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精進)2013.12.09 11:10

§ 참선법을 믿고 수행하는 사람이 상근기. 부처님으로서도 우리에게 깨달음을 줄 수는 없고, 우리 자신이 실천을 통해서 깨달을 수밖에 없다.

**송담스님(No.88) - (참선법A) 법련사 불교학생회 청법 법문(1978.10.1)에서.

약 7분.


§ 중생근기

“말세다. 중생의 근기(根機)가 미약하다. 그러니까 참선법 가지고는 안되고 아미타불을 불러야 한다.”

이런 것을 주장하는 분들이 있습니다마는 말세(末世)라는 것은, 편의에 따라서 ‘정법시대, 상법시대, 말법시대’ 이렇게 말씀을 해 왔지마는,
최상승법을 믿고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면 그 사람은 하근기가 아니라 상근기인 것입니다.

아무리 부처님 당시에 태어났으되 이 법을 믿지 아니한 사람은 하근기인 것이고, 삼천 년이 지난 오늘날에 태어났어도 이 활구참선법을 믿고 열심히 실천에 옮기는 사람이면 그 사람은 바로 정법(正法)시대 사람이요, 그 사람은 상근기라고 말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참선법을 배우고자 하고 참선에 의해서 자아를 깨닫고자 하는 마음을 냈을 때, 여러분은 정법시대를 만난 것이고 여러분은 상근기인 것입니다.

조금도 그런 염려를 마시고 열심히 공부를 해서 결정코 금생에 ‘참나’를 자각하고 도업을 성취하시기를 간절히 빕니다.

§ 맺음

아까 시작할 때에 읊은 <원앙수출은 종교간(鴛鴦繡出從教看)이어니와 불파금침 도여인(不把金針渡與人)이라.>하는 것은,
“원앙새 수놓은 것은 여러분에게 보여줄 수 있지마는 원앙새 수놓은 그 바늘은 여러분에게 줄 수는 없다” 이러한 내용의 게송이었습니다.

여러분에게 ‘참나’를 깨달을 수 있는 방법은 얘기해 드릴 수 있지마는 깨달음 그 자체는 여러분에게 줄 수가 없다. 깨달음은 여러분 자신이 깨달을 수밖에는 없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부처님으로서도 여러분에게 깨달음을 줄 수는 없습니다. 여러분 자신이 실천을 통해서 깨달을 수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금생에 약불종사어(今生若不從斯語)허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허리라

<금생에 약불종사어허면>, 금생에 오늘 이 자리에서 들으신 말씀을 실천하지 아니하면,
<내세에 당연한만단허리라>, 내생에 지옥에 떨어져 가지고 “아! 그때에 열심히 참선을 안 해서 이렇게 지옥에 떨어졌다!” 하고 아무리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이러한 내용의 게송이었습니다.

여러분에게 더 구체적으로 하고 싶은 말이 많고, 여러분들도 더 자세한 것을 듣고자 하시겠지마는 오늘은 시간 관계상 이것으로 말씀을 맺고자 합니다.(끝)(84분20초~90분3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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回 이 법어는 송담(松潭)스님께서 1978년 10월 1일, 「법련사 불일 청년회」의 청법으로 설하신 내용이며, 스님께서 직접 편집하신 것을 『불일회보』(1988년 6. 7. 8월)에 게재했었던 원고임.

*참선법(參禪法) ; ①선(禪) 수행을 하는 법 ②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 보기 위해 하는 수행법.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법.
*근기(根機 뿌리 근,베틀 기)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일 수 있는 중생의 소질이나 근성.
*말세(末世 끝 말,세상 세) ①도덕, 풍속, 정치 등의 모든 사회 질서와 정신이 매우 타락하고 쇠퇴하여 끝판에 이른 세상. ②석존입멸후 오백년을 정법(正法)의 세상, 그 다음 천년을 상법(像法)의 세상, 그 후의 일만년을 말법(末法)의 세상이라고 한다.
*삼시(三時) ; 붓다가 입멸한 후 불법(佛法)의 성쇠를 나타내는 시대 구분. (1)정법(正法). 불법이 바르게 행해져 가르침과 수행자와 깨달음을 이루는 자가 있는 시기. (2)상법(像法). 정법과 비슷하다는 뜻. 가르침과 수행자는 있어도 깨달음을 이루는 자가 없는 시기. (3)말법(末法). 불법이 쇠퇴하여 오직 가르침만 있고 수행자도 깨달음을 이루는 자도 없는 시기. 각각의 기간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는데 흔히 정법은 500년, 상법은 1,000년, 말법은 10,000년이라 함.
*도업(道業) ; 도(道)는 깨달음. 업(業)은 영위. 불도의 수행. 진리의 실천.
*지옥(地獄 땅 지,감옥 옥) ①고통이 가득찬 세계. 현세에 악업(惡業)을 행한 자가, 사후 그 보답을 받는 곳. ②아주 괴롭거나 더없이 참담한 환경이나 형편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게송(偈頌) ; 시(詩), 게(偈)와 송(頌) 모두 불교의 가르침을 싯구로 나타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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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