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無常)'에 해당되는 글 29건

  1. 2024.03.07 §(229) 사바세계보다도 천당에 가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천당에 간 것이 영원한 것이 못되고 복이 다하면 떨어진다 / 사바세계는 무상해서 발심하기 좋다 / 변화야말로 참으로 소중한 것. 2
  2. 2022.08.08 §((151)) 무상한 줄 깨닫고 최상승법을 실천하는 사람이 '지혜 있는 사람' / 참선은 조끔씩 알아 들어가는 공부가 아니라, 해 갈수록 꽈악 맥혀서 알 수가 없는 공부.
  3. 2022.04.16 §(308) (게송)생애여몽약부운~ / 인생은 뜬구름과 같고 춘몽(春夢)과 같다 / 살아가는 활계가 없고, 오직 가지고 있는 것은 한 쌍의 푸르고 흰 눈[靑白眼] 뿐.
  4. 2021.11.11 §((292)) 무상(無常) / 고집멸도 사제 / 포구발심(怖懼發心), 두렵고 무서운 발심 / 생로병사의 모습들이 바로 염라대왕 편지 / 올바르게 정진하면 이건 갈 곳이 없다.
  5. 2021.07.08 §((259)) (게송)일체유위법~ / 우리 몸 · 생각, 세계 모든 것이 다 유위법. 유위법은 꿈·환상·물거품·그림자·이슬·번갯불 같은 것 / 무상한 속에서 영원을 찾는 길, 참선.
  6. 2021.06.18 §((233)) '우리 인간은 전부가 이별(離別)뿐이다' / 무상(無常) / 불법(佛法)을 만난 그 인연으로 무상(無常) 속에서 영원(永遠)을 찾을 수가 있다.
  7. 2021.06.01 §((330)) (게송)허공경계기사량~ / 영랑신선을 제도한 원효스님 / 일장춘몽(一場春夢) / 유루복(有漏福) / 인간 세상에 부귀영화는 달팽이 뿔.
  8. 2021.03.24 §((244)) (게송)옥토승침최로상~ / 세속(世俗)에 명예 권리 재산과 혹 영화스럽고 혹 고통스러운 것이 모두가 다 아침 이슬, 저녁노을과 같은 것이더라.
  9. 2021.01.22 §((596)) (게송)만물영고자유시~ / 명예 · 권리 · 부귀영화라 하는 것이 달팽이 뿔과 같다. 믿을 것이 못되고 허망하다 / (게송)안비천말적유사~.
  10. 2020.12.02 §((558)) (게송)아손자유아손복~ / 곡천선사 임종게 / 죽음을 준비하라 / (게송)백년세사삼경몽~ /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씨의 임종 / 순치황제 출가시.
무상(無常)2024. 3. 7. 08:42

§(229) 사바세계보다도 천당에 가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천당에 간 것이 영원한 것이 못되고 복(福)이 다하면 떨어진다[福盡墮落] / 사바세계는 무상(無常)해서 발심하기 좋다 / 변화(變化)야말로 참으로 소중한 것.

천당에 가면 모든 것이 편안하고 즐겁고 다 내 뜻대로 되니까 참 좋을 것 같지만, 거기서는 참나를 깨달라서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길이 없습니다. 너무 편안하고 좋고 내 맘대로만 되니까 그 편안한 것을 즐기느라 나 자신을 깨달을 필요도 없고 깨달라야 할 생각도 나지를 않는 것입니다.
그러면 영원히 천당에서 살아 버리면 구태어 생사해탈(生死解脫)할 것도 없겠지만, 자기가 지은 복(福), 자기가 지은 복을 받을 만큼 다 받어 버리면 다시 축생에도 떨어지고 또 인간 세상에도 떨어지고 또 과거에 지어 놓은 죄가 많으면 지옥에도 떨어진다.

'변화(變化)'라고 하는 것은 참 무상(無常)한 것이요 대단히 안 좋은 것처럼 생각이 되지만, 변화야말로 참으로 그 소중한 것입니다. 변화가 없다면 중생(衆生)은 영원히 중생이지 성불(成佛)할 기약(期約)이 없는 것입니다.

**송담스님(No.229)—1984년(갑자년) 신수기도 입재(84.02.04) (용229) (무상)

 

약 11분.


이 신수(身數)기도는 정초(正初)에 3일이나 또는 일주일, 이렇게 지극정성(至極精誠)으로 기도를 올림으로 해서 금년 일 년 동안 무장무애(無障無礙)하고 모든 소원을 뜻과 같이 이루기를 비는 그러한 기도입니다.

그런데 이 사바세계(娑婆世界)는 저 천당(天堂)과도 다르고 지옥(地獄)이나 축생계(畜生界)와도 달라서, 천당은 뭣이던지 내가 생각만 먹었다 하면은 생각 먹은 찰나(刹那)에 이미 내 원하는 바가 눈앞에 현실적으로 이미 이루어져 있는 것입니다.
'밥이 먹고 싶다' 하면 금방 배가 불러지고, '뭘 보고 싶다' 하면 보고 싶은 그것이 찰나간(刹那間)에 눈앞에 나타나 있고, 내가 '어디를 가고 싶다' 하면 가고 싶다는 생각을 먹자마자 내 몸뚱이가 그 목적지에 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 가지도 괴로운 것이 없어. 내 뜻에 어긋난 일이 없고 모든 것이 내 마음대로 되고 원(願)대로 되고 그래서 하나에서 백까지 기쁘고 편안하고 좋은 일만 있다 그 말이여.

그런데 축생계(畜生界)나 저 지옥(地獄)은 백만사(百萬事)가 내 뜻대로 안 되아. 배고파서 물을 먹으면, 물이나 음식을 먹으면 목구멍에서 불이 되어 가지고 불이 훨훨 타고, 도대체가 내 뜻대로 된 것이라고는 한 가지도 없다 그 말이여.

그런데 이 사바세계는 괴로운 일과 즐거운 일이 섞여 있고, 내 뜻대로 되는 일도 있고 내 뜻대로 안 되는 일도 있다 그 말이여.
어떠한 사람은 내 뜻대로 되는 일이 많은 사람도 더러는 있고, 내 뜻대로, 사사건건(事事件件)이 내 뜻대로 안 되는 사람도 있고 그러는데, 얼마 동안은 내 뜻대로 안 되다가 또 세월이 지내가면 또 내 뜻대로 되기도 하고, 처음에는 내 뜻대로 무엇이던지 잘되다가 중간에 가서 내 뜻대로 안 되기도 하고, 일생 동안 모든 일이 내 뜻대로만 잘되는 사람도 몇백만 명 속에는 혹 한 사람이나 있을란가, 거의 내 뜻대로 백만사(百萬事)가 다 된다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고 해도 과언(過言)이 아닙니다.
일반 사람은 내 뜻대로 되는 일은 40프로나 3-40프로, 그리고 내 뜻대로 안되는 것이 6-70프로, 대체적으로 그렇다고 보면은 틀림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 '이 사바세계보다도 저 천당(天堂)에 가면, 하늘나라에 가면 참 좋겠다' 다 그렇게 생각을 하겠지만, 이 불법(佛法)에서는 천당을 그렇게 좋게 생각을 아니합니다.
왜 그러냐 하면, 천당에 가면 모든 것이 편안하고 즐겁고 다 내 뜻대로 되니까 참 좋을 것 같지만, 거기서는 참나를 깨달라서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길이 없습니다. 너무 편안하고 좋고 내 맘대로만 되니까 그 편안한 것을 즐기느라 나 자신을 깨달을 필요도 없고 깨달라야 할 생각도 나지를 않는 것입니다.

그러면 영원히 천당에서 살아 버리면 구태어 생사해탈(生死解脫)할 것도 없겠지만, 자기가 지은 복(福), 자기가 지은 복을 받을 만큼 다 받어 버리면 다시 축생에도 떨어지고 또 인간 세상에도 떨어지고 또 과거에 지어 놓은 죄가 많으면 지옥에도 떨어진다 그 말이여.
은행에다 예금을 아무리 많이 해 놔도 해마다 달마다 날마다 곶감 빼 먹듯이 자꾸 빼 먹으면, 그 쓰기에 따라서는 일 년 동안에 통장이 다 바닥이 날 수도 있고, 아무리 많아도 한 10여 년간 계속 내다 쓰다보면 결국은 바닥이 나는 것처럼, 과거에 복(福)을 많이 짓고 좋은 일을 많이 해서 다행히 천당에 올라갔다 하더라도 자기가 지은 복만큼 받어 버리면 다시 또 떨어지기 때문에 천당에 간 것이 그렇게 영원한 것이 못되고, 올라가 봤자 복 받느라고 이 나를 깨달라서 견성성불한 법이 없기 때문에 이 불법을 믿는, 특히 이 최상승법(最上乘法)을 믿는 불자(佛子)들은 천당을 그렇게 좋게 안 생각하고, 제일 좋은 세계가 바로 이 사바세계(娑婆世界)입니다.

사바세계(娑婆世界)는 고(苦)와 낙(樂)이 섞여 있어서 모든 것이 무상(無常)해서 거기에서 우리는 발심(發心)을 할 좋은 동기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한때 잘살다가 사업이 여의치 못해서 그 사업이 망하고 집안이 기울어지면 거기에서도 발심을 할 수가 있고, 또 가난에 쪼들려서 너무너무 고통이 심해도 그 고통 속에서 자기를 반성하고 거기서 용기와 지혜(智慧)를 얻어서 향상(向上)의 길을 찾게 되는 것입니다.

'변화(變化)'라고 하는 것은 참 무상(無常)한 것이요 대단히 안 좋은 것처럼 생각이 되지만, 변화야말로 참으로 그 소중한 것입니다. 변화가 없다면 중생(衆生)은 영원히 중생이지 성불(成佛)할 기약(期約)이 없는 것입니다.
밤이 되었다 낮이 되었다, 또 낮이 밤이 되고 또 밤이 낮이 되고, 봄에서 여름으로, 여름에서 가을로, 가을에서 겨울로, 또 그 지난 겨울 동안 대단히 강추위를 했지만, 내일이면 또 입춘이 되어서 다시 또 새봄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렇게 변화가 있기 때문에 이 사바세계는 좋고, 이 사바세계 가운데에도 이 대한민국(大韓民國)이야말로 춘하추동(春夏秋冬)이 사시(四時)가 분명해서 이 세계에서는 제일 좋은 나라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 우주법계(宇宙法界)에서도 제일 좋은 사바세계에 태어났고, 사바세계(娑婆世界)에서도 제일 좋은 이 한국 땅에 태어난 것을 퍽 다행하게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이 지구상에도 일 년 내 겨울만 있는 데도 있고, 일 년 내 여름만 되는 데도 있고, 또 밤이 대단히 긴 곳이 있는가 하면은 계속 밤이 없고 낮만 있는 데도 있고, 참 그 변화가 없어서 그런 데는 박복중생(薄福衆生)들이 떨어져서 사는 곳입니다.

이 대한민국은 봄은 봄대로 잎이 피고 꽃이 피고, 여름이 되면은 삼복(三伏)더위가 있어서 그렇게 뜨겁고 하나, 그 가운데에 봄에 심어 놨던 모든 곡식이 그 뜨거운 계절을 만나서 무성하게 자라 가지고, 가을이 되면 서늘바람이 부는데 그 서늘바람 속에서 그 여름에 자랐던 모든 곡식이 누렇게 결실(結實)을 해서 익게 됩니다.

겨울이 되면은 눈이 내려 흰 눈이 펑펑 쏟아지고 얼음이 어는데, 그때 모든 산천초목은 낙엽이 져서 엉성하게 나무가지가 되지만 그 나무의 모든 기운은 열매를 맺어서 씨로 갈무리고 또 뿌리로 기운을 보내서 월동(越冬)을 하게 됩니다. 그 엄동설한(嚴冬雪寒)을 이용해서 모든 이 더러운 것이 다 살균(殺菌)이 되고, 그래 가지고 입춘(立春)이 돌아오면 다시 새싹이 나게 됩니다.(10분23초~21분21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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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身數)기도 ; 지난 1년 동안의 죄업을 참회하고, 새해를 맞아 정초에 1년 동안의 안녕과 소원을 기원하는 기도.
*신수(身數 몸·나·자신 신/운수 수) ; 사람의 운수(運數). 사람의 운명(運命)이나 길흉화복(吉凶禍福)의 운수.
*정초(正初 정월 정/처음 초) ; 정월(正月 음력으로 일 년 중의 첫째 달)의 초승(初生 음력으로 매달 초하루부터 처음 며칠 동안). 한 해의 처음.
*지극정성(至極精誠) ; 더할 수 없이 극진한 정성(온갖 힘을 다하려는 진실되고 성실한 마음).
*무장무애(無障無碍) ; 일이나 행동을 하는 데에 아무런 장애 · 방해가 없음.
*사바세계(娑婆世界) ; 고뇌를 참고 견디지 않으면 안되는 괴로움이 많은 이 세계. 현실의 세계. 인토(忍土) · 감인토(堪忍土) · 인계(忍界)라고 한역. 석가모니 부처님이 나타나 중생들을 교화하는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가 모두 사바세계이다.
*천당(天堂) ; ①천상(天上)에 있다는 신(神)의 전당(殿堂), 하늘의 세계. 색계(色界)와 무색계(無色界)의 모든 하늘을 통칭하는 말. ②정토교(淨土敎)의 극락세계(極樂世界).
*지옥(地獄 땅 지/감옥 옥) : 중생들이 자기가 지은 죄업으로 말미암아 그 과보로 사후(死後)에 가서 나게 되는, 고통이 극한 지하의 감옥을 말한다. 그러나 육신의 사후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현세의 우리의 마음속에 천당과 지옥이 있는 것이다.
*축생계(畜生界 짐승 축/나다·살다·삶 생/세계 계) ; 십계(十界)의 하나. 삼악도(三惡道) 또는 육도(六道)의 하나로, 죄업 때문에 죽은 뒤에 짐승[畜]으로 태어나[生] 괴로움을 받는 세계(世界).
*십계(十界) ; 십법계(十法界 열 가지 법계)라고도 한다. 십법계는 지옥, 아귀, 축생, 수라, 인간, 천상, 성문, 연각, 보살, 불(佛) 10가지로 중생의 미혹과 깨달음의 정도에 따라 분류한 것. 중생의 심리적 상태를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

십법계 중 앞의 6계는 삼악도(三惡道 : 지옥, 아귀, 축생)와 삼선도(三善道 : 수라, 인간, 천상)로 모두 미혹의 세계인 범부(凡夫)의 세계이다. 뒤의 4계(성문, 연각, 보살, 불)는 깨달음의 정도에 차이가 있지만 모두 깨달음의 세계인 성인(聖人)의 세계이다. 양쪽을 합하여 '6범4성'(六凡四聖)이라 한다.
이를 4취(四趣) · 인천(人天) · 2승(二乘) · 보살 · 불(佛)로 분류하거나, 3악도(三惡道) · 3선도 · 2승 · 보살 · 불로 구분하는 경우도 있다. 앞의 6계는 고통으로 가득차 업에 의해 윤회전생하는 세계이므로 보통 '육도윤회(六道輪廻)'라 한다.

