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과 인연 비유2019. 10. 15. 07:20

§(619) 팔만대장경 결집 역사 / 고려 팔만대장경의 전산화 불사 수희 동참 / 수달장자 부부의 공양 공덕 이야기 / 아사세왕의 참회, 제1회 결집 외호 공덕.

 

아사세왕은 부왕을 죽인 죄로 해서 일단은 지옥에 떨어졌습니다. 떨어지자마자 다시 거기에 고통도 받을 겨를도 없이 천상(天上)에 가서 태어났습니다. 그건 왜 그러냐?

부처님께 참회를 했고, 적극적으로 불법승(佛法僧) 삼보를 외호할 뿐만 아니라 제1회 결집을 하는데 물심양면으로 외호를 한 그 공덕으로 결국은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무량겁을 받을 죄가 소멸이 되어가지고 천상에 올라간 것입니다.

 

**송담스님(No.619)—99년 2월 첫째일요법회(99.02.07) (용619)

 

(1) 약 13분.

 

(2) 약 14분.

 

(1)------------------

 

정말 여러분에게 참 오늘은 특별한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오늘날 부처님으로부터 달마 스님까지 28대, 육조 스님까지 33대, 현재 전강 조실 스님까지는 77대가 법(法)의 등불이 이렇게 이어져 왔다고 우리는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불립문자(不立文字), 견성성불(見性成佛) 법으로 그렇게 법도 이어오면서 부처님께서 49년 동안 설하신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이 우리나라 해인사에 봉안되어 있다는 거 아닙니까,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작년엔가 그 팔만대장경과 불국사 석굴암 부처님과 종묘(宗廟), 세 문화재가 유네스코로부터서 이 「세계의 문화재(세계문화유산)」로 지정받은 사실을 여러분은 알고 계실 것입니다.

대단히 우리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랑스러운 일이기는 합니다마는 문화재로 지정을 받아서 불이 타지 않도록, 습기가 침범하지 않도록, 벌레가 먹지 않도록 또 도적이 침범 못하도록 잘 보존해서 몇천 년이고, 몇만 년이고 보존을 잘 지키고 그렇게 해야 한 것은 당연하지만 그것만으로써 팔만대장경을 모신 목표가 거기에서 끝나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얼마나 어렵게, 어렵게 해가지고 우리나라 해인사에까지 팔만대장경이 모셔졌는가 여러분은 구체적으로는 잘 모르실 것입니다.

 

부처님 열반하신 해에, 부처님 돌아가시니까 부처님 제자들이 통곡을 하고 머리를 땅에다가 부딪치면서 통곡을 하니까 어떤 늦게 된 스님, 조끔 머트럽게 말해서 늦깨끼 한 사람이 나와서 "여러분 통곡할 것 없습니다. 그동안에는 부처님이 계셔서 '이것은 해라, 이것은 하지 마라' 여러 가지 계율을 만들어 가지고 우리를 꼼짝달싹을 못하게 하셨는데 인자 부처님이 돌아가셨으니 우리도 좀 자유롭게 좀 살 때가 되었는데 뭐 그렇게 울어쌌냐" 아! 그렇게 소리를 지른 스님이 한 분 있었습니다.

 

그것을 보고 가섭 존자(迦葉尊者)께서 '아하! 안 되겠다' 그래가지고 부처님 열반하신 뒤 백 일 만에 오백 성승(五百聖僧)을 모아가지고 부처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결집(結集)을 했습니다.

지금처럼 속기술로 했는지, 그때는 녹음기가 없었으니까 녹음으로 할 수는 없었을 것이고, 전해 온 바로는 외워가지고, 아란(阿難) 존자를 시켜서 죽죽죽죽 죽죽죽 '어데서 누구 있을 때 어떻게 이 법문을 하셨다' 죽죽 외우면 오백 성승들이 '과연 그렇게 했다'고 전부가 인정을 하면 그것으로써 또 한 경전이 결집이 되고 해서 외워가지고 결집을 했다고 전해 오고 있습니다마는.

 

'그렇게 외워가지고 무슨 결집이 되냐?' 생각하실는지 모르지만 한 토, 한 글자도 틀리지 않게 아란 존자는 외우셨던 것입니다. 그만큼 기억력이 좋았으니까요.

 

제1회는 그렇게 오백 성승이 모여서 왕사성 칠엽굴(七葉窟)에서 제1회 결집을 했고, 두 번째 결집은 부처님 열반하신 뒤 백 년 만에 야사(耶斯)라고 하는 존자가 제의를 해가지고 비사리성에서 칠백의 아라한(阿羅漢)들이 모여가지고 제2회 결집을 했습니다.

또 제3회 결집은 부처님 열반하신 뒤 삼백삼십 년 만에 아육왕(阿育王)의 보호 아래 제수라고 하는 존자의 사회로 파타리자 성에서 천 명의 아라한들이 모여가지고 제3회 결집을 했던 것입니다.

 

제 4회 결집은 불멸후 육백 년경에 가니색가왕의 적극적인 보호 아래 가습미라에서 협존자(脇尊者)와 세우 존자를 상좌로 오백의 성자들이 모여서 제4회 결집을 했습니다. 그때 삼장(三藏)을 결집을 하고 그 삼장에 대해서 주석도 달고 그랬습니다.

그 뒤로 대승경전이라든지 또 비밀장 밀교 그런 경전도 모다 결집이 되었습니다마는, 오늘은 그 자세한 것을 생략을 하고.

 

그렇게 해서 삼장법사 구마라습이라든지 현장법사 그밖에 많은 범어와 중국어에 통달한 성자들이 그것을 중국어로 번역하고, 티베트어로 번역하고 그렇게 해서 한문 경전으로 된 것을 고려 때에 그 고려 현종이 그것을 그 원본을 책으로 갖다가 우리나라에서 그것을 경판에다 새겼습니다.

 

새겼는데 무슨 목적으로 새겼느냐 하면은, 거란족들이 우리나라를 침범해 들어오니깐 그것을 물리치기 위해서 오천사십팔 권의 그 경전을 새겨가지고 부인사, 부인사가 아마 경북 영천에 있는 절로 전해지고 있습니다마는, 그것을 부인사에 설치를 했습니다.

그것이 1232년 고종 19년에 몽고병이 침입을 해왔습니다. 그래가지고 거기다 불을 질렀습니다.

 

그래 불타버리니까 1236년 4년 뒤에 그 고종이 다시 경판을 새기기를 시작했습니다. 16년 동안에 걸쳐서 강화도에서 1511부 6802권이고, 판수로는 81,258장이라고 그걸 완성을 해서 해인사에 봉안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강화 선원사에 보관했다가 이태조(李太祖) 7년에, 1398년에 서울 지천사에 옮겼다가 다시 해인사로 옮겨 모신 것이 오늘날까지 지금 해인사에 잘 봉안이 되어있습니다.

 

어떻게 잘했던지, 소금물에 담구고 말리고 모다 칠(漆)을 먹이고 해가지고 한 장도 버러지 먹은 것도 없고, 귀지도 않게, 그래서 잘 보존이 되어왔습니다. 그것이 우리나라에 국보일 뿐만 아니라 세계의 보물로 지정이 되었다는 것 아닙니까.

그것이 그렇게 보존이 되어서 그걸 대단히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영구히 잘 보존해야 하겠지만 그것으로써 끝났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그말이여.

 

21세기를 우리는 맞이한 마당에 집집마다 컴퓨터가 있고, 세계가 다 자기 있는 곳에서 미국에서나 소련에서나 영국에서나 독일에서도 컴퓨터만 누르면 인터넷을 통해서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열람할 수가 있게 된 그런 시대가 되었습니다.

근데 일본에서는 한국의 이 대장경을 본따서 신수대장경(新脩大藏經)이란 것을 만들어가지고 그것을 전산화를 해가지고 일본에 있는 신수대장경은 세계에서 다 열람할 수가 있는데 그보다도 훨씬 더 잘되고 좋은 경전이 우리나라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전산화가 되어 있지 않아가지고 우리나라 경전을 보려면 여기까지 와야만 됩니다.

 

그 쉽게 팔만대장경을 볼 수가 있습니까?

 

그래서 그렇게 어렵게, 어렵게 해가지고 우리나라에 모셔진 팔만대장경을 우리나라 국민은 누구라도, 외국에 있는 어떠한 불교 학자라도 그 팔만대장경을 거기에서 열람할 수 있고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 바로 고려 팔만대장경의 전산화 불사(佛事)라 하는 것입니다.

마땅히 이런 불사는 국가적으로 해야 할만한 불사고 또 국가에서 못하면은 불교 종단에서라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야 할 텐데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나라는 아이엠에프(IMF) 사태로 인해서 경제가 말이 아니고, 종단은 참 내 입으로 벌리기도 참 안되었지마는, 종단이 저렇게 분규가 일어나가지고 시끌사끌 한데 그런 불사를 할 정신이나 있겠습니까?

 

다행히 불보살(佛菩薩) 화현(化現)이 우리나라에 나타나가지고 그것을 개인적으로 이 전산화 불사를 94년도부터서 시작해가지고 오늘날까지 왔습니다.

다행히 삼성문화재단에서 이 불사를 찬동해 가지고 꽤 많은 돈을 내서 참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서 기본 입력은 되었으나 그것을 한 자, 한 자 틀림없이 되었나, 그것을 낱낱이 다 대조를 해가지고 해야 하고. 거기서 더 나아가서는 또 한글로 번역을 또 해서 한문을 모른 사람도 집안에 앉아서 팔만대장경을 무슨 경에 무슨 품에 몇 조에 이걸 딱 볼 수 있게 그렇게 해야 하고.

