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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산화상시각원상인(蒙山和尙示覺圓上人) (7/8) 몽산화상이 각원상인에게 주신 말씀.


**전강선사(No.226)—08-2. 몽산시 각원상인(7) (72.06.23.새벽)

(1/2) 약 19분. (2/2) 약 16분.

(1/2)----------------


낙안하장사(落雁下長沙)하고  누중인기무(樓中人起舞)니라

나무~아미타불~

목동일성적(牧童一聲笛)허고  기우과전산(騎牛過前山)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 도인들  처음 도통해 가지고 오도송(悟道頌) 짓는   .  하나 ,  모를 것이 무엇이 있나 그말이여.

 없는   것도 아니고, 땅속에서 파내서  것도 아니고, 하늘 속에서 뒤집어  가지고  것도 아니고, 세상에 있는 모도 그저 두두물물(頭頭物物) 화화초초(花花草草) 가지고 그대로 한마디씩  놓은 것이 도시(道詩).


낙안(落雁)은 하장사(下長沙)하고,  공중에서  날아서 떨어진 기러기는 어디 떨어지는  아니라 장사(長沙) 떨어져.  모래밭에 내려온다 그말이여.

그거 그대로지, 어디 다른   있나? 아무것도 없지.


누중인(樓中人) 기무(起舞) 하는구나. 누(樓) 가운데  노는 사람은,  다락 누에서 노는 사람은 일어나서 춤을 추고 논다 그말이여.

다락에 노는 사람은 춤추고 놀지, 그저 노는  아니라  누각에서   춤추고 노는 경계여.


목동(牧童) 일성적(一聲笛)허고, 소를 멕이는 동자는 젓대를 불면서 터억 전산(前山) 돌아온다. 앞산으로 젓대를 불면서 소를 멕이고 앞산으로 돌아와.

, 그게 도(道) 경계(境界), 도시(道詩) 말이여.


아, 부처님도 마지막 깨달라 가지고 마지막 지은 게송(偈頌)이여. 

 허니? 일편백운(一片白雲)은 강상래(江上來). 처음에가 뭐지? 일편백운은 강상래하고.

! 그렇지.  조각 흰구름은 강상으로 온다. 그건 말후구(末後句). , 이런 것인데.



! 이번에 경봉 스님 법문 내놨는디,  무슨 옛날  전에 견성해 가지고 지었다는 오도송(悟道頌) 나왔데?   . 대중이    .  ,  어떻게 지은 오도송이 그런 오도...


, 그때 경계에 그대로 알았다!”하고 고함질러서 다시 물으니까 답해서 그런 줄만 알았더니, 그렇게  것이 아니라고  번이나 신문에 해명을  놓고는 부채로 원상(圓相) 쓸어버렸다

부채로 원상 쓸어버린 도리의 게송인가 부여?     없군.


세상에 그러기에 공부라는 것은 깊이깊이 탁마(琢磨)   봐야 되야. 탁마 없이 서로 한마디 주고받고  봤던들 그것    없는 노릇이여.


내가  그때에 벌써 오십  전이니, 일흔 다섯 살이니깐, 육십 칠십 일흔 다섯, 오십  전이지?

오십  .

아, 그때 시대인디 내가 젊은 때인디, 어디 어디 한마디나 잊을 이치가 있는가? 요만큼이라도 내가 보태서  필요가 있냐  말이여. ! 이런   보소.


, 이 처음에 신문 들었으니까 그때 오도송 지어서  언하에 전에 몇십 년이라고 했드나?   전에  선지식한테 인가 맞았다는  글이, 인가 맞았다는 말이 있으니, 인가는 용성 스님..  내놨더군?

용성 스님, 혜월 스님, 한암 스님, 만공 큰스님   스님네께 인가를 받았다고 했는데, 인가는 어떻게 물어서 무슨 답에, 무슨 공안에 어떻게 답을 했는가가 분명히 나와야 되아.

그것, 다섯 스님네한테  나와야 되지. 하나라도  나와서는 안되지. 없는 인가를 그때  받았다 하면   거짓말은  거짓말이지.


세상에! , 오도송을   봤구만.  보고  봤구만.

   . 대중이  그런 것을 잘못 빠뜨릴 수가 있나?


여지없이 골라 놓아사, 우리나라에 선지식 스님네의 도(道)가 어디까장 있는 것을  가려 놔사,

우리 한국 불교가 인자  정법이 한번  말세에 아주 말세니까,  말세에 한번 크게 발전이 있어야   아닌가?


데데허게 어름허게 그저 아무때나 한마디 해놓고 견성(見性) 했다’ ‘인가(印可) 받았다 그러고 앉어서 조실(祖室) 노릇 허고 가르키고 그게 되아?

‘나변(那邊)에 있는가 모르겄다’고 그랬어. , 나변에 있는가 몰라. 큰일이지.



불용착력(不用着力) 위묘(爲妙). 공부할  착력(着力) 않는 것이 제일 ()허다.

