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9) (게송)석화광음주~ / ‘나의 참마음’을 찾는 활구참선법이 ‘무상 속에서 영원을 살아가는 길’ / 만년위패 설치 목적—선망부모 영가의 해탈을 위해.
〇무상(無常)한 세계에 태어났지마는, 이 자리에 모이신 청신사 · 청신녀 · 비구 · 비구니 여러 도반들은 그 무상한 속에서 영원을 찾을 수 있는 그러한 발심(發心)을 하고, 그러한 이 세계 오십 억이 넘는 인간 속에서 선택된 사람들이라고 나는 생각을 합니다.
〇‘이 뭣고?’ 속이 상하는 일을 보거나 듣더라도 그리 떨어지지 말고 ‘이뭣고?’ 그것이 무엇이 어렵습니까. 앉을 때는 앉으면서 ‘이뭣고?’ 설 때는 서면서 ‘이뭣고?’ 걸어갈 때는 걸어가면서 ‘이뭣고?’ 돌에 발이 채여서 깜짝 놀랠 때에도 그 아픈 데에만 떨어지지 말고 그 찰나를 퍼뜩 ‘이뭣고?’를 찾는 그렇게 된다면 그것이 진짜 불법을 옳게 믿는 사람이요, 그 사람이야말로 무상 속에서 영원을 사는 길을 찾은 사람이고, 이 육도윤회(六道輪廻) 속에서도 윤회의 수레바퀴에 걸려서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윤회하면서도 그 속에서 영원을 살아가는 길.
〇불법(佛法)이라 하니까 팔만대장경을 다 외우고 어려운 한문으로 된 경전을 다 해석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마는 불법은 글자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의 마음을 찾는 ‘마음 부처’를 깨닫는 것이 그것이 불법인 것입니다.
**송담스님(No.779)—2016(병신년) 법보재(4.22) (용779)
(1) 약 13분.
(2) 약 11분.
(1)-------------------
석화광음주(石火光陰走)한데 홍안진백두(紅顔盡白頭)로구나
나무~ 아미타불~
인간백년몽(人間百年夢)이 부유일생사(蜉蝣一生事)로구나
나무~ 아미타불~
석화광음주(石火光陰走)하고 홍안진백두(紅顔盡白頭)다. 이 시간, 세월이 빨리 흘러서 가는 것이 돌과 돌을 세게 부딪치면 거기서 불이 번쩍 나자마자 꺼져 버리는데, 젊었을 때 그 얼굴이 어느새 하루하루 지내다 보면 흰머리가 하나둘 생기다가 결국은 머리가 허예지고 얼굴에 주름살이 생기는 것이여.
인간 백년(人間百年)이라고 하는 것이 희로애락과 생로병사(生老病死), 생주이멸(生住異滅) 이것이 백 년 동안 잠깐 꿈꾼 것에 비유될 수 밖에는 없는데,
하루살이가 봄이 되고, 여름이 되면은 물에서 빨간 애벌레가 꿈틀꿈틀 에스(S)자를 계속 이랬썼다저랬썼다 하다가 거기서 모기가 되어 가지고 나와서 짐승 피도 빨고, 사람 피도 빨아먹고 살다가 결국은 사는데 그러다가 결국은 죽어가는 것과 무엇이 그렇게 크게 다를 것이 있느냐 그말이여.
그러한 허망한 세계! 세계에는 성주괴공(成住壞空)이 있고, 사람에게는 생로병사(生老病死)가 있고, 우리의 정(情), 마음의 움직임은 희로애락과 생주이멸이 있는데.
부모한테서 태어날 때 갓난아기가 그럭저럭하다 보면 칠팔 세가 되어 학교 다니고,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도 하고 취직도 하고 그러다가 일생을 살다가 결국은 늙어서 저승길로 가는데.
