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생활2015.07.14 17:11

§(527) 한 생각 단속하는 그 자리가 바로 선방 / 화두만 챙기면, 다 그것이 법문(法門) / 선방 규칙에 순응해야 / 음식 조심, 잡담 조심.


어디를 가건, 해제 동안을 어느 산 어느 물을 넘고 건너가건, 우리의 일대사(一大事) 문제는 중단할 수가 없어.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고, 차를 타거나, 배를 타거나, ‘한 생각’ 단속을 하면 있는 그 자리가 바로 선방(禪房)인 것입니다.

무슨 얘기를 듣건, ‘이뭣고?’를 놔 버리고 들으면은 그것이 다 번뇌(煩惱)요 망상(妄想)이요 잡담인데, 터억 ‘이뭣고?’를 들고서 그냥 들으면 다 그게 화엄경(華嚴經)이여. 하나도 버릴 것도 없고.

내 자신이 옳다 그르다 시비심을 내니까 그 말이 잡담이 되는 거고, 그것이 나한테 방해가 되는 것이지, 내가 그 말을 듣고 화두만 딱 챙긴다면 무슨 상관이 있느냐.

맛있는 음식을 보면 ‘조금 더 먹고 싶다’할 때 딱! 숟갈을 놓을 줄 알아야 하거든. 이것이 수행인의 지조(志操)여 그게.

**송담스님(No.527)—94년 동안거해제 법회(94.01.15.음)



 약 19분.



오늘 이 자리에는 용주사 중앙선원 대중, 그리고 화운사 선원 대중, 회룡사 대중 그리고 대전의 세등선원 대중, 전주 위봉사 대중, 용화사 법보선원 대중이 한자리에 이렇게 모이셨습니다. 멀고 가까운 데 토굴에서 정진하는 도반들도 많이 오신 것 같습니다.


오늘 해제(解制)를 맞이해서 또 걸망을 지고 다시 또 어느 산, 어느 선지식 또는 어느 도반을 찾아가기도 하고 또는 은사 스님과 또 존경하는 어떤 분을 찾아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디를 가건, 해제 동안을 어느 산 어느 물을 넘고 건너가건, 우리의 일대사(一大事) 문제는 우리가 중단할 수가 없어.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고, 차를 타거나, 배를 타거나, 터억 ‘한 생각’ 단속을 하면 있는 그 자리가 바로 선방(禪房)인 것입니다.



하근기(下根機)는 말을 많이 하는 것이 제일 정진에 해로워.

입이 있으니 말을 안 할 수가 없고, 귀가 있으니 무엇을 안 들을 수가 없고, 배고프면 먹게 되고, 목마르면 마시게 되는데, 무슨 말을 듣거나—상대방 말은 그저 그냥 들어두는 거여.


듣고서 ‘옳다, 그르다’ 시비심을 낼 필요가 없어.

‘아, 그러냐고’ 이쪽 귀로 들어와 가지고 이쪽 귀로 스쳐나가도록 놔둬. 가운데 뚫어졌는가 어쩐가 모르겠는데, 그냥 들리는 대로 놔두고, 나는 속으로 터억 본참공안(本參公案)을 들고...


객실에서 잡담을 하거나 말거나, 지대방에서 잡담을 하거나 말거나, 떠들면 떠드는 대로 그냥 놔둬. 놔두고 나는 성성(惺惺)하게 잡드리를 해 보시라 그말이여.


세속적인 잡담을 하거나, 절간의 무슨 얘기를 하거나, 정치 얘기를 하거나, 스님네들이 여럿이 모이다 보면 산중에 있으면서도 정치에 대해서 아주 잘 아는 분도 있고, 예술에 대해서 잘 아는 분도 있고, 세속에 대해서도 참 잘 아는 분이 많아.


그냥 듣고서 나는 ‘이뭣고?’만 챙기면, 자기 본참화두만 챙기면, 다 그것이 법문(法門)이여. 


‘이뭣고?’를 놔 버리고 들으면은 그것이 다 번뇌(煩惱)요 망상(妄想)이요 잡담인데, 터억 ‘이뭣고?’를 들고서 그냥 들으면 다 그게 화엄경(華嚴經)이여. 하나도 버릴 것도 없고.