 

또 더 나아가서는 영어라든지 세계의 다른 나라 외국어로도 번역해가지고 외국 사람들도 자기 나라에서 자기집에서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열람할 수 있게 이렇게 한, 그러한 역사 이래로, 불교 삼천년 역사 이래로 처음이라고 할 만한 그런 위대한 불사가 원력(願力)을 세운 불보살 화현에 의해서 이 불사가 시작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불사는 우리 불교도(佛敎徒)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여기에 다 동참을 해야 합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면 '아이엠에프 시대가 되어가지고 우리 살기도 어려운데 무슨 불사를 하느냐? 동참을 하느냐?' 혹 그렇게 생각하실는지 모릅니다마는, 이렇게 어려울 때 불사에 동참을 하고 성의를 바쳐야 복을 받는 것입니다. 그 예를 내가 경전에 나온 말씀을 빌려서 여러분에게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14분6초~26분43초)

 

 

 

 

 

(2)------------------

 

수달장자(須達長者)라고 여러분은 아실 것입니다. 『금강경(金剛經)』 첫머리 읽으면 기수급고독장자(祗樹給孤獨長者)라고, 그 기수급고독장자가 누구냐 하면 수달장자입니다.

그 수달장자가 처음에 대단히 부자로 살다가 마지막 가난해지고 또 가난해져 가지고 마지막 일곱 번째는 뭐라고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저녁 끓일 것도 없고, 뭐 속담에 뭣이 짝 찢어지게 가난하다고 하지요.

 

그렇게 가난한데, 부부가 굶고 살다시피 그러다가 수달장자가 밖에를 슬슬 댕겨서 봤습니다. 혹 뒤엄이나 쓰레기통에 혹 먹다가 버린 쉰 빵 쪼가리라도 혹 있나하고 보다 보니까 나무토막 하나를 얻었습니다.

흠흠 맡아보니까 그 쓰레기 속에서 주었는데 향내가 진동한다 그말이여. 그래서 그놈을 씻어가지고 보니까 전단향(栴檀香) 나무토막이라. 그놈을 가지고 팔았습니다. 팔아가지고 쌀 너 말을 샀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반가웠겠습니까. 여러 날을 굶다시피 하다가 쌀 너 말을 구했으니.

그 쌀 너 말을 집으로 가지고 와서 그 부인 보고 '우선 한 말만 밥을 해가지고 오늘 좀 배를 채워야겠다. 밥을 하라'고. '나는 슬슬 다시 가서 쓰레기통에 배추 이파리나 무 이파리 같은 것이라도 있으면 주워가지고 와서 다글다글 끓여서 먹어야 할 테니까 밥을 하라'고 해서 밥을 해 놓고, 인자 밥이 있고 아직 수달장자 안 왔는데.

 

부처님이 가만히 정사(精舍)에서 관(觀)을 해 보시니까 '수달장자가 이제 참 때가 되었구나. 수달장자를 정말 제도할 때가 왔구나' 그렇게 생각하시고서 사리불(舍利佛)을 가서, 수달장자한테 가서 걸식(乞食)을, 바리때를 가져가서 밥을 얻으러 보냈습니다.

그러니까 그 부인이 밥을 해가지고 냄새는 코로 술술술 들어오는데 속에서 회(蛔)가 동(動)해 가지고 견딜 수 없이 그런데, 아! 사리불 존자가 왔으니 안 드릴 수가 없으니까 기쁜 마음으로 한 말밥을 드렸습니다.

 

그다음에 다시 또 한 말을 퍼서 밥을 했는데, 부처님께서 '목련(目連) 존자, 네가 또 가서 밥을 빌어 오너라' 목련 존자가 가서, 밥을 다 익을만 할 때 들어가서 바리때를 떠억 펴니까 두말없이 또 두 번째 한 밥을 퍼줬습니다.

그리고 또 세 번째 한 말을 퍼서 또 밥을 했습니다. 그다음에는 부처님께서 가섭(迦葉) 존자를 시켜서 '가서 밥을 빌어라'하니까 가섭 존자가 또 가 가지고 밥이 김이 풀풀풀 난 데가 바리때를 떠억 가니까 두말없이 또 딱 퍼줬습니다.

 

그런 마지막 한 말 남은, 네 말 밥을 딱 밥을 했습니다. 그때는 부처님께서 몸소 바리때를 가지고 가서 딱 펴니까, 깜짝 놀랐습니다.

또 두말할 것도 없이 그놈을 퍼서 (드리니까), 이렇게 바리때를 받아 놓고 부처님께서 작관을 하시고 축원을 하시기를 "금일죄멸복생(今日罪滅福生)이니라, 오늘날 그 가난해야 할 그 죄는 없어지고 멸하고, 큰 복을 받을 것이다"

 

부처님께서 딱 축원(祝願) 한마디 하는데, 그때 마치 수달장자가 나물거리 주워가지고는 들어왔습니다.

와서 보니 부처님 와서 계시지, 크게 기뻐해가지고 부처님 받은 밥, 사리불, 목련, 가섭 존자 할 것 없이 다 와가지고 그 밥을 퍼 놓고 찌개를 끓여서 거기서 공양(供養)을 잡쉈는데, 공양이 끝나자 여기서 저기서 보물이 막 솟아오르는데 금은보화 칠보와 비단과 곡식과 또 그런 것이 와 가지곤 땅에서 솟아나가지고 옛날에 부자일 때와 같이 되었다 이거여.

 

그러니까 수달장자는 그때 다시 잘 차려놓고 부처님과 부처님 제자들을 다시 초청을 해가지고 공양을 올리고서 법문(法門)을 청했습니다. 부처님께서 법문을 설하시니까 수달장자 내외는 말할 것도 없고 거기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도를 다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여러분이 과연 수달장자의 부인이라면 식구가 쫄쫄 굶다가 모처럼 얻은 거 밥해 놓은 거 스님네가 오면 탁 떨어주고, 탁 떨어주고 그럴 수 있을 것인가? 여러분도 틀림없이 그렇게 하실 수 있으리라고 나는 믿습니다.

 

이렇게 경제가 어렵고 직장에 다니다가 다 퇴출 당하고 또 유학 간 애들도 다 불러들이고, 대학도 휴학을 시키고 군대에 보내고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많으시겠지만 그렇다고 역사 이래로 없는 이런 불사에 빠지면 참 언제 업장(業障)이 소멸(消滅)이 되고 복을 받겠습니까?

이런 말씀을 안 해도 아까 말한 팔만장경의 그 전산화 불사가 그렇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알기만 하셨다면 여러분은 진즉 하셨겠는데 아마 잘 모르고 안 하신 분은 이런 기회에 다 동참을 하시고.

 

'이 경전 불사에 동참하는 그것이 얼마나 공덕이 장하냐?'하면, 여러분이 잘 아시다시피 아사세(阿闍世)왕이라고 아실 것입니다.

부처님의 사촌동생인 조달(調達)이, 제바달다(提婆達多)라고 하는데, 그 조달이의 꼬임에—이 아사세왕에 뭐라고 꾀셨냐 하면은 아사세왕 아버지는 빈바사라(頻婆娑羅 bimbisāra 빔비사라)왕인데,

"빈바사라왕이 명이 길게 생겨서 죽을 때까지 기다리다가는 태자는 임금 맛도 못 보고 죽게 생겼어. 그러니까 나는 부처님을 어떻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처님을 죽이고 내가 신불(新佛)이 되고, 아사세 태자는 빈바사라왕, 부왕(父王)을 죽이고 신왕(新王)이 되라. 신왕과 신불이 나와 가지고 이 세계를 한번 휘어잡아 보자"

 

꾀서우니까 아사세왕이 솔깃해가지고 자기 아버지를 갖다가 칠중(七重) 감옥에다 가두고 굶겨 죽이려고 했습니다. 결국은 죽였단 말도 있고, 죽이러 올라온 줄 알고 자결을 했단 말도 있고 그럽니다마는, 하여간 경전에 따라서 일반적으로 아사세는 자기 부왕을 죽인 걸로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러고 나서 아사세왕은 만신창이(滿身瘡痍)가 되어가지고, 아조 문둥이처럼 되어가지고 아조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기파(耆婆) 어의(御醫)가 너무너무 볼 수가 없으니까, 부처님께 가서 참회(懺悔)를 하면은 어쩌면 낫을런지 모르니까 부처님께 가서 참회를 하라 그러니까,

'나 같은 이러한 대역죄(大逆罪), 오역죄(五逆罪)를 지었는데 부처님이 받아 주실까요?'

'틀림없이 받아 주실 테니까...'

 

'그러면 그대가 먼저 가서 내가 참회를 오면은 받아 주시겠느냐고 먼저 가서 말씀을 여쭤봐라'

가서 말씀을 드리니까, '그러면 진실로 참회한다면야 내가 왜 참회를 안 받아 주겠느냐' 그래서 참회를 하고 그래가지고는 차츰차츰 병도 낫고 그래가지고,

 

부처님 당시에 파사익왕이니 뭐 아사세왕이니 여러 왕들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부처님과 부처님 제자들 삼보(三寶)를 외호(外護)하는 왕으로서 경전마다 나와 있고, 참 그런데다가 가장 뚜렷한 공적은 무엇이냐 하면은 제1회 결집(結集) 때 아사세왕이 공양 · 의복 · 약, 일체를 전부 뒷바라지를 해가지고 제1회 결집을 무난히 성취를 한 것입니다.

 

그랬는데 여기서 말씀을 드리고자 한 것은 아사세왕은 그 아버지를 죽이고 한—그 부모를 죽이고, 부처님 몸에 피를 내게 하고, 아라한(阿羅漢)을 죽이고 그런 것이 오역죄에 해당이 되는데, 그 오역죄를 지은 사람은 지옥에 떨어지게 돼. 무간지옥(無間地獄)에 떨어지게 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생함지옥(生陷地獄)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사세왕은 그러한 죄로 해서 일단은 지옥에 떨어졌습니다. 떨어지자마자 다시 거기에 고통도 받을 겨를도 없이 천상(天上)에 가서 태어났습니다. 그건 왜 그러냐?

