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송담스님 영가천도 법문.(약인욕식불경계~, 불면유여정만월~, 만목청산무촌수~)
약 8분.
약인욕식불경계(若人欲識佛境界)인댄 당정기의여허공(當淨其意如虛空)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원리망상급제취(遠離妄想及諸趣)하고 영심소향개무애(令心所向皆無碍)니라
나무~아미타불~
약인욕식불경계(若人欲識佛境界)인댄 당정기의여허공(當淨其意如虛空)이니라.
만약 사람이 부처님 경계를 알고자 할진데는 마땅히 그 뜻을 허공과 같이 할지니라.
원리망상급제취(遠離妄想及諸趣)하야 영심소향개무애(令心所向皆無碍)라.
망상(妄想)과 및 제취(諸趣)를 멀리 여의어 가지고 마음으로 하여금 향한 바에 다 걸림이 없게 할지니라.
(영가여) 도리어 그 뜻을 마땅히 허공과 같이 했느냐? 말았느냐? 혹 허공과 같이 하지 못했을진댄 다시 주각(註脚)을 들을지니라.
이 정각지성(正覺之性)은 위로 모든 부처님으로부터 아래로 육범(六凡)에 이르기까지 낱낱이 당당(堂堂)하며 낱낱이 구족(具足)해서, 티끌마다 위로 통하고 물건마다 위에로 나타나서 닦음을 기다리지 아니하고 요요명명(了了明明)함을 이루나니라.
(주장자를 들어 보이시고) 도리어 이 주장자(拄杖子)를 보느냐? (주장자를 법상에 내리시고) 도리어 이 주장자 내리는 소리를 들었느냐?
이미 요요(了了)하게 보고 이미 역력(歷歷)하게 들었을진댄 필경에 이 무엇인고? 요요하게 볼 줄 알고 역역하게 들을 줄 아는 이놈은 과연 무엇인고?
불면유여정만월(佛面猶如淨滿月)하고 역여천일방광명(亦如千日放光明)이로다
나무~아미타불~
불면(佛面)은 유여정만월(猶如淨滿月)하고, 부처님 얼굴은 오히려 그 깨끗하기가 보름달과 같고 또한 일천(一千) 해가 방광(放光)을 놓는 거와 같이 밝으니라.
(영가여) 이제 모든 망상과 티끌 때를 다 씻어버리고 금강불괴신(金剛不壞身)을 얻었으니,
청정법신(淸淨法身)은 안과 밖이 없고, 가고 오고 나고 죽고 하는 것이 한 진상(眞常)이니라.
만목청산무촌수(滿目靑山無寸樹)헌데 현애살수대장부(懸崖撒手大丈夫)니라
나무~아미타불~
만목청산무촌수(滿目靑山無寸樹)한데, 눈에 가득한 청산에는 한 마디의 나무도 없는데,
현애살수장부아(懸崖撒手丈夫兒)니라. 천길만길 낭떠러지 절벽에서 손을 탁! 놔 버려야만 대장부(大丈夫)가 되느니라.(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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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약인욕식불경계~’ ; 『화엄경』 (실차난타 역) ‘여래출현품(제37의 1)’ 참고.
*망상(妄想 망녕될 망/생각 상) ; ①이치에 맞지 아니한 망녕된(妄) 생각(想)을 함, 또는 그 생각. ②잘못된 생각. 진실하지 않은 것을 진실하다고 잘못 생각하는 것.
*제취(諸趣) ; 모든 취향(趣向).
*취(趣) ; 취향(趣向). 하고 싶은 마음이나 욕구 따위가 쏠리는 방향.
*영가(靈駕) ; 돌아가신 이의 영혼을 높여 부르는 말. 영(靈)은 정신의 불가사의(不可思議)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신 자체를 가리키고, 가(駕)는 상대를 높이는 경칭(敬稱)이다.
