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두(공안)2014. 8. 22. 08:19

§(410) (게송)조주공안몰심사  은산철벽백부지  의래의거의무간  고목개화만고지.

 

**송담스님(No.410) - 1990년 2월 첫째일요법회, 신수기도회향, 입춘법회 법문에서.(용410)


약 3분.

 


조주공안몰심사(趙州公案沒心思)하니  은산철벽백부지(銀山鐵壁百不知)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의래의거의무간(疑來疑去疑無間)하면  고목개화만고지(枯木開花滿故枝)니라
나무~아미타불~

조주공안몰심사(趙州公案沒心思)하니, 조주의 공안 ‘무자(無字)’나, ‘정전백수자(庭前栢樹子)’나 그 화두, ‘이뭣고?’도 역시 마찬가지여. 그 화두 하나를 터억 거각(擧却)하면 마음에 모든 생각이 거기서 다 끊어져버려.

은산철벽백부지(銀山鐵壁百不知)여. 은(銀)으로 만든 산이요, 쇠로 만든 벽에 탁! 사방이 꽉 맥힌 것처럼 아무 것도 사량분별(思量分別)이 거기서 있을 수가 없어. 앞뒷이 다 끊어져 버렸거든.

알 수 없는, 의래의거의무간(疑來疑去疑無間)하면, 의심해 가고 의심해 와 가지고는 의심에 사이가 없어, 의심에 간단(間斷)이 없으면,
그래가지고 화두가 의단(疑團)이 독로(獨露)하고 순일무잡(純一無雜)해서 화두를 들지 않아도 들려 있고 그렇게 되면,

고목(枯木)에 꽃이 피어서 가지마다 꽃이 활짝 피듯이(枯木開花滿故枝),
생사(生死)의 대해(大海)에서 생사를 해탈(解脫)하는 확철대오(廓徹大悟)를 할 것이다.(74분53초~77분53초)(끝)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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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조주공안몰심사~’ ; [소요당집(逍遙堂集)] ‘증도희선인(贈道熙禪人)’ 게송 참고.
*무자(無字), 정전백수자(庭前栢樹子), 이뭣고 ; 분류 ‘화두(공안)’ 참고.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화두는 「말」이란 뜻인데, 두(頭)는 거저 들어가는 어조사다。「곡식을 보고 땅을 알고, 말을 듣고 사람을 안다」는 옛말이 있다. 도(道)를 판단하고 이치를 가르치는 법말 • 참말을 화두라고 한다.
또는 공안이라고 하는 것은 「관청의 공문서」란 뜻인데, 천하의 정사를 바르게 하려면, 반드시 법이 있어야 하고 법을 밝히려면 공문이 필요하다.
부처님이나 조사들의 기연(機緣), 다시 말하면 진리를 똑바로 가르친 말이나 몸짓이나 또는 어떠한 방법을 막론하고 그것은 모두 이치세계의 바른 법령(法令)인 것이다.그러므로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거각(擧却 들 거,어조사 각) ; 화두를 든다.
*사량(思量) ; 생각하여 헤아림. 사유하고 판단함.
*분별(分別) ; ①대상을 차별하여 거기에 이름이나 의미를 부여함. 대상을 차별하여 허망한 인식을 일으키는 인식 주관의 작용. ②구별함. ③그릇된 생각.
*의단(疑團 의심할 의, 덩어리 단) ; 공안•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疑心)의 덩어리(團).
*독로(獨露 홀로•오로지 독,드러날 로) ; 홀로(獨) 드러나다(露).
*순일무잡(純一無雜 순수할 순,하나 일,없을 무,섞일 잡) ; 대상 그 자체가 순일(純一)해 전혀 이질적인 잡것의 섞임(雜)이 없음(無).
*고목(枯木) ; 말라 죽어 있는 나무.
*생사대해(生死大海) ; 중생이 태어나서 죽어 윤회하는 영역으로서의 세개의 세계, 삼계(三界-욕계欲界•색계色界•무색계無色界)를—중생이 생사유전하는 세계를 '큰 바다(大海)'에 비유함.
*해탈(解脫) : [범] Vimoksa ; Vimukta ; mukti  [파] Vimokha ; Vimutta ; Vimutti  음을 따라 비목차(毘木叉) • 비목저(毘木底) • 목저(木底)라고 한다.
모든 번뇌의 속박을 끊어 버리고 온갖 고통에서 벗어난다는 뜻이므로, 도탈(度脫) 혹은 자유자재(自由自在)라고도 한다。또는 열반(涅槃)의 딴 이름으로도 쓰인다. 열반은 불교 구경(究竟)의 이상으로써 여러가지 속박에서 벗어난 상태이므로 곧 해탈이라고도 할 수 있다.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