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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휴암주좌선문(休休庵主坐禪文) (4/4)() 휴휴암주의 좌선문.

 

**전강선사(No.514)—몽산24-4. 휴휴암주좌선문(4)() (갑인 74.06.08)

 

약 10분.

 

의상(倚床) 오수족(午睡足)이요  창외하일지(窓外夏日遲)니라

나무~아미타불~

소조(小鳥)는 첨단제(簷端啼)  풍송노수지(風送老樹枝)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의상(倚床) 오수족(午睡足)이다. () 의지해서 오수(午睡) ()했다. 낮잠이 족했어.

창외(窓外)에는 하일지(夏日遲). 창밖에는 여름날이 더디구나.


소조(小鳥) 첨단제(簷端啼)헌데, 적은 새는 처마 끝에서 울고.

풍과노수지(風過老樹枝)로구나. 바람은 늙은 가지에 지내는구나.

 


여까장 ()이다. ()이라는  이렇다.

합이언지(合而言之)컨대는 ()해서 말을 헐진대는 치연작용(熾然作用)하되,

치연작용(熾然作用)이라는 것은 세상에 그저 뭣을 하든지, 아무리 역경 속에서 별짓을  하드래도  치연(熾然) 가운데에서 불타는  속이라도 정체(正體) 여여(如如)하다.  정체는 여여하다.


어디 정체(正體)가 없어질 리가 있나?  근본 당처(當處), 생사 없는  당처,  몸뚱이 끌고댕기는 주인공은 여여허다.

 

종횡득묘(縱橫得妙). 종횡(縱橫)아무리 무슨 역경 속에서 풍랑 풍파 속에서 무슨 짓을 허든지 말든지 () 얻었어. 생사 없는  해탈대각(解脫大覺) 묘를 얻었다 그말이여.

사사무애(事事無碍)를—그래서 일일이 걸림이 없는 것을, 무슨 일을 당하든지 거가 무애(無碍) . 어디가 걸림이 있나?

하구녹수여청산(何拘綠水與靑山)? 청산(靑山) 어찌 녹수(綠水) 걸릴까 보냔 말이여.


감기가 들어서 당최  목이  잼겨서 말이 나와야지? 거다 이빨까장  놨으니 말이 당최 안 나와서 못허겄네. 


일일이 걸림이 없는 것을 이르되 좌선(坐禪)이라고 한다. 좌선, 참선허는 좌선이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니란 말이다.

그렇게  정체가정당한  , 본래면목,  대각처(大覺處)가, 깨달은 각처가여여해서 종횡(縱橫)에도 () 얻고일체 일일이 걸림이 없고, 그걸 갖다가서 좌선이라고 한다.


약언(略言)컨댄, 간략히 말을 헐진댄 여시(如是)어니와, 이와 같거니와,

상거(詳擧)하면, 자세히   같으면 비지묵(非紙墨)으로 능궁(能窮)이다. 종이와 먹으로써 능히 다할  없다. 그저 간략히말허자면 이렇다.

 


 다음에 나가대정(那伽大定)이라는 것은 ‘어찌 ()’  ()’  ()’ ‘정할 ()’.

나가대정(那伽大定),   알기 어려와. 무정무동(無靜無動)이며, 나가대정을 해석한 거여.


나가대정이라는 것은 () 없으며 () 없다. 고요한 것도 없으며 () 것도 없다.

진여묘체(眞如妙體) 진여의 묘체는 불생불멸(不生不滅)이다. 남도 없고 멸함도 없다.

 

시지불견(視之不見)이며 봐도  수가 없으며, 청지불문(聽之不聞)이요 들어도 들을 수가 없으며,

공이불공(空而不空)이요 비었어도  것이 없으며, 유이비유(有而非有) 있어도 있는 것이 아니며,

대포무외(大包無外)하야, 크게  허공을 뒤집어  만한  대포(大包)라도 밖이 없다.

세입무내(細入無內). 아무리 가는 티끌, 터럭끝 만헌데 들어가더래도 안이 없다.


신통지혜(神通智慧), 신통과 지혜와 광명수량(光明壽量) 대기대용(大機大用) 그놈이 무진무궁(無盡無窮)하다.

인자  지경 가서는 (어디 ) 신통이 없으며, 어디 죽음이 거가  있으며, (어디 ) 광명 지혜가 없으며, 대기(大機) 대용(大用) 그놈이 무진무궁하다.


유지지사(有志之士)뜻이 있는 참선객들아! 의선참구(宜善參究)해라,  마땅히  참구(參究) 해라. 네가 너를 깨닫는법이 이렇다. 이놈을  하면  된다.

 

급착정채(急着精彩)하야급히 정신을 부딪쳐서,

니가  곳도 아지 못하고 죽어  길도 아지 못하면서, 세상에 나와서 하는 짓이라고는  밖에는 지을  모르고,  지은  몸뚱이 가지고는 그만 한번 거꾸러지면은 무간지옥(無間地獄)이나 삼악도(三惡途)에  거꾸러지고 마니 이걸 생각해 봐라. 어떻게 그렇게 급하게   수가 있겠느냐?


이대오(以大悟) 위입문(爲入門)이니라. 크게 깨달음으로써서 () 들어올 것이니라.

 

환지일성(㘞地一聲 화지일성) 후에는숨바꼼질 땅에 한 소리를 냅대  후에는,

환지일성이라는 것은 어린애들이 서로 숨바꼼질할 , “내가 어디  숨을 테니까  찾아라” 오냐!  숨어라,  찾으마 그래 찾다가서는 찾아 놓면은 하하!” 웃는 것을 환지라 .

 

그건 무슨 말이냐 하면은, 내가 나를 이렇게 몰랐으니 내가 한번 이렇게 찾다가, 한번 옳게 내가 나를, 내 모양을,  얼굴을, 내가 바로 찾아 놓으면, 그만 허허!” 어린애들이 숨바꼼질을 허다가 서로 찾아서 웃드끼, 그렇다 그말이여.


환지일성 연후에 허다영묘(許多靈妙) 개자구족(皆自具足)하리니.

한번 그렇게  낯반대기를 내가 ! 찾아서 나를 깨달라  뒤에야사 허다영묘(許多靈妙), 허다한 신령스러운 () 것이  구족(具足)헌다 거기서. 깨달라 가지고는 거기서 인자 구족(具足).. 그럴 거란 말이여.


한번 깨달라 가지고는 대번에 그렇게  것이 아니라, 깨달은 후에 인자 거기에서 영묘(靈妙) 갖춰사 그렇게 된다고  했어? 이렇게 .

그런데 어찌 대번 한번 깨달라 가지고는 다시 거기에 무슨 후수지묘(後修之妙) 없다고  모도 그런 소리를 허면서, 인가가  뭐냐고 그러면서  나와서 그렇게  수가 있냐 그말이여.


이렇게 해서 전수(傳受) 해서 사자상속(師資相續) 하는 것이 이것이, 우리  이렇게  가지고는 차츰 인가(印可)해서, ()해서 이렇게 전통(傳統) 나오는 것이 이것이 좌선법(坐禪法)이다.

좌선법은 오늘 아침에... ? 감기가 들어서 설법을 못허겠구만.(처음~1015)()

 

 

 

 

[참고] 위에 하신 법문에 해당하는 ‘휴휴암주좌선문’의 원문(原文). 『몽산법어』 (용화선원刊) p91~94

 

合而言之(합이언지)컨댄  熾然作用(치연작용)호대  正體如如(정체여여)하야  縱橫得妙(종횡득묘)하야  事事無礙(사사무애)  謂之坐禪(위지좌선)이니라  略言如是(약언여시)커니와  舉(상거)홀진댄  非紙墨能窮(비지묵능궁)이니라

 

합해서 이를진댄 치연(熾然) 작용하되 정체(正體) 여여(如如)하야 종횡에 묘를 얻어서 일일에 걸림이 없음을 좌선(坐禪)이라 하느니라。 간략히 이르건댄 이렇거니와, 자세히 이를진댄 종이와 먹으로 능히  이르지 못하리라.

 

那伽大定(나가대정)은  無靜無動(무정무동)하며  眞如妙體(진여묘체)는  不滅不生(불멸불생)하야  視之不見(시지불견)  聽之不聞(청지불문)하며  空而不空(공이불공)이며  有而非有(유이비유)라

大包無外(대포무외)하고  細入無內(세입무내)하니  神通智慧(신통지혜)와  光明壽量(광명수량)과  大機大用(대기대용)이  無盡無窮(무진무궁)하니

 

나가대정(那伽大定) () 없고 () 없으며 진여묘체(眞如妙體) () 없고 () 없어, 보되 보지 못하며듣되 듣지 못하며, ()하되 공이 아니며, ()로되 유도 아니라

크기로는 [] 없이 둘러싸고 가늚[] 들어서는 [] 없으니, 신통과 지혜와 광명과 수량과 대기(大機) 대용(大用) 무궁무진하니

 

有志之士(유지지사)는  宜善叅究(의선참구)하야 急着精彩(급착정채)하야 以大悟(이대오)로 爲入門(위입문)이니라

㘞地一聲後(화지일성후)  許多靈妙(허다영묘)가  皆自具足(개자구족)하리라  豈同邪魔外道(기동사마외도)의  以傳受(이전수)로  爲師資(위사자)하며  以有所得(이유소득)으로  爲究竟者哉(위구경자재)리오

 

 있는 사람은 마땅히  참구하야 급히 정신을 차려서 크게 깨달음으로 문에 들어옴을 삼을지니라.

‘아!’하는  소리 후에 허다한 영묘(靈妙)  자연히 구족하리라。 어찌 사마외도(邪魔外道) 서로 전수(傳受)함으로써 스승 제자를 삼으며, 소득이 있는 것으로써 구경(究竟) 삼는 자와 같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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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연(熾然) ; ①매우 왕성한 상태. ②번뇌의 다른 이름(((() 등등가운데 하나이다.

