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화선원 법문듣기

§(081) 마음이란? / 나의 주인공 단속 아니한 죄로 무량겁 생사윤회를 하게 된다 / 내가 나를 찾는 공부 / (게송)생사해탈사비상(生死解脫事非常)~

〇다못 들은 풍월(風月)로 ‘마음이다’하는 것만 알고 있을 뿐이지, 그 모양이 어떻게 생겼는지, 빛깔이 어떻게 생겼는지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놈이 바로 나의 주인이요, 그놈 때문에 이 세상에 태어났으며, 그놈 때문에 이 세상을 또 버리고 어딘가 또 갈 수 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그놈이 ‘나’입니다.

〇이 몸 끌고다니는 나의 주인공 단속 아니하면은 지옥·아귀·축생 삼악도(三惡道)에 떨어져서 한량없는 고를 받을 수 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자업자득(自業自得)입니다. 이것을 단속을 해서 금생부터서 마음속에 삼악도를 돌려서 극락세계(極樂世界)를 맨들고, 이 몸이 담아져 있는 이 사바세계(娑婆世界), 오탁악세(五濁惡世)를 극락세계를 맨드는 유일한 길인 것입니다.

〇우리의 한 생각 한 생각이 그렇게 우리의 육도윤회(六途輪廻)에 큰 원인이 되는 것이므로 그러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충격을 받아서 격분했을 때, 슬플 때, 외로울 때, 괴로울 때 이럴 때 생각을 퍼뜩 돌이켜서 ‘이뭣고?’ 이것이 바로 지옥의 문전(門前) 직전에서 극락세계로 돌아오는 묘한 방법인 것입니다. 그래서 ‘이뭣고?’ 한 번 하는 것이 팔만대장경을 전부 다 읽어 마친 공덕보다도 더 수승하다고 하였습니다. ‘관세음보살’ 육백만 번 부른 만큼의 공덕이 ‘이뭣고?’ 한 번하는 속에 들어 있는 것입니다.

〇내가 나의 감정을 자유자재로 조정을 해 가지고 과거의 모든 죄를 다 소멸을 하고 앞으로 새로 죄를 짓지 않게 만드는 이러한 묘한 방법인 것입니다. 그렇게 해 가지고 나아가서는 내가 나를 깨달을 수 있게까지 되는 방법, 이것이 참선법입니다.

〇한 생각 한 생각이 모여서 하루하루가 되고, 하루하루가 모여서 일생이 되고, 한 생 한 생이 모여서 무량겁이 되는 만큼, 무량겁 생사 문제를 해결 지을려면은 한 생각 한 생각을 지혜롭게 단속(團束)해 나가야만 되는 것입니다.

**송담스님(No.081)—78년 4월 관음재일 법어(78.04.24.음) (용081)

(1) 약 19분.

(2) 약 8분.

(1)------------------

몸을 바르게 하고, 둘째 호흡을 바르게 한 다음, 생각은 무엇을 하느냐? 이것이 인자 진짜 참선이 되겠습니다.

숨을 깊이 들어마셔 가지고 3초 동안 머물렀다가 내쉬면서 ‘이뭣고~?’

숨이 다 나갔으면 또 들어마셔서 3초 동안 머물렀다가 내쉬면서 ‘이뭣고?’ 이렇게 두 번, 세 번, 네 번, 10분 20분 30분, 한 시간 이렇게 공부를 해 나가는 것입니다.

몸은 앉았거나 누웠거나 걸어가거나 상관없이 숨은 단전호흡(丹田呼吸)을 해야 하고, 단전호흡하면서 들어마셨다가 3초 머물렀다 내쉬면서 ‘이뭣고~?’ 이렇게만 해 나가는 것입니다.

대관절 그 ‘이뭣고?’가 무엇이냐?

지금 내가 말을 하고 있는 것을 여러분은 듣고 계십니다. 무엇이 듣고 있습니까? “귀가 듣고 있지”

귀가 듣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귀를 통해서 듣고 있는 놈이 따로 있습니다.

귀는 언제나 무방비 상태로 열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지금 이 법당에 앉아 계시면서도 생각으로 ‘아휴! 내가 캐비넷 쇳대를 내가 잠그지 않고 왔는데 아! 그거 큰일났다.  빨리 내가 밥도 안 먹고 쫓아가봐야지 안 되겠다’ 이러한 생각을 하시면서 제 말씀을 듣고 계신 그 동안만은 제 말씀을 못 알아듣고 계신 것입니다.

