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력'에 해당되는 글 9건

  1. 2016.05.21 §(781) (게송)수행막대빈모반~ / 인생이란 것은 무상(無常)하지마는 무상한 속에서 영원을 사는 길이 바로 ‘참나’를 찾는 ‘이뭣고?’밖에는 없습니다.
  2. 2016.03.23 §(081) ‘올바른 자세와 호흡’ 참선을 될 수 있으면 빨리 올바르게 성취하기 위해서 이 두 가지를 간곡한 마음으로 여러분에게 권장을 하는 것입니다.
  3. 2015.09.25 §(세등34) (게송)임간무사남몽두~ / 사량복탁. 사구선(死句禪) / 올바른 자세. 좌선이 정진에 가장 효과적 / 올바른 단전호흡. 상기병 예방.
  4. 2015.07.08 §(232) (게송)화소산전설천기~ / 결제(結制)의 뜻 / 파정(把定), 방하(放下) / 공부가 안될 때가 한 계단 높이 올라가는 중요한 때이니 지혜롭게 잘 대처해야.
  5. 2015.06.13 •§• 몽산화상시고원상인(蒙山和尙示古原上人) (5/5)(끝) 몽산화상이 고원상인에게 주신 말씀.
  6. 2015.03.28 §(118) 바른 자세, 바른 호흡 / 호흡은 무리하지 말고, 자연스럽고 편하게 해야 / 호흡법은 참선을 잘하기 위한 기초훈련.
  7. 2014.03.17 §(184) 우리는 어떻게 바른 스승을 만날 수가 있을까? 무엇을 보고 바른 스승을 분별을 헐 수가 있을 것인가? / ‘한 생각’ 돌이키면 ‘한 생각’ 성불(成佛) / 일초직입여래지(一超直入如來地)..
  8. 2013.12.12 §(264) ‘이뭣고?’ 시삼마(是甚麼) 화두는 화두 가운데에 최초의 화두고, 가장 근원적인 화두 / 단전호흡과 의심, 득력(得力) / 경계에 속지 말아야 / (게송)묵조시귀굴~.
  9. 2013.11.19 §(140) (게송)야래풍우객문선~ / 불법(佛法)은 나의 문제 / 생활속에서 한 생각 단속이 득력 / 한 생각 일어날 때 그 생각을 돌이켜서 본참화두를 들어야.
최근 법문2016. 5. 21. 23:29

 

§(781) (게송)수행막대빈모반~ / 인생이란 것은 무상(無常)하지마는 무상한 속에서 영원을 사는 길이 바로참나 찾는이뭣고?’밖에는 없습니다.

 

불법(佛法) 믿고참나 깨닫는 () 닦는 사람은 항상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이뭣고?’ 챙기면 바로 그것이 부처님을 항상 모시고 사는 것이고, 부처님의 () 망각하지 않고 사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이만큼 건강하고 이만큼 살아있을 시간을 아껴서 시간 시간, , 생각 생각을 그럭저럭 지내지 말고 항상이뭣고?’ 챙기시면서 금생에 결정코참나 깨달아서 부처님의 제자가 되어서 생사해탈(生死解脫) 하시기를 바랍니다. 나는 여러분은 반드시 그렇게 주실 것을 믿습니다.

 

돈을 아무리 벌어봤자 가지고 생사(生死) 면하는 것도 아니고, 명예나 권리가 높아봤자 명예나 권리 가지고 생사(生死) 면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 이만큼 건강할 정말 알뜰히 정진해서 결정코 생사해탈(生死解脫)해서, 생사해탈밖에는 영원을 사는 길이 없는 것입니다.

 

**송담스님(No.781)—2016(병신) 하안거결제(16.05.22.) (용781)

 

약 17분.

 

수행막대빈모반(修行莫待鬢毛斑)하라   호리신분개소년(蒿裡新墳皆少年)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차신일실기시환(此身一失幾時還)   지옥시장기등한(地獄時長豈等閑)

나무~아미타불~

 

수행(修行) 막대빈모반(莫待鬢毛斑)하고 호리신분(蒿裡新墳) 개소년(皆少年)이다. 수행을 하는데 귀밑에 희어지기를 기다리지 마라.

호리신분(蒿裡新墳) 개소년(皆少年)이다. 풀이 우거진 공동묘지의 무덤이 늙어서만 죽은 것이 아니고 젊어서도 많이 죽는다 그말이지.

 

차신일실기시환(此身一失幾時還)이면, 잃어버리면 어느 다시 인도환생(人道還生) 것인가?

지옥시장기등한(地獄時長豈等閑). 지옥에 들어가면 팔만사천 () 지내도 인도환생을 할까 말까 아무도 보장을 수가 없으니, 어찌 있을 그럭저럭 세월을 보내고 그러다가 잃어버리면은 언제 인도환생(人道還生) 해서 () 닦을 수가 있겠느냐.

고인(古人) 게송(偈頌)입니다.

 

우리 인생은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부모의 인연을 만나서 사람 몸으로 태어났는데, 지금 세계 인구가 육십 억이니 얼마니 그러지마는 날마다 태어나고, 날마다 죽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도 오늘 아직까지는 이만큼 건강하지마는 내일 일을 모르고, 시간 뒷일을 모르는 것입니다.

 

지금 눈을 통해서 보고, 귀를 통해서 듣고, 코로 냄새 맡고, 입으로 밥을 먹고 말을 하고 그럴 어쨌든지 생각하지 말고, 잡담하지 말고, 그럴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 간에 앉아서도이뭣고?’ 서서도이뭣고?’ 눈으로 무엇을 보는 찰나에이뭣고?’ 귀로 무슨 소리를 들어도이뭣고?’

항상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그때 찰나찰나를 범연(泛然) 지내지 말고, 항상 내가 나의 부처를 찾는, 생사해탈(生死解脫)하는이뭣고?’ 챙기고 살면 사람으로 태어나서 보람있게 인생을 살아가는 거고.

 

그렇게이뭣고?’ 자꾸 챙기고 기쁜 일을 당해도이뭣고?’ 슬픈 일을 당해도이뭣고?’ 속이 상할 때도이뭣고?’ 

이뭣고?’ 항상 챙기면서 살면 살아가는 찰나찰나가 바로 수도장(修道場)이요, 수행장(修行場)이요, 비록 우리 육안으로는 부처님을 현재 뵈올 없지마는이뭣고?’ 챙길 찰나에는 항상 우리는 부처님과 같이 있다고 믿어도 되는 것입니다.

 

인간 세상에 부모가 살아계셔도 효심이 없고, 받들지 아니하고 그렇게 살면 부모가 살아계셔도 자식 노릇을 제대로 하는 것이 아닌데.

항상 연세가 많은 부모님에 대해서 자식으로서, 딸로서 항상 부모를 생각하고—‘건강은 어떠신가? 식사는 어떻게 하신가? 몸이 편찮하시다더니 어떤가?’ 효자는 항상 부모 생각을 앉아서도 생각하고 때도 생각하고, 좋은 일이 있서도 생각하고 슬픈 일이 있어도 생각하는 것처럼.

 

불법(佛法) 믿고참나 깨닫는 () 닦는 사람은 항상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이뭣고?’ 챙기면 바로 그것이 부처님을 항상 모시고 사는 것이고, 부처님의 () 망각하지 않고 사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불법(佛法) 믿고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과 불법을 믿지 않고 그럭저럭 먹고 입고 그런 것이 인생인 알고 그럭저럭 사람은 인생으로 때는 모르는데,

넘어가서 염라대왕(閻羅大王) 앞에 끌려가서는, 불법(佛法) 믿고 참선한 사람은 염라대왕이 겁이 나고 무서울 것이 하나도 없지만, ‘이뭣고?’ 하고 그럭저럭 사람은 염라대왕 앞이면 벌벌 떠느라고 말대답도 못하는 것이여.

 

다행히 자리에 모이신 청신사・청신녀・비구・비구니, 도반 여러분들은 받기 어려운 사람 몸을 받았고, 만나기 어려운 불법(佛法) 만났고, 오늘 자리에서 활구참선(活句參禪) 대한 전강 조실스님의 법문을 같이 들었습니다.

이만큼 건강하고 이만큼 살아있을 시간을 아껴서 시간 시간, , 생각 생각을 그럭저럭 지내지 말고 항상이뭣고?’ 챙기시면서 금생에 결정코참나 깨달아서 부처님의 제자가 되어서 생사해탈(生死解脫) 하시기를 바랍니다. 나는 여러분은 반드시 그렇게 주실 것을 믿습니다.

 

 

오조(五祖) 홍인(弘忍)대사 『최상승론(最上乘論)』에 말씀하시기를

단능착파의(但能着破衣)하고 손추손(飱麤飱)하며, 다만 해어진 옷을 입고 거친 밥을 먹으면서,

요연수본진심(了然守本眞心)하여, 확실히 근본 참마음을 지키면서,

양치불해어(佯癡不解語)하면, 양치불해어(佯癡不解語)양병(佯病) 그러면은 실지는 병을 앓지 않는데 거짓으로 꾀병을 앓는 것을 양병이라고 그러고, 바보가 아니고 멀쩡한데 바보 행세를 하는 것을 양치(佯癡)라고 그러는데, 말귀도 알아들은 거짓 바보가 되어서 수행자(修行者) 그렇게 살으라는 것입니다.

 

수행자(修行者) 잘난 척하고 영리한 척하고, 똑똑한 체하고 유식한 체하고 그렇게 하면서 살면 수행자로서 많은 시간을 헛되이 보내게 되고.

양치불해어(佯癡不解語)! 거짓 바보가 되어 가지고 말귀도 알아들은 것처럼 그렇게 바보처럼 살면, 최생기력이능유공(最省氣力而能有功)이다. 가장 힘은 덜고서도 효과적으로 정진(精進) 있으니 그렇게 해야 최고로 훌륭한 수행인이다[是大精進人也]이렇게 오조 홍인대사께서 그렇게 법문을 하셨습니다.

 

바보처럼 살면은 말을 많이 필요도 없고, 똑똑한 하면은 누구하고 시비할 까닭도 없고,

앉아서도이뭣고?’ 서서도이뭣고?’ 누워서도이뭣고?’ 걸어가면서도이뭣고?’ 초를 그렇게 아끼고 정신을 차리면서이뭣고?’ 해야 하는 것입니다.

 

특히 머리를 깎고 스님이 사람은 부모도 버리고, 고향도 버리고, 인생도 버리고 절로 와서 중이 되어 가지고 일생을 머리를 깎고 중노릇 하고 사는데, 잘난 체하면 뭣하며 똑똑한 체하면 뭐할 것입니까? 어쨌든지 바보가 되어 가지고 생각 생각을 철저히 단속을 해서 정진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이 병신년 4 15 하안거 결제일이기 때문에 앞으로 동안 날씨가 더웁기도 하고, 비가 오기도 하고 여러 가지로 동안 지내는 데에는 힘이 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 것입니다마는,

산승(山僧) 이렇게 간곡히 부탁한 말씀을 명심을 해서 동안을 초도 그럭저럭 지내지 말고 알뜰하게 단속을 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전강 조실스님 녹음법문(錄音法門) 들으면서 항상 정진(精進) 해서 결정코 금생(今生), 이번 철에 득력(得力) 하셔서 출가한 목적을 달성하시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게송을 하나 읊고 자리에 내려가고자 합니다.

 

금생(今生) 약불종사어(若不從斯語)하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하리라

나무~아미타불~

 

금생(今生) 이렇게 늙은 중이 간곡히 말씀하는 게송을 깊이 명심하지 않고 그럭저럭 지나게 되면 후생에 염라대왕 앞에 끌려갔을 () 만단(萬端)이나 것이다.

 

이러한 말씀을 시간 시간 얼마든지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마는 아무리 하고 해봤자 내나 시간을 아껴서 열심히 정진해서 인생이란 것은 무상(無常)하지마는 무상한 속에서 영원을 사는 길이 바로참나 찾는이뭣고?’밖에는 없습니다.

 

돈을 아무리 벌어봤자 가지고 생사(生死) 면하는 것도 아니고, 명예나 권리가 높아봤자 명예나 권리 가지고 생사(生死) 면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 이만큼 건강할 정말 알뜰히 정진해서 결정코 생사해탈(生死解脫)해서, 생사해탈밖에는 영원을 사는 길이 없는 것입니다.(처음~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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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수행막대빈모반~’ ; [치문경훈(緇門警訓)] '잡록(雜錄)'에서 '굉지선사시중(宏智禪師示衆)' 참고.

[참고] 〇宏智禪師示衆

蒿里新墳盡少年  修行莫待鬢毛斑  死生事大宜須覺  地獄時長豈等閒

道業未成何所賴  人身一失幾時還  前程黑暗路頭險  十二時中自着奸

 

굉지(宏智)선사가 대중에게 보임.

쑥대밭에 무덤이 소년의 무덤이니, 수행(修行)하는데 귀밑을 희기를 기다리지 말아라.

생사대사(生死大事) 모름지기 깨달아야 하니, 지옥 고통 길고 기니 어찌 등한히 하겠는가.

도업(道業) 이루면 무엇에 의지하며, 사람 잃고 언제 다시 돌아오리.

앞길이 캄캄하고 가야 험하구나. 하루 어느 때나 마음을 다잡아 () 구하여라.

*인도환생(人道還生) ; 인간이 사는 세계로 다시 태어남.

*() ; () Kalpa  음을 따라 갈랍파(羯臘波) 또는 겁파(劫波) 하고, 다시 줄여서 ()이라고만 한다. 인도에서의 가장 시간단위. 지극히 시간. 무한히 오랜 세월을 가리키는 말이다.

[참고] () 무한히 시간을 개자겁(芥子劫)•반석겁(盤石劫)으로 비유한다.

〇개자겁(芥子劫) :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1유순(由旬, 8km) () 안에 겨자 씨를 채워, 100년에 알씩 집어내어 겨자 씨가 없어진다 해도 1겁이 끝나지 않는다고 한다.

〇반석겁(盤石劫) :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1유순(由旬, 8km) 반석(盤石) 부드러운 천으로 100년에 번씩 쓸어 반석이 닳아 없어진다 해도 1겁이 끝나지 않는다고 한다.

*() ; ①깨달음에 이르는 수행, 또는 방법. ②깨달음. ③가르침. ④궁극적인 진리. ⑤이치. 근원.

*고인(古人) ; 옛날 사람. 옛날 선승(禪僧).

*게송(偈頌) ; (), () () 모두 불교의 가르침을 싯구로 나타낸 .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 ; 사람이 일상적으로 하는 일체의 행위.

*이뭣고(是甚 시심마) : ‘이뭣고? 화두 천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이뭣고?’하고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어떤 일이 일어난 자리)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이것이 무엇인고?’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 일곱 ()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 ()이다. ‘이뭣고?(이뭐꼬)'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뜻은 속에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왔다.

*범연(泛然) ; ①두드러진 데가 없이 평범하게. ②특별한 관심이 없어 데면데면하게.

*생사해탈(生死解脫) ; 생사(生死) 떠나 깨달음의 세계에 드는 .

*염라대왕(閻羅大王) : 염마왕(閻魔王). 염라왕(閻羅王). 사후세계의 지배자로, 망자(亡者 죽은 사람) 재판하는 . 죽어서 지옥에 떨어진 인간의 생전에 행한 선악(善惡) 심판하여 벌은 주는 .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막힌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천칠백 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최상승론(最上乘論) ; 1. 5 홍인대사(弘忍大師) 저술.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청정한 불성(佛性) 확인하여 지키는 수심(守心) 강조한 저술.

*전강선사 녹음법문(錄音法門) ; 전강 스님께서 후학을 위해 참선법(參禪法) 핵심으로 설한 법문이 700 시간 분량이 녹음되어 있다. 중에는 『전강선사 일대기』 『몽산법어』 『초발심자경문』 등이 있다. 용화선원(녹음실)에서 전강선사 송담스님의 모든 법문을 mp3 파일로 구할 있습니다.

*득력(得力) ; 수행이나 어떤 기술운동에서 자꾸 되풀이해서 하면, 처음에는 안되던 것이 할라고 해도 저절로 되어질때 득력(得力)이라 표현. 수월하게 되어 힘이 덜어지는 것을 다른 표현을 쓰면 그것을힘을 얻었다(得力)’하는 .

참선 수행에서는 화두에 대한 의심을 할려고 해도 저절로 의심이 독로(獨露)하게 되는 것을득력이라고 말한다.

*(게송) 今生若不從斯語  後世當然恨萬端 ; [초발심자경문(初發心自警文)] ‘자경문(自警文)’ 게송.

〇勸汝慇懃修善道  速成佛果濟迷倫  今生若不從斯語  後世當然恨萬端

너에게 닦기를 은근히 권하노니, 어서 빨리 불과(佛果) 이뤄 미혹 중생 건지어라.

금생에 만일 말을 따르면, 후세에 당연히 () 갈래나 되리라.

*내나 ; ①다름이 아니라. ②결국에 가서는.

*무상(無常) ; 모든 현상은 계속하여 나고 없어지고 변하여 그대로인 것이 없음. 온갖 것들이 변해가며 조금도 머물러 있지 않는 . 변해감. 덧없음. 영원성이 없는 .

세상의 모든 사물이나 현상들이 무수한 원인() 조건() 상호 관계를 통하여 형성된 것으로서 자체 독립적인 것은 하나도 없고, 인연(因緣) 다하면 소멸되어 항상함[] 없다[].

Posted by 닥공닥정
참선(자세 호흡)2016. 3. 23. 11:51

§(081) ‘올바른 자세와 호흡참선을 있으면 빨리 올바르게 성취하기 위해서 가지를 간곡한 마음으로 여러분에게 권장을 하는 것입니다.

 

참선을 하는 있어서 번째, 몸을 단정히 갖기만 해도 벌써 마음 자세가 경건하고 엄숙한 자세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자리는 몸속에 담아있기 때문에 몸을 단정하게 엄숙하게 경건하게 가짐으로 해서 마음도 경건하게 되는 것입니다.

 

가부좌 또는 반가부좌는 참선의 기본자세이고 시간 있는 대로 있는 앉아서 공부를 익히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가장 공부하는데 수월하게 기초가 잡혀 들어갈 뿐만 아니라 득력(得力)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기 때문에 있으면 앉아서 바른 자세로 공부를 지어나가는 것은 필요한 것입니다.

 

숨을 깊이 그리고 조용하게 느리게 숨을 의식적으로 쉬게 되면은 몸도 차츰차츰 안정을 찾게 되고, 정신도 안정되고 맑아지게 만들 수가 있다고 하는 것을 우리는 수가 있습니다.

 

오천 이래로 인도에서 또는 중국에서 우리나라에까지 법이 전해 내려와 가지고 몸을 건강하게 만들고 정신을 맑게 그리고 안정시키는 방법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호흡을단전호흡(丹田呼吸)’이라 이렇게도 말을 하고, ‘복식(腹式) 심호흡(深呼吸)’이라 이렇게도 말을 합니다.

 

참선법은 단전호흡을 하지마는, 단전호흡이 육신을 가지고 삼백육십 세나 칠백 세를 살기 위해서 단전호흡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직 몸이 건강해야 정신이 건전하기 때문에 단전호흡을 사용을 가지고 참선의 기초를 삼는 뿐인 것입니다.

 

**송담스님(No.081)—78 4 관음재일 법어(78.04.24.) (용081)

 

(1) 약 7분.

(2) 약 19분.

 

(1)-----------------

 

처음에 참선을 할려면은 몸을 바르게 가져야 합니다. 몸을 바르게 갖는다고 하는 것은 가부좌(跏趺坐) 또는 반가부좌를 하는 것입니다.

가부좌는 앉아서 오른 다리를 다리의 무릎 위에다가 올려놓고, 왼쪽 발은 꼬부려서 오른발 무릎 위에다가 올려놓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리가 이렇게 올려놓고, 다리를 이렇게 다리를 올려놓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부좌입니다, 결가부좌(結跏趺坐).

 

그런데 버릇 사람은 힘줄이 꿰이고 그래서 금방 다리가 저리게 됩니다. 그래서 반가부좌(半跏趺坐) 해도 됩니다. 반가부좌는 한쪽 발만 다른 무릎 위에다 올려놓으면 됩니다. 이렇게 해도 얼마 있으면 저리게 되면은 다리를 내려놓고 이쪽 발을 무릎 위에다가 올려놓기만 해도 됩니다. 이것이 바로 반가부좌입니다.

 

반가부좌를 다음, 위에다가 오른손을 펴서 올려놓고 위에다가 왼손을 포갭니다. 포갠 다음 엄지손을, 엄지손가락 배를 맞댑니다.

너무 손가락을 힘을 주지도 말고, 손이 너무 힘을 주어서 이것이 떨어지거나 비끄러져도 아니됩니다. 가볍게 대되, 아주 모습이 보기 좋게 동그스름하니 되도록 이렇게 해서 복숭아씨 위에다가 올려놓고, 아랫배 배꼽 앞으로 다가서 놓게 됩니다.

 

이렇게 다음, 몸을 좌우로 서너 흔들어서 들썩들썩 흔들어 가지고 가운데에다가 떠억 안정을 시킵니다.

그렇게 하고 귀는 어깨 위에 수직 상에 가서 놓이도록, 코끝은 배꼽 밑에 단전과 수직이 되도록 이렇게 몸을 단정히 가집니다. ‘ 귀와 코끝을 수직으로 갖으라 말은몸이 또는 왼쪽 오른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도록 하라 말씀입니다.

 

이렇게 몸을 단정히 갖은 다음에는 어금니를 지그시 뭅니다. 속에서부터 지그시 물고, 다음에 혀는 위로 꼬부려서 입천장에다 갖다가 댑니다. 입천장에다 이렇게 말아 꼬부려서 입천장에다 대고.

그리고서 눈은 너무 ! 부릅뜨지도 말고 너무 가늘게 뜨지도 말고 평상(平常)으로 눈을 뜹니다. 앉은 자리에서 3미터 지점에다가 눈을 떨구면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3미터 지점에 어느 점에다가 같은 것을 갖다놓고 그것을 들여다보는 그러한 분을 내가 봤는데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눈을 평상으로 뜨되 의식적으로는 아무것도 바가 없이 다못 평상으로 뜨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은 참선을 하는 있어서 번째 몸을 단정히 갖는 방법입니다. 몸을 단정히 갖기만 해도 벌써 마음 자세가 경건하고 엄숙한 자세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자리는 몸속에 담아있기 때문에 몸을 단정하게 엄숙하게 경건하게 가짐으로 해서 마음도 경건하게 되는 것입니다.

 

허리를 펴고 단정하게 하는 것까지는 좋은 너무 단정하게 하기 위해서 뒤로 자지바지 이렇게 버티게 되면은 그건 역효과를 냅니다. 허리가 아프고 옆구리가 결리고 모가지가 아프고 이렇게 해서 좋지 아니한 것입니다. 단정하되 너무 지나치게 뒤로 자지바지 이래 가지고 자기만 혼자 참선한 것처럼 그러한 자세를 취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단정하면서도 어깨의 힘은 빼야 됩니다. 목의 힘도 빼야 합니다. 목이나 어깨나 허리에 지나치게 힘을 쓰게 되면은 얼마 가서 피로를 느끼게 되고, 허리도 아프고 어깨도 아프고 목도 아파서 참선하는데 지장을 초래하는 만큼 단정하면서도 긴장을 풀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참선하는 사람은 앉아서 가부좌나 반가부좌할 때만 하는 것이 아니고, 앉아서도 하고, 서서도 하고, 누워서도 하고, 차를 타면서도 하고, 걸어가면서도 하고, 하면서도 하고, 언제 어디서라도 하는 것이지마는 앉아서 하는 가부좌 또는 반가부좌는 참선의 기본자세이고 시간 있는 대로 있는 앉아서 공부를 익히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가장 공부하는데 수월하게 기초가 잡혀 들어갈 뿐만 아니라 득력(得力)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기 때문에 있으면 앉아서 바른 자세로 공부를 지어나가는 것은 필요한 것입니다.(2448~3111)

 

 

 

 

 

(2)------------------

 

다음에는 무엇을 하느냐? 호흡을 바르게 해야 합니다. 사람은 어머니 태중에서 떨어지자마자 숨을 쉬기 시작해 가지고 이승을 하직할 때까지 무의식 중에도 끊임없이 호흡을 되풀이하면서 살다가 ! 끊어지자마자 이승을 떠나게 됩니다.

그래서 사람이 죽었느냐 살았느냐의 판단은 숨이 끊어졌냐 끊어졌냐를 보면은 그것으로써 쉽사리 분별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만큼 호흡이라 하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있어서 중요한 것입니다.

 

음식이 아무리 좋다하지마는, 없어서는 것이지마는 음식은 일주일 이나 열흘 내지 달을 굶어도 죽지 않습니다. 그러나 숨은 2, 3분만 코와 입을 틀어막고 있으면 금방 부들부들 뻐드러지고 마는 것입니다. 그만큼 소중한 것이 호흡입니다. 그러한 호흡을 사람들은 무의식중에 하고 있지마는 호흡이 음식보다도 소중하다고 하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드뭅니다.

 

몸이 어디가 아프거나, 오장육부에 고장이 나거나, 몸에 열이 오르거나 또는 정신이 흥분하거나 또는 긴장하거나, 불안과 공포에 떨거나 이러게 되면은 호흡에 차질이 생기는 것입니다.

육체적으로 고장이 생기거나, 정신적으로 어떤 충격을 받게 되면은 찰나에 호흡이 난맥상(亂脈相) 이루게 됩니다. 호흡이 벌써 숨이 헐떡거리고 숨이 짧아지고 가쁘고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숨쉬는 것만 보면 사람이 육체에 고장이 났거나 정신에 벌써 충격을 받았다고 하는 것을 금방 알아 차릴 수가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호흡을 깊이 그리고 천천히 조용히 있는 사람은 몸도 건강하고 정신도 안정되어 있다고 하는 것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다시 바꿔서 말하면 숨을 깊이 그리고 조용하게 느리게 숨을 의식적으로 쉬게 되면은 몸도 차츰차츰 안정을 찾게 되고, 정신도 안정되고 맑아지게 만들 수가 있다고 하는 것을 우리는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경험을 통해서 알고 있는 것이지마는 수천 전부터서 고인(古人)들은 방법을 여러 가지 각도에서 연구하고 실천하고, 연구하고 실천을 해서 완전무결할 만큼 호흡법에 대해서 연구를 하고 그것을 전하고 전하고 해서,

오천 이래로 법이 인도에서 또는 중국에서 우리나라에까지 법이 전해 내려와 가지고 몸을 건강하게 만들고 정신을 맑게 그리고 안정시키는 방법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호흡을단전호흡(丹田呼吸)’이라 이렇게도 말을 하고, ‘복식(腹式) 심호흡(深呼吸)’이라 이렇게도 말을 합니다.

 

단전호흡이라 하냐 하면 배꼽 밑에 3 자리의 위치 이름을 단전(丹田)이라고 합니다. 오목가슴과 배꼽과의 중간에 있는 위치를 중완(中脘)이라고여러분중완침(中脘鍼) 놓는다중완이라 그러고, 배꼽과 불두던과의 중간에 있는 거기를 단전이라 그럽니다.