() 성하다(--, 기운이나 세력이 한창 왕성하다), 맹렬하게 일어남, 횃불이 활활 타오름, 불을 붙여 이글이글 피게 . () 상태를 나타내는 접미사(接尾辭).

*정체(正體) ; 바른 진리의 (). 본체. 본질. 본래면목. 주인공.

*당처(當處) ; 어떤 일이 일어난  자리. 그곳. 또는 이곳.

*당최 ; 도무지(아무리 해도, 이러니저러니   없이 아주). .

*나가대정(那伽大定) : 나가는  또는 코끼리。 물에서는 용이 제일 힘이 세고 육지에서는 코끼리가 제일 힘이 세기 때문에부처와 아라한을 나가(那伽) 한다.

나가대정은 대용왕의 대정(大定)이라는 뜻으로 대용왕이 깊은 못에서 장수를 안보(安保)하여 미륵불이 출세함을 만날 원력으로 정에 들어 있는 것。 여기서는 행주좌와(行住坐臥) 관계 없이 깊은 정에 들어 있는 것을 나가대정이라 한다.

*무진무궁(無盡無窮) ; 끝도 없고 다함도 없음. 무궁무진(無窮無盡).

*참구(參究 헤아릴 , 궁구할 ) ; ①다못   없는 의심(疑心)으로 본참화두를 드는 . ②선지식의 지도 아래 참선하여화두(공안) 꿰뚫어 밝히기 위해 집중함. 화두 의심을 깨뜨리기 위해 거기에 몰입함.

*무간지옥(無間地獄) ; 아비지옥(阿鼻地獄)이라고도 . 아비(阿鼻) 산스크리트어 avīci 음사(音寫)로서 ‘ (), ‘ ()로서 전혀 구제받을  없다 고통이 끊임없으므로 무간(無間)이라 .

아버지를 죽인 , 어머니를 죽인 , 아라한을 죽인 , 승가의 화합을 깨뜨린 , 부처의 몸에 피를 나게   , 지극히무거운 죄를 지은 자가 죽어서 가게 된다는 지옥.

 지옥에 떨어지는 죄인에게는 필파라침(必波羅鍼)이라는 악풍(惡風) 있는데 온몸을 건조시키고 피를 말려 버리며  옥졸이 몸을 붙잡고 가죽을 벗기며,  벗겨낸 가죽으로 죄인의 몸을 묶어  수레에 싣고 훨훨 타는 불구덩이 가운데에 던져넣어 몸을 태우고,

야차(夜叉)들이   창을 달구어 죄인의 몸을 꿰거나 , ,  등을 꿰어 공중에 던진다고 한다. 또는 쇠매(鐵鷹) 죄인의눈을  먹게 하는 등의 여러 가지 형벌로 고통을 끊임없이 받는다고 한다.

*삼악도(三惡道) ; 악인(惡人) 죽어서 간다는  가지 괴로운 세계.  지옥도(地獄道), 축생도(畜生道), 아귀도(餓鬼道)가리킨다.

지옥도는 중생이 죄를 지어 죽은 뒤에 태어날 지옥세계이며, 축생도는 중생이 죄를 지어 죽은 뒤에 짐승의 몸이 되어 괴로움을 받는다는 길이고, 아귀도는 먹으려고 하는 음식은 불로 변하여  굶주리고 매를 맞는 아귀들이 모여 사는 세계이다.

*( 힘쓰는 소리 화) : 배를 끄는 소리。 힘을  때에 크게 내는 소리。 물건을 잃었다가 갑자기 찾았을 때에 얼결에 내는소리。 저절로 나오는 소리。 화지일성(㘞地一聲)•화지일하(㘞地一下)등이 그것.

*숨바꼼질 ; ‘숨바꼭질(아이들 놀이의 하나. 여럿 가운데서  아이가 술래가 되어 숨은 사람을 찾아내는 것인데, 술래에게 들킨 아이가 다음 술래가 된다)’ 사투리.

*웃드끼 ; 웃듯이. ‘~드끼 ‘~듯이 뜻을 가진 사투리.

*낯반대기 ; 낯바대기('·· 등이 있는 얼굴의 앞쪽 ' 속되게 이르는 ). 낯판대기.

*사자(師資) ; ①학문이나 덕행을 닦는  도움을 주는 사람이나 스승. ②스승과 제자. 또는 스승과 제자의 관계.

*인가(印可 도장 /옳을·인정할 ) ; 스승이 제자의 깨달음을 인정함.

 

Posted by 닥공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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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휴암주좌선문(休休庵主坐禪文) (3/4) 휴휴암주의 좌선문.

 

**전강선사(No.513)—몽산24-3. 휴휴암주좌선문(3) (갑인74.06.07)

 

약 17분.

 

산승무외물(山僧無外物)이요  유유천년심(惟有千年心)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장천일성안(長天一聲雁)이요  서산낙일몰(西山落日沒)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본분산승(本分山僧)은 무외물(無外物)이다. 외물이 없어.

외물(外物) 무엇이 있어? 무슨 물건이 있어? 흉중무물(胸中無物)인디 가슴에 () 없는데 뭐가 있어?

 

세상 무슨 공명, 권리, 지위  그까짓 것은 산승(山僧)은 물론  아니지마는 가슴 가운데에도 뭐가 있어?  마음 가슴 가운데에도 무슨 ?

 모도  지견(知見) 상량(商量) 그런 일체 이치 번뇌까장도  거가서 붙들 못한 것인디, 내외(內外)  외물(外物) 없는  아니라 내무일물(內無一物)이지. 밖에도 아무 물건이 없고 안에도 아무 물건이 없다. 뭐가 있나? 생사가 없는데!

 

세상에 이러헌 정법, !  , 유유천년심(惟有千年心)이다. 오직 천년심뿐이다.

천년 마음, 천년심(千年心)이면은 천년뿐인가? 백억 천년도 거기  들어 있지.

 

오직 천년심이다.  무너짐이 없는 마음, 지위 권리가 없는 마음.

 부귀영화(富貴榮華)거그는 부귀영화도 없는 마음인디, 천하에 부귀영화다. 생사가 없으니  생사 없는 상락아정(常樂我淨) 백정낙(白淨樂)이 들어있다 그말이여.

 

 

중생, 중생 모도  나를 알지 못한  중생들은 죄만 짓기 마련이다. 나면 죄를  지어 ()이다. 그저 눈만 뜨면 죄업만 짓는 것이다.

 탐심·진심·치심 탐진치(貪瞋痴) 있어 가지고는 그저 죄업만 퍼짓는 것이 중생이다. 과거 그렇게 지어 나온 업(業)도 말로  수가 없는데 금생에  그렇게 자꾸 지어 모은다.

 

그런데 우리 본분산승들은 발심 출가를  가지고는 도를 닦아 나가는데 과거 죄업을 숙업(宿業)을 자꾸 참회(懺悔)한다.

무량 다생겁래에 지은 죄를 아침마다 이렇게 참회한다 그말이여. 예불(禮佛)이  예경참(禮敬懺)이거든. 예참(禮懺)이거든. 그게 참법(懺法)인데 예참법, 우리 지금 이렇게  나가는 예참법 이외에  있어?

 

다생겁래(多生劫來) 지은 죄업을 원멸(願滅) 사생육도법계(四生六途法界) 유정다겁(有情多劫)...’ 유정다겁생래(有情多劫生來)에  지은 죄업을  참회하지 않나 그말이여.

 

 금생에  어디 이렇게 도를 닦으니까 어디 짓는가? 우리가 무슨 살생, 도둑질, 사음질 무슨 어디 그런 것이 있는가? 망어(妄語), 기어(綺語), 양설(兩舌), 악구(惡口) 등이 있는가? 탐심, 진심, 치심 그것이 어디 있어?  짓제.

! 이렇게 닦아 나가는 우리 본분학자(本分學者)여.  만행(萬幸)하고도 경행(慶幸)하도다. () 이상 (以上) 있을 수가 있나.


장천(長天)에는 일성안(一聲雁)이다.   하늘에는  소리 기러기다. 꾸울꿀~ 날라가는 기러기. ! 그놈의 기러기  소리여.

 기러기  소리가 말후일구(末後一句) 그말이여. 말후일구를 그걸 말을 한들  수가 있나?

말후일구는 알지를 못하지. 암만 해논다 한들 깨달라서 내가 ()하기 전에는.

그놈을 갖다 써놨어. 기러기 우는  갖다 그대로  놨어. 말후구(末後句)..


서산(西山)에는 낙일몰(落日沒)이다. 서산에는 ? 낙일몰이다,  떨어진 것이다.

거가 무슨  천만 도리, 천만 이치,  무슨 부유만덕(富有萬德) 탕무섬진(蕩無纖塵),   그런  등등 붙일 것이 없어.

 

 

어유차별경(於有差別境) 입무차별정(入無差別定) 위지좌(謂之坐).

좌선에 나가서,  모든 차별경에, 그저 세상 일체 차별(差別)의 경(境)에서  차별정(差別定) 드는 것을, 일체 차별 경계에서 차별정에 든다.    알아들을  있을까?


크면 큰놈, 적으면 적은 , 희면 희고, 검은  그저 내지 두두물물 화화촉촉 일체 경계  차별 가운데에서 차별 없는데 들어가는 ().  차별 중에서 차별이 없지. 차별 그놈을 여의고 떼고 차별 없는  아니여.

 놈은  놈대로 그대로가 본래 ?  () () 아니니,  () () 아니니 () 가히 () 있음이 없으며,  () () 아니니 () 가히 () 있음이 없으며.

 

! () () 아니지. 그러니  () 있는 유경(有境) 유경(有境) 아니니 거기에 무슨 차별이 있을 리가 있나?  무경계(無境界) 무경계(無境界) 아니니 거기에  무슨 () () 아니니 () 무슨 ? 뭣이 붙어 있나. 일체 경계가  그렇다 그말이여.


차별경계(差別境界)에서 차별경계 없는  들어가는 것을 그것을 () 한다. 참선 하는 ().

