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회(칠석)2014. 7. 16. 11:23

§(181) 칠성불공(七星佛供)-불사동참(佛事同參)-법문(法門)-소원성취 / 요중선(中禪) / (게송)처자권속삼여죽~ / 부모에게 효도(孝道).


모든 신앙·방편이 불교에 들어와 버리면, 눈 밝은 도인(道人)들은 그런 여러 가지 방법을 선방편(善方便)으로 자유자재로 사용을 해서, 모든 중생을 최상승법(最上乘法)으로 이끌어 들이는 요긴한 방편으로 써버린다.
보시라 하는 것은 우선 보시하는 그와 동시에 탐착심과 애착심을 버리게 되는 것이여.


법문을 들어야만 어떠헌 것이 정법이요 어떠헌 것이 삿된 길이다 하는 것을 알 수가 있게 되는 것이여.
목적지에 도달허기 위해서는 바른길을 알아야 하고, 바른길을 알기 위해서는 법문을 들어야 하고, 법문을 듣기 위한 계기는 모든 불사에 참여를 해야만 된다.
첫째 이 최상승법을 믿을려면 맨 처음에 바른 선지식(善知識)을 찾아야 한다.


일에다 핑계를 대고 공부를 안 했다고 해서, 염라대왕(閻羅大王)이 ‘아, 너는 일이 많아서 못했지 신심이 없어서 못한 것이 아니니까, 에이! 너는 공부를 그렇게 못했지만 너는 극락에 보내주마’ 이렇게 되지를 안혀.
냉정히 가슴에다 손을 대고 ‘내가 과연 부모에게 얼마만큼 효심이 있는가, 부모에게 내가 얼마만큼 효도를 했는가’ 냉정히 반성을 해 보셔서....


**송담스님(No.181) - 1982년(임술년) 칠석법회(82.8.25)(62분)에서. (용181)

 

(1) 약 19분.

 

(2) 약 20분.

 


(1)------------------

오늘은 임술년 음력 7월 7일 칠석날입니다. 저 신라 이전부터 토속 신앙(土俗信仰)으로, 중국에서부터 7월 칠석에는 칠성불공(七星佛供)을 드리는데,
그래 가지고 오복(五福)을 성취하고 인간으로서 모든 소원을 성취허기 위해서 절에 가서 칠성 불공을 드리고 칠성 기도를 드리고 소원을 빌어왔다 이 말씀이여.

불교가 중국에 들어오고 우리 나라에 들어와 가지고, 그러헌 토속 신앙이 불교와 합해져 가지고 벌써 삼천년이 되는 오늘날에도 칠석날은 절에서 큰 불공을 드리고 법요식(法要式)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불법(佛法)은 바다와 같아서 동서남북 사방에서 흘러들어온 모든 종류의 물을 다 받아들여.
흙탕물도 받아들이고, 맑은 물도 받아들이고, 동쪽 물도 받아들이고, 서쪽 물도 받아들여서, 일단 그 많은 물을 받아들이면, 그 물이 일단 바다에 도착하면 한결같이 짠물로 변해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불법은 도교(道敎)의 것도 받아들이면 그것이 불법(佛法)으로 화해 버리고, 바라문교의 것도 불교에 들어오면 그것이 짠맛으로 변해 버리고, 일반 토속 신앙도 불교에 들어오면 그것도 불법의 한 방편(方便)으로 변해 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헌 여러 가지의 모든 신앙, 방편이 불교에 들어와 버리면,
눈 밝은 도인(道人)들은 그러헌 여러 가지 방법을 선방편(善方便)으로 자유자재로 사용을 해 가지고, 모든 중생을 최상승법(最上乘法)으로 이끌어 들이는 요긴한 방편으로 써버린다 그 말이여.

칠석날에 절에 가서 불공을 드리고 기도를 허면, 온 가족의 수명장수(壽命長壽) 복덕구족(福德具足)을 빈다.
이러헌 소박한 신앙심이 아니면 방방곡곡에서 모든 할머니와 젊은이들이 어떻게 절로 그날을 찾아 갈 수가 있느냐 그말이여.
그러헌 소박한 신앙심 때문에 절을 찾아가게 되었고 절을 찾아갔기 때문에 좋은 법문을 듣게 되어 가지고 마침내는 정법(正法)을 믿어서 확철대오(廓徹大悟)할 수 있는 데까지 이르를 수가 있다 이 말씀이여.

절에는 생전예수재(生前預修齋)을 지내기도 하고, 또는 가사불사(袈裟佛事)를 하기도 하고, 또는 보살계산림(菩薩戒山林)을 하기도 하고, 또는 방생(放生) 법회를 하기도 하고, 개금불사(改金佛事)를 하기도 하고, 또는 법당을 짓는다든지 범종(梵鐘) 불사를 하기도 하고 많은 종류의 불사(佛事)가 있는데,
그 많은 불사가 원리에 입각에서 보면 모두가 다 한결같이 한군데로 한 목적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 말씀이여.

불사(佛事)에 동참(同參)을 하면 보시(布施)를 허게 되니까 보시 공덕을 쌓게 되는데,
‘보시 공덕은 무엇이냐'하면 ‘보시를 허는 그 공덕으로 나중에 복을 받는다’하는 것은 시간적으로 선후가 있지만, 보시라 하는 것은 우선 보시하는 그와 동시에 탐착심과 애착심을 버리게 되는 것이여.

탐착심 때문에, 탐욕 때문에 결국은 육도윤회(六道輪廻)를 허고 삼악도(三惡道)에 떨어지는 것인데,
탐진치 삼독심(三毒心)을-물질을 보시 헐 때 그 동시에 탐진치 삼독심을 희사(喜捨)를 해 버리기 때문에 그러기 때문에 장차 소원을 성취할 수가 있고 복을 받을 수가 있다 이것입니다.

둘째는 보시를 허기 위해서 오고, 공을 드리기 위해서 칠석날이라던지 그 밖에 모든 법회 모든 불사에 동참을 허는데 동참하러 와서 법문(法門)을 듣게 된다 그말이여.

‘법문을 듣는다고 허는 것은 무엇이냐’하면 ‘정(正)과 사(邪)를 간택(揀擇)헐 수 있게 된다’ 그말이여.
법문을 들어야만 어떠헌 것이 정법이요 어떠헌 것이 삿된 길이다 하는 것을 알 수가 있게 되는 것이여.

법문을 듣지 아니하면 자기의 그 어리석은 생각에 그것이 전부인줄 알고 꽉 집착을 해가지고 영원히 벗어날 기약이 없는데 법문을 들어야 한번 뿐만이 아니라 듣고 또 듣고, 듣고 또 듣고 법문을 들어야만 자기의 선입관 잘못된 생각을 털어 버릴 수가 있어.

잘못된 그릇된 삿된 생각을 꽉 국집(局執)해 가지고 버리지 못하고 그 독 속에 울안에 갇혀가지고,
마치 우물 안에 개구리처럼-우물 안에 개구리는 빤히 내다보이는 그 쪼그만한 것이 하늘인줄 알고 하늘이 넓은 줄을 모른다 그말이여. 또 우물 안에 그 쪼그만한 물 그것이 이 세상에 제일 큰물인줄 안다 그말이여.