 

숨을 보통 들어마시면은 허파까지 밖에 들어가지마는, 숨을 깊이 들어마셔 가지고 단전있는 데까지 호흡이 들어가도록 그래 가지고 배가 불룩해지도록 숨을 들어마시고.(참고 : 숨을 들어마셔서 배꼽 밑에까지 내려보낼려고 억지로 누를라고 하지 말고 그냥 숨은 쉬되, 이리 내려간다 하는 과정은 전혀 생각하지 말고 그냥 아랫배, 배꼽 밑에 단전 부위만 볼록하게 맨들기만 하면 되요. 볼록하게 하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내쉴 때는 배를 홀쭉하게 맨들기만 하면 되어요. —송담스님 법문, 참선법D 에서)

들어마신 다음 3 동안 머물렀다가 조용하니 숨을 내쉬는데, 내쉼에 따라서 볼록해졌던 단전 부위가 다시 홀쪽해지도록, 들어마시면 볼록해지고 내쉬면은 홀쪽해지도록 이것을 의식적으로 호흡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단전호흡이고 배로 하는 호흡이라 해서, 배로 하는 깊은 호흡이라 해서 복식 심호흡이라 이렇게 말합니다.

 

복식 심호흡은 오천 인도에서부터서 전해 내려오는 요가법! 요가(yoga) 목적은 육체의 자유, 정신의 자유우리는 육체를 가지고 있으면서 육체를 마음대로 하지 못합니다. 정신을 가지고 있으면서 정신을 마음대로 못합니다.

그러한마음대로 못한다 하는 것은 어떠한 몸이 오랫동안 운동이 부족한 탓으로, 또는 식생활이 불완전한 탓으로 몸이 녹이 슬고삼백육십 골절 마디마디 오장육부 처가 녹이 슬고, 곰팡이가 슬어서 어딘가 고장난 상태로 우리는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정신도 울었다 웃었다 성냈다 그러면서 일생을 살고 있는데, 울어서는 자리에 눈물이 펑펑 쏟아진다든지, 성내서는 자리에 신경질을 불쑥불쑥 낸다든지, 잠깐만 성을 내고 바로 풀어져야 것을 조그만한 일로 하루종일 속을 바글바글 썩고, 이틀 사흘씩 속을 썩다가 그것이 원인이 되어서 심장병이 생기고, 눈이 캄캄하게 눈이 멀어 버리고 이러한 예를 우리는 얼마든지 찾아볼 수가 있습니다. 이것이 모두 자기의 마음을 자기가 자유자재로 없기 때문에 일어나는 불행한 사태인 것입니다.

 

그래서 요가는 몸을 자유롭게 마음대로 활용할 수가 있고, 정신도 자유자재로 자기의 감정을 조정할 수가 있고, 그러기 위해서 요가를 전수해 내려오면서 오늘날 세계를 갔다가 요가로써 휩쓸고 있는 것입니다.

중국에 수천 전부터서 내려오는 신선도(神仙道). 신선도가 바로 호흡법, 단전호흡법을 주관으로 해서 음식, 식이요법(食餌療法) 단전호흡 가지를 통해서 장생불사(長生不死)—보통 조금만 유의를 해도 일백이십 세는 무난히 살고, 아주 정성 드려서 열심히 하면은 삼백육십 , 팽조라고 하는 사람은 칠백 세까지도 예가 있습니다. 이것이 모두 음식을 조심을 하고, 단전호흡을 하고, 쓸데없는 일에 정신을 소모하지 않는 방향으로 노력을 함으로써 얻어질 있는 그러한 묘방(妙方) 것입니다.

 

참선법은 단전호흡을 하지마는, 단전호흡이 육신을 가지고 삼백육십 세나 칠백 세를 살기 위해서 단전호흡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직 몸이 건강해야 정신이 건전하기 때문에 단전호흡을 사용을 가지고 참선의 기초를 삼는 뿐인 것입니다.

그래서 몸을 바르게 간직하고 나아가서 호흡을 단전호흡을 하므로 해서 오장육부가 기능을 발휘하고, 몸안에 있는 모든 찌꺼기를 밖으로 그때그때 깨끗이 배설을 함으로 해서 몸이 가벼워지고 오장육부가 건전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은 따라서 정신이 안정이 되고 정신이 맑아질 밖에는 없게 되는 것입니다. 정신은 육체에 깃들고 있기 때문에 몸이 건강해야 정신이 안정이 되고 편안할 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마치 집이 기둥이 썩어서 내려앉고 대들보가 가라앉고, 서까래가 썩어서 처지고, 기와는 구녕이 뜷려 가지고 비가 오면 비가 줄줄 새고 이러한 속에서는 마음놓고 편안히 사람이 없는 거와 마찬가지입니다.

몸이 건강하고 가볍고 구실을 주어야 몸안에 깃들고 있는 우리의 정신도 편안하고 깨끗하다고 하는 것은 상식적인 얘기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참선할려면 첫째 몸을 지혜롭게 관리를 나가야 하고, 단전호흡을 통해서 우리의 혈액순환을 촉진을 시키고 몸의 노폐물을 밖으로 깨끗이 배출을 시킴으로 해서 몸이 오장육부가 건강하게 기능을 발휘할 있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는 생각을 무엇을 생각하느냐? 우리는 하루 종일 지내간 일이 생각이 났다, 또는 현재의 닥치고 있는 일이 생각이 났다, 또는 앞으로 다가올 일이 생각이 났다, 또는 얼토당토 않던 일이 생각 생각이 떠올랐다, 혼자 웃었다 성을 냈다 이러면서 하루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심지어 잠이 들면은 꿈속에서까지 별별 꿈을 꾸다가 꿈이 좋으면 좋아하고, 꿈이 조금 불길하면은 그것을 이튿날 근심 걱정을 하고 점을 치러 다니고 이러는데.

 

사실 세상에 사십 억이라고 하는 많은 인구가 있지마는 많은 사람 속에 전부 어디가 다르든지 다르게 생겼습니다. 다르게 생길 뿐만 아니라 성격도 다릅니다. 빈부귀천, 남녀노소 이렇게 사십 인구가, 사십 인구만큼 다르게 모든 여건을 태어나고 있습니다.

 

무엇 때문에 ······몸뚱이 달려 있는데, 달려 있는 가지 수는 같으면서 모습은 다르고 성격이 다르냐? 이것은 무량겁을 두고 내려오면서 우리가 , 지은 행위가 다르기 때문에 우리의 몸을 그렇게 각기 다르게 받아 나는 것입니다.

행위는, 다르게 행위를 우리는 가져왔느냐? 우리의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생각이 다름으로 해서 생각이 행동으로 옮겨지는 것이 바로 그것이 행위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방에, 지금 법당에 여러분이 이렇게 사부대중이 앉아 계십니다마는 전부 귀를 저한테 귀울이고 저의 말씀을 듣고 있지마는 받아들이는 있어서는 각기 받아들여질 것입니다.

 

, 좋은 말을 한다이렇게 들은 사람, ‘아하, 나도 알고 있는 저렇게 말을 하느라고 애를 쓰고 있구나이렇게 말하는 , ‘법문하러 때마다 저런 얘길 하는데 다른 재미있는 얘길 줬으면이런 생각을 하면서 들으신 , ‘배가 고픈데 말을 그만했으면이런 , 별별 각기 다른 생각들을 가지고 듣고 계십니다.

다르게 받아들인 만큼 저의 말씀은 여러분 가슴 속에서 달리 섭취가 것입니다. 달리 섭취된 만큼 그것은 여러분에게 각기 다른 모양으로 여러분에게 소화되게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어떠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느냐, 시간 시간을 살아가느냐, 분을 살아가느냐이것에 따라서 우리의 앞날의 양상이 달리 표현이 되는 것입니다.

 

잠시도 사이 없이 일어나는 생각을 어떻게 단속해 나가야만 당장 세상에, 이승에서 가장 올바르게 살아갈 있으며, 몸을 버리고 내생 내생 무량겁을 두고 영원히 괴로움이 없는 생사해탈(生死解脫) 수가 있는냐, 이것이 결정되어지는 것입니다. 참선(參禪) 바로 그러한 문제를 해결짓는 방법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몸을 바르게 하는 , 그거야 누가 없겠어요? 고대로만 본을 따라서 고대로 가부좌 내지 반가부좌를 하면 되는 것이고. 호흡하는 법도 깊이 들어마시고 3 동안 머물렀다 조용하니 내쉬고, 이것은 누가 고대로 못하겠냐 그말이여.

 

그런데 호흡이 사실은 어렵습니다. 이렇게 일러드렸어도 엉뚱하게 하시는 있거든요.

숨을 들어마실 배가 터지도록 잔뜩 들어마시면 아니됩니다. 팔부(八部)쯤만 들어마셔야 됩니다. 너무 잔뜩 들어마시면은 배가 가지고 얼굴이 벌개지고, 위장에 너무 부담을 주기 때문에  .....(녹음 끊김) .... 흥분된 마음도 가라앉게 되는 것입니다.

이걸 여러분들이 댁에 가셔서 되게 속이 상한 일이 있을 떠억 앉아서 심호흡을 보세요. 금방 가슴이 벌떡거리고 그런 것이 가라앉게 됩니다.

 

이것은 오천 년을 내려오면서 우리 불교뿐만 아니라 온갖 종교기관에서 이것을 내려온 것이고, 특히 불교에서도 조식법(調息法), 숨을 고르는 법을 역대 도인들이 해오셨기 때문에 이것은 우리가 믿어도 괜찮습니다.

특히 근자에는 의학 박사들이무엇 때문에 복식 심호흡이 몸을 건강하게 하고 정신을 맑게 하고 안정을 시켜주며, 나아가서는 장생불사까지 있다고 전해 내려온 것인가?’ 대해서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분석하고 검토한 결과, 충분히 납득할 있을 만큼 증명이 되어 것입니다.

 

참선할려면 몸을 단정하게 갖는 것과 복식 심호흡, 단전호흡을 바르게 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이것을 기초로 해서 앞으로 제가 말씀드린 것을 나간다면 명이면 , 명이면 , 우리가 도업(道業) 성취할 때까지 아무런 부작용이 없이 공부를 잘할 수가 있게 되는 것이고,

 

설사 견성성불(見性成佛)하기 이전이라도 우리는 몸을 단정히 가지고, 단전호흡을 하는 효과는 얼마 가서  , 가기 전에 우리는 여러 가지 이익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이익은 불법을 모르는 사람, 참선을 하는 사람도 이러한 이익을 얻기 위해서라도 단전호흡은 필요한 것입니다.

하물며 참선한 사람에게는 참선을 있으면 빨리 올바르게 성취하기 위해서 가지를 간곡한 마음으로 여러분에게 권장을 하는 것입니다.(3112~4946)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1)

 

*가부좌(跏趺坐 책상다리할 /책상다리할 /앉을 ) ; 좌선할 앉는 방법의 하나.

() 발바닥을, () 발등을 가리키는 말인데오른발을 왼편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은 왼발을 오른편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아 양쪽 발바닥이 드러나게 앉는 항마좌(降魔坐),

왼발을 오른편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은 오른발을 왼편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아 양쪽 발바닥이 위를 향하게 하여 앉는 길상좌(吉祥坐) 있다.

*반가부좌(半跏趺坐) ; 부처님의 좌법(坐法)으로 좌선할 앉는 방법의 하나. 한쪽 다리를 구부려 다른 다리의 허벅다리 위에 올려놓고 앉는 자세이다.

*평상(平常) ; 평상시(平常時,특별한 일이 없는 보통 ).

*자지바지 ; 좌선(坐禪) 몸에 너무 힘을 주어, 전체가 긴장으로 인해 뻣뻣하게 되어 있는 모습. 좌선 때는 몸을 단정(端正) 하면서도 긴장과 힘을 빼야 한다.

*득력(得力) ; 수행이나 어떤 기술운동에서 자꾸 되풀이해서 하면, 처음에는 안되던 것이 할라고 해도 저절로 되어질때 득력(得力)이라 표현. 수월하게 되어 힘이 덜어지는 것을 다른 표현을 쓰면 그것을힘을 얻었다(得力)’하는 .

참선 수행에서는 화두에 대한 의심을 할려고 해도 저절로 의심이 독로(獨露)하게 되는 것을득력이라고 말한다.

 

 

 

 

 

------------------(2)

 

*난맥상(亂脈相 어지러울 /줄기 /모양 ) ; 가닥이나 줄기가 이리저리 흩어져서 질서나 체계가 서지 아니한 일의 양상.

*고인(古人) ; 옛날 사람. 옛날 선승(禪僧).

*복식 호흡(腹式呼吸) ; 숨을 들어마셨다 잠깐 머물렀다 내쉬되, 배가 그것에 따라서 볼록해졌다 홀쪽해졌다, 배가 나왔다 들어갔다 하도록해서 가로막의 신축에 의하여 하는 호흡. 단전호흡(丹田呼吸).

*단전(丹田) ; 배꼽 아래로 () 삼푼 되는 (위치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아랫배에 해당. '' () 뜻하며, '단전' 인체에서 가장 귀중한 약을 만들어내는 장소로서의 []이라는 의미. 도가와 한의학에서는 단전을 생명력, 활동력의 원천으로 본다.

*오목가슴 ; 복장뼈(가슴의 한복판에 세로로 있는 ) 아래 한가운데 오목하게 들어간 .

*불두던 ; 불두덩(남녀의 바깥 생식기 주위에 볼록하게 솟은 부분) 사투리.

*식이요법(食餌療法 먹을·음식 /음식·먹이 /병고칠 / ) ; 섭취하는 음식물의 품질, 성분, 분량 등을 과학적으로 조절하여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방법. 당뇨병, 고혈압, 종맥 경화증, 심장병 따위의 질환에 이용된다.

*장생불사(長生不死 / /아니 /죽을 ) ; 오래도록[] 살고[] 죽지[] 않음[].

*묘방(妙方) ; ①기묘한 방법. ②신묘하고 효험이 뛰어난 처방(處方).

*생사해탈(生死解脫) ; 생사(生死) 떠나 깨달음의 세계에 드는 .

*참선(參禪) ; ①선() 수행을 하는 .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팔부(八部)쯤만 ; 보통 호흡하는 양의 80% 정도 만큼.

*조식법(調息法 고를·알맞을·길들일 /숨쉴 / ) ; 단전호흡, 복식 심호흡을 말한다. [] 고르게[調] 함으로써 몸과 마음을 안정시켜서 몸과 마음을 건강하고 편안하게 하여 참선 수행에 도움을 삼고자 하는 방법.

*도업(道業) ; () 깨달음. () 영위(營爲일을 계획하여 꾸려 나감). 불도(佛道) 수행. 진리의 실천.

*견성성불(見性成佛)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 꿰뚫어 보아[] 깨달아 부처가 [成佛].

 

Posted by 닥공닥정
참선(자세 호흡)2015. 9. 25. 11:06

 

 

§(세등34) (게송)임간무사남몽두~ / 사량복탁. 사구선(死句禪) / 올바른 자세. 좌선이 정진에 가장 효과적 / 올바른 단전호흡. 상기병 예방.

 

차라리 참선을 아니하고 염불을 하든지, 주문을 외우든지,  무슨 심경이나 금강경이나 몽수경을 외울지언정 명색이 참선을 한다면서 사량분별심으로 공안을 따져 들어가는 그러한 참선은 하지 말어라.

 

이 정진은 일체처 일체시에 분별이 없이 다못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던지 간에   없는 화두만을 거각(擧却)할 뿐이여.

 

가부좌(跏趺坐)나 반가부좌(半跏趺坐)를 하고, 기본자세로 정진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가장 힘을 얻기 쉽다. 그래서 고래(古來)로부터 참선(參禪)을 좌선(坐禪)이라고 이름을 붙이게  것이다기본자세로 앉아서 정진한 것이 제일 효과적이고 득력(得力)을 하기가 쉽기 때문에 그래 해 온 것이다.

 

**송담스님(세등선원No.34)—신유년 하안거 반결제 법어(81.05.29) (세등34)

 

(1) 약 13분.

(2) 약 11분.

 

(1)------------------

 

임간무사남몽두(林間無事襤頭)허고   영야청소만무회(永夜淸霄萬無懷)로구나

나무~아미타불~

강월명명자상조(江月明明自相照)한데   송풍무단냉표표(松風無斷冷飄飄)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임간무사남몽두(林間無事襤冡頭)하고, 임간(林間)에서, 숲 사이, 선원 숲속에서 일없이 남몽(襤冡), 누데기를 머리에 뒤집어쓰고, 누데기를 떠억 몸에 걸치고,

영야청소만무회(永夜淸霄萬無懷)로구나. 긴 밤 맑은 하늘에, 맑은 밤에 만사를  쉬어 버렸다.

 

출가해서  닦는 사람이 부모와 형제와 고향을  버리고, 세상의 오욕락(五欲樂)을  버리고, 인간의 시비를  버렸어. 그리고서 누데기 하나 걸치고 선방에서, 임간(林間)에서   맑은 밤에 무엇을  일이 있겠느냐?

 

강월(江月)이 명명자상조(明明自相照)한데, 강물에 하늘에  밝은 달이 떠억 비추는데,

송풍무단냉표표(松風無斷冷飄飄)로구나. 솔바람은 끊임없이 차웁게 나부낀다. 솔바람이 휘휘 불어 . 발심(發心)해서  닦는 납자(衲子)의 모습을 읊은 게송입니다.

 

 

신유년 하안거도 오늘로 반산림을 맞이했습니다. 과연 지난 한 달 반 동안 어떻게 정진을 했는가?

형식적으로 입선(入禪) 시간에는 죽비()를 치고 앉아서 졸고, 방선(放禪)을 하고는 옆에 사람과 잡담을 하지 안 했는가? 쓸데없는 일에 진심(瞋心)을 내고 시비를 하지는 안 했는가정말 생사(生死)가 무상한 줄을 깊이 깨닫고 1분 1초를 헛되이 지내지 아니 했는가?

 

앞으로 반산림 한 달 반 동안을 보다  알차고 참되게 닦아가기 위해서 오늘 반산림 법회를 갖는 것입니다. 지나간 절반을 돌이켜 보고 거기에서 깊이 다짐을 하고 앞으로 남은 반 철을 철저하게 공부를 지어가야  것입니다.

 

금방 전강 조실 스님 녹음법문 가운데에 공안상(公案上)에 복탁(卜度)을 하지 말아라’ 고인(古人)의 공안자기가 현재 공부하고 있는 본참공안(本參公案)이라든지, 또는 자기 본참공안 이외의 어떤 공안에 대해서 사량복탁(思量卜度)을 하지 말아라.

 

사량복탁을 하는 그러한 참선은 아무리 해봤자 바른 깨달음을 얻지 못하고미륵불(彌勒佛)이 하생(下生)할 때까지 공부를 한다고 해봤자 아무 소용이 없을 , 망가실업(亡家失業)이여. 집안 망하고 자기의 업을 잃어버리는 거여.

 

양가득죄(兩家得罪)여. 속가에서 부모와 고향을 버리고 나왔으니 불효자고, 출가해 가지고 부처님 제자로서 올바르게 수행을 해서 도업(道業)을 성취하지 못했으니 절에서도 부처님의 제자로서 죄를 지은 것이여. 그래서 망가실업이요, 양가득죄다.

 

차라리 참선을 아니하고 염불을 하든지, 주문을 외우든지,  무슨 심경이나 금강경이나 몽수경을 외울지언정 명색이 참선을 한다면서 사량분별심으로 공안을 따져 들어가는 그러한 참선은 하지 말어라. 그러한 요지의 법문이 계셨습니다.

 

 가운데 있는 선객(禪客)이나 신도님 가운데에는 그러한 잘못된 참선을 하고 있는 분은  계시겠지만, 자기는 아니한다고 하면서도 사량분별을 하고 있는 수가 허다히 많다.

 

다못   없는 의심. ‘이뭣고?’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무(無)자 화두를 하는 사람은 어째서 ? 어째서 무라 했는고?’ 시삼마 화두를 하는 분은 이뭣고?’  ‘'이'하는 이놈이 뭣고?’ 다못 그렇게만 공부를 지어  것이다.

 

다못  막혀서   없는 의심뿐이어야지만에 하나라도 사량심을 거기다가 붙이고, 분별심을 거기다 붙이고, 이론적으로 어로()로 따져서 , 이런것이로구나 하고 알아 들어가면, 그것이 바로 사량복탁이요, 사구선(死句禪)이요, 죽은 참선이라.

 

화두 하나만 올바르게   알면  사람은 공부를 바로  가는 것이다.

 

다못  맥혀서   없는 의심뿐이어야지그럴 때에는  맥혔으니 답답하고, 어제나 오늘이나  조금도  나아간  같지도 않고 하지만 맥혀서   없는 의심뿐인 사람은 공부를 정말 참되게 옳게 해 가고 있는 것이고, 공부가 옳게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어제 오늘  사람의 수좌(首座)로부터 공부에 관한 자문을 받았는데,  정진은 행주좌와 어묵동정이 상관이 없어.

걸어갈 때나,  있을 때나, 앉았을 때나, 누워 있을 때나, 말을  때나, 말을 아니하고 있을 때나, 움직일 때나, 고요히 있을 때나, 일체처 일체시에 분별이 없이 다못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던지 간에   없는 화두만을 거각(擧却)할 뿐이여.(처음~1237)

 

 

 

 

(2)-----------------

 

그렇게 무시선(無時禪) 무처선(無處禪)때도 없이, 어떠한 특정한 장소도 없이 다못 일여(一如)하게 화두에 대한 의심을 관조해 나갈 뿐이지만,

그래도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앉아서 기본자세가부좌(跏趺坐)나 반가부좌(半跏趺坐)를 하고, 기본자세로 정진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가장 힘을 얻기 쉽다.

 

그래서 고래(古來)로부터 참선(參禪)을 좌선(坐禪)이라고 이름을 붙이게  것이다.

기본자세로 앉아서 정진한 것이 제일 효과적이고 득력(得力)을 하기가 쉽기 때문에 그래 해 온 것이다.

 

앉아서 다못 화두만을 거각할 뿐인데 기왕 먹는 떡에 살을 박아서 먹어라

 

흰떡을 풍풍 찧어서 그냥 뭉탱이로 만들어 가지고 아무렇게 생겼거나 말았거나, 입으로 비어서  씹어서 먹으면 그만이지만그걸 길게 길게 가래떡으로 늘여 가지고, 그것을  떡살로 눌러서 옴자나 꽃무늬나 그런 모양을 박아 가지고 그렇게 먹는다 그말이여.

뭐하러 그냥 먹으면 좋을텐데  아프고 시간 걸리고 힘들여서 떡살로 박아서 먹느냐 그말이여.

 

그래도 먹는 떡에 살을 박아서 먹으면 접시에다 놓아도 좋고, 봄에도 좋고  먹기도 편리하고 그렇듯이앉아서도 하고, 누워서도 하고, 엎져서도 하고, 걸어가면서도 하고 아무렇게 해도 상관이 없고 그렇지만, 이왕이면 자세를 바르게 하고서,

 

호흡도, 아무렇게 쉬어도 호흡을   쉬고 사는 사람이 누가 있느냐 그말이여누웠거나 앉았거나 숨은 전혀 의식을 하지 아니 해도 무의식 중에 콧구멍으로 숨이 들어갔다 나왔다 하면서 살게 되어 있어.

 

살아 있는 동안에는 숨을 아무리 쉬지 말라고 해도 소용이 없고, 심지어는  잘 때도 스스로 숨을 쉬게 되고, 잠자고 있을 때도 누가 콧구멍을 살며시 막을라고 하면, 무의식중에 손을 ! 때려서 치워 버리고 숨을 쉬는 것이다.

갓난애기도 누가 콧구녁을 막으면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갓난애기도  앞을 갔다가 손으로 집어 쳐 버리고 숨을 쉬는 것이다 그말이여.

 

그렇게 숨을 무의식 중에 쉬게 되는데 구태여 무슨 단전호흡(丹田呼吸)이다, 복식 호흡(腹式呼吸)이다  그렇게  필요도 없을  같지만,

그래도 단전호흡 하는 법을  알아서 여법(如法)하게 단전호흡을 하면 혈액 순환이 잘되고, 혈액 순환이 잘되므로서 몸안에 있는 노폐물이  밖으로 배설이 되고, 따라서 정신이 안정이 되고, 정신이 맑아지기 때문에,

 

기왕이면 가부좌나 반가부좌를 하고서 단정히 앉아서 호흡도 안정되게 단전호흡을 하면, 그러면서 화두를 거각하면 정진하는 데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이다.

 

첫째, 상기병(上氣病)을 예방을 하고,

까딱하면 이뭣고?’ ‘어째서 정전백수자라 했는고?’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자꾸 의심을 들고 들고  들고 그렇게 의심을 하다 보면은 자기도 모르는 가운데에 머리로 상기(上氣)가  우려가 다분히 있기 때문에,

 

항시 의식적으로 숨을 들어마실 때에는 배꼽 밑에 단전이 약간 볼록해진 것을 의식을 하고, 내쉴 때는 약간 홀쪽해지도록 느끼면서 하면은 우리의 의식이 하복부에 집중이 되기 때문에 몸의 기운도 하복부로 기운이 모여지게 되는 것이다.

 

‘기운’이라 하는 것은 현대 의학에서는 전혀 모르는 소리고, 동양 의학이나 음양오행(陰陽五行)에서는 기운’ 소리를 이해를 하고 말을 하고 있지만, 현대 의학에서는 ‘기운’이란 소리를 몰라.

전혀 모르고, 아무리 신체 해부를 해도 그것이 나타나지도 않고, 보이지도 않는 것이지만, 실지로 우리가 생활을 해 보면, 흥분을 하면 벌거니 위로 상충(上衝)이 되서 얼굴이 붉어지고,

 

참선을 해 보면 머리가 개운하고 상쾌하고 깨끗하게  때가 있고괜히 머리로 기운이 위로 올라가 가지고 얼굴이 약간 붉으면서 골치가 띵해 갔고 맑은 정신이 없어서 아무리 공부를 헐라고 해도   안되는 것같이 기분이 나쁘고 그런 것을 느끼는데, 분명히 그게 상기의 일종이다.

 

그런데 몸을 바르게 단정히 갖고, 그리고서 단전호흡을 올바르게 하면 머리가 자연히 개운해지면서 상쾌하면서 성성(惺惺)하게 정진이 되어 가는 것이다. 그래서 항시  단전호흡을 권장을 하고 그러는데,

 

 단전호흡을 잘못하면너무 억지로 힘을 쓴다든지, 너무 숨을 잔뜩 들어마셔 가지고 아랫배가 고무풍선처럼 터질 듯이 배가 빵빵해지도록 숨을 들이마시고그리고   있으면 오래하기 위해서 얼마 동안을 참으면서 얼굴이 벌거질 때까지 참고 있다가, 내쉴 때는 아주 뱃가죽이 등허리에 붙을 때까지 하고 해서 너무 무리하게 단전호흡을  가지고,

 

그래 가지고는 어깻죽지가 눌린 것같이 느끼기도 하고, 오목가슴이 조여들어서  다음에 그렇게 몇 번을 하고 나면, 숨을 내쉴라고 해도 내쉴  숨도 없고, 들어마실라고 해도 들어마시지도 않고 이렇게 해서  애를 먹고 그러는데, 이것이 모두  단전호흡을 무리하게 잘못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차라리 그렇게 억지로 무리하게 해서 부작용이 일어나게  바에는 단전호흡을 아니하고 그냥 호흡에 대해서는 일절 관심을 갖지 말고, 지가 들어가고 싶으면 들어가고, 나가고 싶으면 나가도록 내버려두는 것이 낫다 그말이여. 그리고 그냥 화두만을 자꾸 들면 차라리 그게 나은 것이다.

 

 참선도 불법(佛法)에 여러 가지 수행 방법 가운데에 최고의 방법이지만 참선도 잘못하면아까 사량복탁을 한다든지, 분별심으로 이론적으로 따져 들어간다든지, 또는 화두도 없이 우두거니 빈곳을 들여다보고 앉았다든지, 이런 식으로 참선을 잘못하면 차라리 참선 아니한 것만 같지 못해.

