가 나를 깨닫는 길이요, 우주법계의 주인공이 되어서 우주법계를 내가 요리해 나가고, 내가 살아가는 것입니다. 내가 운전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운전을 하는 것입니다.

이 법이 바로 불법(佛法)이요, 최상승법(最上乘法)입니다.

팔만대장경에 그렇게 많은 법문이 있지마는 그 말씀을 하나로 뭉치면 지금 내가 여러분에게 말씀드린 이 법 밖에는 없는 것입니다.(76분35초~84분20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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回 이 법어는 송담(松潭)스님께서 1978년 10월 1일, 「법련사 불일 청년회」의 청법으로 설하신 내용이며, 스님께서 직접 편집하신 것을 『불일회보』(1988년 6. 7. 8월)에 게재했었던 원고임.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나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본참공안(本參公案) : 본참화두(本參話頭).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할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생사해탈(生死解脫) ; 생사(生死)를 떠나 깨달음의 세계에 드는 것.
*생사윤회(生死輪廻) ; 육도윤회(六途輪廻). 선악(善惡)의 응보(應報)로 육도(六途-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의 고락(苦樂)을 받으면서 죽음과 삶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것.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 세간(世間)의 중생이 갖가지 괴로움을 받을 때, 그의 이름을 부르면 그 음성(音聲)을 듣고(觀) 대자비와 지혜로써 자유 자재로 중생을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해 준다는 보살. 아미타불(阿彌陀佛)의 왼쪽 보처(補處). (범어) 'Avalokitesvara'의 한역(漢譯).
*아미타불(阿彌陀佛) ; Amitabha Buddha(無量光佛-무한한 공간에 꽉 차 있어서 안팎과 갓이 없는 빛의 부처님), Amitayus Buddha(無量壽佛-무한한 시간에 뻗치어서 끝없는 생명의 부처님) 대승불교의 중요한 부처님. 줄여서 미타(彌陀). <정토 3부경>에 있는 이 부처님의 역사는, 오랜 옛적 과거세에 세자재왕불(世自在王佛 Lokesvararaja-Buddha)의 감화를 받은 법장비구(法藏比丘 Dharmakara)가 2백 10억의 많은 국토에서 훌륭한 나라를 택하여 이상국을 건설하기로 기원하였다. 또 48원(願)을 세워 자기와 남들이 함께 성불하기를 소원하면서 오랜 겁을 수행한 결과 지금부터 10겁 이전에 그 원행(願行)이 성취되어 아미타불이 되었다.

*관조(觀照) ; 참된 지혜의 힘으로 사물이나 이치를 통찰함.
*마군(魔軍) ; 악마의 군세(軍勢). 마(魔)란 생사를 즐기는 귀신의 이름이요, 팔만사천 마군이란 중생의 팔만 사천 번뇌다. 마가 본래 씨가 없지만,수행하는 이가 바른 생각을 잃은 데서 그 근원이 파생되는 것이다.
*번뇌(煩惱) ; 나쁜 마음의 작용. 번요뇌란(煩擾惱亂)의 뜻. 몸과 마음을 번거롭게 하고 괴롭히는 정신작용. 근원적 번뇌로서 탐냄(貪)•성냄(瞋)•어리석음(癡)이 있다. 나라고 생각하는 사정에서 일어나는 나쁜 경향의 마음 작용. 곧 눈 앞의 고(苦)와 낙(樂)에 미(迷)하여 탐욕•진심(瞋心)•우치(愚癡)등에 의하여 마음에 동요를 일으켜 몸과 마음을 뇌란하는 정신 작용.
*망상(妄想) ; 잘못된 생각. 진실하지 않은 것을 진실하다고 잘못 생각하는 것.
*독로(獨露홀로•오로지 독,드러날 로) ; 홀로(獨) 드러나다(露)
*법계(法界) ; ①모든 현상, 우주. ②있는 그대로의 참모습. ③진리의 세계.