여기 앉아 계시면서 귀는 계속 열어 놓고 있으면서도 ‘아! 그때 내가 조계사에서 어떤 스님이 법문을 하실 때 저런 말씀을 들었는데, 그 스님은 지금 어디로 가셨나? 그 스님이 그때 참! 잘 생겼고 법문도 잘하시는데 어디로 가셨나?’ 이러한 생각을 한 1분 동안 만이라도 그런 생각을 하고 계셨다면 그 생각 하신 동안에는 저의 말씀을 완전히 까먹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귀가 듣고 있지 아니하고, 귀를 통해서 듣고 있는 놈이 따로 있다’하는 것을 우리는 금방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그 귀를 통해서 듣고 있는 놈, 그게 무엇이냐?

‘그게 마음이지 무엇이겠느냐’ 대번에 이 방에 앉으신 분, 한 분도 빼놓지 않고 마음이 듣고 있다고 하는 것을 알고 계십니다. 그 ‘마음’이라고 하는 것이 문제가 됩니다.

우리는 그 마음이라고 하는 것을 듣고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번도 그 마음이 어떻게 생겼는가 잡아 본 사람, 눈으로 본 사람 없습니다.

그 마음에서 무슨 소리가 났는지 귀로 그 소리를 들어 본 사람도 없고, 그 마음이라 한 놈에서 대관절 무슨 냄새가 나는지 그 냄새를 맡아 본 사람도 없습니다. 그 마음이라 하는 놈이 어떠한 모양으로 되어 있는지 손으로 만져 본 사람도 한 사람도 안 계실 것입니다.

다못 들은 풍월(風月)로 ‘마음이다’하는 것만 알고 있을 뿐이지, 그 모양이 어떻게 생겼는지, 빛깔이 어떻게 생겼는지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놈이 바로 나의 주인이요, 그놈 때문에 이 세상에 태어났으며, 그놈 때문에 이 세상을 또 버리고 어딘가 또 갈 수 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그놈이 ‘나’입니다.

이 몸뚱이는 그놈이 담아져 있는 임시 하숙집에 지내지 못하고, 잠깐 줏어 입은—부모한테 빌려서 입은 한 벌의 옷에 지나지 못합니다. 언젠가는 이 한 벌의 옷을 벗어 내던질 수 밖에는 없는 것이고, 이 하숙집! 이 집을 언젠가는 버려 버리고 정처없이 떠날 수 밖에는 없는 우리의 신세인 것입니다.

이 몸뚱이를 끌고 다니고, 이 몸뚱이 속에서 일생 동안을 이 몸뚱이를 주재하면서 이 몸뚱이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살고 있는데 눈을 통해서 그놈이 드나들고, 귀를 통해서 드나들고, 코를 통해서 드나들고, 입을 통해서 드나들고, 그놈이 손을 조정해 가지고 온갖 일을 하고, 그 손을 조정해서 입에다가 집어넣습니다.

그놈은 먹어야 배도 부르지 않건만 이 집을 관리를 해야 하죠. 비가 안 새도록 기와도 손봐야 하고, 빛깔이 보기 싫으면 페인트 칠도 해야 하고.

이거 아무리 좋은 분을 바르고 향수를 발라봤자 곧 썩어 문드러 질 것인데 여기다가는 그 좋다는 화장품 다 처바르고, 가짜라도 미제는 사서 바를려고 하고 모다 그런데 결국은 이 뭄뚱이는 금방 썩어서 문드러지고.

이 몸뚱이에 담아져 있던 그놈은 한 번도 그것에다가는 무엇을 먹여 주지도 않고, 입혀 주지도 않고, 괄세를 제멋대로—자기집 강아지 송아지는, 병아리는 잠깐만 눈에 안 보여도 온 집안을 뒤고 찾고 야단인데, 이 몸뚱이에 살고 있는 ‘참나’ 나의 주인공은 눈을 통해서 어디를 가서 돌아다니거나 말거나, 귀를 통해서 어디를 한데 돌아다니거나 말거나, 다시는 찾자 생각을 안 합니다.