 

그와 마찬가지로 단전호흡도 올바르게 잘하면 상기병도 예방을 하고, 상기병에 걸린 사람도 이것을 잘하면 상기병을 나을 수도 있고, 위장병이 있는 사람도 위장병이 나을 수도 있고, 소장이나 대장이 좋지 못한 사람도 이것을 하면 그런 병이 나을 수도 있고,

온갖 병을  단전호흡을 하므로서 한 달, 두 달, 석 달, 1년 하는 가운데에 언제 어떻게 낫은 중도 모르게 그러한 병이 자연히 낫게도 되는데, 잘못하면 없는 병이 생길 수도 있다.

 

그래서 욕득장생(欲得長生)이라가 반치요절(反致夭折)이다. 장생(長生)을 할려고  것이 오히려 생병(生病)이 나가지고 일찍 죽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고인이 말씀을 했습니다.

 

조실 스님 녹음법문 가운데에도 단전호흡에 관해서 가끔 법문을 하셨고, 나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단전호흡에 대해서 말했지만단전호흡을 올바르게 해야지, 잘못하면은 그러한 부작용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것을 다시 한번 이렇게 말씀을 하는 것입니다.(1238~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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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욕락(五欲,五慾,五欲樂) ; ①중생의 참된 마음을 더럽히는,소리,향기,,감촉(色聲香味觸) 대한감관적 욕망. 또는 그것을 향락(享樂)하는 . 총괄하여 세속적인 인간의 욕망.

②불도를 닦는  장애가 되는 다섯 가지 욕심. 재물(財物), 색사(色事), 음식(飮食), 명예(名譽), 수면(睡眠).

*발심(發心) ; ①불도(佛道=菩提=眞理)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②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 (원어)發起菩提心발기보리심, 發菩提心발보리심.

*납자(衲子) : '납' 누더기옷이란 말인데, 도를 닦는 이는 어디까지나 검박하게 입어야 한다. 본래 가사(袈裟) 쓰레기에서 주어서 깨끗이 빨아 가지고 누덕누덕 기워서 만드는 것이므로, 분소의(糞掃衣) 또는 백납(百衲)이라고 한다。그래서 참선하는 이를 납자라고 하는 것이다.

옛글에 『誰知百衲千瘡裡 三足金烏徹天飛』란 것이 있다。곧 『뉘 알랴, 누더기에 밝은 해가 숨은 줄을 ! 』이것이 누더기 입은 도인,  납자의 본색을 말하는 것이다.

*입선(入禪) ; 참선 수행(좌선) 들어가는 , 좌선(坐禪) 시작하는 . 참선(좌선)수행.

*죽비( 대나무 /빗치개·통발 ) ; 예불이나 참선 정진할   죽비를 손바닥에 쳐서 소리를 내어 시작과 끝을 알리는데 쓰는 불교 용구.

*방선(放禪) ; 좌선을 하거나 불경을 읽는 시간이  되어 공부하던 것을 쉬는 . 몸을 쉬는 가운데서도 마음은 항상 본참화두를 들고 있어야 한다.

*공안(公案) : 화두(話頭)。①정부 관청에서 확정한 법률안으로 백성이 준수해야  것。②선종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 문답이나 동작.

이것을 화두라고도 하는데 문헌에 오른 것만도  칠백이나 되며 황화취죽 앵음연어(黃花翠竹鶯吟燕語) — 누른 , 푸른 , 꾀꼬리 노래와 제비의 소리   자연현상도 낱낱이 공안 아님이 없다.

화두에 참구(叅句) 참의(叅意) 있다。이론적으로 따져 들어가는 것이 참의요 사구(死句) 참선이며, 말길 뜻길이 끊어져서 다만  언구만을 의심하는 것이 참구요 활구(活句) 참선이다.

*본참공안(本參公案) : 본참화두(本參話頭).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사량복탁(思量卜度) : 사량분별(思量分別), 사량계교(思量計較) 같은 말。 생각하고 헤아리고 점치고 따짐。 가지가지 사량분별(思量分別) 사리(事理) 따짐。 법화경 방편품(法華經方便品) ‘이 법은 사량분별로 능히  바가 아니다’라고 .

*미륵불(彌勒佛) ; Maitreya. 번역하여 자씨(慈氏). 인도 바라나국의 바라문 출신으로 석가모니의 교화를 받고, 미래에 성불하리라는 수기를 받아, 도솔천에 올라 천인(天人) 위해 설법·교화하고,

석가모니 입멸  56 7천만 년을 지나 다시  사바세계에 하생(下生)하여 화림원(華林園) 안의 용화수(龍華樹) 아래서 성불(成佛)하고, 3회의 설법으로써 석가모니 세존의 교화에 빠진 모든 중생을 제도한다고 한다. 석가모니세존의 업적을 돕는다는 뜻으로 보처(補悽) 미륵이라 한다.

*도업(道業) ; () 깨달음. () 영위(營爲, 일을 계획하여 꾸려 나감). 불도(佛道) 수행. 진리의 실천.

*이뭣고, 판치생모, 무자 화두 ; 분류 화두(공안)’ 참고.

*사구선(死句禪) ; 사구참선(死句參禪).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공안 또는 화두(話頭)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1700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수좌(首座) ; ①선원(禪院)에서 좌선하는 스님. ②수행 기간이 길고 덕이 높아, 모임에서  윗자리에 앉는 스님. ③선원에서 좌선하는 스님들을 지도하고 단속하는 스님.

*거각(擧却  , 어조사 ) ; 화두를 든다.

 

 

 

 

------------------(2)

 

*무시선(無時禪) 무처선(無處禪) ; 어떤 특정한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다못 일여(一如)하게 화두에 대한 의심을 관조해 나가는 ().

*가부좌(跏趺坐 책상다리할 /책상다리할 /앉을 ) ; 좌선할  앉는 방법의 하나.

() 발바닥을, () 발등을 가리키는 말인데오른발을 왼편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은 왼발을 오른편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아 양쪽 발바닥이 드러나게 앉는 항마좌(降魔坐), 왼발을 오른편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은 오른발을 편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아 양쪽 발바닥이 위를 향하게  앉는 길상좌(吉祥坐) 있다.

*반가부좌(半跏趺坐) ; 부처님의 좌법(坐法)으로 좌선할  앉는 방법의 하나. 한쪽 다리를 구부려 다른  다리의 허벅다리 위에 올려놓고 앉는 자세이다.

*고래(古來) ; ('고래에', '고래로' 꼴로 쓰여)옛날부터 줄곧.

*참선(參禪) ; ①선() 수행을 하는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득력(得力) ; 수행이나 어떤 기술, 운동에서 자꾸 되풀이해서 하면, 처음에는  안되던 것이 할라고  해도 저절로  되어질 때 득력(得力)이라 표현. 수월하게 되어 힘이 덜어지는 것을 다른 표현을 쓰면 그것을 힘을 얻었다(得力)’하는 .

참선 수행에서는 화두에 대한 의심을 할려고  해도 저절로 의심이 독로(獨露)하게 되는 것을 득력이라고 말한다.

* ; 떡살로 찍은 무늬.

*떡살 ; 떡에 갖가지 무늬를 찍어 내는, 나무나 사기로 만든 . 또는 그것으로 찍어  무늬.

*단전 호흡(丹田呼吸) ; 참선 수행에 있어서 호흡법은 우리의 몸을 건강하게 하고, 마음도 안정을 시키고 통일되게 하여 우리가 참선을  나가는 데에 중요한 준비, 기초 훈련입니다.

단전 호흡을 하게 되면은 혈액순환이 잘되고, 혈액순환이 잘됨으로 해서 몸안에 모든 노폐물이 깨끗하게 밖으로 배설이 되서 몸이 가벼워지고, 건강해지고 따라서 정신이 맑아지고, 정신이 안정이 된다.

주의할 점은 자신의 호흡의 길이에 알맞게 시작하고 자연스럽게 해야지, 절대로 억지로 호흡 시간을 길게 잡아 무리해서는 안된다.

 단전호흡 요령.

의식적으로 숨을  배꼽 밑에 아랫배 하복부[丹田]까지 숨을 들어마셨다가 잠깐 머물렀다가 조용하니 길게 숨을 내쉬는 호흡.

들어마시는 시간  3, 들어마셨다가 잠깐 머무르는 시간이  3, 내쉬는 시간은 4~5, 이렇게 해서 내쉬는 시간을  길게 잡아서 내쉰다.

 

들어마시되, 아랫배가 터지도록 잔뜩 들어마시지 말고  80%정도만 들어마시고, 80% 들어마신 상태에서 3 동안 잠깐 머물렀다가 조용히 내쉬는데들어마실 때에는 차츰차츰 아랫배가 볼록해지게 만들고, 내쉴 때는 차츰차츰 배를 홀쭉하게 만든다.

그래서 들어마셨다 잠깐 머물렀다  내쉬되, 배가 그것에 따라서 볼록해졌다  홀쪽해졌다, 배가 나왔다 들어갔다 하도록 의식적으로 호흡을 하는 것이다.

 

(1분 32초)

[참고] *송담스님(No.118)—80 동안거해제 법문에서.

 

숨을 들어마실  코로 들어마신다 생각을 하지 말고 뒤에서  들어마셔 가지고,  궁둥이로 해서 아랫배로 요렇게 들어온다고 이렇게 생각을 하고 들어마시면 아주 수월하게  수가 있습니다.

 

숨을 코로 들어마셔 가지고 아랫배까지 이렇게 집어 넣는다 생각하면, 들어마셔 가지고  윗배 오목가슴 정도까지  가지고 거기서  맥혀 가지고 아래로 내려가지를 않아서 애를 먹게 됩니다그런 상태에서 억지로 하다 보면 가슴이 답답하고  시원하지를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코로 들어마신다고 생각하지 말고  뒤에서 궁둥이로  들어마셔 가지고 직선으로 들어와 가지고 아랫배가 볼록해지도록 들어온다 이렇게 생각하고 들어마시고내쉴 때도  자리에서 직선으로 뒤로  내쉰다, 내보낸다 이러한 기분으로 숨을 내쉬는 것입니다.

 

그래서 『숨은 직선으로 뒤에서 이렇게 들어마시고 내쉴 때는 직선으로 뒤로 이렇게 내보낸다』

들어마실 때는 배가 차츰차츰차츰 아랫배가 볼록해지고, 내쉴 때는 차츰차츰차츰 아랫배가 홀쪽해진다. 이렇게 의식하면서 호흡을 하는 것입니다.

*복식 호흡(腹式呼吸) ; 숨을 들어마셨다 잠깐 머물렀다  내쉬되, 배가 그것에 따라서 볼록해졌다  홀쪽해졌다, 배가 나왔다 들어갔다 하도록해서 가로막의 신축에 의하여 하는 호흡. 단전호흡(丹田呼吸).

*상기병(上氣病 오를 /기운 / ) ; 화두를 머리에 두고 여기에 속효심(速效心) 내어 참구하다가, 모든 열기() 머리에 치밀게()되어 생기는 머리 아픈 ().

상기병이 생기면 기운이 자꾸 위로 올라와서, 화두만 들면 골이 아파서 공부가 지극히 힘이 들고 심하면 머리로 출혈이 되며 몸이 쇠약해짐. 상기병의 예방과 치료로 단전호흡과 요료법(尿療法, 오줌을 이용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민간 요법의 하나) 사용된다.

[참고] '요료법'에 관한 책. ①『기적을 일으키는 요료법』 (김정희 저 | 산수야). ②『요료법의 기적』 (나까오 료이치 | 산수야). ③『의사가 권하는 요료법』 (이영미 | 산수야). ④ 『요료법의 기적』 (건강신문사 편집부).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 ; ·양의 2() ((((() 5행으로 자연현상이나 인간·사회의 현상을 설명하는 사상.

*상충(上衝 위 상, 찌를 충) ; 위로 치밀어 오름.

*생병(生病) ; 무리한 일을 해서 공연히 얻은 병.

Posted by 닥공닥정
정진(精進) 수행2015. 7. 8. 16:42

 

 

§(232) (게송)화소산전설천기~ / 결제(結制)의 뜻 / 파정(把定), 방하(放下) / 공부가 안될 때가 한 계단 높이 올라가는 중요한 때이니 지혜롭게 잘 대처해야.

석 달 동안 대중이 모여서 시간을 짜 가지고 그 시간대로 규칙 생활을 하면서 정진을 하는 것은 해제 동안에 일정한 규칙 없이 자유롭게 생활을 하는 가운데에서도 정진이 여일(如一)하게 되도록 하기 위해서 그러한 특별한 기간 동안 특별한 시간을 짜서 규칙 하에 대중이 정진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말할 수도 있습니다.
고요한 가운데에서나 또는 시끄러운 가운데에서나 한결 같이 화두를 거각(擧却)해서 물샐틈없이 단속해 나간다면 이것이 바로 고요한 데에 처백히는 일도 없고, 시끄러운 데에 동요됨이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정진을 알뜰히 단속해 나가게 되면 선방에 앉았거나, 도량에 나가거나 또는 여기저기 행각을 하더라도, 바로 그때 그 자리가 결제 중에 선방(禪房)에서 입방선(入放禪)을 하면서 지낸 때와 조금도 다름이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훨씬 더 정진이 성성(惺惺)하게 잘되어 갈 수도 있는 것입니다.
대혜 스님의 서장(書狀)에 보면, 그 공부가 잘 안되고 지루하고 답답하고, 뒤틀리고 먹먹하고 영 애를 먹을 때 그 때가 가장 중요한 때라고 여러 차례 말씀을 하셨습니다. 왜 중요하다고 하냐 하면, 그게 공부가 잘못 되어 가지고 그런 것이 아니다 이것입니다. 그동안 공부해 가지고 한 고비 넘어갈려고 할 때에 그러한 경계를 만나게 된다 그랬습니다.


**송담스님(No.232)—84년 동안거해제 법어(84.02.16) (용232)

 

(1) 약 21분.

(2) 약 15분.


(1)------------------

화소산전설천기(花笑山前泄天機)하고  조가임외화무생(鳥歌林外話無生)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두두자유무궁의(頭頭自有無窮意)요  득래무처불봉원(得來無處不逢原)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화소산전설천기(花笑山前泄天機)요, 꽃은 산 앞에서 웃어 가지고 천기(天機)를 누설(漏泄)하고 있고,
조가임외화무생(鳥歌林外話無生)이로구나. 새는 수풀 밖에 노래해 가지고 무생(無生)을 말하고 있드라.

두두자유무궁의(頭頭自有無窮意), 머리마다, 낱낱이 꽃이 웃는 것이나 새가 노래하는 것이나 모두가 다 스스로 한없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득래무처불봉원(得來無處不逢原)이로구나. 그 뜻을 깨달아 버리면, 그 한없는 뜻을 얻어 오면 그 근원을 만나지 아니하는 곳이 없어.


오늘은 계해년 10월 15일에 결제(結制)를 해 가지고 90일이 지내서 갑자년 정월 15일에 해제(解制)를 맞게 되었습니다. 삼동안거(三冬安居)의 해제인 동시에 백일기도 회향날이기도 합니다.

지난 겨울 동안 유독 날씨가 춥고 눈이 내리고 바람이 불고 그랬습니다마는 대중스님네와 보살선방 보살님네들이 모두가 그러한 추위와 바람과 여러 가지 어려움을 다 극복을 하시고 아무 장애 없이 삼동 안거를 마치고 오늘 이렇게 해제를 맞이했습니다.

파정(把定)하면 구름이 골짜기 어귀에 가로 놓였고, 방하(放下)하면 달이 차운 못에 떨어진다.
파정(把定)은 죽비(竹篦)를 치고 입선(入禪)을 하는 거, 입정(入定)을 하는 것이고, 방하(放下)는 죽비를 치고 방선(放禪)을 하는 것인데,

안거를 시작하면, 결제를 하면 ‘죽비를 친다’고 해서 화두(話頭)를 들고 정진(精進)을 하고, 또 ‘방선을 했다’고 해서 화두를 놓아 버리고 잡담하고 그럭저럭 지내고 그런 것이 아니라,
죽비 치고 입선하고, 죽비 치고 방선한 것은 많은 대중이 모여서 규칙 생활을 하기 위해서 부득이 시간 맞추어서 죽비를 치게 되는 것이지, 화두를 들고 안 들고 또는 정진을 하고 안 하고 하는 데에는 하등의 상관이 없는 것이다.

비단 90일 동안, 석 달 동안 이렇게 안거를 하고 정진할 때만 해당된 것이 아니고, 오늘 이렇게 해제를 한 뒤에도 설사 여러분이 가정에 돌아가시거나, 해제를 하고 걸망을 지고 행각(行脚)을 나서시건 간에,
해제 동안에 행각을 하면서 도중에서 죽비 누가 쳐 줄 사람도 없고 칠 필요도 없겠지만, 그러면 죽비를 안 치니까 참선을 안 하고 화두를 안 드느냐 하면 그게 아니거든.

석 달 동안 대중이 모여서 시간을 짜 가지고 그 시간대로 규칙 생활을 하면서 정진을 하는 것은 해제 동안에 일정한 규칙 없이 자유롭게 생활을 하는 가운데에서도 정진이 여일(如一)하게 되도록 하기 위해서 그러한 특별한 기간 동안 특별한 시간을 짜서 규칙 하에 대중이 정진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말할 수도 있습니다.

원래 결제(結制)는 인도에서 장마철에 비가 너무너무 연속해서 비가 내리니까 숲속에서 정진을 할 수가 없어서,
부득이 비가 많이 오는 계절에는 국왕이나 또는 장자(長者)나 그밖에 신심 있는 분이 부처님과 부처님 제자들을 위해서 기원정사라든지 죽림정사라든지 그러한 선방을 지어드린 그 선방에서 비를 피하기 위해서 그 선방에 들어가서 대중 생활을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서 우기(雨期)가 끝나면 각기 이리저리 흩어져서 숲속에서 자고, 숲속에서 정진하고, 인연 따라서 설법하고, 공양은 다 탁발(托鉢)을 해서—발우(鉢盂)를 들고 하루 한 끼씩 얻어 자시고 그러면서 정진을 한 것이 그것이 결제 안거(安居)의 유래인데,

중국, 한국, 일본, 이 북방으로 오면 여름에 장마철뿐만이 아니라, 겨울이 돌아오면 또 눈이 내리고 바람이 불고 해서 날씨가 차우니까, 또 자유롭게 다니면서 정진하기가 대단히 어려워서 그래서 이 북방으로 와서는 겨울 석 달 동안 안거를 또 하게 된 것입니다.

죽비를 치고 대중이 모여서 규칙 생활을 하고, 입방선을 할 때는 여럿이 같이 살고 법도에 맞춰서 하니까 특별한 생각을 내지 안 해도 저절로 대중 따라서 정진을 할 수밖에는 없고, 정진이 되어질 것입니다마는,

해제를 하게 되면 그런 엄격한 규칙이 없이 동서남북으로 행각을 하면서 자유롭게 지내기 때문에 자기 자신이 입승이 되어야 하고, 자기 자신이 주지가 되어야 하고, 자기 자신이 원주가 되어야 하고, 자기 자신이 모든 소임을 한 몸에 다 가지고 소임을 하면서 정진을 할 수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제 기간 보다 훨씬 더 해제 기간 중에 자기를 단속을 엄격히 하고, 스스로 자기에게 채찍질을 호되게 가하면서 하루하루를 지내야만 되는 그런 계절인 것입니다.

계절인즉슨은 앞으로 석 달 봄철 동안 더웁지도 않고 춥지도 않고 가장 정진하기에 좋은 계절이 돌아옵니다.
그런 좋은 계절을 참! 알뜰히 단속을 하신다면,
결제 동안에 그 추위 속에서 웅크리고 하기 보다는 또 여름 결제 그 더웁고 땀나는 그 기간 동안 보다는 이 봄철 산철 동안과 가을철 산철 동안 그 기간에 박차를 가해서 충분히 정진을 한다면 정진에 큰 향상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옛날부터 해제 기간 동안에 득력(得力)을 하시고 화두를 타파(打破)하고 깨닫는 그러한 예를 볼 수가 있습니다.


파정(把定)하면 마음을 가다듬고 정(定)에 들면 구름이 곡구(谷口)에 가로 놓이고, 방하(放下)를 하면, 방선(放禪)을 하면 달이 한담(寒潭)에 떨어지더라.

유변(有邊)에 움직인 바가 되지 아니하면 근경법(根境法) 중에 그림자, 자취가 없고—근경법이라 하는 것은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 육근(六根)과, 색성향미촉법(色聲香味觸法) 육진(六塵), 육경(六境)—이 육근과 육진의 그 세계에 그림자와 자취가 끊어지는 것이고,

무변(無邊)에 적적(寂寂)한 바가 되지 아니하면—무변에도 집착을 하지 아니하면, 빠지지 아니하면, 자변나변(這邊那邊)에 응하는데 이그러짐이 없어.
형이상학적으로나 형이하학적으로나 조금도 이그러짐이 없이 응할 수가 있다.

그러면 ‘자변나변에 응해 가지고 이그러짐이 없다’한 도리는 어떠하냐 하면 달이 한담(寒潭)에 떨어진 것이고, ‘근경법 가운데에 그림자와 자취가 끊어졌다’하는 것은 바로 구름이 곡구(谷口)에 가로 놓인 것이다.
이렇게 바꾸어서 표현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해제 동안에 조용한 곳을 만나도 그 조용한 데에 집착하지를 말고, 시끄럽고 복잡한 그러한 환경을 만나더라도 거기에 휘말려 들어가지를 말고서,
고요한 데에도 화두가 성성적적(惺惺寂寂)해야 하고, 아무리 복잡하고 시끄러운 그러한 환경에 처하게 되더라도 거기에서 화두가 성성적적해서,

고요한 가운데에서나 또는 시끄러운 가운데에서나 한결같이 화두를 거각(擧却)해서 물샐틈없이 단속해 나간다면 이것이 바로 고요한 데에 처백히는 일도 없고, 시끄러운 데에 동요됨이 없을 것입니다.

아까 조실 스님 녹음 법문 가운데에도 정진하는 데에 나아가서, 고구정녕(苦口叮嚀)한 법문이 계셨지만,
우리는 죽은 사람이 아니요 목석(木石)이 아니기 때문에 눈으로는 무엇인가 눈을 뜨면 보이게 되고, 귀로는 무슨 소리인가 듣게 되고, 생각으로는 무슨 일이건 간에 생각이 끊임없이 떠올랐다 가라앉었다 하게 됩니다.

그러나 눈으로 무엇을 보든지, 귀로 무슨 소리를 듣던지, 생각에 좋은 생각이나 궂은 생각이나, 지내간 과거 생각이나 미래 생각이나, 어떠한 생각이 떠오르든지 거기에 떨어지지 아니하고,
거기에서 바로 화두를 돌이켜 거각을 해 나가면 보였던 것이 보되 본 바가 없고, 듣되 들은 바가 없고, 먹되 먹은 바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화두를 들되 껍데기로만 들고 속으로는 온갖 생각이 계속해서 파동을 치고, 속이 상할 때도 생각을 돌이켜서 화두를 들기는 들지만 화두는 들면서도 그 속상한 생각은 여전히 훨훨 타오르고 합니다.
그러나 그러거나 말거나 단전호흡을 하면서 계속해서 화두를 들면 차츰차츰 그 화두를 관(觀)하는 힘이 강해지면, 한 생각 턱 돌이키면 여지없이 앞 생각은 끊어져 버리고 오직 화두에 대한 의단(疑團)만이 몰록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단속을 해 가면 나중에는 화두를 들려고 안 해도 화두가 저절로 들어지게 될 것입니다.(처음~21분27초)

 

 



(2)------------------

화두를 들려고 안 해도 화두가 저절로 들어지면서, 화두가 순일무잡(純一無雜)하게 의단이 독로(獨露)하면서, 무슨 생각이 떠올라 와도 내가 그것을 상관을 안 하고 일어나는 것에 대해서 신경을 쓰지 아니하고, 눈에 무슨 경계가 나타나더라도 거기에 내가 생각을 주지 아니하고, 귀로 무슨 좋은 소리나 궂은 소리가 들려도 내가 거기에 신경을 써 주지 아니하고,
떠억 화두만을 갖다가 관(觀)해 나가면 그런 밖의 경계나 일어나는 생각이 그냥 나한테는 아무 충격도 주지 아니하고 별 영향을 주지 아니하고서 그냥 스쳐만 가게 되는 것입니다.

귓전으로 새소리가 스쳐 지나가고, 봄바람이 스쳐 지나가고, 꽃에서 나는 향내가 스쳐 지나간다 해서 그것 때문에 공부를 못할 것이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공부를 지어 나가면 설사 누가 속상하는 소리를 계속 내 앞에서 해 가지고 나의 오장을 계획적으로 뒤집어 놓기 위해서 끈질기게 달라붙는다 하더라도 그러면 그럴수록 나는 더 마음을 가다듬고 화두를 들고서 무심으로 상대하면, 상대방은 자기가 계속 그렇게 수작을 걸어오되 요쪽에서도 골을 내야 재미가 나서 더 달라붙을 텐데, 내가 화두를 떡 들고서 무심(無心)해 버리고 조금도 반응이 없으면 재미가 없으니까 그냥 입이 아퍼서 그만두어 버리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정진하는 사람, 참선하는 사람이 근경법(根境法) 가운데에 그림자와 자취가 끊어지는 것이고, 자변나변(這邊那邊)에 응하되 이그러짐이 없는 데에 들어가는 최초의 단계라고 말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정진을 알뜰히 단속해 나가게 되면 선방에 앉았거나, 도량에 나가거나 또는 여기저기 행각을 하더라도, 바로 그때 그 자리가 결제 중에 선방(禪房)에서 입방선(入放禪)을 하면서 지낸 때와 조금도 다름이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훨씬 더 정진이 성성(惺惺)하게 잘되어 갈 수도 있는 것입니다.

사실 결제 동안에 여름에 더울 때는 더운 대로 시간 맞춰서 정진을 하면 방안에 공기는 탁하고 더웁고, 궁뎅이는 땀이 나 가지고 옷이 젖고 또 겨울에는 추워서 문도 마음대로 열어 놓지 못하고 문을 닫고서 입선하게 되면,
10분 20분 처음에는 괜찮지만 한 이삼십 분 지내면 사람들의 코와 입과 팔만사천 모공(毛孔)으로 나온 탄산가스(炭酸gas)가 방안에 가득차 가지고 벌써 그 가스 기운에 취해 가지고 전부 맑은 정신이 없이 혼탁해 가지고 혼침(昏沈)에 떨어져서 꾸벅꾸벅 졸게 됩니다.

잠이 와서 좀 잠을 깨고 싶어서 아무리 허리를 펴고 눈을 부릅떠 봤자, 워낙 공기가 탁해 가지고 금방 또 스르르 눈이 감기게 되고, 가스에 취하면 본인은 졸면서도 조는 줄을 모릅니다. 그래서 화재가 나면, 잠이 깊이 들었을 때 화재가 나 가지고 연기가 차면, 타 죽게 되는 것이 그것입니다.

눈을 떠 갖고 있을 때에는 연기가 나고 그러면은 박차고 문을 열고 나가지만, 잠이 깊이 들은 상태에서 불이 나면 차츰 차츰 연기가 차 가지고 그 연기에 꽉 질식(窒息)을 하되 눈을 뜰 줄을 모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 가지고 아주 그냥 죽게 되는 것입니다. 연탄가스로 죽은 것도 역시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 콧구멍에서 호흡하는 데에서 나오는 가스도 그것이 탄산가스라, 연탄가스보다는 조금 덜 독할런가 모르지만, 그것도 역시 오래 들어마시게 되면 머리가 몽롱해지고 나중에는 골도 아파지고, 뼛골도 쑤시게 되고 몸도 무겁게 되고, 감기같은 것도 잘 걸리게 되고, 한번 감기에 걸리게 되면 잘 낫지도 않는 것입니다.

