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강선사 추모재2014. 9. 12. 13:11

§(764) 전강선사 39주기 추모재.

**송담스님(No.764) - 14년(갑오년) 전강선사 39주기 추모재(14.01.02) (용764)


약 5분.


오늘 전강(田岡) 조실스님의 39주기 추모재를 맞이해서 비구∙비구니 스님들, 청신사∙청신녀 여러분들께서 이 추모재에 참여해 주신데 대해서 용화사 원장으로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선사(先師)께서는 16세에 출가하셔 가지고, 23세에 견성(見性)을 하시고, 당시 6대 선지식(善知識)과 법거량(法擧揚) — 법문답을 해 가지고 그 선지식들로부터서 인가를 받으셨습니다.
법문답을 해 가지고 옳게 이르니까 ‘옳다 인가(印可)한다’ 이것이 아니였습니다.

조실스님께서는 투철한 깨달음과 전광석화(電光石火)와 같은 빠른 지혜로 그 여러 선지식들이 — 이렇게 표현하면 죄송한 말씀이나, 꼼짝을 못하신 것입니다.
‘네가 옳다’가 아니라 — 이 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에 있어서는 법문답을 해 가지고 꼼짝 못해야 그것이 바로 인가가 되는 것입니다.

인가를 받으신 뒤 77세를 일기로 열반(涅槃)에 드실 때까지 녹음 테이프로 700개가 넘는 활구참선 법문을 하셨습니다.

활구참선이야말로 우리가 나 자신을 깨닫는데 의리선(義理禪), 사구선(死句禪) 갖고는 바른 깨달음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바로 깨달을라면 조실스님의 활구참선 법문을 들으면서 정진(精進)을 해야 한다고 산승(山僧)은 생각합니다.

이 자리에 모이신 스님네와 청신사∙청신녀 여러분께서도 조실스님의 녹음 법문을 기회 있을 때마다 정성껏 들으시고,
활구참선을 통해서 확철대오(廓徹大悟)를 해서 부처님의 정법(正法)을 이어받아서 생사해탈(生死解脫)을 하시고,
그 생사해탈하는 법을 많은 다른 사람들에게 설해서 우주 법계의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깨달음을 얻도록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 추모재 법요식이 끝나면 한 분도 빠지시지 말고, 음식과 여러 가지 다과를 정성껏 장만을 했으니 다 공양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당당한 모습으로 다음에 또 만나 뵙기를 바라면서 인사 말씀을 마치고자 합니다.
성불하십시오.(4분50초)(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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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田岡禪師) ; 법명은 영신(永信). 호는 전강(田岡).
선사는 1898년 11월 16일(음) 전남 곡성군 입면 대장리에서 정해용(鄭海龍)을 아버지로, 황계수(黃桂秀)를 어머니로 태어나셨다.
16세에 인공(印空) 화상을 득도사로, 제산(霽山) 화상을 은사로, 응해(應海) 화상을 계사로, 해인사에서 출가하여 경을 보다가 도반의 죽음으로 무상함을 느끼고 선방으로 나가 용맹정진하여 23세에 견성하셨다. 당시 유명한 육대 선지식 혜월•혜봉•한암•용성•보월•만공 선사와 법거량을 하여, 모두 인가를 받으시고 25세에 만공 선사의 법맥을 이으셨다.


33세의 젊은 나이로 통도사 보광선원 조실로 추대된 이래 법주사 복천선원•경북 수도선원, 도봉산 망월사•부산 범어사•대구 동화사 등 여러 선원의 조실을 두루 역임하시고 말년에는 천축사 무문관•인천 용화선원•용주사 중앙선원의 조실로 계시다가 1974년 12월 2일(음) 인천 용화선원에서
“여하시생사대사(如何是生死大事)인고?  억! 九九는 번성(翻成) 八十一이니라.”하시고 앉아서 열반에 드셨다.
그리고 후학(後學)을 위한 700여 개의 육성 법문테이프를 남기셨다. 세수(世壽) 77세, 법랍(法臘) 61세.
*견성(見性) : ‘성품(性)을 본다(見)’는 말인데 ‘진리를 깨친다’는 뜻이다。자기의 심성을 사무쳐 알고, 모든 법의 실상인 당체(當體)와 일치하는 정각(正覺)을 이루어 부처가 되는 것을 견성 성불이라 한다。
*선지식(善知識) ; 부처의 가르침으로 인도하는 덕이 높은 스승. 수행에 도움이 되는 지도자. 좋은 벗.
*법거량(法擧揚 법 법,들 거,나타낼•밝힐 량) ; ①스승이 제자의 수행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주고받는 문답 ②선(禪) 수행자들 사이에 주고받는 선(禪)에 대한 문답.
*인가(印可 도장 인,옳을•인정할 가) ; 스승이 제자의 깨달음을 인정함.
*전광석화(電光石火) ; 번갯불이나 부싯돌의 불이 번쩍거리는 것과 같이 매우 짧은 시간이나 매우 재빠른 움직임 따위를 이유적으로 이르는 말.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스승)으로부터 화두•공안(公案)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공안 또는 화두(話頭)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1700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해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열반(涅槃) ; ①타고 있는 불을 바람이 불어와 꺼 버리듯이, 타오르는 번뇌의 불꽃을 지혜로 꺼서 일체의 번뇌나 고뇌가 소멸된 상태. ‘니르바나(nirvāna)’의 음역어로, 불가(佛家)에서 흔히 수행에 의해 진리를 체득하여 미혹(迷惑)과 집착(執着)을 끊고 일체의 속박에서 해탈(解脫)한 최고의 경지를 이르는 말이다. ②스님의 죽음을 수행을 통해 해탈(解脫)에 이르게 됨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
*의리선(義理禪) ; 말이나 글로 해석하고 설명하는 선. 의리선(義理禪)은 ‘사구참선(死句參禪)’
*사구선(死句禪) ; 사구참선(死句參禪).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공안 또는 화두(話頭)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1700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해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정진(精進) : [범] Virya  음을 따라 비리야(毘梨耶 • 毘離耶) • 미리야(尾利也)라고도 쓴다。보살이 수행하는 육 바라밀(六波羅蜜)의 하나。순일하고 물들지 않는(純一無染) 마음으로 부지런히 닦아 줄기차게 나아가는 것이다。그러나 닦는 생각(能)과 닦는 것(所)이 있어서는 안 된다。함이 없이 하는 것이 정진이다。
*산승(山僧) ; 스님이 자신을 겸손하게 일컫는 말.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정법(正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생사해탈(生死解脫) ; 생사(生死)를 떠나 깨달음의 세계에 드는 것.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