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허선사2021. 8. 15. 07:30

§((151)) (게송)사양공사리~ / 한국 참선의 중흥조 경허선사 / 경허 스님—만공 스님—전강 스님.

**송담스님(No.151)—1981년 9월 첫째일요법회(81.09.06) (용151) (경허선사)

 

 

약8분.

 


사양공사리(斜陽空寺裏)에  포슬타한면(抱膝打閑眠)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소소경각료(蕭蕭驚覺了)허니  상엽만계전(霜葉滿階前)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사양공사리(斜陽空寺裏)에, 해가 서산으로 기울어진 빈 절 속에,
포슬타한면(抱膝打閑眠)이라, 무릎을 안고 꾸뻑꾸뻑 졸고 있었다 그 말이여.

소소경각료(蕭蕭驚覺了)하니  상엽(霜葉)이 만계전(滿階前)이라.
소슬한 바람에 가을 단풍잎이 우수수 떨어진 그 소리에 놀래서 깨 보니, 서리 친, 서리 맞은 낙엽이 뜨락에 가득하니 뒹굴고 있구나. 이것은 경허(鏡虛) 스님의 게송입니다.

경허 스님께서는 지끔으로부터 백 년 전에 이 한국에 침체된 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을 중흥시키신 큰스님이십니다. 이 경허 스님 밑에 만공 스님. 혜월 스님. 혜봉 스님. 오대산 방한암 스님 또 수월 스님. 이러한 대도인(大道人)들이 그 경허 큰스님 밑에 배출이 되셔서 그래 가지고 이 한국 방방곡곡에 선풍(禪風)을 진작을 하셨던 것입니다.
이 경허 스님이 백 년 전에 이 한국에 출세하시지 안 했다면 우리가 참선(參禪)이 무엇인 중도 모르고, 지끔 참선 법문(法門)도 들을 수도 없고, 할 수도 없고, 하고 싶어도 어디 가서 물어볼 데도 없고, 그럴 뻔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 경허 스님은 대강사요, 대선사요, 확철대오(廓徹大悟)를 하신 생불(生佛)과 같은 그러한 대도인이신 것입니다.

그 경허 스님의 법을 이어받으신 선지식(善知識) 가운데 한 분이 만공(滿空) 큰스님이시고 또 그 만공 큰스님 밑에 박고봉 스님, 박금봉 스님, 정전강 스님 또 그밖에 여러 도인들이 계시지만 그 만공 스님께 법을 이어받으신 선지식 가운데 한 분이신 전강 대종사(田岡大宗師)께서 이 용화선원을 창설을 하셔 가지고 우리로 하여금 최상승법(最上乘法), 활구참선법을 선양을 하시다가 지끔부터 8년 전에 열반하셨습니다.
그 전강 큰스님께서 이 주안 갯벌 가에 이 법보선원을 창설을 하시지 안 했다면 우리가 어떻게 여기에 모여서 이 최상승법을 선양(宣揚)을 할 수가 있었겠습니까.

부처님 열반하신 뒤, 56억 7천만 년 뒤에 석가모니 부처님의 다음 부처님으로 미륵존불(彌勒尊佛)께서 염부제(閻浮提)에 하강(下降)을 하시게 되겠지만, 그 사이에 종종 불보살(佛菩薩)의 화신(化身)이 이 땅에 몸을 나투셔 가지고 정법(正法)을 선양(宣揚)을 하셔서 목마르는 중생들에게 정법에 감로(甘露)의 비를 내리셔 가지고 길을 잃고 헤매고 있는 어린 양들을 자기의 갈 곳으로 인도해 주시는 것입니다. 다행히 우리는 전생에 깊은 숙연(宿緣)이 있어서 이 도량에 우리가 모여서 같이 이 최상승법(最上乘)을 공부를 하게 된 것을 생각하면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너무 행복하고 다행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처음~7분58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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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허선사(鏡虛禪師) ; (1849-1912) 성(姓)은 송(宋)씨이고 법명은 성우(惺牛), 이름은 동욱(東旭)이요 호(號)는 경허(鏡虛)이며 여산(礪山) 사람이다.
헌종 15년 기유(己酉)년 8월 24일 전주 자동리(子東里)에서 태어났는데 아버지는 송두옥(宋斗玉)이요 어머니는 밀양(密陽) 박(朴)씨였다. 태어난 뒤 사흘동안 울지 않다가 목욕을 시키자 아기 소리를 내니 사람들이 모두 신기하게 여겼다.

일찌기 아버지를 여의고 9세에 어머니를 따라 서울로 올라와서 경기도 광주군 청계사(淸溪寺)에 가서 계허(桂虛)스님을 은사로 머리를 깎고 계를 받았다. 나이는 어리지만 뜻은 컸으며 비록 고달픈 환경이라도 피곤하거나 싫어하는 마음이 없이 나무하고 물긷고 밥을 지으며 은사스님을 모셨다.

14세가 되도록 글을 배울 겨를이 없었는데 어느 날 한 선비가 절에 와서 여름을 지낼 때에 그 선비가 소일꺼리로 곁에 불러 앉히고 천자문·통사(通史) 등의 글을 가르쳐 보니 눈에 스치면 배우고 듣는대로 외우고 문리를 해석할만큼 크게 진보가 있으니 선비가 크게 감탄하였다.
얼마되지 않아서 은사인 계허스님이 환속(還俗)을 하며 스님의 공부를 크게 성취시키지 못함을 애석히 여겨 편지를 써서 계룡산 동학사 만화화상(萬化和尙)에게 추천하였다. 화상은 그 당대에 큰 강사였다.

만화강백(萬化講伯) 처소에서 일대시교(一代時敎)를 수료하였다. 공부를 하는데 한가하지도 바쁘지도 않게 해도 남보다 열배 백배 앞섰으며 영호(嶺湖)의 강원에 두루 참석하여 학문이 날로 진취되고 널리 내외전(內外典)을 섭렵하여 정통하지 않은 것이 없어서 이름이 팔도에 떨치었다.
23세 때에 대중들의 요청으로 동학사에서 개강(開講)하니 교의(敎意)를 논(論)하매 큰 바다의 파도와 같으니 사방에서 학인들이 몰려왔다.

31세 때 하루는 전날 은사 계허스님이 보살펴 아껴주던 정이 생각나서 한번 찾아뵙고자 대중에게 고하고 길을 떠나게 되었다. 도중에 갑자기 폭풍우를 만나 급히 어느 집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하려 하자 주인이 내쫓았다.
그 동네 수십 집을 찾아갔지만 집집마다 다 쫓기를 매우 급히 하며 큰 소리로 꾸짖기를 “지금 이곳에는 전염병(콜레라)이 크게 돌아 걸리기만 하면 서있던 사람도 죽는 판인데 너는 어떤 사람이기에 사지(死地)에 들어왔는가!”하였다.
스님이 그 말을 듣자 모골(毛骨)이 송연(竦然)하고 마음이 떨리며 마치 죽음의 벼랑에 다다른 것 같으며, 목숨이 참으로 호흡하는 사이에 있어서 일체 세상 일이 도무지 꿈 밖의 청산 같았다.

이에 스스로 생각하고 말하되 “금생에 차라리 바보가 될지언정 문자(文字)에 구속되지 않고 조사(祖師)의 가르침을 찾아 삼계(三界)를 벗어나리라”하고 발원을 마치고 평소의 읽은 바 공안(公案)을 생각해보니, 이리저리 의해(義解)로 배우던 습성이 있어서 지해(知解)로 따져지므로 의심으로 참구(參究)할 분(分)이 없으나,
오직 영운선사(靈雲禪師)의 “여사미거 마사도래(驢事未去 馬事到來)—나귀의 일이 끝나지 않았는데 말의 일이 닥쳐왔다.”라는 화두(話頭)는 해석도 되지 않고 은산철벽(銀山鐵壁)에 부딪친 듯하여 ‘이것이 무슨 도리인가?’하고 참구하였다.

