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회(초파일)2014. 8. 26. 17:19

§(767) (게송)천상천하무여불~ / 호흡지간에 생사(生死)가 있다 / ‘이뭣고~?’를 하면 생로병사(生老病死) 하나하나가 깨달음으로 가는 수행의 노정(路程)이 된다.

‘호흡지간에 생사(生死)가 있다’고 하는 것을 우리는 잠시도 있지 말고, 내가 나의 자성불(自性佛)을 찾는 ‘이뭣고~?’ 화두를 거각(擧却)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과거에 선지식(善知識)들이 깨달아가지고 우리도 화엄경에 있는 진리를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해 놓으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이뭣고~?’입니다. 한문으로는 ‘시삼마(是甚麼)’입니다. 내가 나를 찾는 공부 — 내가 나를 찾음으로써 나를 깨달으면, 그것이 견성(見性)이고 그것이 성불(成佛)인 것입니다.


‘이뭣고~?’를 챙김으로해서 일체 번뇌·망상이 깨달음으로 가는 길이 되는 것입니다.


**송담스님(No.767)—2014(갑오년) 부처님 오신날(05.06)-14분. (용767)


약 14분.

 


천상천하무여불(天上天下無如佛)이요  시방세계역무비(十方世界亦無比)로다
나~무~아~미~타~불~
세간소유아진견(世間所有我盡見)하되  일체무유여불자(一切無有如佛者)로다
나~무~아~미~타~불~

천상천하무여불(天上天下無如佛)이요  시방세계역무비(十方世界亦無比)다.
하늘 위, 하늘 아래 부처님과 같으신 분이 없고 시방세계(十方世界)에 견줄만한 사람이 없다.

세간소유아진견(世間所有我盡見)하되  일체무유여불자(一切無有如佛者)다.
세간(世間)에 있는 바를 내가 다 보았지만은 부처님과 같은 그런 거룩하고 훌륭한 분은 안 계시더라.
이것은 부처님의 덕과 지혜와 모든 것을 찬양하는 찬불게(讚佛偈)입니다.

오늘은 사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날’이라 특별히 여러분과 같이 이 찬불게를 읊고 아미타불(阿彌陀佛)을 부르고자 했습니다.

이 부처님을 찬양하는 게송을 여러분과 같이 읊음으로 해서 부처님이 좋아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무량겁에 지은 모든 업장이 이 공덕으로 다 소멸이 되고, 앞으로 세세생생에 태어날 때마다 부처님 법을 만나서 기어코 우리도 견성성불(見性成佛)해서 부처님과 같은 그런 훌륭한 목적을 달성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은 부처님께서 왜 이 사바세계(娑婆世界)에 태어나셨는가?
우주 법계에 한량 없는 세계가 있고, 나라가 있는데 왜 이 지구상에 인도에 태어나셨는가?
우리 지구의 인류들에게 복과 지혜를 누리게 하는데 그치지 않고, 우리도 부처님과 똑같은 자성(自性) 자리, 마음 자리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 것을 가르쳐 주기 위해서 오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이 사바세계에 오시지 않았다면 우리는 자성의 부처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걸 모르고 동물이나 마찬가지로 그렇게 살고 업(業)을 짓고 죽으면 또 육도윤회(六道輪廻)를 하게 되고 그렇게 무량겁을 지낼텐데,

부처님께서 이 지구에 오셔 가지고 최상승법(最上乘法)을 설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자성을,
우리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이 지수화풍(地水火風) 사대(四大)로 뭉쳐진 육체 속에, 주인공인 ‘나’—자성이 있다고 하는 것을 우리는 알고 믿고 거기서 그것을 깨닫는 법을 우리는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을 모른다면은 우리는 무량겁을 지내더라도 동물에 지나지 않고, 업을 지어서 육도윤회를 하다가 마침내는 본의 아니게 지옥에 들어가서 무량고(無量苦)를 받게 될런지도 몰랐을 것입니다.

우리 오늘 이렇게 법당 내외에 많은 등불을 켜고 정성으로 모두 축원을 이름을 써서 붙였습니다.

우리는 잠시도 부처님께서 우리에게 일러주신 ‘자기의 주인공(主人公)인 우리 마음자리가 있다’고 하는 것을 잠시도 잊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잊고 살면 멀쩡한 사람의 얼굴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한낱 동물 같이 살고 마는 것입니다.