이놈을 자꾸 생각하다 보면 은연중(隱然中) 힘이 거가  모이고, 자기도 아지 못허게 힘이 잔뜩 들어. 화두 거각(擧却)하는디 억지로  들어. 억지 힘이 있어. 그래 가지고 은연중 힘이 그리  모여 가지고는 착력이 되야.


착력(着力)이라는 것은, 여기 착력이라는 것은 극도의 모도 조그만한 힘이라도 그리  모여서 한목 힘 든 것이 착력이여. 보통 역(力)을 착력이라고   아니여.


‘이뭣고?’   . ‘이뭣고?’ ‘이뭣고?’

안되니까 ‘이뭣고?’하다가 그저 하도 안되면 진심(瞋心) 내고 ‘이뭣고?’, 억지로 찾아서 ‘이뭣고?’

그저 이렇게 허다 보면은 그것이 화두가 제대로 일어나지 않고  주작(做作), 자꾸 힘이 거가 힘이 거기서 잔뜩 들어가지고는 그만 주작이 된다 그말이여.


주작이 자꾸 주작성이 되어 가지고는 힘이 차츰차츰 모여서, 모일 대로  모여서 착력이 되아.

착력이 되면은 못쓴다. ()허지 못혀.


공부 조끔 한철 허다가 아이고! 머리야 그냥 그만 머리 위에 모도 그만  뻘건 것이 솟고, 그런 모도 힘이 위로 모도 올라와서 눈이 뻘개지고 그만 그래지거든. 그게 그만 착력(着力) 해서 묘허지 못헌 것이여. 그런 것이 있다 그말이여.


그런 것이 있으니 내가 구절구절이 이렇게  말허고  따져서, 내가 이렇게 다구아서 이래 주는 것이여.

 묘허지 못허다. 착력치 말라.

 

약착력제시즉(若着力提撕則), 화두를 착력을 해서 억지로 끄집어서 억지로 안된 놈을 억지로 그만 골을 내면서, 부애를 내면, 번뇌를 내면, 그만 , 나는 어찌 안돼?” 모도  소리를 허거든. “여태까장 참선 해 봐도 , 깜깜 칠통(漆桶)이라고.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럼 깜깜 칠통 아니면  훤헌가? 훤헌 것이 나오는 건가?

훤헌  볼라면 동쪽에 달을, 동쪽에  떠올라 온  보지. 동쪽에  떠올라 올  보면 훤허드구만.   떠올라 온  한바탕 보지. 훤허게. 그런 겐가?


그저 밝고 어둡고 무슨 그까짓 것이 무슨 소용이 있나?   없는 도리(道理)만 하나 챙기지. 가만히 챙겨.


용착력(用着力) 즉해산정경(則解散定境)이다. 정경(定境) 없어진다.

화두가 고요허니  의심이 일어난 놈도 있다가도 없어져.  있을커니는 없어져,  착력헌 바람에.

 알아듣겄지?  해보니 알겠지? 착력헌 바람에  경계조차 없어져. 해산정경(解散定境) 된다.


능선용심(能善用心)해라. , 화두를 가만히   없는 놈만 일으켜라.

‘어째서 판때기 이빨에  났다 했노?’한 놈을 일으키다가,  할라니    없는 도리가 하나 생겨 나온다. 어째서  헐래야    없는 도리가 생겨 나오노?

 허면은 그만 중생으로 그대로 있을 터이니 중생 그대로 중생 과보를 어떻게  텐가?


우리가 중생 몸으로  과보  몸을 하나 받아 가지고 나왔으니 만족한가? 이것이 무던헌가?

좋지! 무던허고.


허지마는 요까짓 놈의 몸뚱아리, 요것 하나 받아 가지고 잠깐 가지고 있다마는 숙홀즉무(焂忽卽無)다, 곧 없어져 번지고. 늙어서 병들어서 죽어서 뼉따구 되어 버리고, 살은 물덤뱅이 모도  되아 귀화(歸火) 귀풍(歸風)으로  번지고.

 내가,  몸뚱이 가지고  지은 내가 지은 대로  받을 터이니 그걸 생각해 . 과거에 얼마나 받아 왔는지   내가 혜안통(慧眼通)이 없으니 보든 못허드래도 계산을   . 어쨌는가? 말로 할  없는 짓을  받아 왔다.


눈깔  놈을 보니, ‘저놈은 눈깔 멀었구나.  고생이 얼마냐?’  못헌 놈을 보니, ‘ 못헌  저것 봐라. 저것이 사람 되어 가지고 말도 못하는구나

저런 구렝이 같은 놈을 .   몸뚱이 큰 놈을 가지고 먹지 못허고 굴속에서 무서워 나오지도 못허고 있는 것도 . 모두가  몸뚱이다! 모두가 내가 받아  것이다!


 번만 받아 왔나? 몇백 번을 받아 온지 모른다. 몇천 번을 받아 온지 모른다.  그래야?

역사가 있어야지? 우리 생겨서 살아 나온  과거 역사가 있어야지?