남편이 어디 갔다가 온다는 시간에 들어오지 아니하면 잠을 못 잡니다. 부애가 하늘까지 처올라가지고 왔다 하면 그날 저녁에는 바가지를 긁고 그러는데,

자기 몸뚱이의 주인은 단 일생 동안에 단 한 번도 그놈을 찾아보지도 아니하고, 무엇을 먹일려고 하지도 아니하고, 입힐려 하지도 아니하고, 그놈은 돌아다니면서 온갖 탐진치(貪瞋癡) 삼독(三毒), 오욕락(五慾樂), 그러한 말로써 형언할 수 없는 그러한 죄를 퍼짓고 돌아다녀도 그놈 단속을 할 줄을 모릅니다.

그놈 단속 아니한 죄로 무량겁(無量劫) 생사윤회(生死輪廻)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병아리나 강아지 그런 것을 단속 아니 하면은 결국은 잃어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이 몸 끌고다니는 나의 주인공 단속 아니하면은 지옥·아귀·축생 삼악도(三惡道)에 떨어져서 한량없는 고를 받을 수 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자업자득(自業自得)입니다.

이것을 단속을 해서 금생부터서 마음속에 삼악도를 돌려서 극락세계(極樂世界)를 맨들고, 이 몸이 담아져 있는 이 사바세계(娑婆世界), 오탁악세(五濁惡世)를 극락세계를 맨드는 유일한 길인 것입니다.

삼계(三界)의 대도사(大導師)요, 사생(四生)의 자부(慈父)이신 부처님께서 우리에게 이 법을 가르켜 주시기 위해서 출현을 하셨습니다. 왕궁의 부귀를 헌신짝 같이 버리시고 출가하셔서, 12년의 그 피나는 고행을 하심으로 해서 우리에게 좋은 본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 방법을 지금 팔만대장경 속에서, 팔만대장경에 담아있지 아니한 최고의 수행 방법을 간추려서 지금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몸을 바르게 하고 단전호흡, 복식 심호흡을 하면서 ‘이뭣고?’

앉아서도 ‘이뭣고?’ 서서도 ‘이뭣고?’  누워서도 ‘이뭣고?’ 걸어가면서도 ‘이뭣고?’ 차를 타면서도 ‘이뭣고?’ 소지하고 빨래하고 일하면서도 ‘이뭣고?’

제일 정신차려서 공부를 해야 할 때는 언제냐? 지옥, 축생, 아귀, 삼악도에 떨어질려고 하는 그 찰나, 그때 한 걸음 삐끗하면 삼악도에 떨어질 그 찰나에 정신을 차려야 하는 것입니다.

평지를 걸어갈 때는 눈을 감고 걸어가거나, 한눈을 팔고 가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마는 위태로운 절벽 그러한 데를 갈 때에는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합니다. 잠깐 딴 생각을 하거나 한눈을 팔면은 삐끗한 사이에 수십 질 된 낭떠러지에 떨어지면 몸이 박살이 나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그것처럼 우리의 생각이 너무 억울한 말을 들어 가지고 울화(鬱火)가 치밀었을 그 찰나(剎那), 정신적으로 가다듬을 수 없을 만큼 큰 충격을 받아 가지고 격분했을 그런 찰나, 너무 슬픈 그러한 찰나, 너무 괴로운 그러한 찰나,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그러한 찰나 찰나야말로 우리가 ‘이뭣고?’—허리를 쭉 펴면서 심호흡을 해 가지고 내쉬면서 ‘이뭣고~?’ 이렇게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그러한 큰 충격을 받아 가지고 스스로 수습하기 어려울만한 그러한 충격을 받았을 그 찰나가 바로 지옥에 떨어질 1초 직전인 것입니다.

거기에서 ‘이뭣고?’를 하지 아니하고 격분 나는 대로 말을 하고, 분 나는 대로 행동으로 옮겨 버렸다 하면은 벌써 그 사람은 지옥 한가운데 퉁! 떨어져 갔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그것이 원인이 되어서 내생에는 축생 아니면 아귀, 지옥의 찌꺼기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한 생각 성내는 것으로 해서 홍도 비구는 그 수행을 잘해 가지고 견성성불(見性成佛)이 코앞에 있을 만큼 그렇게 수행이 잘되어 가는 상태에서 독사(毒蛇)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일화는 오늘은 시간 관계로 말씀을 드릴 수 없습니다마는,

우리의 한 생각 한 생각이 그렇게 우리의 육도윤회(六途輪廻)에 큰 원인이 되는 것이므로 그러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충격을 받아서 격분했을 때, 슬플 때, 외로울 때, 괴로울 때 이럴 때 생각을 퍼뜩 돌이켜서 ‘이뭣고?’ 이것이 바로 지옥의 문전(門前) 직전에서 극락세계로 돌아오는 묘한 방법인 것입니다.

