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구참선 최상승법2013. 11. 20. 14:05

§(140) 규봉종밀(圭峰宗密) 선사의 오종선(五種禪). 최상승 활구참선은 너무 간단하고 쉬웁기 때문에, 이것은 그렇게도 어려운 것이겠구나.

 

**송담스님(No.140) - 1981년 3월 첫째일요법회(49분) (용140)

 

약 13분.


참선이라 하는 것은, 과거에 규봉종밀(圭峰宗密) 선사는 이 선(禪)에 다섯 가지가 있다.
외도선(外道禪)이 있고, 범부선(凡夫禪)이 있고, 소승선(小乘禪)이 있고, 대승선(大乘禪)이 있고, 그리고 최상승선(最上乘禪)이 있다. 이렇게 다섯 가지로 분류를 해서 이 선(禪)을 설명을 하셨습니다.

지금 이 용화사 법보선원(法寶禪院)에서 항시 선양(宣揚)하고 있는 선(禪)은 그 다섯 가지 선 가운데 최상승선(最上乘禪)을 선양을 하고 있습니다.

<외도선(外道禪)>
떠억 가부좌를 하고 앉아서 참선을 하면 배꼽 밑에 환히 불이 켜져 가지고, 불 켜진 그 배꼽 밑에를 관(觀)을 해 나가면 천상 세계도 환히 보고 싶으면 볼 수가 있고, 저 지옥 세계도 보고 싶으면 환히 그 배꼽 밑에서 다 지옥 세계를 볼 수가 있다.
그리고 ‘내일 누가 오겠다. 오늘은 누가 오겠다. 언제 비가 오겠다.’ 이런 것도 환히 알 수가 있다. 그래 가지고 계속해서 이 배꼽 밑에 불 켜진 것을 관(觀)해 나가는, 그것도 하나의 외도선의 일종이고,

<범부선(凡夫禪)>
이 참선을 하면 혈압이 내려간다. 참선을 하면 마음이 안정이 된다. 또는 정신통일이 된다. 이 참선을 하면 불같이 일어난 성격도 다 가라앉은다. 참선의 목적을 이러한 데에다가 두고 참선을 하면 이것은 범부선(凡夫禪)이 될 것입니다.

<소승선(小乘禪)>
우리의 육도윤회(六途輪廻)는 한 생각 일어났다 꺼지고, 한 생각 일어났다 꺼짐으로써 그것이 원인이 되어서 결국은 육도윤회를 한다. 그러니 이 생각을 일어나지 않게 해야겠다. 그래 가지고 무념무상(無念無想)에 들어가서 완전히 공(空)한 상태에 내 마음을 유지해 나가자.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계속해서 일어나는 번뇌•망상을 없애고, 생각을 한 군데에 머물르려고 노력을 해 나간다면 이러한 참선은 소승선(小乘禪)이 될 것입니다.

<대승선(大乘禪)>
‘한 생각’이라 하는 것은 생사(生死)의 근원인데, ‘한 생각’이라는 것은 본래 일어날 것이 없는 것입니다.
본래 남이 없는 것이다. 따라서 생(生)이라 하는 것이, 원래 남이 없는 것이기 때문에 멸(滅)할 것도 없다. 날 것이 없는데 무엇을 없앨 것이 있느냐.

일념(一念)은 무생(無生)이다. 생사는 본래 없는 것이다. 이렇게 믿고, 일체처 일체시에서 당체(當體)가 몰록 고요한 것이다.