하루 이틀 이렇게 가고 오는 , 그것 역사는 있지마는 우리의  영혼이 살아 나온 과거 역사는 세도 못허고, 한량도 없고, 어느  생겨난 때가 없어.  있으면사 하지마는, 없는 것이여.


없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이 이렇게도 신령허고, 이렇게도 영영허고, 이렇게도 알든 것이  몸뚱이 하나 없어지면 어디로 갔는고? 그것이.

 개재묘용이 그렇게 자재묘용(自在妙用)이 어디로 갔어?  성내고 울고불고 별짓  하든  물건이 어디로 갔냐 말이여?


없나? 가기는 어디로 ? 항상 상주불멸(常住不滅)헌 것이  물건이여. 부증생(不曾生)이여. 부증멸(不曾滅)이여.

그놈을 ()라고 보니, 어디 무슨 놈의  티끌만큼이나 뭣이 있나? 아무것도 없지.

무(無)라고  놓고 보니 어디 없나? 모도 있지. 그놈이  알아내고 있지.


, 이렇게도 신령허고 묘허고, 이렇게도  일물이, 차물(此物)이 중생 껍데기만 둘러쓰고 중생의  망념만 가지고 어떻게  것이냐?

 허고 말아 가지고는 되겠느냐? 미래가 인자 어떠허냐?


지내기는  지내버린 과거는 먹고   버렸으니 그만이라 하자.

, 앞으로 미래는 어떻게  터이냐? 이놈의  미래가 다할 때가 있나? 미래가 다할  없지.


그러허니 이거 ‘이뭣고?’를 않고는 어떻게  텐가?  생각해 보지? 가만히  계산을  보지?  허고 쓰겠는가?(처음~18분59초)



(2/2)----------------


선용기심(善用其心)해라. 어쨌든지  선용기심해서  너무  마음을 착력(着力)허지 말고 화두를 ...

참, 내가 금생에   잃어버리면은 어느 때냐? 차생(此生) 실각(失却)하면, 이 이생에  몸뚱이 받아 가지고  몸뚱이를 실각하면, 깜짝 사이에 잃어버리면은 만겁(萬劫) 난우(難遇). 만겁에   몸뚱이는  받는다,  사람 몸뚱이는.


‘왜 사람 몸뚱이  받아? 이렇게 사람이 많이 나오는디,  꺼떡허면 드립대 나오는디. 산아 제한(産兒制限)을 지금  드립대 허고, 어디 많이 사람 새끼가 나와 쌌던지’


그거 많여, 그것이? 그게 많여? 세계 인구를   봤자  지금은,    억이나 되나? 십 억이나 되나? , 이십 억이나 되나?


그까짓 억(億) 수, 몇억 수 있지마는 짐승을 생각해 보아라.

그저 물에 사는 바다 괴기만 해도 그놈의 숫자 생각해 보고, 땅속에만  봐도  벌레뿐이고,  날라댕기는  준동도 ,  연비(蜎飛)도  보고, 준동(蠢動)도  생각해 . 꿈적꿈적헌 , 개미, 벌레.


왼통 몸뚱이, 그놈이 몸뚱이가 무슨  모냥만 달르지. 그놈이  꿈적꿈적허고 댕기고  즈그들도  보고 놀래고 무서워허고  죽을라고, 모기 같은 것도 달아나니라고 야단이여.  죽을라고.

‘준동함령(蠢動含靈) 그와 같은 함령이 개유불성(皆有佛性)이니라. 부처성 똑같이  있느니라했으니, !   틀림이 있어?


사람도 보지.  낳아 놓은 , 금방 뱃속에서 나온 , 핏댕이 낳아   보지.    사람 되겄는가?

 무엇이여? 그것 눈도  뜨고 꼼작꼼작헌 것이 차츰차츰 먹어서, 물질을 먹어서 몸이 차츰차츰 불어져  가지고는 사람노릇 허면, 그놈이 그렇게 야단스러워지고.

 핏덩어리로 나온 그때, 뭐여 그것이?


고래 새끼 같은 것도 처음에 나왔을  알로 나왔을   쬐끄만 하던 놈의 것이 그렇게 퍼먹고 그렇게 커지지 뭣이여? 몸이 커지면은 그놈이 운동도 크고 그놈이 굉장하게 놀아나기도 하고 그러지.


물건으로 이놈 있을 때는, 모도  물건으로써 몸뚱이가 되어 가지고 몸뚱이 그놈 큼서 따라서 그놈도 크게 ()하지. 쬐끄만 허면 쬐끔허게 동하고 그런 것이지.


‘소는 소가 되고, 사람은 사람이 되고, 말은 말이 되고, 그렇다 그런 외도설은 없어. 그런 법은 없어.

, 틀림없으니까.  되었다,  되었다,  되었다, 그저 구렝이 되었다,  그렇지.  그런  없어. 우리 부처님의 인과 말씀을  믿으면은  말을 믿을 것이여, 천하에.


그런  저런 것을 한번 생각해 보지.

