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재(영가천도)2016. 6. 13. 18:05

§ (5)송담 스님 영가천도 법문.(신여백운래환계~)

 

약 15분.

 

신여백운래환계(身與白雲來幻界)하고  심수명월향하방(心隨明月向何方)

나무~아미타불~

생래사거유운월(生來死去惟雲月)인데  운자산혜월자명(雲自散兮月自明)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신여백운래환계(身與白雲來幻界). 몸은 구름과 더불어 환상의 세계, 사바세계(娑婆世界) 왔고,

심수명월향하방(心隨明月向何方). 마음은 명월을 따라서, 밝은 달을 따라서 어느 곳을 향해서 갔는가?

 

마치 사람 몸뚱이가 지수화풍(地水火風) 사대(四大) 뭉쳐진 이루어진 몸뚱이를 부모님의 은혜로 잠시 이승에, 세상에 왔지마는, 길고 짧은 한평생을 꿈결같이 살다가 인연이 다하면 구름 사라지듯이 사라지고 마는 것입니다.

몸뚱이는 백운(白雲) 더불어 세상에 왔다. 구름처럼 세상에 왔다가 이승을 떠난다. 마음은 밝은 달을 따라서 어느 곳으로 것인가?’

 

몸뚱이 속에, 몸뚱이를 의지해서 이승에 있던 우리의 영혼이 몸뚱이가 구름 흩어지듯이 흩어져 버린 뒤에는 영혼은 달처럼 서쪽 하늘로 버리고 만다 그말이여.

몸뚱이는 땅에다 묻거나, 화장을 하거나 장례를 지내면 언젠가는 한줌의 흙이 되고 말아 버려. 그러니 구름이 흩어진 것처럼 결국은 언젠가는 영영 없어지고 마는데, 우리의 영혼은 달이 졌다고 해서 영혼이 아주 없어진 것이 아니거든. 달이 져도 다시 다음날 저녁에 뜨고, 달의 달이 지드라도 다음 달이 돌아오면은 다시 달이 떠오른다 그말이여.

 

우리의 영혼은 달처럼 어느 세계를 향해서 가는가? 생래사거유운월(生來死去惟雲月)이여. 세상에 태어났다가 다시 세상으로 가는 것은 마치 구름과 달이 생겨났다 없어지고, 하늘에 떴다가 다시 지듯 그와 같다 그말이여.

운자산혜월자명(雲自散兮月自明)이다. 구름 흩어진 뒤에 오히려 구름 속에 가리어졌던 달이 휘황찬 밝듯이, 지수화풍 사대로 뭉쳐진 몸뚱이 속에 우리의 소소영령(昭昭靈靈) 마음자리, 영혼자리가 가리워져 있다가 지수화풍 사대로 뭉쳐진 몸뚱이를 버려버린 뒤에는 오히려 소소영령한 신령스러운 영혼이 찬란히 휘황창 영혼이 뚜렷하게 나타나더라.

 

부처님 말씀에 『회자(會者) 정리(定離) 생자필멸(生者必滅)이라』 하셨습니다. 『만난 사람은 반드시 이별하게 되고, 태어난 사람은 반드시 죽는다』 하셨습니다. 이것은 우주법계의 진리요 섭리입니다

 

어떠한 인연(因緣) 의해서 생겨난 것은 인연이 다할 다시 그것은 모습을 감추게 됩니다. 다맛 인연 따라서 나타나고 인연 따라서 모습이 없어질지언정 자체가 지닌 본바탕은 생겨날 때도 생겨난 것이 아니고, 우리 눈에 보이게 되더라도 없어진 것이 아닙니다. 세상에 모든 것은 환상(幻想), ()이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범부(凡夫) 모든 유위법(有爲法) () 줄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처처(處處) 곳곳마다 환의 () 끄달리고, 성문(聲聞) 환의 경계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빨리 적멸(寂滅) 들려고 애를 쓰는 겁니다.

그러나 대승보살(大乘菩薩) 분명히 그것이 경계인 때문에()이다, (), 열반(涅槃)이다, 빈부귀천이다, 흥망성쇠다그런 환의 경계, 그러한 경계에 구애() 받지를 않는 것입니다.