유루법(有漏法),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유루법이요 유위법인데,
유위법(有爲法)이라 하는 것은 어떠한 원인이 있어서 그 원인으로 해서 무엇이 생겨났는데, 원인으로 인해서 어떠한 것이 생겨나고 이루어진 것은 반드시 없어지고 만다. 그런 원인이 있어서 구성이 된 것은 그것은 유위법이다. 그 유위법이라 하는 것은 반드시 없어질 때가 있기 때문에 허망한 것이요, 믿을 것이 없는 것이다. 무상한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면 그것이 소승적인 견해지만,

모든 것은 원래 생겨난 것이 없는 것이다. 생겨난 것이 없는데 어찌 없어질 것이 있는가.
이미 생사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없이 할려고 하면 그것이 소승적인 견해가 되겠지만, ‘원래 생사는 없는 것이다.’ 이렇게 믿고서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다고 하는 것은 오직 ‘참나’의 표현이다,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의 전신체(全身體)다. 그러니 무엇을 없애고 적멸(寂滅)을 따로 찾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이것이 비로자나불 체다. 이러한 생각은 대승적인 견해로써,

<최상승선(最上乘禪)>
우리 참선하는 사람은 그러한 대승적인 견해에도 집착함이 없이,
바른 선지식(善知識)을 만나서 화두를 간택을 해 가지고, 일체처 일체시에 다맛 그 대신(大信) 과 대분심(大憤心)으로 화두에 대한 의단(疑團)을 관조해 나갈 때, 버려야 할 생사(生死)도 없고 구해야 할 열반(涅槃)도 없는 것입니다.

눈으로 어떠한 색상을 보거나, 귀로 어떠한 소리를 듣거나, 코로 어떠한 냄새를 맡거나, 혀로 무슨 맛을 보거나, 몸으로 어떠한 감촉을 받거나, 생각으로 어떠한 생각이 일어날 때, 일체처 일체시에 다못 화두에 대한 의심만을 거각해 나갈 때, 앞에 말한 외도선•범부선•소승선•대승선 일체가 다 그 속에 갖추어져 있는 것입니다.

어떠한 선(禪)에도 집착함이 없으면서, 일체가 다 그 속에 갖추어져 있는 참선, 이것이 바로 최상승선인 것입니다.

이 최상승선 활구참선(活句參禪)을 하면 물론 우리의 번뇌와 망상이 가라앉게 되기도 하고, 혈액순환도 잘될 수 있고, 마음도 편안해질 수도 있고, 정신통일도 될 수도 있습니다.

또 진심(瞋心)을 잘 내는 사람, 항시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한 사람, 안정성이 없고 경솔한 사람, 항시 밖으로만 치닫는 사람, 번뇌와 망상 속에 사로잡혀서 잠시도 마음이 편안치 못한 사람, 모든 일에 의욕을 상실하고 불안하고 초조한 사람,

어떠한, 그러한 인간으로써 버려야 할 또는 고쳐야 할, 개선해야 할 어떠한 것이라도, 그것이 육체적이건, 정신적이건, 대인관계건, 활구참선을 여실히 여법(如法)하게 해 나감으로 해서, 다 그런 것들이 개선될 수 있고 보완될 수가 있습니다. 나아가서는 정신적인 혁명도 가져올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까 말한 그러한 것들을 위해서 참선을 한다’고 할 때, 최상승 참선을 하는 사람의 목표로서는 정당한 것이라고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목표는 분명히 바르게 세워놓고 올바르게 수행을 하면, 그러한 부산물로써 아까 말한 여러 가지 효과가 나타난 것은 사실이지만, 그러한 것들을 위해서 참선을 한다고 하는 것은 바른 목표를 설정했다고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바르게 참선을 한다’고 하는 것은 정말 너무나 간단하고 쉬운 것이지만, 바른 스승을 만나서 철저하게 믿고 그 지도를 받지 않는다고 하면, 정말 이 바른 참선처럼 어려운 것은 없는 것입니다.

‘어떠한 것이 조사서래의(祖師西來意)냐?’ ‘달마 조사가 인도에서 이 동토(東土)로 오신 의지(意旨)가 무엇이냐?’하고 묻는데 대해서 ‘판치생모(板齒生毛)니라.’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다못 이렇게 믿고 이렇게만 해 나간다면 무엇이 어렵고 무엇이 복잡할 것인가.

그런데 1년을 하고, 이태를 하고, 3년씩 내지 10년씩 참선을 하면서도 이렇게 간단한 이렇게 쉬운 것을 잘못 행해 가고 있는 사람을 왕왕히 볼 수가 있습니다.