그래서 ‘이뭣고?’ 한 번 하는 것이 팔만대장경을 전부 다 읽어 마친 공덕보다도 더 수승하다고 하였습니다. ‘관세음보살’ 육백만 번 부른 만큼의 공덕이 ‘이뭣고?’ 한 번하는 속에 들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이 방법을 가르켜 주시기 위해서 사십구 년이라고 하는 긴 세월이 필요했습니다. 사람들 근기(根機)가 천차만별인 만큼 모든 사람에게 근기에 맞춰서 말씀을 하시다가 차츰차츰 나중에 가서는 이 참선법(參禪法)을 설하십니다.

그 설하신 참선법! 내가 나의 감정을 자유자재로 조정을 해 가지고 과거의 모든 죄를 다 소멸을 하고 앞으로 새로 죄를 짓지 않게 만드는 이러한 묘한 방법인 것입니다. 그렇게 해 가지고 나아가서는 내가 나를 깨달을 수 있게까지 되는 방법, 이것이 참선법입니다.

그런데 이 참선법에, “그러면 허리만 쭉 펴고 심호흡을 하면서 ‘이뭣고?’만 하면 그러면 다 되냐?”

이 세 가지로 요약해서 말씀을 했지마는 해 나가는데 있어서는 중생은 들은 대로 하지 아니하고 꼭 어문 생각하다가 말을 잘못 듣고 가서 잘못합니다.

오랫동안 조실 스님 법문을 듣고 참 진실한 신도 한 분이 계셨는데, 그 ‘이뭣고?’ ‘이뭣고?’하라고 가르켜 드렸는데, 하루는 그 며느님과 따님이 그 할머니를 모시고 왔습니다.

모시고 와서 “할머니가 요새 참선을 이상하게 하셔서 ‘왜 그렇게 참선하냐?’ 했더니 ‘아, 용화사 원장 스님이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

“어떻게 참선을 했냐?” 그러니까, “밤낮을 가리지 아니하고 ‘전강스님! 전강스님! 전강스님! 전강스님! 아, 이렇게 참선합니다”

그래서 그 할머니 보고 “아니, 누가 그렇게 참선을 밤낮을 가리지 아니하고 돌아가신 전강스님을 그렇게 부르라고 했더냐?” 그러니까,

“아, 스님이 나 보고 그렇게 하라고 하지 않았어요?” 아! 이런단 말씀이에요.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그렇게 하라는 기억이 나지 않는데 그 노보살님은 분명히 그렇게 들었다고 그럽니다.

그래서 절대로 그렇게 하지 말고 ‘이뭣고?’ 이렇게 하라고 납득을 시키는데 굉장히 애를 먹었습니다. 그래서 “그러면 그렇게 하겠다”고 가 가지고 ‘이뭣고?’ ‘이뭣고?’를 열심히 하시고 마지막 숨을 딱! 거둘 때 ‘이뭣고~?’하면서 숨이 딸끄닥! 끈치고 눈을 감으셨다고 합니다.

이분은 너무너무 법을 깊이 믿고 정말 정성스럽게 열심히 공부를 하셨습니다. 하셨지마는 연세가 너무 많으셔 가지고 무슨 말씀을 조금 잘못 들으셔 가지고 중간에 ‘전강스님’을 부르시다가 가셨어도 그래도 우리에게 정법(正法)을 가르쳐 주신 생불(生佛)과 같으신 그런 큰 도인의 이름을 부르셨으니까, 그 공덕으로 결단코 악도(惡道)에는 떨어지지 아니하셨을 것이고,

마지막 숨을 거두실 그 마지막 찰나까지 ‘이뭣고?’하시면서 숨을 거두셨기 때문에, 그 할머니는 금생에 비록 확철대오(廓徹大悟)해서 도업(道業)을 완전히 성취는 못하셨다 하더라도 금방 몸을 바꿔 나서, 좋은 몸으로 태어나서 내생에는 정말 공부하기에 가장 알맞는 그런 여건으로 몸을 받아나셔서 일찌감치 젊어서 대도를 성취할 수 있으리라고 나는 깊이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살아 있는 동안에는 그 무엇이고 눈으로 무엇을 보든지, 귀로 무엇을 듣든지, 생각으로 무엇이 생각이 나든지, 희로애락! 기쁜 일을 당하거나 노여운 일을 당하거나, 슬픈 일을 당하거나 즐거운 일을 당하거나, 일체처 일체시에 다못 알 수 없는 생각으로 ‘이뭣고~?’