Posted by 닥공닥정
발심 자신(自信)2013. 11. 2. 15:14

 

 

§(458) (게송)백년지시잠시간~ / 중생계(衆生界) 다할 그때에사 정말 해제다운 해제 / 참선 수행인의 일용점검(日用點檢) / (게송)삼계유여급정륜~.

 

엄격히 말하면 결제는 신심(信心), 정법을 믿고 최상승법을 믿고 공부를 할려고 마음먹을 결제가 시작이 것이고, 확철대오해서 증오(證悟) 하면 그것이 바로 해제라고 수가 있고,

계단 들어가서 말하면 증오(證悟) 그때 결제가 시작이 되고, 용무생사(用無生死)해서 자유자재하게 그때 겨우 해제라고 수가 있고, 용무생사(用無生死) 지경에 이르러서야 겨우 결제고, 중생계(衆生界) 다할 그때에사 정말 해제다운 해제라고 이렇게 말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차신불향금생도(此身不向今生度)하면, 몸뚱이를 다행히 금생에 받아 가지고 불법(佛法) 만났어. 금생(今生) 몸뚱이를 제도(濟度)하지 아니하면 갱대하생도차신(更待何生度此身)이냐. 다시 어느 생을 기다려 가지고 몸을 제도할 것이냐? 고인(古人) 읊으신 뼈에 사무치는 게송(偈頌) 우리는 명심을 하고, 시간을 아껴야 것입니다.

 

**송담스님(No.458)—1991(신미년) 동안거결제 법회(91.11.20) (용458)

 

약 17분.

 

 

백년지시잠시간(百年只是暫時間)허니  막파광음당등한(莫把光陰當等閒)이어다

나무~아미타불~

약요불경염노안(若要不經閻老案)인데  직수참투조사관(直須參透祖師關)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백년지시잠시간(百年只是暫時間)이여. 인생, 인간 백년이라고 봤자 잠깐 동안에 불과해.

막파광음당등한(莫把光陰當等閒)이어다. 시간을 등한(等閒) 보내지 말아라.

약요불경염노안(若要不經閻老案)인댄, 만약 염라대왕 앞에 가서 심판을 받고자 하지 아니할진댄

직수참투조사관(直須參透祖師關)이어다. 곧바로 참선을 해서 조사관(祖師關) 뚫을지어다.

 

 

오늘 신미년 동안거 결제와 백일기도 입재를 맞이해서 방금 조실 스님의 간곡한 법문을 녹음을 통해서 경청을 했습니다. 조실 스님의 간곡한 법문을 들었기 때문에 산승이 무슨 말을 첨가해서 필요가 있겠습니까마는,

이렇게 수원 용주사 중앙선원, 위봉사 대중, 세등선원 대중, 회룡사 대중, 그리고 용화사 법보선원에 방부를 들인 이백 명이 넘는 대중 이런 도반들이 결제를 위해서 이렇게 법보전에 운집을 했으니 우리가 금년 삼동 안거를 좀더 알차게 알뜰하게 정진을 하기 위해서 도반들에게 한마디 다짐하는 말씀을 하는 것도 도반의 도리라고 생각을 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원래 결제(結制), 인도에 비가 많이 오기 때문에 많이 오는 비를 피하기 위해서, 우기(雨期)에는 나무 밑에나 한데에서 정진할 없기 때문에 정사(精舍) 모여서 정진을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제가 생긴 거고 안거(安居) 생기는 거고, 중국으로 와서는 여름뿐만이 아니라 겨울은 추워서 한데에서 공부를 없기 때문에 겨울 결제도 하게 되었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여름에는 더웁고 장마철이고 겨울에는 엄동설한(嚴冬雪寒)이라, 불가불(不可不) 선원에 모여서 여름 , 겨울 달을 안거를 밖에는 없어서 이렇게 결제를 하게 것입니다.

 

결제라고 해서 공부를 하고, 해제(解制)라고 해서 공부를 그럭저럭 해도 좋다 그게 아니거든.