길다고 보면 백 년이지마는 그 백 년이라고 해봤자 울다가 웃다가 성내다가 하다 보면은 하루하루가 지내고 결국은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
그러한 무상(無常)한 세계에 태어났지마는, 이 자리에 모이신 청신사 · 청신녀 · 비구 · 비구니 여러 도반들은 그 무상한 속에서 영원을 찾을 수 있는 그러한 발심(發心)을 하고, 그러한 이 세계 오십 억이 넘는 인간 속에서 선택된 사람들이라고 나는 생각을 합니다.
무상(無常) 속에서 영원을 찾는 길이 그렇게 멀고 어렵고 까다로운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기쁜 일을 보면 웃고, 슬픈 일을 보면 울고, 속상한 일을 보면은 성을 내기도 하고 그러면서 사는데 그러한 속에서—성낼 줄 알고, 슬퍼할 줄 알고, 기뻐할 줄 알고, 착하게 마음 먹으면은 부처님과 같은 마음을 낼 수도 있고, 악하게 먹으면은 아귀나 지옥 중생들과 같은 그러한 양상(樣相)을 띨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육도법계(六道法界)—천상, 인간, 아수라, 지옥, 아귀, 축생, 육도법계 중에서 천상보다도 인간세계를 더 좋다고 나는 생각을 합니다.
천상이 좋다고 해 봤자 맛있는 것 먹고, 좋은 옷을 입고, 좋은 일만 있어 봤자 그래 봤자 인연이 다하면 또 인간으로 태어나기도 하고, 아귀가 되기도 하고 또 지옥에도 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으로 태어나면 비록 빈부귀천도 있고 여러 가지 양상으로, 여러 가지 조건하에 놓여지기는 하지마는 그래도 우리는 다행히도 불법(佛法)을 만나서 무상(無常) 속에서 영원을 살아갈 수 있는 정법(正法)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그것 하나만으로도 인간으로 태어난 것이 얼마나 다행하고 행복하고 우리는 선택된 존재들인가를 우리는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내가 나를 찾아서 견성성불(見性成佛)한 것이 그렇게 어렵고 복잡하고 까다로운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눈이 있으니 무엇을 볼 수도 있고, 코가 있으니 냄새도 맡을 수가 있고, 귀가 있으니 무슨 소리를 듣고 알 수도 있고.
그 속에서 그냥 기뻐하다 말고, 맛있으면 맛있는 데에 빠지고 마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때! 그때가 그것을 발판으로 해서 ‘나의 참마음’ ‘나의 부처님’을 찾는 바로 계기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살아가면은 이 무상 속에서 영원을 살아가는 길이 거기에서 열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이요, 최상승법(最上乘法)인 것입니다.
이러한 좋은 법을 만나 가지고도 그럭저럭 철저한 발심을 하지 못한다면은 정말 안타깝고 딱하고 불쌍하다고 말할 수 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지식이 아무리 많고, 몸이 아무리 장사처럼 건강하다고 한들 또 복이 많아 가지고 억만장자가 된들 그럭저럭 살다보면은 생로병사 속에 휘말려서 결국은 그 아까운 인간으로 태어난 계기를 놓쳐 버리고 허망하게 다시 윤회(輪廻)의 길로 가게 되는 것입니다.
윤회(輪廻)의 길이란 것은 아무도 면할 길이 없습니다. 지은 대로 받고, 지은 대로 돌아가기 때문에 아무도 면할 수는 없으나,
다행히 최상승법 활구참선법을 듣고 믿고 실천하는 사람은 거기에 바로 그 찰나찰나가 ‘참나’를 찾는 발판이요, 진짜 참 부처님의 법을 믿는 것이고, 참 부처님의 법을 옳게 믿고 실천만 해 나가면 우리가 얼굴이 이쁘게 생겼거나 안 이쁘게 생겼거나, 지식이 있거나 지식이 없거나 그거 전혀 따질 것이 없습니다.