어무차별지(於無差別智) 시유차별지(示有差別智) 위지선(謂之禪)이다.

 일체 차별이 없는 데서 차별지(差別智) 보이는 것이 그것이 ()이다.

 


! 그러면은 가는 놈도 없고, 오는 놈도 없고,  일체 경계가  없어만 버릴  같으면은  () 가지고는 뭐가 있어? 생사(生死)가 없으면, 생사 없는 그것만 가지고는 뭐여?

거기서  인자 있다. 생사가 없다마는 그대로 생사가   있지. 일체 생사 경계에서 생사 경계가 그만 그대로 붙지 못혀.

 

 우리 참선 정법이라는 것은 『이건   있다,  없다, 역유(亦有) 역무(亦無). 또한 있지마는 또한 없다. 역무(亦無)지만 역유(亦有). 또한 없다마는  있다』 이렇게  경계다 그말이여.

 

합이언지(合而言之)   같으면은모도 합해서 말할  같으면은 치연작용(熾然作用)이다.


거기에 분별상 망념상, 일체  업상 번뇌상이 () 곳에서 있다.  깨닫지 못한 미한 곳에서 이놈 중생 작업 작용이  업(業)만 짓는 작업 작용뿐이다. 생사 업장(業障)뿐이여. 합해서 말할  같으면.

 

그놈이 본래 없고, 없는 () 없지마는 유상(有相)까지도, 있는 놈까장도 없다.

하지마는 그대로가 두두물물(頭頭物物) 총가옹(總家翁)이요, 두두물물이  그저 생사 없는  도리가 바로 비유(非有) 비법상(非法相)  도리다. () 아니요 () 아니요 법상(法相) 아닌  도리여.

오직 깨달라서 () 버리면은  도리가 그대로가 그만 우리 본분학자의 근본도리여. 


어디 여의고 있나, 어디 떼고 있나, 우리 부처님께서 그렇게 다겁을 닦아서 신통 변화가 낭연무진(朗然無盡)해서 낭발무애(朗發無碍)해서 말로  수가 없지마는 평생에  신통변화  일이 없어. 변화  일이 없어.


허다가     없어 중생교화  때에는  한번  병을 앞에 놓고 끌어 보아라.” 그런 짓은 부처님이  놓고도 그건 아무 것도 아닌 짓이라는 것이여.

그까짓 짓이 무슨 짓이여?  하나 그거 손가락만한  하나 앞에 놓고,  군중이 몇억 군중이  들어와서 쇠줄을 걸어놓고 댕겨도 꼼짝 요동  했다 그말이여.


그것은 그대로 누진통(漏盡通) () 번질  같으면은 그만 부동 경계에 앉어서는 티끌 하나도 () 않는 도리가 있다 그말이여.

그놈을  무슨 신통에다가 붙일 것이 아니라 그만 무애지경(無碍之境)에다가 붙여 보란 말이여. 걸림 없는  증처(證處)에다 붙여 놓을  같으면  들어맞어. 


정체(正體) 여여(如如)하야,  깨달라 정한 곳이 여여(如如)해서. 여여라는 것은 그건  말을 쎄(혀)를 내룰  없어.

정체(正體)가 여여(如如)해서 종횡득묘(縱橫得妙). 종횡득묘를 . ()으로나 무슨  ()로나, 울로나 아래로나  () 얻어 버렸어. 생사죄가 그대로 없어. 어디가 있나?

 

이러헌 우리 참선법. 종횡묘득을 해서 사사무애(事事無碍), 일일이 걸림이 없다. 이것이 (). 참말로 ().


 앉은 것이 좌착(坐着)? 가만히만 앉었으면 되아?  앉었는   무엇이여?

참으로 ()라는 것은, 좌선 뜻이 이렇다. 이게 좌선이니라. 앉어서 ()하는 것이 이렇다 그말이여.

 

약언여시(略言如是)커니와간략히 말할  같으면은 이와 같거니와, 상거(詳擧), 자세히 말을 들어서 하자면은 비지묵(非紙墨)으로 능궁(能窮)이니라. 종이와 먹으로써 다할 수가 없다. 아무리 써서 별걸  해도 다할 수가 없어.

 


우리는 이러헌 좌선을 해야지. 능묘좌선(能妙坐禪), 능증좌선(能證坐禪) 능히 () 얻고, 능히 ()허는  좌선을 해서 생사해탈을 어서 그대로 ()해야지.

()허지 못허고 견성만  가지고도그거 견성해 가지고는 보림(保任) 못해 놓면, () 못해 놓면 도로 잃어버려. 보배를 얻었다가 잃어버리면은 다시 찾지 못혀.


그건 어떻게  본래 얻지 못헌 보배는 어쩌다가  이렇게 가다오다 뜻밖에 얻을 수는 있지만, 얻은 놈의 보배를 한번 잃어버린 뒤에는 다시  찾는다.

견성을 아무리 했다 하지만 () 못할  같으면은, 도로 그만 오후재미(悟後再迷) 되어 버리면은오후(悟後) () 버릴  같으면은  후회다.  후회고.


이러헌 법이 있는 줄을 바로 알아 가지고 믿기만  놔도 거기는  무진(無盡) 보배 마니주(摩尼珠) 묻혀 있는 줄을  알고 판다. 파면은 틀림없이 거기에서 무진 보배 마니보주(摩尼寶珠) 나온다.


우리가 인자 이러한 법을 알았으니, 『내가  찾는 법』을 알았으니, 알고야   수가 있나?    없다 이말이여.

 다행하고 만행하다. 어쩌다가  법을 우리는 발견해서, 부처님께서 알려 주어서 우리는 이만큼 믿어 행해 나가니,  알뜰히 알뜰히 인자 조심조심 인자 물러가지 말아야 한다. 퇴전(退轉)하지 말아라.

 

내일 아침 법문에는 인자  나가대정(那伽大定) 법문을 하겠어.(처음~1645)()

 

 

[참고] 위에 하신 법문에 해당하는 ‘휴휴암주좌선문’의 원문(原文). 『몽산법어』 (용화선원刊) p91~92

於有差別境(어유차별경)에  入無差別定(입무차별정)이  謂之坐(위지좌)요  於無差別法(어무차별법)에  示有差別智(시유차별지)가  謂之禪(위지선)이라

 

차별(差別) 있는 경계에서 차별 없는 () 들어가는 것이 좌(坐)요。 차별 없는 법에서 차별 있는 지혜를 보이는 것이 선(禪)이라.

 

合而言之(합이언지)컨댄  熾然作用(치연작용)호대  正體如如(정체여여)하야  縱橫得妙(종횡득묘)하야  事事無礙(사사무애)  謂之坐禪(위지좌선)이니라  略言如是(약언여시)커니와  舉(상거)홀진댄  非紙墨能窮(비지묵능궁)이니라

 

합해서 이를진댄 치연(熾然) 작용하되 정체(正體) 여여(如如)하야 종횡에 묘를 얻어서 일일에 걸림이 없음을 좌선(坐禪)이라 하느니라。 간략히 이르건댄 이렇거니와, 자세히 이를진댄 종이와 먹으로 능히  이르지 못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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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山僧無外物  惟有千年心 ; [청허당집(清虛堂集)] (서산휴정 ) ‘寄蓬萊子()’ 게송 참고.

*(게송) 長天一聲雁  西山落日沒 ; [청허당집(清虛堂集)] (서산휴정 ) ‘秋江別友 게송 참고.

*본분산승(本分山僧) ; 본색납자(本色衲子), 본분납승(本分衲僧) 같은 말。 새로 닦을  없이 본래 부처라고 하는 도리를 깨달아서 그러한 입장을 견지(堅持)하는 납승. 또는 자신이 본래부터 지니고 있는 천연 그대로의 심성(心性), 본래부터 그대로 부처인 도리를 깨닫기 위한 수행을 하는 스님.

*지견(知見) ; 배워서 얻은 지식과 보고 들어 쌓은 분별력을 아울러 이르는 .

*상량(商量 헤아릴 , 헤아릴 ) ; 상인이 물품을 판매할 , 서로  가치를 재서 결정하는 . 변하여  헤아려 생각함.

*부귀영화(富貴榮華) ; 많은 재산과 높은 지위로 누릴  있는 영광스럽고 호화로운 생활.

*상락아정(常樂我淨 항상 /즐거울 / /청정할 ) : 대승불교에서 말하는 열반(깨달음) 네 가지 ().

열반경(涅槃經) 의하면, 열반의 경지는 생멸 변천함이 없으므로 ()이고, 생사의 고통을 여의어 무위(無爲) 안락하므로 ()이고, 망집(妄執) () 여의고 대자재(大自在) 있는 진아(眞我)이므로 ()이고, 번뇌의 더러움을여의어 담연청정(湛然清淨)하므로 ()이다.

*백정낙(白淨樂) ; 영원하고 한결같은 진여(眞如) (). 열반(깨달음) ().

*() ; 자기의 뜻에  맞는 사물에 집착하는 번뇌이다. 육번뇌[六煩惱-(((((악견(惡見) 여섯 가지 근본 번뇌] 하나.

*() ; 자기의 마음에 맞지 않는 것에 대하여 분하게 여겨 몸과 마음이 편안하지 못하게 되는 번뇌이다. 육번뇌[六煩惱-(((((악견(惡見) 여섯 가지 근본 번뇌] 하나.

*() ; 현상이나 사물의 도리를 이해하지 못하여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는 번뇌를 이른다. 육번뇌[六煩惱-(((((악견(惡見) 여섯 가지 근본 번뇌] 하나.

*참회(懺悔 뉘우칠 , 뉘우칠 ) ; ①자기의 잘못에 대하여 깨닫고 깊이 뉘우치며, 다시는 같은 잘못을 짓지 않겠다고 결심함. ②신이나 부처님 또는 대중 앞에서 자기의 죄를 뉘우치고 용서를 구함.

[참고] [선가귀감] (용화선원刊) p156~157 참고.

