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심 팔풍 경계대처2017. 4. 24. 15:04

§(538) (게송)좌석학견수학청~ / 고암, 전강 두 큰스님과 도살장 견학 / 시주것 무서운 줄 알아야 / 남의 허물이 바로 나의 허물의 그림자요. 또 나의 스승이요 도반이요, 보살 화현이다.

 

우리는 배울 것이 학교에서 선생님한테만 배우고 절에 오면 스님네한테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 모든 사물, 모든 자연 현상에서 잠시 동안도 배우지 아니하고선 안돼.  배울 것이 너무너무 많아. 그래서 돌을 보면 견고한 것을 배우고, 물을 보면은 맑음을 배우고, 소나무나 대나무를 보면은 곧은 절개를 배우고, 달을 보면 밝음을 배운다.

 

남의 허물이 바로 나의 허물의 그림자요. 또 남의 모든 허물이 나의 스승이요 도반이요, 보살 화현이 나로 하여금 모든 것을 반성하고 깨닫게 하기 위해서 보살 화현이 저렇게 나타나신 것이다.

 

**송담스님(No.538)—94 11 첫째일요법회 (용538)

 

약 11분.

 

좌석학견수학청(坐石學堅水學淸)하고  대송사직월사명(對松思直月思明)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무언만상개사우(無言萬像皆師友)한데  수독산림주반성(雖獨山林主伴成)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좌석학견수학청(坐石學堅水學淸)이요, 돌에 걸터앉으면은  돌한테 견고한 것을 배우고, 우리가 물을 보거나 물속에 들어가고 물을 사용할 때에는 청정한 것을 배워야 . 

대송사직월사명(對松思直月思明)이다. 소나무를 떠억 보면은 소나무의  곧은 절개를 거기서 배우고, 환하게 밝은 달을 보면은 우리의 마음을 밝게 하는  밝음을 배워야 한다 그거여.

 

우리는 보고 듣고 일상 생활에 대하는 자연이라든지 상대가  많은데 그런 것을 대할  바로 그것을 배울 바가 있어야 한다 그말이여.

 

다리가 무너진 것을 보고는 정부를 탓하고 업자를 탓하고  탓하는데 그치지 말고  다리가 무너진 것을 보고 무엇인가 거기서 스스로 깨달은 바가 있어야 해.

하물며 정부나 관공서에서는 업자가 잘못해서 그렇다고 업자를 몰아대고, 업자는 자기가 잘못이 아니라 정부가 잘못이고 무슨 설계가 잘못이고, 서로 미룰 일이 아니거든.

 

각자 자기를 반성하고 자기의 잘못을 솔직히 인정을 하고, 자기가 잘못에 대한 것은 참회(懺悔)를 하고 그것에 대한 보상을 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노력을 하려니와 우리 일반 시민들은 그것을 몰아댄다고 해서 해결이 되는 것이 아니여.

우리 시민은 그것을 보고 깨달아야 . 그리고서 자기가 당하는 일에 대해서 그와 같은 실수가 없도록 거기서 깨달아야 한다 그말이여.

 

우리는 배울 것이 학교에서 선생님한테만 배우고 절에 오면 스님네한테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 모든 사물, 모든 자연 현상에서 잠시 동안도 배우지 아니하고선 안돼.  배울 것이 너무너무 많아.

그래서 돌을 보면 견고한 것을 배우고, 물을 보면은 맑음을 배우고, 소나무나 대나무를 보면은 곧은 절개를 배우고, 달을 보면 밝음을 배운다.

 

불과  돌과 물과 소나무와 , 네 가지를 예로 들었지만 어찌 그러한 좋은 것만 보고 깨달을 것인가.

길가에 굴러다니는 쓰레기를 보고도 우리는 깨닫고, 소와 말이 쏟아 놓는 오물을 보고도 우리는 깨닫고, 도둑질 하는 범죄인을 보고도 우리는 깨달은 바가 있어야 하고, 모든 개나 소나 짐승을 보고도 우리는 깨달은 바가 있어야 하고.

 

연전(年前)에 종정(宗正)을 지내시고 열반하신 고암 큰스님과  지금으로부터 사십 년쯤 된가?  여기 전강 조실 스님  큰스님을 모시고 여기 어디 도살장(屠殺場)을 한번 견학을 갔습니다.

 

죽기 위해서 끌려가는  소도 자기 죽을 것을 슬퍼하는지 눈물이 글썽한 것처럼 보이는  끌려가는 소와 거기서 죽어 가지고  고기 한 짐씩 되도록 고기를 잘라서 운반을 하고 그것을 걸어 놓는 그런 모습.