 

엄격히 말하면 결제는 신심(信心), 정법을 믿고 최상승법을 믿고 공부를 할려고 마음먹을 결제가 시작이 것이고, 확철대오해서 증오(證悟) 하면 그것이 바로 해제라고 수가 있고,

계단 들어가서 말하면 증오(證悟) 그때 결제가 시작이 되고, 용무생사(用無生死)해서 자유자재하게 그때 겨우 해제라고 수가 있고, 용무생사(用無生死) 지경에 이르러서야 겨우 결제고, 중생계(衆生界) 다할 그때에사 정말 해제다운 해제라고 이렇게 말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여름 안거하고 겨울 결제 해제하고, 그런 짧게 것이 아니라,

아미타불(阿彌陀佛) 서방 극락세계(西方極樂世界)에서 결제를 해서 안거를 하고 계시고, 약사여래(藥師如來) 동방 만월세계(東方滿月世界)에다가 그걸 하나의 선방(禪房)으로 한다면 거기서 안거를 하시면서 제자들과 더불어 정진을 하고 계실 것입니다.

 

사바세계(裟婆世界)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앞으로 56 7천만년 뒤에 미륵불이 하생하실 때까지 사바세계를 하나의 선방(禪房)으로 가지고 무량 중생, 무량 대중을 제자들로 해서 안거를 하고 계신다고 이렇게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본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면 선방에서, 결제 안거 중에 정말 가행정진(加行精進), 용맹정진(勇猛精進) 해서 결정코 도업(道業) 성취해야 것인가? 이렇게 때에 우리는 1 1초도 등한히 지낼 수가 없을 것입니다.

 

 

<참선 수행인의 일용점검(日用點檢)>

 

그래서 고인(古人) 참선을 사람은 항상 가지 은혜를 잠시도 망각해서는 된다. 가지 은혜가 깊고 깊은 것을 망각해선 된다(還知四恩이 深厚).

가지 은혜는 국왕의 은혜요, 스승의 은혜요, 시주(施主) 은혜요, 부모의 은혜다.

 

부모와 나라와 스승과 우리가 먹고 입고 살도록 물심양면으로 베풀어 단월(檀越) 아니면, 우리가 어떻게 몸을 받아서 정법을 믿고 그리고 () 닦을 수가 있을 것인가? 그래서 가지 은혜가 깊고 깊은 것을 항상 잊어서는 되느니라.

 

다음에는 지수화풍(地水火風) 사대(四大) 뭉쳐진 사대추신(四大醜身) 생각 생각이 늙어서 병들어 썩어 가고 있다고 하는 것을 잊어서는 된다(還知四大醜身이 念念衰朽).

 

다음에는 우리의 목숨은 한번 내쉬고 내쉬었다 들어마시는 그때마다 수명이 짧아져 가고 있다고 하는 것을 명심해야 것이다(還知人命이 在呼吸).

 

그리고서 세상에 태어나서 불조(佛祖) 친견을 했느냐(生來値遇佛祖)?

불조 생존시에 나지를 못한 우리들이지만, 그래도 우리가 정법을 믿고 열심히 하면 정말 법신불(法身佛) 친견(親見)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상법(無上法), 최상승법을 듣고 항상 감사하고 희유하는 마음을 냈느냐(及聞無上法하고 生希有心)?

 

수행도량을 여의지 않고 항상 수절(守節) 하고 있느냐(不離僧堂하여 守節)?

 

이웃과 한화(閑話), 잡담으로 헛되이 시간을 보내고 있지는 않느냐(不與隣單으로 雜話)?

 

십이시 중에 항상 화두가 불매하느냐(話頭가 十二時中에 明明不昧)?

 

옆에 사람과 이야기를 때도 화두가 간단 없느냐(對人接話時에 無間斷)?

 

보고 듣고 느끼고 알고 때에도 항상 화두가 타성일편 하느냐(見聞覺知時에 打成一片)?

 

자기 주인공을 깨달라 가지고 불조의 허물처를 착패 했느냐(返觀自己하야 捉敗佛祖)?

 

금생에 결정코 부처님의 혜명(慧命) 이어받을 있겠느냐(今生에 決定續佛慧命)?