 몸뚱이 받아 가지고서는 정법,   하나를 내가 어쨌든지 찾아내야   아닌가? 어떻든지 해내야   아닌가?

이렇게 정법문중(正法門中)에, 묘한 문중에 들어와 가지고는 공과일생(空過一生) 허다니! 말이 되아?  것인가 말이여?


허니, 선용기심(善用其心) 꼭 해라. 화두할 때에 대번에 그만 선용기심 못허고는 어서 헌다’고 드립대 그만  착력을 해서  허다가는 한 철  ()  닦는다. 대번에 못허고 말아.  장애가 일어난다.

그러니 이러헌 참선(參禪)해 나가는디 묘헌 글귀를 이렇게 낱낱이 해석을  주어서 알게 만들아 주어야 하는 것이지.


말은 쉽지. 참선, “이뭣고?  뿐이지. 처음    그렇지, 뭐라고 해야? “이뭣고? 해라”


“이뭣고? 해라 해 놓지마는 이뭣고?’를 가서 혼자 하다가는 모도 이러헌 병이 .

 착력해 가지고는 육단심(肉團心)이 ()허고 마구니가 일어나서 못하고 천(千)이면 ,  못하고 마는 것이여. 만(萬)이면 ,  못하고 마는 것이여.


그러허니 불가불(不可不) 스승을 찾어야 한다. 옳은 스승을 찾아서 옳은 스승한테 낱낱이 선인(先人)한테, 먼첨  해나간 분들한테 이렇게  배워야   아닌가?


그래서 홀연입득정시(忽然入得定時), 홀연히  착력허지 않고 힘만 쓰지 않고 묘허게 화두가 들어와서 의심이  일어날 때에는  몸뚱이에 힘도 하나도  들고, 의심만 일어나는 신심만  나고, 분심만  나고, 의단(疑團) 독로(獨露)해진다.

착력치  해야 그렇게 되지, 착력(着力)해서는 그렇게  법이 없어.


 그렇게  좌선법이 그려. 앉아서 공부허는 법이 이렇다 그말이여.


‘아무때나 헌다’고. ‘ 먹음서도 허고,  입음서도 허고, 서서도 허고, 가면서도 허고, 일체처(一切處)에 헌다’

일체처에 허기는  일체처에 ? 일체처에, 말만 일체처에 허지?


참으로 일체처에 허는구만? 못될 소리여.

 그러면 우리 부처님 같은 천하에 제일가는 부처님도 역부러 고행을 했다 하지마는,  설산에 들어가   고행을 허셨으며, 달마는  때문에 소림(少林) 들어가서 9세를 그렇게 면벽관심(面壁觀心) 했을까? 가만히 앉어서 그렇게 했을까?


왔다갔다 왔다갔다, 요새 선객(禪客)들은 병이 무슨 병이 들었냐? 갔다왔다 하는 병이 들어버렸어. 그 거떡허면  나가고, 거떡허면 휘딱 가고.

그 자리 비어 놓고 있다가 인자 입선(入禪)헐 때는 가서 입선 죽비(竹篦) 듣는다’고 들어갔다 나오고. 틀려. 그것 틀려.


, 생각해 보지, 생각해 . 어짤 것인고 생각해 .

그렇게 부처님 말씀에 어렵다’는  말씀.  가지, 4난득(四難得)이다.  가지 난득이다.

인생난득(人生難得)이요, 장부난득(丈夫難得)이요, 출가난득(出家難得)이요, 견성허기 난득(難得)이다. 천하에 난득이여.


장부난득(丈夫難得)이란 , 우리가 이렇게 모도  집안 천만사가 있다 하드래도,

그것 천만사가  무엇이냐? 지금, 내가  닦을, 내가  찾을, 이러헌 무서운  급(急)헌 대사(大事)를 두고 내가 일시(一時)인들 내가 집안에서 무슨 놈의 머무르고 이렇게 있겄나?’ 한  나와서  닦는  장부(丈夫) .


남자 장부? 남자, 그까짓   남자라고 장부라    있나?  닦아야 장부지.


홀연히 화두가 들어와서  무상한 속에서무상한 마음뿐이지 뭣이 있어?

각불가탐정(卻不可貪定) 이망화두(而忘話頭)니라. 화두가    때에, 화두가 의심이 일어나서 의심이 독로 되아 있을 , 독로 되아서 화두가 온전히 고대로 가만히 있다고 화두를 거각하지 않고  조용허고 고요헌  떨어져 있지 말아라.


화두가   없는 놈이 고요해야지.   없는 의심이 가도 오도 않고 ! 정(定)이 되어서 말뚝 박아  것, 쇠말뚝 박아  것처럼 꼼짝도 않고   없는 놈이 ! 정해져야 그게 정력(定力)이지.

고놈 밖에, 화두 의심 밖에  것이 뭣이 고요헌 것이 붙어 있어?  큰일나지.


