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강선사 일대기2017. 11. 22.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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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강선사 일대기(田岡禪師 一代記) (제4호) 제산스님 행장, 용성스님과 법거량.

 

(1/4) 약 21분.

(2/4) 약 21분.

(3/4) 약 21분.

(4/4) 약 17분.

 

 

**전강선사(No.011)—전강선사 일대기 제4호(경술1970년 12월 3일 새벽.음)

(1/4)----------------

상량시귀굴(商量是鬼窟)이요  문자시조강(文字是糟糠)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약문하자시(若問何者是)오  방행여우적(棒行如雨滴)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상량(商量)은 시귀굴(是鬼窟)이다. 상량선(商量禪)이라는 게 못써.
공연히 앉어서 공부헌닥 하면서 참으로 의심을 허지 않고, 상량선을 하고 앉었거든.

요리 한번 생각해 보고 조리 한번 생각해서, 그 상량이 붙도록 화두를 든다 그말이여. 상량선!
자꾸 그 무슨 이치를 찾고, 거다가 이상스럽게 모도 무슨 별별 도리를 끄집어다가 붙여서.

판치생모(板齒生毛)면 판치생모, 알 수 없는 의심만 딱 들고서는 ‘어째서 판대기 이빨에 털이 났닥 했는고?’
판대기 이빨에 털 난 걸 알 수가 없으니, 알 수 없는 그것이 조주(趙州)의 뜻이고, 판대기 이빨에 털 난 그 뜻이란 말이여.
그 알 수 없는 놈 하나뿐이지 거가서 무엇이 있을 것이여. 상량(商量)해서, 사량(思量)해서 붙여 봤던들 되냔 말이여.

상량(商量)은 시귀굴(是鬼窟)이다. 상량이란 건 귀신굴이여.
귀신(鬼神)이라는 게, 이 몸뚱이 내버리면 귀신인디.
또 귀신이 뭐, 따로 있나? 이 사람이 사람 몸 가지고 있다가 사람 몸 버리면 귀신이지.

귀신이라는 것은 그거 또 더 이상스럽게 사람 몸뚱이 가져 있을 때보담도 사람 몸뚱이 내버린 뒤에는 귀신의 상량이라는 것은 말로 못 혀.
이놈이, 귀신 상량이라는 것은 당초에 그건 뭐 어따가 비유헐 수 없이, 그 번뇌(煩惱) 망상(妄想)! 그놈뿐이여.

숭악헌 근원도 없이 퍼일어난 놈이, 내 근본 정신도 없이 그만 일어나는 놈이 그 귀신 생각인디, 그걸 귀신 상량이라, 귀굴리(鬼窟裏)라 그려. 그래서 상량선이라는 것은 귀굴리선(鬼窟裏禪)이라 그런다 그말이여.

그러니 제일 주의헐 것이 상량선이여.
안 헌닥허지마는 상량선을 허기 따문에 타성일편(打成一片) 지경이 오들 않고, 화두일념(話頭一念) 지경이 오들 않고, 고 상량 따문에 망가(亡家)헌다. 집을 잊어버리고 실업(失業)한다. 업(業)을 잊어버리는 법이다.

상량이 아닐 것 같으면은 화두(話頭)라는 것이 그대로 의단독로(疑團獨露)가 올 것이며, 어디 그 헛된 선(禪)인가? 참, 옳은 선(禪)이지.

공연히 따진다. 어서 깨달을라는 마음을 다 붙이기도 허고, 그놈이 그 무슨 이치를 찾아 붙인다. 아, 이런 놈의 꼴 봐라.
아무리 해봐도 이치는 아니여. 천하 없는 이치를 다 붙여봐. 그 이치가 무슨 이치가 참선인가. 아니거든.

‘깨달랐다’ 허니까, 뭐 깨달을 것 같으면 무엇이 뭐, 물건이 무엇이 하나가 있는 줄 알고.
어쩠던지 상량선은 안 해야 옳아. 그거 귀신 참선인디, 귀신 참선은 참선이 아니여.
그 까달(까닭) 따문에 타성일편 지경이 의심 하나가 그저 의단독로해서 주삼야삼(晝三夜三)에 밤이나 낮이나 그 덩어리가 뭉쳐져 가지고, 알 수 없는 의심이 꽉 뭉쳐져 가지고는 독로(獨露)가 되지를 못혀.

문자(文字)는 시조박(是糟粕)이다. 문자라는 것이 조박(糟粕)이여.
일체 문자선, 문자 참선도 그 못써. 그 무슨 글귀를 집어대고 들어대고 해서 그 모도 문자 인증을 헌다 그말이여.
문자 중 인증이 모도 그것이 조박—고인이 술 짜, 옛사람들이 술 짜 먹어 버린 술 찌꺼리인데, 그 찌꺼리 그것을 자꾸 내가 먹을라고, 술 찌꺼리를 먹어 보니 그 무엇이여. 아무 소용없지.

문자도 소용없는 법이여. 참선에는 문자도 소용이 없어. 그러헌즉 참선학자라는 것은 그만 불구문자(不拘文字)다. 문자에 얽히들 안 혀.
사교입선(捨敎入禪)이다. 배운 그 교(敎)를, 문자를 버려버리고 선(禪)에 들어온 것이다.
참선 허는데 무슨 문자여? 무슨 교(敎)란 말이여 거가서. 소용없다.

화두 하나, 의심 하나 딱 참, 귀재의정(貴在疑情)이다. 귀헌 것이 의심이다.
화두 해 나가는 법! 내가 언제든지 올라와 화두 해 나가는 법을 이렇게 말해 주지 않어! ‘어째서 판대기 이빨에 털이 났다고 했는고?’

“어떤 것이 조사서래의(祖師西來意)인고? 조사가 서쪽에서 온 뜻이냐?”
“판대기 이빨에 털 났느니라”

‘어째 판대기 이빨에 털 났닥 했노? 아, 판대기 이빨에 털 난 놈, 알 수가 없구나’
그 판대기 이빨에 털 난 놈, 고것이 조주 뜻이여. 뭐 다른, 따로 조주 스님 뜻을 가 찾아?

‘해보니까 조주 스님 뜻이 다르고, 판대기 이빨에 털 난 그 의지가 다르고 아, 두 가지로 자꾸 생각이 나간다’고 요러고 앉었어. 그 무슨 그런 참선을 허고 앉었어.
‘어째 판대기 이빨에 털 났닥 했는고...?’ 그 판대기 이빨에 털 난 놈이 알 수가 없으니, 그 그놈 찾는 것 아닌가.

아, 그러면 그런 거 찾기는 찾되 의심 다르고, 거기에 따진 것 달라. 상량 달러.

인자 불 꺼버려라. 여그 올라오면 후끈혀서 그만...

참, 이 이상 더, 천상천하에 어디 무슨 뭐 별별 세계에 다 없는 참선법(參禪法)이 우리 사는 이 남섬부주(南贍部洲), 이 세계에 있단 말여. 남섬세계에 가서 남부세계에 가서 있거든.

세상에 이 세계는, 그저 인생이 나면 죄만 퍼짓고, 그저 인생이 나오면은 살래야 살 수 없고, 그저 나오다가 죽기도 허고, 이것 좀 살다가 죽기도 허고, 맨 놈의 남섬부주 죄짓는 세상인디, 아! 이 세계에 와서 있다. 이 참선법이! 생사 없는 법이!

그 세상에 다 있제. ‘나’는 다 있고. 누가 주인공이 없어?
‘나’는 다 있고. 주인공은 다 있지마는 어째 남섬부주에 꼭 난 사람이래야 꼭 주인공, 내가 나를 찾는 이 참선법이 있어. 그것 묘하다!

사바세계(娑婆世界)를 여의고는 없거든. 그러허니 불불(佛佛)이 성불(成佛)을 해가지고는 이 사바세계를 오신단 말이여. 사바세계에 내려오셔서 사바세계 중생을 제도헐려고 내려오신다 그말이여.
그러니 부처님이 대도(大道)를 이루어 가지고는, 불과(佛果)를 증(證)해 가지고는 오실 디가, 출세(出世)헐 디가 여그밖에 없어.

부처가 되아 가지고 불과를 증해 가지고는 가만히 중생교화도 않고 있을 수가 있나. 제일 큰 일이 중생교화(衆生敎化)인디.
중생을 교화 안 헐 것 같으면은 어찌 될 것이냐, 뭐가 될 것인가? 이 중생은 전부 생사고(生死苦)만 받고 있게.
부처님도 석일(昔日)에 우리와 같은 동아(同我), 똑같은 범부(凡夫)인데 그렇게 생사고를 같이 받아 오시다가 먼첨 성불을 했으니 어서 속히 중생을 위해야 헐 것 아닌가.

중생 때, 불과(佛果) 증허기 전 중생 때, 부처님도 우리와 같이 생사고를 받았으며, 모도 미(迷)헌 우리 중생, 사바세계에서 같이 부모형제가 되았으며,
그 인연 깊은 인연을 천만 겁 중에 같이 해 나왔는데 모도가 부모형제인데, 그 사바세계에서 생사고를 받고 있는 그 중생을 제도(濟度) 안 허고 무엇을 헐 것인가?

부처님이 불과를 이룰 것 같으면은 곧 당장에 그만 사바세계에 인자 하강(下降)허셔 가지고는 중생교화를 허는 것이여.

참선법! 참선법밖에는 생사를 해탈허는 법이 없는디, 무엇을 헐 것이여!

약문하자시(若問何者是)냐? 그럼 묻노니 어떤 것이 옳느냐?
음, 세상에 상량(商量)도 귀신굴이요, 문자(文字)도 고인조박(古人糟粕)밖에는 안되아. 짜먹어버리고 내버린 찌꺼리밖에 안된다.
약문허노니 내가 돌이켜 묻노니 하시(何是) 시(是)냐? 어떤 것이 그러면 참선법, 옳은 선법이냐?

방행여우적(棒行如雨滴)이다. 방맹이를 때리되, 방맹이로 막 치되 방맹이가 하나가 아니라 우적(雨滴)이니라. 빗방울이니라 했다.
그러니 어디 어떤 것이 참선이라고, 어떤 게 옳은 것이냐고 참선 도리를 묻거드면은 방맹이로 빗방울처럼 막 뚜드려 팬다 그말이여. 그러니 어디 어디 그 뭔 이치를 가르켜 놓았어? 참선이 요런 것이다 가르켜 놓았어?

‘참선 이치가 요런 것이다’ 딱! 가르켜 놓을 것 같으면은 그것은 선이 아니여.
무엇이라고 딱 손가락처럼 착 나오면은 그거 참선법도 아니고 상견(相見)도 아니고 그거 아무것도 아니여. 그렇게 허들 못혀.

게송(偈頌)으로 여까지.


내 과거 공부헐 때, 여그저그 댕기면서 선지식(善知識) 친견허는 그때 그 행각(行脚)헐 때 그 실기(實記)를 좀 말해 달락 해서 시방 설허는 도중에,
혜월 스님을 모시고 와서 김천 직지사에다가 조실 스님을 모시고 크게 선방을 한번 해 볼라고 하다가, 모시고 와 놓으니 또 직지사에는 제산(霽山) 큰스님이 계시고,
그 제산 큰스님이 계셨지마는, 제산 큰스님은 그 계행(戒行)이 참 청정허시고—한국에 계행으로 제일 청정헌 어른이 누구냐? 김제산 스님이여.

여기에 인자 제산 스님 역사 잠깐 좀 말씀을 해야 허겄구만.

제산 스님도 발심(發心)허시기 전에는 사판(事判)중으로서, 그때 사판중이 있거든. 사판중으로써서 술도 자시고 어육주초(魚肉酒草)를 그저 마음대로 자시고. 사판중 노릇은 그때 누룩이나 디뎌서 팔고, 그것이 사판중들이여.
참선법은 영 모르고. 없었으니까 그때도. 그래 계시다가 사판중 노릇허는 법밖에는 모르제.

합천 해인사 현당에서 사판중 노릇을 허고 있는데 그때에 나이, 제산 스님 나이 한 30살 잡솼는데, 뜻밖에 ‘경허(鏡虛) 스님이 오셨다’ 소문을 들었거든. ‘경허 스님은 아주 참, 한국 도인(道人)으로는 다시 없다’ 소문이 났는데.

‘그러면 경허 큰스님을 좀 가 뵈야 허겄다’고, 현당에 사판중으로 그래 있다가는 그 마음 난 것도 이상하지. 그런 도인 한번 뵈야겄다고 척 올라갔다.

올라가 보니, 머리는 숭났어 그 어른 머리가. 내 방에 그 경허 스님 사진 있제. 머리도 숭나고, 얼굴은 여가 덥텁헌 양반이 조실에 척 와 앉았어.
처억 보니까 눈이 다른 이보담도 더 쭉 째지고 아주 그런 어른이 앉었는디, 탁자(卓子)의 부처님보담도 훨씬 더 숭배심이 나.

탁자의 부처님은 의호(宜乎)이 아침 저녁에 예불(禮佛)하고, 이렇게 그저 중이 왔으면은 그저 등상(等像)께 예불한갑다 뿐인디.
아, 이 경허 스님은 척 보니 산 부처님이시다. 어떻게 숭배심이 나는지, 굉장혀 그 마음이 믿어지기를.
이렇게 마음이 믿어져야사 도는 닦는 것이지. 믿음이 없으면 된 법이 없어.

그만 그 경허 스님을 보고는 얼마나 믿어졌던지—뭐, 경허 스님도 똥싸고 오좀 싸고 밥 먹고, 오히려 저 나쁜 행은 보통 사람보담 더 많이 가져 계시네.
그런디 그것이 도모지 눈앞에 하나 안 보이고, 어떻게 믿어지는지 한량없이 믿어져.

앞에 가서 참, 망구(忘軀) 배(拜)를 허고. 여지(餘地)없이 가서 절을 허고.
내가 중 되기 전에는 물론 아무것도 몰랐지마는, 중이 되아 가지고도 사판중이 되아 가지고 삼십이 넘도록까지 부처님의 정법(正法)을 모르고, 내가 나 찾는 법을 모르고 이렇게도 망칙허게 망허게 살아 나왔단 말이냐. 날마당 술이나 퍼먹고, 날마당 그저 누룩 장사나 중이 허고, 이따구 짓만 허고 지내고 있단 말이냐.

‘탁! 믿어 가지고 경허 큰스님께 도 배워 가지고 도를 닦아야겄다’ 결심을 딱! 하고 나가서 여지없는 위법(爲法), 법을 위해서 내 몸뚱이를 갖다 바쳤다 그말이여.(처음~21분5초)


 

 


(2/4)----------------

절을 척 허니깐, “하구래(何求來)냐. 네가 무엇을 구해서 왔느냐?” 물으신다 그말이여.
“큰스님께 법을 배우러 왔습니다”

“무슨 법을 배우러 왔단 말이냐?”
“참선, 참선법을 배우러 왔습니다”

“허, 그래야. 좋은 말이다. 참선법을 배울라면은, 참선법 배울 학자가 첫번에 인자 법을 배울라면은 이물표신(以物標信)이 있어야 하는 법이다. 물건으로써 신(信)을 표해야 하는디. 내 좋아허는 걸 네가 해 주어야 할 것 아니냐.
내가 다른 걸 좋아허는 것 아니다. 첫째, 내가 술을 그렇게 좋아헌다. 평생에 술을 내가 좋아해서 술을 끊지 못허고, 또 술먹을 때는 주효(酒肴)라니, 술에는 안주가 있어야 하는 법이니, 안주허고 술허고 네가 사오너라. 내가 술을 한잔 먹고 네가 사온 안주를 내가 먹고, 술 한잔 먹고 나서 너한테 참선 화두를 일러주마.
화두 타는 법이 그렇게 쉬워서는 못쓰느니라. 네가 값이 있이 타야 허는 법이니, 네가 네 신심(信心)으로써 술허고 그 닭 한 마리, 내가 닭고기를 좋아허니 닭 한 마리 삶어서 가지고 오너라”

아, 그 퇴설당(堆雪堂) 그 조실에 앉어 계셔서 바로 거가 팔만대장경을 모시고 있는 그 퇴설당인디, 그 퇴설당에 조실에 앉어 계셔서 그런다.

내가 지금 녹음해 넣는 법문인디, 녹음해 넣는 법문을 위조로 혀? 그거 아녀. 똑 사실이여. 제산 스님 실기(實記)여.

한 말씀 듣고는 그대로 나왔어.
‘도인이라고 허는 이가, 경허 스님 도인이라고 나는 도인인 줄만 알았더니 조실(祖室)에 앉어서 술 사오고, 살생—닭은 살생을 해야 하니, 닭 모가지 삐틀쳐 죽여서 내가 그놈을 삶아가지고 가지고 와?’
그러헌 마음이 나기가 처꺽 쉬울 것인디, 없어! 그런 마음이 어디가 있어.

응, 조꼼도 그런 마음이 없고, 그 위법망구(爲法忘軀) 속에서 그만 그대로 바로 내려가서, 각사 십 리(十里)나 내려가서—당신이 뭐 어떻게 손수 닭이야 잡을 수가 있나?
그러고 그때 또 사판중으로 계시니까, 그런 것 뭐 닭 모가지 짤르고 이런 거 뭐 죄이니 뭣이니도 없지마는 내려가서, 각사라는 데 내려가서 그 어디 아는 집에, 다 절에 그 십 리 동구(洞口)에 있으니깐 아는 집이 있제. 내려가서.

“나 닭 한 마리 잡아서 수증기로 잘 삶아서 줄 수 없겠느냐?”
“왜 못 해 드려요. 해 드리지요” 의호이 해 주지. 뭐, 안 해주어? 돈 받고 하는디.

그놈을 삶고, 홍류동 찹쌀막걸리 그 밥튀가 동동 뜬 놈 잘해서 그 청주로 떠놓은 홍류동 찹쌀막걸리, 옌장 술 잘 먹는 이는 비우 동(動)허겄네, 술 먹고 싶어서. 나도 동허는구만, 그 말을 헌께.

허! 아, 나도 글쎄 대구서 그 칠곡 넘어가는 그 잿말랑에 올라가다가 목은 컬컬헌데 아, 나이 또 그때 나도 스물 몇 살 먹었을 때니 술도 잘 먹을 때고 헌디,
아, 그 노인이 찹쌀술을 해놨다고 “한잔 잡수고 가시오” 그려. “아, 그래요!” 그것 잘 먹겄당.

오목식기로 하나 뚝 떠 주데. 아, 이놈의 술을 먹어 보니 입이 짝짝 들어붙으면서 참, 맛이라는 건 그 위에 더헐 수 없네. 찹쌀막걸리 그놈 잘되아 놓으면 맛 좋거든, 옛날 누룩으로. 지금은 그런 것 없구만. 암만 정종 그 같은 것 암만 좋아도 소용없구만.
한 독식기를 먹었네. 처 철렁, 기분이 좋고 하나도 취기는 없고. 또 한 접시를 한 오목식기를 먹었네. 둘 먹었제. 아, 그런게 또 인자 참 더 먹고 싶네. 셋을 먹었네, 큰 놈! 그 자리에 앉어서 다섯을 먹었어, 오목식기로. 그래도 아무 일 없어.

다섯을 척 먹고서는 그 재를 넘어서 도더기재를 올라가는디, 그 재 밑에 까장은 알았어. 온 줄 알았어.
재 밑에 와서는 어떻게 된지를 몰라. 그 뒤에라도 잉!
아, 그랬는데 그도 어떻게 찾아갔든지 넘의 묏등을 찾아갔어. 묏등! 나는 평생에 안 잊히는구만. 묏등에 올라...

참, 별놈의 역사를 내가 내 입으로 다 말허네.
이래야사 그게 내가 지은 죄가 화반탁출(和盤托出)이 되제. 이런 청정 대중에 못 떨어 내놓고 어따 떨어 내놓을 것인가.

감추면 그 죄가 되고, 탁! 떨어 내버리면은 오히려 죄가, 좀 지은 죄를 받기야 받지마는 발로참회(發露懺悔)가 되아.
내가 그래서 이렇게 그 문둥이 지랄 같은 짓헌 걸 내가 다 까바쳐 놓는구만. 대중에 다 내가 다 까바쳐.

남의 묏등에 들어가서는, 묏등 밑에 가서 잤단 말이여. 그냥 꺼꾸러져 몰라 버렸어.
자다가 보니 하늘에 별이 총총 나고 그 산은 어떻게 험악헌 그 대구 칠곡, 그 산 모도 산천 험악헌 디는 그 도덕산 그 다 알지. 정공, 다 환히 알지, 몰라?

