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회(화두불명수계)2014. 9. 20. 15:15

 

 

§(762) (게송)만물영고자유시~ / (게송)욕멱아시부득시~ / 화두는 부처님께서 설하신 모든 계의 근본 / (게송)물어중로사공왕~ / 염라대왕 앞에 가서도 ‘이뭣고?’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뒤에는 누구를 스승으로 믿고 의지하고 배워야겠습니까’ 하고 여쭈니까, 부처님께서 ‘이계위사(以戒爲師)하라 — 계(戒)로써 스승을 삼으라’ 하셨습니다.


사바세계(娑婆世界)는 흥망성쇠와 애증 속에서 온 세계가 운영이 되고 있지만 이 참선법을 믿고 ‘이뭣고~?’를 한 사람은 이 사바세계가 바로 '참나'를 깨닫는 수행 도량이다.


화두는 부처님께서 설하신 모든 계(戒)의 근본이고, 이 생사윤회(生死輪廻)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 생사윤회 속에서 해탈도를 증득하는 그래 가지고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묘한 법인 것입니다.


십선계를 지킴으로 해서 참선 수행을 올바르게 장애없이 잘 할 수도 있고, 뒤집어서 말하면 일체처 일체시에 화두를 들고 참선을 열심히 하면 저절로 이 계도 지켜지게 되는 그런 묘한 것이 있는 것입니다.


**송담스님(No.762)—2013(계사년) 10월 첫째일요법회(화두∙불명∙십선계 수여식)(10.06)-44분 (용762)

 

(1) 약 22분.

 

(2) 약 19분.


(1)------------------

만물영고자유시(萬物榮枯自有時)하고  난향춘일국개지(蘭香春日菊開遲)로다
나~무~아~미~타~불~
세간궁달개여차(世間窮達皆如此)하여  선후수수일양사(先後雖殊一樣思)로다
나~무~아~미~타~불~

만물영고자유시(萬物榮枯自有時), 우주법계 삼라만상(森羅萬象) 두두물물(頭頭物物)이 영고(榮枯)가—잘 융성해 가지고 피었다가 때가 되면 시들어버리고, 스스로 다 그 때가 있어.
예를 들어서 난초는 봄날에 향내를 피우면서 피고, 국화는 가을에 늦게사 피어서 향내를 풍긴다 그말이지.

세간궁달개여차(世間窮達皆如此)여, 세간에 사람이 태어나가지고 부귀영화를 누리고, 또는 사업을 하다가 여의치 못해서 망하게 되고, 그런 것도 다 사람 사람이 지은 바 복에 따라서 변화가 헤아릴 수가 없어.

비록 선후(先後)가 다르기는 하나, 어떤 사람은 일찍 출세하고 어떤 사람은 더디 출세하고, 어떤 사람은 수 십 년 동안 영화를 누리고 부귀를 하다가도 어떤 사람은 잠깐 그러다말기도 하고,
사람에 따라서 다 다르지만은 결국은 한 번 일어나면 얼마 동안 번창하다가 때가 돌아오면 꽃이 피었다가 시들듯이 사업도 그렇게 되는 것이지.

만물의 영고(榮枯)와 세간의 궁달(窮達)의 그 모습을 보고 우리는 무상(無常)을 깨닫고 정말 부귀와 영화(榮華)라 하는 것은 인간 세상에 없지 못할 것이나, 정말 그것을 믿을 것이 못되는 것이구나.
영화를 누려도 그 속에서 빠지지 말고, 혹 사업이 여의치 못해도 그 속에서 너무 지나치게 상처를 받을 일이 못돼.

흥망성쇠(興亡盛衰) 속에서 그 무상하고 믿을 것이 못되지만 그 속에서 깨달라야 할 진리가 그 속에 스며있다고 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말이지.

지혜가 있는 사람은 흥황(興況)할 때도 거기서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고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할고,
자기 혼자 그 복록(福祿)을 누리지 않고 많은 사람과 사회와 국가에 얼마든지 자기의 성의를 다해서 이익을 줄 수가 있는 것이고.

또 지혜있는 사람은 사업이 여의치 못해서 망하더라도 거기서 인생 자체가 망한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정말 진리를 깨닫고, 인생에 어떻게 사는 것이 옳게 사는 것인가를 스스로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은 대승(大乘) 십선계(十善戒)를 받고 화두(話頭)와 불명(佛名)을 받는 법요식 날입니다.

방금 조실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통해서 산승(山僧)이 여러분께 말씀드리고자 한 내용을 너무 고구정녕(苦口叮嚀 )하게 법문을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여러가지 말씀은 생략을 하고 간략하게 우선 십선계를 설하고자 합니다.

부처님께서 그 제자가 ‘부처님께서 살아계실 때는 이렇게 법문을 잘 해주시고 저희들의 스승으로서 저희들을 지도해 주셨는데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뒤에는 누구를 스승으로 믿고 의지하고 배워야겠습니까’ 하고 여쭈니까,
부처님께서 ‘이계위사(以戒爲師)하라 — 계(戒)로써 스승을 삼으라’ 하셨습니다.

그 계(戒)가 사미계도 있고, 비구계도 있고, 비구니계도 있고, 또 신도들을 위한 십선계도 있고, 여러 가지 계가 있으나 모든 계의 근본은 오계(五戒)가 근본인 것입니다.

오계만 잘 지키면 다른 계는 그 속에 다 포함이 되어있는 것입니다.
오계의 첫째는 살생(殺生)을 하지 말아라 — 산 목숨을 죽이지 말라.
둘째, 도둑질을 하지 마라 — 도둑질이란 것은 '주지 않는 것'을 갖지 마라, 취하지 말아라.
셋째, 사음(邪淫)을 하지 마라 — 자기의 아내, 자기의 남편이 아닌 사람과 잠을 자지 말아라.
넷째, 거짓말을 하지 말아라.
다섯째, 술을 마시지 말아라.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산 목숨을 죽이지 말라’하는 것은,
사람을 비롯한 모든 동물들도 자기 목숨 소중한 줄 알고 다 죽기를 싫어하고 그런데 특히 사람으로서 자기의 뜻에 맞지 않고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에 방해가 된다고 해서 사람을 죽여서는 안되고,
될 수 있으면 다른 중생 동물들도 함부로 죽여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왜 산 목숨을 죽이지 말라고 하냐면 살생을 하면 자기의 자비심(慈悲心)을 손상하기 때문에, 인간으로서 존경할만한 사람은 자비심이 있어야 하는데 살생함으로써 자비심을 손상하기 때문에 산 목숨을 죽이지 마라.

둘째, 도둑질을 하지 마라.
꼭 밤에 칼을 들고 남의 집에 들어가서 남의 물건을 강도질하는 것만이 도둑질이 아니라,
사업을 하거나 인생을 살아가는데 자기의 이익을 취하기 위해서 남을 짓밟고 남의 사업을 갖다가 망치면서 자기의 이득을 취하는 것 그것도 역시 엄격히 말하면 도둑질에 속하는 것입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자기가 번 재산을 자기도 쓰지만은 다른 사람을 위해서 보시를 하면서 다른 사람도 다 잘 살게 해줘야 그래야 그것이 사람으로서 존경 받을 만한 일이고, 자기의 복을 오래오래 유지해 나가는 최고의 방법인 것입니다.
그래서 남의 물건을 훔치지 말라 — 주지 않는 것을 취하지 말아라.

셋째, 사음(邪淫)을 하지 마라.
자기 남편, 자기 아내가 아닌 사람과 잠을 자지 말라고 하는 것은 사람은 결혼을 해서 자기의 남편, 자기의 아내와 행복하게 살면서 아들과 딸을 낳고 그렇게 행복하게 살아야 하는데,
자기 남편 놔두고 다른 남편을, 자기 아내 놔두고 다른 아내와 욕심을 행한다는 것은 그것은 첫째 자기 마음을 더럽히고 자기 몸을 더럽히고 자기의 가정을 혼란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남의 가정까지 또 멸망하게 시끄럽게 만들어 가지고 그래 가지고 행복하게 살지 못하는 거고 복을 받을 수가 없는 것이여.

그래서 세번째, 사음을 하지 말라. 사음을 한다는 것은 청정심(清淨心) — 자기의 몸과 자기의 마음을 청정하게 갖지 못하기 때문에 자기 스스로도 행복하지 못하고 많은 사람으로부터 존경을 받지 못하는 것이여.

네번째, 거짓말을 하지 마라.
거짓말이라 하는 것은 사실이 아닌 것을 자기 이득을 위해서 이리저리 꾸며 대고 남을 속이고 이간질하고,
그것이 잠시 동안은 거짓말을 한다고 해도 통하지만은 한두 번, 세 번, 여러 번 거듭하거나 세월이 지나가게 되면 언젠가는 그 거짓말하는 것이 탄로(綻露)가 나고 밝혀져서 자기의 인격을 손상할 뿐만 아니라 자기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들고, 남을 해롭게 하고 남으로부터 존경을 받지 못하는 것이니,
거짓말을 하지 말아라. 거짓말을 함으로써 자기의 진실성을 손상을 한다.

살생을 해서 자비심(慈悲心)을 손상을 하고, 도둑질을 해서 복덕심(福德心)을 손상을 하고, 음행을 해서 자기 청정심(清淨心)을 손상을 하고, 거짓말을 해서 자기의 진실성(眞實性)을 손상을 해서,
그렇게 해 가지고 금생에도 진정한 행복을 누리지 못하고 진정한 공경을 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금생에 저지른 그러한 죄업이 앞으로 미래세가 다하도록, 무량겁이 다하도록 그 과보(果報)를 받게 되니 어찌 잠시 동안의 이득을 위해서 그런 무서운 죄업을 지을 수가 있겠습니까.

술을 먹지 말아라.
술도 하나의 음식이라 제사에 쓰기도 하고, 제사를 모신 다음에는 가족끼리 한 잔씩 먹기도 하고 그러기는 하나,
술을 한 번 먹고, 두 번 먹고 보면 자꾸 중독에 걸리면은 횟수도 늘어나고, 처음에는 한두 잔 먹던 것이 다섯 잔, 열 잔, 술에 취하면은 한도 없이 먹고는 할 소리, 안 할 소리 말을 막 함부로 하고 욕을 하고 싸움을 하고,
그 술 때문에 결국은 지어서는 안 될 죄업까지 지어서 감옥에까지 가게 되고 결국은 술에 중독이 되면 그 가정이 파탄이 되는 것이고 남까지 불행하게 만드니 술을 먹지 말아라.

이 다섯 가지 계는 모든 계의 기본이 되는 것이므로 정말 불법을 믿고 부처님 법에 의해서 자기 마음을 깨닫고 인격을 완성하고 영원한 행복을 누리고자 하면은 이 계야말로 우리는 철저하게 소중하게 생각하고 잘 지켜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 계를 받고, 그 동안에 행자 생활을 하다가 정식으로 수행자가 되어서 도를 닦고자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덕광, 가사(袈裟)를 수(垂)하라.


욕멱아시부득시(欲覓我是不得時)라  변득사해대안연(便得四海大晏然)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유견자비상회사(唯見自非常悔謝)하고  도장훼욕은난수(刀杖毁辱恩難酬)니라
나~무~아~미~타~불~

욕멱아시부득시(欲覓我是不得時), 나를 찾고자 하되 얻지를 못해.
나를 찾아서 얻지 못한단 말은—오늘 계를 받은 청신사∙청신녀∙사미∙행자 이 자리에 모이신 유아원 어린이들까지 계를 다 받았는데, 계를 받은 사람은 그 계를 잘 지키기 위해서 참선을 해야 해.

계를 지킬라고 아무리 해도 눈으로 보면 보는데 끄달리고, 귀로 무엇을 들으면 듣는데 끄달리고, 어떠한 것을 일을 만나면 일하는데 끄달려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욕심이 생겨 가지고 본의 아니게 계를 지키지 못하게 되는데,
그럴 때에 나를 찾아야, ‘이뭣고~?’를 해야 하거든.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방금 조실스님께서는 천칠백 공안(公案) 가운데에 ‘판치생모(板齒生毛)’란 화두를 설해 주셨는데,
‘판치생모’는 화두 중에 화두요, 최고의 화두지만 초학자·어린이를 위해서는 들기가 좀 어려워서 ‘이뭣고~?’ 화두를 설하고 있습니다.

‘이뭣고~?’는 한문으로는 ‘시삼마(是甚麼)’인데, 우리말로는 ‘이것이 무엇인고?’ 그말이여.