그건 뭣이라고 헐까? 망조라고 할까? 무슨 묵조라고 할까? 묵조(黙照)! 묵묵히 비추는 묵조라고 하지. 그거 ?

묵조라는  뭣이여? 묵조라는   만년 있어도 소용없는 것이 묵조여. 묵조사선(默照邪禪)이라니! 죽은 참선이라니! 묵조,   것이여 그거 ?


불가탐정(不可貪定) 이망화두(而忘話頭)니라.

약망화두즉(若忘話頭則), 그때에   없는 화두는 없고,  고요해서 일체 망념도 없이 묵조가  하나 나타나면 편안하기는 한량없네.

번뇌 망상이 뒤끓으면은 제일 불편헌디, 번뇌 망상 그놈이 없어진 곳에 고요허니   없는 화두도 없이 앉어 있으면은  묵조라는 것은, 묵조가 그놈이 낙공(落空)이다. 허공이다. 허공 같은 밖에 없다. 허공에 떨어지는 것이다.


낙공(落空)에, 공에 떨어져 버리면은 그만이여. 공에 떨어져 버리면 그만이여.


그러면  원상(圓相) 하나  그려 놓고 ‘입야타불입야타(入也打不入也打)’  원상은 뭣이냐?

‘고불(古佛) 미생전(未生前),  부처도 생기기 전에 응연일상원(凝然一相圓)이다. 응연(凝然)  상(相)이 둥그렇다.

거가서 무슨 () 있으며, 거가서 무슨 () 있으며, 비유(非有) 비무(非無) 있으며, () 있으며, 중생(衆生) 있으며, 중생 제불도, 불도 뭣도 일체 이치가  공허고 아무것도 없는 자리다. 그러면  ()까장  쓸어버린다 그래 모두 다 뭉캐는 거여.


고것이 되아? 고따우 것이 조사관(祖師關) 되아?

 지랄을 허고 고걸 쓸어놓고는, 인자 고것이라고 도로 그려? 그러면 그게 뭐여, 그것이?


그게 중생굴이요, 그것이 중생  송장굴인디, 고까짓 놈의  거기서 인자 참으로 화두가 있는 법인데, 판치생모(板齒生毛) 거기 있는 것인데, 그놈 깨달르는 법인데, 뭐가 있어?

그놈 깨달은 법이 없어. 그런 것은 낙공(落空)이지.


확철대오(廓徹大悟) 해야 그게 인자 참말로 공안이거든. 천칠백 공안(千七百 公案) 거기서 깨닫는 것이여.



그때  하나가 “입야타불입야타(入也打不入也打)”하니께 ! 들어갔지.

들어간  수단을 알아? 그걸 알아야 되아!

그러니 어째 들어갔는가를 알아야 되아. 법(法)  나가는  알아야지. 용무생사(用無生死), 생사 없는   쓰는 것이  쓰는 것이여.


 들어가, 딱! 쳐버렸다. 쳤어.

! “막타모갑부득(莫打某甲不得)입니다. 모갑(某甲)  쳤습니다헌게, 떠억 쉬어 버렸다. 휴거(休去)했다.

휴거 같은 것은 그건 법불견이니, 본래 없니, 본래 무니, 본래  비어, 고런  가지고는 소용없어.


마조(馬祖) 터억 휴거아무 말도  하니까, 마조가 ‘대답 못했다 하지?

그것을 알아야 . 그거 대답 못헌 것인가? 대답만  허면 제일인가? ! 이거.


이놈 입만 벌리면  대답이 제일인  알고 든지 가져다 대답하지. ‘양말  짝입니다 고따구 소리.   덕숭산서 나오는구만 그거. 모도 고런 행사를 허는구만 그거.

기가 맥혀서 내가 당최 뺨대기를 쳐서 내쫓아 버려야지 그런 것들. 뺨대기 뿐인가? 작대기로 우서내 버려야지.



약망화두즉(若忘話頭則),  화두를 잊어버리고 무슨 정(定)이라고 앉었은 (), 그것이 그만 무기공(無記空) 무기에  떨어져 버린다. 무기(無記) 떨어져 버리면 무유묘오(無有妙悟)다. 깨달은 법도 없고.


인자 그것으로써 견성했다고 나부대고. 나부대 가지고 발무인과(撥無因果)하고, 인자 인과도 없다’하고 돌아댕김서 제가 제일이라고 야단이고.

‘스승이  인자,  스승이 뭐냐? 어떤  스승이냐? 누구는  본래 부처는  인가가 있나?’ 요따구 소리나 하고. ! 일난다 말이여, 일나.


차라리  그대로 중생으로 있어서, 그저 그대로 있다 아무때라도 부처님 성불할  만나서 발심 출가를 하면 오히려 나을지언정, 천만 겁을 지낸 후라도 나을지언정,

 묵조사선(黙照邪禪) 무기선(無記禪) 떨어져 가지고 인자 제가 도인노릇  가지고  가르키고,  죽고  죽이고 모도  가지고, 불법(佛法) 영원히 종자도 없이 망쳐 버리는 것이여. 이것을 깊이깊이 학자들은 알아두란 말이여.