그 산은 뒷산은 칙칙헌디, 호랭이란 놈이 거그 살다가 밤낮 마을에 내려와서 개를 가져가고 헌 그런 놈의 디여. 아, 그런 놈의 디인디 거가서 자도 호랭이란 놈은 안 왔더구만.
거 실컷 자고 나서 총총헌디 아, 밤이 얼마나 되았는지 시계도 나 그때 없었고.
아, 헐 수 할 수 없어, 추워서 살 수가 없어. 술이 인자 깨든 거여.

그래 그 마을을 찾아 들어가니까 깜깜 모도 불 다 꺼번지고, 전기도 없는 딘데 아, 문에 가서 뭐 누구를 찾으니 누가 나오나?
그 밤이 그렇게 한 한두 시나 세 시나 되았는가 어쨌는가. 그래 그만 ‘동네 사람, 사람 좀 살리라’고 고함을 질렀더니 아, 누가 듣고 ‘웬 사람이냐?’고 나와서,
‘아 여보시오. 내가 술을 먹고 그만 어디 가다 취해서 자고 아, 인자사 내가 일어나니 추워 죽겠어서 인가를 찾아온디 날 좀 구해 주시오. 추워 죽겄오’
‘아, 그러냐’고, 문을 열고 뜨거운 방으로 나를 안내해서 들어가서 자고 아침 거그서 얻어먹고 그 참 나온 일이 있었어.

그놈의 찹쌉술 좋다고 그 말헐라다가, 홍류동 술맛 좋다고 그 말헐라다가 여까지 했구만. 고놈은 또 인자 거그서 그만두고.


아, 그래 제산 큰스님도 홍류동을 떡 올라오셔서 그 찹쌀막걸리를 잘 그냥 뜬 놈을 사르르 받쳐 가지고는 병에다 넣어 가지고 수증기로 삶은 닭 한 마리하고... 그 알겠제, 들어서 알겠제 잉. 아까 있는 디를 알아야제.

그래 가지고 올라와서 정성껏 바쳤다. 누구한테 바쳐? 경허 큰스님한테 바쳤다 그말이여.
퇴설당 옆에 있는 조실방에 갖다 바치고는 참으로 절을 기가 맥히게 헌 뒤에 “잡솨 주십소사”허고는, 그러제.

척 큰 대접에 하나 쭈욱 잡숫더니, 닭 그놈 그 자리에서 떡 그 뼉다구 추켜들고 쭉쭉 “거, 잘 삶았구나. 맛이 있다” 그러시고는.
아, 그저 젊을 때시고 뭐 뼉다구 그놈 막 들고는 그저 막 그저 깨문 놈도 있고 뼉다구 뱉은 놈도 있고. 척 추려서 척 잡수고는 손수건 입 썩 닦으시고. 그까짓 닭 한 마리 그냥 얼른 잡솨 버린다 말이여.

이런 법문 듣고는 안 자올으셔야 헐턴디, 자꾸 눈을 그저 알로 감는다. 겉으로는 참선헌 체 허지만 속으로는 잠자고 계신다.
내가 다 안디. 눈을 깜아도 설법 듣는 거, 설법 안 듣고 자는 것, 내 다 안단 말씀이여. 그 뭔 참말로 내가 아니께 안닥 하제 뭐.

졸지 말어야 돼요. 법문같이 소중헌 게 없거늘, 참선허는 학자가 법문 들을 때 자는 법이 어디 있다? 그건 없어.
내가 여태까지 법문 들을 때 자꾸 슬며시 눈 감고 자는 것을 보고도 암말도 안 했지마는, 인자는 뭐 금년 동(冬) 산림이, 삼동 산림이 얼마 안 남았는디 가만두어 되야?
못 자게 해야 하고, 좀 그렇게 조으는 것을 내가 좀 꼬쟁이로 푹푹 쑤셔 줘야지, 그냥 둘 수가 없어.

자지 마시오. 누구를 위해서 허는 법문인디 자냐 그말이여. 그만큼 잤으면 무던허지.


광겁장도(曠劫障道)에는 수마(睡魔)가 막대(莫大)니라
나무~아미타불~

광겁장도(曠劫障道)에는 수마(睡魔)가 막대(莫大)니라. 너룬 겁으로 오면서 여태까장 도(道)를 못 닦게 허고 여태까장 도문(道門)에 들어오지 못헌 원인이 어디 있느냐? 잠, 그놈이 제일 큰 놈이다.
여러 가지 나를 방해허고, 나를 도 못 닦게 헌 것이 많이 있다마는 잠보담 더 큰 놈이 없구나. 잠 마구니란 놈 따문에, 이렇게 도를 이루지 못허고 도를 닦지 못허고 여태까장 있는 것이다.

그러니 그 못된 잠 그놈! 화두를 한번 추켜들면은—화두는 참, 금강보검(金剛寶劍)같은 것인디, 금강같은 좋은 쇠로써 보검(寶劍)을 맨든 고런 칼같은 것인디 어디가 그놈 잠이, 그놈이 어디가 제가 도를 못 닦게 마구니 행동을 헐 것인가? 허니 그 잠을 좀...

법문 들을 때도 또 자? 법문이라는 것은 언하(言下)에 대오(大悟)가 있는 것인디.
이런 말이 대꼬쟁이로 모두 쑤신 것이여. 잠 그놈 못 자게, 못 자올게 쑤셔 드린 거 아니여?


그래 술허고 닭고기허고 잡순 후에 그래 설법을 해 주셔. 그 참, 그 조실에서 그렇게 막 아무 거침없이 잡순다. 잡수고는 그 자리에서 ‘오냐!’
그 벌써 거까장 가 술 사오고 닭까장 가서 맨들어 올 때에는 그 사람의 신심이 여간 아니여. 그 신심이. 발써 그 신심을 봤거든. 그만헌 신심 가운데에서 일러주는 것이여.

그래야사 도 배우는—똑 그래 내가 뭔 술 사오고 뭐 닭 삶아 오라고 요런 소리 헌 것 같여? 내가 그렇게 삶아 오고 술 받아 오라는 게 아니라, 그랬다 그 말씀인데,
또 갖다가 나를 갖다 손그락질 허면서 ‘술 사오고 닭 잡아 오라고 저러는구만’ 그러지 말란 말씀이여. 그렇게 거다가 찢어서 해필 왈 갖다 내 허물을 둘러씌우지 말란 말씀이여.

잡숫고는 화두 설법을 해 주시는데, 화두를 타 가지고 나오는디, 아무 흔적 없는 것이요 말 한마디언만 “정전백수자(庭前栢樹子)니라” 일러주셨어.

“조사서래의(祖師西來意)를 물으니까 ‘뜰 앞에 잣냉기’라고 했으니, ‘뜰 앞에 잣냉기, 어째서 뜰 앞에 잣냉기라고 했는고?’ 이놈을 해라”해서,
그 화두를 받아 가지고 나오는데, 어떻게 걸음을 걸어서 나온지를 몰라. 어떻게 기가 맥히고 좋던지! ‘이런 경허 큰스님한테 화두를 탔다’

화두 타 가지고 그날부텀 정전백수자 화두를 허는데, 뒷방에서 스님을 모시고 살림살이 허는 중인데, 살림살이고 무엇이고 하나 허다가 눈앞에 아무것도 안 보이고,

인자 그때부텀은 ‘이 몸은 죽는구나. 내 이 몸은 사형선고를 받은 아주 기한 딱 정해놓은 몸뚱이다. 죽을 사형 무대밖에는 없는 이 몸뚱이! 이놈 사형선고는 받았다마는 오늘인지 내일인지 시간이나 좀 알았으면 쓰겄는디, 이놈의 사형선고 기간이라는 것은 알 수가 없구나. 내가 서른 한 살 먹어 갈라는가 원, 사형을 집행해 갈라는가, 스물 둘에 갈라는가, 이건 원 당최 알 수가 있나.
허니 참, 시각이 급허고, 참말로 내가 이 참선을 해서 생사 없는 대도를 깨달라 얻지 못허고 내가 이 목숨을 내버리고 가다니. 이 목숨 있을 적에 해야겄구나!’

그만 그대로 발심(發心)이 척 되는디, 아무것도 안 보인다. 뭣이 보이여?

그렇게 그 참, 사판중으로 들어와서 여러 가지 돈도 많이 벌라고 남 모도 이자도 놓기도 허고, 사판중은 그렇거든. 누룩 디뎌서 모도 팔아 가지고는 사방 모도 논 살라고 계획해 놓았던 그런 것 저런 것 받을 것이 꽉 찼고.
허지마는 하나도—또 그 모도 집안이 부자 집안에 중이 되았으니까—하나도 정리고 무엇이고, 뭐 요리조리 모도 써 놓았던 계약서 받을 거 이거 불 탁! 질러 쏵 질러버리고는.

상좌 하나 들여서, 들인 것도 뭣도 없지마는 어른이 그렇게 참 노래(老來)에 또 시봉허다 나오니까 어디로 이리저리 의탁해 번지고 그러고는 선방에 척 나왔습니다.
경허 큰스님한테 화두 하나 타 가지고 다만 화두만 묶어 짊어지고는 나왔지. 아무것도 없고.

그대로 선방에 앉어서 지독허게 공부를 허셨습니다.
제산 큰스님께서 공부 한번 험서 그날부텀 그렇게 술도 자시고 헌 것 쏵 끊어 번지고는, 계행이 청정허기를 그렇게 청정헌 어른이 없고, 수행이 당최 참선해서 한번도 밥 먹을 사이도 없이 화두를 다루어 나간 어른은 그 어른밖에 없어. 기차제.

그러지마는 확철대오(廓徹大悟)를 해서 그 인가(印可)를 얻은 데가 없어.
인가를 누구한테 얻었어야제. 인자 제산 스님은 그저 그렇게 도만 잘 닦아 오셨제, 인가 얻은 데는 없었으니까 학자(學者)는 제접(提接)을 못 혀.
아, 보통 참선허는 학자야 왜 제접 못 헐까마는 계행이 청정허고 하도 거룩허시니까 인자 보통 학자들은 가 많이 지내야. 뭐 보통 지내는 게 아니지마는, 대도를 통헌 분은 제접을 못 혀.

누가 “하암” 그랬어? 내 그런 ‘하암’은 참, 법상(法床)에서 듣기 싫다.
헤헤, 이거 세상에 “하암” 그려? 그 어디서 나와?

내 법문도 “하암”허면서 한번 허까?
그런 시원찮은 행동은 그만 좀 톡톡히 해버리지, 왜 그렇게 시지부지 헐까?(21분5초~42분22초)


 

 


(3/4)----------------

그래도 그런 ‘하암’ 한번이 대단히 좋은 것이여.
여러분이 그 ‘하암’ 한번 헌 바람에 내가 이렇게 허니까 그 ‘하암’헌 이는 부끄러울 것이지마는 한번 해 논 바람에 내가 그놈을 가지고 그냥 그만 한번 광고를 헌 바람에 여러 모인 대중들이 듣고는 정신채리거든.
옆에서 ‘하암’을 헐 이도 안 허거든. ‘하암’헐 이도 안 혀. 그러니 그 이익을 많이 준 것이다 그말이여. 그러니 부끄럽게 생각허시지 마시오.

법상에서 조실 스님이 법문허다가 그런 걸 한번 알려 주는 바람에 그게 정절(程節)에 들어가는 것이여. 반다시 인자 이담에는 그러지 안 헐 것이고. 그러니 그런 좋은, 그 좋은 설법이제.


그래 가지고는 제산 큰스님이 그렇게 깨끗허게 청정허게 오래오래 화두를 조금도 밥 먹을 사이도 틈이 없이 공부를 잘 허셨기 따문에 ‘제산스님’헌 이름이 나서 학자는 많이 그 어른 밑에 지낸다 그말이여. 그때는 또 더군다나 그리 선지식(善知識)이 귀혔고.

그래 가지고는 합천 해인사에서 하도 오래 지내—경허 큰스님은 인자 거그서 좀 계시다가, 조실에 계시다가 딴 디로 가셨고—합천 해인사에 들어오셔서 오래오래 계시니깐 그대로 제산 스님이 합천 해인사 조실 스님으로 계셔.
뭐 학자들 뭐 그렇게 눈을 띄워 주든 못허는 그러헌 스님이시지마는 그래도 원청 수행이 참 존중허시니까 조실 스님으로 계시는데.

그때 마침 학자가 한 30여명 있는데, 그때 주지(住持)는 누구든고 하니 이회광(李晦光) 스님이여. 이회광 스님이라고 굉장헌 이가 있었소.
시방 그저 ‘이회광 스님’이면 그이 얼굴을 본 이가 있는가 없는가는 몰라 그러허되, 이회광 스님이 주지인디.

이회광 스님이 첫 주지로 인자 되아 가지고, 합천 해인사 큰 법당에서 주지가 되아 가지고 주지된 후에 진산식(晉山式)에 대중이 인자 그 삼백 명 대중이 주지 스님으로 모셔 가지고는 그 법상에 올라오셔서 설법을 척 헌다.

아주 그때는 처음 와서 주지가 되아 가지고 설법상(說法床)에 올라가서 설법을 척 허는데, 그때 제산 큰스님 회상에 수좌(首座) 하나가 누가 있는고 하니 보택(寶澤)이, 택수좌가 있어.
보택이, 택수좌라는 스님은 누군고 허니 석두(石頭) 스님이여, 임석두 스님인디. 임석두 스님은 누군고 허니 돌아가신 종정스님, 효봉(曉峰) 스님의 은사스님이여.

그 스님 이름이 보택이, 택수좌인디. 보택이 택수좌로 그때 그 제산 스님 회상에 참선을 허고 있다가, 이회광 스님 주지가 되아가지고 진산식 설법허는디 그 법회에 참례해서 법을 듣는데, 그 회광 스님도 수좌로 공부를 허고 댕기다가 해인사에 들어와서 주지가 되았거든.
인자 진산식 설법에 회광 스님이 법문을 허시는데, 그 법문을 들어 보란 말이여.

인유(因由)를 다 말해야 되는 것이여. 그래서 여까장 말허는 것이여.
부처님 법문에도 인유분(因由分)이 있거든, 인유분. 그 주욱 얘기를 해 가지고는 인자 딱 헌다, 이런 인유가 있어. 무조건 툭 허고만 나오면 되아?

그래 해인사 큰 법당에 이회광 스님 인자 진산식 설법허러 올라가서 진산식으로 법상에 올라가 설법헐 땐디. 얼마나 그 법보종찰(法寶宗刹)에 참, 주지가 되아 가지고는 산중이 다 모였는데 삼백 명 대중이 모았어.
그리고 또 서울서 그 소문이 난 이회광 스님이기 따문에, 서울 상궁(尙宮)들이 다 믿은 스님이기 때문에 천상궁 이하에 그 상궁들이 수백 명이 내려왔어. 상궁이 꽉 차고 산중 스님네가 한 삼백 명이 차고 뜰까장 꽉 찼는데.

그 큰 법당에 법상에 올라가서 설법을 허는데—지금 설법을 지금 헐 판이지, 올라갔지.
턱 앉었는데, 회광 스님 참 인물이 잘났거든. 그 이상 더 잘날 수 없지. 틀이 잘 생겨가지고 올라가 법문허는디, 주장자를 추켜들고. 이게 법문이여!

“산하대지(山河大地)와 만상삼라(萬象森羅)와 정여무정(情與無情)과 금일대중(今日大衆)이 산승(山僧)의 입으로 나왔느니라” 그랬네.

아, 그래 놓으니깐 불가불 물을 수밖에 없지.
효봉 스님 은사스님 보택이 택수좌, 그 스님이 척! 나와서 앞에 와서 척 공경허게 절을 한 자리 딱—그 묻는 법이 그려. 다 그래야지.

절을 딱 허고는 합장하고 척 서서 “산하대지와 만상삼라와 금일대중은 스님의 입으로 나왔거니와 회광 스님의 입으로 나왔거니와, 화상(和尙)은 종하처출(從何處出)고? 화상은 어느 곳으로써 나왔습니까?” 물었네.

그 대답헐 자신(自信) 있는가? 자신 있는가?
바로 보여야 하지, 못허는 것이여! 거, 어름해 가지고는 못 헌다니까 그래.
요리조리 생각허다가는 허들 못 하고 더군다나 말헐 것 없지마는, 바닥이 툭 드러나지 않고는 못 혀.

고놈 한마디 해 놓으면은 그 밖에 더 무서운 답이 나오네. 문답이 그 밖에가 더 있어.
그 하나 해 볼 수 있으면 해 보제. 어디 여그 우리, 또 우리 저 모도 먼 디서 모도 온 보살님네도 한마디 대답해 보고.

많이 선방에 댕김서 공부허신 어른들이 여기 시방 모도 계신디, 원 체면만 채려도 못써.
툭! 견성해 가지고는 또 애끼기만 허는구만. 애껴 놓으면 뭣 혀. 푹 나와야지.

한마디씩 모도 허면은 나도 한마디 헐 터이지마는, 정말 법문을 들을라면은 한마디씩 해 볼 것이지마는, 밑천이 짤러 가지고는 못 햐. 고놈 한마디 겨우 답해 놓고 나면 어쩌라고. 큰일나제.

다 제 방맹이에 죽느니라. 제 방맹이에 저 죽고마는 것이여.

그러니까 그만 그 보택이 택수좌님이 아, 거그서 그만 들나지 않게 은근하게 한마디 잘 이르고 나오면은 그 좋을 것이다 그말이여.
세상에 그... 헌디 아, 옷을 벗어서 장삼(長衫)을 척 벗어서 어깨에다가 척 걸쳐 메고는 “분허다!” 쳐다보고, 법상에 앉었는디 “분허구만! 속한(俗漢)이 놈한테 내가 절헌 것이 분혀!”
아, 이러고는 그냥 장삼을 메고는 불수변거(拂袖便去)를 해버렸네.

그러니 그 위신(威信)이 그 무엇이여.
그렇게 큰 대중이 다 모이고 서울서 상궁 대중이 다 모이고, 비구니 대중이 다 모이고 그런디 그렇게 헐 수가 있어?

허, 이거 참, 어쩔 것이여 그거, 회광 스님으로서 어쩔 것이여. 참 기가 차제!
법문을 헐래야 헐 수가 있소? ‘속한이 놈한테 절했다고 분허다’고 나가 놓으니.

아, 그랬다더니. 아, 이번에 내가 또 들었구만. 나 인자 이번에 들었구만.
수련대회 학생이 송광사로 갔드랴. 간디, 그 대회에 따라온 이가 누군고 하니, 요새 그 왜 처사님이 견성했다고 헌 이가 있는데. 백봉처사라고 허나? 그 처사가 요새 그랬다는데.

여그 이 자혜 수좌가 잘 알고 와서 얘기해서 들었구만.
아, 거그에 창영 수좌가 있다 하나? 창영 수좌인가 누가 있었는디, 가서 그만 법문을 가만히 듣다가는 무슨 법문에 그 졸가리가 나왔드만, 나 그건 모르겄구만. 나 인자 들어.

탁! 채고 물으니께 그만 어름어름 말대답을 못 하니까, “요까짓 것들이 다 어느 곳에서 와서 견성했다고 입을 벌려? 당장 여가 어디인디, 16국사 도량인디 여그 와서”
아, 그래 가지고 거그서 헐 수 없어 그만, 그 냅대 그만 법방(法棒)을 냅대 내리는 바람에 도망갔대아. 도망가지. 도망가 버렸대 그냥. 마누라까장 데리고 왔다가.

아, 그랬다고, 여그 조그만헌 자혜 수좌가 그 소리를 해서 내가 그저껜가 들었구만.
그 그런 것이란께. 아, 그 어떤 처사인지 모르지마는 그 참, 그 우세 그 큰 우세여. 함부로 입 벌릴 수 없는 것이여.

아, 그렇게 점잖은 이가 그래도 거그서 그만 바싹 절단나 버려. 살림살이 푹 베져 버리고. 못 하네, 그거.
자, 그만 그래 그만 법문헐 수가 있는가? 법문을 해야 헐턴디 법문을 못 혀, 그 정도면.

그만 그길로 법문 못 허고 내려와서는 가만히 그만 주지실에  있다가, ‘이놈의 주지를 내가 공연히 왔구나, 이러헌 산중에 이러헌 놈의 우세가 어디 있노’ 우세 안 헐 수밖에 없제.

위신이 암만 점잖하고 암만 학식이 넉넉헌들 이 법은, 이 일착자(一着子) 도리는 헐 수 없어.