호흡이 잘 안된다는 둥, 의심이 잘 안된다는 둥, 어떻게 의심을 들며 어떻게 화두를 하며, 화두를 들면 호흡과 하나가 안된다는 둥, 가슴이 아프다는 둥, 뒤통수로 무엇이 근질근질 올라간다는 둥, 옆구리가 쑤신다는 둥,

천번 만번 법문을 듣고 그러면서도 이 화두가 잘 안 잡혀서 고민을 하고 몸부림을 치고 갈팡질팡, 마냥 참선을 하면서도 스스로 그 ‘참선(參禪)에 대한 신념(信念)’이 딱 서지를 못하고 초조해 하는 그러한 분들을 왕왕히 볼 때에,

‘이 최상승 활구참선은 너무 간단하고 쉬웁기 때문에, 이것은 그렇게도 어려운 것이겠구나.’ 이렇게 또 생각이 되는 것입니다.(10분8초~22분42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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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봉종밀(圭峰宗密, 780 - 841) ; 분류 ‘역대 스님 약력’에서 참조.
*육도윤회(六途輪廻) ; 선악(善惡)의 응보(應報)로 육도(六途 ; 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의 고락(苦樂)을 받으면서 죽음과 삶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것.
*무념무상(無念無想) ; 선정 수행에서 그릇된 분별이나 집착을 떠나 마음이 빈 상태.
*번뇌(煩惱) ; 나쁜 마음의 작용. 번요뇌란(煩擾惱亂)의 뜻. 몸과 마음을 번거롭게 하고 괴롭히는 정신작용. 근원적 번뇌로서 탐냄(貪)•성냄(瞋)•어리석음(癡)이 있다. 나라고 생각하는 사정에서 일어나는 나쁜 경향의 마음 작용. 곧 눈 앞의 고(苦)와 낙(樂)에 미(迷)하여 탐욕•진심(瞋心)•우치(愚癡)등에 의하여 마음에 동요를 일으켜 몸과 마음을 뇌란하는 정신 작용.
*망상(妄想 망령될 망,생각 상) 이치에 맞지 않는 허황된(妄) 생각(想)을 함. 또는 그런 생각.
*당체(當體) ; 본체(本體). 참 이치. 모든 법(法)의 실상(實相).
*몰록 ; 단박(에). 그 자리에서 바로 곧.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 ; 비로자나(毘盧遮那)는 vairocana의 음사(音寫). 부처님의 몸에서 나오는 빛과 지혜의 빛이 세상을 두루 비추어 가득하다(光明遍照,遍一切處,日)는 뜻. ①진리 그 자체, 또는 진리를 있는 그대로 드러낸 우주 그 자체를 의인화한 부처. ②대일여래(大日如來)와 같음.
*적멸(寂滅 고요할 적/다할•끊어질 멸) ①번뇌의 불을 완전히 꺼버린, 탐욕(貪)과 노여움(瞋)과 어리석음(癡)이 소멸된 마음의 궁극적인 고요함. 적정(寂靜)으로 돌아가 일체의 상(相)을 여의고 있는 것. ②열반, 부처님의 경지, 깨달음.
*선지식(善知識) ; 부처의 가르침으로 인도하는 덕이 높은 스승. 수행에 도움이 되는 지도자. 좋은 벗.
*열반(涅槃) ; 타고 있는 불을 바람이 불어와 꺼 버리듯이, 타오르는 번뇌의 불꽃을 지혜로 꺼서 일체의 번뇌나 고뇌가 소멸된 상태. ‘니르바나(nirvāna)’의 음역.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스승)으로부터 화두•공안(公案)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공안)을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공안 또는 화두(話頭)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여법(如法) ; 부처님의 가르침에 맞음.

*왕왕히 ; 시간적으로 사이를 두고 가끔.