우물 밖에 나와 봐야 하늘이 넓은 줄도 알고 또 바닷가에 가봐야 과연 물이라 하는 것이 이렇게 넓은 것이다 하는 것을 알 수가 있듯이,
법문을 들어 봐야 어떠헌 것이 바른 것이고 어떠헌 것이 삿된 것이고, 어떻게 믿어야 불법을 옳게 믿을 수가 있다 이것을 알 수가 있는 것입니다.
복을 빌되 어떻게 빌어야 참으로 올바른 복을 얻을 수가 있다고 하는 것도 알 수가 있는 것입니다.

법문을 들음으로써 바르고 바르지 못한 것을 알 수가 있고, 바른 길을 알아야만 그 길을 행해 갈 수가 있어.
목적지가 동쪽에 있는지 서쪽에 있는지 북쪽에 있는지 그 목적지가 있는 방향을 먼저 알아야 하고, 방향을 알아서 우선 어느 길로 가야 한다고 하는 길을 찾아야만 행할 수가 있는 것이여.
길을 바로 잡아서 열심히 가야만 목적지에 도달할 수가 있는 것이여.

그래서 목적지에 도달허기 위해서는 바른길을 알아야 하고, 바른길을 알기 위해서는 법문을 들어야 하고, 법문을 듣기 위한 계기는 모든 불사에 참여를 해야만 된다 그말이여.

‘불사에 참여해야 복을 성취할 수 있다’ ‘복을 받고 소원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모든 불사에 동참을 해야 한다’고 하는 말이 이러헌 까닭으로 해서 그 말이 절대로 거짓말이 아니요, 헛된 말이 아니요, 반드시 근원이 있는 말씀이라고 하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오늘은 칠월 칠석날인데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설에 의하면 견우(牽牛)와 직녀(織女)가, 까막까치가 은하수(銀河水)에서 다리를 놓아줌으로해서 그 까막까치의 오작교(烏鵲橋)를 건너 가지고 견우와 직녀 두 사모하는 애인이 오늘 만나는 날이다.

그래서 오늘 칠석날에는 이 은하수에 까막까치가 그 오작교를 만들기 위해서 떠나버렸기 때문에 들이나 산에나 까마귀나 까치를 구경할 수가 없다 그러는데 여러분이 돌아가시는 길에 혹 까마귀가 어디가 있는가 한 번 찾아보십시오. 눈에 띄지 아니하면 틀림없이 그 은하수로 오작교를 만들기 위해서 간 것이 분명할 것입니다.

어떻게 해서 그 서로 사랑하는 견우와 직녀가 만나지를 못허다가, 오늘 칠석날 저녁에 까막까치의 다리로 인해서 겨우 1년 동안에 단 한번 만날 수 밖에는 없냐.

아마도 우리 탐진치의 삼독과 오욕락(五欲樂)에 얽혀서 그저 명예를 위해서 몸부림치고, 재산을 위해서 몸부림을 치고 그러다가,
한번도 나의 부모 보다도 더 가깝고, 형제간 보다도 더 가깝고, 또 부부 간 보다도 더 가까운, ‘참나’-나의 자성(自性) 그놈을 오늘 이 칠석날 법회에 참석함으로써 겨우 비로소 오늘 그 ‘참나’를 깨달을 수가 있다.

‘참나’를 깨닫는 방법을 이 ‘칠석법회라고 허는 오작교’를 인연해서 참나를 깨닫는 최상승법(最上乘法)을 만날 수가 있다. 아마 이렇게 풀이를 해 보는 것도 뜻이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칠석날이 아니였으면 이리저리 바쁘다 핑계하고, 법회 참석허기가 어려웠을 텐데 이 칠석날 때문에 법회에 참석하니까, 오작교 때문에 견우와 직녀가 만난 것과 같은 그러헌 이치라고 생각이 됩니다.

우리 조상들은 정말 그 소박한 토속 신앙으로 칠석날은 목욕재계(沐浴齋戒)를 해 가지고 쌀을 택미(擇米)를 해서 쌀을 한 자루 담고, 주머니에 꼭꼭 싸서 간직했던 주머니돈을 가지고 머리를 감고 그래 가지고 새 옷을 갈아입고서,
절로 가서 칠석날 칠석불공을 드리고서 아들딸의 수명장수를 빌고 모두 온 집안이 1년 동안 태평하기를 빌고 그렇게 정성스럽게 불공(佛供) 마지(摩旨)를 올리고서 그리고서 그 흐뭇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가고,

또 아들을 못 낳는 그런 분들은 생남 불공(生男佛供)을 하고 이렇게 해 가지고 다행이 태기(胎氣)가 있으면 틀림없이 칠성님이 점지해 주신 줄 알고 그 아들을 애지중지(愛之重之)하고 “너는 칠성님이 점지해 주셨기 때문에 절대로 불교를 배반해서는 안 된다.” 시간이 있을 때마다 당부를 하고 유언을 해 가지고,
일생동안 다른 종교의 유혹이 많건만 ‘절대로 나는 칠성님이 점지해 태어났기 때문에 다른 종교를 믿을 수가 없다’해 가지고 대대손손이 불교를 믿어오는 집안이 아마 적지 아니헐 줄 생각합니다.

그러헌 칠석날을 맞이해서 우리는 조실스님의 최상승 법문을 들었습니다. 언제나 조실스님은 최상승 법문을 여의고 설하신 적이 없지만 오늘은 유독 골수(骨髓) 법문을 해주셨습니다.

첫째 이 최상승법을 믿을려면 맨 처음에 바른 선지식(善知識)을 찾아야 한다. 선지식을 찾지 않고서는 결단코 정법(正法)을 만날 수가 없다.

선지식은 부처님으로부터 등등상속(燈燈相續)해서 전해 내려오는 정법을 가지고 있는 분이기 때문에,
선지식을 의지해야만 정법은 들을 수가 있고 배울 수가 있고, 그 정법에 의지해야 나도 정법을 실천헐 수가 있고 정법을 실천해야 ‘참나’를 깨달을 수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4분53초~23분26초)

 

 

 



(2)------------------

우리는 세속에 태어날 때 많은 일들을 타고났습니다.
속담에 ‘일 다하고 죽은 무덤은 없다’ 이런 속담이 있습니다마는 일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을 해도 그 다음날 또 일헐 것이 있고 또 그 다음날 또 일헐 것이 있고 1년 열두 달 잠깐도 한가한 시간을 갖기가 어렵다 이 말씀이여.

남편을 위하는 일, 아들·손자를 위하는 일, 딸과 며느리를 위하는 일, 일가친척을 위하는 일, 그런 가정일 뿐만 아니라 사회·국가를 위하는 일, 크고 작은 일이 한도 끝도 없는데,
‘그 일을 다 끝내놓고 참선을 해야겠다’허면 영 참선헐 시간이 없어.

그래서 아까 조실스님께서는 요중선(中禪)이다, 조용한 가운데 허는 참선은 정중선(靜中禪)이라 그러고, 시끄러운 가운데 허는 참선을 동중선(動中禪) 또는 요중선이라 그러는데,

‘그 요중선을 헐 줄 알아야 참으로 이 최상승법(最上乘法)을 실천헐 수가 있다.’ 이것입니다.

조용한 시간과 장소가 있어서 정식으로 죽비를 치고 참선을 헐 수 있다면 그것도 또한 다행한 일이지만 그러헌 시간과 장소는 여간해서 가질 수가 없어.

