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구참선 최상승법2013. 10. 4. 14:38

§(457) 의리선(義理禪)을 하지마라. 사량분별로 공안을 따지지마라.

 

**송담스님(No.457) - 1991년 11월 첫째 일요법회(67분)법문에서. (용457)

 

약 1분.

 

아까 전강 조실스님 법문 가운데에 의리선(義理禪)을 하지마라. 사량분별(思量分別)로 공안(公案)을 따지고 그런 짓을 하지마라.

공안을 의리로 따져서 그럴싸하니 해답을 얻어봤자 그걸 어디에 쓰는 것이냐 그거거든.

아무 소용없어.

천칠백 공안을 따져서 자기 나름대로 결론을 얻어 가지고, 이 공안을 물으면 이렇게 대답하고 저 공안을 물으면 저렇게 대답하고, 요새 조사어록(祖師語錄)들이 많이 번역이 되어 나와 가지고 그런 것을 죽죽 읽어서,

머리 좋은 사람은 몇 번만 읽으면 이렇게 물으면 이렇게 대답하고 저렇게 물으니까 저렇게 대답하고, 그 알아 가지고 제법 자기도 깨달은 것처럼 법담(法談)을 척척하고, 어디다 쓰는 것이냐 그말이여.

아무 소용없거든.(49분54초~51분)

 

 

 

 

>>> 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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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선(義理禪) ; 선법(禪法)을 의리선, 여래선, 조사선 세 가지로 나누어 말할 수 있는데 ①의리선(義理禪)이란 것은 말이나 글로 해석하고 설명하는 선을 이름이니, 마치 인장으로써 진흙에 찍으면(印泥) 인발이 분명하게 드러나 있는 것과 같다. ②여래선(如來禪)이란 것은 생각과 알음알이가 아주 끊어지지 않아서, 말 자취가 있고 이치의 길이 남아 있어서, 마치 인장을 물에 찍은(印水)것 같다. ③조사선(祖師禪)이란 것은 말 자취와 생각의 길이 함께 끊어져, 이치나 일에 다 걸림 없는 것이 마치 인장을 허공에 찍은(印空) 것과 같은 것이다. 무문채인(無文綵印),무문인(無文印)
*사량분별(思量分別) ; 생각하여 헤아려서 종류에 따라 나누어 가름.
*공안(公案) : 화두(話頭)。①정부 관청에서 확정한 법률안으로 백성이 준수해야 할 것。②선종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나 문답이나 동작。이것을 화두라고도 하는데 문헌에 오른 것만도 천 칠백이나 되며 황화취죽 앵음연어(黃花翠竹鶯吟燕語) — 누른 꽃, 푸른 대, 꾀꼬리 노래와 제비의 소리 등 — 자연현상도 낱낱이 공안 아님이 없다。화두에 참구(叅句)와 참의(叅意)가 있다。이론적으로 따져 들어가는 것이 참의요 사구(死句) 참선이며, 말길 뜻길이 끊어져서 다만 그 언구만을 의심하는 것이 참구요 활구(活句) 참선이다.
*법담(法談) ; 선사(禪師)들이 서로 법문을 묻고 대답하는 것.

 

Posted by 닥공닥정