그렇게 졸음이 오고 정신이 흐리터분 하고 탁하고 그러지만 죽비를 치고 입선을 했으니, 좀 밖에 나가서 찬바람도 쐬고 싶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어나서 들락날락하면 이십 명, 삼십 명 내지 오륙십 명이 각기 입선을 해 놓고 들락날락 하면 그 어떻게 되겠냐 그말이여.

그래서 다른 대중을 위해서도 참고 앉아서 그 죽비칠 때까지 시간을 기달라야 하고, 앉아서 기어코 그 시간을 채워야 하기 때문에 사실 그 흐리터분하고 혼침 속에서 억지로 그 시간을 채워야 하다가,

이렇게 해제를 하고 나가게 되면 죽비 칠 것이 없으니, 졸리면 나가서 포행(布行)하고 포행하다가 성성(惺惺)해지면 다시 와서 정진하고, 이 해제 동안을 잘 채찍질을 하면서 유용하게 정진을 해 가면, 그래서 득력(得力)하는 율(率)이 많게 되는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공부는 ‘자기가 하는 것’이고 또 ‘자기를 위해서 자기가 하는 것’이라, 다른 사람을 위하고 다른 사람이 해줄 수가 없는 것이여.

그러기 때문에 공부가 잘되고 안되고를 따질 것이 없이 화두가 성성(惺惺)하고 적적(寂寂)하게 잘 들리게 되면 그럴수록에 더 알뜰하게 잘 단속을 해 나가야 할 것이고,
영 화두가 산만해서 집중력이 없이 잘 안 들리고, 답답하고 몸이 뒤틀리고 영 정진이 잡히지를 않는다 할지라도 그럴수록에 지혜롭게 그 고비를 단속을 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화두가 순일해서 잘 들릴 때도 대단히 그러한 경계를 잘 유지해 나가도록 주의를 해 나가야 되겠지만,
화두가 잘 안 들리고 답답하고 먹먹하고 영 애를 먹고 그럴 때에, 정말 그럴 때 일수록 그 고비를 지혜롭게 잘 넘겨야만 되는 것입니다.

대혜 스님의 서장(書狀)에 보면, 그 공부가 잘 안되고 지루하고 답답하고, 뒤틀리고 먹먹하고 영 애를 먹을 때 그 때가 가장 중요한 때라고 여러 차례 말씀을 하셨습니다.
왜 중요하다고 하냐 하면, 그게 공부가 잘못 되어 가지고 그런 것이 아니다 이것입니다. 그동안 공부해 가지고 한 고비 넘어갈려고 할 때에 그러한 경계를 만나게 된다 그랬습니다.

그래서 흔히 그렇게 되면은, 그런 경지를 만나면 “하! 내가 업장(業障)이 두터워 가지고 영 공부가 안 되고, 이거.... ” 그래 가지고 짜증을 내고 번뇌심을 내고 한탄을 하고 그러는데 그렇게 생각할 일이 아니다 이것입니다.
‘인제 내가 이 고비를 잘 넘김으로써 공부가 한 계단 더 높이 올라간다. 그러한 중요할 때를 만났다’ 이렇게 생각을 함직하다 이것입니다.

그래서 그러한 경계를 만나면 절대로 짜증을 낼 일이 아니라 지혜롭게 그것을 대처를 하는데, 어떻게 하면 그것을 지혜롭게 대처를 하는 것이 되느냐?

첫째, 짜증을 내지를 말 것이고, 둘째는 그럴 때에 단전호흡(丹田呼吸)을 잘해서 그 고비를 넘기고,
또 혼침이 와 가지고 도저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을 때에는 조용하게 일어나서 밖으로 나와 가지고 일직선으로 한 50미터나 30미터쯤 이렇게 직선으로 적당한 장소를 딱 정해 가지고 꼭 그 직선상으로만 왔다갔다 하면서, 한 10분 이렇게 왔다갔다 하면서 그 가운데에 화두를 들도록.

그러면 혼침도 없어지고 또 가슴이 그렇게 답답하고 몸이 뒤틀리고 그런 것도 다 없어지고 그래서 상쾌해지면 다시 또 자기 자리에 와서 정진을 하고,
또 정진을 하되 한 얼마 동안 괜찮으면 괜찮을 때까지 고대로 쪽 정진을 하고,

또 답답하고 못 견디면 또 단전호흡을 해서 얼마 동안 그놈을 단속을 해서 고비를 넘기다가,
그래도 영 답답하고 골이 아프고 먹먹하고 지루하고 해서 잘 안되면, 또 가만히 또 나와서 포행을 하고 이렇게 해서 그 고비를 넘기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루, 이틀을 하다 보면 다시 깨끗하게 성성적적하게 화두가 현전(現前)하고, 순일하게 정진이 되어 가는데,
그전에 보다 훨씬 공부가 수월하게, 화두를 들려고 애를 쓰지 아니해도 화두가 일상생활 속에서 순일하게 들어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무한한 공력을 들이고, 무던히 끈기 있게 이 고비를 넘기기를 수없이 이렇게 닦아 가는 것입니다.(21분30초~36분37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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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게송) ‘화소산전설천기~’ ; [금강경오가해(金剛經五家解)] 여법수지분(如法受持分), 함허득통 설의(說誼) 게송 참고.
*천기(天機) ; ①매우 중대한 기밀. ②만물을 주관하는 하늘이나 대자연의 비밀. 또는 신비.
*누설하다(漏泄-- 샐 루/샐 설) ; 은밀히 알리다.
*수풀 ; ①풀이나 작은 나무, 넝쿨 따위가 한데 엉킨 곳. ②나무가 울창하게 가득 들어찬 곳.
*무생(無生) ; ①생멸(生滅)을 벗어난 절대의 진리. 생멸(生滅)이 없는 도리. 곧 불생불멸하는 진여법성(眞如法性)을 알고 거기 안주하여 움직이지 아니함. 무생법인(無生法忍).
②아라한(阿羅漢) 또는 열반(涅槃)의 번역어. 번뇌를 없앤 경지를 말함.
*결제(結制 맺을 결,만들•법도 제) ; 참선 수행하는 안거(安居)에 들어감. 하안거는 음력 4월 15일에 결제하며, 동안거는 음력 10월 15일에 결제한다.
*해제(解制 풀 해,만들•법도 제) ; ①(안거)를 마침. ②재계(齋戒)하던 것을 그만두고 풂.
*삼동안거(三冬安居) ; 삼동(三冬, 겨울철의 석 달)에 하는 동안거(冬安居, 음력 10월 15일부터 다음해 1월 15일까지)를 말한다.
*죽비(竹篦 대나무 죽/빗치개•통발 비) ; 예불이나 참선 정진할 때 이 죽비를 손바닥에 쳐서 소리를 내어 시작과 끝을 알리는데 쓰는 불교 용구.
*입선(入禪) ; 참선 수행(좌선)에 들어가는 것, 좌선(坐禪)을 시작하는 것. 참선(좌선)수행.
*방선(放禪) ; 좌선을 하거나 불경을 읽는 시간이 다 되어 공부하던 것을 쉬는 일. 몸을 쉬는 가운데서도 마음은 항상 본참화두를 들고 있어야 한다.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나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정진(精進) ; ①정성을 다하여 노력해 나아감. ②잡념을 버리고 불법(佛法)을 깨우치기 위해 수행에 힘씀.
*걸망 ; 물건을 담아서 등에 질 수 있도록 만든 자루 모양의 큰 주머니.
*행각(行脚) : ①수행자가 일정한 주소를 갖지 않고 스승이나 벗을 구하여, 자기의 수행이나 교화를 위해 곳곳을 편력하는 것.
②스승의 슬하(膝下)를 떠나서 선(禪) 수행을 위해 훌륭한 선승(禪僧)이나 좋은 벗을 구하여, 마치 떠도는 구름과 흐르는 물과 같이 발길 닿는 대로 여러 곳을 편력하는 것。 이것을 행하는 자를 행각승(行脚僧) 또는 운수(雲水)라고 함.
*여일(如一)하다 ; (사람의 언행이)처음부터 끝까지 꼭 같거나 변하지 아니하다.
*장자(長者) ; ①덕망이 뛰어나고 경험이 많아 세상일에 익숙한 어른. ②큰 부자를 점잖게 이르는 말.
*우기(雨期) ; 일 년 중에 장마가 지거나 하여 비가 많이 오는 시기.
*탁발(托鉢 맡길 탁, 바리때 발) ; 도를 닦는 스님이 경문(經文)을 외면서 집집마다 다니며 보시를 받음.
수행자의 아집(我執)과 아만(我慢)을 없애고, 동시에 보시하는 이의 복덕을 길러 주는 공덕이 있다고 하여 부처님 생존 당시부터 행하였다.
*발우(鉢盂) ; 발(鉢)은 (산)patra의  음역어인 발다라(鉢多羅)의 준말로 식기, 우(盂)는 그릇을 뜻함. 음역어와 번역어의 합성어로, 수행승들의 식기를 일컬음.
*계절인즉슨 ; 계절로 말할 것 같으면.
*인즉슨 ; 자음으로 끝나는 체언의 뒤에 붙어, ‘~로 말할 것 같으면’의 뜻을 힘주어 나타내는 보조사.
*득력(得力) ; 수행이나 어떤 기술•운동에서 자꾸 되풀이해서 하면, 처음에는 잘 안되던 것이 할라고 안 해도 저절로 잘 되어질때 득력(得力)이라 표현. 수월하게 되어 힘이 덜어지는 것을 다른 표현을 쓰면 그것을 ‘힘을 얻었다(得力)’하는 것.
참선 수행에서는 화두에 대한 의심을 할려고 안 해도 저절로 의심이 독로(獨露)하게 되는 것을 ‘득력’이라고 말한다.
*타파(打破) ; 화두의 생명은 의심입니다.
그 화두(話頭)에 대한 의심(疑心)을 관조(觀照)해 나가는 것, 알 수 없는 그리고 꽉 맥힌 의심으로 그 화두를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모든 번뇌와 망상과 사량심이 거기에서 끊어지는 것이고,
계속 그 의심을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더 이상 그 의심이 간절할 수가 없고, 더 이상 의심이 커질 수 없고, 더 이상 깊을 수 없는 간절한 의심으로 내 가슴속이 가득 차고, 온 세계가 가득 차는 경지에 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경지에 이르면 화두를 의식적으로 들지 않어도 저절로 들려져 있게 되는 것입니다.
밥을 먹을 때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고, 똥을 눌 때에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고, 차를 탈 때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고, 이렇게 해서 들려고 안 해도 저절로 들려진 단계. 심지어는 잠을 잘 때에는 꿈속에서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게끔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로 6, 7일이 지나면 어떠한 찰나(刹那)에 확철대오(廓徹大悟)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큰항아리에다가 물을 가뜩 담아놓고 그 항아리를 큰돌로 내려치면은 그 항아리가 바싹 깨지면서 물이 터져 나오듯이,
그렇게 화두를 타파(打破)하고, ‘참나’를 깨닫게 되고, 불교의 진리를 깨닫게 되고, 우주의 진리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참선법 A’ 에서]
*파정(把定)하면 ~ 구름이 곡구(谷口)에 가로 놓인 것이다 ;
[참고] 『금강경오가해(金剛經五家解)』 제9 ‘일상무상분(一相無相分)’에서.
(금강경 본문)世尊 佛說我得無諍三昧人中 最爲第一 是第一離欲阿羅漢

- 야부 송(冶父 頌)  把定則 雲橫谷口  放下也 月落寒潭
- 함허 설의(涵虛 說誼)  不爲有邊所動 根境法中 無影迹 不爲無邊所寂 這邊那邊 應無虧 應無虧 月落寒潭 無影迹 雲橫谷口 把定 是 放行 是 把定放行 俱不是 一掃掃向三千外
*설의(說誼) ; 설의(說義). 의리(義理, 이유·도리)를 말함.
*자변나변(這邊那邊) ; 이쪽 저쪽.
*성성적적(惺惺寂寂) ; 정신이 고요하면서도 깨끗하고 또록또록 한 상태.
*거각(擧却 들 거, 어조사 각) ; 화두를 든다.
*고구정녕(苦口叮嚀 괴로울 고/말할 구/신신당부할•정성스러울 정/간곡할 녕) : 입이 닳도록(입이 아프도록) 정성스럽고(叮) 간곡하게(嚀) 말씀하심(口).
*목석(木石) ; 나무나 돌과 같이 감정이 없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의단(疑團 의심할 의, 덩어리 단) ; 공안·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疑心)의 덩어리(團).
*독로(獨露 홀로·오로지 독, 드러날 로) ; 홀로(獨) 드러나다(露).

 

 



------------------(2)

*순일무잡(純一無雜 순수할 순/하나 일/없을 무/섞일 잡) ; 대상 그 자체가 순일(純一)해 전혀 이질적인 잡것의 섞임(雜)이 없음(無).
*오장을 뒤집다 ; ‘오장(五臟)을 긁다’, ‘오장을 건드리다’와 같은 표현으로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의) 비위를 건드려서 기분 나쁘게 하다’라는 뜻.
*무심(無心) ; ①아무런 생각이나 감정이 없음. ②세속적인 욕망이나 가치 판단에서 벗어난 마음 상태.
*선방(禪房) ; ①참선(參禪)하는 방. 선실(禪室)과 같은 말. ②‘선방에 간다’라는 말은 ‘참선하러 절에 간다’ 또는 ‘참선에 들어간다’라는 표현이다.
*성성(惺惺) ; ①정신이 맑고 뚜렷함. 정신을 차림. 총명함. ②깨달음.
*모공(毛孔 털 모/구멍 공) ; 털구멍. 털이 나는 작은 구멍.
*탄산가스(炭酸gas) ; 탄소와 산소로 이루어진 가스. 대기 중에 소량 존재하는 무색, 무취의 기체로 공기보다 약 1.5배 무겁다. 탄소를포함하고 있는 물질이 탈 때나 동물이 호흡할 때 생기며 식물의 광합성에 사용된다.
*혼침(昏沈 어두울 혼, 잠길 침) ; 정신이 미혹(迷惑)하고 흐리멍덩함.
*질식(窒息 막을·멈출 질, 숨쉴 식) ; 숨통이 답답하거나 산소가 부족해서 숨이 막히게 됨.
*포행(布行) ; 참선(參禪)을 하다가 잠시 방선(放禪)을 하여 한가로이 뜰을 걷는 일.
*율(率) ; 비율(比率).
* ; ①(주로 ‘없다’, ‘않다’, ‘못하다’ 따위의 부정어와 함께 쓰여)아무리 애를 써 봐도 도무지. ②더할 나위 없이 완전히. 또는 아주 심하게.
*대혜 스님 ; 분류 ‘역대 스님 약력’ 참고.

*서장(書狀) ; 원래 이름은 『대혜보각선사서(大慧普覺禪師書)』이며 『서장(書狀)·『대혜서(大慧書)·『대혜서문(大慧書門) 등으로 불리우고 있다. 송나라 때의 대혜종고(大慧宗)선사가 당대의 사대부 관료 40명과 2명의 스님에게 보낸 62() 서간문(書簡文 편지 형식의 ).

책은 일상생활에서 불교 수행을 생기는 의문과 올바른 수행 등에 대하여 주고받은 문답이 내용으로, 조용한 경계만을 묵묵히 지켜나가는 묵조선(默照禪) 배격하고 일상생활에서 화두를 참구하는 간화선(看話禪) 역설하였다.

*업장(業障) ; 전생(前生)이나 금생(今生)에 행동•말•마음(신구의,身口意)으로 지은 악업(惡業)으로 인하여 이 세상에서 장애(障礙)가 생기는 것.
*단전 호흡(丹田呼吸) ; 참선 수행에 있어서 호흡법은 우리의 몸을 건강하게 하고, 마음도 안정을 시키고 통일되게 하여 우리가 참선을 해 나가는 데에 중요한 준비, 기초 훈련입니다.
단전 호흡을 하게 되면은 혈액순환이 잘되고, 혈액순환이 잘됨으로 해서 몸안에 모든 노폐물이 깨끗하게 밖으로 배설이 되서 몸이 가벼워지고, 건강해지고 따라서 정신이 맑아지고, 정신이 안정이 된다.
주의할 점은 자신의 호흡의 길이에 알맞게 시작하고 자연스럽게 해야지, 절대로 억지로 호흡 시간을 길게 잡아 무리해서는 안된다.
단전호흡 요령.
의식적으로 숨을 저 배꼽 밑에 아랫배 하복부[丹田]까지 숨을 들어마셨다가 잠깐 머물렀다가 조용하니 길게 숨을 내쉬는 호흡.
들어마시는 시간 한 3초, 들어마셨다가 잠깐 머무르는 시간이 한 3초, 내쉬는 시간은 4~5초, 이렇게 해서 내쉬는 시간을 좀 길게 잡아서 내쉰다.

들어마시되, 아랫배가 터지도록 잔뜩 들어마시지 말고 한 80%정도만 들어마시고, 80% 들어마신 상태에서 3초 동안 잠깐 머물렀다가 조용히 내쉬는데,
들어마실 때에는 차츰차츰 아랫배가 볼록해지게 만들고, 내쉴 때는 차츰차츰 배를 홀쭉하게 만든다.

그래서 들어마셨다 잠깐 머물렀다 또 내쉬되, 배가 그것에 따라서 볼록해졌다 또 홀쪽해졌다, 배가 나왔다 들어갔다 하도록 의식적으로 호흡을 하는 것이다.

 


[참고] *송담스님(No.118)—80년 동안거해제 법문에서.

숨을 들어마실 때 ‘코로 들어마신다’고 생각을 하지 말고—저 뒤에서 쭉 들어마셔 가지고, 이 궁둥이로 해서 아랫배로 요렇게 들어온다고 이렇게 생각을 하고 들어마시면 아주 수월하게 할 수가 있습니다.

‘숨을 코로 들어마셔 가지고 아랫배까지 이렇게 집어 넣는다’고 생각하면, 들어마셔 가지고 이 윗배 오목가슴 정도까지 가 가지고 거기서 딱 맥혀 가지고 아래로 내려가지를 않아서 애를 먹게 됩니다. 그런 상태에서 억지로 하다 보면 가슴이 답답하고 영 시원하지를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코로 들어마신다고 생각하지 말고 ‘저 뒤에서 궁둥이로 쑥 들어마셔 가지고 직선으로 들어와 가지고 아랫배가 볼록해지도록 들어온다’ 이렇게 생각하고 들어마시고, 내쉴 때도 ‘그 자리에서 직선으로 뒤로 쑥 내쉰다, 내보낸다’ 이러한 기분으로 숨을 내쉬는 것입니다.

그래서 『숨은 직선으로 뒤에서 이렇게 들어마시고 내쉴 때는 직선으로 뒤로 이렇게 내보낸다』
들어마실 때는 배가 차츰차츰차츰 아랫배가 볼록해지고, 내쉴 때는 차츰차츰차츰 아랫배가 홀쪽해진다. 이렇게 의식하면서 호흡을 하는 것입니다.
*현전(現前) ; 앞에 나타나 있음.

Posted by 닥공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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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산화상시고원상인(蒙山和尙示古原上人) (5/5)(끝) 몽산화상이 고원상인에게 주신 말씀.
 
**전강선사(No.259)—몽산 02-3. 몽산시 고원상인(5) (임자72.07.14)
 
(1) 약 22분.
 
(2) 약 5분.
 
(1)------------------
 
송탑명산우(松榻鳴山雨)허고  방인영낙매(傍人詠落梅)니라
나무~아미타불~
일장춘몽파(一場春夢罷)허고  시자점다래(侍者點茶來)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송탑(松榻)에서 산우(山雨)는 우는데, 솔밭 꽉 찬 데서 비가 주루루루 떨어지니, 솔냉기가 모도 그 빗소리에 운다 말이여.
방인(傍人)은 영락매(詠落梅)로구나. 곁에 사람은 매화시(梅花詩)를 지어서 읊으는구나.
 
일장춘몽파(一場春夢罷)하니, 꿈을 한번 척 깨고, 꿈에 꿈에 그랬든 것이여.
한번 공부하다가 잠깐 조는 동안에 산비는 와서 솔냉기는 빗소리에 모도 야단들인데, 옆에 사람은 매화시를 짓고 있어.
 
꿈을 한번 턱! 깨고 나니까 시자(侍者)가 차를 가져왔구나.
‘다(茶) 한잔 잡수십시오’ 갖다 드린 바람에 대오(大悟)를 해 버렸다. 그대로가 말후구(末後句)여.
 
공부를 이렇게 해 들어가다가 경계를 당해서, 그저 밥 먹다가도 툭 깨고, 반찬 집어서 입에 넣다가도 툭 깨고, 가다오다 가도 툭 깨버리고, 이런 거여.
활구선(活句禪)이라는 것은 그런 것이여. 안 깨고는 안되아. 깨는 법이지. 
 
안 깨고는 아무리 공안(公案)을 천 공안, 만 공안을 다 알아도, 거 알았지 깬 것이 아니여.
알아만 놓았지, 알아 놓은 그것이 글 배워서 아는 것이나 마찬가지지, 아무 소용이 없어.
생사(生死)에 필요가 있어야지. 어디 조금도 무슨 효과가 없다 그말이여.
 
그러니 ‘지지일자(知之一字)가 중화지문(衆禍之門)이니라’ 아는 것으로는 중화(衆禍)의 문(門)이여.
모도 생사 끝, 생사고(生死苦) 밖에는 안 되아. 생사거리 밖에는 된 거 아니여. 망상 번뇌나 생사 그거 밖에는 된 것이 아니여.
 
그러허니 화두를 몹시 기가 맥히게 다뤄서, 안되고 또 안되더라도 안된 놈을 추켜들고 또 허고 또 허고, 그저 그놈만 들입다 파 뒤집어 연속해서 해 나가면은,
거기에서 모도 그만 그 자취 없이 일어나던 망념이 다 죽어. 망념이 다 거그서 제대로 다 죽어부러, 없어. 화두 하나만 달랑 남아.
 
필경 그래 가지고는 화두 그놈은 의심이 파(破)하지, 안 파할 이치가 없거든. 그러니까 화두를 등한(等閒)히 말아라.
 
어떻게 해야 하냐? 자연현전시(自然現前時)에는 화두가 제대로 현전할 때에는,
제대로 현전해. 그걸 할라고 해서 현전도 아니요, 억지로 무슨 쌩화두를 들라고 해도 현전이 아니요, 현전을 만들라고 해도 현전이 아니여.
 
화두가 저절로 현전시절(現前時節)이 오느니라.
애만 써 봐라. 그저 화두를 들고 그 알 수 없는 의심을 잘 다루어 거각(擧却)해 나가면은 망념이 붙지 못한 곳에서 제대로 현전한 때가 와. 

 

여시지시(如是之時)에, 이와 같이 화두가 될 때에 공부를 득력(得力)이라 한다. 그걸 득력이라 해.

억지로 무슨 맨들라고, 억지로 그놈을 추켜들어 가지고는 의심을 따로 맨들라고?

알 수 없는 것뿐인데, 뭘 만들어 만들기는.

 

아! ‘이뭣고?’가 그대로 모르지, 어디 아는가?

‘이뭣고?’해 보지! 그만 모르는 놈뿐이지. 어디 아는 게, 뭐 어디서 생겨나?

무슨 거기에 소집(所執)이 있을 것이여.

 

알 수 없는 놈 하나 나와 가지고는, 그 처음이니까 알 수 없는 놈 하나 했다가는 금방 없어지고 딴 놈이 들어와서, 또 그놈 꺼져 버리고 또 멸해 버리고 또 딴 놈이 들어오고,

밤낮 그놈 망념(妄念)이 갈아들고, 그저 이놈 나오고 저놈 나오고 그저 별 생각이 다 나오고.

 

그놈을 그저 그것 나오거나 말거나, 뭔 망념이 어디서 제가 뭐... 내비두어 버려. 그 같은 건 나오건 말건.

그러니 ‘이뭣고?’만 챙겨. 꼭 ‘이뭣고?’가 그만...

 

판치생모(板齒生毛)만 찾어. 필경 '판치생모'는 조주(趙州) 뜻이니까.

일체 공안이 다, 그 공안이 큰스님네 뜻이여. 딱 맨들어 놨으니, 낙처(落處)는 천 공안이나 만 공안이나 깨달라 놓고 보면 똑같어.

 

그 낙처에 가서는 다른 법이 없어.

생사 없는 법 하나밖에 없지마는 경계에 따라 말이 다 다르거든. 다르나 그냥 확철대오 해버리면 암만 달리 해 놨어도—아무리 중생이 모두 중생견(衆生見)으로는 찾아볼래야 도저히 볼 수 없어.

툭! 깨서 중생견이 툭 절단(斷)나 버린 뒤에사 그놈이 보이는 것이여.

 

뻘로 그 좀 ‘깨달랐다’고, ‘알았다’고, 요러고 대들어.

그 ‘알았다’했으니, ‘아니라’고 하면은 아닌 줄 알아야지. 빡빡 우기고 대들어?

고런 걸 뭣 할 것이여 그거. 아니니깐 아니다 하는 것인데, 벌써 세우고 대들고. 그것 참!

 

이렇게 현전(現前)된 것을 공부(工夫) 득력(得力)이라고 한다.

 

공부 득력 되었을 때, 화두(話頭)가 순일(純一)해서 그대로 참 제대로 화두가 그만 불거자거(不擧自擧)가 되었을 때 각요호지차개염두(卻要護持此箇念頭)해라. 문득 이 낱 염두(念頭)를 호지(護持)해라.

 

그 말은 저절로 화두가 자꾸 되어서 의심이 똑 불무더기 같이 일어날 때, 다른 마음 조금도 없이 화두만 온전히 일어날 때,

그럴 때에 그 염두(念頭)를—화두 그렇게 잘 일어나는 그 지경을, 화두를—보호를 해서 가져라. 잘 가져라.

 

자꾸 속념(續念)을 해, 염(念)을 일으켜서.

거그 조금만 잘된다고만 방념(放念)하면 못쓴다. 화두를 잘 가져라. 

 

상상상속(常常相續)해라. 항상 항상 서로—이게 또 하고, 또 하고, 또 한 말 같지마는 참 무섭게 화두 간택해 준 말이여.

상상상속(常常相續)해라. 항상 항상 화두를 상속(相續)을 해라. 알 수 없는 놈이 조금도 떨어지지 않게.

조금만 떨어져도 그 못쓴다. 그럴 때에는 아주 그 번뇌 망념이 더욱 들어오기 쉬워.

 

나는 막 모기가 물어서 여그 다리를 막 그냥 찝어 뜯고, 손을 막 쿡 찌르고 해도 기어이 참고 법문을 허요.

그걸 참고 법문 하는데, 아! 법문들을 때 고것 쫌 문다고 찰탁 때리지 마시오. 그 좀 그놈도 먹고 살아야지. 못된 놈이지마는 그걸 갖다 그래 기어이...  좀 잘 들으십시오. 참 잘 들어야 합니다. 

 

항상 항상 상속을 해라. 참 거 좋은 말이지.

어좌중(於坐中)에 갱가정력(更加定力)이니라. 앉어서 공부하는데, 좀 앉었는데서 더 정력(定力)이 오느니라.

 

앉어서 그래도 해야 화두가 잡히고 자리가 잡히고 정력(定力)이 오지.