부처님께 참회를 했고, 적극적으로 불법승(佛法僧) 삼보를 외호할 뿐만 아니라 제1회 결집을 하는데 물심양면으로 외호를 한 그 공덕으로 결국은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무량겁을 받을 죄가 소멸이 되어가지고 천상에 올라간 것이다 그말이여.

 

이 자리에 모이신 사부대중(四部大衆) 여러분은, 지금은 여러분들이 발심(發心)을 해서 불법을 믿는 여러분들이 무슨 큰 죄를 지었을까마는, 무량겁을 오면서 수천만 생을 오면서 산같이 지은 입으로 지은 죄, 바다와 같은 그 몸으로 지은 죄, 허공과 같이 지은 죄를 마음으로 지었다고...

안 지었다고 누가 보장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한 지은 죄도 낱낱이 빼놓지 않고 다 받게 될 것입니다마는, 오늘 내가 소개한 이런 팔만대장경의 전산화를 통해서 온 세계 사람에게 이 팔만대장경을 읽게 하는 그 공덕으로 그 죄도 소멸이 되리라고 저는 감히 보증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형편이 넉넉한 분은 좀 넉넉하니 하고 아무리 적어도 적은 돈이라도 아까 수달장자처럼 그것을 안 먹으면 굶어 죽게 생겼어도 탁! 갖다 바칠 때에 큰 부자의 복을 받게 되는 이런 경전에 말씀을 명심을 하시고 여기에 기쁜 마음으로 동참(同參)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내가 전강 조실 스님 열반하신 뒤로 25년, 사석(私席)에서나 법석(法席)에서나 단 한 번도 여러분에게 시주(施主)를 하란 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이 불사는 여러분의 어려운 난국을 해나가기 위해서도 또 여러분의 가정을 위해서도, 우리 국난을 맞이한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세계가 말세(末世)의 현상이 나가지고 도처에서 사람을 죽이고 천재지변이 일어나고 이러한 세계를 구제하기 위해서도 이 전산화 불사는 하루속히 원만히 성취되어야 하기 때문에 저의 역사를 깨고 불사(佛事)에 동참하시라고 감히 권고를 하는 것입니다.

 

형편 따라서 성의껏 하시면 되고 한 번에 안 내더라도 다달이 요렇게 해서 하셔도 되고, 구체적인 것은 앞으로 여기 고려대장경 연구소장으로 이 불사를 하고 있는 스님께서 구체적으로 여러분에게 설명을 해드릴 것입니다. 게송 하나를 읊고 내려가고자 합니다.

 

 

금생(今生)에 약불종사어(若不從事語)하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하리라

나무~아미타불~

 

그러면 소장님 잠깐 나와 주십시오.(26분44초~41분11초)(끝)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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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부처님으로부터 달마 스님까지 28대, 육조 스님까지 33대' ; 삽삼조사(卅三祖師). 삼십삼세 조사(三十三世祖師).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뒤에 부처님을 대신할 전 교단(敎團)의 어른을 한 분씩 정하여 내려왔다。그것은 스승되는 어른이 그 제자들 가운데서 빼어난 이를 선택하여 법(法)을 전하고, 그 증거로써 부처님의 가사와 발우(衣鉢)를 전해 주었다.

그리하여 인도에서 1.가섭존자, 2.아란존자, 3.상나화수....이렇게 전승되어 28대 되는 달마대사(達摩大師)가 중국에 와서 중국의 초조(初祖)가 되고, 그로부터 2조 혜가, 3조 승찬, 4조 도신, 5조 홍인, 6조 혜능대사(慧能大師)로 내려왔는데, 위 33인의 조사를 삽삼조사라 한다.

6조 혜능에 이르러서는 불법을 대중화하기 위하여 정통(正統)으로 내려가는 전례를 폐지하고, 따라서 의발을 전하는 것도 그만두었다.

*법(法) ; (산스크리트) dharma, (팔리) dhamma의 한역(漢譯). ①진리. 진실의 이법(理法). ②선(善). 올바른 것. 공덕. ③부처님의 가르침. ④이법(理法)으로서의 연기(緣起)를 가리킴. ⑤본성. ⑥의(意)의 대상. 의식에 드러난 현상. 인식 작용. 의식 작용. 인식 내용. 의식 내용. 마음의 모든 생각. 생각.

*불립문자(不立文字) ; 진리는 문자로 표현 할 수 없는, 개념으로 규정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하는 것. 선종에서 법(法)은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는(以心傳心) 것이므로, 따로 언어•문자를 세워 말하지 않는데 참 뜻이 있다고 하는 것.

*견성성불(見性成佛)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性]을 꿰뚫어 보아[見] 깨달아 부처가 됨[成佛].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 ; 팔만사천 법문이 있다는 뜻으로, ‘대장경(大藏經 - 부처님의 가르침을 적은 경전을 통틀어 이르는 말)’을 달리 이르는 말.

*유네스코(UNESCO 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 국제 연합 교육 과학 문화 기구) ; 국제 연합(UN) 전문 기관의 하나. 교육, 과학, 문화의 보급과 국제 교류 증진을 통한 국제간의 이해와 세계 평화를 추구한다. 1946년에 창설되었으며, 본부는 파리에 있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UNESCO 世界文化遺產) ;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지닌 자연 유산 및 문화 유산들을 발굴 및 보호, 보존하기 위하여 '세계 문화 및 자연 유산 보호 협약'의 규정에 따라 유네스코에서 지정하는 유산.

*머트럽다 ; 말이나 행동이 일정하게 바르게 하지 않고 울퉁불퉁하다.

*늦깨끼(늦깎이) ; ①나이가 많이 들어서 스님이 된 사람. ②나이가 꽤 들어서 어떤 것을 시작하거나 성공한 사람.

*결집(結集) ; 산스크리트어, 팔리어 saṃgīti  상기티는 결경(結經) · 집법(集法) 또는 합송(合誦) · 합창(合唱)으로 해석하며, 회의(會議)를 의미한다고도 한다.

많은 자격 있는 사람들이 모여 불전(佛典)을 올바로 평가하고 편찬하는 일을 의미한다. 인도에서는 붓다의 입멸 후부터 2세기경까지 4차례의 결집이 있었고, 그 후 현대에 오기까지 세계 각국에서 여러 차례의 대장경(大藏經) 결집이 있었다.

*가섭 존자, 아난 존자 ;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에서 분류 '역대 스님 약력' 참고.

*아라한(阿羅漢) ; 산스크리트어 arhat의 주격 arhan의 음사. 모든 번뇌를 완전히 끊어 열반을 성취한 성자. 응공(應供) · 응진(應眞) · 무학(無學) · 이악(離惡) · 살적(殺賊) · 불생(不生)이라 번역.

마땅히 공양 받아야 하므로 응공(應供), 진리에 따르므로 응진(應眞), 더 닦을 것이 없으므로 무학(無學), 악을 멀리 떠났으므로 이악(離惡), 번뇌라는 적을 죽였으므로 살적(殺賊), 미혹한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므로 불생(不生)이라 함.

*아육왕(阿育王) ; 산스크리트어 aśoka 팔리어 asoka의 음사. 무우(無憂)라고 번역.

찬드라굽타(candragupta)가 마가다국(magadha國) 난다(nanda) 왕조를 무너뜨리고 세운 마우리야(maurya) 왕조의 제3대 왕으로 인도 남단부를 제외한 전 인도를 통일함. 재위 기원전 270년경-230년경.

즉위 8년에 인도 북부 동해안의 뱅골만에 위치한 - 오늘날 오릿사주의 대부분 - 깔링가국과 전쟁을 벌여 승리하였으나, 전쟁으로 인한 사람들의 살육, 사망, 이주의 대 참상을 매우 괴로워하고 비통하게 여겨, ‘무력의 정복’을 버리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근본으로 비폭력과 정의에 기초한 ‘다르마(法)의 정복’으로 전환하였다.

 

아육왕의 주선으로 도읍지인 화씨성(華氏城)의 아육승가람(阿育僧伽藍)에서 천여 명의 비구들이 제3차 결집(結集)을 행하여, 경(經)·율(律)·논(論)의 삼장(三藏)을 정리하였다. 불교에 귀의하여 수많은 탑과 사원을 세우고, 수많은 사절들을 인도 전역에 파견하여 불교를 전파하였고, 특히 자신의 아들 마힌다(mahinda)와 딸 상가밋타(saṅghamittā)를 스리랑카에 파견하여 그곳에 불교를 전하였다.

왕은 자신의 뜻과 행적을 널리 알리기 위해 암벽(바위)에 또는 석주(石柱 돌기둥)에 칙령(勅令)을 새겨 세웠다. 왕이 죽은 후, 마우리야 왕조는 서서히 분열되어 기원전 180년경에 멸망하였다.

*삼장(三藏) ; 《경장(經藏)》, 《율장(律藏)》, 《논장(論藏)》의 세 가지 불서(佛書)를 통틀어 이르는 말.

*범어(梵語) ; 인도 · 유럽 어족 가운데 인도 · 이란 어파에 속한 인도 · 아리아어 계통으로 고대 인도의 표준 문장어. 고대 인도 문학이나 불경(佛經)은 이 언어로 기록되어 있으며 오늘날까지 내려오는 고급 문장어이다. 산스크리트(Sanskrit) · 산스크리트어(Sanskrit語) · 천축어(天竺語).

*귀지다 ; '귀나다(모가 반듯하지 아니하고 한쪽으로 비뚤어지거나 기울어지다)'의 옛말.