내 자신이 옳다 그르다 시비심을 내니까 그 말이 잡담이 되는 거고, 그것이 나한테 방해가 되는 것이지, 내가 그 말을 듣고 화두만 딱 챙긴다면 무슨 상관이 있느냐 그말이여.

물 흘러가는 소리나, 바람 부는 소리나, 새가 우는 소리나, 무엇이 다를 것이 있느냐 그말이여. 아무 상관이 없거든.


해제했다고 해서 우리가 그럭저럭 지내면 안 된다 그거거든. 물론 해제를 했으니까 자고 싶을 때 자고, 눕고 싶을 때 눕고...

결제 동안에는 시간이 딱 정해져 가지고 있어서 좀더 눕고 싶어도 못 눕고, 더 앉았고 싶어도 잘 못 앉았고, 죽비 치고 입선을 하면은 밖에 나가고 싶어도 나가지도 못하고 여러 가지로 크고 작은 구속이 있었을 것입니다. 


해제를 했으니까 이제는 아무 데라도 가고 싶은 데로 가고, 팔도강산 아무 데라도 가고 싶은 데로 갈 수가 있을 것이여. 그러나 그 가는 것을 억지로 막을 수도 없고 붙잡을 수는 없습니다.

또 해제를 했으니까 어디서 오라고 하는 데는 없어도, 벌써 진즉부터 걸망이 들썩들썩 걸망귀신이 가만히 안 있거든.


그래서 가시는 것은 좋은데, 제가 도반으로서 노바심절(老婆心切)한 마음으로 부탁을 하고 싶은 것은 가실 때 가시라 이거거든.

가시되,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이 아니라, 가시는 걸음걸음 떠억 화두를 들고 가시라 그거거든.


가다가 배고프면 빵도 사먹고, 주스도 사먹고, 해제 하고 떠날 때는 그렇게 참!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 ‘오라는 데는 없어도 갈 데는 많다’고 참 좋은데,

화두 하나만 딱 챙기고 댕기다가, 여기저기 댕겨 봤자 별로 썩 좋을 곳이 없으면 또 다시 오시라 이거거든. 언제라도 여기는 문이 열려 있으니까 다시 와서 또 정진을 하시라 이거거든.



그런데 그 동안에는 삭발 목욕일(削髮沐浴日)에는 아무 데라도 자유롭게 일주문(一柱門) 밖에 나가기도 하고, 또 반산림(半山林) 때는 어디 경기도 과히 멀지 않는 데에 등산도 하시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이 다음부터서는 삭발 목욕일에도 요 도량 안에 좋은 목욕탕이 있으니까 여기서 목욕을 하고 삭발도 하고 그리고 뭐 찰밥이 되었건 빈대떡이 되었건, 맛있는 거 잡수고 싶으면 해 달라고 허셔!

그러되 일주문 밖에는 나가지 말고 이 도량 내에서 정진을 하시도록.


또 반산림 때 등산을 했는데 이 다음부터서는 등산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등산을 하니까 나가서 젊은 스님네는 차도 타고 걷기도 하고, 산도 갔다 오고 하니까 스트레스도 해소가 되고 대단히 좋고,

또 갔다 와서 기분을 일신(一新)해 가지고 또 새로운 마음으로 인자 정진을 하고 좋은 점 있으리라 생각하고, 나도 충분히 이해를 합니다마는,


갔다 와서는 며칠 동안 그 여독이 풀리지를 않고, 나가게 되면 모다 먹을 거 음식이라든지 여러 가지가 부작용이 일어나고, 그래서 일단 결제 하고 나면 해제할 때까지는 일주문 밖에를 나가지 않고 정말 이 도량 내에서 모든 일을 해결하도록 이렇게 했습니다.


그 전에는 어느 선방이고 다 그렇게 했습니다. 중국도 그렇고 어디나 다 그렇게 했습니다. 한국도 다 그렇고.

심지어는 ‘부모가 돌아가셨다, 누가 돌아가셨다’ 부고장(訃告狀)이 와도 결제 중에는 본인한테 알리지를 않고, 종무소에서 딱 간직하고 있다가 해제하고 부고장을 보인 것입니다.


결제하면 일단 금족(禁足)이거든.

