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제존자시각오선인(普濟尊者示覺悟禪人) (보제존자가 각오선인에게 보이심) (전강선사)

**전강선사(No.253)—몽산법어부록. 보제존자시각오선인(72.06.07.새벽) (전253)

 

 

(1) 약 17분.

 

 

(2) 약 15분.

 


(1)------------------

가소세간애(可笑世間愛)다  빙소와해시(氷銷瓦解時)니라
나무~아미타불~
은다번극한(恩多飜極恨)이요  환극각성비(歡極却成悲)니라
나무~아미타불~

인간 애착(愛着)을 좀 생각해 봐. 순전히 인간 애착인데. 인생이 생겨남에 그저 나면서부터 어머니 그 젖꼭지를 물고 그저 어머니 품속에 살아 나오는 것이 어머니는 그 자식을 끌어안고 그 애착이 어떠하며, 또 그 자식은 어머니의 애착이 어떠하며, 그렇게 그 애착 속에서 이 몸을 키우고 기르고 떠억 한평생 산다. 그거 세간애(世間愛)락 햐.
그것 일생을 살고 보니 참 빙소와해(氷銷瓦解)지. 빙소와해여, 거 얼음 녹듯 해 번지고 그 아무 그 뭐, 아무것도 아녀, 인생살이.
거 칠팔십 년 산다고 해 봤던들, 무슨 칠팔십 년 산 사람이 몇 되아? 그저 뭐, 그것 뭐 뱃속에서도 그저 떨어지고, 그놈의 목숨 뭐 그거 한 살에도 없어지고 그저, 그 말할 것도 없지.

은다번극한(恩多飜極恨)이여. 그 은혜는, 자식은 어머니의 은혜가 중하고, 그 모두 형제 뭐 친척 그저 그 은혜뿐이여. 은혜가 서로서로 중(重)혀. 은혜는 한량없이 중하지. 그 은혜가 중(重)할수록에 맨 한(恨)뿐이다. 이별밖에 없으니 인자 마지막 이별할 때는 그 한(恨)이 어떠헌고?
그 남편하고 살든 그 은혜 그놈, 저 자식 은혜, 뭔 은혜 그것 다 한번 계산을 해 보지. 그 무슨 소용이 있어. 그놈의 은혜 속에서 짓는 것이 죄업(罪業)만 짓네. 전부 은혜 하나 때문에 짓는 것은 삼악도(三惡途) 죄업밖에는 짓는 게 없거든, 인생사가.
하나도 참 제게 이익이라고는 조금도 없고, 죄업만 잔뜩 퍼 지어 놓고, 한(恨)만 잔뜩 퍼 끌어안고, 이것 뿐이여, 인생사가.

환극각성비(歡極却成悲)니라. 그놈은 또 사는 인생살이, 인생 사는 동안에 그 즐거워. 좋아. 부부지간 좋지. 그 부부지간 그거 모두 자식새끼 낳아 놓고는 좋지. 볼수록 좋지. 그놈이 도리어 그만 전부 인생 비극이 되어 버리네. 마지막에는 그만 그놈 때문에 지옥에 들어가서 저는 저대로 고(苦) 받고, 처자는 처자대로 받고, 자식은 자식대로 받고, 한푼어치도 소용없다. 인간사(人間事)가 이려.


보제존자(普濟尊者)가 그래서 시각오선인(示覺悟禪人)이다. 보제존자가 각오선인이라는 학자를 데리고 도(道)를 일러주는데, 염기염멸(念起念滅)이 위지생사(謂之生死)니라. 생사가 다른 것이 아니다. 이 몸 늙어서 죽는 것이 생사가 아니라, 생각 일어나는 놈이 그놈이 곧 생(生)이요, 나는 것이요. 생각 일어났다가 멸(滅)허는 놈이, 없어지는 놈이 고놈이 죽는 것[死]이니라. 마음이 일어났다가 마음이 멸하는 것을 그것을 생사(生死)라고 볼 수밖에 없다. 멀리 갖다가 붙여 볼 것 없다.

어머니 뱃속에 요까짓 사대색신(四大色身) 몸뚱이 하나 얻어 나온 것을 생(生)이라, 살았다고 하고, '났다'고 하고, 요 몸뚱이 늙어서 늘쿠어서 죽는 지경, 죽는 것을 그걸 사(死)라고 할 것이냐? 그것 소용없는 생사(生死)다. 한 생각이 일어날 때 벌써 생(生)이다. 일어난 놈이 또 멸(滅)할 때가 사(死)다.
그러니 우리 중생이라는 것은 일어났다가 멸헌 것뿐이지. 밤낮 그저 아무것도 아닌 놈의 뭔 염(念)이 일어나 가지고 또 없어지고 또 장만해서 또 일어나 가지고 또 없어지고, 이 노릇 이 지경 허고 있다. 뭣이여?
가만히 앉어서도 앉을 때가 있나? 앉어서 밤낮 그저 뭔 집안에 별것을 다 생각했다가 그놈 또 없어지고 또 뭣이 일어나고, 그거 인생살이..

부처님은 툭 깨달라 버렸으니 모도 각도리(覺道理)인디, 일어나고 멸한 것이 그것이 각도리여. 부처님 가풍이요, 생사 없는 해탈각 도리여. 천만 가지 만상을 아무리 다 이루어 보지, 거가 무슨 생사가 있으며. 그놈이 멸해 보지, 무엇이 그 사(死)가 있는가. 생사가 환멸(幻滅) 그놈이 그대로 그만 생사 그놈 모도 대각(大覺) 가풍이지.

똑 깨닫지 못허고 그 미(迷)해 가지고서는 미(迷)해서 그렇게 생(生)이 되고 멸(滅)이 되어 생사고(生死苦)를 받는구나. 그걸 갖다가 생사(生死)라고 한다.

공부인은 참선허는 사람은 당생사지제(當生死之際)하야, 그 생사의 쫌을 당해라. 일어났다가 멸했다 하는 그 쫌을 가 보아라. 뭐가 어디서 일어나며, 뭐가 어디서 멸허느냐? 일어나고 멸헌 그 근본 당처(當處)를 한번 가서 떠억 보아라. 뭐가 일어나며 뭐가 멸허느냐?
기상(起想)은, 일어나는 그 상은 무엇이며, 멸허는 상은 무엇이냐? 일어나는 상도 없으며, 멸허는 상도 없으며, 무슨 기멸(起滅)이 있나? 기멸 당처 가서 보아라. 그 기멸 당처에, 일어났다가 멸했다가 하는 당처(當處)에 가서 수진력제기화두(須盡力提起話頭)해라.

거기서 다른 생각 아무것도 말고 '여하시조사서래의(如何是祖師西來意)인고?' '판치생모(板齒生毛)니라. 판치(板齒)에 판때기 이빨에 털 났느니라' 한 조사공안(祖師公案), 조주(趙州) 공안 그 공안을 한번 '어째 판치생모라 했는고?' 해 봐라.
어디 기(起)가 어디서 그놈이 일어나며, 멸(滅)이 어디서 멸이 거가 일어나? 당장 그만 생사(生死)가 즉절(卽絶)이다. 생사가 그만 거그서 붙지 못한다. 거그서 화두를 한번 일으킬 것이니라.

화두(話頭)가 순일(純一)하면, 그래서 그 화두가 온당하게 '어찌 판치생모(板齒生毛)라 했는고?' 알 수 없는 의심(疑心) 하나로구나. 의심 하나 그놈 참 좋다.
알 수 없는 그 의심 하나가 일어나는 놈도 그거 그 무슨... 집어 삼켜버리고, 멸한 놈도 집어 삼켜버리고, 무슨 삼킨 입이나 뭐이나 있나? 없어. 화두 하나뿐이다.