이렇게 공부를 다져 나간다면은 우리는 ‘내가 나를 찾는 공부’이기 때문에, 언제나 나와 더불어 있는 그놈을 내가 찾는 것이기 때문에 챙기면 언제나 거기에 있는 것입니다.(49분47초~68분19초)

(2)------------------

한 생각 한 생각이 모여서 하루하루가 되고, 하루하루가 모여서 일생이 되고, 한 생 한 생이 모여서 무량겁이 되는 만큼, 무량겁 문제를 해결 지을려면은 한 생각 한 생각을 지혜롭게 단속(團束)해 나가야만 되는 것입니다.

일 원 일 원이 모여서 백 원이 되고, 그 백 원 백 원이 모여서 몇 억대(億臺)도 되는 것입니다. 가난한 사람은 잔돈을 돈 같이 여기지 아니하고 무시를 하고 함부로 풀풀 씁니다마는 참으로 큰 부자는 잔돈을 피나오게 아끼는 것입니다. 그 잔돈이 모여서 큰돈이 되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참으로 돈이 귀여운 줄 아는 사람은 잔돈푼 아껴서 목돈 만들어 가지고, 그 목돈을 유용하게 탁! 목돈을 쓰게 되는 것입니다. 돈이 소중한 줄 모르는 사람은 잔돈을 풀풀풀풀 써 가지고 큰돈 꼭 필요할 때는 밤낮 남의 집으로 꾸러 댕기다 볼일을 못 보는 것입니다.

‘무량겁이 한 생각 한 생각이 모여서 무량겁이 된다’고 하는 사실을 깊이 이해하는 사람은, 그런 지혜 있는 사람은 한 생각 한 생각을 지혜롭게 단속을 해 나가는 법입니다.

가장 그 한 생각 한 생각을 지혜롭게 단속해 나가는 분이 누구냐 하면 부처님이십니다. 부처님은 일찍 지혜로운 마음으로 그 무상(無常)한 것을 깨달으시고, 그 일어나는 한 생각 한 생각을 단속해 가지고 일찍 이 대도를 성취를 하셔서 생사해탈(生死解脫)을 하셔 가지고, 그 법을 우리에게 가르켜 주신 분!

그러고 나서 삼천 년이 지냈습니다마는 그동안에 우리가 몇백 번을 사람 몸을 받았났겠습니다마는 아직도 내가 나를 깨닫지 못한 채 지금 중생(衆生)으로 머물러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슬퍼할 필요는 없습니다. 비관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는 그래도 그동안 여러 생을 두고 불법을 만나서 좋은 법문을 듣고 또 듣고 한 그러한 인연으로 해서 금생에 사람 몸을 받아 가지고, 다행히 불법을 믿어 가지고 오늘 이 자리에서 조실 스님의 위 없는 최상승 활구참선법(最上乘 活句參禪法)을 들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지금도 우리는 늦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무량겁을 두고 생사윤회를 할 것을 생각한다면 지금 이 자리에서부터 정신차려서 ‘이뭣고?’

이건 아무 어려울 것이 없습니다. 따지지 말고,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을 가지고 이리저리 더듬어 찾아 들어갈려 하지 말고, 다못 바보처럼 ‘이뭣고?’

슬플 때나, 괴로울 때나, 성이 날 때나 ‘이뭣고?’ 앉아서도 ‘이뭣고?’ 서서도 ‘이뭣고?’