 

앉고 서고 이렇게 이만큼 건강할 때에 지옥고에 대해서 생각을 봤느냐(起坐便宜時에 還思地獄苦)?

 

몸으로 결정코 생사윤회를 해탈할 있겠느냐(此一報身이 定脫輪廻)?

 

나를 보는 칭찬하고, 보는 칭찬하거나 비방을 하거나, 마음에 맞는 일을 보고 듣거나, 뜻에 거슬리는 일을 당하드라도 마음이 동요되지 않느냐(當八風境하야 心不動)? 동요되지 않을 만큼 되었느냐? 이거거든.

 

이상 말한 여러 가지 조항에 대해서 참선하는 사람은, 도를 닦는 사람은 일용(日用) 중에 항상 스스로 점검(點檢) 봐야 것이다.(此是參禪人의 日用中點檢底道理)

 

 

삼계유여급정륜(三界猶如汲井輪)하고  백천만겁역미진(百千萬劫歷微塵)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차신불향금생도(此身不向今生度)하면  갱대하생도차신(更待何生度此身)이리요

나무~아미타불~

 

삼계유여급정륜(三界猶如汲井輪)이요. 욕계, 색계, 무색계 우리가 생사윤회(生死輪廻)하는 삼계(三界) 마치 무엇과 같으냐 하면은 깊은 우물에서 물을 품는 두레박과 같은 것이여.

두레박 개를 끈으로 연결해서 하나를 품으면 하나가 내려가고 그놈을 품어 올리면 저놈이 내려가고 해서 오르락내리락, 올라갔다 내려갔다,

 

착한 일을 하면은 좋은 곳에 천당에 태어났다가 악한 일을 하면은 지옥에 떨어지고, 죄를 받으면 다시 올라 왔다가, () 지으면은 천상(天上)으로 올라가고 복이 다하면 다시 떨어지고 하기를, 무량겁을 두레박처럼 오르락내리락해서 금생에까지 왔다 그말이여.

그래 가지고 백천만 겁을 미진수(微塵數) 생사(生死) 받고 벗고, 받고 벗으면서 오늘날까지 겪어 왔는데.

 

차신불향금생도(此身不向今生度)하면, 몸뚱이를 다행히 금생에 받아 가지고 불법(佛法) 만났어. 금생(今生) 몸뚱이를 제도(濟度)하지 아니하면 갱대하생도차신(更待何生度此身)이냐. 다시 어느 생을 기다려 가지고 몸을 제도할 것이냐?

고인(古人) 읊으신 뼈에 사무치는 게송(偈頌) 우리는 명심을 하고, 시간을 아껴야 것입니다.(처음~1658)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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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백년지시잠시간(百年只是暫時間)~’ ; [한가로운 도인의 나옹화상법어집](김달진 역주,세계사) p185 있는警世세상을 경계함참고. *(책상·심판 )

*광음(光陰)햇빛과 그늘 낮과 밤이라는 뜻으로시간이나 세월을 이르는 .

*등한히(等閒히) ; 무관심하거나 소홀하게.

*염라대왕(閻羅大王) : 죽어서 지옥에 떨어진 인간의 생전에 행한 선악(善惡) 심판하여 벌은 주는 .

*조사관(祖師關) ; 조사의 경지에 이르는 관문(關門), 화두(공안) 말함. 관문(關門) 옛날에 국방상으로나 경제상으로 중요한 곳에 군사를 두어 지키게 하고, 내왕하는 사람과 수출입하는 물건을 검사하는 곳이다. 화두는 이것을 통과하여야 견성 성불하게 되는 것이므로 선종(禪宗) 관문이 된다.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결제(結制 맺을 /만들·법도 ) ; 안거(安居) 들어감. 하안거는 음력 4 15일에, 동안거는 음력 10 15일에 들어간다.

*정사(精舍) ; vihara. 수행승들이 머물면서 불도(佛道) 닦는 . 사원. .

*한데 ; 사방(四方) 하늘을 지붕이나 따위로 가리지 않은 자리.

