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 ‘한 생각’ 철저해 버리면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이 많다 할지라도 그런 것이 도무지 걸릴 것이 없다 / 몽산화상시중(蒙山和尙示衆) 몽산화상이 대중에게 보이심.(송담스님)

**송담스님(No.280)—1985년(을축년) 동안거 결제(85.11.26)(용280)(몽산법어-몽산화상시중)

 

약 10분.


금년 을축년(乙丑年) 10월 15일 동안거 결제일을 맞이했습니다. 청풍납자(淸風衲子)가 사방에서 모여서 한철을 한 지붕 밑에서, 한 도량에서 정진을 하게 되었고 또 보살선원에도 경향 각지에서 백 명이 방부(房付)를 들이고 고락(苦樂)을 같이하게 되었습니다.

실답게 발심(發心)을 해서 실다웁게 정진(精進)을 해 가면 공기가 탁하고, 공장과 자동차에 모든 소음이 이렇게 심하고, 또 수용(受用)이 박(薄)하고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이 많다 할지라도 ‘한 생각’ 철저해 버리면 그런 것이 도무지 걸릴 것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 생각 돈독(敦篤)하고 철저하지 못하면 눈으로 보는 거, 귀로 듣는 거 사사건건 걸리게 되고 내가 거기에 끌려 나가고 사소한 일에도 성질을 내게 되고 아무 일도 아닌 일에 마음이 동요가 될 것입니다.

온 세계는 그 자체가 낱낱이 자성(自性)이 있어서 존재한 것이 아니라, 나의 ‘한 생각’이 발로(發露)해서 그렇게 이루어진 것들인 것입니다.
하늘에 달이 떴으되 달 자체가 ‘내가 달이다’ 하는 생각이 없는 것이고, 하물며 ‘나는 밝다. 밝지 못하다’ ‘나는 슬프다. 나는 기쁘다’ 그러한 생각은 더욱이 없는 것입니다. 그 달 자체는 때에 따라서 둥글기도 하고, 때에 따라서 초승달이 되기도 하고, 때에 따라서는 아주 캄캄하게 안 보이기도 하지만, 그 자체는 전혀 그런 상(想)이 없습니다.

사람이 들어서, 내가 들어서 온갖 분별심을 일으켜 가지고 거기에 대해서 이름을 붙이고, 거기에 대해서 온갖 분별심을 내서 묘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기가 한 생각 내 가지고 ‘둥글다, 밝다’ 모두 이리 분별을 내서, 자기가 한 생각 내 가지고 그 한 생각으로 인해서 자기 자신이 구속을 당하고 마음에 동요를 일으켜서 울었다 웃었다 하는 것입니다.

백 명 대중이 한 방에 모여서 석 달 동안을 지낼 때에 한 생각 거두어들이지 못하고 철저히 단속하지 못한다면 그 백 명 대중이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을 것입니다. 그중에 누군가는 마음이 동요가 되고, 한 사람 동요됨으로 해서 그 방에 여러 사람이 속이 불편해질 것이고 이리해서 바람 잘 날이 없어.

그래서 몽산(蒙山) 스님께서 결제 법문에 말씀을 하시기를,[몽산화상시중(蒙山和尙示衆)]
‘만약 이 도량에 와 가지고 함께 이 고요함을 함께 하고자 할진댄, 참선 정진을 하고자 할진대는 세상에 인연을 다 끊어 버리고, 집착과 거꾸러진 그런 생각을 다 제거해 버리고 진실로 생사대사(生死大事)를 위해서, 생사대사만을 위해서 선원에 규칙을 자발적으로 순종하며,
인사(人事)로 왕래하는 거, 인사로 왕래하는 그 인사를 끊어 버리고 모든 수용(受用)은 인연 따라서 해. 밥이면 밥, 죽이면 죽, 반찬이 좋으면 좋은 대로, 짜면 짠 대로 인연 따라서 수용을 하되, 아홉 시부터서 세 시까지 삼경(三更) 동안을 제외하고는 수면을 하지 말아라. 그리고 문밖에 거리에 나가지를 말 것이며, 밖에서 어떤 신도가 공양을 청(請)한다 하더라도 나가지 말 것이며,
확철대오(廓徹大悟)하기 전에는 경(經)도 보지 말 것이며, 대중적인 행사가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경도 보지를 말아라. 이와 같이 여법(如法)하게 3년을 정진을 하되 견성(見性)을 하지 못하면 산승(山僧)이 여러 대중을 대신해서 지옥을 가겠다’ 이렇게 법문을 하셨습니다.

3년, 10년 내지 30년을 정진을 하되 확철대오를 못하는 것은... 이와 같이 여법하게 정말 생사대사를 위해서 잠깐 동안도 한눈 팔 겨를이 없고, 잠깐 동안도 딴생각할 겨를이 없어. 오직 이 한 생각 화두(話頭)에 대한 의심(疑心), 그 한 생각 돈독함을 여의지 아니하고 그렇게 간절히 그렇게 알뜰히 그렇게 해서 3년을 한다면 반드시 확철대오를 할 수가 있다고 하는 것을 보증을 하신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3년을 해서 깨닫지 못하면 내가 너희들 대신해서 지옥에 가겠다’ 한 말씀이 얼마나 목숨을 걸고 보증하신 그러한 표현이라 할 수가 있습니다.(4분19초~14분9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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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납자(淸風衲子 맑을 청/바람 풍/옷을 꿰맴 납/사람 자) ; 수행을 하여 맑은 기운을 지닌 스님을 청풍(淸風), 맑은 바람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
[참고] 운수납자(雲水衲子) ; 여러 곳으로 스승을 찾아 도(道)를 묻거나 수행을 하러 여러 곳으로 다니는 스님[衲子]을 머무름이 없는 구름[雲]과 물[水]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
*납자(衲子) : 「납」은 누더기옷이란 말인데, 도를 닦는 이는 어디까지나 검박하게 입어야 한다. 본래 가사(袈裟)는 쓰레기에서 주어서 깨끗이 빨아 가지고 누덕누덕 기워서 만드는 것이므로, 분소의(糞掃衣) 또는 백납(百衲)이라고 한다. 그래서 참선하는 이를 납자라고 하는 것이다.
옛글에 『誰知百衲千瘡裡 三足金烏徹天飛』란 것이 있다. 곧 『뉘 알랴, 누더기에 밝은 해가 숨은 줄을 !』 이것이 누더기 입은 도인, 곧 납자의 본색을 말하는 것이다.
*보살선원(菩薩禪院) ; 스님이 수행하는 선원과 같은 기간과 방식으로 보살님(신도)들이 정진할 수 있는 선원. 용화선원에는 스님선원, 보살선원이 있고 또 매일 언제든지 와서 정진할 수 있는 시민선원이 있다.
*방부(房付)를 들이다 ; 수행자가 절에 머물며 공부할 것을 인사드리고 허락을 구해 결제(結制)에 참가하다.
*방부(房付 방·거처 방/줄·부탁할 부) ; 수행자가 절에 머물며 공부할 것을 인사드리고 허락을 구하는 일.
*발심(發心) ; ①위없는 불도(佛道=菩提=眞理)를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菩提心]을 일으킴[發]. ②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냄.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냄. 초발의(初發意), 신발의(新發意), 신발심(新發心), 초심(初心), 발의(發意) 등이라고도 한다. 갖추어서 발기보리심(發起菩提心), 발보리심(發菩提心)이라고 한다.
보리심은 모든 부처님이 부처님이 될 수 있었던 바탕이 되는 종자이고, 청정한 법이 자라날 수 있는 좋은 밭이기 때문에 이 마음을 발하여 부지런히 정진하면 속히 위없는 보리를 증득한다.
*정진(精進) : [범] Vīrya  음을 따라 비리야(毘梨耶, 毘離耶) • 미리야(尾利也)라고도 쓴다. 보살이 수행하는 6바라밀(六波羅蜜)의 하나.
순일하고 물들지 않는[純一無染] 마음으로 부지런히 닦아 줄기차게 나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닦는 생각[能]과 닦는 것[所]이 있어서는 안 된다. 함이 없이 하는 것이 정진이다.

[참고]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 (마명보살馬鳴菩薩 지음. 진제 삼장眞諦三藏 한역漢譯) '수행신심분(修行信心分)'
【論】 云何修行進門 所謂於諸善事 心不懈退 立志堅强 遠離怯弱 當念過去久遠已來 虛受一切身心大苦 無有利益 是故應勤修諸功德 自利利他 速離衆苦

정진문(進門)을 어떻게 수행하는가? 소위 모든 선(善)한 일에 대하여 마음으로 게으르거나 물러남이 없어서, 뜻한 바가 굳세고 강하여 겁약(怯弱)을 멀리 여의고, 마땅히 과거의 아주 오래된 이래로 헛되이 일체의 몸과 마음에 큰 고통을 받아 아무런 이익이 없었음을 생각하여야 한다. 이러한 고로 마땅히 모든 공덕을 부지런히 닦아 자리이타를 행하여 속히 모든 고통을 여의어야 한다.

復次若人雖修行信心 以從先世來多有重罪惡業障故 爲邪魔諸鬼之所惱亂 或爲世間事務種種牽纏 或爲病苦所惱 有如是等衆多障礙 是故應當勇猛精勤 晝夜六時 禮拜諸佛 誠心懺悔 勸請隨喜 迴向菩提 常不休廢 得免諸障 善根增長故

또한 어떤 사람이 비록 신심(信心)을 수행할지라도 선세(先世)로부터 중죄와 악업의 장애가 많이 있는 까닭에 삿된 마구니와 여러 귀신의 뇌란(惱亂)을 받기도 하며, 혹은 세간의 사무 때문에 이리저리 끄달리고 얽매여 끌려다니며 혹은 병고로 괴로움을 당하는 것이니,
이러한 여러 많은 장애들이 있는 까닭에 응당 용맹히 정근하여 주야로 여섯 번[六時] 모든 부처님께 예배하여, 성심(誠心)으로 참회하며, 법사에게 법문을 청하고[勸請] 다른 사람의 선행에 따라 기뻐하며[隨喜], 깨달음의 지혜[菩提]를 회향하기를 항상 쉬지 아니하면 모든 장애에서 벗어나고 선근(善根)이 더욱 증장하는 까닭이다.
*수용(受用) ; (물건을 남에게) 받아 씀.
*박하다(薄-- 엷다·얇다·적다·야박하다 박) ; ①(마음 씀씀이나 태도가) 너그럽거나 푼푼하지 못하여 야멸치고 쌀쌀하다. ②(이익이나 소득이) 많지 않아 보잘것없다. ③(무엇이) 두께가 얇다. ④(물건의 품질이) 변변하지 못하다.
*돈독하다(敦篤-- 도타울 돈/도타울 독) ; (인정이나 마음이)매우 도탑고 믿음성이 있고 진실하다.
*도탑다 ; (정이나 사귐이)깊고 많다.
*발로(發露 드러내다·밝히다 발/드러내다 로) ; 숨은 것이 겉으로 드러나거나 숨은 것을 겉으로 드러냄. 또는 그런 것.
*분별(分別) ; ①대상을 차별하여 거기에 이름이나 의미를 부여함. 대상을 차별하여 허망한 인식을 일으키는 인식 주관의 작용. ②구별함. ③그릇된 생각.
*몽산(蒙山) : 남송과 원(元)대의 임제종 양기파 스님, (1231 ~ 1298 또는 1308) 이름은 덕이(德異), 강서성(江西省) 여릉도(廬陵道) 시양 고안현(時陽高安縣)에서 났다。그 고향 시양이 당나라 때에는 균주(筠州)였기 때문에 고균(古筠) 비구라고 한 일도 있었고, 여릉도 몽산에 있었으므로 몽산 화상이라 하며, 강소성(江蘇省) 송강현(松江縣) 전산(殿山)에 있었으므로 전산 화상이라기도 하고, 휴휴암(休休庵)에 있었으므로 휴휴암주라기도 하였다.
고산(鼓山)의 완산(皖山) 정응선사(正凝禪師)의 법을 이었다。그의 교화한 시기는 원나라 세조(世祖)때이며, 우리 고려의 충렬왕 때이다。그래서 고려의 고승들과 문필의 거래가 많았고, 그의 저서 가운데 <법어약록(法語略錄)> <수심결(修心訣)>등은 이조 중엽에 있어 우리 글로 번역되기까지 하였다.
*몽산법어(蒙山法語) ; 원(元)나라 「몽산 스님의 법어」로 참선 수행의 구체적인 길을 자상하게 제시한 법어집. 용화선원에서 번역 간행한 『몽산법어』가 있다.
*‘몽산(蒙山) 스님께서 결제 법문에 말씀을 하시기를’ ; 몽산화상시중(蒙山和尙示衆). 몽산화상이 대중에게 보이심.
[참고] 『몽산법어(蒙山法語)』 (몽산화상 저 | 혜각존자 편 | 송담선사 역 | 용화선원 刊) p97-99. (가로판 p95~97)
若有來此(약유내차)하야  同甘寂寥者(동감적료자)인댄  捨此世緣(사차세연)하며  除去執着顚倒(제거집착전도)하고  眞實爲生死大事(진실위생사대사)하야  肯順菴中規矩(긍순암중규구)하야 截斷人事(절단인사)하고  隨緣受用(수연수용)호대  除三更外(제삼경외)에  不許睡眠(불허수면)하며 不許出街(불허출가)하며  不許赴請(불허부청)하며  未有發明(미유발명)이어든 不許看讀(불허간독)하며  非公界請(비공계청)이어든  不許閱經(불허열경)이니

만약 이에 와 고요함을 같이 즐기려는 이는, 이 세상 인연을 다 여의며 제 고집과 애착과 모든 거꾸러진 생각을 다 버리고, 참으로 생사의 큰일을 위하야 절의 규칙을 잘 지키고 인사(人事)를 끊고 먹고 입는 것을 되어가는 대로 하되, 밤 삼경 외에는 자지 말고 거리에도 나가지 말며 오라는 데도 가지 말고 깨치기 전에는 글도 읽지 말며 예식 때가 아니거든 경도 보지 말지니

如法下三年工夫(여법하삼년공부)호대  若不見性通宗(약불견성통종)인댄 山僧(산승)이  替爾(체이)하야  入地獄(입지옥)호리라

법다이 삼 년 동안 공부해 만약 견성하여 종지(宗旨)를 통달하지 못하면, 산승(山僧)이 너희들을 대신하여 지옥에 들어가리라.

*도량(道場) : ①붓다가 깨달음을 이룬 곳, 곧 붓다가야의 보리수(菩提樹) 아래를 말함. ②불도(佛道)를 닦는 일정한 구역. 수행하는 곳. ③사찰. -‘도장’으로 읽지 않고 습관상 ‘도량’으로 발음한다.
*생사대사(生死大事) ; 생사사대(生死事大). ①삶과 죽음, 생사(生死)의 큰 일. ②수행을 하여 생사윤회를 벗어나는 깨달음을 얻는 큰 일, 가장 중요한 일[一大事].
[참고 ❶] 『육조단경(六祖壇經)』 (덕이본 德異本) (심재열 역주 | 불국선원) '제6 참청기연(參請機緣 청법의 기연)'에서. p252~253.
현각 : 생사의 일이 크며 무상이 신속합니다.[生死事大 無常迅速]
육조 : 어찌하여 남이 없음을 사무쳐 깨닫지 않으며 신속한 무상이 없음을 요달하지 않는가?[何不體取無生 了無速乎]
현각 : 사무쳐 깨달으면 남(生)이 없고, 요달함에 본래로 빠름이 없나이다.[體卽無生 了本無速]
육조 : 그렇도다.[如是如是]

[참고 ❷] 『대혜보각선사어록(大慧普覺禪師語錄)』 「제18권 대혜보각선사보설」 '정성충이 청한 보설(鄭成忠請普說)'에서.
無常迅速 生死事大 彈指便是來生到來 但虛却心 子細推窮 窮來窮去 善念旣相續 惡念自然不生 但如實修行 時節因緣到來 自然悟去

무상이 신속하고 생사의 일은 크다. 손가락 튕기는 사이에 곧 내생(來生)이 도래 하니, 다만 마음을 비우고 자세하게 궁구하라. 궁구하면서 오고 궁구하면서 가다 보면 좋은 생각이 이어지고 나쁜 생각은 자연히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다맛 여실하게 수행하다 시절인연이 도래하면 자연히 깨닫게 될 것이다.

[참고 ❸] 『대혜보각선사어록(大慧普覺禪師語錄)』 (宋 온문蘊聞 編) 제19권 ‘示妙證居士(묘증거사에게 보임)(聶寺丞)’에서.
無常迅速 生死事大 衆生界中順生死底事 如麻似粟 撥整了一番 又一番到來 若不把生死兩字貼在鼻尖兒上作對治 則直待臘月三十日 手忙脚亂 如落湯螃蟹時 方始知悔則遲也 若要直截 請從而今便截斷

무상(無常)은 매우 빠르고 생사(生死)의 일은 큽니다. 중생계 속에서 생사에 따르는 일은 삼대나 좁쌀처럼 많아서, 한번 마치고 나면 또 한 차례 닥쳐옵니다.
만약 생사(生死) 이 두 글자를 잡아 코 끝에 붙여놓고 번뇌를 끊지[對治] 않는다면, 곧 납월삼십일 죽음을 맞이해서는 손발을 어지럽고 분주히 떠는 것이 마치 끓는 물에 게를 집어넣을 때와 같으니, 비로소 후회해야 이미 늦은 것입니다. 만약 곧장 끊고자 한다면, 청컨대 지금 곧 절단하십시오.