속이 상할 때도 ‘이뭣고~?’ 기분이 나쁠 때도 ‘이뭣고~?’
어떠한 일을 당해서 번뇌와 망상이 일어날 때도 바로 그 생각을 발판으로 해서 ‘이뭣고~?’
미운 사람을 만났을 때도 ‘이뭣고~?’ 슬픈 일을 당해서도 ‘이뭣고~?’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를 통해서 당하는 일체 경계 속에서 그 경계로 따라가지 말고 그 경계를 발판으로 해서 ‘이뭣고~?’

이것이 ‘시삼마(是甚麼)’ 화두인데, ‘시삼마’ 화두는 누구든지 이해할 수 있고, 들으면 알 수가 있고 퍼뜩 돌이켜 생각하기가 좋아서 오늘 ‘이뭣고~?’ 화두를 여러분께 설하게 된 것입니다.

한번 따라서 해 보세요.
‘이뭣고~?’ (대중 ‘이뭣고~?’)
‘이뭣고~?’ (대중 ‘이뭣고~?’)
‘이뭣고~?’ (대중 ‘이뭣고~?’)(처음~21분13초)

 

 

 


(2)------------------

슬플 때나 기쁠 때나 속이 상할 때나, 일체처 일체시에 바로 ‘이뭣고~?’을 챙기면 슬픈 것으로 인해서 자기의 참마음으로 돌아오고, 미운 생각이 났을 때도 ‘이뭣고~?’을 딱 챙기면 미운 생각이 없어지고,
비록 이 사바세계(娑婆世界)는 흥망성쇠와 애증 속에서 온 세계가 운영이 되고 있지만 이 참선법을 믿고 ‘이뭣고~?’를 한 사람은 이 사바세계가 바로 '참나'를 깨닫는 수행 도량이고,

 

이 공부를 열심히 한 사람은 사바세계를 극락세계로 만드는 최고의 법인 것이고, 이것을 가리켜서 최상승법(最上乘法)이라 하는 것입니다.

이 화두는 부처님께서 설하신 모든 계의 근본이고, 이 생사윤회(生死輪廻)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 생사윤회 속에서 해탈도를 증득하는 그래 가지고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묘한 법인 것입니다.

오늘 신청을 해서 불명을 타고 화두를 타고 계를 받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불명을 적어서 계첩(戒牒)을 드립니다마는 액자에다 딱 넣어서 방에다가 걸어 놓고, 그거 한번 볼 때마다 잊어버렸던 ‘이뭣고~?’를 챙기고,
그렇게 하면 그 가정에 모든 잡귀가 혹 있다하더라도 맥을 못 추리고 다 도망가게 될 것이고,
우리 몸에 붙어 있던 업귀(業鬼)도 집안에 이 계첩을 두고 항상 ‘이뭣고~?’를 하고 참선하는 사람은 입에 붙어 있는 업귀도 다 달아나게 될 것이고, 달아날 뿐만 아니라 그 업귀도 악심을 고쳐서 좋은 마음을 갖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오계를 설했는데 거기에 덧붙여서,
망어(妄語), 거짓말을 하지 마라.  기어(綺語), 음탕하고 상스러운 말을 하지 마라.
불양설(不兩舌) — 이간하는 말을 하지 마라.  불악구(不惡口) — 악한 말, 남을 욕을 하지 말아라.

이것 네 가지와 여덟번째, 탐심(貪心)을 내지 마라.  아홉번째, 진심(瞋心)을 내지 말라.  열번째, 사견(邪見)을 내지 마라.

탐욕심(貪慾心)이라 하는 것은 우리 중생은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면은 탐심이 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 탐심을 억지로 안 낼라고 하지 말고 ‘이뭣고~?’를 챙기면 탐심은 저절로 없어지면서 마음이 청정해 질 것입니다.

두번째, 이 세상을 살아가면 내 마음에 안드는 일을 얼마든지 만날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진심을 내는 것인데, 그 진심을 낸다고 해서 욕을 하고, 자기 속으로 진심을 내고 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성내 가지고 말을 하고 행동을 하고 하면,
자기도 하고 나서 생각하면 후회가 되고 또 남에게도 폐를 끼치니 성내지 말고 성을 안 내게 하는 방법이 언짢은 일을 당하거나 듣거나 보거나 하면은 냉큼 숨을 깊이 들여마셨다가 내쉬면서 ‘이뭣고~?’ ‘이뭣고~?’

‘이뭣고~?’를 챙기면 저절로 진심(瞋心)이 가라앉게 되는 것이여.
큰 사고를 내지 않고 미연에 방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열번째, 사견을 내지 마라. ‘어리석고 삿된 견해을 갖지 말라’ 그 말은 어리석고 삿된 말이 한량이 없지마는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인과(因果)를 믿지 않고 인과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모든 것은 인과법(因果法)∙인연법(因緣法)에 의해서 이루어졌고, 인과에 의해서 진행이 되고 있는데,
인과는 지어서 받는 것이지, 내가 짓지 않고 남이 나한테 까닭없이 해꼬자 하는 것이 아니고, 까닭없이 언짢은 일을 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일은 내가 지어 가지고 받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언짢은 일을 당했을 때 냉큼 화두를 들고 자기로 돌아와야지,
자기가 지은 것은 잊어버리고 그 언짢은 것만을 상대해 가지고 진심을 내고 남에게 욕을 하고 심지어는 주먹질을 하고 몽둥이질을 한다면, 그 사람은 행복한 길을 영원히 찾기가 어려울 것이고,
자기도 행복하지 못할뿐만 아니라 남을 해롭게 하고 가정을 해롭게 하고 사회를 어지럽히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이 10가지 계는 불법을 안 믿는 세속의 인격자도 설사 계를 안 받아도, 생활 속에서 이것을 지키면서 살고 그래서 행복하게 사는 길을 알고 있고 가정도 행복하고 사회에서 존경받는 사람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하물며 불법(佛法)를 믿는 불교신자로서 마땅히 이 계를 지켜야 하고 지켜야만 우리는 '참나'로 돌아오는 참선을 올바르게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다시 바꾸어서 말하면 ‘이뭣고~?’를 항상 챙기고, ‘이뭣고~?’를 열심히 하면 이 계는 저절로 지켜지게 되어 있습니다.

이 십계를 지킴으로 해서 참선 수행을 올바르게 장애없이 잘 할 수도 있고,
뒤집어서 말하면 일체처 일체시에 화두를 들고 참선을 열심히 하면 저절로 이 계도 지켜지게 되는 그런 묘한 것이 있는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이신 연세가 많은 분이나, 젊은 분이나 또 어린 애기까지도 이런 말을 잘 알아 듣기가 어려울런지 모르나 그래도 들어 놓으면 그것이 인연이 되어 가지고,
어린이 마음속에 최상습법(最上乘法)의 종자(種子)를 심어주게 되기 때문에 어린이도 이 법회에 참석해서 불명을 받고 십계를 받고 그리고 이 화두를 설하게 된 것입니다.

이상 설한 말을 능히 잘 지키겠는가?  (대중)‘능지(能持)’

이상 설한 계(戒)를 능히 잘 지키겠는가?  (대중)‘능지’

이상 설한 계(戒)를 일생 동안 또는 영원히 잘 지킴으로 해서 최상승법(最上乘法)에 의해서 견성성불(見性成佛)하겠는가?  (대중)‘능지’

여러분은 듣고 또 잘 지키겠다고 맹세를 했습니다.


물어중로사공왕(勿於中路事空王)하라  책장수심달본향(策杖須尋達本鄕)이어다
나~무~아~미~타~불~
약야인순허상일(若也因循虛喪日)하라  갱지하물답명왕(更持何物答冥王)고
나~무~아~미~타~불~

물어중로사공왕(勿於中路事空王)하라  책장수심달본향(策杖須尋達本鄕)하라.
지금 최상승법을 듣고 십계를 받고 화두를 받았습니다.
중로(中路)에서 하다가 ‘암만 해봤자 되지도 않고, 그럭저럭 되는대로 살자’하고 중간에 포기하지 말라.

책장수심달본향(策杖須尋達本鄕)이여, 스스로 채찍으로 자기를 채찍을 하면서 바른 법에 의해서 ‘이뭣고~?’를 열심해 해 가지고 자기의 본심(本心)을 깨달라야 한다.

약야인순허상일(若也因循虛喪日)하면, 만약 결심이 투철하지 못해 가지고 그럭저럭 헛되이 하루하루를 지내다보면,
갱지하물답명왕(更持何物答冥王)고, 언젠가는 이승을 버리고 염라대왕 앞에 끌려갈텐데 그때 뭐라고 대답을 할 것이냐?

이 세상에 태어나서 안 죽고 영원히 산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우주 법계가 생겨난 이래로 영원히 사는 사람은 없어. 이 육체로 영원히 산 사람은 없습니다.

육체는 1초 1초가 지나고, 1분 1분이 지나고, 한 시간 한 시간이 지나다보면은 하루 해가 금방 넘어가고 하루하루가 지나다보면 10년 20년이 금방 지나가게 되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특별히 해 놓은 것 없이 결국은 저세상으로 떠나게 되는데,
그래도 산승이 이렇게 간곡히 여러분께 일러드리는 말씀을 마음속 깊이 새겨서 열심히 ‘이뭣고~?’를 한 분은 죽음이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언제 이승을 하직하고 염라대왕 앞에 가더라도, ‘무엇을 했느냐?’  ‘「이뭣고~?」를 했습니다’
‘무엇을 얻었느냐?’ 깨달은 사람은 깨달은 바를 말하면 되는 것이고,
설사 이승을 떠날 때까지도 깨닫지 못했으면 다못 알 수 없는 ‘이뭣고~?’ —‘이뭣고~?’ 한마디가 염라대왕 앞에 가서 ‘이뭣고~?’를 했다고 당당하게 말씀을 하면 됩니다.

‘이뭣고~?’를, 염라대왕 앞에 가서 ‘이뭣고~?’를 할 수 있는 사람은 — 그 사람은 생사 속에 살면서도 생사해탈(生死解脫)을 한 사람인 것입니다.

오늘 십계를 받고 화두를 탄 분은 향(香)으로써 팔에다가 연비(燃臂)를 받게 됩니다. 따끔하지만은 그 따끔한 그것으로 인해서 무량겁에 알게 모르게 지은 죄업이 소멸이 되는 것입니다.
따끔한 것을 그 찰나를 딱 마음속에 새겨서 앞으로 계를 잘 지키면 그 계야말로 우리가 영원히 마음속에 새겨야할 스승이 될 것입니다.

참회진언(懺悔眞言), ‘옴 살바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

오늘 화두∙불명∙십선계를 받은 사람은 비구가 4명, 비구니가 15명, 용화 유아학교 학생이 148명, 광주 용화선원이 60명, 강화 참선센타가 4명, 학생회 청년회가 4명, 보덕사 7명, 묘적사 61명, 법왕사 38명, 보적사가 29명, 위봉사 7명, 조계사 8명, 죽림선원이 11명, 진주 용화사가 38명, 태휴선원이 7명, 한성사가 57명, 그래서 개인이 332명이고, 단체가 722명, 총 1,220명이 화두∙불명∙십선계를 받았습니다.

오늘 함께 받은 1,220명과 이 법회에 참석하신 신남신녀 모든 대중은 전생(前生)에부터서 한 불회상(佛會上)에서 정진하던 도반들이었으리라고 믿습니다.