그런 도저히   없는 참혹한 그런 광경을 보고 정말 그때 평생에 잊지 못할 마음의 발심(發心)을 했다고 할까.

 

부처님 말씀에  소를 봐라.  소는 전생(前生)에 중이 시주것만 먹고 도를 열심히 닦지 아니해서  시주(施主)의 은혜를  빚을 보상하기 위해서 소로 태어났다.  소는 전생에 중이니라 이런 말씀이 경전에 있는데.

과연  소를 잡는 도살장에 가서 보고 정말 무서운 것은 호랑이도 아니고 독사도 아니고 ,  시주것 함부로 먹는 것이  무서운 것이로구나 그런 느낌을 가졌습니다.

 

죽어가는 도살장뿐만이 아니라  세상에 모든 사람들이 하는 행위가 좋은 행위를 하는 사람한테는 좋은 것을 배우고,

부정부패해서 세무서 직원, 구청 직원 모다 부정하다가 뇌물 받고 하다가 쇠고랑 차는 그런 사람  살인 강도 하다가 잡혀가는 범죄인,  그것도 우리에게 충격만 주고 마는 것이 아니고 대발심을 하도록 우리에게 주는 보살 화현(化現) 일런지도 모르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것을 보고 반성하고 깨닫고 분심(憤心)을 내서 발심을 한다면 그러한 모든 것들이 보살 화현이 되는 것이고, 그걸 보고 강건너  보듯이 죽일 놈들! 저런 놈들은 당장 저놈 찢어 죽여야 한다. 사형을 해야 한다 그러고 말아 버린다면 그것이 우리에게 무슨 소용이 있는 것이냐 그말이여.

 사람도 본래는 그런 악한 사람들이 아니었는데  생각 단속을 못해 가지고 탐진치(貪瞋癡)의 노예가 되었기 때문에 그렇게  것이다 그말이여.

 

우리들도  생각 잘못 먹고 감정에 휩싸이다 보면은 언제 그런 실수를 할는지도 모르는 것이여.  우리의 자손들 가운데에도 그런 사람들이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거든. 그래서 우리는 그런 것을 보고도 우리는 깨달라야 하고, 저런 것을 보고도 우리는 깨달라야 하거든.

 

무언만상개사우(無言萬像皆師友)여, 말없는 삼라만상(森羅萬象)이  우리의 스승이고 도반(道伴)이더라 그말이거든.

수독산림주반성(雖獨山林主伴成)이여, 비록 산속에 홀로 지내더라도  산에 있는 모든 나무며 바위며 풀이며 구름이며 비며 개천이며 모든 것이 ,  스승이요 벗이더라 그거거든.

 

우리가 금방 읊어 드리는  게송(偈頌)을 정말 깊이 음미하고  뜻을 우리가 명심한다면 남의 허물을  겨를도 없고 남의 허물이 바로 나의 허물의 그림자요.

 남의 모든 허물이 나의 스승이요 도반이요, 보살 화현이 나로 하여금 모든 것을 반성하고 깨닫게 하기 위해서 보살 화현이 저렇게 나타나신 것이다 이렇게  것이다 그말이여.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나날이 향상되어  것이고 모든 사람을 미워하기보다는 자비심(慈悲心)으로 상대하게  것이고 모든 사람을  존경할  있는 마음가짐이  것입니다.(3932~5008)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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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좌석학견수학청~’ ; 『환성시집(喚惺詩集)』 (門人 聖訥編錄) ‘시학도(示學徒)’ 참고.

*참회(懺悔 뉘우칠 /뉘우칠 ) ; ①자기의 잘못에 대하여 깨닫고 깊이 뉘우치며, 다시는 같은 잘못을 짓지 않겠다고 결심함. ②신이나 부처님 또는 대중 앞에서 자기의 죄를 뉘우치고 용서를 구함.

[참고] [선가귀감] (용화선원刊) p156~157 참고.

(70)有罪則懺悔하고  發業則慚愧하면  有丈夫氣象이요,  又改過自新하면  罪隨心滅이니라.

허물이 있거든(有罪)  참회하고, 잘못한 일이 있으면(發業)  부끄러워할  알면(慚愧) 대장부의 기상이 있다  것이요, 또한 허물을 고쳐 스스로 새롭게 하면(改過自新),  죄업은 마음을 따라 없어지느니라(罪隨心滅).