그래서 이 요중선을 허는 방법을 알아서 요중선을 해야 공부를 성취를 허지,
밤낮 복잡허다고 뒤로 미루고, 일이 많다고 뒤로 미루고, 시끄럽다고 뒤로 미루고, 장소가 없다고 뒤로 미루면, 미루다가 하루하루 지내다 보면 어느덧 10년 20년이 퍼뜩 지내가고 만다 이 말씀이여.

일에다 핑계를 대고 공부를 안 했다고 해서, 염라대왕(閻羅大王)이 ‘아, 너는 일이 많아서 못했지 신심이 없어서 못한 것이 아니니까, 에이! 너는 공부를 그렇게 못했지만 너는 극락에 보내주마’ 이렇게 되지를 안혀.

처자권속삼여죽(妻子眷屬森如竹)하고  금은옥백적사구(金銀玉帛積似坵)라도
나무~아미타불~
임종독자고혼서(臨終獨自孤魂逝)허니  사량야시허부부(思量也是虛浮浮)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처자권속(妻子眷屬)이 삼여죽(森如竹)하고, 처자(妻子)와 권속(眷屬)이 삼대같고 대와 같이 즐비하고,
금은옥백(金銀玉帛)이 적사구(積似坵)라도, 금과 은과 옥과 비단이 산더미같이 쌓여있다 할지라도,

임종독자고혼서(臨終獨自孤魂逝)라. 임종헐 때에는, 숨이 끊어져서 이승을 하직헐 때에는 처자·권속이 자기를 위해서 대신(代身) 가 주지를 못하는 것이고,

금은옥백이 아무리 많다고 해서, 이 세상에서는 돈·금 모다 그런 것이 많으면 그것을 뇌물을 써가지고 면하는 수도 더러있고 그렇지마는,
이승을 하직해 가지고 죽어가는 마당에는 산더미같은 금은옥백이 있다 하더라도 죽음을 면할 도리는 없어.

사량야시허부부(思量也是虛浮浮)라. 곰곰히 생각허니 정말 허망하기가 말 할 수가 없다 이 말씀이여.

조조역역홍진로(朝朝役役紅塵路)하고  작위자고이백두(爵位纔高已白頭)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염왕불파패금어(閻王不怕佩金魚)허니  사량야시허부부(思量也是虛浮浮)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조조역역홍진로(朝朝役役紅塵路) 아침부터 저녁까지 날이면 날마다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홍진로(紅塵路).
작위자고이백두(爵位纔高已白頭)로구나. 벼슬이 어느 정도 올라가서 이제 참 소원을 이루었다 싶으면 벌써 흰머리가 나 버리고 만다 이말이여.

염왕불파패금어(閻王不怕佩金魚)인데, 세속에서는 무슨 국장이다·장관이다·과장이다 벼슬이 높으면 모다 그 사람을 두려워하고 무서워하고 우러러보고 그러지만,
염라대왕 앞에 가면 아무리 높은 벼슬·훈장을 차고 가도 염라대왕은 눈도 거들떠보지도 않어. 그러니 생각해보면 이것도 또한 허망허기가 그지가 없구나.

세상 사람들은 처자를 잘 먹이고 잘 입히고 호강을 시키기 위해서 그 헐 짓, 못헐 짓 허다가 죄도 많이 짓고 그러는데, 기왕 본의 아니게 돈을 벌고 벼슬을 하고 명예와 권리를 얻기 위해서 애를 썼으면,
부모를 위해서 그것을 요긴하게 써 보는 것이 차라리 나을 것이다 그말이여.

아내와 자식 그것은 응당 남편으로서 자기에게 따르는 식구이기 때문에 응당 잘 먹이고 잘 입혀야 되겠지만, 분에 넘치게 잘 입히고 잘 먹였다고 해서 나라에서 상을 주거나 누가 비석을 세워 주거나 누가 칭찬한 사람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부모에게 잘하면 효자문(孝子門)도 세워 주고, 설사 지금은 효자문 같은 것을 여간해서 세우는 일이 없지만 그래도 효부상이다, 효자상이다 그런 표창제도가 지금도 다 있습니다.

그건 왜 그러냐 하면 부모한테 잘허는 것은 나라에 충성한 것과 똑같이 훌륭한 일이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부모가 없으면 이 몸뚱이가 어디서 태어났냐 이말이여. 부모로 인해서 이 몸뚱이를 받아났기 때문에 이 몸뚱이가 있으므로 해서 하늘도 있고 땅도 있고 나라도 있고 처자 권속도 있는 것이다 그말이여.

이 세상에서 무엇이 소중하고 무엇이 소중허다 하더라도 내 몸이 제일 소중한 거여. 내 몸이 소중한데, ‘이 소중한 내 몸이 있는 것은 어떻게 해서 있어졌는냐?’하면은 부모로 인해서 있어졌다 그말이여.

부모가 아니 계셨다면 이 몸뚱이는 태어나지를 못했고,
부모가 나를 열 달 동안을 뱃속에 그렇게 조심스럽게 잘 태중에서 길러가지고, 그 하늘과 땅이 딱 닿아버릴 정도에 그 무서움과 괴로움을 겪으면서 나를 출산을 해 가지고,
그래 가지고 그 똥오줌 가릴 때까지 그 더러운 줄 모르고, 정말 그 진자리 마른자리를 갈아 뉘시면서 젖을 먹이고 밥을 먹이고, 그래 가지고 키워서 학교를 보내고,

형편이 넉넉한 분은 넉넉한대로 형편이 어려운 분은 어려운대로, 피땀을 흘려서 그 자식을 맥이고 가르켜서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가리키느라고 얼마나 고생을 하셨느냐.
생각해보면 자기가 그 자식을 길러보지 않고서는 상상으로서는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헌 부모에게 효도(孝道)를 헌다고 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정말 그 효도를 허기가 그렇게 어려워.
자식한테 잘한 것은 가르키지 아니해도 스스로 우러나와서 자동적이요 자발적으로 자식한테는 잘해지게 되는데 부모한테 잘허는 것은 큰 마음을 먹어야 해지게 된다 그말이여.

 옛날에 어떤 참 훌륭한 학자 선비가 있었는데 부모가 병환이 났을 때에는 하루 저녁에 세 번을 부모 방에 들어가서 어떻게 잠을 잘 주무시는가, 어떻게 크게 보대끼시지는 않은가.
그래서 세 번을 들어가서 병문안(病問安)을 했는데, 병문안을 하고 나와서는 자기 방으로 돌아오자마자 코을 골고 잤다 그말이여.
한숨 실컷 자고 나와서는 또 갑자기 놀래서 일어나 깨 가지고 또 부모 방에 들어가서 문안을 여쭙고 또 돌아와서는 또 한숨 푹 자고 그랬는데,

자식이 죽을 병이 들어가지고 자식이 병을 앓고 있을 때에는 자식 방에 한번도 가보지도 않고 자기 방에 가서 있어도, 한숨 잠을 못 잤다 그말이여. 그러니 이게 어떻게 된 말씀이냐 이말이여.

부모한테 세 번을 가서 부모 방에 들어가서 문안을 헌 것은 지어서 헌 것이고, 자식이 아픈 것은 진짜 잠이 안 왔다 그말이여. 잠이 안 와.
이것이 오늘 저녁이라도 죽을 것인가, 숨을 거둘 것인가, 다행히 살아날 것인가, 오늘밤을 못 넘길 것인가. 아무리 잘라고 누웠어도 초롱초롱 잠이 안 왔다 그말이여.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고 걱정허는 것은 이것은 자발적이여. 사람 뿐만이 아니라 짐승도 똑같다 그말이여.