대체 ‘산하대지와 만상삼라와 정여무정과 금일대중까장이라도 내 입에 나왔느니라’ 자기가 해 놓았으니, 자기는 어디서 나온 걸 바로 일러야 할 것 아닌가? 저 나온 걸 일러야 헐 것 아니여?
이런 도무지 아, 그놈을 못 일러 놓았으니, 대갈빡이만 있고 몸뚱이 없는 것이제, 뭣이여?

법문 못 혀. 내려와서는 그날 밤 잠 한숨 못 자고는 주지실에 띄우고는 그 이튿날부텀은 달리 어떻게 헐 수 없으니까, ‘합천 해인사 그 퇴설당을 못 파라, 못을 파라’ 그 이유는? 왜 못을 파라느냐?
‘못 파라’는 것은 장경각(藏經閣)에 불을 꺼야 허겄으니깐 못을 파라 이거여.

인자 쫓아내는 것이지. ‘수좌, 쏵 가거라’
주지니까, 주지 직권이니깐, 헐 수 있어? ‘못을 팔 터이니 나가거라’

헐 수 없어서 그때 쫓겨나는데, 보택이 택수좌님 따문에 온 대중이 다 쫓겨나는데, 헤 기차제!
그때만 해도 주지 권리가 참 무섭다.

불통령 재를 넘어서... 목통령(木通嶺) 재가 불통령(不通嶺)일세. 이 정공은 잘 알거네.
목통령이 거 불통령이여. 왜 불(목)통령인고 허니 ‘아니 불(不)’자 대각빡이 올라간께 목(木)자가 됐어. 갖다가 불통령을 목(木)자로 목통령(木通嶺)으로 된 거여. 그래 목통령인디.

목통령 재를 넘어서 김천 직지사를 오셨네, 제산 스님이.
그래 가지고 그 김천 직지사에 가서 그 어른이 와 계시면서 또 선객(禪客)이 한 사오십 명 모아서 살기 따문에 직지사가 그 참, 한국에 제일가는 선방이 되았었구만.

여까지, 내가 이 말허니라고 여까지 헌 것이여. 그 인유를 얘기허니라고 여까장 헌 것이다 그말이여.

그전에는 볼 것 없는 군막사찰(軍幕寺刹)인디.
또 옛날에는 선산 도리사가 초창, 옛날에는 금릉군인디 금릉 직지사가 이창, 상당한 절인디 이창인데, 천불(千佛)을 모도 모시고 다 그랬거든.
그 큰 대찰인데 중간에 가서는 숭악한 폐사(廢寺) 되아 가지고는 모도 그저 그만 장사하는 그런 (조금 더 키우제 불을) 그러헌 직지사입니다.

그런 직지사인디 그런 직지사에다가 제산 큰스님도 참 계덕(戒德)이 훌륭허고 청정허시고 그런 어른이지마는,
좀 일구(一句)를 막 다루아서 견성 도인을 막 투드러 나게 맨드는 혜월 큰스님을 좀 모셔다가 놓고 한국에 제일가는 사자 도인 그냥 이런 그만 그 대선원을 만들아 볼 생각이 있어서 내가 그 어른을 모시고 참 올라와서 선방을 헐라 한디, 통도사에서 그만 기어니 뭐 모셔가는디 어떻게 혀.

안산 내원까장 막 들여놓고 왼통 그만 그때 신도가 돈을 만 원을, 그때 돈 만 원이면 큰 돈이여.
만 원을 모도 거두어서 아, 그 큰스님 모도 수좌 양식(糧食) 허라고 그만 갖다가 돈방석을 만들아 깔아 드리는디 어떻게 뭐 내가 거그서 어떻게 헐 도리가 있어야제.

나는 그때 그만 벌써 그만 수좌로서 조고만헌 것이 글쎄 참 견성인지, 그릇 견성인지 ‘견성했다’고 내 딴에 그만—머냐 다 얘기했지—막 오도송(悟道頌)을 짓고,
그래가지고 더군다나 그 혜봉 스님한테 가서 척 인가를 아, 여지없이 혜봉 스님이 나를 인가해 주어. 두 말 헐 것도 인가를 해주니 그 어떻게 헐 거여, 내가.

그 인가해 준디 말이여, 저번에 내가 얘기했지마는, 지금 절대 내가 ‘그건 아니다’ 그말이여.
아닌데! 아, 그 어른 아니라도 그것 터꺽! 다 그대로 알게 됐제! 되아 버렸어. 공안이 그놈이 그 이상혀.

‘거년 가난은 가난이 아니어서 송곳 꽂을 땅이 없더니, 금년 가난은 시(是)가난이여, 참 가난해서 추야무(錐也無)다. 송곳도 없다.
송곳도 없다고 했는디, 거기에 점검을 고인이 허기를 여래선(如來禪)밖에는 안된다 허니 어떻게 일렀으면, 송곳까장 없어졌다 했으니 여래선밖에는 안되니 어떻게 조사선(祖師禪)을 이르겄느냐?’ 헌디,

내가 답허기를 ‘능각첨첨불사타(菱角尖尖不似他)여. 능각은 첨첨헌디 타와 같지 않다’ 아 이렇게 일러놨네. 그게 그렇게 일러 꼭 될... 인가허지, 허지마는 나는 지금 그렇게 않겄다, 도저히.
그거 내가 답헌 소리인디 능각첨첨... 그때 답 안 혀. 인자 못 혀. 아니다.

그러면 어떻게 답을 헐 것이냐?
내 답이 시방 여그 탁! 있어. 탁 있지마는 이 답을 내가 어따가 써 놓들 못 혀.
내가 확철대오헌 선객이 있다면은 답 딱! 허지. 거그밖에는 해 줄 도리가 없어.

저번에 허든 놈 내가 끝을 여그다 또 요렇게 좀 맞추니라고 요렇게 해놓고. 저번에도 그렇게 했든가 몰라?(42분25초~63분31초)

 

 



(4/4)----------------

혜월 스님을 모셔다가 직지사에다가 어떻게 헐라고 헌 것도 내가 수좌, 납자(衲子)로 댕긴 사람이 무슨 능술(能術)이 있어서 그려.
허지마는 발써 그만 혜봉 스님한테로 와서 거그서 인가 탁! 받고 척 넘어왔다는 것, 다 벌써 말이 머냐 들어와 직지사 제산 스님 귀에까지 다 들어왔으니 제산 큰스님께서도 아주 그만 뭐, 그 뭐 여지없이 그만 참, 그만 그 어른은 그대로 그만 종(從)해 버려. 그대로 그만.

그 내가 와서 그 현구(玄句)를, 조사관(祖師關)을 물으니까 대답은 못 허시고 “내가 탁마(琢磨)를 못 해봐서 이러네” 그려.
그때 내가 첫 철 거그 지내고 갔은게 다 오직, 그 어른 시봉도 내가 허고 했은게, 오직 다 무간(無間)혀.
“나는 탁마를 못 해서 그러네”

그러고는 날 갖다가서 첫 철에 들어올 때에 “일념미생전(一念未生前)을 봐라” 가르켜 준 스님인디 그 뭐, 말헐 게 있어?
아, 그래 가지고 돌아와서 아, 그만 그 어른의 ‘일념미생전을 보라’한 거기에 그만, 뭐 그대로 그 어른의 얼굴이 그만 참 말헐 수가 없제.

내가 그걸 자꾸 “큰스님, 그거 일념미생전을 보면은 벌써 일념미생전을 보는 놈이 한 놈이 일어나 가지고는, 그 일어나기 전을 보고 앉었으니 거, 어떻게 헐 것입니까?”하고 무척 말을 했제.
내가 뭐 말 못 헐 게 뭐 있나? 탁마상성(琢磨相成)인디.
당신도 내 입을 막지 못허실 줄 알고 “내가 탁마를 못 했어” 이렇게 말문이 맥혀 버렸어.

제산 큰스님은 우리 은사스님이란 말이여. 내가 은사(恩師)를 그리 해서 은사스님이거든.
은사스님이라고 해서 법(法) 모르는 걸 알았다 허고 제일이라 햐? 그건 못 혀.
내 아버지라도 못 허는 것이고, 헌 법이 없어. 그래야 헐 것 아닌가?

그러니 내가 그 회상에서 혜월 큰스님을 모시고 선방—그저 그때 그 다 말허니께 퇴운 스님도 좋아 하시고 또 그 제산 큰스님도 조끔도 당신이 조실이라고 해서 그런 큰스님이 오는 것을 반대헐 어른이 아니거든.
‘내 자리인디, 어찌 그 어른이 와?’ 없어!

“좋다”고. 그 뜻을 얻어 가지고는 갖다가 모시자고 했는디 뭐 내가 자발로 헌 건 아니지마는, 발써 그만큼 그만 내 말이 그만 그렇게 권리가 있어. 말 한마디 허면 모두 세워 주고.

또 법을 ‘정영신(鄭永信)이 벌써 혜봉 스님이 다 인가했다’ 아, 이거 소문이 나니 어쩔 꺼여. 또 ‘혜월 스님한테 그 안에 가서 다 벌써 공적영지, 영지 공적영지, 등지 다 일렀다’ 소문나 놓으니께 뭐 어쩌.
그만 퇴운 스님도 말로 헐 수 없이 좋아하고, 제산 큰스님도 그만 내 말을 여지없이 참 신용하고.
아, 그래서 직지사에 모실라고 딱 했는데, 당최 그만 통도사에서 막 모셔 갈라고 하는디, 허는 수가 없어서 기어이 못하고는.

‘아이고, 헐 수 있나. 어라, 나는 내 목적이나 달성헐 수밖에 없다. 불가불 내가 용성 큰스님을 찾아가 또 내가 한번 또 인가도 받고. 물으면 내가 답(答)도 하고 탁마상성(琢磨相成)을 해 보리라’ 그러고는 용성 큰스님 회상으로 올라갔다 그말이여.

대번 올라오니까, 소문이 앞에 가서 턱 ‘발써 정영신이가 혜봉 스님한테로 댕겨서, 혜월 스님한테로 댕겨서 올라왔다’ 머녀(먼저) 그렇게 알았다는 것도 다, 법담(法談)했다는 것도 다 듣고 있고.
또 ‘왔다’ 소문이, 그래 ‘정영신이가 왔다’헌 말이 벌써 용성 큰스님 귀에 먼첨 들어갔네.

아, 그러니깐 대번에 그만 나오시더니 “정영신이가 여그 왔다는디” 그래 쫓아 들어가서 절을 헌께 “오! 네가 정영신이로구나”
“예, 그렇습니다”

“응, 너 글안해도 내가 만나고저 했더니 왔구나. 자, 그려 척 만났으니 너와 나와 서로 법거량(法擧揚)을 한번 해 보자”
“죄송헙니다. 황송헙니다” 그러니깐,

“여하시제일구(如何是第一句)냐?” 그때 한참 제방(諸方)에 제일구가 퍼졌을 때라.
그래서 제일구 문답이 어디서부텀 시작되았는고 하니 동화사에서 시작되아. 동화사 금당(金堂)에서 시작이 되았어.

그때 금당에 누가 있었든고 하니 무렴 스님이라고 있었는디, 무렴 스님이 답을 했는디 제일 옳게 답을 했닥 하는 제일귀(第一句) 답이 있어.
내가 그 무렴 스님 답헌 제일귀 답을 듣고, “흥, 아무리 제일귀 답을 무렴 스님이 옳게 했다고 판단은 났다마는 아니니라!” 내, 그래버린 거여.

그러면 그 제일귀 답은 어떻게 일렀는고 허니, “여하시제일구냐?” 물으니까,
답이 “하불문제일구(何不問第一句)냐?” 요렇게 나왔어. “어찌 제일구를 묻지 못하느냐?” 이렇게 나왔어. 그 답이 제일이라고 했거등.

“아니니라” 해 버렸어.

그렇게 해서 모도 인자 제방에 제일귀 답이 많이 모도 있을 때인디, 나한테 용성 큰스님께서 제일귀 답을 묻거든. “여하시제일구(如何是第一句)냐?” 묻길래, 내 답을 좀 보란 말이여, 응.

또 저번에 다 해놓은 놈이지마는 이번에는 그 이걸 내 그저 과거 모도 역사를 저렇게 야(얘)들이 깨끗이 잘혀. 이번에는 아주 그대로 결집을 허는구만.
모도 결집해서 저 일러 주는 것 다 봤지만 어저께 그 청암거사도 아주 듣고는 공찬(公讚)을 혀. ‘그 참 잘했다’고. ‘어저께 일대기(一代記) 중에서 뭐 얼매를 일렀는데 참 좋다’고.

아, 나는 녹음기에다 내가 넣어 놓고 들을라니, 듣기 싫어!
맨 놈이 법문이, 모도 그만 내 법문이 그려. 모도 그만 그 사투리에 뭣에 잉, 듣기 싫어! 내가 해 놓고도.

그런디 인자 야(얘)는 그대로 써 가지고, 인자 그대로 읽으니깐 아, 그런 게 없드구만.
아, 그런데 그 나는 잘 듣는구만. 야가 읽으면 잘 들어, 끝까장. 안되아 버리면 그만 안 듣는디.

용성 큰스님께서 “여하시제일구냐?”
영신 : “예?”(높은 음성으로)
그 왜 대답이 그려? ‘예’허든지 그러지, “예?” 그려. “예?” 「”예?”는 왜 여가 “예?” 그려」
그것 좀 잘...
「왜 “예?” 그려」 참, 그거. 언하대오(言下大悟)다. 세상에...

“예?” 그런게, ‘여하시제일구여?’ 또 묻거든. “여하시제일구여?”
영신 : (손뼉을 치며) “허허!” 내가 그랬다. 응. 그 어른 답 가운데 좀 불싸스럽지마는 헐 수 없어, (손뼉을 치며) “허허!” 그러니깐,

용성 : “아니다, 아니니라” 용성 큰스님께서 그래서,
영신 : 다시 절을 척 허고서는 “큰스님 일러 줍소사, 큰스님 일러 줍소사. 여하시제일구입니까?”

용성 : “영신아!”
영신 : “예” 그때는 “예”지. “예”
“예?” 그것 아니여 잉. “예” 그런게,

용성 : “제일구를 일러 마쳤느니라”
영신 : 내가 또 (손뼉을 치며) “허허!” 이랬다 그말이여.

세상에 법전에, 큰스님 앞에 요렇게 했다는 것을, 그 대중이 그때 오십 명 대중(大衆)이여. (서울 종로구) 봉익동 대중이. 봉익동이여. 고때가 봉익동 시방 2번지인데, 1번지인가 그려. 거그 계셨는디.

그러니깐 내가 또 박장가가대소(拍掌呵呵大笑)를 했는데 그건 그만두고,

용성 : “네가 전신(轉身)을 못 했느니라. 전신을 못 했구나” 전신(轉身)—‘구를 전(轉)’자, ‘몸 신(身)자.

“전신을 못 했느니라” 몸뚱이를 전(轉)허지, 몸뚱이를 옮기지 못했느니라 그말이여. 구르지 못 했느니라.
영신 : “그러면 전신구(轉身句)를 물어 줍소사”

용성 : “응 그러제. 여하시제일구냐?” 거기에 내가 답허기를... 어? “전신구냐?” 전신구여! 전신구를 물어 내가 답허기를,
영신 : “낙하(落霞)는 여고목제비(與孤鶩齊飛)허고 추수(秋水)는 공장천일색(共長天一色)입니다.(저녁놀은 따오기와 더불어 날으고 가을물은 하늘과 함께 일색입니다)

그러고는 더니깐 그 끝에 그 큰스님 말씀은, 귀방장(歸方丈), 방장(方丈)으로 들어가셨거든. 그냥 돌아가셔.
뭐 인가(印可)야, ‘옳다’야, 가부여하(可否如何) 없고는 가셨다 그말이여.

그러면 뭐 ‘옳다, 그르다’헌 것을, 내가 무슨 뭐 인가를 맞으러 갔다고 하지마는 내가 인가(印可)해 주기를 뭐, ‘옳다, 그르다’헌 걸 바래는 법인가?
법문만 딱 해 놓으면 거그서 인자 까달(까닭)이 나는 것이지!

그대로 나는 나왔지. 나와 버렸는데, 사흘 되든 날이여. 그 뒤 사흘 되든 날이여.
3일 되던 날에 가서, 대중께 공포(公布)를 했어. “아! 내가 영신이한테 속았다!” 대중께다가.

그때 대중 입승(立繩)은 경봉 스님인디, 시방 양산 통도사 경봉이 아니여. 또 그때 노인 경봉이 있었어, 눈 하나 미영씨(무명씨) 백히고. 그때인디.

“아! 내가 영신이한테 속았다” 그러니까, “아, 영신이가 그 뭘 어떻게 일렀다고 속았다고 하십니까?” 하동산 스님은 그랬다 그말이여.
동산 스님은 “아, 영신이가 뭐 어째서 그래 속았다고 그런 말씀허십니까?”
그 어른 말이 “자네가 영신이 이른 도리를 알겠는가?” 이랬다 그말이여.

나는 못 들었는디, 대중에 그랬다고. 그때 그 대중에는 누가 있었느냐 허면은 장설봉도 있었고, 저 죽은—다 죽었구만, 둘 다 다 인자. 윤세호라고 있었어.
갑장사 많이 지낸 윤세호가 있었는데, 윤세호가 그 소리를 듣고 만공 스님한테 내려와서 그 말을 했어.

“아, 제일귀 답에 영신이한테 속았다고 큰스님께서, 용성 스님께서 대중께 공포했답니다”
“허! 속은 줄을 아시니까 용성 스님일세” 만공 큰스님이 그랬다 그말이여.

나 떠나 버린 뒤에 인가헌 것이여! 그게 다, 속은 줄을 알고, 속은 것이 인가(印可)지 무엇이여!
어디, 꼭 옳다는 게 인가인가? 방맹이 맞고 방맹이 맞은 줄 아는 것이 인가고, 꼼짝 못헌 것이 인가여. 속은 줄 알았다, 이거여.

대중께 공포를 안 했으면은 그 안 되아. 공포를 했기 때문에 벌써 척 당신이 속은 줄 알어. 학자한테는 속지 않나? 허, 이거.
거그서 내가 그 문답을 턱 마쳤어.

그러면 저 윤세호가 가서 만공 큰스님한테 그런 말을 전허니깐, 만공 스님은 거그서 듣고 “당신이 속은 줄을 아셨으니 용성 스님일세”
그 내가 거가서 직접 들은 게 아니라, 고 뒤에 그러고 갔는디 거그 확 그 말이 팍 퍼져 버렸제. 뭐 다 퍼진 것이제 어디.

시방 내가 이렇게 ‘견성했다’하고 돌아댕기면서지만, 선지식을 이렇게 친견해 나가는데 용성 스님까장밖에 시방 안 했다 그말이여.
그러고는 지금 인자 만공 스님은 아직 안 봤거든. 안 봤는디 고놈이 먼첨 벌써 다 들어가서 환히 알고 계신다 그말이여.

여그서는 어디로 가냐 허면은 인자 금강산으로 가. 금강산 한암 스님 한테로 가.