무유묘오(無有妙悟)니라. 묘오가 있지 못하니라.

묘오(妙悟), () 결코 화두를 () 해야지, 화두 활구(活句) 오도(悟道) 해야지, 오도(悟道)  해서는  되는  없어.

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  묘오(妙悟) 오도(悟道) 있는 법이니 이렇게 믿어라.


 대문 읽어보지. 어디 갔나?(19분1초~35분8초)(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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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落雁下長沙  樓中人起舞’ ; 『청허당집(淸虛堂集)』 (서산 휴정 | 박경훈 역 | 동국대학교 역경원) ‘저물어 여강(驪江)에 머물다[驪江晩泊]’ p41 참고.

*(게송) ‘牧童一聲笛  騎牛過前山’ ; 『청허당집(淸虛堂集)』 (서산 휴정 | 박경훈 역 | 동국대학교 역경원) ‘고향집을 지나며[過故宅]’ p44 참고.

*오도송(悟道頌) ; 불도(佛道)의 진리를 깨닫고 그 경지 또는 그 기쁨을 나타낸 게송(偈頌). 게송(偈頌) ; 시(詩), 게(偈)와 송(頌) 모두 불교의 가르침을 싯구로 나타낸 것.

*두두물물(頭頭物物) ; 온갖 사물과 현상.

*젓대 ; ‘저(가로로 불게 되어 있는 관악기를 통틀어 이르는 말)’를 일상적으로 이를는 말. 적(笛).

*마조원상(馬祖圓相) 공안 ; [선문염송(禪門拈頌)] (혜심 지음) 제5권 165칙 ‘원상(圓相)’ 공안.

馬祖因見僧參  畫一圓相云  入也打不入也打  僧便入  師便打  僧云和尙打某甲不得  師靠却拄杖  休去.

마조 스님에게 어떤 스님이 와서 뵙자, 마조 스님이 원상(圓相), 동그라미를 그려 놓고 ‘입야타(入也打) 불입야타(不入也打), 이 원상에 들어가도 치고 들어가지 아니해도 친다’하고 물으시니, 그 스님이 원상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마조 스님이 주장자로 들어간 그 스님을 한 대 후려치니까, 그 스님이 말하기를 ‘스님께서는 저를 치지 못했습니다’ 그러니까 마조 스님이 휴거(休去)를 했습니다. 아무 말도 없이 가버리셨습니다.


[참고] 송담스님(No.282)-86년 1월 첫째일요법회(86.01.05)에서.(2분19초)

마조 스님이 원상(圓相)을 그려 놓고 ‘입야타(入也打) 불입야타(不入也打) 이 원상에 들어가도 치고 들어가지 아니해도 친다.’ 이 공안을 물은데 어떤 스님이 그 안에 들어갔어.

들어가니까 마조 스님이 주장자로 들어간 그 스님을 한대 후려쳤습니다. 치니까 그 스님이 말하기를 『스님께서는 저를 치지 못했습니다.』 이랬습니다.

그러니까 마조 스님이 휴거(休去)를 했습니다. 아무 말 없이 그냥 방장(方丈)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이 원상 안에 들어가도 치고 들어가지 아니해도 친다’한 그 공안에 그 스님이 턱 뛰어들어가는 도리는 무슨 도리며,

들어가니까 마조 스님이 주장자로 한 방을 후려치니까 그 스님이 그 방(棒)을 맞고서 하는 말이 『스님께서는 저를 치지 못했습니다.』 또 그 스님이 그렇게 말한 데에 마조 스님이 아무 말없이 저리 가버렸으니...

이러한 공안에 확연(確然)히 의심이 없어야 하는 것입니다.


비록 이러한 공안이 문헌상에 오른 것만 해도 천칠백 공안이라 하는데, 이것이 다 부처님과 조사가 씹다가 버린, 먹다가 버린 찌꺼기에 지나지 못한 것이기는 하나, 이러한 공안이 바로 학자(學者)의 소견(所見)을 가려보는 데에는 좋은 시금석(試金石)이 되는 것입니다.

*탁마(琢磨 쫄 탁/갈 마) ; ①학문이나 덕행 따위를 닦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②옥이나 돌 따위를 쪼고 갊. ③옥을 갈고 돌을 닦듯이 한결같이 정성껏 애써 노력하는 것. ④선지식에게 자기의 공부하다가 깨달은 바를 점검 받는 것.

*데데하다 ; 시시하고 변변치 못하여 보잘것없다.

*어름하다 ; 어떤 상황을 대강 짐작으로 헤아리는 데가 있다.
*견성(見性)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性]을 꿰뚫어 보아[見] 깨달음. 미혹을 깨뜨리고 자신의 청정한 본성을 간파하여 깨달음.

*인가(印可 도장 인/옳을·인정할 가) ; 스승이 제자의 깨달음을 인정함.

*조실(祖室) ; 선원의 가장 높은 자리로 수행인을 교화하고 참선을 지도하는 스님.