(70)有罪則懺悔하고  發業則慚愧하면  有丈夫氣象이요,  又改過自新하면  罪隨心滅이니라.

허물이 있거든(有罪)  참회하고, 잘못한 일이 있으면(發業)  부끄러워할  알면(慚愧) 대장부의 기상이 있다  것이요,

또한 허물을 고쳐 스스로 새롭게 하면(改過自新),  죄업은 마음을 따라 없어지느니라(罪隨心滅).

(註解) 懺悔者는  懺其前愆이요  悔其後過라.  慚愧者  慚責於內하고  愧發於外라.  然이나 心本空寂이라  罪業이  無寄니라

참회(懺悔) 먼저 지은 허물을 뉘우치고, 뒷날에는 다시 짓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것이다.

부끄러워한다(慚愧) 것은 안으로 자신을 꾸짖고, 밖으로는 자기의 허물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은 본래 비어 고요한 것이라(心本空寂), 죄업이 붙어 있을 곳이 없는 것이다(罪業無寄).

*예불(禮佛) ; ①경건한 마음으로 부처님에게 절함. ②절에서 아침·저녁  차례에 걸쳐 ·보살(·菩薩)에게 예배하는 의식.

*예참(禮懺) ; 예경참(禮敬懺). 부처님이나 보살에게 예배하고 죄를 참회함.

*다겁생래(多劫生來) ; 매우 오랜 세월동안 세상에 태어난 이래로.

*망어(妄語) ; 거짓말이나 헛된 .

*기어(綺語) ; 진실이 없는, 교묘하게 꾸민 .

*양설(兩舌) ; 이간질하는 .

*악구(惡口) ; 남을 괴롭히는 나쁜 . .

*본분학자(本分學者) ; 자신이 본래부터 지니고 있는 천연 그대로의 심성(心性), 본래부터 그대로 부처인 도리를 깨닫기 위한 수행을 하는 학자.

*만행(萬幸)하다 ; 아주 다행(多幸)하다.

*경행(慶幸) ; 경사스럽고 다행(多幸)한 일.

*말후구(末後句) ; ①말후(末後) 구경(究竟), 필경(畢竟), 구극(究極), 지극(至極) . () 언구(言句), 어구(語句), 문구(文句) . 크게 깨달아 구경에 이르러서 하는 . 지극한 글귀. 말후일구(末後一句).

②문장의  끝의 . ③임종의 

*부유만덕(富有萬德) 탕무섬진(蕩無纖塵) ; 청량국사(淸涼國師) 징관(澄觀)이 저술한 『대방광불화엄경소(大方廣佛華嚴經疏)』의 서문(왕복서 往復序)에 나오는 구절.

[참고] 故我世尊이  十身初滿에  正覺始成하야  乘願行以彌綸하시고  渾虛空爲體性하시니  富有萬德이요  蕩無纖塵이로다

그러므로 우리 세존(世尊)께서 십신(十身)이 만족해지자 정각(正覺)을 이루시고, 서원(誓願)과 수행(修行)에 의지하여 법계를 두루 감싸며, 허공과 합하여 체성(體性)을 삼으시니, 부유함에는 만덕(萬德, 無盡之德)을 가지셨고, 텅 비어서 가는 티끌(일체 번뇌, 사량분별)도 없도다.

*두두물물(頭頭物物) ; 온갖 사물과 현상.

*가옹(家翁) ; 집안의 주인(主人). 주인공. 진리.

*() ; 깨달은 바를 다시 한번 점검하여 확인하는 .

*누진통(漏盡通) ; 번뇌를 모두 끊어, 내세에 미혹한 생존을 받지 않음을 아는 능력.

수행으로 갖추게 되는 6가지의 불가사의하고 자유 자재한 능력인 육신통(六神通)-①신족통(神足通) ②천안통(天眼通) ③천이통(天耳通) ④타심통(他心通) ⑤숙명통(宿命通) ⑥누진통(漏盡通)- 있는데,

제일통으로부터 제오통까지는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마음을 고요히 가지기만 힘쓰는 유루정(有漏定) 닦는 외도(外道) 신선(神仙) • 하늘 사람(天人) • 귀신들도 얻을 수가 있고, 약을 쓰든지 주문(呪文) 읽어도   있다. 그러나 누진통만은 아라한(阿羅漢)이나 보살만이 능한 것이다.

*보림(保任 보임) ; 선종(禪宗)에서 깨달은 뒤에 더욱 갈고 닦는 수행. 흔히 보림이라 읽는다. '보임' 보호임지(保護任持) 준말로서 찾은 본성을  보호하여 지킨다 뜻이다.

*오후보림(悟後保任), 장양성태(長養聖胎).

[참고]보조국사 지눌(1158~1210) <수심결修心訣>에서.

頓悟者  凡夫迷時  四大爲身  妄想爲心  不知自性是眞法身  不知自己靈知是眞佛也  心外覓佛  波波浪走  忽被善知識  指示入路  一念廻光  見自本性  而此性地  原無煩惱  無漏智性  本自具足  卽與諸佛  分毫不殊  故云頓悟也

 

돈오(頓悟 단박 깨달음) 범부(凡夫) 미혹했을  사대(四大) 몸이라 하고 망상(妄想) 마음이라 하여,

자기의 성품(自性)  법신(法身)  모르고 자기의 신령스런 (靈知) ()부처인  알지 못하여, 마음 밖에서 부처를 찾아 물결따라 여기저기 헤매다가

홀연히 선지식(善知識) 지시로 바른 길에 들어가  생각 돌이켜 자기의 본래 성품을 보면,

 성품(性品)자리에는 원래(原來) 번뇌(煩惱) 없고, 무루(無漏) 지혜 성품이 본래(本來) 스스로 구족(具足)하여 모든 부처님과 털끝만큼도 다르지 않으니 그러므로 돈오(頓悟, 단박 깨달음)라고 한다.

 

漸修者  雖悟本性 與佛無殊  無始習氣  卒難頓除故  依悟而修  漸熏功成  長養聖胎  久久成聖   云漸修也 比如孩子初生之日  諸根具足  與他無異    其力未充  頗經歲月  方始成人

 

점수(漸修, 차츰 닦음), 비록 본래 성품(本性) 부처와 다름이 없음을 깨달았으나 오랫동안 익혀온 습기(習氣) 갑자기 모두 없애기는 어려우므로,

깨달음에 의지하여 닦아 점차로 익혀 () 이루어 성인(聖人) () 길러 양성하면, 오랜 동안을 지나 성인(聖人) 이루게 되므로, 점수(漸修, 점차로 닦음)라고 한다.

비유(比喩)하면, 마치 어린 아이가 처음 태어났을  모든 기관(諸根) 갖추어 있음은 남과 다르지 않지만,  힘이 아직 충실하지 못하므로 제법 세월(歲月) 지난 뒤에야 비로소 어른(成人) 되는 것과 같다.

*무진(無盡) ; 다함이 없을 만큼 매우.

*마니주(摩尼珠) ; 마니(摩尼) 산스크리트어, 팔리어 maṇi 의 음사(音寫). 주(珠), 보주(寶珠)라고 번역. 보배 구슬을 통틀어 일컬음.

*퇴전(退轉) ; 불교를 믿는 마음을 다른 데로 옮겨 처음보다  밑으로 전락(轉落).

*나가대정(那伽大定) : 나가는  또는 코끼리。 물에서는 용이 제일 힘이 세고 육지에서는 코끼리가 제일 힘이 세기 때문에 부처와 아라한을 나가(那伽) 한다.

나가대정은 대용왕의 대정(大定)이라는 뜻으로 대용왕이 깊은 못에서 장수를 안보(安保)하여 미륵불이 출세함을 만날 원력으로 정에 들어 있는 것。 여기서는 행주좌와(行住坐臥) 관계 없이 깊은 정에 들어 있는 것을 나가대정이라 한다.

 

Posted by 닥공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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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휴암주좌선문(休休庵主坐禪文) (2/4) 휴휴암주의 좌선문.

 

**전강선사(No509)—몽산 24-2. 휴휴암주좌선문(2) (갑인74.06.02)

 

(1) 약 16분.

 

(2) 약 7분.

 

(1)------------------

 

고목별춘색(枯木別春色)이요  영양괘벽상(羚羊掛壁上)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청산유역진(靑山遊歷盡)이요  장부능사필(丈夫能事畢)이니라

나무~아미타불~

 

고목(枯木), 마른 냉기가 봄빛을 이별했고, 더군다나 나무는 말랐는데 봄빛을 이별했으니 봄빛이 없어. 
영양괘벽상(羚羊掛壁上)이라. 영양(羚羊)이라는 짐승은 뿔따구를  석상(石上) 돌머리에다가 걸어버리는데, 영양은 걸어. 그러니 그놈이 자취도 없고 매달려 가지고 따악 벽상(壁上) 걸어버린다 그말이여.

 

공부 경계가 그렇다 그말이여.

마른 냉기가 춘색(春色) 이별했고, 영양(羚羊)이란 놈이 댕기다가 뿔을 벽상에 걸어버리면은 발자취도 없다. 어디 자취가 있나? 아무 것도 없지.

 

별것이 있는 줄을 안다 그말이여.

별것이 있고, 도를 통하면은 별것을 알고,  이치를  보고, 그런  안다 그말이여. 그것 !


그렇게 ‘이치(理致) 아니다. () () 아니다. 색상 , 모양 ,  아니라고’

범부의 뜻도 아니요. 중생의 , 중생의 알음알이 그런 것도 아니요. 성해(聖解) 아니요. 성해 나는 것도 아니요. 그런 것까장  떼 버리고 여의어 버렸는데,  거냔 말이여? 뭣이냐 그말이여?


그렇지마는  없어.  없어. 하나도 있는 것이 없어.

 없다마는   있다. 없는 것이 없어.

, 이런 놈의   . 그런 일이 어디 있어?  없고  있다?


여기는 고목(枯木) 춘색(春色) 이별했고, 영양(羚羊)이란 놈이 뿔을 벽상(壁上) 걸어버렸다.