얼매나 시간이 걸리나? 한 시간 했제? 한 시간 5분, 한 시간 됐어. 5분 되아. 20분 되아? 테이프 그놈 맞나? (63분34초~1시간20분15초) (일대기 4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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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상량시귀굴~’ ; 『청허당집(淸虛堂集)』 (서산휴정 | 박경훈 역 | 동국대학교 역경원) p63 ‘일선자(一禪子)에게’ 참고.
*조강(糟糠 지게미 조/겨 강) ; ①지게미(술을 짜낸 찌꺼기)와 쌀겨라는 뜻. ②가난한 사람이 먹는 변변하지 못한 음식(飮食). ③조강지처(糟糠之妻 : 가난할 때 고생을 같이 하던 아내)의 준말.
*조박(糟粕 술지게미 조/지게미 박) ; 고인조박(古人糟粕). 옛날부터 내려오는 성인들의 저서와 말은 모두 찌꺼기란 뜻으로, 무릇 참된 도는 말과 글로 전달될 수 없으므로 현재 전하는 모든 것은 술지게미에 불과하다는 뜻.
*상량(商量 헤아릴 상/헤아릴 량) ; 알음알이. 지해(知解).
*알음알이(知解) : 참선은 연구하는 것이 아니다。생각으로써 이리저리 따져서 아는 것은 깨친 것이 아니다。참선하는 데 가장 꺼리는 것이 이 알음알이이다。그러므로 『이 문 안에 들어오려면 알음알이를 내지 말라(入此門內莫存知解)』라고 크게 써서 절 문에 붙이는 것이 이 까닭이다.
*사량(思量) ; 생각하여 헤아림. 사유하고 판단함.
*번뇌(煩惱 번거러울 번/괴로워할 뇌) ; ①몸과 마음을 번거롭게 어지럽히고[煩亂, 煩勞, 煩擾] 괴롭혀 고뇌케[逼惱, 惱亂] 하므로 번뇌(煩惱)라 표현. 근원적 번뇌로서 탐냄(貪)•성냄(瞋)•어리석음(癡) 등이 있다.
②나라고 생각하는 사정에서 일어나는 나쁜 경향의 마음 작용. 곧 눈 앞의 고(苦)와 낙(樂)에 미(迷)하여 탐욕•진심(瞋心)•우치(愚癡)등에 의하여 마음에 동요를 일으켜 몸과 마음을 뇌란하는 정신 작용.
불교는 중생의 현실을 혹·업·고(惑·業·苦)의 삼도(三道)로 설명한다. 즉 번뇌[惑]에 의해 중생이 몸과 마음의 행위[身口意 三業]를 일으키게 되면, 이로써 3계 6도의 생사윤회에 속박되어 고통[苦]의 과보를 받게 된다.
*망상(妄想 망령될 망/생각 상) ; ①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하는 것으로 상정하고 집착하는 의식의 작용. 분별(分別), 망상분별(妄想分別), 허망분별(虛妄分別), 망상전도(妄想顚倒) 등으로도 한역한다. ②이치에 맞지 아니한 망령(妄靈)된 생각[想]을 함, 또는 그 생각. 잘못된 생각. 진실하지 않은 것을 진실하다고 잘못 생각하는 것.
*숭악하다 ; ‘속이 응큼하다(겉으로 보이는 것과 달리 엉뚱한 욕심을 품고 있거나 음흉陰凶하다)’ ‘흉악凶惡하다(성격, 언행이 모질고 악랄하다)’의 사투리.
*귀굴리(鬼窟裏) ; 귀신 굴 속. 수행자가 시끄러운 것을 피하고 고요한 것만 취해서 화두가 성성(惺惺)하지 못하고 눈을 감고 혼혼(昏昏)한 경계에 취해서 묵조(默照)나 정식분별(情識分別)에 잠겨 있는 상태를 비유한 말.
*타성일편(打成一片) : ‘쳐서 한 조각을 이룬다’. 참선할 때 화두를 들려고 안 해도 저절로 화두가 들려서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일체처 일체시에 오직 화두에 대한 의심만이 독로(獨露)한 순수무잡(純粹無雜) 경계.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나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의단독로(疑團獨露 의심할 의/덩어리 단/홀로·오로지 독/드러날 로) ; 공안, 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疑心)의 덩어리[團]가 홀로[獨] 드러나다[露].
*찌꺼리 ; ‘찌꺼기’의 사투리.
*조사서래의(祖師西來意) : 중국 선종(禪宗)의 초조(初祖) 달마대사가 인도에서 중국으로 와서 불교의 대혁명을 일으켰는데, 경(經)이나 모든 글이 소용없다 하여 「불립문자(不立文字)」를 표방하였고, 계율이나 염불이나 송주(誦呪)를 죄다 부인하고 오직 「마음을 지키는 한 가지 공부에 모든 법이 들어 있다(觀心一法總攝諸行)」하고, 「바로 마음을 가리켜서 대번에 성품을 보고 부처가 되게 한다(直指人心見性成佛)」고 하였다.
실로 그의 문하에서 많은 성인이 나왔었다. 그리하여 사람마다 다투어 묵은 불교를 버리고 이 새 법, 참선법(參禪法)을 배우려고 하였다. 그러므로 「조사가 서쪽에서 온 뜻」이란 것은 달마조사가 전하여 온 특별한 법, 비밀한 이치 곧 「불법의 똑바른 이치(佛法的的大意)」란 말과 같은 말이다.
*참선법(參禪法) ; ①선(禪) 수행을 하는 법.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법.
*남섬부주(南贍部洲) ; 수미산(須彌山 : 불교의 우주관에서 세계의 중심에 높이 솟은 거대한 산)의 사방에 있다는 사주(四洲 : 네 대륙)의 하나. 섬부(贍部)는 산스크리트어 jambu의 음사(音寫)로 잠부(jambu) 나무가 많다고 하여 이와 같이 일컫는다.
수미산 남쪽에 있으며, 우리 인간들이 사는 곳이다. 여러 부처님이 나타나는 곳은 사주(四洲) 가운데 이곳뿐이라고 한다. 염부제(閻浮提), 염부주(閻浮洲)와 같음.
*사바세계(娑婆世界) ; 고뇌를 참고 견디지 않으면 안되는 괴로움이 많은 이 세계. 현실의 세계. 인토(忍土) · 감인토(堪忍土) · 인계(忍界)라고 한역. 석가모니 부처님이 나타나 중생들을 교화하는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가 모두 사바세계이다.
*성불(成佛 이룰 성/부처 불) ; ①세상의 모든 번뇌를 끊고 해탈하여 불과(佛果)를 얻음. 곧 부처가 되는 일을 이르는 말이다. ②석존이 붓다가야에서 깨달음을 연 것. ③올바른 깨달음을 얻은 것. 혹은 분명하게 완전히 깨달은 것이라는 뜻.
*불과(佛果) ; 불인(佛因 : 부처님이 되기 위한 인因. 즉 모든 선근공덕善根功德)의 대응어. 불도수행의 결과. 불위(佛位). 부처라고 하는 궁극의 결과. 결과로서 부처로 된 상태. 깨달음.
*출세(出世) : ①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나는 것. ②태어나는 것. 법을 체득한 사람이 중생교화를 위해서 세상에 나오는 것. ③세간을 초월하는 것. 출세간(出世間)의 준말. 삼계(三界)를 나오는 것.
*생사고(生死苦) ; 생사(生死)라는 고통[苦]. 가장 근원적인 고통이며, 이것에서 벗어나야 해탈을 얻는다.
*석일(昔日 옛날 석/날 일) ; 옛적(이미 많은 세월이 지난 오래전 때).
*범부(凡夫 무릇•보통 범/남편•사내 부) ; 번뇌(煩惱)에 얽매여 생사(生死)를 초월하지 못하는 사람. 이생(異生) 또는 이생범부(異生凡夫)라고도 한다.
*중생(衆生) : 참 성품을 잃어버리고 망녕된 온갖 생각이 분주하게 일어났다 꺼졌다 하기 때문에, 온갖 세계에 돌아다니면서 났다 죽었다 하는 무리들, 곧 정식(情識)이 있는 것들을 모두 중생이라 한다. 그러므로 사람뿐 아니라 모든 동물과 귀신들과 하늘 사람들까지 합쳐서 하는 말인데, 유정(有情) • 함령(含靈) • 함식(含識) • 군생(群生) • 군맹(群萌) • 군품(群品) 같은 여러 가지 말로도 쓴다.
부처님은 구제의 대상을 인류(人類)에게만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와 같은 중생 전부를 가르치고 건지시는 것이다.
*미(迷) ; 미혹(迷惑), 미망(迷妄), 미집(迷執)의 준말. 진리에 어두움. 마음이 흐리고 혼란함. 깨달음(悟)의 반대. 무명번뇌로 인하여 사리를 밝게 깨치지 못하고 전도몽상(顚倒夢想, 바르게 사물을 볼 수 없는 미혹함)하는 것.
*제도(濟度 건널 제/건널 도) ; 중생을 미혹의 큰 바다(생사고해 生死苦海)로부터 구하여[濟], 생사없는 피안(彼岸, 깨달음의 언덕)에 이르게 하는[度] 것. 제(濟)는 구제(救濟). 도(度)는 도탈(度脫).
*구제(救濟 건질 구/건널 제)—어려움이나 위험에 빠진 사람을 돕거나 구하여 줌.
*도탈(度脫 건널 도/벗을 탈)—속세의 속박이나 번뇌 등에서 벗어나 근심이 없는 편안한 경지에 도달함.
*고인조박(古人糟粕 예 고/사람 인/술지게미 조/술지게미 박) ; 옛날부터 내려오는 성인들의 저서와 말은 모두 찌꺼기란 뜻으로, 무릇 참된 도는 말과 글로 전달될 수 없으므로 현재 전하는 모든 것은 술지게미에 불과하다는 뜻.
*상견(相見) ; 상(相)이 있다는 견해.
*선지식(善知識) ; ①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인도하는 덕이 높은 스승. 수행에 도움이 되는 좋은 지도자. 훌륭한 지도자. 바르게 이끄는 사람. ②좋은 벗. 마음의 벗. 선우(善友).
*행각(行脚) : ①수행자가 일정한 주소를 갖지 않고 스승이나 벗을 구하여, 자기의 수행이나 교화를 위해 곳곳을 편력하는 것。 ②스승의 슬하(膝下)를 떠나서 선(禪) 수행을 위해 훌륭한 선승(禪僧)이나 좋은 벗을 구하여, 마치 떠도는 구름과 흐르는 물과 같이 발길 닿는 대로 여러 곳을 편력하는 것。 이것을 행하는 자를 행각승(行脚僧) 또는 운수(雲水)라고 함.
*실기(實記 열매·내용·행적 실/기록할 기) ; 사실(事實)을 있는 그대로 적은 기록(記錄).
*계행(戒行) ; ①계(戒)를 지켜 수행하는 것. 계율에 정해진 규칙을 성실하게 실천수행하는 것. ②계율과 도덕.
*발심(發心) ; ①위없는 불도(佛道=菩提=眞理)를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菩提心]을 일으킴[發]. ②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냄.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냄. 초발의(初發意), 신발의(新發意), 신발심(新發心), 초심(初心), 발의(發意) 등이라고도 한다. 갖추어서 발기보리심(發起菩提心), 발보리심(發菩提心)이라고 한다.
*사판중(事判- 일 사/판단·맡을 판) ; 사판승(事判僧). 절의 모든 재물과 사무를 맡아서 처리하는 스님.
*어육주초(魚肉酒草) ; 어육(魚肉)은 생선과 짐승의 살코기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고, 주초(酒草)는 술과 담배.
*누룩 ; 술을 빚는 데 쓰는 발효제. 밀이나 찐 콩 따위를 굵게 갈아 반죽하여 덩이를 만들어 적당한 온도에 띄워서 누룩곰팡이를 번식시켜 만든다.
*디디다 ; ①발을 올려놓고 서거나, 발로 내리누르다. ②누룩(술을 빚는 데 쓰는 발효제)이나 메주의 반죽을 보자기에 싸서 발로 밟아 덩어리를 짓다. ③어려운 상황을 견디어 내거나 이겨 내다.
*경허(鏡虛) 스님 ; 분류 ‘역대 스님 약력’ 참고.
*도인(道人) ; ①불도(佛道)를 수행하여 깨달은 사람. ②불도(佛道)에 따라 수행하는 사람.
*탁자(卓子) ; ①물건을 올려놓기 위하여 책상 모양으로 만든 가구를 통틀어 이르는 말. ②불상(佛像) 앞에 붙박이로 만들어 두고, 공양물(供養物) · 다기(茶器) 따위를 차려 놓는 상.
*의호(宜乎 마땅할 의/오조사 호) ; 마땅하게.
*예불(禮佛) ; ①경건한 마음으로 부처님에게 절함. ②절에서 아침·저녁 두 차례에 걸쳐 불·보살(佛·菩薩)에게 예배하는 의식.
*등상(等像) ; 등상불(等像佛 : 나무, 돌, 흙 등으로 만든 사람의 형상으로 만든 부처님).
*오좀 ; ‘오줌’의 옛말.
*여지(餘地)없다 ; (무엇이)달리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정법(正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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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효(酒肴 술 주/안주 효) ; 술과 안주(按酒)를 아울러 이르는 말.
*위법망구(爲法忘軀) ; 법(法, 진리)를 구하기 위해[爲] 몸[軀] 돌보는 것을 잊는다[忘].
*각사 ; 해인사 입구에 있는 마을 이름.
*동구(洞口) ; ①마을로 들어서는 어귀(드나드는 목의 첫머리). ②절로 들어서는 산(山)의 어귀.
*찹쌀막걸리 ; 찹쌀로 빚어서 담근 막걸리.
*옌장 ; 실망의 뜻을 나타낼 때 욕으로 하는 말.
*비우 ; ‘비위(脾胃)’의 사투리.
*비위(脾胃) ; ①어떤 음식을 먹고 싶거나 어떤 일에 대하여 하고 싶은 마음. ②음식을 잘 삭여 내는 능력. ③이니꼽고 탐탁지 않은 일이나 싫은 것을 견디어 내는 성미. ④지라와 위를 아울러 이르는 말.
*잿말랑(잿말랭이) ; ‘잿마루(재의 맨 꼭대기)’의 사투리. *재 ; 길이 나 있어서 넘어 다닐 수 있는, 높은 산의 고개. 영(嶺).
*찹쌀술 ; 찹쌀로 빚어서 담근 술.
*오목식기(--食器) ; ‘오목주발(--周鉢 : 놋쇠로 둘러[周] 만든 속이 오목한 밥그릇[鉢])’의 비표준어.
*묏등 ; 무덤의 윗부분.
*화반탁출(和盤托出 화하다 화/소반·쟁반 반/맡기다·밀다 탁/나다·드러내다 출) ; ‘얻은 밥을 밥상까지 전부 다른 사람에게 내어 준다’는 말이며, ‘일체 남기지 않고 있는 대로 다 털어놓다’는 뜻이다.
*발로참회(發露懺悔 드러내다·밝히다 발/드러내다 로/뉘우칠 참/뉘우칠 회) ; 죄나 허물을 숨기지 않고 사실 그대로 드러내어 참회하는 것. 발로백불(發露白佛), 발로참제(發露懺除)라고도 한다.
*참회(懺悔 뉘우칠 참/뉘우칠 회) ; ①자기의 잘못에 대하여 깨닫고 깊이 뉘우치며, 다시는 같은 잘못을 짓지 않겠다고 결심함. ②신이나 부처님 또는 대중 앞에서 자기의 죄를 뉘우치고 용서를 구함.
[참고] 『선가귀감』 (용화선원刊) p156~157 참고.
〇有罪則懺悔하고  發業則慚愧하면  有丈夫氣象이요,  又改過自新하면  罪隨心滅이니라.
허물이 있거든[有罪] 곧 참회하고, 잘못한 일이 있으면[發業] 곧 부끄러워할 줄 알면[慚愧] 대장부의 기상이 있다 할 것이요, 또한 허물을 고쳐 스스로 새롭게 하면, 그 죄업은 마음을 따라 없어지느니라.

(註解) 懺悔者는  懺其前愆이요  悔其後過라.  慚愧者는  慚責於內하고  愧發於外라.  然이나 心本空寂이라  罪業이  無寄니라
참회(懺悔)란 먼저 지은 허물을 뉘우치고, 뒷날에는 다시 짓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것이다. 부끄러워한다[慚愧]는 것은 안으로 자신을 꾸짖고, 밖으로는 자기의 허물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은 본래 비어 고요한 것이라, 죄업이 붙어 있을 곳이 없는 것이다.
*까바치다 ; (어떤 사람이 비밀을 다른 사람에게)속속들이 들추어내어 일러바치다.
*총총 ; 총총히(촘촘하고 많은 별빛이 또렷또렷한 모양).
*(게송) ‘曠劫障道 睡魔莫大’ ; 『초발심자경문(初發心自警文)』 ‘자경문(自警文)’ 참고. ‘오랜 겁에 도에 방해되는 일은 수마(睡魔)보다 큰 것이 없다’
*수마(睡魔) ; 참선할 때 어느새 잠이 와 졸음이 쏟아지면 정신 차려 정진하기가 매우 어려우므로 ‘졸음·잠(睡)’을 수마(睡魔)로 일컫는다.
*도문(道門) ; ①도에 이르는 문. 부처님의 가르침. ②불문(佛門). 부처님의 법문(法門). 불교(佛敎)라는 문. 부처님의 가르침에 들어서는 문. 깨달음으로 들어서는 문.
*마구니 ; 마(魔). [범] mara 음을 따라 마라(魔羅)라 하고, 줄여서 마(魔)라고만 한다。장애자(障礙者) • 살자(殺者) • 악자(惡者)라 번역。목숨을 빼앗고 착한 일을 방해하며 모든 것을 파괴하는 악마를 말한다. 그러나  마(魔)는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에서 생기는 것이다.
[참고] 『선가귀감(禪家龜鑑)』 (용화선원刊) p64에서.
마(魔)란 생사를 즐기는 귀신의 이름이요, 팔만사천 마군이란 중생의 팔만사천 번뇌다. 마가 본래 씨가 없지만,수행하는 이가 바른 생각을 잃은 데서 그 근원이 파생되는 것이다.
중생은 그 환경에 순종하므로 탈이 없고, 도인은 그 환경에 역행하므로 마가 대들게 된다。그래서 ‘도가 높을수록 마가 성하다’고 하는 것이다. 선정 중에 혹은 상주(喪主)를 보고 제 다리를 찍으며 혹은 돼지를 보고 제 코를 쥐기도 하는 것이, 모두 자기 마음에서 망상을 일으켜 외부의 마를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마의 온갖 재주가 도리어 물을 베려는 것이나, 햇빛을 불어 버리려는 격이 되고 말 것이다。옛말에 ‘벽에 틈이 생기면 바람이 들어오고, 마음에 틈이 생기면 마가 들어온다’고 하시니라.
*금강보검(金剛寶劍) ; 금강(金剛 : 다이아몬드)으로 만든 견고하고 예리한 보배로운 검. ①모든 번뇌를 자유자재로 끊어 없애는 지혜를 비유한 말. ②진리를 꿰뚫는 선지식의 날카로운 마음 작용을 비유한 말.
*언하(言下) ; [주로 ‘언하에’의 꼴로 쓰여]말이 떨어진 바로 그때. 또는 말을 하는 그 즉시.
*노래(老來 늙을 노/올 래) ; ‘늘그막’을 점잖게 이르는 말.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을 깨달음.
*인가(印可 도장 인/옳을·인정할 가) ; 스승이 제자의 깨달음을 인정함.
*학자(學者) ; 학인(學人). ① 아직 번뇌가 남아 있어, 아라한(阿羅漢)의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는 더 수행해야 하는 견도(見道)·수도(修道)의 성자. ② 수행승. 선(禪)을 닦는 수행승. ③ 배우고 익히는 과정에 있는 스님.
*제접(提接 이끌 제/응대할•가까이할 접) ; (수행자를) 가까이하여 이끌다.
*법상(法床) ; 법을 설하는 자리. 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설법하는 스님이 올라앉는 상.
*톡톡히 ; ①구실이나 역할 따위에 충실히. ②비판이나 대가의 정도가 심하게.
*시지부지 ; ‘흐지부지(확실하게 하지 못하고 흐리멍덩하게 넘어가거나 넘기는 모양)’의 사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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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절(程節) : ①길목. 길가는 데 종요로운 어귀. ②공부해 나가는 데 중요한 고비.
*이회광(李晦光) ; 1862-1933 경기도 양주 출신으로 19세에 설악산 신흥사로 출가하였다. 이회광은 역대 고승들의 행적을 적은 『동사열전(東師列傳)』에 조선의 마지막 대강백으로 기록되었을 만큼 명망이 높은 승려였으나 1908년에 친일 성향의 불교 교단 원종(圓宗)을 성립한 이래 1910년 조선불교를 일본 조동종과의 예속적 연합을 추진하였으나 이회광은 ‘불교계의 이완용’으로 불리며 많은 반대에 부딪쳤다.
1911년 조선총독부는 조선 불교에 대한 행정 통제를 강화하고 식민지 지배 구조에 불교를 예속시키기 위한 규제 일변도의 악법인 조선사찰령(朝鮮寺刹令)을 발포하고 이회광이 추진한 조동종과의 연합은 부결하였으나, 총독부는 그를 해인사의 주지로 임명했다. 사찰령 이후에도 계속하여 30본산 연합체제를 주도하면서 1920년에는 역시 일본 임제종과의 병합을 추진하였으나 또 다른 친일 승려 강대련과의 갈등으로 반대에 부딪쳐 실패하고 해인사 주지에서도 밀려났다.
*진산식(晉山式 나아갈 진/뫼 산/법 식) ; 절의 주지가 새로 취임하여 거행하는 의식.
*설법상(說法床) ; 법상(法床 : 법을 설하는 자리. 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설법하는 스님이 올라앉는 상).
*수좌(首座) ; ①선원(禪院)에서 좌선하는 스님. ②수행 기간이 길고 덕이 높아, 모임에서 맨 윗자리에 앉는 스님. ③선원에서 좌선하는 스님들을 지도하고 단속하는 스님.
*인유(因由 인하다·인연·유래 인/말미암을·까닭 유) ; 일의 내력(來歷)이나 까닭.
*법보종찰(法寶宗刹) ; 불 · 법 · 승(佛法僧) 삼보(三寶) 중 부처님의 가르침을 모두 모아 놓은 팔만대장경판인 법보(法寶)를 봉안하고 있는 절. 우리나라에서 합천 해인사가 법보종찰이다.
*상궁(尙宮) ; 조선 시대에, 내명부(內命婦 궁중에서 여러 벼슬자리에 대하여 매기던 등급인 품계品階를 받은 여인을 통틀어 이르는 말)의 하나인 여관(女官)의 정오품 벼슬.
*어름하다 ; 어떤 상황을 대강 짐작으로 헤아리는 데가 있다.
*짤르다 ; ‘짧다’의 사투리.
*장삼(長衫) ; 스님의 웃옷. 길이가 길고 품과 소매를 넓게 만든다.
*속한(俗漢 풍속·세상 속/사내 한) ; 세속에 속한 이. 속인(俗人)을 뜻하는 말.
*불수변거(拂袖便去) ; 소매를 떨치고 문득 가버리다.
*위신(威信) ; 지위나 신분에 따른 위엄(威嚴 위세가 있어 의젓하고 엄숙한 태도나 기세)과 신망(信望 믿고 기대함. 또는 그런 믿음과 덕망).
*졸가리 ; ①잎이 다 떨어진 나뭇가지. ②사물의 군더더기를 다 떼어 버린 나머지의 골자.
*냅대 ; 냅다(몹시 빠르고 세차게. 또는 그런 모양으로).
*우세 ; 남에게서 놀림이나 비웃음을 받음. 또는 그 놀림이나 비웃음.
*일착자(一着子) ; 일착(一着). ①(바둑에서) 한 수 두다. 일수(一手)와 같음. 선승이 불교의 교리나 수행에 대해 한마디로 말하는 것을 비유하여 한 말. ②본래면목(本來面目). 본래의 마음자리를 뜻한다.
*장경각(藏經閣) ; 장경각은 해인사에 있는, 고려 고종 때 만들어진 고려대장경 경판(經板)을 보관하는 해인사 장경판전(海印寺 藏經板殿)을 말한다. 남쪽의 수다라전(修多羅殿)과 북쪽의 법보전(法寶殿)이 있으며, 서쪽과 동쪽에는 작은 서고가 있어서, 전체적으로 긴 네모형으로 배치되어 있다. 국보 제52호로 정식 명칭은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이다. 퇴설당은 장경각 옆 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군막사찰(軍幕寺刹) ; 스님들로 조직된 군대의 승장(僧將), 또는 의승대장(義僧大將)이 승병(僧兵)을 양성하며 머무르던 절.
*폐사(廢寺) ; 폐(廢)하여져 스님이 없는 절.
*계덕(戒德) ; 계율을 엄격하게 지킨 공덕(功德).
*일구(一句) ; 진리를 표시하는 한 구절. 상대적 언어를 넘어선 한마디의 말이나 글. 이것을 깨달은 사람이 견성오도(見性悟道)한다. 일구도득(一句道得), 말후일구(末後一句), 투관일구(透關一句) 등을 말함.