*신수대장경(新脩大藏經) ; 일본에서 간행한 대장경. 원제는 <대정신수대장경(大正新脩大藏經)>. 다카쿠스 준지로(高楠順次郞)의 주관으로 대정(大正) 11년(1922)에 기획하여 소화(昭和) 7년(1932) 2월에 완성됨. 고려대장경을 저본으로 하고 여러 간행본과 사본등을 대조하여 많은 차이점을 각 페이지 하단에 자세히 주기(註記)하고, 여기에 팔리어와 산스크리트를 일부 병기(倂記)함.

총 100권 중 인도와 중국의 찬술부가 55권, 일본 찬술부가 29권, 돈황 사본이 1권, 도상부(圖像部) 12권, 목록 3권으로 이루어짐. 이중 도상부와 목록을 제외한 85권이 불전(佛典)으로 총 3,053부, 1만 1,970권에 이른다.

*불사(佛事) ; ①불법(佛法)을 알리는 일. 법회, 불공(佛供), 재(齋)의 봉행, 경전의 간행과 유통, 사찰의 중창과 전각 중수, 불상·탱화·불구(佛具)·가사(袈裟) 조성 등의, 불가(佛家)에서 행하는 모든 일을 가리킨다. ②부처님께서 중생을 교화(敎化)하시는 일.

*아이엠에프(IMF) ; ‘IMF 경제 위기’ ‘IMF 외환 위기’ ‘IMF 관리체제’ ‘IMF 시대’ 한국에서 기업부도와 금융위기가 확산되어 1997년 12월 정부가 IMF(국제 통화 기금 ; International Monetary Fund)로부터 구제금융을 신청함으로써 한국경제가 IMF 관리체제로 들어가게 된 사건.

한국은 외환 관리정책의 미숙과 실패, 금융기관의 부실과 방만한 기업경영으로 인한 대기업의 연쇄 부도, 대외 신뢰도 하락, 단기 외국 채무의 급증 등으로 외환위기를 겪게 되어 한국 정부는 모라토리움(채무지불유예) 선언을 할 사태에 이르자, 1997년 12월에 IMF에 구제금융을 실천하여 IMF,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으로부터 지원받아 외환위기의 고비를 넘겼으나, IMF의 구제금융 조건은 엄격한 재정 긴축과 가혹한 구조 개혁, 시장 개방 등을 요구하기 때문에 구제를 받는 나라는 금리가 상승되고 실업률이 상승되는 등의 상황이 나타나게 된다.

한국은 각종 경제 개혁과 전국민적 노력 덕분에 2001년 8월에 IMF 관리체제가 종료되었다.

*불보살(佛菩薩) ; 부처님과 보살을 아울러 일컫는 말. 불(佛)은 불타(佛陀)의 준말. 각자(覺者)라 번역한다. 보살은 성불(成佛)하기 위하여 수행에 힘쓰는 이의 총칭이다.

*화현(化現) ; 부처님이나 보살이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각(各) 중생의 소질에 따라 여러 가지로 모습을 바꾸어 이 세상에 나타나는 것. 화신(化身)이라고도 한다.

*원력(願力) : 원(願)하는 바를 이루려는 의지. 본원력(本願力)•숙원력(宿願力)•대원업력(大願業力)•서원(誓願)•행원(行願)이라고도 한다.

*동참(同參) ; ①어떠한 일에 함께 참여함. ②스님와 신도가 한 법회에 같이 참석하여 불도(佛道)를 닦는 일. ③같은 스승 밑에서 함께 공부하는, 동문수학하는 '도반(道伴)'과 같은 말. 동학(同學)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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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장자 부부의 공양(供養) 공덕 '죄멸복생(罪滅福生)' 이야기 ; 잡비유경(雜譬喩經) (하권) '28(二八)'

*수달(須達) ; 산스크리트어, 팔리어 Sudatta의 음사. 온전한 이름은 수달다(須達多). 소달다(蘇達多)라고도 음사. 선시(善施), 선수(善授), 선여(善與), 선급(善給), 선온(善溫) 등이라 한역. 석가모니 부처님과 같은 때 중인도 사위성(舍衛城)에 살던 부호(富豪)이자 파사익왕(波斯匿王)의 대신(大臣). 성품이 인자하여 평소에 고아나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보시하기를 좋아하였으므로 급고독(給孤獨)이라고도 불렸음.

왕사성(王舍城) 죽림정사(竹林精舍)에서 석가모니 부처님께 설법을 들은 뒤 귀의하였다. 당시 사위성에 정사가 없었으므로 기타(祇陀) 태자에게 황금을 주고 동산을 사고 태자에게 숲을 보시 받아 기원정사(祇園精舍 : 祇樹給孤獨園)를 지어 부처님께 바침. 부처님은 20여 년간 이 정사에 머물면서 많은 설법을 하셨다.

*기원정사(祇園精舍) ; 기다원림수달다정사(祇陀園林須達多精舍)의 약어(略語).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살아 계실 때 가장 큰 불교사원으로서, 중인도 코살라국(國)의 수도 사위성(舍衛城:슈라바스티) 남쪽 1.6 km 지점에 있던 기타태자(祇陀太子) 소유의 동산에 지은 절.

부호(富豪)이자 파사익왕(波斯匿王)의 대신(大臣)인 수달(須達)은 왕사성(王舍城) 죽림정사(竹林精舍)에서 석가모니 부처님께 설법을 들은 뒤 귀의하였고, 당시 사위성에 정사가 없었으므로 기타(祇陀) 태자에게 황금을 주고 동산을 사고 태자에게 숲을 보시 받아 기원정사(祇園精舍 : 祇樹給孤獨園)를 지어 부처님께 바침.

이는 ‘기타태자의 동산에 수달(須達:給孤獨長者)이 지은 승원’이라는 뜻인데, 급고독장자(給孤獨長者)란 ‘고독한 이들에게 보시를 많이 한 부자’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전단향(栴檀香) ; 전단향 나무. 인도에서 나는 향나무의 하나. 목재는 불상을 만드는 재료로 쓰고 뿌리는 가루로 만들어 단향(檀香)으로 쓴다.

*정사(精舍) ; vihara. 수행승들이 머물면서 불도(佛道)를 닦는 집. 사원. 절.

*사리불 존자, 목련 존자 ;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에서 분류 '역대 스님 약력' 참고.

*걸식(乞食 빌·구할·청할 걸/밥·음식 식) ; ①빌어서 얻어먹음. ②수행자가 수행을 위해 육신을 지탱하고자 일정한 법도에 따라 남에게 음식을 받는 것.

*바리때 ; 절에서 쓰는 스님의 공양(식사) 그릇. 나무나 놋쇠 따위로 대접처럼 만드는데, 나무에는 안팎에 칠(漆)을 한다. 발우(鉢盂)ㆍ발우대ㆍ응기(應器)ㆍ응량기(應量器)라고도 한다.

응량기(應量器)란 법에 응하는 또는 1명의 식량에 마땅한 그릇이니 먹을 만큼의 분량을 담는 그릇이고, 또 남의 공양을 받기에 마땅한 수행과 덕을 갖춘 성현(聖賢)이 사용하는 그릇이란 뜻이다.

*회(蛔)가 동(動)하다 ; 뱃속에 있는 회충(蛔蟲)이 먼저 알고 요동(搖動)을 칠 정도로 입맛이 당긴다는 뜻이다. 뜻이 변하여, 어떤 음식이나 일을 앞에 두었을 때 입맛이 당기거나 즐거운 호기심이 일어나는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다.

*말밥 ; 한 말가량의 쌀로 지은 밥. '말[斗]'은 부피의 단위로 곡식 · 액체 · 가루 따위의 부피를 잴 때 쓴다. 한 말은 한 되[升]의 열 배로 약 18리터에 해당한다.

*축원(祝願) ; 어떤 일이 희망하는 대로 이루어지기를 불보살(佛菩薩)께 간절히 원하고 빎.

*공양(供養 이바지하다·받들다·모시다·바치다 공/기르다·공양하다 양) ; ①불(佛)•법(法)•승(僧)의 삼보(三寶)나 스승, 부모, 영가에 음식, 옷, 약, 꽃, 향 등을 바침. ②스님들의 식사를 공양이라 하는데, 이것은 스님들은 시주(施主)의 공양물로 생활하기에 공양을 올리는 이[施主]의 시은(施恩)을 상기하여 잊지 않게 하고자 함이다. ③신구의(身口意) 세 가지 방법으로 하는 공양으로 삼업공양(三業供養)이라 한다. 자세[身]를 낮추어서 삼가고 공경하는 예를 갖추는 공경, 입[口]으로 훌륭함을 기리는 찬탄, 오로지 마음[意]을 쏟는 존중이다.

*법문(法門 부처님의 가르침 법/문 문) ; 불법(佛法)을 문(門)에 비유한 말. 부처님의 가르침은 중생으로 하여금 나고 죽는 고통 세계를 벗어나, 열반(涅槃)에 들게 하는 문(門)이므로 이렇게 이름.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르는 말. 진리에 이르는 문.

*업장소멸(業障消滅) ; 전생(前生)이나 금생(今生)에 행동·말·마음(신구의,身口意)으로 지은 악업(惡業)으로 인하여 이 세상에서 생긴 장애[業障]가 사라져 없어짐[消滅]. 죄업소멸(罪業消滅).

*아사세(阿闍世) ; (산스크리트) Ajātaśatru (팔리어) Ajātasattu 부처님 제세 시 중인도 마가다국(摩揭陀國)의 왕. 빈바사라(頻婆娑羅)왕과 위제희(韋提希) 부인 사이에서 태어났다. 성장하여 태자가 된 후, 제바달다의 꼬임에 넘어가 부왕(父王)을 감옥에 가둬 죽이고 스스로 왕위에 올랐다. 부왕을 시해한 죄로 인해 온몸에 부스럼이 생겼는데, 기파(耆婆) 어의(御醫)의 권유로 부처님 앞에서 참회한 뒤 치유되어 부처님께 귀의하였다.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뒤 왕사성에 사리탑을 세우고 공양하였으며, 마하가섭을 비롯한 부처님 제자들이 칠엽굴에서 1차 결집을 행할 때, 대단월(大檀越)이 되어 음식 · 재물 · 당우(堂宇) 등을 지원하여 불교 교단을 외호하였다.