청산유역진(靑山遊歷盡)인데, 청산(靑山) 전부 댕기면서 유역(遊歷)해서 어느 산골짜기고 어디를 막론하고  역진(歷盡) 했다.  찾아댕기면서 모두 지내 다했다.

장부능사필(丈夫能事畢)이다. 장부(丈夫) 능히 일을 마쳤다.


오늘 아침 게송(偈頌) 아무 것도 없는 ,  일체 색상 경계  여의고  버리고, 일물(一物)도 없는 경계,

거기 나가서   있는 거지, 하나도 없는 것이 뭐가 있나? 없다가 보니 있다. 그런 게송(偈頌)이여.

 

 

회광반조(廻光返照)하야, () 돌이켜서()이라는 것은  심광(心光), 마음 광명을 돌이켜서,

무슨 마음이 퍼뜩   같으면은, 그놈이 그저 일체 망념이  외경(外境), 바깥 경계에 모도 가서 이것이다, 저것이다, 무엇이다 그저 온갖  분별 경계, 그놈을 거두라 그말이여.


 () 돌이켜라. 그놈도 모두  () 나가서 이것이다, 저것이다, 무슨 천하 만삼라(萬森羅)를  그놈이 말을 하고, 그놈이  일체 경계에 범하고.

그놈을 돌이켜. 척! () 돌이켜서 반조(返照)해라. 도로  화두(話頭)를 비추어.  화두를 거각(擧却) .

‘이뭣고?’ ! ‘이뭣고?’한 놈을 ! 추켜들면은 그만 제대로 반조가 되어버리지.


무슨 망념이 어디가 붙어? 망념이 제대로 그만 밖의 경계에 아무 것도 없어, 외식제연(外息諸緣) 그대로 되어버리고, 내조(內照) 안으로  화두 하나가 그대로 나오지. ‘이뭣고?’ ‘어째 판치생모(板齒生毛) 했는고?


‘어째 판치생모라 했는고?’ 조주(趙州) 판치생모라는 것만 찾는 거지,

어째서 판치생모라고 했는고?’ ‘어찌 판치생모라고 했는고?’  그런  가서 분단 내지 말란 말이여.  분단이 무슨 분단이 있나?


‘판치생모’라고 했는데, 『조주는 어째 판치생모라고 했나? 뿐이지.

거가서 공연히 요놈 찍어 붙이고 저놈 찍어 붙이고, 요것이 옳은가 저게 옳은가, 그거 아니라 그말이여.


 탁근(托根)하에서화두를 들어 일으키는 곳에서  의근(意根)  뿌럭대기(뿌리)에서 이치를 붙여 자꾸 그래싸면 아무짝에도 못쓰는 화두여.

판치생모라고 했으면 그대로 『판치생모? 『어째 판치생모라고 했는고? 뿐이지. 『판치생모라니? 『어찌 판치생모여?  뿐이지.


거가서, 판치생모에 가서 무슨 어째서 판치생모라고 했나?’ ‘어째 판치생모라고 했나?’  그런 분별 짓지 말라 말이여.

그거 화두상에  의근하(意根下) 탁근(托根)이여. 뿌럭대기에서 모도 망상 짓는 것이여. 거기서 얼마가 화두가 손해난 거여.


『판치생모? 뿐이지, 조주  찾는 것이지.

일체 공안(公案)   본분납승(本分衲僧) 수리(手裏) 떨어져 있거늘, 저번에 무자십절목(無字十節目) 내가 그렇게  했어?

유일등인(有一等人) 갱향타무자상(更向他無字上)하야 토자미(討滋味)하나니 기불둔치평생(豈不鈍置平生)이냐. 어찌 평생을 둔치(鈍置) 놈들이 아니냐.


무자(無字) 의지(意旨), 판치생모(板齒生毛),  무자 의지, 판치생모 뜻이 조주(趙州) 이여. 조주에게 있는데, 따로 찾지 말라 그말이여.

그런께 『어째서 판치생모라고 했는고? 그래야 하거든. 그러면 판치생모라는 뜻이 바로 조주 이거든. 그놈이 무슨 다른  아니여.


 수가 없으니까 『판치생모? 『어째 판치생모라고 했는고?

판치생모 가자(假字)해서 조주  찾는 것인데, ‘판치생모 따로  내던져 버리고 조주  찾는  아니거든.

 

『이뭣고?』하면 『이뭣고? 그놈』이 바로  뭣고?’ 뜻인데, 따로 찾을  있냐 그말이여. 똑같은  아닌가.


『‘이~?’』한  자리, ~’ 뭣고? 거가서 주각(註脚) 내지 말란 말이여.

 주각을 무엇이라고 하나? 분별이라고도   있고, 그놈을 따져서 모두 해석이라고  수도 있고, 이것이다 저것이다 논상논하(論上論下)라고  수도 있는 것이고.

 


() 돌이켜서 비춰라.  () 돌이켜 비추라고 하니까, 무슨 이상스런 () 돌이킬라고 말어.

 마음이 어수선해서 사방 모도 흐트러져서 참선을 한다고 앉았지마는 마음은 모도 나가서  분별 경계에 떨어져. 사방 모도 안 간  없이  마음  마음이 그저 이리 일어났다가 저리 일어났다가, 그저 어디 가서 한번 돈벌이를  봤다가  별짓을  해본다 그말이여.


그거 중생심이란 그뿐이지, 다른  없어. 앉었으나 누웠으나 가나오나 행주좌와에  일어나는 마음은 그뿐이여.

그저 잘산 , 못산 , 그저 과거에 잘한 , 못한 , 그저 시시비비, 그저 일체 망상 분별심 밖에는 없어.


그놈 밖에 없으니그놈 가만 두어. 그걸 없앨라고도 말고, 거둘라고도 말고, 그놈 돌이킬라고도 말고, 대체 무슨  심마()? 이것 뭣꼬? 이뭣고?’ 이놈이 뭐냔』 말이다.


도대체 한번 전제(全提)로, 이뭣고?’ 놈이 뭣고? 한번 그렇게도  .

그래가지고는 그만  다음에는  뭣고? 『이~?』한 놈이  화두 거각 아닌가.

 뭣고? ‘이~? 놈’이   없는 이라 그말이여.

~?’ 놈을 이뭣고? 요렇게 돌이키라 그말이여. 『이뭣고?


조주 스님 조사서래의(祖師西來意) 물으니까 판치생모(板齒生毛)라고 했으니 『어째 판치생모라 했는고? 『어찌 판자 이빨에  났다고 했는고? 단(單)! 그뿐이여. 그러면 그놈이 그만 그대로 회광반조(廻光返照).

일체 망념은 거기에 도무지 따라 오도 않고, 없고, 어디 그놈이 본래 일어나는 곳이 따로 있나?

그러니께 화두만 그대로 『이뭣고?.   기맥히지.    이상  어떻게 ?


그렇게 하고  하고, 그렇게 하고  하고,  먹고  입으면은 먹을 사이인들 틈이 있나? 옷을 입는다고 한들 틈이 있나? 틈이 어디가 있어! 그렇게 회광반조(廻光返照) 해라.

화두 하나   없는  나오고, 판치생모 하나 의단독로(疑團獨露) 하면 그게 반조(返照), 반조 모양이여, 그것이.


철법근원(徹法根源)해라. 법의 근원을 사무쳐라.

 법의 근원이라는 것은 아무 것도 붙지 못한 곳이요, 중생, 제불(諸佛),  마음이심불급중생(心佛及衆生) 마음·부처·중생이 차별 없는 , 무슨 거기에 차별이 있어?

아무 것도 () 없는 , 법의 근원을 사무쳐라. 그걸 ()이라 한다.


() 그게 선이지, 다른  () 아니다.

 알고 앉았거나, 비추고 앉았거나, 제가 무슨 천하 세계에 없는 이치를 장만해 가지고 앉았거나, 그거 외도선(外道禪)이여. 외도선 그거   것만 못한 것이여, 외도선이라는 것은.

가만히 앉어서 세계를 능단(能斷)해도세계를 능히 끊고 세계를 뒤집어 놨자, 그런 것은 () 아니여. 고런  하는 것은 외도여.

 

(선이라는 것은) 생사 없는 도리를 깨달라 증득하는 것이지! (처음~1531)

 

 

 

 

 

(2)------------------


불위역순뇌(不爲逆順惱)하며역순(逆順) ()하지 말며.

누가 거스른다고 거기에 그만 골이 나서  견뎌서 그놈을 그만 원수를 갚을라 하고, 무슨 거다가서 별별 계획을  갖다 야단을 치며,

 순경계(順境界) 나를 좋게 만드는 데,  마음이 좋아서  견뎌서 그만 엎어지고, 그러한 역순경계(逆順境界)에도 뇌롭지 말아라. 거가서 수고롭지 말아라.


고런 ()이나, ()이나  상관이 있나? 그까짓 .

나를 () 거슬르거나, 나를 () 좋게 만들어 주거나, 그까짓  도인이, 공부인이 놀아나지 말어라 말이여. 그런  불리지 말란 말이여.

도인이거든, 공부인이거든 고렇게 행을 해라. 역경계 순경계 거기 한번 초월해라.


불위성색전(不爲聲色轉)하라. 성색(聲色) ()하지 말아라.

소리와 색에 좋은 음성이라든지 소리와  좋은 모양이라든지, 그런 기가 맥힌 절묘한 예쁜 사람이라든지, 미인이라든지, 무슨 소리 좋은 가무 명창이라든지, 고러헌   ()하지 말아라.


그런  마음을 갖다가서 거기다 붙여서  하따! 좋다 엎어지고 그것 그래  것이냐? 공부인이라는 것은 성색전(聲色轉)  되야 된다.

그까짓  일체 경계가 좋거나 말거나 그러한  내가 무슨 () 것이 있나? 그걸 위지좌(謂之坐) 한다.