그러니 ‘부모가 자식한테 잘하라, 자식한테 잘하라’란 말은 사서삼경을 다 읽어 봐도 별로 그런 소리 없고,
부모한테 잘하란 말은 사서삼경에 구구절절이 써 있고, 팔만대장경에도 구구절절이 부모한테 잘하란 말이 써 있고,

옛날 중국에서 인재를 뽑을 때에는 모든 시험을 필기 시험도 보고, 구두 시험도 보고, 모다 자격시험을 보지만 마지막에 가서 최종 간택을 헐 때에는 ‘부모헌테 효도를 헌 사람이냐, 안 헌 사람이냐' 그거를 가지고 최종 선발을 했다 이 말씀이에요.

왜 그러냐 하면 부모에게 효도를 헌 사람이라야 나라에 충성을 헐 수가 있기 때문에 그랬다 이 말씀이여.
부모한테 불효한 사람은 아무리 학문이 훌륭하고 능력이 있고 그렇다 하더라도 결국은 역적질을 허거나 사기 횡령을 하거나 국가를 배반허고 말아 버린다 그말이여.
그래서 진짜 인물을 뽑을 때에는 ‘부모에게 효도를 헌가, 안헌가’에 의해서 최후에 분별을 했다 이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처자·권속을 잘 먹이고 잘 입히고 이 세상에 참 부러운 것이 없다’헌 분이 많으실줄 생각하지만,
냉정히 가슴에다 손을 대고 ‘내가 과연 부모에게 얼마만큼 효심이 있는가, 부모에게 내가 얼마만큼 효도를 했는가’ 냉정히 반성을 해 보셔서,

내가 과히 그렇게 부모에게 불효는 헌 일은 없다 혹 그만큼 생각이 든다 하더라도, 부모의 은혜를 갚는데에는 한(限)이 없는 것인 만큼 더욱 효도를 할 것이고,
정말 양심적으로 반성을 해서 불효를 했다고 생각이 드신 분은 오늘부로 깊이 참회(懺悔)를 하고 새 마음으로 부모에게 효도를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4분53초~42분48초)

 

 



-------------------(1)

*토속 신앙(土俗信仰) ; 그 지방에 내려오는 고유한 신앙.
*칠성(七星) ; 북두칠성(北斗七星)을 신격화한 것으로 칠성에 대한 신앙은 특히 중국의 도교에서 발달하여 이후 ①불교에서 칠성은 호법선신(護法善神)의 하나로 수용되었고 ②민간에서는 특히 수명과 재복을 관장하는 신으로 믿어졌다.
*불공(佛供 부처 불,이바지할·바칠 공) ; 부처님 앞에 향(香)·등(燈)·꽃·음식 따위를 바치고 기원함.
*오복(五福) ; 인생에서 바람직하다고 여겨지는 다섯 가지의 복. 보통 수(壽), 부(富), 강녕(康寧), 유호덕(攸好德-덕을 좋아하여 즐겨 행하는 일), 고종명(考終命-사람이 제명대로 살다가 편안히 죽음)을 이르는데, 유호덕과 고종명 대신 귀(貴)함과 자손이 중다(衆多)함을 꼽기도 한다.
*법요식(法要式) ; 불사(佛事-제사, 법회 따위의, 불가(佛家)에서 행하는 모든 일)를 할 때 행하는 의식.
*방편(方便 방법·수단 방,편할 편) ; ①중생을 깨달음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일시적인 수단으로 설한 가르침.중생 구제를 위해 그 소질에 따라 임시로 행하는 편의적인 수단과 방법. 상황에 따른 일시적인 수단과 방법.
②교묘한 수단과 방법.
*도인(道人) ; 깨달은 사람.
*선방편(善方便) ; 선교방편(善巧方便). 방편에 정교한 것. 뛰어난 수단.
부처님이 법(法)을 설함에, 교묘하게 잘 중생의 근기(根機)에 따라 여러가지 방법·수단을 사용하는 것.
*정법(正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생전예수재(生前預修齋) ; 죽은 후에 좋은 곳으로 가기 위하여 생전에 미리 올리는 재(齋).
*재(齋 재계할 재) ; ‘재(齋)’란 본래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신·구·의 3업(身口意 三業)을 깨끗하게 하여-악업(惡業)을 짓지 않아-심신을 청정하게 하는 수행방식을 의미하였다가, 점차 불보살에게 공양을 올리며 그 공덕을 함께하기를 기원하는 불교의식을 일컫는 말로 정착되었다. 또한 법회 때 스님이나 속인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것을 의미한다.
근래에는 특히 돌아가신 영가를 위한 천도재(薦度齋)가 널리 행해짐에 따라 보통 ‘재=천도재’로 여긴다.
*가사(袈裟) : [범] kasaya  범어를 음대로 쓴 것인데, 뜻대로 번역하면 잡색(雜色) • 염색(染色) 곧 순색이 아닌 옷을 말한다。인도는 더운 곳이므로 속인(俗人)들은 모두 흰 옷을 입는데, 출가한 이는 그 옷을 달리하기 위하여 염색하되 검박한 빛으로 하게 되었다.
또한 품질이 좋은 새 옷감으로 짓는 것이 아니라, 이것 저것을 주워 모아서 누더기같이 만들었는데, 크고 작은 세 가지(三衣)가 있어서, 다섯 폭으로 된 것(五條)은 일할 때에 입고, 일곱 폭으로 된 것(七條)은 보통 때에 입고, 아홉 폭(九條)으로부터 스물 다섯 폭(二十五條)까지는 법회와 예식에 입게 된다。그러므로 인도의 승려들은 이 세 가지밖에 다른 옷이 별로 없다고 한다.
그러나 불교가 기후 풍토와 인정 풍속이 같지 아니한 여러 지방에 전파되면서, 가사의 빛도 황색 또는 적색의 보기 좋은 빛으로 변하게 되고, 바탕도 비단으로 하게까지 되었다.
그 모양도 온갖 복덕이 이 법복(法服)으로 말미암아 심어지고 성숙(成熟)되는 것이라 하여, 복을 심는 밭(福田)을 상징(象徵)해서 규모가 반듯하고 법다운 밭두렁과 같은 것으로 하게 되었는데, 지금에 와서는 불교를 신앙하는 여러 나라와 그 종파에 따라 모양도 달리 한다.
또한 북방의 여러 나라에서는 추운 곳이기 때문에, 보통 입는 의복 위에 장삼(長衫)을 입고, 그 위에 다시 가사를 입게 되므로, 가사와 장삼이 함께 법복이 된다.
*보살계(菩薩戒) ; 대승의 보살이 받아 지켜야 할 계율. 대승계(大乘戒)라고도 한다.
「범망경」에서 설하는 십중금계(十重禁戒)·사십팔경계(四十八輕戒)와 「선계경(善戒經)」에서 설하는 삼취정계(三聚淨戒)등을 말함.  이 삼취정계 안에는 율의계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대승계 속에는 소승계가 포함되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삼취정계란 ①부처님이 정한 규율을 지킴으로써 악행을 막는 섭률의계(攝律儀戒), ②한걸음 더 나아가 선행을 하는 섭선법계(攝善法戒), ③중생을 교화하고 그 이익을 위해 힘을 다하는 섭중생계(攝衆生戒)를 말한다.
*산림(山林) ; 절에서 불경(佛經)을 강설(講說)하는 모임. 산림(山林)’의 뜻은 “최절인아산(摧折人我山) 장양공덕림(長養功德林)”이라는 말에서 따온 것으로 “너다 나다 잘난체하는 아상과 교만의 산을 허물고, 공덕의 숲을 잘 가꾸라”는 뜻이다.
*방생(放生) ; 사람에게 잡힌 물고기나 새, 짐승 따위를 산이나 물에 놓아서 살려 주는 일. 불교도라면 누구나 지켜야 하는 첫째 계(戒)인 불살생계(不殺生戒)보다 적극적인 선을 실천하는 선행(善行)이다.
*개금불사(改金佛事) ; 불상(佛像)에 새로 금칠을 하는 것과 그때 행하는 의식.
*범종(梵鐘) ; 절에서 시간을 알리거나 사람들을 모을 때, 또는 의식을 행하고자 할 때 쓰이는 종(鐘)을 말한다. 법구사물(法具四物)-범종(梵鐘), 법고(法鼓), 운판(雲版), 목어(木魚)-의 하나.
범종은 지옥의 중생을 제도하고, 법고는 가축이나 짐승을 제도하며, 운판은 공중을 떠도는 영혼, 특히 새의 영혼을 극락으로 인도하고, 목어는 물고기들의 영혼을 제도한다.
*불사(佛事) ; ①불법(佛法)을 알리는 일. 제사, 법회 따위의, 불가(佛家)에서 행하는 모든 일을 가리킨다. ②부처님이 중생을 교화(敎化)하는 일.
*동참(同參) ; 스님와 신도가 한 법회에 같이 참석하여 불도(佛道)를 닦는 일.
*보시(布施) : [범] dana  음을 따라 단나(檀那)라고도 쓴다。남에게 베풀어 준다는 뜻이다.
재물로써 주는 것을 재시(財施)라 하고, 설법하여 정신의 양식과 도덕의 재산을 풍부하게 하여 주는 것을 법시(法施)라 하고, 계를 지니어 남을 침해하지 아니하며 또는 두려워하는 마음이 없게 하여 주는 것을 무외시(無畏施)라 한다.
*희사(喜捨 기쁠 희, 버릴 사) ; 보상을 구하지 않고, 기쁘게 재보(財寶)를 베푸는 것. 정사(淨捨)·정시(淨施)라고도 함.
*법문(法門 부처의 가르침 법,문 문) : 부처님의 가르침은 중생으로 하여금 나고 죽는 고통 세계를 벗어나, 열반(涅槃)에 들게 하는 문이므로 이렇게 이름.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르는 말. 진리에 이르는 문.
*간택(揀擇) ; 분간(分揀)하여 고름.
*국집(局執) ; 마음이 확 트이지 못하고 어느 한편에 국한(局限), 집착하는 것. 사리(事理)를 두루 살펴 종합적으로 판단하지 못하고 자기의 주관에 얽매이거나 자기의 소견만이 옳다고 고집하여 매우 답답한 모습을 말한다.
*까막까치 ; 까마귀와 까치를 아울러 이르는 말.
*은하수(銀河水) ; ‘은하(銀河-천구상에 남북으로 길게 보이는 수억 개의 항성 무리)’를 강물에 비유하여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
*오욕(五欲,五慾,五欲樂) ; ①중생의 참된 마음을 더럽히는-색,소리,향기,맛,감촉(色聲香味觸)에 대한-감관적 욕망. 또는 그것을 향락(享樂)하는 것. 총괄하여 세속적인 인간의 욕망. ②불도를 닦는 데 장애가 되는 다섯 가지 욕심. 재물(財物), 색사(色事), 음식(飮食), 명예(名譽), 수면(睡眠)을 이른다.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스승)으로부터 화두•공안(公案)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공안)을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공안 또는 화두(話頭)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1700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해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목욕재계(沐浴齋戒) ; 제사나 중요한 일 따위를 앞두고 목욕을 하여 몸을 깨끗이 하고 부정(不淨)을 피하며 마음을 가다듬는 일.
*택미(擇米 가릴 택,쌀 미) 벼를 찧은 쌀(米)에서 돌과 뉘를 가려내는(擇) 것.
* ; 벼를 찧은 쌀 속에 벼껍질이 벗겨지지 않은 채로 섞인 벼 알갱이.
*마지(摩旨) ; 부처님께 올리는 밥.
*점지 ; 신령이나 부처님이 사람에게 자식을 잉태(孕胎)하게 하여 줌.
*애지중지(愛之重之) ; 매우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
*골수(骨髓) ; ①마음속 깊은 곳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②요점이나 골자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선지식(善知識) ; 부처의 가르침으로 인도하는 덕이 높은 스승. 수행에 도움이 되는 지도자. 좋은 벗.
*등등상속(燈燈相續) ; 등(燈)은 중생의 무명(無明)을 밝히는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진리를 등(燈)에 비유한 말, 이 진리의 등(燈)을 스승이 그 제자로 해서 계속 면면히 이어짐을 일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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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중선(中禪) ; 시끄러운 가운데 하는 참선. 동중선(動中禪)라고도 한다.