오늘 이 한 법당에서 같이 법회를 가진 인연으로 세세생생(世世生生)에 최상승법(最上乘法), 정법 문중에서 도반으로서 같이 만나서 도(道) 닦아서 견성성불하기를 마음 깊이 명심하면서 법상에서 내려가고자 합니다. (박수)(처음~42분57초)(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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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만물영고자유시~’ ; [부휴당대사집] (부휴 선수 | 이상현 옮김, 동국대학교출판부) p174 ‘가을 국화와 봄 난초가 각각 때가 있기에(秋菊春蘭各有時)’ 게송 참고.
*삼라만상(森羅萬象) 두두물물(頭頭物物) ; 우주 사이에 벌여 있는 온갖 사물과 현상.
*영고(榮枯) ; 번성함과 쇠퇴함.
*궁달(窮達) ; 빈궁(貧窮 가난하여 살기가 어려움)과 영달(榮達 높은 지위에 오르고 귀하게 됨)을 아울러 이르는 말.
*무상(無常) ; 모든 현상은 계속하여 나고 없어지고 변하여 그대로인 것이 없음. 온갖 것들이 변해가며 조금도 머물러 있지 않는 것. 변해감. 덧없음. 영원성이 없는 것.
*영화(榮華) ; 몸이 귀하게 되어 이름이 세상에 빛남.
*흥망성쇠(興亡盛衰) ; 흥하고 망함과 성하고 쇠함. 곧 어떤 사물·현상이 생겨나서 소멸하는 전 과정을 이르는 말이다.
*복록(福祿) ; 타고난 복과 벼슬아치의 녹봉이라는 뜻으로, 복되고 영화로운 삶을 이르는 말.
*대승(大乘) ; ①기원 전후에 일어난 불교 개혁파들이 스스로를 일컫는 말. 이에 반해, 그들은 전통의 보수파를 낮추어 소승(小乘)이라 함.
②자신도 깨달음을 구하고 남도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수행자•보살, 또는 그들을 위한 붓다의 가르침.
③붓다의 가르침에 대한 존칭. 위대한 가르침.
☆승(乘)은 중생을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붓다의 가르침이나 수행법을 뜻함.
*십선계(十善戒) ; 몸(身)과 입(口)과 마음(意)으로 짓는 10가지 죄-살생(殺生), 투도(偸盜), 사음(邪婬), 망어(妄語), 기어(綺語), 악구(惡口), 양설(兩舌), 탐욕(貪慾), 진에(瞋恚), 사견(邪見)-를 짓지 않겠다고 결심함.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화두는 「말」이란 뜻인데, 두(頭)는 거저 들어가는 어조사다。「곡식을 보고 땅을 알고, 말을 듣고 사람을 안다」는 옛말이 있다。도(道)를 판단하고 이치를 가르치는 법말 • 참말을 화두라고 한다.
또는 공안이라고 하는 것은 「관청의 공문서」란 뜻인데, 천하의 정사를 바르게 하려면, 반드시 법이 있어야 하고 법을 밝히려면 공문이 필요하다。부처님이나 조사들의 기연(機緣), 다시 말하면 진리를 똑바로 가르친 말이나 몸짓이나 또는 어떠한 방법을 막론하고 그것은 모두 이치세계의 바른 법령(法令)인 것이다.
그러므로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열가지 병이 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불명(佛名) ; 불법에 귀의한 남녀 신자에게 붙이는 이름.
*산승(山僧) ; 스님이 자신을 겸손하게 일컫는 말.
*고구정녕(苦口叮嚀 괴로울 고,말할 구,신신당부할 정•정성스러울 정,간곡할 녕) : 입이 닳도록(입이 아프도록) 정성스럽고(叮) 간곡하게(嚀) 말씀하심(口).
*청정(清淨 맑을 청,깨끗할 정) ; 허물이나 번뇌가 없이 깨끗함.
*과보(果報) ; 인과응보(因果應報, 전생에 지은 선악에 따라 현재의 행과 불행이 있고, 현세에서의 선악의 결과에 따라 내세에서 행과 불행이 있는 일).
*가사(袈裟) : [범] kasaya  범어를 음대로 쓴 것인데, 뜻대로 번역하면 잡색(雜色) • 염색(染色) 곧 순색이 아닌 옷을 말한다。인도는 더운 곳이므로 속인(俗人)들은 모두 흰 옷을 입는데, 출가한 이는 그 옷을 달리하기 위하여 염색하되 검박한 빛으로 하게 되었다.
또한 품질이 좋은 새 옷감으로 짓는 것이 아니라, 이것 저것을 주워 모아서 누더기같이 만들었는데, 크고 작은 세 가지(三衣)가 있어서, 다섯 폭으로 된 것(五條)은 일할 때에 입고, 일곱 폭으로 된 것(七條)은 보통 때에 입고, 아홉 폭(九條)으로부터 스물 다섯 폭(二十五條)까지는 법회와 예식에 입게 된다.
그러므로 인도의 승려들은 이 세 가지밖에 다른 옷이 별로 없다고 한다。그러나 불교가 기후 풍토와 인정 풍속이 같지 아니한 여러 지방에 전파되면서, 가사의 빛도 황색 또는 적색의 보기 좋은 빛으로 변하게 되고, 바탕도 비단으로 하게까지 되었다.
그 모양도 온갖 복덕이 이 법복(法服)으로 말미암아 심어지고 성숙(成熟)되는 것이라 하여, 복을 심는 밭(福田)을 상징(象徵)해서 규모가 반듯하고 법다운 밭두렁과 같은 것으로 하게 되었는데, 지금에 와서는 불교를 신앙하는 여러 나라와 그 종파에 따라 모양도 달리 한다.
또한 북방의 여러 나라에서는 추운 곳이기 때문에, 보통 입는 의복 위에 장삼(長衫)을 입고, 그 위에 다시 가사를 입게 되므로, 가사와 장삼이 함께 법복이 된다.
*(게송) ‘욕멱아시부득시~’ ; 성철스님 '납자십게(衲子十偈)'—자성(自省) 게송 참고.
욕멱아시부득시(欲覓我是不得時) 나를 찾고자 하되 얻지를 못해야(내 옳은 것 찾아봐도 없을 때라야)
변득사해대안연(便得四海大晏然) 문득 사해가 모두 편안하게 되리라.
유견자비상회사(唯見自非常悔謝) 오로지 내 잘못만 보고 항상 참회하고 감사하면
도장훼욕은난수(刀杖毁辱恩難酬) 칼로 베고 몽둥이로 때리는 욕됨도 갚기 힘든 은혜이니라.
*판치생모(板齒生毛) ; 화두(공안)의 하나.
어떤 스님이 조주 스님께 묻되, “어떤 것이 ‘조사서래의’입니까?  (如何是祖師西來意)”하니 답하시되, “판치생모(板齒生毛)니라.” 하셨다. 즉, 「어떤 것이 달마조사가 서쪽에서 온 뜻입니까?」,「판치에 털이 났느니라.」라고 하는 화두.
그러면 조주 스님은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을까?  이 화두도 ‘무자’ 화두와 같이 ‘판치생모’에 뜻이 있는 것이 아니고 “판치생모” 라고 말씀하신 조주 스님께 뜻이 있는 것이니, 학자들은 꼭 조주 스님의 뜻을 참구해야 한다. “어째서 ‘무’라 했는고?” 하는 것과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하는 것은 조금도 다름이 없는 것이다. [언하대오(言下大悟)에서] (용화선원) p53.
*이뭣고 (是甚麼 시심마,시삼마) : ‘이 무엇고? 화두’는 천 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할 수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을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이 무엇고?」(이뭣고?)하고 그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어떤 일이 일어난 그 자리)를 찾는 것이다.

 

 

 



------------------(2)

*사바세계(娑婆世界) ; 고뇌를 참고 견디지 않으면 안되는 괴로움이 많은 이 세계. 현실의 세계. 석가모니 부처님이 나타나 교화하는 세계. 인토(忍土)•감인토(堪忍土)•인계(忍界)라고 한역.
*극락세계(極樂世界) : 아미타불이 살고 있는 정토. 괴로움과 걱정이 없는 지극히(極) 안락(樂)하고 자유로운 세상(世界)이다. 안양(安養)•안락국(安樂國)•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무량수불토(無量壽佛土)•무량광명토(無量光明土)•무량청정토(無量清淨土)라고도 함.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생사윤회(生死輪廻 날 생,죽을 사,바퀴 윤,빙빙돌 회) : 사람이 어리석음(無明)으로 인한 번뇌와 업에 의하여 삼계육도(三界六道)에서 났다가(生) 죽고(死) 났다가 죽는 것이 바퀴(輪)가 돌듯이(廻) 반복함.
*견성성불(見性成佛)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性]을 꿰뚫어 보아[見] 깨달아 부처가 됨[成佛].
*계첩(戒牒) ; 계를 받았다는 증서.
*업귀(業鬼) ; 업마(業魔). 정도(正道)를 벗어나 지혜를 잃게 하는 악업을 악마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
*인과(因果) : 무엇이나 원인 없는 결과가 없고 결과 없는 원인이 없다。콩 심은데 콩이 나고, 팥 심은 데 팥이 나서, 이 세상의 온갖 일과 모든 물건이 반드시 인과의 법칙 대로 되어 가는 것이다.
사람의 일도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고, 악한 짓을 하면 재앙을 받아서 길(吉) • 흉(凶) • 화(禍) • 복(福)이 하나도 우연한 것이 없다. 그러나 그 보응(報應)의 나타남이 원인을 짓는 그 즉시로 곧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의 환경이 복잡하고, 마음 쓰는 것이 또한 한결같지 않기 때문에 무거운 쪽부터 먼저 실현되어, 짓는 그 당장에 받게 되는 순현보(順現報)와, 짓는 그 즉시에 받지 않고 그 다음 시기에 받는 순생보(順生報)와, 받기는 반드시 받되 언제 받게 될지 일정하지 않은 순후보(順後報)가 있다.
이 세 가지 과보(果報)는 금생(今生) 안에 실현되기도 하고, 여러 생(多生)을 통하여 되기도 한다。그러므로 착한 사람이 빈천하거나, 악한 사람이 잘되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일 따름이다。
*인연(因緣) ; ①어떤 결과를 일으키는 직접 원인이나 내적 원인이 되는 인(因)과, 간접 원인이나 외적 원인 또는 조건이 되는 연(緣). 그러나 넓은 뜻으로는 직접 원인이나 내적 원인, 간접 원인이나 외적 원인 또는 조건을 통틀어 인(因) 또는 연(緣)이라 함. ②연기(緣起)와 같음.
*종자(種子) ; ①씨앗 ②무엇인가를 낳을 가능성 ③아뢰야식에 저장되어 있으면서 인식 작용을 일으키는 원동력. 습기(習氣)와 같음 ④밀교에서, 상징적 의미를 가지는 하나하나의 범자(梵字).
*능지(能持) ; 계(戒)를 받아 지킴.
*(게송) ‘물어중로사공왕~’ ; [부휴당대사집] (부휴 선수 | 이상현 옮김, 동국대학교출판부) p168 ‘일 선백에게 주다(贈一禪伯)’ 게송 참고.
*勿(물)말다,말아라 *事(사)섬기다 *策(책) (지팡이를)짚다 *杖(장)지팡이 *尋(심)찾다, 탐구하다
*循(순)빙빙돌다, 머뭇거리다 *喪(상)잃다 *更(갱)다시, 어찌.
*명왕(冥王) = 명계(冥界)의 왕 = 염마왕(閻魔王) = 염라대왕(閻羅大王) ; 사후세계의 지배자로 망자(亡者)를 재판하는자. 사자(死者)의 죄를 재판하는 지옥의 주인.
[참고] 명계(冥界) ; 넓게는 지옥, 아귀, 축생의 삼도(三道)를 말하고 협의로서는 지옥을 가리킴.
*생사해탈(生死解脫) ; 생사(生死)를 떠나 깨달음의 세계에 드는 것.
*연비(燃臂) ; 불교에서 수행자가 계(戒)를 받을 때, 팔뚝에 향이나 심지로 불을 놓아 뜨는 의식 또는 그 자국.
*참회(懺悔 뉘우칠 참,뉘우칠 회) ; ①자기의 잘못에 대하여 깨닫고 깊이 뉘우치며, 다시는 같은 잘못을 짓지 않겠다고 결심함. ②신이나 부처님 또는 대중 앞에서 자기의 죄를 뉘우치고 용서를 구함.
*진언(眞言) ; [범] mantra  음대로 써서 만달라(漫怛羅)라 하고, 뜻으로 번역하여 진언(眞言) • 신주(神呪) • 비밀어(秘密語)라고도 한다。
'참되어서 허망하지 않은 말'이란 뜻도 되고, '진여(眞如)의 법을 가르치는 말씀'이란 뜻도 되며, 그 미묘한 뜻과 신비한 힘은 말로 설명할 수 없고 생각으로도 헤아릴 수 없다 하여, 신주(神呪)라고도 하며 비밀주(秘密呪)라기도 하고, '모든 이치가 다 갖추어 있다(總持)'하여 다라니(陀羅尼)라고도 한다。
따라서 이것은 번역하지 않고 범음(梵音) 그대로 외게 된다。여러 글자로 된 것도 있고, 한 자로 된 것도 있으며, 글자 없는 것도 있는데, 이치로 볼 때에는 물 소리나 바람 소리까지도 모두 다 진언 아님이 없다。
*참회진언 ; 죄업(罪業)을 참회하는 진언.
*불회상(佛會上) ; 부처님(佛)의 회상(會上). 부처님 계시는 곳.
*도(道) ; ①깨달음에 이르는 수행, 또는 그 방법. ②깨달음. ③가르침. ④궁극적인 진리. ⑤이치. 근원.