일주문 밖에 나갈 수가 없고 도량 내에서 정진을 하고 여법하게 그렇게 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데 차츰차츰 완화가 되었는지 문란해졌는지 결제 중에도 왔다갔다 하고 일주문 밖에 나가고 그래서,

다른 선방에서는 어떻게 하건 말건, 용화사 법보선원은 구식이 되었건 말건, 옛날식으로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 다 안 그러지만 법보선원만큼은 그렇게 한 번 그렇게 지내는 그런 도량으로 가꾸어 나갔으면 이런 생각입니다.


나가되 나간 바가 없고, 무엇을 먹어도 한 알갱이 쌀도 씹지 않고, 천리만리를 걷되 한 조각 땅도 밟은 바가 없다면 그런 경지라면 상관이 없습니다.

그러한 경지에까지 이르러서 무애(無礙)하고 자유자재하다면 구태여 또 방부(房付)를 들일 것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일단 그 선원에 방부를 들이면 구순 안거(九旬安居) 동안에는 그 선원의 규칙을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부처님이나 보살 화현(化現)으로 방부를 들였다 하더라도 방부를 들인 이상은 그 선방의 규칙에 순응을 해야 해.


왜 그러냐? 자기 자신은 상관이 없어.

자기 자신은 담을 넘어서 나가서 뭘 먹고 들어오거나, 맘대로 왔다갔다 해도 자기의 공부 분상(分上)에는, 상근기(上根機)는 상관이 없겠으나, 후배를 위해서 상근기도 하근기와 발을 맞춰서 가야 하는 거여.


어른은 발이 길고 발이 빨라서 빨리빨리 걸어가지만, 일단 어린애 하고 손을 잡고 갈 때에는 어린애의 발에 맞춰서 걸어가야지, 어린애 손을 잡고 가면서 어른이 제멋대로 가면 어린애가 따라 올 수가 없고, 팔이 빠지거나 그 몸을 다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일단 같이 손을 잡고 갈 바에는 같이 보조를 맞춰야 하는 거여. 그래서 그러한 정도의 마음가짐을 가지신다면 90일 동안 일주문 밖에 안 나간다고 해서 그렇게 못 견딜 일이 없다.

구참(舊參)은 구참대로 얼마든지 모범을 보이실 수가 있고, 신참(新參)은 좀 바람 좀 쐬고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질 수가 있으나 그런 대로 구참의 모범을 따라서 지내 놓고 보면 안 나가도 아무 일이 없는 거다 그말이여.



맨 처음에 참선을 이 가부좌하는 법을 배우고, 반가부좌하는 법을 배워 가지고 앉았으면, 1시간 동안을 방선(放禪) 죽비칠 때까지 앉았으면 발이 저려.

저려서 처음에는 아프다가, 나중에는 아픈 줄도 모르고 완전히 두 다리가 마비가 되어 가지고 내 다리가 아닌 것처럼 됩니다.


처음에는 다리가 아프면 이쪽으로 바꿨다 이쪽으로 바꿨다, 발을 뒤로도 돌려서 앉아보고 이리도 돌려서 앉아보고, 안절부절을 하면서 이 좌선을 익혔습니다.

그런데 나중에는 조금 저려도, 아퍼도 참고서 있다 보면 자연히 그 저린 것이 풀리게 되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다리가 아프고 저리다고 해서 그것을 못 견뎌 가지고 안절부절하고 일어섰다 앉았다, 다리를 뻗었다 오그렸다 그래 가지고서는 좌선에 길이 들지를 않애.

꽉 참고, 방선할 때까지 고대로 참고 지내다 보면 저절로 나중에는 풀리게 되어.


그래서 좌선을 처음에 시작하기 전에 다리를 뻗고 발목도 돌리고 발목 운동도 하고, 몸도 좌우로 흔들고 준비 운동을 한 다음에 좌선에 들어가고,

또 죽비를 치고 방선을 해도 불쑥 그렇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발목도 좌로 돌리고 우로 돌리고 또 밖으로도 뻗치고 안으로도 오그리고, 다리를 쭉 펴기도 하고, 이렇게 해서 몸을 좌우로 흔들고,

그렇게 해서 준비 운동을 잘한 다음에 일어날 때 두 손을 방바닥에다 대고서 가만히 이렇게 일어나야 하거든.