좌선(坐禪)이여. 시방 좌선 얘기한 것이여. 참선 좌선이 이렇게 해야 되는 것이지. 낱낱이 간택해  것이여.

 


촉유즉명유일월(燭幽則明愈日月)이요. 화두가 밝게 되면은 화두가 역역고명(歷歷孤明)해서—‘외로울 ()’, ‘밝을 ()’, 고명(孤明)이라는  홀로 밝는 것이다 그말이여. 제일 밝아. 적이 없어.

화두가 고명(孤明)해서  다른 마음이 조금도,  터럭끝 만큼도 섞이지 않고 화두가 온전히 된다. 명유일월(明愈日月)이다. 일월(日月)보다도  밝는 것이다. 일월이 거기 비유할 수가 없다.


촉유즉명유일월(燭幽則明愈日月)하고, 밝은 즉은 일월(日月)보담도  하고,

화물즉(化物則) 물건을 화한즉, 역승건곤(力勝乾坤)이라.  힘이 건곤(乾坤) 이긴다. 물건을 ()  역승건곤 한번 어디 응대한  건곤을 이긴다. 하늘과 땅이 거그 붙들 못혀. 그런데 무슨 망념이 거기 붙을까 보냐?


이건 화두를  자꾸  하고  하고, 그저 하면은 망상으로 싸우다가, 망상 경계가 한번 제대로 물러가 버리고물러갈 것도 없이 그대로 잦아져 버리지.  자리에서 잦아져 버리지, 어디 일어난 곳이 있나? 그런 때가 이제 오지.


그래 자꾸 처음 초학자들이 화두를 그렇게  잡드리를 해야지, 하다 말다가 그만  하다가 퇴타(退墮)하고,  하다가 말고,

퇴타가 무슨 물러가 퇴타한 것이 아니라, 공부할 때에도 밤낮 퇴타를 하거든, 공부 지어 나갈 때도.


이렇게  때가일체 망념이 붙지 못하고 역승건곤(力勝乾坤) 때가 있어. 건곤이 도무지 와서 어쩌지 못혀. 그걸 ()이라 한다. 좌선(坐禪)이라는  이런 지경이 있다.

 


어유차별경계(於有差別境界) 일체 차별 번뇌 망상 경계에,

입무차별정(入無差別定)일체 차별 경계에서 차별 없는 () 들어가는 것을,

일체 차별 경계에서경계가 없는 것이 아니라, 차별 경계 속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고 별짓을 한바탕   본들, 거기에 화두가 () 들어서, 도무지  요동이 없는 것을 그것을  이르되 ()이라 한다.

인제 그런 경계가 오거든. 그걸 () 한다. 그런 경계를 () 한다.


 어무차별지(於無差別智) 일체 차별지 없는데, 시유차별지(示有差別智) 위지선(謂之禪)이라 한다.


차별지(差別智)가, 도무지 아무 것도 차별지가 없는데 천만사 하나도 무슨 지혜(智慧) 없어.

헌데 거기가서 일체 차별지가 있거든. 하나도 없어진 법이 없고 그대로 차별지가 있다 그말이여.

없는데 있다 그말이여. 어디 없으면 아주 없나? 그것을 ()이라 한다.


좌선법은 여까장 말을 했어.  밑에 가서 인자 합론(合論)이 있는데, 합론은  내일 아침에 말해.. 기운이 없어서 많이 설허덜 못해.(1537~2234)()

 

 

 

[참고] 위에 하신 법문에 해당하는 ‘휴휴암주좌선문’의 원문(原文). 『몽산법어』 (용화선원刊) p90~91

撼不動(외감부동)하며  中寂不搖(중적불요)가  謂之坐(위지좌)요  廻光返照(회광반조)하야  徹法根源(철법근원)을  謂之禪(위지선)이라

 

밖에서 흔들어도 움직이지 아니하며 속으로 고요하야 흔들리지 아니할  좌(坐)이요。 광(光)을 돌이켜 반조(返照)하야 법의 근원을 사무치는 것을 일컫되 선(禪)이라.

 

不爲逆順惱(불위역순뇌)하며  不爲聲色轉(불위성색전)을  謂之坐(위지좌)요  燭幽則明愈日月(촉유즉명유일월)하고  化物則力勝乾坤(화물즉역승건곤)을  謂之禪(위지선)이요

於有差別境(어유차별경)에  入無差別定(입무차별정)이  謂之坐(위지좌)요  於無差別法(어무차별법)에  示有差別智(시유차별지)가  謂之禪(위지선)이라

 

() 경계와 () 경계에 뇌란(惱亂) 아니하며, 성색(聲色) 굴림이 되지 아니함을 ()요。 어두운  비취면 밝음이 일월(日月)보다 더하고, 만물(萬物) 교화(教化)할지면 힘이 건곤(乾坤) 능가함을 ()이요.

차별(差別) 있는 경계에서 차별 없는 () 들어가는 것이 좌(坐)요。 차별 없는 법에서 차별 있는 지혜를 보이는 것이 선(禪)이라.

 

 

 

 

------------------(1)

 

*(게송) 고목별춘색~’ ; [청허당집(清虛堂集)] (서산휴정 ) ‘心禪子行脚()’ 게송 참고.

*알음알이 ; ①어떤 인식대상에 대해 마음 또는 마음작용이 가지는,  인식대상에 대한 형상  이미지를 아는 것을 말한다.

②마음이 번뇌에 덮여있는 상태, 말하자면 거울에 때가  상태에서 가지는 이러한 앎을 깨달음[무루혜 無漏慧-모든 번뇌를 해탈(解脫) 성자(聖者) 지혜] 구분하여 알음알이라 한다.

*만삼라(萬森羅)  ; 삼라만상(森羅萬象). 우주 사이에 벌여 있는 온갖 사물과 현상.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거각(擧却  , 어조사 ) ; 화두를 든다.

*일체 공안(公案)   본분납승(本分衲僧) ~ 둔치(鈍置) 놈들이 아니냐’ ; 

[참고] [몽산법어(蒙山法語)] (용화선원刊) p77~78 참고.

觀其道箇無字하건댄  性命이  落在*本色衲子手裏어늘  有一等人이  更向他無字上하야  討滋味하나니  豈不鈍置平生이리요.

 무자(無字) 이른 곳을 보건댄 성명(性命) 본색납자의  안에 떨어져 있거늘,  무리 사람이 다시  무자(無字) 향하야 자미(滋味)를 찾나니, 어찌 평생을 어리석게 보냄이 아니리오?

*본색납자(本色衲子) : 본분납승(本分衲僧) 같은 말。 새로 닦을  없이 본래 부처라고 하는 도리를 깨달아서 그러한 입장을 견지(堅持)하는 납승.

*무자십절목(無字十節目) ; [몽산법어 蒙山法語] 몽산화상무자십절목(蒙山和尙無字十節目)’ 말함.

몽산화상무자십절목(蒙山和尙無字十節目)’ 조주 스님의 무자(無字)’ 화두를 가지고,

참선 수행에 있어서 본참공안에 대해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막힌 알수 없는 의심을 일으켜 화두 참구를 하지 않고, 사량분별·알음알이로 공부를 삼는 잘못된 병폐를 10가지로 정리하여  병폐를 알고 극복해 올바른 활구참선을 하기 위한 몽산 스님의 법문.

*가자(假字) ; 글자를 빌다(빌리다).

*전제(全提) ; 전부분이 들고 일어남(全分提起) . 본래 그대로 나타냄. 전부를 그대로 나타내 보임. 전체를 모조리 그대로 들고 나오는 .

무자(無字)’ 화두의 경우, 전제는 조주 스님은 어째서 ()라고 했는고?’ 단제(單提)는 그냥 ~’하고 아무 일체 다른 말은 없이 ~’ 들여다 보는 .

*() ; 오직 그것뿐임을 나타내는 .

*의단독로(疑團獨露 의심할 /덩어리 /홀로오로지 /드러날 ) ; 공안화두에 대한   없는 의심(疑心) 덩어리() 홀로() 드러나다().

*외도(外道 바깥 ,  ) ; ①불교 이외의() 다른 종교() 가르침. 또는  신봉자. ②그릇된 가르침, 그릇된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

 

 

 

 

------------------(2)

 

*역경계(逆境界) ; ①자기의 마음에 반대되어 마음이 언짢은 경계. ②일이 순조롭지 않아 매우 어렵게  처지나 환경. 역경(逆境), 위경(違境)이라고도 한다.

*순경계(順境界) ; ①자기의 마음에 들어맞어 마음이 따르는 경계. ②모든 일이 뜻대로 잘되어 가는 경우나 형편.

*( 번뇌할·괴로워할·괴롭힐·화낼 뇌) ; 뇌란(惱亂). 괴로워서 마음이 어지러움. 또는 남의 마음을 괴롭고 어지럽게 만듦.

*수고롭다 ; 어떤 일을 하기에 괴롭고 고되다.

*불리다 ; ‘불다(바람이 일어나서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다)’ 피동사(被動詞 남의 행동을 입어서 행하여지는 동작을 나타내는 동사).

*잡드리 ; ‘잡도리 사투리. ①잘못되지 않도록 엄하게 다룸. ②단단히 준비하거나 대책을 세움. 또는  대책.

*퇴타(退墮 물러날 /떨어질·게으를 ) ; 어떤 경지로부터 물러나 되돌아 오는 . 퇴전(退轉)이라고도 한다.

 

Posted by 닥공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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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휴암주좌선문(休休庵主坐禪文) (1/4) 휴휴암주의 좌선문.

 

**전강선사(No.508)—몽산 24-1. 휴휴암주좌선문(1) (74.06.01새벽) (전508)

 

(1) 약 17분.

(2) 약 7분.

 

 

(1)------------------

 

구주한남객(久住漢南客)  관서행승유(關西幸勝遊)로구나

나무~아미타불~

풍안초염일(楓岸初染日)이요  소우과강추(疎雨過江秋)니라

나무~아미타불~

 

구주한남객(久住漢南客)이다. 오랫동안 한량없는 겁(劫)을 이렇게도 정법을 모르고, 이렇게도 나를 찾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고, ()질만   객으로만 고향 소식을 모르고 객지로만 돌아댕기는 우리 인생이다.