‘이 뭣고?’ 속이 상하는 일을 보거나 듣더라도 그리 떨어지지 말고 ‘이뭣고?’
그것이 무엇이 어렵습니까. 앉을 때는 앉으면서 ‘이뭣고?’ 설 때는 서면서 ‘이뭣고?’ 걸어갈 때는 걸어가면서 ‘이뭣고?’ 돌에 발이 채여서 깜짝 놀랠 때에도 그 아픈 데에만 떨어지지 말고 그 찰나를 퍼뜩 ‘이뭣고?’를 찾는 그렇게 된다면 그것이 진짜 불법을 옳게 믿는 사람이요, 그 사람이야말로 무상 속에서 영원을 사는 길을 찾은 사람이고,
이 육도윤회(六道輪廻) 속에서도 윤회의 수레바퀴에 걸려서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윤회하면서도 그 속에서 영원을 살아가는 길이 있으니 그것을 가로되 최상승법(最上乘法)이라 하는 것입니다.
산승(山僧)이 구십이 되어 가지고 이 법상에 올라와서 여러분께 이런 말을 할 수 있게 된 것을 나는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부처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결집해 논 것이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인데 그것을 다 읽고 해석할 줄 안다 해도 자기가 자기 마음을 찾는 ‘이뭣고?’을 아니하면 글을 외워 봤자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경(經)을 읽고 외우고 하면 그 공덕이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 나름대로 다 공덕(功德)이 있습니다마는 그 경(經)의 뜻을 옳게 이해한다면 바로 ‘이뭣고?’를 찾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뭣고?’를 찾고, 자기를 찾아야 팔만대장경의 뜻을 정말 옳게 소화하는 사람이라고 하는 것입니다.(처음~13분38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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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병신년 법보재(法寶齋)를 맞이해서, 이 법보전(法寶殿)을 전강 조실스님께서 창설하신 것은 우리 살아있는 사람도 중요하지마는 우주 법계에는 우리의 선망부모(先亡父母) 조상들의 영가(靈駕)가 몇천억만 명인줄 알 수가 없습니다.
수없이 몸을 받아서 태어나서 살다가 또 몸을 바꾸고 몸을 바꾸고 그랬는데, 지금 용화사 법보전에는 우리의 선망부모이신 영가 위패번호가 101,682위의 영가를 모셨습니다.
그런데 위패번호는 101,682번까지 나갔지마는 그 위패에 모신 영가의 수는 158,632위입니다.
그 영가(靈駕)가 좋은 자손을 두지 않았으면 그냥 우주 법계에 떠돌이 영가로서 정처없이 헤매다가 어디서 재사 지내면 음식 냄새 맡고 혹여 무엇이라도 얻어먹을까 헤매고, 지옥·아귀·축생 육도를 윤회를 하면서 그렇게 처량한 영가의 신세로 떠돌이 귀신이 되고 말 텐데,
다행히 부처님 열반하신 뒤 삼천 년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실 스님의 법력(法力)과 원력(願力)으로 법보전을 지으시고 만년위패(萬年位牌) 제도를 신설을 해서 정처없이 떠도는 우리의 선망부모의 영가를 편안하게 안식처를 마련해 주신 것입니다.
이 법보전에 만년위패로 봉안(奉安)을 하게 되면은 아침마다 예불할 때 그 영가를 위해서 축원(祝願)하고, 마지(摩旨)를 올린 뒤끝에는 반드시 영가들도 다 배고픔을 면할 수 있도록 다 공양(供養)을 들게 하고,
법회 때마다 좋은 법문을 들려서 그 영가들의 업장(業障)이 소멸(消滅)이 되어서 영가로부터서 해탈을 해 가지고 극락세계나 천상에 가서 태어나거나 인연에 따라서 다시 인도환생(人道還生)하실 수도 있게 될 것입니다.