산에 돌아온 뒤에 대중들을 흩어 보내며 말하기를 “그대들은 인연따라 잘들 가게나. 내가 뜻을 두어 원하는 것은 이에 있지 않다네”하고 문을 폐쇄하고 단정히 앉아 전심(專心)으로 참구(參究)하는데, 밤으로 졸리면 송곳으로 허벅지를 찌르고 혹은 칼을 갈아 턱에 괴며 이와같이 3개월을 화두를 들고 정진하였다.

한 사미(沙彌)스님이 옆에서 시중을 드는데 속성(俗姓)은 이(李)씨라, 그의 아버지가 좌선을 여러 해 동안 하여 스스로 깨달은 곳이 있어서 사람들이 다 이처사(李處士)라고 부르는데, 사미의 스승이 마침 그 집에 가서 처사와 이야기를 하는데,
처사가 말하기를 “중이 필경에는 소가 된다”하니까, 그 스님이 말하기를 “중이 되어 마음을 밝히지 못하고 다만 신도의 시주만 받으면 반드시 소가 되어서 그 시주의 은혜를 갚게 된다”고 했다.

처사가 꾸짖어 이르기를 “소위 사문(沙門, 스님)의 대답이 이렇게 도리에 맞지 않습니까”하니까,
그 스님이 이르기를 “나는 선지(禪旨)를 잘 알지 못하여서 그러하오니 어떻게 대답해야 옳습니까?”하니 처사가 이르기를 “어찌 소가 되기는 되어도 콧구멍 뚫을 곳이 없다고 이르지 않는고?”

그 스님이 묵묵히 돌아가서 사미에게 이르기를 “너의 아버지가 이러이러한 이야기를 하던데 나는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하니,
사미가 말하길 “지금 주실(籌室) 화상이 참선(參禪)을 매우 간절히 하여 잠자는 것도 밥먹는 것도 잊을 지경으로 하고 있으니, 마땅히 이 이치를 알 것이니 사부(師傅)께서는 가서 물으소서”

그 스님이 흔연(欣然)히 가서 절하고 앉아서 이처사(李處士)의 말을 전하는데 ‘소가 콧구멍이 없다(牛無鼻孔處)’는 말에 이르러 화상의 안목(眼目)이 정(定)히 움직여 ‘옛부처 나기전 소식(古佛未生前消息)’이 활연히 앞에 나타나고, 대지가 꺼지고 물질과 나를 함께 잊으니 곧 고인(古人)의 ‘크게 쉬고 쉬는 경지(大休歇之地)’에 도달한지라, 백천 법문과 한량없는 묘한 이치가 당장에 얼음 녹듯 기와가 깨어지듯 하니, 때는 고종 16년 기묘(己卯 1879) 동짓달 보름께였다.

그날 이후 스님은 방에 누워 사람들의 출입을 상관하지 않았다. 만화강사가 들어와서 보아도 또한 누워서 일어나지 않으니 강사가 이르기를 “무엇때문에 누워서 일어나지 않는고?”하니, “일 없는 사람은 본래 이러합니다(無事之人 本來如是)”고 하였다.
스님은 그 이듬해인 경진년 봄에 어머니와 형 태허스님이 계신 연암산 천장암(天藏庵)으로 옮겨 오후보림(悟後保任)하였다.

게송으로 그 깨달아 증득한 곳을 이르기를,
홀문인어무비공(忽聞人語無鼻孔)  돈각삼천시아가(頓覺三千是我家)
유월연암산하로(六月燕巖山下路)  야인무사태평가(野人無事太平歌)

홀연히 콧구멍없다는 말을 듣고, 몰록 삼천세계가 내 집임을 깨달았네.
유월 연암산 아랫 길에, 일 없는 들사람이 태평가를 부르네.

천장암에 머물면서 하루는 대중에게 설법할 적에 특히 전등(傳燈)의 연원(淵源)을 밝히는데 스님의 법은 용암화상(龍巖和尙)에게 이었으니 청허(淸虛)의 12세손이 되며 환성(喚惺)의 7세손이 된다 하였다.
그 뒤로 호서(湖西)에 20여 년 간 오래 주석하니 천장암과 서산의 개심사와 부석사, 마곡사·칠갑산 장곡사·아산 봉곡사·금산 태고사·계룡산 갑사·동학사·신원사·속리산 법주사 등지로 왕래하며 때로는 마음을 고요히 묵상하며 때로는 사람을 위하여 설교하면서 호서에 선풍(禪風)을 크게 떨치었다.

51세 때 기해년(1899) 가을에 합천 해인사 조실로 초대받고 가니 때마침 칙명으로 대장경을 인출하는 불사와 수선사(修禪社)를 설치하는 사업이 있었는데 대중이 스님을 추대하여 법주로 모셨다.
영축산 통도사·표충사·대승사·동화사·파계사와 금정산 범어사와 호남의 화엄사·실상사·쌍계사·송광사·태안사는 모두 화상께서 유력(遊歷)하던 곳이다. 이로부터 사방에서 선원(禪院)을 다투어 차리고 발심한 납자 또한 구름 일 듯하니, 이 기간처럼 부처님 광명이 다시 빛나 사람의 안목을 열게 함이 이와같이 성(盛)함이 없었다.

임인년(1902) 범어사에서 「선문촬요(禪門撮要)」 편찬 불사. 가을 동래 범어사의 금강암과 마하사 나한 개분불사(改粉佛事) 때 증명법사를 하였다.
56세 때 갑진년(1904) 2월 11일에 천장암에서 만공스님에게 전법게(傳法偈)를 내리고 불조의 혜명을 이어가도록 부촉하였다. 봄에 오대산과 금강산을 거쳐서 안변 석왕사에 이르러 오백나한 개분불사의 증명으로 참여하였다.

그 뒤로 자취를 감추고 스스로 선비 박난주(朴蘭洲), 또는 유발거사(有髮居士) 박진사(朴進士)라 하고 머리를 기르고 선비의 옷차림을 하고 갑산·강계 등지로 내왕하며 시골 서당에서 훈장도 하며 만행두타(萬行頭陀)로써 진흙에도 들고 물에도 들어가서 인연따라 교화하였다.

64세 때 임자년(1912) 4월 25일 갑산(甲山) 웅이방(態耳坊) 도하동(道下洞)에서 입적(入寂)하니 법랍 56세였다. 입적 소식을 듣고 만공(滿空)·혜월(慧月)선사가 곧 그곳에 가서 난덕산(難德山)으로 운구하여 다비(茶毘)를 하고 임종게(臨終偈)를 얻어 가지고 돌아왔다.

심월고원(心月孤圓)  광탄만상(光呑萬像)  광경구망(光境俱忘)  부시하물(復是何物)
마음달이 외로이 둥글게 빛나니, 빛이 만상을 삼켰도다. 빛과 경계를 함께 잊으니, 다시 이것이 무엇인고.