[참고] 『마하지관(摩訶止觀)』 (隋天台智者大師說 | 門人灌頂記) 제5권(上)
夫一心具十法界 一法界又具十法界百法界 一界具三十種世間 百法界卽具三千種世間 此三千 在一念心 若無心而已 介爾有心卽具三千

일심이 십법계를 갖추고, 하나의 법계에는 또한 십법계를 갖추어 백법계가 되며, 백법계 중 하나의 법계가 각각 30종류의 세간(五陰 · 衆生 · 國土 등 3세간에 각각 十如是가 갖추어져 있어 30세간이 된다)을 갖추므로 백법계는 3천종의 세간(世間)을 갖춘다. 이 삼천세간이 한 생각하는 찰나의 마음에 달려 있다. 마음이 없다면 그만이지만 조금이라도 마음이 있다면 삼천세계를 갖춘다.
*찰나(刹那 절·짧은시간 찰/어찌 나) ; ①지극히 짧은 시간. 75분의 1초(약 0.013초)에 해당한다. ②어떤 일이나 현상이 이루어지는 바로 그때. 刹과 剎은 동자(同字).
*찰나간(刹那間 절·짧은시간 찰/어찌 나/사이 간) ; 지극히 짧은 시간 동안.
*백만사(百萬事) ; 모든 일.
*‘배고파서 물을 먹으면, 물이나 음식을 먹으면 목구멍에서 불이 되어 가지고 불이 훨훨 타고’ ; 아귀(餓鬼).
*아귀(餓鬼 굶주림·굶길 아/귀신·아귀 귀) ; 항상 굶주림과 갈증으로 괴로워하는 귀신. 전생에 탐욕이나 질투가 많아, 악업을 지은 사람이 죽은 뒤 육도(六道) 중 하나인 아귀도(餓鬼道)에 태어나 고통을 당한다.
아귀의 배는 산과 같이 크지만 목구멍은 바늘구멍만큼 작다. 먹을거리가 없어 항상 굶주림과 목마름의 고통에 있고, 우연히 먹을 것을 얻더라도 입에서 불이 나거나 먹을 것이 화염으로 변하여 고통 받는다.
*불법(佛法) ; 부처님이 깨달은 진리(法). 부처님의 교법(敎法). 부처님이 설한 법. 부처님의 가르침.
*견성성불(見性成佛)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性]을 꿰뚫어 보아[見] 깨달아 부처가 됨[成佛].
*생사해탈(生死解脫) ; 생사(生死)를 벗어나 해탈하였다는 말. 생사의 굴레에서 벗어나 깨달음의 세계, 열반의 경지에 드는 것.
*생사(生死) ; ①생과 사. 살아 있는 것과 죽은 것. ②유전(流轉 윤회의 생존. 생사의 갈림길)의 모습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말. 미혹(迷惑 도리에 어두운 것). 미혹의 세계. 미혹의 모습. 현실 사회의 고뇌. 태어남과 죽음이 번갈아 끊임이 없는 미혹의 세계. 윤회와 같음.
[참고 ❶] 송담스님(No.389)—1989년(기사년) 부처님오신날 법어(89.05.12)에서.
중생의 번뇌심(煩惱心) ‘한 생각’ 일어날 때 새로 태어난 것이고, 그 번뇌가 꺼질 때 또 죽는 것, ‘우리의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 한 것이 바로 생사(生死)인 것입니다.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 한 그것이 원인이 되어서 생사윤회를 하는 것이어서, ‘이 몸뚱이 살아있으면서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 하는 거 그 자체가 바로 생사심(生死心)이요, 생사심이 바로 생사윤회(生死輪廻)인 것입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천 만의 생각이 일어났다 없어지고, 생각이 일어났다 없어집니다. 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을 모르는 사람은 죽었다 깨어날 때마다 업(業)만 더하고, 점점 고통이 심한 윤회를 거듭할 것입니다마는, 활구참선법을 믿는 사람은 한 생각이 일어날 때 ‘이뭣고?’ 자신의 본참화두(本參話頭)를 드는 것입니다.
‘이뭣고?’ 한마디 본참화두를 거각(擧却)할 때, 우리의 마음속에 탐진치(貪瞋痴) 삼독(三毒)을 물리치고, 업장소멸이 되고, 진리를 향해서 나아가게 됩니다.

[참고 ❷]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 상권. 동진(東晉) 평양(平陽) 사문(沙門) 석법현(釋法顯) 한역(漢譯). (동국역경원 | 최민자 번역)
爾時 世尊卽說偈言 我欲棄捐此 朽故之老身 今已捨於壽 住命留三月 所應化度者 皆悉已畢竟 是故我不久 當入般涅槃 我所說諸法 則是汝等師 頂戴加守護 修習勿廢忘 汝等勤精進 如我在無異

그때 세존께서 곧 게송을 말씀하셨다. 나는 쇠약하고 늙은 이 몸을 이제 버리려 하네. 지금 이미 목숨을 버렸어야 함에도 수명을 늘려 석 달을 머물려 하네. 교화(敎化)하고 제도해야 할 일을 모두 다 이미 마쳤네. 그러므로 나는 머지않아 반열반에 들 것이네.
내가 말한 모든 법이 곧 그대들의 스승이니 공경하여 받들고[頂戴] 더욱 지키고 보호하여 닦아 익혀 잊지 말고, 그대들은 부지런히 정진(精進)하여 내가 있을 때와 다름이 없어야 하네.

生死甚危脆 身命悉無常 常求於解脫 勿造放逸行 正念淸淨觀 善護持禁戒 定意端思惟 攝情於外境 若能如此者 是則護正法 自到解脫處 利益諸天人

나고 죽음은 매우 위태롭고 몸과 목숨은 모두 무상하니 항상 해탈을 구하여 방일(放逸)한 행동하지 말아야 하네. 바르게 생각하고 청정하게 관하며 금계(禁戒)를 잘 보호하고 지키며, 산란하지 않은 한결같은 마음[定意]으로 바르게 사유하여 바깥 경계로 치달리는 감정을 거두어야 하네.
만약 이와 같이 하면 이것이 곧 정법(正法)을 보호하는 것이니 스스로 해탈처에 이르러 모든 천상 세계와 인간 세상을 이롭게 하리라.
*해탈(解脫) : [범] Vimoksa  [팔] Vimutti  음을 따라 비목차(毘木叉) • 비목저(毘木底) • 목저(木底)라고 한다。모든 번뇌의 속박을 끊어 버리고 온갖 고통에서 벗어난다는 뜻이므로, 도탈(度脫) 혹은 자유자재(自由自在)라고도 한다. 열반은 불교 구경(究竟)의 이상으로써 여러가지 속박에서 벗어난 상태이므로 곧 해탈이라고도 할 수 있다.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간화선(看話禪) ; 화(話)는 화두(話頭)의 준말이다. 간화(看話)는 ‘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을 본다[看]’는 말로써,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이 화두를 관(觀)해서, 화두를 통해서 확철대오하는 간화선을 전강 조실스님과 송담스님께서는 ‘최상승법(最上乘法)’ ‘활구참선(活句參禪)’이라고 말씀하신다.
*불자(佛子) : 부처님의 자녀라는 뜻이다. 불법(佛法)을 믿는 이면 모두 불자가 된다. 그것은 부처님 법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었기 때문이며 부처님의 혜명(慧命)을 이어가고, 법(法)의 집과 법(法)의 재산을 상속받게 되는 까닭이다.
또한 모든 중생을 다 불자라고 하는데, 그것은 어떤 중생이나 모두 부처의 성품(佛性)이 있어서, 그것이 부처의 씨가 되고, 지혜는 어머니가 되며 부처님은 아버지가 되어, 필경에는 반드시 성불(成佛)하게 된다.
<섭대승론석(攝大乘論釋)>에는 불자에 다섯 가지 뜻이 있다고 하였다. ①믿음이 종자가 되고 ②지혜는 어머니가 되고 ③선정은 태(胎)가 되고 ④자비심(慈悲心)은 유모가 되고 ⑤부처님은 아버지가 된다.
*무상(無常) ; 모든 현상은 계속하여 나고 없어지고 변하여 그대로인 것이 없음. 온갖 것들이 변해가며 조금도 머물러 있지 않는 것. 변해감. 덧없음. 영원성이 없는 것.
세상의 모든 사물이나 현상들이 무수한 원인(因)과 조건(緣)의 상호 관계를 통하여 형성된 것으로서 그 자체 독립적인 것은 하나도 없고, 인연(因緣)이 다하면 소멸되어 항상함[常]이 없다[無].
*발심(發心) ; ①위없는 불도(佛道=菩提=眞理)를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菩提心]을 일으킴[發]. ②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냄.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냄. 초발의(初發意), 신발의(新發意), 신발심(新發心), 초심(初心), 발의(發意) 등이라고도 한다. 갖추어서 발기보리심(發起菩提心), 발보리심(發菩提心)이라고 한다.
보리심은 모든 부처님이 부처님이 될 수 있었던 바탕이 되는 종자이고 청정한 법이 자라날 수 있는 좋은 밭이기 때문에 , 이 마음을 발하여 부지런히 정진하면 속히 위없는 보리를 증득한다.
*중생(衆生) : 참 성품을 잃어버리고 망녕된 온갖 생각이 분주하게 일어났다 꺼졌다 하기 때문에, 온갖 세계에 돌아다니면서 났다 죽었다 하는 무리들, 곧 정식(情識)이 있는 것들을 모두 중생이라 한다. 그러므로 사람뿐 아니라 모든 동물과 귀신들과 하늘 사람들까지 합쳐서 하는 말인데, 유정(有情) • 함령(含靈) • 함식(含識) • 군생(群生) • 군맹(群萌) • 군품(群品) 같은 여러 가지 말로도 쓴다.
부처님은 구제의 대상을 인류(人類)에게만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와 같은 중생 전부를 가르치고 건지시는 것이다.
*박복(薄福 엷을·적을 박/복 복) ; 복이 별로 없음. 또는 팔자(八字, 사람의 타고난 운수나 분수)가 사나움.
*삼복(三伏)더위 ; 삼복(三伏 : 초복初伏 · 중복中伏 · 말복末伏을 아울러 이르는 말로 일 년 중에서 여름철의 가장 더운 기간) 무렵의 몹시 심한 더위.
伏자는 '엎드리다'나 '굴복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이렇게 人(사람 인)자와 犬(개 견)자가 결합한 伏자는 개가 사람 옆에 바짝 엎드려 복종하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이 伏날은 엎어질 듯이 매우 더운 날이라는 뜻이다.
*엄동설한(嚴冬雪寒 혹독할 엄/겨울 동/눈 설/찰 한) ; 혹독하게[嚴] 추운 겨울[冬]에 눈[雪] 내린 뒤의 추위[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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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모두 합하면 1700여 개의 ‘참선 법문(法門)’이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 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 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그리고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도 있습니다.

참선법 A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B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C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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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 법문 전체(1700여 개의 육성 법문)을 새끼손가락 손톱만한 microSD 메모리카드에 저장하여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들으실 수 있게 용화선원에서는 이 microSD 메모리카드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문의 : 032 - 872 - 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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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닥공닥정
무상(無常)2022. 8. 8. 10:03

§((151)) 일어나는 한 생각이 두 번째 생각으로 옮기기 전에 퍼뜩 화두를 들을 때에 육도윤회로 빠지는 길은 거기에서 끊어지고, 생사해탈의 길로 돌아서는 것. 그래서 이것이 최상승법, 생사해탈 묘법(妙法)이라 하는 것 / 핑계 대는 것은 다 발심(發心)을 못한 탓 / 사바세계는 원래가 믿지 못할 곳. 즐거운 것도 잠시요. 건강한 것도 잠시 / 무상한 줄 깨닫고 최상승법을 믿고 실천하는 사람이 '지혜(智慧) 있는 사람'.

지혜(智慧)의 눈을 뜬 중생(衆生)이 부처님이고, 지혜의 눈을 뜨지 못한 부처님이 바로 우리 중생들. 우리도 다맛 지혜의 눈만 뜨지 못했지, 분명 우리도 부처님. 그래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길 「중생과 마음과 부처, 이 세 가지는 추호도 다름이 없는 차별이 없는 하나다」 / '이뭣고?' 한마디가 팔만대장경을 다 읽은 공덕과 같다 / 참선법은 날마다 조끔씩 알아 들어가는 공부가 아니라, 해 갈수록 꽈악 맥혀서 알 수가 없는 공부.

**송담스님(No.151)—1981년 9월 첫째일요법회(81.09.06) (용151) (무상)

 

 

약 18분.

 


우리는 언제 어데서 무엇을 하고 있던지, 잠시도 한 생각도 일어나지 아니한 때가 없습니다. 눈으로 볼 때 일어나고, 귀로 무엇을 들을 때 일어나고, 코로 냄새를 맡을 때 일어나고, 혀로 음식을 맛볼 때 일어나고, 말할 때 일어나고, 행주좌와 어묵동정 일체처 일체시에 잠시도 생각이 안 일어날 때가 없는데, 일어나는 그 생각이 결국은 육도윤회(六途輪廻)의 원인이 되는 것이여.
그 일어나는 한 생각이 두 번째 생각으로 옮기기 전에 퍼뜩 화두(話頭)를 들을 때에 육도윤회로 빠지는 길은 거기에서 끊어지고, 생사해탈(生死解脫)의 길로 돌아서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이 최상승법(最上乘法)이라 하는 것이고, 생사해탈 묘법(妙法)이라 하는 것이여.