*안거(安居 편안할 /있을 ) ; 인도의 불교도들은 4 15(또는 5 15)부터 3개월 우기(雨期)때에 외출하면 풀이나 나무,작은 곤충을 모르고 밟아 죽일까 두려워 했고 그래서 동굴이나 사원에 들어가서 수행에 전념했다. 이것을 우안거(雨安居)라고 한다. 선종(禪宗)에서는 음력 4 15일부터 7 15일까지를 하안거(夏安居), 10 15일부터 다음해 1 15일까지를 동안거(冬安居)라고 해서 각각 90일간 사원에서 머므르면서 외출을 금지하고, 오로지 좌선을 중심으로 수행에 전념한다. 처음을 결제(結制), 끝을 해제(解制) 한다.

*엄동설한(嚴冬雪寒 엄할 /겨울 / / ) ; 내리는 한겨울의 심한 추위.

*해제(解制 /만들·법도 ) ; (안거) 마침. ②재계(齋戒)하던 것을 그만두고 .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불가불(不可不 아니 /옳을 /아니 ) ; 어찌할 없이.

*증오(證悟) ; 깨달음. 수행으로 진리를 체득하여 깨달음.

*용무생사(用無生死) ; 생사 없는 경지를 마음대로 수용(需用)하는 .

*아미타불(阿彌陀佛) ; Amitabha Buddha(無量光佛무한한 공간에 있어서 안팎과 갓이 없는 빛의 부처님), Amitayus Buddha(無量壽佛무한한 시간에 뻗치어서 끝없는 생명의 부처님). 대승불교의 중요한 부처님. 줄여서 미타(彌陀).

<정토 3부경> 있는 부처님의 역사는, 오랜 옛적 과거세에 세자재왕불(世自在王佛 Lokesvararaja-Buddha) 감화를 받은 법장비구(法藏比丘 Dharmakara) 이백십억의 많은 국토에서 훌륭한 나라를 택하여 이상국을 건설하기로 기원하였다. 48() 세워 자기와 남들이 함께 성불하기를 소원하면서 오랜 겁을 수행한 결과 지금부터 10 이전에 원행(願行) 성취되어 아미타불이 되었다.

*극락세계(極樂世界) ; 아미타불이 살고 있는 정토. 괴로움과 걱정이 없는 지극히() 안락()하고 자유로운 세상(世界)이다. 안양(安養)•안락국(安樂國)•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무량수불토(無量壽佛土)•무량광명토(無量光明土)•무량청정토(無量清淨土)라고도 .

*약사여래(藥師如來) ; 중생의 질병을 치료하고 재앙에서 구원해 주는 부처님. 왼손에 약병을 들고 오른손으로 시무외(施無畏) () 맺고 있다. 보살로서 수행하고 있었을 때에 12대원(大願) 발했다. 약사유리광여래(藥師瑠璃光如來)•대의왕불(大醫王佛)•의왕선서(醫王善逝)라고도 . 동방정유리세계(東方淨瑠璃世界) 교주.

*선방(禪房) ; 참선(參禪)하는 .

*사바세계(娑婆世界) ; 고뇌를 참고 견디지 않으면 안되는 괴로움이 많은 세계. 현실의 세계. 석가모니부처님이 나타나 교화하는 세계. 인토(忍土)•감인토(堪忍土)•인계(忍界)라고 한역.

*미륵불(彌勒佛) ; Maitreya. 번역하여 자씨(慈氏). 인도 바라나국의 바라문 출신으로 석가모니의 교화를 받고, 미래에 성불하리라는 수기를 받아, 도솔천에 올라 천인(天人) 위해 설법교화하고 석가모니 입멸 56 7천만 년을 지나 다시 사바세계에 하생(下生)하여, 화림원(華林園) 안의 용화수(龍華樹) 아래서 성불(成佛)하고, 3회의 설법으로써 석가모니불의 교화에 빠진 모든 중생을 제도한다고 한다. 석가모니불의 업적을 돕는다는 뜻으로 보처(補悽) 미륵이라 한다.