[참고 ❹] 『태고화상어록(太古和尙語錄)』 '시진선인(示眞禪人)'
汝旣出家 須立丈夫之志 發勇猛心 深信無常迅速 生死事大 行住坐臥 一切時中 單單不昧此事 切切參詳 如人墮在千尺井中 千思萬想 只是箇單單求出之心 不日內必有相應分 如是用功 若未成辦 佛法無靈驗矣

그대는 이미 출가하였으니 반드시 대장부의 뜻을 세우고 용맹하게 정진할 마음을 일으켜야 한다. 무상이 신속하고 생사의 일이 큰 것을 깊이 믿고, 행주좌와 모든 때에 오로지 이 일을 잊지 말고 절실하게 참상(참구)하여야 한다. 마치 천 길 깊이의 우물에 떨어진 사람이 천 가지 만 가지 생각이 오로지 빠져나갈 마음만 가진다면 멀지 않은 날에 반드시 그 생각에 상응하는 결과가 있게 되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공을 들이고도 이루지 못한다면 불법에 영험함이 없는 것이리라.

*생사사대(生死事大) 무상신속(無常迅速) ; 생사의 일은 크고, 무상(無常)은 신속하다(매우 빠르다).
*무상신속(無常迅速 없을 무/영원할·항상 상/빠를 신/빠를 속) ; '무상은 매우 빠르다'
*무상(無常) ; 모든 사물 · 현상은 계속하여 나고 없어지고 변하여 그대로인 것이 없음. 온갖 것들이 변해가며 조금도 머물러 있지 않는 것. 변해감. 덧없음. 영원성이 없는 것.
세상의 모든 사물이나 현상들이 무수한 원인(因)과 조건(緣)의 상호 관계를 통하여 형성된 것으로서 그 자체 독립적인 것은 하나도 없고, 인연(因緣)이 다하면 소멸되어 항상함[常]이 없다[無].

*공양(供養)을 청(請)하다 ; 재가신도가 스님들께 공양(식사)을 드리기 위하여 초청하는 것.
*확철대오(廓徹大悟 클 확/통할 철/큰 대/깨달을 오) ;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을 깨달음.
*여법(如法 같을·같게 할·따를·좇을 여/ 부처님의 가르침·불도佛道 법) ; 부처님의 가르침에 맞음.
*견성(見性)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性品)을 꿰뚫어 보아[見] 깨달음. 미혹을 깨뜨리고 자신의 청정한 본성을 간파하여 깨달음.
*산승(山僧) ; 스님이 자신을 겸손하게 일컫는 말.

*딴생각 ; 별념(別念).
[참고] 『몽산법어(蒙山法語)』 (몽산화상 저 | 혜각존자 편 | 송담선사 역 | 용화선원 刊) 박산무이선사선경어(博山無異禪師禪警語)에서.
做工夫호대  着不得一絲毫別念이니  行住坐臥에  單單只提起本叅話頭하야  發起疑情하야 憤然要討箇下落이니라.  若有絲毫別念하면  古所謂雜毒이  入心하야  傷乎慧命이라하니  學者는 不可不謹이니라

공부를 짓되 털끝만치라도 딴 생각[別念]을 두지 말지니, 가고 멈추고 앉고 누우매 다못 본참화두(本叅話頭)만을 들어서 의정을 일으켜 분연히 끝장 보기를 요구할 것이니라. 만약 털끝만치라도 딴 생각[別念]이 있으면 고인이 말한 바 「잡독(雜毒)이 마음에 들어감에 혜명(慧命)을 상한다」하니, 학자는 가히 삼가지 않을 수 없느니라.

余云別念은  非但世間法이라  除究心之外에  佛法中一切好事라도  悉名別念이니라.  又豈但佛法中事리요  於心體上에  取之捨之  執之化之가  悉別念矣니라

내가 말한 딴 생각[別念]은 비단 세간법만 아니라 마음을 궁구하는 일 외에는, 불법(佛法)중 온갖 좋은 일이라도 다 딴 생각[別念]이라 이름하느니라. 또 어찌 다만 불법중 일뿐이리오?  심체상(心體上)에 취하거나[取], 버리거나[捨], 집착하거나[執], 변화하는[化] 것이 모두 다 딴 생각[別念]이니라. (p164-166) (가로판 p157~158)

做工夫호대  不得將心待悟어다.  如人이  行路에  住在路上하야  待到家하면  終不到家니 只須行하야사  到家오  若將心待悟하면  終不悟니  只須逼拶令悟요  非待悟也니라

공부를 짓되 마음을 가져 깨닫기를 기다리지 말라.  마치 사람이 길을 가매 길에 멈춰 있으면서 집에 이르기를 기다리면 마침내 집에 이르지 못하나니, 다만 모름지기 걸어가야 집에 도달하는 것과 같아서, 만약 마음을 가져 깨닫기를 기다리면 마침내 깨닫지 못하니, 다만 모름지기 애써서 깨닫게 할 뿐이요, 깨닫기를 기다릴 것이 아니니라. (p163-164) (가로판 p156~157)

做工夫호대  不得求人說破이니  若說破라도  終是別人底요,  與自己로  沒相干이니라.  如人이  問路到長安에  但可要其指路언정  不可更問長安事니  彼一一說明長安事라도  終是彼見底요,  非問路者의  親見也이니라.  若不力行하고  便求人說破도  亦復如是하니라

공부를 짓되 다른 사람이 설파(說破)하여 주기를 구하지 말지니, 만약 설파(說破)하여 주더라도 마침내 그것은 남의 것이요, 자기와는 상관이 없나니라.
마치 사람이 장안으로 가는 길을 물으매 다만 그 길만 가리켜 주기를 요구할지언정 다시 장안의 일은 묻지 말지니, 저 사람이 낱낱이 장안 일을 설명할지라도 종시(終是) 그가 본 것이요, 길 묻는 사람이 친히 본 것은 아니니라. 만약 힘써 수행하지 않고 남이 설파하여 주기를 구하는 것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p180-181) (가로판 p171~172)
*화두(話頭 말씀 화/어조사 두) ;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화두는 「말」이란 뜻인데, 두(頭)는 거저 들어가는 어조사다.
「곡식을 보고 땅을 알고, 말을 듣고 사람을 안다」는 옛말이 있다. 도(道)를 판단하고 이치를 가르치는 법말 · 참말을 화두라고 한다. 또는 공안이라고 하는 것은 「관청의 공문서」란 뜻인데, 천하의 정사를 바르게 하려면, 반드시 법이 있어야 하고 법을 밝히려면 공문이 필요하다.

부처님이나 조사들의 기연(機緣), 다시 말하면 진리를 똑바로 가르친 말이나 몸짓이나 또는 어떠한 방법을 막론하고 그것은 모두 이치세계의 바른 법령(法令)인 것이다. 그러므로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의심(疑心) :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에 대해 ‘알 수 없는 생각’에 콱 막히는 것.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이뭣고?’ ‘이놈’이 무엇이길래 무량겁을 두고 수 없는 생사를 거듭하면서 오늘 지금 이 자리까지 왔는가? ‘대관절 이놈이 무엇이냐?’ 또는 ‘어째서 무(無)라 했는고?’ 또는 ‘조주스님은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라 했는고?’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에 대한 의심이, 지어서 드는 것이 아니라 속에서부터 저절로 들려지게 해야. 바른 깨달음은 알 수 없는 의단, 알 수 없는 의심에 꽉 막힌 데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참고] 『선가귀감(禪家龜鑑)』 (서산대사 저 | 송담스님 역 | 용화선원刊) p54~55. (가로판 p56~57)
參禪엔  須具三要니  一은  有大信根이요  二는  有大憤志요  三은  有大疑情이니 苟闕其一하면  如折足之鼎하야  終成癈器하리라

참선하는 데는 모름지기 세 가지 요건을 갖추어야 하나니, 첫째는 큰 신심이요, 둘째는 큰 분심이요, 셋째는 큰 의심이니, 만약 그 중에서 하나라도 빠지면 다리 부러진 솥과 같아서 소용없는 물건이 되리라.

註解(주해) 佛云, 成佛者는  信爲根本이라 하시고  永嘉云, 修道者는  先須立志라 하시며 蒙山云, 參禪者는  不疑言句가  是爲大病이라 하고  又云, 大疑之下에  必有大悟라 하시니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성불하는 데에는 믿음이 근본이 된다」 하시고, 영가스님은 이르기를 「도를 닦는 이는 먼저 모름지기 뜻을 세워야 한다」 하시며, 몽산스님은 이르기를 「참선하는 이가 화두를 의심하지 않는 것이 큰 병이 된다」 하시고, 또 이르기를 「크게 의심하는 데서 크게 깨친다」고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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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모두 합하면 1700여 개의 ‘참선 법문(法門)’이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 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 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그리고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도 있습니다.

참선법 A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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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 법문 전체(1700여 개의 육성 법문)을 새끼손가락 손톱만한 microSD 메모리카드에 저장하여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들으실 수 있게 용화선원에서는 이 microSD 메모리카드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문의 : 032 - 872 - 6061~4)
대중스님들께서 참선수행에 더욱 도움이 되고자 선정(추천)한 법문목록도 함께 보급합니다.

Posted by 닥공닥정

 

•§• 몽산화상시중(蒙山和尙示衆) (몽산화상이 대중에게 보이심) (복전암) (전강선사)

**전강선사(No.065)—몽산화상시중(복전암) (신해71.09.25.새벽) (전065)

 

 

(1/3) 약 21분.

 

(2/3) 약 20분.

 

(3/3) 약 21분.

 

 

(1/3)----------------

청산봉래기천추(靑山蓬萊幾千秋)오  증송금구옥치한(曾誦金口玉齒寒)을
나무~아미타불~
일조(一朝)에 답착가향로(踏着家鄕路)허니  옥적일성(玉笛一聲)이 강상래(江上來)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청산봉래기천추(靑山蓬萊幾千秋)냐. 산중으로 댕기면서 도 닦는 그 세월이 얼마나 되었느냐?
그것... 그 언하(言下)에도 대오(大悟)가 있고, 한 철에도 대오가 있고, 한 몇 3년 만에도 있고, 10년 만에도 있고, 하! 내지 일생 가운데도 있고, 일생 가운데 없을 수도 있고. 이게 웬일이여?
학자(學者)의 신심(信心)에 있고, 학자의 분심(憤心)에 있고, 학자가 그 화두(話頭) 의단(疑團) 잘 잡드리허는 디 가서 있단 말이다. 지재당인(只在當人)의 결정신심(決定信心), 분심, 의단에 있어.

그러니 그것 참 꼭 헐 일이 이뿐이지. 이 외에는 뭐 그것 뭐 차사(此事), 이 일 이외에 무슨 일이 있어? 이 몸 하나 받아 왔으면은 목적이 이것이지. 차사(此事)를 버리고 무엇을 혀?

자 이렇게 발심(發心)해서 수도 행각하는 우리 대중들, 척 이렇게 닦아 오기를 청산봉래(靑山蓬萊)에 몇 천추(千秋)냐? 이렇게 산간으로 들어와서, 친척 고향 다 여의고 들어와서 몇 해를 이렇게 허느냐? 자, 벌써 무슨... 나는 들어온 지가 벌써 열아홉 살에 들어왔는데 지금 팔십이니, 칠십다섯이니깐 얼마여? 하! 이렇게 오래오래 청산(靑山)살림을 허겄다.

증송금구옥치한(曾誦金口玉齒寒)이냐. 일찍이 그때부텀 금구(金口)여.
입으로써 못된 세상사(世上事)나 얘기하고, 한담(閑談)이나 하고, 쓰잘데없는 입을 벌리는 것은 무슨 금구(金口)여? 숭악한 입이지. 악구(惡口)요. 그 중생구(衆生口)요. 그놈의 입은 그 개똥구지. 똥 입이지 그 뭣이여?
우리는 그런 말, 저런 말, 세상 시시비비, 남의 무슨 허물, 없어. 한담(閑談)까지도 없어. 항상 참선허는 법을 말허고, 그 입으로써 항상 화두를 따악 생각하니 그 금구(金口) 아닌가? 금구(金口)로써 옥치한(玉齒寒)이다. 옥 이빨이 차와. 옥니가 차와.

판치생모(板齒生毛)니, '어째서 판때기 이빨에 털 났다 했노?' 이놈을 얼마나 생각을 했던지, 허고 또 허고 또 허고 또 허니, 그 몇천억만 번이나 했던지 안 나올 이치가 없어. 판치생모가 안 나올 이치가 없거든. 그 어디 조금이라도 떨어져 있어야지. 판치에 있는데.
어떻게 가깝든지 너무 가깝게 찾다가 그만 죽어. '판치생모(板齒生毛)니라. 판치에 털 났느니라' 판때기 이빨에 털 난 거 그걸 바로 못 봐?
생각해서 그거 무슨 알고, 요리조리 구피변(口皮邊)으로 조고(照顧)해서 알고, 그것인가?
턱! 들으면 판치생모 그대로 보여 버리고, 그대로 들려 버리고, 그대로 독로(獨露)해 버려.

일조(一朝)에 답착가향로(踏着家鄕路)다. 그 한번 깨달은 법은 그 무슨 일조(一朝)가 무엇이여? 일언지하(一言之下)라니까. 언하(言下)도 아니여. 언하(言下)도 오히려 멀어. 그 깨달은 그 지경은 아무리 시간이 없어. 무슨 시간을 거다가서, 일 분도 안 되야. 처꺽 깨달은 일도(一道) 안이라는 것은 그 어떻게 가까운지 거다가 무슨 뭔 거리를 둘 수가 없어.
그 어느 때 깨달을는지, 그러기 따문에 한 생각 한 생각을 범연히 허지 말어. 어떠헌 생각이 와서 깨달을는지. '어째 판치생모?' 그 어떤 놈이 와서, 어떤 생각이 와서 생각 머리에 깨달을는지 알 수가 없어. 고것을 잘 다뤄.

'어찌 판치생모(板齒生毛)라 했는고?' 허다가 일조(一朝)에 가향로(家鄕路)하고. 조(朝), 무슨 조(朝)인가? 하루 아침이 뭣이여?
언하(言下)도 아니지, 무슨 뭐 시간도 공간도 없다, 처꺽 깨달라 놓고 보니, 아 그 별다른 도리 아니여.

옥적일성(玉笛一聲)이 강상래(江上來)다. 저 강상(江上)에서 옥적(玉笛) 소리가 들려? 하! 그놈이 판치생모인가? 흡사하단 말이여. 허어! 그것 참.
단발차사니라. 이 일을 마쳤느니라. 일 마쳤어. 바로 깨달라 버리면, 바로 봐 버리면은 그것 인자 그 일이라고 해 봤던들 그 일은 척! 깨달라 놨으니 불가불 증(證)은 해야 하겄으니, 아! 저 증사(證事)야, 증헌 일이야 아! 그거 뭐, 깨달라 놨으니 증(證)해 놨으니 아! 그 뭐 광비세월(曠費歲月)이지. 인자 세월을 거다가 좀 요(要)할 밖에 없지.

곤래수면(困來睡眠)이요. 곤(困)헌 놈이 올 것 같으면 잠도 좀 자 주고. 기래끽반(飢來喫飯)이다, 배고프면 밥도 먹어 주어야 할 것이다.
아! 뭐 그 무슨 뭔, 거 인자 그놈 다맛 그 참 깨달라 논 그놈 키우는 것이고, 그놈 길루는 것인데 그거 뭐, 그 무슨 일인가? 밥 먹으면 그 일밖에 없는데.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다 그 말이여.

약유내차(若有來此)하야, 여기에 모도 와서 이 도문(道門)에 와서, 자 어쩔 수 없는 인연도 떼버리고 그 얽매어 있는 그 어머니 아버지 그저 그 누연(累緣)을 처억 여의여 버리고 내차(來此)하야, 여기에 와서 동감적요(同甘寂寥)인댄 그 참선을 헐진댄, 적요(寂寥)를 뭐 동감적요(同甘寂寥)여. 같이 적요(寂寥)를 맛 봐. 알 수 없는 한 도리, 알 수 없구나. '판치생모라니? 어째 판치생모인고?'

사차세연(捨此世緣)이니라. 한번 버리고 누연(累緣)을 여의고 나온 그 인연을 다시 뭐, 다시 생각하지도 말고 다시 인연 맺지도 말고, 물러가서 또 있지 말어라.