Posted by 닥공닥정
법회(화두불명수계)2014. 6. 23. 14:49

<핸드폰에서, 아래 법문은 위 유튜브에서 33분28초부터 시작됩니다>

 

 

§(306) 화두 / ‘이뭣고?’-효과와 공덕 / 법(法)의 양식(糧食), 심농(心農) / 노정기(路程記) / 법의 기쁨 / 참선은 우리의 본업(本業), 그 밖에 모든 것은 부업.

‘이뭣고?’는 이 한마디 속에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이 다 들어있는 것입니다.

‘이뭣고?’ 한번하는 공덕이 관세음보살이나 아미타불을 육백 만번한 공덕보다도 더 낫다.


당신네 농사는 당신 밖에는 배가 부르지 않지마는, 우리 마음의 농사는 우리 스스로도 영원히 배부르고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영원히 목마르고 배고픔을 면케하는 해탈도를 증득하는 마음의 농사를 짓는 것이요.
‘이뭣고?’는 별로 재미가 없는 것 같지만 자꾸 해 보면 말로써 표현할 수 없는 '법(法)의 낙(樂)'이 있는 것입니다. '법의 기쁨'이 있어. 해 본 사람만이 느낄수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 최상승법을 믿는 실천하는 학자는 이 참선을 갖다가 본업으로 알고, 그 밖에 모든 것을 부업(副業)으로 알고서 본업과 부업을 열심히 또 충실히 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송담스님(No.306) - 1986년 8월 화두·불명·수계 법어(86.08.03)에서.(용306)

 

(1) 약 14분.

(2) 약 15분.

 

(1)-------------------

 

지금부터서 그 오계(五戒)를 지키면서 부처님 제자로서 해탈도(解脫道)를 증득하기 위해서 닦아 가는 화두(話頭) 법문을 설하겠습니다. 불명(佛名)을 이제 타신 분이나, 또 화두를 타신 분이나, 오계를 받고자 하신 분도 다 같이 들으시면 좋습니다.

 

 

이 자(字)는 ‘보일 시(示)’자 입니다. 보일 시(示). ‘보인다’ 그말이여.
이 밑에 여러분의 불명(佛名)이 쓰여져 있습니다.
김 아무개에게 보인다. 아래와 같은 공부하는 법을 보여드린다.

유일물어차(有一物於此)하니, 한 물건이 여기에 있으니,
한 물건이 여기에 있으니 상재동용중(常在動用中)하되, 항상 움직여 쓰는 가운데 있으되, 몸을 움직거리고[動] 정신을 쓰고[用] 하는 그 가운데 이 '한 물건'이 항상 있다 그말이여.

그런데 그 몸을 움직거리고 정신을 쓰고 하는 그 가운데에 그놈을 찾으면 얻을 수가 없어(動用中收不得).
분명히 소소영령(昭昭靈靈)하게 있는데 그놈을 거두어 찾을라고 하면 얻을 수가 없다.
눈으로 볼라고 해도 보이지 않고, 손으로 잡을라고 해도 잡히지도 않고, 생각으로 아무리 그놈을 알라고 해도 알 수가 없더라.

그러니 ‘이것이 무엇인고?’ ‘이뭣고~?’
한문으로는 시삼마(是甚麼). 우리말로는 ‘이것이 무엇인고?’ 줄여서 ‘이뭣고?’

‘아무개야’하고 부르면 ‘예!’하고 대답을 하는 그 대답할 줄 아는 놈. 욕하면 퍼르르 성을 내는데 그 성낼 줄 아는 놈. 칭찬하면 기뻐하는데 그 기뻐할 줄 아는 놈. 다치면은 아픈데 그 아플 줄 아는 놈. 배가 고프면 배고픈 밥먹을 줄 아는 놈.

한 생각 악한 생각이 일어나면 독사와 같은 마음이 나는데-나찰귀(羅刹鬼)와 같고 독사와 같이 되는데, 또 한 생각 탁! 돌이켜서 착하게 먹으며 또 천사가 되기도 한다 그말이여.
찰나(刹那) 간에 독사도 되기도 하고, 찰나 간에 천사도 되기도 하는, 그러한 그 신기하고도 묘하고 소소영령한 놈이 우리 모두 가슴속에 있어.

그놈을 성이 날 때도 냉큼 돌이켜서 ‘이뭣고?’ 슬픈 일을 당해도 냉큼 돌이켜서 ‘이뭣고?’

중생들은 뭐 하나가 기분이 나쁘면 이 생각 저 생각, 점점 더 생각에 생각을 더 펴 가지고 점점 속이 상해 나가고, 또 누가 미우면 조금 잘못한 점이 있으면 과거에 몇해 전에 있었던 일까지 이 생각 저 생각 기억을 더듬어 가지고 점점 그 사람을 미워하고 그러는 법이고,
도(道)를 닦는 사람은, 지혜있는 사람은 언짢은 일을 당하더라도 그 생각이 두 번째 생각으로 다른 생각으로 번지기 전에 냉큼 ‘이뭣고?’ 이래 버리거든.

누가 미운 짓을 해도 냉큼 생각을 돌이켜서 ‘이뭣고?’해 버리면, 구태여 계속해서 그 사람에게 욕을 하고 때리고 속상하는 소리를 해 가지고 그 사람과 다툴 필요가 없는 것이여.

그래서 도를 안 닦는 사람은 사소한 일로 해서 점점 죄를 짓게 되고 웬수를 맨들고 시끄럽게 맨들고 남과 웬수를 맺게 되는 거고, 집안을 결국은 수라장(修羅場)으로 맨드는 거고,

이 도를 닦는 사람은 여간해서 그런 환경에 휩쓸리지를 아니하고 냉큼 돌이켜서 ‘이뭣고?’를 하기 때문에 싸울 필요가 없어.
남을 원망할 필요도 없고 언제나 마음속은 항상 부처님을 모시고 사는 또 귀빈을 맞이해서 사는 그런 마음, 항상 천상(天上)이나 극락(極樂)에서 사는 그런 마음으로 살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노를 젓고 갈 때, 노젓는 사람이 노젓기에 따라서 동쪽으로도 가고 서쪽으로도 가는 거와 마찬가지여.

도 닦는 사람은 자기의 한 생각을 잘 조정 함으로써 자꾸 자꾸 승화되어 가고 도가 깊어지는 것이고,
도를 안 닦은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라, 눈을 보면 봄으로 해서 죄를 짓고, 뭣을 들으면 들음으로 해서 점점 번뇌(煩惱)의 불집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법은 최상승법이다. 최상승법(最上乘法).
이 한마디 ‘이뭣고?’는 이 한마디 속에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이 다 들어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팔만대장경-해인사에 그 팔만대장경 판이 있는데 그놈을 목판에다 찍어보면 수천 권이 되는데 그놈을 읽을 수 있습니까. 읽어도 다 해석도 못하죠.
그러나 ‘이뭣고~?’ 한마디를 하면 팔만대장경을 한번 다 읽은 거와 똑같애요.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을 부르고, 아미타불(阿彌陀佛)을 부르는 공덕이 다 말로써 표현할 수가 없지만, ‘이뭣고?’ 한번하는 공덕이 관세음보살이나 아미타불을 육백 만번한 공덕보다도 더 낫다.
아미타불을 육백 만번 할라면 백일 동안을 계속 불러야 하는데 ‘이뭣고?’ 한번 하는데 1초도 안 걸립니다.   그만큼 ‘이뭣고?’는 공덕이 장한 것입니다. 왜 그러냐?

‘이뭣고?’는 ‘이뭣고?’할 때에 당장 그 자리에서 부처님의 진리를 바로 실천을 하는 것이 되는 것이여.

노정기(路程記), ‘여기서 어느 목적지에 갈라면은 어디행 기차를 타고 가서 내려 가지고, 그 다음에 버스를 타고 얼마를 북쪽으로 가다가 뭐이 나오면 한다.’
그렇게 적혀있는 노정기만 자꾸 읽고 있는 사람과 직접 그런 것을 다 알아 가지고 당장 한걸음 출발하는 사람과의 관계와 마찬가지여. 밤낮 농사짓는 법을 책으로 연구하고 해 봤자 배가 부른 것이 아닙니다.

당장 논에 들어가서 농사를 지어서 밥을 지어 가지고 밥을 바로 입에다 떠 넣는 것이여, ‘이뭣고?’는.
당장 밥을 떠서 입에다 넣어서 깨물어 먹으면은 배가 부르지만, 밤낮 책만 펴 가지고 농사짓는 법만 연구해 가지고 언제 그것이 배가 부르겠습니까.

우리 자신이 농사짓는 법을 잘 연구를 해 가지고 그래 가지고 농사짓는 법도 있지만,
이미 농사 잘 짓는 법 아는 사람과 같이 그 사람과 같이 농사를 짓고, 이미 다른 사람이 농사를 지어논 놈을 갖다가 밥을 해서 딱 놔주면 입에다 떠 넣어준 것입니다.

‘이뭣고?’하라고 가르쳐 준 것은 밥을 여러분 입에다 떠 넣어준 거와 같은 것입니다.
여러분은 씹어서 삼키기만 하면 되는데, 입에다 이렇게 떠 넣어 주어도 뱉어 버리고 씹지도 않고 삼키지 않는다면 그것은 부처님의 힘으로도 어찌 하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이뭣고?’ 한번 해 보세요. ‘이뭣고?’.  ‘이뭣고?’ 한번 할 때마다 여러분은 씹어서 삼키는 거와 같애.
그래서 ‘이뭣고?’ 이것이 ‘법(法)의 양식(糧食)’입니다. 법의 양이여, 도(道)의 양식이거든.

그래서 이 법의 양식을 부지런히 먹고 잘 씹어서 삼키면 여러분은 도를 성취를 하는 것입니다. 견성성불(見性成佛)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마음 심(心)’자, ‘농사 농(農)’자, 심농(心農)이라 그러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하루는 수행하실 때에 들녘을 지나는데,
어느 불법(佛法)을 믿지 않는 바라문(婆羅門)이 부처님이 탁발(托鉢)을 하시니까, ‘밥을 못주겠다.’ ‘왜 못주느냐.’

‘우리는 피땀을 흘려서 농사를 지어가지고 이렇게 먹지만, 당신네들은 농사도 안 짓고 장사도 안 하고, 밤낮 서늘한 그늘속에 앉아서 있다가 때만 되면 거저 밥을 얻어 먹으러 오니 우리는 공밥 먹는 사람에게는 밥을 줄 수가 없다. 이 피땀 흘려서 농사지은 것을 어찌 당신들한테 줄 수가 있겠느냐.’

부처님 말씀이 ‘당신만 농사를 짓는게 아니라 나도 농사를 지었소. 당신보다도 더 열심히 농사를 짓고 있소.’ (바라문) ‘어찌 도를 닦는 사문(沙門)이 거짓말을 허요.’

‘아하, 거짓말이 아니요. 당신네들은 몸뚱이를 가지고 몸뚱이를 먹여 살리는 양식을 가꾸는 농사를 짓지마는, 우리는 영혼을 해탈케하는 도를 이루게 하는 마음의 농사를 짓는다.
당신이 짓는 농사 양식(糧食)으로는 먹어봤자 하루 밖에는 참을 수가 없지만, 우리 마음의 농사는 금생 뿐만이 아니라 영원을 두고 배부르는 그런 농사를 짓는 것이고,
당신네 농사는 당신 밖에는 배가 부르지 않지마는, 우리 마음의 농사는 우리 스스로도 영원히 배부르고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영원히 목마르고 배고픔을 면케하는 해탈도를 증득하는 마음의 농사를 짓는 것이요.’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바라문은 부처님의 말씀에 감동이 되어서 보리심(菩提心)을 발했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 농사는 ‘마음의 농사’야.

농사는 짓는 때가 있고 그 때를 타서 열심히 해야지, 씨만 심어놓고 가꾸지를 안하면 그 농사는 폐농(廢農)을 하게 됩니다.