*가행정진(加行精進) ; 별도의 노력을 기울여서 하는 정진. 어떤 일정한 기간에 좌선(坐禪) 시간을 늘리고, 수면도 매우 단축하며 정진하는 .

*용맹정진(勇猛精進) ; 두려움을 모르며 기운차고 씩씩한 그리고 견고한 의지로 한순간도 불방일(不放逸)하는, 열심으로 노력하는 정진.

*도업(道業) ; () 깨달음. () 영위. 불도의 수행. 진리의 실천.

*시주(施主 베풀 /주인 ) : ①스님에게 혹은 절에 돈이나 음식 따위를 보시하는 . 또는 그런 사람. ②남에게 가르침이나 재물을 아낌없이 베푸는 사람. 단월(檀越 dana-pati)이라고도 .

*법신불(法身佛) ; 절대적 지혜의 지고한 상태, 진리 자체를 가리키는 부처님().

*타성일편(打成一片) : ‘쳐서 조각을 이룬다’. 참선할 화두를 들려고 해도 저절로 화두가 들려서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일체처 일체시에 오직 화두에 대한 의심만이 독로(獨露) 순수무잡(純粹無雜) 경계.

*혜명(慧命) : 지혜를 생명에 비유한 .

*일용점검(日用點檢) ; 참선 수행인이 일상생활에서 항상 스스로 점검해야 도리.

[참고] [선가귀감(禪家龜鑑)] (용화선원刊) p68~72 참고.

大抵參禪者(대저참선자)  還知四恩(환지사은)  深厚(심후마)還知*四大醜身(환지사대추신)  念念衰朽(염염쇠후마)還知人命(환지인명)  在呼吸(재호흡마)生來値遇佛祖(생래치우불조마)及聞無上法(급문무상법)하고  生希有心(생희유심마),

不離僧堂(불리승당)하고  守節(수절마)不與隣單(불여인단)으로  雜話(잡화마)切忌鼓扇是非(절기고선시비마)話頭(화두)  *十二時中(십이시중)  明明不昧(명명불매마)對人接話時(대안접화시)  無間斷(무간단마),

見聞覺知時(견문각지시)  打成一片(타성일편마)返觀自己(반관자기)하야  捉敗佛祖(착패불조마)今生(금생)  決定續佛慧命(결정속불혜명마)起坐便宜時(기좌편의시)  還思地獄苦(환사지옥고마)此一報身(차일보신)  定脫輪㢠麼(정탈윤회마)*八風境(당팔풍경)하야  心不動(심부동마),

此是參禪人(차시참선인)  日用中點檢底道理(일용중점검저도리)  古人云(고인운), 此身不向今生度(차신불향금생도)하면  更待何生度此身(갱대하생도차신) 하시니라

 

대저 참선하는 이는 가지의 은혜가 깊고 두터운 것을 알고 있는가네가지 요소로 구성된 더러운 (四大醜身) 찰나 찰나 썩어 가는 것을 알고 있는가사람의 목숨이 번에 달린 것을 알고 있는가살아오매 부처님이나 조사를 만나 뵈었는가 없는 법문을 듣고 희유한 마음을 냈는가?

승당을 떠나지 않고 수도인다운 절개를 지키고 있는가곁에 있는 사람과 쓸데없는 잡담이나 하고 지내지 않는가분주하게 시비를 일삼고 있지나 않는가화두가 십이시(十二時) 어느 때나 또렷또렷 ()하지 않는가남과 이야기하고 있을 때에도 화두가 끊임없이 되는가?

보고 듣고 느끼고 때에도 조각(打成一片) 이루고 있는가자기의 본래면목을 보아서 불조의 허물을 잡아냈는가금생에 결정코 부처님의 혜명(慧命) 이을 있겠는가앉고 눕고 편안 때에 지옥의 고통을 생각하는가 육신으로 반드시 윤회를 벗어날 있는가여덟 가지 바람(八風) 불어올 때에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가?

이것이 참선하는 이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때때로 점검해야 도리이니, 어른이 말씀하시기를 건지면 다시 언제 건질 것인가!’하시니라.