*주각(註脚 注낼·뜻을 풀어 밝힘 주/다리 각) ; 자세한 설명. 각주(脚註). 본문의 어떤 부분의 뜻을 보충하거나 자세히 설명한 글을 따로 본문 사이나 아래에 단 것. 註와 注는 동자.
*정각지성(正覺之性) ; 정각(正覺)의 성품(性品). 정각의 본성(本性).
*정각(正覺) ; (산스크리트어)sambodhi. 삼보리(三菩提)라 음역. ①깨달음. 부처님의 깨달음. 바른 깨달음. 진리를 깨닫는 것. ②부처님. 여래(如來). 진리를 깨달은 사람. 정등각(正等覺). 등정각(等正覺). 정등보리(正等菩提).
*본성(本性) ; 상주불변한 절대의 진실성. 본래의 모습. 본체. 불성(佛性).
*육범(六凡) ; 범부(凡夫 : 煩惱에 얽매여 진리를 증득하지 못한 어리석은 중생)의 여섯[六] 세계.
불교에서는 세계를 미(迷), 오(悟) 양계(兩界)의 경지를 다시 세분해 열 가지로—불계(佛界), 보살계(菩薩界), 연각계(緣覺界), 성문계(聲聞界)(이상은 오계悟界), 천상(天上界), 인간계(人間界), 수라계(修羅界), 축생계(畜生界), 아귀계(餓鬼界), 지옥계(地獄界)(이상은 미계迷界)—세분한다.
천상계 이하의 여섯 세계는 미망의 경계로서 범부(凡夫)의 세계이므로 이를 육범(六凡)이라고 하고, 성문계 이상의 네 세계는 증오(證悟)의 세계, 즉 성자의 세계이므로 이를 사성(四聖)이라고 한다.
*당당하다(堂堂-- 집·당당할 당) ; ①(모습이나 태도가)남 앞에서 내세울 만큼 떳떳하다. ②(형세가) 위엄 있고 훌륭하다.
*구족(具足 갖출 구/충족할 족) ; 빠짐없이 두루 갖춤.
*요요(了了 마칠·깨달을·분명할 요) ; 뚜렷하고 분명한 모양. 명확한 모양. 슬기로운 모양. 현명한 모양.
*명명(明明) ; 환히 드러난 모양. 분명한 모양.
*주장자(拄杖子 버틸 주/지팡이 장/접미사 자) ; 수행승들이 좌선(坐禪)할 때나 설법(說法)할 때에 지니는 지팡이.
*역력(歷歷 겪을·지낼·수를 셀·가릴 력) ; ①뚜렷한 모양. 분명한 모양. 똑똑한 모양. ②사물이 질서정연하게 늘어선 모양.
*(게송) ‘佛面猶如淨滿月 亦如千日放光明’ ; 『금광명최승왕경(金光明最勝王經)』 (제6권) ‘사천왕호국품제십이(四天王護國品第十二)’에서 사천왕(四天王)이 부처님의 공덕[佛功德]을 기리는 게송 참고.
*금강불괴신(金剛不壞身) ; 금강처럼 견고하여 파괴되거나 소멸되지 않는 몸. 곧 불보살의 몸을 금강에 비유한 표현이다.
*청정법신(淸淨法身) ; 청정법신불(淸淨法身佛). 더러움이 없는 청정한 법신, 진리 그 자체를 가리키는 부처님(佛), 곧 비로자나불을 말함.
*진상(眞常) ; 진여상주(眞如常住)라는 뜻으로, 깨달음(열반)의 경지라는 뜻.
*천길만길(千길萬길) ; 매우 깊거나 높은 모양을 이르는 말.
*대장부(大丈夫 큰·훌륭할 대/어른·존칭 장/사내·일꾼 부) ; 장부(丈夫). ①건장하고 씩씩한 사나이. ②대승의 근기를 가진 수행자. 불법의 수행이 원숙한 사람. 불성(佛性)의 이치를 깨달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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