망상(妄想)이 일어나는 것을 조끔도 성화 댈 필요가 없어. 무슨 망상이건 상관이 없어. 일어났다 하면 퍼뜩 '이뭣고?' 백 번 일어나면 백 번, 천 번 일어나면 천 번.

백정(白丁)이 소를 때려잡을려고 도끼를 쳐들다가도 '이뭣고?'해 가지고 확철대오한 광액도아(廣額屠兒)라고 하는 도사가 있습니다.
백정이 소를 때려잡기 위해서 도끼를 쳐들 그 찰나에도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되거든, 그밖에 어느 장소, 어느 시간, 무엇을 하고 있던지 간에, 깨달을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알 수가 있지 않겠습니까?

'일이 많으니까 공부를 못한다. 복잡해서 공부를 못한다. 장사하기 때문에 공부를 못한다. 몸이 아프기 때문에 공부를 못한다' 다 발심(發心)을 못한 탓으로 핑계 대는 것에 지내지 못하는 것입니다.
물론 참선은 기본자세가 있어서 가부좌(跏趺坐)나 또는 반가부좌(半跏趺坐)를 하고 떠억 정진을 하는 것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기본자세고, 그럴만한 시간이 있고, 그럴만한 장소가 있으면 기본자세로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시간과 장소가 없다고 해서 시간이 흘러가지 아니한 것이 아니고, 생사가 죽음이 나에게 오지 않고 기달려 주는 것이 아닐 바에는, 우리는 핑계 대고 공부를 아니할 수는 없는 것이여.
일이 바빠서 참선을 안 하다가 지옥에 왔다고 해서 염라대왕이 조끔도 사정을 봐주지는 않습니다.

정신적인 고통, 육체적인 고통이 다 그것이 내 자신이 과거에 지은 죄업(罪業)으로 인해서 그러한 상황 속에 놓여져 있는데, 그러한 상황을 핑계 대고 공부를 아니하면 내생에는 더 고약한 환경에 태어날 것이요, 까딱하면 사람으로는 태어나지도 못하고 축생이나 그렇지 않으면 지옥에 갈 것이 뻔한데, 그러한 고통스러운 환경에 놓여 있는 사람일수록에 더 발심(發心)을 해야 하고, 더 이를 악물고 정진을 해야 할 것입니다.

좋은 환경에 놓여진 사람은 우선 아무 고통이 없으니까,
'참선이 무슨, 불법이 뭐, 나한테는 상관이 없다. 그냥 이대로 나쁜 짓 안 하고 살아가면 되었지 무슨 불교가 필요하냐? 뭐 참선 이까짓 것 필요... 배고프면 밥 먹고, 피곤하면 잠자고, 심심하면 텔레비젼도 보고, 그렇지 않으면 나가서 테니스도 치고, 등산도 하고, 아 이렇게 살면 족하지. 뭐 그렇게 앉어서 무릎 아프고, 허리 아프게 앉어서 무슨 참선을 하고... 인생이 살면 얼마나 산다고 그런 부질없는 짓어리를 할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참선을 하라'고 하면 '쯧, 스님네들이나 하시지' 삐긋이 웃고 남의 일—자기하고는 상관없는 것처럼 아주 자신이 만만한 그러한 분들을 가끔 만나게 되는데, 그분도 역시 이 사바세계에 태어난 사람이라 다행히 전생에 조끔 복 지은 것이 있어서 그놈 꽂감 빼 먹듯이 빼 먹느라고 별걱정이 없지만, 그 꽂감 몇 접 사다 논 것이 있기로서니 한 개 두 개 빼 먹다 보면 줄어지기 마련이고,
그래서 그놈이 바닥이 나면 몸이 아프게 되기도 하고, 엊그제까지 건강하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간경화증, 동맥경화증, 무슨 암, 무슨 당뇨병, 그러한 진단만 나왔다 하면, 어제의 그 쟁쟁 당당하던 그 용기가 간 곳이 없고, 그 많은 재산도 싫고, 명예 권리도 싫고, 아무 정황이 없다 그 말이여.
사업이 잘되어 갈 때는 큰소리치다가 사업이 벌써 기울어져 가지고 여기서 부도가 툭! 터지고, 저그 터지고 하면 아무 정황이 없어. 사랑하는 아내나 남편이나 자식이 죽게 되거나 하면 또 정신을 못 채려.

이 사바세계(娑婆世界)라 하는 것은 원래가 그렇게 믿지 못할 곳인 것입니다. 즐거운 것도 잠시요. 건강한 것도 잠시. 일 초 일 초가 지내서 한 시간이 지내가고, 한 시간 한 시간이 지내서 하루가 지내고, 하루하루가 지내서 일 년이 지내고, 일 년 일 년이 지내다 보면 벌써 흰머리가 나고 주름살이 생기고 허리가 아프고.
그래도 잘 타고난 사람은 환갑도 넘기고 칠십도 살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뱃속에서도 죽고, 낳다가도 죽고, 두 살 세 살에도 죽고, 10살 20살에도 죽고, 30~40에 막 재미있게 살 만하다가 턱 꺼꾸러지고. '인생이 무상(無常)하다' 하는 것은 누구나 잘 아는 바인 것입니다.

다른 사람 죽은 것은 보고 '무상하다'고 하면서, 자기 앞에 무상함이 돌아 닥쳐오고 있다고 하는 것은 까마득히 모르고 있어. 이것이 바로 '어리석다' 하는 것이여. 어리석은 탓으로 해서 우리는 윤회(輪廻)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무상(無常)한 줄 깨닫고 최상승법(最上乘法)을 믿고 실천하는 사람을 이것을 '지혜(智慧) 있는 사람'이라 하는 것이여.

지혜, 부처님은 다른 분이 아니라 지혜(智慧)의 눈을 뜬 범부(凡夫)이신 것입니다. 우리 중생(衆生)은 지혜의 눈을 뜨지 못한 부처인 것입니다. 우리 중생과 부처님의 차이는 그것뿐인 것입니다.
지혜(智慧)의 눈을 뜬 중생(衆生)이 부처님이고, 지혜(智慧)의 눈을 뜨지 못한 부처님이 바로 우리 중생(衆生)들이여. 우리도 다맛 지혜의 눈만 뜨지 못했지, 분명 우리도 부처님이여.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중생과 마음과 부처, 이 세 가지는 추호도 다름이 없는 차별이 없는 하나다」 이렇게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저의 말씀을 잘 이해를 하신다면, 그동안에 참선을 하신 분은 정말 오늘부터서는 단 일 초 동안도 한눈을 팔지 아니하고 정말 착실하게 정진을 하시게 될 것이고, 그동안에 참선을 본격적으로 믿고 실천하지 아니하고 '차츰 하리라. 아들딸 여워 놓고 하리라. 집이라도 하나 장만해 놓고 그때부터서 하리라. 나이 좀 먹거든 하리라' 이러한 뒤로 미루신 그런 분도 오늘부터서는 착실히 하시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무슨 특별한 의식이 있고 양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때와 장소를 가리는 것도 아니고, 지식의 있고 없는 것도 상관이 없고, 남녀노소도 상관이 없고, 언제 어데서 무엇을 할 때라도 누구라도 할 수 있는 것이여.
불경(佛經) 책을 많이 읽어야만 하는 것도 아니여, 아직 불경을 한 권도 읽지 아니했어도 상관이 없어. '나모라 다나다라' 염불(念佛) 한마디도 외우지 못해도 그것도 상관이 없어.

다못 '대관절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이뭣고?'
'이뭣고? 한 이놈이 뭣고?' 이렇게만 해 가면 되는 거여.

'이뭣고?' 한마디가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을 다 읽은 공덕과 같다 그 말이여. 왜 그러냐?
팔만대장경을 다 읽어서 올바르게 이해를 했다면 바로 '이뭣고? 해야겄다. 이뭣고? 해라' 그 말 한마디로 요약이 되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경을 수십 권을 다 읽었어도 '이뭣고?'를 하지 아니한 사람은 그 경 잘못 읽은 사람이다 그 말이여.
그래서 이 참선법을 최상승법이라 하는 것이여. 소승법이 있고, 대승법이 있고, 그 위에 최상승법이 있는데, 이 참선법이 바로 그 최상승법(最上乘法)이다.

이 최상승법은 날마다 해 가지고 조끔씩 조끔씩 알아 들어가는 공부가 아니여. 해 갈수록 꽈악 맥혀서 알 수가 없는 공부가 바로 이 참선법이여.
'저는 참선을 한 지가 3년이 되었는데 아직도 아무것도 모릅니다. 아무것도 내놓을 것이 없습니다'

정말... (녹음 끊김) 뭣헌 사람은 "공부를 하면 뭣이 흰옷 입은 것이 휙 지내가고 무슨.. 뭣이 부처님이 나와서 뭣을 주어서 받으려고 하니까 없어져 버리고 그랬다"고. 아주 자기가 공부를 잘한 것처럼 또 "부처님이 뭣을 줘서 그놈을 먹으니까 시원하니 아주 배창시까지 아주 얼음을 먹은 거 같이 그렇게 시원하고 좋더라"고, "이거 내가 도통한 거 아니냐"
그 말을 앉은 자리마다 이 새로 들어온 신도들한테 얘기를 해 가지고 자기는 아주 공부를 잘한 것처럼 으시대고 "이 소리는 누구한테 그런 소리 하지 말라"고.

그래 가지고는 그 소리를 듣고는 자기도 "뭣이, 뭐이 나와 가지고 무슨 뭘 줄까 하고, 밤낮 눈을 감고 몸부림을 쳐도 아무도 안 준다"고, "내가 공부를 잘못한 것이 아니냐"
"아니 그 소리를 어디서 들었냐?" 헌께 "자기가 그랬단 말 하지 말라고 하드라"고.

세상에 그분이 퍽 점잖은 분이고, 불교를 아주—소시(少時) 때부터 과부가 되어 가지고, 소시 때부터 삼사십 년간을 참선을 한 분인데, 세상에 그러한 요물 같은, 요사스런 삿된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그 말이여.
그 틈틈이 경을 읽어 가지고 설법을, 뭐 부처님 경에 있는 얘기를 하는데 어떻게 잘하는지 몰라. 그러다 내가 들어가면 딱! 입이 붙어버려.

참선이라 하는 것은 뭘 아는 것이 아니고, 뭣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여. 무슨 부처님이 나타나고, 관세음보살이 나타나고 그런 것이 아녀.
혹 참선을 하다 보면 혼침(昏沈)이 들어서 비몽사몽간에 뭣이 혹 보이기도 하고, 그리 아니한 것은 아니나, 그것이 까빡할 동안에 헛것이 보인 것이지, 어찌 그것이 견성(見性)이요 도통(道通)이라 할 수 있겠느냐 그 말이여.
그런 것은 얘기할 거리도 못 되는 것이고, '하아, 내가 이거 도통하려고 이런 것이 나타난 것이 아니냐?' 그런 생각도 할 필요도 없는 것이여.

참선은 '성성(惺惺)하다' 하는 것은 혼침(昏沈)에 떨어지지 아니한 것을 성성하다 그런 거여. 성성하면서도 적적해야 하는 거여. '적적(寂寂)하다'는 것은 산란심(散亂心)이 없다고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여.
성성(惺惺)하면서도 적적(寂寂)하고, 적적하면서도 성성한 가운데에 화두(話頭)에 대한 의단(疑團)이 터억 나타나야 하는 것이다 그 말이여.

의단(疑團)이, 의심(疑心)이 산을 봐도 '이뭣고?'
구름을 봐도 '이뭣고?'
흘러가는 강물을 봐도 '이뭣고?'

마치 칠십 먹은 노인이 과부가 외아들이 저 타관(他官)에 가서 온다고 하는 날짜가 되어도 오지 아니하고—한 달이 되어도 아니하고, 두 달이 되어도 아니하고, 일 년이 되어도 일자(一字) 서신(書信) 한마디 없이 소식 없을 때, 앉으나 서나, 밥을 먹으나,

먼 산에 구름을 봐도 아들 생각,
날아가는 새를 봐도 아들 생각,
떡을 봐도 아들 생각,
밥을 봐도 아들 생각,
맛있는 음식을 봐도 아들 생각,
어떤 청년을 봐도 아들 생각,

자나깨나 아들 생각하듯이 '이뭣고?' 자나깨나 '이뭣고?' (33분11초~50분3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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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닥공닥정
무상(無常)2022. 4. 16. 13:10

 

 

§(308) (게송)생애여몽약부운~ / 인생은 뜬구름과 같고 한바탕 춘몽(春夢)에 지내지 못하다 / 살아가는 활계(活計)가 도무지 없고, 오직 가지고 있는 것은 한 쌍의 푸르고 흰 눈[靑白眼] 뿐.

**송담스님(No.308)—1986년 칠석법회(86.08.12) (용308) (무상)

 

약 9분.


생애여몽약부운(生涯如夢若浮雲)한데  활계도무절육친(活計都無絶六親)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유득일쌍청백안(留得一雙靑白眼)이라  소간무한왕래인(笑看無限往來人)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생애여몽약부운(生涯如夢若浮雲)이라, 인간 생애가 꿈과 같고 또한 뜬구름과 같다.
활계도무절육친(活計都無絶六親)이여. 살아가는 계책(計策), 활계(活計)가 도무지 없고 육친(六親)이 다 끊어져 버렸어.

유득일쌍청백안(留得一雙靑白眼)이라, 오직 가지고 있는 것은 한 쌍의 푸르고 흰 눈 뿐이여.
소간무한왕래인(笑看無限往來人)이라. 한없이 왔다갔다하는 사람을 웃고 볼 뿐이더라.