 

주해(註解) ()

四恩者(사은자)  父母君師施主恩也(부모군사시주은야)

四大醜身者(사대추신자)  父之精一滴(부지정일적)  母之血一滴者(모지혈일적자)  水大之濕也(수대지습야)  精爲骨(정위골)이요  血爲皮者(혈위피자)  地大之堅也(지대지견야)  精血一塊不腐不爛者(정혈일괴불부불란자)  火大之暖也(화대지난야)  鼻孔先成(비공선성)하야  通出入息者(통출입식자)  風大之動也(풍대지동야)  阿難曰(아난왈),  欲氣麁濁(욕기추탁)하야  臊交遘(성조교구) 하시니  此所以醜身也(차소이추신야)

念念衰朽者(염염쇠후자)  頭上光陰(두상광음)  剎那不停(찰라부정)하니  面自皺而髪自白(면자추이발자백)이라  如云(여운), 今旣不如昔(금기불여석)이요  後當不如今(후당불여금)이니  此無常之體也(차무상지체야)  ()이나  無常之鬼(무상지귀)  以殺爲戱(이살위희)하니  實念念可畏也(실념념가외야)

呼者(호자)  出息之火也(출식지화야)  吸者(흡자)  入息之風也(입식지풍야)  人命寄托(인명기탁)  只在出入息也(지재출입식야)  八風者(팔풍자)  順逆二境也(순역이경야)  地獄苦者(지옥고자)  人間六十*(인간육십겁)  *犂一晝夜(니려일주야)  鑊湯爐炭(확탕노탄)  釼樹刀山之苦(검수도산지고)  口不可形言也(구불가형언야)

人身難得(인신난득)  甚於海中之鍼故(심어해중지침고)  於此(어차)  愍而警之(민이경지)하노라

 

評曰

上來法語(상래법어)  如人飮水(여인음수)  冷暖自知(냉난자지)  聰明(총명)  不能敵業(불능적업)이요  *乾慧(간혜)  未免苦輪(미면고륜)이니  各須察念(각수찰념)하야  勿以自(물이자만)이어다

 

가지 은혜란 부모, 임금, 스승, 시주의 은혜요 가지로 더러운 (四大醜身)이란 아버지의 정수() 방울과 어머니의 () 방울이니, 물의 젖은 기운(水大之濕)이요,

정수는 () 되고 피가 가죽() 것은 땅의 단단한 기운(地大之堅)이며, 정기() () 덩이가 썩지 않고 녹아버리지도 않는 것은 불의 더운 기운(火大之暖)이요, 콧구멍이 먼저 뚫려 숨이 통하는 것은 바람의 움직임(風大之動)이다. 아난존자가 말하기를정욕이 거칠고 흐려서 더럽고 비린 것이 어울려 뭉쳐진다(欲氣麁濁하야  臊交遘)’하시니 더러운 (醜身)이라 부른 것이다.

 

생각 생각 썩어 간다 것은 세월이 잠시도 쉬지 않아, 얼굴은 저절로 주름살이 잡히고 머리털도 저절로 희어가니, 옛말에 지금 이미 모습 아니네, 뒷날에 어찌 지금 같을까 바와 같이 과연 덧없는 몸이 아닌가! 덧없는 귀신(無常之鬼)이란 죽이는 것으로 놀이를 삼으므로, 참으로 생각 생각이 무서울 뿐이다.

날숨() 기운이요 들숨() 바람 기운이라, 사람의 목숨은 오로지 들이쉬고 내쉬는 한숨에 달린 것이다. 여덟 가지 바람(八風)이란 대체로 마음에 맞는 것과 거슬리는 가지 경계(順逆二境),

지옥의 고통(地獄苦)이란 인간의 60() 지옥의 하루(犂一晝夜) 되는데, 쇳물이 끓고 숯불이 튀고 칼산과 창숲에 끌려다니는 고생은 이루 말할 없는 것이다.