그 화두 하나, 그놈 일념(一念) 하나 갖춘 것이 그렇게도 어려우냐? 금방 좀 생각하다 내던지고 또 무엇이 또 들어와 일어나서 또 무엇이 멸하고. 기멸(起滅)이 거기서 도로 그만 기멸, 그것이 무엇이냐?
당념이, 당장 화두 학자라는 거 화두 일념이 전후(前後)가 제단(諸斷)이지. 생(生)이니 사(死)니 어디가 붙어 있어?

그 화두 일념 하나 좋다. 참 그 활구참선 학자다. 살아나가는 곳이다. 그놈 하나 일념 일념을 단속해 보아라. 그 당념(當念)을 단속해라!
조금만 틈이 있으면 그만 화두는 공안은 간 곳 없고, 그만 기멸이 들어온다. 그놈의 기멸상(起滅想) 고약한 것이니라. 기멸상 그놈이 일어났다 멸했다 하는 것이 이것이 원 끝도 없고 갓도 없고 역사도 없이 이렇게 이 지경을 해 나온 것이 그것이 그 기멸상(起滅想), 그것이 생사(生死)다.

왜 이따위 생사죄만 퍼 짓고 있냐? 일어났다 멸했다 일어났다 멸했다, 그저 살생 오욕 그저 십악중죄(十惡重罪)의 별별 념(念)이 다 일어났다 멸했다 일어났다 멸했다, 참 그놈의 기멸상, 중생 죄업이 이놈이 제일 크다. 뭐 몸뚱이로 때려 쳐 죽이고 보담도 천만 배 크다.
거족동념(擧足動念)이 시죄(是罪)라니, 그 생각 일으키고 멸한 것이 이 죄다. 왜 그 당념(當念) 하나를 좀 다스릴 줄, 좀 그놈을 다룰 줄 모르느냐? 그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노?' 활구(活句)다. 대활구(大活句)다.

화두가 순일(純一)하면, 그와 같은 화두가 조금도 사이 없이 순일청정(純一淸淨)허면, 알 수 없는 놈 하나가 들어와서 독로의단(獨露疑團)이면은 기멸(起滅)이 즉진(卽盡)이다. 기멸이 어디 있느냐? 없는 것이여, 그것이. 본래 없는 것이여.
왜 이러노? 어디가 붙어 있고, 어디가 있고, 나온 곳이 어디고? 그 기멸즉진처(起滅卽盡處)를, 기멸이 다해 버린 곳을 화두순일(話頭純一)이라 한다. 착! 일체가 다 그놈의 무엇이 무엇이 붙어 있어? 화두 하나뿐이지. 그 화두 하나, 그놈이 그놈이다. 화두를 순일이라 한다.
그 순일(純一) 가운데—화두가 없으면은 순일이 아니여. 순일(純一)이라 하는 것은 오직 화두 하나뿐인데 화두가 없으면 그 무슨 순일이냐? 중생 번뇌 망식(妄識)이지.

화두가 순일해 버릴 것 같으면 그 순일 의단독로(疑團獨露)뿐이니 그 무슨 무기(無記)냐? 무기라 하는 것이 아무.. 또 그 인자 망상 없는 곳에는 무기인디, 무기라 하는 것은 잠이 들어오는디, 그놈 잠 아니면 무기, 잠도 아니면 그 무엇이여, 그거? 잠도 없으면 그놈 뭐 무기(無記)지. 아무것도 아니지. 제팔뢰야식장(第八賴耶識藏)이나 될까?
제팔뢰야식장에는 아무것도 없지. 화두도 없다. 화두도 뭣도 아무것도 없지. 망상도 번뇌도 아무것도 없지. 잠이 꼭 들어 잠잔 상(想)도 없지. 그 잠 꼭 들어서 잠잔 상(想)도 없을 때, 꿈도 없을 때, 고걸 무기(無記)락 햐.

그 무기라 하는 것은 무엇이여? 그것은 그 무기(無記)라는 건 그건 세세생생(世世生生)에 생전 깨닫지도 못하고 근본식장(根本識藏)에 들어앉었는 것이여.
그 역사도 없이, 영원히 없이, 끝도 갓도 없이 무기(無記)로만 그대로 딱! 되아 번지면은, 그 뭐 그 고(苦)도 없고 뭣도 없고, 아무것도 없고 인생 낙(樂)이고 뭐이고 아무것도 없지. 없지마는 그대로는 되들 안 해, 유정(有情)이라는 것은. 그대로 그 영원히 가들 못혀. 그놈이 도로 나오지. 일체난상(一切亂想)이라는 것이 그 태중에 그건 알 속에 들어앉었다가 폭 터져 나온 고놈이 있지, 없들 안 해.

그러고 그 참 무기(無記) 중에서 거기서 각(覺)이 있는 것이여. 제팔뢰야식장(第八賴耶識藏) 각(覺)이 있는 거여. 깨달라야 되는 거여.(처음~16분59초)





(2)------------------

그 고봉 스님께서, 고봉 스님 그 옛날 그 고봉 스님께서 그렇게 깨달라 가지고, 그 깨달을 동안까지 처음부터 깨달을 동안까지 그 고생 참 무척도 했지, 안 되아서.

'안 된다'는—아! 그거 안 되고 된 것이 없이, 되고 안 되는 것이 없이 화두 하나만 항상 거각(擧却)해서, 알 수 없는 놈만 항상 거각해 독로(獨露)해 가면, 원 힘들 것도 없고 무엇도 없고, 그저 똥 누다가도 그저 '판치생모'다. 옷 입을 때도 '판치생모'다. 요연히.
원 그것을 어디 무슨 일조(一朝)에 무슨 그저 그만 참 언하(言下)에 대오(大悟)도 있지마는, 어서 대오를 기달라 뭣혀? 순일만, 화두만 의단독로만 알 수 없는 놈만 자꾸 챙기지, 그놈만 거각하지, 어서 깨닫기를 거기서 야단을 치고 앉았어? 무슨 놈의 왜 그런 그런 번뇌를 거기다 때려 붙일 것이여?

그렇게 화두가 안 되아 원 별짓을 다했네. 하도 안 되니까.
'원 이렇게도 안 되아?' 그 '안 된다'는 번뇌상(煩惱想)이 퍼 일어나는 것이 그게 모두 식업(識業)이여. 다생(多生)에 모두 업(業)을 지어 식업(識業)이여.

자도, 이놈의 잠만 앉으면 잠만 오지, 서면 망상만 일어나지, 산란(散亂) 아니면 망상(妄想)이지, 망상 아니면 산란이지. 아! 이놈의 것을 가지고는 그 범벅을 치고 있으니, 앉아도 안 되지, 서도 안 되지, 그만 그저 하! 이거.
오직 해야 '에이, 이놈의 것 안 되면 죽어버려야겄다. 그까짓 놈의 거 도(道) 없는 몸뚱이가 살면 뭣허냐? 하루 살면 뭣허고, 이틀 살면 뭣허냐? 일 년을 살면 일 년 죄 짓고, 십 년 살면 십 년 죄만 퍼 짓는 놈의 인생, 중생 몸뚱이, 은혜만 퍼 짓는 놈의 중생 몸뚱이. 그저 모두 부처님 말씀에 볼 것 같으면 「일적지수(一滴之水)가, 한 물방울도 팔만사천 축생이 산다」 했으니 날마당 물 한 방울 뭐 마시는 것도 살생만 하고, 거다가 더군다나 쌀 한 냍기(낱개)가 감할지중(減割之重)이 일미칠근(一米七斤)인디, 쌀 한 냍기가 얼맨디 은혜가. 그놈이나 퍼먹고. 그저 놀아도 죄만 짓고 그저 살생을 안 해도 죄만 퍼 짓는 놈의 몸뚱이인디, 이까짓 놈의 몸뚱이 살아 뭣하냐? 죽어버려야겄다'고 생각을 했다가도.