조실 스님께서 설립하신 이 법보전의 만년위패 제도는 우리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정법을 믿게 하려는 데에도 목적이 있지마는 우주 법계의 억만 영가들, 우리의 선망부모들의 영가들을 위해서 부처님과 관세음보살과 같은 큰 자비심으로 환히 육도법계를 다 관찰을 하시고 이 법보전을 창설을 하고 만년위패 제도를 설치를 한 것입니다.
우리도 지금은 이만큼 건강해서 살고 있지마는 우리도 10년 20년 30년 많아 봤자 100년, 결국은 우리도 이 육체를 버리고 또 다른 세계로 태어나거나 영가의 신세가 될 것입니다.
우리 자손이 효심이 있어서 우리를 잘해 줄 수도 있겠지마는 자손들이 만년위패를 해 주고, 천도(薦度)를 해 주기를 바래지 말고 우리가 이만큼 살아있을 때 조실 스님의 법문을 열심히 들으면서 ‘이뭣고?’를 열심히 하면 자손들의 신세를 안 지고도 우리는 생사윤회(生死輪廻)에서 벗어날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눈으로 무엇을 보면 ‘크다, 작다, 빨갛다, 누렇다, 까맣다’ 알고, 귀로 뭔 소리를 들으면 ‘저건 누구의 말소리다, 저건 개 짓는 소리다, 저건 새가 지저귀는 소리다’ 알게 되고, 입으로 음식을 먹으면 ‘쓰다, 달다, 맵다, 맛있다, 맛이 없다’ 알게 됩니다.
바로 그 찰나찰나—눈으로 무엇을 볼 때, 귀로 무엇을 들을 때, 코로 냄새 맡을 때, 그때그때 그 찰나를 헛되이 보내서는 안됩니다. 바로 그때가 ‘참나’를 찾는 발판이고, 나의 부처를 찾는 최고의 시간인 것입니다.
그 찰나찰나, 하루의 시간으로는 24시간이라고 그러지마는 찰나찰나로 찾으면은 수억만 찰나가 되겠는데, 그 찰나찰나가 바로 내가 나의 부처를 찾는 발판이고 계기가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믿고 살아가는 사람은 정말 정법을 믿는 사람이고, 인생으로 태어난 보람이 있는 것입니다.
불법(佛法)이라 하니까 팔만대장경을 다 외우고 어려운 한문으로 된 경전을 다 해석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마는 불법은 글자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의 마음을 찾는 ‘마음 부처’를 깨닫는 것이 그것이 불법인 것입니다.
산승이 지금 구십이지마는 며칠을 갈런지 몇 달을 갈런지 언제 죽을런지 그것은 아무도 모릅니다. 결국은 죽기는 언제 죽더라도 죽게 될 것입니다마는,
죽는 것을 진짜 죽음이 두렵다면 이만큼 살아있을 때 시간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고 나의 부처 찾는, 참나를 찾는 그 시간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고 앉아서나 서서나 ‘이뭣고?’ 속상할 때도 ‘이뭣고?’ 슬플 때도 ‘이뭣고?’ 이렇게 살아가면 그것이 바로 무상 속에서 영원을 살아가는 법이요, 길인 것입니다.
이러한 법을 듣고도 실천을 안 한 사람은 좋은 약을 두고도 안 먹고 꿍꿍 앓고 있는 사람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약이 있으면 먹어야—의사의 말을 듣고 그 병에 맞는 약을 실지로 먹어야 약 효험을 받아서 병이 낫고 건강을 찾을 수가 있는 것처럼,
내가 목 아프게 이렇게 여러분께 간절히 말씀을 드린 이 말씀을 정말 뼛속 깊이 명심을 하고, 오늘부터는 새로 태어난 셈치고 정말 행주좌와 어묵동정, 희로애락 속에서 영원을 살아가서 사람 몸 받았을 때 정말 최상승법 불제자(佛弟子)가 되어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말씀을 맺고자 합니다.(박수)
박수를 치신 뜻은 ‘그렇게 철저히 하겠다’고 하는 그런 마음으로 산승(山僧)은 받아들이겠습니다.