동물이 무엇입니까? 동물도 먹고 똥눌 줄 알고 또 새끼 낳고 사는 것입니다.
멀쩡히 사람의 탈을 쓰고 나와서 동물 처럼 살아서 되겠습니까?

우리는 만나기 어려운 사람 몸을 만났고, 또 만나기 어려운 불법(佛法)을 만났습니다.

온 세계가 지금 도처에 사태가 일어나고 사람이 여기서 죽고 저기서 죽고 야단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지구가 정말 말세(末世)가 되어가지고 말세의 현상이 여기서 저기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차를 타도 믿지 못하고, 자동차를 버스를 타도 믿지 못하고, 길을 걸어가다가도 어떤 교통사고가 날런지 모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죽음이 어느 사이에 있는가?’
한 제자가 ‘하루 동안에도 죽을 수가 있습니다.’
‘너 공부하기 어렵겠구나.’

또 그 다음 사람 보고 물어보니까, ‘한 끼니에도 죽음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너도 공부하기 어렵겠구나.’

세번째 사람에게 물으니까, ‘호흡지간(呼吸之間)에 죽음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음, 너는 공부하겠구나.’
이런 말씀이 경전에 있습니다.

‘호흡지간에 생사(生死)가 있다’고 하는 것을 우리는 잠시도 잊지 말고, 내가 나의 자성불(自性佛)을 찾는 ‘이뭣고~?’ 화두를 거각(擧却)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 말고 다른 것은 아무리 좋은 생각, 별별 생각을 해봤자 중생의 업에 지내지 못하고 육도윤회의 근본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앉아서나 서서나, 골이 날 때나 기분이 좋거나 나쁘거나 슬프거나, 무엇을 눈으로 보거나 귀로 무엇을 듣거나, 마음에 무슨 생각이 일어나더라도 그리 끌려가지 말고,
즉각 숨을 들여마셨다가 내쉬면서 ‘이뭣고~?’ 자기의 주인공을 찾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최초 삼칠일(三七日), 스무하루 동안을 화엄경(華嚴經)을 설하셨습니다. 사람들이 근기(根機)가 얕아서 못 알아 들었습니다.
그래서 대단히 고민을 하고 계실 때 제석천왕(帝釋天王)이, ‘중생의 근기에 따라서 설법을 해 주시옵소서.’

그래서 아함경(阿含經)을 12년 동안을 설하시고, 그 다음에 방등경(方等經)을 8년 동안 설하시고, 그 다음에 21년 동안을 반야경(般若經)을 설하시고, 그리고 8년 동안을 법화경(法華經)을 설하셨습니다.
그렇게 49년 동안을 설법을 하셨는데 그 49년 동안 설법하신 팔만대장경이 해인사에 봉안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팔만대장경을 다 읽을 수도 없고, 읽어봤자 우리가 다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과거에 선지식(善知識)들이 깨달아가지고 우리도 화엄경에 있는 진리를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해 놓으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이뭣고~?’입니다. 한문으로는 ‘시삼마(是甚麼)’입니다.
내가 나를 찾는 공부 — 내가 나를 찾음으로써 나를 깨달으면, 그것이 견성(見性)이고 그것이 성불(成佛)인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조실스님께서 여기에 법보선원을 열으시고, 이 최상승법을 설하시다가 열반에 드셨는데 우리는 전생에부터서 최상승법에 깊은 인연이 있어서 우리 용화선원에서 이 최상승법을 듣고 실천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사람의 목숨은 호흡지간에 있으니—이만큼 건강하니까 앞으로 100년을 살지 80년을 살지 그것은 살아봐야 알지 알 수가 없고,
우리는 ‘호흡지간에 생사(生死)가 있다’고 하는 것을 깊이 명심하고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항상 ‘이뭣고~?’를 챙기십시오.

‘이뭣고~?’를 챙김으로해서 일체 번뇌·망상이 바로 깨달음으로 가는 길이 되는 것입니다.

번뇌·망상은 해 갈수록 느는 것이고 끝이 없습니다.
울었다, 웃었다, 원망했다, 슬퍼했다 그렇게 해서 인생을 살아서 무엇을 할 것입니까?