안 앉고 돌아댕기고, 조금만 해도 홱 일어나고, 그저 더웁다고 홱 일어나고, 그저 그렇게 경(輕)해서는, 공부해 나가는데 그 경(輕)해서는 안되느니라.

 

어저께 내가 “그 날을 좀 봐라. 그 오늘은 몇 도나 된가 봐라”했드니, 가보고 나서 “37도 입니다”

37도면 금년에 두 번이여. 나중에 또 보니까 38도여. 7도가 좀 넘었어. 8도는 다 못 됐는가 몰라도 조끔.

 

그때가 1시 인데, 에이 이놈! 이렇게 더울 때는 돌아댕겨도 더 더웁고, 자리를 옮겨도 옮길 때마다 더 더웁고,

에이 이놈, 또 내가 밤 정진할 때 앉었든 버릇으로 그만 걸상에 앉어서 역부러 1시부터 2시, 3시, 4시, 5시, 6시까지 앉었었어 내가.

 

6시까지, 뭐 찾아와서 날 볼라고 해도 내가 뭔 눈 뜨고도 거들떠보지도 않고 앉었었어.

그까짓 것 뭐, 즈그(저희) 할 말 있으면 즈그 하지 뭐, 내 소용없다 하고는 딱 그만하고.

여그(여기) 누가 들어오면 눈을 떴다가도 감고, 부채로 그만 얼굴을 가려 버리고, 그러고 앉어 봤다 그말이여.

 

다섯 시간을 결정하고 앉어서 그 더위를 더운 줄 몰랐어. 참말로 더위를 몰랐어. 내가 이거 실지여!

 

더웁다고 밤낮 그저 그만 쪼끔 났다 쪼끔 갔다 왔다갔다 왔다갔다.

거 훨씬 더 더웁고, 화두는 도망가고 없고, 화두 살림살이가 그래서는 안될 것 같어.

 

조금 더웁드래도 참고, 아무리 땀이 흐르드래도 좀 참고 닦아 가면서라도, 자리에 좀 앉어서 갱가정력(更加定力)할 것이다.

내가 어저께 지켜봤다 그만 한번 해 봤구만, 나도 더위를 못 견디다가.

 

어좌중(於坐中)에 갱가정력(更加定力)이다. 앉는 가운데에서 화두라는 것은 정력(定力)이 온다. 자리가 잡혀.

정력이 다른 게 아니라, 자리가 잡힌 것은 화두가 자꾸 연속해서 의단(疑團)이 독로(獨露)해진다 그말이여. 화두의심이 난다 그말이여.

 

정력이 다른 게 아니여. 화두 없이 정력이 어디 있어?

화두가 의심이 그저 일어나면서 도망가지 않는 것을 정력이라 해야.

 

상자(相資)니라. 정력(定力)이 그놈이 자루가 되어, 딱 붙어가 되어, 딱 있어야 된다.

날라댕기는 짐승도, 굼벵이가 되어 가지고는 굼벵이가 몇 달 가만히 그놈이 들어가서 먹도 않고, 그 갑(匣) 속에 들어앉어서 꼼짝도 않고 있다가,

그놈이 거기서 툭 트고 나비가 되어 나오고, 날개를 그놈이 훌훌 나는 그러한 그 신통구(神通具)를 이 몸뚱이서 갖춰 가지고 나온다 그말이여.

 

우리 참선도 역시 ‘중생이 부처 되는 지경’인데, 거기서 한번 정력이 있어 가지고 한번 바로 깨지 못하고 되아?

아무 때나 좀 공부하다가 될 것 같으면 세상에 그 뭐..

 

상자(相資)니라. 그렇게 서로 상자가 되어야—정력이 되어 가지고 딱! 그 정력이 요동이 없어야사 위묘(爲妙)니라. 도(道)에 묘(妙)가 된다. 그게 참 도묘(道妙)다. 

 

홀연축착합착(忽然築着磕着)이니라. 홀연히 맷돌 맞듯, 대쪽 맞듯 할 것이다.

맷돌이라는 것이 하나 가지고 되나? 밑에 돌, 윗돌 그놈 갖다 딱 합하면은 고놈이 한데 딱 합해져야 거다 뭘 넣고 갈지. 고렇게 딱 맞아지고.

 

대쪽 맞듯 할 것이니라. 대쪽을 쪼개 놓았는데 쪼갠 놈 갖다 그대로 맞춰야 딱 맞지, 딴 쪽은 안 맞지? 제대로 쪼개 논 놈 제대로 갖다 딱 맞추면은 딱 맞지.

 

공안(公案)이 요렇게 탁 탁 깨달라지면은 저절로 맞아져 부러. 요럴 때가 오느니라. 

 

심로(心路)가 일단(一斷)하면은 그때에사 심로가 끊어진다. 중생로(衆生路)가 끊어져. 중생 그 번뇌 망념길이 끊어져.

그놈의 번뇌 망념길이, 우리 중생의 번뇌 망념길이 끊어질 때가 있어? 끊어질 때가 있어?

 

졸고 앉아서 듣는 것 좀 봐라. 졸면 법문이 들어가나?

옆을 쳐다보지 마라. 즈그가 졸고 앉어서 옆 쳐다보니라고.

졸고 앉아서 법문이 들어가냐 그말이여. 눈을 뚝 뜨고 듣지 눈을 감고 듣지 말어.

 

화두 법문이여. 화두 법문! 화두 법문을 들어야 해.

누가 화두 법문을 할 거여? 화두 법문 할라면 내놔 봐, 할 사람 있는가?

 

화두 법문. 참선에는 화두 법문이 그만이여.

낱낱이 화두 법문 와서 대문대문(大文大文) 하라고 해 봐. 뭐 뭐 내 떨어놓고 말해.

한국에 누가 와서 할 사람이 있는가 해 보란 말이여.

 

내 이 자리에서 보면은 인자 “엣따, 자기만 그런 소리 하는가 보다”고 그럴 사람도 있어. 누가 못해? 아무 때나 할라면 다 하지.

 

심로(心路)가 일단(一斷)이다. 심로가 한번 턱! 끊어진 곳에 중생의 버르정머리 절단 나버리는 것이여.

중생의 버르정머리는 심로여, 마음길이여, 번뇌 망상길 밖에 없어.

 

잠자면 꿈꾸고—어쩌다 꿈 없을 때 있지마는, 잠자면서 꿈꾼 것이 생전에 그 모도 하던 버르정머리 그게 꿈에 나타나는 것이지. 만날 꿈뿐이여.

어쩌다 꿈 없는 지경이 있지. 꿈 없는 지경은 그 뭐이냐 하면 제8식장(第八識藏), 근본무명 식장이여 그것이.

 

심로(心路)가 제대로 끊어진다. 처꺽 한번 뒤집어 버린다.

변유대오(便有大悟)다. 그때 가서 대오가 있다.

바로 깨달은 대오가 거기에 바로 그대로 갖춰져 있어. 뭐 딴 데 있는 거 아니다. 대오니라.

 

오료(悟了)에, 깨달아 마친 뒤에는 갱문사건(更問事件)이 있어. 다시 무슨 사건이 있어.

갱문사건은 뭣이냐? 다시 오후사건(悟後事件)을 물어야 한다. 다시 오후(悟後)에 인자 그때 가서 정말 스님을 찾아야 한다. 깨달은 뒤에도 참으로 옳은 스승을 바로 찾아야 해.

 

이런 것 좀 일러줘. 이런 여그 바로 써 놓은 것 좀 일러줘. 저 홍콩 대사한테 좀 일러줘.

왜 그런 것 좀 잘 가르켜 주라고 하는데 안 가르켜줘? 이거 잘 써서 한문으로 얘기해 줘.

법문이 기가 맥히게 해 놓은 소리 아닌가. 딴소리 말고 요런 것 또 잘해서 해석해 주면 알 거여, 한문으로.

 

다시 오후사건(悟後事件)을 물어라. 오후사건이란 게 참 무섭다.

제가 깨달라 가지고는 설사 옳게 깨달랐다 하드래도 깨달라 가지고는 공안에 탁마(琢磨)가 없으면 안돼.(처음~21분33초)

 

 

 

 

 

(2)------------------

 

탁마라는 것이 거기에 중대한 것이여. 조끔만 잘못되어도 그 안돼.

그러니 오후(悟後)에 탁마가 있으니, 오후에 그 탁마(琢磨) 다시 그 사건을 물어서 조금이라도 걸림이 있으면은 처꺽 다 떼어 주면, 그때 가서는 바로 보았으니깐 하나도 걸림이 없거든.

 

그런 것 탁마 못하고, 자기 혼자 무슨 하나 깨달랐다고 그까짓 것 가지고 학자 앉아서 가르킨다고 했자 모도 잘못 가르키는 수가 있거든.

그래 조주 스님 같은 이도 여태 마복(馬腹)을 세 번 면치 못했다고. 바로 보지 못하고 남을 일러줬다 그말이여. 바로 보지 못하고, 바로 탁마가 없이 남을 바로 일러줘 놓고는 큰일이거든.

 

그 전백장(前百丈)도 말 한마디 일러주어 놓고는, 뭐 잘못 일러주었나? 바로 일러주었지.

“대수행인(大修行人)이 불락인과야무(不落因果也無)이까? 큰 수행인이 인과에 떨어집니까 안 떨어집니까?”

“불락인과(不落因果)니라. 인과(因果)에 떨어지지 않느니라”

 

그 인과에 떨어지지 않지, 뭐 인과에 떨어질게 뭐 있나? 무슨 인과에 떨어져. 소가 되고 말이 된다 한들.

 

 

위산(潙山) 스님은 “내가 죽은 뒤에는, 시주것을 많이 먹고 내가 여태까지 살았으니 시주 은혜를 갚을라니 할 수 없어 내가 시주 집에 가서 농우(農牛)가 되어, 시주 집에 가서 큰 농사 짓는 소가 되어 가지고,

협하서자(脇下書字)에, 갈빗대 밑으로는 ‘위산승(潙山僧)’이라 쓰고, 대갈빡에는 뿔을 이고 나올 것이니라” 그랬다 그말이여.

 

위산 스님 같은 그러한 큰스님이,

“내가 죽은 뒤에는 산하(山下)에 그 시주 집에 가서 내가 시주것을 많이 먹었으니 시주 집에 가서 큰 농우가 농사짓는 소가 되어가지고 오되, 이마빡에는 뿔따구를 뒤집어쓰고 갈빗대 밑에는 ‘위산승’이라 써 가지고 나올 것이다”

그래 안 했어?

 

낱낱 갚지, 안 갚아? 시주 은혜를 안 갚은 줄 알어?

도만 닦으면 안 갚은 줄 알어? 도 닦아 가지고 견성해 가지고는 더 갚는 법이여. 낱낱이 갚는 법이여.

 

“위산승(潙山僧)이라고 할 것 같으면은 소가 아니고, 소라고 할 것 같으면 위산승이 아니니, 너희가 한마디씩 일러 봐라” 그 기가 맥힌 공안 아니냐 그말이여.

 

갱문오후사건(更問悟後事件)을 해라. 

 

여기를 와서 일주일 동안이나, 얼마 동안이나 있을라고 하는 것은 그 법문 한마디라도 배워 가지고 갈라고 있는데, 한마디 일어준 법이 없지. 그렇게 부자비(不慈悲)해 가지고 뭣 되아.

 

요러한 데 가서 고런 말 하나 잘 일러주어. 일러주어서 알도록 해 가지고 한국의 그 활구참선 하는 법을 알려줘.

내게만 미뤄, 나만 하면 어떻게 할 거여 내가? 내가 어떻게 그런 말 저런 말 내가 다 갖다 보여?

 

아이고! 아침에 법문 이렇게 한마디 하고 나면 그만 종일 머리가 아파. 뭐 보통 괴롭지 않어. 하지마는 대중을 위해서 내가 하는 것이고.

아! 그 다음에 고런 것 하나 못 일러 줘? 쬐끄만한 요만한 걸 싫어해 가지고는 살살 도피하네. 그래 가지고 무슨 놈의 도학자(道學者)라고 해.(21분34초~25분49초)(끝)

 

 

 

 

 

------------------(1)

 

*(게송) ‘송탑명산우(松榻鳴山雨)~’ ; [청허당집(清虛堂集)] (서산휴정西山休靜, 박경훈 역 |동국대학교역경원) p77 ‘우음(偶吟)’ 게송 참고.

*시자(侍者) ; ①시중(從)을 드는 사람. ②스승, 장로를 따라서 시중을 드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고승(高僧)의 가까이서 시중을 들고 명령에 따르며, 항상 용무를 다하는 제자를 말한다.

*말후구(末後句) ; ①말후(末後)는 구경(究竟), 필경(畢竟), 구극(究極), 지극(至極)의 뜻. 구(句)는 언구(言句), 어구(語句), 문구(文句)란 뜻. 크게 깨달아 구경에 이르러서 하는 말. 지극한 글귀. 말후일구(末後一句).

②문장의 맨 끝의 말. ③임종의 말.
*가다오다지나는  우연히어쩌다가 가끔.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1700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해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생사거리 ; 생사(生死)의 내용이 될 만한 재료.
*들입다 ; 세차게 마구.
*‘화두 그놈은 의심이 파(破)하지’ ; 화두(話頭)를 타파(打破).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스승)으로부터 화두•공안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그 화두(話頭)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 하지 아니하고,
오직 꽉 막힌 다못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본참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을 타파하여 확철대오(廓徹大悟)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고] 화두라 하는 것은 무엇이냐?
공안(公案)이라고도 말하는데, 화두는 깨달음에 이르는 관문이요, 관문을 여는 열쇠인 것입니다.
 
화두의 생명은 의심입니다.
그 화두(話頭)에 대한 의심(疑心)을 관조(觀照)해 나가는 것, 알 수 없는 그리고 꽉 맥힌 의심으로 그 화두를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모든 번뇌와 망상과 사량심이 거기에서 끊어지는 것이고,
계속 그 의심을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더 이상 그 의심이 간절할 수가 없고, 더 이상 의심이 커질 수 없고, 더 이상 깊을 수 없는 간절한 의심으로 내 가슴속이 가득 차고, 온 세계가 가득 차는 경지에 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경지에 이르면 화두를 의식적으로 들지 않어도 저절로 들려져 있게 되는 것입니다.
밥을 먹을 때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고, 똥을 눌 때에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고, 차를 탈 때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고, 이렇게 해서 들려고 안 해도 저절로 들려진 단계. 심지어는 잠을 잘 때에는 꿈속에서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게끔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로 6, 7일이 지나면 어떠한 찰나(刹那)에 확철대오(廓徹大悟)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큰항아리에다가 물을 가뜩 담아놓고 그 항아리를 큰돌로 내려치면은 그 항아리가 바싹 깨지면서 물이 터져 나오듯이,
그렇게 화두를 타파(打破)하고, ‘참나’를 깨닫게 되고, 불교의 진리를 깨닫게 되고, 우주의 진리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52분12초~) [‘참선법 A’ 에서]
 
이뭣고? 이것이 무엇인고?
“이···뭣고·····?” 이렇게 의심을 해 나가되, 이런 것인가 저런 것인가 하고 이론적으로 더듬어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다못 “이···뭣고······?” 이렇게만 공부를 지어나가야 됩니다.
여기에 자기의 지식을 동원해서도 안되고, 경전에 있는 말씀을 끌어 들여서 “아하! 이런 것이로구나!” 이렇게 생각해 들어가서도 안됩니다.
 
공안은 이 우주세계에 가득 차 있는 것이지마는 문헌에 오른, 과거에 고인(古人)들이 사용한 화두가 1700인데, 이 ‘이뭣고?’ 화두 하나만을 열심히 해 나가면 이 한 문제 해결함으로 해서 1700공안이 일시(一時)에 타파가 되는 것입니다.
 
화두가 많다고 해서 이 화두 조금 해 보고, 안되면 또 저 화두 좀 해 보고, 이래서는 못 쓰는 것입니다.
화두 자체에 가서 좋고 나쁜 것이 있는 것이 아니고 오직 한 화두 철저히 해 나가면 일체 공안을 일시에 타파하는 것입니다.(76분34초~) [ ‘참선법 A’ 에서]
*등한(等閒)히 ; 무관심하거나 소홀하게.
*쌩화두 ; 생화두(生話頭). ‘생(生)-’은 일부 명사 앞에 붙어, ‘억지스러운’ ‘낯선’ ‘서투른’의 뜻을 더하는 말.
*거각(擧却 들 거/어조사 각) ; 화두를 든다.
*득력(得力) ; 수행이나 어떤 기술•운동에서 자꾸 되풀이해서 하면, 처음에는 잘 안되던 것이 할라고 안 해도 저절로 잘 되어질때 득력(得力)이라 표현. 수월하게 되어 힘이 덜어지는 것을 다른 표현을 쓰면 그것을 ‘힘을 얻었다(得力)’하는 것.
참선 수행에서는 화두에 대한 의심을 할려고 안 해도 저절로 의심이 독로(獨露)하게 되는 것을 ‘득력’이라고 말한다.
*소집(所執) ; ①이해되어야 할, 감지(感知)되어야 할, 지각(知覺)되어야 할, 주장되어야 할, 간파되어야 할 등의 뜻이 있다. ②인식의 대상.
*망념(妄念) ; 망상(妄想). ①이치에 맞지 아니한 망녕된(妄) 생각(想)을 함, 또는 그 생각. ②잘못된 생각. 진실하지 않은 것을 진실하다고 잘못 생각하는 것.
*갈아들다이미 있던  대신하여 새로 들어오다.
*낙처(落處) ; 안정된 곳. 결국의 장소. 귀착점(點 최종적으로  맺을  있는 결론). 요지(要旨 핵심이 되는 중요한 내용).
*뻘로 ; ‘허튼(쓸데없이 함부로, 쓸데없이 막된)’의 사투리.
*불거자거(不擧自擧) ; (화두를) 들지 않아도 저절로 들려지는 것.
*경(輕)하다(이나 행동)진중하지 못하고 경솔하다.
*밤 정진 ; 보통 저녁 9시부터 새벽 3시까지 잠자는 시간인데, 이때 잠자지 않고 하는 정진.
*역부러 ; ‘일부러’의 사투리.
*의단(疑團 의심할 의/덩어리 단) ; 공안·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疑心)의 덩어리(團). 
*독로(獨露 홀로·오로지 독/드러날 로) ; 홀로(獨) 드러나다(露).
*자루 물건 담을  있게 헝겊 따위 주머니처럼 크고 길쭉하게 만든 물건.
*갑(匣, 작은 상자 갑) ; 물건을 담는 작은 상자.
*대문대문(大文大文)  도막이나 단락마다.
*버르정머리 ; ‘버르장머리('버릇'을 속되게 이르는 말)’의 사투리.

*식장(識藏) ; 아뢰야식(識). 진여(眞如)인 여래장(如來藏)이 무명(無明)과 화합하여 아뢰야식(識)이 되고 일체의 사상(事象)을 나타내기 때문에 식장(識藏)이라 함.

*아뢰야식(阿賴耶識) ; 팔식(八識) 가운데 여덟 번째인 아뢰야식(阿賴耶識)을 말함.

과거의 인식, 경험, 행위, 학습 등에 의해 형성된 인상(印象)이나 잠재력, 곧 종자(種子)를 저장하고, 육근(六根)의 지각 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근원적인 심층의식.


아뢰야(阿賴耶)는 산스크리트어 ālaya의 음사로, 거주지·저장·집착을 뜻함. 식(識)은 산스크리트어 vijñāna의 번역. 아뢰야(阿賴耶)를 진제(眞諦)는 a(無)+laya(沒)로 보아 무몰식(無沒識), 현장(玄奘)은 ālaya로 보아 장식(藏識)이라 번역.

[참고] 〇팔식(八識) ; 유식설(唯識說)에서 분류한 8가지 마음 작용.

인간의 모든 마음 활동을 8가지로 분류한 것이 8식(八識)이다. 곧, 안식(眼識)·이식(耳識)·비식(鼻識)·설식(舌識) 신식(身識)·의식(意識)·말나식(末那識)·아뢰야식(阿賴耶識). 8식(八識) 가운데 앞의 5가지 식(識), 곧 안식(眼識)·이식(耳識)·비식(鼻識)·설식(舌識) 신식(身識)을 전5식(前五識)이라 하고, 그리고 第六 意識(제6의식), 第七 末那識(제7말나식), 第八 阿賴耶識(제8아뢰야식)이라 한다.

*탁마(琢磨 쫄 탁/갈 마) ; ①학문이나 덕행 따위를 닦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②옥이나 돌 따위를 쪼고 갊. ③옥을 갈고 돌을 닦듯이 한결같이 정성껏 애써 노력하는 것. ④선지식에게 자기의 공부하다가 깨달은 바를 점검 받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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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산수고(潙山水牯) ;

老僧百年後。向山下作一頭水牯牛。左脅下書五字。曰。山僧某甲。當恁麼時。喚作山僧又是水牯牛。
喚作水牯牛又是
山僧。畢竟喚作甚麼即得。仰山出禮拜而退。

— 卍新纂續藏經 제80책 No. 1565 <오등회원(五燈會元)> (제9권)
*위산(潙山) : (771 – 853) 법명은 영우(靈祐), 속성은 조(趙)씨。당나라(唐) 대종(代宗) 때에 복건성(福建省) 복주부(福州府) 장계(長鷄)에서 났다。열 다섯 살에 출가하고, 스물 셋에 백장선사(百丈禪師)의 법회에 가서 공부하였다.
추운 겨울에 밤늦도록 방장실(方丈室)에 올라가서 문법(問法)하는데, 백장 화상이 『화로에 불이 있느냐?』고 묻기에, 대강 뒤져보다가 불이 없다고 대답하였다。화상은 친히 화로 속을 깊게 뒤져서 작은 불덩이 하나를 집어 들고 『이게 불이 아니고 무엇이냐?』하는 데서 크게 깨쳤다.
그 뒤에 호남성(湖南省) 담주(潭州) 장사부(長沙府)에 있는 위산에 새로 절을 짓게 되자, 그곳에 가서 사십여 년 교화하여 종풍(宗風)을 크게 떨쳤다。회중이 항상 일천 오백 명을 넘었고, 입실(入室)하여 법을 이은 제자가 사십 일 명이었다.
당나라 선종(宣宗) 7년에 입적하니 나이 83세, 법랍이 64세。그의 제자 중에서 앙산(仰山) • 향엄(香嚴) • 영운(靈雲) 등이 뛰어났다。저술로는 <위산경책(潙山警策)> 그 밖에 <어록(語錄)>등이 많다.
*시주것(施主것) ; 절이나 스님에게 조건없이 베푼 물건.
*부자비(不慈悲)하다 ; 무자비(無慈悲)하다. (사람이나  태도)냉혹하고 질다.

 

 

Posted by 닥공닥정
참선(자세 호흡)2015. 3. 28. 17:16

§(118) 바른 자세, 바른 호흡 / 호흡은 무리하지 말고, 자연스럽고 편하게 해야 / 호흡법은 참선을 잘하기 위한 기초훈련.

참선(參禪)은 반드시 앉아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서서도, 걸어가면서도 하고, 누워서도 하고,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지 간에 참선은 끊임없이 해야 하는 것입니다. 잠깐도 소홀히 해서 놓쳐서는 아니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깨닫지 못한 초학자요 수행인으로서는 시간이 있는 데로 가부좌 또는 반가부좌를 하고 정진을 정미(精微)롭게 해 간다면 이것이 바로 도의 득력(得力)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이 되는 것입니다.


몸이 좌우전후로 기울어지지 않고 수직으로 딱 유지가 되도록, 그러면서 어깨의 힘도 다 빼고 또 목의 힘도 다 빼서 긴장은 다 풀면서도 단정하게 몸을 가져야 되는 것입니다.
호흡을 잘 조정을 하면 마음도 조정을 할 수가 있다.


단전호흡이 참선을 하는 데, 몸을 건강하게 하는 데, 우리의 마음을 통일, 안정을 시키고 맑게 하는 데 있어서 꼭 해야만 된다고 하는 사실을 아신다면, 그리고 바르게 할려고 노력만 한다면 반드시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 호흡을 바르게 하기만 하면, 참선하는 데 있어서 어떠한 부작용도 일어나지를 않는 것입니다.
숨을 ‘코로 들어마신다’고 생각하지 말고 ‘저 뒤에서 궁둥이로 쑤욱 들어마셔 가지고 직선으로 들어와 가지고 아랫배가 볼록해지도록 들어온다’ 이렇게 생각하고 들어마시고, 내쉴 때도 ‘그 자리에서 직선으로 뒤로 쑤욱 내쉰다, 내보낸다’ 이러한 기분으로 숨을 내쉬는 것입니다.
그래서 『숨은 직선으로 뒤에서 이렇게 들어마시고 내쉴 때는 직선으로 뒤로 이렇게 내보낸다』 들어마실 때는 배가 차츰차츰차츰 아랫배가 볼록해지고, 내쉴 때는 차츰차츰차츰 아랫배가 홀쪽해진다. 이렇게 의식하면서 호흡을 하는 것입니다.


**송담스님(No.118)—80년 동안거해제 법어(80.03.01) (용118)


약 19분.

 

 

실지로 공부를 지어 나가는 데 있어서 새로 오신 분들을 위해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는 자세를 바르게 가질 것입니다. 참선 공부를 하는 데 있어서는 첫째 이 몸이 있어야 참선을 하기 때문에 이 몸 관리를 잘해야 하는 것입니다.

평소에 앉았거나 섰거나 걸어갈 때나 말할 때나 밥 먹을 때 자세를 바르게 가지고, 그 몸을 잘 관리를 하는 데 있어서는 먹는 거 음식물에 관한 지혜로운 관리, 의복에 관한 지혜로운 관리, 또 잠잘 때 거처할 때 자기 몸을 지혜롭게 관리해 나가는, 이것이 바로 첫째 알아야 할 몸을 잘 고르는 법입니다.

참선(參禪)은 반드시 앉아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서서도 하고, 걸어가면서도 하고, 누워서도 하고,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지 간에 참선은 끊임없이 해야 하는 것입니다. 잠깐도 소홀히 해서 놓쳐서는 아니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여러 가지 자세와 여러 가지 때와 장소 가운데에서도 가장 우리 초학자(初學者)를 위해서 또는 도업(道業)을 성취하는데 가장 이상적인 자세가 바로 앉아서 하는 가부좌(跏趺坐), 반가부좌(半跏趺坐)의 자세가 가장 우리가 득력(得力)하는 데에 효과적인 자세고,

설사 견성성불(見性成佛) 한 뒤에도 하나의 자수용삼매(自受用三昧), 대안락(大安樂)의 묘문(妙門)으로서의 부처님과 같은 그런 성현도 시간만 있으면 항시 가부좌를 하셨던 것입니다.
부처님의 경우 깨닫기 위해서 좌선을 하신 것이 아니라, 시간이 있는 대로 앉아서 가부좌를 하고 계신 것이 그것이 가장 이상적이고 편안하고 즐거운 그러한 자세이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하물며 우리 깨닫지 못한 초학자요 수행인으로서는 시간이 있는 대로 가부좌를 하고 또는 반가부좌를 하고 정진을 정미(精微)롭게 해 간다면 이것이 바로 도의 득력(得力)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이 되는 것입니다.

처음에 앉을 때, 오른다리를 꼬부려서 왼쪽 무릎 위에다가 오른쪽 발목을 갖다가 올려놓고, 그리고 다시 왼쪽 발목을 오른쪽 무릎 위에다가 올려놓습니다. 이것이 가부좌의 자세지만 우리는 가부좌하기에는 대단히 다리가 아프고 저리고 해서 반가부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가부좌는 오른쪽 발을 왼쪽 무릎 위에다 올려놓으면 되는 것입니다. 또는 왼쪽 발을 오른쪽 무릎 위에다가 올려놔도 괜찮습니다.

