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無常)2015. 9. 13. 16:01

§(324) (게송)불구명리불구영~ / 숨 한번 내쉬면 바로 그것이 내생(來生).

**송담스님(No.324)—87년 신수기도 회향(87.02.06) (용324)

 

약 5분.



불구명리불구영(不求名利不求榮)하고  지마수연도차생(只麽隨緣度此生)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삼촌기소수시주(三寸氣消誰是主)오  백년신후만허명(百年身後謾虛名)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불구명리불구영(不求名利不求榮)하라. 명예와 이끗도 구하지 말고, 부귀영화도 구하지 말아라.
지마수연도차생(只麽隨緣度此生)하라. 다못 인연 따라서 이 생(生)을 지낼지어다.
부자면 부자고 가난하면 가난한 대로, 잘 먹으면 잘 먹은 대로, 못 먹으면 못 먹은 대로, 각자 자기의 현재 주어진 그 인연, 그 정도에 따라서 그렇게 인연 따라서 지내라.

삼촌기소수시주(三寸氣消誰是主)오. 세마디(三寸) 이 숨이 끊어져 버리면 누가 이 몸뚱이의 주인이냐?
지금은 숨이 들랑달랑 하고 이럴 때에는 ‘지금 내가 살아있다’ 이렇게 말할 수가 있는데, 이 들랑달랑하는 숨이 딱 끊어져 버리면 주인이 누구여?

백년신후만허명(百年身後謾虛名)이니라. 백 년 뒤에 공연히 헛된 이름만 남아 있더라.

금생에 살아서 아무리 부귀공명을 누리고 그 권리가 하늘에 닿도록 높은 권리를 가졌다 하더라도 또 문장이 온 세상을 갖다가 놀라게 한다 하더라도 숨 한번 딱! 끊어지면 내생(來生)이고,
또 죽은 뒤에 백 년 못 가서 ‘이러이러한 사람이 있더라’하고 사람들 기억에 조금 남는 것 외에는 무엇이 남을 것이 있느냐 그거거든.

우리는 어쨌든지 무상함을 깨닫고, 『숨 한번 내쉬면 바로 그것이 내생』이라고 하는 것을 깊이 명심을 해서 생각이 일어날 때마다, 숨 한번 내쉴 때마다 자기를 찾는 정진에 등한(等閒)히 해서는 아니될 줄 생각합니다.(44분40초~49분19초)(끝)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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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불구명리불구영~’ ; [치문경훈(緇門警訓)] '잡록(雜錄)—제현송구(諸賢頌句)'에서 '동산화상자계(洞山和尙自誡)' 참고.
*등한(等閒)히 ; 무관심하거나 소홀하게.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