농사를 짓는 농부들은 때 맞춰서 땅을 갈고, 모자리를 해서 그놈을 때 맞춰서 심고, 그래 가지고 농약을 주고 비료를 주고 그래 가지고 그 피땀을 흘려서 농사를 짓게 되는데 그걸 등한히 해 보십시오.
벌레가 다 먹어버리고 물을 맞춰서 주지 않으면 말라죽거나 물에 너무 오랫동안 잠기면은 병이 생기고, 그렇게 해서 수확을 거두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잘 가꾸는데 있는 것입니다.

마음의 농사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은 오늘 농사짓는 모자리의 씨를 심었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부지런히 가꾸어서 때 맞춰서 잘 가꾸어 나가야지, 일시라도 등한히 해 버리면 벌레가 와서 침식을 하게 되고 말라죽거나 떠 죽거나 그렇게 해서 못쓰게 되는 것입니다.(32분48초~46분11초)




(2)-------------------

우리의 도(道)도 잠시도 등한히 하면 그렇게 안이비설신의-육근(六根)을 통해서 팔만사천마군(八萬四千魔軍)이가 도를 이루지 못하도록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것입니다.

‘마군이가 왜 우리 도 닦는 것을 방해를 치냐’하면 도인(道人)이 생겨나면 자기네 설 땅이 없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마군이의 궁전이 흔들리게 되고 마군이가 소탕이 되어서 마군이 살곳이 없기 때문에, 마군이가 자기 설 땅을 지키고 자기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도 닦는 사람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아니하고 방해를 놓는 것입니다.

그 마군이를 항상 우리는 잘 대항해서 침범해 들어오지 못하도록 우리 심왕(心王) 국토를 잘 지켜나가야만 우리는 도를 성취를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 마군이는 눈을 통해서 들어오고, 귀를 통해서 들어오고, 코를 통해서 들어오고, 입을 통해서 들어오고, 몸뚱이를 통해서 들어오고, 우리의 생각을 통해서 들어오는 것입니다.

들어올라고 하는 그 찰나에-이미 들어와 버리면 쫓아내기가 어려워, 들어올라고 할 때 딱! 그놈을 문을 닫아 걸어야 되거든.

무슨 생각이든지 일어날 때, 무엇이 눈을 통해서 들어올 때, 어떠한 사물이 귀를 통해서 들릴 때, 코를 통해서 들어오고, 입을 통해서 들어오고, 몸뚱이를 통해서 들어올 때에,
바로 그 즉시 ‘이뭣고?’ 이렇게 한다면, 마군이가 우리의 국토에 발을 디디지 못하고 물러서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최상승법입니다.

별로 재미가 없는 것 같지만 자꾸 해 보면 말로써 표현할 수 없는 법(法)의 낙(樂)이 있는 것입니다. 법의 기쁨이 있어. 해 본 사람만이 느낄수가 있는 것입니다.
자기가 한 달·두 달·석달·1년·이태 이렇게 열심히 하다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전날의 자기가 아닌 딴 사람으로 성장 또 향상되어 가고 있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해탈도를 향해서 우리는 정말 부지런히 닦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모두 세속의 다 직업이 있지만, 이 ‘이뭣고?’ 내가 나를 닦는-나의 영혼을 갖다가 해탈케 하는 이 직업이 정말 우리의 본업(本業)인 것입니다.
다른 것은 그저 몸뚱이를 살찌게 하고 또 의식주를 위해서 다 필요한 것이기는 하지만 그까짓 것들이 우리의 영원한 영혼을 위하는 직업에다 대겠습니까.

그래서 우리 최상승법을 믿는 실천하는 학자는 이 참선을 갖다가 본업으로 알고, 그 밖에 모든 것을 부업(副業)으로 알고서 본업과 부업을 열심히 또 충실히 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 가정이나 개인이나 사회·국가에 있어서 정말 충실하고자 하면 이 ‘이뭣고?’사업을 잘해야 그래야 모든 것이 제대로 되어가는 것입니다.

이 문제가 제대로 되어가지 않고서는 모든 것이 정말 훌륭하게 이루어질 수가 없는 것입니다. 또 이루어져 봤자 별 것도 아닌 것입니다. 이것을 위해서 정말 우리는 몸과 목숨을 다 바칠 각오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몸 바칠 것은 오직 이것뿐인 것입니다.

자세를 바르게 하고, 가부좌(跏趺坐)나 반가부좌(半跏趺坐), 한번 앉아 보세요.
가부좌를 할 때는 몸을 단정히 하되 너무 힘을 주어 가지고 뒤로 자지바지하거나 어깨에다 힘을 주거나 목에 힘을 주어서는 아니됩니다. 단정하면서도 힘은 다 빼야 하는 것입니다.

어금니는 지긋이 물고 또 혀는 위로 꼬부려서 저 입천장에다 꼬부려 붙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눈은 평상으로 뜨되 자기 자리에서 약 3미터 지점에다 눈을 떨구는 것입니다.
'눈을 떨군다'하는 것은 의식적으로 한 점을 응시(凝視)하거나 주시(注視)하는 것이 아니고, 본다면 그 점이 보이되 의식적으로는 보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평상으로 뜨되 뜨고만 있으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몸은 좌우나 전후로 기울어지지 않도록 두 어깨위에 두 귀가 수직으로 놓이도록 하고 이렇게 해서 몸을 단정히 한 다음에,

숨을 들어마실 때에는 단전-배꼽밑에 아랫배가 볼록해지도록 하고, 숨을 내쉴 때는 그 배가 차츰차츰 홀쪽해 지도록,
들어마신 호흡이 그까지 가도록 몰아부치는 것이 아니고, 그냥 숨은 코로 들어가지만 우리의 생각은 배가 볼록하게만 맨들면 되어요. 그냥 배를 요렇게 내밀면 되어.
들어마실땐 내밀고 또 숨을 내쉴 때는 배를 홀쪽하게 잡아댕기면 되는 것입니다.

들어마셔 보세요. 배를 볼록하니 내밀면서 숨을 쑤욱 들어마셔. 들어마셨으면 하나·둘·셋 3초 동안 머물렀다가 또 조용하니 숨을 내쉬는데 내쉼에 따라서 배를 등쪽으로 홀쪽하게 맨드는 것입니다.

또 다 내쉬었으면 또 스르르하니 들어마셔. 그래서 들어마시는 시간은 약 3초 동안에 걸쳐서 들어마시고, 들어마셨다가 딱 정지하는데 정지하는 시간은 약 3초, 또 정지했다가 내쉬는 시간이 약 3,4초 조금 긴 듯한 것이 좋은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데, 들어마실 때 너무 배가 가뜩 이렇게 들어마시면 안 되어요. 8부 정도만 들어마시고.
또 딱 정지하는 것도 약 3초 정도만 해야지 너무 오랫동안 참고 있으면 그것도 안되고,
또 내쉴 때에도 약 8부 정도만 내쉬어야지, 뱃속에 하나도 없을 때까지 완전히 뱃가죽이 등어리가 닿을 때까지 다 내쉴려고 하면 그것도 힘이 들고 무리가 가니까 그래도 안 되고,

그래서 들어마신 호흡도 8부 정도 들어마시고, 내쉬는 호흡도 약 8부 정도 들어마셔서 호흡을 하는데 조금도 무리가 안 가도록, 힘이 들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들어마셨다가 3초 정지했다가 내쉴 때 ‘이뭣고~?’ 이렇게 하는 거여. ‘이뭣고~?’
‘이뭣고?’할 때 배가 차츰차츰 홀쪽해지도록, 다 내쉬었으면 또 스르르하니 숨을 또 들어마셔 가지고 약 3초 동안 머물렀다가 또 내쉬면서 ‘이뭣고?’ 이렇게 하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처음에 주욱 하셔 나가면 나중에는 한달, 두달, 석달 이렇게 하다보면 ‘이뭣고?’를 숨 내쉴 때마다 안해도 괜찮게 되어요.
숨은 서너번 할 때에 ‘이뭣고?’ 한번 해 놓고서, 숨은 서너번 들어마셨다 내쉬었다 해도 되는 것입니다.

나중에 참으로 익숙해지면 아침에 ‘이뭣고?’ 한번 하고 점심 때까지 ‘이뭣고?’는 들지 안해도 항상 ‘이뭣고?’하는 알 수 없는 의심만 있으면 그만 그것이 화두를 이미 들어...(녹음 불량)
‘이뭣고?’ 딱 챙기는 것입니다. 이렇게 챙겨 가지고 또 금방 또 망상에 들면 그때 또 ‘이뭣고?’

망상이 들어오지 않고 ‘이뭣고?’한 알 수 없는 의심이 고대로 딱 있으면, 뭐 구태여 ‘이뭣고?’ ‘이뭣고?’ 자꾸 되풀이해서 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아미타불·관세음보살은 하루에 십만 독(讀), 이십만 독해서 횟수를 채우기 위해서 염주(念珠)를 부지런히 돌리면서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하는데 ‘이뭣고?’는 그게 아니어요.
‘이뭣고’ ‘이뭣고’ ‘이뭣고’ ‘이뭣고’.... ‘이뭣고’ 한번 부른 것이 관세음보살 육백만 번 공덕에 해당된다고 그러니까, 이놈을 하루에 오만 독을 하면은 육백만에다 오만을 곱하면 얼마냐? 진짜 이렇게만 하면은 며칠 안가서 툭 터질거다.

절대로 ‘이뭣고?’는 횟수가 문제가 아니고 그 간절(懇切)한 간절한 그 의심, 의심(疑心)이 나중에는 의단(疑團)이 되어.

한번 화두를 들어서 그 '알 수 없는 의심 뭉탱이'가 고대로 있어 가지고 무엇을 봐도 그 의단이 흩어지지 아니하고 무엇을 들어도 흔들림이 없이,
알 수 없는 의단이 눈을 감으나 눈을 뜨나, 앉으나 서나, 일을 하나, 차를 타거나, 누가 옆에서 나한테 욕을 하거나 억울한 소리를 해도 조금도 동요됨이 없이 화두만이 떠억 드러나게 된다면 그게 공부가 자리가 잡혀가는 거여. 익숙해지는 거여.

그렇게 해서 새벽부터 저녁까지, 저녁부터 새벽까지 잠을 자면 꿈에서도 그 의단이 없어지지 않고, 새벽에 눈을 떠도 엊저녁에 들었던 그 화두가 고대로 있게 된다면 그것이 타성일편(打成一片)이라 하는 건데,
공부가 익숙하게 되어서 그렇게 되어야 머지 않아서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정말 알뜰히 열심히 해야 그런 타성일편 지경이 오는 것인데, 열심히 하지 아니하고 허다 말다가 그저 그래 놓고서,
‘아이고, 참선해봤자 되지도 않고 우리는 근기(根機)가 얕아서 염불이나 해야지, 참선은 좋은 줄은 알지마는 죄 많은 중생이라 못한다’고, 이런 자포자기를 하신 분이 있는데 절대로 그렇지를 않습니다.

열심히 해서 발심(發心)하고 분심(憤心)을 가지고 의심(疑心)을 내서, 대신심과 대분심,
‘어째서 과거에 불보살과 선지식은 이 문제를 해결을 해서 해탈도를 증득했는데 나는 왜 같은 사람으로서 무량겁을 두고 오늘날까지 생사윤회(生死輪廻)를 했는가.’
속에서 분한 생각이 나고 그래 가지고 도를 아니 닦을라야 아니 닦을 수 없는 그런 분심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대의단, 대의심, ‘이뭣고?’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대관절 이놈이 무엇인고?’하는 그 간절한 의심.
이 3가지 요소가 동시에 일어날 때에 우리는 화두를 들랴고 안해도 저절로 화두가 들어지는 것입니다. 계를 지킬랴고 안해도 저절로 계가 지켜지는 것이고, 참선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도는 그 가운데에 성취가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오늘 오계를 받고 또 화두를 타고 또 불명(佛名)을 받게 되겠습니다. 앞으로 스님네가 부르는대로 차례차례 나오셔서 이 불명을 받아 타셔서, 자기의 불명이 무엇인가를 잘 아셔야 합니다.
속에 이와 똑같이 생긴 계문(戒文)이 들어있고 거기에 여러분의 불명이 씌여 있습니다. 한문으로 씌여 있습니다.

여러분이 받은 봉투에는 한글로 씌여 있으니까 자기의 불명이 무엇인가를 똑똑히 아시고,
가정에서도 내외 간에 서로 불명을 부르시면 더욱 좋고, 형제자매 간에도 불명을 부르고 ‘아무개 엄마, 아무개 엄마’하지 말고 ‘아무개 보살’ 이렇게 해서 불명을 서로 부르면 불명을 부른 사람도 공덕이 되고 부름을 받는 사람도 공덕이 되는 것입니다.