이런 말씀을 한 시간 두 시간 하루종일이라도 말씀을 드리고 싶지마는 또 다음 시간을 미루고 다 못다한 말을 이 주장자(拄杖子)에게 맽기고 내려가겠습니다.(13분39초~24분33초)(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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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석화광음주(石火光陰走)~’ ; [청허당집(清虛堂集)] (서산휴정, 西山 休靜) ‘탄세(嘆世, 세상을 탄식함)’ 게송 참고.(石火光陰走 紅顔盡白頭 山中十年夢 人世是蜉蝣)
*생주이멸(生住異滅) ; 모든 사물이 생기고[生], 머물고[住], 변화하고[異], 소멸함[滅]. 또는 그런 현상.
*성주괴공(成住壞空) : 세상의 모든 것은 크나 작으나 다 변화의 과정을 밟게 된다。곧 성립되어 가는 과정, 안정(安定)하여 진행하는 과정, 쇠퇴하여 가는 과정, 멸망하여 없어지는 과정이 반드시 있게 된다. 모든 물질도, 우리 몸도 사회도, 국가도, 세계 전체도 다 그렇게 된다.
이것을 성주괴공(成住壞空)이니, 생주이멸(生住異滅)이니, 생로병사(生老病死)니 하는데, 그 원인은 우리의 마음속에 생각이 쉴 새 없이 일어났다 꺼졌다 하기 때문이다.
*무상(無常) ; 모든 현상은 계속하여 나고 없어지고 변하여 그대로인 것이 없음. 온갖 것들이 변해가며 조금도 머물러 있지 않는 것. 변해감. 덧없음. 영원성이 없는 것.
세상의 모든 사물이나 현상들이 무수한 원인(因)과 조건(緣)의 상호 관계를 통하여 형성된 것으로서 그 자체 독립적인 것은 하나도 없고, 인연(因緣)이 다하면 소멸되어 항상함[常]이 없다[無].
*발심(發心) ; ①불도(佛道=菩提=眞理)를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②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냄.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냄. (원어)發起菩提心 발기보리심, 發菩提心 발보리심.
*양상(樣相 모양·형태·상태 양/서로·모양·바탕 상) ; 사물이나 현상의 모양이나 상태.
*육도법계(六道法界) ; 육도(六道)의 세계. 육도(六道, 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
*정법(正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견성성불(見性成佛)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性]을 꿰뚫어 보아[見] 깨달아 부처가 됨[成佛].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천칠백 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해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윤회(輪廻) : 세상의 온갖 물질과 모든 세력(勢力)은 어느 것이나 아주 없어져 버리는 것이 하나도 없다。오직 인과(因果)의 법칙(法則)에 따라 서로 연쇄 관계(連鎖關係)를 지어 가면서 변하여 갈 뿐이다。마치 물이 수증기가 되고 구름이 되고 비가 되어, 다시 물·수증기..... 이와 같이 모든 것은 돌아다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업식(業識, 무명無明에 의해 일어나는 그릇된 마음 작용)도 육체가 분해될 때에 아주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모든 중생들은 온갖 생각이 일어났다 꺼졌다 하므로, 쉴 새 없이 번민과 고통 속에서 지내다가 육신이 죽으면 생전에 지은 업(業)을 따라 지옥, 아귀, 축생, 수라, 천상 또는 다시 인간으로 수레 바퀴 돌듯 돌아다니게 된다. 그러나 성품을 깨쳐서 생각이 일어났다 꺼졌다 하는 바가 없게 되면 윤회는 끊어지는 것이다.
*이뭣고(是甚麼) 화두 ; 분류 ‘이뭣고 화두’ 참고.