인연 따라서 주어진 대로 최선을 다하되 거기에 집착함이 없고, 집착함이 없으되 자기에게 주어진 일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고, 이것이 바로 대승보살의 세상을 살아가는 마음가짐인 것입니다.

 

 

법법본래무소주(法法本來無所住)하니  무소주처절추심(無所住處絶追尋)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양오작야침서령(陽烏昨夜沈西嶺)터니  금일의연상효림(今日依然上曉林)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법법본래무소주(法法本來無所住). 모든 () 세상 삼라만상 두두물물 모든 법이 본래무소주(本來無所住). 본래 () 바가 없어. 고정불변(固定不變) 것이 아니여.

무소주처절추심(無所住處絶追尋)이다. () 없는 곳을 향해서 더듬어서 찾을려고 하지를 말아라.

 

() () 아니요, 죽음이 죽음이 아니여. 흥한 것이 흥한 것이 아니요, 망한 것이 망한 것이 아니여. 다맛 인연 따라서 봄이 되면 꽃이 피고, 가을이 되면 단풍이 지고, 겨울이 되면 눈이 뿐이지,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무엇이 새로 생겨나고 무엇이 없어질 것이 있느냐 그말이여.

 

양오작야침서령(陽烏昨夜沈西嶺)이여. 해는 어젯밤에 서쪽 서산 너머로 지더니,

금일의연상효림(今日依然上曉林)이다. 오늘 아침에 새벽 옛을 의지해서 동산에 떠오르는구나.

 

유족들은 영가(靈駕) 돌아가셨다고 슬퍼하지마는 사실은 돌아가신 것이 아니여.

잠깐 인연 따라서 헌옷 벗어 버리고 좋은 옷을 입고, 좋은 곳에 가서 태어나고, 인도환생(人道還生) 하더라도 좋은 건강하고 여러 가지 좋은 점을 구비해 가지고 태어나기 위해서 잠시 헌옷 벗어버린 것뿐이지, 돌아가시기는 무엇을 돌아가셔? 우리는 부처님의 말씀 『생사(生死) 본래 없다』고 하는 말씀을 철저히 믿어버려야 .

 

세상에는 여러 가지의 종류의 선생님이 계시는데, 학교에 가면 학문 지식으로써 입을 통해서 많은 사람을 가르켜. 태권도나 무술을 가르키는 데는 몸뚱이를 가지고 가르키고.

영가는 무엇을 가지고 우리 모두에게, 유족들을 비롯해서 우리 모두에게 무엇을 가지고 어떻게 가르켰느냐?

지수화풍 사대로 뭉쳐진 몸뚱이를 버리면서 죽음을 통해서 유족들에게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좋은 법을 가르켜 주었습니다. ‘ 사람의 몸뚱이는 허망한 것이다 하는 것을 가르켜 주었고, 인간의 재산이나 명예나 권리나 모든 오욕락(五欲樂)이라고 하는 것이 절대로 믿을 것이 못되고 허망한 것이라고 하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켜 주었습니다.

 

유위법(有爲法)이라고 하는 것이, 밖에서 얻어지는 모든 유위법이라고 하는 것이 정말 허망하다고 하는 것이여. 정말 몸뚱이도 허망한 것이요, 사람의 목숨이라 하는 것도 허망하고 무상(無常)하다고 것을 그렇게 분명하게 우리에게 가르켜 주고 가신 것입니다.

 

유족들을 비롯한 우리 모두는 죽음을 통해서 우리에게 뼛속에 사무치도록 가르켜 교훈을 거울삼고 스승 삼아서 정말 철저하게 무상을 깨닫고 진실로 발심(發心) 해서 정법(正法) 믿고 생사 없는 도리를 깨달라야겠습니다.

 

영가는 소소영령한 영혼의 위치에서 법문을 들었을 것입니다. 공덕으로 무량겁을 통해서 오면서 영가와 맺은 () 인연, () 인연, 선악(善惡) 아닌 무기(無記) 인연까지라도 조그만 하게 맺은 모든 인연 있는 모든 사람들도 일시에 고통으로부터 벗어나서 생사 없는 극락세계(極樂世界) 왕생(往生)하시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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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신여백운래환계~’ ; 『천경집(天鏡集) (하권) ‘행적(行蹟)’ 있는 함월 해원(涵月 海源) 스님의 임종게(臨終偈).