 

 




----------------(4/4)

*납자(衲子 기울·옷을 꿰맴 납/사람 자) ; 남이 버린 헌 옷이나 베 조각들을 기워서 만든 옷을 입은 수행승. 흔히 참선을 하는 스님(禪僧)이 자신을 가리킬 때 사용.
*능술(能術 능력·재능 능/재주·방법 술) ; 재능(才能)과 기술(技術).
*조사관(祖師關) ; 조사의 경지에 이르는 관문(關門), 곧 화두(공안)을 말함. 관문(關門)은 옛날에 국방상으로나 경제상으로 중요한 곳에 군사를 두어 지키게 하고, 내왕하는 사람과 수출입하는 물건을 검사하는 곳이다. 화두는 이것을 통과하여야 견성 성불하게 되는 것이므로 선종(禪宗)의 관문이 된다.
*탁마(琢磨 쫄 탁/갈 마) ; ①학문이나 덕행 따위를 닦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②옥이나 돌 따위를 쪼고 갊. ③옥을 갈고 돌을 닦듯이 한결같이 정성껏 애써 노력하는 것. ④선지식에게 자기의 공부하다가 깨달은 바를 점검 받는 것.
*무간하다(無間--) ; 서로 허물없이 가깝다.
*탁마상성(琢磨相成 쫄 탁/갈 마/서로 상/이룰 성) : 서로 탁마해서 공부를 완성한다.
*은사(恩師) ; ①가르침을 받은 은혜로운 스승. ②자기를 출가시켜 길러 준 스승.
*법(法) ; (산스크리트) dharma, (팔리) dhamma의 한역(漢譯). ①진리. 진실의 이법(理法). ②선(善). 올바른 것. 공덕. ③부처님의 가르침. ④이법(理法)으로서의 연기(緣起)를 가리킴. ⑤본성.
*글안해도 ; ‘그렇지 않아도. 그렇지 아니해도’의 사투리.
*법거량(法擧揚 법 법/들 거/나타낼•밝힐 량) ; ①스승이 제자의 수행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주고받는 문답. ②선(禪) 수행자들 사이에 주고받는 선(禪)에 대한 문답.
*제일구(第一句) ; ①‘처음 한마디 말’이니 불교의 핵심도리를 드러내는 첫번째 말. ②말로써 표현할 수 없고 생각으로 개념 지을 수 없는,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는(以心傳心) 진리를 가리키는 말.
*제방(諸方) ; ①모든 지방 ②모든 종파의 스님.
*공찬(公讚 공평할·드러낼 공/기리다·칭찬함 찬) ; 드러내어 칭찬함.
*불싸스럽다(불쌀시롭다) ; ‘불손하다(不遜-- : 말이나 행동 따위가 버릇없거나 겸손하지 못하다)’의 사투리.
*전신(轉身) ; ①심성(心性, 여래장如來藏)의 완전한 현시(顯示, 드러내 보임). 더러워져 감추어져 있던 심성이, 더러움을 씻어 버리고 약여(躍如 생기 있게 뛰어노는 모양. 눈앞에 생생하게 나타나는 모양)로서 현현(顯現 뚜렷이 나타남)하는 상태를 이른다. 전의(轉依). ②선문(禪門)의 말. 미혹함의 경지에서 깨달음의 경지로 전입하여 안주하는 것.
*방장(方丈) ; ①선원(禪院)의 운영을 주관하는 최고 책임자 스님, 또는 그가 거처하는 방. ②선원(禪院)·강원(講院)·율원(律院)을 모두 갖추고 있는 총림(叢林)의 가장 높은 스님.
*가부여하(可否如何) ; 옳고 그름[可否]이 어떠한가(어떻다)[如何].
*까달 ; ‘까닭(어떤 일이나 현상의 원인 또는 조건)’의 사투리.
*입승(立繩) ; 선원(禪院)에서 선원의 규율과 질서를 다스리는 직책, 또는 그 일을 맡은 스님.
*미영씨 ; ‘무명씨(목화木花의 씨)’의 사투리. ‘명씨’라고도 한다.
*눈 하나, 미영씨 박히다 ; 미영씨는 목화의 씨를 말하는데, ‘미영씨 박히다’는 말은 눈병 때문에 눈동자에 하얀 점이 생겨 시력을 잃게 되었다는 뜻이다.

 

Posted by 닥공닥정
만공선사2016. 10. 17. 12:37

 

 

•§•(015) (게송)문진행객편응급~ / 만공 큰스님 수행기 / 만공 큰스님 30본산 주지회의 일화 / (게송)참선수투조사관~ / 포구발심(怖懼發心).

 

입차문래(入此門來)인댄 막존지해(莫存知解)니라! 도문(道門) 들어와서는 지해(知解) 두지 말어라. 배워서 아는 것을 두지 말어라.

 

포구발심(怖懼發心) 해서 어쨌든지 금생 몸을 다른 데다가서 허비하지, 헛되이 희생시키지 버리지 말고 화두에 전렴전력(專念專力)해서, 미루지 말고 해서 금생에는 생사 문제를 해결해야 . 확철대오를 해야 한다 그말이여.

 

**전강선사(No.015)—만공 큰스님 수행기(경술70.12.11) (전015)

 

(1/3) 약 15분.

 

(2/3) 약 21분.

 

(3/3) 약 14분.

 

(1/3)----------------

 

문진행객(問津行客) 편응급(鞭應急)이요  심사귀승장불한(尋寺歸僧杖不閑)이니라

나무~아미타불~

고목계남창연리(枯木溪南蒼烟里)  목동기우농적환(牧童騎牛弄笛還)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만공 큰스님께 와서, 마지막 하날에 자네 견성한 별은 어떤 별인가?”

내가 땅을 이래 땅을 이렇게 팝니다. 이렇게 땅을 파니 뜰에 서서 내려다보고선재(善哉) 선재다!’ 일렀다 그말이여. 틀림없어. 일렀으니까 일렀다하지. ‘ 일렀구나! 일렀다

 

그거 인가(印可) ()이여. 인가 송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 거여.

고승집(高僧集) . 누구를 입실(入室)시켰느니 어쩌느니. 입실이라는 것은 중간에 건당식(建幢式) 많이 나왔지 . 모도 견성(見性)허기 전에도 건당식 주었어. 그것 가지고는... 반드시 증거 게송이 나와야 하거든.

 

불조(佛祖) 미증전(未曾傳)이요  아역무소득(我亦無所得)이다

차일(此日) 추색모(秋色暮)헌디  원소(猿嘯) 재후봉(在後峰)이니라

 

, 무식한 어른이 그대로 뽑아놨다는 것이여.

어른은 배우고 어른도 역시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니만 모시고 어머니 밑에 그만 있다가는 어릴 출가해서 그때 당시에 어디 옳게, 그렇게 아버지 없이 혼자 나온 어른이 옳게 어디 스승을 만날 있나? 천하에 어려운 것이 스승 만나긴디.

 

() 있는 스승이야, 도인(道人) 스승이야 물론 말할 것도 없지마는 그래도 도는 없더라도 상좌(上佐) 들여서 교육시킬 만한 그러헌 스승 만나기도 어려운 것이여. 보통 어렵지 않아.

 

그래 스승을 만난 동냥중을 만났어. 동냥하는 중을 만났는데, 동냥중이라도 무슨 보통 탁발(托鉢) 하는 동냥중 같으면은 그도 탁발해서 얻어가지고 와서 경학(經學)이라도 있고 있는데, 아주 순전히 직업적으로 광쇠 뚜들면서 하는 것이여.

 

그래 어른이 그걸 한번 하면, 당신께서 큰스님께서 배웠으니까 배운 대로 것이여.

잘하셔! 보통 아니어. ‘어허허 허허어허~’하면 잘한다 말이여 그거. 그거 다르거든 그거. 목청 좋겠다 한번 하면 잘허셔.

 

그렇게 그러헌 직업 탁발승한테, 직업 동냥중한테.  ‘땡땡이중이라고 . 말하자면.

절에 한번 와서 절도 않는 것이여. 그저 독살림 어디 하나 맡아 가지고는 절을 갖다가 그만 속인 맨들아 가지고 그래 고기고 돼지고기고 뭣이고 그저 닭도 잡아서 먹기도 허고 그렇게 사는 땡땡이여.

 

, 그런데 가서 입산(入山) 하셔 가지고는 그렇게 계시다가 경허 큰스님을 만나서 그만 경허 큰스님 법문 듣고 여지없이 버려 버려. 버릴 아니어? 거기 버리면 쓰겄어? 희사(喜捨).

 

거기에 정도 들고 암만 땡땡이지마는 스승을 만나서 거기서 해를 그렇게 배우시고, 밥만 먹으면은 걸망 하나 짊어지고 댕기시면서 동냥, 땡땡이해서 가지고 와서 스님 모시고 살고.

좀체로 버리기 어려워. 도무지 부처님의 정법(正法) 꿈에도 아니지마는 버릴 없어. 한번 그런 사견(邪見) 무리한테 그런 걸려도 좀해 나온 것이여.

 

허지마는 정법을 한번 듣고는 대번 버려 버렸다. 그걸 희사심(喜捨心)이라고 . ‘기껍게 버린다그말이여. 기껍게 못쓸 것을 버려 버리고는,

경허 큰스님, 우리 한국에 그만 중흥 도인 아니어? 그러헌 도인의 법문 말씀 듣고서는 그만 걸망 싸기가 바빴어.

 

내던져 버리고, 경허 큰스님 법문 듣고 도문(道門) 들어와서 참선(參禪) 하는데, 화두(話頭) 무슨 화두를 했든고 하니만법귀일 일귀하처(萬法歸一 一歸何處)” 했다. ‘일만 법이 하나로 돌아갔는데, () 귀하처(歸何處). 하나는 어디로 돌아갔는고?’ 고렇게 허는 것이여.

 

만법(萬法) 귀일(歸一)인데, 일만 법이 하나로 돌아갔는데 () 귀하처(歸何處). 하나는 어디로 돌아갔느냐?’ 요거여.

화두를 허시는데, 어째도 3년을 해도 도무지 조금도 약무사자진취(略無些子進趣), 조그만한 진취를 얻지 못했어.

 

그래도 무슨 되아가는, 의심(疑心) 독로(獨露)헌다든지, 망상이 난다던지, 뭣이 어떻게 진취조약(進趣操略), 진취조약이 있어야 턴디, 조금도 진취라는 없고 의전(依前)이다. 처음에 시작할 때나 마찬가지여.

 

그래 가지고는 당최 이것은, 당최 의심이라는 조금도 나지 않아. 없는 것이 의심인데 어째서 그렇게도 의심이 나느냔 말이여?

의심이 그렇게 연고(緣故) 모르기는 모르지마는, 없는 의심이 나지 않는 연고가 무엇인고 하니 발심(發心) 못한 연고여.

 

여지없이 발심을 ! 해서아무것도 도대체 세상에는 것이 없구나! 몸뚱이 이놈 하나 가지고 나와서 일이 무엇이냐? 몸뚱이를 어따가 지공(支供) 해야겄나? 이렇게 허나 못허나 몸뚱이 하나 얻어 왔으니 몸뚱이 있는 동안까지 몸뚱이를 옴스름이 그대로 어따가 바쳐야겠느냐?’

오직! 오직 참선을 해야겠구나! 참선 불사(佛事)에다가 바쳐야겠구나! 여다가 위법공양(爲法供養), () 위해서 공양을 올려야겠구나!

 

틈도 없이 사이도 없이 일향간(一餉間), 일향간이라는 먹을 사이 일향간이라 .

일향간도 데다가, 헛된 데다가서 마음을 몸뚱이를 바칠 수가 없다. 오직 찾는 참선법에다가 바쳐야겠구나!’ 가지고 발심을 가지고는 닦아 나가야 하지,

조금이라도내가 살았다. 권리가 있다. 세상이 편안하다. 내가 이만큼 좋은 받아 왔구나어쩌고 고런 소용없어.

 

평상 과거에 , 몸뚱이 받아가지고 나와서 얼마만큼 배웠는지는 없지마는 평생 소학저(所學底), 평생 배운 바를 그것을 그것 내던져 버려. 그것을 버려 버려. 거기도 희사해 버려. 기껍게 버려 버려.

소학저(所學底) 소문저(所聞底), 배워서 아는 들어서 아는 . 소견저(所見底), 봐서 아는 . 고깥은 가지고 뭣이여. 그것이 뭣인디?

 

입차문래(入此門來)인댄 막존지해(莫存知解)니라! 도문(道門) 들어와서는 지해(知解) 두지 말어라. 배워서 아는 것을 두지 말어라 그말이여.

것이여? 그런 가지고 들어와서 아소심(我所心) 있어서내가 안다

 

알면 뭣혀. 어따 것이여? 여가 어디 무슨 아는 것을 배우는 것인가? 아는 것을 무슨 , 어따 쓰는 것인가? 아무 소용없어.

입차문래(入此門來)인댄 막존지해(莫存知解). 문에 들어올 때에는 지해(知解) 두지 말어라’(처음~1446)

 

 

 

 

 

(2/3)----------------

 

만공 큰스님이 중간에 그때가 사내정의(寺內正毅) 땐가. 산리(山梨) 땐가? 산리 땐가 사내정의 땐가? 사내정이 회의실에 있어서 30본산(三十本山) 주지회의를 부쳤다. 그래 30본산 주지가, 31본산 주지가 모았다.

31주지, 연연(連延) 모도 거벽(巨擘)들이 둘러앉아서 차례로 설법을 때인데, 그다음에 인자 모도 차례차례차례 주지가 법문을 이렇게 나가는데 오래는 못하지. 잠깐 시간 정해 놓고 10분인가 얼마 동안 그동안에 강령(綱領) 따서 법문을 달라고 사내 총독이 청했어.

 

차례로 법문을 허는데 만공 큰스님 차례가 돌아왔다. 법상에 올라가서, 틀도 좋으시고 훌륭하시지. 올라가서 앉아서 느닷없이 (), ‘()’이란 고함을 지른 것이여. ‘!’하고는 그만 고함을 지르고 그래 놓고는 끝에.

 

차례로 주지들이 올라와서 설법을 하되 역대 일본서 나와서, 역대 총독들이 우리 한국에 나오셔서 이렇게도 거룩한 사업을 많이 했다 온통 모도 자랑, 찬탄, 찬성만 들입대 해놓고 내려오고, 내려오고.

그럴 아니어. 그때 모도 거지반 한국정신 버리고 왜놈이 되어야 하니까, 절대 친일파(親日派) 되어야 하니까.

 

그때에 도변창(渡邊彰)이가 와서 고문(顧問) 되어 있을 때인디 모도 도변창이 밑에 가서 그저수원 용주사 강대련(姜大蓮) 같은 이가 똑똑한 분인데, 강대련 스님도 도변창이 아들이라고 했구만.

 

시방 돌아가신 고인을, 옛날 왜놈한테다가 내가 그런 말하기는 대단히 미안하지마는 법석(法席)이니까, 법석이란 것은 그거 어떻게 . 척사현정(斥邪顯正) 허는 법인데 수가 있어?

삿된 것이 있고, 거기에 잘못된 것이 있어 중생 허물이 있으면 뒤집어 내는 것이 그것이 척사현정법인데 빼놓고 수가 있나?

 

내가 반대 비방으로 것인가? 도변창이한테 그때 아들이라고 것은 사실이니까. 친일파 내가 그러니게 허지 어떻게 것이냐.

그리허고는 다음에 이회광(李晦光) 스님같은 이가 그렇게 인물이지마는 (일본)임제종에다 갖다가 우리 한국불교를 거다가 모두 그만 분종을 시킬라고 안했어? 틀림없었지.

 

그때는 30본산 주지가 그러한 친일파가 아니면 못혀. 허들 못혀.

주지 투표할 때에도 처꺽 그만 모두 경찰서에 나와서 가지고는 투표를 쓰면은 뺏어서 경관들이 가지고 이회광을 모두 맨들어 주고 이럴 때란 말이여. 말할 것도 없어. 위조로 그만 갖다가서 마구잽이 때니까 , 소용 있나?

 

그럴 때인데, 31본산 주지들이 올라가서 법문을 하는데 모두 역대 총독이 그렇게 한국, 그렇게 치정(治定) 잘했다 온통 . 그래야 아닌가. 하늘 까장 모도 추켜올려서... 

 

만공 큰스님 차례가 돌아와서 만공 큰스님이 올라가서()!’ 그만 한번 들썩하게, 회의실이 올라갔다 내려오게 목소리로 놓으시니까 깜짝 놀라.

 

끝에 뭐라고 한고 하니, 제등(齋藤) 총독이 한국 총독으로우리나라 그때 한국이라고 했나?

총독으로 나와 가지고는 첫째, 우리 승려들을 조선 승려들을 갖다가서 장가들게 만든 것이 대처(帶妻) 시킨 것이다.

중이라는 장가들었다가도, 장가든 처도 버리고 부처님 제자가 되어 가지고는 수도를 . 비구승이 되어가지고 도를 닦는 것이 그것이 우리 조선 승려인데.