인생이 이 세상에 태어날 때에 부모를 의탁해서 이 몸을 받아 나고, 부모의 그늘에서 음덕(蔭德)으로 자라 가지고 결혼을 해서 자녀를 낳고, 이렇게 해서 돈을 벌고, 세속에서 직업을 가지고 살고, 모든 과거에 지은 인연으로 해서 일촌, 이촌, 삼촌, 사촌, 오촌 이렇게 해서 원근(遠近) 친척과 가문과 이웃이 모다 얼크러져 가지고 이렇게 사는데, 엄밀히 말하자면 그 생애(生涯)라고 하는 것은 정말 꿈과 같은 것이고, 뜬구름과 같아.
좋을 때는 '형제간이다, 친구간이다' 모다 그렇지만 내가 높은 벼슬자리에서도 떨어지고, 재산도 없어지고 병들어 비참하게 되면 그전에 그렇게 드나들고 '형님, 동생' 하던 처지도 다 찾아오는 사람도 없고, 다 인연(因緣)이 멀어져 버린 것이여.

그리고 부귀(富貴)와 영화(榮華), 공명(功名)이 아무리 하늘을 찌를 듯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시간이 지나면은 간 곳 없이 다 흩어지게 되고, 일생 동안 또는 영원히 그렇게 잘살으란 법도 없어.
그러니 그것이 모두 지내놓고 보면 한바탕 춘몽(春夢)에 지내지 못하고, 저 여름 하늘에 흰구름 뭉텅이와 같아서 그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오를 때 보면은 그 호랑이 같기도 하고, 사자 같은 놈도 있고, 코끼리 같은 놈도 있고 또 누각 같은 것도 있고, 사람같이 생긴 것도 있고, 별별 기기묘묘(奇奇妙妙)한 모양이 있지마는, 잠시 지나면은 그 구름이 이리저리 변형이 되어 가지고 그래 가지고 흩어져서 간 곳이 없어져 버린다 그 말이여.

인생에 부귀영화라고 하는 것이, 빈부귀천 형형색색(形形色色)의 인생살이가 그러한 구름덩어리와 같다. 꿈속에 아무리 천자가 되는 꿈을 꾸고, 재상이 되는 꿈을 꾸고, 부귀영화를 누리는 그런 꿈을 꿨다 해도 잠을 깨 버리면 자취가 없어져 버려.
그러니 인생살이를 꿈에다가 비유하고 또 구름에다가 비유한 것은 우리는 너무나 타당(妥當) 있는 그러한 비유라고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활계도무절육친(活計都無絶六親)이여.
그러한 인생살이가 허망한 줄 알고 의지하고 믿을 것이 못 된 줄 알면, 그러한 세속 그 뜬구름과 같은 인연을 한칼로 다 비어버리고 출가해서 도를 닦으니 모든 직업도 다 놔 버리고, 인생의 빈부귀천도 다 내버리고, 오직 일대사(一大事) 문제만을 위해서 남은 목숨을 거기다 바치니, 활계(活計)가 무엇이여? 생활해 나가는 대책을 무엇으로 세울 것이냐 그 말이여? 아무 계책(計策)이 없어. 그리고 세속의 육친, 일가친척 부모형제 그런 육친의 인연이 다 끊어져 버렸어.

오직 가지고 있는 것은—삼독(三毒)과 오욕락(五欲樂)과 빈부귀천과 부귀영화 모든 것을 갖다가, 그런 것을 실다운 것으로 믿고 그런 것을 가지고 인생의 전부인 줄 알고, 그러니 그러한 속에서 얽매어 가지고 끌려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동서고금의 모든 사람들을, 부귀와 영화에 얽매어 가지고 모다 그러한 것들에 노예가 되어 가지고 제 잘난 맛으로 살고 있는 그러한 인간들을 비긋이 웃으면서 볼 수 있는 그러한 청백안(靑白眼)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처음~8분29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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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생애여몽약부운~’ ; 『금강경오가해(金剛經五家解)』 구경무아분(究竟無我分), 야부도천 게송 참고.
*뜬구름 ; ①하늘에 떠다니는 구름. ②덧없는 세상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육친(六親) ; 부모(父母), 형제(兄弟), 처자(妻子)를 통틀어 이르는 말.
*청백안(靑白眼) ; 지혜의 눈. 잘 능히 상대방의 근기(根機)의 천심(淺深)을 분별하는 안목(眼目).
*음덕(蔭德 덕택 음/ 덕 덕) ; ①조상의 덕. ②부모나 다른 사람이 돌보아 주는 보호나 혜택.
*생애(生涯 날 생/ 끝 애) ; 살아 있는 한평생의 기간.
*처지(處地) ; ①서로 사귀어 지내는 관계. ②지위나 신분.
*인연(因緣) ; ①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분 또는 관계. ②어떤 상황이나 일, 사물과 맺어지는 관계(연줄). ③인(因)과 연(緣)을 아울러 이르는 말. 곧 결과를 만드는 직접적인 힘(因)과 그를 돕는 외적이고 간접적인 힘(緣).
*부귀(富貴 재물이 넉넉할 부/귀할 귀) ; 재산이 넉넉하고 지위가 높음.
*영화(榮華 영화·영달 영/빛날 화) ; 몸이 귀하게 되어 이름이 세상에 드러나고 빛남.
*공명(功名 공로 공/이름 명) ; 공을 세워 이름이 세상에 떨쳐짐. 또는 그 이름.
*'모두 지내놓고 보면 한바탕 춘몽(春夢)에 지내지 못하고~' ; 일장춘몽(一場春夢). 한바탕의 봄꿈이라는 뜻으로, 헛된 영화나 인간 세상의 덧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기기묘묘하다(奇奇妙妙--) ; 몹시 기이(奇異)하고 묘(妙)하다(일이나 이야기의 내용 따위가 기이하여 표현하거나 규정하기 어렵다).
*부귀영화(富貴榮華) ; 많은 재산과 높은 지위로 누릴 수 있는 영광스럽고 호화로운 생활.
*타당(妥當 평온할 타/마땅할 당) ; 일의 이치로 보아 옳음.
*한칼 ; 한 번 휘둘러서 베는 칼질.
*일대사(一大事) ; 매우 중요하거나 아주 큰 일. 삶과 죽음, 즉 생사(生死)의 일.
①부처님이 중생구제를 위해 세상에 나타난다고 하는 큰 일. 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나는 목적. ②가장 중요한 일이란 뜻. 수행의 목적. 깨달음을 얻는 것. 인간으로서의 완성.
『법화경』 방편품에 ‘諸佛世尊, 唯以一大事因緣故, 出現於世 모든 부처님은 오직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 때문에 세상에 출현한다’라고 한 것에서 유래.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한 목적은 깨달음을 얻기까지의 과정을 보이고, 지혜를 발휘하여 모든 중생을 깨닫게 하고 구제하는 것’이다.
*활계(活計) ; 살아갈 계책(計策). 또는 살릴 계책.
*계책(計策 헤아릴·꾀할 계/꾀 책) ;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하여 꾀나 방법을 생각해 냄. 또는 그 꾀나 방법.
*삼독(三毒) ; 사람의 착한 마음(善根)을 해치는 세 가지 번뇌. 욕심·성냄·어리석음(貪瞋癡) 따위를 독(毒)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오욕락(五欲,五慾,五欲樂) ; ①중생의 참된 마음을 더럽히는—색,소리,향기,맛,감촉(色聲香味觸)에 대한—감관적 욕망. 또는 그것을 향락(享樂)하는 것. 총괄하여 세속적인 인간의 욕망.
②불도를 닦는 데 장애가 되는 다섯 가지 욕심. 재물(財物), 색사(色事), 음식(飮食), 명예(名譽), 수면(睡眠).
*비긋이 ; 남이 느끼지 못하게 슬그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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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無常)2021. 11. 11. 18:32

§((292)) 생사를 요달하지 못하면 생각 생각이 죽음을 향해서 가고 있는 것 / 고집멸도(苦集滅道) 사제법(四諦法) / 간절한 도 닦을 마음이 날 때에 그것을 '발심(發心)'이라 그러고, 제일 좋은 발심은 포구발심(怖懼發心), 두렵고 무서운 발심.
우리 주변에 생로병사(生老病死)의 모습들이 바로 염라대왕의 편지 / 철저한 분심(憤心)과 신심(信心)과 화두에 대한 의심(疑心)으로 올바르게만 해 나가면 이건 갈 곳이 없는 것.



생사해탈(生死解脫)을 해서 부처님의 혜명(慧命)을 잇게 되고 견성성불(見性成佛)을 하시게 될 그 시간을, 시일을 단축하는 데에는 '본인이 앞으로 얼마만큼 올바르게, 그리고 철저하게 정진을 하느냐?' 거기에 따라서 금생(今生)에 이룰 수도 있고, 내생(來生)에 이룰 수도 있고 또 저 내생에 낼 수도 있고, 그것은 지끔으로서는 말할 수가 없지마는, 하여간 좋은 줄 알고 처음에는 흉내내다가 차츰차츰 한 철 두 철 하다 보면 공부하는 그 요령을 스스로 터득을 해서 올바르게 정진을 해 간다면 갈 곳이 없는 것입니다.
아까 전강 조실 스님 법문 가운데에도 참선에 대한 말씀을 하셨는데, 철저한 분심(憤心)과 신심(信心)과 화두에 대한 의심(疑心)으로 올바르게만 해 나가면 이건 갈 곳이 없는 것입니다.

**송담스님(No.292)—1986년 동안거 해제 법어(86.02.23) (용292) (무상)

 

 

약 13분.

 


지난 석 달 동안 뭐 30년 만에 처음 추위라고도 하고 그러는데, 그러한 모질고 강추위 한 이 서해 바닷가에서 공기도 나쁘고 소음도 많고, 수용(受用)도 박(薄)하고 이러한 속에서 잘 견디면서 정진을 모다 알뜰히 해 주셨습니다.
선방(禪房) 대중스님네와 또 보살선방에 백네 분의 보살님네들이 석 달 동안을 잘 정진을 하셔서 별다른 장애없이 해제를 맞이하고, 또 결제에 방부(房付)는 안 들이셨지만 또 가정에서 분(分) 따라서 정진하신 백일기도 동참재자 여러분들, 이렇게 해서 한 철이 또 지내가고 또 병인년(丙寅年) 새해를 또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들어서 편의상 '을축년이다, 병인년이다' 이렇게 이름을 붙였지, 해는 을축년도 동쪽에서 뜨고, 병인년에도 동쪽에서 뜹니다. 문제는 해가 뜨고 지고 할 때마다 우리는, 이 무상(無常)한 몸뚱이는 죽음을 향해서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고 있다고 하는 사실입니다.
이미 공안(公案)을 타파(打破)하고 생사(生死)를 요달(了達)한 분상(分上)에는 죽음을 향해서 갈 것도 없고 삶을 향해서 올 것도 없는 것이지만, 우리는 생사를 요달하지 못했으니 생각 생각이 죽음을 향해서 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사가 무상(無常)한 줄 철저히 깨닫지 못하면 우리는 도(道)를 닦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도를 깨달으시고 녹야원(鹿野苑)에 가셔서 초전법문(初轉法門)을 하실 때에 고집멸도(苦集滅道) 사제법(四諦法)을 설하셨던 것입니다.

'이 세상은 괴로운 것이다, 이 몸뚱이는 괴로운 것이다, 이 세상에 모든 것은 괴로운 것이다'
왜 괴로우냐 하면은 이 세상에 무엇이고 한 번 생겨난 것은 시시각각으로 변해 가지고 마침내 죽게 되고 없어지게 되니, 이 세상에 태어난 것 자체가 괴로운 것이요, 또 하루하루 늙어가는 것이 괴로운 것이요, 늙은 뒤에는 또 병든 것이 괴로운 것이요, 그래 가지고 마지막에 죽어가는 것도 또한 괴로운 것이다.
이 생로병사(生老病死)와 성주괴공(成住壞空), 또 우리의 생각에는 생주이멸(生住異滅)의 이 사상(四相)이 있는데, 이러한 것들이, 이러한 흘러간 것이 하나도 괴로움 아닌 것이 없다 이것입니다.

그것이 분명 괴롭다고 하는 사실에 철저하면, 무상(無常)을 철저하게 깨닫게 되고, 무상을 철저히 깨달으면 생사 없는 도리를 깨닫는 도(道) 닦는 마음이 미상불(未嘗不) 간절할 수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그 간절한 도 닦을 마음이 날 때에 그것을 갖다가 '발심(發心)'이라 그러는데, 발심도 여러 가지 경우에 따라서 발심이 되는데 제일 좋은 발심이 어떠한 것이냐 하면은 포구발심(怖懼發心)이다. 두렵고 무서운 발심.
생사고(生死苦), 지옥고, 그 지옥고(地獄苦)를 받는 것이 얼마나 괴로운 것이며, 그 지옥고 받는 것에 대한 두렵고도 무서운 생각이 철저하게 나는 거, 그것이 바로 포구발심인데. 우리의 주변에서는 시시때때로 사람들이, 생로병사의 모습들이 여기서 저기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것을 보고 '강 건너 등불'로 볼 것이 아니고, '이것이 바로 나에게 염라대왕(閻羅大王)으로부터서 생사(生死)에 두려움을 깨닫게 하기 위한 그 통지(通知)해 온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틀림이 없을 것입니다.
자기 집안에 정든 사람이 죽으면 그것을 슬퍼하지만, 우리가 잘 모르는 사람, 다른 사람 죽은 것은 그 예사로 들에 한 떨기 꽃이 피었다가 진 것처럼, 또 나무가지에 새 한 마리가 날아왔다가 또 날아간 것처럼 보통으로 생각하지만 그것이 '남의 일이 아니다' 이것입니다.

도살장에 가서 그 소가 죽게 되는 현장을 본다든지, 또 감옥에 가서 그 죄수들이 그 고(苦)를 받는 모습이라든지, 또 화장장에 가서 그 사람들을 갖다가 화장하는 그런 모습을 보면, 정말 그 생사의 괴로움이 어떠한 것이라고 하는 것을 실감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을 딱! 가다듬고 보면, 구태여 도살장에나 화장장에를 가보지 안 해도 우리 눈앞에 모든 현상을 보고, 또 우리 주변에 일어나는 모든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도 우리는 얼마든지 무상(無常)을 깨달을 수가 있습니다.

중생은 이 생사 없는 도리에서 생사(生死)를 보고, 그 생사를 보고서 무상(無常)을 깨닫고, 무상을 깨달은 그 마음으로 발심(發心)을 하고, 그래 가지고 도(道) 닦을 마음을 내서, 그래서 선지식(善知識)을 찾아서 법문(法門)을 듣고, 이 화두(話頭)를 타서 공부를 하고—그 과정이 참 몇 고비를 거쳐서 몇 해를 걸려서 겨우 공부를 하려고 마음을 내고, 겨우 조끔 흉내를 내고 조끔 해본 척하다가 그럭저럭하다 보면 늙게 되는 것입니다.