*조달(調達) ; 제바달다(提婆達多 산스크리트어, 팔리어 devadatta의 음사). 번역하여 천열(天熱), 천수(天授), 천여(天與).

부처님의 사촌 동생으로, 출가하여 그의 제자가 됨. 부처님에게 승단을 물려줄 것을 청하여 거절당하자 오백여 명의 비구를 규합하여 승단을 이탈함. 여러 번 부처님을 살해하려다 그 과보로 살아서 지옥에 떨어졌다고 한다.

*빈바사라왕(頻婆娑羅王) ; 산스크리트어, 팔리어 bimbisāra의 음사. 부처님 재세시 마가다국(magadha國)의 왕(재위 기원전 五八〇년경~기원전 五五〇년경). 빈비사라(頻毘娑羅), 빔비사라 등으로 음사하고 병사왕(缾沙王·萍沙王), 영승왕(影勝王), 안모단정왕(顔貌端正王) 등으로 한역한다. 왕비 위제희(韋提希)와 함께 부처님께 귀의하였다.

왕사성(王舍城) 부근에 죽림정사(竹林精舍)를 지어 부처님께 바치고 그 제자들인 승가에 공양하고 불교를 호지(護持)하며 교단을 지원한 최초의 외호자(外護者)이다. 만년에는 궁전에 탑을 세우고 부처님의 머리카락과 손톱 등을 봉안하고 예배하였다. 후에 태자 아사세(阿闍世)에게 왕위를 찬탈당하고 감옥에 갇혀 있다가 아나함과를 증득한 후 죽었다.

*만신창이(滿身瘡痍 찰 만/몸 신/부스럼 창/상처 이) ; 온몸이 제대로 성한 데가 없을 만큼 상처투성이가 됨.

*기파(耆婆) ; 산스크리트어, 팔리어 jīvaka의 음사. 고대 인도의 사위성에서 살던 의사.

덕차시라국의 반가라에서 7년간 배운 뒤 본국인 바가타성에 귀국, 여러 사람들에게 약을 나누어 주고 남쪽 나라의 폭군의 병을 고쳐주기도 했다. 불교에 귀의하여 석가모니와 그의 제자들의 병을 치료하였다.

*참회(懺悔 뉘우칠 참/뉘우칠 회) ; ①자기의 잘못에 대하여 깨닫고 깊이 뉘우치며, 다시는 같은 잘못을 짓지 않겠다고 결심함. ②신이나 부처님 또는 대중 앞에서 자기의 죄를 뉘우치고 용서를 구함.

[참고] 『선가귀감』 (용화선원刊) p156~157 참고. (가로판 p163~164)

有罪則懺悔하고  發業則慚愧하면  有丈夫氣象이요,  又改過自新하면  罪隨心滅이니라.

 

허물이 있거든[有罪] 곧 참회하고, 잘못한 일이 있으면[發業] 곧 부끄러워할 줄 알면[慚愧] 대장부의 기상이 있다 할 것이요, 또한 허물을 고쳐 스스로 새롭게 하면, 그 죄업은 마음을 따라 없어지느니라.

 

(註解) 懺悔者는  懺其前愆이요  悔其後過라.  慚愧者는  慚責於內하고  愧發於外라.  然이나 心本空寂이라  罪業이  無寄니라

 

참회(懺悔)란 먼저 지은 허물을 뉘우치고, 뒷날에는 다시 짓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것이다. 부끄러워한다[慚愧]는 것은 안으로 자신을 꾸짖고, 밖으로는 자기의 허물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은 본래 비어 고요한 것이라, 죄업이 붙어 있을 곳이 없는 것이다.

*대역죄(大逆罪 큰 대/거스를 역/죄 죄) ; 예전에, 국가와 사회에서 지켜야 할 도리를 크게[大] 거스르는[逆] 일을 저지른 죄(罪). 왕권을 범하거나 임금이나 부모를 죽이는 큰 죄를 이르던 말. 불교에서는 오역죄(五逆罪)에 해당한다.

*오역죄(五逆罪) ; 다섯 가지 지극히 무거운 죄. 다섯 가지의 내용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으나 대표적인 것은 다음과 같음.

①아버지를 죽임. ②어머니를 죽임. ③아라한을 죽임. ④승가의 화합을 깨뜨림. ⑤부처님의 몸에 피를 나게 함. 이 다섯 가지는 무간지옥(無間地獄)에 떨어질 지극히 악한 행위이므로 오무간업(五無間業)이라고도 함.

*삼보(三寶) ; 부처님(佛寶)과 부처님의 가르침(法寶)과 그 가르침에 따라 수행하는 집단(僧寶) 의 3가지를 보배에 비유한 말. 이것은 불교를 구성하는 3가지의 중요한 요소임. 삼보(三寶)에 귀의하는 것은 불교도로서의 기본적인 조건임.

*외호(外護) ; 불법(佛法)을 세상에 널리 퍼뜨리는데 힘이 되도록 수행하는 사람을 보호하는 것을 말한다. 신(身)·구(口)·의(意)를 보호하는 것을 내호(內護)라고 한다. 내호와 외호를 합하여 이호(二護)라고 한다.

*무간지옥(無間地獄) ; 아비지옥(阿鼻地獄)이라고도 함. 아비(阿鼻)는 산스크리트어 avīci의 음사(音寫)로서 ‘아’는 무(無), ‘비’는 구(救)로서 ‘전혀 구제받을 수 없다’는 뜻. 이 지옥에 떨어진 중생은 한 치의 빈틈도 없이 끊임없이 고통을 받기 때문에 무간(無間)이라 한다.

아버지를 죽인 자, 어머니를 죽인 자, 아라한을 죽인 자, 승가의 화합을 깨뜨린 자, 나쁜 마음으로 부처님의 몸에 피를 나게 한 자 등, 지극히 무거운 죄를 지은 자가 죽어서 가게 된다는 지옥.

 

이 지옥에 떨어지는 죄인에게는 필파라침(必波羅鍼)이라는 악풍(惡風)이 있는데 온몸을 건조시키고 피를 말려 버리며 또 옥졸이 몸을 붙잡고 가죽을 벗기며, 그 벗겨낸 가죽으로 죄인의 몸을 묶어 불 수레에 싣고 훨훨 타는 불구덩이 가운데에 던져 넣어 몸을 태우고, 야차(夜叉)들이 큰 쇠 창을 달구어 죄인의 몸을 꿰거나 입, 코, 배 등을 꿰어 공중에 던진다고 한다. 또는 쇠매(鐵鷹)가 죄인의 눈을 파 먹게 하는 등의 여러 가지 형벌로 고통을 끊임없이 받는다고 한다.

*생함지옥(生陷地獄) ; 살아서[生] 지옥(地獄)에 떨어짐[陷].

*사부대중(四部大衆) ; 불문(佛門)에 있는 네 가지 제자. 곧 비구(比丘), 비구니(比丘尼) 등 출가 제자와 우바새(優婆塞), 우바이(優婆夷) 등 재가 제자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사중(四衆)과 같은 말. 줄여서 사부(四部)라고도 한다.

[참고] 우바새 : upasaka의 음역. 삼귀의(三歸依)와 오계(五戒)를 받아 지니는 남성 재가신도.(같은 말=靑信士,靑信男,信男,信士,居士,近事男,近善男,善宿男) 원래의 말뜻은 모시는 사람. 받들어 모시는 사람. 출가자와 승단을 가까이에서 돌보고 보호하며 한편 가까이 배우는 사람이라는 뜻을 지닌다. 선숙(善宿)은 선(善)을 품어 그것에 머물기[宿] 때문에 선숙이라고 한다.

우바이 : upasika의 음역. 삼귀의(三歸依)와 오계(五戒)를 받아 지니는 여성 재가신도. (같은 말=靑信女,信女,近事女,近善女,善宿女)

*발심(發心) ; ①위없는 불도(佛道=菩提=眞理)를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菩提心]을 일으킴[發]. ②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냄.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냄. 초발의(初發意), 신발의(新發意), 신발심(新發心), 초심(初心), 발의(發意) 등이라고도 한다. 갖추어서 발기보리심(發起菩提心), 발보리심(發菩提心)이라고 한다.

보리심은 모든 부처님이 부처님이 될 수 있었던 바탕이 되는 종자이고 청정한 법이 자라날 수 있는 좋은 밭이기 때문에 , 이 마음을 발하여 부지런히 정진하면 속히 위없는 보리를 증득한다.

*시주(施主 베풀 시/주인 주) : ①스님에게 혹은 절에 돈이나 음식 따위를 보시하는 일. 또는 그런 사람. ②남에게 가르침이나 재물을 아낌없이 베푸는 사람. 단월(檀越 dana-pati)이라고도 함.

*말세(末世 끝 말/세상 세) ; ①도덕, 풍속, 정치 등의 모든 사회 질서와 정신이 매우 타락하고 쇠퇴하여 끝판에 이른 세상. ②석존입멸후 오백 년을 정법(正法)의 세상, 그 다음 천 년을 상법(像法)의 세상, 그 후의 일만 년을 말법(末法)의 세상이라고 한다. 구체적인 시기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곧 불멸(佛滅) 후 오랜 기간을 지나 부처님의 가르침이 쇠퇴하는 시기.

*(게송) ‘금생약불종사어(今生若不從斯語)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 ; 『초발심자경문(初發心自警文)』 ‘자경문(自警文)’ 게송.

勸汝慇懃修善道  速成佛果濟迷倫  今生若不從斯語  後世當然恨萬端

 

너에게 도 닦기를 은근히 권하노니, 어서 빨리 불과(佛果) 이뤄 미혹 중생 건지어라. 금생에 만일 이 말을 안 따르면, 후세에 당연히 한(恨)이 만 갈래나 되리라.