일어나고 걸어갈 때도 갑자기 펄떡펄떡 뛰어서 높은 데서 뛰어 내리고 달음박질하고 그런 게 아니라, 좌선한 뒤끝에는 걷기도 가만가만 걷기 시작하고 그러지, 일어나자마자 뛰어 댕기는 법이 아니여.



그리고 해제하고 어디를 가시더라도 음식을 혹 맛있는 것을 먹게 되기도 하고, 참 어느 도반 절이나 은사 스님한테 가면 그동안에 석 달 동안에 참 먹고 싶은 것도 못 먹고 정진을 하느라고 애썼다고 아주 영양가 높은 그런 것을 먹게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음식이라 하는 게, 맛있는 것일수록에 적게 먹을 줄 알아야 하거든.

모처럼 맛있는 것 만났다고 잔뜩 넣고, 손가락 넣으면 묻어나올 정도로 먹어 놓으면 소화가 안 되어 가지고 배탈이 나고 설사를 하고 여러 날을 고생을 하게 되거든.


그래서 맛있는 음식을 보면 ‘조금 더 먹고 싶다’할 때 딱! 숟갈을 놓을 줄 알아야 하거든. 이것이 수행인의 지조(志操)여 그게.

수행하는 사람이 맛있는 음식을 보면은 옆에 사람 먹어 보라는 말도 않고 잔뜩 먹고 껄껄하면 그게 좋지 못한 거여.


음식 조심하고, 잡담 많이 하지 말고, 어디를 가서 누구를 만나거나 항상 화두를 들고 단속을 하고, 여기 산철에 또 방부를 들일 때가 있으면 방부들이고, 다시 또 인연이 도래하면 또 와서 정진을 하고 우리가...(39분36초~57분58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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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結制 맺을 결/만들•법도 제) ; 참선 수행하는 안거(安居)에 들어감. 하안거는 음력 4월 15일에 결제하며, 동안거는 음력 10월 15일에 결제한다.

*해제(解制 풀 해/만들•법도 제) ; ①(안거)를 마침. ②재계(齋戒)하던 것을 그만두고 풂.

*일대사(一大事) ; ①부처님이 중생구제를 위해 세상에 나타난다고 하는 큰 일. 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나는 목적 ②가장 중요한 일이란 뜻. 수행의 목적. 깨달음을 얻는 것. 인간으로서의 완성.

*하근기(下根機 아래 하/뿌리 근/베틀 기) ;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일 수 있는 소질이나 근성, 능력이 가장 낮은 사람.

*본참공안(本參公案) : 본참화두(本參話頭).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할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성성(惺惺) ; ①정신이 맑고 뚜렷함. 정신을 차림. 총명함. ②깨달음.

*잡드리 ; ‘잡도리’의 사투리. ①잘못되지 않도록 엄하게 다룸. ②단단히 준비하거나 대책을 세움. 또는 그 대책.

*법문(法門 부처의 가르침 법/문 문) : ‘부처님의 가르침’은 중생으로 하여금 나고 죽는 고통 세계를 벗어나, 열반(涅槃)에 들게 하는 문이므로 이렇게 이름.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르는 말. 진리에 이르는 문.

*번뇌(煩惱) : 망념(妄念)이라고도 하는데, 몸과 마음을 괴롭히고 어지럽히는 정신작용의 총칭이나, 이곳에서는 화두에 대한 의심 이외의 모든 생각을 말함.

*망상(妄想 망녕될 망,생각 상) ; ①이치에 맞지 아니한 망녕된(妄) 생각(想)을 함, 또는 그 생각. ②잘못된 생각. 진실하지 않은 것을 진실하다고 잘못 생각하는 것.

*화엄경(華嚴經) ; 본이름은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이며, 이 경은 부처님께서 성도(成道)한 깨달음의 내용을 그대로 표명한 경전이다.

3가지 번역이 있는데, 60권은 동진(東晋)의 불타발타라(佛駄跋陀羅) 번역이고, 80권은 당(唐)의 실차난타(實叉難陀) 번역, 40권은 당(唐)의 반야(般若) 번역임.