*염라대왕(閻羅大王) : 죽어서 지옥에 떨어진 인간의 생전에 행한 선악(善惡)을 심판하여 벌은 주는 왕.
*(게송) 처자권속삼여죽(妻子眷屬森如竹)~ ; 부설거사 사부시(四浮詩) 참고.
*帛(백)비단. 명주. *坵(구)언덕. 구릉. 산.
*처자(妻子) ; 아내와 자식을 아울러 이르는 말.
*권속(眷屬) ; 한집에서 거느리고 사는 식구.
*(게송) 조조역역홍진로(朝朝役役紅塵路)~ ; 부설거사 사부시(四浮詩) 참고.
*役役(부릴 역)-몸을 아끼지 않고 일에만 힘을 씀. *紅塵(홍진)-번거롭고 속된 세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佩(패)차다. 지니다. *金魚(금어)-신라 말기ㆍ고려 시대에, 공신 등 특별히 하사받은 사람이 관복을 입을 때에 차던 붕어 모양의 금빛 주머니.
*효자문(孝子門) ; 효자를 표창하여 널리 본을 보이는 뜻으로 세운 정문(旌門).
*병문안(病問安) ; 앓고 있는 사람을 찾아가서 병세를 알아보고 위로하는 일.
*참회(懺悔 뉘우칠 참,뉘우칠 회) ; ①자기의 잘못에 대하여 깨닫고 깊이 뉘우치며, 다시는 같은 잘못을 짓지 않겠다고 결심함. ②신이나 부처님 또는 대중 앞에서 자기의 죄를 뉘우치고 용서를 구함.

Posted by 닥공닥정
법회(법보재)2014. 4. 10. 16:40

§ 영가(靈駕)를 만년위패에 모신 그 유족(遺族)이나 재자(齋者)의 공덕. / 효도(孝道).

‘사람’이라 하는 것은 ‘육체가 있는 영가’고, ‘돌아가신 분’은 ‘육체가 없는 사람’인 것입니다.


인과법칙이라 하는 것은 추호(秋毫)도 어김이 없는 것이어서 지극히 과학적인 사실인 것입니다.


화엄경에도 내가 오늘날 이렇게 성불하게 된 것도 순전히 부모에게 효도한 공덕이라고 말씀을 하셨어.