'그 소중한 몸뚱이, 이 몸뚱이 한번 얻어 가지고는 도(道)를 깨달라야 하지. 얻기 어려운 몸뚱이 얻었으니 몸뚱이 얻은 목적은 도(道)를 통해 도를 깨달라야겠다'는 마음이 또 일어나면, 그 난조지상(難遭之想)이, 만나기 어려운 상(想)이 일어나 가지고는 그 또 또 한바탕 해제끼다가도 그놈의 망상이 또 퍼 일어나면 번복이 되고. 그거 거! 기가 맥혔지.

그 삼년사한(三年死限)을, '3년 만에 내가 만약 못 깨달으면 그때는 죽으리라' 이놈 해 가지고 해 보니 더 안 되네. 더 안 되아. 꼴 좀 보소.
'이것 고인(古人)이 속였지. 부처님부터 역대조사(歷代祖師)가 생사해탈이 있다는 거, 깨달른다는 거, 견성헌다는 것이 거짓말이지. 중생을 속였지, 이게 있을 수가 있나? 이게 있을 수가 있으면은 이렇게 도무지 번뇌 망상이 퍼 일어나면서 안 돼?'
넨장! 자기 짓고 자기 받는 것은 알들 못하고, 자기 미(迷)한 그 칠통(漆桶)은 알들 못하고는 부처님만 원망하네. 그래도 그래도 또 퇴타(退墮)는 안 했네. 죽어도 퇴타는 안 했네. 몇 번을 퇴타할 마음이 일어.

세상에 이 도를 바로 믿고야 퇴타가 어디 있나? 퇴타하는 날에는 그날 그저 그대로 지옥 생함지옥(生陷地獄)하는 것인데, 생함지옥이 뭐...
일시 일시 한 순간인들 화두 없이 지내가는 거 그 무엇이여? 그거 뭐 그 인생이락 햐? 뭣이락 햐? 뭐라고 할 것이여 그것이? 똥 벌거지... 인오미충(人惡尾蟲)이 불변정예(不辨淨穢)지. 똥 벌거지가 똥 속에서 똥 파먹고 있는 거, 우리가 보기 싫어 더러워 추해서 춤 뱉지. 성증사문(聖憎沙門)이 불변정예(不辨淨穢)다. 성현이 우리를 중생이 그렇게 미(迷)해 가지고 저를 찾지 않고 그 헛된 일만 하고 있는 거, 그 죄만 퍼 짓고 있는 거, 기가 맥히지.
그렇게 안 되아도 그 퇴타를 또 '불보살이 거짓말했다 속였다' 하다가도 '그럴 이치가 있나? 부처님으로부터 역대조사가 그래도 딱딱 깨달랐기 때문에 요렇게 딱딱 딱딱 전해 주었는데, 그 인가(印可)해서 전통해 주었는데, 없을 리가 있나?' 다시 믿고 다시 믿고.

허! 그래 가지고 그 참 홀연히 그 수몽(睡夢) 중에, 꿈 가운데 화두를 얻어 가지고는 차차로 의단돈발(疑團頓發)해서 그때부터 하! 그만 의심이 일어나기 시작하더니 아! 그만 뭐 뭐 의단독로(疑團獨露)다. 내버릴라야 내버릴 수 없다. 의단(疑團)이 추역불거(推亦不去)다. 그만 불꽃같이 맹렬하게 일어난 의단이 참 기가 맥히다. 아! 이러헌 지경이, 이러헌 지경이 있는 것을 내가 고인을 원망하고. 허!
하! 이렇게 해 가지고는 불과 일주일이네, 일주일. 활구(活句)라는 거 일주일 넘어간 법 없네. 의단만 옳게만 일어난다면 일주일 넘어간 법이 없어.

그 기연(機緣)에 의지해서 거 무슨 그 깨달을라면은 그 경계(境界)를 보고 깨닫던지, 언하(言下)에 대오(大悟)던지, 그게 다여. 활구(活句)는 있는 법이여.
그대로 무슨 책장 중에서 요리 생각허다 '오! 그리여' 그건 아니여. 그건 소용없다 그 말이여. 어디가 그것이 소용이 있을 것이여, 그것이? 뭐 그 무슨 수수께끼나 하나 생각하다가 '옳다' 고런 거? 고 견성이여? 택없는 소리여.

깨달라 가지고는—또 그 무슨 머리를 들어서 저 건너를 보다가 '반복원래시자한(返覆元來是這漢)'이라는 놈 보고 탁! 깨달라 가지고서는 그놈, 백장야호(百丈野狐)와 구자무불성(狗子無佛性)과 정전백수자(庭前栢樹子)와 마삼근(麻三斤)과 천칠백공안(千七百公案)을 종두밀거험지(從頭密擧驗之)허니, 처억 한번 증험(證驗)을 해보니 무불요요(無不了了)다. 어디 안 깨달은... 어디가 어디가 맥힌 게 있어? 맥힌 게 어디가 맥혔어? 그 제불묘리(諸佛妙理)가 일관도천(一串都穿)이다. 그때에 스승 만나지 못하면 안 되아.

제 혼자 '깨달랐다'고, 자기 혼자 '알았다'고 해 가지고, 챙피스럽게 알아 가지고 어짜고 어짜고 혀? 고것이 있어? 벌써 고것이 중생상(衆生想)이여, 중생심(衆生心)이여. 어쩌? 거그서는 뭐..
깨달라 가지고는 스승을 만나지 못하면은 큰일나지. 번성독약(翻成毒藥)이지. 아무리 옳게 깨달랐다 해도 독약이여. 죽는 약이여. 사약이여.

그때 그 무슨 화상(和尙)인가? 그 화상을 만나지 뭐, 화상이 또 물었지? 하! 요요철증(了了徹證)이라 하도 깨달랐다고 야단을 친께 물었지. 물을 거 아닌가?
“아! 네가 그래 깨달랐으면은, 그래 그 밥 먹을 때에도 그렇게 너 깨달은 도리가 요요(了了)허냐?”
“밥 먹을 때가 뭣이요”

“옷 입을 때도 요요(了了)?”
“예. 옷 입을 때도”

“똥 쌀 때도 요요(了了)?”
“예. 똥 쌀 때도”

“오줌 쌀 때도 요요(了了)?”
“오줌 쌀 때나”

똥이고 오줌이고 밥이고 뭐 뭐, 뭐 삼라만상(森羅萬象)의 일체 경계를 당헌들 무슨 뭐 뭐, 어디 그 요요(了了)가, 깨달은 도리가 어디 사실이지. 어디 가서 없어지고 있어질 것이여? 깨달은 도리가 붙어 있고 무슨 없어지고 혀?

정수착시(正睡着時)에, 정히 잠이 꼭 들었을 때 수착상(睡着想)도 없을 때, 잠 꼭 든 놈이 잠잔다는 게 있나? 몽(夢)도 없고 수착상(睡着想)도 없을 때는 그 요요헌 너 깨달은 그 각(覺)이 어디 있느냐? 그 말이여, 말하자면.
네 일각 주인공(一覺主人公)이 주재심마처(主在甚麽處) 안신입명(安身立命)고? 그 말이 그 말이라, 바로 말하자면. “너 확철대오헌 각(覺)이 어디 있느냐?”
맥혀 버렸네. 왜 맥힐까 거? 거 왜 맥혀 거? 그 맥힐 까닭이 어째 맥히나? 그걸 깨달른 놈이 왜 맥혀?

허! 기가 맥히다.
못 혀? 그 한마디 못허겄어? 눈만 끔쩍거려도 알고.

꺼떡허면 방맹이 쓰러 들어와. 그 어설픈 놈의 방맹이, 그 더러운 놈의 방맹이, 하이고! 추헌 놈의 방맹이. 방(棒)을 짊어지고 들어온 것을 묻는 걸 알어야 혀. 종사(宗師)가 그것 없으면 주장자(柱丈子)가, 종사 주장자가 본분학자(本分學者) 죽이는 주장자인 것이여.