제거집착전도(除去執着顚倒)해라. 그 집착전도(執着顚倒) 좀 버려라. 애착 집착 모도 그 이 몸뚱이, 중생 몸뚱이, 이 몸뚱이 항상 쓰고 나와서 그 익힌 버르정머리 그것이 애착집(愛着執)이요, 그것이 번뇌집(煩惱執)이요, 그것이 망상집(妄想執)이다. 망상집이고, 그러헌 세집(世執)을 세상에 익혀 나온 과거 익혀 나온 그 습기집(習氣執)을 버려라. 한번 놓아 버려라. 그 안 버릴 수 없느니라.
그것이 전도(顚倒)니까. 꺼꾸러져 엎어져서 모도 거기에 생사집(生死執)이 그만 자꾸 쌓여져 점점 점점 바다 같이 깊어지고, 산과 같이 높아지는 그 중생집(衆生執) 아닌가? 고놈의 짓만 헌다 그 말이여. 그 전도집(顚倒執)을 한번 버려라. 이것 다, 한번 여지없이 놔 버려라.

진실위생사대사(眞實爲生死大事)해라. 진실로 생사대사(生死大事)를 위해라. 죽고 사는 일이 얼마나 크냐. 안 할 일이여? 꼭 헐 일이 이 뿐이지. 이것 밖에 뭔 쓰잘데없는 짓만 허고 죄업만 짓거든. 거족동념(擧足動念)이 무비죄(無非罪)인디, 하물며 거족동념만 해도 그것도 죄인디, 역부러 위정 죄를 짓고 있어? 죄업을 자꾸 퍼 짓고 있어? 참 어리석은 일이니라.

어서 속히—세상에 내 낯반대기, 내 면목, 나를 바로 깨달라 버려야지. 원 세상에 쓰잘데없이 그 죄만 퍼 지어, 아무것도 안 허고 앉았어도 죄인디 역부러 또 죄를 짓고 있어? 얼마나 어리석냐? 그렇게 어리석어.
조그만큼 조그만큼 지은 죄라도 자꾸자꾸 지어 보태 봐라. 그놈의 업산(業山)이 업산이 얼마나 높아, 얼마나 커, 그놈의 업바다가 얼마나 깊어? 전부 업 뿐이니라. 이걸 생각해 봐라.

그 죄만 그래 퍼 지었어. 그 죄만 지었으면 또 그만인데, 그놈을 받을 것 아닌가? 낱낱이 차례로 차례로 다 받으니, 넘의 목숨을 죽였으니 그놈을 내가 안 받아? 한 놈 한 목숨 죽였으면 나는 천 번 만 번이나 갚아 주어. 그놈이 이자가 늘어서, 또 갚아 주고 또 갚아 주고 그 무섭다 그 말이여.
얼마나 무서워서 그와 같이 우리 부처님께서 계율을 들으셨는가? '생명 죽이지 말어라' 그래서 모도 그만 그 십중대계(十重大戒)가 그 모두 안 붙어? 주욱 그런 놈의 죄를 진 인생사.

생사대사(生死大事), 내 생사대사 이놈 받아왔다마는 나왔다마는 죽을 일을 생각해 봐라. 그 뭐가 붙어 있나? 뭘 해야겠나? 무엇을 해야 인자 '사(死)' 자를 면허겄나 말이여.
한번 죽으면 그뿐이지, 그 사람 목숨 그 내버리기가 그 뭐 그렇게 천하 쉽지. 일순간에 있는 건데. 거그를 무서워서?
허지마는 그놈 한번 생사, 이 목숨 죽은 끊어진 뒤에 변시신후지고마(便是身後之苦麽)? 이 몸뚱이 내 버린 뒤에 고(苦)를 아느냐? 정말 무섭다. 그놈의 고(苦).

이 몸뚱이 뚝 끊어진 뒤에 잘라진 뒤에는, 그 나타난 놈이 있지 않는가? 이 몸 지금 가지고 있으면서도 잠들여 놓고, 아! 그놈 잠자는 놈인디, 잠자고 누웠는디 내 몸이 또 하나 생겨나 가지고는 별짓 다 하고 돌아댕긴다. 그때 그 몸 아니던가? 눈이 없고 귀가 없던가? 다 듣고 눈으로 보고 다 싸우지? 그놈이 그 무슨 몸뚱이인고?
그것이 죄 짓는 몸뚱이, 업신(業身), 업 몸뚱이 아닌가? 그놈이 업 몸뚱이 그놈이 애착집, 애착했든 그놈이 그대로 나타나서 죄 받지 않든가? 그놈의 그 꿈에 뭐 꿈에, 그 꿈도 악몽(惡夢) 그 숭악한 꿈도 거 못 꾸는 꿈이고, 평소에 이 몸뚱이 가지고 당헌 일보담도 더 무섭고 더 기가 맥힌데.
그놈이 참말로 이 몸뚱이 내번지고 나타난 놈은 여지없이 나타나는 업신(業身)이여. 그놈 거 그 업신이 가서 죄 받는 것 참 무섭지. 그게 신후지고(身後之苦)여. 이 몸뚱이 내버리고 고(苦)가 그놈이 제일 무서운 것이여.

포구발심(怖懼發心)해라. 포구발심해라. 두려운 것을, 두려운 것을, 무섭고 두려운 것을 생각해서 발심을 헐지니라. 그 포구발심을 제일 쳐.
세상에 이 몸 생사, '사(死)' 자, 이놈 몸뚱이 내버리고 그 인자 참 정말 그놈의 업몸뚱이가 가서 죄 받을 때 그 고(苦)를 무서워서, 지옥고라든지 아귀 · 축생고라든지 그 무서운 고(苦)를 그걸 생각해서 발심을 해라 그 말이여.

그래서 긍순암중규구(肯順菴中規矩)해라. 즐거이 암중규구(菴中規矩)를 순종해라. 그 저 도 닦는 이 선원에 들어와서, 참선방에 들어와서 그 규칙을 지켜라. 규칙을 따라라. 내가 모범이 되도록 해라.
거그서 선방에 들어와서 제 고집 다 내고, 제 성깔 제 마음대로 그만 골내고 골이나 불쑥불쑥 내고, 대중규칙이나 모도 어기고, 제멋대로 마음대로 모두 언행을 함부로 허고, 추담(醜談)을 막하고, 그만 남을 모도 무시하고 업신여기고, 고렇게 지내야? 선방에 대중에 들어와서.

고러헌 그건, 그 추행을 망담 막행을 했다가는 큰일난다 그 말이여. 쫓겨나기가 무엇이여? 여기서 시험으로 한번 해보지, 안 쫓겨나는가?
제가 악허면 뭣혀? 요새는 더군다나 무슨 뭐 기술을 배워서 권투를 쓰고 무슨 뭐 또, 거다가서 무슨 뭔, 뭣을 혀? 그런 것을 배와 가지고는 갖다가 이런 데다 써? 그런, 뭣이여? 고까짓 고것을 무서워서? 해 보지. 어따 쓸 것인가 그런 것이.

정직허게 벌써 그놈 배운 것이니 참말로 쓸 디가 있지. 불량한 놈이 들어와서 선방을 모두 그만 뒤집어 놓고, 못하게 만들고 악하게 행동한 놈은 그놈은 한번 써 버릴 것이여. 뭣인가 정당방위에 쓰는 것인데.
내가 꼭 도를 닦아서 확철대오해서 일체중생을 제도할 이러헌 원력(願力)을 가지고 있는데, 어떤 놈이 나를 때려죽일 놈이 와? 그놈은 죽여 버려야지. 그놈 때려죽여 버리고 내가 도 닦아서 중생교화해야지. 이런 디는 한바탕 쓰는 것이여. 대중을 위해서, 우리 대중 도 닦는 대중을 위해서 극보호(極保護)를 해 나가는 디는 한번 써야지, 어떤 놈이 도를 못 닦게 만든다든지 허면. 그 좋지.

그래 그 암중규칙(菴中規則)을 탁! 지키고는 암중규칙만 지킬 뿐이 아니라, 내가 거기에 모범이 되도록 해야 혀. 내가 한바탕 이 청중(淸衆)에 제일 한번 자가 되리라. 이렇게 다 해야 그것이 인자 규칙을 옳게 지키는 것이여.
대중 규칙만 억지로 따라서, 그만 그저 억지로 끌려서, 허다 못해서 겨우 요렇게 따르면 또 못써. 고거 뭣이여? 용맹을 일으켜서 철두철미하게. 그래 암중(菴中) 그렇게 규칙을 순종을 해라.(처음~20분54초)





(2/3)----------------

절단인사(截斷人事)해라. 인사를 끊어 번져라. 무슨 꺼떡하면 인사(人事) 때문에 뭐 가느니, 무엇 때문에 가느니 오느니, 핑계 대고. 그 모도 핑계 대는 것이여. 뭣 때문에 가네, 획 달아나고, 뭣 때문에.. 다 알고 있어. 환허니 알고 있어.
그게 무슨 도 닦을 마음이 진실허면 그럴 이치가 없거늘. 그까짓 인사도 내던져 버리고 있는 것도 쓸어 버리고 들어왔는디, 또 무슨 꺼떡허면 인사, '뭣허러 간다, 어째 간다' 그거 냄새 풀풀 난다 그 말이여.
무슨 인사가 있는가? 여상부모(如喪父母)인디, 부모 죽은 것 같이 화두를 추켜들고 일순간을 지금 좌선을 허고 있어. 그 좌선에 자리가 따악 잽혀서 행여나 그 화두 일념(一念)이 거기에 조금이나 무슨 틈이 생길까 무서워서, 절단인사(截斷人事)해야지! 그까짓 인사에 무슨..

수연수용(隨緣受用)해라. 인연 따라서 수용해라. 인연 따라 해야지. 못 먹게 되면 못 먹고, 대중 먹는 대로, 악식(惡食)이라도 하고, 목기식(木其食)이라도 하고, 나무 열매라도 따 먹고, 그저 밥이라도 모도 그저 혼식밥이라도 먹고, 정 없으면 비지 찌꺼리라도 먹고. 이런 대중이 모아졌으니 도 닦는 대중이 서로 모아졌으니.

만공(滿空) 큰스님 회상에 지내는데, 양식이 없어. 양식이 없지마는 막 들이 수좌(首座)가 들이 밀어 가지고는 지낼락 한디, 누구는 쫓아 보내고 누구는 어쩔 수가 없으니까 그대로 지내는데, 식량이 없으니께 돈 좀 시주(施主)한테 이리저리 얻어서 쌀을 팔아 오는디, 쌀을 팔아 온 게 아니라 좁쌀을 팔아 왔는데, 좁쌀을 싣고 오다가 그 갯골 그 덕산 골짝에 오다, 물 건네오다가 그만 개천을 건너다가서 엎어 버렸네, 구루마가.

물이 쭈루루루 흐르는 놈을 그놈을 그대로 건져다가서는 밖에다 말릴락 하니 장마가 져서 밖에는 널 수가 없고, 큰방에다 갖다가 널어서 불을 처때 가지고는 볶듯기 볶아서 말렸네. 쉬어서 말라 가지고 기가 맥혀. 냄새가 그냥 당최 그놈의 냄새는 못 맡어. 그놈을 갖다가 밥을 해 놓으니 그 서숙쌀 썩은 꼬랑내, 세상에 못 맡아. 차라리 죽으라면 죽었지 먹들 못하게 되었어.
그놈을 죽을, 그나마 또 죽을 끓였네. 그놈을 먹고 공부를 허는디, 먹어 놓면 뱃속에 들어가서 뱃속에서 무슨 창자병이 일어나는가? 원, 설사가 나는가? 우루루루루루 쭈그러다가는 뒷간에 쫓아가다가 미쳐 못해 가 가다가 싸가지고는 모도 골마루를 뒤까고는 이랬다고. 그 우는 사람이 뭐 몇이던지 모르고.

허지마는 거그를 물러가지 않고. 가면 뭐 아무디 가 못 지나서? 뭣을 해서 못 지나?
그러지마는 만공 큰스님 설법 듣고 도(道) 닦을라고. '세상에 도 닦다가 죽으면 죽었지, 그것을 뭐 무서워 헐 게 뭐 있나?' 하고는 기어니 참고 도를 닦았다 그 말이여.
'세상에 아무디가 거 가서 도 닦으면 못 닦아? 어디 가서 못해서?' 허지마는 옳은 스승을 만나서 그 스승한테는 목숨을 바치고 도를 닦는 것이어늘, 어쩔 것이여.
뭐 어째 이 아무디나 헐 거 같으면은 참선(參禪) 아무디나 헌다 하지, 그렇게 초조(初祖) 달마조사도 '불급심사(不急尋師)면 공과일생(空過一生)이니라. 급히 스승을 찾지 아니허면은 일생을 헛되이 보내느니라' 어째 놨는가?

그렇게 분수(分數) 수용(受用)을 해 나가는 것이지. 분(分) 따라서 수용해 나가는 것이지. '없다 있다' 반찬 투정이나 하고, '잘해준다 못해준다'—얼마나 무척 애를 써 가지고 한 가지를 볶아 주고, 밥 한 그릇 끓여 준다한들 그 소중헌 그 음덕(蔭德)이 얼마나 장하냐 그 말이여, 앉아서 얻어먹기가. 거그서 '짜다, 싱겁다' 이것 뭣해, 이러고 앉았어? 그거 도 닦는 학자 버릇이여, 그게? 그것 없애야 되아.

제삼경외(除三更外)에는 불허수면(不許睡眠)이니라. 삼경(三更)밖에 잠자지 말아라.
잘 시간 딱 서너 시간 자면 족하지. 아! 눈만 붙여도 한숨만 잠깐 자면은 그만이지. 되게도 공부허다가서 잠깐 그만 잠이 오면 깜빡해 자올라 주면 그만 괜찮은 것이여. 그놈 몇 시간씩을 송장이 되어 가지고 자빠져서 그놈 다 자 줘? 언제 혀?

이 짜룬 시간, 세상에 무상(無常)이라니! 무상하다. 왜 무상혀?
상(常)이 없다. 평상(平常)이 없단 말이여. 항상(恒常)함이 없다 그 말이여. 어디 항상함이 있어? 우리가 지금 이렇게 이 몸이 이 만큼 건강해 가지고 있으니깐, 이게 아주 참! 백 년(百年)이나—백 년은 또 그 뭐 그까짓 놈의 백 년 허우닥 해보지, 잠깐인데. 인간 백 년이 일장춘몽(一場春夢)인데. 그게 아주 뭐 장구(長久)해, 그것이? 헌디 무슨 백 년인가?

백 년이고, 원 일 년이고 기한이 있다면사, 그거 그 시간 동안에 좀—한 두어 시간 되면 한 시간은 좀 놀고, 한 시간 도 닦는다 하지마는, 그놈의 두 시간이라는 게 어디 시간이 정해져 있나? 언제인지?

부처님 말씀에 어쨌어? “네 생명 기간이 얼마나 되느냐?”
“일일(一日)에도 죽을 수 있습니다”
“일일? 안 된다”

그 학자 하나가, 제자 하나가 있다가 “생사(生死)가 호흡지간(呼吸之間)입니다. 호흡 가운데 있습니다. 숨 한 번 들이쉬고 내쉬는 그 일순간(一瞬間)에도 있습니다”
“옳다! 그렇게 염득무상(拈得無常)이로구나. 그와 같이 무상을 네가 염했구나. 옳다“ 그런 놈의 시간인디 어디 항상(恒常)함이 있어야지.

삼경(三更) 밖에는 자지 말어라. 어쩔 수 없어 삼경도 허락한 것이지, 그놈의 세 시간도. 그렇게 마음대로 삼상을 족허게 해줄 수가 있나? 잠 마음대로 재이고. 그거 안 되아. 불허수면(不許睡眠)이다. 그 수면을 그렇게 많이 그렇게 다 재여 주지 말아라.

불허출가(不許出街)해라. 그 가고 싶어서, 이런 디 있으면 가고 싶어서 어서 가서 어디가 좀 놀다 오고, 어디 가서 동무 모도 그 친구들이 모여 있어 모두 취두(聚頭)해서 노는 디 가서 쫓아 들어가서 한담이나 하고 뭔 얘기나 하고, 뒷방 구석이나 가고. 고렇게 뭐 또 출가(出街), 문밖에 나가고, 어디 가서 무슨 뭐 좋은 영화나 좀 구경하고 요렇게? 출가(出街)나 하고.
불허부청(不許赴請)이여. 어디서 청(請)한다 하드래도 그 어디 그 청한다고 왜 가? 도 닦는 학자들이 청(請)한다고 뭣허러 가? 뭐 청해서 뭐 놀자고 헌다고 가? 어디 가서 그런 법이 있어? 출가학자가? 출가(出街)허지 말어라.

발명(發明)이 있지 못허거든, 확실히 득력(得力)해서 턱 깨달지 못허거든, 깨닫지 못했거든 불허간독(不許看讀)해라. 간독(看讀)이 왜 간독이 있어? 무슨 놈의 책이나 보고 책참선 혀?
단 화두(話頭) 하나 해 나가는 법 하나, 알 수 없는 '어째 판치생모(板齒生毛)? 판치생모라니?' 판치생모 아지 못헌 고놈이 조주(趙州) 뜻이니까. 조주 뜻을 따라라. '조주는 어째 판치생모라 했는고?' 헌 것이 판때기 이빨에 털 난 놈 찾는 것이니까.