만공선사 주재, 한용운 스님의 편찬으로 스님의 법어를 모은 「경허집(鏡虛集)」이 있다.
[참고] 『경허집(鏡虛集)』 (석명정 역 | 극락선원), 『경허법어(鏡虛法語)』 (경허성우선사법어집간행회 편 | 김진성 역 | 인물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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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공월면(滿空月面) ; (1871~1946) 법명은 월면(月面), 호는 만공(滿空), 속명은 송도암(宋道岩).
전라북도 태인(泰仁)에서 1871년(신미년) 3월 7일 출생하였다. 1884년(갑신년) 14세에 태허 스님을 은사(恩師)로, 경허 스님을 계사(戒師)로 충남 서산 천장암(天藏庵)에서 출가하였다.
그 뒤 계속 천장암에서 지내다, 어른 시봉(侍奉)을 하면서 공부하기란 퍽 힘드는 일이라고 생각이 들어, 온양 봉곡사(鳳谷寺)로 가서 노전(爐殿)을 보며 공부를 계속하다가, 1895년(을미년) 7월 25일에 동쪽 벽에 의지하여 서쪽 벽을 바라보던 중 홀연히 벽이 공(空)하고 일원상(一圓相)이 나타났다.
하룻밤을 지나 새벽 종송(鐘頌)을 할때, ‘응관법계성(應觀法界性)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를 외우다가 깨닫고 오도송(悟道頌)을 읊었다.

공산이기고금외(空山理氣古今外)요  공산의 이기(理氣)는 고금 밖이요
백운청풍자거래(白雲淸風自去來)라  백운과 청풍은 스스로 가고 오는구나.
하사달마월서천(何事達摩越西天)고  달마는 무슨 일로 서천을 건넜는고
계명축시인일출(鷄鳴丑時寅日出)이라  축시에 닭이 울고 인시에 해가 뜨느니라.

그 후 마곡사 근처 토굴에서 공부하다가, 스님 나이 26세 때, 1896년(병신년) 7월 보름날 경허 선사가 오시니, 선사께 지금까지 공부해 온 것을 낱낱이 고백하였다.
경허 선사가 스님에게 묻기를 ‘등(藤) 토시 하나와 미선(美扇) 하나가 있는데, 토시를 부채라고 하는 것이 옳으냐, 부채를 토시라고 하는 것이 옳으냐?’
스님의 대답이 ‘토시를 부채라고 하여도 옳고 부채를 토시라고 하여도 옳습니다.’
경허 선사가 ‘네가 일찌기 다비문(茶毘文)을 보았느냐?’ ‘보았습니다.’

경허 선사가 다시 묻기를 ‘유안석인제하루(有眼石人齊下淚)라 하니 이 참뜻이 무엇인고?’ ‘모르겠습니다.’
선사가 이르되, ‘유안석인제하루(有眼石人齊下淚)를 모르고 어찌 토시를 부채라 하고 부채를 토시라 하는 도리를 알겠느냐?’
선사가 다시 이르되 ‘만법귀일 일귀하처(萬法歸一 一歸何處)의 화두는 더 진보가 없으니 조주 스님의 무자화두(無字話頭)를 드는 것이 옳다.’하고, ‘원돈문(圓頓門)을 짓지 말고 경절문(徑截門)을 다시 지으라.’하고 떠났다.

그 후 정진하던 중 경허 선사를 경모(敬慕)하는 마음이 간절하여 1898년 7월에 선사가 계신 서산(瑞山) 부석사(浮石寺)로 가서 지내다가, 경남 범어사 계명암 선원으로부터 경허 선사께 청첩장이 와서 선사를 모시고 계명선원에 가서 하안거를 마치고, 선사와 배별(拜別)한 후 통도사 백운암으로 갔다.

마침 장마 때라 보름 동안을 갇혀 있던 중 새벽 종소리를 듣고 재차 깨달으니 요사장부(了事丈夫)가 되었다.
31세 때(1901년) 천장암에 돌아와 머무르며 지내다가, 34세 때(1904년 7월 15일) 함경도 갑산(甲山)으로 가는 길에 천장암에 들른 경허 선사를 뵙고, 그동안 공부를 지은 것을 아뢰니, 선사가 전법게(傳法偈)를 내렸다.

운월계산처처동(雲月溪山處處同)  구름달 시냇물 산 곳곳마다 같은데
수산선자대가풍(叟山禪子大家風)  수산선자(叟山禪子)의 대가풍(大家風)이여!
은근분부무문인(慇懃分付無文印)  은근히 무문인(無文印)을 분부하노니,
일단기권활안중(一段機權活眼中)  한조각 권세 기틀 안중(眼中)에 살았구나.

1905년 덕숭산에 금선대(金仙臺)라 이름한 초암을 짓고 지내고, 그 뒤 수덕사(修德寺)·정혜사(定慧寺)·견성암(見性庵)을 중창하고 선풍(禪風)을 떨치다가 금강산 유점사(楡岾寺) 마하연(摩訶衍)에 가서 3년을 지내고, 다시 덕숭산으로 돌아와 서산 간월도에 간월암(看月庵)을 중창하였다.

말년에 덕숭산 동편 산정에 전월사(轉月舍)라 이름한 한칸 띳집을 짓고 지내다,
1946년(병술년) 10월 20일에 목욕 단좌(端坐)한 후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고, ‘자네와 내가 이제 이별할 인연이 다 되었네 그려.’하고 껄껄 웃고 문득 입적(入寂) 하였다.
나이 76, 법랍(法臘) 62. 제자들이 스님의 법어를 모은 「만공법어(滿空法語)」가 있다.
[참고] 『만공법어(滿空法語)』 (만공문도회 | 수덕사 능인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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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田岡禪師) ; (1898-1974) 법명은 영신(永信), 호는 전강(田岡).
선사는 1898년(戊戌) 11월 16일 전남 곡성군 입면 대장리에서 정해용(鄭海龍)을 아버지로, 황계수(黃桂秀)를 어머니로 태어나셨다.
16세에 인공(印空) 화상을 득도사로, 제산(霽山) 화상을 은사로, 응해(應海) 화상을 계사로, 해인사에서 출가하여 경을 보다가 도반의 죽음으로 무상함을 느끼고 선방으로 나가 용맹정진하여 23세에 견성하시고 다음의 오도송을 지으셨다.

昨夜月滿樓 (작야월만루)  窓外蘆花秋 (창외노화추) 어젯밤 달빛은 누(樓)에 가득하더니 창밖은 갈대꽃 가을이로다.
佛祖喪身命 (불조상신명)  流水過橋來 (유수과교래) 부처와 조사도 신명(身命)을 잃었는데 흐르는 물은 다리를 지나오는구나.

당시 유명한 육대 선지식 혜월⋅혜봉⋅한암⋅용성⋅보월⋅만공 선사와 법거량을 하여 모두 인가를 받으시고 25세에 만공선사로부터 아래의 전법게를 받으시니 경허-만공으로 이어지는 불조정전(佛祖正傳) 제77대의 법맥을 이으셨다.

佛祖未曾傳 (불조미증전)  我亦無所得 (아역무소득) 불조가 일찍이 전하지 못했는데 나도 또한 얻은 바 없네.
此日秋色暮 (차일추색모)  猿嘯在後峰 (원소재후봉) 이날에 가을빛이 저물었는데 원숭이 휘파람은 후봉에 있구나.

33세의 젊은 나이로 불찰대본산 통도사 보광선원 조실로 추대된 이래 법주사 복천선원⋅경북 수도선원⋅도봉산 망월사⋅부산 범어사⋅대구 동화사 등 여러 선원의 조실을 두루 역임하시었다.

제자 송담선사를 만나 10년 묵언수행을 지도하시자 송담선사는

黃梅山庭春雪下 (황매산정춘설하)  寒雁唳天向北飛 (한안여천향북비) 황매산 뜰에는 봄눈이 내렸는데, 차운 기러기는 저 장천에 울며 북을 향해서 날아가는구나.
何事十年枉費力 (하사십년왕비력)  月下蟾津大江流 (월하섬진대강류) 무슨 일로 십년 동안을 헛되이 힘을 허비 했던고! 달 아래 섬진대강이 흐르는구나.