이렇게 하고서 몸을 좌우로 서너 번 흔들어서 딱 중앙에다가 수직으로 딱 세우고, 그리고서 오른손을 갖다가 이 배꼽 앞에다가 갖다놓고 또 그 위에다가 왼손을 포개서 (양손) 엄지손(가락)을 배를 딱 맞대서, 이렇게 해서 두 어깨가 두 귀밑에 오도록, 두 귀가 두 어깨 위에 수직으로 놓이도록, 그리고 코끝이 배꼽과 수직으로 놓이도록.
그러니까 너무 뒤로 자지바지 해도 안 되고 앞으로 너무 기울어지지 않도록, 몸이 좌우전후로 기울어지지 않고 수직으로 딱 유지가 되도록, 그러면서 어깨의 힘도 다 빼고 또 목의 힘도 다 빼서 긴장은 다 풀면서도 단정하게 몸을 가져야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고서 두 번째는 호흡을 고르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있다, 사람이다 하면 첫째 몸이 있어야 하고, 그 다음에는 호흡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건강하게 튼튼한 몸을 가졌다 하드라도 숨을 쉬지 않고 있다면 그 사람은 죽은 사람인 것입니다.
살아있다고 하는 증거가 바로 숨을 쉬고 있느냐, 숨이 끊어졌느냐를 보면은 그 사람의 생사를 알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 숨을 쉬는 것은 어머니 뱃속에서 나올 때부터서 저절로 숨을 쉬다가 언젠가 숨이 딱 끊어지면 그때 죽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머니 뱃속에서 나와서는 호흡을 바르게 합니다. 얼마 동안까지 호흡을 바르게 하는데, 차츰 밥을 먹고 걸어다니고 일을 하다 보면 바른 호흡을 잊어버리고 비정상적인 그러한 호흡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 어렸을 때 어머니 뱃속에서 나와 가지고 어렸을 때에는 그 바른 호흡을 누구한테 배우지 않고서도 그렇게 잘하던 아이가 차츰 유치원에 가고 국민학교 올라가면서 점점 그 바른 호흡을 잊어버리게 됨으로 해서, 장성해 가지고는 전혀 엉뚱한 건강에 대단히 해로운 그러한 호흡을 우리는 언제 어떻게 된 까닭도 모르고 그러한 옳지 않은 호흡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호흡은 우리의 마음의 상태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물론 달음박질을 하거나, 높은 데서 뛰어내리거나, 심한 노동을 할 때에는 우리의 호흡도 따라서 혼란하게 됩니다. 빠르게 되고 거칠게 되고 그럽니다.
그런데 몸을 조금도 움직이지 아니하고 가만히 앉아있는 상태에서도 마음으로 어떤 충격적인 생각을 할 때, 흥분했을 때, 격분했을 때, 이럴 때는 벌써 맥박이 거칠어지면서 호흡도 따라서 거칠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호흡이라 하는 것은 육체와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거와 동시에 우리의 마음과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 수가 있습니다.
마음에 슬픈 생각을 가지면 벌써 맥박과 호흡에 전달이 되고, 성내는 마음을 내면 벌써 맥박과 호흡에 연락이 됩니다. 근심 걱정이 있다든지 어떤 마음에 충격을 받으면 반드시 호흡에 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것을 역(逆)으로 생각해 보면 ‘호흡을 잘 조정을 하면 마음도 조정을 할 수가 있다’고 하는 것을 우리는 알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참선해 나가는 데 있어서는 첫째, 몸을 잘 관리를 하고 바르게 자세를 가지고, 둘째는 호흡법을 잘 알아 가지고 호흡을 잘 조정을 함으로써 우리의 몸도 건강하게 하고 나아가서는 우리의 마음도 안정을 시키고 통일되게 하고 그럼으로써 우리가 참선을 해 나가는 데 가장 중요한 준비, 기초를 닦아야만 되는 것입니다.


호흡은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바르게 하는 호흡이냐?
우리 보통 사람은 가슴으로 호흡을 합니다. 숨을 들어마시면 가슴이 불룩해지고 숨을 내쉬면 가슴이 홀쪽해집니다. 가슴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면서 호흡을 하면서 일생을 삽니다.

그런데 우리 참선을 하는 사람은 호흡을 가슴으로 하는 게 아니라 아랫배, 단전(丹田)으로 하는 것입니다. 단전은 배꼽 밑에 한 치 서 푼 되는 곳이 바로 단전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단전은 배꼽과 불두던과의 중간에 있는 것입니다.

숨을 들어마시면 단전 부위가 볼록하게 하고, 또 숨을 내쉴 때는 그 단전 부위가 홀쪽하게 하는 것입니다. 가슴은 움직일려고 하지를 말고 고대로 놔둔 채, 숨을 들어마시면 단전이 아랫배가 볼록해지고, 다 들어마셨으면 아랫배를 차츰차츰차츰 홀쪽히 하면서 숨을 조용하게 내쉬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이것이 잘 안되기도 하고, 암만 할려고 해도 요령을 잘 모르고 그런 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참선을 하는 데, 몸을 건강하게 하는 데, 우리의 마음을 통일하고 안정을 시키고 맑게 하는 데 있어서 꼭 해야만 된다고 하는 사실을 아신다면, 그리고 바르게 할려고 노력만 한다면 반드시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 호흡을 바르게 하기만 하면 참선하는 데 있어서 어떠한 부작용도 일어나지를 않는 것입니다.

이 호흡을 잘못하게 되면 까딱하면 기운이 위로 올라가 가지고 골이 아프고, 눈이 충혈이 되어 가지고 눈이 빠질려고 그러고, 가슴이 답답해서 소화가 잘 안되고, 이렇게 해서 좀 애써서 공부를 할려고 하면 이렇게 부작용이 나 가지고 공부를 할 수도 없고, 안 할 수도 없는 이러한 상태에 빠진 사람을 종종 볼 수가 있습니다.
이것을 미연에 방지하고 또 이미 잘못해 가지고 그러한 상태에 빠진 사람도 잘 호흡법을 알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면 그러한 병도 나을 수가 있고, 나아가서는 공부를 올바르게 잘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숨을 들어마실 때 ‘코로 들어마신다’고 생각을 하지 말고 '저 뒤에서 쭈욱 들어마셔 가지고, 이 궁둥이로 해서 아랫배로 요렇게 들어온다'고 이렇게 생각을 하고 들어마시면 아주 수월하게 할 수가 있습니다.

‘숨을 코로 들어마셔 가지고 아랫배까지 이렇게 집어 넣는다’고 생각하면, 들어마셔 가지고 이 윗배 오목가슴 정도까지 가 가지고 거기서 딱 맥혀 가지고 아래로 내려가지를 않아서 애를 먹게 됩니다. 그런 상태에서 억지로 하다 보면 가슴이 답답하고 영 시원하지를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코로 들어마신다'고 생각하지 말고 ‘저 뒤에서 궁둥이로 쑤욱 들어마셔 가지고 직선으로 들어와 가지고 아랫배가 볼록해지도록 들어온다’ 이렇게 생각하고 들어마시고, 내쉴 때도 ‘그 자리에서 직선으로 뒤로 쑤욱 내쉰다, 내보낸다’ 이러한 기분으로 숨을 내쉬는 것입니다.

그래서 『숨은 직선으로 뒤에서 이렇게 들어마시고 내쉴 때는 직선으로 뒤로 이렇게 내보낸다』

들어마실 때는 배가 차츰차츰차츰 아랫배가 볼록해지고, 내쉴 때는 차츰차츰차츰 아랫배가 홀쪽해진다. 이렇게 의식하면서 호흡을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누구라도 오목가슴이 답답하거나, 가슴이 답답하거나 한 것이 없이 쉽게 호흡법을 익히게 될 것입니다.

들어마실 때 처음에 시작한 사람은 한 3초 동안에 걸쳐서 들어마시고, 들어마시되 너무 가뜩 들어마실 것이 아니라 8부(八部)쯤만 들어마시는 것입니다.
8부쯤만 들어마신 상태에서 딱 호흡을 정지해 가지고 하나, 둘, 셋, 3초 동안 머무릅니다. 머물렀다가 조용하게 내쉬되, 내쉴 때는 한 5초가량 4, 5초 걸리게 내쉬는 것입니다.

따라서 들어마신 시간과 머무르는 시간은 3초씩하고 내쉬는 시간은 한 4, 5초 이렇게 해서 내쉬는 시간이 조금 길도록 처음에는 이러한 정도로 하다가,
차츰차츰 익숙해지면 들어마실 때 한 5초, 머무를 때 한 5초, 내쉴 때 한 10초, 이렇게 해서 아주 자연스럽게 무리가 없이 이렇게 호흡 한 번 들어마셨다 머물렀다 내쉬는 시간을 차츰차츰 늘려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중에 한 달, 두 달, 석 달 이렇게 여러 달을 해나가면 한번 들어마시는 데 10초, 머무르는 데 10초, 내쉬는 데 한 20초 이렇게 해서 40초 정도 걸려서 한 호흡을 할 수도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의할 것은 억지로 얼굴이 벌게지도록 억지로 참으면서 시간을 늘릴려고 해서는 아니된 것입니다.
아주 자연스럽게 부담 없이 자기의 호흡의 길이에 따라서 해야지, 10초나 15초 걸려서 하면 마치 맞을 것을 어거지를 써가지고 20초나 30초 걸려서 할려고 억지를 부려서는 아니됩니다. 이럴 때는 반드시 골치가 아파지거나 가슴이 아파지거나 이러한 부작용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절대로 그런 무리하게 오래 할려고 하지를 말고 자기에게 가장 편안한 대로,
10초로부터서 시작을 해가지고 10초로 한 것이 가장 편하면 계속해서 한 달 두 달도 10초로 하고, 한 15초쯤 걸려서 해서 편하면 15초로 올리고, 한 20초 올려봐 가지고 편하면 20초 걸려서 하고,
아무래도 이것이 무리가 가고, 한 몇 번 하고 나면 숨이 가빠지고 하면 다시 15초로 내리고 해서 지혜롭게 해 나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 나가면 반드시 가장 자기에게 알맞는 적당한 호흡법을 체달(體達)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호흡은 건강에도 좋고, 정신 위생에도 대단히 좋은 것이어서 요가(yoga)를 하는 사람이나 또는 중국의 신선도를 하는 사람들이 전적으로 이 호흡법을 써가지고 육체의 모든 병을 고치고, 나아가서는 백이십 세 또는 백오십 세, 팽조(彭祖) 같은 사람은 칠백 세, 천이백 세까지도 살았다고 하는 기록이 있습니다.

우리 불자(佛子)가 이 호흡법을 하는 것은 이 육체를 가지고 그렇게 오래 살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참선을 할려면 첫째, 몸이 건강해야 하고, 둘째는 마음이 안정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참선을 잘하기 위한 기초훈련으로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신선도나 외도들이 하는 것 그러한 마음을 내서는 아니되는 것입니다.(29분37초~48분48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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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參禪) ; ①선(禪)의 수행을 하는 것.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초학자(初學者) ; ①처음 배우기 시작한 사람. ②배워 익힌 지식이 얕은 사람.
*도업(道業) ; 도(道)는 깨달음. 업(業)은 영위(營爲-일을 계획하여 꾸려 나감). 불도(佛道)의 수행. 진리의 실천.
*가부좌(跏趺坐 책상다리할 가,책상다리할 부,앉을 좌) ; 좌선할 때 앉는 방법의 하나.
‘가(跏)’는 ‘발바닥’을 ‘부(趺)’는 ‘발등’을 가리키는 말인데, 오른발을 왼편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은 뒤, 왼발을 오른편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아 양쪽 발바닥이 드러나게 앉는 항마좌(降魔坐)와,
왼발을 오른편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은 뒤, 오른발을 왼편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아 양쪽 발바닥이 위를 향하게 하여 앉는 길상좌(吉祥坐)가 있다.
*반가부좌(半跏趺坐) ; 부처님의 좌법(坐法)으로 좌선할 때 앉는 방법의 하나. 한쪽 다리를 구부려 다른 쪽 다리의 허벅다리 위에 올려놓고 앉는 자세이다.
*득력(得力) ; 수행이나 어떤 기술•운동에서 자꾸 되풀이해서 하면, 처음에는 잘 안되던 것이 할라고 안 해도 저절로 잘 되어질때 득력(得力)이라 표현. 수월하게 되어 힘이 덜어지는 것을 다른 표현을 쓰면 그것을 ‘힘을 얻었다(得力)’하는 것.
참선 수행에서는 화두에 대한 의심을 할려고 안 해도 저절로 의심이 독로(獨露)하게 되는 것을 ‘득력’이라고 말한다.
*견성성불(見性成佛)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性]을 꿰뚫어 보아[見] 깨달아 부처가 됨[成佛].
*자수용삼매(自受用三昧) ; 자수용(自受用)은 부처님이 스스로 깨달은 경지에 있어서 스스로 즐기는 것. 삼매(三昩)는 산스크리트어 'samadhi'의 음역으로, 불도(佛道)의 완전한 나타남을 말함.
따라서 불법의 공덕이나 이익을 스스로 받고, 그 즐거움을 맛보는 깨달음의 경지를 말한다.
*정미하다(精微-- 정미할 정,자세함 미) ; 정밀하고 자세하다.
*단전(丹田) ; 배꼽 아래로 한 치(寸) 삼푼 되는 곳(위치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아랫배에 해당. '단'은 약(藥)을 뜻하며, '단전'은 인체에서 가장 귀중한 약을 만들어내는 장소로서의 밭[田]이라는 의미. 도가와 한의학에서는 단전을 생명력, 활동력의 원천으로 본다.
*불두던 ; 불두덩(남녀의 바깥 생식기 주위에 볼록하게 솟은 부분)의 사투리.
*오목가슴 ; 복장뼈(가슴의 한복판에 세로로 있는 뼈) 아래 한가운데 오목하게 들어간 곳.
*8부(八部)쯤만 ; 보통 호흡하는 양의 80% 정도 만큼.
*불자(佛子) : 부처님의 아들이란 말이다.
불법을 믿는 이면 모두 불자가 된다。그것은 부처님 법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었기 때문이며 부처님의 지혜 목숨(慧命)을 이어 가고, 법의 집과 법의 재산을 상속받게 되는 까닭이다.
또한 모든 중생을 다 불자라고 하는데, 그것은 어떤 중생이나 모두 부처의 성품(佛性)이 있어서, 그것이 부처의 씨가 되고 지혜는 어머니가 되며 부처님은 아버지가 되어, 필경에는 반드시 성불(成佛)하게 된다.
<섭대승론석(攝大乘論釋)>에는 불자에 다섯 가지 뜻이 있다고 하였다。1. 믿음이 종자가 되고,  2. 지혜는 어머니가 되고,  3. 선정은 태(胎)가 되고,  4. 자비심(慈悲心)은 유모가 되고,  5. 부처님은 아버지가 된다.

Posted by 닥공닥정

§(184) 우리는 어떻게 바른 스승을 만날 수가 있을까? 무엇을 보고 바른 스승을 분별을 헐 수가 있을 것인가? / ‘한 생각’ 돌이키면 ‘한 생각’ 성불(成佛) / 일초직입여래지(一超直入如來地) / 득력(得力).

 

정말 무상(無常)을 깨닫고 철저하게 발심(發心)을 해서 바른 마음으로, 진실한 마음으로, 성실한 마음으로, 청정한 마음으로 선지식(善知識) 찾아 만나기를 갈구하면 선지식은 언제라도 만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왜 그러냐 하면은 선지식이 한 두 사람이 아니고 이 우주 법계에 가득 차 있는 것이 바로 불보살의 화현신(化現身)이기 때문인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은 경계 따라서 움직이는데 그 경계 따라서 일어나는 바로 그곳에서 화두(話頭)를 챙기는 것, 이것이 바로 부처님을 만나 뵈옵는 가장 요긴한 방법, 선지식을 만나 뵙는 가장 가깝고도 빠른 방법. 그래서 이 방법을 ‘최상승법(最上乘法)이다, 정법(正法)이다’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팔만사천 번뇌를 갖다가 팔만사천 마군(魔軍)이라 그러는 게고, 그 팔만사천 번뇌를 돌이켜서 화두(話頭)를 들어서 자기의 본성(本性)으로 돌아가는 그 찰나를 갖다가 그것을 팔만사천 법문(法門)이라 한다.

 

화두를 들어 ‘한 생각’ 돌이키면 ‘한 생각’ 성불(成佛)인 것입니다. 그 ‘한 생각’을 놓치면은 ‘한 생각’이 바로 마군이로 변허게 되고, 그것이 지옥으로 떨어지는 그 올개미에 걸려드는 것입니다.

 

**송담스님(참선법C)(No.184)-1982년 10월 첫째일요법회(1982.10.03)(77분)에서.(용184)


약 19분.

 


 따라서 이 공부는 처음 시작할 때부터서 바른 스승을 만나서 지도를 받아 가지고 옳게 시작을 해야만 허고, 중간 중간에도 항시 선지식(善知識)을 가까이 해서 점검을 받아야 하고 또 어떤 특이한 경계가 나타나거나 또한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렀을 때에도 반드시 선지식의 점검을 받아서 인가(印可)를 받아 가지고,
깨달은 뒤의 보림(保任) 수행 해 나가는데 있어서도 직접적으로 지도를 받아야만 부처님과 똑같은 또 조사(祖師)와 똑같은 그러헌 완전한 수행의 목적지에 도달헐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달마스님께서도 그 혈맥론(血脈論)에 말씀 허시기를 ‘이금차도(而今此道)에 난득기인(難得其人)이다' 이 도법(道法)에 있어서 사람 만나기가 어렵다.
‘도를 닦는 수행인은 스승 만나기가 어렵고 또 그런 선지식은 정말 올바른 사상을 가지고 올바르게 수행을 해나갈 만한 그런 좋은 제자를 만나기가 어렵다’ 이렇게 말씀을 허셨고,
‘급히 스승을 찾지 아니하면 일생을 헛되이 보내리라’ 이렇게도 말씀을 허셨습니다.

스승을 만났다고 해서 스승한테 무엇을 얻을 것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스승을 만나지 아니하고서는 올바르게 수행을 해 나갈 수가 없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스승을 먼저 찾아야만 된다고 그렇게 강력히 말씀을 허신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그 바른 스승을 만날 수가 있을까?
무엇을 보고 바른 스승을 분별을 헐 수가 있을 것인가?

그 스승이 미간(眉間)에는 백호상(白毫相)이 번쩍이고 있고, 몸에는 무슨 오색찬란한 방광(放光)을 허고 있고, 그런 부처님의 삼십이상(三十二相)과 팔십종호(八十種好)를 갖춘 그러헌 선지식이 어디에 나타나셨다면 밤에도 그 선지식을 알아볼 수가 있겠고, 아무리 어리석은 사람도 대번에 알 수가 있겠지만,

선지식이 출현을 허실 때에는 꼭 그러헌 원만상(圓滿相)을 가지고 꼭 태어난 것이 아니고,
화엄경에 53선지식처럼 때로는 승려로 태어나기도 하고, 때로는 어린 동자로 나투기도 하고, 때로는 그 창녀 같은 그러헌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때로는 장자로 나타나기도 하고, 때로는 신으로 귀신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이러기 때문에 도무지 우리 신심이 없는 이 근기(根機)가 약한 중생의 눈으로서는 선지식 분별허기가 참 그렇게 어려운 것입니다.

그러나 정말 무상(無常)을 깨닫고 철저하게 발심(發心)을 해서 바른 마음으로, 진실한 마음으로, 성실한 마음으로, 청정한 마음으로 선지식(善知識) 찾아 만나기를 갈구하면 선지식은 언제라도 만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왜 그러냐 하면은 선지식이 한 두 사람이 아니고 이 우주 법계에 가득 차 있는 것이 바로 불보살의 화현신(化現身)이기 때문인 것입니다.

우리의 신심이 부족하고 우리의 정성이 부족허기 때문에,
눈앞에 우리의 뒤에 왼쪽에 오른쪽에 눈으로 볼 수 있는 모든 것, 귀로 들을 수 있는 모든 것, 삼라만상(森羅萬象) 두두물물(頭頭物物)이 부처님이요, 두두물물이 보살이요, 두두물물이 성현이 아닌 것이 없건만,
그것을 밤과 낮을 가리지 아니하고 상대하고 있으면서도 그 선지식을 알아보지 못하고 세월을 보내고 있고 업을 짓고 있는 그러헌 안타까운 생활을 우리는 허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처음에 말씀드린 심수만경전(心隨萬境轉)이요, 전처실능유(轉處實能幽)라. 우리의 마음은 경계 따라서 움직이는데 그 경계 따라서 일어나는 바로 그곳에서 화두(話頭)를 챙기는 것,
이것이 바로 부처님을 만나 뵈옵는 가장 요긴한 방법이요, 선지식을 만나 뵙는 가장 가깝고도 빠른 방법인 것입니다.

그래서 이 방법을 갖다가 최상승법(最上乘法)이다. 이 방법을 갖다가 정법(正法)이라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이러헌 최상승법을 믿고 정법을 믿고 실천해 나간 사람은 여러분 가정에서 선지식을 만나 뵈올 수가 있고, 살아계신 부처님을 만나 뵈올 수가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직장에서도 선지식을 만나 뵈올 수가 있고 관세음보살을 만나 뵈올 수가 있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여러분의 몸에서 마음에서 일어나는 희로애락-그 좋은 생각, 나쁜 생각, 슬픈 생각, 노여운 생각, 이것이 팔만사천(八萬四千) 번뇌·망상입니다마는,
이 최상승법을 믿고 공부해 나가는 사람은 그 팔만사천 번뇌(煩惱)가 바로 보리심(菩提心)으로 승화해 버리는 계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팔만사천 마군(魔軍)이라 그러는데 팔만사천 마군이가 다른 게 아니고, 팔만사천 번뇌를 갖다가 팔만사천 마군이라 그러는 게고,
그 팔만사천 번뇌를 돌이켜서 화두(話頭)를 들어서 자기의 본성(本性)으로 돌아가는 그 찰나를 갖다가 그것을 팔만사천 법문(法門)이라 이러는 것이에요.

 이렇게 분명한 것입니다. 무엇이 어려운 것입니까. 죄 많은 사람이라고 해서 안 될 것이 없고, 무식한 사람이라고 해서 안 될 것이 없습니다.
뒤로 시간을 미루지 말고 당장 이 자리서부터 무슨 생각이 일어나던지 일어날 것입니다. 집 생각, 지난 생각, 돈 생각, 자식 생각, 남편 생각, 별별 생각이 일어나겠습니다마는 일어나는 그 생각을 놓치지 마십시오.

그 ‘한 생각’ 돌이키면 ‘한 생각’ 성불(成佛)인 것입니다. 그 ‘한 생각’을 놓치면은 ‘한 생각’이 바로 마군이로 변허게 되고, 그것이 그 지옥으로 떨어지는 그 올개미에 걸려드는 것입니다.

한 걸음 잘못 디뎌서 지옥으로 가느냐? 한 걸음 잘 돌려서 극락세계로 가느냐? 이 판가름이 화두(話頭)를 드느냐, 안 드느냐, 거기에 달려있는 것입니다.

 정법이라 하는 것은 어렵지를 않습니다. 너무나 쉬웁고 평범한 것입니다.
설사 재미가 없지만 이 시간부터서 적극적으로 실천을 해 보십시오. 하루를 그렇게 해 보고, 한 달을 그렇게 해 보고, 석 달을 그렇게 해 가다가 자기를 돌이켜 보십시오.
어느새 과거의 자기가 아니라고 하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모든 점에 있어서 향상이 되어 있을 것이며 모든 점에 있어서 승화가 되어가고 있는 자기의 모습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자기가 자기를 돌아봤을 때뿐만 아니라 자기의 가족들이 볼 때에도 또는 친구들이 볼 때에도 직장에서나 어디를 가거나 그 사람은 벌써 마음씀이 달라져 갖고 있을 것이며, 얼굴에서 풍기는 모습이 달라져 갖고 있을 것이며, 행실이 달라져 가고 있는 것을 모든 사람의 눈에  현저하게 나타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새마음갖기 운동이 될 것이며, 이것이 사회정화 운동의 기본요소가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부처님께서 우리 중생들에게 설해 주시고자 하는 최고의 미묘법문(微妙法門)인 것입니다.

이것이 아니고서는 해탈도를 증득할 수가 없는 것이며, 이것이 아니고서는 세계의 평화도 이룩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그렇게 간단하고 명백하고 쉬운 것인데, 중생은 과거에 지은 업(業)이 있어서 습기(習氣)가 있어서 그 ‘한 생각’ 돌리기가 그렇게 힘이 듭니다.
그래서 그 ‘한 생각’을 거리로 표현허면 공간적으로 표현허면 십만팔천 국토라 이렇게 어마어마한 표현을 부처님께서는 쓰셨고, 이것을 갖다가 때로는 삼아승지겁(三阿僧祗劫)이라 이렇게 표현을 허시기도 허셨습니다.

무슨 극락세계가 십만팔천 국토라 하는 국토를-지금 뭐 과학이 발달해서 우주선을 타면은 서방으로 십만팔천 국토 나올 때까지 무한정으로 달려가 보면 거기에 무슨 극락세계가 나타나겠습니까?
극락세계는 꼭 서쪽에만 있는 것이 아닐 것이며, 삼아승지겁이라고 허는 세월은 영원이라고, 끝이 없다고 허는 시간의 표현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바로 이 조사문중(祖師門中) 정법문중(正法門中) 최상승법에 있어서는 찰나멸각(刹那滅却)이라 그랬습니다. 찰나에 무량겁 죄업을 멸각(滅却)-녹여 없애는 것입니다.
일초직입여래지(一超直入如來地)라, 한번 뛰어 가지고 부처님 세계에 뛰어 오른다. 이렇게도 표현을 했습니다.

이렇게 볼 때에 이 한 생각 돌이키기가 그렇게 간단하고 쉬웁지만, 실지로 해볼려고 허면은 그만큼 어려운 면이 있다고 허는 것을 그렇게 표현을 헌 것입니다.
그렇게 어렵다고 해서 아니헌다면 언제까지나 어려운 문제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어렵지만은 또 하고, 잊어버렸다가 또 챙기고, 또 챙기고, 또 챙기고 해서 계속해서 되풀이해서 해 가면 습관이 될 것이고, 습관이 되면 헐랴고 안 해도 저절로 되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똑같은 일을 되풀이해서 헐 때에는 나중에는 무의식중에도 되어지는 것입니다.

모든 기술이 그렇고 모든 운동도 그렇고 우리의 공부해 나가는 ‘한 생각’ 돌리는 이 공부도 자꾸 되풀이해서 허는 데에서 나중에 되어지는 것입니다.
이것을 득력(得力)이라 하는데, 득력이라고 허는 것은 이 공부를 허니까 무슨 이상한 힘을 얻은 것이 아니라, 그렇게 헐랴고 애를 써도 잘 안 되던 것이 헐랴고 안 해도 저절로 이렇게 화두가 들려지고,
이것이 바로 힘이 덜어지는 것을 다른 표현을 쓰면 그것을 ‘힘을 얻었다’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모이신 분은 숙세(宿世)의 인연으로 이 최상승법·정법에 깊은 인연이 있어서 이 법보전에 모여서 최상승법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 또 여러분은 듣게 된 인연을 이렇게 맺게 된 것이라고 산승(山僧)은 생각을 합니다.
이러헌 인연이 날과 달로 더 굳어지고 깊어져서 이 자리에 모이신 분은 결정코 금생(今生)에 대도(大道)를 성취허게 되기를 믿고 그렇게 간절히 축원(祝願)을 하는 바입니다.