아! 그놈 하나를 그 진짜 경(經)을 보고, 진짜 참 화두를 보는데 무슨 놈의 경을 봐?
그 경(經) 보는 것은 그건 참선 않는 사람, 발심 않는 사람, 참말로 무상한 생각이 없는 사람이 그 공송세월(空送歲月)을 허지. 책 그 보는 것이 무엇이여?
원 참선 한번 귀에 썩 들어와서, 그때 사미 때여 내가. 참선! 참선뿐이로구나.


수행(修行)을 막대빈모반(莫待鬢毛斑)하라  호리신분(蒿裡新墳)이 개소년(皆少年)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인신일실기시환(人身一失幾時還)이면  지옥시장기등한(地獄時長豈等閑)가
나무~아미타불~

응해 스님께서 그 설법을 허시는데, 이 설법을 혀. 이 게송(偈頌)을 혀.

수행(修行)을 막대빈모반(莫待鬢毛斑)하라. 수행이라 하는 것은 우리 도학자 수행, 참선이여. 참선을 헐라매 귀때기 위에 머리 알롱알롱 검고 흰 놈이 있도록 그걸 기다리지 말아라. 하니 그 겨우 귀때기 위에 머리털 흰 놈 하나 날 때, 그때가 어디 한참때지 무엇이여. 헌디 한참때도 기다리지 말아라.
'나이 내가 그 한참때 되면, 한 삼사십 되면은 도를 닦으리라' 그러지 말아라. 호리신분(蒿裡新墳)이 개소년(皆少年)이다. 쑥대 속에 새 무덤이는 그 소년 무덤이지! 어린것들이 죽은 무덤이지! 한참때 건강할 때 죽은 무덤 아니다.

인신일실(人身一失)이면 기시환(幾時還)고. 사람의 몸뚱이 한번 잃으면 어느 때 돌아올 것이냐. 그렇게 쉽게 돌아올 줄 아느냐. 세상에 이 몸뚱이 하나 이렇게 얻어 나온 것 참 만행(萬幸)허고 다행하다. 천겁만겁이냐? 이것 못햐. 이 몸 얻었을 때 해야지. 미뤄?
인신일실(人身一失)이면 기시환(幾時還)고. 이 사람 몸 이놈, 이 몸 잃어버리면 언제 헐 거야? 어느 때 헐 것이냐? 이 문제밖에 없는디 인생 문제!
세상에 나 찾을 시간이 어느 때며, 내가 나 깨달을 시간이 어느 때냐? 이 몸 얻어 가지고 이때다! 이때. 이때 여의면 없다. 얼마나 다행한 세월을 만났으며 다행한 세상을 만났느냐?

지옥시장기등한(地獄時長豈等閑)가. 네가 만약에 이 문제를 깨닫지 못허고 척 그만 뚝! 목숨 뚝 떨어져서 너, 이 몸뚱이 잃어버린 후에 무간아비지옥(無間阿鼻地獄)이나 악도(惡途)에 떨어져 버리면은 어쩔 테냐? 어따가 네가 원망을 할 테냐? 니가 잘못해서 너 너 너의 무간지옥에다 네 모가지 네가 달고 네 처백혀져 가지고 고(苦) 받는 놈이 어따 한탄할 것이냐?

이 게송(偈頌)에 딱! 들어오면서 발심(發心) 딱! 해 가지고는 『서장(書狀)』 읽다가 때려치워 버렸어. 서장이, 서장이 뭐냐? 내가 이까짓 것을 배우고 세월을 보내 여다가? 어림도 없어. 당최 글이 들어오도 않고 아무리 배울래야 배울 수가 없네.
“나 스님 도 닦으러 갈라우” 넨장 인자 열여덟 살인가 뭐 먹은 것이 도 닦으러 나간다 하니까 허락을 해야지? 스님이나 모도 우습게 알고, 저놈들이 공연히 쓰잘데없이 인자 글 읽기 싫은께 갈락 하고, 어른 시봉질허기 싫은께 갈라고.
그 앞을 막는디 아무리 막아 봤던들 뭐 소용이 있나? 이 지경 되아 가지고 있는디, 같이 서장을 배우든 봉윤이가 한봉윤이가 그만 이놈이 연애병이 들어 죽네. 하! 이런 놈의 꼴 좀 보소.

서도간이라고 헌 여자가 신여성(新女性)인디, 그때 당시여. 우리 어릴 때. 당시의 히가미사시(ひさし-がみ 히사시가미)라고 혀, 그걸. 머리를 한쪽에다 딱 가리매를 타. 그전에는 한쪽 가리매가 없거든. 지금은 뭐 별별 뭐 거 다 있지마는.
한쪽 가리매를 딱 타 가지고 빗고는, 아랫도리 양장을 턱 그때 처음 채리고 합천 해인사를 들어왔는데, 아주 그때는 그 대학 졸업했닥 하면은 참 없을 때야. 여자가 대학 졸업했다 하면은, 그 뭐 참 도(道)에 하나나 있을까 말까 한데. 대학은 졸업했는가 무엇인가? 신여성이라고 왔는데.

얼굴이 잘나고 깨끗한 여자가 인자 한 그저 이십 세 될락말락한 것이 합천 해인사 들어와서 귀빈실에 떠억 거그서 인자 여관을 정해 놓고. 아! 이녀러 것이 그 여름 한철을 지내면서 그저 책이나 보고 그때 시대 창가(唱歌)나 하고 갔다왔다하니까,
아! 젊은 놈의 중, 사미(沙彌)중들이 그저 한 열칠팔 살, 한 이십 살 먹은 것들이 모두 와서 그 사집(四集)도 배우고, 사교(四敎)도 배우고, 아 모도 경(經)도 배우고 이런데, 아! 거그 와서 그러고 지내니 아! 이녀러 그 또 그 아무라도 젊은 그 깨끗헌 그 참 모도 그 사미중을 보면은 탐을 내기도 하고, 그냥 데리고 댕길라고 해 쌓기도 하고, 어디 법당에 안내도 해달라고 해 쌓고, 그만 산에도 올라가자고 해 쌓고, 아! 이 지랄을 허네.

아! 그러니 아! 이 봉윤이도 깨깟하게 잘 생긴 놈인데, 아 그 여자하고 어디 몇 번 갔다왔다 어디 좀 안내도 해주고 어쩌고 친히 가까이 얘기도 하고. 아! 이놈이 그냥 거그서 어떻게 반했다 그 말이여. 그러면은 그 무슨 뭔 연애가 그놈이 어떻게 서로 맞아야 될 것인데, 되나?
처자, 여자는 그건 신여성이락 해서 남자를 대하기를 보통 대하고 어쩌고 했지, 그저 그 무슨 뭐 봉윤이 허고, 뭐 사미중 중하고 무슨 뭐 연애나 좀 통해서 어떻게 좀 해 보리라는 건 꿈에도 없었든가 부여.

그 서도간이란 여자 자는 숙소에 방에 가만히, 그 여자는 밤에 어디 놀러 잘 댕기니깐 가만히—여까장 내가 허는 것은 그거이 자세히 해야 하는 것이지, 슬쩍 그럴 수 있나?—아 그래 금침을 떡 펴놓고 저 혼자 인자 잘라고 잠 숙소를 깨끗이 해 놓고 어디 밖에 놀러 간 사이에, 아! 봉윤이라고 헌 사미승이 그 방을 살모시 들어가서 이불을 따악 둘러쓰고 누웠네. 저 혼자는 무슨 꿍수가 있었던지?

밤 열 시나 되아서 취침헐라고 서도간이가 척 들어오니까, 이불 속에 사람이 하나 일어 나오네. “아이고메!” 고함을 질러버렸다. 깜짝 놀래 고함을 질러.
아! 그만 이 투깔이 나 가지고는 왼 산중이 놀래고, 인자 김봉윤이.. 나중에 조사해 보니깐 '봉윤이가 아! 그 서도간이 방에 들어갔다' 그놈이 산중에 그만 그 투깔투설이 나 가지고는,
아 그때 당시의 사미중이 아! 그런 데 어디 여자를 보고 간통허러 들어갔닥 하면은 그 일이 여간.. 그도 서도간이 그 무슨 또 처녀로서 학생인디, 그놈의 투깔스러운 이름이 그 못쓸 이름이 그만 폭발되아 버렸으니 어찌 되겄는가 말이여.(20분55초~40분18초)





(3/3)----------------

이놈은 그냥 그길로 중노릇헐 마음도 없고, 그러자 저러자 그런 일이 일어나니까 서도간이도 부끄러워서 대구로 즈그 집에 나가 버렸는디, 아! 이놈도 중노릇 않고는 그길로 중노릇이고 뭣이고 그만 때려치워 번지고, 그런 투깔이 나고 허니까 보기도 어색하고 모도 부끄럽고 산문출송(山門黜送), 나가 가지고는 저 밖에 나가서는 제 혼자 돌아대니네. 인자 서도간이는 만나지도 못허고.

아! 돌아대니다 어쩌다가 아! 그만 그냥 미쳤네. 그저 가면서 오면서 “솔잎상투 솔잎상투 솔잎상투” 그뿐이여. 그놈의 솔잎상투는 뭔 말인지 알 수 없네. 미쳐 놓으니께 그렇대? “솔잎상투 솔잎상투” 솔잎상투 말만 혀. 그러면서 그 가끔 가다 인자 "서도간이 서도간이" 하고. 아! 이렇게 미쳐 가지고는 헐 수 없어 그 지경 되았으니 그걸 구해야지.
그래 스님이 경화 스님인데 백경화 스님이신데, 백경화 스님이 가서 사방 사람을 모두 보내고 동명을 보내고 해서, 당신 큰 상좌를 보내고 해서 차 타고 차 중에서 야단친 것을 붙잡아 왔다.

영자전(影子殿) 기둥에다가 짬매 놓으니—이놈이 뭐 당최 사람을 때릴락 하고, 장독 같은 걸 뚜드려 부술라 하니깐, 헐 수가 없어. 안 매 놓을 수가 없어. 허리를 딱 짬매 놓고는 꼼짝 못허게 해 놓으니 이놈이 그냥 밤낮 뛰고 그만 훌훌 뛰고 허다가 나중에 아무것도 못 먹고 얼굴에는 검은 버섯이 시커멓게 피고. 아따! 그러면 뛰고 야단인데 어쩔 거여. 어따 가둘 수도 없고 매 놓거든. 어디로 데리고 갈 수도 없고. 그러다가 죽었다 그 말이여. 같이 공부허던 아이인디.

화장(火葬)을 처억 허는디, 그놈 태워 버리고 나 화장 그 연기만 저 공중에 돌고. 그렇게 무상(無常) 송구(頌句)를 응해 스님한테 듣고 발심(發心)은 척 되았는데, 거다가 같이 공부허든 청춘 봉윤이가 죽고 나니깐, 세상 맛없어.
뭐! 글 배워 가지고 강사나 되고, 글 배워 가지고 넘 글이나 가르키고 고따구 심리, 그 추접한 심리, 때 찌인 마음이 없어. 그만 튀어나갈 마음뿐인디, 아! 스님은 딱! 가로막고는 안 된다고만 혀.

"자 우리가 막는다고 안 가고, 우리 부처님 봐라. 천만사에 다 안 가겠냐? 나가자"고 삼릉이를 꾀었다. 같이 또 공부허는 아이를.
"자! 그러자. 우리 뭐 막는다고 안 가고.. 가서 우리 솔잎이나 좀 따고 생콩이나 좀 어떻게 동냥이라도 얻어 가지고 산에 들어가서 고놈 솔잎에다 콩 그놈 먹고 우리 도 닦자. 어서 속히 도 닦아서 생사해탈하자"
아! 둘이 꿀떡같이 약속을 딱 하고는 밤중에 나갈라고 걸망짐 딱 싸놓고는 갈라고 작정을 허고, “가자! 나서자”고. “아이고 내야 못 가겠다” 아! 이놈이 못가겄다고 자빠져 버리네. 삼릉이란 놈이. 밤중에 못 가겄다고.

대체 그놈의 디 합천 해인사에서, 그 정공 다 알지마는 거그 내려가기가 어떠헌고? 십리동천(十里洞天)의 애기소라는 디는 귀신이 뭐 낮에도 나와서 사람 잡아다가서 바위 속에다 찌어버리고 이런 딘디, 참 못 가는 디여. 진대발골 수호신 호랑이 다 내려오고. 십리동천이라도 그 계곡 계곡이 다 무섭지. 아! 이놈이 무서워 못 가겠다고 안 가네. 밤중 밖에는 갈 시간이 없지. 낮에는 못 간디.
혼자 죽어도 못 가겠드구만, 나도. 못 나가겄어. 그 무슨 놈의 그까짓 뭐 산속 호랑이가 무섭고, 애기소 평전 귀신이 무섭겠는가? 하지마는 안 돼. 대체 그 그놈의 겁약심이 있어서 할 수 없어. 나도 못 가고 있다가.

대암 스님이, 마침 도 닦으러 댕기는 스님이 왔길래 확! 간청을 했지. “어쨌든지 날 좀 데리고 가 주십시오. 내가 꼭 가야겄습니다. 안 가면 나는 인자 이 길로는 뭐 여그 중노릇 못허겠습니다” 허고는. 대암 스님이 얼마나 인공 스님한테 말을 했던지 허락을 했어. “그러라”고.
그래 새파란 것이, 열여덟 살인가 먹은 것이 따라나왔네. 인자 거까장 해 두고. 고 밑에 그 하도 사건이 굉장한께 그만두고. 그렇게 그 때가 와서 그런 때가 와서 그렇게 내가 튀어나왔다 그 말이여.

불허부청(不許赴請)이여. 아무리 청 헌다고 뭐... 아무리 막는다고 안 갈 수 있으며, 도 닦다가 도 닦는 도학자가 또 청한다고 나갈 수가 있느냐 말이여? 없지.
미유발명(未有發明)이어든, 그리고 간독(看讀)허지 안 해. 간독(看讀)? 무슨 놈의 경을 봐? 경 보다가 이 생각이 일어나서 못 봐. 나왔지. 그리 안 했으면 그 내 무사히, 재주가 내가 뭐 보통 재주가 아닌디 무슨 뭐, 아침 글 잠깐 한번만 새겨주면 잘 알아 가지고는 석 장이고 넉 장이고 조로로 외아 버리는 성격인디 뭐, 말할 거 있어?
또 또 자찬(自讚) 하나 들어가지마는, 내 뭐 재주 있단 말 다 들었는디 무슨 뭐. 그 뭐 내가 그때 그래 있었으면은 뭐, 대교(大敎) 다 마치고 내가 대학까장에 갔었을 턴디 뭐. 스님은 가난해서 못 하지마는 공비생으로 못 가?

그래 발심해 버렸지. 무슨 경(經) 거 읽어서 뭣혀? 거기다가 세월을 갖다가 소비해 부러? 안되아.
참선허다가 꺼떡허면 '책 본다'고? 뭔 책 봐? 불향권중구(不向卷中求)다. 권(卷) 가운데 구하지 말아라. 아! 판치생모(板齒生毛)를 허고 앉었는 사람이 권(卷) 가운데 무얼 구허냐 이 말이여. 이런 놈의... 그거 발심 못헌 사람이지. 알아듣겄어 모두? 모두 자올고 앉았나? 법문을 듣고 앉았나?

간독(看讀)허지 말아라. 공계청(公界請)이 아니어든—공계청(公界請)이 있거든 헐 수가 없어. 가령 참 우리 학자라도 도반이나 도 닦다가 그런 학자가 죽었다든지, 어쩔 수 없는 참 모두 학자를 위한 은혜 깊은 그런 신도가 죽었다든지, 누가 죽어서 그 천도(薦度)헌디 청첩(請牒)이 있으면은 대중적으로 가거든. 그때는 어쩔 수 없어. 그때 쏙 빠져 혼자 또 독출(獨出)로 쏙 빠지면 괴각(乖角)이거든. 인자 그럴 때는 응해서 가.
간다고 해서 무슨 뭐 참선 못할 게 있나? 같이 따라가서 공계청(公界請)이면 갈 수 있다 이 말이여. 그럴 때 가서 경을 읽거든, 여기 우리 재단(齋壇)에 이렇게 경 읽은 거라든지 그때 경 읽거든, 같이 읽어야지. 그런 디 가서. 그런 디 빠지고 요리 빠지고 고런 것은 못써. 운력 같은 디도 빠지고, 나 혼자 인자 독출로. 그것은 괴각이여. 그럴 때 가서는 수시(須是) 운동을 허는 법이지. 그 이외에는 말라 그 말이여. 그런 공계청(公界請)에는 헐 수 없다 그 말이여.

이러헌 도학자의 그 절개로, 도학자의 그 결심으로 절대 힘으로 그 세월 일촌간(一寸間)을, 일향간(一餉間)을 절대 허송 허비를, 참 무척 애껴라. 이렇게 해서 여법하삼년공부(如法下三年工夫) 해 봐라. 3년을 작정하고 공부해 봐라. 3년 동안을 이러헌 결심으로 네가 한번 닦아 보아라.
넘 보고 안 닦고, 넘도 안 닦은께 나도 안 닦고, 넘 허는 대로 그냥 그럭저럭 지내다가, 이건 안 되야. 내 규칙이 딱 서 있어야지. 내 규칙이 내 가슴속에서 딱! 맺어져 있어야지. 누가 그놈을 어떻게 할 것이여. 그것 그와 같은 절대 학자의 규칙, 선학자(禪學者) 발심학자(發心學者)의 규칙을 딱! 세워야지.