물으면, 방(棒)진 놈 물으러 방맹이 쓰고 들어오지? 저 죽는 것이여.
꽉! 맥혔네. 딱! 맥히면 죽는 것인께 뭐 뭐. 벌써 그건 벌써 거기에 무슨 '찾다 죽는다'고 내 안 혀? '찾다 죽는다'고. 허! 그 죽네.

거그서 맥혀 가지고는 허어! 이거 참! 기가 찰 노릇이지. 다시 3년을 했네. 3년을 다시 혀. 거 다시 할 때 참말로 그 대선사가 아닌가.
거그서 '내가 깨달랐는디, 내가 제일인디 누가 제일이냐'고 이러고 나오네. 그러고 나와. 그 지경 가들 못하고는 그만 툭딱 뭐라고 나와서는 제가 '견성했다'고 야단이네. 응 제가 견성했다고.
거그 안 속을 사람이 다 속네. 기가 맥힌다. 불쌍하다. 속인 놈 못쓸 놈이지마는 거그 속는 중생 불쌍하다. 그 속아 뭣햐? 글쎄! 우리 대학자들 좀 생각해라, 생각. 착! 가서 그 스승부텀 바로 봐야 한다.

3년을 했네, 3년을. 맥혔으니 3년이지 별수 있어? 꽉 맥힌 곳에서.
무몽무상시(無夢無想時)에 주인공이 각(覺)이 어디 있어? 하! 이놈이 그만 의심이 인자 되니 차차로 의정(疑情)이 돈발(頓發)이지. 그전과는 달러. 거 인자 무슨 고 기멸(起滅)에 가서 야단치든 안 해. 그저 누우나 앉으나 가나오나 그놈이 들어와 가지고 3년을 했네. 그것 별수 없지.

3년 만에 자다가, 목침 베고 낮잠을 자다가, 그저 그때는 그저 칠척단전(七尺單前)에 거가 누어서 그저 혹 잠이 와서 그저 기래끽반(飢來喫飯)하고 곤래수면(困來睡眠)하면서 화두 하다가 누웠다. (같이 자던 도반의) 목침 탁! 삐끄러지면서, 자다가 목침 툭 떨어지면서 그 목침 뚝! 떨어진 소리에 활연대오(豁然大悟)다. 흥! 그때는 활연대오여.
그 무엇을 대오(大悟)했을까? 그 공안 그거 대답 못 혀. 묻도 안 혀. 그건 내가 말만 해 놓지 묻도 안 혀. 답 못혀.

화두를 기멸(起滅)에, 일어나고 멸한 디서, 그 쫌사리가 없이 쫌까장 없이 붙지 못하게 그 일념 하나 알 수 없는 놈, 그것이 순일(純一)이여. 화두 순일을 꼭 그대로 닦아라. 그대로 화두를 해 나가라.

네가 한 대문.. 자 너도 조금씩 해야지. 나만 밤낮 하라고. 너는 인자 뭐 너는 안 헐 사람이냐. 네가 인자 해야지. 자..(17분~31분56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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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닥공닥정

§((575)) 생각 일어났다 꺼지는 것이 생사(生死) / 보제존자시각오선인(普濟尊者示覺悟禪人) / (게송)진로형탈사비상~. (송담스님)

 

**송담스님(No.575)—1996년 9월 첫째일요법회(96.09.01) (용575)

 

약 13분.

 

'염기염멸(念起念滅)을 위지생사(謂之生死)니', 생각이 일어났다 그 생각이 꺼지는 것을 생사(生死)라 하는 것이여.

생사가 이 육체를 기준으로 해서 생사라 하는 것은 그것은 불법(佛法)을 믿지 않는 범부(凡夫)들의 눈에서 볼 때 그러는 거고, 정법을 믿고 참선하는 분상에는 생각 일어나는—좋은 생각을 일으키거나, 나쁜 생각을 일으키거나 생각을 일으키면 그것이 태어난 거고, 그 생각이 꺼지면 죽은 거여.

 

그래서 일생 동안에 몇천만억의 생사를 되풀이하면서 육체의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것인데, 그 생사 속에서 끝없는 생사를 또 짓거든. 탐진치 삼독으로 또 무서운 미래의 과보를 위해서 또 생사업(生死業)을 짓는 거여.

우리 참선하는 사람은 생각이 일어났다 꺼졌다 할 바로 그때에 '이뭣고?'거든. 두 번째 생(生)을 받기 전에 바로 지금 당(當)한, 이 지금의 이 생애에서 새로운 업을 짓지 않고 '이뭣고?'

몸과 모든 정성을 다해서 화두를 드는 거여. 해 갈수록 알 수 없는 의단(疑團)만이 독로(獨露)하도록 잡드리해 가야지, 거기서 지각심(知覺心)을 내면 안 되는 거여.

 

열심히 하다 보면 많은 기복을 거쳐서 많은 망상과 번뇌와 싸우면서, 한 달, 두 달, 석 달, 일 년, 이태, 삼년 이렇게 해 가다 보면 차츰 망상은 줄어지고, 화두가 들려고 안 해도 저절로 순일하게 탁 들어진 때가 오기 마련인데, 그렇다고 해서 '야! 인자 공부가 좀 잘되는구나'하고 좋아하는 마음을 내서도 안 돼.

 

화두가 독로해서 망상이 다 끊어져. 그것을 '적적(寂寂)하다' 그래서 적(寂)이라고 그러는데, 적적한 가운데에서도 너무 순일(純一)하고 깨끗하고 망상이 없으니까, 그 맑고 깨끗한 경계를 뭐라고 표현할 수가 없어. 그러다보니까 화두에 대한 의심(疑心)을 잊어버린다 그말이여. 화두 들 생각마저도 없어져 버리는 거여. 너무 깨끗해.

화두를 오히려 생각을 일으켜서 '이뭣고?'하다 보면 그 깨끗하고 순일한 것이 깨질까 아까우니까, 화두도 놔 버리고 그 고요하고 깨끗한 것을 이렇게 맛보고 있다 그말이여, 그 속에 들어앉아서. 그러면 그것은 적적한 가운데 화두에 대한 의단이 없으면 그것을 무기(無記)라고 그런 것이거든.

 

무기의 상태에서는 이 몸뚱이가, 이 육체가 이 세상에 있는 것조차도 모르고, 시간이 가는 것조차도 전혀 느끼지를 못하는 거여. 한 시간, 두 시간, 세 시간, 네 시간을 해도 다리도 절이는 법도 없고, 허리도 아프지도 않고, 배가 고픈 줄도 모르는 거여.

옆에서 흔들어야 간신히 알 정도로 그렇게 되는 것인데, 그게 열심히 공부하다 보면 그러한 경지가 오지마는 그 화두를 잊어버려서는 안된다 그거거든.

 

적적한 가운데에도 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단(疑團)이 성성(惺惺)하게 현전을 하도록 해 나가야 하는 것이거든. 그것을 영지(靈知)라 그래. 신령스럽게 안다, 영지라 그러는데.

적적한 가운데에도 화두가 성성하게 떠억 현전하도록 그렇게 공부를 지어나가면 불일성지(不日成之)다. 머지않아서 공안을 타파(打破)하고 자기의 면목(面目)을 보게 된다. 이것은 고조사(古祖師)들이 한결같이 말씀한 바입니다.

 

그런데 정진을 하다 보면 공안에 대해서 그전에는 전혀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전혀 짐작도 안 가고 아지를 못했는데, 어떠한 찰나에 '아! 이것이로구나! 바로 이 도리를 이른 것이로구나!' 이렇게 지견(知見)이 생겨 가지고 무슨 공안이든지 보면 막힘이 없어. '정전백수자'도, '부모미생전본래면목'도, '마삼근'도 하나도 막힌 일이 없다 그말이여. 자기 나름대로.