 

Posted by 닥공닥정
인과 인연 비유2014. 3. 18. 10:24

§(184) 오백 마리 박쥐, 오백 마리 기러기 떼의 인연 / 다 같이 법문 듣고 참선한 이 공덕이 금생에 세세생생에 반드시 우리가 함께 대도(大道)를 성취허는 깊은 인연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송담스님(참선법C)(No.184)-1982년 10월 첫째일요법회(1982.10.03)(77분)에서.(용184)

 

약 10분.

 


 그러면 죽비(竹篦)를 치고 잠깐 입선(入禪)을 허겠습니다.
편안하게 앉으십시오. 반가부좌(半跏趺坐)를 허십시오. 허리를 쭉 펴고, 아금니를 지그시 물고, 혀는 위로 꼬부려서 입천장에다 대십시오, 혀 끄터리를.

그리고 눈은 평상으로 뜨고, 숨을 깊이 들여마십시오. 가슴이 벅차도록 들어마시세요. 코로 들어마셨다가 한참 참았다가 입으로 후~ 허고 입으로 다 내뿜으세요.(한번)
다 내뿜었으면 또 코로 스르르르 들어마시세요. 가슴이 가뜩 들어마셨다가 3초 동안 정지했다가 또 입으로 후~ 하고 내뿜으세요.(두번)
다 내뿜었으면 또 한 번 들어마시세요. 3초 동안 정지했다가 조용히 다 내뿜으세요.(세번)
이것이 준비호흡입니다.

준비호흡을 해서 다 내뿜었으면 인제 코로 들어마시되, 가슴은 고대로 놔두고 아랫배 단전 부위가 볼록해지도록 들어마시는 것입니다. 너무 가뜩 들어마시지 말고 팔부(八部)쯤만 들어마셔.
약 3초 동안 머물렀다가 (코로) 조용허게 내쉬면서 ‘이 무엇고—?’허고 내쉬어. 내쉬면서 아랫배는 차츰 차츰 차츰 홀쪽해지도록, 다 내쉬었으면 또 스르르르 들어마시고.
이렇게 계속해서 해 나갑니다.

죽비 치세요.  (탁 탁 탁)

 법회 끝에 다만 10분 씩이라도 이렇게 같이 입선(入禪)을 허냐 하면 반드시 그 까닭이 있습니다.

과거세에 저 남해 바닷가에 큰 고목나무가 있었는데, 그 고목나무에는 5백 마리의 박쥐 떼들이 살고 있었는데 그때 마침 폭풍우가 불고 풍파가 세니까 배를 타고 장사를 허는 상선이 그 해변에 피난을 해 가지고,
그 고목나무 밑에서 밤새 불을 피면서 그 풍파를 피하고 있었는데, 그 불이 잘못 해 가지고 차츰차츰 번져서 그 고목나무에 번졌습니다.

고목나무에 불이 붙으니까 그 고목나무 속에서 살고 있던 5백 마리의 박쥐 떼가 영락없이 타 죽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박쥐 떼들은 불이 타올라서 뜨거워서 곧 죽게 됨에도 불구하고 거길 도망가지를 않았습니다.

왜 안했냐 하면, 그 상인 가운데에 밤새도록 부처님의 경전, 아비담론(阿毘曇論)의 일부를 외우고 있었습니다. 그 경(經) 외우는 소리가 너무 좋아서 그 소리를 듣기 위해서 거기를 떠나지 않고, 그 5백 마리의 박쥐가 고목나무 속에서 질식해서 드디어 타 죽었던 것입니다.

그 인연으로 부처님 열반하신 뒤 4백 년, 협존자(脇尊者)가 대비바사론(大毘婆沙論)이라고 하는 경율론 삼장의 해설서인데, 아비달마대비바사론(阿毘達磨大毘婆沙論)이라고 허는 그 경을 갖다가 결집을 했는데,
결집을 헐 때에 5백 명의 아라한(阿羅漢)을 모아 가지고 했는데, 그 5백 명의 아라한이 바로 그 고목나무에서 죽은 박쥐 떼들인 것입니다.
그 박쥐 떼들이 목숨을 바치면서 그 경전 외우는 소리를 들은 그 공덕으로 마침내는 아라한과를 증득해서 성현이 된 것입니다.

 또 부처님께서 열반하시자마자 그 해에 가섭존자가 상수(上首) 제자가 되어 가지고 제일(第一) 결집(結集)을 헐 때에 오백 성승(聖僧), 오백 나한(羅漢)님들이 모여서 제일 결집을 했는데, 그때 그 아라한들은 과거세에 5백 마리의 기러기 떼인 것입니다.

5백 마리의 기러기 떼가 하늘에 날아가는데, 임금님에게 바치기 위해 기러기를 잡기 위해서 엽사(獵師)가 그물을 쳐 놨는데 그 기러기 떼의 왕이 그물에 걸렸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 기러기를 잡아서 죽일려고 그러는데 그 5백 마리 중에 한 마리가 자기네 왕이 붙잡혀서 죽게 되니까 자기의 목숨을 바쳐서 기러기 왕 있는데다 던졌습니다.

그래 가지고 왕을 갖다가 날개로 부둥켜안으면서 슬피 울면서 우리의 왕을 살려 달라고 울부짖었고, 나머지기 사백구십팔 마리의 기러기 떼들도 슬피 울면서 그 하늘을 떠나지 아니하고 빙빙 선회를 허면서 그 왕을 살려줄 것을 간청을 허면서 슬피 울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기러기를 잡아서 죽일랴고 했던 엽사가 그 기러기 두 마리를 - 왕과 또 한 마리를 하늘에 날려 주었던 것입니다.

그래 가지고 그날 임금님 수랏상에는 기러기 고기를 올리지를 못했습니다.
그래 왕이 ‘어째서 오늘은 기러기 고기를 올리지 안 했느냐? 내가 그 고기가 없으면 밥을 못 먹는데 왜 고기를 안 올렸느냐?’ 그러니까 그와 같은 사실을 임금님께 여쭈었습니다.

 

그러니까 임금님이 그 말씀을 듣고 ‘그 미물의 중생도 그런 짐승도 자기의 왕을 위해서 목숨을 던졌고, 그 왕의 죽음을 슬퍼해서 그 하늘을 떠나지 아니하고 그랬다니, 어찌 내가 앞으로 기러기 고기를 먹을 수가 있단 말인가. 다시는 기러기를 잡지를 말어라’ 이렇게 엄명을 내렸던 것입니다.

그 때의 그 기러기가 바로 누구냐 허면 전생(前生)에 부처님 인행(因行) 때의 부처님인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몸을 던진 기러기는 아난존자고 나머지기 기러기들은 바로 아라한과를 증득한 성현이 되어 가지고 부처님 열반하신 그 해에 제일 결집을 헐 때에 모이신 그 오백 성승들이신 것입니다.

 오늘 이렇게 이 자리에서 다 같이 조실 스님의 법문을 듣고 또 이 산승의 참선에 대한 말씀을 듣고,
그리고 법문 끝에 다 같이 10분 동안 이렇게 죽비를 치고 입선을 한 이 공덕(功德)이, 금생에 또는 세세생생에 반드시 우리가 함께 대도(大道)를 성취허는 그러한 깊은 인연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 것입니다.
그렇게 아시고 열심히 공부를 해 주시기를 부탁을 드립니다.(66분56초~77분9초)(끝)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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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비(竹篦 대나무 죽,빗치개•통발 비) 예불이나 참선 정진할 때 이 죽비를 손바닥에 쳐서 소리를 내어 시작과 끝을 알리는데 쓰는 불교 용구.
*입선(入禪) ; 참선 수행(좌선)에 들어가는 것, 좌선(坐禪)을 시작하는 것. 참선(좌선)수행.
*반가부좌(半跏趺坐) ; 부처님의 좌법(坐法)으로 좌선할 때 앉는 방법의 하나. 한쪽 다리를 구부려 다른 쪽 다리의 허벅다리 위에 올려놓고 앉는 자세이다.
*끄터리 ; ‘끄트머리’의 사투리. 끄트머리—>맨 끝 부분.
*팔부(八部)쯤만 ; 보통 호흡하는 양의 80% 정도 만큼.
*아비달마대비바사론(阿毘達磨大毘婆沙論) ; 모두 2백 권. 협존자(脇尊者) 외 5백 명 편찬, 당(唐)의 현장(玄奘) 번역. 아비달마발지론(阿毘達磨發智論)을 중심으로 하여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의 교리를 상세하게 해설하고, 다른 부파와 외도의 교리를 비판한 저술. <대비바사론>이라고 약칭한다.
*아라한(阿羅漢) ; 모든 번뇌를 완전히 끊어 열반을 성취한 성자. 이 경지를 아라한과(阿羅漢果), 이 경지에 이르기 위해 수행하는 단계를 아라한향(阿羅漢向)이라 함. 응공(應供)•응진(應眞)•무학(無學)•이악(離惡)살적(殺敵)•불생(不生)이라 번역.
마땅히 다른 사람의 공양을 받을 자격이 있으므로 응공(應供), 진리에 어울리므로 응진(應眞), 더 닦을 것이 없으므로 무학(無學), 악을 멀리 떠났으므로 이악(離惡), 번뇌라는 적을 죽였으므로 살적(殺敵), 미혹한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므로 불생(不生)이라 함.
*결집(結集) ; 산스크리트어, 팔리어 saṃgīti  붓다의 입멸 후 제자들이 그의 가르침을 함께 외워 기억하는 형식으로 모아서 정리한 것.
제1차 결집은 붓다의 입멸 직후, 왕사성(王舍城) 부근의 비파라산(毘婆羅山)에 있는 칠엽굴(七葉窟)에서 가섭(迦葉)이 선출한 5백 여 명의 비구들에 의해 이루어지는데, 교법에 대해서는 아난(阿難)이, 계율에 대해서는 우바리(優波離)가 소리내어 외우면 비구들이 합송(合誦)하는 형식으로 진행됨.
*나한(羅漢) ; 아라한(阿羅漢)의 준말.
*엽사(獵師) ; 사냥을 직업이나 취미로 하는 사람을 높여 부르는 말.
*수랏상 ; ‘수라상(水剌床)’—> [역사] 예전에, 궁중에서 임금에게 올리는 밥상을 높여 이르던 말.
*인행(因行) ; 수행. (부처가 되기 위한) 인(因)이 되는 행(行). 깨달음을 여는 근본이 된다.