*사바세계(娑婆世界) ; 고뇌를 참고 견디지 않으면 안되는 괴로움이 많은 세계. 현실의 세계. 인토(忍土) · 감인토(堪忍土) · 인계(忍界)라고 한역. 석가모니 부처님이 나타나 중생들을 교화하는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 모두 사바세계이다.

*사대(四大) ; 사람의 몸을 이르는 . 사람의 몸이 , , , 바람(,,,) () 원소() 이루어졌다고 보는 데에서 연유하였다.

*이승 ; 지금 살고 있는 현실 세계나 일생 동안을 이르는 .

*소소영령(昭昭靈靈) ; 한없이 밝고 신령함. 소소(昭昭) 영령(靈靈) 함께 밝은 . 밝은 모양. 진여(眞如), 법성(法性), 불심(佛心) 의미하는 .

*인연(因緣) ; ①어떤 결과를 일으키는 직접 원인이나 내적 원인이 되는 (), 간접 원인이나 외적 원인 또는 조건이 되는 (). 그러나 넓은 뜻으로는 직접 원인이나 내적 원인, 간접 원인이나 외적 원인 또는 조건을 통틀어 () 또는 ()이라 . ②연기(緣起) 같음.

*() : 또는 눈꽃(空眼花空華)。근본 무명(根本無明) 언제 일어났는지 시초를 알길 없으므로본래부터(從本已來)’라기도 하고, ‘시작도 없음(無始)’이라고도 한다.

무명이 일어나는 곳도 없고, 또한 실상 자체(實相自體) 없는 것이므로 곡두(환상)같다고도 하고, 눈이 어리어서 허공에서 아물거리는 눈꽃 같다고도 하는 것이다。이처럼 허환된 무명에서 나온 온갖 것이 또한 모두 환상이며 공화(空華) 것이다.

*범부(凡夫 무릇보통 /남편사내 ) ; 번뇌(煩惱) 얽매여 생사(生死) 초월하지 못하는 사람. 이생(異生) 또는 이생범부(異生凡夫)라고도 한다.

*유위(有爲) ; 산스크리트어: saṃskrta, 팔리어: savkhata  () 위작(爲作) · 조작(造作: 만들다) 뜻으로, 유위는 만들어진 , 조작된 , 다수의 요소가 함께 작용된 , 여러 인연이 함께 모여서 지은 , 인연으로 말미암아 조작되는 모든 현상을 가리킨다. 또는 이렇게 하여 드러난 생성과 소멸의 세계, 우리가 경험하는 현상의 세계를 뜻한다.

*() ; (산스크리트어:karma카르마) ; ①몸과 입과 마음으로 짓는 행위와 말과 생각, 일체의 행위. ②행위와 말과 생각이 남기는 잠재력. 과보를 초래하는 잠재력. ③선악(善惡) 행위에 따라 받는 고락(苦樂) 과보(果報). ④좋지 않은 결과의 원인이 되는 악한 행위. 무명(無明)으로 일으키는 행위. ⑤어떠한 결과를 일으키는 원인이나 조건이 되는 작용. 과거에서 미래로 존속하는 세력.

*성문(聲聞) ; 부처님의 음성() 들은() 사람이라는 . 산스크리트어 śrāvaka, 팔리어 sāvaka. ①부처의 가르침을 듣고 사제(四諦) 이치를 깨달아 아라한(阿羅漢) 경지에 이르기 위해 수행하는 . ②자신의 깨달음만을 위해 부처의 가르침에 따라 수행하는 .

*적멸(寂滅 고요할 /다할·끊어질 ) ; ①번뇌의 불을 완전히 꺼버린 탐욕() 노여움() 어리석음() 소멸된 마음의 궁극적인 고요함. 적정(寂靜)으로 돌아가 일체의 () 여의고 있는 . ②열반, 부처님의 경지, 깨달음.