가정이 화평하고 두고두고 좋은 자손만대(子孫萬代)에 행복한 집안을 이룩하려면, 제일 당장 시작해야 할 중요한 일은 ‘이뭣고?’를 하는 일입니다.


부모는 오래오래 살아계신 것이 아닙니다. 나를 위해서, 자식을 위해서, 모든 것을 희생하신 분입니다.

 

**송담스님(No.549)-95년 법보재 법회에서. (용549)

 

약 22분.

 


그러면 그런 영가(靈駕)를 이렇게 여기다가 모신 그 유족(遺族)이나 그 복위(伏爲)·재자(齋者)는 어떠한 공덕(功德)이 있느냐?

(첫째는) 집안에 할아버지나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나 또는 가족들 또는 인연있는 사람, 비명횡사(非命橫死)한 그런 영가를 이 만년위패(萬年位牌)에 모셔 드리고, 또 효심으로서 조상을 잘 모셔 드리게 되면, 법보재자가 되고 법보가족이 되었으므로 여기 와서 법문(法門)을 들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최상승 법문을 들으니 역시 참회하고 발심하고 또 이 정진을 하시게 되는 것이고, 따라서 업장소멸이 되니 당장 금생에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되는 것이고, 열심히 도를 닦으면 생사(生死)를 해탈(解脫)하게 될 것이 아닙니까.

둘째는 가정이 화평해질 것입니다.
영가와의 관계가 원만하게 해결되기 때문에도 좋고, 또 정법(正法)을 믿고 정진을 하니서로 자기 주장만 내세우다가 싸우게 되는데모든 잘못을 자기에게서 찾고, 하심하고, 남의 의견을 존중히 여기니 가족끼리 싸울 일이 없습니다. 어른과 아이도 싸울 것이 없고, 부부 간에도 싸울 것이 없어.


잘못은 상대방한테다가 책임을 전가하고, 끝까지 자기는 잘못이 없다고 주장할 때에 거기는 말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고, 손찌검이 나오게 되고, 집안 가구를 때려 부수게 되고, 심한 사람은 죽이고 죽기도 하고, 자기가 살고있는 집에다 불을 지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것이 순전히 정법을 듣지 못하고, 정법을 믿지 못하고, 정법을 실천하지 못한 데에서 오는 것입니다.

세 번째, 돌아가신 조상, 할머니 할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가족의 비명에 가신 그런 모든 영가들, 잘 위패에 모셔드리고, 자기도 따라서 법보재자로서 최상승법(最上乘法)을 듣게 되면 돌아가신 조상만 잘 모신게 아니라 살아계신 부모에게도 자연히 잘하게 될 것입니다.

‘사람’이라 하는 것은 ‘육체가 있는 영가’고, ‘돌아가신 분’은 ‘육체가 없는 사람’인 것입니다.
육체라 하는 것은 잠시 입고 있는 옷에 불과한 것입니다. 한평생 살아가는 데에 옷을 입는 거와 같아서 옷이 낡아지면 옷을 벗어 버리고, 또 새 옷을 갈아입는 거와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어찌 돌아가셨다고 해서 함부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하물며 돌아가신 분을 정성스럽게 위패에 잘 모셔드리고, 편안하게 해 드리고, 좋은 곳으로 가시게 해 드릴 그런 마음을 가졌다면, 어찌 살아계신 어른들에게 불효를 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법보재자에 가입을 하면 살아계신 부모에게도 효도를 하게 되고, 나의 부모에게 효도하는 그 마음이 모든 다른 노인들에게도 잘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최상승법에 의해서 법보재자에 가입하게 되면 한 마음이 편안하고, 한 가정이 편안하고, 그 편안한 물결이 온 세계에 끝없이 물결쳐 나가는 것입니다.

조금 지성을 가진 사람은 남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고 남을 해롭게 안 하거든, 하물며 이 몸을 낳아주시고 이 몸을 길러주신 부모와 조부모에게 어찌 악을 행할 수가 있겠습니까?

인과법칙이라 하는 것은 추호(秋毫)도 어김이 없는 것이어서 지극히 과학적인 사실인 것입니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 심지어는 한 생각이 일어났다 꺼진 그 한 생각마저도, 한번 일으켰다하면은 한데에 떨어지는 법이 없습니다. 낱낱이 언젠가는 그 결과가 나타나는 것이여.

따라서 최상승법을 믿는 사람은 인과(因果)의 법칙을 철저하게 믿게 되고, 인과법칙을 잘 믿고 실천을 해서 나로 인해서 남에게 해가 끼쳐지는 일을 하지를 않게 되는 것입니다.
법률로 이리 맞고 저리 맞고, 처벌하고 감옥에 가두고 사형을 하고, 그러한 제도가 설사 없다 하더라도, 인과법칙만을 철저히 믿으면 작은 일이나 큰 일이나 남에게 해 끼치는 일은 안하게 되는 것입니다.

왜 그러냐 하면은 마음으로 하거나, 입으로 하거나, 몸으로 하는 일이 반드시 그것이 자기에게 돌아온 사실을 철저하게 증엄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그런 것이여.

그래서 이 만년위패 제도는 고(故) 전강영신 대종사(田岡永信 大宗師)께서 대지혜와 대자비심으로 우리를 위해서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창설하신 선방편(善方便)인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도 선방편을 펴셨으므로 우리도 그 부처님의 법(法)을 의지해서 법을 믿고, 법을 실천해서 생사해탈을 하게 되고, 이 사바세계에 육도(六道)법계에 적광토(寂光土)를 창설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끝없는 불사(佛事), 위대한 불사는 앞으로도 우리들에 의해서 계승되어져야 하고, 우리는 그것을 끝없이 추진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큰 눈으로 보면 이 만년위패 제도는 종교도 초월하고, 종파도 초월하고, 종교가 있고 없는 것도 상관이 없습니다.
그 사람이 무슨 종교를 믿건 간에, 종교를 안 믿고 믿고 간에, 부모·조상이 없이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모든 짐승도 마찬가지요, 벌레도 마찬가지요, 산천초목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드시 조상이나 조상에 해당되는 원인에 의해서 이 세상에 태어난 것입니다.

자기의 조상을 괄세하고, 불효하고, 천대하고서 복(福)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 가지고서 가정이 화평할 수도 없고, 행복을 누릴 수도 없고, 살아계신 부모와 돌아가신 조상에게 불효하고 불성실하고서 그러한 세계, 그러한 사회가 평화를 누릴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옛날 성현들은 조상에 대해서 정성을 다하도록 교육을 하셨던 것입니다.
유교에서도 효경(孝經)이라고 하는 효(孝)에 관한 경전이 있고, 불교에서도 부처님께서는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이라고 하는 경을 설하셨고, 화엄경에도 '내가 오늘날 이렇게 성불을 하게 된 것도 순전히 부모에게 효도한 그 공덕'이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러한 정신, 이러한 가르침을 통해서 우리는 학교 교육도 이러한 정신을 바탕으로 해서 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순 물질문명 위주로 교육을 하고 이러한 성현의 근본의 가르침을 버린다면 앞으로 재산을 위해서 형제간에 싸울 것이며, 재산 때문에 부모를 해꼬자 하고, 부모를 죽이는 사람이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자기 부모에 불효한 사람이 정치를 한들 올바른 정치를 하겠습니까? 학문을 한들 올바른 학문을 하겠습니까? 무슨 직업을 가진들 성실히 하겠습니까?
이 몸뚱이를 낳아주신 자기의 뿌리인 부모를 괄세하고 불효하고는, 그 사람이 아무리 머리가 좋아서 IQ가 백오십, 이백이 된다 하더라도 그 인간은 자기를 행복하게 하지 못할 것이며, 온 세계를 위해서 아무것도 이바지 할 것이 없을 것입니다.