한 사람도 빠짐없이 일시(一時)에 대도를 성취하고 세세생생(世世生生)에 이 정법문중에서 다시 만나서 또 도업(道業)을 성취를 하고, 이래 가지고 이 법계에 한 중생도 남는 중생이 없도록 우리의 목표를 설정을 할 것을 다짐을 하고 말씀을 맺고자 합니다.

금생(今生)에 약불종사어(若不從斯語)허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하리라.
나무~아미타불~

 금생에 만약 이렇게 간절히 말씀드리는 이 말씀을 명심해서 이것을 실천을 허지 아니하면 내생에 한(恨)이 만단(萬端)이나 될 것이다.
내생에 삼악도(三惡道)에 떨어져서 그때 가서사 ‘하! 내가 그때 왜 이 용화사 법보전(法寶殿)에서 참선 법문을 듣고 그때 열심히 안 해 가지고 오욕락에 빠져서 허우적대다가 이렇게 악도에 떨어졌는가’ 그때 가서 후회를 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선방 앞에 신발만 한 번 벗어 놓아도 악도(惡道)에 안 떨어진다’고 그랬는데, 그래서 이렇게 최상승 법문을 듣기만 한 그 공덕으로라도 악도에 떨어질 리는 없으리라고 생각이 됩니다마는 사람은 너무 자만심을 가지고 나아가면 실수를 허는 법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47분47초~66분55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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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이상(三十二相) ; 부처님이 갖추고 있다는 32가지의 뛰어난 신체의 특징. 몸이 금빛이다, 손가락이 길다, 두 눈썹 사이에 흰 털이 있다, 발바닥에 두 개의 바퀴 모양의 무늬가 있다 등등.
*팔십종호(八十種好) ; 부처님과 갖추고 있는 80가지의 작은 특징. 얼굴 빛이 화평하여 웃음을 먹음은 것, 목이 둥글고 아름다운 것 등등.
*원만상(圓滿相) ; 완전한(부족함이 없는, 모두 갖추어져 있는) 모습.
*근기(根機 뿌리 근,베틀 기)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일 수 있는 중생의 소질이나 근성.
*53선지식(五十三善知識) ; <화엄경>입법계품에서 선재 동자가 복성의 동쪽 장엄당사라림에서, 문수 보살의 법문을 듣고 남방으로 향하여 차례차례 찾아가서 법문을 들은 선지식.
*무상(無常) ; 모든 현상은 계속하여 나고 없어지고 변하여 그대로인 것이 없음. 온갖 것들이 변해가며 조금도 머물러 있지 않는 것. 변해감. 덧없음. 영원성이 없는 것.
*발심(發心) ; ① 불도(佛道=菩提=眞理)를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② 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냄.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냄. (원어)發起菩提心발기보리심, 發菩提心발보리심.
*선지식(善知識) ; ①정직하고 덕(德)이 있는 벗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말하여 다른 이로 하여금 고통의 세계에서 벗어나 이상경(理想境)에 이르게 하는 이.
②남녀•노소•귀천을 가리지 않고 모두 불연(佛緣)을 맺게 하는 사람.
③지식(知識)•선우(善友)•친우(親友)•선친우(善親友)•승우(勝友)라고도 함.
*화현신(化現身) ; 화신(化身)과 같음.
*화신(化身) ; 부처의 삼신(三身:法身•報身•化身))의 하나로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형상으로 변화하는 불신(佛身).
*삼라만상(森羅萬象) 두두물물(頭頭物物) ; 우주 사이에 벌여 있는 온갖 사물과 현상.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나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스승)으로부터 화두•공안(公案)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공안)을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공안 또는 화두(話頭)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번뇌(煩惱 번거러울 번,괴로워할 뇌) ; 마음이 시달려서(煩) 괴로워함(惱). 나쁜 마음의 작용. 번요뇌란(煩擾惱亂)의 뜻. 몸과 마음을 번거롭게 하고 괴롭히는 정신작용. 근원적 번뇌로서 탐냄(貪)•성냄(瞋)•어리석음(癡)이 있다. 나라고 생각하는 사정에서 일어나는 나쁜 경향의 마음 작용. 곧 눈 앞의 고(苦)와 낙(樂)에 미(迷)하여 탐욕•진심(瞋心)•우치(愚癡)등에 의하여 마음에 동요를 일으켜 몸과 마음을 뇌란하는 정신 작용.
*보리심(菩提心) ; ① 불도(佛道=菩提=眞理)를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 ② 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
*팔만사천(八萬四千) : 법수(法數)에는 이 말이 퍽 많다. 그것은 중생의 망상이 벌어져 나가는 것을 자세히 분석하면 팔만 사천 갈래가 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망상을 따라 일어나는 악마의 수효도 팔만 사천이요, 망상을 다스리는 법문도 팔만 사천이다. 또한 인도에서는 많은 수효를 말할 때에는 이 말을 쓰는 수가 가끔 있다. 이것을 줄여서 팔만이라고만 하기도 한다.
*마군(魔軍) ; 악마의 군세(軍勢). 마(魔)란 생사를 즐기는 귀신의 이름이요, 팔만 사천 마군이란 중생의 팔만 사천 번뇌다. 마가 본래 씨가 없지만,수행하는 이가 바른 생각을 잃은 데서 그 근원이 파생되는 것이다.
*법문(法門 부처의 가르침 법,문 문) : 중생을 열반(涅槃)에 들게 하는 문이라는 뜻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르는 말.
*미묘법문(微妙法門) ; 인간의 상식이나 생각으로는 이해 할 수 없는 깊은 가르침의 뜻.
*습기(習氣) ; 과거의 인식•행위•경험•학습 등이 아뢰야식(阿賴耶識)에 남긴 기운•잠재력. 종자(種子)와 같음.
*삼아승지겁(三阿僧祇劫) ; 도저히 헤아릴 수 없는 긴 시간을 말한다. 보살이 부처님이 되기 위해서 수행하는 아주 긴 시간.
*문중(門中) ; 한 스승 아래 대대로 형성된 스님들의 계통.
*조사문중(祖師門中) ; 교외별전(教外別傳) • 불립문자(不立文字)로서 말 자취와 생각의 길이 함께 끊어져, 언어와 문자에 의하지 않고 직접 스승으로부터 제자에게로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깨우치는 조사선(祖師禪)을 수행하는 집안.
*정법문중(正法門中) ;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따르는 집안.
*찰나(剎那 절•짧은시간 찰,어찌 나) ; ①지극히 짧은 시간. ②어떤 일이나 현상이 이루어지는 바로 그때.
*멸각(㓕却) ; 모조리 다 없애 버림.
*득력(得力) ; 수행이나 어떤 기술•운동에서 자꾸 되풀이해서 하면, 처음에는 잘 안되던 것이 할라고 안 해도 저절로 잘 되어질때 득력(得力)이라 표현. 수월하게 되어 힘이 덜어지는 것을 다른 표현을 쓰면 그것을 ‘힘을 얻었다(得力)’하는 것.
*법보전(法寶殿) ; 법보전은 용화선원의 주(主) 법당(法堂)으로 진리(法寶)의 전당이라는 뜻.
진리 그 자체를 가리키는 법신불(法身佛)을 형상화한 비로자나불(毗盧遮那佛)을 모셨고, 그 좌우에 부처님 경전과 전강 조실스님의 진영을 봉안하였다. 그리고 많은 유주·무주의 영가 천도를 위하여 만년위패를 봉안하여 놓았다.
*산승(山僧) ; 스님이 자신을 겸손하게 일컫는 말.
*축원(祝願) ; 어떤 일이 희망하는 대로 이루어지기를 불보살(佛菩薩)께 간절히 원하고 빎.
*세세생생(世世生生) ; 많은 생애를 거치는 동안. 태어날 때마다. 세세(世世)토록.
*삼악도(三惡道) ; 악인(惡人)이 죽어서 간다는 세 가지 괴로운 세계. 곧 지옥도(地獄道), 축생도(畜生道), 아귀도(餓鬼道)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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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뭣고 화두2013. 12. 12. 09:33

§(264) ‘이뭣고?’ 시삼마(是甚麼) 화두-화두 가운데에 최초의 화두고, 가장 근원적인 화두 / 단전호흡과 의심, 득력(得力) / 경계에 속지 말아야 / (게송)묵조시귀굴~.

이뭣고?’ 시삼마(是甚麼) 화두 - 화두 가운데에 최초의 화두고, 가장 근원적인 화두.

이 활구참선법은 캄캄한 밤에 기둥에 이마빡을 부딪친 거와 같은, 앞뒷이 딱 끊어져 버린 것입니다. 다못 꽉 맥혀 가지고, 알 수 없이 ‘이뭣고?’ 그 뿐인 것입니다.

어떠한 경계가 나타난다 하더라도 그것에 현혹되지 말고 집착허지 말고, 일어나거나 말거나 그냥 내버려두고, 정신만 탁 챙겨 가지고 눈을 뜨고서 화두를 챙겨나가면 그러헌 경계는 금방 저절로 없어지고 마는 것입니다.

 

**송담스님(No.264) - 1985년 4월 첫째일요법회(91분)에서. (용264)

 

약 18분.

 

 

그런데 흔히 화두 하면 ‘이뭣고?’ 시삼마(是甚麼) 화두를 이야기하게 됩니다. 왜 그러냐 하면은 화두 가운데에 최초의 화두고, 가장 근원적인 화두이기 때문에 ‘이뭣고?’를 많이 말씀을 허게 됩니다.

화두(話頭)라고 하는 말은 임제(臨濟) 스님 이후로 임제종에서 이 화두라고 하는 말을 쓰게 되었습니다마는, 임제 스님 이전에 육조(六祖) 스님도 화두라고 하는 말은 사용하지 아니했지만 ‘내게 한 물건이 있으니 위로는 하늘을 기둥하고 아래로는 땅을 떠받치며, 밝기로는 해보다 더 밝고 검기로는 옻칠보다도 더 검은데, 항상 동용(動用)허는 가운데 있으되, 동용허는 가운데에서 거두어 얻지 못하니 이것이 무슨 물건이냐?’ 이렇게 제자들에게 말씀을 했습니다.

 

그 하택신회(荷澤神會)라고 하는 제자가 터억 앞에 나와서, ‘그것은 제불지본원(諸佛之本源)이며, 모든 부처님의 근원이며 신회지불성(神會之佛性)이로소이다. 이 하택신회에, 저의 불성(佛性)입니다'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그 육조 스님이 ‘뭐라고 이름 붙일 수도 없고, 모양도 그릴 수도 없다고 내가 그랬거늘, 어찌 불성이니 제불의 본원이니 하고 이름을 붙이는고. 니가 앞으로 공부를 해서 일가(一家)를 이룬다 하드라도 너는 지해종사(知解宗師)밖에는 못 되겠다. 불교 학자밖에는 못 되겠다’

 

이 불교(佛敎)라 하는 것은 이론적으로 교리적으로 공부허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참나’를 깨닫는 것이 목적인데, ‘너는, 앞으로 니가 공부를 열심히 해서 일가를 이룬다 해도 지해종자(知解種子)밖에는 못 되겄다’ 이렇게 점검을 허셨습니다.

 

그러자 남악회양(南嶽懷讓)이 왔습니다. 와서 터억 절을 허니까 ‘무슨 물건이 이렇게 왔는고?’ 이렇게 육조 스님이 물으셨습니다.

하! 그 육조 스님이 ‘무슨 물건이 이렇게 왔는고?’헌 물음에 대해서 꽉! 맥혀서 뭐라고 대답헐 수가 없어 몸을 둘 바를 몰랐습니다.

 

하택신회는 모든 부처님의 근본이니, 무슨 하택신회의 불성이니 이렇게 즉각 그 대답을 했는데, 남악회양은 육조 스님이 ‘무슨 물건이 이렇게 왔는고?’허고 묻는데 대해서 앞이 꽉 맥혀 가지고 몸 둘 바를 몰라. 그 뒤로 8년 만에사 확철대오(廓徹大悟)를 했습니다.

 

8년 동안을 ‘대관절 이 무슨 물건인고?’

앉아서도 그 생각, 서서도 그 생각, 밥을 먹으면서도 그 생각, 일을 허면서도 그 생각, 똥을 누면서도 그 생각, ‘대관절 이 무슨 물건인고?’ 이렇게 허기를 8년 만에사 확철대오를 했어.

 

그래 가지고 육조 스님 앞에 가서 ‘설사 한 물건이라 해도 맞지 않습니다’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육조 스님이 ‘환가수증부(還可修證否)아, 도리어 닦아 증(證)헐 것이 있느냐?’허니까,

‘수증(修證)은 즉불무(卽不無)어니와 오렴(汚染)은 즉부득(卽不得)입니다. 닦아 증(證)헐 것이 없들 않지마는 오렴은 없습니다’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너도 또한 그렇고 나도 또한 그렇다' 이렇게 해서 인가(印可)를 받게 된 것입니다.

 

이 참선법, 활구참선법은 이론적으로 분석하고 따지는 것이 아닙니다. 사량분별(思量分別)로 더듬어 찾는 것이 아닙니다. 남악회양 선사처럼 대뜸 처음부터서 꽉! 맥혀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캄캄한 밤에 기둥에 이마빡을 부딪친 거와 같은, 캄캄하니 갑자기 걸어가다가 기둥이나 벼람박에 이마빡을 부딪쳤을 때 그때 상황이 어떻습니까? 앞뒷이 딱 끊어져 버린 것입니다.

다못 꽉 맥혀 가지고, 알 수 없이 ‘이뭣고?’ 그 뿐인 것입니다.

이렇게 꽉 맥혀서 앞뒷이 끊어져야 그 공부를 옳게 해 나가는 것이지, 이리 따지고 저리 따지고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과 상식, 이론, 무슨 철학, 불교 경전에 있는 부처님 말씀, 그것을 갖다가 아는 대로 끌어다가 이렇게 분석을 하고, 종합을 하고, 비교를 하고, 적용을 하고, 이렇게 해서 공부를 허는 것이 아닙니다.

 

정전백수자(庭前栢樹子)도 그렇고, 마삼근(麻三斤)도 그렇고, 무자(無字) 화두도 그렇고, 시삼마(是甚麼)도 그렇고, 무슨 화두(話頭)를 어느 큰스님한테 탔든지 간에 한번 탔으면 그 화두,

공부가 잘되거나 못되거나, 못될수록에 그 화두 하나에 전력을 쏟을 것이고, 잘된다 하드라도 기쁘다 하는 생각을 내지 말고 다못 알 수 없는 의심 ‘이뭣고?', 무자 화두를 하는 분은 ‘어째서 무라 했는고?’ 다못 이렇게 지어갈 따름인 것입니다.

 

꽉 맥혀서 답답허고 알 수가 없지만 조금도 조급한 생각을 낼 것이 없고, 또 그렇게 해 가다 보면 화두가 순일하게 들려서 의심(疑心)이 순일(純一)하게 들린다 하드라도, 화두가 독로(獨露)한다 하드라도 기뻐하는 마음을 내서는 안 된다.

기쁜 마음을 내면 이미 화두는 달아나 버리고, 기쁜 마음의 마구니가 벌써 침입해 들어온 것이고, 안된다고 짜증을 내고 번뇌심을 내면 이미 번뇌의 마구니가 내 마음에 침입해 들어온 것이라. 그래서 이 공부는 잘된다고 해서 기쁜 마음도 내서는 아니되고, 잘 안된다고 해서 짜증낼 일도 아닌 것입니다.

 

다못 단전호흡을 허면서 숨을 쑤욱 들어마시면 아랫배가 볼록해지는데, 볼록해지거든 약 3초 동안 딱 정지했다가, 또 조용하게 내쉬면서 ‘이뭣고~?’허면서 숨을 내쉬는 것입니다.

그러면 숨이 다~ 나가면 배가 홀쪽해지죠. 그러면 또 스르르르 들어마시면은 아랫배가 볼록해지는데, 볼록해지거든 딱 정지헌 상태에서 약 3초 동안 머물렀다가, 또 숨을 내쉬면서 ‘이 뭣고?’ 이렇게 해 나가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숨을 들어마셨다 내쉴 때마다 화두를 들고... 허지만, 차츰차츰 익숙해지면 꼭 숨을 내쉴 때마다 화두를 들지 아니해도 됩니다.

들었던 화두 ‘이뭣고?’헌 그 알 수 없는 의심이 있으면 그냥 화두는 더 들지 않고, 그 있는 의심을 묵묵히 반조(返照)를 허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화두는 한번 들고서 숨은 3번, 4번, 5번 내지 10번을 쉬어도 그 화두 의심이 고대로 있으면은 덮치기로 화두를 들지 않다가, 화두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없어지거나 딴 생각이 일어났다허면 그때 가서 또 화두를 떠억 한번씩 챙기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일구월심(日久月深)해 가면, 처음에는 그렇게 들랴고 해도 깜빡한 사이에 달아나 버리고 들면 또 달아나 버리고 하는데, 나중에는 들지 아니해도 저절로 화두가 항상 들어져 있게 될 때가 반드시 오는 것입니다. 그때는 그것을 갖다가 공부가 많이 익숙해진 증거인 것입니다.

 

힘을 쓰지 아니해도 저절로 공부가 되어가니까 힘을 덜게 된다. ‘힘 덜게 되는 것을 득력(得力)이라, 힘을 얻는 것이라’ 이렇게 고인(古人)네들은 표현을 했습니다.

 

이 공부에 제일 주의헐 것은 사량분별로 따지지 말 것이며, 설사 공부가 들려고 안 해도 저절로 화두가 순일허게 잘 들리고 의단이 독로헌다 해도 좋아하는 마음, 환희심(歡喜心)을 내지 말 것이다.

 

또 공부가 순일허게 잘되어 갈 때에 ‘빨리 깨달랐으면, 이럴 때 누가 나로 하여금 탁! 깨닫게 해줬으면’ 그러헌 생각도 내지 말 것이다.

 

또 공부가 그렇게 순일하게 잘되어 가게 되면은 여태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어떠한 그 신기한 경계(境界)가—혹 환한 빛을 광명을 본다던지, 꿈에 부처님을 친견하고 꿈에 어떤 깨달은 꿈을 꾼다든지, 또는 여러 가지 뭣이 알아진다든지, 그런 신기한 경계가 나타난다 하드라도 ‘이것은 일시적으로 스쳐가는 환상(幻相)이다’ 생각하고. ‘이거 내가 깨달은 것이 아닌가?’ 그러헌 그 외람(猥濫)되고 잘못된 생각을 내지 말고.

 

어떠한 신기한 불보살이 나타나고 신기한 경계가 나타난다 하드라도 이것은 허상(虛像)이요, 환상이라 하는 것을 미리부터 잘 이해를 허시고, 그런 데에 현혹되지 말고 집착허지 말고.

일어나거나 말거나 그냥 내버려두고, 정신만 탁 챙겨 가지고 눈을 뜨고서 화두를 챙겨 나가면 그러헌 경계는 금방 저절로 없어지고 마는 것입니다.

 

스승을 바로 만나지 못하고, ‘어떻게 해야 옳게 해 나가는 것인가’를 잘 모르는 사람은 공부허다가 이런 허상과 환상과 마경(魔境)이 나타나면 이것이 도통(道通)헌 것으로 착각을 하고, 그것에 기쁜 마음을 내고 그것에 집착을 하고 신경을 써 가지고 영영 사도(邪道)에 빠지고, 까딱하면 정신병자가 되고 하는 예도 가끔 있습니다.

그래서 이 공부는 시작할 때부터서 바르게 시작을 해야 하고, 중간에도 바르게 해 나가야 바른 깨달음을 얻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묵조시귀굴(黙照是鬼窟)이요  문자역조강(文字亦糟糠)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약문해하종(若問解何宗)인댄   방행여우적(棒行如雨滴)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묵조(黙照)는 시귀굴(是鬼窟)이요. 묵묵히 앉아서 들여다보고 있는 것은 이 귀신의 굴택(窟宅)이요.

문자(文字)는 역조강(亦糟糠)이다. 문자, 이론으로 따져 들어가는 것은 이것은 다 찌꺼기더라 그말이여.

 

참선을 허되 자세를 바르게 하고 호흡을 바르게 허면서 화두에 대한 의심(疑心)이 독로(獨露)허도록 잡드리를 해 나가야지,

화두에 대한 의심이 없이 그냥 조용헌 경계만을 묵묵히 지켜 나가는 그러헌 공부는 이것은 묵조사선(默照邪禪)이라 해 가지고, 이것은 아무리 평생을 들여다보고 있다 허드라도 이것은 귀신굴(鬼神窟) 속에서 살림살이를 허는 것이라 해서 영원히 깨달을 분(分)이 없는 것입니다.

설사 오신통(五神通)이 난다 허드라도 이것은 정법(正法)이 아니고 외도선(外道禪)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부처님께서 설하신 경전(經典)이라 하더라도 경전을 우리의 중생 분별심으로 사량분별로 이리저리 따져서 해석을 허고 있다면, 그것은 곡식의 바른 알곡을 먹지를 못하고 그 찌꺼기를 씹고 있는 것에 지내지 못한 것입니다.

 

부처님 경전도 그 경전을 바로 읽고 바로 봐서 부처님의 그 참뜻을 옳게 깨달라야지, 그것을 이론적으로 따지고 문자로 그것을 분석해서 그렇게 일생 동안을 경을 읽고 연구를 헌다해도 그것은 찌께기—엿 국 다 뽑아내고 엿기름 찌께기를 그것은 돼지나 주는 것인데 그것을 갖다가—엿 국물은 받아서 구정물 통에 붓어 버리고 그리고 그 엿밥, 찌께기를 먹고 있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약문해하종(若問解何宗)이면, 그렇다면은 묵조(默照)도 아니오, 문자를 (연구하는) 것도 아니라면,

'그렇다면 그대가 공부해 나가는 종지(宗旨)가 무엇이냐? 그대가 공부해 나가는 것은 어떠헌 공부를 허느냐? 무슨 목적으로 어떠헌 공부를 허느냐?’허고 묻는다면은,

 

방(棒)을 내리기를, 방맹이로 몽둥이질을 허기를 비 쏟아지듯이 몽둥이질을 허리라[棒行如雨滴].

‘그 무슨 공부를 허느냐? 그대가 하는 공부의 지취(旨趣)가 무엇이냐?’고 묻다가 뭇매를 맞게 된다 이것입니다.

 

어째서 ‘그대의 공부허는 종지가 무엇이냐?’하고 묻는데 방맹이를 맞게 되느냐?

여러분이 참선을 열심히 허시게 되면 이 뜻을 스스로 아시게 될 것입니다.(61분32초~1시간19분45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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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나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이뭣고(是甚麼 시심마) : ‘이뭣고? 화두’는 천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할 수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을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이뭣고?’하고 그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어떤 일이 일어난 그 자리)를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 ‘이것이 무엇인고?’ 이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 ‘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는 일곱 자(字)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이, 뭣, 고’ 석 자(字)이다. ‘이뭣고?(이뭐꼬)'는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그 뜻은 그 속에 다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을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해 왔다.

*임제, 육조, 하택신회, 남악회향 ; 분류 '역대 스님 약력' 참고.

*임제종(臨濟宗) ; 중국 선종 제6조(祖) 혜능(慧能)으로부터 남악(南嶽)·마조(馬祖)·백장(百丈)·황벽(黃檗)을 거쳐 임제의현(臨濟義玄, ?-867)에 이르러 일가(一家)를 이룬 종파이다.

임제종은 북방에서 널리 성행했는데, 송대(宋代)에 석상 초원(石霜楚圓) 문하에서 양기 방회(楊岐方會)의 양기파와 황룡 혜남(黃龍慧南)의 황룡파가 나와, 양기파는 성행했으나 황룡파는 얼마 안 가 쇠퇴함.

양기파 문하의 대혜 종고(大慧宗杲, 1089-1163)는 천만 가지 의심도 결국은 하나의 의심에 지나지 않으며, 화두(話頭)의 의심이 깨뜨려지면 천만 가지 의심이 일시에 사라진다고 하여 화두와 정면으로 대결할 것을 역설했는데, 그의 선풍(禪風)을 간화선(看話禪)이라 한다.

*동용(動用) ; 몸을 움직거리고[動] 정신을 씀[用]. 움직이고 작용함. 활동. 동용(動容)이라고도 한다.

[참고] **송담스님(No.306) - 86년 8월 화두·불명·수계 법회(86.08.03)에서.

이 자(字)는 ‘보일 시(示)’자 입니다. 보일 시(示). ‘보인다’ 그말이여.

이 밑에 여러분의 불명(佛名)이 쓰여져 있습니다. '김 아무개에게 보인다' 아래와 같은 공부하는 법을 보여드린다.

 

유일물어차(有一物於此)하니 상재동용중(常在動用中)하되, 한 물건이 여기에 있으니 항상 움직여 쓰는 가운데 있으되, 몸을 움직거리고[動] 정신을 쓰고[用] 하는 그 가운데 이 '한 물건'이 항상 있다 그말이여.

그런데 그 몸을 움직거리고 정신을 쓰고 하는 그 가운데에 그놈을 찾으면 얻을 수가 없어[動用中收不得]. 분명히 소소영령(昭昭靈靈)하게 있는데 그놈을 거두어 찾을라고 하면 얻을 수가 없다. 눈으로 볼라고 해도 보이지 않고, 손으로 잡을라고 해도 잡히지도 않고, 생각으로 아무리 그놈을 알라고 해도 알 수가 없더라.

그러니 ‘이것이 무엇인고?’ ‘이뭣고~?’ 한문으로는 시삼마(是甚麼). 우리말로는 ‘이것이 무엇인고?’ 줄여서 ‘이뭣고?’(33분18초~35분)

*지해종사(知解宗師) ; 참선 공부를 알음알이로 따져서 해석하고 강론하고 공부해 가는 강사나 이론가를 말한다.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을 깨달음.

*인가(印可 도장 인/옳을·인정할 가) ; 스승이 제자의 깨달음을 인정함.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본참공안]를 받아서,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천칠백 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해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사량분별(思量分別) : 사량복탁(思量卜度), 사량계교(思量計較)와 같은 말。 생각하고 헤아리고 점치고 따짐。 가지가지 사량분별(思量分別)로 사리(事理)를 따짐。 법화경 방편품(法華經方便品)에 「이 법은 사량분별로 능히 알 바가 아니다」라고 함.

 

[참고] 『몽산법어(蒙山法語)』 (용화선원刊) 박산무이선사선경어(博山無異禪師禪警語) p155~158 에서.(가로판 p149~151)

做工夫호대  不可在古人公案上하야  卜度하야  妄加解釋이니,  縱一一領畧得過라도  與自己로  沒交渉하리라.  殊不知古人의  一語一言이  如大火聚로다.  近之不得하며  觸之不得이온  何況坐臥其中耶아.  更于其中에  分大分小하며  論上論下인댄  不喪身失命者幾希리라.

 

공부를 짓되 옛사람의 공안에 대하야 헤아려[卜度] 망령되이 해석을 붙이지 말지니, 비록 낱낱이 알아낸다 할지라도 자기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으리라.

자못 고인의 한 말씀 한 말씀이 마치 큰 불덩어리 같음을 알지 못하는도다。 가까이 할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거늘 하물며 그 속에 앉았다 누웠다 하리요? 더구나 그 가운데서 크고 작음을 분별하며 위라 아래라 따진다면, 생명을 잃지 않을 자 거의 없으리라。

 

做工夫人은  不可尋文逐句하며  記言記語니,  不但無益이라  與工夫로  作障礙하야  眞實工夫가  返成緣慮하리니,  欲得心行處絕인들  豈可得乎아

 

 공부 지어 가는 사람은 문구(文句)를 찾아 좇지 말며 말이나 어록을 기억하지 말지니, 아무 이익이 없을 뿐 아니라 공부에 장애가 되어서 진실한 공부가 도리어 망상의 실마리가 되리니, 마음의 자취가 끊어지기[心行處絕]를 바란들 어찌 가히 될 수 있으랴?