고인(古人) 고인이 다, 참 확철대오허는 모두 선사들은 낱낱이 그랬지.
경허 스님 보란 말이여. 경허 스님도 그 어른이 3년을 사한(死限)하고. 그런 강사(講師)지마는 '그것이 무엇이냐? 이 날마다 날마다 공상지묵(恐上紙墨)이다. 지묵(紙墨)을, 내가 책을 펴고 지묵 보는 것이 두렵다. 먹 묻혀 논 것을 보고 거기서 무슨 지해(知解)를 이리저리 되풀이해서 퍼 말 되아 넘기듯기, 쌀 되아 넘기듯기 되아 넘겨보아라. 무슨 이익이 있느냐'
싹 그만 걷어 치워 번지고 척 나와서 천장암서 칼을 여그다 딱 바솨 놓고는 끄뻑하면 콕 찔러 죽게 탁! 비수(匕首)를 갈아 놓고 했다 그 말이여. 3년 안 했어?

여법하삼년공부(如法下三年工夫)를 해 봐라! 이런 결심을 가지고 해 봐.
고봉 스님도 역시 글안했어? 고봉 스님! 고봉 스님께서 그렇게 둔혀. 잠이 오고 도무지 뭐, 또 잠도 그렇게 오지마는 잠도 그렇게 많은 그 상대법이여. 잠 똑 깨면 거다가 그 가운데 사량망상이 그렇게 많네. 깨면 사량망상(思量妄想), 글안허면 무기(無記), 무기에 들어서 잠자고, 아! 이 둘 뿐이여. 무기(無記) 아니면 산란(散亂), 산란 아니면 무기. 이래 가지고서 주삼야삼(晝三夜三)에 타(他)로 시애(厮睚)다. 고 고놈 두 가지 뿐이여, 당최 참선헌다고 나 놓으니. 이런 꼴 좀 봐라.

한 번도 참선한 된 법이 없다. 그래 결심 결심 우결심을 허고 안 잘라고, 그다음에는 안 앉았을라고 도량을 그 뺑뺑 돌기를 팔십 리를 헌다. 잠 안 잘라고. 그러헌 그 지경을 넘기면서도 화두를 쥐어뜯고 삼년사한(三年死限)을 안 했는가? 삼년사한에, 죽을 한(限)을 정해 놓고 3년이 다 되아 가도 약무사자진취(略無些子進趣)다. 조금도 진취(進趣) 없다.
'하! 이거. 고인이 거짓말이요. 부처님으로부터서 삼세제불이 있고 역대조사가 있닥 했지마는, 이것이 모도 속인 말씀이지, 무슨 놈의 견성성불이 생사해탈이 있어야? 이렇게 안 된 중생사가 이뿐인데, 어디 안 되는 것뿐이고, 도무지 뭐 그 참선이 되아?'
이거 봐라? 누구는 그거 안 겪었나? 처음에 한 번 허면 어째 좀 된 듯 허다가도...

아이고! 배가 고파 죽겄다. 못하겄네 참, 법문. 아이고! 내가 이거 늙어 버렸으니 이 지경이다.

'고인이 속였지! 내가 속인 디서 속았구나. 소용없다'고 퇴타(退墮)를 날마당 몇 번씩 한다.
허지마는 또 거기서 '대체 생사(生死)가, 인생이라는 게 죽고 살고 생사가, 이것 참 인생의 생사 문제 이게 없을 수가 없구나. 아! 또 왜 그렇게 깜깜하고, 왜 내가 내라는 게 분명한디 내가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나? 요까짓 몸뚱이는 곧 내버릴 것인데 분명히 또 있구나. 틀림없구나. 고불(古佛) 고조사(古祖師)의 말씀이 틀림이 없고, 내가 생사해탈이 꼭 있는가' 또 이랬다가도 이놈이 그만 금방 있다가 없고, 있다가 없고, 아! 그 애를 먹지, 3년 동안에.

아! 그러다가 그만 그렇게 안 되다가 3년 한정 해놓고 그래도 그렇게 애쓰면 애쓰는 것이 곧 용맹정진(勇猛精進)인가 부여. 아! 그만 홀연히 꿈에 아! 몽중(夢中)에 그놈이 턱 들어오네, 화두가. 참 그게 기발지시(機發之時)라.
꿈에 그만 처꺽 화두가 들어오더니 차차로 의정(疑情)이 돈발(頓發)인디 깨 놓고 보니 의심이 나는데, 절로 의심도, 의심이 무슨 그 지경이, 의심 지경이 어디 무슨 뭐 그때 그것도 저것도 없지?
그 알 수 없는 의단(疑團)이 들입대 퍼 일어나는디 감당할 수 없네. 그때 가서는 잠이고 무슨 뭐, 뭐 뭐 산란이고 그것이 어디 붙어 있어? 그 의단(疑團)만 독로(獨露)했다.

의단독로헌 지경이 칠일(七日) 못 가는 것이여. 이레 못 가. 제칠일 만에 경계(境界)로 인해서 활연대오를 했다.
아! 차차로 의정이 돈발이다. 아! 차차로 그렇게 깨달라 가지고는 의심이 제칠일 못 가고는, 그 무슨 뭐 반복원래시자한이니 뭐, 그 우게 뭣 반복원래시자한(返覆元來是這漢)이라는 게송(偈頌)을 보고 활연대오(豁然大悟)를 했다. 척 보다가, 아! 경계를 보고 깨닫던지, 언하(言下)에 대오(大悟)던지, 툭 깨달라.

하따! 그때 턱! 깨달라 가지고 증험을 해 보니, 깨달은 도리를 한번 내가 증험을 해 보니, 구자무불성(狗子無佛性) · 무자화두(無字話頭) · 여자출정화(女子出定話) · 마삼근(麻三斤) · 정전백수자(庭前栢樹子), 종두밀거험지(從頭密擧驗之)허니, 전부 쫓아, 전부 들어 가지고 한번 증험을 해보니 무불요요(無不了了)다. 하나나 어디 맥힘이 있나? 어디가 맥혀? 백천공안(百千公案)이 일관도천(一串都穿)이지. 활연대오다.
참! 고불(古佛) 고조사(古祖師)가 속임이 없는 줄 신(信)했다. '과연 중생을 속일 이치가 없으시지. 반야묘용(般若妙用)이 신불무의(信不誣矣)로구나' 확철대오해서 생사 없는 해탈법이 순전 무의(誣矣)여. 의심 없어. 바로 봤으니까.

여까지. 이렇게 3년 공부를 이렇게 결심을 허고 해서 약불견성통종(若不見性通宗), 견성통종(見性通宗)이라고 했네. 통종(通宗)까장 다한다 했네.
견성과 통종(通宗)과는 달라. 통종(通宗)이라 하는 것은 바로 증(證)해 버린 거야. 통종(通宗)이여. 종(宗)을 통(通)해 버렸어. 증(證)해! 영원히 깨달라 가지고 바로 증(證)해 버리면 생사? 인자 미(迷)허고, 뭐 어디 어느 때 없어지고 미(迷)허고 있어?
견성만 해 가지고는 태중(胎中)에도 미(迷)헐 수가 있고, 출태(出胎)에도 미(迷)헐 수가 있고, 입태(入胎)에도 미(迷)헐 수가 있고, 그놈이 그런다. 그런 위험이 있어. 허지만 통종(通宗)해 버리면 그만이다.

견성통종(見性通宗)을 해 버렸네. 3년만 이렇게 헐 거 같으면 견성통종을 안 혀? 이렇게 될 수 있다.

'산승(山僧)이—견성통종을 만약 못할 것 같으면, 이렇게 잡드리허고 이렇게 철두철미허게 해서 견성통종을 못헐 것 같으면은 내가 느그를 속였으니 느그 대신 내가 지옥에 들어가마' 이렇게 맹서를 했어.

내가 연연(年年)이 해마당 해마당 시월 초하룻날이면은 여기에 와서 설법을 일주일씩 허고 있었는데, 내가 이 설법은 여그 와서 금년에 처음이니 금일 이 대전 신도보살 대중은 이 설법을 듣고 다시 의심허시지 말고 모도 '이뭣고?' 화두를 해서 속성정각(速成正覺)해서 오늘 설법헌 이 정전강(鄭田岡)도 좀 제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금생(今生)에 약불종사어(若不從斯語)하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이니라
나무~아미타불~

금생(今生)에, 이생에 우리 이 몸뚱이 가지고 이 설법 듣고 요대로 닦아서 확철대오를 못허면은 그 한(恨)이라는 것은 말할 것이 없어.
앞에 닥쳐오는 삼재(三災)가 곧 닥쳐와. 그놈의 삼재 속에 인자 들어가 버리면은 나올 기약이라는 것은 없지, 없을 수야 없지. 영원히 그 삼재 속에서 무슨 뭔 역사도 없이 영원히 무슨 그럴 리야 없겠지마는 참말로 한이 없어. 무한이여.


일파유조(一把柳條)를 수부득(收不得)허여  화풍탑재옥난간(和風搭在玉欄干)이니다
나무~아미타불~

금일 전강(田岡)은 주장자(柱丈子) 니한테다가 밀어 맡기고 내려간다.(40분19초~61분21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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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모두 합하면 1700여 개의 ‘참선 법문(法門)’이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 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 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그리고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도 있습니다.



**전강선사, 송담스님 법문 전체(1700여 개의 육성 법문)을 새끼손가락 손톱만한 microSD 메모리카드에 저장하여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들으실 수 있게 용화선원에서는 이 microSD 메모리카드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문의 : 032 - 872 - 6061~4)
대중스님들께서 참선수행에 더욱 도움이 되고자 선정(추천)한 법문목록도 함께 보급합니다.

Posted by 닥공닥정

§((세등28)) 몽산화상시중(蒙山和尙示衆—몽산화상이 대중에게 보이심) 법문.(송담스님)

 

약 8분.


**송담스님(세등선원No.28)—1980년(경신년) 하안거 반결제 법문(80.05.30.음) (세등28)

이 공부를 하기 위해서, 고락(苦樂)을 같이 하기 위해서 이 세등선원에 모인 사람은, 세상에 모든 인연(因緣)을 다 끊어 버리고 진실(眞實)로 오직 이 생사대사(生死大事) 하나만을 위해서 대중규칙을 자발적으로 순응(順應)을 하면서, 인사(人事)로 왔다갔다하는 것을 다 끊어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인사(人事)를 다 닦아야 하는 것이지만, 생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머리를 깎고 먹물 옷을 입고 선원에 들어온 이상은 일체 인사를 다 끊어야 하는 것입니다. 인사를 추리기로 하면 한도 끝도 없는 것이다.
환갑이라고 가야 하고, 결혼식 한다고 가야 하고, 누구 죽었다고 가야 하고, 사십구재라고 가야 하고, 백일이라고 가야 하고, 소상(小喪) · 대상(大喪)이라고 가야 하고, 이렇게 인사를 추리고 다니다 가서는 한도 끝도 없는 것이여.

주지(住持) 같은 것을 맡아 가지고 있다면, 할 수 없이 모다 그러한 인사로 오고 가고 하는 수가 있지만, 대중처소(大衆處所)에 한 번 방부(房付)를 들이고 들어온 이상에는 그러한 인사를 밖으로 다니지 아니해도 그것이 실례가 되는 것이 아니여. 해제(解制)한 뒤에 얼마든지 인사를 닦을 수가 있는 것이여. 결제(結制) 중에 안 가는 것은 실례가 안 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안 가는 것이 인사를 잘 닦는 것이 되는 것이여.
그래서 옛날부터 결제 중에는 자기 부모가 돌아가셨다고 부고가 오더라도 그 부고장(訃告狀)을 본인에게 보여주지 아니하고 사무실에 보관해 두었다가 해제가 한 다음에사 '이러한 부고가 왔었다'고 하는 것을 알려드리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사(人事)를 다 끊어 버리고 인연(因緣) 따라서 수용(受用)을 하되, '인연 따라서 수용한다'고 하는 것은, 죽이면 죽, 밥이면 밥, 보리밥이면 보리밥, 찰밥이면 찰밥, 반찬이 짠지면 짠지, 된장찌개면 된장찌개, 한 가지도 좋고 두 가지도 좋고 닥치는 대로 먹되, '이렇게 먹어 가지고 어떻게 영양이 보충이 안 되아서 이래 가지고 어떻게 공부를 할까?’ 그것을 걱정할 것이 없는 것이여. 왜 그러냐?

아무리 잘 먹어도 번뇌(煩惱)와 망상(妄想) · 오욕락(五欲樂) · 탐진치(貪瞋癡)로써 생활을 해 나간 사람은 그것이 살로 가지를 않는 것이고, 오히려 잘 먹는 것이 원인이 되아서 병(病)이 나는 것이고, 짠지나 된장찌개 한두 가지를 가지고 잡곡밥에 밥을 먹어도 탐진치 삼독(三毒)을 돌려서 참선(參禪) 공부를 하는 사람은 그것만 먹어도 충분히 몸을 유지해 나가게 되는 것이여.
이것은 삼천년을 두고 역대조사(歷代祖師)와 고인(古人)들이 다 실천으로써 우리에게 다 보여주셨어. 산중에 어느 선방, 또는 일본에 그 큰 선방을 가보더라도 짠무 김치, 닥꽝 김치 하나에 된장찌개만 가지고도 영양실종이 되어서 병이 났다고 하는 것이 없는 것입니다. 그렇게 먹어도 충분하게 건강을 유지해 나가고 다 도(道)를 이루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인연(因緣) 따라서 수용(受用)을 한다' 이것입니다. 더우면 더운 대로 추우면 추운 대로, 먹고 입고 이 의식주 문제에 관해서는 그때 형편에 따라서, 오직 나는 한 생각 한 생각을 헛되이 보내지 아니하면서 그 한 생각 한 생각을 알뜰히 돌이켜서 화두(話頭)를 거각(擧却)해 나갈 뿐인 것입니다.

잠은 9시부터 3시까지 그 때를 제외하고는 잠을 허락하지 아니하며, 이 핑계 저 핑계 대고 시내에 외출(外出)을 하지를 말며, 대중적으로 특별히 허락할 때가 아니면 일체 경(經)을 읽고 외우는 것도 허락을 하지 아니해.
'이렇게 해서 3년간을 한결같이 간절하게 알뜰하게 정진을 해서, 그렇게 해 가지고서도 견성통종(見性通宗)을 못하면 내가 니 대신 지옥에 가겠다' 이렇게 몽산(蒙山) 스님께서 대중(大衆)을 향해서 다짐을 하신 법문(法門)이 있습니다.

어째서, '그렇게 공부해서 3년을 해 가지고 견성을 못하면 내가 너희들 대신 지옥에 가겠다' 이렇게 맹세(盟誓)를 했는데, 그렇게 하면, 그렇게 3년을 하면 틀림없이 견성(見性)을 할 수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맹세를 하신 것이여.
과연 우리도 지나간 세월을 두고 그렇게 공부를 했던가! 냉정하게 반성(反省)을 해 보고, 그리 못한 사람은 그와 같이 정진을 해야 할 것입니다.(18분45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고] 위에 하신 법문 '몽산화상시중(蒙山和尙示衆)'의 원문(原文). 『몽산법어』 (용화선원刊) p97-99. (가로판 p95~97)
若有來此(약유내차)하야  同甘寂寥者(동감적료자)인댄  捨此世緣(사차세연)하며  除去執着顚倒(제거집착전도)하고  眞實爲生死大事(진실위생사대사)하야  肯順菴中規矩(긍순암중규구)하야 截斷人事(절단인사)하고  隨緣受用(수연수용)호대  除三更外(제삼경외)에  不許睡眠(불허수면)하며 不許出街(불허출가)하며  不許赴請(불허부청)하며  未有發明(미유발명)이어든 不許看讀(불허간독)하며  非公界請(비공계청)이어든  不許閱經(불허열경)이니

만약 이에 와 고요함을 같이 즐기려는 이는, 이 세상 인연을 다 여의며 제 고집과 애착과 모든 거꾸러진 생각을 다 버리고, 참으로 생사의 큰일을 위하야 절의 규칙을 잘 지키고 인사(人事)를 끊고 먹고 입는 것을 되어가는 대로 하되, 밤 삼경 외에는 자지 말고 거리에도 나가지 말며 오라는 데도 가지 말고 깨치기 전에는 글도 읽지 말며 예식 때가 아니거든 경도 보지 말지니

如法下三年工夫(여법하삼년공부)호대  若不見性通宗(약불견성통종)인댄 山僧(산승)이  替爾(체이)하야  入地獄(입지옥)호리라
법다이 삼 년 동안 공부해 만약 견성하여 종지(宗旨)를 통달하지 못하면, 산승(山僧)이 너희들을 대신하여 지옥에 들어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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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모두 합하면 1600 개가 넘는 ‘법문(法門)’이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 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 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그리고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도 있습니다.