*이뭣고(是甚麼 시심마) : ‘이뭣고? 화두’는 천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할 수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을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이뭣고?’하고 그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어떤 일이 일어난 그 자리)를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 ‘이것이 무엇인고?’ 이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 ‘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는 일곱 자(字)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이, 뭣, 고’ 석 자(字)이다. ‘이뭣고?(이뭐꼬)'는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그 뜻은 그 속에 다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을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해 왔다.
*산승(山僧) ; 스님이 자신을 겸손하게 일컫는 말.
*결집(結集) ; 석가모니 부처님의 입멸 후 제자들이 그의 가르침을 함께 외어 기억하는 형식으로 모아서 정리한 것. 인도에서는 붓다의 입멸 후부터 2세기경까지 4차례의 결집이 있었고, 그 후 현대에 오기까지 세계 각국에서 여러 차례의 대장경(大藏經) 결집이 있었다.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 ; 팔만사천 법문이 있다는 뜻으로, ‘대장경(大藏經—부처님의 가르침을 적은 경전을 통틀어 이르는 말)’을 달리 이르는 말.
*공덕(功德) ; ①복, 복덕 ②선한 마음으로 남을 위해 베푸는 모든 행위와 마음 씀씀이.
무엇보다 가장 큰 공덕은 불법에 귀의하여 깨달음을 닦는 것이고, 이러한 사람을 보고 함께 기뻐하는 것도 큰 공덕(隨喜功德)이 된다. 이러한 공덕은 끝이 없어서 수천 사람이 횃불 하나에서 저마다 홰를 가지고 와서 불을 붙여 가더라도 원래의 횃불은 사그러들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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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재(法寶齋) ; 매년 음력 3월 16일에 용화사 법보재자(法寶齋者)와 법보전 만년위패에 모신 선망부모 영가들과 인연 있는 영가들의 무량겁으로부터 지은 업장을 참회 소멸하고, 정법(正法)에 귀의하여 도솔천 내원궁이나 극락세계에 왕생하시고, 재자와 영가 모두 진리의 세계에 나아가도록 하기 위해 전강 조실스님께서 개설(1963년)하신 합동 천도재(薦度齋).
*법보전(法寶殿) ; 법보전은 용화선원의 주(主) 법당(法堂)으로 진리(法寶)의 전당이라는 뜻.
그래서 진리 그 자체를 가리키는 법신불(法身佛)을 형상화한 비로자나불(毗盧遮那佛)을 모셨고, 그 좌우에 부처님 경전과 전강 조실스님의 진영을 봉안하였다. 그리고 많은 유주·무주의 영가 천도를 위하여 만년위패를 봉안하여 놓았다.
*선망부모(先亡父母) ; 금생에 돌아가신 부모 뿐만 아니라 과거 우리의 모든 부모.
[참고] 1984년(갑자년) 칠석차례(No.243) 송담 스님 법문에서.
〇선망부모는 저 사람의 선망부모가 곧 나의 선망부모와 같은 것입니다.
영가(靈駕)는 수천만 번 몸을 바꾸면서 나의 조상이 되었다, 김씨네 조상으로 태어났다가, 박씨네 조상으로 태어났다가, 이씨네 조상으로 태어났다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내 부모가 바로 저 사람의 부모고, 저 사람의 부모가 다 내 부모여서, 내 부모를 소중히 아는 사람은 바로 다른 노인들을 다 소중히 여기게 되고, 내 자식이 사랑스런 사람은 또 다른집 아기들도 아껴주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동체대비(同體大悲)라 하는 것입니다.
*영가(靈駕) ; 돌아가신 이의 영혼을 높여 부르는 말. 영(靈)은 정신의 불가사의(不可思議)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신 자체를 가리키고, 가(駕)는 상대를 높이는 경칭(敬稱)이다.
*법력(法力) ; ①체득한 달마(法)의 힘. ②가르침의 힘. 불법의 공덕. 불보살(佛菩薩)의 위신력(威神力)을 중생에게 떨쳐 이익을 주는 것. 불법수행의 결과 얻은 힘.