*나변(那邊 어찌·어느 나/가장자리·곁 변) ; 어느 곳 또는 어디.

*은연중(隱然中) ; 남이 모르는 가운데.

*거각(擧却 들 거/어조사 각) ; 화두를 든다. ‘화두를 든다’ ‘화두를 거각한다’는 말은 자신의 본참화두를 들 때 알 수 없는 의심이 현전(現前)하면, 그 알 수 없는 의심을 성성하게 관조(觀照)하는 것이다.

[참고] 송담스님 세등선원(No.09)—병진년 동안거 결제중 법어(76.12.26)에서.

화두를 먼저 이마로 의심을 하지 말고, 이 화두를—호흡하는데 배꼽 밑[丹田]에 숨을 들어마시면은 배가 볼록해지고 숨을 내쉬면은 배가 홀쪽해지는데, 그 배가 빵빵해졌다 홀쪽해졌다 허는 거기에다가 화두를 들고 ‘이뭣고~?’   ‘알 수 없는 생각’ 관(觀)하는 그것이 화두를 드는 것이여.

*칠통(漆桶 옻 칠/통 통) ; ①옻칠을 한 통. ②중생의 마음은 무명이 덮여서 어둡고 검기가 옻을 담은 통 속과 같은 상태 또는 그런 상태의 사람. ③무명(無明).

*숙홀즉무(焂忽卽無 갑자기·문득 숙/갑자기·돌연히 홀/곧 즉/없을 무) ; 갑자기 곧 없어지다.

*‘늙어서 병들어서 죽어서 뼉따구 되어 버리고, 살은 물덤뱅이 모도  되아 귀화(歸火) 귀풍(歸風)으로  번지고’ ;

[참고] 「무상계(無常戒)」 (영가천도용靈駕薦度用 독송문)에서.

靈駕  劫火洞燃  大千俱壞  須彌巨海  磨滅無餘  何況此身  生老病死  憂悲苦惱  能與遠違  靈駕  髮毛爪齒  皮肉筋骨  髓腦垢色  皆歸於地  唾涕膿血  津液涎沫  痰淚精氣  大小便利  皆歸於水  煖氣歸火  動轉歸風  四大各離  今日亡身 當在何處  靈駕  四大虛假  非可愛惜


영가여, 겁화가 타오르면 대천세계가 온통 무너져서 수미산도 큰바다도 모두 없어지거늘 하물며 이 미약한 몸뚱이가 생로병사와 근심 걱정을 어떻게 면하랴.

영가여, 머리카락 터럭 손톱 발톱 이빨 가죽 살 힘줄 뼈 골수 뇌장 때 같은 것은 흙으로 돌아가고, 침 눈물 콧물 피 고름 진액 담 정기 대소변 따위는 물로 돌아가고, 따뜻한 기운은 불로 돌아가고, 움직이는 기운은 바람으로 돌아가는 것이라, 이렇게 사대(四大)가 따로 따로 흩어지면 오늘날 그대의 죽은 몸이 어디에 있겠는가. 영가여, 사대는 헛것이니 아까울 게 없도다.

*상주불멸(常住不滅 항상 상/머무를 주/아닐 불/꺼질·없어질·멸할 멸) ; ‘항상 머물고 사라지지 않는다’

변함없는 본질을 유지하며 소멸하지 않는 존재를 나타낸다. 법신(法身) 또는 궁극적인 깨달음의 경지를 묘사한다. 열반(涅槃) 등의 무위법(無爲法)에만 해당하는 속성이며 어떤 유위법(有爲法)에도 이러한 본질은 없다.

*부증생부증멸(不曾生不曾滅 아니다·없다 부/일찍이·이전에 증/날 생//꺼질·없어질·멸할 멸) ; 일찍이 남[生]도 없고 멸함도 없다.

[참고] 『선가귀감(禪家龜鑑)』 (용화선원刊) p11.

〇有一物於此(유일물어차)호대  從本以來(종본이래)로  昭昭靈靈(소소영령)하야  不曾生不曾滅(부증생부증멸)이며  名不得狀不得(명부득상부득)이로다.

여기에 한 물건이 있는데, 본래부터 한없이 밝고 신령하여, 일찌기 나지도 않고 죽지도 않았으며, 이름 지을 수도 없고, 모양 그릴 수도 없음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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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윤동지류(蜎飛蝡動之流 장구벌레 연/날 비/꿈틀거릴 윤/움직일 동/~의 지/갈래 류) ; 기거나 날거나 꿈틀대며 돌아다니는 것.

*준동함령(蠢動含靈 꿈틀거릴 준/움직일 동/머금을·품을 함/신령·신령할 령) ; 꿈지럭거리며 움직이는 함령(含靈, 심령心靈을 가지고 있는 것). 모든 생물. 중생(衆生).

*정법문중(正法門中) ;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따르는 집안.

*공과일생(空過一生 헛될 공/경과할 과/한 일/삶 생) ; 일생을 헛되이 보내다.