Posted by 닥공닥정
역대 스님 약력2013. 11. 20. 13:59

육조혜능(六祖慧能), 남악회양(南嶽懷讓), 하택신회(荷澤神會), 임제의현(臨濟義玄), 규봉종밀(圭峰宗密)

*육조(六祖) : (638 ~ 713) 육조혜능(六祖慧能).
중국의 선종(禪宗)은 달마(達摩)대사를 초조로 삼고, 그로부터 육대 되는 혜능(慧能)을 육조라고 한다.
그는 속성이 노(盧)씨고, 지금의 광동성(廣東省) 조경부(肇慶府) 신흥(新興)에서 났다。세 살에 아버지가 죽고 집이 가난하여 공부 하지 못하고, 날마다 나무를 팔아서 어머니를 봉양하였다

24살 때에 장터에서 어떤 사람이 <금강경>읽는 것을 듣고 깨친 바 있어 그 사람의 지시로 양자강을 건너 황주부(黃州府) 황매산(黃梅山)에 가서 오조 홍인대사(弘忍大師)를 뵙고, 그의 시키는 대로 여덟 달 동안이나 방아를 찧고 있었다.

오조가 법을 전하려고 제자들의 공부를 시험하는데,
교수사(敎授師)로 있는 신수(神秀)는 글 짓기를 「몸은 보리의 나무, 마음은 밝은 거울, 부지런히 닦아서, 티끌 묻지 않도록(身是菩提樹 心如明鏡臺 時時勤拂拭 勿使惹麈埃)」이라 하였다.
이때 노행자(盧行者)는 「보리 나무 없는 것, 마음 거울 비인 것, 아무것도 없는데, 티끌 어디 묻으랴(菩提本無樹 明鏡亦非臺 本來無一物 何處惹麈埃)」라고 지었다.

오조는 그를 인가(印可)하고 석가여래의 법통을 표시하는 의발(衣鉢)을 전해 주었다.
그는 남방으로 돌아가서 18년 동안이나 숨어 지내다가 비로소 중이 되어, 소양(韶陽)의 조계산(曹溪山)에서 선법(禪法)을 크게 일으키니 견성(見性)하여 그 법을 이은 제자만 40여 명이 있었다.

당나라 현종(玄宗) 개원(開元)1년에 76세로써 입적하였다。저술로는 육조단경(六祖壇經)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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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양선사(懷讓禪師) : (677 ~ 744) 남악회양(南嶽懷讓).
섬서성(陝西省) 흥안부(興安府) 두(杜)씨 집에서 났다.
15살에 출가하여 육조의 법회에 가서 8년 만에야 견성하여 그 법을 받고, 전후 15년 동안 모시고 지내다가 남악(南嶽) 반야사 관음대(般若寺觀音臺)에서 교화하니, 그 법을 받은 제자가 아홉 분이 있었다.
그 가운데는 신라의 본여선사(本如禪師)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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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회선사(神會禪師) : (686 ~ 760) 하택신회(荷澤神會) 또는 하택선사(荷澤禪師)라고도 한다.
호북성(湖北省) 양양부(襄陽府) 고(高)씨의 집에서 났다。어려서 유교(儒敎)와 도교(道敎)의 글에 정통하였는데 <후한서(後漢書)>를 보다가 불교의 묘한 이치를 알고 출가하여 경을 많이 숭상하였다.

처음엔 형주(荊州)의 옥천사(玉泉寺)에 가서 삼 년 동안이나 신수(神秀)대사를 모시고 있다가, 그가 칙천 황후(則天皇后)의 청을 받고 서울로 가게 되자 그의 지시로 육조의 법회로 갔다。그 때의 나이가 열 세 살이라기도 하고 마흔 넷이었다고도한다.

육조의 법을 받은 뒤에 남양(南陽)의 용흥사(龍興寺)와 낙양(洛陽)의 하택사에 있으면서, 육조의 종지를 크게 드날려서 신수의 종지가 쓰러지게 되었다.

어사(御史) 노혁(盧奕)의 무고(誣告)로 여러 해 동안 귀양살이를 하였고 「안록산(安祿山)의 난」에는 군비와 군수품을 많이 모집하여 나라에 바쳤다.

저술로는 <현종기(顯宗記)> 1권, <신회어록(神會語錄)> 3권, <하택미결(荷澤微決)> 1권이 있다.