이와 같이 오도송을 짓고 선사와 탁마하시니 선사께서는 흔연히 인가하시고 다음의 전법게와 함께 법을 전하시어 송담선사로 하여금 불조 제78대 법맥을 잇게 하셨다.

非法非非法 (비법비비법) 無法亦無心 (무법역무심) 법도 아니요 비법(非法)도 아니니라. 법(法)도 없지마는 마음도 없느니라.
洛陽秋色多 (낙양추색다) 江松白雲飛 (강송백운비) 낙양에는 추색(秋色)이 많고 강송(江松)에 백운(白雲)이 날으니라.

말년에는 천축사 무문관⋅인천 용화사 법보선원⋅용주사 중앙선원의 조실로 계시다가 1974년(甲寅) 음력 12월 2일, 인천 용화선원에서,

“여하시생사대사(如何是生死大事)인고? 억! 九九는 번성(翻成) 八十一이니라.”

라는 임종게를 남기시고, 평소 정진하시던 의자에 앉으시어 열반에 드시니 세수 77세, 법랍 61세이셨다. 선사께서는 후학을 위한 칠백 여 시간 분량의 육성 녹음법문을 남기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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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모두 합하면 1700여 개의 ‘참선 법문(法門)’이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 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 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그리고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도 있습니다.

 

참선법 A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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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 법문 전체(1700여 개의 육성 법문)을 새끼손가락 손톱만한 microSD 메모리카드에 저장하여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들으실 수 있게 용화선원에서는 이 microSD 메모리카드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문의 : 032 - 872 - 6061~4)
대중스님들께서 참선수행에 더욱 도움이 되고자 선정(추천)한 법문목록도 함께 보급합니다.

Posted by 닥공닥정
경허선사2016. 7. 27. 08:16

 

 

중노릇하는 법(내 마음 깨달아 부처되어 생사 면하는 법)

 

경허선사(鏡虛禪師) 지음.  송담스님 독송.

 

약 15분.

 

[경허스님이 말씀하신 중노릇하는 법이라]

 

대저 중노릇하는 것이 적은 일이리요

잘 먹고 잘 입기 위하야 중노릇하는 것이 아니라

부처 되어 살고 죽는 것을 면하고자 하는 것이니

부처 되려면 내 몸에 있는 내 마음을 찾아보아야 하는 것이니

 

내 마음을 찾으려면 몸뚱이는 송장으로 알고

세상일이 좋으나 좋지 않으나 다 꿈으로 알고

사람 죽는 것이 아침에 있다가 저녁에 죽는 줄로 알고

죽으면 지옥에도 가고 짐승도 되고 귀신도 되어

한없는 고통을 받는 줄을 생각하야

 

세상만사를 다 잊어버리고 항상 내 마음을 궁구하되

보고 듣고 일체 일을 생각하는 놈이 모양이 어떻게 생겼는고

모양이 있는 것인가 모양이 없는 것인가

큰가 작은가, 누른가 푸른가, 밝은가 어두운가

의심을 내어 궁구하되

 

고양이가 쥐잡듯 하며, 닭이 알안듯 하며

늙은 쥐가 쌀 든 궤짝 좃듯하야

항상 마음을 한군데 두어 궁구하야

잊어버리지 말고 의심하야

일을 하더라도 의심을 놓지 말고

그저 있을 때라도 의심하야 지성으로 하여 가면

필경에 내 마음을 깨달을 때가 있을 것이니

부디 신심을 내어 공부할지니라

 

대저 사람 되기 어렵고

사람 되어도 사나이 되기 어렵고

사나이 되어도 중노릇하기 어렵고

중이 되어도 부처님 바른 법을 만나기 어려우니

그런 일을 깊이 생각하며

 

부처님 말씀이 사람이 된 이는 손톱 위에 흙 같고

사람의 몸 잃고 짐승 된 이는 온 세상 흙 같다 하시고

또 사람의 몸 한번 잃으면

억만년이라도 다시 회복하기 어렵다 하시며

또 항상 지옥에 처하기를 동산에 놀듯하며

아귀귀신이나 축생 되기를 내 집에 있듯 한다 하시며

또 한번 성불하면 다시 죽도 살도 않고

다시 고생을 아니 받는다 하시니

이런 말씀을 자세히 들어 생각하며

 

또 이전에 권선사라는 스님은

아침부터 공부하다가 해가 질 때면 다리를 뻗고 울어 가로대

오늘 해도 공연히 지내고 마음을 깨닫지 못하였다 하고

날마다 그리한 이도 있고

공부하노라고 마음 지극히 먹은 이를 모다 적을 수 없으니

다 죽고 살기를 잊고, 먹고 입기를 잊고, 잠자기도 잊고 공부하셨으니

우리도 그렇게 하여야 공부가 될 터이니 자세히 생각하며

 

이전에 동산스님이 글을 지어 가로대

거룩하다는 이름도 구하지 말고

재물도 구하지 말고, 영화스러운 것도 구하지 말고

그렁저렁 인연을 따라 한세상을 지내어서

옷은 떠러지거든 거듭거듭 기워 입고

양식은 없거든 가끔가끔 구하여 먹을지로다

턱어리 밑에 세 마디 기운이 끊어지면 문듯 송장이요

죽은 후에는 헛이름뿐이로다

한낱 허환한 몸이 며칠이나 살 것이관대

쓸데없는 일을 하느라고 내 마음을 깜깜하게 하여

공부하기를 잊어버리리요 하시니라

 

내 마음을 깨달은 후에 항상 그 마음을 보전하야

깨끗이 하고 고요히 하야 세상에 물들지 말고 닦아 가면

한없는 좋은 일이 하도 많으니 부디 깊이 믿으며

죽을 적에라도 아프도 않고 앓지도 않고

마음대로 극락세계에도 가고, 가고 싶은 대로 가나니라

부처님 말씀에 하시기를

남자나 여인이나 노소를 물론하고 이 법문을 믿고 공부하면

모다 부처가 되리라 하시니 어찌 사람을 속이리오

 

오조 홍인대사 말씀이

내 마음을 궁구하면 깨달을 것이라 하시고

맹서하시되 너희가 내 말을 곧이 아니 들으면

세세생생에 호랑이에게 죽을 것이요

내가 너희를 속이면 후생에 지옥에 떨어지리라 하시었으니

이런 말씀을 듣고 어찌 믿지 아니하리요

 

공부하는 사람이 마음 움직이지 않기를 산과 같이 하고

마음을 넓게 쓰기를 허공과 같이 하고

지혜로 불법 생각하기를 날과 달같이 하야

남이 나를 옳다고 하든지 그르다고 하든지 마음에 끄달리지 말고

다른 사람의 잘하고 잘못하는 것을 내 마음으로 분별하여 참견 말고

좋은 일이 당하든지 좋지 아니한 일이 당하든지

마음을 평안히 하며 무심히 가져서

남 봄에 숙맥같이 지내고 병신같이 지내고

벙어리같이 소경같이 귀먹은 사람같이 어린아이같이 지내면

마음에 절로 망상이 없어지나니라

 

설사 세상일을 똑똑히 분별하더라도

비유하건대 똥덩이 가지고 음식 만들려는 것과 같고

진흙 가지고 흰 옥 만들려는 것과 같애여

성불하여 마음 닦는데 도시 쓸데없는 것이니

부디 세상일을 잘할려고 말지니라

 