'아, 이것이 견성이로구나!' 그래가지고 이분 저분 찾아가 보면 더러 인가 받기도 하고, 그게 아니라고 또 부정을 받기도 하고 그러는데, 정말 그러한 경계에 이르러서 명안종사(明眼宗師)를 찾아가서 분명하게 간택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 정진하다가 그런 소견이 난 것은 참, 도반의 입장에서 참 대단히 반갑고도 조심스러운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반갑다'하는 것은 '얼마나 열심히 정진을 했으면 순일무잡한 그런 경지를 거쳐서 그런 경계가 났을까?' 그 점까지는 대단히 반가운데, 염려가 되는 것은 '그것이 구경(究竟)의 깨달음, 정말 확철대오(廓徹大悟)한 그러한 정각(正覺)이 아니고 일시적으로, 일과성으로 일어나는 잠깐 스쳐가는 그런 경계를 본인이 그것을 잘못 착인(錯認)을 해 가지고 거기서 공부가 중단이 되면 어쩔까?' 그것이 염려가 되는 것입니다.

 

이 법은 만나기도 어렵고, 믿기도 어렵고, 그것을 직접 몸을 던져서 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런데 몸을 던져서 여러 해를 정진하다가 어떤 경계가 났는데, 그 경계가 구경의 깨달음이 아니라면 그것을 여지없이 내던져 버리고 정말 초학자(初學者)의 입장, 완전히 초학자의 입장에 돌아가서 다시 여법(如法)하게 정진을 해 감으로 해서 20세기 말기에 정말 정법을 일으킬 대도인(大道人)이 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진로형탈(塵勞逈脫)이 사비상(事非常)이라  긴파승두주일장(緊把繩頭做一場)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불시일번한철골(不是一飜寒徹骨)인덴  쟁득매화박비향(爭得梅花撲鼻香)이리오

나무~아미타불~

 

이 게송은 황벽선사(黃檗禪師)라고 하는 임제종(臨濟宗)의 대법통(大法統)을 이으신 선지식의 게송입니다.

 

진로형탈(塵勞逈脫)이 사비상(事非常)이라. 생사(生死)의 진로(塵勞)를 해탈(解脫)하는 것이 일이 보통 일이 아니다 그말이거든.

긴파승두주일장(緊把繩頭做一場)이니라. 긴(緊)히 승두(繩頭)를 잡아서 한바탕을 지을지니라. 승두는 정진할 때에 화두, 화두를 정말 여법하게 잘 들으라 그거거든.

 

불시일번한철골(不是一飜寒徹骨)이면, 한번 뒤쳐서 추위가 뼛골에 사무치지 아니할 거 같으면,

쟁득매화박비향(爭得梅花撲鼻香)이리오. 어찌 매화꽃 향기가 코를 침을 얻으리오.

겨울에 되게 강추위를 한 뒤끝에 피는 매화라야 그 매화의 향기가 코를 치는 것이지, 겨울에 이상난동(異常暖冬)으로 뜨뜻한 겨울 끝에 매화꽃이 피면 향취(香臭)가 없다는 것입니다.

 

기왕 정진을 할 것이면, 정말 활구참선(活句參禪)을 해서—의리(義理)로 따져서 의리로 알아 가지고 체중현(體中玄), 그러한 경계에 머물러서야 만나기 어려운 불법을 만나 가지고 너무너무 애석하지 않겠습니까.

 

오늘 이 황벽선사에 게송으로써 법상에서 내려가고자 합니다.(1시간6분45초~1시간19분15초) (끝)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고] 「보제존자시각오선인(普濟尊者示覺悟禪人) 보제존자가 각오선인에게 보이심」 『몽산법어』 (용화선원刊) p103-104. (가로판 p101~103)

〇念起念滅(염기염멸)을 謂之生死(위지생사)니 當生死之際(당생사지제)하야 須盡力提起話頭(수진력제기화두)호리니 話頭(화두)가 純一(순일)하면 起滅(기멸)이 卽盡(즉진)하리라

起滅卽盡處(기멸즉진처)를 謂之寂(위지적)이라하니 寂中(적중)에 無話頭(무화두)하면 謂之無記(위지무기)요 寂中(적중)에 不昧話頭(불매화두)하면 謂之靈(위지령)이라하나니 卽此空寂(즉차공적)과 靈知(영지)가 無壞無雜(무괴무잡)하야 如是用功(여시용공)하면 不日成之(불일성지)하리라

 

생각이 일어나고 생각이 멸함을 생사(生死)라 이르나니, 생사(生死)의 즈음을 당하야 모름지기 힘을 다하야 화두(話頭)를 들지니, 화두가 순일하여지면 일어나고 멸하는 것이 곧 다하리라.

생각이 일어나고 멸함이 곧 다한 곳을 이르되 고요함[寂]이라 하나니 고요한 가운데 화두가 없으면 무기(無記)라 함이요, 고요한 가운데 화두를 매(昧)하지 아니하면 영(靈)이라고 이르나니, 이 공적(空寂)과 영지(靈知)가 무너짐도 없고 섞임도 없어서 이와 같이 공부를 하면 며칠 안 가서 성취하리라.

 

*보제존자(普濟尊者) : (1320 ~ 1376) 나옹혜근(懶翁惠勤). 고려 스님.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역대 스님 약력’에서 참고.

*무기(無記) : [범] Avyaksita 선(善)•악(惡)•무기(無記) 3성의 하나. ①온갖 법의 도덕적 성질을 3종으로 나눈 가운데서 선도 악도 아닌 성질로서, 선악 중의 어떤 결과도 끌어오지 않는 중간성(中間性)을 말한다. 이 무기에는 바른 지혜의 발생을 방해하는 유부(有覆) 무기가 있고 순수해서 방해하지 않는 무부(無覆) 무기가 있다.

②고요함에 매료되어 화두를 망각하고 몽롱한 상태. 온갖 생각이 끊어져 공적(空寂)한 상태에 있을지라도 깨달음에 이른 것이 아니므로 공적한 가운데서도 화두가 성성(惺惺)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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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2) 보제존자시각오선인(普濟尊者示覺悟禪人보제존자가 각오선인에게 보이심) 법문.(송담스님)

 

**송담스님(No.402)—1989(기사년)동안거 결제 법어(89.10.15.) (용402)

 

약 16분.

 

염기염멸(念起念滅) 생각이 일어났다 꺼졌다생각이 일어났다 꺼졌다 것이 그것이 인자 생사심(生死心)이고, 생사심 때문에 육도윤회(六途輪廻) 하게 되는 것인데, 일어났다 꺼졌다 하는 생사심만 잡드리 가지고 화두(話頭) 들고 나가면 그것이 바로 깨달음에 나아가는 길이거든.

 

그래서 방부를 들이고 선원에서 정진하는 스님네와 보살님네는 말할 것도 없고, 백일기도에 동참을 하시거나, 자리에 참석을 하신 여러 신남신녀 여러분들도 가정에서 또는 직장에서 생활하시면서도 항상 일어났다 꺼졌다 하는 생사심, 생사심이 일어났다 꺼졌다 하는 바로 거기에 ()해서 화두를 잡드리하시라 그말이여. 그러면은 그게 바로 입선(入禪)이고, 그것이 바로 방부(房付) 들이고 정진하는 것이여.

 

설사 선원에 방부를 들이고 죽비를 치고 입선을 해도, 일어났다 꺼졌다 하는 생사심을 잡드리하지 아니하고 그냥 그럭저럭 지내고, 잡담이나 하고 번뇌 망상 속에서 그럭저럭 지낸다면 방부들인 본의가 하나도 없는 것이여.