*원력(願力) : 원(願)하는 바를 이루려는 의지. 본원력(本願力), 숙원력(宿願力), 대원업력(大願業力), 서원(誓願), 행원(行願)이라고도 한다.
*만년위패(萬年位牌) ; 전강 조실스님께서 우리들의 선망부모와 유주·무주의 영가 천도를 위해서 만들어 놓으신 제도.
영가에게 법보전에 편안한 거처를 마련하여 이 법보전에서 좋은 도반들과 한 가족이 되어, 매일 예불시 축원하고 법회 때나 평소에 법문(法門)을 들려드려, 영가가 원한심을 내려 놓고 모든 업장을 소멸하여 도솔천 내원궁이나 극락세계에 왕생하시거나, 다시 인간으로 환생하더라도 정법(正法)에 귀의하여 스스로 깨닫고 모든 중생을 제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전강선사께서 만드신 제도.
*봉안(奉安) ; 죽은 사람의 위패(位牌)나 화상(畵像)을 모시어 둠.
*축원(祝願) ; 어떤 일이 희망하는 대로 이루어지기를 불보살(佛菩薩)께 간절히 원하고 빎.
*마지(摩旨) ; 부처님께 올리는 밥. 부처님께 올리는 밥은 대부분 사시(巳時), 즉 오전 9시에서 11시 사이에 올린다. 이것은 생전에 부처님이 하루에 한 번 그 시간에 밥을 먹은 데서 유래한다.
사시에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을 ‘마지 올린다’고 하는데, 한자를 풀이하면 (摩指, 摩旨, 磨旨) ‘손으로 만들어 올린다 혹은 정성스럽게 만든 공양을 올리오니 제 뜻을 감읍하여 주시옵소서’라는 뜻을 담고 있다.
*공양(供養) ; ①불(佛)•법(法)•승(僧)의 삼보(三寶)나 스승, 부모, 영가에 음식, 옷, 약, 꽃, 향 등을 바침. ②스님들의 식사를 공양이라 하는데, 이것은 스님들은 시주(施主)의 공양물로 생활하기에 공양을 올리는 이[施主]의 시은(施恩)을 상기하여 잊지 않게 하고자 함이다. ③신구의(身口意) 세 가지 방법으로 하는 공양으로 삼업공양(三業供養)이라 한다. 자세[身]를 낮추어서 삼가고 공경하는 예를 갖추는 공경, 입[口]으로 훌륭함을 기리는 찬탄, 오로지 마음[意]을 쏟는 존중이다.
*업장소멸(業障消滅) ; 전생(前生)이나 금생(今生)에 행동·말·마음(신구의,身口意)으로 지은 악업(惡業)으로 인하여 이 세상에서 생긴 장애[業障]가 사라져 없어짐[消滅]. 죄업소멸(罪業消滅).
*인도환생(人道還生) ; 인간이 사는 세계로 다시 태어남.
*천도(薦度) ; 불교 의례의 하나. 돌아가신 이의 영혼을 부처님과 인연을 맺어 주어 좋은 곳으로 가게 하는 일.
*생사윤회(生死輪廻 날 생/죽을 사/바퀴 윤/빙빙돌 회) ; 육도윤회(六途輪廻). 선악(善惡)의 응보(應報)로 육도(六途—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의 고락(苦樂)을 받으면서 죽음과 삶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것.
*찰나(刹那 절·짧은시간 찰/어찌 나) ; ①지극히 짧은 시간. 75분의 1초에 해당한다. ②어떤 일이나 현상이 이루어지는 바로 그때. 刹과 剎은 동자(同字).
*주장자(拄杖子 버틸 주/지팡이 장/접미사 자) ; 수행승들이 좌선(坐禪)할 때나 설법(說法)할 때에 지니는 지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