그의 문하에 유능한 이가 많아서 한동안(150년 가량) 하택종이 큰 세력을 떨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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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제(臨濟) : ( ? – 867) 임제의현(臨濟義玄).
속성은 형(荊)씨이고 이름은 의현(義玄)이다. 어려서 출가하여 강당에서 경을 연구하다가 황벽(黃檗) 희운선사(希運禪師)의 법회에 가서 3년 동안 있었다.
그러면서도 아무 말도 묻지 못하고 지냈는데, 제일좌(第一座)의 지도를 받아 『어떤 것이 불법의 똑바른 참뜻입니까?』하고 물었더니, 황벽은 다짜고짜로 몽둥이로 한바탕 때려 주었다。제일좌의 권에 따라 그 다음 날도, 또 그 다음 날도 한 가지 말을 물어서 똑같이 매만 실컷 맞았다。그러나 그 맞은 까닭을 아지 못할 뿐 아니라, 그곳에는 인연이 없다고 생각하고서 그곳을 떠나려는데 황벽의 지시로 대우(大愚)화상의 회상으로 갔다.

『황벽이 요사이 무슨 법문이 있던가?』하고 대우가 물었다。세 번이나 얻어맞은 사연을 자세히 말하고, 무슨 허물이 있어서 그처럼 때리는지 모르겠더라고 말하였다。대우는 『허! 황벽이 그처럼 너 때문에 애썼는데 허물을 찾고 있단 말이냐?』하는 데서 크게 깨치고는 『황벽의 불법이 몇 푼어치 안 되는군』하였다。대우가 『아까는 허물을 찾던 놈이 지금 와서 무슨 큰소리 하느냐?』한즉, 주먹으로 대우의 옆구리를 세 번이나 쥐어 박았다.

그리고 황벽에게 되돌아와서 그 법통을 잇고, 고향인 하북성(河北省) 진주(鎭州)의 임제원(臨濟院)에서 주로 간화선으로써 크게 교화하였다。그의 법을 이은 제자가 스물 두 분이나 있었다。그리하여 그는 임제종의 종조(宗祖)가 되었다.
당나라 의종(毅宗) 함통(咸通) 8년에 입적하였다。저서로는 <임제혜조선사어록(臨濟慧照禪師語錄)>이 한 권 있다.

그의 법을 이은 제자 가운데는 신라의 지리산 화상도 있었다。그의 밑으로 십 구 세(世) 되는 평산 처림(平山處林)의 법을 고려의 나옹왕사(懶翁王師)가 받아 왔고, 또 같은 임제 십 구 세 석옥 청공(石屋清珙)의 법을 태고국사(太古國師)가 받아 와서, 이조 시대의 우리 나라 불교는 온전히 임제종의 법맥(法脈)으로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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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봉(圭峰) : (780 – 841) 법명은 종밀(宗密), 규봉종밀(圭峰宗密), 속성은 하(何)씨
사천성(四川省) 순경부(順慶府) 서충현(西充縣)에서 났다.
젊어서 유교를 배웠고, 스물 여덟에 과거보러 가다가 수주(遂州) 도원선사(道圓禪師)를 만나 출가하여 참선하였다。어떤 날 신도의 재(齋)에 가서 <원각경(圓覺經)>을 읽다가 깨쳤다.

그 뒤 징관(澄觀)에게서 <화엄경>의 깊은 이치를 받아 가져 화엄종의 오조(五祖)가 되었으나, 항상 선(禪)과 교(敎)의 일치를 주장하였다.
섬서성(陝西省) 서안부(西安府) 종남산 규봉(終南山圭峰)에 많이 있었다.

그의 저술은 <원각경대소(圓覺經大疏)> 3권과 그 <석의초(釋義抄)> 13권, <화엄경윤관(華嚴經綸貫)> 15권, <선원제전집도서(禪源諸詮集都序)> 2권, <기신론소(起信論疏)> 4권, <원각도량수증의(圓覺道場修證儀)> 18권 등 모두 200여 권이 있다.

당나라 회창(會昌) 1년에 62세로써 입적하였다。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