사람의 몸으로 다시 태어나기란, 마치 바다에 떨어진 바늘을 찾기보다도 어렵기 때문에, 여기에서 불쌍히 여기어 일깨우노라.

 

평해 가로되(評曰),

위에 말한 법문은 마치 사람이 물을 마시매 차고 더운 것은 스스로 뿐이므로(如人飮水에  冷暖自知라), 총명(聰明) 능히 () 힘을 막지 못하고, 마른 지혜(乾慧) () 윤회를 면하지 못하는 것이니, 각자 살피고 생각하여 스스로 속지 말지어다.

 

譯註(역주)

①사대색신(四大色身) : 중국에서 () • () • () • () • () 오행(五行) 말하듯 인도에서는 옛날부터 () • () • () • 바람() 사대(四大)로써 자연계(自然界) 온갖 것에 대한 구성요소(構成要素) 말하였다。

②십이시(十二時) : 하루 24시간을 말함。지금 쓰고 있는 이십사시(二十四時) 예전에는 십이시(十二時) 썼다。

③팔풍(八風) :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서 움직이게 하는 여덟 가지 현상을 말한다。내 뜻에 맞고(), 뜻에 어기는 (), 보는 데서 나를 찬미하는 (), 보는 데서 나를 비방하는 (), 면전에서 찬미하는 (), 면전에서 비방하는 (), 몸과 마음을 괴롭히는 (), 몸과 마음을 즐겁게 주는 () 등이다。

④겁() : [] Kalpa  음을 따라 갈랍파(羯臘波) 또는 겁파(劫波) 하고, 다시 줄여서 ()이라고만 한다。무한히 오랜 세월을 가리키는 말인데, 자세한 숫자는 여러 글에 일정하게 쓰이지 않았으나, 세계가 생겼다가 아주 없어지는 동안을 대겁(大劫)이라 하며, 사이가 팔십 소겁(小劫)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

⑤니려(泥黎泥梨) : 범어로써 지옥을 말함。그 뜻은 아무것도 없다는 말。기쁘고 즐거운 것이 도무지 없다는 뜻。십계(十界) 가장 하열한 곳。무간 아비지옥。

⑥간혜(乾慧) : 비록 깨쳐서 지혜가 났더라도, () 힘이 충실하지 못하면 그것은 마른 지혜라고 한다。마른 지혜는 죽고 나는 이치를 알더라도, 나고 죽는 마음대로 자유자재하지는 못하는 것이다。( = 하늘 , 마를 )

*삼계(三界) : [] trayo-dhatavah 중생들이 살고 있는 세계를 가지로 나누는데,

①욕계(欲界 Kamadhatu) : 음욕(婬欲) • 식욕(食欲) • 재욕(財欲) 같은 탐욕이 많아서, 정신이 흐리고 마음이 험악하며, 순전히 물질에 속박되어 가장 둔탁한 중생들이 사는 낮은 세계.

②색계(色界 rupadhatu) : 욕계 위로 욕심은 매우 적으나 성내는 버릇이 남아 있어, 물질의 지배를 아주 벗어나지 못한 중생들이 사는 비교적 맑은 세계. () 물질이란 뜻이다.

③무색계(無色界 arupadhatu) : 위층으로 탐욕과 성냄은 떨어져서 물질의 영향은 받지 않으나, () 버리지 못하여 정신상으로 걸림이 남아 있는 깨끗한 중생들이 사는 높은 세계.

이것을 흔히 땅으로부터 하늘까지 올라가면서 유형(有形) 계층으로만 말하지마는, 실상은 입체적 공간이 아니라, 정신적인 세계의 구분(區分)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상(地上) 세계의 어떤 곳에도 () • () • () 삼독심(三毒心) 경중(輕重) 따라 삼계가 벌어져 있는 것이다.

*미진수(微塵數 작을 /티끌 /· ) : 세세하게 부수어진 같이 수많음. 없는 무한의 . 미진(微塵)—물질을 분석하여 이상 나눌 없는 극소 단위.

 

*게송(偈頌) ; (), () () 모두 불교의 가르침을 싯구로 나타낸 .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