그래도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속이 상할 때도 있고 슬플 때도 있고 괴로울 때도 있습니다.
그때그때 거기에 즉해서 바로 ‘참나’를 찾는, 나의 자성 부처님을 찾는 ‘이뭣고~?’를 열심히 챙기다보면,
처음에는 잊어버리고 잘 못챙기다가 자꾸 하다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할려고 안해도 저절로 들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은 우리의 인생에 생로병사(生老病死) 하나하나가 깨달음으로 가는 수행의 노정(路程)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 갑오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해서 긴 말씀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뭣고~?’를 열심히 하기로 우리 다 약속을 합시다.

‘이뭣고~?’ (대중 ‘이뭣고~?’)
‘이뭣고~?’ (대중 ‘이뭣고~?’)
‘이뭣고~?’ (대중 ‘이뭣고~?’)

‘이것이 무엇인가?’ 이 말은 이론적으로 따져서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무조건 하고 앞뒤 없이, 슬플 때도 ‘이뭣고~?’ 기쁠 때도 ‘이뭣고~?’ 속이 상할 때도 ‘이뭣고~?’.

이렇게 해 나가서 이 자리에 모이신 법보(法寶)가족 여러분 다같이 금생에 견성성불하기를 마음속에 명심하면서 말씀을 맺고자 합니다.(박수)(처음~14분16초)(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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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방세계(十方世界) : 동•서•남•북•동북•동남•서남•서북•상•하에 있는 무수한 세계.
*세간(世間) ; (산스크리트어 loka) 세(世)는 파괴·변화, 간(間)은 가운데·간격을 뜻함.
① 변하면서 흘러가는 현상계. ② 생물들의 세계. ③ 생물들이 거주하는 자연 환경, 곧 산하대지. ④ 세상. 이 세상. 세속. ⑤ 산스크리트어 saṃsāra 미혹한 세계. ⑥ 육내입처(六內入處), 또는 십이처(十二處)를 말함.
*찬불게(讚佛偈) ; 부처님을 찬탄하는 게송.
『본생경(本生經)』에서 말하기를, 아주 먼 과거에 저사(底沙)라는 부처님이 계셨는데, 그때 두 사람의 보살이 있었으니, 한 사람은 석가(釋迦) 보살이라 했고 또한 한 사람은 미륵(彌勒) 보살이라 했다.
어느날 저사불께서 두 보살을 관찰해 보시니, 지혜의 면에서는 미륵 보살이 앞서 있으나 중생 교화의 면에서는 석가 보살이 앞서 있어서, 저사불은 석가 보살로 하여금 속히 부처를 이루게[成佛] 하기 위하여 설산에 올라가 보굴(寶窟) 속에서 화광삼매(火光三昧, 火定)에 드셨다.
이때 석가 보살이 산에 올라가 약을 캐고 있었는데, 저사불께서 보굴 속에 앉아 화광삼매에 들어 밝은 광명을 내뿜는 것을 보자, 그 거룩한 모습에 어찌 할 수 없어—들었던 발을 내려놓고 또 다른 발을 들어서 걸어가지를 못하고—한 발을 들은 채로 합장하고, 환희하며 믿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부처님을 향하여 일심으로 우러러 뵙되 잠시도 눈을 깜박이지 않고 7일 낮과 7일 밤을 있었다.
여기에서 그 칠일칠야(七日七夜) 시일이 지나가면서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천상천하무여불(天上天下無如佛) 천상천하에 부처님 같으신 이 없으시고
시방세계역무비(十方世界亦無比) 시방세계에서도 견줄 이 없도다.
세간소유아진견(世間所有我盡見) 세상에 존재하는 것, 내 모두 보았으나
일체무유여불자(一切無有如佛者) 그 어느 것도 부처님에 비할 바 아니네.