피차 업장(業障)이 소멸이 되고, 불명 한번 부를 때마다 ‘이뭣고?’를 하는 데에 연결이 되기 때문에 그것이 바로 자리(自利)와 이타(利他)가 동시에 되는 것이니만큼,
불명을 잘 스스로 잊지말고 남의 불명도 잘 알아서 서로 서로 불러주게 된다면 우리는 부처님의 제자로서 또 부처님의 아들로서 도반으로서 좋은 인연이 깊어지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32분48초~60분35초)(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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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계(五戒) ; (산스크리트어 pañca-śīla) 재가(在家)의 신도가 지켜야 할 다섯 가지 계율.
①불살생(不殺生). 살아 있는 생명을 죽이지 말라.
②불투도(不偸盜). 주지 않은 것을 빼앗지 말라.
③불사음(不邪婬). 삿된 음행을 하지 말라.
④불망어(不妄語). 거짓말을 하지 말라.
⑤불음주(不飮酒). 취기(醉氣)가 있는 것에 취(醉)하지 말라.
*해탈도(解脫道) ; ①번뇌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가르침이나 수행. 번뇌의 속박에서 벗어난 경지. ②사도(四道)의 하나. 번뇌의 속박에서 벗어나 해탈하는 단계.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나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불명(佛名) ; 불법에 귀의한 남녀 신자에게 붙이는 이름.
*소소영령(昭昭靈靈) ; 한없이 밝고 신령함. 소소(昭昭)도 영령(靈靈)도 함께 밝은 뜻. 밝은 모양. 진여(眞如)•법성(法性)•불심(佛心)을 의미하는 말.
*나찰(羅刹) : 신속하게 땅이나 공중으로 다니면서 사람을 잡아 먹는다는 무서운 악귀(惡鬼). 나중에 불교의 수호신(守護神)이 되었다.
*도(道) ; ①깨달음에 이르는 수행, 또는 그 방법. ②깨달음. ③가르침. ④궁극적인 진리. ⑤이치. 근원.
*수라장(修羅場) ; 아수라장(阿修羅場). ①아수라왕(阿修羅王)이 제석천(帝釋天)과 싸운 마당. ②싸움이나 기타의 이유로 혼란에 빠져 모든 것이 뒤범벅이 된 곳. 또는 그러한 상태.
*번뇌(煩惱 번거러울 번,괴로워할 뇌) ; ①마음이 시달려서(煩) 괴로워함(惱). 나쁜 마음의 작용. 몸과 마음을 번거롭게 하고 괴롭히는 정신작용. 근원적 번뇌로서 탐냄(貪)•성냄(瞋)•어리석음(癡)이 있다.
②나라고 생각하는 사정에서 일어나는 나쁜 경향의 마음 작용. 곧 눈 앞의 고(苦)와 낙(樂)에 미(迷)하여 탐욕•진심(瞋心)•우치(愚癡)등에 의하여 마음에 동요를 일으켜 몸과 마음을 뇌란하는 정신 작용.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

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스승)으로부터 화두•공안(公案)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공안)을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공안 또는 화두(話頭)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1700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해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 ; '팔만사천 법문이 있다'는 뜻으로, ‘대장경(大藏經-부처님의 가르침을 적은 경전을 통틀어 이르는 말)’을 달리 이르는 말.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 대자대비(大慈大悲)의 마음으로 중생을 구제하고 제도하는 보살.
관세음(觀世音)은 산스크리트어 avalokiteśvara의 번역, 보살(菩薩)은 산스크리트어 bodhi-sattva의 음사인 보리살타(菩提薩埵)의 준말.
세간(世間)의 중생이 갖가지 괴로움을 받을 때, 그의 이름을 부르면 그 음성(音聲)을 듣고(觀) 대자비와 지혜로써 자유 자재로 중생을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해 주는 보살. 아미타불(阿彌陀佛)의 왼쪽 보처(補處).
또 자재롭게 보는 이(觀自在者), 자재로운 관찰 등의 뜻으로 '관자재보살(觀自在菩薩)'이라 한다. 또 광세음(光世音)·관세음(觀世音)·관세자재(觀世自在)·

관세음자재(觀世音自在) 등으로 쓰며 줄여서 관음(觀音)이라 한다. 관세음보살의 주처는 보타낙가산(補陀洛迦山)이다.
한국에서는 동해에 있는 강원도 양양 낙산사(洛山寺)가 관음 도량으로 유명하다.
*아미타불(阿彌陀佛) ; 대승불교에서 서방정토(西方淨土) 극락세계에 머물면서 법(法)을 설하는 부처님.
<정토 3부경>에 있는 이 부처님의 역사는, 오랜 옛적 과거세에 세자재왕불(世自在王佛 Lokesvararaja-Buddha)의 감화를 받은 법장비구(法藏比丘 Dharmakara)가 2백 10억의 많은 국토에서 훌륭한 나라를 택하여 이상국을 건설하기로 기원하였다.
또 48원(願)을 세워 자기와 남들이 함께 성불하기를 소원하면서 오랜 겁을 수행한 결과 지금부터 10겁 이전에 그 원행(願行)이 성취되어 아미타불이 되었다. 줄여서 미타(彌陀).
의역하면 무량광불(無量光佛 Amitabha Buddha-무한한 공간에 꽉 차 있어서 안팎과 갓이 없는 빛의 부처님), 무량수불(無量壽佛 Amitayus Buddha-무한한 시간에 뻗치어서 끝없는 생명의 부처님).
*견성성불(見性成佛)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性]을 꿰뚫어 보아[見] 깨달아 부처가 됨[成佛].
*바라문(婆羅門) ; ‘브라만(Brahman)(인도 카스트 제도에서 가장 높은 지위인 사제 계급)’의 음역어.
*탁발(托鉢 밀 탁, 바리때 발) ; 스님이 경문을 외면서 집집마다 다니며 보시를 받음.
*사문(沙門) ; 슈라마나(산스크리트어: śramaṇa, 팔리어: samaṇa)의 음역. 식(息)·근식(勤息)·정지(淨志) 등으로 번역. 여러 선법(善法)을 근수(勤修)하고, 악법(惡法)을 행하지 않으며, 심신을 조어(調御)하여 청정(淸淨)한 깨달음의 길을 지향(志向)하고 노력함을 뜻함.
①인도에서 바라문교의 「베다」 성전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제종교 수행자의 총칭.
②출가하여 불문(佛門)에 들어 도를 닦는 사람.
*보리심(菩提心) ; ① 불도(佛道=菩提=眞理)를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 ② 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


-------------------(2)

*육근(六根) ; 육경(六境-色•聲•香•味•觸•法)을 인식하고 판단하기 위한 능력이 있는 기관. 눈, 귀, 코, 혀, 몸, 뜻(眼,耳,鼻,舌,身,意)을 이른다.
*팔만사천(八萬四千) 마군(魔軍) ; 많은 수의 악마의 군세(軍勢)를 뜻함.
*도인(道人) ; 깨달은 사람.
*심왕(心王) : 의식 작용의 본체。객관(客觀) 대상에 대하여 그 일반상(一般相)을 인식하는 정신 작용。여기에 육식(六識), 팔식(八識), 구식(九識)의 구별이 있다.
*참선(參禪) ; ①선(禪)의 수행을 하는 것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주로 좌선(坐禪) 수행을 말한다.
*본업(本業) ; ①주가 되는 직업. ②주로 하는 일.
*부업(副業) ; 본업 이외에 여가를 이용하여 갖는 직업.
*가부좌(跏趺坐 책상다리할 가,책상다리할 부,앉을 좌) ; 좌선할 때 앉는 방법의 하나.
*간절(懇切 간절할•정성스런 간,정성스런•절박할 절) ; ①지성(至誠)스럽고 절실(切實)함. ②정성이나 마음 씀씀이가 더없이 정성스럽고 지극함. ③마음속에서 우러나와 바라는 정도가 매우 절실함.
*의단(疑團 의심할 의, 덩어리 단) ; 공안•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疑心)의 덩어리(團).
*타성일편(打成一片) : ‘쳐서 한 조각을 이룬다’. 참선할 때 화두를 들려고 안 해도 저절로 화두가 들려서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일체처 일체시에 오직 화두에 대한 의심만이 독로(獨露)한 순수무잡(純粹無雜) 경계.
*근기(根機 뿌리 근,베틀 기) ;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일 수 있는 중생의 소질이나 근성.
*발심(發心) ; ① 불도(佛道=菩提=眞理)를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② 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냄.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냄. (원어)發起菩提心발기보리심, 發菩提心발보리심.
*생사윤회(生死輪廻) ; 육도윤회(六途輪廻). 선악(善惡)의 응보(應報)로 육도(六途-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의 고락(苦樂)을 받으면서 죽음과 삶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것.
*계문(戒文) ; 불자(佛子)가 지켜야 할 행동 규범을 조목별로 적은 글.
*업장(業障) ; 전생(前生)이나 금생(今生)에 행동•말•마음(신구의,身口意)으로 지은 악업(惡業)으로 인하여 이 세상에서 장애(障礙)가 생기는 것.

Posted by 닥공닥정
법회(화두불명수계)2014. 6. 22. 09:17

 

 

§(306) 오계(五戒) / 계·정·혜(戒·定·慧)-삼학(三學) / 자각(自覺)·각타(覺他)·각만(覺滿) / 소승계(小乘戒)와 대승계(大乘戒) / 연비(燃臂)와 참회.

삼학은 계·정·혜(戒·定·慧) 이것을 삼학(三學)이라 그러고, 탐진치를 삼독(三毒)이라 그러는데, 삼독을 돌이켜서 바꾸어 가지고 삼학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바른 깨달음을 얻고자 하면 참선을 해야 하고, 바른 참선을 하고자 하면 계율을 잘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앞으로 올바른 부처님 제자로서 바르게 살아가고 바른 지혜를 얻어서 영원한 깨달음과 행복을 얻고자 하거든, 맨 먼저 부처님의 계를 잘 지켜야만 되는 것입니다.


‘몸뚱이로 지키는 계’는 소승계(小乘戒)고, 대승계(大乘戒)는 ‘마음으로 지키는 계’인 것입니다.


여러분은 향불로써 여러분의 팔에 연비(燃臂)를 받게 됩니다. 연비를 받는 뜻은 우리가 이 시간 이전에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 범한 크고 작은 모든 죄를 참회하고, 참회함으로써 깨끗이 다 씻어버리고 앞으로는 다시는 범하지 않기를 맹세하는 뜻.

 

**송담스님(No.306) - 86년 8월 화두·불명·수계 법어(86.08.03)에서(용306)

 

(1) 약 18분.

 

(2) 약 11분.

 

 

(1)------------------

지금부터 여러분께서는 불명(佛名)과 오계(五戒)와 또 화두(話頭)를 타시게 되겠습니다.

첫째, 이 오계(五戒)를 먼저 설하게 되겠습니다. 아까 법상에서 잠깐 말씀드린바와 같이 부처님의 제자가 될 때에는 오계를 받고 또 불명을 타고 또 공부해 나가는 바른 법을 배워서 마음을 닦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불교(佛敎)를 한마디로 말해서 삼학(三學)이라 이렇게 말을 합니다.
우리 중생은 탐진치-탐내는 마음, 성내는 마음, 어리석은 마음, 이 탐진치(貪瞋痴) 3가지의 옳지 않는 마음을 가지고 평생을 살고 세세생생(世世生生)을 또 생사윤회(生死輪廻)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탐진치 삼독심(三毒心)을 돌이켜서 삼학(三學)으로 돌이키는 것입니다.
삼학은 계·정·혜(戒·定·慧) 이것을 삼학이라. 석 삼(三)자, 배울 학(學)자, 삼학(三學)이라 그러고, 탐진치를 삼독(三毒)이라 그러는데, 삼독을 돌이켜서 바꾸어 가지고 삼학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삼학(三學)의 첫째는 계(戒)입니다. 계(戒). 계율(戒律).
5계와 10계 또는 비구 250계 또는 보살 십중대계(十重大戒)와 48경계(四十八輕戒) 이런 계가 있는데, 이 계는 '몸으로 지키는 계'와 '마음으로 지키는 계'가 있습니다.