 

참선법 A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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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 법문 전체(1600 여 개의 육성 법문)을 새끼손가락 손톱만한 microSD 메모리카드에 저장하여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들으실 수 있게 용화선원에서는 이 microSD 메모리카드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문의 : 032 - 872 - 6061~4)
대중스님들께서 참선수행에 더욱 도움이 되고자 선정(추천)한 법문목록도 함께 보급합니다.

Posted by 닥공닥정

§(세등41) 몽산화상시중(蒙山和尙示衆—몽산화상이 대중에게 보이심) 법문.(송담스님)

 

「이렇게 여법(如法)하게, 여법하게 이렇게 삼 년을 알뜰히 공부를 해서 확철대오를 못하면 내가 너희를 대신해서 지옥에를 가겠다」 몽산화상(蒙山和尙)께서 이렇게 맹세를 하셨습니다. 어째서 이 몽산 큰스님께서 이렇게 무서운 맹세를 하셨느냐? 정말 생사대사(生死大事)를 위해서 이렇게 알뜰히 정진을 해서 삼 년을 하면 깨닫지 못하는 법이 없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송담스님(세등선원No.41)—임술년 동안거 결제 법어(82.10.17) (세등41)

 

약 13분.

 

대중이 이렇게 모여서 노소가, 신참(新參) 구참(久參)과 나이가 많은 분과 나이가 적은 분, 한자리에 이렇게 50여 명 이렇게 모여서 정진하는데 나아가서는, 첫째, 세속의 인연을 다 끊어 버려.

 

누구 환갑이다, 누구 사십구재다, 누가 돌아가셨다, 일체 없어.

심지어는 자기의 부모가 돌아가시고 자기의 스승이 돌아가셨다 하더라도 결제 중에 왕래하는 법이 없습니다. 그것은 옛날부터서 선방에 내려오는 철저한 규칙인 것입니다.

 

그래서 어디서 전보가 오거나 편지가 와도 결제 중에는 본인에게 전달을 하지 아니하고, 사무실에서 보관을 해 두었다가 해제한 날 그 전보와 편지를 전해 주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중간에 편지나 전보 같은 것을 전해 주면 자연히 마음이 동요가 되어 가지고 갈 수도 없고, 안 갈 수도 없고 그것 때문에 정진에 지장이 있기 때문에, 정진을 알뜰히 잘하면 이 한 철에 일대사(一大事)를 해결할는지도 모르는데, 그 편지나 전보 한 통으로 인해서 한 철이 그럭저럭 지내가 버리면 앞으로 몇억만 겁이 지내 갈는지도 알 수가 없는 일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여.

 

그래서 모든 인사(人事)를 끊어 버려라.

그리고 집착(執着)과 전도(顚倒)를 제거해.

 

과거에 자기가 알았던 것, 과거에 자기가 들었던 것, 과거에 자기가 배웠던 것, 느꼈던 것, 모든 것. 옳은 것이나 그른 것이나 일체 것을 다 제거를 해 버려야 돼.

완전히 초학자(初學者)가 되고, 완전히 백지(白紙) 상태가 되어 가지고 한 철 공부를 해야 할 것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다 담아야 하는 것이고, 그림이나 글씨는 깨끗한 흰 종이에다 그려야지, 얼룩덜룩 다른 글씨나 다른 그림이 그려진 데다가 아무리 정성스럽게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린댔자 좋은 작품이 나오지를 아니하는 것이여.

언제든지 우리는 정진을 할 때 완전히 백지와 같은 마음, 완전히 아주 유치원 학생과 같은, 아주 초심자와 같은 마음으로 공부를 해야 할 것이다 그말이여. 그래야 공부가 진취가 있고 올바르게 되어가는 법이여.

 

진실(眞實)로 생사대사(生死大事)를 위해라. 생사대사를 위하는 그 한 마음만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지내갈 것이다 그말이여.

 

음식에 대한 문제, 자리에 대한 문제, 일체 것에 대해서는 인연 따라서 해.

밥이면 밥, 죽이면 죽, 찰밥이면 찰밥, 밥이 되면 되고 질면 질고, 싱거우면 간장을 더 치고, 짜면 물을 좀 더 치고, 밥이 되면 물을 말아서 먹고 꼭꼭 씹어서 먹고.

어쨌든지 모든 것은 그때그때의 수용한 인연 따라서 맡겨 버리고, 나는 일단 정성이 오직 이 생사대사 이 한 문제만을 위해서 하루하루를 지내 가지고 석 달 동안이 하루처럼 그렇게 지내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전국에 선방이 여러 군데가 있지마는 각기 그 선방마다 규칙이 다르고, 가풍이 다르고, 법도가 달라서, 여러 선지식(禪知識)마다 지도하는 방법이 차이가 있기 마련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 세등선원은 또 세등선원 나름대로의 규칙이 있고, 가풍이 있고, 법도가 있습니다. 일단 이 선원에 들어오면 백지 상태이기 때문에 이 세등선원에서 지내는 동안은 세등선원의 모든 규칙과 법도와 가풍에 적응을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올바른 수행의 자세인 것입니다.

 

백지 상태가 되어서 여기의 법도(法度)에 순응한다고 하는 것은 왜 그것이 소중한 것이냐 하면,

자기 마음을 비울 줄을 알기 때문에, 또 하심(下心)을 할 줄 알기 때문에, 또 아상(我相)과 아만(我慢)을 한 생각으로 스스로 꺾어 버릴 줄 알기 때문에, 당장 그때부터서 제일보(第一步)가 올바르게 시작이 되는 것입니다.

 

불법(佛法)이라고 하는 것이 아집(我執)을 비우는 것, 아집을 꺾는 것입니다.

 

팔만사천 번뇌라든지, 팔만사천 마구니가 한마디로 말해서 아상(我相) 아(我)를, 아공(我空) 아(我)를 비워 버리는 데에서부터서 도문(道門)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팔만사천 마구니와 팔만사천 번뇌도 나를 비우게 하는 데에서 다 조복(調伏)이 되고 항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이 선방에 오면 이 선방의 법도에 깨끗하게 순응하고 적응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정말 훌륭한 수행인인 것입니다.

또 다른 선방에 가면 또 그 선방의 법도에 깨끗하게 순응을 할 줄 아는 사람, 정말 진실한 수행인인 것입니다. 그렇게 순응을 하는 진실한 수행인이라야 그 한 철 공부가 짬지고도 알뜰하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삼경(三更)을 제외하고는 수면(睡眠)을 허락지 말 것이며, 시내 외출을 삼가할 것이다.

 

그전에는 너무 이 규칙을 지나치게 엄격하게 하지 말아라. 지나치게 사소한 일까지 너무 엄격하게 하면은 그것이 공연히 시비가 일어나고, 그러니 일체 규칙은 각 개인이 자발적으로 지키도록 하고, 오직 근본 문제, 정진만을 알뜰히 하도록 그렇게 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했더니, 자기 멋대로 온천을 가네, 또 무슨 어디가 아프다고 핑계를 대고 병원에를 가네.

 

물론 중대한 병이 일어나면 병원에 가서 치료도 받아야 할 때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수행인은 병을 다스리되 「모든 병은 나의 업(業)의 원인으로 병이 생긴 것이다. 그러니 내가 정진을 해서 이 업을 소멸을 해서 그래서 병이 저절로 낫도록 해야겠다.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자기의 병을 대치해 나가라」 이렇게 부처님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병을 고칠라고 하지 말고, 의사나 약을 통해서 병을 고칠라고 하지를 말고, 병을 도반으로 알고 선지식으로 알고 공부를 해라」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병이, 그 아프고 괴로운 그때마다 무상(無常)을 느끼고 참회(懺悔)를 하고 신심을 내서 공부를 해 나간다면, 그 병이 나를 죽일려고 오는 병이 아니라 나로 하여금 발심하고 분심을 내게 하기 위한 선지식이요, 도반이요, 채찍이 될 것이다.

이렇게 마음을 먹고 병을 대치하면서 정진을 한 사람은 병 때문에 더 공부를 잘하게 되고 마침내는 도업(道業)을 성취하게 될 것이다 이것입니다.

 

선방에서 뭣한 사람은 가끔 책을 꺼내서 읽는 사람이 있는데, 절대로 이것은 올바른 것이 아니다 이것이여.

확철대오를 하기 전에는 경(經)을 보지 말아라. 대중적으로 어떤 특별한 경우가 있어서 심경(心經)을 읽는다든지, 금강경을 읽는다든지, 이러한 때를 제외하고는 경을 보지를 말아라.

 

「이렇게 여법(如法)하게, 여법하게 이렇게 삼 년을 알뜰히 공부를 해서 확철대오를 못하면 내가 너희를 대신해서 지옥에를 가겠다」 몽산화상(蒙山和尙)께서 이렇게 맹세를 하셨습니다.

 

어째서 이 몽산 큰스님께서 이렇게 무서운 맹세를 하셨느냐?

정말 생사대사(生死大事)를 위해서 이렇게 알뜰히 정진을 해서 삼 년을 하면 깨닫지 못하는 법이 없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17분47초~30분3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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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위에 하신 법문 ‘몽산화상시중(蒙山和尙示衆)’의 원문(原文). 『몽산법어』 (용화선원刊) p97-99. (가로판 p95~97)

〇若有來此(약유내차)하야  同甘寂寥者(동감적료자)인댄  捨此世緣(사차세연)하며  除去執着顚倒(제거집착전도)하고  眞實爲生死大事(진실위생사대사)하야  肯順菴中規矩(긍순암중규구)하야  截斷人事(절단인사)하고  隨緣受用(수연수용)호대  除三更外(제삼경외)에  不許睡眠(불허수면)하며  不許出街(불허출가)하며  不許赴請(불허부청)하며  未有發明(미유발명)이어든  不許看讀(불허간독)하며  非公界請(비공계청)이어든  不許閱經(불허열경)이니

 

만약 이에 와 고요함을 같이 즐기려는 이는, 이 세상 인연을 다 여의며 제 고집과 애착과 모든 거꾸러진 생각을 다 버리고, 참으로 생사의 큰일을 위하야 절의 규칙을 잘 지키고 인사(人事)를 끊고 먹고 입는 것을 되어가는 대로 하되, 밤 삼경 외에는 자지 말고 거리에도 나가지 말며 오라는 데도 가지 말고 깨치기 전에는 글도 읽지 말며 예식 때가 아니거든 경도 보지 말지니

 

如法下三年工夫(여법하삼년공부)호대  若不見性通宗(약불견성통종)인댄  山僧(산승)이  替爾(체이)하야  入地獄(입지옥)호리라

법다이 삼 년 동안 공부해 만약 견성하여 종지(宗旨)를 통달하지 못하면, 산승(山僧)이 너희들을 대신하여 지옥에 들어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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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사(一大事) ; 매우 중요하거나 아주 큰 일. 삶과 죽음, 즉 생사(生死)의 일.

①부처님이 중생구제를 위해 세상에 나타난다고 하는 큰 일. 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나는 목적. ②가장 중요한 일이란 뜻. 수행의 목적. 깨달음을 얻는 것. 인간으로서의 완성.

『법화경』 방편품에 ‘諸佛世尊, 唯以一大事因緣故, 出現於世 모든 부처님은 오직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 때문에 세상에 출현한다’라고 한 것에서 유래.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한 목적은 깨달음을 얻기까지의 과정을 보이고, 지혜를 발휘하여 모든 중생을 깨닫게 하고 구제하는 것’이다.

*마구니 ; 마(魔). [범] mara 음을 따라 마라(魔羅)라 하고, 줄여서 마(魔)라고만 한다。장애자(障礙者) · 살자(殺者) · 악자(惡者)라 번역。목숨을 빼앗고 착한 일을 방해하며 모든 것을 파괴하는 악마를 말한다. 그러나  마(魔)는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에서 생기는 것이다.

 

[참고] 『선가귀감(禪家龜鑑)』 (서산대사 | 용화선원刊) p64에서. (가로판 p66~67)

마(魔)란 생사를 즐기는 귀신의 이름이요, 팔만사천 마군이란 중생의 팔만사천 번뇌다. 마가 본래 씨가 없지만, 수행하는 이가 바른 생각을 잃은 데서 그 근원이 파생되는 것이다.

중생은 그 환경에 순종하므로 탈이 없고, 도인(道人)은 그 환경에 역행하므로 마가 대들게 된다。그래서 ‘도가 높을수록 마가 성하다’고 하는 것이다.

 

선정(禪定) 중에 혹은 상주(喪主)를 보고 제 다리를 찍으며 혹은 돼지를 보고 제 코를 쥐기도 하는 것이, 모두 자기 마음에서 망상을 일으켜 외부의 마를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마의 온갖 재주가 도리어 물을 베려는 것이나, 햇빛을 불어 버리려는 격이 되고 말 것이다。옛말에 ‘벽에 틈이 생기면 바람이 들어오고, 마음에 틈이 생기면 마가 들어온다’고 하시니라.

*삼경(三更) : 二경~四경 (밤 9시~새벽 3시)으로 불가(佛家)의 지정된 취침시간.

*업(業) : [범] karma [파] Kamma 음을 따라 갈마(羯磨)라고 하며, 「짓다(作)」의 뜻이다。중생들이 몸[身]으로나 말[口]로나 뜻[意]으로 짓는 온갖 움직임(動作)을 업이라 한다.

개인은 이 업으로 말미암아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모든 운명과 육도(六道)의 윤회(輪廻)를 받게 되고, 여러 중생이 같이 짓는 공업(共業)으로 인하여 사회와 국가와 세계가 건설되고 진행되며 쇠퇴하거나 파멸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처음에는 악업(惡業)을 짓지 말고 선업만 지으라고 가르치다가, 필경에는 악과 선에서도 다 뛰어나고, 죄와 복에 함께 얽매이지 말아서 온갖 국집과 애착을 다 버리도록 하여, 부처님의 말씀에까지라도 걸리지 말라고 하신 것이다.

*무상(無常) ; 모든 현상은 계속하여 나고 없어지고 변하여 그대로인 것이 없음. 온갖 것들이 변해가며 조금도 머물러 있지 않는 것. 변해감. 덧없음. 영원성이 없는 것.

세상의 모든 사물이나 현상들이 무수한 원인(因)과 조건(緣)의 상호 관계를 통하여 형성된 것으로서 그 자체 독립적인 것은 하나도 없고, 인연(因緣)이 다하면 소멸되어 항상함[常]이 없다[無].

*참회(懺悔 뉘우칠 참/뉘우칠 회) ; ①자기의 잘못에 대하여 깨닫고 깊이 뉘우치며, 다시는 같은 잘못을 짓지 않겠다고 결심함. ②신이나 부처님 또는 대중 앞에서 자기의 죄를 뉘우치고 용서를 구함.

[참고] 『선가귀감』 (서산대사 | 용화선원刊) p156~157 참고. (가로판 p163~164)

有罪則懺悔하고  發業則慚愧하면  有丈夫氣象이요,  又改過自新하면  罪隨心滅이니라.

허물이 있거든[有罪] 곧 참회하고, 잘못한 일이 있으면[發業] 곧 부끄러워할 줄 알면[慚愧] 대장부의 기상이 있다 할 것이요, 또한 허물을 고쳐 스스로 새롭게 하면, 그 죄업은 마음을 따라 없어지느니라.

 

(註解) 懺悔者는  懺其前愆이요  悔其後過라.  慚愧者는  慚責於內하고  愧發於外라.  然이나 心本空寂이라  罪業이  無寄니라

참회(懺悔)란 먼저 지은 허물을 뉘우치고, 뒷날에는 다시 짓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것이다. 부끄러워한다[慚愧]는 것은 안으로 자신을 꾸짖고, 밖으로는 자기의 허물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은 본래 비어 고요한 것이라, 죄업이 붙어 있을 곳이 없는 것이다.

*도업(道業) ; 도(道)는 깨달음. 업(業)은 영위(營爲 - 일을 계획하여 꾸려 나감). 불도(佛道)의 수행. 진리의 실천.

*여법(如法 같을·같게 할·따를·좇을 여/ 부처님의 가르침·불도佛道 법) ; 부처님의 가르침에 맞음.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을 깨달음.

*생사대사(生死大事) ; ①삶과 죽음, 생사(生死)의 큰 일. ②수행을 하여 생사를 벗어나는 깨달음을 얻는 큰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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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2) 몽산화상시중(蒙山和尙示衆몽산화상이 대중에게 보이심) 법문.(송담스님)

 

**송담스님(No.402)—1989(기사년)동안거 결제 법어(89.10.15.) (용402)

 

약 16분.

 

오늘 결제일을 맞이해서 지금 자리에는 용주사 중앙선원 대중, 광덕사 태화선원 대중, 회룡사 회룡선원 대중과 용화사 법보선원 대중, 결제에 방부(房付) 들인 금년에 용화사 법보선원에 보살님네는 백칠십이 명이라고 하는 굉장히 많은 보살님네가 방부를 들였, 선방에도 스물두 그리고 사무실 대중까지 하면은 삼십여 명이고.