'철 들자 죽는다'고, 그러니 바로 맨 처음에, 최초에 탁! 한마디에 그 여러 과정을 갖다가 생략을 해 버리고 한 생각 골똘하면 되는 일인데, 그렇게 여러 고비를 거쳐서 10년 20년 30년 만에 겨우 이 '참선(參禪)이 좋다' 한 말을 듣고 이렇게 찾아오셔서 백네 분이나 이렇게 방부(房付)를 들이셨는데, 그 가운데는 벌써부터 발심을 해서 정진을 열심히 하신 보살님들도 계시겠지만,
저 지방에서 참 오랫동안 불교를 믿다가 이렇게 '참선이 좋다'고 하니까 불원천리(不遠千里)하고 오셔서 그 참 안 해본, 모다 이 고생을 하시면서 석 달을 지내셨는데.

화두를, 화두만이라도 옳게 들 줄 아시고 가시는지, 아직도 화두가 무엇인지, '이 뭣고?' 하면 좋다고 하니까 '이 뭣고, 이 뭣고' 도대체 '이 뭣고?'란 뜻 자체가 무엇인 중도 모르고 '이뭣고를 해야 그것이 참선한 것이다' 자꾸 그 흉내만 내다가 멋도 모르고 그럭저럭 이 해제를 맞이하게 되셨는데.
그 새벽 세 시부터 일어나서 그 씻은 둥 만 둥 하고, 또 아침에 그 씁쓸한 김치 하나에 그저 공양(供養)을 잡숫고, 그러고 죽비(竹篦)를 치면 앉았으니 다리는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꼼짝도 못하고 그렇게 지내다가 석 달을 그럭저럭 지내셨는데.

하여칸 이 숲속에 이 원숭이란 놈이 그 참선하는 스님네 그 모습을 보고 자기도 참 그 스님네 흉내를 낸 그 공덕(功德)으로 마침내는 성현(聖賢)이 된 그러한 일도 있고, 어린아이들이 그 진흙에다가 오줌을 싸서 그래 가지고 그 진흙을 버무려 가지고 부처님을 맨들기도 하고, 모다 그래 가지고는 그러한 공덕으로도 참 전륜성왕(轉輪聖王)이 되기도 하고.

그러니 직접 이렇게 '이뭣고?'가 무엇인 줄 알았든지 몰랐든지 선방(禪房)에 오셔서 석 달 동안을 같이 정진을 하시다가 그러다가 가시니, 뭐 그분이야 뭐 물어볼 것도 없이 세세생생(世世生生)에 삼악도(三惡道)를 면(免)하실 것이고, 세세생생에 어디에 태어나시든지 항상 정법(正法)을 만나시게 될 것이고, 그래 가지고 반드시 생사해탈(生死解脫)을 해서 부처님의 혜명(慧命)을 잇게 되고 견성성불(見性成佛)을 하시게 될 것은 틀림이 없는 사실입니다.

그 시간을, 시일을 단축하는 데에는 '본인이 앞으로 얼마만큼 올바르게, 그리고 철저하게 정진을 하느냐?' 거기에 따라서 금생(今生)에 이룰 수도 있고, 내생(來生)에 이룰 수도 있고 또 저 내생에 낼 수도 있고, 그것은 지끔으로서는 말할 수가 없지마는, 하여칸 좋은 줄 알고 처음에는 흉내내다가 차츰차츰 한 철 두 철 하다 보면 공부하는 그 요령을 스스로 터득을 해서 올바르게 정진을 해 간다면 갈 곳이 없는 것입니다.
아까 전강 조실 스님 법문 가운데에도 참선에 대한 말씀을 하셨는데, 철저한 분심(憤心)과 신심(信心)과 화두에 대한 의심(疑心)으로 올바르게만 해 나가면 이건 갈 곳이 없는 것입니다.(7분1초~19분49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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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모두 합하면 1700여 개의 ‘참선 법문(法門)’이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 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 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그리고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도 있습니다.

 

참선법 A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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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 법문 전체(1700여 개의 육성 법문)을 새끼손가락 손톱만한 microSD 메모리카드에 저장하여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들으실 수 있게 용화선원에서는 이 microSD 메모리카드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문의 : 032 - 872 - 6061~4)
대중스님들께서 참선수행에 더욱 도움이 되고자 선정(추천)한 법문목록도 함께 보급합니다.

Posted by 닥공닥정
무상(無常)2021. 7. 8. 07:03

§((259)) (게송)일체유위법~ / 생겨났다 없어지고 하는 그것이 모두가 다 '유위법(有爲法)', 우리의 몸뚱이, 우리의 생각도 유위법, 온 세계에 모든 것이 다 유위법. 유위법(有爲法)이라 하는 것은 꿈, 꼭두각시 환상, 물거품, 그림자, 이슬, 번갯불과 같은 것.

다행히 우리는 그 무상한 속에서 영원을 찾는 길, 참선을 만났습니다 /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한번 정진을 해봐야 거기에서 참으로 힘 있는 정진을 할 수가 있다 / 우리도 위대한 스승인 부처님을 본받아 끊임없이 노력을 해야.

**송담스님(No.259)—1985년 신수기도 회향 (1985.01.09.음) (용259) (무상)

 

 

(1) 약 14분.

 

 

(2) 약 11분.

 


(1)------------------

일체유위법(一切有爲法)이  여몽환포영(如夢幻泡影)이로다
나무~아미타불~
여로역여전(如露亦如電)이니  응작여시관(應作如是觀)이니라
나무~아미타불~

『금강경(金剛經)』에 말씀하시기를, '일체유위법(一切有爲法)이  여몽환포영(如夢幻泡影)이요, 여로역여전(如露亦如電)이다'
모든 함이 있는 법은, '함이 있는 법', 유위법(有爲法)이라 하는 것은 무위법(無爲法)의 반대가 되는 말인데—유위법이, '함이 있는 법'이라 하는 것은 반드시 어떠한 원인이 있어서 생겨났다가 그 조건이 흩어지면 그것이 또 없어지고.
생겨났다 없어지고, 생겨났다 없어지고 하는 그것이 모두가 다 '유위법(有爲法)'이라 하는 것입니다. 함[爲]이 있다[有].

생겨날 때는 생겨난 원인이 있고 또 없어질 때는 없어질 또 원인이 있어서, 그러면 이 몸뚱이, 생로병사(生老病死)가 있는 우리의 몸뚱이도 이것이 유위법의 범주를 벗어나지를 못하고.
또 이 세계, 해나 달이나 별이나 지구나 산천초목(山川草木) 두두물물(頭頭物物)이 다 이것도 영원성이 없는 것이여. 반드시 그 원인이 있어서 결합이 되었다가 그 결합이 될 만한 원인이 무너지면 다 다시 흩어져 없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 땅덩이도 영원히 있을 것 같지만, 다 언젠가는 이것이 없어질 때가 오고 저 태양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면 우리의 몸뚱이도 유위법이요, 온 세계에 모든 것이 다 유위법이요.
우리의 생각, 생주이멸(生住異滅), 무슨 생각이 일어났다가 그 생각이 어느 발전을 하다가 결국은 그 생각이 또 사그라져 없어지는데. 그 우리의 생각에 생주이멸, 끊임없는 그 생주이멸의 되풀이를 하면서 쉴 사이가 없습니다. 이것도 또한 유위법에 해당이 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모든 유위법(有爲法)이라 하는 것은 여몽환포영(如夢幻泡影)이다. 꿈과 같은 것이며, 꼭두각시 환상과 같은 것이며, 물거품 같은 것이며, 그림자와 같은 것이다'
이 꿈! 꿈이라 하는 것도 꿈을 꾸고 있는 동안에는 꼭 실지(實地)처럼 느껴지지만 깨 놓고 보면 간 곳이 없고, 환상도 그 환상에 사로잡혀 있는 동안에는 그것이 실지, 실상(實相)처럼 보이지만 정신을 차려 놓고 보거나 다른 사람이 보게 되면은 그것은 실지로 그것이 있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또 물거품, 물에 어떠한 충격을 가하면 거기에 물거품이 생기는데, 물거품이라는 것이 어디서 나와서 어디로 가는 것이냐 말이여. 물이 있는 곳에 잠시 물거품이 생겼다가 금방 다시 없어져버리는 것이다 그 말이여. 그래서 물거품 자체는 그것이 어디까지나 참, 유위법에 지나지 못하고.

그림자라 하는 것도 어떤 물체가 있는데, 그 물체에 광선(光線)이 비추면 그 광선의 반대쪽에 그림자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 그림자라 하는 것은 본래부터 있었던 것이 아니고 또 영원한 것이 아니라 물체와 광선이 만났을 때에 그 그림자라고 하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그것은 그림자는 본래 있는 것도 아니요, 영원성이 있는 것도 아니여.
그래서 역시 꿈과 같은 것이요, 환상과 같은 것이요, 물거품과 같은 것이요, 또 그림자와 같은 것이다. 이것이 다 허망무실(虛妄無實)한 것이다.

여로역여전(如露亦如電)이니, 이슬, 풀끝에 이슬과 같고 또 번쩍하는 번갯불과 같은 것이다.
이슬이 풀끝에 맺혀 있을 때 햇볕에 비치면은 찬란한 보석처럼 빛나지만 그것이 어찌 실다운 것이겠느냐 그 말이여. 바람이 불어서 풀잎이 움직이게 되면은 찰나간(刹那間)에 그렇게 찬란하게 빛났던 보석 같은 이슬 덩어리가 떨어져 없어져 버리고 말어.
응당 이와 같이 관(觀)을 지을지니다[應作如是觀]. 이와 같이 달관(達觀)을 할 것이다.

명예와 권리와 재산과 그밖에 오욕락(五欲樂)이라고 하는 것이, 그것이 내 마음대로 얻어지면 기가 맥히게 참 좋아하고 다른 사람들도 그것을 부러워하지만, 그리고 그것을 한동안 마음껏 누리고 그것을 즐길 때에는 이 세상이 온통 나를 위해서 존재한 것처럼 느껴지고, 이 세상에 나보다 더 행복한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 싶으지만.
그런 것들이 잠시 반짝거리는 풀끝에 이슬과 같은 것이요, 번쩍하다 말아버리는 번갯불과 같은 것이요, 그림자와 같고, 물거품과 같고, 환상과 같고 그리고 꿈과 같은 것이라면, 우리가 그것을 위해서 우리의 몸과 목숨을 바칠 만한 상대는 되지 못한 것을 우리는 잘 알 수가 있을 것입니다.

이 몸뚱이도 또한 그렇고, 우리 일어났다 꺼졌다 하는 미워하고 이뻐하는 그러한 모든 감정들이 또한 그렇고, 명예와 권리와 모든 재산도 또한 그렇고, 누구를 사랑하고 누구를 원망하는 그러한 인간 관계도 또한 그러한 범주를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그렇게 허망(虛妄)하고 무상(無常)한 속에 우리는 이 몸뚱이를 받아났습니다. 받아나 가지고 그 무상한 속에서 무상한 것과 더불어 싸우며 한덩어리가 되어 가지고 끊임없이 굴러가고 또 굴러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 무상한 것을 마음대로, 마음먹은 만큼 얻어지기도 어려운 것이면서 얻어져봤자 끝내 나를 배반하고, 나에게 가슴 아픔만 한아름 안겨 주고서 매정하게 떠나 버릴 그러한 것들, 계속 무량겁(無量劫)을 두고 오늘날까지 그렇게 지내왔고, 현재도 역시 그러한 것으로 인해서 많은 상처를 입으면서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또 앞으로도 한량(限量)없는 겁(劫)을 향해서 계속 몽둥이질을 당하면서 가슴을 할큄을 받으면서 계속해서 또 그놈을 따라가야만 할 그러한 어리석고 가련한 중생(衆生)들.

다행히 우리는 그 무상한 속에서 영원을 찾는 길을 만났습니다. 만났기에 우리가 그것들에 속지를 아니하고 정신 차려서 정법(正法)을 닦아 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숙세(宿世)에 너무 깊고 깊은 인연이 있었다고 나는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벌레가 여름밤에 촛불을 보고 그것이 좋은 줄 알고 모여들어서 그 불을 맴돌고 이리저리 날다가 결국은 그 불꽃에 나래(날개)와 다리가 타서 무수히 떨어져 죽는 것처럼, 탐진치(貪瞋癡)와 오욕락을 향해서 그칠 줄 모르고 그것을 추구하고 그것을 따라가다가 결국은 그것들로 인해서 일어서지 못할 만큼 무서운 뭇매를 맞고 꺼꾸러지고, 그것들로 인해서 얽혀 가지고 삼악도(三惡道)에 떨어져 갈 것입니다.