이 가운데 40권은 60권과 80권의 마지막에 있는 입법계품(入法界品)에 해당하며, 십지품(十地品)과 입법계품(入法界品)만 산스크리트 원전이 남아 있다.

[참고] 법장현수(法藏賢首) 스님의 『화엄경탐현기(華嚴經探玄記)』에 보면,

용수보살(龍樹菩薩)이 용궁(龍宮)에 가서 대부사의경(大不思議經=화엄경)을 보았는데, 상본·중본·하본 3가지 본(本)이 있었다. 그 중에 상본(上本)이 십삼천대천세계미진수(十三千大千世界微塵數)게송 일사천하미진수품(一四天下微塵數品)이었다 한다.

중본(中本)은 49만 8800게송 1200품(品)이고, 하본(下本)은 10만 게송 38품이었다 한다.

용수보살이 상본과 중본은 사바세계 사람들 마음의 힘으로서 능히 가질 수 없으므로 전하지 않고, 하본(下本)을 외어 세상에 전하였고 또 그것을 간략히 한 약본(略本)이 80권 본, 60권 본이 되었다 한다.

일사천하미진수품(一四天下微塵數品)은 ‘미진수(微塵數 셀 수 없는 무한수)’의 품(品)으로 우주 사이에 벌여 있는 온갖 사물과 모든 현상—삼라만상(森羅萬象) 전부가 그 화엄경을 이루고 있으며, 곧 비로자나(毘盧遮那) 전신체(全身體)로 우리 개개의 본래면목(本來面目)을 말한다.(전강선사 법문 275번 참고)

*걸망 ; 물건을 담아서 등에 질 수 있도록 만든 자루 모양의 큰 주머니.

*노바심절(老婆心切) ; 노파(老婆)가 자식·손자를 애지중지 하듯이, 스승이 수행자에게 나타내는 자비심으로 지극히 친절(親切)하다는 뜻.

*삭발일(削髮日) ; 스님들이 정해놓고 머리를 깎는 날.

불교에서는 머리카락을 무명초(無明草) 즉 ‘무명의 풀’로 보기 때문에 삭발은 인간 내면의 무명과 번뇌, 아집과 교만을 잘라 내버리겠다는 새로운 각오와 서원을 의미한다.

*일주문(一柱門) ; 사찰로 들어가는 첫번째 문으로, 한 줄로 세운 기둥 위에 맞배지붕 양식으로 되어 있음.

일심(一心)을 상징한다. 붓다의 경지를 향하여 나아가는 수행자는 먼저 지극한 일심으로 붓다의 진리를 생각하며 이 문을 통과해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반산림(半山林) ; 안거 기간의 중간.

*일신(一新)하다 ; ①(사람 기분이나 분위기)아주 새롭게 하다. ②(기분이나 분위기)아주 새로워지다.

*부고장(訃告狀) ; 사람의 죽음을 알리는 글.

*금족(禁足 금할 금, 발 족) ; ①일정한  있게 하여 으로 나가지 못하게 . ②결제(드나들지 못하게 .

*무애(無礙, 無碍) ; 산스크리트어 apratihata 의 한역어(漢譯語). 무장애(無障礙), 무가애(無罣礙)라고도 한다.
①물질적으로 공간의 일부를 차지하지 않는 것. 다른 것을 거부하지 않는 것. 장애를 주지 않는 것.
②막힘이나 걸림이 없음. 거침없음. 거리낌없음. 어떤 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자유 자재함.
*방부(房付)를 들이다 ; 수행자가 절에 머물며 공부할 것을 인사드리고 허락을 구해 결제(結制)에 참가하다.

*구순 안거(九旬安居) ; 수행(修行)하는 스님들이 한 곳에 모여 외출을 금지하고 도를 닦는 일을 안거(安居)라 하는데, 하안거(夏安居, 4월 15일부터 7월 15일까지) 동안거(冬安居, 10월 15일부터 이듬해 1월 15일까지)의 한 안거 기간이 90일 이므로 구순 안거(九旬安居)라 한다.

*화현(化現) ; 부처님이나 보살이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각(各) 중생의 소질에 따라 여러 가지로 모습을 바꾸어 이 세상에 나타나는 것. 화신(化身)이라고도 한다.