이렇게 해 나가면 그리고 법회 때 빠지지 말고 자주자주 오셔서 참선에 대한 말씀을 듣고, 또 밑거름을 삼고 채찍을 삼으면서 열심히 하신다면 금생에 결정코 내가 나를 깨달아서 인격을 완성을 하실 수가 있습니다. 그 인격 완성이 바로 자아를 자각하는 일이요, 그것이 생사해탈 하는 길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은 이만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생사해탈(生死解脫)이 사비상(事非常)이라  긴파승두주일장(緊把繩頭做一場)이니라

나무~ 아미타불~

불시일번한철골(不是一飜寒徹骨)인댄  쟁득매화박비향(爭得梅花撲鼻香)이니라

나무~ 아미타불~

생사해탈사비상(生死解脫事非常)! 생사해탈(生死解脫)하는 일이 이 보통 일이 아니여.

긴파승두주일장(緊把繩頭做一場)이니라. 긴히 화두를 잡아서 한바탕 공부를 지어갈지니라.

불시일번한철골(不是一飜寒徹骨)인댄, 이 한번 찬 것이 뼈에 사무치지 아니할 것 같으면,

쟁득매화박비향(爭得梅花撲鼻香)이리야. 어찌 매화꽃이 코를 치는 향기를 얻을 수가 있겠느냐?

되게 강추위를 해야 그 강추위 한 뒤끝에 핀 한 송이의 매화꽃에서 그렇게도 진동(振動)한 향취가 나는 것입니다. 강추위를 하지 아니하고 겨울 날씨가 뜨뜻한 뒤끝에 매화가 싱겁게 피어 놓으면 꽃은 허옇게 피었지마는 향취가 도무지 없는 것입니다.

코를 탁! 치는 매운 향기를 진동하게 하는 그러한 매화가 필려면은, 되게 그 강추위가 뼛골에 사무치는 그런 강추위 한 뒤끝에 피어야 하는 것이다, 이런 말씀입니다.

‘참선 공부가 아주 쉬운 것이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고, 언제 어디서라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말씀을 했지마는 한 생각 한 생각을 정신을 바짝 차려서 정말 간절(懇切)한 마음으로 열심히 하셔야지,

쪼금 하다가 말다가 생각나면 하고, 기분이 좋을 때는 쪼금 하고, 속이 상할 때는 안 해 버리고 이렇게 그렁저렁 해 가지고서는 어느 세월에 내가 나를 깨달라야 되겠습니까?

아까 말씀드린 대로 때와 장소, 가장 중요한 그때 그때를 놓치지 말고 야무지게 단속을 해서 간절히 간절히 공부를 지어 가십시오. 그렇게 한 뒤끝에라야 정말 확철대오를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68분20초~76분19초)(끝)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772) (게송)정종소식몰자미~ / 왜 출가를 했는가? / 공부는 ‘한 생각을 어떻게 단속하느냐’에 달려있다 / (게송)수행막대빈모반~ / 수행은 남이 대신해 줄 수 없다.

〇앉아서나 서서나 걸어갈 때나 밥먹을 때나 일체처 일체시에 화두가 독로하도록 잡드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이 깨달음을 얻느냐, 깨닫지 못하고 그럭저럭 늙어서 죽음을 맞이하느냐는 거기에 달려있는 것.

〇오늘 여러분께 말씀한 이 두서 없는 말을 깊이 명심하고 다행히 조실 스님의 녹음 법문 테이프가 있고, 또 산승이 해 놓은 녹음 테이프도 있으니 시간이 있으면 녹음 법문을 들으면서 가정에서나 절에 와서나 선방에 방부를 들이거나 정말 알뜰히 단속을 하면 반드시 일대사(一大事)를 해결하게 될 것입니다.

〇그 ‘한 생각’을 착실히 단속을 하므로써 우리는 ‘참나’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말고는 인생으로 태어난 본의가 없는 것입니다.

〇받아나기 어려운  인생으로 태어났을 때 정말 정법(正法)을 믿고 ‘이뭣고?’를 해야 합니다. 이것은 남이 대신해 줄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부모라도 자식을 위해서 해 줄 수 없고, 아무리 효심이 있는 아들과 딸이나 며느리가 부모를 위해서 해 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전부 자기 수행(修行)은 자기 자신만이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송담스님(No.772)—2015(을미)년 동안거해제 및 백일기도 회향(15.03.05) (용772)

(1) 약 16분.

(2) 약 7분.