다른 사람 죽는 것을 내 몸과 같이 생각하여

내 몸을 튼튼히 믿지 말고

때때로 깨우쳐 마음 찾기를 놓지 말지니라

이 마음이 어떻게 생겼는고? 의심하여 오고 의심하여 가고

간절히 생각하기를 배고픈 사람이 밥 생각하듯 하여

잊지 말고 할지니라

 

부처님이 말씀하시기를

일체 세상일이 다 허망하다 하시고

중생의 모든 하는 일이 다 나고 죽는 법이라 하시고

오직 제 마음을 깨달러야 진실한 법이라 하시니라

 

술을 먹으면 정신이 흐리니 먹지 아니할 것이요

음행은 정신 갈려 애착이 되니 상관 아니할 것이요

살생은 마음에 진심을 도우니 아니할 것이요

고기는 먹으면 정신이 흐리니 먹지 아니할 것이요

거짓말은 내 마음에 사심을 기루니 아니할 것이요

도둑질은 내 마음에 탐심을 늘이니 아니할 것이요

파와 마늘은 내 마음에 음심과 진심을 돋우니 먹지 아니할 것이요

그 나머지 일체 것이 내게 해로운 것이니 간섭치 말지니라

 

목우자 스님 말씀이 재물과 색이 앙화됨이 독사보다 심하니

몸을 살펴 그른 줄 알아 항상 멀리 여의라 하시니

이런 깊은 말씀을 본받아 행하여야 공부가 순히 되나니라

 

부처님 말씀에 한번 진심 내면 백만 가지나 죄가 생긴다 하시니

제일 골내는 마음을 참을지니라

예전 스님네 말씀이 골내는 마음으로

호랑이와 배암과 벌과 그런 독한 물건이 되고

가벼운 마음으로 나비와 새가 되고

좀스러운 마음으로 개아미와 모기 같은 것이 되고

탐심 내는 마음으로 배고파 우는 귀신이 되고

탐심과 골내는 마음이 많고 크면 지옥으로 가고

일체 마음이 다 여러 가지 것이 되어가니

일체 여러 가지 마음이 없으면 부처가 되나니라

 

착한 마음이 좋다하여도 또 천당으로 갔다가 도로 떨어져

지옥이나 축생이 되어가니 착한 마음도 쓸데없고

일체 마음을 없애고 하면 다른 데로 갈 것 없고

마음이 깨끗하야 혼곤하지 아니하면 캄캄한 데로 가지 아니하니

고요하고 깨끗한 마음이 부처 되어 가는 길이니

내 마음을 항상 의심하야 궁구하면 자연 고요하고 깨끗하여지나니

극칙 고요하고 깨끗하면 절로 마음을 깨달아 부처 되나니라

돌아가지 아니하고 곧은 길이니 이렇게 하여 갈지니라

 

이 법문을 가끔 보고 읽고 남에게 일러주면 팔만대장경 본 공덕과 같고

그대로 공부하면 일생에 성불할 것이니

속이는 말로 알지 말고 진심으로 믿어 하여 갈지니라

 

산은 깊고 물은 흐르고 각색 초목은 휘어져 있고

이상한 새소리는 사면에 울고

적적하야 세상 사람은 오지 않는데

고요히 앉아 내 마음을 궁구하니

내게 있는 내 마음이 부처가 아니면 무엇인가

 

듣기 어려운 좋은 법을 들었으니 신심을 써서 할지니라

마음을 너무 급히 쓰면 신병이 나고 두통도 나나니

마음을 가라앉혀 평안히 하여 가라

조심하라. 억지로 생각하려 말고 의심을 내어 할지니라.(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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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저(大抵 ·대개 /이를·해당할 ) ; 대체(大體) 보아서[]. 무릇.

*대체(大體) ; ①요점만 말해서. ②일부에 한정되지 않고 전체에 걸쳐서 공통으로. 일반적으로.

*궁구(窮究 다할 /궁구할·연구할 ) ; 깊게[] 참구(參究).

*참구(參究 헤아릴 ,궁구할 ) ; ①다못 없는 의심(疑心)으로 본참화두를 드는 . ②선지식의 지도 아래 참선하여 화두(공안) 꿰뚫어 밝히기 위해 집중함. 화두 의심을 깨뜨리기 위해 거기에 몰입함.

*지성(至誠 궁극 /정성 ) ; 지극(至極) 정성(精誠).

*필경(畢竟 마칠·끝낼 /마칠·마침내 ) ; 끝장에 이르러. 결국에는.

*신심(信心) : 내가 바로 부처다따라서 부처는 밖에서 구하는 것이 아니요, 일체처 일체시에 언제나 몸뚱이 끌고 다니는 주인공, 소소영령한 바로 이놈에 즉해서 화두를 거각함으로써 거기에서 자성불(自性佛) 철견을 해야 한다는 믿음. 올바르게 열심히 참선을 하면 나도 깨달을 있다 믿음. 진리에 대한 확신.

*성불(成佛 이룰 /부처 ) ; ①세상의 모든 번뇌를 끊고 해탈하여 불과(佛果) 얻음. 부처가 되는 일을 이르는 말이다. ②석존이 붓다가야에서 깨달음을 . ③올바른 깨달음을 얻은 . 혹은 분명하게 완전히 깨달은 것이라는 .

*권선사라는 스님 ; 『선관책진(禪關策進) (운서주굉 스님 지음) ‘제조고공절략(諸祖苦功節略 조사들의 공부법)’ 만필체읍(晩必涕泣 저녁이 되면 눈물을 흘리며 울다)에서.

〇伊庵權禪師  用功甚銳  至晩必流涕曰  今日又只恁麽空過  未知來日工夫如何  師在衆  不與人交一言

이암 (伊庵權) 선사는 정진을 맹렬히 하고서 저녁에 이르러서는 눈물을 흘리며 탄식하기를오늘도 이렇게 헛되이 지나갔으니 내일 공부가 어찌 될지 없구나하였다. 선사는 대중에 있으면서도 사람들과 한마디도 나누지 않고 지냈다.

*동산화상자계(洞山和尙自誡) ; 『치문경훈(緇門警訓) '잡록(雜錄)—제현송구(諸賢頌句)'에서.

불구명리불구영(不求名利不求榮)   지마수연도차생(麽隨緣度此生)

삼촌기소수시주(三寸氣消誰是主)   백년신후만허명(百年身後謾虛名)

의상파처중중보(衣裳破處重重補)   양식무시선선영(糧食無時旋旋營)

일개환구능기일(一箇幻軀能幾日)   위타한사장무명(爲他閒事長無明)

 

명예와 이끗도 구하지 말고, 부귀영화도 구하지 말아라. 다못 인연 따라서 () 지낼지어다. 마디(三寸) 숨이 끊어지면 누가 몸뚱이의 주인인가? 뒤에 공연히 헛된 이름만 남아 있더라.

옷이 해어지거든 거듭거듭 기워 입고 양식은 없거든 가끔가끔 구하여 먹을지로다. 한낱 허깨비 같은 몸이 며칠이나 것이관대 쓸데없는 일을 하느라고 무명(無明)만을 기르리오.

*오조 홍인대사의 말씀 ; 『최상승론(最上乘論) 에서.

〇若有人依文行者即在前成佛. 若我誑汝當來墮十八地獄. 指天地爲誓. 若不信我世世被虎狼所食.

만약 어떤 사람이 있어 (最上乘論) 의지해 수행하면 성불하게 것이다. 내가 만약 너를 속인다면 다음 세상에 십팔지옥(十八地獄) 떨어지리라. 하늘과 땅에 맹세하노라. 만약 나를 믿지 아니하면 세세생생에 호랑이 밥이 되리라.