Posted by 닥공닥정
선(禪)과 교(敎)2014. 3. 16. 13:24

§(184) 선(禪)과 교(敎) / ‘급히 스승을 찾지 아니하면 일생을 헛되이 보내리라’

 

교(敎)도 올바르게 이해를 하고 올바르게 공부를 허면 참선을 철저히 할 마음이 날 수 밖에는 없는 것이고, 참선(參禪)을 올바르게 허면 교가 하나도 버릴 말씀이 없어. 전부가 다 소중하고도 훌륭한 법문(法門)이라 이 말씀이여.

 

‘도를 닦는 수행인은 스승 만나기가 어렵고 또 그런 선지식은 정말 올바른 사상을 가지고 올바르게 수행을 해나갈 만한 그런 좋은 제자를 만나기가 어렵다’  ‘급히 스승을 찾지 아니하면 일생을 헛되이 보내리라’

 

스승을 만났다고 해서 스승한테 무엇을 얻을 것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스승을 만나지 아니하고서는 올바르게 수행을 해 나갈 수가 없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스승을 먼저 찾아야만 된다고 그렇게 강력히 말씀을 허신 것입니다.

 

**송담스님(참선법C)(No.184) - 1982년 10월 첫째일요법회(1982.10.03)(77분)에서.(용184)

 

약 19분.

 


참선은 아까 말씀 드린바와 같이 꼭 머리를 깎고 깊은 산중에 들어가야만 되는 것도 아니고, 머리가 있건 없건, 나이가 많건 적건, 지식이 있건 없건,
누구라도 일어나는 한 생각을 돌이켜서 「대관절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이 무엇고?」 이렇게 한 생각을 돌이키면,
이것이 바로 무명(無明)을 돌이켜서 보리(菩提)로 돌아오는 길이고, 생사(生死)의 고해(苦海)에서 해탈 언덕으로 건너가는 길인 것입니다.

 이 방법이 너무 쉬웁고 너무 평범하고 너무 간단해서, 글 읽기를 좋아하고 무엇을 연구허기를 좋아하고 이론적으로 따지기를 좋아하는 그런 현대 학문을 한 지성인들은, 그 재미도 없고 만날 해봤자 답답허기만 하고, 무엇이 알아진 것도 아니고 그러니,
차라리 그러헌 참선을 허기보다는, 금강경이나 유마경이나 또는 법화경이나 그러헌 부처님 경전을 읽고 그것을 연구하고 해석을 하고, 교리적으로 연구를 허는 것이 훨씬 더 재미가 있고, 알아진 것이 있고, 또 누구 앞에 자신있게 불교에 대해서 이야기헐 수도 있고,
그러니 대부분 이러헌 지성인들이 교리적으로 이렇게 연구허기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참선은 3년을 허거나 10년을 해도 해 갈수록 가슴이 답답허고 알 수가 없고 알아진 것이 없고 오히려 무엇이 알아지면 못쓴다고 그러고,
그러니 누구 앞에 3년 동안 내지 10년 동안 참선을 했으면서도 ‘참선이 무엇이냐?’ ‘어떻게 허면 깨달을 수가 있느냐?’ ‘깨달으면 대관절 무엇을 깨달으며 어떻게 되는 것이냐?’ 누가 물어봐도 ‘아, 나는 잘 모른다고’ 모른다고 대답허기가 참 창피허지 않느냐?

그러니 경(經)을 공부를 하고 외우고 해석하는 교리적으로 공부를 허면, 자기도 차츰 1시간 공부허면 1시간 공부헌만큼 얻은 바가 있고, 한 달을 공부허면 한 달을 공부헌만큼 무엇이 알아진 것이 있고,
누구 앞에 얘기를 허면 사람들이 모다 발심을 해서 불교가 참 좋다고 이렇게 따라와 주고, 그래서 경(經)을 공부를 허는 것이 좋다.

그래 가지고 참선에 대해서는 등한히 하고 교(敎)만을 갖다가 숭상하는 그러한 분들이 있습니다마는, 그러면 교(敎)와 참선(參禪)은 다른 것이냐?

 교(敎)는 부처님께서 설하신 법문(法門)이고, 참선(參禪)은 부처님께서 나를 깨닫기 위해서 지도하신 깨달음에 이르는 수행법(修行法)이다 그말이여.
그러면 그 수행을 바르게 허기 위해서 설하신 부처님 법문이 경전이라.

그러면 ‘경전과 수행해 나가는 수행법인 참선과는 둘이라 할 수가 없다’ 이 말이여.

둘로 노나서 ‘이것은 교(敎)고 이것은 선(禪)이다’ ‘선이 더 좋고 교가 더 나쁘다’ ‘교가 더 중요하고 선은 맞지 않는 것이다’ 이렇게 두 가지를 놓고 분쟁을 하고 비방을 하고 차별을 둔다고 하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이 말씀이여.

교(敎)도 올바르게 이해를 하고 올바르게 공부를 허면 참선을 철저히 할 마음이 날 수 밖에는 없는 것이고,
참선을 올바르게 허면 교(敎)가 하나도 버릴 말씀이 없어.
전부가 다 소중하고도 훌륭한 법문(法門)이라 이 말씀이여.

 그러기 때문에 부처님 때부터서 달마 스님에 이를 때까지 인도(印度)에 있어서는 무엇이 선종(禪宗)이고 누구는 교종(敎宗)이고 그러헌 파당(派黨)이 없었다 이 말씀이여.
가섭존자나 아난존자나 상나화수 해 가지고 28대 달마 스님에 이르기까지 선사(禪師)이면 동시에 교리에도 다 통달했고 그런 것이지.

일부 어떠헌 선(禪)에는, ‘선(禪)은 가섭존자(迦葉尊者)에 의해서 전해졌고 교(敎)는 아난존자(阿難尊者)에 의해서 전해졌다’ 이렇게 말을 헙니다만은,
아난존자는 부처님의 사촌동생이고 출가해 가지고 평생 동안 부처님을 시봉을 허면서, 부처님의 법문을 다 듣고서 너무 총력(聰力)이 좋았기 때문에 부처님이 설하신 그 많은 경전을 한 구절도 잊어버리지 아니하고 조르르르르 다 외웠습니다.

외울 수가 있었기 때문에 경전을 결집(結集)을 헐 때, 아난존자의 입을 통해서 그 많은 경전이 줄줄줄줄줄... 외웠습니다.
그렇게 아난존자가 한 구절씩 한 구절씩 외우면 5백 명의 아라한(阿羅漢)들이, 대도(大道)를 성취한 성현들-그 아라한들이 ‘과연 틀림이 없이 우리도 그렇게 들었다.’ 이렇게 증명을 험으로써 한 구절씩 한 구절씩 부처님의 그 경전이 결집이 된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한 것이지 아난존자에 의해서 교종(敎宗)이라 하는 그러헌 파(派)가 별도로 생기는 것이 아닌 것인 것입니다.
아난존자는 교종의 종주(宗主)가 아니고, 내나 부처님의 정법을 이어받은 제2대 조사(祖師)인 것입니다.

부처님의 법은 부처님의 수제자(首弟子)인 가섭존자에게 전해졌고 그 가섭존자는 아난존자에게 그 ‘참나’를 깨닫는 그 정법(正法)의 법등(法燈)을 아난존자에 전했고, 아난존자는 상나화수(商那和修)께 전했고, 이렇게 해서 28대 달마 스님까지 전해 내려온 것입니다.

그랬기 때문에 ‘교(敎)는 아난존자에 의해서 전해졌고 선(禪)은 가섭존자에 의해서 전해졌다’는 말은 전혀 그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인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다면은 교(敎)도 부처님께서 설하신 훌륭한 법이라면, 어째서 ‘경을 보는 것보다는 참선을 하는 것이 좋다’고 용화사에서는 법회 때마다 그런 말씀을 허니 왜 그랬느냐?
용화사에서도 금강경 또는 반야경 또는 법화경, 화엄경 이런 경을 갖다가 경 산림(山林)을 해서 경에 대한 해설도 하고 강의도 하고 허면 훨씬 더 좋지 않겠느냐?

이러헌 생각을 허실른지 모르지만, 그 경은 그 분량이 부처님께서 49년 동안 설하신 그 팔만대장경이라고 허는 방대한 경이 우리가 죽을 때까지 그놈을 다 읽고 해설을 헌다해도 다 볼 수가 없는 것이고 더군다나 그것을 낱낱이 다 이해할 수는 더욱 없는 것입니다.
현재 경이 우리나라에 전해진 경이 한문으로 다 번역이 되어 있어서 한문을 여간 잘하는 사람 아니고서는 읽어도 다 알 수가 없고, 요새 차츰 또 경전이 번역해 나옵니다마는 번역해 놓은 경을 읽어도 또 알 수가 없습니다.