이 게송을 ‘부처님을 찬탄하는 게송’이다해서 찬불게(讚佛偈)라 하는데,
7일 7야 동안 세존(世尊)을 자세히 관하되[諦觀] 조금도 눈을 깜박이지 않으시니, 이로 인해 아홉 겁(九劫)을 뛰어넘어 91겁 만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 무상정등각無上正等覺)를 얻으셨다.
[참고] [대지도론(大智度論)] (4권) '初品中菩薩釋論第八' 참고. [전등록 2] (동국역경원) p133 참고.
*아미타불(阿彌陀佛) ; 대승불교에서 서방정토(西方淨土) 극락세계에 머물면서 법(法)을 설하는 부처님.
<정토 3부경>에 있는 이 부처님의 역사는, 오랜 옛적 과거세에 세자재왕불(世自在王佛 Lokesvararaja-Buddha)의 감화를 받은 법장비구(法藏比丘 Dharmakara)가 2백 10억의 많은 국토에서 훌륭한 나라를 택하여 이상국을 건설하기로 기원하였다.
또 48원(願)을 세워 자기와 남들이 함께 성불하기를 소원하면서 오랜 겁을 수행한 결과 지금부터 10겁 이전에 그 원행(願行)이 성취되어 아미타불이 되었다. 줄여서 미타(彌陀).
의역하면 무량광불(無量光佛 Amitabha Buddha-무한한 공간에 꽉 차 있어서 안팎과 갓이 없는 빛의 부처님), 무량수불(無量壽佛 Amitayus Buddha-무한한 시간에 뻗치어서 끝없는 생명의 부처님).
*견성성불(見性成佛)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性]을 꿰뚫어 보아[見] 깨달아 부처가 됨[成佛].
*사바세계(娑婆世界) ; 고뇌를 참고 견디지 않으면 안되는 괴로움이 많은 이 세계. 현실의 세계. 석가모니 부처님이 나타나 교화하는 세계. 인토(忍土)•감인토(堪忍土)•인계(忍界)라고 한역.
*자성(自性) ; ①사물 그 자체의 본성. 본성 ②본래부터 저절로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
*업(業) ; (산스크리트어:karma카르마) ①몸과 입과 마음으로 짓는 행위와 말과 생각, 일체의 행위.
*육도윤회(六途輪廻, 六道輪廻) ; 선악(善惡)의 응보(應報)로 육도(六途-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의 고락(苦樂)을 받으면서 죽음과 삶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것.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주인공(主人公)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청정한 부처의 성품을 나타내는 말.
*말세(末世 끝 말,세상 세) ; ①도덕, 풍속, 정치 등의 모든 사회 질서와 정신이 매우 타락하고 쇠퇴하여 끝판에 이른 세상. ②석존입멸후 오백년을 정법(正法)의 세상, 그 다음 천년을 상법(像法)의 세상, 그 후의 일만년을 말법(末法)의 세상이라고 한다.
*호흡지간(呼吸之間) ; 한 번 내쉬고(呼) 들이쉬고(吸) 할 사이(間)라는 뜻으로, 아주 짧은 시간을 이르는 말.
*이뭣고(是甚麼) : 「이뭣고(이 무엇고)」 화두는 천 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할 수 있다。육근(六根) • 육식(六識)을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이뭣고?」하고 그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를 찾는 것이다.
*거각(擧却 들 거,어조사 각) ; 화두를 든다.
*화엄경(華嚴經) ; 본이름은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이며, 이 경은 부처님께서 성도(成道)한 깨달음의 내용을 그대로 표명한 경전이다.
3가지 번역이 있는데, 60권은 동진(東晋)의 불타발타라(佛駄跋陀羅) 번역이고, 80권은 당(唐)의 실차난타(實叉難陀) 번역, 40권은 당(唐)의 반야(般若) 번역임.
이 가운데 40권은 60권과 80권의 마지막에 있는 입법계품(入法界品)에 해당하며, 십지품(十地品)과 입법계품(入法界品)만 산스크리트 원전이 남아 있음.
*근기(根機 뿌리 근,베틀 기) ;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일 수 있는 중생의 소질이나 근성.

*제석천왕(帝釋天王) ; 불법(佛法) 지키는 수호신. [天神]들의 제왕[] 샤크라〔釋〕라는 . 제석(帝釋), 석제(釋帝), 제석천(帝釋天), 제석왕(帝釋王), 제석태자(帝釋太子), 천주(天主)라고도 한다.

산스크리트어 이름은 샤크라 데바남 인드라(Śakra-devānām Indra). 석제환인다라(釋提桓因陀羅) · 석가제환인다라(釋迦提桓因陀羅) · 석가제바인다라(釋迦提婆因陀羅) · 석가제바인달라(釋迦提婆因達羅) 등으로 음역하고 줄여서석제환인(釋提桓因, 釋帝桓因) · 제석천(帝釋天)이라 한다.