*대승보살(大乘菩薩) ; 보살(菩薩). 산스크리트어 bodhi-sattva 음사인 보리살타(菩提薩) 준말. bodhi 깨달음, sattva 살아 있는 존재, 중생을 뜻하므로 보살은 깨달을 중생, 깨달음을 구하는 중생, 구도자(求道者)라는 .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각유정(覺有情) 등으로도 불린다.

깨달음을 구하면서 중생을 교화하는 수행으로 미래에 성불(成佛) . 자신도 깨달음을 구하고 남도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자리(自利) 이타(利他) 행하는 .

*(게송) 법법본래무소주~’ ; [신심명(信心銘) 벽의해(闢義解)] 중봉 명본선사(中峰 明本禪師) (명정 역주, 극락선원 2014) p93 게송 참고. *(頻伽藏本)天目中峰和尚廣錄 卷第十二之上 信心銘闢義解上 게송 참고.

*() : [] dharma [] dhamma 음을 따라 달마(達磨達摩) 또는 담무(曇無) 왔다。온갖 것을 총칭하여 이르는 말이니, 온갖 일과 모든 물질이며, 온갖 이치와 옳은 (), 그른 (), 참된 (), 거짓된 () 모두 달마 들어 있다。그러나 흔히 부처님이 가르친 교리만을 법이라고 한다.

*삼라만상(森羅萬象) 두두물물(頭頭物物) ; 우주 사이에 벌여 있는 온갖 사물과 현상.

*고정불변(固定不變) ; 고정(固定)되어 변하지 아니하다.

*영가(靈駕) ; 망자의 넋을 높여 부르는 . () 정신의 불가사의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신 자체를 가리키고, () 상대를 높이는 경칭(敬稱)이다.

*인도환생(人道還生) ; 인간이 사는 세계로 다시 태어남.

*오욕(五欲,五慾,五欲樂) ; ①중생의 참된 마음을 더럽히는,소리,향기,,감촉(色聲香味觸) 대한감관적 욕망. 또는 그것을 향락(享樂)하는 . 총괄하여 세속적인 인간의 욕망. ②불도를 닦는 장애가 되는 다섯 가지 욕심. 재물(財物), 색사(色事), 음식(飮食), 명예(名譽), 수면(睡眠).

*무상(無常) ; 모든 현상은 계속하여 나고 없어지고 변하여 그대로인 것이 없음. 온갖 것들이 변해가며 조금도 머물러 있지 않는 . 변해감. 덧없음. 영원성이 없는 .

세상의 모든 사물이나 현상들이 무수한 원인() 조건() 상호 관계를 통하여 형성된 것으로서 자체 독립적인 것은 하나도 없고, 인연(因緣) 다하면 소멸되어 항상함[] 없다[].

*거울삼다 ; (사람이 어떤 일을)본받거나 경계(警戒) 만한 것으로 여기다.

*발심(發心) ; ①위없는 불도(佛道=菩提=眞理)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菩提心] 일으킴[]. ②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 초발의(初發意), 신발의(新發意), 신발심(新發心), 초심(初心), 발의(發意) 등이라고도 한다. 갖추어서 발기보리심(發起菩提心), 발보리심(發菩提心)이라고 한다.

*정법(正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무기(無記) : [] Avyaksita ()•()•무기(無記) 3성의 하나. 온갖 법의 도덕적 성질을 3종으로 나눈 가운데서 선도 악도 아닌 성질로서, 선악 중의 어떤 결과도 끌어오지 않는 중간성(中間性) 말한다.

*극락세계(極樂世界) : 아미타불이 살고 있는 정토(淨土). 괴로움과 걱정이 없는 지극히[] 안락[]하고 자유로운 세상[世界]이다. 안양(安養), 안락국(安樂國),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 무량수불토(無量壽佛土), 무량광명토(無量光明土), 무량청정토(無量淸淨土)라고도 .

 

*왕생(往生)죽어서 다른 세계에 가서 태어남. 세상에서 쌓은 공덕으로 죽어서 정토에 태어남. 염불한 공덕으로 죽어서 극락에 태어남.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