*분상(分上 분수 분, 윗 상) ; 자기의 신분이나 처지에 알맞은 입장.

*상근기(上根機 위 상/뿌리 근/베틀 기) ;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일 수 있는 소질이 매우 뛰어난사람.

*구참(舊參 옛•오랠 구/참구할•참여할 참) ; 다년(多年)에 걸쳐서, 오랫동안 스승을 따라, 수행을 쌓은 사람.

*신참(新參 새·처음 신/참구할·참여할 참) ; 단체나 부류에 새로 참가하거나 들어옴. 또는 그런 사람.

*방선(放禪) ; 좌선을 하거나 불경을 읽는 시간이 다 되어 공부하던 것을 쉬는 일. 몸을 쉬는 가운데서도 마음은 항상 본참화두를 들고 있어야 한다.

*지조(志操 뜻 지, 절개 조) ; 원칙과 신념을 굽히지 아니하고 끝까지 지켜 나가는 꿋꿋한 의지나 기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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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싼또샤
대중 생활2014.02.14 00:29

§(220) 대중 생활에서 형식상으로 규칙을 잘 지키는 것은 물론 내면적으로도 알뜰하게 정진해야.

**송담스님(No.220) - 1983년(계해년) 동안거결제 법회(57분)에서.

약 11분.


이 참선은 하나도 어렵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여.

눈으로 무엇을 볼 때 ‘이뭣고?’
귀로 무엇을 들을 때에 그 소리가 새 소리가 되었거나, 저 문을 여닫는 소리가 되었거나, 애들이 떠들고 고함 지르는 소리가 되었거나, 기차 소리나 전철 소리가 들렸거나, 무슨 뭐 비행기 소리가 나거나, 공장에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나거나

무슨 소리를 듣건 바로 그 듣는 바로 거기에서 ‘이뭣고?’
누가 나를 칭찬해서 기쁜 마음이 나더라도 ‘이뭣고?’
누가 나를 억울한 소리를 해서 속에서 이 오장이 뒤집어질려고 하는 그 찰나(剎那)에도 ‘이뭣고?’
슬플 때도 ‘이뭣고?’
괴로울 때도 ‘이뭣고?’

이렇게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 육근(六根)을 통해서 색성향미촉법(의 육경六境에 대하여) 여섯 가지 식(識)이 발동을 할 바로 그 찰나에 화두를 터억 들어보시란 말씀이여.

처음에는 아무 재미도 없고, 이렇게 해 갖고 뭣이 될 것인가? 그렇게 느껴지지만,
한 달, 두 달, 석 달, 일 년, 이태 이렇게 철저한 신심을 가지고 꾸준히 한결같이 해 나가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기의 모든 면이 자꾸 자꾸 개선되어 가고,
특히 자기의 그 고약한 성질이 어느새 자꾸 순화가 되어 가고, 옹졸한 생각이 하해(河海)와 같이 커지고,
중생의 그 못된 탐진치(貪瞋癡) 삼독심(三毒心)이 어느새 불보살(佛菩薩)과 같은 그러헌 마음으로 자꾸 승화되어 가는 것을 자기도 느끼고 다른 사람이 봐도 현저하게 자꾸 향상되어 가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는데 ‘무슨 문제냐’하면,
평생을 부처님을 믿고 그렇게 정성껏 불공(佛供)을 드리러 다니고 기도하러 다니고
또 노래(老來)에 와서는 선방(禪房)에 그렇게 철철이 다니고 그래도,
며느리나 아들이나 딸이나 손자들이 볼 때에 영 그 고약한 성질이 고쳐진 것이 눈에 띄지를 안해.

그래 가지고 며느리나 아들들의 눈에 ‘우리 어머니는 그렇게 절에를 다니시고 선방에를 다니시면서 참선을 하시는데 어째서 저 못된 성격이 안 고쳐질까. 불교를 믿어도 헛 믿지 않는가.’

이렇게 며느리나 아들·딸들이 볼 때에, 그렇게 보여진다면 그것은 참 중대한 문제가 아닐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자기만이 불교를 가장 진실하게 그리고 돈독하게 믿는 것처럼,
입만 벌렸다 하면은 ‘부처님, 관세음보살’ 며느리 보고도 ‘관세음보살 불러라’ 아들 보고도 ‘부처님을 믿어라’.