읽어도 알 수 없는 경을, 다 또 읽을 수도 없는데 그것을 읽기만 하다가 우리가 죽어버린다면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그래서 우리가 직접 알기 어려운 그 경을 읽고 공부해서 대관절 부처님이 어떠헌 말씀을 했으며, 부처님께서 설하신 그 수행법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된 것인가를 자기의 힘으로 경전을 읽음으로써 알려고 허다가는 죽을 때까지 읽어도 바른 수행법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이 경을 보면 이렇게 허라고 말씀을 허셨고, 또 저 경을 보면 저렇게 허라고 말씀을 허셨고, 경마다 보면 그 경이 최고라고 말씀을 허셨으니,
대관절 그 경은 다 볼 수는 없고 어느 경 한 권이나 두 권만 봤으면 좋겠는데 경마다 그 경이 제일 좋다고 써졌으니, 어떻게 우리가 갈피를 잡을 수가 없다 그 말씀이여.

 그래서 우리 자신이 그 경을 읽어 가지고 수행을 해 나갈려고 허기보다는,
이미 그러헌 경을 잘 공부를 했거나 또는 올바른 수행법을 스승으로부터 지도를 받아 가지고 자기도 옳게 수행을 해서 옳은 수행법을 아는 그러헌 선지식(善知識)에게 구전심수(口傳心授)로 수행법을 직접 지도받아 가지고 당장 그 날부터서 수행을 실천해 나가는 것이 가장 빠르고도 좋은 방법이라 이것입니다.

그 수행법이 책을 봐 가지고서는 해 나갈 수가 없다고 말을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왜 그러냐 하면 눈으로 볼 수 있는 길을 갈 때에도 처음 가는 길은 자꾸 사람에게 물어봐야 하고, 가다가 두 갈래길 세 갈래길 네 갈래길을 만나면은 그 사람한테 물어서 어디로 가는가를 물어서 가야 허는 것인데,
물어보지 않고 간다든지 또는 그 길을 잘 모르는 사람한테 물어봐 가지고 잘 모르는 사람의 지시를 받아 가지고 가다가는 어믄 길로 가게 된다 이 말씀이여.

 하물며 마음을 닦는 이 길은 눈에 보이지 않는 길이여.
마음으로 닦아 가는 길이기 때문에 우리의 사람이 지은 업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긴 모양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기 때문에,
공부를 지어나가되 처음에 시작은 모다 같은 방법으로 같이 해 나가지만 한 달, 두 달, 석 달, 일 년, 이태 해 나가다 보면 각기 다른 경계(境界)가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럴 때 책을 아무리 뒤져봐도 어떻게 허라고 하는 것이 구체적으로 쓰여 있지 않습니다.

천상 믿을 수 있는 자기가 믿어지는 스승이 있어야, 처음에 시작할 때에도 그러한 선지식한테 지도를 받아서 허고, 공부를 해 가는 도중에도 항시 옳게 허는가 잘못해 가는가에 대해서 점검을 받고,
어떠헌 이상한 경계가 나타날 때에도 즉각 가서 그 상황에 대해서 보고를 드리고 이것이 잘못된 것인가 옳은 것인가를 지도 받아서, 많이 못쓰게 되기 전에 즉각적으로 바로잡어 나가야만 허송세월(虛送歲月)을 아니할 뿐만 아니라 삿된 경계에 빠지지 않게 될 것입니다.

한번 삿된 경계에 빠져놓으면 나중에 얼마 안 있다가 다른 선지식으로부터 ‘너의 그 경계가 올바르지 못하다’허는 것을 지적을 받아도 그 말을 믿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이미 자기 나름대로의 경계에 맛을 붙여 가지고 깊이 빠져 들어갔기 때문에 그러헌 경계에서 빠져 나오기를 대단히 아깝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내가 얼마나 애를 쓰고 공력(功力)을 들여서 얻은 경계인데 또 이 경계가 얼마나 좋은데 어떻게 이 경계를 아니라고 허며 벗어날 수가 있을까? 나는 못 버린다’해 가지고 여간해서는 다른 사람 말을 곧이듣지를 않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부처님이 출현을 해도 그 사람은 제도헐 수가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공부는 처음 시작할 때부터서 바른 스승을 만나서 지도를 받아 가지고 옳게 시작을 해야만 허고, 중간 중간에도 항시 선지식(善知識)을 가까이 해서 점검을 받아야 하고 또 어떤 특이한 경계가 나타나거나 또한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렀을 때에도 반드시 선지식의 점검을 받아서 인가(印可)를 받아 가지고,
깨달은 뒤의 보림(保任) 수행 해 나가는데 있어서도 직접적으로 지도를 받아야만 부처님과 똑같은 또 조사(祖師)와 똑같은 그러헌 완전한 수행의 목적지에 도달헐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달마스님께서도 그 혈맥론(血脈論)에 말씀 허시기를 ‘이금차도(而今此道)에 난득기인(難得其人)이다’. 이 도법(道法)에 있어서 사람 만나기가 어렵다.
‘도를 닦는 수행인은 스승 만나기가 어렵고 또 그런 선지식은 정말 올바른 사상을 가지고 올바르게 수행을 해나갈 만한 그런 좋은 제자를 만나기가 어렵다’ 이렇게 말씀을 허셨고,
‘급히 스승을 찾지 아니하면 일생을 헛되이 보내리라’ 이렇게도 말씀을 허셨습니다.

스승을 만났다고 해서 스승한테 무엇을 얻을 것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스승을 만나지 아니하고서는 올바르게 수행을 해 나갈 수가 없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스승을 먼저 찾아야만 된다고 그렇게 강력히 말씀을 허신 것입니다.(31분47초~50분15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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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無明) ; 모든 현상의 본성을 깨닫지 못하는 근본 번뇌. 사제(四諦)에 대한 무지로서, 모든 괴로움을 일으키는 근본 번뇌. 본디 청정한 마음의 본성을 가리고 있는 원초적 번뇌.
*보리(菩提) ; ‘bodhi’의 음사(音寫). 각(覺)•지(智)•도(道)라고 번역. 모든 집착을 끊은 깨달음의 지혜.
*참선(參禪) ; ①선(禪)의 수행을 하는 것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선종(禪宗) ; 문자를 의존하지 않고, 오로지 선(禪)을 닦아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체득하는 깨달음에 이르려는 종파.
*교종(敎宗) ; 경론(經論)의 문자•어구를 이론적으로 풀이하고 정리하여 체계를 세우는 여러 종파를 통틀어 일컬음.
*가섭존자(迦葉尊者), 아난존자(阿難尊者), 달마 스님 ; 분류 ‘역대 스님 약력’ 참고.
*파당(派黨) ; 주의(主義)나 주장 또는 이해관계가 같은 사람들이 끼리끼리 모인 집단.
*시봉(侍奉) ; ①제자 ②스님을 가까이 모시고 시중드는 일.
*총력(聰力) ; 보거나 들은 것을 오래 기억하는 힘.
*결집(結集) ; 석가모니 부처님의 입멸 후 제자들이 그의 가르침을 함께 외어 기억하는 형식으로 모아서 정리한 것.
*아라한(阿羅漢) ; 모든 번뇌를 완전히 끊어 열반을 성취한 성자. 응공(應供)•응진(應眞)•무학(無學)이라 번역.
*정법(正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법등(法燈) ; 부처님의 가르침. 미(迷)한 세계의 캄캄한 마음을 없애는 것을 등불에 비유한 것.
*산림(山林) ; 절에서 불경(佛經)을 강설(講說)하는 모임. 산림(山林)’의 뜻은 ‘최절인아산(摧折人我山) 장양공덕림(長養功德林)’이라는 말에서 따온 것으로 “너다 나다 잘난체하는 아상과 교만의 산을 허물고, 공덕의 숲을 잘 가꾸라”는 뜻이다.
*선지식(善知識) ; 불교의 바른 도리를 가르치는 사람
*구전심수(口傳心授) ; 입으로 전하여 주고 마음으로 가르친다는 뜻으로, 일상생활을 통하여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몸에 배도록 가르침을 이르는 말.
*어믄 ; ‘애먼’의 사투리(전라). 애먼:(일의 결과가 다르게 돌아가)억울하게 느껴지는, 엉뚱하게 느껴지는.
*경계(境界) ; ①대상,인식 대상 ②경지 ③상태 ④범위,영역 ⑤일, 사건
*공력(功力) ; 애써서 들이는 정성과 힘.
*인가(印可 도장 인,옳을•인정할 가) ; 스승이 제자의 깨달음을 인정함.
*보림 ; 보임(保任) ; 선종(禪宗)에서 깨달은 뒤에 더욱 갈고 닦는 수행. 흔히 ‘보림’이라 읽는다. 보임은 보호임지(保護任持)의 준말로서 ‘찾은 본성을 잘 보호하여 지킨다’는 뜻이다.
*혈맥론(血脈論) ; [달마대사 혈맥론(達摩大師血脈論)]이라고도 한다. 중국 선종의 초조(初祖) 보리달마(菩提達摩 Bodhidharma)의 저술로 전해지고 있다.
문답형식으로 즉심시불(卽心是佛-마음 그대로가 곧 부처), 심외무불(心外無佛-마음 밖에 부처가 없다), 성불수시견성(成佛須是見性-부처를 이루려면 반드시 성품을 보아야 한다) 등의 말씀이 있다.
혈맥(血脈)은 사자상승(師資相承)이라고도 하며, 스승으로부터 제자에게로 주고받아서, 정법(正法)을 상속하는 것. 신체의 혈맥이 서로 연결되어 끊어질 수 없는 것에 비유해서 말함.
[참고] [선문촬요 禪門撮要 上 血脈論] (경허성우 鏡虛惺牛 엮음)에서.
〇若不急尋師空過一生 然卽佛性自有 若不因師終不明了 不因師悟者萬中希有.
급히 스승을 찾지 아니하면 일생을 헛되이 보내리라. 불성은 스스로 가지고 있으나 스승을 인연하지 않으면 끝내 분명히 알지 못하니, 스승을 의지하지 않고 깨닫는 이는 만에 하나도 드물다.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