문제는 공부를 얼마만큼 잘하냐 하는 것은 앉어서 많이 버티는 데에 있는 것도 아니요, 잠을 자고 장좌불와(長坐不臥) 하는 것도 아니고, 말을 하고 벙어리 흉내만 내는 데에 있는 것도 아니여.

 

일체처 일체시에 일어났다 꺼졌다 하는 생사심을 얼마만큼 철저하게 잡드리해 나가느냐. 바로 일어났다 꺼졌다 하는 생사의 즈음해서 화두를 잡드리를 얼마만큼 열심히 하느냐가, 바로 정진을 얼마만큼 열심히 하느냐 하는 판가름이 나는 곳이여.

그래서 화두가 순일무잡(純一無雜)하도록. 순일무잡해지면 생사심이 일어났다 꺼졌다 하는 기멸심이 저절로 없어지는 것이여. 기멸심(起滅心) 없어지면 그것이 바로 적적(寂寂)하다 그러거든.

 

적적한 가운데에 화두가 없으면그것이 아무리 적적(寂寂)해서 망상이 끊어졌어도 화두가 없으면, 없는 의단(疑團) 독로(獨露)하지 아니하면 그건 무기(無記) 떨어진 것이거든. 무기에 떨어져 가지고는 몇억 겁을 지내도 깨달음을 얻을 수가 없어.

기멸심(起滅心) 끊어져서 적적(寂寂) 가운데에도 의단(疑團) 떠억! 없는 의단이 독로해야 하거든.

 

의단이 어떻게 독로하냐?

어째서 () 했는고?’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 했는고?’ 「어째서」에다가 의심의 눈을 박어야 하되, 힘을 쓰고 용을 가지고, 이마에다가 ()’자를 가지고 그냥 머리에다 힘을 가지고 나가는....

초학자(初學者) 대부분 간절(懇切) 의심을 하라고 하니까간절히 한다 하는 것이 이마에다 힘을 주고 하거든. ‘이뭣고!’ 그러는 것이 아니여.

 

떠억! 몸은 단정하니 하되, 어깨와 목에 힘을 빼고, 눈의 힘도 빼고 평상(平常)으로 눈을 뜨고서 없는이뭣고?’

화두를 단전(丹田), 배꼽 밑의 단전에다가 화두를 거기다가 두고서, 숨을 들어마셨다가 내쉬면서숨을 들어마실 때는 배꼽 밑에 아랫배가 약간 볼록하게 하고, 숨을 내쉴 때는 볼록했던 배가 차츰차츰 차츰차츰 홀쪽해지도록그래서 호흡에 따라서 배가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것을 느껴야 .

 

느끼되, 화두는 언제 드느냐 하면은 숨을 들어마셨다가 내쉬면서, 배는 차츰차츰 홀쪽해진 것을 느끼면서 숨은 스르르르 조용하니 코로 나가는데 나갈 때에이뭣고~?’ 이렇게 하는 거여.

숨이 나가면 스르르르 하니 들어마시되, 들어마실 너무 빵빵 하니 들어마시지 말고 칠부(七部) 팔부(八部)쯤만 들어마셔요. 들어마셨다가 잠깐 머물렀다가 내쉬면서이뭣고?’

 

이뭣고 의심이 단전에 가서 있어야 된다 말이여. 이마에 가서 있어서는 . 이마에다가 화두를 두고, 용을 쓰고 했다 하면은 나중에는 골이 아파지거든. 그래 가지고 상기병(上氣病) 일어나는 수도 있고 해서 큰일나는 것이니까.

자세를 바르게 하고, 단전호흡(丹田呼吸) 하고, 화두를 드는 가지를 처음에 그것을 알아 가지고, 그걸 지혜롭게 올바르게 해야 한다 그말이여.

 

그래서 적적(寂寂) 가운데에도 화두(話頭) 불매(不昧)해여. 화두가 ()하지 않도록 나가면 그것이 바로 영지(靈知)거든.

적적(寂寂) 것은 공적(空寂) 것이고, 신령(神靈)스러운 것은 영지(靈知)거든. 신령스러웁게 알아. 적적한 가운데에도 화두가 순일무잡(純一無雜)하고, 순일무잡한 가운데에도 적적해야 하거든.

 

적적(寂寂)하고 성성(惺惺)하고 하는성성한 가운데에도 적적해야 하고, 적적한 가운데에도 화두가 순일해서 성성하도록 잡드리하는 . 이것이 바로 공부를 올바르게 지어 가는 것이다 그말이여.

그래서 성성하고 적적한 것이, 이것이 유지가 되어 가면 공부가 불일성지(不日成之). 머지않아서 화두를 타파(打破) 가지고 자기의 본래면목(本來面目) 보게 것이다.

 

간략한 보제존자(普濟尊者) 법문(法門) ! 우리가 공부해 나가는 데에 대단히 요긴한 대목이여.

수행자가 법문에 의지해서 공부를 잡드리해 나가면, 아까 몽산(蒙山) 스님께서 설하신 그러한 법규를 지켜나가면서 보제존자(普濟尊者) 법문에 의지해서 공부를 나가면 만무일실(萬無一失)이여. 명이면 도업(道業) 성취하고만 것이여.

 

오늘 기사년 동안거 결제일을 맞이해서 일곱 사람이 계를 받고, 많은 대중이 이렇게 법문을 듣고서 결제를 하게 되니, 앞으로 동안을 정말 알차고 짬진 철이 되도록 간절히 당부 말씀을 드리면서 게송 하나를 읊고 안거 설법을 마칩니다.

 

 

수행수시용심진(修行須是用心眞)하라   심약진시도이친(心若眞時道易親)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미오이도단재아(迷悟二途端在我)하니   시비양자막수인(是非兩字莫隨人)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수행(修行) 수시용심진(須是用心眞)이라. 수행해 나가는 데에는 모름지기 마음 씀을 진실하게 하라.

심약진시도이친(心若眞是道易親)이다. 마음만 만약 진실하면 도는 친하기 쉬운 것이다. 마음 하나가 진실하고 간절하면 바로 도는 친하기가 쉬워. 바로 도는 거기에서 일취월장(日就月將) 거여.

마음 하나가, 용심(用心) 하나가 참되지 못하면 아무리 걸망을 지고 선방으로 돌아댕겨 봤자, 10 20 30년을 댕겨 봤자, 도업에 성취는 어려운 것이여.

 

미오이도단재아(迷悟二途端在我). ‘깨닫느냐, 깨닫지 못하느냐 가지 단서는 오직자신에게 있어.

시비양자막수인(是非兩字莫隨人)이여. ‘네가 옳다 내가 옳다시비(是非) 글자는 다른 사람을 따르지를 말어라. 시비(是非) 미오(迷悟) 원인은 순전히 자신한테 있어.

 

대중이 모여서 이렇게 살다 보면 크고 작은 시비가 일어날 수가 있어. ! 보살님네가 금년 겨울에 백칠십이 명이 모였으니, 동서남북 미국에서까지 모다 오시고 팔도에서 이렇게 모였으니, 연세는 칠십구 세로부터 삼십 칠십 , 육십 먹은 노보살님들이 대부분 많으시고, 젊은 분도 모다 삼십·사십·오십 모다 계시고 한데.

 

얼마나 자칫 잘못하면은 크고 작은 시비가 일어날 수가 있으나, 시비의 원인이 상대방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있어.

자기 자신만아까 내가 몽산 스님의 법문과 보제존자의 법문 법문을 설해 드렸는데, 그것만을 듣고 자기 단속만 잘하면 시비가 일어날 까닭이 없거든. 시비만 일어날 뿐만 아니라 공부가 잘되고, 빨리 도업을 성취할 있을 것이다.

 

지금 공사가 끝마무리 단계라 집안 집밖 동서남북 사방이 온통 복잡하게 어지러졌습니다. 그래서 디딜 틈이 없어. 그리고 층계도 많고 모다 도량이 여러 가지로 어지럽고 복잡하니, 모다 보살님네들 새벽부터 저녁에까지 왕래하실 걸음 걸음을 정말 조심스럽게 옮기시고 걸음 걸음 옮기실 때마다 화두를 들고 옮기셔야 .