입으로는 부지런히 포교를 한답시고 부처님을 갖다가 입에다가 걸고 사는데, 그 성격 쓰는 것 보면 별로 존경할 만한 것이 못 되어 가지고 젊은 사람들로 하여금 불법(佛法)에 대한 회의심(懷疑心)을 품게 하고,
오히려 그 자기 어머니, 자기 시어머니 때문에 불교 믿을 생각이 나지 않게 만든다면 그러헌 큰 문제 그러헌 큰 죄가 어디가 있겠느냐 그 말씀이여.

절에서는 참 신심있는 보살이라고 널리 알려져 있으면서 가정에 돌아가면 별로 그렇게 훌륭하게 느껴지지 못한 그런 일이 있다면 잘 반성을 해서 ‘내가 왜 그렇게 된가?’ 그것을 한번 깊이깊이 반성을 해서 고쳐 나가야 할 것이고,

참으로 그 보다도 더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철철이 빠지지 않고 선방에 방부(房付)를 드리고 참선을 하시는데,
선방의 그 별로 복잡하지도 않고 간단한 규칙을 지키지를 못 해 가지고 대중 가운데 항상 문제를 야기(惹起)를 시키고 다른 사람 공부를 크고 작고 직접 간접으로 방해를 치는 그러헌 분이 계시다면 이것은 참 중대한 문제가 아닐 수가 없습니다.

벌써 입선(入禪) 시간이 돌아오면 한 5분이나 10분 전에 다 화장실이고 어디고 갔다 올데 다 갔다 와서, 딱 자리를 안정을 하고 죽비(竹篦) 칠 시간을 기달려야 하는데,
그 방선(放禪) 시간에는 지대방에서 이러쿵저러쿵 잡담(雜談)을 하다가 입선 시간 임박(臨迫)해 가지고 헐레벌떡 밖으로 나가서 이리저리하다가 시간을 못 맞추는 일.

공양(供養) 시간도 제 시간 안에 다 일보고 미리 와서, 딱 안정을 해야 할텐데 다 다른 사람 발우(鉢盂)를 펴고 기다리고 있는데 그때사 모다 들어온다든지.
입선만 시켜 놓고는 밖에 나가서 뭣을 가서 목욕탕에 가서 뭣을 씻어 쌓고, 빨래를 해 쌓고, 빨래를 만져 쌓고 야단이거든.

이러헌 그 사소한 일이지만 이것이 벌써 처음 나온 사람도 그러지를 못 할텐데,
몇 철을 나온 구참(久參) 보살이라는 사람이 그러헌 식으로 선방 생활을 한다면 그것이 뭣 하기 위해서 선방에 나왔는가를 알 수가 없습니다.

금년 겨울철은 보살님네 선방, 내가 좀 철저하게 단속을 해서 ‘정말 용화사 선원에 가면 정말 공부가 저절로 되고 거기를 가야 진짜 참선 정진 할 수가 있다’할 수 있을 만큼 그러헌 한철이 되도록 좀 철저하게 단속을 할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구 스님네 선방도 해마다 전국에서 좋은 다 청풍납자(清風衲子) 선객(禪客) 스님네들이 오셔서 아무 일이 없이 정진들을 잘 하고 계십니다마는,
잘 못 하는 데에도 천차만별이 있지만 또 잘 해 나가는 데에도 이만큼만 하면 된다고 하는 한계선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잘한 것처럼 형식상으로도 규칙을 잘 지켜야 되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면적인 정진이 참으로 더 중대하다고 할 수가 있기 때문에 ‘이만큼 하면 된다’고 하는 것이 없습니다.