이 계(戒)를 몸(身)과 말(口)과 마음(意)을 올바르게 가져나감으로 해서 계를 지키고,
그 다음에 정(定)은, 우리의 마음이 항상 그 탐진치 삼독으로 훨훨 불이 타 가지고 안정을 얻지 못하고 노상 둥둥 떠다니고, 노상 치닫고, 잠시도 고요히 안정되는 시간이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참선(參禪)을 해 가지고 우리의 마음을 한곳에 안정을 시킴으로 해서 자기의 본성을 찾는 것입니다.

참선을 해서 정(定)을 닦음으로 해서 그래서 자기의 본성(本性)을 깨닫는데,
비유를 들어서 말하자면 계(戒)는 그릇과 같은 것입니다. 그리고 정(定), 선정(禪定)은 그 물그릇에 물을 담는 거와 같고.
그래서 계기(戒器)요-계의 그릇이요, 정(定)의 수(水)요-선정(禪定)의 물이다 그말이죠. 그리고 혜월(慧月)이요. 지혜는 달과 같은 것입니다.

계의 그릇이-계를 잘 닦음으로서 그 그릇이 깨끗하고 바로 놓여져야, 거기에 맑은 참선의 물을 담을 수가 있습니다. 맑은 물을 담음으로 해서 하늘에 떠있는 달이 그 그릇안에 물속에 비추게 되는 것입니다.

하늘에 있는 달이 물속에 잘 나타나기를 바래거든, 그 물이 맑고 고요해야 하고, 물이 맑고 고요하게 잘 담기게 할라면은 그릇이 깨끗하고 그릇이 바로 놓여져야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계(戒)와 정(定)과 혜(慧)는 항상 셋이 같이 갖추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계(戒)만 있고 정(定)이 없어서는 혜가 이룰 수가 없고, 혜(慧)만을 바라면서 선정을 닦지 않고 계율을 지키지 않는다면 그것도 이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계와 정과 혜, 삼학은 삼위일체(三位一體)인 것입니다. 3가지가 한 체(一體)인 것입니다.
계 있는 곳에는 정과 혜가 있고, 정이 있는 곳에는 계와 혜가 있고, 혜가 있는 곳에는 정과 계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3가지는 항상 동시요 한 뭉텅이인 것입니다.

바른 깨달음을 얻고자 하면 참선을 해야 하고, 바른 참선을 하고자 하면 계율을 잘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앞으로 올바른 부처님 제자로서 바르게 살아가고 바른 지혜를 얻어서 영원한 깨달음과 행복을 얻고자 하거든, 맨 먼저 부처님의 계를 잘 지켜야만 되는 것입니다.

계율을 지키지 아니하고 바른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것은 저 산에 나무에 올라가 가지고 물속에서 사는 고기를 구하는 거와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또 모래를 쪄 가지고 밥을 맨들라고 하는 거와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모래를 솥에다 넣고 불을 지핀다 하더라도 그 모래는 밥이 되지 아니헌거와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또 좋은 집을 지을라면 기초를 튼튼히 해야 하는 것입니다.
모래 위에나 질컥벌컥한 그 굳지 않는 땅에다가 아무리 설계를 잘해서 훌륭한 집을 지은다해도 그 집은 얼마가지 못해서 기둥이 가라앉고 벽이 갈라지고 집이 쓰러지고야만 마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오늘 타시는 계율이 얼마만큼 소중하고 필요한 것인가를 여러분은 잘 아실 수가 있을 것입니다.

첫째, 산목숨을 죽이지 말아라. 불살생(不殺生), 산목숨을 죽이지 말아라. 사람이나 짐승이나 산목숨을 죽이지 말아라.
둘째, 불투도(不偸盜), 도둑질을 하지 말아라. 자기 물건 아닌 것을 취하지 말아라.

셋째, 사음(邪淫)을 하지 말아라. 자기의 아내나 자기의 남편이 아닌 사람과 방사(房事)를 하지 말아라.
자기 남편, 자기 아내 아닌 사람과 사랑을 하게 되면은 그것은 피차에 괴로움과 불행을 가져오고 가정을 파탄시키고 사회를 혼란하게 만들고 그래서 마침내 자기도 불행하고 남도 불행하고 사회도 시끄럽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음을 하지 말아라.

넷째는 거짓말을 하지 말아라. 거짓말하면은 진실성을 잊어버려서 아무도 나를 믿어주지 않기 때문에 어떠한 직업을 갖건 진실하지 못하면 자기는 설 곳이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거짓말을 하지 말아라.

다섯째는 술을 마시지 말아라. 술을 마시게 되면은 차츰 과음을 하게 되고 술 취한 마음 상태에서 말을 하게 되면 실수를 하게 되고 아무도 그 사람을 인격적으로 믿어 주지를 않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술을 많이 먹게 되면 머리가 나빠지고 결국은 중독이 걸리게 되면은 폐인(廢人)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 제자는 이상 말한, 산목숨을 죽이지 말아라, 도둑질을 하지 말아라, 사음을 하지 말아라, 망어(妄語)를 하지 말아라, 술을 먹지 말아라, 이 다섯 가지 계율을 잘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산목숨을 왜 죽이지 말아야 하냐. 산목숨을 죽이게 되면 자기 자비심(慈悲心)을 손상하게 되어.
아까 자각(自覺)·각타(覺他)·각만(覺滿), 스스로 자기가 깨닫고, 또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깨닫게 하고, 깨달은 사람으로 온 법계가 가득차게 하려는 이런 3가지의 큰 목적이 우리 불법의 목적인데,

그 목적을 달성할라면 첫째 자비심이 있어야 하는 것인데, 살생을 하게 되면은 그 자비심이 없어져 버려.
그러니 도를 이룰 수도 없고, 도를 이룬다고 해도 무엇을 위한 도냐 이말이여. 그래서 불자(佛子)는 마땅히 살생을 하지 말고 자비심을 길러야 한다.

또 불자는 마땅히 도둑질 하지 말아라. 불자는 스스로 깨닫고, 남을 깨닫게 하고, 각만(覺滿)이 되도록 하는 게 목적인데 남의 것을 훔칠 수가 있느냐 그말이여.

남의 것을 훔치는 이 도둑질을 하면은 복덕(福德)을 손상을 해.
복력(福力)이 있어야, 내 복덕이 있어야 나의 모든 좋은 영향력을 모든 사람에게 베풀어서 배고픈 사람은 배부르게 해주고, 옷이 없는 사람은 옷을 주어서 따뜻하게 하고, 집이 없는 사람은 집을 주고, 병든 사람에게는 약이 되어주고,

이 보살행(菩薩行)이라고 하는 것은 중생을 위해서 자기의 몸과 목숨까지도 다 바치면서 베풀면서, 그래서 모든 중생을 제도하는 것이 궁극의 목적인데, 어찌 남의 물건을 훔칠 것이냐.
남의 물건을 훔치지 아니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내 것을 남에게 보시하는 그런 정신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셋째 사음을 하지 말아라. 사음을 하지 아니할 뿐만 아니라 항상 내 몸과 마음을 청정(淸淨)하게 가져야 자기도 도를 이룰 수가 있고 또 다른 사람도 제도를 할 수가 있지, 내 몸과 마음이 청정하지 못하고 더러운 상태에서 어떻게 남을 청정하게 할 수가 있습니까.

결국은 도(道)는 자비와 복덕과 이 청정한 마음이 모두가 도를 이루는 밑거름이 되고, 그것이 도를 이루는 바탕이 되는데 어찌 몸과 마음을 부정(不淨)하게 가질 수가 있느냐. 그래서 셋째에 가서는 사음을 하지 말아라 그것이여.

넷째에 가서 망어(妄語)를 왜 하지 말아야 하냐. 망어를 하면 진실(眞實)한 마음을 손상하게 되어.
도를 이룰라면 앞에 말한 3가지에다가 또 이 진실한 마음이 바탕이 되어서 도를 이루고 일체중생을 제도하게 되는데,
거짓말을 풀풀 해 가지고 스스로 진실성을 잃어버리게 되면 자기도 도를 이루지 못할 뿐만 아니라, 진실치 못한 사람의 말을 누가 믿어주며 어디 가서 중생을 제도를 할 수가 있겠느냐.
그래서 거짓말을 하지 아니할 뿐만 아니라 항상 진실한 행동과 진실한 말과 진실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다섯째에 가서 술을 먹지 말아라. 세속에서 살라면은 남녀간에 다 술을 마시게 되고 술을 권하게 되고 이러는데,
‘아! 이 5계를 받어서 '술을 먹지 말아라'하는 계를 받게 되면 이제 술은 입에다도 못 대겠다. 이거 참! 그 5계 중에 고놈 하나는 뺐으면 좋겠다’ 그러한 말을 하는 분도 있는데,

그래도 부처님께서는 ‘술을 먹지 말아라’한 계율을 다섯 가지의 계(戒) 속에 ‘술을 먹지 말라’고 하는 조목을 넣으신 데에는 큰 뜻이 있는 것입니다.
술을 마시게 되면 지혜(智慧)를 손상을 해. 처음에는 사람이 술을 먹다가, 또 나중에는 술이 술을 먹다가 마지막에는 술이 사람을 거꾸로 먹게 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누구든지 다 제정신으로 술을 먹고 권하고 그러지만, 차츰 주기(酒氣)가 돌게 되면 자기도 막 먹고 남도 무리하게 권하고 해 가지고 술이 술을 먹게 되고, 나중에는 제정신을 완전히 잃게 되면 그 술이 사람을 먹어버리게 되어서 인사불성(人事不省)이 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나날이 계속이 되면 나중에는 중독이 걸리고 술을 안 먹고는 배기지를 못하고,
아침에 일어나서부터서 마시고, 그 술이 주기(酒氣)가 가시기 전에 또 마시고, 가실라 하면 또 목이 좀 마를라 하면 또 홀짝 마시고 홀짝 마시고 해 가지고 그래 가지고 하루종일 아주 술이 취해 가지고,

혀는 꼬부라지고 두 다리는 헛발질을 하고, 하는 말은 이치에 합당하지 않은 말을 하게 되고, 그러한 사람이 장사를 하면 옳게 하겠습니까? 사업을 하면 옳게 하겠습니까? 무슨 정치를 하면 옳게 하겠습니까?

결국은 이 '술'이라 하는 것은 세속에서 참 아주 끊기 어려우면서도, 이 술 때문에 눈이 나빠지고, 술 때문에 심장이 나빠지고, 제일 두려운 것이 술 때문에 간이 나빠지고, 술 때문에 사람이 자기 인생을 망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어리석은 우리 하근기(下根機) 중생들에게는 ‘술을 먹지 말아라’한 계율은 대단히 중요한 계율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지금 사람을 죽이며, 도둑질을 하며, 사음을 하며, 누가 거짓말을 쓸데없이 풀풀 할 사람이 있겠습니까?
그러헌 앞에 말한 4가지는 어지간한 사람이면 설사 계를 받지 안해도 산목숨을 죽이기를 다 싫어하고 또 이 도둑질하라고 해도 할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또 사음도 역시 마찬가지고 거짓말도 누가 쓸데없이 거짓말 풀풀 하고 다니겠습니까.

그러나 이 술은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그걸 먹은 것이 별로 죄가 안 되리라고 생각하시겠지만 도를 닦고자 하는 사람은 이 술을 참 삼가할 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처음~18분11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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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계율은 형식적으로 지키는 몸뚱이 형식적으로 지키는 계가 있고, 마음으로 지키는 계, 두 가지로 말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몸뚱이로 지키는 계’는 소승계(小乘戒)고, 대승계(大乘戒)는 ‘마음으로 지키는 계’인 것입니다.
‘실지로 저 놈을 내가 죽이리라’ 이렇게 마음을 먹었어도 실지로 죽이지만 아니하면 소승계는 범한 것이 안됩니다.
그러나 대승계는 이미 마음속에 ‘그를 죽이리라’하고 마음먹었다면 이미 대승계는 범한 것이 되는 것입니다.

도둑질이나 사음이나 그런 것도 역시 마찬가집니다.
실지로 도둑질을 안 하고 속으로 마음으로 ‘저걸 내가 기어코 훔치고야만 말리라’하고 마음을 먹었어도,
기회가 안 닿던지 중간에 마음이 ‘에이, 내가 그래서는 안 되겠다’하고 안 했다면 그건 소승계는 범한 것이 아닌 것입니다마는 대승계는 이미 한 생각 도둑질한 마음을 냈을 때 대승계는 범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소승계는 차라리 지키기가 쉬웁습니다. 허나 대승계는 '한 생각' 탁 일어나면 이미 범한 것이 되기 때문에 대단히 지키기가 어렵고 또 차원이 높은 계인 것입니다.