 

做工夫호대 最怕比量이니, 將心湊泊하면 與道轉遠하리니, 做到彌勒下生去라도 管取沒交渉하리라. 若是疑情이 頓發的漢子인댄 如坐在*鐵壁銀山之中하야  只要得個活路이니, 不得箇活路면  如何得安穩去리요  但恁麼做去하야  時節이  到來하면  自有箇倒斷하리라

 

 공부를 지어 가되 가장 두려운 것은 비교하여 헤아리는 것[比量]이니, 마음을 가져 머뭇거리면 도(道)와 더불어 더욱 멀어지리니, 미륵불이 하생할 때까지 공부를 할지라도 아무 소용이 없으리라.

만약 의정이 몰록 발한[頓發] 사람일진댄 마치 철벽(鐵壁)이나 은산(銀山) 속에 들어앉아서 다만 살 길[活路]을 찾는 것같이 할지니, 살 길을 찾지 못하면 어찌 편안히 지내가리오? 다만 이와같이 지어 가서 시절이 오면 저절로 끝장이 나리라.

*벼람박 ; ‘바람벽(--壁, 집의 둘레 또는 방의 칸막이를 하기 위해 만든 벽)’의 사투리.

*정전백수자(庭前栢樹子) ; 화두의 하나. 조주선사(趙州禪師)에게 한 스님이 와서 묻기를, “어떤 것이 조사가 서쪽에서 온 뜻입니까? (如何是祖師西來意)”라고 했을 때, 조주선사가 대답하기를, “뜰 앞에 있는 잣나무니라”라고 한 데서 유래한 화두이다.

*마삼근 (麻三斤) : 화두의 하나。『어떤 것이 부처님입니까?』하는 물음에 대하여, 운문종(雲門宗)의 동산(洞山) 수초선사(守初禪師)가 대답하기를 『마 삼근(삼 서근)이니라』하였다.

*무자(無字) : 화두. 어느 스님이 조주(趙州) 스님께 묻되 「개도 불성(佛性)이 있읍니까 없읍니까?」하니, 조주 스님이 답하되 「무(無)」라 하시니 「준동함령(蠢動含靈)이 다 불성이 있는데 어째서 무(無)라고 했는고?」하는 참선할 때 참구(叅究)하는 천칠백 공안 중의 하나.

[참고]  『언하대오(言下大悟)』 (전강선사 법어집 | 용화선원刊) p52~53.

‘무자’ 화두하는 학자들이여, 조주 스님의 “무” 라고 하신 그 의지가 “무” 에 있는 것이 아니다.  기실(其實) 엉뚱한 곳에 있는 것이니 제발 조주 스님의 뜻을 찾으려고 애쓸지언정  ‘무자(無字)’에 떨어져서 광음을 헛되이 보내지 않기를 재삼 부탁하노라.

이 ‘무자’ 화두 지어감에 좋은 비유 설화가 있으니 옛날 중국 당나라에 천하일색인 양귀비가 있었는데 당 현종의 애첩으로 궁성에 살고 있었다. 이 양귀비와 정부 안록산은 서로가 보고 싶어 못 견딜 지경이었다.

 

빈호소옥무타사(頻呼小玉無他事)라  지요단랑인득성(只要檀郞認得聲)이로다

자주 소옥이를 부르는 것은 다른 일이 아니라 다못 낭군에게 소리를 알리고자 함이로다.

 

양귀비는 자기의 종인 소옥을 아무 할 일 없이 큰 소리로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 자꾸 부른다.  왜 양귀비는 소옥을 그렇게 부를까?  다만 낭군에게 자기의 음성을 들리게 하기 위함이다. 양귀비의 뜻이 소옥에게 있는 것이 아니고, 소옥을 통해서 자기의 음성을 안록산에게 알리는데 본 뜻이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무자’ 화두는 ‘무자’ 에 뜻이 있는 것이 아니고, “무” 라고 말씀하신 조주 스님에게 뜻이 있는 것이니, ‘무’라는 말을 천착(穿鑿)하지 말고 “무” 라 말씀하신 조주 스님의 의지를 참구할지니라.

*독로(獨露 홀로·오로지 독/드러날 로) ; 홀로[獨] 드러나다[露].

*반조(返照) ; 돌이켜 살펴보는 것.

*일구월심(日久月深) ; 날이 오래고 달이 깊어 간다는 뜻으로, 날이 갈수록 바라는 마음이 더욱 간절해짐을 이르는 말.

*득력(得力) ; 수행이나 어떤 기술 · 운동에서 자꾸 되풀이해서 하면, 처음에는 잘 안되던 것이 할라고 안 해도 저절로 잘 되어질때 득력(得力)이라 표현. 수월하게 되어 힘이 덜어지는 것을 다른 표현을 쓰면 그것을 ‘힘을 얻었다(得力)’하는 것.

참선 수행에서는 화두에 대한 의심을 할려고 안 해도 저절로 의심이 독로(獨露)하게 되는 것을 ‘득력’이라고 말한다.

 

[참고] 『서장(書狀)』 (대혜종고 著) ‘증시랑(曾侍朗)에게 답함(여섯 번째)’

苟念念에 不退初心하고 把自家心識이 緣世間塵勞底하야 回來抵在般若上이면 雖今生에 打未徹이라도 臨命終時에 定不爲惡業所牽하야 流落惡道하고 來生出頭에 隨我今生願力하야 定在般若中하야 現成受用하리니 此時決定底事라 無可疑者니라.

 

참으로 생각생각에 초심(初心)에서 물러나지 말고 자기 자신의 마음이 세간의 번뇌와 반연하는 것을 잡아 돌이켜 반야(般若) 위에 이르게 하면, 설령 금생에 (이 일을) 타개打開하여 사무치지 못하더라도 임종시에 결정코 악업(惡業)에 이끌리는 바가 되어 악도(惡道)에 흘러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며, 내생에 태어나면 나의 금생 원력에 따라 반드시 반야 가운데에 있어 수용(受用)을 현전 성취(現前成就)할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결정적인 일이라, 의심할 게 없는 것입니다.

 

衆生界中事는 不著學하야도 無始時來로 習得熟하며 路頭亦熟이 自然取之에 左右逢其原하니 須著撥置니이다.

出世間學般若心은 無始時來로 背違라 乍聞知識의 說著이어도 自然理會不得하나니 須著立決定志하며 與之作頭抵하야 決不兩立이니다.

 

중생계의 일은 배우지 않더라도 아득한 옛날부터 익혀서 무르익어졌으며, 인생길에도 역시 익어져서 자연스레 취하여 그 중생계의 일 속으로 들어가니, 마땅히 이 습기를 없애 버리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이에) 세간을 나와서 반야(般若)를 배운다는 마음은 시작을 알 수 없는 때로부터 등지고 어겨왔으므로 잠깐 선지식의 설법(說法)을 듣는다 해도 쉽사리 이해되지 않습니다. 모름지기 결정(決定)한 뜻을 세워서 더불어 머리를 맞대고 겨루어 나가야 합니다. (습기와 반야는) 결코 양립되지 않습니다. 

 

此處에 若入得深하면 彼處는 不著排遣하야도 諸魔外道가 自然竄伏矣니이다. 生處는 放敎熟하고 熟處는 放敎生이 政爲此也니 日用做工夫處에 捉著欛柄하면 漸覺省力時가 便是得力處也니이다.

 

이 곳[般若心]에 깊이 들어가게 되면 저 곳은 (습기를 굳이) 물리쳐 보내지 않아도 모든 마(魔)와 외도가 자연히 항복해 숨을 것입니다. 설은 곳[生處]은 익게 하고, 익은 곳[熟處]은 설게 함이 바로 이 때문이니, 일용에 공부하는 곳에서 요점을 잡고[欛柄] 차츰 힘이 덜어진다고 느낄 때가, 바로 그때가 힘을 얻는 곳입니다.

*고인(古人) ; ①불보살(佛菩薩)님을 비롯한 역대조사(歷代祖師), 선지식을 말한다. ②옛날 사람. 옛날 선승(禪僧).

*환상(幻相) ; 실체가 없는 무상한 형상.

*외람되다(猥濫-- 함부로·외람할 외/함부로·넘치다 람) ; (언행이나 생각이)분에 넘치는 데가 있다.

*마경(魔境) ; 마(魔)의 경계(境界). 마(魔)란 생사를 즐기는 귀신의 이름이요, 번뇌를 말한다. 마(魔)가 본래 씨가 없지만,수행하는 이가 바른 생각을 잃은 데서 그 근원이 파생되는 것이다.

*도통(道通) ; ①사물의 이치를 깨달아 훤히 통함. ②깨달음.

*사도(邪道) ; 올바르지 않은 삿된 길. 부처님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길.

*(게송) ‘묵조시귀굴(黙照是鬼窟)~’ ; 『청허당집(淸虛堂集)』(동국대학교역경원) p63 ‘일선자(一禪子)에게’ 게송 참고.

*굴택(窟宅) ; 거처, 집

*잡드리 ; ‘잡도리’의 사투리. ①잘못되지 않도록 엄하게 다룸. ②단단히 준비하거나 대책을 세움. 또는 그 대책. ③아주 요란스럽게 닦달하거나(단단히 윽박질러서 혼을 내다) 족침(견디지 못하도록 몹시 급하게 몰아치다).

*묵조사선(默照邪禪) ; 화두에 대한 의심이 없이, 그냥 조용한 경계만을 묵묵히 지켜 나가는 그러한 공부. 이것은 깜깜한 귀신굴(鬼神窟) 속에서 살림살이를 하는 것이라 해서 영원히 깨달을 분(分)이 없는 것이다.

*오신통(六神通) ; 보통 사람으로서는 헤아릴 수 없는 것을 헤아림을 신(神)이라 하고, 걸림 없는 것을 통(通)이라 한다. 다섯 가지 불가사의하고 자유 자재한 능력.

①신족통(神足通) 마음대로 갈 수 있고 변할 수 있는 능력.

②천안통(天眼通) 모든 것을 막힘없이 꿰뚫어 환히 볼 수 있는 능력.

③천이통(天耳通) 모든 소리를 마음대로 들을 수 있는 능력.

④타심통(他心通) 남의 마음 속을 아는 능력.

⑤숙명통(宿命通) 나와 남의 전생을 아는 능력.

[참고] 『선가귀감(禪家龜鑑)』 (용화선원刊) p94-95 참조.(가로판 p99~100)

“제일통으로부터 제오통까지는 그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마음을 고요히 가지기만 힘쓰는 유루정(有漏定)을 닦는 외도(外道)나 신선(神仙) • 하늘 사람(天人) • 귀신들도 얻을 수가 있고, 약을 쓰든지 주문(呪文)을 읽어도 될 수 있다。그러나 누진통만은 아라한(阿羅漢)이나 불•보살만이 능한 것이다”

*누진통(漏盡通) ; 번뇌를 모두 끊어, 내세에 미혹한 생존을 받지 않음을 아는 능력.

*정법(正法 바르다·올바르다 정/부처님의 가르침 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정법시대(正法時代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외도(外道 바깥 외/길 도) ; ①불교 이외의(外) 다른 종교(道)의 가르침. 또는 그 신봉자. ②그릇된 가르침, 그릇된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

*엿 국물(엿물) ; 곡식을 엿기름으로 삭힌 뒤에 자루에 넣어 짜낸 국물. 맛이 달고 끈적끈적하다. 엿 국물을 고아 굳힌 것이 우리가 보통 먹는 ‘엿’이다.

*엿밥 ; 엿을 만들 때 엿물을 짜내고 남은 밥찌끼.

*종지(宗旨 근원 종/뜻 지) ; ①종문(宗門, 종파宗派)의 교의(敎義 어떤 종교의 진리로서 공인된 가르침)의 취지(趣旨 긴요한 뜻). ②주장이 되는 요지나 근본이 되는 중요한 뜻.

*지취(旨趣 뜻 지/뜻 취) ; ①어떤 일에 대한 깊은 맛. 또는 그 일에 깃들여 있는 묘한 뜻. ②취지(趣旨 어떤 일에 대한 기본적인 목적이나 의도).

Posted by 닥공닥정
생활속 정진(요중선)2013. 11. 19. 21:13

§(140) (게송)야래풍우객문선~ / 불법(佛法) 나의 문제 / 생활속에서  생각 단속이 득력 /  생각 일어날  생각을 돌이켜서 본참화두를 들어야.

 

**송담스님(No.140) - 1981년 3월 첫째일요법회(49분) (용140)

 

(1) 약 10분.

(2) 약 9분.

 

(1)------------------


야래풍우(夜來風雨)로 객문선(客聞先)한데  격령사가전묘연(隔嶺思家轉杳然)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십년세사경백변(十年世事驚百變)한데  춘산의구초당전(春山依舊草堂前)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오늘은 3월 1일 삼일절(三一節) 날입니다.
기미년(己未年) 3월 1일에 3•1 만세(三一萬歲) 사건이 일어난, 우리 민족사에 영원히 잊지 못할 그러한 뜻깊은 날입니다. 우리 민족이 나라를 외국에게 빼앗겨서 국토도 잃고, 목숨도 살아있는 채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이 짓밟히고 있을 때, 33인을 중심으로 해서 우리의 겨레가 일어섰던 그날입니다.

이조 5백년 동안 당파(黨派) 싸움으로, 서로 자기의 명예와 권리를 위해서 파당을 지어 가지고 상대 당을 갖다가 쫓아내고 죽이고 모략중상(謀略中傷)해 가지고, 피차 그러는 동안에 나라는 망해 갔던 것입니다.

그 결과로써 그 치욕적인 그런 임진왜란을 당해 가지고 삼천리강토(三千里疆土)가 피바다가 되었고, 그리고서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계속해서 당쟁(黨爭)은 치열해졌던 것입니다. 그 결과로써 경술년 한일 합방(韓日合邦)을 당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나라를 보호해 준다는 명목을 뒤집어 씌워 가지고, 결국은 우리나라를 삼키고 말았던 것입니다.
이러한 수모를 당하게 된 것도 결국은 당파 싸움의 결과로써 그렇게 된 것입니다.

한 나라의 백성들이 통치자를 중심으로 해서 온 백성이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가지고 나라를 걱정하고, 민족을 위해서 합심이 되지 않는 한에는 그 나라는 멸망하고 마는 것입니다. 그 나라 백성이 자기의 나라를 모든 것을 우선해서 생각하지 아니하고, 자기의 민족을 항시 염두에 두고 서로 힘을 합해서 지켜나가지 않는 한은, 그 나라와 민족은 처음은 차츰 혼란해가다가 결국은 스스로 망하거나 외부에서 침략을 하고 마는 것입니다.

한 회사나 단체도 역시 마찬가지고 모든 단체, 모든 것의 근본은 ‘나’ - 한 사람인 것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서 마을이 되고,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서 국가가 되고 그러기 때문에, 차츰차츰 그 근원을 더듬어 올라가면 결국은 나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불법(佛法)은 나의 문제인 것입니다.

내가 내 몸을, 내가 나의 인격을, 내가 나의 정신을 생각하지 아니하면, 내 몸도 역시 멸망하고 마는 것입니다. 어느 가정이 가장(家長)을 비롯한 온 가족이 질서가 있고 윗사람은 아랫사람을 사랑하고, 아랫사람은 웃어른을 존경하면서 한마음 한뜻이 되어 가지고, 각기 자기의 맡은 바 책임을 다하면서 그 집을 지켜나갈 때에 그 가정은 행복하고 편안한 가정이 될 것입니다.

이 일신상(一身上)의 문제도 내가 내 몸, 내 마음을 가다듬지 않는다면 결국은 이 몸뚱이 건강도 나빠질 것이고, 우리의 정신은 황폐해서 결국은 폐인(廢人)이 되고 말 것이고, 나아가서는 이 세상에 태어날 필요조차도 없는 무가치한 존재가 되고 말 것입니다.

참선(參禪), 금방 조실스님의 법문을 통해서 활구참선(活句參禪)하는 수행인의 마음가짐, 자세 그리고 참선해 나가는데 구체적인 법문이 계셨지만,
내가 나를 다스려 나가지 않는다면, 아무리 절에 몇십 년을 다니고, 아무리 출가해서 선방을 한 철도 빠짐없이 선방으로 선방으로 다니면서 수좌(首座) 생활을 한다 하더라도 마냥 아무런 진취가 없을 것입니다.(처음~10분8초)

 

 

 

 


(2)------------------

 

죽비(竹篦)를 치고 잠시 입선(入禪)을 하겠습니다. 편안하게 반가부좌(半跏趺坐)를 하십시오.(10분간 정진)

10분간 입선을 했습니다.

처음 오늘 법회에 나오신 분은, 대관절 가만히 앉아서 무엇을 생각하며 무슨 목적으로 그렇게 한동안 아무도 아무 말 없이 앉았는가? 앉아서 무엇을 생각해야 하며, 어떻게 앉아야 하며, 모다 그러한 것을 전혀 아시지 못하고 궁금한 가운데에 조용히 앉아서 계신 분도 계실 것입니다.

다음 법회에도 빠지지 말고 계속해서 나오시면 차츰차츰 이 참선(參禪)은 목적이 무엇이며, 그 자세는 어떻게 갖고, 또 호흡은 어떻게 하고,
또 아까부터 화두(話頭)란 말이 자주 나오는데 화두라고 하는 것이 무엇이며, 그 화두를 참구(參究)를 하되 어떻게 하며, 모다 그러한 것에 대해서 차츰차츰 구체적으로 이해를 하시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지금 이 법회가 끝나서 일어서셔서 신발을 신을 때, 신발을 신고 계단을 내려갈 때, 또 역(驛)으로 가시는 그 걸음 걸음, 또 역에 가서 전철을 타실 때, 타고 가시면서, 다 그 찰나 찰나간에 자기의 한 생각을 방일(放逸)하지 말고 그 일어나는 그 생각을 단속(團束)을 해 가지고, 돌이켜서 ‘이뭣고?’

이렇게 일상생활 속에서 그 한 생각 한 생각을 무단히 방치해 두지 않고 그 놈을 단속할 줄 아는 거 이것이 바로 득력(得力)이라 하는 것입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앉아서나 서서나 그놈이 단속이 되고 공부가 되어 갈 때에 그 사람이 깨닫게 되는 것이지, 꼭 밤잠만 안 자고 며칠씩 버티고 앉아야만 된다고 하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인 것입니다.


원입송풍나월하(願入松風蘿月下)하야    장관무루조사선(長觀無漏祖師禪)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원입송풍나월하(願入松風蘿月下)하야, 원컨댄 솔바람 불고 칡넝쿨 사이로 달이 비치는 그러한 곳에 들어가서,
장관무루조사선(長觀無漏祖師禪)이다. 길이 샘이 없는(無漏) 영원한 조사선(祖師禪)을 관(觀)하고자 하노라.

‘솔바람 불고 칡넝쿨 우거진, 그러한 고요하고 깊은 산중에 들어가서 이 조사선 활구참선(活句參禪)을 영원히 하고 싶다.’

문맥상으로 형식적으로 보면 그렇게 해석할 법 하지만, 활구참선은 꼭 저 심산유곡(深山幽谷)-솔바람이 불고 칡넝쿨 사이로 휘영청 달이 밝은 그러한 속에만 들어가야만 된다고 하는 것은 벌써 최상승적인 생각이 아닌 것입니다.

시중(市中)이건, 들녘이건, 속세(俗世)건, 또는 사찰이건, 시냇가건, 또는 산봉우리건,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하던지 간에 그 외경(外境)에 내가 집착하지 않고, 안으로 쓸데없는 번뇌•망상심에 빠지지도 않고,

다못 한 생각 일어날 때 그 생각을 돌이켜서 ‘어째서 무(無)라 했는고?’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라 했는고?’ ‘이뭣고?’ ‘이뭣고 한 이놈이 뭣고?’
거두절미(去頭截尾)하고, 무조건 하고 그 화두에 대한 의단(疑團)이 독로(獨露)할 때 그 사람에게는 (그곳이) 바로 솔바람이 부는 곳이요, 칡넝쿨 우거진 사이로 달빛이 비치는 심산유곡과 무엇이 다를 것이 있느냐 이 말씀이여.

대자연 속에서 언제나 쉴 사이 없이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의 설법(說法)이 계속되고 있는 곳입니다.

아무리 깊은 산중에 들어가도 환경에 내가 집착을 하고 잠시도 쉴 사이 없이 번뇌와 망상이 퍼 일어난다면 어찌 그곳을 심산유곡이라 하겠습니까?

부처님 말씀과 조사의 어귀(語句)는 중생심(衆生心)으로 겉으로 읽어 가지고서는 한 글귀도 바로 보기가 어려울 것입니다.(40분11초~48분45초)(끝)

 

 

 

 


------------------(1)

 

*삼일절(三一節) ; 일제 강점기에, 일제의 강압적인 식민지 정책에 항거하여 1919년 3월 1일 독립선언문을 읽어 독립을 선언하고 만세운동을 시작한 우리나라의 민족 독립운동, 삼일 운동(3•1 運動)을 기념하는 국경일.
*당파(黨派) ; 조선 시대, 정치적인 입장에 따라 붕당(朋黨) 내에서 다시 나뉜 파벌. *붕당(朋黨)=黨
*모략중상(謀略中傷) ; 속임수로 남을 해롭게 하는 모략과 근거 없는 말로 남을 헐뜯어 명예나 지위를 손상시키는 중상을 아울러 이르는 말.
*삼천리강토(三千里疆土) ; 남북의 길이가 삼천리라 하여 우리나라의 땅을 이르는 말.
*한일 합방(韓日合邦) ; [역사] 대한 제국 융희 4년(경술년, 1910)에 일제가 강제적으로 우리나라의 통치권을 빼앗고 식민지로 삼은 일. 우리나라는 1945년 8월 15일에 독립을 되찾았다. 경술국치(庚戌國恥)
*수좌(首座) ;①선원(禪院)에서 좌선하는 스님 ②수행 기간이 길고 덕이 높아, 모임에서 맨 윗자리에 앉는 스님 ③선원에서 좌선하는 스님들을 지도하고 단속하는 스님
*(게송) ‘야래풍우객문선(夜來風雨客聞先)~’ ; [매천집 제3권] (매천 황현의 시문집) ‘復至文星齋’ 참고.
[참고] [매천집(梅泉集)](제3권)-시(詩):신축고(辛丑稿)
〇 다시 문성재에 이르러〔復至文星齋〕 - 한국고전번역원- 박헌순(역)
밤에 부는 비바람 소리 나그네가 먼저 듣고 / 夜來風雨客聞先
고개 너머 고향 집이 더욱 아득히 생각나네 / 隔嶺思家轉杳然
첫 찻잎 딸 시기는 이미 제철 지나갔고 / 已過頭番摘茶候
한 뙈기 인삼 밭은 장차 묵밭이 되어 가리 / 將蕪一畝種蔘田
늙은이 회포를 익숙하게 동갑 벗과 주고받고 / 老懷慣與同庚話
시 짓는 비결은 부지런히 후배에게 전해 주네 / 詩訣勤從後輩傳
세상일은 십 년 동안 백번이나 변했지만 / 世事十年驚百變
봄 산은 예전처럼 초당 앞에 우뚝하네 / 春山依舊草堂前
*매천 황현(梅泉 黃玹 1855~1910) ; 전남 광양 출생. 한말의 시인, 문장가, 우국지사. 1910년 8월29일 한일합방의 치욕을 당하자, 절명시(絕命詩) 4편을 남기고 9월10일 음독 자결하였다.

 

 

 

 

 

------------------(2)

 

*죽비(竹篦 대나무 죽,빗치개•통발 비) 예불이나 참선 정진할 때 이 죽비를 손바닥에 쳐서 소리를 내어 시작과 끝을 알리는데 쓰는 불교 용구.
*입선(入禪) ; 참선 수행(좌선)에 들어가는 것, 좌선(坐禪)을 시작하는 것. 참선(좌선)수행.
*반가부좌(半跏趺坐) ; 좌선할 때 앉는 방법의 하나.
*아무 ; 어떤 사람을 특별히 정하지 않고 가리키는 말.
*참선(參禪) ; ①선(禪)의 수행을 하는 것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주로 좌선(坐禪) 수행을 말한다.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화두는 「말」이란 뜻인데, 두(頭)는 거저 들어가는 어조사다。「곡식을 보고 땅을 알고, 말을 듣고 사람을 안다」는 옛말이 있다. 도(道)를 판단하고 이치를 가르치는 법말 • 참말을 화두라고 한다.
또는 공안이라고 하는 것은 「관청의 공문서」란 뜻인데, 천하의 정사를 바르게 하려면, 반드시 법이 있어야 하고 법을 밝히려면 공문이 필요하다.
부처님이나 조사들의 기연(機緣), 다시 말하면 진리를 똑바로 가르친 말이나 몸짓이나 또는 어떠한 방법을 막론하고 그것은 모두 이치세계의 바른 법령(法令)인 것이다.그러므로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참구(參究 헤아릴 참,궁구할 구) ①다못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본참화두를 드는 것. ②참선하여 화두(공안)을 꿰뚫어 밝히기 위해 집중함. 화두 의심을 깨뜨리기 위해 거기에 몰입함.
*방일(放逸 놓을 방,제멋대로 일) ; 거리낌없이 제멋대로 마음 놓고 지냄.
*단속(團束) ; ①주의를 기울여 다그쳐 보살핌. ②규칙, 법령, 명령 등을 어기지 않게 통제함.
*조사선(祖師禪) ; 교외별전(教外別傳) • 불립문자(不立文字)로서 말 자취와 생각의 길이 함께 끊어져, 언어와 문자에 의하지 않고 직접 스승으로부터 제자에게로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깨우치는 것을 전하고 있기 때문에 조사선이라 한다.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스승)으로부터 화두•공안(公案)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공안)을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심산유곡(深山幽谷) ; 깊은 산속의 조용하고 외진 골짜기.
*휘영청 ; 달빛 따위가 몹시 환하게 밝은 모양을 나타내는 말.
*시중(市中) ; 사람들이 많이 오가며 일상적으로 생활하거나 활동하는 곳.
*속세(俗世) ; 불가(佛家)가 아닌 일반 사회를 이르는 말.
*외경(外境) ; 자기 몸 밖의 모든 바깥 세계. 객관적 대상. 자연계. 외부환경(外界).
*거두절미(去頭截尾)하다 ; 어떤 일의 요점만 간단히 말하다.
*의단(疑團의심할 의, 덩어리 단) ; 공안•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疑心)의 덩어리(團).
*독로(獨露홀로•오로지 독,드러날 로) ; 홀로(獨) 드러나다(露)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 ; 비로자나(毘盧遮那)는 vairocana의 음사(音寫). 부처님의 몸에서 나오는 빛과 지혜의 빛이 세상을 두루 비추어 가득하다(光明遍照,遍一切處,日)는 뜻. ①진리 그 자체, 또는 진리를 있는 그대로 드러낸 우주 그 자체를 의인화한 부처. ②대일여래(大日如來)와 같음.
*중생심(衆生心) ; ①번뇌에 얽매인 미혹한 존재(중생)가 일으키는 미혹한 마음. ②중생이 본디 갖추고 있는 청정한 성품. 진여심(眞如心). ③아뢰야식(阿賴耶識)을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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