 

우리 조선 승려, 장가를 들었다가도 내버리고, 사자별처(捨子別妻)하고 들어와서 도를 닦아서 내가 나를 깨달아가지고 일체중생을 깨닫게 만드는 그러한 도승(道僧)들을 갖다가서, ! 나와서는 사찰령(寺刹令) 뒤바꿔버리고중도 장가들어라 가지고는,

 

도인(道人) 날까 싶어서, 한국 도인이 나서 과거 역사 가운데 선조대왕 당시의 서산(西山) 도사가 나와서 일본, 그거 뭐여? 그거 임진왜란을 그거 모두 무찌르고 왜놈을 항복받고 모도 이래놨기 때문에 도인을 무서워서 파계승(破戒僧)부터 맨든 것이다 그말이여.

그런 말은, 임진왜란 역사 그런 말은 못하셨지마는 그건 하셨지마는, 모두 그거 속에 들어있지 .

 

한국 중을 모두 파계승을 맨들어 가지고는 모도 장가들게 만들고, 그만 장가들어 가지고는 그만 어육주초(魚肉酒草) 먹고 이렇게 만들어 놨으니 제등 총독이 무간지옥에 들어가서 지금 지옥고를 받고 있느니라.

이렇게 자랑해 놓은 총독들을 갖다가 만공 큰스님이 올라가서 방맹이로 쳐대, () 처부숴 부렸다 그말이여. ‘이걸 아느냐?’하고.

 

이래놓으니아따! 야단났다이놈의 산리는 암말도 하고, 사내정의는 암말도 하고 있는데, 듣고는 암말도 하고 있는데한국 고승이 설법하는데 저렇게 하는가 보다이러고 있는데.

 

, 이놈의 30본산 주지가만공 큰스님 내놓고는 30본산 아닌가그만 야단이 났다.

큰일났구나! 인자 우리지금 내가 한국이라고 허지마는우리 조선 불교는 기어이 인자 망해 버렸다. 인자는 사내 총독이 이대로 이치도 만무하고, 한국 불교는 여기에서 망해 버렸다

 

30본산 주지들은 낱낱이 합천 해인사 같은 이회광, 양산 통도사 같은 그때 김구하(金九河).

그런 모도 대본산 하나 주지되면은 권리가 기가 맥혔소. 가마 타고 가고 가마 타고 들어오고, 왠통 어디 갔다 오면은 대종 둥둥 쳐가지고 한분이나 하나도 나올 같으면은 그만 당장 산문출송 시켜버리고 기가 맥혔지.

 

그래 있는데, 자기네 모두 안신입명처(立命處) 부서져 버릴 것이고, 인자 왜중들이 글안해도 한국 불교를 모두 와서 점령해서 애를 쓰는 판인데, 점령헐라고 가만가만 모두 나와서 절절이 모두 하나씩 와서 모두 허물을 모두 살피고 때인데.

! 이것 이렇게 만공 큰스님이 그만 해놨으니 큰일나 버렸지, 아닌 아니라.

 

법상에서 내려오자, 그만 30본산 중은 그만 산리한테 가서 모두 고개를 읍하고들 있네. ‘인자는 큰일났다 이러고 있는데, 만공 큰스님은 내려와서 자리에 앉었을 것도 없고, 법문 허고 나왔지.

 

나오니까, 법석에 방청하러 오신 스님이 누구냐 하면은 한용운 스님이 계셨는데, 한용운 스님이 우리나라 3.1 운동 때에 어른이 거벽 아니냐 그말이여. 그때 3.1 운동 만세 부를 한용운 스님이 했지 누가 했냐 그말이여.

한용운 스님이 손병희한테 가서 얘기하고, 용성 큰스님한테 와서 말씀 여쭙고 그래 가지고 서로 이럴 수가 있느냐고 가지고는 만세를 불렀어. 기맥히지. 어른이 했지 누가 했나. 세계에서 그때 인물 당선 투표할 적에 한용운 큰스님이 당선됐어.

 

감옥에 갇혀 있어 가지고도 경찰서장 이런 것이 자꾸 와서 불러내서 조사를 허면은한용운 똥구녁을 여태까지 조사를 못했나이래 버리지 두말할 것도 없어.

 

조그만하지마는, 채머리 딸딸 흔들지마는 무서운 스님이지. 큰스님이여. 견성은 못했다하지마는. 스님이 만공 큰스님 나오니께, 와서 그만 몸을 이렇게 부촉해서 뒤에 따라오면서요리 가십시다, 스님

만공 큰스님을 형님이라 . “! 형님 가십시다. , 형님 오늘 법문 천하에 도무지 아주 그만 내가 모가지가 없는데 모가지를 붙여준 같습니다, 사상가니까 말할 없지. 그런 법문 들으면.

 

그러고는 모시고서는 지금 지금 같으면 무슨 ()... 뭣인가? 그것을 뭐라 하노? () 먹고 모두 그런 데를 ... ‘()이라고 하나? () 먹고 있는데 있는가?

그런 데가 어디 그때 있었는데 그런 데를 모시고 가서 차를 대접하시면서 허신 말씀이 형님! 법문! 참말로 이거...”

한용운 연설 강연이라는 것은 초목도 색을 변한다는 거여. 얼마나 잘하시던지. 허지마는 과연 한마디 고함 한번 질렀는데 그렇게 독찬을 하셨습니다. 허지마는 같으면 방맹이로 쳐버리겠습니다. 그녀러

 

그러니까, 만공 큰스님이 입수부리는 길지. 기다른헌 어른이그려, 자네는 방맹이를 쓰지마는 나는 () 썼네. 곰은 방맹이를 쓰는 법이고 사자는 소리를 쓰는 걸세

꼼짝 못했지. 그거 꼼짝 못해. 아무리 한용운 스님이 그렇게 장하고 그렇게 많이 배운 양반이라도 만공 큰스님한테는 꼼짝 못혀.

 

그렇게 무식해 일찍이 그렇게 하나 배우고 했지마는 도를 통해 놓으니 그렇다 그말이여. 그런 어른이신데 참선할 때에 3 동안을...

 

그저 꿈쩍 못했지. 산리도 한국 고승이라고 해서 조꼼도 거다가서 그런 고승...

일본도 불교가 그래도 명상불교, 모두 해석선, 해석불교라도 상당하지. 모든 사찰 제도 기타 규칙, 나가는 전체 범례, 전체를 우리나라가 따라갈래야 따라갈 없어. 우리나라서 건너갔지마는 일본 불교는 순전히 문화제.

() 해석적으로 해놨지. 그런 벽암록(碧巖錄) 같은 것을 일본서 해석해 놓은 잘해 놨다 그말이여. 보통 잘해 놓은 아니어. 해석선은 번지르르하지. 말할 없어. 모도 그놈 다루어 놓은 것이.

 

허지마는 우리나라 ()이란 것은 그것이 아니거든. 해석이 뭣이여? 해석과는 원수인데.

따져 놓은 것이 뭣이여? 요리조리 따져놓으면 문예 같은 , 소설 같은 , 잡지 같은 되어버리지, 선의 가치가 어디 있어?

 

! 맥혀서 없는 곳에서 화두 대의(大疑), 확철대오(廓徹大悟)하는 대의.

자오자각(自悟自覺) 해야 하는 것이지, 타오(他悟) 어디 있어? 일러주고 가르켜 주어? 해석해 주어?

 

그러니 이렇게 모두 고인(古人) 고인이내가 거기 대한 () 하나,

 

참선(參禪) 수투조사관(須透祖師關)이요  묘오요궁심로절(妙悟要窮心路絶)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참선(參禪) 수투조사관(須透祖師關)이다. 참선은 조사관(祖師關) 뚫는 것이다. 조사관을 뚫는데 수투조사관인데, 누가 아르켜 거여? 해석을 ? 해석해 주면 되냔 말이여. 아무리 의리(義理) 말해 줬자 몰라. 없어.

 

무슨 (), 무슨 (), 있는 것이면있다 모냥다리 뭣을 하나 가르켜 텐데, 어디 있는 것인가?

(), 없다어디 없는 것인가? 없으면 아무 것도 없다는 허공 같은 경계를 하나 일러 텐데, 어디 없는 것인가?

 

() 아니어. () 아니어. 비유(非有) 아니어. 비무(非無) 아니어. 아닌 것도 아니요, 아닌 것도 아니요. , 이런 보소.

 

, 그래 가지고는 묘오(妙悟) 요궁심로절(要窮心路絶)이다. 묘오(妙悟) , 묘오 깨닫는 것은 심로(心路) 끊어져. 심로란 망상 번뇌 인데, 번뇌장(煩惱障) 물러가 버려. 번뇌장이 없어져 버려.

번뇌장, 그저 이것 이런 마음, 저런 마음 퍼일어나는 전체 살도음망(殺盜婬妄)심이 일어나지, 망어(妄語) · 기어(綺語) · 양설(兩舌) · 악구(惡口) 그놈이 모도 일어나지, 탐진치(貪瞋癡) 일어나지. 그래가지고는 그놈 모두 천억 생멸심(生滅心) 퍼일어나는 것이 없이 그놈의 중생 속에서 일어난다.

 

요놈 () ! 끊어져 버린 거여. 심로(心路) 녹아져 버려. 고만 어디 없어.

 

심로가 없지마는, 다맛 끊어지지마는 그대로 산산수수(山山水水) 각완연(各宛然)이다. 웬일이여?

그러니 없어지지마는 그대로 역무(亦無) 역유(亦有). 없는 놈이 그대로 (). 이거 보소!

 

그러니 부처님이 그렇게 깨달아가지고 각존(覺尊) 되어 가지고 다시 모도 중생 경계를 그대로 말했거든. 전부 중생의 망담(妄談) 경계를 고대로 설한 것이 그것이 부처님의 설법이고 그것이 ()집이지.

 

그러니 참선법, 해탈법이 여차(如此)하다 그말이여. , 없는 같으면 그놈만 내세우고, 있는 같으면 그놈만 내세우고. 그러니 과학이 아니고 비철학(非哲學)이요 비종교(非宗敎). 철학이나 과학으로써 증명할 없는 거여.(1744~3859)

 

 

 

 

 

(3/3)----------------

 

만공 큰스님이 그래 그와 같이 한번 총독실에 가서 대할(大喝) 가지고는인제 그만 어쩌, 꼼짝달싹 못혀. 산리(山梨) 뭐라고 말해.

일본이 그와 같이 불법이 그래도 명상 불법이라도, 해석법이라도 훌륭하기 때문에 신앙심이 있기 때문에한국 고승이 이렇구나!’ 숭배를 했다 그말이여. 법문으로 들었고. 아무 말이 없었지, 무슨 말이 있었나.

 

그것도 아닌 아니라 만공 큰스님의 도력이 아니시면 그렇게 되야. 30본산 주지, 그때 그러헌 스님네는 암만 장하지마는 . 허도 허고 되야.

초월삼계(超越三界)해서, 삼계 밖에 뛰어나서, 법과 밖에서 한바탕 그렇게 법문을 했는데, 제석천주(帝釋天主)까장이라도 자리에서 보호하고 있는데, 어떻게 것이냐? 하지.

 

큰스님께서 공부를 허실 적에 3년을 만법귀일 일귀하처(萬法歸一 一歸何處)’ 했네. 3년을 화두를 해도 조끔도 진취가 없어. 사자진취(些子進趣)니라. 조끄만헌 진취도 없네. 이런 .

하고(何故)인고? 어째 이런고?’ 아마도 고봉 스님도 3년을 가지고 3 만에 견성을 하셨는데, 3년을 봐도 여차하니 이게 웬일인고? 연고를 수가 없구나. 큰스님 시킨 대로 내가 화두를 했건만 이게 이러고 있으니 웬일이냐.

 

하룻밤에는대체 3년이 솔찬이 세월이지마는 거지반 하근.. 그런 어른은 하근(下根) 아니시지마는, 3년을 대체 마지막 날이여. 그날이 날짜가.

 

, 그것! 새벽종을 당당당당...... 올리는데, 그만 터지네. 터져!

터졌는데 뭣이 터졌냐 하면, 동방에서 껌껌한 어둔 밤에 해가 올라 오데끼, 그때는 아침해 떠올라 것도 아니고 말이여. 화두 나가는데 ! 터지는데 해탈 광명장(光明藏) 터졌네.

 

광명이 터져가지고 자기 광명이 시방세계를 조요(照耀)하는데, 시방세계를 들이비추는데 끝도 갓도 없다. 광명 끄트머리가 어디맨지 당최 말할 수도 없다.

그런데 앞이 그렇게 되어 있는데 뒤도 그렇게 되어야 허지만 뒤는 그려. 뒤는 그러고 앞만 그렇다 그말이여. , 이리 돌아도 이렇고, 이리도 이렇고. , 이런 , 기가 맥혀! 그래가지고서는 그만 앞산에 개미 기어가는 것이 환히 보인다.

 

자올지마! 자올지마! 법문 들으며 자올면, 꾸뻑꾸뻑 자올면은 나가라고 해도 듣고 자올고 앉었어. 그따구 놈의 도무지 업장(業障) 가지고 () 배우러 들어와서...

인자 법문하다가도 부애가 일어나서 주먹으로 볼타구니 한번 패주고 싶네, 바로 말허자면.

 

그런 맘이 나왔어? 금생에 생사해탈 못하면 언제 것이여 글쎄. 6 7천만년을 부처님도 없고 설법 한번 들을 때가 없어.

그러니 지금 어쩌든지 닦아가지고는 도솔천궁을 가야헌다 그말이여. 도솔천 외원궁 소용없어. 외원궁까장 삼재(三災) 있으니까 안돼. 도솔천 내원으로 바로가야 하는데 화두 간택을 가지고, 시방 화두 간택한 알아?

 

눈을 찌부지지 감고 들은 그러지, ! 내가 시방도 보고 앉았어.

잠잔 사람은 테지. 주먹으로 냅대 그만 버릴텐게. 내가 이래봬도. 시방은 권투니 뭐니 이런 있지만 나도 옛날에 씨름을 어떻게 잘했던지 30 같은 대번에 내가 때려 눕혀. 한번 가면 절단 버려. 그런 알아.

 

그려 내가? 자기 생사 면하라고 그러지, 내가 내게 관계있나?

어쩔 거여. 생사 이놈 두고 이대로 두고 이게 것인가?

 

똥뭉텡이 하나를 담아가지고 돌아댕기면서, 똥자루 그녀러 빌어먹을 , 더러운 밤낮 사방 구녁에서 냄새 푹푹 똥냄새, 냄새 모두 나는 놈의 , 고걸 짊어지고 다니면서. 같은가 보다.

 

자지 마라! 자면 인자 참말로 되야.

그놈이 자면법문 듣지 말라해도 와서 처자빠져 자고 앉아서 법문 못하게 만들어 버려. 내가 조는 것만 보면 법문 하고 내려가 버리는데.

 

만공 큰스님이 인자, 내가 만공 큰스님이 인가해 주었다고 해서 우리 큰스님인게 이런 자랑 법문한 아니어. 그렇게 듣고 자빠져 자는구만.

에따! 당신 좋다고 논게 저래 자랑한다 요러고 앉았구먼. 고런 놈의 발견해낸다.

 

, 이런 광명이 투탈(透脫) 가지고는 환한 이런 놈의 , 이게 당최 수가 없네. 인자 그때에는, 그때는 반드시 큰스님을 만나야 . 환한 광명이 안팎도 없는 대광명이, 이런 일월(日月)에다가 비교를 ?

 

그래가지고는 그날 아침내 있다 말이여. 있더니 그놈이 사르르르 없어져 버려.

그놈이 없어지면서 화두는만법귀일 일귀하처 했는데 조주(趙州) ‘무자(無字)’ 들어와서 그만 눈을 그만 열어줘 버려. 활연개안(豁然開眼)이라. 눈이 열려 버렸어. ‘무자(無字)’ 대의(大義) 그대로 .

 

! 무자(無字) 대의 보면서 같은 광명 경계, 대천세계(大千世界) 눈으로써 광명 눈으로써 삭파(爍破) 버리면 뭣혀.

같은 광명 고런 것이 () 같으면 개똥벌레도 참선해서 그놈이 광명 났구먼. 개똥벌거지 개똥 속에서 나온 놈이 배때기 놓고 날아댕기는 , 칠팔월에.

 

그래가지고서는 무자(無字) 깨달아 놓고 보니까, () 어디 있더냐?

국기병원(鞠其病源) 한번 해보니 3 동안 그렇게 안되고 조끔도 진취 없이 되어있든 것이 원인이 어디 있든가?

 

가만히 되살펴 보니까 별무타고(別無他故). 다른 있는 것이 아니어.

어머니 분을 두고 들어와서 중이 되었는데 공부할 때마다 어머니 생각이 난다. ‘아이고, 우리 어머니 어찌 되었는고?’ 이런 놈의우리 어머니가 어찌 되었는고?’ 이놈이 나오면 화두가 그만 없네.

 

그래 가지고 자꾸 어머니 생각이 나다가 어쩌다 돌이켜서 보면은 어머니 생각 , 화두 , 요래 가지고 어머니한테 갔다가 화두가 왔다가, 요것이 있었어. 그놈이 무서운 장애, 어머니 생각이 무서운 장애를 주었다.

 

다시 여지없이 포구발심(怖懼發心) 해서어머니도 그만 찰나 실각(失却)하고, 잠깐 동안 실각해 몸뚱이 잃어버리고 돌아가시고, 나도 실각해 버리고 죽으면은 삼악도(三惡途) 밖에 없고, 무간지옥 밖에 없고.

삼악도 무간지옥이 아니면 충사(蟲蛇) 배때기, 돼지 배때기, 배때기, 구렁이 배때기 밖에 없는데 포구발심을 해가지고 항상 어머니 생각이 났든 것이다.

 

내가 발심 못한 연고로구나! 발심을 가지고 도를 닦아야 하느니라그런 법문을 주실 이렇게 말해 주어서 내가 친문(親聞) 했어. 했으니 어쨌든지 대중은 포구발심을 해야 .

포구(怖懼), 무서운 발심을 해서 어쨌든지 금생 몸을 다른 데다가서 허비하지, 헛되이 희생시키지 버리지 말고 화두에 전렴전력(專念專力)해서, 미루지 말고 해서 금생에는 생사 문제를 해결해야 . 확철대오를 해야 한다 그말이여.

 

 

오늘 ()문진행객(問津行客) 편응급(鞭應急)이다

나루를 건너는 객이, 행하는 객이 채찍을 한다. 어서 어서 다리를 건너가 물을 건너가서, 날이 저무니까 어서 건너가야겠다.

건너가서는심사귀승(尋寺歸僧) 장불한(杖不閑)이니라절을 찾아가는 중이 작대기가 한가롭지 못하다. 어서 어서 찾아. 어서 절을 찾아야지, 어두우면 찾으면 되아? 밤중에 어쩔 거여.

 

어서 속히 건너가서 불탄산고수활(不憚山高水)하고 건너가서, 어서 속히 옳은 도찰(道刹) 바위구녁이라도 어디 앉아 닦을 만한, 우리 부처님이 설산 들어가데끼, 바로 가서 어디 가서 닦을 앉아서 도를 닦아야 하느니라.

밖에 닦을 것이 어디 있느냐! 도를 참으로 진수(眞修) 해야 하느니라.

 

고목계남창연(枯木溪南蒼烟) 속에냉기는 마르고, 남쪽 언덕에 연기는 연파(煙波), 운연(雲煙) 산중 그런데 가서 도를 닦고 있을 같으면 시절인연(時節因緣) 도래(到來)한다. 깨달을 시절인연이 도래 .

추지임타황엽락(秋至任他黃葉落)이요가을이 오면 황엽이 누른 이파리가 떨어질 거고, ‘춘래의구초자청(春來依舊草自靑)이다봄이 같으면 풀이 스스로 피느니라.

 

거기서 목동(牧童) 기우농적환(騎牛弄笛還) 것이다. 찾는 도학자(道學者), 찾는 학자가 확철대오 가지고, 산에 잃어버린 목동이 소를 찾아가지고 소를 타고 젓대를 희롱하고 돌아올 것이다.

한번 처꺽 내가 나를 ! 깨달아서 젓대를 일없는 태평가(太平歌) 부를 때가 있을 터이니 부디 조끔도 조끔도 방심하지 말고 닦을 지어다.(391~538)()

 

 

 

 

 

----------------(1/3)

 

*하날 ; ‘하늘 사투리.

*인가(印可 도장 /옳을·인정할 ) ; 스승이 제자의 깨달음을 인정함.