떠억! 화두를 들고 발부리를 살피면서 옮기셔야지, 건성으로 화두를 놓쳐 버리고 망상 잡념을 하면서 한눈팔면서 걸음 걸음을 옮겼다가는 까딱하면은 다치시고 넘어지고 그럴 것입니다. 그럴 것이니 정말 조심스럽게 걸음 걸음을 옮기시고, 화두를 놓치지 않도록 잡드리를 하셔.

 

속에 무슨 생각만 가지고 진심(瞋心) 낸다든지, 원망심을 낸다든지, 불평을 한다든지, 번뇌와 망상으로 화두를 놓치는 상태에서 층계를 오르고 층계를 내렸다 하면 까딱하면 헛디디고 다치실 우려가 있어. 누구든지 넘어졌다 하면은 화두를 놓친 증거가 것입니다.

그러니 어쨌든지 조심을 하시기를 부탁하고, 지금 공사가 마무리 단계라 여러 가지로 불편한 점이 있을 것입니다마는 불편하더라도 그런 대로 이해를 하시고, 그럴수록에 정진을 열심히 하시기를 부탁을 드립니다.(5750~7336)()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고] 위에 하신 법문보제존자시각오선인(普濟尊者示覺悟禪人)’ 원문(原文). 『몽산법어』 (용화선원刊) p103-104.

〇念起念滅(염기염멸)  謂之生死(위지생사)  當生死之際(당생사지제)하야  須盡力提起話頭(수진력제기화두)호리니  話頭(화두)  純一(순일)하면  起滅(기멸)  卽盡(즉진)하리라

起滅卽盡處(기멸즉진처)  謂之寂(위지적)이라하니  寂中(적중)  無話頭(무화두)하면  謂之無記(위지무기)  寂中(적중)  不昧話頭(불매화두)하면  謂之靈(위지령)이라하나니  卽此空寂(즉차공적)  靈知(영지)  無壞無雜(무괴무잡)하야  如是用功(여시용공)하면  不日成之(불일성지)하리라

 

생각이 일어나고 생각이 멸함을 생사라 이르나니, 생사(生死) 즈음을 당하야 모름지기 힘을 다하야 화두를 들지니, 화두가 순일하여지면 일어나고 멸하는 것이 다하리라.

생각이 일어나고 멸함이 다한 곳을 이르되 고요함[]이라 하나니 고요한 가운데 화두가 없으면 무기(無記) 함이요, 고요한 가운데 화두를 ()하지 아니하면 ()이라고 이르나니, 공적(空寂) 영지(靈知) 무너짐도 없고 섞임도 없어서 이와 같이 공부를 하면 며칠 가서 성취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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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도윤회(六途輪廻, 六道輪廻) ; 선악(善惡) 응보(應報) 육도(六途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 고락(苦樂) 받으면서 죽음과 삶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

*잡드리 ; ‘잡도리 사투리. ①잘못되지 않도록 엄하게 다룸. ②단단히 준비하거나 대책을 세움. 또는 대책.

*화두(話頭 말씀 /어조사 ) ; 공안(公案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화두는이란 뜻인데, () 거저 들어가는 어조사다.

곡식을 보고 땅을 알고, 말을 듣고 사람을 안다 옛말이 있다. () 판단하고 이치를 가르치는 법말·참말을 화두라고 한다. 또는 공안이라고 하는 것은관청의 공문서 뜻인데, 천하의 정사를 바르게 하려면, 반드시 법이 있어야 하고 법을 밝히려면 공문이 필요하다.

부처님이나 조사들의 기연(機緣), 다시 말하면 진리를 똑바로 가르친 말이나 몸짓이나 또는 어떠한 방법을 막론하고 그것은 모두 이치세계의 바른 법령(法令) 것이다. 그러므로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입선(入禪) ; 참선 수행(좌선) 들어가는 , 좌선(坐禪) 시작하는 . 참선(좌선)수행.

*방부(房付) 들이다 ; 수행자가 절에 머물며 공부할 것을 인사드리고 허락을 구해 결제(結制) 참가하다.

*장좌불와(長坐不臥) ; 밤이 되어도 눕지 않고 앉아서 수행 정진하는 .

*의단(疑團 의심할 /덩어리 ) ; 공안·화두에 대한 없는 의심(疑心) 덩어리(). 

*독로(獨露 홀로·오로지 /드러날 ) ; 홀로() 드러나다().

*무기(無記) : [] Avyaksita ()•()•무기(無記) 3성의 하나. ①온갖 법의 도덕적 성질을 3종으로 나눈 가운데서 선도 악도 아닌 성질로서, 선악 중의 어떤 결과도 끌어오지 않는 중간성(中間性) 말한다. 무기에는 바른 지혜의 발생을 방해하는 유부(有覆) 무기가 있고 순수해서 방해하지 않는 무부(無覆) 무기가 있다. ②고요함에 매료되어 화두를 망각하고 몽롱한 상태. 온갖 생각이 끊어져 공적(空寂) 상태에 있을지라도 깨달음에 이른 것이 아니므로 공적한 가운데서도 화두가 성성(惺惺)해야 한다.

*초학자(初學者) ; ①처음 배우기 시작한 사람. ②배워 익힌 지식이 얕은 사람.

*간절(懇切 간절할·정성스런 /정성스런·절박할 ) ; ①지성(至誠)스럽고 절실(切實). ②정성이나 마음 씀씀이가 더없이 정성스럽고 지극함. ③마음속에서 우러나와 바라는 정도가 매우 절실함.

*평상(平常) ; 평상시(平常時,특별한 일이 없는 보통 ).

*단전(丹田) ; 배꼽 아래로 () 삼푼 되는 (위치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아랫배에 해당. '' () 뜻하며, '단전' 인체에서 가장 귀중한 약을 만들어내는 장소로서의 []이라는 의미. 도가와 한의학에서는 단전을 생명력, 활동력의 원천으로 본다.

*칠부(七部) 팔부(八部)쯤만 ; 보통 호흡하는 양의 70~80% 정도 만큼.

* ; [주로용을 쓰다 구성으로 쓰여]무리하게 어떤 일을 해내려고 마음을 몰아 애써서 한꺼번에 내는 .

*상기병(上氣病 오를 /기운 / ) ; 화두를 머리에 두고 여기에 속효심(速效心) 내어 참구하다가, 모든 열기() 머리에 치밀게()되어 생기는 머리 아픈 ().

상기병이 생기면 기운이 자꾸 위로 올라와서, 화두만 들면 골이 아파서 공부가 지극히 힘이 들고 심하면 머리로 출혈이 되며 몸이 쇠약해짐. 상기병의 예방과 치료로 단전호흡과 요료법(尿療法, 오줌을 이용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민간 요법의 하나) 사용된다.

[참고] '요료법'에 관한 책. ①『기적을 일으키는 요료법』 (김정희 저 | 산수야). ②『요료법의 기적』 (나까오 료이치 | 산수야). ③『의사가 권하는 요료법』 (이영미 | 산수야). ④ 『요료법의 기적』 (건강신문사 편집부).

*단전 호흡(丹田呼吸) ; 참선 수행에 있어서 호흡법은 우리의 몸을 건강하게 하고, 마음도 안정을 시키고 통일되게 하여 우리가 참선을 나가는 데에 중요한 준비, 기초 훈련입니다.

단전 호흡을 하게 되면은 혈액순환이 잘되고, 혈액순환이 잘됨으로 해서 몸안에 모든 노폐물이 깨끗하게 밖으로 배설이 되서 몸이 가벼워지고, 건강해지고 따라서 정신이 맑아지고, 정신이 안정이 된다.