*숙맥(菽麥 /보리 ) ; 콩과 보리를 구별하지 못한다는 뜻으로, 사리 분별을 못하는 어리석고 못난 사람을 이르는 .

*목우자 스님 말씀 ; 『초발심자경문(初發心自警文) 보조 지눌(普照知訥) 스님의계초심학인문(誡初心學人文)’에서.

〇財色之禍  甚於毒蛇  省己知非  常須遠離

재물과 () 화는 독사보다 심하니, 몸을 살펴 그릇된 점을 알아 항상 멀리 여의어야 하느니라.

 

[참고] 한암선사(漢岩禪師) 필사본(筆寫本) 『경허집(鏡虛集)』의즁노릇하는법

 

한암선사(1876~1951) 필사본 『경허집』은 경허선사(鏡虛禪師 1846~1912) 남긴 글을 한암선사가 오대산 상원사에서 1930(庚午年) 겨울에 시작하여 1931 봄에 손수 써서 만든 『경허집』이다.

 

 

Posted by 닥공닥정
경허선사2013. 12. 15. 11:50

>>> 용화선원 법문 유튜브에서 보고 듣기 --->유튜브로 바로가기


 

참선곡(參禪曲) - 경허선사(鏡虛禪師) 지음.  송담스님 독송.

 

약 8분.


〇 홀연(忽然)히 생각하니 도시몽중(都是夢中) 이로다
천만고(千萬古) 영웅호걸(英雄豪傑) 북망산(北邙山) 무덤이요
부귀문장(富貴文章) 쓸데없다 황천객(黃泉客)을 면(免)할소냐
오호(嗚呼)라 나의 몸이 풀끝에 이슬이요 바람속의 등(燈)불이라

〇 삼계대사(三界大師) 부처님이 정녕(叮嚀)히 이르사대

마음깨쳐 성불(成佛)하여 생사윤회(生死輪廻) 영단(永斷)하고
불생불멸(不生不滅) 저국토(國土)에 상락아정(常樂我淨) 무위도(無爲道)를
사람마다 다할줄로 팔만장경(八萬藏經) 유전(遺傳)이라
사람되어 못닦으면 다시공부(工夫) 어려우니 나도어서 닦아보세

〇 닦는길을 말하려면 허다히 많건마는 대강추려 적어보세

앉고서고 보고듣고 착의끽반(着衣喫飯) 대인접화(對人接話)
일체처(一切處) 일체시(一切時)에
소소영령(昭昭靈靈) 지각(知覺)하는 이것이 무엇인고

몸뚱이는 송장이요 망상번뇌(妄想煩惱) 본공(本空)하고
천진면목(天眞面目) 나의부처 보고듣고 앉고눕고
잠도자고 일도하고 눈한번 깜짝할제 천리만리(千里萬里) 다녀오고
허다(許多)한 신통묘용(神通妙用) 분명(分明)한 나의마음 어떻게 생겼는고

의심(疑心)하고 의심(疑心)하되
고양이가 쥐잡듯이 주린사람 밥찾듯이 목마를때 물찾듯이
육칠십(六,七十) 늙은과부(寡婦) 외자식을 잃은후에 자식(子息)생각 간절하듯

생각생각 잊지말고 깊이궁구(窮究) 하여가되
일념만년(一念萬年) 되게하여 폐침망찬(廢寢忘餐) 할지경에
대오(大悟)하기 가깝도다

〇 홀연(忽然)히 깨달으면 본래(本來)생긴 나의부처
천진면목(天眞面目) 절묘(絶妙)하다
아미타불(阿彌陀佛) 이아니며 석가여래(釋迦如來) 이아닌가

젊도않고 늙도않고 크도않고 작도않고
본래(本來)생긴 자기영광(自己靈光) 개천개지(蓋天蓋地) 이러하고
열반진락(涅槃眞樂) 가이없다 지옥천당(地獄天堂) 본공(本空)하고
생사윤회(生死輪廻) 본래(本來)없다

선지식(善知識)을 찾아가서 요연(了然)히 인가(印可)맞어
다시의심(疑心) 없앤후에 세상만사(世上萬事) 망각(忘却)하고
수연방광(隨緣放曠) 지내가되 빈배같이 떠돌면서
유연중생(有綠衆生) 제도(濟度)하면 보불은덕(報佛恩德) 이아닌가

〇 일체계행(一切戒行) 지켜가면 천상인간(天上人間) 복수(福壽)하고
대원력(大願力)을 발(發)하여서 항수불학(恒隨佛學) 생각하고
동체대비(同體大悲) 마음먹어 빈병걸인(貧病乞人) 괄세말고
오온색신(五蘊色身) 생각하되 거품같이 관(觀)을하고
바깥으로 역순경계(逆順境界) 몽중(夢中)으로 관찰하여

해태심(懈怠心)을 내지말고 허령(虛靈)한 나의마음
허공(虛空)과 같은줄로 진실(眞實)히 생각하여
팔풍오욕(八風五欲) 일체경계(一切境界) 부동(不動)한 이마음을
태산(泰山)같이 써나가세

〇 허튼소리 우스개로 이날저날 헛보내고
늙는줄을 망각(忘却)하니 무슨공부(工夫) 하여볼까

죽을제 고통중(苦痛中)에 후회(後悔)한들 무엇하리
사지백절(四肢百節) 오려내고 머리골을 쪼개는듯
오장육부(五臟六腑) 타는중에 앞길이 캄캄하니
한심참혹(寒心慘酷) 내노릇이 이럴줄을 누가알꼬

저지옥(地獄)과 저축생(畜生)에 나의신세(身世) 참혹(慘酷)하다
백천만겁(百千萬劫) 차타(蹉跎)하여 다시인신(人身) 망연(茫然)하다

참선(參禪)잘한 저도인(道人)은 앉아죽고 서서죽고 앓도않고 선세(蟬蛻)하며
오래살고 곧죽기를 마음대로 자재(自在)하며
항하사수(恒河沙數) 신통묘용(神通妙用) 임의쾌락(任意快樂) 소요(逍遙)하니
아무쪼록 이세상(世上)에 눈코를 쥐어뜯고 부지런히 하여보세

오늘내일 가는것이 죽을날에 당도하니
푸줏간에 가는소가 자욱자욱 사지(死地)로세

〇 예전사람 참선(參禪)할제 마디그늘 아꼈거늘 나는어이 방일(放逸)하며
예전사람 참선할제 잠오는것 성화하여 송곳으로 찔렀거늘 나는어이 방일하며
예전사람 참선할제 하루해가 가게되면 다리뻗고 울었거늘 나는어이 방일한고

무명업식(無明業識) 독(毒)한술에 혼혼불각(昏昏不覺) 지내가니
오호(嗚呼)라 슬프도다 타일러도 아니듣고 꾸짖어도 조심않고
심상(尋常)히 지내가니 혼미(昏迷)한 이마음을 어이하여 인도할꼬

쓸데없는 탐심진심(貪心嗔心) 공연히 일으키고
쓸데없는 허다분별(許多分別) 날마다 분요(紛擾)하니
우습도다 나의지혜 누구를 한탄할꼬
지각(知覺)없는 저나비가 불빛을 탐(貪)하여서 저죽을줄 모르도다
내마음을 못닦으면 여간계행(如干戒行) 소분복덕(少分福德) 도무지 허사(虛事)로세

〇 오호(嗚呼)라 한심(寒心)하다 이글을 자세보아 하루도 열두때며
밤으로도 조금자고 부지런히 공부(工夫)하소
이노래를 깊이믿어 책상위에 펴어놓고 시시때때 경책(警策)하소