(1)------------------

정종소식몰자미(正宗消息沒滋味)하야  불용여하우약하(不用如何又若何)로다
나~무~아~미~타~불~
타파은산철벽거(打破銀山鐵壁去)하면  차시방도사생하(此時方渡死生河)니라
나~무~아~미~타~불~

정종소식(正宗消息)은 몰자미(沒滋味)다. 정말 최상승 활구참선(活句參禪) 해서 ‘참나’를 깨닫는 이 소식은 몰자미(沒滋味)여, 자미가 없다 그말이여.
불용여하우약하(不用如何又若何)다. 이러쿵저러쿵 전혀 재고 따질 필요가 없다 그말이여.

타파은산철벽거(打破銀山鐵壁去)하면, 은산철벽(銀山鐵壁)과 같은 콱~ 막혀서 나아갈라야 나아갈 수도 없고, 물러설라야 물러설 수도 없는, 그러한 절대절명(絕對絕命)의 그 자리에서 자기 본참공안(本參公案)에 콱~ 막혀서 알 수가 없어.

꽉 막혀서 알 수가 없는 거기에서, 차시방도사생하(此時方渡死生河)다. 생사(生死)의 강을 건너가는 길이 바로 거기에서 있느니라.


오늘은 을미(乙未)년 정월 15일, 지난 삼동(三冬)결제 해제일입니다. 지난 3개월 동안을 어떻게 지냈느냐?

시간 맞춰서 죽비(竹篦) 치면 앉고, 죽비 치면 일어서고, 때 되면 공양하고, 시간이 되면 잠자고, 규칙적인 생활을 아니할라야 안할 수가 없이 했는데, 규칙적으로 그렇게 생활한 것만이 거기에 공부가 다 잘한 것이 아니고, 어떻게 지냈느냐 한 것은 밖에서 남이 보아서는 알 수가 없고, 자기 자신이 지난 석 달 동안을 지내온 자기 자신을 냉정하게 반성을 해보고 관찰을 해봐야 할 오늘이 바로 그 해제일입니다.

안으로 철저하게 본참공안에 막혀서 알 수 없는 대의단(大疑團)이 독로(獨露)하도록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 일체처(一切處) 일체시(一切時)에 밥 먹을 때나 옷을 입을 때나 화장실에 갈 때나 포행을 할 때나,
그 화두가 역력(歷歷)하고 의단이 독로하도록 그렇게 알뜰히 잡드리를 했는가 안 했는가는 본인이 반성을 해보면 알 것입니다.

형식적으로 시간 맞춰서 규칙적인 생활을 한 것도 중요하지만 그 알맹이가 정말 의단이 독로해서 알 수 없는 대의단이 코앞에 떠억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독로를 했나 안 했나?

그렇게 알뜰히 정진을 해야 정진이 되는 것이지, 눈으로 보는데 끄달리고, 귀로 듣는데 끄달리고, 먹을 때는 먹는데 끄달리고, 제 일인 척 사람을 만나서 얘기하는데 끄달리고 그렇게 그럭저럭 지내다 보면 석 달도 금방 지나가고,
또 다음 철도 그렇게 그럭저럭 지나가고, 그렇게 일생을 지내면 아까운 시간만 낭비를 하고 얼굴에 주름살만 생겨 가지고 머지않아서 죽을 날을 맞이할 수 밖에는 없으니, 그렇게 지내 가지고서는 머리를 깎은 본의(本意)가 과연 무엇이었던가? 무엇을 위해서 부모를 하직하고, 세상을 하직하고 출가(出家)를 했는가?

정말 냉정하게, 엄하게, 철저하게 자기가 지내온 석 달을 양심적으로 반성을 하고 되돌아보아야 그래야 앞으로 다가오는 시간을 어떻게 지낼 것인가가 결정이 될 것입니다.

정말 우리는 어떻게 정진(精進)을 하며 어떻게 생활을 했는가, 그것은 상관없이 시간은  1초 1초, 1분 1분,  한 시간 한 시간이 지나서 금방 아무것도 한 것 없이 하루 24시간이 지나가는 것입니다.
하루가 그렇게 지나가고, 이틀이 그렇게 지나가서 공부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주름살만 생기면서 죽음을 맞이해서는 출가 본의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명색(名色)이 불법을 믿고, ‘참나’를 깨닫기 위해서 머리를 깎고 중노릇을 한 그 본의를 정말 양심적으로 반성을 하고 지나간 일을 철저히 반성을 하므로써 앞으로 다가올 하루 하루를 어떻게 지내야 할 것인가를 판단이 날 것입니다.