다행히 우리는 불법을 만났고, 정법(正法)을 만났기에 이렇게 신수기도를 하면서도 다른 어리석은 중생들이 그러한 것을 추구한 것과 같지를 않고, 그러한 뜻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한 원(願)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거기에 온전히 빠지지를 아니하고, 거기에서도 항시 정법을 믿는 마음을 잊어버리지 아니하고, 배반하지 아니하고 한결같이 공부를 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참선(參禪) 공부를 열심히 하고 마음이 청정해지면 그 청정한 마음으로 잠깐 관(觀)만 해도, 잠깐 원(願)을 해도 그 원은 너무 빨리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도를 참으로 꼭 성취를 할 마음이 있으신 분은 어쨌든지 참선을 열심히 하시기를 바랍니다.(34분33초~48분26초)





(2)------------------

우리가 인간을 살아가는 데에는 아무리 신심(信心)이 있고 참선을 열심히 하신다 해도 또 가정에는 필요한 것이 있을 것입니다. 아들 없는 분은 아들을 구하게 되고, 재산이 없는 사람은 재산을 구하게 되고, 직장이 없는 사람은 직장을 구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한 것들이 없고서는 당장 살아갈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살 만큼 있으면서도 욕심에 욕심이 붙어 가지고 끝없이 탐심을 부리는 사람도 있지만, 불법(佛法)을 믿는 사람은 그러한 터무니없는 탐욕으로서가 아니라, 우선 가정이 살아가야 하고 애들 교육도 해야 하고 또 사람으로서 생활을 해 나갈 만큼의 재산은 누구에게나 있으리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것은 너무너무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적으면 적은 대로, 많으면 많은 대로.
지나친 탐욕을 부리는 것은 결과적으로 좋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적당하게 구하고 적당하게 사용을 해 나가면 절대로 굶어 죽으라는 법은 없는 것이고 다 살길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결같이 잘살고, 한결같이 또 못살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한때는 잘살다가 또 한때는 못살다가 이렇게 됩니다. 그것은 과거(過去)에 우리가 짓기를 한결같이 좋은 일만 한 사람도 없고, 한결같이 나쁜 짓만 한 사람이 없기 때문인 것입니다.
때로는 나쁜 짓도 하고, 때로는 좋은 짓도 하고 이러한 생을 수없이 지내왔기 때문에, 우리가 금생(今生)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도 한 5년 내지 10년, 길면은 한 20년 이리 잘살다가 또 그 중간에 한 5년이나 한 10년 뭔 사업이 잘 안되고 재앙이 잇따라 일어나고, 또 그러다가 또 몇 해가 지내면은 또 서서히 또 뭔 일이 또 뜻대로 되다가, 이리 파장(波長)을 이루면서 부귀와 모든 공명이 나로부터 떨어지기도 하고 또 다시 나에게 돌아오기도 하고 하는 것입니다.

초년(初年)에 참 부모 밑에 호강하다가 중년(中年) 이후로는 아주 형편없이 가난한 재난(災難)을 만난 사람, 초년에는 참 피나는 고생을 하다가 중년 이후에는 잘사는 사람, 또 초년 중년은 몹시 어려운 속에서 살았지만 말년(末年)에 가서 잘사는 사람, 사람들이 모두 다 천차만별(千差萬別)인 것입니다.
이것은 음양가(陰陽家)들은 사주팔자(四柱八字)가 그렇다 하지만, 사주팔자는 무엇이냐? 전생(前生)에 내가 지은 바에 의해서 해필 그 해, 그 달, 그 날, 그 시(時)에 태어난 것입니다.

음양오행(陰陽五行)에 달통한 사람들은 그러한 원리(原理)를 수학적으로 풀어 가지고 운명(運命)을 점(占)치고 있습니다마는, 음양오행이라 하는 것은 우주에 질서를 수학으로 풀어놓은 것입니다.
전적으로 무시할 것도 못되나, 전적으로 그것에 얽매어 가지고 운명론자(運命論者), 숙명론자(宿命論者)와 같은 그러한 사람이 되어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설사 사주(四柱)에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하더라도 우리는 거기에서 실망할 것도 없고 생을 포기할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해서 올바르게 노력을 한다면 죽 먹을 사람이 밥을 먹게 되고, 밥 먹을 사람이 좀더 풍족하게 살 수가 있을 것입니다.

「부지런하게 그리고 올바르게 노력한다」고 하는 것은 어떠한 사람에게나 어떠한 일에나 대단히 좋은 일이 되는 것입니다. 어려운 일을 당할수록에 더 정신을 가다듬고 참선을 열심히 하면서 노력을 한다면, 아무리 비색(否塞)한 운(運)을 만난다 하더라도 아주 죽으란 법은 없는 것입니다.


맨 처음에 읊은 게송(偈頌)에 물은 달이 있음으로 해서 달빛이 비추어 주어야 그 물이 맑은 것을 알 수가 있듯이, 사람은 어려운 일을 만나봐야 자기의 사람됨을 스스로 알 수가 있는 것이고, 자기의 그릇이 얼마만큼 된 것인가를 알 수가 있는 것입니다.
좋은 일도 당해봐야, 부자가 되어봐야 그 사람이 인간성이 참으로 드러나는 것이고, 또 어려운 일을 당해봐야 그 사람의 끈기를 알아볼 수가 있는 것입니다.

달이 비추지 아니하고 껌껌하면 그 물이 썩 맑은지 탁한지를 알 수가 없다가, 밝은 달빛이 환히 비추어 줌으로 해서 물의 청탁(淸濁)을 가려낼 수가 있고, 하늘에 구름이 꽉 차 있으면 그 하늘이 얼마만큼 넓은가를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하늘에 구름이 한 점도 없이 쏵 없어져야 그 하늘이 얼마나 높고 푸른가를 알 수가 있는 것입니다.
재산을 많이 부자가 된 뒤에 그 사람을 봐야 그 사람의 인간성을 알 수가 있고, 그러다가 그 재산이 쏵 없어져봐야 그 사람의 참다운 인격(人格)을 알아볼 수가 있는 것입니다.

도(道)를 닦아 가는데 있어서도 밤낮 좋은 환경에서, 좋은 여건하에서—아주 방사(坊舍)라든지, 음식이라든지, 의복이라든지, 모든 여건이 좋은 데에서만 정진(精進)을 하면 참 공부가 일취월장(日就月將)해서 금방 큰 도를 깨달을 거 같지만,
도(道)라고 하는 것은 그러한 좋은 환경에서만 잘되는 것이 아니라, 의식주(衣食住)가 부족하기도 하고, 주변이 시끄럽기도 하고, 어떠한 어려운 일을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환경적으로나 어려운 상태에 놓여서 봐야 자기의 수행력(修行力)이 얼마나 된가를 가늠할 수가 있고, 그런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한번 정진을 해봐야 거기에서 참으로 힘 있는 정진을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사람이 너무 좋은 환경에서만 자라고, 좋은 부모 밑에서 부모덕(父母德)으로 호강만 하고 자란 사람은 커서 별 볼 일이 없습니다. 조끔 어려운 일을 당하면 감내(堪耐)를 못하는 것입니다.
어려운 가정에 태어나서 피나는 참 고생도 해 보고, 고통도 해 보고 그래야 어려운 사람의 사정도 알고, 그 사람이 나중에 성공하게 되면 많은 사람의 사정을 알아서 널리 덕을 베풀게 되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무량겁을 두고 수없는 고행(苦行)을 쌓으시고 인욕선인(忍辱仙人)으로서 수없는 고통을 다 견디어내셨고, '손바닥만한 땅도 부처님께서 중생을 위해서 몸을 버리지 아니한 땅이 없다' 할 만큼 무수(無數)한 목숨을 중생을 위해서 보시를 하셨습니다.
그러한 한량없는 보시와 공덕을 쌓으셨기에 천백억 화신(化身)을 나투실 수가 있고, 삼십이상(三十二相)과 팔십종호(八十種好)와 삼천위의(三千威儀)와 팔만세행(八萬細行)을 두루 갖추어서 모든 성현(聖賢) 가운데에 최고의 성현이 되신 것입니다.
우리는 그러한 위대한 스승을 스승으로 했기 때문에 우리도 그와 같이 그러한 목적을 향해서 끊임없이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48분27초~58분47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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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모두 합하면 1700여 개의 ‘참선 법문(法門)’이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 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 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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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닥공닥정
무상(無常)2021. 6. 18. 05:40

§((233)) '우리 인간은 전부가 이별(離別)뿐이다' / 무상(無常) / 부처님께서 우리에게 생사해탈하는 법, 참나를 찾는 법, 이 진리법을 설(說)해 주신, 그 불법(佛法)을 만난 그 인연으로 무상(無常) 속에서 영원(永遠)을 찾을 수가 있다.

**송담스님(No.233)—1984년 3월 첫째일요법회 (용233) (무상)

 

 

약 6분.

 


아까 전강 조실(祖室) 스님 법문(法門) 속에 '우리 인간은 전부가 이별(離別)뿐이다' 하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부모와 자식 간에도 처음에 그 자식을 낳아 가지고서는 그 자식을 위해서 그 부모는 몸과 목숨과 모든 그 가지고 있는 것을 다 자식을 위해서 다 바쳐도 아까울 것이 없고, 다 바치고서도 자식만 잘된다면 한이 없이 이렇게 생각을 하면서 길렀지만, 그 자식이 차츰 커가면 결국은 부모의 품안에서 떨어져나가서 독립을 하게 되고, 또 자식으로서는 부모가 평생도록 살아계시기를 바래지만 세월이 지내면은 그 부모도 결국은 저승으로 떠나시게 되는 것입니다.

부부간, 사랑하는 부부간에도 역시 마찬가지고, 형제간이나 친구 간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인간관계가 다 이별(離別)을 전제(前提)로 하고 우리는 만나게 되는 것이고, 벼슬이나 명예나 또는 재산이나 모든 그런 인간에 오욕(五欲)도 역시 언젠가는 나로부터 떠나고야만 마는 것입니다. 그러한 것이 바로 이 무상(無常)이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무상 속에 몸을 받아 태어났습니다. 그 무상 속에 몸을 받아나서 무상 속에서 무상을 살고 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일평생을 살다가 마지막 숨을 거두고 갈 때까지 온전히 무상 속에서 일평생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우리에게 이 생사해탈(生死解脫)하는 법, 참나를 찾는 법, 이 진리법을 설(說)해 주시지 아니했다면, 우리는 완전히 무상(無常) 속에서 무상을 살다가 무상하게 이승을 하직을 하고 또다시 새로운 몸을 어느 땅 어느 때에 받어나서 또 무상하게 일생을 살다가 끝을 또 마치고,
이러한 되풀이를 하면서 수없이 고의적으로, 또는 본의(本意) 아니게 업(業)을 지어서 그 업으로 인해서 육도(六道)를 끊임없이 돌고 돌다가 축생이나 아귀도(餓鬼道)나 그렇지 않으면 지옥같은 데에 한번 떨어지고 나면 영겁(永劫)을 두고 나올 기약이 없게 되는 것입니다.

다행히 우리는 숙세(宿世)의 인연(因緣)이 있어서 금생에 이렇게 불법(佛法)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불법을 만난 그 인연으로 무상(無常) 속에서 영원(永遠)을 찾을 수가 있게 된 것입니다.

아까 조실 스님 법문 가운데에 남전(南泉) 스님과 또 근처에 있는 어느 토굴에 스님과의 관련으로 이루어진 법문을 들었습니다마는, 우리는 공부를 해 나가는데 있어서 선지식(善知識)을 찾아가기도 하고 선지식이 또 학자를 찾기도 하고 해서, 서로의 안목(眼目)을 점검을 하고 탁마(琢磨)를 해서 어쨌든지 바른 스승을 찾고 바른 도반을 찾어서 삿된 데에 떨어지지 않고 또 중간에 멈추는 일이 없이 구경(究竟)에 깨달음에까지 이르러야 하는 것입니다.(18분7초~23분24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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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모두 합하면 1700여 개의 ‘참선 법문(法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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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닥공닥정
무상(無常)2021. 6. 1. 14:14

 

 

§((330)) (게송)허공경계기사량~ / 영랑신선을 제도한 원효스님 / 불법(佛法)은 신통 나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이 몸뚱이를 가지고 장생불사하는 것을 근본으로 안 삼는다 / 일장춘몽(一場春夢) / 유루복(有漏福) / 인간 세상에 부귀영화는 달팽이 뿔.

**송담스님(No.330)—1987년 5월 첫째일요법회(87.05.03) (용330) (무상)

 

 

약 15분.

 


허공경계기사량(虛空境界豈思量)고  대도청유이갱장(大道淸幽理更長)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단득오호풍월재(但得五湖風月在)인댄  춘래의구백화향(春來依舊百花香)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허공경계(虛空境界)를 기사량(豈思量)고, 허공의 경계를 어찌 사량(思量)할고?
이 허공이, 허공세계가 동서남북 사유(四維) 사방으로 끝없이 높고 끝없이 넓은데 그 허공의 경계를 어찌 우리 사량분별로써 가늠을 할 수가 있겠느냐.

대도청유이갱장(大道淸幽理更長)이다. 대도(大道), 큰 도의 맑고 그 깊은 도리는 그 허공만큼 그렇게 멀고도 높고도 길더라. 저 허공도 그 갓을 알 수가 없고, 얼마나 넓고 높은 그것을 알 수가 없거든 하물며 대도의 그 깊고 넓은 이치를 그거 어떻게 사량분별로 알 수가 있겠느냐 이거거든.

단득오호풍월재(但得五湖風月在)인댄, 다맛 오호(五湖)의 그 풍월(風月)이 있음을 얻는다면—동서남북의 그 호수가 있고 거기에 풍월이 있으면,
춘래의구백화향(春來依舊百花香)이니라. 봄이 오면 옛을 의지해서 백 가지 꽃이 향기롭다. 산이 있고 들이 있고 호수가 있고 그러면 봄이 오면은 방방곡곡에 빨갛고 노랗고 온갖 백화(百花)가 그 향그럽게 필 것이다.


오늘은 정묘년 5월 첫째 일요법회 날입니다.
방금 우리는 전강 조실 스님의 녹음법문(錄音法門)을 경청을 했는데, 여러분께서 들으신 바와 같이 원효(元曉) 스님 당시 그 야운(野雲) 비구라고 하는 그 스님이 도를 깨닫는 그 기연(機緣)에 대해서 법문을 들었습니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영랑신선이라고 하는 신선(神仙)이 저 동해가 몇 번 말랐다 다시 또 물이 찼다 하도록—그러니까 몇 겁(劫) 동안을 죽지 않고 신선으로써 그것을 다 겪고 불로장생(不老長生)하는 인자 그러한 신선이 다 이 오신통(五神通)이 자재해서 천안통과 천이통, 숙명통, 타심통 모다 이런 신족통, 이 다섯 가지 신통을 얻은 영랑신선이 아주 신선도 사뭇 몇 겁이 되어 가지고 늙으니까, 아주 원숭이인지 사람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그렇게 인자 초췌해져 가지고 추워서 못 견디니까,
원효 스님 토굴에 와 가지고 그 불씨를 찾아 가지고 그 불을 쬐고 그렇게 하다가 원효 스님한테 붙들려서 그래 가지고 결국은 원효 스님의 언하(言下)에 대도를 성취했다고 하는 그런 전설이 전해 내려옵니다.