용주사는 열여섯 스님네가 방부를 들였, 태화선원은 열네 분이 방부를 들였, 회룡사는 여덟 분이 큰방 대중이고 그런데, 외호(外護) 대중까지 모두 합하면은 이백여 대중이 금년 삼동(三冬) 이렇게 방부를 들이 안거(安居)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법문은 전강 조실 스님의 녹음(錄音法門)법문을 통해서 들었지만, 어떻게 하면 동안 무장무애(無障無碍)하고 정말 알뜰하고 알차게 정진을 수가 있을 것인가? 그러기 위해서 『몽산법어(蒙山法語)』에서 아주 요긴한 대목을 한마디 설하고자 합니다.

 

만약 여기에 함께 도를 닦고자 하면 세상에 모든 인연을 끊어 버려라. 부모·형제·은사 일체 인연을 끊어야 .

 

그러기 때문에 옛날에 선방에서는부모가 돌아가셨다 하는 부고장(訃告狀) 와도 종무소에서 보관하고 있다가 해제하고서사, 부고,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는 말을 본인에게 일러 주었습니다. 결제 중에부모가 돌아가셨다 부고가 왔단 말을 전하면, 사람인데 어찌 마음의 충격을 받겠습니까. 그러니 공부하는데 막대한 지장이 있거든.

그래서 부모의 부고도 일러 주지 아니했는데, 하물며 그밖에 무슨 인연이 중해서 결제 중에 편지가 오고 가고, 전화가 오고 가고, 그것을 낱낱이 일러 주고 연락을 것이냐 그말이여. 공부는 그러한 식으로 가지고는 하나 마나여. 그러니 세속의 인연을 끊어 버려라.

 

다음에 모든 집착(執着) 전도(顚倒) 제거(除去) 버려라. 자기가 그동안에 보고 듣고 알고 있는 모든 생각들, 모든 지견(知見), 모든 견처(見處) 놔버려야 .

조금 마음에 견처가 있는 가지고나는 한소식했다, 나는 무슨 초견성을 했다, 나는 무슨 공안을 이렇게 봤다이러한 생각들은 구경의 깨달음이 아니여. 구경각(究竟覺) 아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은 그러한 소견(所見) 마음속에 품고 있으면 공부가 이상은 진척이 없는 법이여.

 

구경각(究竟覺) 얻기 전에는 어떠한 견처가 있고, 어떠한 소견이 있고, 어떠한 바가 있다 하드라도 그것을 깨끗이 제각(除却) 버려야 정말 깨달음을 얻게 되는 것이다 그말이여.

그렇게 무서운 줄을 몰라. 수행자들이 조금 견처 있는 것이 깨달음을 가로막는 무서운 장애의 요소가 된다고 하는 것을 정말 철저히 알아야 한다 그말이여.

 

그래서 진실위생사대사(眞實爲生死大事)해서, 참으로 생사대사(生死大事) 위해서 선원의 규칙을 순응을 . 지켜야 한다 그말이여.

규칙을 지켜야 하느냐? 규칙은 자신의 도업(道業) 위하고, 다른 분의 도업 성취를 위해서 그러한 규칙이 설정이 만큼 그걸 지켜야지, 규칙을 지키면 자기도 도에 장애가 일어날 것이며, 나아가서는 다른 대중들의 도업을 장애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선원의 규칙을 지켜야 것이다.

 

모든 인사(人事) 절단(截斷) 버리고, 먹고 입고 자고 일하고 청소하고 하는 모든 것은 인연 따라서 고대로 수용(受用) 해라 그말이여.

 

그리고 삼경(三更) 제외하고는 잠을 자지 말아라. 저녁 9시에 취침을 하면 이튿날 새벽 3시에 일어나는데, 여섯 시간을 제외하고는 결단코 수면(睡眠) 허락하지 말어라.

물론 좀더 정진을 하고자 하는 분은 9시에 취침 시간이지만처음에 9시에는 가만히 다른 스님네와 다른 대중과 같이 자리에 누웠다가 가만히 조금도 바스락거리지 않도록 조용히 일어나서 시간쯤 또는 시간쯤 일어나서 조용히 정진을 하다가 자고 그럴 수는 있습니다마는,

다른 분들이 자고 있는데 문을 열고 나왔다 들어갔다 가지고 그렇게 다른 분에게 방해를, () 끼쳐서는 아니 .

 

그리고 불허출가(不許出街) 불허부청(不許赴請). 일주문(一柱門) 밖에 나댕기는 . 무슨 핑계를 대고 이리 나가고 저리 나가고, 부득이해서 나가지 않고서는 만한 분명한 이유가 있을 때에는 입승(立繩) 스님의 승낙을 받아서 나갔다가 바로 돌아오도록 그러려니와, 문밖에 나가지 .

그리고 어느 신도가 공양을 올린다 하고 싶다고 해서, 청한다고 해서 개인적으로 함부로 왔다 갔다 또는 그러지를 말어라.

 

확철대오(廓徹大悟)하기 전에는 경전이나 어록 같은 것을 보지 말어라.

경전과 어록도 확철대오하기 전에는 보지 말어야 하거든 하물며 선방, 지대방 모다 그런 데에 잡지니 신문이니 그러한 것이 있어서는 된다. 그런 것을 가지고 수행하는 사람이 세상이 어떻고, 정부가 어떻고, 경제가 어떻고 그러한 것을 알아서 것이냐.

 

비공계청(非公界請)이어든 불허열경(不許閱經)이다. 대중 공개적으로 금강경을 읽는다던지, 반야심경을 읽는다던지 그러한 때를 제외하고는 경전도 보지 말아라.

 

지금 이것은 몽산(蒙山) 스님이 대중을 위해서 특별히 이렇게 설하신 법문이지만, 용화선원 조실 스님 생존 시에 항상 점에 대해서 그렇게 엄격하게 대중을 단속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용화선원이나 용주사 중앙선원이나 광덕사 태화선원도 점에 대해서는 반드시 아주 선원 청규(淸規)로써 지켜야 하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금년부터서는 이것을 정식으로 아주 청규(淸規) 결정을 하고자 합니다.

 

첫째, 산문(山門) 밖에 출행(出行) 하지 . 둘째, 경이나 잡지나 신문 그런 것을 보지 . (그리고 하나가 뭐지?) 선방 안이나 선방 밖이나 입선(入禪) 시간이나 방선(放禪) 시간이나 묵언(默言) .

 

말이라고 하는 것은 한마디가 마디 되고, 마디가 마디 되고, 입을 벌렸다 하면은 거기에서 온갖 시비가 일어나고 번뇌와 망상이 일어나고, 그러다 보면 화두(話頭) 놓치게 되고, 나도 놓치고 남까지 놓치게 하기 때문에.

대중적으로 공사가 있던지, 그렇지 않으면 다과(茶菓) 시간을 이용해서 필요한 말은 간단히 주고받고 하는 것은 모르지만, 그것도 필요한 말이 아니면 다과 시간에도 조용하게 화두를 들면서 잔을, 경건한 마음으로 잔을 마시고 과일을 공양을 하는 것도 그것도 또한 수행자다웁고 멋있고 운치 있는 일이라고 것입니다.

 

수행자가 () 마시면서 한화잡담(閑話雜談) 하고, 쓸데없는 말을 지껄이고 하는 것도 부끄러운 일이고, 시간에도 화두를 놓치지 않도록 떠억! 화두를 들면서 차를 잔을 마시면 그것도 또한 수행의 부분이라고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산문 밖에 들랑달랑하지 . 묵언을 . 신문 잡지 모다 경전까지라도 그런 보지 .

그리고 초발심자경(初發心自警)에도 있지마는 사무실이나 후원 출입. 그거 , 선방 스님네가 후원이나 사무실 들랑거리고 그런 것은 대단히 위신상 문제도 있고, 그러니 공부에도 방해가 되고 문란해지고 그러니까 그런 것도 조심하고.

 

이러한 대중적으로 수행인으로서 지켜야 별로 그렇게 지키기 어려운 것도 아니고, 그렇게 사소한 같지마는 그런 것을 여법(如法)하게 함으로 해서 대중의 법도(法度) 엄숙해지고, 공부하는 데에도 정말 알뜰하게 정진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문제를 정식으로 채택을 해서 그것을 엄격하게 지키도록 그렇게 하는 것은 대단히 좋은 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방부를 들일 때부터 그러한 규칙을 엄숙히 지킬 것을 선언을 하고, 서원을 하고, 맹세를 하고, 그것을 지킬 있는 사람만 방부를 받고 방부를 들이고, 일단 방부를 받고 결제를 이상은 이러한 청규를 모두 엄숙히 지켜서 철을 무장무애하게 성만(成滿) 하도록 그렇게 하시기를 부탁을 합니다.(4154~5746)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고] 위에 하신 법문몽산화상시중(蒙山和尙示衆) 원문(原文). 『몽산법어』 (용화선원刊) p97-99.

〇若有來此(약유내차)하야  同甘寂寥者(동감적료자)인댄  捨此世緣(사차세연)하며  除去執着顚倒(제거집착전도)하고  眞實爲生死大事(진실위생사대사)하야  肯順菴中規矩(긍순암중규구)하야  截斷人事(절단인사)하고  隨緣受用(수연수용)호대  除三更外(제삼경외)  不許睡眠(불허수면)하며  不許出街(불허출가)하며  不許赴請(불허부청)하며  未有發明(미유발명)이어든  不許看讀(불허간독)하며  非公界請(비공계청)이어든  不許閱經(불허열경)이니

 

만약 이에 고요함을 같이 즐기려는 이는, 세상 인연을 여의며 고집과 애착과 모든 거꾸러진 생각을 버리고, 참으로 생사의 큰일을 위하야 절의 규칙을 지키고 인사(人事) 끊고 먹고 입는 것을 되어가는 대로 하되, 삼경 외에는 자지 말고 거리에도 나가지 말며 오라는 데도 가지 말고 깨치기 전에는 글도 읽지 말며 예식 때가 아니거든 경도 보지 말지니

 

如法下三年工夫(여법하삼년공부)호대  若不見性通宗(약불견성통종)인댄  山僧(산승)  替爾(체이)하야  入地獄(입지옥)호리라

법다이 동안 공부해 만약 견성하여 종지(宗旨) 통달하지 못하면, 산승(山僧) 너희들을 대신하여 지옥에 들어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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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부(房付 ·거처 /·부탁할 ) ; 수행자가 절에 머물며 공부할 것을 인사드리고 허락을 구하는 .

*큰방 ; 스님들의 본업인 수행을 행하는 장소. 예불과 공양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참선만을 행하는 선원(禪院)에서 대중이 자리에 모여 참선수행 () 말한다.

*외호(外護) ; 불법(佛法) 세상에 널리 퍼뜨리는데 힘이 되도록 수행하는 사람을 보호하는 것을 말한다. ((() 보호하는 것을 내호(內護)라고 한다.

*삼동(三冬) ; 겨울철의 .

*안거(安居 편안할 , 있을 ) ; (산스크리트) varsa 원뜻은 우기(雨期). 인도의 불교도들은 4 15(또는 5 15)부터 3개월 우기(雨期)때에 외출하면 풀이나 나무,작은 곤충을 모르고 밟아 죽일까 두려워 했고 그래서 동굴이나 사원에 들어가서 수행에 전념했다. 이것을 우안거(雨安居)라고 한다.

선종(禪宗)에서는 음력 4 15일부터 7 15일까지를 하안거(夏安居), 10 15일부터 다음해 1 15일까지를 동안거(冬安居)라고 해서 각각 90일간 사원에 머물르면서 외출을 금지하고 오로지 좌선을 중심으로 수행에 전념한다. 안거의 처음을 결제(結制), 끝을 해제(解制) 한다.

*전강선사 녹음법문(錄音法門) ; 전강 스님께서 후학을 위해 참선법(參禪法) 핵심으로 설한 법문이 칠백 시간 분량이 녹음되어 있다. 중에는 『전강선사 일대기』 『몽산법어』 『초발심자경문』 등이 있다. 용화선원(녹음실)에서 전강선사 송담스님의 모든 법문을 mp3 파일로 구할 있습니다.

*무장무애(無障無碍) ; 일이나 행동을 하는 데에 아무런 장애·방해가 없음.

*몽산법어(蒙山法語) ; ()나라 몽산스님의 법어로 참선 수행의 구체적인 길을 자상하게 제시하였다. 용화선원에서 번역 간행한몽산법어 있다

*부고장(訃告狀) ; 사람의 죽음을 알리는 .

*집착(執着) ; 허망한 분별로써 어떤 것에 마음이 사로잡혀 헤어나지 못함. 그릇된 분별로써 어떤 것을 탐내어 그것에서 벗어나지 못함.

*전도(顚倒) ; ①바른 견해·본연의 상태의 반대인 . 우리들의 미혹하여 있는 견해. 진리에 어긋나는 . 거꾸로 생각. 그릇된 생각. ②사전도(四顚倒). 일체 세간의 무상(無常), (), 부정(不淨), 무아(無我) 진리와 배반(背反) 견해를 취하는 . ③넘어지는 . 뒤집히는 .

*지견(知見) ; 배워서 얻은 지식과 보고 들어 쌓은 분별력을 아울러 이르는 .

*견처(見處) ; (틀린) 견해가 생긴 곳이라는 . 집견(執見, 자신의 마음속에서 고집하는 견해. 여러 종류의 망견妄見) 일어나는 장소. 유루법(有漏法) 다른 이름. ②자기 나름대로 얻은 어떤 생각이나 입장, 견해. () 견해, 세계관이라는 . 특수한 세계관의 입장.
*
구경각(究竟覺) ; 깨달음의 극치. 무명() 사라지고 깨달음의 본체가 나타나는 경지. 마음의 본원을 완전히 알지 못하는 단계에서는 결코 구경각(究竟覺)이라고 말할 없다. 구경각(究竟覺) 여래지(如來地) 또는 불지(佛地) 가리킨다.

*소견(所見) ; 어떤 일이나 사물을 살펴보고 가지게 되는 생각이나 의견.

*제각(除却) ; (있는 사물이나 현상을)없애 버림.

*생사대사(生死大事) ; ①삶과 죽음, 생사(生死) . ②수행을 하여 생사를 벗어나는 깨달음을 얻는 .

*도업(道業) ; () 깨달음. () 영위(營爲일을 계획하여 꾸려 나감). 불도(佛道) 수행. 진리의 실천.

*( 부술·쓰러질·폐단 ) ; 남에게 끼치는 신세나 괴로움.

*일주문(一柱門) ; 사찰로 들어가는 첫번째 문으로, 줄로 세운 기둥 위에 맞배지붕 양식으로 되어 있음. 일심(一心) 상징한다. 붓다의 경지를 향하여 나아가는 수행자는 먼저 지극한 일심으로 붓다의 진리를 생각하며 문을 통과해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입승(立繩) ; 선원(禪院)에서 선원의 규율과 질서를 다스리는 직책, 또는 일을 맡은 스님.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 깨달음.

*지대방 ; 절의 큰방 머리에 있는 작은 . 이부자리, 등의 물건을 넣어 두는 곳이며, 스님들이 잠깐 휴식을 하기도 하는 곳이다.

*몽산(蒙山) : 남송과 ()대의 임제종 양기파 스님, (1231~?) 이름은 덕이(德異), 강서성(江西省) 여릉도(廬陵道) 시양 고안현(時陽高安縣)에서 났다。그 고향 시양이 당나라 때에는 균주(筠州)였기 때문에 고균(古筠) 비구라고 일도 있었고, 여릉도 몽산에 있었으므로 몽산 화상이라 하며, 강소성(江蘇省) 송강현(松江縣) 전산(殿山) 있었으므로 전산 화상이라기도 하고, 휴휴암(休休庵) 있었으므로 휴휴암주라기도 하였다.

고산(鼓山) 완산(皖山) 정응선사(正凝禪師) 법을 이었다。그의 교화한 시기는 원나라 세조(世祖)때이며, 우리 고려의 충렬왕 때이다。그래서 고려의 고승들과 문필의 거래가 많았고, 그의 저서 가운데 <법어약록(法語略錄)> <수심결(修心訣)>등은 이조 중엽에 있어 우리 글로 번역되기까지 하였다.

*청규(淸規) ; ①선종(禪宗) 사원에서, 여러 승려들이 지켜야 규칙. ②참되고 바른 규칙이나 법도.

*산문(山門) ; 사원(寺院 ) 말한다. 산사(山寺)라고도 한다.

*입선(入禪) ; 참선 수행(좌선) 들어가는 , 좌선(坐禪) 시작하는 . 참선(좌선)수행.

*방선(放禪) ; 좌선을 하거나 불경을 읽는 시간이 되어 공부하던 것을 쉬는 . 몸을 쉬는 가운데서도 마음은 항상 본참화두를 들고 있어야 한다.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한화잡담(閑話雜談) ; 심심풀이로 한가롭게 얘기를 나누거나[閑話], 쓸데없이 지껄이는 [雜談].

*들랑달랑 ; ‘들락달락(자꾸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모양)’ 사투리.