우리 하근기, 중근기, 말법(末法)에 우리 초학자들에 있어서는 첫째 이 ‘소승계-몸뚱이로 지키는 계’부터서 철저히 지키고 나아가서는 ‘마음으로 지키는 대승계’까지도 잘 지킬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대승계와 소승계를 우리는 아울러서 잘 지키는 그러한 최상승 정법학자가 되어야 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상 말한 다섯 가지 계율은 불자로써 마땅히 지켜야 할 그러한 소중한 것인데 이것을 파(破)하게 되면 이것을 범(犯)하게 되면 무간지옥(無間地獄)에 떨어져서 한량없는 고(苦)를 받다가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되,

살생(殺生)을 범한 사람은 평생동안 병치레를 하거나 또 오래오래 살지를 못하고 단명(短命)을 하거나 이렇게 되고,
또 도둑질을 한 사람은 지옥에 떨어져서 한량없는 고를 받다가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되 평생동안 가난뱅이가 되고 남의 것을 훔친 그 죄로 항상 가난뱅이 보(報)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남에게 돈을 빌려 줘도 갚지를 않게 되고 무엇을 해도 재수가 없어서 사업도 잘 안되고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또 사음(邪淫)을 한 사람은 사음을 한 죄로 지옥에 떨어져서 한량없는 고를 받다가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되 부정(不淨)한 남편·부정한 아내와 짝지어지게 되어서 항상 불행한 생활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남편이 바람을 피운다고 고민을 하는 사람, 또 아내가 부정하다고 밤낮 가정에 불화(不和)가 일어나는 그러한 것은 과거 전생에 자기가 부정한 행실을 했기 때문에 그러한 바람 피는 남편 꼴을 보게 되고 부정한 아내를 맞아서 속을 썩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과거에 그렇게 지어 가지고 금생에 그렇게 받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금생에 혹 그러한 일을 당하고 있거나 당하더라도 이것이 전부 전생에 자기가 지은 죄값으로 이런 일을 당한다고 하는 것을 확실히 인식을 하고 그것을 상대를 용서하고,
자기를 앞으로 그러한 일이 없도록 스스로 청정한 행을 갖도록 노력을 한다면 복잡했던 가정 문제가 다 해결이 되고 다시 화목한 가정을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술을 많이 먹어 가지고, 그래 가지고 지옥에 가서 한량없는 고를 받다가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면,
여간해서 사람으로 태어나기도 어렵지만, 이리저리 헤매다가 어렵게 어렵게 사람이 된다하더라도 돌대가리로 태어나게 되는 것이다.
아주 지능지수가 50도 못되게 이렇게 태어나 가지고 바보 천치로 태어나서 먹을 것 밖에는 모르고, 무엇이 좋고 하는 선악을 분별을 못하고, 본말(本末)을 가리지를 못하고, 사람은 분명히 사람인데 아주 바보로 그렇게 태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금생에도 그렇게 폐인이 되지만 세세생생에 그런 지혜가 없는 어리석은 사람으로 태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세속에 몸담아 살면서 그렇지 않아도 살기가 어려운데 이 5계를 받아가지고 그것을 철저히 지키다 보면 꼼짝을 못하겠다. 정말 자유없는 그러한 참 구속된 부자유한 그런 생활을 살게 될 것이 아닌가. 차라리 받지를 말까.

이런 망설임을 가지시는 분이 있을는지 모릅니다마는 그만큼 어렵지만,
그것을 부처님 법을 믿고 그것을 잘 지켜나감으로 해서, 우리의 마음속에는 자비심이 넘쳐 흐르고, 복덕이 풍족하고, 몸과 마음이 청정하고, 그리고 진실하고, 그리고 지혜가 넘친다면,

우리는 금생에 인격을 완성을 하고, 어디를 가나 모든 사람의 신망을 받고 존경을 받고, 어디 가서 무슨 말을 한마디를 하고 뭣을 하더라도 모든 사람들이 나를 우러러보고 나를 따라 주고,
그렇게 해서 내가 모든 사회의 등불이 되어주고, 나침반이 되어주고, 소금이 되어서 사회를 가는 곳마다 다 정화를 할 수 있는 그러한 인격자가 된다면,
그것이 우리 불자가 부처님의 계율을 철저히 지키면서 참선을 열심히 해서 도를 닦은 보람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이상 설한 다섯 가지 계율은 불자(佛子)로써 마땅히 자진해서 잘 지켜야 할 것이니 능히 잘지키겠는가. 지키겠습니다 그래.
‘능히 잘 지키겠는가?’ ‘지키겠습니다.’

이상 설한 다섯 가지 성스러운 계는 불자로써 마땅히 지키고 행해야 할 바니 능히 잘 지키겠는가?
‘지키겠습니다.’

이상 설한 다섯 가지 성스러운 계는 불자로써 자각(自覺)·각타(覺他)·각만(覺滿)의 목적을 완성하기 위해서 마땅히 잘 지켜야 할 것이니 능히 잘 지키겠는가? ‘지키겠습니다.’

여러분은 다섯 가지 계율을 잘 지키겠다고 맹세를 하셨습니다.

따라서 여러분은 향불로써 여러분의 팔에 연비(燃臂)를 받게 됩니다.
연비를 받는 뜻은 우리가 이 시간 이전에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 범한 크고 작은 모든 죄를 참회하고, 참회함으로써 깨끗이 다 씻어버리고 앞으로는 다시는 범하지 않기를 맹세하는 뜻으로,
그리고 새로 태어난-새로 불자(佛子)로 태어나서 새사람이 되어서 살기를 맹세하는 뜻으로 연비를 받게 되겠습니다.

참회진언(懺悔眞言), ‘옴 살바 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
죄무자성종심기(罪無自性從心起) 심약멸시죄역망(心若滅時罪亦亡) 죄멸심망양구공(罪滅心亡兩俱空) 시즉명위진참회(是卽名爲眞懺悔).

우리는 오계를 받고 연비를 하고 부처님께 서약(誓約)을 하고 참회를 함으로써 우리의 과거에 지은 모든 죄는 봄눈 녹듯이 다 녹아졌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몸과 마음은 허공과 같이 맑고 깨끗해졌습니다.
지나간 과거에 지은 크고 작은 모든 죄에 대해서는 여러분 이 시간을 기해서 다 깨끗해졌습니다.

그것을 다시는 생각해내지도 말고 그것을 돌아보지도 말고 오직 오늘 이 시간에 여러분은 부처님 아들로 딸로 새로 태어났다고 하는 것을 명심을 하시고, 새로운 마음으로 부처님 제자로서 희망과 보람을 가지고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처음~32분47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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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불명(佛名) ; 불법에 귀의한 남녀 신자에게 붙이는 이름.
*십중대계(十重大戒) ; 대승 불교에서, 보살이 범해서는 안 되는 가장 중요한 열 가지 계율.
①살생, ②도둑질, ③간음, ④거짓말, ⑤술의 구입 및 판매, ⑥보살 및 비구나 비구니의 죄과를 들추어 말함, ⑦자기를 높이고 타인을 비방함, ⑧베푸는 데 인색함, ⑨화내어 타인의 사죄를 받아들이지 않음, @불법승(佛法僧)의 삼보(三寶)를 비방함 등을 금하고 있다.
*48경계(四十八輕戒) ; [불교] 범망경(梵網經)에 있는 대승계(大乘戒) 가운데 열 가지의 무거운 계에 대하여 비교적 가벼운 죄를 경계한 48가지의 계.
*참선(參禪) ; ①선(禪)의 수행을 하는 것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주로 좌선(坐禪) 수행을 말한다.
*본성(本性) ; 상주불변한 절대의 진실성. 본래의 모습. 본체.
*계(戒) ; 불교에 귀의한 자가 선(善)을 쌓기 위해 지켜야 할 규범.
*정(定) : ①계(戒)•정(定)•혜(慧) 3학의 하나。 ②[범] samadhi  음대로 써서 삼마지(三摩地)•삼마야(三摩耶) 또는 삼매(三昧)라고 한다。 마음이 움직이지 않아서 생각이 일어났다 꺼졌다 하지 않음을 말한다.
*혜(慧) ; 지혜(智慧). ①모든 현상의 이치와 선악 등을 명료하게 판단하고 추리하는 마음 작용.
②분별하지 않고 대상을 있는 그대로 직관하는 마음 작용.
③미혹을 끊고 모든 현상을 있는 그대로 주시하는 마음 작용. 분별과 집착이 끊어진 마음 상태. 모든 분별이 끊어져 집착하지 않는 마음 상태. 모든 분별을 떠난 경지에서 온갖 차별을 명료하게 아는 마음 작용.
*방사(房事) ; 남녀가 성적(性的)으로 관계를 맺는 일.
*자비심(慈悲心) ; 자(慈)는 ‘우정•친애의 생각’라는 원의(原義)로, 남에게 즐거움을 준다는 뜻, 비(悲)는 ‘연민•동정’을 원의(原義)로, 남의 괴로움을 덜어준다는 뜻.
불•보살이 중생을 불쌍히 여겨 고통을 덜어 주고 안락하게 해주려는 마음.
*복덕(福德) ; ①착하고 어진 행실에 대한 보답으로 받는 행복과 이익. ②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원인이 되는 착한 일.
*인사불성(人事不省) ; 제 몸에 벌어지는 일을 모를 정도로 정신이 흐리멍덩한 상태.
*근기(根機 뿌리 근,베틀 기)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일 수 있는 중생의 소질이나 근성.


-------------------(2)

*말법(末法) ; 석가모니가 열반한 후 정법(正法)-오백 년 또는 천 년, 상법(像法)-천 년 다음에 오는 만년(萬年)의 시기이다. 곧 불법이 다하여 구제를 받을 수 없는 어지러운 세상을 말한다.
*무간지옥(無間地獄) ; 아비지옥(阿鼻地獄)이라고도 함. 고통이 끊임없으므로 무간(無間)이라 함.
아버지를 죽인 자, 어머니를 죽인 자, 아라한을 죽인 자, 승가의 화합을 깨뜨린 자, 부처의 몸에 피를 나게 한 자 등, 지극히 무거운 죄를 지은 자가 죽어서 가게 된다는 지옥.
살가죽을 벗겨 불 속에 집어넣거나 쇠매〔鐵鷹〕가 눈을 파먹는 따위의 고통을 끊임없이 받는다고 함.
*연비(燃臂) ; 불교에서 수행자가 계(戒)를 받을 때, 팔뚝에 향이나 심지로 불을 놓아 뜨는 의식 또는 그 자국.
*참회(懺悔 뉘우칠 참,뉘우칠 회) ; ①자기의 잘못에 대하여 깨닫고 깊이 뉘우치며, 다시는 같은 잘못을 짓지 않겠다고 결심함. ②신이나 부처님 또는 대중 앞에서 자기의 죄를 뉘우치고 용서를 구함.
*진언(眞言) ; [범] mantra  음대로 써서 만달라(漫怛羅)라 하고, 뜻으로 번역하여 진언(眞言) • 신주(神呪) • 비밀어(秘密語)라고도 한다。
'참되어서 허망하지 않은 말'이란 뜻도 되고, '진여(眞如)의 법을 가르치는 말씀'이란 뜻도 되며, 그 미묘한 뜻과 신비한 힘은 말로 설명할 수 없고 생각으로도 헤아릴 수 없다 하여, 신주(神呪)라고도 하며 비밀주(秘密呪)라기도 하고, '모든 이치가 다 갖추어 있다(總持)'하여 다라니(陀羅尼)라고도 한다。
따라서 이것은 번역하지 않고 범음(梵音) 그대로 외게 된다。여러 글자로 된 것도 있고, 한 자로 된 것도 있으며, 글자 없는 것도 있는데, 이치로 볼 때에는 물 소리나 바람 소리까지도 모두 다 진언 아님이 없다。
*참회진언 ; 죄업(罪業)을 참회하는 진언.
*죄무자성종심기(罪無自性從心起) 심약멸시죄역망(心若滅時罪亦亡)
죄라는 것은 본래 실체가 없는데[無自性] 마음으로 좇아서 일어나는 것이므로, 마음이 소멸되면 죄 또한 없어진다.
죄멸심망양구공(罪滅心亡兩俱空) 시즉명위진참회(是卽名爲眞懺悔)
마음도 없어지고 죄도 없어져서 그 두가지가 함께 공(空)해져서 없어져버릴 때, 이것이야말로 진짜 참회이다.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