여기서 이 설화를 통해서 우리가 깨달을 수 있는 것은 신선도를 닦아 가지고 장생불사(長生不死)하는 그러한 도리를 터득을 하면 오신통이 다 나고 해서, 중국의 팽조(彭祖) 같은 사람도 칠백 세(歲)를 살았다고 전해 오고 그 이후에도 많은 신선도를 닦은 사람들이 뭐 오백 세, 삼백 세는 보통 다 살고 그런데.
신선도의 도 닦아 가는 그 요령이 무엇이냐 하면은 순전히 이 단전호흡(丹田呼吸)을 해 가지고 단전호흡에 통달을 하면 그렇게 이 몸뚱이를 가지고 장생불사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공부를 아주 참 계행(戒行)을 지키면서 잘하면 오신통이 난 걸로 그렇게 전해집니다.

그런데 우리 불법(佛法)은 그런 신통 나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또 이 몸뚱이를 가지고 장생불사하는 것을 근본으로 삼지를 않는 것입니다. 물론 참선을 하면서 단전호흡을 하기는 합니다마는, 단전호흡을 하기는 하되 신선들이 이 몸뚱이를 가지고 장생불사하고 신통이 나기 위해서 하는 그러한 목적으로 단전호흡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신선도를 잘 닦아 가지고 오신통이 나 가지고 이 몸뚱이를 가지고 몇 겁을 살았어도 결국 초췌해져 가지고 나중에는 그러한 그 영랑신선처럼 비참한 양상으로 타락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다행히 원효 스님과 같은 그러한 도인(道人)을 만났기에 확철대오(廓徹大悟)를 했지, 그렇지 않았으면 결국은 참 가련하게 비참하게 처량한 종말을 맞이했으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하물며 인간 세상에 있어서 부귀영화나 그 오욕락을 자기의 뜻대로 얻어서 그것을 누린다 하더라도 그것이 인간 70년—높은 벼슬도 해 보고, 큰 부자도 되어 보고, 큰 권리도 써 보고, 예쁜 아내를 얻고, 좋은 아들들을 갖고, 그래 가지고 참 남부럽지 않게 부귀공명을 이룬다 하더라도 잠깐 꿈에 지내지 못한 것입니다.
오신통과 불로장생법을 얻었어도 결국 끄터리 가서는 그렇거든, 하물며 이 허망한 인간 세상에 있어서의 오욕락(五欲樂)—재산이라든지, 색(色)이라든지, 명예 권리나 안락 그런 것쯤이야 더 말할 나위가 없는 것입니다.

‘봄날 뜨뜻한 양지에서 잠깐 낮잠을 졸다가 꿈속에서 부귀를 누리다가 퍼뜩 낮잠을 깨고 보니 참! 일장춘몽(一場春夢)에 지내지 못하다’ 이렇게 인간의 부귀영화와 흥망성쇠를 춘몽에다가 고인(古人)들은 다 비유를 했습니다. 이것은 비유가 아니라 실지(實地)가 그런 것입니다.

정말 그래서 옛날 도인들은 인간 세상의 그 유루복(有漏福)이라 하는 것은 그 복을 얻으면서 죄를 짓고 또 얻어 가지고 누리면서 죄를 짓고, 또 그 얻었던 것을 결국은 다 없애면서 그 죄를 짓는다. 그래서 「인간의 유루복은 삼생(三生)의 원수다」 이렇게 표현을 한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성현들은 그러한 인간 세상에 부귀영화를 달팽이 뿔에다가도 비교를 했습니다.
달팽이의 그 뿔이라는 것이 잠깐 푹 길게 나왔다가 또 그냥 쑥! 속으로 들어갔다가, 또 가만 놔두면 또 쑤욱 길게 뻗었다가 또 살짝 건들면 또 쑥! 들어갔다—부자가 되었다가 가난해졌다가, 무슨 권리를 누렸다가 또 권리가 없어졌다가, 이러한 것이 달팽이 뿔따구와 조금도 다름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한데 사람들은 그 달팽이 뿔따구보다도 더 허망한 부귀공명을 위해서, 그 받기 어려운 사람 몸, 만나기 어려운 이 세상에 몸을 받아 나 가지고 그 달팽이 뿔따구와 같은 것을 추구하기 위해서 그 몸과 목숨과 시간을 거기다 다 바치게 되는 것입니다.

자기가 추구한 만큼 마음대로 얻어지기도 어렵지만, 얻어 놓고 보면 ‘아! 이것이 아니다’고 하는 것을 금방 깨닫게 되는 것이고, 얻어 놓고 보면 참다운 행복이라 하는 것은 이러한 것이 아니라고 하는 것을 겪은 뒤에사 알게 되는 것입니다.
지혜 있는 사람은 한 번 두 번 겪어보면 퍼뜩 그것을 깨닫게 되는데, 어리석은 사람은 일생 동안에 수없이 그러한 부귀공명이라든지 흥망성쇠가 허망하다고 한 것을 수십 번을 겪으면서도 그것을 깨닫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마지막 다 해보고 겪어보고 그래 가지고 마지막 죽을 때에사 ‘하! 인생이라고 한 것은 참 허망한 것이었구나’ 죽을 때에사 겨우 깨닫게 되고,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은 숨 끊어지면서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미련과 원망과 한을 품고서 숨을 거두게 되는 것입니다.(처음~14분49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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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無常)2021. 3. 24. 13:49

 

 

§((244)) (게송)옥토승침최로상~ / 세속(世俗)에 명예 권리 재산과 혹 영화스럽고 혹 고통스러운 것이 모두가 다 아침 이슬, 저녁노을과 같은 것이더라.

**송담스님(No.244)—1984년 8월 첫째 일요법회(84.08.05) (용244) (무상)

 

 

약 6분.

 


옥토승침최로상(玉兎昇沈催老像)헌디  금오출몰촉년광(金烏出沒促年光)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구명구리여조로(求名求利如朝露)허고  혹고혹영사석연(或苦或榮似夕烟)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옥토승침최로상(玉兎昇沈催老像)한데, 달을 옥토(玉兎)라고 그러고, 해를 금오(金烏), 금까마귀라 그러거든. 달을 옥(玉)으로 만든 토끼, 옥토라 그러고, 해를 갖다가 금까마귀라고 그렇게 별명을 부르는데.
옥토는 올라 떴다 잠겼다, 달이 떴다 졌다 하는 가운데에 사람을 늙게, 빨리빨리 사람의 늙은 모냥을 재촉을 하고, 금까마귀가 떴다 잠겼다 하면서 연광(年光)을 재촉을 해. 나이를 재촉을 한다 그 말이여.
달이 떴다 졌다 하면서 한 달 두 달 세월이 지내감으로 해서 사람이 그만큼 늙어가고, 날마다 해가 동쪽에서 떴다 서쪽으로 지고, 동쪽으로 떴다 서쪽으로 지고 하면서 세월이 흘러간다 그 말이여.

그 가운데에, 구명구리여조로(求名求利如朝露)요  혹고혹영사석연(或苦或榮似夕烟)이라.
명예(名譽)를 구하고 재산을, 재리(財利)를 구하고, 날마다 주름살 하나씩 불어가고 흰 머리카락이 하나씩 불어가면서 하루하루 늙어 가는 줄 모르고 사람들은 그 속에서 명예와 권리와 재산과 향락을 즐기는데, 그 피땀 흘려서 인정사정없이 욕심을 부려서 구해 봤자 아침 이슬과 같더라. 아침 이슬이 풀 끝에 맺혀 있으면 햇볕이 비칠 때에는 마치 보석처럼 반짝거리지마는, 바람 한번 지내가 버리면 우수시 떨어져 버린다 그 말이여.

인생을 살다 보면 혹 괴로운 일도 당하고, 혹 영화(榮華)스러운 일도 당하고 그러지마는 그것이 모두 저녁노을과 같다 말이여. 해가 질 무렵에 하늘에 있는 노을이 그렇게 찬란하게 아름답게 빛나지만 해 져 버리면 껌껌한 구름이 되고 말아버리듯이, 세속(世俗)에 명예와 권리 재산과 혹 영화스럽고 혹 고통스러운 것이 모두가 다 아침 이슬과 같고 저녁노을과 같은 것이더라 그 말이여.(처음~5분8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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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닥공닥정
무상(無常)2021. 1. 22. 09:01

 

 

§((596)) (게송)만물영고자유시~ / 명예 · 권리 · 부귀영화라 하는 것이 달팽이 뿔과 같다. 푹 나왔다 푹 들어갔다, 믿을 것이 못되고 허망하다 / (게송)안비천말적유사~.

 

'자손을 위해서 돈을 많이 벌고, 자손을 위해서 무엇을 한다' 하는 그러한 생각보다는, 자손을 위해서 부모가 꼭 해야 할 일은 재산을 많이 넘겨주기보다는 사람답게 살아가는 길을 가리켜 주는 것이 정말 부모로서 할 도리고, 정말 자손을 위한 부모의 길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송담스님(No.596)—1997년 11월 첫째일요법회 (용596)

 

 

약 13분.

만물영고자유시(萬物榮枯自有時)하야  난향춘일국개지(蘭香春日菊開遲)니라

나무~아미타불~

세간궁달개여차(世間窮達皆如此)하야  선후수수일양사(先後雖殊一樣思)니라

나무~아미타불~

 

만물영고자유시(萬物榮枯自有時)하야  난향춘일국개지(蘭香春日菊開遲)다.

천지만물(天地萬物)이 번영(繁榮)할 때가 있고 또 쇠퇴(衰退)할 때가 있어. 마치 봄, 여름에 잎이 피고 꽃이 피어서 한참 번성해 가지고, 가을이 되면 단풍이 져서 시들고, 겨울이 되면 앙상한 고목나무만 남는다. 인생도 마찬가지여. 한때, 동서고금(東西古今)에 모든 역사가 다 그렇습니다.

봄에는 난초가 향기를 풍기다가 가을이 되면 모든 꽃들이 다 시들어 버리고 시들어 버리고 국화만이 서리를 이기면서 향내를 풍긴다 그 말인데.

 

세간궁달(世間窮達)도 개여차(皆如此)해서, 세간(世間)에 고생하다가 또 벼슬을 하고 부귀영화(富貴榮華)를 누리고 한참 명예와 권리와 부귀영화를 누리다가, 또 시절(時節)이 지나가면 참 허망하고 비참하게 그런 권좌(權座)로부터 물러나. 그러한 것을 우리는 과거에 역사 속에서도 숱하게 많이 봐 왔고 현실적으로도 그런 것을 보고 있습니다.

선후수수(先後雖殊)나 일양사(一樣思)다. 시간상으로 또는 공간적으로 차이가 있을지언정, 한때 성(盛)하면 그 고비를 넘기면은 또 운명이 바뀌고 세월이 바뀌고 운세가 바뀌어서 한 번의 예외도 없이 수천 년 만 년 전부터서 파장(波長)을 이루면서 역사가 흘러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런 역사 공부를 하면 명예나, 권리나, 부귀영화라 하는 것이 달팽이 뿔과 같아서 푸욱 솟아올랐다가 푹 들어갔다, 나왔다 들어갔다, 그렇게 믿을 것이 못되고 허망한 것인 줄을 충분히 알 수가 있어서 그까짓 것에 그렇게 목숨을 걸고 대들만한 가치가 없는 일인데, 그러한 허망하고 비참한 모냥을 번연히 보면서도 그러한 데에 대한 욕망(欲望)과 애착(愛着)을 끊지를 못한 것이 이 사바세계(娑婆世界)에 형편인 것 같습니다.

 

고인(古人)이 시(詩)를 읊기를,

안비천말적유사(雁飛天末迹留沙)요, 기러기는 저 하늘갓으로 날아가 버렸는데, 기러기가 놀다간 모래사장에는 기러기의 발자죽만 남아 있고,

인거황천(人去黃泉)에 명재가(名在家)다. 사람이 한평생 부귀영화를 누리고 살다가 저 황천객(黃泉客)이 되었는데 그 이름만 집에 남아 있구나.

 

채득백화성밀후(採得百花成蜜後)에, 일백(一百) 꽃에서 꿀을 따다가, 벌이 꿀을 따다가 떠억 벌집에다가 모아놨는데,

부지신고위수감(不知辛苦爲誰甘)고, 그 벌이 그 날이면 날마다 멀고 가까운 꽃은 꽃은 다 찾아다니고 개천에도 찾아다니고, 심지어는 변소 시궁창까지 다니면서 갖은 고생을 하면서 따다가 맨들아논 그 꿀, 그 벌의 고생은 생각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한 그러한... 누구를 위해서, 누구의 입을 달게 하기 위해서 그렇게 벌들이 고생을 하면서 꿀을 만들아놨던가 이 말이여.

 

세상 사람들은 국가와 사회와 인류를 위해서 공부도 하고, 사업도 하고, 정치도 하고, 학문도 하고 모다 그런 명분을 세워서 일생 동안을 몸과 목숨을 거기다 바칩니다. 물론 좋은 의미로 해석하면, '그러한 분들의 피땀으로 인(因)해서 이 역사가 이루어졌고 오늘날과 같이 문명사회(文明社會)가 이루어져서 모두가 다 살기가 편리하게 되었다' 이렇게 좋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또 개인적으로는 할아버지들, 역대(歷代) 할아버지 그리고 아버지 어머니가 피땀 흘려서 애를 쓰셔 가지고 이루어놓은 그것으로 인해서 그 아들과 딸과 손자손녀들이 또 잘살고 그 가문을 전통해 나가고 또 그런 점도 있습니다마는.

 

정말 넓은 의미로 보면, 기러기가 하늘갓으로 날아가 버린 뒤에 그 발자죽이 모래밭에 남아 있다가 바람이 불거나 비가 오면 그 자죽은 없어져 버리고, 또 사람이 한평생 살다가 저생(저승)으로 가버린 뒤에는 아무 소용도 없고 이름만 얼마 동안 남아 있는 것뿐이다 그 말이여. 그러한 것을 위해서 정말 목숨과 모든 것을 바칠 만한 가치가 있었던가?

 

벌이 그 고생을 하면서 꿀을 모아놓은 것이 사람들로 하여금 그걸 따 먹으라고 벌이 꿀을 모아놓은 것이 아니다 그 말이여. 벌은 벌대로 따다 놓아 가지고 겨울에 꽃이 없을 때 그것을 자기들 먹을라고 해 놓은 것인데, 사람들이 그것을 따다가 먹는 것뿐이다 그 말이여.