물질문명을 발전시키는 거기다 모든 교육의 초점을 맞히는 한은 그러한 인간에 의해서 발달된 발전된 발명된 그런 기계들은 우선 좀 편리는 제공할지언정 결국은 이 세계를 망하게 하고, 자연계를 망하게 하고, 우리 지구도 사람이 살 수 없는, 생물이 살 수 없는 곳으로 만들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부모를 소중히 여기고, 조상을 소중히 여기는일시적으로 잘 받들어 모실려면 경제적으로도 돈이 좀 더 들 것이고, 또 거기다 정신을 쏟자면은 몸 공(功)도 들어야 할 것이고, 시간도 거기에 더 들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자기도 마음이 선량해지고, 자식들도 부모를 소중히 여기는 것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언제가도 말씀을 드렸지만 노인을 괄세하면, 노인이 원한심을 갖고 숨을 거두게 됩니다.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이놈!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네가 나한테 그럴수가 있느냐!’ 가슴에 한을 품고 숨을 거두게 되면, 그 노인이 좋은 곳으로 가시게 되겠습니까?

사람으로 태어난다 하더라도 자기집에 태어나게 됩니다. 불효한 사람의 아들이나 손자나 손녀로 태어나게 되고, 또는 자부(子婦)나 손부(孫婦)로다른 데서 태어나더라도 자기집에 들어오게 됩니다.

그러면 그 자손이 전생에 자기를 괄세한 사람한테 어떻게 효도를 하게 되겠습니까.

여러분은 ‘누가 효자다’하면 나라에서도 포상을 하고 옛날부터 효자문(孝子門)을 세우기도 하고, 모두가 다 그 사람을 존경합니다. 그런 제도가 지금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효자는 반드시 그 뒤에 자손에 또 효자하고 그 집안을 흥왕하는 좋은 사람이 태어나게 된 것입니다.

불효한 사람은 그 뒤에 자식이나 손자가 반드시 못된 놈이 태어나 가지고 불효를 하게 되고, 집안을 망하게 하는부모를 죽이기도 하고, 부모를 망하게 하고, 일생 동안을 부모에게 불효하는 자식이 태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현실적으로 내가 얼마든지 그런 사람을 봐 왔고 증거를 댈 수가 있습니다. 이것은 여러분에게 ‘효자가 되고 착하라’고 하는 거짓말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과학적 사실이고 여러분도 많이 봐 왔고 들어왔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은 다 남의 집 일이지, 내 일이 아니라고 그렇게 생각하실 것입니다마는 절대로 이것은 남의 일이 아닌 것입니다. 내 집안에서도 얼마든지 볼 수 있는 일이고, 일어날 수 있는 일인 것입니다. 그래서 자식이 부모를 죽이는 교수, 유학갔다 와서 재산 때문에 부모를 죽이는 그러한 일들이 남의 일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각성하고 이 법문을 깊이 명심하고 당장 실천하지 않는 한은, 내 집안에 이런 법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대단히 두렵고도 무서운 얘기여서 여러분들은 혹 ‘부모에게 잘하라’고 공갈(恐喝)치는 말로 혹 그렇게 생각하실런지 모르지만 이것은 공갈이 아닙니다.

정말 여러분이, 가정이 화평하고 두고두고 좋은 자손만대(子孫萬代)에 행복한 집안을 이룩하려면, 당장 오늘 들으신 이 법문을 날마다 틀고 또 틀고 해서 이것을 실천에 옮기시는데, 그렇다고 해서 없는 돈 빚을 내서 돈으로만 해결하려고 하시지 말고, 제일 당장 시작해야 할 중요한 일은 ‘이뭣고?’를 하는 일입니다.

‘이뭣고?’ 생각생각이 일어나는 그 한 생각을 자꾸 돌이켜서 ‘이뭣고?’를 하면우리는 대부분의 생각들이 감정을 통해서 생각이 자꾸 일어나는데, ‘이뭣고?’를 함으로 해서 자기의 감정을 자유롭게 이렇게 조정을 할 수 있게 되는 거여.

부애가 나면 상감마마 한테도 욕을 하게 되고, 부애가 나면 부모한테도 욕을 하게 되고, 부모 앞에서도 거치른 행동을 하게 되고, 문을 갖다가 발길로 찰 수도 있는 일이다 그말이여.


그런데 평상시에 참선(參禪)을 해. 자세를 바르게 하고, 호흡을 바르게 하고, 생각을 잘 조정을 해서 참선을 하면, 좀 언짢은 일을 듣고 보고 당하더라도, 그렇게 막된 말과 행동이 나오질 않고 즉각 생각을 돌이켜서 지혜롭고 자비로운 말과 행동이 나타난다 그말이여.


부모는 오래오래 살아계신 것이 아닙니다. 나를 위해서, 자식을 위해서, 모든 것을 희생하신 분입니다.