금년 겨울은 정말 알뜰하게 정진하셔서 일대사(一大事) 문제를 금년 이 삼동(三冬) 철에 아주 바닥을 내도록 결판을 내는 그러헌 마음가짐으로 정진을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도봉산의 회룡사 대중(大衆), 원효사 대중 또 이 팔정사 대중들도 설사 이 도량(道場)에서 백 리 이상 이렇게 떨어져 있지만,
항시 이 한 도량에서 전강 조실스님을 모시고 여러 스님네와 같이 한 도량에서 공부하고 있다고 하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한 철 동안이 하루와 같이 엄숙하고 근신하는 마음으로 정진을 해 주기를 바랍니다.(30분26초~41분28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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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해(河海) ; 강과 바다라는 뜻으로, 넓고 깊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삼독심(三毒心) ; 사람의 착한 마음(善根)을 해치는 세 가지 번뇌. 욕심, 성냄, 어리석음(貪,瞋,癡) 따위를 독(毒)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불공(佛供 부처 불,이바지할•받들어 모실 공) 부처 앞에 향(香), 등(燈), 꽃, 음식 따위를 바치고 기원함.
*노래(老來 늙을 노,올 래) ‘늘그막’을 점잖게 이르는 말.
*철철이 ; 바뀌는 철마다.
* ; [주로 ‘없다’, ‘않다’, ‘못하다’ 따위의 부정어와 함께 쓰여]아무리 애를 써 봐도 도무지.
*회의심(懷疑心 품을 회,의심할 의,마음 심) 어떤 일이 올바른지 확실한지 여부를 의심하는 마음.
*방부(房付 방•거처 방,줄•부탁할 부) 수행자가 절에 머물며 공부할 것을 인사드리고 허락을 구하는 일.
*야기(惹起 이끌•어지러울 야,일으킬 기) 일이나 사건 따위를 끌어내어 일으킴.
*입선(入禪) ; 참선 수행(좌선)에 들어가는 것, 좌선(坐禪)을 시작하는 것. 참선(좌선)수행.
*죽비(竹篦 대나무 죽,빗치개•통발 비) 예불이나 참선 정진할 때 이 죽비를 손바닥에 쳐서 소리를 내어 시작과 끝을 알리는데 쓰는 불교 용구.
*방선(放禪) ; 좌선을 하거나 불경을 읽는 시간이 다 되어 공부하던 것을 쉬는 일.
*지대방 ; 절의 큰방 머리에 있는 작은 방. 이부자리, 옷 등의 물건을 넣어 두는 곳이며, 스님들이 잠깐 휴식을 하기도 하는 곳이다.
*잡담(雜談 썩일 잡,말씀 담) 쓸데없이 지껄이는 말.
*임박(臨迫 임할 임, 다가올•다그칠•급할 박) 어떤 일의 시기가 가까이 닥쳐옴.
*공양(供養) ; 절에서 음식을 먹는 일.
*발우(鉢盂 바리때 발,바리•사발 우) 나무를 그릇처럼 깎아서 칠을 한 스님의 공양 그릇. 보통 발우 한 벌은 4개의 그릇으로 이루어지고, 4개의 그릇이 포개져서 하나의 그릇처럼 보관하며, 공양시 4개의 그릇을 펼쳐 놓는다.
*쌓다 ; (동사 뒤에서 ‘-어 쌓다’ 구성으로 쓰여)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반복하거나 그 행동의 정도가 심함을 나타내는 말.
*구참(久參) ; 오랫동안 참선한 수행승.
*청풍납자(清風衲子 맑을 청,바람 풍,옷을 꿰맴 납,자식 자) 수행을 하여 맑은 기운을 지닌 스님을 청풍(清風)-맑은 바람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
[참고] 운수납자(雲水衲子) ; 여러 곳으로 스승을 찾아 도(道)를 묻거나 수행을 하러 여러 곳으로 다니는 스님을 머무름이 없는 구름(雲)과 물(水)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
*선객(禪客 참선 선,손님•사람 객) 참선 수행을 하는 사람.
*일대사(一大事) ; 매우 중요하거나 아주 큰 일. [불교] 삶과 죽음, 즉 생사(生死)의 일.
*삼동(三冬) ; 겨울철의 석 달.
*대중(大衆) ; 많은 스님이나 신도들. 비구(比丘), 비구니(比丘尼), 우바새(優婆塞), 우바이(優婆夷) 등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도량(道場) : ①붓다가 깨달음을 이룬 곳, 곧 붓다가야의 보리수(菩提樹) 아래를 말함. ②불도(佛道)를 닦는 일정한 구역. 수행하는 곳. ③사찰. [참고] ‘도장’으로 일지 않고 ‘도량’으로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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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싼또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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