 

(註解) 懺悔者는  懺其前愆이요  悔其後過라.  慚愧者  慚責於內하고  愧發於外라.  然이나 心本空寂이라  罪業이  無寄니라

참회(懺悔) 먼저 지은 허물을 뉘우치고, 뒷날에는 다시 짓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것이다. 부끄러워한다(慚愧) 것은 안으로 자신을 꾸짖고, 밖으로는 자기의 허물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은 본래 비어 고요한 것이라(心本空寂), 죄업이 붙어 있을 곳이 없는 것이다(罪業無寄).

*연전(年前) ; 여러  .

*종정(宗正 마루·우두머리 /바를·우두머리 ) ; ①불교  종단에서 정신적인 지도자로 받들어 모시는 스님. ②한 문중의 가장 높은 어른.

*도살장(屠殺場 잡을·가축을 잡거나 사람을 죽임·가를·칼로 베어 끊음 /죽일· /마당· ) ; 고기를 얻기 위해 소나 돼지 따위의 가축을 도살(짐승을 잡아 죽임)하는 .

*발심(發心) ; ①위없는 불도(佛道=菩提=眞理)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菩提心] 일으킴[]. ②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 초발의(初發意), 신발의(新發意), 신발심(新發心), 초심(初心), 발의(發意) 등이라고도 한다. 갖추어서 발기보리심(發起菩提心), 발보리심(發菩提心)이라고 한다.

*시주것(施主것) ; 절이나 스님에게 조건없이 베푼 물건.

*시주(施主 베풀 /주인 ) : ①스님에게 혹은 절에 돈이나 음식 따위를 보시하는 . 또는 그런 사람. ②남에게 가르침이나 재물을 아낌없이 베푸는 사람. 단월(檀越 dana-pati)이라고도 .

*보살(菩薩) ; 산스크리트어 bodhi-sattva 음사인 보리살타(菩提薩) 준말.

bodhi 깨달음, sattva 살아 있는 존재,  중생을 뜻하므로 - 보살은 깨달을 중생, 깨달음을 구하는 중생, 구도자(求道者)라는 .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각유정(覺有情) 등으로도 불린다.

 깨달음을 구하면서 중생을 교화하는 수행으로 미래에 성불(成佛) . 자신도 깨달음을 구하고 남도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자리(自利) 이타(利他) 행하는 .  보살승(菩薩乘) 준말. 수행자.  고승(高僧) 대한 존칭.  여자 신도를 일컫는 .

*화현(化現) ; 부처님이나 보살이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 중생의 소질에 따라 여러 가지로 모습을 바꾸어  세상에 나타나는 . 화신(化身)이라고도 한다.

*분심(憤心) : 억울하고 원통하여 분한 마음.

과거에 모든 부처님과 도인들은 진즉 확철대오를 해서 중생 제도를 하고 계시는데, 나는  여태까지 일대사를 해결 못하고 생사윤회를 하고 있는가. 내가 이래 가지고 어찌 방일하게 지낼  있겠는가. 속에서부터 넘쳐 흐르는 대분심이 있어야. 분심이 있어야 용기가 나는 것이다.

*() ; 자기의 뜻에  맞는 사물에 집착하는 번뇌이다. 육번뇌[六煩惱(((((악견(惡見) 여섯 가지 근본 번뇌] 하나.

*() ; 자기의 마음에 맞지 않는 것에 대하여 분하게 여겨 몸과 마음이 편안하지 못하게 되는 번뇌이다. 육번뇌[六煩惱(((((악견(惡見) 여섯 가지 근본 번뇌]하나.

*() ; 현상이나 사물의 도리를 이해하지 못하여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는 번뇌를 이른다. 육번뇌[六煩惱(((((악견(惡見) 여섯 가지 근본 번뇌] 하나.

*삼독심(三毒心) ; 사람의 착한 마음(善根) 해치는  가지 번뇌. 욕심·성냄·어리석음(貪瞋癡) 따위를 ()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 ; 남을 업신여기고 자신을 높이는 마음 작용.

*() ; 인과(因果) 진리를 의심하는 마음 작용.

*악견(惡見) ; 올바르지 않은 견해. 그릇된 견해.

*삼라만상(森羅萬象) ; 우주 사이에 벌여 있는 온갖 사물과 현상.

*도반(道伴) ; 함께 불도(佛道) 수행하는 . 불법(佛法) 닦으면서 사귄 .

*게송(偈頌) ; (), () () 모두 불교의 가르침을 싯구로 나타낸 .

*자비(慈悲) ; () 우정 · 친애의 생각라는 원의(原義), 남에게 즐거움을 준다는 , () 연민 · 동정 원의(原義), 남의 괴로움을 덜어준다는 . 불보살(佛菩薩)이 중생을 불쌍히여겨 고통을 덜어 주고 안락하게 해주려는 마음.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