아깝고 소중한 시간, 그 시간에 따라서 우리는 얼굴에 주름살이 생기고 머리에는 흰 머리카락이 불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번연히 그것을 알면서도 그럭저럭 지내서는 부모에게 죄송하고, 우리에게 음식과 의복을 조달해 주는 신도 여러분께도 죄송하고 부끄럽지 않겠습니까?


이 자리에는 비구∙비구니∙청신사∙청신녀∙어린애기와 나이 많은 할머니 할아버니가 가득 모이셨습니다.
출가를 한 스님네나 출가를 아니하고 머리를 깎지 않은 신도 여러분이나 우리의 생사(生死) 문제는 똑같습니다. 똑같은 그 생사 문제 때문에 우리는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그것 때문에 불법을 믿고 출가도 하고 참선을 하는데 자기의 한 시간 한 시간, 1초 1초, 한 생각 한 생각을 어떻게 단속하느냐에 따라서 정말 알뜰하게 자기의 본참화두에 대한 의단이 충실하도록 잡드리 하고,
앉아서나 서서나 걸어갈 때나 밥먹을 때나 일체처 일체시에 화두가 독로하도록 잡드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이 깨달음을 얻느냐, 깨닫지 못하고 그럭저럭 늙어서 죽음을 맞이하느냐는 거기에 달려있는 것이니, 이것이 보통 일이 아닙니다.

정말 생각해 보면은 날마다 회초리를 가지고 자기 종아리를 부르트도록 종아리를 치면서 스스로 반성하고 스스로 경책(警策)을 하며 그렇게 단속을 해야만 할 그런 중대사인 것입니다.

이 자리에 모이신 형제 자매 도반 여러분!
산승(山僧)이 앞으로 얼마 안 있으면 죽음을 맞이할텐데 앞으로 몇번이나 이런 말씀을 하게 될런지 나 자신도 잘 모릅니다. 그러나 이 말을 내가 지나온 90년을 반성하고 돌아본 바, 정말 이런 말씀을 여러분께 하고 싶어 했습니다.

오늘 여러분께 말씀한 이 두서 없는 말을 깊이 명심하고 다행히 조실 스님의 녹음 법문 테이프가 있고, 또 산승이 해 놓은 녹음 테이프도 있으니 시간이 있으면 녹음 법문을 들으면서 가정에서나 절에 와서나 선방에 방부를 들이거나 정말 알뜰히 단속을 하면 반드시 일대사(一大事)를 해결하게 될 것입니다.

인생! 세계 65억이라고 하는데 그 많은 인생이 전부 명예나 권리나 지위, 부귀 그런 것에 얽매여서, 그런 것이 인생인 줄 알고 다투고 싸우고 몸부림치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 모이신 여러 비구∙비구니∙청신사∙청신녀 도반 여러분은 그래도 그러한 인생살이 속에서 그래도 발심(發心)을 해 가지고 이 자리에 모이셨으니, 제가 이런 말씀을 하게 되는 것을 산승은 고맙게 생각하고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공부라는 것은 ‘한 생각을 어떻게 단속하느냐’ 거기에 달려있는 것이지, 오래 앉았다고만 해서 꼭 되는 것도 아니고

때로는 시간 있으면 가부좌도 하고, 반가부좌도 하고 항상 화두(話頭)를 챙기고, 걸어가면서도 챙기고, 앉아서도 챙기고, 밥 먹으면서도 챙기고, 화장실에 가서도 챙기고 그렇게 단속을 하므로써—지식이 있건 없건, 나이가 많건 적건, 머리를 깎았건 안 깎았건 그것이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그 ‘한 생각’을 그렇게 착실히 단속을 하므로써 우리는 ‘참나’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이것말고는 인생으로 태어난 본의가 없는 것입니다.

돈을 많이 벌어서 뭐할 것이며, 그걸 가지고 저승에 가봤자 염라대왕이 알아주지도 않고, 명예나 권리나 지위, 부귀가 아무리 하늘을 찌를듯 한다 하더라도, 그것도 인생의 무상(無常)한 속에서 비 오고, 바람 불고 그런 것과 마찬가지로 생사윤회(生死輪廻) 속에 한 장면에 불과하지, 그것이 나의 진정한 행복도  아니고 인생의 목적도 아닌 것입니다.(처음~15분25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