『법화현찬(法華玄贊)』에서는 범어 석가제바인달라(釋迦提婆因達羅)에서 석가 ()씨이며 ()이라 한역하고, ‘제바 ()’이라 한역하며, ‘인달라 ()’ 한역하니  능천제(能天帝)’ 한다 뜻으로 보면 석가(능히) 제바(하늘의) 인달라(제왕)’

 

불교의 세계관에 의하면 세계의 중앙에 수미산이 있는데  수미산 정상에 있는 도리천의 왕으로, 사천왕(四天王)32() 통솔하면서 불법(佛法) 불제자를 보호한다. 도리천에는 33신이 있는데, 제석은  중앙에 있는 선견성(善見城) 안의 수승전(殊勝殿)이라는 궁전에 살고, 나머지 32신은  () 밖의 궁전에서 각각 산다.

제석천은 본래 인도 성전 《리그베다》에 등장하는 천신  벼락을 신격화한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닌 신이었으나 불교에수용되어서는 범천(梵天) 함께 호법선신 역할을 맡게 되었다. 그리하여 항상 부처님의 설법 자리에 나타나 법회를수호하고 사바세계 인간의 번뇌와 죄를 다스리는 역할을 담당한다.

 

한국에서는 단군의 할아버지를 석제환인(釋提桓因)이라고 하여 하늘의 주인과 제석천을 동일시하여 숭배하였다.

<잡아함경>에는 제석천이 본래 사람이었으나 수행자에게 음식과 재물, 향과 와구(臥具등불을 베푼 인연으로 제석천이 되었다고 한다. 제석천왕은 신중탱화(神衆幀畵)  손에 금강저(金剛杵) 들고 머리에 보관(寶冠) 쓰는 모습으로 많이 등장한다.

*아함경(阿含經) ; 아함(阿含)은 산스크리트어, 팔리어 āgama의 음사로, 전해 온 가르침이라는 뜻.
초기 불교시대에 성립된 수천의 경전들을 통틀어 이르는 말. 팔리(pāli) 어로 된 니카야(nikāya)가 있고, 여기에 해당하는 산스크리트(sanskrit) 본(本)이 아가마(āgama)임.
이 아가마를 한문으로 번역한 것이 아함경으로 여기에는 ①장아함경(長阿含經) ②중아함경(中阿含經) ③잡아함경(雜阿含經) ④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네 가지가 있다.
*방등경(方等經) ; 대승경전의 총칭. 방등(方等)이란 ‘방정(方正) 평등(平等)’의 뜻으로 가로로 시방(十方)에 뻗치는 것을 방(方)이라하고, 세로로 범부와 성인에 통한 것을 등(等)이라고 한다.
『유마경 維摩經』 『금광명경 金光明經』 『능가경』 『승만경 勝曼經』 『무량수경 無量壽經』 등.
*반야경(般若經) ;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 지혜의 완성)을 설한 경전을 통틀어 일컬음. 반야부 경전의 대부분은 당(唐)의 현장(玄奘)이 번역한 대반야바라밀다경(大般若波羅蜜多經) 600권에 포함됨. 그 외 여러 가지 반야경전류는 이 경전의 일부분이거나 요약한 것이다.
*법화경(法華經) ; 본이름은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7권 28품. 구마라집(鳩摩羅什) 번역.
경 전체를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눌 수 있는데, 전반부에서는 회삼귀일(會三歸一)을, 후반부에서는 세존의 수명이 무량함을 설함.
회삼귀일(會三歸一)이란 세존이 이 세상에 출현하여 성문(聲聞)과 연각(緣覺)과 보살(菩薩)의 삼승(三乘)에 대한 여러 가지 가르침을 설하였지만 그것은 결국 일승(一乘, 오직 하나의 궁극적인 부처의 가르침)으로 이끌기 위한 방편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며, 후반부에서는 세존을 법신(法身)과 동일시함으로써 영원한 존재로 상정하여 신앙의 대상을 확립함.
*선지식(善知識) ; 부처의 가르침으로 인도하는 덕이 높은 스승. 수행에 도움이 되는 지도자. 좋은 벗.
*생로병사(生老病死) ; 중생이 반드시 겪어야 하는 4가지 고통. 곧,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일.
*노정(路程) ;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거쳐 지나가는 길이나 과정.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