자손들을 위해서 그 못 먹고 못 입고 재산을 모아놓는데, 그 자손들이 부모가 애써서 모아놓은 그 재산으로 정말 행복하게 꼭 사느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부모의 유산을 많이 받었다고 해서 그 자손이 행복하라는 법도 없고, 부모가 아무것도 남겨 준 것이 없어도 고생 고생하면서 자수성가(自手成家)해가지고 남부럽지 않게 살고, 큰 사업도 하고 큰 정치가도 되고 학자도 되고 한 사람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래서 '자손을 위해서 돈을 많이 벌고, 자손을 위해서 무엇을 한다' 하는 그러한 생각보다는, 자손을 위해서 부모가 꼭 해야 할 일은 재산을 많이 넘겨주기보다는 사람답게 살아가는 길을 가리켜 주는 것이 정말 부모로서 할 도리고, 정말 자손을 위한 부모의 길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속담에 '고기를 잡어서 갖다가 줄 것이 아니라, 고기 잡는 법을 가리켜 주는 것이 낫다'고 그런 속담도 있습니다마는.(처음~12분2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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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닥공닥정
무상(無常)2020. 12. 2. 05:29

§((558)) (게송)아손자유아손복~ / 곡천선사의 임종게(臨終偈) / '이뭣고?'로 죽음을 준비하라 / (게송)백년세사삼경몽~ /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씨의 임종 / 순치황제(順治皇帝) / 백년 세상일이 한밤중 꿈, 세계 역사가 바둑판, 모든 영웅들이 다 한줌 흙에 지나지 못한다.

 

죽음이라 하는 것은 누구나 한번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맞이하는 것이여. 그러기 때문에 그럭저럭 지내다가 죽을 때 가 가지고 그때 가서 허둥대봤자 아무 소용이 없고 이만큼 건강할 때, 이만큼 젊었을 때 준비를 해야 해. 항상 해 놔서 그놈이 길이 들고, 습관이 되고, 체질화가 되도록 해 놔야 언제 죽더라도 무슨 상관이냐 말이여. 어피차 죽을 거 빨리 죽으면 빨리 죽고, 좀 몇십 년 살다 죽으면 죽고 그런 것이지.

아, 죽을 때 숨이 가쁘기도 하고 몸이 아프기도 하지. 아프면 '아이고! 아이고!'하면서도 탁! 속으로는 '이뭣고?'를 하면서 딱 숨을 거두어야 한다.

 

여러분도 이 말씀 깊이 새겨서 내생(來生)에 대통령하더라도 정말 이 순치황제를 잃어버리지 마셔. 참선한 사람은 한 생각만 먹으면은 왕(王) 되려면 문제가 없는 거여. '하늘에서 내야 한다'하지만, 순치황제의 역사를 보거나, 운문선사에 그 일화를 보면, 참선만 열심히 하면 한 생각만 먹으면 그 되어져 버리거든.

 

**송담스님(No.558)—1995년 11월 일요법회 및 추계산철해제(95.11.05) (용558)

 

약 18분.

 

아손자유아손복(兒孫自有兒孫福)하니  불위아손작우마(不爲兒孫作牛馬)니라

나무~아미타불~

처자권속삼여죽(妻子眷屬森如竹)이라도  임종독자고혼서(臨終獨自孤魂逝)니라

나무~아미타불~

 

아손자유아손복(兒孫自有兒孫福)이여. 우리 자손은 자손 스스로 자기 복을 다 타고나는 것이여.

불위아손작우마(不爲兒孫作牛馬)여. 그러니 자손을 위해서 소나 말이 되어가지고 그 애쓸 필요가 없어.

물론 부모의 책임상 먹이고 입혀서 가르켜야 하기는 하겠지만, 정성을 다해서 다 알뜰히 키우고 알뜰히 입히고 알뜰히 가르켜야 하겠지만, 완전히 소나 말이 되어가지고 아주 완전히 자식을 아주 상전처럼 생각하고 무엇이든지 부당한 요구를 해도 해 달라는 대로 다 해 주고 그래서는 안 돼. 그런다고 해서 그 자식이 잘되는 게 아니거든. 들어줄 것은 들어주고, 안 될 것은 안 들어주고.

 

일본에 어떤 훌륭한 사람이 '자식이 말한 것은 열 가운데 8, 9가지는 들어주지 말라'고 그랬습니다. 해 달라는 대로 해 주면 그 자식이 효심이 있고 공부도 잘하고, 무럭무럭 잘 자랄 것 같지마는 그렇게 키운 자식 반드시 커서 불효하고 못된 자식이 되거든.

들어줄 것은 들어주고, 안 들어줄 것은 딱! 안 들어줘야 하거든. 그러한 절도와 지혜와 아량과 자비가 있어야 해. 덮어놓고 해 달라는 대로만 다 해 주면 좋은 것이 아니거든.

옛날 분들은 그것을 알아서 했는데, 요새 사람들은 원판 어떻게 된 것인지 자식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해 줘야 좋은 부모 노릇을 한 줄 아는데 그게 아니거든.

 

처자권속(妻子眷屬)이 삼여죽(森如竹)이라도, 처자 권속이 삼대와 같고 대나무처럼 그렇게 즐비하더라도, 임종독자고혼서(臨終獨自孤魂逝)여. 죽을 때는 혼자 가. 아무리 착한 아내라도 남편 대신 죽어 주도 못하는 거고, 자식들이 우르르 해도 자식들이 부모 대신 죽어 주들 못해. 갈 때는 자기 혼자 외롭게 쓸쓸해 가는 거여.

 

그래서 자손을 위해서 종노릇도 하고, 소나 말이 되지 말고, 최소한도로 부모의 도리는 하지마는 자기 갈 길은 자기가 닦아야 해. 항상 '이뭣고?'를 해서 자기 갈 길을 닦아야지, 누가 내 대신—재산도 염라대왕은 소용이 없고 알아주지 않고, 명예와 권리가 아무리 높아도 염라대왕은 안 알아줘.

'이뭣고?'한 사람이라야 죽음을 당하더라도 겁날 것 없고, 저승에 가서 염라대왕을 만나더라도 겁날 것이 없어.

 

자기가 과거에 알게 모르게 지은 죄는 받아야지. 받지마는, 탁! '이뭣고?'를 하면서 받으면 그것도 그렇게 썩 고약한 것이 아니어.

 

아까 조실 스님 법문에 곡천선사(谷泉禪師)가 자기의 오후보림(悟後保任)을 철저히 하기 위해서 일부로 무슨 죄를 지었던지, 무슨 누명을 쓰고 감옥에를 갔던지, 가서 지게를 지고 복역을 하는데, 날마다 흙을 파다가 대를 메우는데, 마지막 날이 돌아왔던지 흙지게를 따악 받쳐놓고 앉아서,

'불시상천당(不是上天堂)이면 변시입지옥(便是入地獄)이다. 내가 천당에 올라가지 아니하면 지옥에 갈 거다. 6월 6일(六月六日) 곡천수죄족(谷泉受罪足)이다"

임종게(臨終偈)를 따악 써 놓고는 탁! 열반(涅槃)에 들었어.

 

죽음이라 하는 것은 누구나 한번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맞이하는 것이여. 그러기 때문에 그럭저럭 지내다가 죽을 때 가 가지고 그때 가서 허둥대봤자 아무 소용이 없고 이만큼 건강할 때, 이만큼 젊었을 때 준비를 해야 해.

항상 해 놔서 그놈이 길이 들고, 습관이 되고, 체질화가 되도록 해 놔야 언제 죽더라도 무슨 상관이냐 말이여. 어피차 죽을 거 빨리 죽으면 빨리 죽고, 좀 몇십 년 살다 죽으면 죽고 그런 것이지.

 

'이뭣고?'를 탁! 해 놓으면—아, 죽을 때 숨이 가쁘기도 하고 몸이 아프기도 하지. 아프면 '아이고! 아이고!'하면서도 탁! 속으로는 '이뭣고?'를 하면서 딱 숨을 거두어야 한다.

 

 

백년세사(百年世事)는 삼경몽(三更夢)이요  만리강산일국기(萬里江山一局碁)로구나

나무~아미타불~

고래다소영웅한(古來多少英雄漢)이  남북동서와토니(南北東西臥土泥)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씨가 독일에서 오늘 새벽에 임종을 하셨습니다.

이분은, 이분의 누이동생 또 일가 분들이 용화사 신도라서 그분을 통해서 윤이상 씨와 생존 시에 전화도 했고 또 내 녹음 테이프(tape)도 갖다가 많이 들으시고 그랬는데, 생존 시에 한국으로 돌아와서 용화사에 와서 법문도 듣고, 한국에 와서 여생을 보내기를 원을 했지마는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가 있어서 결국은 고국에 돌아오지 못하고 독일에서 임종을 하셨습니다.

 

돌아가실 때는 참, 부처님을 믿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명을 마치셨는데 '내가 죽거든 용화사 스님이 와서 염불을 좀 해 달라'고 유언을 남기셨고, 자기가 돌아가거든 용화사에 만년위패(萬年位牌)에다가 위패를 올려 달라고 요청을 해서 지금 저기다가 그 윤이상 선생님의 빈소를 마련했습니다.

거기 혹 인연이 있으신 분이나, 생각이 있으신 분은 향을 올리고 조문을 하셔도 좋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국민으로서 외국에 가서 예술이 되었건, 음악이 되었건, 그림이 되었건 또는 과학자가 되었건 철학자가 되었건, 가서 참 세계적인 공로를 세우고 우리나라를 빛냈다면은 그것은 우리나라 국민으로서 마땅히 존경해야 할 만한 그러한 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백년세사(百年世事)는 삼경몽(三更夢)이요. 백 년에 세상일은 삼경(三更)에 꿈이요,

만리강산(萬里江山)은 일국기(一局碁)다. 만리 강산은 한 바둑판과 같은 것이다.

 

우리나라 백 년 역사를 한번, 이조 말기로부터서 왜정으로부터서 해방 후로 50년, 오늘날까지를 간략히 이렇게 한번 훑어보시라 그말이여. 그것이 지내 놓고 보면은 다 꿈이 아니고 무엇이냐 그말이여.

 

만리 강산이 한 바둑판이여. 저 고구려 · 신라 · 백제로 이조로 오면서 오늘날까지 그런 긴 역사를 더듬어 보라 그말이여.

고구려 땅이 신라로 통일이 되고, 백제가 신라로 되고 그러다 그것이 고려가 되었다가, 이조가 되었다가, 또 왜정 36년 동안 식민지로 있다가, 이것이 바둑을 두다 보면 내 땅이 되었다, 저 사람 땅이... 지지리 따는 줄 알고 해 놨는데 한 수 잘못 두어 가지고 탁! 뺏겨 버리거든. 중국 역사나, 우리나라 역사나, 세계 역사가 다 마찬가지여. 그래 분명히 이게 바둑판과 같은 거여.

 

고래다소영웅한(古來多少英雄漢)이, 그 역사가 이리저리 변화되는 데에 따라서 반드시 역사는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이루어지는 건데, 그 가운데는 훌륭한 왕 · 천자 · 정치가 · 학자, 별의별 그 장군, 그 영웅들이 동서남북에 다 땅속에 흙으로 다 변했어. 묻어도 지가 썩어서 흙이 되는 거고, 화장을 해서 버려도 그것이 한줌 흙에 지나지 못한 것이지.

 

이것은 순치황제(順治皇帝), 청나라 세조(世祖)라고 하는 천자(天子)가 순치황제인데, 그분의 그 출가시(出家詩)에 보면은 원래 인도에, 천축에 한 수도승이 한 생각 잘못 먹어가지고 청나라 천자가 되었어.

순치황제가 되어가지고 탁! 가사를 벗어 버리고, 곤룡포를 떡 입고 18년간을 황제 노릇을 했는데, 그러다가 갑자기 행방불명이 되어버렸어. 역사로는 죽었다고 되어 있지마는 죽은 게 아니라 절로 가서 부목 노릇을 했어.

 

그래가지고 그 출가할 때 지은 시(詩)가 바로 '아손자유아손복(兒孫自有兒孫福)'이라든지, '백년세사삼경몽(百年世事三更夢)'이라든지, 출가시가 여러 수(首)가 있는데.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도 이 순치황제의 시를 읽고서 대통령 노릇을 했으면 정말 대통령을 내놓고 나온 뒤에도 온 국민의 존경을 받고, 국부(國父) 대접을 받았을 것이여.

 

이박사도 그렇고, 박대통령도 그렇고, 대통령마다 이 순치황제의 출가시를 항상 외우고 마음에 새겼던들 그까짓 대통령을 해 먹으려고 갖은—물론 하면서 공로가 없는 것도 아니고 훌륭한 공로, 오늘날 우리나라를 이만큼 잘살게 한 공로가 다 역대 대통령들이 그만큼 정치를 잘해서 그랬겠죠.

물론 그 정치가라든지, 경제계라든지, 학계라든지, 전부가 다 그만큼 애써서 이만큼 우리나라가 잘살게 된 것은 사실이나, 그렇게 잘하는 가운데 마음보를 바르게 썼으면 정말 국부 대접을 받았을 것이고, 대통령 내놓고도 가는 곳마다 다 존경을 받고, 어디 가서 살아도 마음놓고 살고 그럴 텐데, 이 생각이 한 생각을 잘못 가짐으로 해서 애쓴 보람은 아무도 인정을 해 주지를 않고, 말로(末路)가 저렇게 참 비참하게 되었다 그말이여.

 

여러분도 이 말씀 깊이 새겨서 내생(來生)에 대통령하더라도 정말 이 순치황제를 잃어버리지 마셔.

참선한 사람은 한 생각만 먹으면은 왕(王) 되려면 문제가 없는 거여. '하늘에서 내야 한다'하지만, 순치황제의 역사를 보거나, 운문선사에 그 일화를 보면, 참선만 열심히 하면 한 생각만 먹으면 그 되어져 버리거든.

 

이제 가을도 다 익어가고 내일 모래 글피면 또 입동이 돌아옵니다. 오늘 해제를 맞이한 여러 도반들, 다시 눌러서 여기에서 정진을 하시건 또 다른 데에 가서 겨울철을 지내시건, 어쨌든지 신심과 분심과 대의단으로 철저하게 정진을 하시기를 바랍니다.(47분19초~64분55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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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