*초발심자경문(初發心自警文) ; 고려 중기 보조지눌(普照知訥) 지은 《계초심학인문(誡初心學人文)》과 신라의 원효(元曉) 지은 《발심수행장(發心修行章), 고려 후기 야운(野雲) 지은 《자경문(自警文)》의 가지의 글을 합쳐서 권으로 엮은 .

《계초심학인문》은 불교에 입문한 초심 행자가 알아야 범절과 수행에 관한 내용이고, 《발심수행장》에는 수행에 필요한 마음가짐이 적혀 있고, 《자경문》에는 수행인이 스스로 일깨우고 경계해야 내용이 담겨 있다.

*여법(如法 같을·같게 ·따를·좇을 / 부처님의 가르침·불도佛道 ) ; 부처님의 가르침에 맞음.

*법도(法度) ; 생활상의 예법과 제도(制度) 아울러 이르는 .

 

*성만(成滿) ; 원만(圓滿 완전한. 부족함이 없는. 모두 갖추어져 있음)하게 성취(成就)하는 . 실현함. 달성함.

 

Posted by 닥공닥정

§(577) 몽산화상시중(蒙山和尙示衆몽산화상이 대중에게 보이심) 법문.(송담스님)

 

**송담스님(No.577)—96 11 첫째일요법회(96.11.03) (용577)

 

약 15분.

 

그래서 몽산(蒙山) 스님은 만약 여기에 와서 같이 참선 공부를 하고자 할진대는 세속의 인연을 버리라 이거거든. 일가친척과 모든 인연을 끊고, 집착 전도(顚倒) 제거해 버려야 하거든.

선방에 가지고도 편지질 하고, 편지가 오고가고, 꺼떡하면 여기저기 전화가 오고 전화를 걸고, 그것이 모두 세상 인연과 집착 전도를 끊어버리지를 못한 증거거든.

 

옛날에는 한번 선방에 방부를 들이고 결제에 들어가면 부모나 은사(恩師) 스님이 돌아가셨다고 부고(訃告) 와도 결제(結制) 중에는 본인에게 그것을 전달하지 아니하고, 해제(解制) 때까지 사무실에서 보관을 했다가 해제한 다음에사 그것을 본인에게 전달을 했다 그말이여.

 

요새도 선방에서는 그런 법도를 가급적 시행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진실위생사대사(眞實爲生死大事), 그렇게 해서 진실로 생사대사를 위해서 선방의 규칙을 자진해서 순응(順應) 하고, 인사(人事) 끊어버리고,

먹고 입는 것은, 수용하는 것은 형편 따라서 밥이 나오면 밥을 먹고, 죽이 나오면 죽을 먹고, 찰밥이 나오면 찰밥을 먹고, 국수가 나오면 국수를 먹고, 만두가 나오면 만두를 먹고, 후원에서 성의껏 마련해서 공양이 들어오면 고대로 인연 따라서 수용을 한다 그말이여.

 

잠은 삼경(三更) 외에는 수면을 허락하지 말아라. 일반적으로 삼경이라 하면 저녁 9시부터 새벽 3시까지 6시간인데, 선방에 따라서는 10시나 11시쯤 자고, 새벽에는 2, 3 이렇게 해서 서너 시간밖에 자고 정진하는 시간을 많이 잡은 그런 선방도 있습니다. 그것도 또한 좋은 일이고.

동안에 일주일씩 특별히 가행정진(加行精進)하는 시간을 두어서 그렇게 하기도 하고, 용맹정진납월팔일(臘月八日)이라든지 그런 특별한 때에는 용맹정진(勇猛精進) 하기도 합니다. 그것도 좋은 일입니다마는 몸뚱이를 지나치게 제약을 하고 들볶는다고 해서 정진이 잘되는 것은 아니여.

 

그렇다고 해서 너무 잠을 많이 자고, 음식을 너무 많이 먹은 것도 좋은 것도 아니에요. 적당하니 먹고, 적당하니 주는 것이우리가 철만 공부하고 말아버릴 것도 아니고, 해제가 끝나도 산철에도 정진을 해야 하고, 다음 철도 공부를 가지고, 몸이 다할 때까지 한결같이 공부를 나가야 입장에서는.

 

며칠간 무리를 해서 잠을 자고, 일주일간 무리를 가지고 득력(得力) 하고 확철대오(廓徹大悟) 한다면, 일주일 아니라 또는 달이라도 잠을 자고 해서 용맹정진을 한다 하지만,

물론 그렇게 해서 힘을 얻은 분도 더러는 있을런지 모르나, 근기(根機) 약한 사람은 그러다가 얻는 것보다는 오히려 잃는 것이 많고, 건강을 해쳐 가지고는 평생 동안 고생하는 사람도 내가 봤습니다.

 

그래서 용화선원에서는 특별한 용맹정진은 아니하고, 항상 평범하게, 평범한 가운데 자가철주(自家鐵柱) 세워서, 9시에 자는 것이 일반이지만 처음에 가만히 자는 척하고 누웠다가 가만히 일어나서 1시간쯤 정진을 하고 잔들 그것이야 상관이 없는 일이고.

잠을 자는 문제보다는 있을 간절한 마음으로 생각 생각을 여법(如法)하게 단속해 나가는 것이 정진에는 훨씬 유익하다 그거거든. 잠을 적게 놓으면 그것이 쌓이면, 이튿날 정진하는 시간에 노상 꾸벅거리고 졸고 정신을 차리거든.

 

장좌불와(長坐不臥)! 그것 좋죠. 10 장좌불와 또는 30 장좌불와 그것 좋지만, 장좌불와 분을 가만히 보면 낮에 노상 졸아. 얼굴을, 코를 방바닥에다 처박고 코를 골면서 입선 시간에 그렇게 한다 그말이여. 그러느니 5시간 내지 6시간 주고, 대신 이튿날 깨끗한 정신으로 정진을 나가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이거거든.

 

그렇게 여법하게 정진을 가면일주문(一柱門) 밖에 나가지 말자. 일주문 밖에 목욕하는 날이라고 해서 나가 가지고 시내로, 서울로 이리저리 다니다가 늦게 돌아오면 이튿날 정진에 지장이 있거든.

나가서 걸음, 걸음 다니면서 화두를 든다고 해도 하근기(下根機) 시내로, 서울로, 어디로 돌아다니다 보면 아무래도 놓치는 시간이 많고, 돌아오면 그것이 이튿날까지 영향이 있어서 사중(寺中), 도량 내에다가 목욕탕을 꾸몄다 그말이여. 그래서 시내에는 있으면 나가지 않고도 동안을 정진할 있도록.

 

그전에는 신심 있는 신도들이조촐히 공양거리를 만들어서 준비를 했으니까 스님네가 잠깐 오셔서 공양을 드셔주셨으면 좋겠습니다정말 신심에서 우러나오는 공양이죠.

부처님 때에도 부처님과 제자들을 신도가 청하면 단체로 가서 공양을 받으시고 법문을 주시고 그렇게 돌아오시고, 어피차 그때는 발우를 들고 나가서 걸식을 가지고, 동냥을 가지고 와서 공양을 하셨기 때문에 신도 집에서 단체로 청해서 가서 공양을 받으신다고 해도 규칙에 어긋날 것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단독으로 초청을 받은 것은 금했습니다. 부정식이라 해서 그것을 금했지만, 대중적으로 나가서 공양 받은 것은 그것은 괜찮았었지만.

 

지금 한국의 선원에서는 어느 신도가 초청한다 하면은~’하니 가서 공양을 즐겁게 맛있게 드시고, 좋은 법문도 드리고 오신다면 좋은 일이기는 하는데,

신도 편에서는 좋은 일이라, 복도 짓고, 청정한 스님네를 초청해서 공양을 올렸으니 환희심도 것이고, 업장도 소멸이 되고 청정한 스님네들이 집에 발을 디뎠다 가셨으니 집에 모다 잡귀도 쫓겨날 것이고 여러 가지가 좋은 일이 있으리라고 생각이 되지만,

 

수행과정에 있는 스님네로서는 번씩 갔다 오면 먹어서 좋기는 좋으나, 잘못하면 배탈이 수도 있고 이튿날 정진하는 지장이 있을 수가 있어서 있으면 용화사에서는그전에는 그러한 기회가 종종 있었으나 여러 가지가 번폐스러워서 지금은 하는 방향으로 하고 있습니다.

 

확철대오 하기 전에는 경전이나 어록이나 일체의 책을 보지 말아라. 그리고 대중적으로 법당에서 금강경을 독송한다든지, 반야심경을 독송한다든지, 그러한 때를 제외하고는 경전도 보지 말아라 이거거든.

 

이렇게 전일(專一)하게 동안을 여법하게 정진을 해서 만약에 견성도통(見性道通) 하지 못한다면은, 산승이 너희들을 대신해서 내가 지옥에 가겠다

몽산 스님은 대중한테 이러한 정말 처절하리만큼 간곡한 그런 법문을 남겨 놓으셨습니다. 그렇게 여법이 하면 반드시 되기 때문에 몽산 스님은 대중 앞에 그렇게 다짐을 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몽산 스님의 간절한 법문을 마음에 새겨서, 여법하게 정진을기왕 부모를 버리고, 고향을 버리고, 청춘을 버리고, 인생을 버리고서 출가한 마당이면 기왕이면 그렇게 해야 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자리에는 많은 도반 스님네들도 법회에 참석을 했습니다. 선배도 있고, 후배도 있습니다. 그리고 노소남녀의 청신사 청신녀 여러분들도 많이 참석을 하셨습니다.

비록 머리는 깎지 않았고, 출가는 했지만, 최상승법(最上乘法) 활구참선(活句參禪) 하는 마당에서는 그러한 정신을 가지고 화두를 잡드리하고 정진을 해야 것입니다.

 

부처님 말씀에행하되 행함이 없이 행해야 하고, 생각을 하되 생각함이 없이 생각을 하고, 말을 하되 말함이 없이 말을 하고, 밥을 먹되 먹음이 없이 밥을 먹어라

말은 아까 몽산 스님의 법어 속에 담겨있는 그러한 법문 내용을 마음속에 깊이 새겨서 하루하루를, 시간 시간을, 분을 그렇게 다져나가면 부처님의 뜻을 스스로 터득을 하게 것입니다.(3624~5055)

 

 

 

[참고] 위에 하신 법문몽산화상시중(蒙山和尙示衆)’ 원문(原文). 『몽산법어』(용화선원刊) p97-99.

 

若有來此(약유내차)하야  同甘寂寥者(동감적료자)인댄  捨此世緣(사차세연)하며  除去執着顚倒(제거집착전도)하고  眞實爲生死大事(진실위생사대사)하야  肯順菴中規矩(긍순암중규구)하야  截斷人事(절단인사)하고  隨緣受用(수연수용)호대  除三更外(제삼경외)  不許睡眠(불허수면)하며  不許出街(불허출가)하며  不許赴請(불허부청)하며  未有發明(미유발명)이어든  不許看讀(불허간독)하며  非公界請(비공계청)이어든  不許閱經(불허열경)이니

 

만약 이에 고요함을 같이 즐기려는 이는, 세상 인연을 여의며 고집과 애착과 모든 거꾸러진 생각을 버리고, 참으로 생사의 큰일을 위하야 절의 규칙을 지키고 인사(人事) 끊고 먹고 입는 것을 되어가는 대로 하되, 삼경 외에는 자지 말고 거리에도 나가지 말며 오라는 데도 가지 말고 깨치기 전에는 글도 읽지 말며 예식 때가 아니거든 경도 보지 말지니

 

如法下三年工夫(여법하삼년공부)호대  若不見性通宗(약불견성통종)인댄  山僧(산승)  替爾(체이)하야  入地獄(입지옥)호리라

 

법다이 동안 공부해 만약 견성하여 종지(宗旨) 통달하지 못하면, 산승(山僧) 너희들을 대신하여 지옥에 들어가리라.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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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산(蒙山) : ()나라 스님, 생몰 연대 없음. 이름은 덕이(德異), 강서성(江西省) 여릉도(廬陵道) 시양 고안현(時陽高安縣)에서 났다. 고향 시양이 당나라 때에는 균주(筠州)였기 때문에 고균(古筠) 비구라고 일도 있었고, 여릉도 몽산에 있었으므로 몽산화상이라 하며 강소성(江蘇省) 송강현(松江縣) 전산(殿山) 있었으므로 전산화상이라기도 하고, 휴휴암(休休庵) 있었으므로 휴휴암주라기도 하였다. 고산(鼓山) 완산(皖山) 정응선사(正凝禪師) 법을 이었다. 그의 교화한 시기는 원나라 세조(世祖) 때이며, 우리 고려의 충렬왕 때이다. 그래서 고려의 고승들과 문필의 거래가 많았고, 그의 저서 가운데 <법어약록(法語略錄)> <수심결(修心訣)>등은 이조 중엽에 우리 글로 번역되기까지 하였다.

*전도(顚倒) ; ①바른 견해·본연의 상태의 반대인 . 우리들의 미혹하여 있는 견해. 진리에 어긋나는 . 거꾸로 생각. 그릇된 생각. ②사전도(四顚倒). 일체 세간의 무상(無常), (), 부정(不淨), 무아(無我) 진리와 배반(背反) 견해를 취하는 . ③넘어지는 . 뒤집히는 .

*은사(恩師) ; ①가르침을 받은 은혜로운 스승. ②자기를 출가시켜 길러 스승.

*부고(訃告)어떤 사람의 죽음을 연고자에게 알림또는 그러한 .

*결제(結制 맺을 /만들법도 ) ; 참선 수행하는 안거(安居) 들어감. 하안거는 음력 4 15일에 결제하며, 동안거는 음력 10 15일에 결제한다

*해제(解制 /만들법도 ) ; (안거) 마침. ②재계(齋戒)하던 것을 그만두고 .

*생사대사(生死大事) ; ①삶과 죽음, 생사(生死) . ②수행을 하여 생사를 벗어나는 깨달음을 얻는 .

*순응(順應 순할 /응할 ) ; 상황의 변화나 주위 환경에 맞추어 부드럽게 대응함.

*인사(人事) ; ①사람들 사이에 지켜야 예의로 간주되는 . ②사람으로서 해야 .

*가행정진(加行精進) ; 별도의 노력을 기울여서 하는 정진. 어떤 일정한 기간에 좌선(坐禪) 시간을 늘리고, 수면도 매우 단축하며 정진하는 .

*납월팔일(臘月八日) ; 납월(臘月) 음력으로  해의  마지막 달을 이르는 . 음력 12 8.

석가모니가 35세의 12 8 샛별이 무렵 중인도 마갈타국 니련하()가에 있는 보리수 아래에서 불도(佛道) 이루던 .

석가모니의 성도를 기념하기 위해 선원에서는 초하루부터 팔일 새벽까지 잠을 자지 않는 용맹정진(勇猛精進) 한다.납팔(臘八)이라고 줄여 쓰기도 한다. 일명 성도재일(成道齋日).

*용맹정진(勇猛精進) ; 두려움을 모르며 기운차고 씩씩한 그리고 견고한 의지로 한순간도 불방일(不放逸)하는, 열심으로 노력하는 정진.

*득력(得力) ; 수행이나 어떤 기술운동에서 자꾸 되풀이해서 하면, 처음에는 안되던 것이 할라고 해도 저절로 잘되어질 득력(得力)이라 표현. 수월하게 되어 힘이 덜어지는 것을 다른 표현을 쓰면 그것을힘을 얻었다(得力)’하는 .

참선 수행에서는 화두에 대한 의심을 할려고 해도 저절로 의심이 독로(獨露)하게 되는 것을득력이라고 말한다.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 깨달음.

*근기(根機 뿌리 /베틀 ) ;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일 있는 중생의 소질이나 근성. 보통 근기의 차등을 상근기, 중근기, 하근기로 구분한다.

*자가철주(自家鐵柱) ; 자기 스스로 정한 규칙을 쇠기둥(鐵柱) 세워 놓은 것과 같이, 움직임 없이 지켜나감을 이르는 .

*여법(如法 같을·같게 ·따를·좇을 / 부처님의 가르침·불도佛道 ) ; 부처님의 가르침에 맞음.

*일주문(一柱門) ; 사찰로 들어가는 첫번째 문으로, 줄로 세운 기둥 위에 맞배지붕 양식으로 되어 있음. 일심(一心) 상징한다. 붓다의 경지를 향하여 나아가는 수행자는 먼저 지극한 일심으로 붓다의 진리를 생각하며 문을 통과해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하근기(下根機 아래 /뿌리 /베틀 ) ;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일 있는 소질이나 근성, 능력이 가장 낮은 사람.

*전일(專一 오로지 / ) ; ①마음과 힘을 모아 오직 곳에만 쓰다. (사람이나 사물이)한결같고 변화가 없다.

*견성도통(見性道通) ; 견성통종(見性通宗). 자기 성품을 보아 참이치를 깨치고 불조의 종지(宗旨) 통달한다는 .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막힌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천칠백 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잡드리 ; ‘잡도리 사투리. ①잘못되지 않도록 엄하게 다룸. ②단단히 준비하거나 대책을 세움. 또는 대책.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