설사 자기 성격에 안 맞는 점도 있고, 자기의 하고자 하는 일에 부모가 협조를 안 하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불효를 할 수는 없습니다.
잘 공손한 마음으로 설득을 해서 이해하시도록 해서 부모의 허락을 얻어내도록 노력해야지, 자기 뜻에 안 맞는다고 막 마구잽이해서는 안 되거든. 그런 행동은 즉각 자기 자식에게 그것이 또 계승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옛날 어른들은 어려서부터서 글을 배우고, 경(經)마다 효도에 대한 말씀을 하시는 이유가 거기에 있는 것입니다.(27분29초~49분)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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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가(靈駕) ; 망자의 넋을 높여 부르는 말. 영(靈)은 정신의 불가사의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신 자체를 가리키고, 가(駕)는 상대를 높이는 경칭(敬稱)이다.
*복위(伏爲 엎드릴 복,할 위) ; 영가(靈駕)의 유가족들이 재(齋)를 지낼 때에 영가의 천도 성취를 공손히 원함. 또는 그 재자(齋者)를 말함.
*재자(齋者) ; 절에 재(齋)를 올리거나 불공(佛供)하러 온 사람.
*공덕(功德) ; ①복, 복덕 ②좋은 과보를 받을 선행(善行).
*비명횡사(非命橫死) ; 뜻밖의 사고를 당하여 제명대로 살지 못하고 죽음.
*법문(法門 부처의 가르침 법,문 문) : 부처님의 가르침은 중생으로 하여금 나고 죽는 고통 세계를 벗어나, 열반(涅槃)에 들게 하는 문이므로 이렇게 이름.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르는 말. 진리에 이르는 문.
*만년위패(萬年位牌) ; 전강 조실스님께서 우리들의 선망부모와 유주·무주의 영가 천도를 위해서 만들어 놓으신 제도.
영가에게 법보전에 편안한 거처를 마련하여 이 법보전에서 좋은 도반들과 한 가족이 되어, 용화선원이 있는 한 계속 매일 예불시 축원하고 법회 때나 평소에 법문(法門)을 들려드려, 영가가 원한심을 내려 놓고 모든 업장을 소멸하여 도솔천 내원궁이나 극락세계에 왕생하시거나, 다시 인간으로 환생하더라도 정법(正法)에 귀의하여 스스로 깨닫고 모든 중생을 제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전강선사께서 만드신 제도
*생사해탈(生死解脫) ; 생사(生死)를 떠나 깨달음의 세계에 드는 것.
*정법(正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추호(秋毫 가을 추•가는 털 호) ; ‘추호도’, ‘추호의’의 꼴로 쓰여, 가을에 짐승의 털이 매우 가늘어지는 데에서 가을 털끝만큼 ‘매우 조금’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인과(因果) ; ①원인과 결과. 현상을 생성시키는 것과 생성된 현상. ②원인이 있으면 반드시 결과가 있고, 결과가 있으면 반드시 그 원인이 있다는 이치. ③선악의 행위에는 반드시 그 과보가 있다는 도리.
*선방편(善方便) ; 선교방편(善巧方便). 방편에 정교한 것. 뛰어난 수단.
부처님이 법(法)을 설함에, 교묘하게 잘 중생의 근기(根機)에 따라 여러가지 방법·수단을 사용하는 것.
*사바세계(娑婆世界); 고뇌를 참고 견디지 않으면 안되는 괴로움이 많은 이 세계. 현실의 세계. 석가모니 부처님이 나타나 교화하는 세계. 인토(忍土)•감인토(堪忍土)•인계(忍界)라고 한역.
*육도(六途, 六道) ; 중생이 선악(善惡)의 업(業:의지에 기초한 행위)에 의하여 생사 윤회하는 여섯 가지의 세계. 지옥도(地獄道), 아귀도(餓鬼道), 축생도(畜生道), 아수라도(阿修羅道), 인간도(人間道), 천상도(天上道)가 있다.
*적광토(寂光土) ; 상적광토(常寂光土). 상적광(常寂光). 법신불(法身佛)이 머무르는[住] 정토(淨土).
상적광토는 이상(理想)과 현실(現實), 정(靜:寂)과 동(動:光)의 본래(本來:常) 일체(一體)인 세계로 그것은 여기와 저기, 차안(此岸)과 피안(彼岸)을 넘어 체득되는 참된 절대계(絕對界)이고, 상주(常住)의 정토(淨土)이다.
*불사(佛事) ; ①불법(佛法)을 알리는 일. 제사, 법회 따위의, 불가(佛家)에서 행하는 모든 일을 가리킨다. ②부처님이 중생을 교화(敎化)하는 일.
*괄세 ; 괄시(恝視)-사람을 업신여겨 하찮게 대함.
*효경(孝經) ; 공자(孔子)와 그의 제자 증삼(曾參)이 문답한 것 중에서 효도에 관한 내용을 훗날 제자들이 편저(編著)한 것. 효가 곧 인간다움과 덕(德)의 근본임을 밝히고 있으며, 사회적 신분에 따른 효의 실천 방법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 ; 돈황본 『부모은중경』과 우리나라에서 옛부터 지금까지 널리 유통된 『불설대보부모은중경(佛說大報父母恩重經)』이 있다. 내용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부모님의 은혜가 한량없이 크고 깊음을 설하고, 은혜에 보답할 것을 가르치는 내용이다.

 

『불설대보부모은중경(佛說大報父母恩重經)』에는 부모님의 은혜가 한량없이 크고 깊음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가지가 있는데, ①아이를 배어서 지키고 보호해 주신 은혜(회탐수호은 懷耽守護恩). ②출산하실 때에 고통을 받으신 은혜(임산수고은 臨産受苦恩). ③자식을 낳고 근심을 잊으신 은혜(생자망우은 生子忘憂恩).

④쓴 것은 어머니가 삼키고 것은 아이 먹이신 은혜(연고토감은 咽苦吐甘恩). ⑤마른 아이 누이고 젖은 자리 어머니 누우신 은혜(회건취습은 廻乾就濕恩). ⑥젖을 먹여 길러 주신 은혜(유포양육은 乳哺養育恩). ⑦더러운 것을 깨끗이 씻어주시는 은혜(세탁부정은 洗濯不淨恩).

⑧멀리 걱정하시는 은혜(원행억념은 遠行憶念恩). ⑨자식을 위해서는 모진 하신 은혜(위조악업은 爲造惡業恩). ⑩끝없는 연민으로 사랑해주는 은혜(구경연민은 究意憐愍恩) 등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와 같은 한량없는 부모의 은덕을 생각하면,

①가령 어떤 사람이 왼쪽 어깨에 어버지를 업고 오른쪽 어깨에 어머니를 업고, 살갗이 닳아서 뼈가 드러나고 뼈가 닳아서 골수(骨髓) 드러나도록 수미산을 백천번 돌더라도,

②설사 예리한 칼로 부모님을 위하여 자기의 눈동자를 도려내어 여래(如來)에게 바치기를 백천겁을 하더라도,

③가령 어떤 사람이 부모님을 위해 몸을 심지로 삼아 불을 붙여서 부처님께 공양하기를 백천겁이 지나도록 하더라도,

④설령 어떤 사람이 뼈를 부수고 골수를 꺼내며, 또는 백천 개의 칼과 창으로 한번에 몸을 찌르기를 백천겁이 지나도록 하더라도, 또한 위와 같은 여러 난행고행(難行苦行) 하더라도 부모님의 깊은 은혜를 갚을 없다고 설하셨다.

 

그런데 부처님께서 중생을 보니 어리석고 미련하여 부모님의 은혜를 생각하지 않고, 공경치 않고 은혜를 저버려 부모님께 어질지 못하고 효성스럽거나 의롭지 못하다. 이같이 부모님의 은덕은 한량없지만 불효한 허물은 이루 말할 없다.

불효한 사람은 죽으면 무간지옥에 떨어져, 감당하고 참기 어려운 무서운 고통을 받아 하루 동안에도 수없이 죽고 다시 태어나기를 겁이 지나도록 조금도 쉬지 않고 받는다.

 

그리고 부모님의 깊은 은혜를 갚는 갚으려면 음력 7 15일의 우란분재(盂蘭盆齋) 부모를 위해서 삼보(三寶) 공양하고, 경을 간행하여 널리 보급하고, 부모님을 위하여 죄와 허물을 참회하고, 부모님을 위하여 재계(齋戒) 받아지니고, 부모님을 위하여 보시하고, 복을 닦도록 설하셨다.

그리고 부모를 위한다면 경의 구절, 게송을 받아지니고 읽고 쓰며, 잠깐이라도 보거나 들은 사람은 오역(五逆) 중한 죄라도 영원히 소멸된다고 하셨다.

*자부(子婦) ; 아들의 아내.
*손부(孫婦) ; 손자의 아내.
*효자문(孝子門) ; 효자를 표창하여 널리 본을 보이는 뜻으로 세운 정문(旌門).
*공갈(恐喝 으를 공,꾸짖을 갈) ; ①공포를 느끼도록 윽박지르고 을러댐. ②‘거짓말’을 속되게 이르는 말.
*자손만대(子孫萬代) ; 대대로 이어지는 여러 대(代)의 자손.
*이뭣고? ; 분류 ‘이뭣고 화두’ 참고.
*이뭣고? (이 무엇고 是甚麼 시심마,시삼마) : ‘이 무엇고? 화두’는 천 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할 수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을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이 무엇고?」(이뭣고?)하고 그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어떤 일이 일어난 그 자리)를 찾는 것이다.
*부애 ; 부아-분하고 노여운 마음.
*참선(參禪) ; ①선(禪)의 수행을 하는 것.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