관서행승유(關西幸勝遊). 어쩌다가 다행이 금생에는  좋은 도량(道場), 정법도량, 나를 찾을  해탈 도량을 왔냐 말이여. 이런 불법도량(佛法道場) 왔는가 말이여.


풍안초염일(楓岸初染日)이다. 그만  일생이라는 , 이게 잠깐  만나기는 만났다마는  단풍 시절이  닥쳐온다. 그만 ,  무슨 기한  없다. 그저  그만 낙엽 시절이 돌아와. 뚝뚝 떨어지는 낙엽 시절이 앞에 닥쳐와.

소우과강추(疎雨過江秋)니라. 성근 비는 강추(江秋) 지낸다.   지내듯, 그만 바람에  지내듯 해버릴 거여. 잠깐 가버릴 것이다. 이것을 한번 생각해 보아라.


‘얻었다’고, 정법문에 들어왔다’고 해서 이걸 가지고 ()하게 족을 삼지 말아라.

어느덧 번갯불 같이 가버리는 우리 일생이 계산할 것이 있나? 아무 계산도 없다.

 

 

부좌선자(夫坐禪者)휴휴암주좌선문(休休庵主坐禪文)이다

. 휴휴(休休)라는 스승이 있어. 휴휴(休休)라는 큰스님이 있다 그말이여. 큰스님이 있었어.

‘쉴 ()자’가  자여. 휴휴암주(休休庵主).

암주(庵主)라는   닦는 항상  처소를 ()이라고 . 암주(庵主)라고.


 암자(庵子), 조그만한 그런  닦는 암주로 있어서 닦는 이가  그런 조그만헌 바위 틈새기  조그만한 암(庵) 그런  있었지, 무슨 야단스러운  대찰 주지나 무슨  권리나, 무슨 어디 그런  했나?


서산 스님도 일평생을 그래 했고, 원효 스님 같은 이도 일평생을 () 짓고 들어앉어 계셨고, 나옹 스님도 그랬고.

보조 스님도 당시에 그랬지보조 스님이 인자 송광사 처음 초창(初創)  놓으니까 커졌지, 처음에야 어디 무슨 적굴인데 .


그러한 () 계시는 휴휴 큰스님이여. 휴휴(休休), ‘ ()’자가  자여.

휴휴 큰스님이신데,  스님이 공부하시는 좌선문(坐禪文) 지어놨다.

 

 

대저 참선이라는  좌선(坐禪)() 하는  좌선은, 참선은수달호지선(須達乎至善)이다. 모름지기 지선(至善) 달호(達乎)한다.

지극히 선(善)한()자 라는  착할 ()’자 인데, 착할 선자 라는 것은 아무 것도 그름이 없는 것이다.   () 잘할 ()’자다. 착한 것뿐 아니라 잘한다 ()자여.


잘한다.  잘해라. 조금도  틈이 없이 화두  지극히  나가는  (), ‘잘할 ()’자여. 지극히 잘해야 한다. 보통 해서는  되는 것이다.

말만 참선한다 앉아서, 참선  되나? 지극히 지선(至善) 달호(達乎)해라.

 

당자성성(當自惺惺)해라. 마땅히 스스로 깨끗 깨끗이 해라. 흐리터분하니 그렇게 지내지 말어라.

시시때때로  생각을 깨끗이 해라. 일념(一念)을 깨끗이 단속하면은 차츰 일념,  일념  일념이지.


 처음 앉어서  일념이 깨끗하면은  일념,  일념, 밤낮 일념,  찾고  찾고 화두를  연속하고 연속해서.   재미난 것은 그뿐이여.

일체 망념이 없는  , 일체 망념이 없고   없는 놈만 자꾸 들어 붙이면은 거그 같이 도무지 수행이 없고, 그렇게 깨끗하고 그렇게 안락할 수가 없어.

 

  !  생각을 잘하면,   생각이 일어나면  그놈 ‘이뭣고?’ ‘이뭣고? ‘'뭣고?' 이놈이  뭣고?’ 아! 이놈  들어가는  무슨  놈이 거기 붙으면은 고약스럽지.  못된 것이 붙어 놓으면 아무짝에도 못쓴다 그말이여.

 

  없는 , ! 그놈   뿐이지,  놈이  있어? 단속할 것이 그뿐이지. 그게 ()이여. 잘한 놈이여.


마땅히 스스로 깨끗 깨끗이 해라.  당념(當念) 깨끗해야지,

뒤에 그만    망념(妄念) 들어와 가지고 고놈이  망념이 붙고,  망념에 망념이 붙고, 자꾸 그거 사량분별이 붙고, 별것이  때려 붙으면은 그만 시끄럽고.


 혼자 있어도 공연히 시끄러워.  혼자 공연히 장난이 일어나고.

고것 모두가 내게서 일어나는 것이지, 어디 경계에 있나? 


절단사상(截斷思想)해라.  사상(思想) 붙이지를 말아라.

무슨 생각을 붙이나?  사상이 일어나지 못하도록 해라.

 

어디 ‘이뭣고?’한다든지, ‘판치생모(板齒生毛)’를 한다든지, 어디 가서    놈이 붙을  있나?  놈이 일어날  있나? 그놈 때문에, ‘이뭣고?’ 때문에, 그거 당념(當念)이여.

‘이뭣고?’  당념. 그놈이 그만 일체 번뇌 망념을  그놈 절단 내버리는 거여.


당념 그놈이 모든 임금과 같아서 거기에 무슨 ...어디서 생겨 나올 것이여 그놈이?  어디서 붙어 나올 것이여 그놈이?

절단사상(截斷思想)해라. 사상을 도무지 끊어라. 끊을  아니여, 없어 그대로.

 


불락혼침(不落昏沈)혼침에 떨어지지 않는 .

그만 앉으면 '참선한다' 그만 눈을 감고 잔다 그말이여. 그만 ~’하고 자면 무한정이지. 그거 참선이여, 그것이? 고거 참선이여, 고런 것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사량계교(思量計)를 붙여서, 그저  생각,  생각 그저 이리... 그게 참선이여, 앉어서?

그까짓 것이 어디가 붙어?


천하에 참선같이 쉬운 것은 없다 그말이여.  . 지극히 절대 당념(當念)만 단속해 보란 말이여.

  없는 의단(疑團)만 독로(獨露)해 . 거기서 무슨 미치거나, 무슨 잡념이 있어서무슨 잡념을  가지고 미치거든. 잡것이  붙어 가지고 미치고. 고약하지.

   없는 ‘이뭣고?’만  나가는 , 미치다니 무엇이 미쳐?


 힘들 것이 무엇이 있어? 하나도 힘들 것이 없지. 안 되니께 그놈 안 되어 억지로 그만 할라고 하니까 힘이 쓰이고, 육단(肉團) ()하고 그러지.


그런 혼침에 떨어지지 않는 것을 이르되, 그걸 () 한다. 가만히 앉어서  나가는 (). 

 

재욕무욕(在欲無欲)! () 있지마는 () 없다.

()이라는 것은 하고자  ()’, ‘욕심 ()’.  () 있어. 세상 경계(世上境界), 반연 경계(攀緣境界) 있어. 반연을 떼고 욕심을 여의고 일체 물질 경계를 여의고 뭐가 있나?


그 내 몸뚱이도 없어야 할까?

 몸뚱이 가지고 몸뚱이가 없어야지. () 있어서 () 없어야지.

() 중에모두 이런 경계, 모든 세상 경계, () 중에있드래도 () 없다. 그저 분다(紛多) 경계에 있드래도 분다한 경계가 없다 그말이여.

 

그래야지! 그런 분다한 경계를 없앨라고 하면 되아?  경계 중에 있어야지.

하지마는  경계가 들어오지를 못혀. 


거진무진(居塵無塵)티끌 반연 경계, 티끌 세계에 있지마는 티끌이 없어.

이것이 재욕무욕(在欲無欲)이요욕심에 있어도 () 없고, 티끌에 있어도 티끌이 없는 경계가   세상에서 내가  모든 세상 경계를   나가면서도 없는 것이여.

그걸 여의고 떼고 없으면은 그런 경계가 어디 있나?

 

바로 세상에 있어도 어머니 아버지를 모시고, 처자를 데리고 자식을 그저 포자농손(抱子弄孫) 하면서 인구를  나가는 것이, 그러면서  ‘이뭣고?’를 하나 다뤄 나가는 것이 그것이  참선이여.

그런 것이 없이 경계를 여의고 떼고 혼자 틈새기로만 어디 찡겨 바위 틈새기로 들어갈라고 하는 , 그것 소승(小乘)이여.  되는 것이다 그말이여.


그걸 갖다가 ()이라 한다.

() 있어도 () 없으며, 티끌에 있어도 티끌이 없으며 욕심에 있어도 욕심이 없으며, 티끌 세계에 있어도 티끌이 없는  사람이 어디 혼자 조용한 곳에 들어와서 공부를   같으면은 얼마나  철저할 것인가. 정중(靜中).


요중(鬧中) 있어서도 !  () 없는데시끄러운 것이 없고 욕심이 없는데, 고요한 곳에 들어와서 고요한  공부하면은 얼마나  좋을 것인가, 정중(靜中)!

그러니 세상 시끄러운 곳에서 공부를  그렇게  나갈  같으면은 정처(靜處)—조용한 , 정처에 와서는  잘할  사실 아닌가.


요처(鬧處), 정처(靜處) 무슨 관계할 것이 있나. 항상 ‘이뭣고?’ 하나 뿐이다.

당념(當念) 지선(至善)이다.  당념이 항상 화두 하나, 의심 하나  나가는‘이뭣고?’ 하나  나가는 그놈이 항상 그저 떠날 틈이 없다. 여읠 틈이 없고 버릴 틈이 없다. 그걸  ()이라 한다.