*참선(參禪) ; ①선(禪)의 수행을 하는 것.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이뭣고(是甚麼 시심마) : ‘이뭣고? 화두’는 천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할 수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을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이뭣고?’하고 그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어떤 일이 일어난 그 자리)를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 ‘이것이 무엇인고?’ 이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 ‘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는 일곱 자(字)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이, 뭣, 고’ 석 자(字)이다. ‘이뭣고?(이뭐꼬)'는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그 뜻은 그 속에 다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을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해 왔다.

*의단(疑團 의심할 의/덩어리 단) ; 공안(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疑心)의 덩어리[團]. 

*독로(獨露 홀로·오로지 독/드러날 로) ; 홀로[獨] 드러나다[露].

*역부러 ; ‘일부러’의 사투리.

*선객(禪客 참선 선/손님·사람 객) ; 참선 수행을 하는 사람.

*입선(入禪) ; 참선 수행(좌선)에 들어가는 것, 좌선(坐禪)을 시작하는 것. 참선(좌선)수행.

*죽비(竹篦 대나무 죽/빗치개·통발 비) ; 예불이나 참선 정진할 때 이 죽비를 손바닥에 쳐서 소리를 내어 시작과 끝을 알리거나, 공양할 때 공양순서를 알리는데 쓰는 불교 용구.

*대사(大事) ; 일대사(一大事). 매우 중요하거나 아주 큰 일. 삶과 죽음, 즉 생사(生死)의 일.

①부처님이 중생구제를 위해 세상에 나타난다고 하는 큰 일. 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나는 목적. ②가장 중요한 일이란 뜻. 수행의 목적. 깨달음을 얻는 것. 인간으로서의 완성.

『법화경』 방편품에 ‘諸佛世尊, 唯以一大事因緣故, 出現於世間  모든 부처님은 오직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 때문에 세상에 출현한다’라고 한 것에서 유래.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한 목적은 ‘깨달음을 얻기까지의 과정을 보이고, 지혜를 발휘하여 모든 중생을 깨닫게 하고 구제하는 것’이다.

[참고] [선문염송·염송설화] (혜심·각운 지음 | 월운 옮김) 제 692칙 ‘대사(大事)’

동산(洞山)이 어떤 스님에게 물었다, “세상에서 무엇이 가장 괴로운가?”

스님이 말하였다. “지옥의 고통이 가장 괴롭습니다”

선사가 말하였다. “그렇지 않다. 이 옷 밑에서 큰 일[大事]을 밝히지 못하는 것이 진짜 괴로운 일이니라”

洞山  門僧  世間  是甚麼物最苦  僧云  地獄最苦  師云  不然  向此衣線下  不明大事  始是苦


<염송설화(拈頌說話)>

동산(洞山) 노인이 노파심이 간절해서 입이 쓰도록 간곡히 일러 준 말씀이니 모름지기 이 대사(大事)를 밝혀야 동산의 뜻을 저버리지 않는다.

*묵조사선(默照邪禪) ; 화두에 대한 의심이 없이, 그냥 조용한 경계만을 묵묵히 지켜 나가는 그러한 공부. 이것은 깜깜한 귀신굴(鬼神窟) 속에서 살림살이를 하는 것이라 해서 영원히 깨달을 분(分)이 없는 것이다.

*조사관(祖師關) ; 조사의 경지에 이르는 관문(關門), 곧 화두(공안)을 말함. 관문(關門)은 옛날에 국방상으로나 경제상으로 중요한 곳에 군사를 두어 지키게 하고, 내왕하는 사람과 수출입하는 물건을 검사하는 곳이다. 화두는 이것을 통과하여야 견성 성불하게 되는 것이므로 선종(禪宗)의 관문이 된다.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을 깨달음.

*천칠백 공안(千七百 公案) ;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에 천칠백일 명의 인물들이 보여준 기연어구(機緣語句, 깨달음을 이루는 기연에 주고받은 말과 경전·어록의 글)를 수록하고 있는 것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무기(無記) : [범] Avyaksita 선(善)•악(惡)•무기(無記) 3성의 하나. ①온갖 법의 도덕적 성질을 3종으로 나눈 가운데서 선도 악도 아닌 성질로서, 선악 중의 어떤 결과도 끌어오지 않는 중간성(中間性)을 말한다. 이 무기에는 바른 지혜의 발생을 방해하는 유부(有覆) 무기가 있고 순수해서 방해하지 않는 무부(無覆) 무기가 있다.

②고요함에 매료되어 화두를 망각하고 몽롱한 상태. 온갖 생각이 끊어져 공적(空寂)한 상태에 있을지라도 깨달음에 이른 것이 아니므로 공적한 가운데서도 화두가 성성(惺惺)해야 한다.

*발무인과(撥無因果) ; 인과의 도리를 부정하는 것. 연기(緣起)의 근거를 부정하는 삿된 견해이며, 모든 것은 단멸하여 상속되지 않는다는 단견(斷見)이다.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천칠백 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해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