할말을 다하려면 해묵사이(海墨寫而) 부진(不盡)이라
이만적고 그치오니 부디부디 깊이아소
다시할말 있사오니 돌장승이 아기나면 그때에 말할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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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參禪) ; ①선(禪)의 수행을 하는 것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홀연(忽然 갑자기 홀,그럴 연) : 문득. 느닷없이. 뜻하지 아니하게 갑자기.
*도시몽중(都是夢中 모두 도,이 시,꿈 몽,가운데 중) : 모두(都) 이(是) 꿈속(夢中)
*천만고(千萬古 일천 천,일만 만,옛 고) : 아주 오랜(千萬) 옛적(古)
*북망산(北邙山) : 무덤이 많은 곳이나, 사람이 죽어서 묻히는 곳을 이르는 말. 중국의 북망산에 무덤이 많았다는데서 유래한다.
*부귀문장(富貴文章) : (속담) 생전부귀(生前富貴)요 사후문장(死後文章)이라, 살아서는 잘 먹고 잘사는 것이 으뜸이고 죽은 다음에는 글로 자기를 남기는 것이 으뜸이라는 말.
*황천객(黃泉客) : '저승으로 간 나그네'라는 뜻으로 '죽은 사람'을 이르는 말.
*면(免) : 벗어나다. 면하다.

*삼계대사(三界大師) : 생사(生死) 유전(流轉)이 쉴새없는 어리석은 세계인 욕계(欲界)•색계(色界)•무색계(無色界)-삼계(三界)의 중생을 열반(해탈)로 이끄는 큰스승(大師).
*정녕(叮嚀 신신당부할 정•정성스러울 정,간곡할 녕) : 정성스럽고(叮) 간곡하게(嚀). 더 이를데없이 정말로.
*생사윤회(生死輪廻 날 생,죽을 사,바퀴 윤,빙빙돌 회) : 사람이 어리석음(無明)으로 인한 번뇌와 업에 의하여 삼계육도(三界六道)에서 났다가(生) 죽고(死) 났다가 죽는 것이 바퀴(輪)가 돌듯이(廻) 반복함.
*불생불멸(不生不滅) : 생겨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고 항상 그대로 변함이 없는 진여(眞如)의 경계. 진리의 본질을 나타낸 것.
*상락아정(常樂我淨 항상 상,즐거울 락,나 아,청정할 정) : 대승불교에서 말하는 열반(깨달음)의 네가지 덕(德). 열반경(涅槃經)에 의하면, 열반의 경지는 생멸 변천함이 없으므로 상(常)이고, 생사의 고통을 여의어 무위(無爲) 안락하므로 낙(樂)이고, 망집(妄執)의 아(我)를 여의고 대자재(大自在)가 있는 진아(眞我)이므로 아(我)이고, 번뇌의 더러움을 여의어 담연청정(湛然清淨)하므로 정(淨)이다.
*무위도(無爲道) : 조작(造作)을 뜻하는 위(爲)가 없는 생멸변화가 없는 진리 그 자체를 말함. 곧 실상•열반•보리를 가리키는 말이다.
*다하다 : ①(사람이 해야 할 일을)완전히 이루거나 해내다. ②(사람이 마음이나 힘, 물자 따위를)있는 대로 다 쏟거나 들이다.
*유전(遺傳 남길 유,전할 전) : 남겨(遺) 전함(傳).

*착의끽반(着衣喫飯 붙을 착,옷 의,먹을 끽,밥 반) : 옷(衣)을 입고(着) 밥(飯)을 먹음(喫).
*대인접화(對人接話 대할 대,사람 인,이을 접,말할 화) : 다른 사람(人)을 상대(對)하여 서로 말(話)을 주고 받음(接).
*일체처 일체시(一切處 一切時) : 모든 곳 모든 때에.
*소소영령(昭昭靈靈 밝을 소,신령 령) : 한없이 밝고 신령함. 소소(昭昭)도 영령(靈靈)도 함께 밝은 뜻. 밝은 모양. 진여(眞如)•법성(法性)•불심(佛心)을 의미하는 말.
*지각(知覺) : 알아서 깨달음. 또는 그런 능력.
*번뇌(煩惱) ; 나쁜 마음의 작용. 번요뇌란(煩擾惱亂)의 뜻. 몸과 마음을 번거롭게 하고 괴롭히는 정신작용. 근원적 번뇌로서 탐냄(貪)•성냄(瞋)•어리석음(癡)이 있다. 나라고 생각하는 사정에서 일어나는 나쁜 경향의 마음 작용. 곧 눈 앞의 고(苦)와 낙(樂)에 미(迷)하여 탐욕•진심(瞋心)•우치(愚癡)등에 의하여 마음에 동요를 일으켜 몸과 마음을 뇌란하는 정신 작용.
*망상(妄想) ; 잘못된 생각. 진실하지 않은 것을 진실하다고 잘못 생각하는 것.
*천진면목(天眞面目) : 불생불멸의 참된 마음.
*허다(許多 매우 허,많을 다) : 매우(許) 많음(多).
*신통(神通 불가사의할 신,통할 통) : 불교의 수행을 통하여 도달하는 걸림없는 초인간적인 능력.
*묘용(妙用 묘할 묘,쓸 용) : 신묘(妙)한 작용(用).
*분명(分明 명백할 분,밝을 명) : 모습이나 소리 따위가 흐릿함이 없이 똑똑하고(分) 뚜렷하다(明).
*궁구(窮究 극에달할 궁,연구할 구) : 화두 의심을 깨뜨리기 위해 마음을 다하여(窮) 본참공안을 참구(參究)함.
*일념만년(一念萬年) : 한결같은 마음.
*폐침망찬(廢寢忘餐 폐할 폐,잘 침,잊을 망,밥 찬) : 자는(寢) 것을 폐(廢)하고 밥 먹는(餐) 것을 잊으며(忘) 일에 심혈을 기울임.

*아미타불(阿彌陀佛) : 서방 정토에 계신 부처님.
*석가여래(釋迦如來) : 석가모니 부처님.
*영광(靈光 신령 령,빛 광) : 신령스럽고 성스러운 빛.
*개천개지(蓋天蓋地 덮을 개,하늘 천,땅 지) : 하늘(天)과 땅(地)을 덮어 가린다(蓋)는 뜻으로, 중생이 본래 갖추고 있는 마음의 빛이 하늘과 땅에 가득참을 이르는 말.
*열반(涅槃) : 모든 번뇌의 얽매임에서 벗어나고, 진리를 깨달아 불생불멸의 법(法)을 체득한 경지. 멸(滅)•적멸(寂滅)•원적(圓寂)이라 번역, 또는 무위(無爲)•무작(無作)•무생(無生).
*선지식(善知識) ; 부처의 가르침으로 인도하는 덕이 높은 스승. 수행에 도움이 되는 지도자. 좋은 벗.
*요연(了然 밝을 요,그럴 연) : 분명하고 명백하게.
*인가(印可 도장 인, 옳을•인정할 가) : 스승이 제자의 깨달음을 인정함.
*수연(隨緣 따를 수,인연 연) : 인연에 따름.
*방광(放曠 내버려둘 방,너그러울 광) : 마음이 넓고 아량이 있어(曠) 말이나 행동에 거리낌이 없음(放).
*유연중생(有緣衆生) : ①과거에 부처님이나 보살과 깊은 인연(緣)을 맺은 일이 있는(有) 중생. ②불도(佛道)에 연(緣)이 있어서(有) 부처님을 믿는 중생.
*제도(濟度 건널 제,건널 도) 중생을 미혹의 큰 바다(생사의 고해苦海)로부터 구하여(濟) 생사 없는 피안(彼岸,깨달음의 언덕)에 이르게 하는(度) 것. 제(濟)는 구제(救濟). 도(度)는 도탈(度脫).
[참고 : 구제(救濟 건질 구,건널 제) 어려움이나 위험에 빠진 사람을 돕거나 구하여 줌. 도탈(度脫 건널 도,벗을 탈) 속세의 속박이나 번뇌 등에서 벗어나 근심이 없는 편안한 경지에 도달함.]
*보불은덕(報佛恩德) : 부처님의 은덕(恩德)을 갚는 것.
*은덕(恩德 은혜 은,덕 덕) : 부처님이 중생을 구제하려는 서원으로 말미암아 중생을 구하여 해탈케하는 덕(德). 깨달음의 공덕인 세 가지 덕(지덕智德-부처님이 평등한 지혜로 일체 것을 다 아시는 덕, 단덕斷德-부처님이 온갖 번뇌를 다 끊어 남김이 없는 덕, 은덕恩德)의 하나.