주의할 점은 자신의 호흡의 길이에 알맞게 시작하고 자연스럽게 해야지, 절대로 억지로 호흡 시간을 길게 잡아 무리해서는 안된다.

단전호흡 요령.

의식적으로 숨을 배꼽 밑에 아랫배 하복부[丹田]까지 숨을 들어마셨다가 잠깐 머물렀다가 조용하니 길게 숨을 내쉬는 호흡. 들어마시는 시간 3, 들어마셨다가 잠깐 머무르는 시간이 3, 내쉬는 시간은 4~5, 이렇게 해서 내쉬는 시간을 길게 잡아서 내쉰다.

 

들어마시되, 아랫배가 터지도록 잔뜩 들어마시지 말고 80%정도만 들어마시고, 80% 들어마신 상태에서 3 동안 잠깐 머물렀다가 조용히 내쉬는데, 들어마실 때에는 차츰차츰 아랫배가 볼록해지게 만들고, 내쉴 때는 차츰차츰 배를 홀쭉하게 만든다.

그래서 들어마셨다 잠깐 머물렀다 내쉬되, 배가 그것에 따라서 볼록해졌다 홀쪽해졌다, 배가 나왔다 들어갔다 하도록 의식적으로 호흡을 하는 것이다.

 

[참고] *송담스님(No.118)—80 동안거해제 법문에서. (1분 32초)

숨을 들어마실 코로 들어마신다 생각을 하지 말고 뒤에서 들어마셔 가지고, 궁둥이로 해서 아랫배로 요렇게 들어온다고 이렇게 생각을 하고 들어마시면 아주 수월하게 수가 있습니다.

숨을 코로 들어마셔 가지고 아랫배까지 이렇게 집어 넣는다 생각하면, 들어마셔 가지고 윗배 오목가슴 정도까지 가지고 거기서 맥혀 가지고 아래로 내려가지를 않아서 애를 먹게 됩니다. 그런 상태에서 억지로 하다 보면 가슴이 답답하고 시원하지를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코로 들어마신다고 생각하지 말고 뒤에서 궁둥이로 들어마셔 가지고 직선으로 들어와 가지고 아랫배가 볼록해지도록 들어온다이렇게 생각하고 들어마시고, 내쉴 때도 자리에서 직선으로 뒤로 내쉰다, 내보낸다이러한 기분으로 숨을 내쉬는 것입니다.

그래서 『숨은 직선으로 뒤에서 이렇게 들어마시고 내쉴 때는 직선으로 뒤로 이렇게 내보낸다』 들어마실 때는 배가 차츰차츰차츰 아랫배가 볼록해지고, 내쉴 때는 차츰차츰차츰 아랫배가 홀쪽해진다. 이렇게 의식하면서 호흡을 하는 것입니다.

*()하다 ; (지혜가)어두워지다. 사리를 분별하지 못하다. 잊어버리다.

*순일무잡(純一無雜 순수할 /하나 /없을 /섞일 ) ; 대상 자체가 순일(純一) 전혀 이질적인 잡것의 섞임[] 없음[].

*적적(寂寂) ; 온갖 번뇌 망상이 생멸하지 않고 마음이 고요함.

*성성(惺惺) ; ①정신이 맑고 뚜렷함. 정신을 차림. 총명함. ②화두에 대한 의심이 또렷또렷한 .

*타파(打破) ; 화두의 생명은 의심입니다.

화두(話頭) 대한 의심(疑心) 관조(觀照) 나가는 , 없는 그리고 맥힌 의심으로 화두를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모든 번뇌와 망상과 사량심이 거기에서 끊어지는 것이고, 계속 의심을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이상 의심이 간절할 수가 없고, 이상 의심이 커질 없고, 이상 깊을 없는 간절한 의심으로 가슴속이 가득 차고, 세계가 가득 차는 경지에 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경지에 이르면 화두를 의식적으로 들지 않어도 저절로 들려져 있게 되는 것입니다. 밥을 먹을 때도 화두가 들려져 있고, 똥을 때에도 화두가 들려져 있고, 차를 때도 화두가 들려져 있고, 이렇게 해서 들려고 해도 저절로 들려진 단계. 심지어는 잠을 때에는 꿈속에서도 화두가 들려져 있게끔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로 6, 7일이 지나면 어떠한 찰나(刹那) 확철대오(廓徹大悟) 하게 되는 것입니다. 항아리에다가 물을 가뜩 담아놓고 항아리를 돌로 내려치면은 항아리가 바싹 깨지면서 물이 터져 나오듯이, 그렇게 화두를 타파(打破)하고, ‘참나 깨닫게 되고, 불교의 진리를 깨닫게 되고, 우주의 진리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참선법 A’ 에서]

*본래면목(本來面目 / / / ) ; ①자기의 본래(本來) 모습(面目). ②자신이 본디부터 지니고 있는, 천연 그대로의 심성(心性). 부처의 성품.

*보제존자(普濟尊者) : (1320 ~ 1376) 고려 스님。 법명:혜근(惠勤) :나옹(懶翁) 당호:강월헌(江月軒) 속성:(),영해(寧海)사람。 20 이웃 동무가 죽는 것을 보고 죽으면 어디로 가느냐고 어른들께 물었으나, 아는 이가 없으므로 비통한 생각을 품고, 공덕산 묘적암에 가서 요연(了然)에게 중이 되다.

요연여기 것은 무슨 물건이냐?”

혜근말하고 듣고 하는 것이 왔거니와 보려 하여도 없고, 찾으려 하여도 찾을 없나이다。 어떻게 닦아야 하겠나이까?”

요연나도 너와 같아서 없으니, 다른 스님께 가서 물어라

 

스님은 그곳을 떠나서 여러 곳으로 돌아다니다가 1344 양주 회암사에서 4 동안 좌선하여 깨달은 바가 있었다。 중국 원나라 북경(北京)에서 지공(指空) 뵙고 계오(契悟) 있었고, 2 동안 공부하다。 다시 남쪽으로 가서 평산처림(平山處林)에게서 법의(法衣) 불자(拂子) 받다.

복룡산에서 천암(千巖) 선실(禪室) 들어갔고, 사방으로 다니면서 선지식을 찾은 뒤에, 다시 북경으로 돌아와 지공의 법의와 불자를 전해 받다。칙명으로 대도(大都) 광제선사에 있다가 1358 귀국하여 가는 곳마다 법을 설하고 1360 오대산에 들어가다.

공민왕이 청하여 내전에서 법요를 듣고, 신광사에 있게 하다。 1371 왕사가 되고, 대조계선교도총섭 근수본지 중흥조풍 복국우세 보제존자(大曹溪禪教都總攝勤修本智重興祖風福國祐世普濟尊者) 호를 받다。 뒤에 회암사를 크게 중건하여 문수회(文殊會) 열어 낙성(落成)하다。 1376(고려 우왕 2) 왕명을 받아 밀양의 영원사로 가다가 여주의 신륵사에서 입적(入寂) 세수(世壽):57, 법랍:38, 시호:선각(禪覺)。이색(李穡) 지어 세운 비와 부도가 회암사에 있다.

*법문(法門 부처의 가르침 / ) : 부처님의 가르침은 중생으로 하여금 나고 죽는 고통 세계를 벗어나, 열반(涅槃) 들게 하는 문이므로 이렇게 이름.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르는 . 진리에 이르는 .

*도업(道業) ; () 깨달음. () 영위(營爲일을 계획하여 꾸려 나감). 불도(佛道) 수행. 진리의 실천.

*(게송) 수행수시용심진~’ ; 중봉명본 스님의 '天目中峯和尙廣錄卷第二十九'에서 '寄同參十首' 게송 참고.

 

*일취월장(日就月將 /이룰·나아갈 / /얻을·나아갈 ) ; 나날이 다달이 발전하고 성장함.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