*건당(建幢 세울 /·휘장 ) ; 전법(傳法)의식. ( : 자기의 종지宗旨 또는 사상을 높이 찬양하는 간당竿幢) 세운다[] . 스승이 제자의 안목(眼目) 감파하여 이를 인정할 , 자기의 세계로 들어옴[入室] 허락하여 법통을 전해줄 행하는 의식이다.
*
견성(見性)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 꿰뚫어 보아() 깨달음. 미혹을 깨뜨리고 자신의 청정한 본성을 간파하여 깨달음.

*전강 스님이 만공선사로부터 받은 전법게(傳法偈)

佛祖未曾傳 (불조미증전)  我亦無所得 (아역무소득)

불조가 일찍이 전하지 못했는데  나도 또한 얻은 없네.

此日秋色暮 (차일추색모)  猿嘯在後峰 (원소재후봉)

이날에 가을빛이 저물었는데  원숭이 휘파람은 후봉에 있구나.

*()①깨달음. 산스크리트어 bodhi 한역. (). 보리(菩提)라고 음사(音寫). ②깨달음에 이르는 수행, 또는 방법. ③무상(無上) 불도(佛道). 궁극적인 진리. ④이치. 천지만물의 근원. 바른 규범.

*상좌(上佐 /도울 ) ; 윗사람을 도운다는 . , 스승의 제자를 일컬음.

*도인(道人) ; ①불도(佛道) 수행하여 깨달은 사람. ②불도(佛道) 따라 수행하는 사람.

*동냥 ; ①스님이 시주(施主 : 스님에게 혹은 절에 돈이나 음식 따위를 보시하는 ) 얻으려고 돌아다니는 . 또는 그렇게 해서 얻은 돈이나 물건. ②거지나 동냥아치(동냥하러 다니는 사람)들이 돌아다니며 구걸함. 또는 그렇게 해서 얻은 돈이나 물건. ③애걸(哀乞 : 애처럽고 간절하게 )하여 빌어서 얻는 . 또는 그렇게 해서 얻은 .

*동냥중 ; 시주(施主 : 스님에게 혹은 절에 돈이나 음식 따위를 보시하는 ) 얻으려고 돌아다니는 스님.

*탁발(托鉢 맡길 /바리때 ) ; 도를 닦는 스님이 경문(經文) 외면서 집집마다 다니며 보시를 받음. 수행자의 아집(我執) 아만(我慢) 없애고동시에 보시하는 이의 복덕을 길러 주는 공덕이 있다고 하여 부처님 생존 당시부터 행하였다.

*광쇠 ; 염불할 치는 꽹과리 같은 .

*()살림 ; ①부모 형제나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지 아니하고 따로 벌인 살림. ②암자나 작은 절에서 본사(本寺) 기대지 않고 따로 사는 살림살이.

*입산(入山) ; ①산에 들어감. ②출가하여 스님이 .

*경허선사(鏡虛禪師) ; (1849-1912) () ()씨이고 법명은 성우(惺牛), 이름은 동욱(東旭)이요 () 경허(鏡虛)이며 여산(礪山) 사람이다.

헌종 15 기유(己酉) 8 24 전주 자동리(子東里)에서 태어났는데 아버지는 송두옥(宋斗玉)이요 어머니는 밀양(密陽) ()씨였다. 태어난 사흘동안 울지 않다가 목욕을 시키자 아기 소리를 내니 사람들이 모두 신기하게 여겼다.

 

일찌기 아버지를 여의고 9세에 어머니를 따라 서울로 올라와서 경기도 광주군 청계사(淸溪寺) 가서 계허(桂虛)스님을 은사로 머리를 깎고 계를 받았다. 나이는 어리지만 뜻은 컸으며 비록 고달픈 환경이라도 피곤하거나 싫어하는 마음이 없이 나무하고 물긷고 밥을 지으며 은사스님을 모셨다.

 

14세가 되도록 글을 배울 겨를이 없었는데 어느 선비가 절에 와서 여름을 지낼 때에 선비가 소일꺼리로 곁에 불러 앉히고 천자문·통사(通史) 등의 글을 가르쳐 보니 눈에 스치면 배우고 듣는대로 외우고 문리를 해석할만큼 크게 진보가 있으니 선비가 크게 감탄하였다.

얼마되지 않아서 은사인 계허스님이 환속(還俗) 하며 스님의 공부를 크게 성취시키지 못함을 애석히 여겨 편지를 써서 계룡산 동학사 만화화상(萬化和尙)에게 추천하였다. 화상은 당대에 강사였다.

 

만화강백(萬化講伯) 처소에서 일대시교(一代時敎) 수료하였다. 공부를 하는데 한가하지도 바쁘지도 않게 해도 남보다 열배 백배 앞섰으며 영호(嶺湖) 강원에 두루 참석하여 학문이 날로 진취되고 널리 내외전(內外典) 섭렵하여 정통하지 않은 것이 없어서 이름이 팔도에 떨치었다.

23 때에 대중들의 요청으로 동학사에서 개강(開講)하니 교의(敎意) ()하매 바다의 파도와 같으니 사방에서 학인들이 몰려왔다.

 

31 하루는 전날 은사 계허스님이 보살펴 아껴주던 정이 생각나서 한번 찾아뵙고자 대중에게 고하고 길을 떠나게 되었다. 도중에 갑자기 폭풍우를 만나 급히 어느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하려 하자 주인이 내쫓았다.

동네 수십 집을 찾아갔지만 집집마다 쫓기를 매우 급히 하며 소리로 꾸짖기를지금 이곳에는 전염병(콜레라) 크게 돌아 걸리기만 하면 서있던 사람도 죽는 판인데 너는 어떤 사람이기에 사지(死地) 들어왔는가!”하였다.

스님이 말을 듣자 모골(毛骨) 송연(竦然)하고 마음이 떨리며 마치 죽음의 벼랑에 다다른 같으며, 목숨이 참으로 호흡하는 사이에 있어서 일체 세상 일이 도무지 밖의 청산 같았다.

 

이에 스스로 생각하고 말하되금생에 차라리 바보가 될지언정 문자(文字) 구속되지 않고 조사(祖師) 가르침을 찾아 삼계(三界) 벗어나리라하고 발원을 마치고 평소의 읽은 공안(公案) 생각해보니, 이리저리 의해(義解) 배우던 습성이 있어서 지해(知解) 따져지므로 의심으로 참구(參究) () 없으나,

오직 영운선사(靈雲禪師)여사미거 마사도래(驢事未去 馬事到來)—나귀의 일이 끝나지 않았는데 말의 일이 닥쳐왔다.”라는 화두(話頭) 해석도 되지 않고 은산철벽(銀山鐵壁) 부딪친 듯하여이것이 무슨 도리인가?’하고 참구하였다.

 

산에 돌아온 뒤에 대중들을 흩어 보내며 말하기를그대들은 인연따라 잘들 가게나. 내가 뜻을 두어 원하는 것은 이에 있지 않다네하고 문을 폐쇄하고 단정히 앉아 전심(專心)으로 참구(參究)하는데, 밤으로 졸리면 송곳으로 허벅지를 찌르고 혹은 칼을 갈아 턱에 괴며 이와같이 3개월을 화두를 들고 정진하였다.

 

사미(沙彌)스님이 옆에서 시중을 드는데 속성(俗姓) ()씨라, 그의 아버지가 좌선을 여러 동안 하여 스스로 깨달은 곳이 있어서 사람들이 이처사(李處士)라고 부르는데, 사미의 스승이 마침 집에 가서 처사와 이야기를 하는데,

처사가 말하기를중이 필경에는 소가 된다하니까, 스님이 말하기를중이 되어 마음을 밝히지 못하고 다만 신도의 시주만 받으면 반드시 소가 되어서 시주의 은혜를 갚게 된다 했다.

 

처사가 꾸짖어 이르기를소위 사문(沙門, 스님) 대답이 이렇게 도리에 맞지 않습니까하니까,

스님이 이르기를나는 선지(禪旨) 알지 못하여서 그러하오니 어떻게 대답해야 옳습니까?”하니 처사가 이르기를어찌 소가 되기는 되어도 콧구멍 뚫을 곳이 없다고 이르지 않는고?”

 

스님이 묵묵히 돌아가서 사미에게 이르기를너의 아버지가 이러이러한 이야기를 하던데 나는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하니,

사미가 말하길지금 주실(籌室) 화상이 참선(參禪) 매우 간절히 하여 잠자는 것도 밥먹는 것도 잊을 지경으로 하고 있으니, 마땅히 이치를 것이니 사부(師傅)께서는 가서 물으소서

 

스님이 흔연(欣然) 가서 절하고 앉아서 이처사(李處士) 말을 전하는데소가 콧구멍이 없다(牛無鼻孔處)’ 말에 이르러 화상의 안목(眼目) () 움직여옛부처 나기전 소식(古佛未生前消息)’ 활연히 앞에 나타나고, 대지가 꺼지고 물질과 나를 함께 잊으니 고인(古人)크게 쉬고 쉬는 경지(大休歇之地)’ 도달한지라, 백천 법문과 한량없는 묘한 이치가 당장에 얼음 녹듯 기와가 깨어지듯 하니, 때는 고종 16 기묘(己卯 1879) 동짓달 보름께였다.

 

그날 이후 스님은 방에 누워 사람들의 출입을 상관하지 않았다. 만화강사가 들어와서 보아도 또한 누워서 일어나지 않으니 강사가 이르기를무엇때문에 누워서 일어나지 않는고?”하니, “ 없는 사람은 본래 이러합니다(無事之人 本來如是)” 하였다.

스님은 이듬해인 경진년 봄에 어머니와 태허스님이 계신 연암산 천장암(天藏庵)으로 옮겨 오후보림(悟後保任)하였다.

 

게송으로 깨달아 증득한 곳을 이르기를,

홀문인어무비공(忽聞人語無鼻孔돈각삼천시아가(頓覺三千是我家)

유월연암산하로(六月燕巖山下路야인무사태평가(野人無事太平歌)

 

홀연히 콧구멍없다는 말을 듣고, 몰록 삼천세계가 집임을 깨달았네.

유월 연암산 아랫 길에, 없는 들사람이 태평가를 부르네.

 

천장암에 머물면서 하루는 대중에게 설법할 적에 특히 전등(傳燈) 연원(淵源) 밝히는데 스님의 법은 용암화상(龍巖和尙)에게 이었으니 청허(淸虛) 12세손이 되며 환성(喚惺) 7세손이 된다 하였다.

뒤로 호서(湖西) 20 오래 주석하니 천장암과 서산의 개심사와 부석사, 마곡사·칠갑산 장곡사·아산 봉곡사·금산 태고사·계룡산 갑사·동학사·신원사·속리산 법주사 등지로 왕래하며 때로는 마음을 고요히 묵상하며 때로는 사람을 위하여 설교하면서 호서에 선풍(禪風) 크게 떨치었다.

 

51 기해년(1899) 가을에 합천 해인사 조실로 초대받고 가니 때마침 칙명으로 대장경을 인출하는 불사와 수선사(修禪社) 설치하는 사업이 있었는데 대중이 스님을 추대하여 법주로 모셨다.

영축산 통도사·표충사·대승사·동화사·파계사와 금정산 범어사와 호남의 화엄사·실상사·쌍계사·송광사·태안사는 모두 화상께서 유력(遊歷)하던 곳이다. 이로부터 사방에서 선원(禪院) 다투어 차리고 발심한 납자 또한 구름 듯하니, 기간처럼 부처님 광명이 다시 빛나 사람의 안목을 열게 함이 이와같이 ()함이 없었다.

 

임인년(1902) 범어사에서 「선문촬요(禪門撮要) 편찬 불사. 가을 동래 범어사의 금강암과 마하사 나한 개분불사(改粉佛事) 증명법사를 하였다.

56 갑진년(1904) 2 11일에 천장암에서 만공스님에게 전법게(傳法偈) 내리고 불조의 혜명을 이어가도록 부촉하였다. 봄에 오대산과 금강산을 거쳐서 안변 석왕사에 이르러 오백나한 개분불사의 증명으로 참여하였다.

 

뒤로 자취를 감추고 스스로 선비 박난주(朴蘭洲), 또는 유발거사(有髮居士) 박진사(朴進士) 하고 머리를 기르고 선비의 옷차림을 하고 갑산·강계 등지로 내왕하며 시골 서당에서 훈장도 하며 만행두타(萬行頭陀)로써 진흙에도 들고 물에도 들어가서 인연따라 교화하였다.

 

64 임자년(1912) 4 25 갑산(甲山) 웅이방(態耳坊) 도하동(道下洞)에서 입적(入寂)하니 법랍 56세였다. 입적 소식을 듣고 만공(滿空혜월(慧月)선사가 그곳에 가서 난덕산(難德山)으로 운구하여 다비(茶毘) 하고 임종게(臨終偈) 얻어 가지고 돌아왔다.

 

심월고원(心月孤圓광탄만상(光呑萬像광경구망(光境俱忘부시하물(復是何物)

마음달이 외로이 둥글게 빛나니, 빛이 만상을 삼켰도다. 빛과 경계를 함께 잊으니, 다시 이것이 무엇인고.

 

만공선사 주재, 한용운 스님의 편찬으로 스님의 법어를 모은 「경허집(鏡虛集)」이 있다.

[참고] 『경허집(鏡虛集) (석명정 | 극락선원), 『경허법어(鏡虛法語) (경허성우선사법어집간행회 | 김진성 | 인물연구소)

*정법(正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사견(邪見) : ①잘못된 견해. 틀린 생각 ②인과(因果) 이치를 부정하는 잘못된 생각 ③올바로 자신의 마음의 실상을 알수가 없는 .

*좀해 ; 좀처럼(여간하여서는).

*기껍다 ; (무엇이)족히 마음에 들어 만족스러워 마음이 기쁘다.

*참선(參禪) ; ①선() 수행을 하는 .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만법귀일 일귀하처(萬法歸一 一歸何處) ; 화두(공안) 하나.

어떤 스님이 조주에게 물었다. “만법(萬法) 하나로 돌아가는데 하나는 어느 곳으로 돌아갑니까?”

조주는 말했다. “내가 청주에 있을 장삼을 하나 만들었는데, 무게가 일곱 근이었다.”

僧問。萬法歸一一歸何所。師云。老僧在青州作得一領布衫重七斤。[전등록(傳燈錄) 10. 조주선사.

僧問趙州 '萬法歸一一歸何處'  州云 '我在靑州作一領布衫重七斤' [벽암록(碧巖錄)] 45.

*의심(疑心) :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 대해 없는 생각 막히는 .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이뭣고?’ ‘이놈 무엇이길래 무량겁을 두고 없는 생사를 거듭하면서 오늘 지금 자리까지 왔는가? ‘대관절 이놈이 무엇이냐?’ 또는어째서 () 했는고?’ 또는조주스님은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 했는고?’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 대한 의심이, 지어서 드는 것이 아니라 속에서부터 저절로 들려지게 해야. 바른 깨달음은 없는 의단, 없는 의심에 막힌 데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본참화두(本參話頭) ; 본참공안(本參公案).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독로(獨露 홀로·오로지 /드러날 ) ; 홀로() 드러나다().

*진취조략(進趣操略) ; 정진해 나아가는 지조(志操) 책략(策略).

[참고] 『선요(禪要) (조계종 교육원 | 조계종출판사) p21 ()에서.

〇操略 : 志操와 策略. ‘지조 닭이 알을 품는 것처럼[如鷄抱卵] 화두를 순간도 놓치지 않고 [間斷]없이 드는 것을 말하고, ‘책략 모기가 무쇠소에 침을 꽂으려고 하는 것처럼[蚊上鐵牛] 사량분별이 붙을 없는 것을 말한다.

*의전(依前) ; ①여전하다. ②이전과 같다.

*당최 ; 도무지(아무리 해도, 이러니저러니 없이 아주). .

*연고(緣故 연줄·인연 /·연고 ) ; ①혈통(血統), 정분(情分) 또는 법률 따위로 인연을 맺은 관계. ②일이 벌어진 까닭.

*발심(發心) ; ①위없는 불도(佛道=菩提=眞理)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菩提心] 일으킴[]. ②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 초발의(初發意), 신발의(新發意), 신발심(新發心), 초심(初心), 발의(發意) 등이라고도 한다. 갖추어서 발기보리심(發起菩提心), 발보리심(發菩提心)이라고 한다.

*지공(支供) ; ①음식 따위를 대접하여 받듦. ②필요한 물품 따위를 .

*불사(佛事) ; ①불법(佛法) 알리는 . 법회, 불공(佛供), () 봉행, 경전의 간행과 유통, 사찰의 중창과 전각 중수, 불상·탱화·불구(佛具가사(袈裟) 조성 등의, 불가(佛家)에서 행하는 모든 일을 가리킨다. ②부처님께서 중생을 교화(敎化)하시는 .

*() ; (산스크리트) dharma, (팔리) dhamma 한역(漢譯). ①진리. 진실의 이법(理法). ②선(). 올바른 . 공덕. ③부처님의 가르침. ④이법(理法)으로서의 연기(緣起) 가리킴. ⑤본성. ⑥의() 대상. 의식에 드러난 현상. 인식 작용. 의식 작용. 인식 내용. 의식 내용. 마음의 모든 생각. 생각.

*공양(供養) ; ①불()•()•() 삼보(三寶) 스승, 부모, 영가에 음식, , , , 등을 바침. ②스님들의 식사를 공양이라 하는데, 이것은 스님들은 시주(施主) 공양물로 생활하기에 공양을 올리는 [施主] 시은(施恩) 상기하여 잊지 않게 하고자 함이다. ③신구의(身口意) 가지 방법으로 하는 공양으로 삼업공양(三業供養)이라 한다. 자세[] 낮추어서 삼가고 공경하는 예를 갖추는 공경, []으로 훌륭함을 기리는 찬탄, 오로지 마음[] 쏟는 존중이다.

*입차문래(入此門來) 막존지해(莫存知解) ; 안에 들어오매 알음알이를 두지 말지어다.

[참고] 『선가귀감』 (용화선원刊) p220.

神光(신광)  不昧(불매)하야  萬古徽猷(만고휘유)로다  入此門來(입차문래)  莫存知解(막존지해)어다.

거룩한 어둡지 않아 만고에 밝고나. 안에 들어오매 알음알이를 두지 말지어다.

 

[참고]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 9 천태평전보안선사(天台平田普岸禪師) 말씀.

天台平田普岸禪師洪州人也  於百丈門下得旨  後聞天台勝槪聖賢間出  思欲高蹈方外遠追遐  乃結茅薙草宴寂林下  日居月諸爲四衆所知  創建精藍號平田禪院焉  有時謂衆曰  神光不昧萬古徽猷  入此門來莫存知解

 

천태산 평전보안 선사는 홍주 사람이다. 백장의 문하에서 종지를 얻은 뒤에 천태산의 수승한 경치에서 성현이 가끔 난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한번 가보고자 하여 멀리 찾아가서 띠집을 짓고는 밑에서 조용히 참선을 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사부대중에게 알려지게 되어 절을 짓고 평전선원이라 하였다.

어느 대중에게 말했다. “신령한 광명이 어둡지 않아서 만고에 빛나니, 문에 들어와서는 알음알이를 두지 말라.”(「전등록 1 동국역경원, 김월운 옮김. p575-576)

*도문(道門) ; ①도에 이르는 . 부처님의 가르침. ②불문(佛門). 부처님의 법문(法門). 불교(佛敎)라는 . 부처님의 가르침에 들어서는 . 깨달음으로 들어서는 .

*지해(知解) ; 상량(商量). 알음알이.

*알음알이(知解) : 참선은 연구하는 것이 아니다。생각으로써 이리저리 따져서 아는 것은 깨친 것이 아니다。참선하는 가장 꺼리는 것이 알음알이이다。그러므로 『이 안에 들어오려면 알음알이를 내지 말라(入此門內莫存知解)』라고 크게 써서 문에 붙이는 것이 까닭이다.

*아소심(我所心) ; 나의 것이라는 마음. 나의 소유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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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정의(寺內正毅 데라우치 마사타케) ; 일제 강점기 당시 우리나라에 대한 식민통치를 수행하고 민족운동 탄압과 수탈을 총지휘한 최고의 식민지배 통치기구인 조선총독부(朝鮮總督府) 1 총독(1910-1916).

*산리반조(山梨半造 야마나시 한조) ; 조선총독부 4 총독(1927-1929).

*30본산(三十本山) ; 1910 경술국치(庚戌國恥 한일병합 조약) 직후에 시작된 조선총독부는 1911 6 3 조선 불교에 대한 행정 통제를 강화하고 식민지 지배 구조에 불교를 예속시키기 위한 규제 일변도의 악법인 조선사찰령(朝鮮寺刹令) 공포하고 시행하여 그동안 독립적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조선의 불교 사찰을 30개의 본산, 중심 사찰을 선정해 지역의 다른 사찰을 관할하게 제도.