*복수(福壽 복 복,오래살 수) : 오래 살고(壽) 복(福)을 누리는 일.
*원력(願力) : 원(願)하는 바를 이루려는 의지. 본원력(本願力)•숙원력(宿願力)•대원업력(大願業力)•

서원(誓願)•행원(行願)이라고도 한다.
*본원(本願) : 근본서원(根本誓願)의 준말. 모든 불보살님들이 지난 세상에서 일으킨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을 결정코 이루려는 맹세(서원). 본원에는 총원(總願)과 별원(別願)이 있다.
①총원(總願)--모든 불보살님들의 공통원, 사홍서원(四弘誓願).
중생무변서원도(衆生無邊誓願度) : 가없는 중생을 맹세코 다 건지리이다.
번뇌무진서원단(煩惱無盡誓願斷) : 끝없는 번뇌를 맹세코 다 끊으오리다.
법문무량서원학(法門無量誓願學) : 한없는 법문을 맹세코 다 배우리이다.
불도무상서원성(佛道無上誓願成) : 위없는 불도를 맹세코 다 이루리이다.
②별원(別願)--불보살님마다 중생제도의 인연에 따라 세운 원(아미타불48원, 약사여래12원 등등). 별원은 사홍서원의 구체적 표현.
*항수불학(恒隨佛學) : 항상(恒) 부처님 가르침(佛學)에 따름(隨).
*동체대비(同體大悲) : 불보살님이, 중생이나 자기가 같은 몸(同體)이라고 알고 있는데서 일어나는 큰 자비심(大悲).
*빈병걸인(貧病乞人) : 가난한(貧) • 병든(病) • 구걸하는(乞) 사람(人).
*오온색신(五蘊色身) : 다섯 가지(색•수•상•행•식, 色•受•想•行•識)가 잠깐 쌓여(蘊) 이루어진 물질 존재로 형체가 있는 몸(色身).
*역순경계(逆順境界) : 내 마음에 거슬리거나(逆) 맞는(順) 상황(境界).
*해태심(懈怠心) : 게으른 마음(행동이 느리고 움직이거나 일하기를 싫어하는 태도나 버릇).
*허령(虛靈 빌 허,신령할 령) : 잡된 생각이 없이(虛) 마음이 신령한(靈).
*팔풍(八風) : 팔경(八境). 팔풍경계(八風境界). 팔풍은 세상에서 사랑하거나 미워하는 바로서 능히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서 움직이게 하므로 팔풍(八風)이라 함<몽산법어 p155, 용화선원刊>
--이쇠(利衰 이로울 리,약할 쇠) 내 뜻에 맞고(利) 내 뜻에 어기는 것(衰)
--예훼(譽毀 기릴 예,비방할 훼) 나 안보는 데서 나를 찬미하는 것(譽), 나 안보는 데서 나를 비방하는 것(毀)
--칭기(稱譏 일컬을 칭,나무랄 기) 면전에서 찬미하는 것(稱), 면전에서 비방하는 것(譏)
--고락(苦樂 괴로울 고,즐거울 락) 몸과 마음을 괴롭히는 것(苦), 몸과 마음을 즐겁게 해주는 것(樂)
[참고] 팔풍=팔세법(八世法, attha lokadhamma)--세간 특유의 여덟가지 어려움.
--이득과 손실, 좋은 평판과 나쁜 평판, 칭찬과 비난, 고통과 행복<칠각지 p57,고요한소리刊>
(팔풍경계를 요약하면 결국 역순경계(逆順境界).
*오욕(五欲,五慾,五欲樂) ; ①중생의 참된 마음을 더럽히는-색,소리,향기,맛,감촉(色聲香味觸)에 대한-감관적 욕망. 또는 그것을 향락(享樂)하는 것. 총괄하여 세속적인 인간의 욕망. ②불도를 닦는 데 장애가 되는 다섯 가지 욕심. 재물(財物), 색사(色事), 음식(飮食), 명예(名譽), 수면(睡眠)을 이른다.
*태산(泰山) : ①높고 큰 산. ②크고 많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한심(寒心 찰 한,마음 심) : 정도(程度-알맞은 한도)에 너무 지나치거나 모자라서 가엾고 딱함.
*참혹(慘酷 비참할 참,심할 혹) : 비참하고(慘) 끔직함(酷).
*차타(蹉跎 지날 차,때놓칠 타) : 시기를 놓침. 발버둥질침.
*망연(茫然 아득할 망,그럴 연) : 매우 넓고 멀어서 아득하다.
*선세(蟬蛻 매미 선,허물 세) : 매미의 허물.
*항하사수(恒河沙數) : 인도 갠지스강(恒河)의 모래(沙)만큼 무한히 많은 것, 또는 그런 수량(數)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임의쾌락(任意快樂 마음대로 임,생각 의,유쾌할 쾌,즐거울 락) : 제한 받지 않고 생각(意)하는 마음대로(任) 유쾌하고 즐거움(快樂).
*푸줏간 : 소나 돼지 등을 잡아서 그 고기를 파는 곳.
*자욱자욱 : 발로 밟은 곳에 남는 발자국 흔적마다.

*마디그늘 : 짧은 시간.
*방일(放逸 놓을 방,편안할 일) : 편안하게(逸) 멋대로 마음을 놓아(放) 지냄.
*성화(成火) : 일 따위가 뜻대로 되지 아니하여 답답하고 애가 탐.
*무명업식(無明業識) : 있는 그대로의 평등한 참모습을 직관하지 못하고 그릇된 의견이나 집착때문에 차별을 일으켜 모든 괴로움을 나게 하는 근본번뇌-무명(無明)에 의해 일어나는 그릇된 마음작용(業識).
*혼혼(昏昏 어두울 혼) : 도리에 어둡고 마음이 흐린 모양.
*불각(不覺 아니 불,깨달을 각) : 중생이 존재의 실상을 깨닫지(覺) 못함(不).
*심상(尋常) : 대수롭지 아니함. 보통.
*혼미(昏迷) : 정신이 헛갈리고 사리에 어두운 상태.
*분요(紛擾 어지러울 분,시끄러울 요) : 어수선하고(紛) 시끄러움(擾).
*여간(如干) : 얼마되지 아니함. 조금.
*허사(虛事) : 헛된(虛) 일(事).
*경책(警策 깨우칠 경,채찍 책) : ①좌선할 때 주의가 산만하거나 조는 사람을 깨우치는(警) 데 사용하는 막대기(策). ②정신을 차리도록 꾸짖어 깨우침.
*해묵사이(海墨寫而) 부진(不盡)이라 : 바닷물로 먹을 갈아 글을 쓴다 해도 다할 수 없다.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