재욕무욕(在欲無欲) 거진이진(居塵離塵)욕심에 있어도 욕심이 없고, 티끌에 있어도 티끌이 없고,  경계가  ()이다.(처음~1638)

 

 

 

 

 

(2)------------------

 

 외불방입(外不放入)하고밖으로 () 들어오지 않고,

아무리  밖의 경계에 가서 무슨 짓을 하든지, 무슨 일을 하든지, 무슨 망념 경계가 있든지, 소용없어. 화두 하나 밖에는 그놈 밖에는 없어. 세상 그런 밖에 가서 무슨 일을 하드래도 항상 이놈 뿐이다.

 잘하는 것이, 달호지선(達乎至善) 이거여.  달호지선 하는 법이여.


내불방출(內不放出) 위지좌(謂之坐) 한다.  안으로 방출(放出) 없어.

암만 안으로 생각  할라 해도, ‘이뭣고?’를  할라 해도,  할라고  놈이 그놈이 ‘이뭣고?’여.

방출(放出)  ‘이뭣고?’여. 내던져 버릴라고 해도 ‘이뭣고?’여.


! 내버릴라 해도 항상 ‘판치생모’는   없으니내가 나를 몰랐으니,  내가! 그놈이,   없는 놈이 항상 방출을 해도 ‘이뭣고?’다. 그것  묘한 경계지. 화두를 해볼  같으면은 이런 경계가 와야 .


억지로 이놈을 하니까 그만 잠이 퍼와서 그만 졸고 앉었다가  깨면은잠잔 사람은 깨어날  같으면은, 물론 그것은 그만 잡념이네. 그렇게 잠잔 사람은 깨어나도 잡념이여. 깨어나면 그만 망상 잡념밖에 없는 것이여.

혼침에 떨어지지 않는 사람이래야 그놈이 오매(寤寐) 성성(惺惺)하지.  때나,  때나 성성하지.


 방출이 안으로는 방출이 없어. 암만 내버릴래야 화두가 어디 나가는 법도 없고, 그걸 () 한다. 

 


무착무의(無着無依)하야어디 가서 () 없고, 의탁(依託) 없다.   마음이 어디 의탁처가 있나? 어디 () 곳이 있나?

 마음 난 대로, 그저 마음이란 이놈이 어디 마음두면  대로, 어디 그렇게 그저 일어났다 멸했다, 일어났다 멸했다 그놈이니, 그놈이 어디 () 있고 () 있나?

어디 () 있어? 붙은 데가 어디 있어?  의지한 데가 어디 있어? 항상 일어났다 멸했다 일어났다 멸했다.


그러니 일어났다 멸했다 하는,  무착무의(無着無依)해서 일어나고 멸하는 데도 없이 항상   없는 소소영령(昭昭靈靈)  의단독로(疑團獨露) ! 그놈이 상광현전(常光現前)하다.

항상 광명이 무슨 훤허니 불처럼 밝아서 광명이 아니라, 항상  영령(靈靈) 그걸 ()이라 .


‘어디가 이리갔다 저리갔다 왔다갔다 이놈이 없이 화두 일념(一念) 항상 현전(現前)하는 것이 그것이 ()이다. 참선하는 법이 이것이 ()이여.

 


외감부동(不動)하고밖으로는 부동(不動) . 밖으로 외감() 아무리 흔들려대도 ()  .

아무리 밖의 경계가  별별 일이  있어도 화두 하나 현전 독로(獨露)하면은  독로가 깨진 법이 없어. 흩어진 법이 없어. 그까짓 바깥 경계가 아무리 요동을 친들, 속에 화두 마음이 어디 이리저리 흩어지고 그런 법이 없어.


그놈을 깰래야  수가 없어!  같은 ,  같은     있고,  불에 집어넣으면 녹을  있고 하지마는,    없는 의단독로내가 지금 나를 몰랐으니까  그걸  깨달라 알아야   아닌가!

그러면  당념(當念) 지선(至善)하면, 그대로 의단이 독로하면은 그건   없어. 누가 깨뜨릴 수가 없어. 암만  갈래야 가져가지를 못혀.


그래서 밖으로 아무리 흔들거려도 () 아니하며 중적불요(中寂不搖). 중적(中寂)해서 흔들거리는 법이 없다. 중적(中寂)이란  중적(中寂)—‘가운데 ()’, ‘고요 ()’,

중적(中寂) 내나 해야 아무리 ‘이뭣고?’를 누가 가져 갈래야  가져가고, 아무리 그놈을 깰래야   없고, 내버릴래야 내버릴  없는 경계, 그건 천하가  하늘과 땅이 흔들거려도 소용없어.


그걸 중적(中寂)이라 . ‘가운데 ()’, 적적(寂寂)   없는 경계를 ()이라 .

  없는 의단(疑團) 밖에 () 없어! 그놈이 적적해서 온당하게 화두가 드러나서 흔들거려지지 않는 것을 그걸 () 한다. 좌선(坐禪) 여까장 말해 주었어.(1639~2310)()

 

 

 

 

[참고] 위에 하신 법문에 해당하는 ‘휴휴암주좌선문’의 원문(原文). 『몽산법어』 (용화선원刊) p89~90

夫坐禪者(부좌선자)는  須達乎至善(수달호지선)하야  當自惺惺(당자성성)이니  截斷思想(절단사상)하고  不落昏沈(불락혼침)을  謂之坐(위지좌)요  在欲無欲(재욕무욕)하며  居塵離塵(거진이진)을  謂之禪(위지선)이요

 

대저 좌선(坐禪)이라 함은 모름지기 지극한 () 통달하야 반드시 성성(惺惺) 할지니, 사상(思想) 절단해 버리고 혼침에 떨어지니 아니함을 일컫되 ()이요。 () 처해 있으되 욕이 없으며, () 있으되 진을 여의는 것을 일컫되 ()이요.

 

外不放入(외불방입)하며 內不放出(내불방출)을  謂之坐(위지좌)요  無着無依(무착무의)하야  常光現前(상광현전)이  謂之禪(위지선)이요

撼不動(외감부동)하며  中寂不搖(중적불요)가  謂之坐(위지좌)요  廻光返照(회광반조)하야  徹法根源(철법근원)을  謂之禪(위지선)이라

 

밖에서 받아들이지 아니하며 안에서도 놓아 내지 아니하는 것을 일컬어 ()이요, 주착(住着)함도 없고 의지함이 없어 언제나 광명이 앞에 나타남이 ()이요

밖에서 흔들어도 움직이지 아니하며 속으로 고요하야 흔들리지 아니할  좌(坐)이요。 광(光)을 돌이켜 반조(返照)하야 법의 근원을 사무치는 것을 일컫되 선(禪)이라.

 

 

 

 

------------------(1)

 

*(게송) 구주한남객~’ ; [청허당집(清虛堂集)] (서산휴정 ) ‘贈敏禪子 게송 참고.

*휴휴암주(休休庵主) : 몽산화상을 말함。 ()나라 스님, 생몰 연대   없음.

이름은 덕이(德異), 강서성(江西省) 여릉도(廬陵道) 시양 고안현(時陽高安縣)에서 났다。  고향 시양이 당나라 때에는 균주(筠州)였기 때문에 고균(古筠) 비구라고  일도 있었고, 여릉도 몽산에 있었으므로 몽산화상이라 하며 강소성(江蘇省) 송강현(松江縣) 전산(殿山) 있었으므로 전산화상이라기도 하고, 휴휴암(休休庵) 있었으므로 휴휴암주라기도 하였다.

고산(鼓山) 완산(皖山) 정응선사(正凝禪師) 법을 이었다。 그의 교화한 시기는 원나라 세조(世祖)때이며, 우리 고려의 충렬왕 때이다。 그래서 고려의 고승들과 문필의 거래가 많았고, 그의 저서 가운데 <법어약록(法語略錄)> <수심결(修心訣)>등은 이조 중엽에 있어 우리 글로 번역되기까지 하였다.

*초창(初創 처음 초/비롯할·만들 창) ; 절을 처음 세움.

*사량계교(思量計較) ; 사량복탁(思量卜度), 사량분별(思量分別) 같은 . 생각하고 헤아리고 점치고 따짐. 가지가지 사량분별(思量分別) 사리(事理) 따짐.

법화경 방편품(法華經方便品)  법은 사량분별로 능히  바가 아니다라고 .

*당념(當念) ; 바로  생각.

*의단(疑團 의심할 , 덩어리 ) ; 공안·화두에 대한   없는 의심(疑心) 덩어리(). 

*독로(獨露 홀로·오로지 /드러날 ) ; 홀로() 드러나다().

*육단(肉團) ; 육단심(肉團心)—[] Hrdaya  4심의 하나。 심장을 말함。 8() 육엽(肉葉)으로 되었다 한다。 의근(意根) 의탁한 .

*반연(攀緣 매달릴·의지할 /인연 ) ; ①대상에 의해 마음이 움직임. 대상에 의해 일어나는 마음의 혼란. ②인식함. ③인식 대상. ④얽매임. 집착함. ⑤인연에 끌림.

*경계(境界) ; 산스크리트어 viṣaya ①대상,인식 대상, 여러 감각기관에 의한 지각의 대상. 인식이 미치는 범위 ②경지(境地) ③상태 ④범위,영역.

*분다(紛多 어지러울·많은 분/많을 다) ; 많이 어지러움. 엉클어짐이 심함.

*포자농손(抱子弄孫) ; 아들을 품고 손자와 놀다.

 

 

 

 

------------------(2)

 

*오매(寤寐 잠이  , 잠잘 ) ; 자나깨나 언제나.

*성성(惺惺) ; ①정신이 맑고 뚜렷함. 정신을 차림. 총명함. ②깨달음.

*소소영령(昭昭靈靈) ; 한없이 밝고 신령함. 소소(昭昭) 영령(靈靈) 함께 밝은 . 밝은 모양.

*현전(現前) ; 앞에 나타나 있음.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