30본산의 주지는 조선총독이, 말사(末寺) 주지는 도지사의 허가를 받아서 임명하도록 하였다. 1924 11월에 화엄사가 본산으로 되어 31본산(三十一本山) 되었다.

*연연(連延 이을 /·늘어설 ) ; (무엇이 시간이나 장소에)잇대어 길게 뻗음.

*거벽(巨擘 /엄지손가락 ) ; 어떤 분야에서 기능이나 능력이 남달리 뛰어난 사람.

*강령(綱領 벼리 /거느릴·요점 ) ; ①일의 근본이 되는 줄거리. ②정당이나 사회단체 등이 기본 입장이나 방침, 운동 규범 따위를 열거한 .

*거지반(居之半) ; ①거의 절반. ②거의 절반 가까이.

*친일파(親日派) ; ①일본과 친하게 지내는 무리. ②일제 강점기 , 우리나라 사람으로서 일제의 침략·약탈 정책에 동조하거나 협력하는 반민족적 행위를 무리.

*도변창(渡邊彰 와타나베 아키라) ; 일본인 불교학자로서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내무국 지방과, 종교과, 고적조사과 등에서 문화, 종교 분야를 담당한 촉탁 직원.

1911 6 3 시행된, 전국의 사찰을 30본산으로 나누어 조선 불교에 대한 행정 통제를 강화하고 식민지 지배 구조에 불교를 예속시키기 위한 규제 일변도의 악법인 조선사찰령(朝鮮寺刹令) 사내(寺內) 총독이 그에게 위촉하여 제정 공포하였다.

이에 이듬해, 출범한지 1년여 만에 임제종(臨濟宗 : 나라를 일본에 빼앗긴 1910 경술국치 직후에 당시 유일한 종단이었던 원종圓宗의 이회광이 일본 조동종과 연합하려 하자, 이를 개종역조[改宗易祖, 종지宗旨를 고치고 종조宗祖를 바꾸는 ] 매교적 행위라 규탄하여 1911 1 15일에 순천 송광사에서 박한영·진진응·김종래·한용운·오성월 스님 등이 총회를 열고 이회광 중심의 원종을 부정하는 새로운 종단을 세우기로 하였는데 그것이 임제종이다) 해산되고,

조선불교선교양종각본산주지의원(朝鮮佛敎禪敎兩宗各本山住持議院) 설립되면서 사찰의 설립과 주지의 임명등 불교계의 모든 행위가 총독부의 승인을 받게 되어 불교계가 일제의 통제 하에 놓이게 되었다.

*강대련(姜大蓮) ; 1875-1942 경남 진주 출생으로 14세에 금강산으로 출가하였다. 이회광이 종정으로 있던 원종 종무원의 서무부장 등을 거쳐 1911 수원 용주사의 주지가 되었다. 1915년에는 30본산연합사무소의 초대 위원장에 올랐고 불교중앙학림을 세웠다.

강대련은 친일 성향이 강하여, 3·1 운동의 열기가 가시지 않은 1919 11월에 한국과 일본의 황실, 귀족 여성을 상대국의 승려와 결혼시키면 양국의 화합에 도움이 것이라는 의견을 일본 정부에 내기도 하였다.

1920년대 결성된 항일운동과 불교 개혁운동을 동시에 진행했던 불교혁신 단체로 만해 한용운이 주도한 조선불교유신회는 1921 승려 천이백여 명의 서명을 받아 조선총독부에 사찰령을 철폐할 것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제출했으나 일제의 반대와 보수적 친일 불교 기득권 세력의 반대로 실패로 돌아갔다. 이듬해인 1922 경성에 개최중인 불교유신회 총회에 참석한 젊은 승려 1백여 명이 시내에 머물고 있는 당시 친일파의 우두머리였던 강대련을 공개적으로 성토 축출하려는 움직임이 벌어져 강대련을 끌어내 등에 북을 지게 하고, 북을 치고조선 불교계의 가장 악마라고 소리를 치며 종로 거리로 끌고다닌 명고축출(鳴鼓逐出) 사건이 벌어졌다.

그는 사망할 때까지 용주사 주지를 지내면서 조선총독부와 유착한 행보를 보였고, 교권을 놓고 다른 친일 승려 이회광과는 대립하기도 하였다. 말년에 중일전쟁과 태평양 전쟁이 발발하자 일본군을 위한 법요식을 지내고 국방헌금도 헌납했다.

*척사현정(斥邪顯正) ; 삿된 것을 거부하여 물리쳐, 불법(佛法) 진리를 올바르게 나타내 보임.

*이회광(李晦光) ; 1862-1933 경기도 양주 출신으로 19세에 설악산 신흥사로 출가하였다. 이회광은 역대 고승들의 행적을 적은 『동사열전(東師列傳)』에 조선의 마지막 대강백으로 기록되었을 만큼 명망이 높은 승려였으나 1908년에 친일 성향의 불교 교단 원종(圓宗) 성립한 이래 1910 조선불교를 일본 조동종과의 예속적 연합을 추진하였으나 이회광은불교계의 이완용으로 불리며 많은 반대에 부딪쳤다. 1911 조선총독부는 조선 불교에 대한 행정 통제를 강화하고 식민지 지배 구조에 불교를 예속시키기 위한 규제 일변도의 악법인 조선사찰령(朝鮮寺刹令) 발포하고 이회광이 추진한 조동종과의 연합은 부결하였으나, 총독부는 그를 해인사의 주지로 임명했다. 사찰령 이후에도 계속하여 30본산 연합체제를 주도하면서 1920년에는 역시 일본 임제종과의 병합을 추진하였으나 다른 친일 승려 강대련과의 갈등으로 반대에 부딪쳐 실패하고 해인사 주지에서도 밀려났다.

*() ; 소리를 지르는 것으로힐책하다(詰責-- : 잘못을 들어 말해 가면서 꾸짖다)’ . 선종에서 말이나 글로 표현할 없는 절대의 진리를 나타낼 , 또는 수행자를 꾸짖거나 호통칠 토하는 소리.

*제등(齋藤) 총독 ; 제등실(齋藤實 사이토 마코토). 조선총독부 3 총독(1919-1927).

*사찰령(寺刹令) ; 한국 불교는 호국불교의 성격이 강하여 국난기에는 구국의 대열에서 공헌한 바가 컸기 때문에 일제가 조선 불교를 행정 통제를 강화하여 억압하고, 식민지 지배구조에 불교를 예속시키기 위해 1911 6 3일에 제정, 공포한 법령.

내용은 사찰을 병합, 이전 또는 폐지하고자 조선총독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사찰의 기지와 가람은 지방장관의 허가를 받지 않고는 전법·포교·법요집행을 없다고 규정하여 종교활동 자체가 통제되었다. 30본산을 지정하여 전국의 사찰과 사찰에 귀속된 재산을 교구마다 다른 사찰을 관리하게 하였다. 30본산의 주지는 조선총독이, 말사의 주지는 지방장관의 허가를 받아서 임명하도록 하였다.

이로써 조선불교는 자주적 기능을 상실하여 인적, 물적 손실이 컸으며, 8.15해방 뒤에도 일제시대의 잔재가 제대로 청산되지 못해 교단분열의 시련을 겪어야 했다.

*도인(道人) ; ①불도(佛道) 수행하여 깨달은 사람. ②불도(佛道) 따라 수행하는 사람.

*어육주초(魚肉酒草) ; 어육(魚肉) 생선과 짐승의 살코기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고, 주초(酒草) 술과 담배.

*암말 ; ‘아무 줄어든 .

*왠통 ; ‘온통(전부 , 있는 전부)’ 사투리.

*글안해도 ; ‘그렇지 않아도. 그렇지 아니해도 사투리.

*입수부리 ; ‘입술 사투리.

*벽암록(碧巖錄) ; 선종의 대표적인 공안평창집(公案評唱集). 10. 본이름은 『불과원오선사벽암록(佛果圜悟禪師碧巖錄). 또는 벽암집(碧巖集)이라고도 한다. 송나라 원오극근(圜悟克勤 1063~1135) 지음.

책은 원래 설두중현(雪竇重顯 980~1052) 경덕전등록 · 조주록 · 운문록 등에서 개의 고칙(古則 ; 공안) 선별하여 각각의 게송을 붙인 『설두송고백칙(雪竇頌古百則)』을 원오극근이 제자들의 청에 의해서 1102 성도의 소각사, 협산의 영천원, 상서의 도림사등에 머물면서 『송고백칙(頌古百則)』을 강의했다.

  『송고백칙(頌古百則)』의 칙에 대한 서론 형식의 '수시(垂示)' 본칙과 송에 대한 해설·비판·선양의 '평창(評唱)' 그리고 본칙의 구절과 송의 구절을 평가하는 형식의 '착어(著語)' 등을 붙였는데, 제자들은 스승의 강의를 1105년경부터 모아 기록하기 시작하여 1125년에는 이미 『벽암록』 필사본이 나왔다고 한다. 『벽암록』의 간행은 1128(남송 건염 2) 원오극근의 제자 보조(普照) 의해서였다.

그런데 원오극근의 제자인 대혜종고(大慧宗 1089~1163) 당시의 학인들 책의 선화(禪話) 익혀 알음알이를 늘리기만 하고 실제적인 수행을 게을리 하는 자가 많은 폐단을 보고, 근본 뜻을 다시 세우고자 벽암록 판각과 책들을 모두 모아 대중 앞에서 불태워버려(1156 또는 1163 무렵) 총림에서 사라졌었다.

그러다가 원나라 때인 대덕년간(1297~1307) 장명원(張明遠) 여러 절에 비장되어 있던 것을 모아서 중간함으로 말미암아 세상에 유통되었다.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 깨달음.

*고인(古人) ; 불보살(佛菩薩)님을 비롯한 역대조사(歷代祖師), 선지식을 말한다.

*(게송) 참선수투조사관(參禪須透祖師關묘오요궁심로절(妙悟要窮心路絶)’ ; ‘참선을 하려면 조사의 관문을 뚫어야 하고, 오묘한 깨달음은 마음 길이 끊어져야 한다무문 혜개 스님의 [무문관(無門關)] 1조주구자(趙州狗子)’ 참고. [선가귀감] (용화선원刊) p61 참고. *=(끊을 ).

*조사관(祖師關) ; 조사의 경지에 이르는 관문(關門), 화두(공안) 말함. 관문(關門) 옛날에 국방상으로나 경제상으로 중요한 곳에 군사를 두어 지키게 하고, 내왕하는 사람과 수출입하는 물건을 검사하는 곳이다. 화두는 이것을 통과하여야 견성 성불하게 되는 것이므로 선종(禪宗) 관문이 된다.

*의리(義理) ; 말이나 글로 해석하고 설명하는 .

*모냥다리 ; 모양다리. ‘모양새(模樣-, 겉으로 보이는 모양의 상태)’ 속되게 이르는 . '모냥' '모양' 사투리. '-다리' 일부 명사에 붙어, 그러한 상태를 대수롭지 아니하게 이르는 뜻을 더하여 명사를 만드는 .

*번뇌장(煩惱障) ; 깨달음에 이르는 , 성도(聖道) 장애하여 열반(涅槃) 얻지 못하게 하는 번뇌의 특성을 나타내는 .

*살도음망(殺盜婬妄) ; 살생(殺生) · 투도(偸盜 도둑질) · 사음() · 망어(妄語 거짓말) 줄임말. 10불선업(不善業) 가운데 가장 무거운 .

*망어(妄語) ; 거짓말이나 헛된 .

*기어(綺語) ; 진실이 없는, 교묘하게 꾸민 .

*양설(兩舌) ; 이간질하는 .

*악구(惡口) ; 남을 괴롭히는 나쁜 , .

*생멸심(生滅心) ; 생사심(生死心). 잠시도 쉬지 않고일어났다 꺼졌다 생각. 번뇌(煩惱), 망상(妄想) 말함. 오직 내가 나를 깨닫는 활구참선만이 생각의 기멸(起滅) 끊고 생사의 윤회를 벗어날 있게 한다.

[참고] 송담스님(No.389)—89(기사년) 부처님오신날 법어(89.05.12)에서.

〇중생의 번뇌심(煩惱心) ‘ 생각일어날 새로 태어난 것이고, 번뇌가 꺼질 죽는 , ‘우리의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 것이 바로 생사(生死) 것입니다.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 그것이 원인이 되어서 생사윤회를 하는 것이어서, ‘ 몸뚱이 살아있으면서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하는 자체가 바로 생사심(生死心)이요, 생사심이 바로 생사윤회(生死輪廻) 것입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천 만의 생각이 일어났다 없어지고, 생각이 일어났다 없어집니다. 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 모르는 사람은 죽었다 깨어날 때마다 () 더하고, 점점 고통이 심한 윤회를 거듭할 것입니다마는, 활구참선법을 믿는 사람은 생각이 일어날 이뭣고?’ 자신의 본참화두(本參話頭) 드는 것입니다.

이뭣고?’ 한마디 본참화두를 거각(擧却) , 우리의 마음속에 탐진치(貪瞋痴) 삼독(三毒) 물리치고, 업장소멸이 되고, 진리를 향해서 나아가게 됩니다.

*망담(妄談) ; 이치에 맞지 않고 허황되게 말함. 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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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三界) : [] trayo-dhatavah 중생들이 살고 있는 세계를 가지로 나누는데,

①욕계(欲界 Kamadhatu) : 음욕(婬欲), 식욕(食欲), 재욕(財欲) 같은 탐욕이 많아서, 정신이 흐리고 마음이 험악하며, 순전히 물질에 속박되어 가장 둔탁한 중생들이 사는 낮은 세계.

②색계(色界 rupadhatu) : 욕계 위로 욕심은 매우 적으나 성내는 버릇이 남아 있어, 물질의 지배를 아주 벗어나지 못한 중생들이 사는 비교적 맑은 세계. () 물질이란 뜻이다.

③무색계(無色界 arupadhatu) : 위층으로 탐욕과 성냄은 떨어져서 물질의 영향은 받지 않으나, '()' 버리지 못하여 정신상으로 걸림이 남아 있는 깨끗한 중생들이 사는 높은 세계.

이것을 흔히 땅으로부터 하늘까지 올라가면서 유형(有形) 계층으로만 말하지마는, 실상은 입체적 공간이 아니라, 정신적인 세계의 구분(區分)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상(地上) 세계의 어떤 곳에도 (), (), () 삼독심(三毒心) 경중(輕重) 따라 삼계가 벌어져 있는 것이다.

*제석천주(帝釋天主) ; 제석천왕(帝釋天王). 불법(佛法) 지키는 수호신. [天神]들의 제왕[] 샤크라〔釋〕라는 . 제석(帝釋), 석제(釋帝), 제석천(帝釋天), 제석왕(帝釋王), 제석태자(帝釋太子), 천주(天主)라고도 한다.

산스크리트어 이름은 샤크라 데바남 인드라(Śakra-devānām Indra). 석제환인다라(釋提桓因陀羅) · 석가제환인다라(釋迦提桓因陀羅) · 석가제바인다라(釋迦提婆因陀羅) · 석가제바인달라(釋迦提婆因達羅) 등으로 음역하고 줄여서 석제환인(釋提桓因, 釋帝桓因) · 제석천(帝釋天)이라 한다.

『법화현찬(法華玄贊)』에서는범어 석가제바인달라(釋迦提婆因達羅)에서석가 ()씨이며()이라 한역하고, ‘제바()’이라 한역하며, ‘인달라()’ 한역하니 능천제(能天帝)’ 한다뜻으로 보면석가(능히) 제바(하늘의) 인달라(제왕)’

 

불교의 세계관에 의하면 세계의 중앙에 수미산이 있는데 수미산 정상에 있는 도리천의 왕으로, 사천왕(四天王) 32() 통솔하면서 불법(佛法) 불제자를 보호한다. 도리천에는 33신이 있는데, 제석은 중앙에 있는 선견성(善見城) 안의 수승전(殊勝殿)이라는 궁전에 살고, 나머지 32신은 () 밖의 궁전에서 각각 산다.

제석천은 본래 인도 성전 《리그베다》에 등장하는 천신 벼락을 신격화한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닌 신이었으나 불교에 수용되어서는 범천(梵天) 함께 호법선신 역할을 맡게 되었다. 그리하여 항상 부처님의 설법 자리에 나타나 법회를 수호하고 사바세계 인간의 번뇌와 죄를 다스리는 역할을 담당한다.

 

한국에서는 단군의 할아버지를 석제환인(釋提桓因)이라고 하여 하늘의 주인과 제석천을 동일시하여 숭배하였다.

<잡아함경>에는 제석천이 본래 사람이었으나 수행자에게 음식과 재물, 향과 와구(臥具등불을 베푼 인연으로 제석천이 되었다고 한다. 제석천왕은 신중탱화(神衆幀畵) 손에 금강저(金剛杵) 들고 머리에 보관(寶冠) 쓰는 모습으로 많이 등장한다.

*고봉 스님의 수행 ; http://emokko.tistory.com/73

*솔찬이 ; 솔찬히. ‘아주 많이. 상당히. 제법 사투리.

*하근(下根) ; 하근기(下根機).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일 있는 소질이나 근성, 능력이 가장 낮은 사람.

*광명장(光明藏) ; ①광명을 함장(含藏)하고 있는 . 부처님의 신체, 또는 부처님의 여러 가지 이름 중의 하나. ②자기의 본심. 진여(眞如) 빛을 지니고 있는 중생의 본질. 무지의 어둠을 깨뜨리고 진여의 빛을 발휘하여 광명을 중에 흡수하므로 광명장이라고 한다.

*조요하다(照耀-- 비출·비칠 /빛날 ) ; (빛이)밝게 비치어 빛나다.

*업장(業障) ; 전생(前生)이나 금생(今生) 행동마음(신구의,身口意)으로 지은 악업(惡業)으로 인하여 세상에서 장애() 생기는 .

*부애 ; 부아. 분하고 노여운 마음.

*볼타구니 ; 볼따구니('' 속되게 이르는 ).

*아침내 ; 이른 아침부터 아침밥을 먹을 때까지 줄곧.

*대천세계(大千世界) ;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 약칭. 삼천세계(三千世界)라고도 . 온갖 세계. 수없이 많은 세계. 하나의 우주 전체. 다할 없이 넓은 우주. 하나의 삼천세계(三千世界) 하나의 부처님이 교화하는 범위라 한다.

*삭파(爍破 빛날 /깨뜨릴 ) ; 비춘다.

*포구발심(怖懼發心 두려워할 /두려워할 /일어날 /마음 ) : ‘끝없이 되풀이 되는 육도윤회(六途輪廻)에서 받을 생사(生死) 정말 무섭구나!’ 생사의 고통을 매우 두려워[怖懼]하여, 두려운 마음으로 생사를 벗어나는 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菩提心] 일으킴[].

*실각(失却 잃을 /어조사 ) ; 잃다. 소실(消失)하다.

*삼악도(三惡途) : 삼악취(三惡趣)라고도 하며 지옥, 아귀, 축생을 말한다。죄악을 범한 결과로 태어나서 고통을 받는 곳으로 지옥의 고통과, 아귀의 굶주림과, 축생의 우치에서 방황하게 된다는 것이다.

*충사(蟲蛇) ; 벌레와 .

*친문(親聞) ; 몸소(자기 몸으로 직접) 들음.

*전렴전력(專念專力)하다 ; 전심전력(專心專力)하다. (사람이 한곳에)마음과 힘을 온통 쏟다.

*불탄산고수활(不憚山高水) ; 높은 깊은 물도 꺼리지 않고. (꺼릴 ). (넓을 ).

*연파(煙波 연기·안개 /물결 ) ; ①안개나 연기(煙氣) 자욱하게 수면(水面). ②연기가 자욱하게 끼어서 물결처럼 보이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

*운연(雲煙 구름 /연기·안개 ) ; ①구름과 연기(煙氣) 아울러 이르는 . ②구름처럼 연기. ③운치가 있는 필적.

*시절인연(時節因緣) ; 시절이 도래(到來)하고 인연이 합쳐지는 기회. [참고]시절(時節)—어떤 시기나 . 도래(到來)—어떤 기회나 시기가 닥쳐옴. 기회(機會)—어떠한 , 행동을 하기에 가장 좋은 .

*젓대 ; ‘(가로로 불게 되어 있는 관악기를 통틀어 이르는 )’ 일상적으로 이를는 . ().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